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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적화야욕 알리러 황장엽 남으로 온것”/김 대통령 경제인간담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한국시간) 멕시코 국빈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황장엽은 북한이 아직도 적화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남으로 왔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식량난은 구조적인 것으로 공산주의를 포기하기 전에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기업인들이 북한을 돕겠다는 뜻은 잘 알지만 이같은 현실을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홍콩 주권회복 역사적 순간을 맞으며(지구촌 칼럼)

    ◎식민통치 종식… 일국양제 새 장 열다/하도생 중국 외교학회 부회장/고도의 자치권부여로 번영·안정 계속될것 중화인민공화국이 내일 자정이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다.「백여년간의 국치를 씻고 홍콩 귀환을 축하한다」는 것이 온 중국인민들의 마음이다.1840년 추악한 아편무역으로 발발한 아편전쟁과 뒤이은 남경조약으로 중국은 홍콩을 빼앗겼다.이후 중국은 열강의 침략으로 반식민지 상태로 떨어졌고 식민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인들의 그치지 않는 투쟁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자본·사회주의 공존 우리는 지난 역사의 굴욕에 대해 침통한 마음 잊을길 없지만 그렇다고 편협한 민족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홍콩반환을 맞아 중국인민들의 애국 열정이 높아가지만 맹목적이지 않은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불평등조약을 없애고 평등한 지위를 갖는 것,이것이 지난 한세기동안 중국인들의 일관된 투쟁 목표였다.이제 식민주의는 20세기와 함께 영원히 역사의 무덤속에 파묻어야 한다.식민통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던 한국인들도 중국인들의 이런 마음을 절실하게 공감할 것이다. 7월1일 홍콩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 세계는 한나라 안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평화스럽게 공존하는 창조적 전환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일국양제」(한나라안에서 실시되는 두가지 사회체제)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역사가 지워준 분단의 짐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서 출발한 등소평의 제안이었다.홍콩문제의 해결을 통해 평화통일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환된 이상 홍콩은 중앙정부의 관할을 받는다.그러나 홍콩이 「내지」의 사회주의제도를 따르지 않고 제도와 생활방식 등 홍콩 나름의 길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야 말로 일국양제의 본뜻이다. 일국양제의 실현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크게 두갈래의 정책과 방침을 정했다.그 하나는 국방,외교에 대한 중앙정부 관할 외에 홍콩특별행정구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것이다.홍콩특구는 영국 식민지시대에 누리지 못했던 최종심의 처리권을 갖는다.재정독립권도 있고 단 한푼도 중앙정부가 가져가지 않는다.또다른 하나는 현지인들이 홍콩을 다스리고 운영해 나간다는 원칙이다.중앙정부는 홍콩특구정부에 어떤 관리도 내려보내지 않을 것이다.파견된 군대도 특구정부의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특구와 중앙정부의 여타 부서는 평등한 관계며 예속관계가 아니다.이는 중국정부의 약속이며 이같은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평등 약속 지켜질것 홍콩은 국제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경제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홍콩문제를 풀어나가는 중국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중국에 대한 홍콩경제의 중요성 만큼 홍콩 번영에 대한 중국경제의 기여도 크다.중국은 홍콩의 제1의 수출입지역이며 홍콩기업인들은 중국 내지에 16만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9백93억달러를 실제로 투자했다.두 지역은 더욱 밀접해질 것이고 경제발전 조건도 나아질 것이다.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치도 계속 보전될 것이다.외국의 홍콩에 대한 경제이익도 법률적인 보호를 받을 것이다.이는 중국정부의 기본 정책이다.중·영 공동성명과 홍콩특구 기본법에 이를 규정하고 있다.한국기업인 등 외국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홍콩에 투자를 계속해도 좋을 것이다. 홍콩반환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믿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몇년전 홍콩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은 적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되돌아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은 올 홍콩의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제성장도 5∼5.5%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역사의 발전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홍콩이란 배가 좌초하면 세계각국의 이익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반환으로 홍콩의 자유,민주,인권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변하는 서방의 일부 여론이 있다.서방국가들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한다.과연 그럴까.우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한다.홍콩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는 기본법에 따라 규정돼 있고 중국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같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7월1일부터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홍콩관련 사항은 중국 내정사항이란 것을 지적하고 싶다.냉전은 끝났지만냉전적 사고와 식민주의적 생각을 가진 세력이 없어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반중국 세력이 홍콩을 구실로 펴는 여론 조작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사고변화 시간 필요 홍콩의 마지막총독은 중국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홍콩내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들을 내렸다.이에 대해 P.크래독 전중국주재 영국대사도 영국이 마지막 저지른 최대과오라고 지적하고 있다.앞으로 6백30만 홍콩인들과 12억 중국인들은 더나은 미래를 향해 일국양제의 궤도를 따라 달려나갈 것이다. 이같은 역사 발전방향은 어떤 힘도 막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인민이 이뤄낸 평화적인 조국통일 사업의 진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남북 양측 국민들이 자신들의 실제상황에 근거해 적절한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실현할 수 있기를 마음속 간절히 기원하고 염원하는 바이다. ◎홍콩의 자유보장은 대륙성장 촉매/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실장/대만의 통일두려움 해소에도 큰몫할듯 천안문 광장에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광경이 있다.초까지 카운트다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탈시계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까지 남은 시간을 매초매초 줄여가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의 많은 관리들과 수백명의 저널리스트들을 포함한,상당히 많은 미국인들이 천안문광장의 시계가 제로(영)를 가르킬 바로 그 순간 홍콩에 있을 것이다.또 홍콩에는 가지 못했더라도 수많은 미국인들이 TV 등을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볼 것이다. 홍콩의 중국에의 반환은 미·중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다.지금 미국에선 미국의 중국정책이 올바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민주당과 공화당의 많은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막강한 정치세력들이 미국의 대중정책을 제재와 봉쇄로 국한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은 중국의 점증해가는 군사력,혹은 중국의 정치적·종교적 자유에 대한 제한때문에,아니면 그 둘다에 기인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 중대시점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그같은 조치가 중국을 더욱 사악하게 만들고 고립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주장을 펴며 저항한다.이들은 정치적·경제적인 불개입 전략이 중국을 국내적으로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보다 책임감을 가져오게 하는 방향으로 이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홍콩에 대해 어떤 정책을 취하느냐,억압적 행동을 취하느냐 아니면 1984년 중·영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대로 해나가느냐가 이 논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또 많은 미국인들에게 중국의 인상이 어떻게 심어지느냐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중국이 최혜국(MFN)대우 지위를 계속 즐길수 있느냐 혹은 워싱턴이 중국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다 근본적인데 있다. ○본토주민 자극 우려 중국으로서는 홍콩의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해야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유인들을 안고 있다.홍콩은 중국대륙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경제적 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이해도 걸려 있다.홍콩은 재통합의 과정에서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단계를 거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경으로서는 홍콩을 귀속시키는 것이 대만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이번 홍콩반환이 대만사람들에게 「1국가 2체제」는 가능한 형태이며 또 그들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기를 북경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은 또한 세계와의 우호관계 수립을 더많이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행동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에 중점을 계속 두기 위해 상당기간 안정을 필요로 한다.세계은행과 IMF는 올 가을 그들의 연례회의를 홍콩에서 개최한다.중국은 이 때를 이용,홍콩반환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기 원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중국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홍콩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도를 취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다.그들은 이미 정치적 자유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강택민 주석과 주변인물들은 홍콩에 너무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본토의 국민들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걱정해왔다. ○MFN 폐기 말아야 이것이 현실적으로 뜻하는 것은 바로 중국이 마지막 영국총독인 크리스 패튼에 의해 실행된 개혁들을 후퇴시킬수 있다는 것이다.홍콩의 주민들에게 있어 반환에 따른 변화란 어느 정도의 정치적 자유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그럼에도 불구,그들은 여전히 중국의 12억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독립을 즐기게 될 것이다.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축소시키는 어떤 행동도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1984년 영국과 체결했던 공동성명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필수적이다.그 성명은 향후 50년 동안 홍콩은 외교나 국방문제를 제외하고는 최상의 자치를 누릴 것을 보장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또한 홍콩의 운명에 미국의 이익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1992년 통과된 미·홍콩정책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매년 의회에 홍콩정세에 대한 평가를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동시에 미국으로서는 주권반환후 홍콩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시위나 저항에 중국이 과잉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MFN지위를 폐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하는 것은 단지 홍콩주민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고,세계 최대의 인구국인 중국이 보다 개방된 시장경제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그런 점에서 중국에 대한 MFN 지위가 1년 연장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한편 미국으로서는 홍콩주민이나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단지 반체제 세력에만 촛점을 두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미국은 동건화 초대행정장관을 비롯한 공무원,지방 입법의원 등 홍콩의 실제 세력들과 접촉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그들이 100% 독립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들과의 접촉을 거부한다면 홍콩의 특수성과 우월성이 사라지게 되어 결국 미국 스스로의 정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다.
  • 2006년까지 56조 투입/통신망 고도화 중장기 계획

    ◎전국의 모든 전화기 디지털로 전환/전화투표 등 25종류 새로운 서비스 통신망의 고도화는 한국통신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다. 나라 안팎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지금과 같은 전화 위주의 통신시설로는 멀티미디어시대에 살아 남을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통신망을 고도화하는데 앞으로 10년간 56조6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다.기간통신망을 지능화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에서다. 우선 1단계로 2001년까지 21조8천억원을 들여 종합정보통신망(ISDN)가입권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도시지역에 동기식 전송망을 구축해 초고속정보통신용 인프라를 완성한다.이어 2006년까지 35조원을 추가로 들여 전국적인 초고속광케이블망을 완성해 가입자 선로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1단계 작업이 통신망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면 2단계는 통신망을 멀티미디어화하는 작업인 셈이다. 한국통신은 고속통신망서비스를 내년 서울·수도권·부산으로,99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또한 99년까지 도시지역의 대형 업무용 빌딩을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전자교환기인 TDX­10은 내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2001년까지 전화투표·자동대체과금·범용개인번호서비스 등 25종의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어 2006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전화교환기를 디지털방식으로 완전 교체하는 작업을 벌인다.이에 따라 컴퓨터통신 애호가나 중소기업인들의 고속통신에 대한 욕구가 크게 해소되고 TV화면 처럼 자연스런 영상전화와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안방에서 즐길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이밖에 2015년까지 모든 가정에 광케이블을 구축하려던 당초 계획을 25% 안팎으로 축소 조정하고 대신 구리케이블과 무선망을 혼용하기로 했다.그리고 현재 기존 전화망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ISDN은 서로 통합하고 2006년까지 3백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크게 늘린다.
  • DJ “희색”/저서2권 출판기념회 각계인사 대거 참석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26일 매머드급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저서는 「대중참여경제론」과 「시민경제이야기」 등 2편.다음주 「경제투어」에 앞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행사장인 63빌딩 국제회의장은 대선 출정식장을 방불케했다.초청장을 무려 9천장이나 보냈다.이에 따라 소속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등 추종세력이 대거 참석했다.경제학과 교수,기업인들도 다수 참석,「경제행보」에 무게를 실도록 했다. 김총재는 인사말에서 『상고를 졸업한 뒤 해운업을 경영하는 실업가로,정계 입문 이후 경제분야 상임위에서 전문성을 갈고 닦았고,하버드대에서 경제서적을 출간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며 열심히 「경제실력」을 세일즈했다. 그는 이번주 「안보투어」를 마치고 오는 30일 새벽 5시 양천구 신정네거리 인력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투어」에 들어간다.
  • 김 대통령 한국협회 만찬사

    오늘 나를 위해 이렇게 화기 넘치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그레그 회장과 한국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한국을 이해하고 아껴 주시는 미국의 정치 경제 언론계 지도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한국인이라면 한시도 잊을수 없는 6월25일입니다.1950년 북한군이 북위38도선을 넘어 전면남침을 감행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무참히 유린한 바로 그날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렸습니다.한국전쟁은 민주주의의 승리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는 사실을 지난 반세기에 걸친 세계사의 진전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당시 지구상의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유엔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와 같은 한국의 성공은 자유와 평화의 번영이라는 한미 두나라 국민의 이상이 거둔 값진 열매라고 믿습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번영을 위한 미국의 도움,그리고 이를 위해 헌신해온 미군 병사와 그 가족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왔음에도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첨예한 군사적 대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북녘의 동포들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군사력을 앞세운 북한의 대남 적화노선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이와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4자회담을 제의했던 것입니다.그것은 「평화는 번영의 열쇠」라는 확고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남북이 평화의 토대 위에서 함께 번영하고 궁극적으로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여려분의 계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경제는 금세기 들어 가장 호황이라고 할만큼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세계 각국은 미국경제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회복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대해 경탄하고 있습니다.나는 미국의 이러한 발전이 미국정부와 기업인,그리고 미국 국민이 힘을 한데 모아 성취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한국경제는 기업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경제의 구조조정과 금융부문을 비롯한 경제전반에 걸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모든 산업분야에서 경쟁원리와 시장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다행히 최근들어 수출이 회복되는 등 우리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미래는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들이 공정한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켜 나가며 나아가 두 나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한 차원 드높이는데 기여해 주기를 바랍니다.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로 맺은 한미관계는 이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성숙한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나는 희망의 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의 기초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 두 나라 국민의 상호이해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한국과 미국을 이어주는 한국협회와 여러분의 역할에 큰 기대를 보내는 바입니다. 오늘 이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협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들의 영원한 우정과 한미 두나라의 무궁한 발전,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감사합니다.
  • 6·25아침 미참전용사 초청격려(김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

    뉴욕 방문 사흘째인 김영삼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재뉴욕 한국기업인들과 오찬 및 동포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재뉴욕 한국기업인 오찬◁ ○…김대통령은 25일 새벽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김영만 재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과 김병수 시트 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션 사장 등 뉴욕진출 한국기업 관계자 및 현지 교포기업인 등 17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 ○“자리좁아 더 정겹다” 호텔 4층 후버룸에 마련된 오찬장은 참석자수에 비해 다소 비좁아 김대통령은 『자리가 좁은게 정답고 좋은 것 아니냐』며 미소를 짓기도. 오찬에 앞서 KOCHAM의 김회장은 『대통령의 건강과 우리 경제의 영원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 김대통령은 오찬후 연설을 통해 『미국시장은 우리 수출의 사활이 걸린 곳이나 지난해 대미수출은 전년대비 10%나 감소했으며 1백16억달러에 달한 대미 무역적자는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을 넘었다』고 지적하고 『미국시장에서의 경쟁에서이겨야만 우리가 살아 남을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기업인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 김대통령은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정부는 경제성장세 둔화의 기본원인이 우리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있다고 보고 경제자율화와 각종 규제철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아울러 노사개혁과 금융개혁을 통해 경제의 틀을 선진형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 ○“자유수호위한 전쟁” 1시간30분간 이어진 이날 오찬에는 KOCHAM회장단 4명,현지진출 상사대표 5명과 뉴욕에서 기업을 일군 교포 경영인 8명 등 모두 17명의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유종하 외무,강현욱 환경장관 등이 배석. 딸의 결혼식때문에 뒤늦게 유엔방문팀에 합류한 신한국당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은 오찬모임에 참석한뒤 김대통령에게 국내정세에 관해 보고. ▷참전용사 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6·25 발발 47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뉴욕 롱아일랜드 지부와,한국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해된 키블한 하사의 이름을 따 명명한 「키블한 하사지부」 소속 참전용사 15명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초청,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협회단복을 입은 참전용사들과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눈뒤 두지부에 대해 대통령표창과 격려금을 각각 전달한데 이어 지부단기에 직접 수치를 달아주고 대표들과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정확히 47년전 6월25일 새벽 5시,한국전이 발발한 그때 그 시간에 참전용사들을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미국땅에서 6·25를 맞게된 감회를 피력. ○격려금 전달·표창 김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고귀한 싸움이었다』고 회고하고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달.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혈맹이자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서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참전용사들의 계속적인 성원을 당부. 이에 앞서 참전용사들은 『미군 5만4천명이 전사하고 8천명이 실종된 한국전쟁은 자유는 결코 아무런 희생없이 얻을 수 없는 것이라는 교훈을 다시 깨닫게 했다』고 말하고 『가난하고 헐벗었던 나라에서 이제 경제대국이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재건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게 된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
  • 옐친,미 기업 투자 유치 “세일즈 외교”/8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영 총리 좌석 준비안돼 통역관 의자에 앉아/콜 독 총리 환경보호 강조위해 버스로 이동 ○…G­8 정상회담이 열린 회담장에 영국 총리가 앉을 좌석이 준비돼 있지 않아 부랴부랴 다른 의자를 급거 대령하는 촌극이 발생. 최근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어 G­8 회담에 처음 참석한 블레어 총리는 21일 오전 정상회담장인 덴버 공공도서관 참고문헌실에 도착했는데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자신의 앉을 자리가 없자 엉거주춤. 그러자 주최국인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도대체 의자가 어디 갔느냐』고 호통을 쳤고 다른 정상들은 이 황당한 사태에 어안이 벙벙. 결국 블레어 총리는 통역관이 앉을 의자를 당겨앉아 회담에 임했는데 회담 준비관계자들은 이같은 대실수에 사색이 된채 『과거와 같이 G­7 정상회담인줄 알고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고 하소연. ○…이번 8개국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21일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서는 참석대상에 제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따라 클린턴 미 대통령을 비롯한 7개국 정상들이 이날 약 1시간동안 별도의 경제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대러시아 투자를 호소. 옐친 대통령은 덴버 자연사 박물관에서 15명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기업들이 러시아의 약속이행을 우려하고 있을지 모르나 그런 걱정은 버려도 좋을 것』이라면서 향후 러시아에 투자할 경우 정부가 철저히 이행토록 감독하겠다고 강조. ○…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는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전세버스 편으로 회담장에 나타나 관심. 콜 총리 일행이 21일 오전 G­8 회담장인 덴버시 공공도서관에 버스를 타고와 내리자 빌 클린턴 대통령은 거구의 콜 총리를 의식한듯 『마치 그의 고급승용차 같다』고 조크. 콜 총리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대형버스 1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독일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설명. ◎옐친 만찬후 행사 불참… 건강이상설 다시 고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21일 만찬후 심야행사에 불참함으로써 그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서방선진7개국(G­7) 정상들과 저녁식사를 했으나 자정까지 계속된 음악행사 관람은 생략하고 밤9시쯤 숙소로 돌아갔다. 회담 관계자들은 옐친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받고 숙소로 돌아갔다고 전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도 의사를 동반했다.
  • D­8/불안감 걷힌 경제(홍콩 주권반환:8)

    ◎외국인투자 늘어 증시·부동산 과열/5년전부터 SOC 확충… 온 시내가 공사장/5∼10년간 국제 금융·무역중심지 위상 불변 중국의 한 회사가 지난 5월29일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되며 증권계를 놀라게 했다.「베이징 엔터프라이즈」라는 북경시 산하 부동산 투자회사가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될 때 예정 공모액 2천2백50만 홍콩달러 보다 1천276배가 많은 2백87억1천만 홍콩달러(약3조3천억원)가 몰린 것이다.12.48 홍콩달러에 상장된 첫날 주식가격도 3배나 치솟았고 하루 거래대금도 25억 홍콩달러(약2천8백75억원)에 이르렀다.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중국회사에 대한 이같은 폭발적인 관심은 반환후 홍콩경제에 대한 낙관적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홍콩반환 협정 체결직후 서방 언론들이 「1997년 6월30일 홍콩 최후의 날」이라고 보도하던 비관적인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반환일이 가까워지며 홍콩경제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 홍콩주식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부동산 경기도 지난해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는과열상태다.경기 전망과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주식과 부동산시장에서 홍콩반환에 대한 불안은 찾기 어렵다.홍콩무역발전국 고위정책 담당관 레이몬드 엽씨는 『외국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며 반환뒤 경기활황이 예상된다』고 홍콩경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기업은 홍콩 제조업에 연간 1백억 홍콩달러(약1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모토롤라사는 홍콩에 4천억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등 홍콩에 대한 미국의 투자도 활발하다.홍콩주재 일본 상공회의소 조사도 90% 이상이 단기적인 홍콩경제의 장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소일섭 재무관은 『반환이후에도 한동안 국제 금융중심지와 국제 자유무역 도시의 지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은 세계 100대 은행중 85개 은행이 모여있는 세계 4위의 금융시장이고 하루 9백억달러가 움직이는 세계 5위의 외환시장이며 4천6백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6위의 증권시장이다.홍콩의 그러한 위치는 앞으로 5∼10년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5년전부터 불붙기 시작한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한 대형 건설공사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특히 98년 1단계 완공을 앞둔 홍콩섬 옆의 란타우섬의 첵납콕 새 공항 건설은 기존 항공운송 능력을 1.5배나 늘리는등 아시아의 항공운송 및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할 전망이다. 최상의 정보통신시설과 항공 및 해상운송의 중심지라는 조건 및 우수한 법률가,회계사,금융인 등 인적자원의 집결,낮은 조세율과 투명하고 공정한 법집행 등도 홍콩 미래를 밝게하는 요소라고 홍콩대우의 범철수 부사장은 말한다. 중국측은 홍콩달러 유지 및 재정경제분야의 불간섭,홍콩달러의 환율안정을 위한 준비금마련 등을 공약하며 안정심리를 조성시키고 있다.그러나 높은 임금 등 고비용으로 접어든 무역환경과 중국계 기업의 영향력 확대,국제도시로의 특성 약화 우려,법률 투명성 및 공정성 붕괴 우려 등은 장기적 측면에서 홍콩 미래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이다.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이 홍콩의 경제적 지위를 위협하기에는 최소한 10∼2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홍콩이코노믹 저널 조셉 라이언 편집국장/“중 경제 영향력 급격히 커질것”/낙후된 관행 침투로 장점 퇴색 우려 『홍콩은 영국 자본가가 경제를 장악하던 60·70년대의 1세대와 홍콩 토착 기업인들이 경제를 좌우하던 80·90년대의 2세대를 지나 중국본토 자본이 급격히 밀려드는 제3세대로의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조셉 라이언 홍콩이코노믹저널(신보) 편집국장은 지적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경제학 박사로 명문 홍콩과기대학 교수 출신인 그는 『중국자본의 대대적인 유입은 경기부양이란 긍정적 측면과 부동산 가격상승 및 인플레조장 등 부정적인 면을 함께 지닌다』고 말했다.『홍콩과 중국경제는 상당부분 일체화됐지만 중국의 낙후된 관행과 체제의 부정적인 측면이 홍콩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라이언씨는 지적했다.그는 『단기적으로 홍콩경제는 장미빛이다.중국과의 경제융합으로 비지니스의 기회가 늘 가능성이 많다.그러나 중국적 관행의 영향으로 경제운영의 공정성,법률의 투명성,금융을 감독하는 규제기관의 중립성등이 점차 무너지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9차5개년 경제계획기간에 필요한 60%의 자금을 홍콩시장에서 조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씨는 『중국계 기업들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에서의 과다한 투자는 제조업 공동화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홍콩경제에 거품을 더욱 조장하는 요인』이라면서 『대륙의 정치적 불안정화나 홍콩에 대한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자유로운 환경에 변화가 온다면 순식간에 그 거품은 꺼져 버릴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홍콩 경제구조의 기존 틀을 깨뜨리는 행위와 북경을 향한 해바라기성 정경유착도 홍콩의 번영을 위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업 체감경기 급속 호전/한은 조사

    ◎“2·3분기가 저점시기”… 1분기 당겨져/대기업 3분기 경기실사지수 105 전망 최근의 수출 회복세 등으로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빠른속도로 호전되고 있다.기업들은 현재가 경기의 바닥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대기업들은 중소기업과는 달리 3·4분기중에는 경기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출액 5억원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대해 올 2·4분기로 보는 업체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3·4분기가 27.1%였다. 이는 한은이 지난 1·4분기에 조사했을 당시 기업들이 예상했던 경기저점 시기(3·4분기 30.1%,4·4분기 28%)보다 한 분기가 앞당겨 진 것으로 경기불황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의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기실사지수(BSI)의 경우 제조업종은 2·4분기는 77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나쁜 상태이나 3·4분기에는 92로 경기 불황감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특히 3·4분기의 수출전망을 나타내는 BSI는 104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규모 별 3·4분기 경기전망은 중소기업은 BSI가 86으로 크게 좋아지지 않았으나 대기업은 105로 지금보다 경기상황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한은 팽동준 조사2부장은 『1·4분기에 5.4%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수출회복으로 2·4분기에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예측처럼 2·4분기에 경기저점에 이른다해도 재고가 많기 때문에 지수상 저점과 경기가 실제로 회복되는 시기간에 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졸업생 리콜제」(외언내언)

    기업의 상품 리콜제가 대학으로 번져 이른바 「졸업생 리콜제」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한다.대전의 배재대학이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신소재공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한남대·목원대가 최근 졸업생 리콜교육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반가운 소식이다. 판매한 제품에 결함이 발견될 경우 사고예방 및 안전을 위해 결함제품을 무료로 점검,수리해주는 리콜제도는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애프터서비스 제도.우리나라에도 지난 95년 한 자동차업체가 공개실시한 이후 공산품은 물론 식품·의약품·화장품까지 그 대상이 확대될만큼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일부 기업인들로부터 「불량품 생산업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대학교육이 산업현장과 동떨어져 대학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한후 바로 부려먹을수 없고 기업차원의 재교육을 따로 실시해야 한다는 불만이었다.기업인들의 이런 불만은 반론의 여지도 안고 있지만 우리 대학이 「불량품 생산업체」에 비유될만큼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전지역 대학가에서 번지고 있는 「졸업생 리콜제」는 단순한 불량품 리콜이라기 보다 21세기를 앞둔 급격한 시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란 점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보인다.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요구되는 사회변동의 시기에는 그 변화의 속도에 비례해 성인교육 또한 증가현상을 보인다.미국의 경우 대공황이전에는 25%에 불과했던 고등학교 진학률이 1940년대에는 70%로 늘어났고 1990년대 들어 다시 대학진학률이 증가했다.25세이상의 대학진학률도 높아져 25세이하와 25세이상의 대학생 비율이 90년대 초 1대1에 이르렀다. 「USA 투데이」는 지난 91년 이런 현상을 분석하면서 『21세기에는 성인들이 캠퍼스 문을 평생에 걸쳐 드나들게 될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교육이란 우리 자녀들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평생동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일』(미국 백악관의 「교육을 위한 국가목표」)임을 「졸업생 리콜제」는 일깨워준다.
  • 민족의 구심점(송화강 5천리:28)

    ◎각지 조선족 단오에 모여 한마당 잔치/한복차려입고 송화강가서 씨름·그네·널뛰기…/아리랑 국악에 망향의 설움 달래/“핏줄이 뭐길래…” 혼인날보다 더 기다려/10여개 한글신문·방송이 민족혼 일깨워 길림성 길림시 송화강변 버들가지에 새순이 돋고나서 막 숲을 이루면 조선족 축제가 어김없이 열린다.바로 음력으로 5월 단오절 축제인데,길림시 조선족문화관이 매년 이를 주최하고 있다.여자들은 서로 약조나 한듯이 한복 치마저고리로 곱게 차려입고 강변으로 모여들었다.억센 북녘 사투리로 왁자지껄하지만,조선말씨가 마냥 정겨웠다.단오절은 잡거구에 사는 조선족들이 유일하게 어울리는 명절이기도 했다. 길림시 조선족문화관은 이날을 위해 음력설을 쇠고부터 서둘러 준비했다는 것이다.전문인력을 불러들여 가락과 춤사위를 지도했는가 하면,문화관 간부들은 성이나 시정부는 물론 기업인들을 상대로 행사경비 모금에 나섰다.그리고 큰 직장이나 마을은 나름대로 단오절에 선 보인 공연종목을 정하고 몇달씩 연습을 했다.길림화학공장 공정사 김학일씨(47)는 이날을 기다린 이유를 설득력있게 들려주었다. 『단오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은 나 하나 뿐이 아닐겁네다.어떤 사람은 자신의 결혼날보다 더 손꼽아 기다린다고 기래요.고향 까마귀를 만나도 반갑다는데,머나 먼 이국땅에서 자리잡은 민족끼리 한해에 한번 만나는 단오절은 기쁜날이 아닐수 없디요.민족이라는 핏줄이 도대체 뭐인디….타국살이 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그리움을 모를 것입네다』 잡거지구에서 조선족문화관이나 조선족군중예술관은 조선족을 대표한 문화창구다.정부 대역으로 조선족 문화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그래서 길림시 조선족문화관은 단오절 민속축제를 가락과 춤사위가 있는 여러 놀이와 운동경기로 꾸몄다.어디까지나 단오절 고유의 민속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민속씨름과 그네·널뛰기 등을 경연에 붙였다.그리고 축구와 배구,육상을 곁들였다.전에는 이틀에 걸쳐 행사를 치르었으나 요새 와서는 정부 보조도 줄고 모금도 여의치 않아 하루로 단축해버렸다. ○정부보조 줄어 행사 축소 송화강가 버들숲은 수만명을 수용하기에는 그리 비좁은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무대를 설치하고,놀이나 운동경기 참가자들 자리와 정부관리를 포함한 귀빈 특별석을 빼고나면 옹색했다.개회식은 의례히 「아리랑」주악속에 시작되었다.이 때 만큼은 「아리랑」이 조선족들 콧등을 찡하게 만들었다.정부 대표의 축사는 민족사무위원회(민위)주임이 단골로 맡았다.민위는 소수민족의 정치·경제·문화·교육 등을 담당한 소수민족 후원기관이라 할 수 있다. 길림성과 흑룡강성 같은 성급의 민위 주임은 관례적으로 조선족에게 돌아왔다.민위 주임이라는 자리는 해당지구 소수민족의 수령 격이다.흑룡강성의 경우 전임 민위 주임이었던 이민은 항일투사라 추앙을 받았으나,지금은 조선족을 대표할만한 이를 선듯 꼽기가 어렵게 되었다.그만큼 인재가 없다는 이야기다.이는 조선족의 구심점이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족을 한데로 묶는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니다.근래 들어 단군을 내세우는 경향을 보이지만,단군이 누구인지를 아는 계층은 두텁지 않았다. 그러면 인물도 없고 뿌리 의식도빈약한 조선족 사회를 이끄는 힘은 어디 있는 것일까.바로 조선족 신문과 방송이다.이들 신문과 방송매체는 지난날 조선족이 지녔던 긍지의 역사를 살피면서 오늘의 현실을 일깨우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중국 동북3성의 한글판 신문은 성급일간지로 길림신문,흑룡강신문,요녕조선문보와 자치주급 일간지 연변일보가 나온다.그 이외에 가정신문,건강보,공상보,공안보,생활안내,스포츠신문이 있다.모국어 방송은 북경 중앙 송국의 조선말방송,흑룡강성방송의 조선말방송,연변 라디오와 텔레비전방송,연변교육텔레비전방송,연변유선텔레비전이 있다.그러나 텔레비전방송은 전파가 연변을 벗어나지 못했다. ○흑룡강신문이 대표적 한글판 신문들은 비록 성급의 일간지라 할지라도 전국지나 다름 없다.전역에 흩어져 사는 조선족들에게는 조선족 못자리판인 동북3성의 소식은 늘 관심의 대상이 되어 한글판 신문은 전국에 배포되었다.그리고 한국 등 바깥 소식을 한글로 대할수 있다는 점도 동북3성에서 발행하는 한글판 신문이 전국 조선족에게 배포되는 또 다른 이유의하나일 것이다.길림신문사 이금남사장의 말을 들어보면 한글판 시문이 그런대로 독자층이 넓게 확산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우리 길림신문은 올해로 11년째가 되었습니다.지금 3만부를 발행하는 우리 신문은 동북3성과 중국 전역은 물론 심지어는 티벳과 신강 같은 오지에도 들어갑니다.길림성의 2백만 조선족을 겨냥한 신문이기는 합니다만,대단한 숫자지요.2천만 이상의 한족을 대상으로한 한어판 길림신문은 10만여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한글판 보다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인구에 비례하면 한글판이 한 수가 위라고 생각합니다』 동북3성에서 가장 잘 꾸린다는 평판을 받는 한글판 신문은 흑룡강신문이다.흑룡강성 조선족 50만을 보고 창간한 이 신문은 30% 이상이 성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인구 비례하면 자랑할만한 수준이기는 하나 모두가 국가의 지원을 받고있다.자본주의사회 신문들이 광고를 주수입으로 운영하는 세계적 현실을 고려하면 전근대적임에 틀림 없다.그러나 민족기업이 빈약한 탓에 광고를 기대하기 어렵다.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광고를 주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광고라는 것이다. 지난날 신문사 기자들은 월급과 별도로 기사량을 원고료로 환산한 가욋돈을 더 받았다.그런데 요즘들어 원고료가 끊어졌다.그래서 젊고 유능한 기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이 많다.여간한 사명감을 갖지 않고는 신문사를 지키는 일이 어렵게 되었다.흑룡강신문 경제부 박문봉(41) 부장은 부인 허봉자씨(38)도 같은 신문사에서 문화부장으로 일하는 부부기자다.그는 신문사에서 일하는 심정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기자들 박봉에도 긍지 대단 『재작년까지만도 부부간의 원고료도 있고 해서 어려운대로 생활은 유지했습네다.그런데 원고료마저 끊기고 나서리 빚만 지고 말았디요.어떤 때는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듭네다.경제부장을 하다 보니 아는 기업도 있어서리 도와달라는 청도 적지는 않디요.기래도 인생이 너무 돈만 쫓아가는 거이 볼썽 사납고 해서리 마음을 고쳐먹고 그냥 눌러 있수다.사실은 신문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네다』 송화강변에서 축제가 펼쳐지는 동안 인파속을 누비고 땀을 흘리는 사람들 가운데 한 부류는 기자들이었다.길림성내 조선족신문과 방송 기자들이 몰려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조선족 기자들은 길림시의 단오축제가 면면히 이어지도록 민족혼을 불어넣은 정신적 역군이기도 할 것이다.
  • 금융개혁­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1)

    ◎“한은 독립” 금개위안 일제히 동의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8일 서울신문의 중앙은행의 독립 필요성을 묻는 열한번째 국정테마 질문에 한명도 에외없이 『중앙은행은 독립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물가안정의 강화와 개발경제 시대의 산물인 관치금융의 페해를 막기위해서』라고 역설했으며,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정부에는 마찰 조정을 위한 최소한의 권한만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통화신용정책 운용』을 이유로 내세웠다.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은 『현재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명실상부한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구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은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직토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이홍구 고문은 나아가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배제를 위해 한은총재와 금통위원의 신분을 제도적·법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최근 금융개혁위가 내놓은 금융개혁안의 방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방향에 동의하면서 불합리한 현행 「낙하산식 인사관행」의 근절과 은행의 합병 및 개편이 금융인 자율에 맞겨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신한국당 주자는 연령순〉. ◎이홍구 고문/금통위와 한은 통합/대통령 영향력 축소 중앙은행이 정치적 상황이나 이익집단의 이해에 독립적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독립을 보장해야 한다.현재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명실상부한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구로 정착시켜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하도록 해 금통위와 한은의 유기적인 통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또 통화신용 정책의 과정에서 대통령의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한은총재와 금통위원의 법적 제도적 신분보장 장치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중앙은행제도 개선 만큼이나 금융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금융개방에 따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금리자유화 추진,은행경영의 자율화 보장과 이를 위한 제도개선,금융제도의 효율적인 구조로의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한동 고문/금융제도·관행 혁신/효율성 제고 급선무 중앙은행은 통화금융대책의 주관기관으로서 통화가치의 안정이라는 고유업무를 갖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한국은행은 이런 고유업무보다 정부의 산업정책기조에 맞춰 통화금융대책을 보완하는 역할만을 담당해왔다.앞으로 한국은행은 본래 업무인 통화가치의 안정을 통해 경제의 균형발전과 국민생활의 안정을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며 독립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 금융제도 및 관행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국내 금융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금융개혁위의 개혁안은 그런 점에서 긍정적이다.정부는 우호적인 합병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리고 합병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 및 퇴출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회창 대표/관치금융 폐해 심각/통화정책 독립 시급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개방경제하에서 가장 중요한 몫을 하는 물가 안정 강화와 관치 금융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통화신용정책은 재정 정책,산업 정책,복지 정책 등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정부 기관들과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의 많은 고민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금융 개혁은 때늦은 감이 들 정도이므로 가능하면 정부 정책으로 수용해야 한다. 다만 정책에 반영하는 시기는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관련 입법의 준비상태에 맞춰야 한다.내용도 입법과정에서 금융개혁위원회와 정부의 입장을 모두 세밀히 검토하고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균형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최병렬 의원/금개위안 이의 없어 연내 입법·시행 희망 통화신용정책의 확대기조와 이에 따른 불안정한 정책운용이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인 심한 경기기복과 물가불안의 원인이다.바람직하지 못한 이런 정책운용은 중앙은행이 행정부 특히 재경원에 종속되어 있고 행정부는 정치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그러므로통화신용정책을 안정적이고도 일관성있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독립해야 한다.중앙은행의 독립에 관한 바람직한 모델이 미국의 연방은행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발표된 금융개혁위원회의 금융개혁안이 이런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금융개혁위원회는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전문가들과 대표적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을 뿐더러 그들이 제시한 개혁안도 방향에 있어 나의 생각과 일치해 별다른 이의가 없다.다만 개혁안의 확정과 이에 따른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져 금년중에 시행되길 바란다. ◎이수성 고문/금융기관 인사 독립/정치권 입김 막아야 중앙은행이 장기적인 비전아래 통화와 금융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독립되는 것이 옳다.그러나 중앙은행 독립이 정부의 국가운용계획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므로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주요 결정은 항상 논의되어야 한다.따라서 재경원과 금융통화위원회 간의 연결고리는 필요하다. 금융개혁위의 작업중 시행시기 및 금융감독위의 역할과 지위에 대해 논란이 많다.이는 이해 당사자간의 대화와 설득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시기에 있어서는 금융개방 감안,지금이 적기다. 특히 금융기관 진입규제와 금융산업 구조조정은 시장의 원리를 존중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금융감독권의 일원화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로 조직의 비대화·경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으므로 더 많은 의견교환이 있어야 한다.한국은행과 재경원 간의 부처이기주의가 되어서는 안된다. ◎박찬종 고문/재경원·금통위 사이 연결고리 필요하다 중앙은행은 독립시켜야 한다.한국은행을 독립기관화하고 한은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겸직하여 금융통화정책을 관장케 해야 한다.재정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부가 지금처럼 통화정책마저 관장하면 정치적,행정적 영향으로 물가안정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또 과거 개발연대에 불가피했던 관치금융의 필요성도 없어졌으므로 금융통화정책은 행정부와 독립된 기구에서 관장하는 것이 좋다. 금융개혁위의 개혁안은 대체로 잘 된 편이다.금융기관 감독권이 문제가 된 이유중 하나는 감독기관이그동안 금융기관 인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관행에서 비롯된다.금융감독권을 총리직속 금융감독위에 부여할 지,재경원이 가져야 할지는 더 검토해볼수도 있겠으나,그동안 관련 공무원이 퇴직후 금융기관의 고위직으로 옮기는 등의 불합리한 인사관행 만큼은 차제에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김덕룡 의원/경쟁력 제고 대원칙/「공룡 감독기관」 경계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독립돼야 한다.독립의 의미는 한국은행을 정부조직으로 부터 완전히 독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능의 독자성을 보장하는 것이다.한은 독립의 목적은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금융정책을 실시하고 중앙은행의 주목적인 통화가치의 안정,즉 물가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데 있다. 금융개혁이 부처간 권한 확대를 둘러싼 제도 손질로 끝나서는 안된다.개방화를 앞둔 금융시장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민간경제의 시장실패적 측면을 치유하는데 개혁안의 중점을 둬야 한다.신설되는 통합금융감독기구는 전문성·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성해야 하며 규제만 양산하는 공룡같은 감독기관이 되어서는 안된다.재경원,한국은행,통합금융감독기구 등에 각각 분리되는 재정,통화신용,감독의 세가지 기능이 독자성을 갖되 합리적 방향으로 연결되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이인제 지사/사금융 제도권 흡수/자금흐름 정상화를 한국은행이 정치나 정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물가안정과 건전한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데 중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우리 경제의 고질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는 근본적으로 인플레 심리로 인한 물가불안에서 크게 비롯되고 있다.물가안정은 정치나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 정부의 다른 여려 문제와 상충가능성이 있으므로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금개위의 개혁안에서 한국은행의 독립을 확고히 한 것은 큰 성과다.국제금융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자금과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통합,자금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또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비전과 전략,이를 실천할 구체적방안도 포함되어야 한다.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균형적 발전방향도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김대중 총재/금융기관 자율 경영/정책금융 폐지 시급 중앙은행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한국은행법 개정은 한국은행에 대한 정부의 관여 권한을 최대한 축소하면서 정부에 마찰 조정을 위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금융개혁은 무엇보다 금융기관 자율성 확립과 한국은행 독립을 기본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금융자율화를 위해서는 금리자유화,책임경영체제 확립,객관적 기준에 따른 진입·탈퇴의 자유확대,업무영역 확대,특혜·정책금융의 폐지 및 축소 등이 절실하다.또 금융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선 금융시장에서 정부기능 정상화와 금융실명제의 보완입법,기업공시제도 확립이 필요하다. 은행에 대한 소유이동 및 합병 등 금융산업 개편문제는 금융인의 자율에 맡겨야 하며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마지막으로 은행의 자율화와 발전을 위해 정부의 금융권 인사 및 대출개입을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주인있는 은행 돼야/고금리 구조도 타파 중앙은행은 반드시 독립돼야 한다.그 이유는 국가 권력의 개입을 배제하면서 준칙에 따라 통화신용 정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룰수 있는 틀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틀의 운용과정상 필요하고 금융질서의 확립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우리 금융산업의 국가경쟁력은 평가국 46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43위로 평가되고 있다.시급히 개선돼야 할 분야임을 반영한다. 금융개혁위원회의 개혁안에는 대체로 동의한다.기본 방향은 「주인이 책임지는 경영 풍토를 조성하고 한국은행의 독립」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그리고 금융정책의 목표를 수요자의 필요에 맞도록 조정해야 하고 선진국에 비해 1.5∼2배에 달하는 고금리 구조의 타파에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본다. ◎ 한국은행이 정치나 정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물가안정과 건전한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데 중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우리 경제의 고질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는 근본적으로 인플레 심리로 인한 물가불안에서크게 비롯되고 있다.물가안정은 정치나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 정부의 다른 여려 문제와 상충가능성이 있으므로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금개위의 개혁안에서 한국은행의 독립을 확고히 한 것은 큰 성과다.국제금융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자금과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통합,자금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또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비전과 전략,이를 실천할 구체적 방안도 포함되어야 한다.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균형적 발전방향도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 중앙은행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한국은행법 개정은 한국은행에 대한 정부의 관여 권한을 최대한 축소하면서 정부에 마찰 조정을 위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금융개혁은 무엇보다 금융기관 자율성 확립과 한국은행 독립을 기본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금융자율화를 위해서는 금리자유화,책임경영체제 확립,객관적 기준에 따른 진입·탈퇴의 자유확대,업무영역 확대,특혜·정책금융의 폐지 및 축소 등이 절실하다.또 금융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선 금융시장에서 정부기능 정상화와 금융실명제의 보완입법,기업공시제도 확립이 필요하다. 은행에 대한 소유이동 및 합병 등 금융산업 개편문제는 금융인의 자율에 맡겨야 하며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마지막으로 은행의 자율화와 발전을 위해 정부의 금융권 인사 및 대출개입을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 중앙은행은 반드시 독립돼야 한다.그 이유는 국가 권력의 개입을 배제하면서 준칙에 따라 통화신용 정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룰수 있는 틀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틀의 운용과정상 필요하고 금융질서의 확립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우리 금융산업의 국가경쟁력은 평가국 46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43위로 평가되고 있다.시급히 개선돼야 할 분야임을 반영한다. 금융개혁위원회의 개혁안에는 대체로 동의한다.기본 방향은 「주인이 책임지는 경영 풍토를 조성하고 한국은행의 독립」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그리고 금융정책의 목표를 수요자의 필요에 맞도록 조정해야 하고 선진국에 비해 1.5∼2배에 달하는 고금리 구조의 타파에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본다.
  • “현철씨 남은돈 국가헌납 각서”/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탈세액은 추징… 비자금 출처는 나사본인듯/김기섭씨 기밀누설 극구 부인… 처벌 어려워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5일 김현철씨 비리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실규명을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시대적 상황과 당사자들의 비협조 등으로 모조리 들춰내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증거가 드러날 경우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를 말해달라. ▲총 1백20억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50억원은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에게,70억원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게 맡겨 관리해왔으며 70억원만 남아 있다.현철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돈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키로 하고 소유권포기각서를 써놓은 상태다.그러나 재산헌납과는 별도로 포탈세액에 대한 추징은 그대로 한다.현철씨는 이전사장에 맡겼던 50억원을 95년12월∼96년1월 사이에 현금으로 인출,김원용 성대교수에게 줘 여론조사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하나 그많은 돈을 김교수에게 모두 줬다는 진술을 선뜻 믿기는 어렵다. ­비자금의 출처는 밝혀졌나. ▲92년 대선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의 운영자금중 남은 돈으로 추정된다.그러나 현철씨 등 관련자가 명확한 출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자금 잔여금인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나. ▲당시 계좌의 마이크로필름이나 전표 등이 상당 부분 훼손됐거나 분실된 상태라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박태중 전 (주)심우 대표가 운영한 1백32억원이나 현철씨가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비자금에 포함되지 않나. ▲전체적으로 1백20억원과 중복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정확한 비자금 규모는 알 수 없다는 얘긴가. ▲그렇다.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는 밝혀졌나. ▲심증은 있으나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고 있어 사실상 형사처벌은 어렵다. ­현철씨가 일부 정치인을 지원했다는 의혹은 확인됐나. ▲확인되지 않았다.「김현철리스트」라는 진술도 나온 적이 없다.­결국 현철씨와 한보대출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물증이 없다. ­그러면 한보대출의 몸통은 누구란 말인가. ▲한보대출은 4년간 정·관·재게 등 다양한 계층이 작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세간의 추측처럼 배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은밀하고 꾸준하게,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처럼 몸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사법처리 하지 않나. ▲개인 금품비리를 계속 내사중이다. ­은행장 처벌이 추가로 있나. ▲한보사건 관련해 은행장 4명이 구속되고 3명이 사표냈다.책임질 사람은 모두 물러났다고 본다.거기에 경제상황과 법률적용의 어려움 등도 고려,더이상의 사법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관료들에 대한 수사는. ▲김우석 전 내무장관을 처벌하지 않았나. ­임춘원전의원에 대한 처벌여부는 여전히 보류상태인가. ▲그렇다. ­현재 현철씨의 태도는. ▲돈을 국가에 헌납할 정도로 후회와 반성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권개입해 대가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한보수사 결과 발표­결산과 과제

    ◎정경유착 고리 밝혀 제도개선 “발판”/떡값에 탈세죄 적용… 정치관행에 경종/현대통령 아들 구속 또 하나의 성역 깨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기소됨으로써 지난 1월27일 시작된 한보 특혜대출 비리 사건 수사가 장장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시대적 상황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현정권 아래서는 추가 수사의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물론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이다.심중수부장도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잉여금 등 현철씨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현철씨 등이 철저히 함구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다만 한보 철강에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출해 주도록 배후 조종한 「몸통」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몸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보사건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 전체를 몸통으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과도 적지 않았다.우선 정경유착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정치 풍토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여야 중진이 포함된 정치인 33명을 소환하고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 구속 기소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역을 깨뜨렸다.특히 현철씨가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정치권이 「검은돈」을 받는 관행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이 과정에서 한 때 갈지자 걸음도 했지만 정치권의 외압을 물리친 점도 검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비리만 있으면 언제든지 권력 핵심부까지 사정의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전례를 만든 것이다. 비등하는 국민 여론에 힘입은 한보 사건 수사는 한보 특혜 대출 비리,「정태수 리스트」,김현철씨 비리 등 세갈래로 진행돼 왔다.그 결과 기소된 사람만도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와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등 이미 1심재판을 마친 11명,문정수 부산시장 등 정치인 8명,김현철씨와 김기섭·박태중씨 등 주변사람 6명등 모두 25명에 이른다. 이제 현철씨를 비롯한 주변 인사들에 대한 심판은 사법부의 몫이 됐다.현철씨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수사 기록 이송 기간 등을 감안할 때 7월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현철씨에 대한 재판은 이미 기소된 19명의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가 맡는다.현철씨는 대가성이 없는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태수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정치인들에게 포괄적 뇌물 수수죄를 인정한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 국내외 전문가 조언(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4·끝)

    ◎“구조조정 착근땐 「코리언 바람」 재연”/미 기업과 전략적 제휴·다품종­소량수출 우선/제품·브랜드·시장전략 갖추고 지속적 공략을 □조언해 주신분 ·채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역조사처장 ·김영만 선경 아메리카 부회장 ·구자용 LG전자 미주법인장 ·박경원 삼성전자 해외협력실 이사 ·전종현 J.C.Penny 한국지점장 ·존 도너그 미국 유통전문잡지 「체인 스토어 에이지」서 부총괄책임자 미국시장은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이자 구매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동시에 가장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한 힘든 시장이도 하다.우리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미국 현지 기업인들과 국내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한다. ▲채훈 처장=한국제품들이 고전하는 것은 경쟁력 약화와 미국시장의 상황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최근의 수출부진은 대기업형 대량생산 제품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며 중소기업들의 대미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여기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쉬운 개도국 시장에주력하는 우리 기업들의 의지력 약화와 자신감 상실도 문제다.우리 기업들은 일본이나 동남아 기업들보다 과감하고 결단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계획성이 부족하고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이제는 감보다 합리성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강조돼야 한다.미국시장은 얼마든지 되찾을수 있고 되찾아야 한다.지금의 위기는 보다 구조적이고 회복에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만 경제발전과정에서 어차피 겪어야 할 전환기적 구조조정 현상이다.비관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구조조정을 앞당기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기업들은 과감히 업종을 전문화하고 외부 재원을 최대한 활용,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김영만 부회장=어느 나라에서 제품을 만들었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는 최고의 전략 무기다.전략적 제휴를 해 미국기업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한국은 사람과 의지로 일궈낸 경제다.하겠다는 마음만 갖지면 가능하다고 믿는다.미국·일본·유럽 기업들의 중역급은 20년 정도 현지근무를 통해 상품지식에서는 물론 지역 물정에서도 전문가가 된다.본받을만한 점이다. ▲구자용 미주법인장=미국의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가루세제인 「타이드」가 소비자 가격을 1% 인상했더니 곧 매출이 줄어 결국 종전보다 가격을 내려야 했다.미국시장 전략은 제품의 질과 브랜드,시장전략으로 나눌수 있다.제품은 가격과 함께 품질·디자인이 우수해야 한다.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을 선정,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한국기업들의 경우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미국시장은 제품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의 두축으로 접근해야 한다.물론 둘다 시간이 걸리는 전략이다. ▲박경원 이사=현지 판매법인과 본사가 잘 협조하면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시장추세에 맞춰 제때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시장을 떼놓고 규모의 마케팅을 생각할 수 없다.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판매법인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제조중심에서 시장과 마케팅 중심으로 전략을 바꿨다.수지맞는 제품만 제값을 받고 판다는 전략이다. ▲전종현지점장=25년째 미국의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J.C.Penny의 한국상품 구매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70∼80년대 가격이라는 이점이 있을 때에는 몰려오는 외국 바이어들로 눈코뜰새가 없었다.88년을 분기점으로 가격 경쟁력이 조금씩 상실됐고 최근에는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 못된다.88년 1천여개이던 바잉 오피스가 현재 500개여로 준 것이 이를 입증한다.이 때를 기점으로 한국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본격화됐고 우리 회사의 경우 88년까지 구매제품중 국내산이 100%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이 67%에 이른다.살만한 물건이 없는데다 외국 바이어들이 와서 보고 즐길만한 환경이 조성돼있지 않고 살인적인 물가도 문제다.최근들어 수출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존 도너그씨=월마트나 K마트같은 대형 할인유통업체들은 다수의 공급업체보다는 원하는 품질과 가격을 충족시키는 소수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선호한다.한국 중소 제조업체들은 처음부터 이들과 거래를 트겠다고 달려들기보다 중소형 유통체인과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국을 알리자(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3)

    ◎국가­기업­상품 이미지는 “하나”/미국인 상당수 “한국은 부패한 국가”로 인식/정부·업계 “실추된 위상찾자” 적극 홍보 나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노력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국가 이미지가 나쁘면 기업과 제품이 돋보이기 어렵다.국가와 기업·상품 이미지는 별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실제 미국인 중에는 삼성을 일본 기업으로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해당 기업에서도 굳이 삼성과 한국을 연계지어 광고하지 않는다.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이 기업활동을 하는데 별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한보비리·김현철씨 사건 등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건·사고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보탬이 됐을리 없다.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 뉴욕사무소가 주미 한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미국의 한국,한국인,한국경제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세계 11대 교역국이라는 우리의 자긍심과 달리 미국인들 대부분이 아직도 한국을 잘 모르고 있고 부패와 시장개방,자유무역원칙 준수가 미흡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었다.한국 제품에 대해서도 보젤사와 갤럽이 지난해 세계 14개 주요수출국 상품에 대한 소비자 품질평가를 조사한 결과 8%만이 「매우 좋다」고 답했다.일본(49%),미국(46%),독일(38%),캐나다(25%),영국(19%),이탈리아(16%),프랑스(11%)에 이어 중국과 동일한 수치다. 때문에 실추된 국가와 제품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몸짓들이 활발해지고 있다.정부는 나름대로 기업들의 대미 수출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고 기업들은 생존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미국시장 공략법을 마련하고 있다.지난 3∼4월 두달동안 한국관광공사는 3대 전국 네트워크에 한국의 국가이미지 광고를 집중 방영했다.유일한 국가 이미지 광고로 연간 1백만달러가 투입된다.해외 한인네트워크도 구축중이다.81년에 결성된 해외한인무역협회(OKTA) LA지회가 지난 2일 재결성돼 교포무역인 214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LA지역 한인무역인들이 한해동안 수입하는 한국상품은 약 10억달러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이탈리아 수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이병준 부산파이프 미주현지법인 회장은 『무역규모가 커지면서 그동안 중개자 역할을 해왔던 교포무역인들이 소외당했다』면서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광고비 예산으로 1억달러를 책정한 현대자동차 미주법인은 의외의 부수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미지 광고 덕분에 고객층이 유색인종에서 전문직 백인들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지만 이보다 LA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때문에 자동차 판매에 변화가 생겼다.삼성의 올림픽 파트너선정이나 LG가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백만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는 LG챔피원십 시니어 골프대회를 개최한 것은 일종의 스포츠 마케팅이다. 95년 5월에 문을 연 전국경제인연합회 뉴욕사무소는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를 펴낸데 이어 이달중 미국 콜럼비아대 마이클 영교수가 펴낸 「알기 쉬운 미국 무역정책」(가제)을 한국어판으로 번역,출간한다.301조의 제정 배경,미국을 상대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미국의 주요 정부 단체,언론과오피니언 리더 명단과 연락처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기업이미지가 먼저냐,국가 이미지가 먼저냐는 식의 논쟁은 이제 무익하다.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국가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기업인들이 미국을 찾는 대선주자들의 경제정책 발표장에 단골로 「불려가는」 것부터 없어져야 한다.
  • 대선과열 막아야 경제산다(사설)

    경제계가 과열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대선정국과 관련,정치권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고 민생문제를 비롯한 경제회생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발표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경영계의 제언」이란 제목의 성명서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하고 정치권이 대선분위기 조기과열을 지양해서 하반기 경제안정에 주력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성명서내용은 최근의 국내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위기의식이 더할 수 없이 심각함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실제로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태에서 정치권이 여야 가릴것 없이 연말의 대선문제에 매달리느라 경제살리기 노력은 아예 염두조차 못내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 특히 한보 삼미부도에 이어 최근 들어 진로와 대농이 도산위기에 빠지는 등 재벌그룹들이 맥없이 좌초하는 현실속에서 재계는 견디기 힘든 경제공황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경총의 성명발표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며 그 내용에도 적잖이 공감하는 바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조기 과열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대선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한다.또 앞으로 있을 대선이 행여 지난날처럼 돈잔치로 끝나는 일이 없게끔 각성을 촉구한다.과거의 관행대로 정치권이 경제계에 손을 벌릴 경우 기업들은 현재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에 의한 돈잔치로 변질되는 선거가 안되도록 정치자금법 등 관련 법규를 빈틈없이 손질,고비용 정치구조를 앞장서서 타개하는 자정의지를 온 국민앞에 보여줌으로써 정치의 도덕성을 확립해나가는 자세가 요청된다.물론 재계도 사업운영의 특혜를 노려 정치권에 검은 돈을 대주는 부정의 관행을 떨쳐 버려야 한다.정치·경제 모두가 힘을 합쳐 유착고리를 끊도록 촉구한다.
  • “현철씨 증여세 못내면 돈준 기업에 부과”/국세청,세법규정따라

    국세청은 기업인들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33억3천만원을 받았다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돼 13억5천만원의 증여세를 추징당하게 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납부 능력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될 경우 돈을 준 기업인들에게 증여세를 물릴 방침이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수증자가 증여세 납부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해당 증여세를 증여자에게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세법 규정을 적용,현철씨에 대해 곧 증여세를 물린뒤 납부 능력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되면 돈을 준 사람에게 증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철씨에게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33억3천만원을 준 조동만 한솔그룹부사장,신영환 신성그룹 회장,최승진 전 우성그룹 부회장,곽인환 대동주택 회장이 증여세 13억5천만원을 나누어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숨… 탄식… 잠 못이루고 뒤척여/김현철 구속­수감이후

    ◎아침거르고 구치소내 교회 휴일예배 불참 김현철씨는 수감 이틀째인 18일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등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하오 8시 서울구치소에 정식 수감된 현철씨는 입고 온 양복을 푸른색 수의로 갈아입고 신체검사,사진촬영 등 입감절차를 마친뒤 하오 10시 1.1평 독방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자주 뒤척이는가 하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고 구치소 관계자는 전했다. 현철씨는 18일 상오 6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받았으나 『습관상 아침을 먹지 않는다』면서 식사를 물렸으며 낮 12시에 점심을 먹었다.메뉴로는 쌀과 보리가 8대2로 섞인 밥에 참치찌게와 야채무침·깍두기 등이 나왔다.하지만 입맛이 없는듯 다 비우지는 않았다. 현철씨는 1시간 가량 허용된 운동시간에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기독교 신자인 그는 구치소내 교회의 휴일 예배에도 가겠다는 말이 없었다. 휴일에는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면회객이 없었다.신문 등 간행물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태여서 명상 등으로 다소 무료하게 하루를 보냈다. 구치소 관계자는 『현철씨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다』면서 『이동할 때 신변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정도』라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날 하오 10시 다시 잠자리에 들었으나 역시 여러착례 뒤척이는 등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했다. ◎각계반응/“죄지었으면 벌 받는건 당연”/떡값 등 잘못된 정치관행 청산해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수감되자 국민들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검찰의 부패척결 의지를 반겼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 아들 구속」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 안타까운 심정을 표하면서 이를 계기로 정치권이 떡값 등 잘못된 정치 관행을 청산하고 경제회생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유민주총연맹 이철승 총재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씨의 구속은 불행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앞에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정치권은 정경유착과 대선자금 문제를 은폐하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다짐위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불행한 사태를 막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사회교육)는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특별 취급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환영하고 『정국혼란과 민심의 분열이라는 엄청난 국가적 희생을 치른 만큼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떡값」이나 「정치자금」 명목으로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일부 변호사는 『검찰이 애쓴 흔적이 돋보인다』고 검찰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른 사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국가원수가 관련된 사건은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인 윤웅현씨(30·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는 『「죄가 있으면 벌이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뇌물과 청탁이 난무하는 정치권의 자정 노력과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현철구속 수사의 끝 아니다”/중수부장 일문일답

    ◎국정개입 부분 계속수사 방침/현철측근들 물증대야 입 열어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8일 김현철씨 구속과 관련,언론의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사를 조기 종결하려한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 보강수사를 강도높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현철씨를 구속했는데 오늘 다시 부르나. ▲오늘은 현철씨를 소환하지 않았다.어제부터 언론이 과분한 표현을 써가며 잘 보도해 줘 감사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철씨 구속이 수사의 끝인듯 미진하다고 비판했는데 적절치 않다.아직 할 일이 많다. ­김기섭씨는 어떻게 되나. ○김기섭씨 대질 자백 ▲지금 영장 청구했다.김씨는 처음에는 떡값 명목으로 수수했다고 주장해 애를 먹었으나 오늘 새벽 이성호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자백을 했다. ­70억 부분 수사는 끝난 것인가.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다 조사한다.그러나 현철씨와 측근들은 물증을 제시해야 입을 여는 사람들이다. ­국정개입 등 현철씨의 나머지 의혹부분은 조사를 하지않나. ▲범죄와 관련된 국정개입 부분은 계속 수사한다. ­돈을 준 기업인들은 어떻게 되나. ○“기업인 처벌은 없다” ▲적용할 죄명이 없다.뇌물 사건에서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알선수재 사건에서는 돈을 준 사람을 피해자로 규정한 탓인지 처벌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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