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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씨 징역7년 구형/벌금 15억·추징금 32억원 함께

    ◎김기섭씨는 징역3년 김현철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벌금 15억원,추징금 32억7천4백20여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22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 30부(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김현철 비리사건 결심공판에서 김피고인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죄를 적용,이같이 구형했다. 벌금은 탈세에 대해 물리는 것이고 추징금은 알선의 대가로 받은 것이다.〈관련기사 21·23면〉 검찰은 또 케이블TV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게는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1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이 사건은 가장 깨끗해야 할 권력 핵심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정부패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가원수의 아들인 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이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으로부터 받은 32억7천만원은 수수경위와 피고인의 특수신분을 고려할 때 대가성이 명백하며 나머지 33억4천만원 부분도 10여개 차명계좌 및 헌 수표를 이용하는 등 조세포탈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측은 이에 대해 “김회장과 이 전 사장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는 등 이권청탁 부분에 대한 물적증거가 없고 조세포탈 부분에도 목적과 의도,적극적 행위가 없었던 만큼 증거·법리상 무죄”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문민정부 출범 이후 아버지의 개혁추진을 도와드리려던 것이 아버지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죄하며 동기와 관계 없이 활동비를 받은데 대해서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 권력형 비리 성역없이 단죄/김현철씨 구형 의미와 선고 전망

    ◎특별지위 이용 거액 수수·진술번복 중형/정치활동비 조세포탈죄 유죄여부 관심 검찰이 현직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피고인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한 것은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검은 돈’을 받는 행위는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 가운데 ‘징역 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으로 법정형이 무거운 조세포탈죄를 선택,형량을 정했다.알선수재죄는 법정형이 ‘5년 이하의 징역’이다. 징역 7년이 법정형에 비해 중하지 않게 여길 수도 있으나 검찰은 조세포탈죄의 법정형이 원래 높은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특별한 지위를 이용,장기간 거액을 수수한 행위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특히 피고인이 상황에 따라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제 세간의 높은 관심속에 6차례에 걸친 공판을 통해 양측의 유무죄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던 이번 사건은 사법부의 심판만을 남겨두게 됐다.특히 법원의 판결은 사상 처음으로 정치 활동비 수수와 관련해 적용한 조세포탈죄가 유죄로 인정될 지 여부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을 헌수표로 바꾸고 10여개가 넘는 차명계좌에 넣어 관리한 것은 명백한 탈세 의도라고 규정했다.그러나 김피고인측 여상규 변호사는 “검찰이 전례도 없이 현철씨에게만 이 죄를 적용하는 등 무리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선수재와 관련,검찰은 돈을 준 김덕영 두양그룹회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의 증언을 들어 유죄를 자신하고 있다.김피고인은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알선수재는 돈을 준 사람의 진술만 있으면 혐의가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현 재판부가 한보사건 재판에서 권노갑 의원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인정한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여변호사는 “김회장은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고,일부 대가성을 시인하고 있는 이 전 사장의 진술도 일관성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만약 김피고인에게 두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되면 실형을 면키어렵다.재판부가 정상을 참작하면 집행유예도 가능하지만 국민여론을 무시할 수 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검찰과 변호인 모두 1심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다투었고 판단만 남았다고 말하고 있어 2·3심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정주영 창업론’ 숭실대 교과개설

    ◎기업철학·현대자 미 진출/‘성공한 사업가정신’ 소개 ‘기업의 창업정신을 배우자’ 경기침체로 개인의 창의성을 살린 벤처기업 창업 바람이 이는 가운데 숭실대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창업과정 등을 다루는 ‘정주영 창업론’이란 이색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학기부터 경영학부의 2학점 교양과목으로 개설됐으며 12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정주영 창업가 정신’을 비롯,현대자동차의 미국진출 성공사례,창업이념,기업철학,외부환경 대응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매주 바뀌는 강사진은 담당교수인 정대용 교수 외에 어윤배 총장,호영진 전 한국경제신문사장,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각계 인사들로 짜여졌으며 현대그룹 실무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정교수는 “정주영이라는 성공한 사업가의 정신을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창업과 성장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숭실대는 앞으로 정명예회장 외에도 성공한 기업인들의 창업론을 다루는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숭실대는다음달 10일 개교 1백주년에 맞춰 정명예회장의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주영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 ‘장애인 복지’ 제도보다 인식전환을/김상원(공직자의 소리)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거리를 다닐수 없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서 집 밖에만 나서면 외톨이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장애인 가정의 소득은 다른 가정의 절반도 안되며 장애로 인한 교통비와 의료비 등 생활비는 정상인들보다 오히려 매월 10여만원씩 더 지출된다고 한다. ○적은 소득에 더 많은 지출 한 연구기관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을 고용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했더니 4% 정도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그러나 “만일 장애인이 된다면 일할 의사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91%가 “물론”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정상인들의 이기적이고 그릇된 편견 때문에 장애인은 취업은 물론 교육이나 치료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반면 장애인들은 정상인도 견디기 어려운 경쟁체제에서 “우리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차별도 혜택도 아닌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에게 고용의 차별도 없으며어디를 가나 좋은 위치에 가장 편리하게 장애인시설이 설치되어 있다.식당 극장 관청 등은 장애인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모든 교통수단은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탑승하도록 되어 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자비나 시혜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즉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마음의 상처를 잊으면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또한 장애인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사외정의와 국민 일체화의 입장에서 정상인과 동등하게 인권을 보장하고,특히 이들의 생존을 위한 소득보장 차원에서 고용의 차별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장애인을 위해 제도나 법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인데 할 수 있을까”하는 일부 국민들의 그릇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할수 있을까” 선입관 배제 나라와 사회가 이만큼 발전했으면 이제 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불편과 고통을 해소해서 이 땅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하는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요 사명이다. 아울러 유엔이 발표한 장애자 10년 계획에 담긴 ‘경제불황 등의 처지에서도 장애인은 최우선적으로 고용돼야 하고 최후로 해고돼야 한다’는 내용을 외면하는 것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 자존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사실을 깊이 각성해야 한다.〈복지부 서기관·마약관리과〉
  • “1주내 50개 지구당 창당 가능”/이인제씨 창당구상

    ◎민산·정동포럼 인사들 위원장 맡을듯/김학원·원유철 의원 등 2차탈당 복안 이인제 경기지사는 대선 독자출마를 놓고 한때 고심했지만 한편으로는 창당작업을 비밀리에 진행시켜왔다.정당의 두 축인 돈과 조직의 확보에 상당부분 애를 쓴 흔적이 발견된다.측근들은 당명 제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1주일 안으로도 50개 지구당을 갖춘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정당법은 국회의원 지역구 10분의 1이상인 26개 지구당만 갖춰지면 창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지구당은 신한국당 원내외 지지자들이 우선적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추석연휴 직후 1차 탈당할 예정인 박태권 안양로 심상준 이철용 위원장 등 원외측근 16∼17명이 ‘옷’을 바꿔 입을 전망이다.원내 가운데 김운환 이용삼 이상현 김영선의원은 탈당에 부정적이지만 신당 참여의사가 강한 김학원 원유철의 원 등은 추석이후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 추이에 따라 향후거취를 정할 민주계의 반이대표 인사들과 창당 직전 2차 탈당한다는 복안이다.최형우 고문계의 김세현씨등 정동포럼 인사들도 신당에 참여시켜 위원장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사가 경선에서 애를 먹었던 부분은 취약한 조직.박태권 위원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민주산악회(민산)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계획이고 극비에 추진한 사조직도 현재 성남에 본부를 두고 조직원이 30만명에 이른다고 이지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지사측의 창당 및 대선 자금은 베일에 가려있는 부분.이지사는 “당원들의 당비납부와 헌금에 의존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감은 떨어진다.이지사의 논산중 경복고 서울법대 선후배 중소기업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대고 있으며 지방의 C기업 등이 선거자금을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대만 공업기술연구원(G7으로 가는 길:81)

    ◎신기술 개발 기업들에 신속공급/직원 6,000여명… 석사이상 학위자 51%/전자·항공우주 등 10개분야별 연구소/1년예산 5억불… 프로젝트 수입으로 충당 대만 경제부 산하에 있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 73년에 정부출연 비영리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초기단계인 하이테크 산업의 개발을 지원하므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연구원은 대만 하이테크 기업들의 모태가 되고 있다. 직원수 6천명에 연간 예산이 5억달러(한화 약 4천5백억원)인 초대형 연구개발 기관이다.전체 직원의 51.6%인 3천77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이며,박사학위 소지자만도 7백46명이나 된다.주력분야는 전자와 정보산업.1년 예산의 절반인 2억5천만달러(2천2백50억원)가 매년 이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된다. ○73년 경제부산하 설립 전자·광전자·컴퓨터통신·계측표준화·종합화학·에너지자원·기계·소재·산업안전·항공우주 등 10개 분야별 연구소와 행정지원부서,공업기술투자회사로 구성돼 있다.공업기술투자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창업하지 못하는 예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모험자본(벤처 캐피탈)이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은 각종 프로젝트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지난 95년의 경우 총수입은 5억3백만달러.이 가운데 정부 프로젝트가 57%인 2억8천7백만달러,민간기업 프로젝트가 43%인 2억1천6백만달러였다. 대만의 하이테크 기업 성장과정에서 ITRI의 역할은 지대하다.ITRI는 경쟁력의 원천이 될만한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전파는 신속하게 이뤄진다.ITRI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기업의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실제로 기업들로부터 직접 수주받는 경우가 전체의 43%나 되며,정부 프로젝트인 경우라도 그 내용은 기업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것 들이 대부분이다. 파생기업(신기술을 개발해낸 연구자들이 연구원에서 떨어져 나와 창업한 기업)의 창업은 기술전파의 대표적인 유형이다.특히 반도체 산업쪽은 이같은 박사기업인들이 수두룩하다.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는 ITRI 파생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반도체 조립회사인 TSMC의 장충모 회장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대만신화를 창조해낸 장본인.그는 지난 88∼93년까지 ITRI의 이사장을 지낸뒤 TSMC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 나섰다.TSMC는 그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미국과 일본,한국이 3분해온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만의 존재를 알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3백94억원(약 1조3천7백9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약 7천억원)이었다.매출액의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TSMC는 지난 87년 ITRI의 박사들이 창업한 회사다.최고경영자에서 평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0명의 ITRI 출신 박사와 연구원들이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ITRI의 분신이나 다름 없다. ○반도체회사도 설립 S­램 반도체 생산 전문업체인 UMC는 회장과 사장이 모두 ITRI에서 배출된 박사들이다.조흥성 회장은 ITRI에서 부소장을 지냈고,선명지 사장은 ITRI이사 출신이다.이들 이외에 11명의 ITRI 박사들이 이 회사의 임원진에 포진하고 있다.이 회사도 지난 해 2백27억원(약 7천9백45억원)어치를 팔아 그 42%인 95억원(3천3백25억원)의 이익을 남긴 초우량 기업이다. 라달현 ITRI 기획처장은 기업들과의 인적교류가 왕성한 것에 대해 “모든 연구실을 기업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ITRI는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어느 기업이든 소정의 사용료만 내면 희망하는 연구실을 임대해쓸수 있다.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을 경우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까지도 지원받을수 있다. ○모든 연구소 기업 개방 규모가 작은 대만기업들이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연구소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같은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업과 연구소 인력들간에 접촉이 자유롭게 이뤄진다.신기술이나 신제품이 개발된 다음에는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소의박사들이 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인력 1만여명 배출 라 처장은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ITRI의 주요 기능중 하나로 꼽는다.그는 “가장 확실한 기술전파 방법은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기업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ITRI는 현재까지 모두 1만1천2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배출했다.이중 76%인 8천500여명이 민간기업으로 옮겼다.반면 연구원에서 대학으로 간 사람은 1천4백여명으로 민간기업 진출자의 6분의 1에 불과했다.공공 연구기관의 우수인력들이 민간기업 진출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터뷰/나달현 공업기술연 기획처장/“중기 제휴 핵심기술 공동개발 작년 노트북PC 수출 세계1위” ­대만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교가 뛰어나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해외시장에서 호평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대만기업들 상호간의 협력도 요인중 하나이다.대만기업들은 내가 1백개밖에 생산할 수 없는데 5백개의 주문을 받았을 때 공장증설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그 대신 주변 다른 기업들에게 주문을 나눠준다.따라서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창업된다.업체수가 늘면 값은 자연히 떨어지는 것 아닌가.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왕성한 경쟁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연구개발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기업의 필요를 1차적으로 고려한다.일반이론보다는 특정 산업에 관계돼야 한다는 점(Specific,특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밖에 고려하는 사항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이어야 하며(Practical,실용성),기업의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Dynamic,동태성) 몰론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어야 한다(Economical,경제성)는 점도 함께 고려된다. ­파생기업 창업 이외의 기술전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용역계약 또는 합작개발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유관분야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노트북 PC산업이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지난 90년에 46개 기업이 1사당 1백25만원(한화 약 4천2백만원)씩 6천만원(약 21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노트북 PC를 공동개발 했다. ­대만은 지난해 노트북 PC 수출에서 세계1위를 기록하지 않았나. ▲그렇다.관련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트북 PC 공동개발이 밑거름이 됐다.작년에 모두 5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도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노트북 PC의 수출방식은. ▲전체의 70%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이고 나머지 30%는 자사 브랜드이다.앞으로 자사 브랜드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이다.
  • 이라크­시리아 최고위급 17년만에 첫 대좌/무역증진 중점 논의

    【다마스쿠스 AP AFP 연합】 마무드 조비 시리아 총리와 시리아를 방문중인 모하메드 메디 살레 이라크 무역장관은 지난달 31일 양국이 지난 80년 외교관계를 단절한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최고위급 회담을 열고 무역 증진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은 이번 최고위급 회담에서는 최근 회복된 양국간의 무역관계와 유엔 주도의 ‘석유­식량거래’일환으로 체결된 협정들의 이행문제가 주로 다루어졌으며 수명의 시리아 장관들과 기업인들도 이 회담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고위급 회담은 시리아 항구로부터 수입 식량을 이라크로 실어나르는 트럭 제1진이 수일내에 국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으로 양국간의 무역관계가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했다. 이 국경이 재개통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 무역 관리들과 기업인들이 무역 재개와 증진을 위해 상호 활발한 방문을 하기 시작했다.
  • 한국부패 52국중 34위/기업인 인지도 조사

    【워싱턴 연합】 한국의 부패 정도에 대한 각국 기업인의 인식이 지난 1년동안 보다 악화됐다고 국제투명성협회(TI) 미지부가 31일 밝혔다. TI는 이날 전세계 52개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한 97년도 「부패 인지도」 지수를 발표,한국의 경우 평점 4.29점(만점 10점)으로 34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지난해 한국은 평점 5.02점으로 27위에 랭크된 바 있다. 부패 인지도란 각국 기업인들에게 상업적 거래 등에 있어서 해당국가의 뇌물수수 등 부패의 정도를 평가토록 한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올해는 덴마크가 9.94점을얻어 1위를 차지했다.
  • 미·일 언론의 반응/미­경제 개방·개혁 가속화 가능성

    ◎일­참신한 정치 원하는 민의 반영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22일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대표가 오는 12월 실시될 예정인 대선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한국경제의 개방을 옹호하는 이후보는 외국기업과 투자가들이 모색해온 한국의 경제개혁을 더욱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저널지는 또 이후보는 집권여당의 대의원들이 자유로운 투표로 통해 선출된 여당의 첫 대통령 후보라고 지적하고 이는 한국의 신생 민주주의가 성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후보의 경제정책이 아직 불분명하지만 한국 시장에 진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외국의 투자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는 더많은 경제 규제철폐와 경제분야에서는 작은 정부의 역할을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영삼 정부가 비록 대규모 경제개혁을 추진중에 있지만 많은 (외국)기업인들은 아직 자동차와 같은 일부 생산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어 이에 불평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에 이회창 고문이 결정된 사실을 1면 머릿기사 또는 옆머리기사 등으로 처리하는 등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후보가 행정부패 적발에 실적을 쌓아 왔으며,그의 등장은 참신한 정치가 요구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보는 당내 분열을 증폭시켰으며(요미우리신문) 당내 결속이 과제로 남게 됐다(도쿄신문·마이니치신문)는 지적도 따랐다. 아사히신문은 신한국당에 후보가 난립했던 것은 ‘3김체제’가 무너져 한국정치가 유동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설명했다.
  • 재계 “안정속 경제성장 기대”

    ◎“예측 가능한 정책 펼것” 안도 분위기/전경련 “경제살리기 최우선 과제로” 재계는 21일 이회창 신한국당 고문이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데 대해 정치·사회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하도록 현실적이고도 효율적인 경제정책개발과 운용을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재계는 또 관·정계에서 고룬 경륜을 갖춘 이후보가 예측가능한 정책을 펴 줄 것으로 전망하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과 관련,논평을 내고 “이후보는 향후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살리기’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경련은 “이를 위해 대기업 부도와 금융시장의 불안,국제수지 악화,산업구조 조정에 따른 대량실업발생 등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당정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민생안정을 위한 물가 및 고용안정,국가경쟁력 배양에 총력을 경주해줄 것을 주문했다.향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자유시장경제 이념이 창달되고 기업인들이 경영에 전념할수 있도록 기업경영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문민정부 이후 꾸준히 추진 중인 규제혁파,행정·금융개혁,민영화 정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집권당 최초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이 대선뿐 아니라 향후 국정운영에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능률협 특강 요지

    ◎규제완화·민영화 빠를수록 좋다 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의 활로 모색과 우리 기업의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는 한국능률협회 하계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한다.정명예회장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할 ‘경영난 시대,바람직한 경영자상’의 내용을 요약한다. 요즘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비용 저효율’로 집약되는 한국경제의 난맥상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정치 사회가 성숙되고 경제가 안정국면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불어닥친 불황한파에 이어 올해초 터진 한보사태 등으로 불안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각종 규제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감퇴되고 실업률은 높아가고 있다.여기에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국도 불투명해 경영인들은 어느때 보다도 시름에 차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은 이런 난국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다.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야 한다.정부의 규제완화에 관해 한마디 하겠다.냉전 이후 4반세기 동안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적 추세였다.권위와 군림적인 관영·국영체제로는 끊임없는 정세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 어느 국가나 기업을 막론하고 역경에서 살아 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이같은 세계적 추세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한심스럽게도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국영체제를 무기한 고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고비용 경제구조 개선 규제완화는 오늘날 취약한 우리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지름길이다.따라서 정부는 무조건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서둘러야 한다.그래야만 모든 기업들이 꺼리낌없는 발상으로 어떤 사업이든 의기충만하고 활발하게 밀고 나갈 수 있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스케줄조차 없다.규제완화와 민영화를 빠른 시일내 가장 합리적으로 성취하는 나라,민간기업에게 무궁무진한 사업 발상력과 성취의욕을 유감없이 북돋워 주는 나라,바로 그런 나라의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리더(지도자)에게 부탁한다.규제완화를 일각이라도 늦추지 말라.규제완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온 국민은 환영할 것이다.우리 경제를 빨리 소생시키는 길이기도 하다.사회 전반에 걸쳐 일체의 규제를 완화하면 우리의 모든 분야가 활기와 의욕으로 가득찰 것이다.국가의 모든 분야가 고도로 발전하면 부정부패는 사라지고 정치는 안정된다.경제도 끝없이 성장할 것이며 사회도덕은 건전해 질 것이다. ○지자체에도 권한 부여 규제완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게도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그래야만 좁은 국토에서 동남부(경상도)는 고도로 산업화되고,서남부(전라도)는 낙후돼 지역민들이 국가발전의 혜택을 향유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사라진다.덧붙여 기업인들에게 부탁한다.사업하는 사람은 꿈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무슨일을 결정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특히 단정한 품행과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 비판받는 일 기업 세습제/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우리에게 내셔널과 패너소닉이라는 상표로 낯익은 일본 전자·전기기기 메이커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야마시타 도시히코(산하준언)상담역이 기업의 세습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야마시타 전사장은 지난 77년 마쓰시타 그룹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씨가 이사진 26명 가운데 25번째인 그를 사장으로 지명해 일본 기업계에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기업인.일본 기업계에서는 서열을 뛰어넘는 첫 케이스로 일컬어진다. 이 야마시타 상담역이 16일 “(마쓰시타처럼) 커다란 기업에 부친이 회장,장남이 부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마쓰시타 고노스케씨도 세습에는 반대해왔다”고 발언했다.일본 사람의 발언치고는 매우 직설적이다.창업자의 사위인 마쓰시타 마사하루(송하정치)씨가 회장이 된데 이어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손자인 마사유키(정행)씨가 부사장이 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그는 “마사하루 회장도 80세가 넘었으므로 슬슬 그만두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부자 모두에게 고언을 던졌다. 지난해 인사를두고 뒤늦게 발언한 배경에 대해 해석이 구구한 가운데 회사 안팎에서는 야마시타씨가 마지막으로 회사를 위해 해야 할 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도요타 자동차나 캐논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에 창업자 일족이 경영진을 독점하는 예외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창업자 일족은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고 사원출신들이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간혹 창업자 일족이 경영진을 구성했다가도 쓰무라 야마하 반다이 도쿄가스 자스코처럼 경영능력 부족으로 밀려나거나 비판을 받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적인 대경쟁 시대에 능력의 검증 없이 혈연만으로 최고경영진이 되는 것은 기업을 위태롭게 하는 원인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눈을 우리나라로 돌려보면 풍경은 완연히 다르다.지난해 현대그룹 계열사의 한 사장이 일본에 선뵐때 오너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불과 30대라는 것을 듣고는 일본 기업인들이 고개를 가로 젖던 것이 기억된다.국민의 혈세로 성장한 기업들이 2세 기업인의 손에서 무너진 예도 적지 않다.정치든 경제든 아들 손자라는 것만으로 힘을 휘두르게 되는 것은 어느 나라든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야마시타 상담역의 용기 있는 발언은 한반도의 권력자들과 경제인들에게도 양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입에는 쓸지 모르지만….
  • ‘동양계’돈 대선유입과 클린턴의 위기(해외사설)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주 클린턴 재선본부의 고위관계자들의 불법 선거자금 수령방법을 밝혀내고자 했지만,민주당의 재정책임자인 리챠드 설리반씨는 상원의 선거자금 청문회에 그럴만한 증거물을 제공하지 않았다.그러나 청문회는 관련제도가 어떻게 망가졌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촉진시켰다. 엄밀히 말해 설리반씨는 새로운 폭탄증언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몇가지 궁금증을 풀어줬으며,몇몇 상원의원들은 해외자금이 민주당 헌금자의 계좌로 유입된데 대한 정보를 밝혔다.이러한 것들은 중국인이나 그밖의 다른 사람들이 선거를 악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증명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설리반씨는 자신은 민주장의 자금모금자인 쟈니 정을 신뢰하지 못했으며,정씨가 5만달러를 기부한 댓가로 5명의 중국 기업인들을 클린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을 때도 반대했다고 증언했다.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은 정씨의 헌금이 있기 직전 15만달러가 중국은행으로부터 정씨의 계좌로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첫 주의 청문회가 남긴 가장 큰 의문점은 처음부터 출신배경에 의심을 가진 불법자금 모집책인 존 황의 역할이다.설리반씨는 황씨에게 자금모금과 관련,직접 무엇이 합법적이고 비합적인지를 교육시키려 했다.외국인들이 황씨가 만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후 그는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인도네시아의 리아디 가문이 황씨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가담시키기 위해 왜 그렇게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아시아계 은행자금의 출처와 마찬가지로 풀어야 할 의문점이다. 지금까지 클린턴행정부가 중국의 영향력이 선거에 개입될 수 있도록 누구와 음모했다는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클린턴 행정부가 자금에 너무 굶주렸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목적을 위해 클린턴 대선에 자금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이번 청문회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와 미국을 매우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했음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 전세봉 감사위원 사표

    감사원 전세봉 감사위원(차관급)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의 자금수수 사건과 관련,물의를 빚은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9일 밝혔다. 전위원은 조달청 차장으로 재직하던 93년 3월부터 경복고 후배인 현철씨와 김덕영 두양그룹회장 등 고교 동문 기업인과의 모임을 주선하고,기업인들이 현철씨의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었다.
  • 김현철씨 공판 지상중계

    ◎‘대동’ 곽 회장이 준 10억 활동비로 사용/이성호씨에 50억 실명전환 부탁한적 있어/신한종금 주식분쟁 소송 간접적으로 들었다 김현철씨 비리사건 첫 공판은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손지열 부장판사)가 상오 10시3분쯤 417호 대법정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피고인들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장 요지 낭독에 이어 10시18분쯤 검찰의 직접 신문이 시작됐다.검찰 신문에는 이훈규 대검 중수3과장과 김경수 김준호 검사가 참여했다.이훈규 과장은 현철씨에 앞서 신문 사항이 간단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먼저 신문했다.검찰의 신문이 끝난뒤 손부장판사가 현철씨를 신문했다. ▷김기섭 피고인◁ ▲이훈규 검사=피고인은 93년 5월부터 유선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이성호 부사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수표로 1억5천만원을 받았지요. ­그렇습니다. ▲이검사=유선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현철씨에게 청탁을 한 적이 있지요. ­청탁한 적이 없습니다. ▲이검사=대호건설 이성호 부사장이 유선방송 사업자 선정을 청탁하는 자리에 현철씨도 함께 있지 않았습니까. ­현철씨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검사=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공보처 등 관계 공무원에게 청탁을 한 사실이 있습니까. ­공무원들에게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김현철 피고인◁ ▲이훈규 검사=고교선배인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신성그룹 신영환 회장,우성건설 최승진 부회장으로부터 93년 4월부터 매월 6천만원을 받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이검사=이들 기업인들이 피고인에게 돈을 준 이유는 피고인이 현직 대통령의 차남이고 당시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청탁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검사=94년 5월 김기섭을 통해 조동만에게 50억원을 관리시켰습니까. ­그렇습니다. ▲이검사=94년 6월부터 96년 12월까지 31차례에 걸쳐 조동만으로부터 매월 5천만원씩 15억5천만원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활동비 명목이었습니다. ▲이검사=대동주택 곽인환 회장으로부터 95년 6월 10억원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방선거 무렵이어서 선거자금으로 써 달라는 취지였지만 시간이 촉박해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했습니다. ▲김경수 검사=93년 3월 초순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당시 조달청 차장이던 전세봉과 김덕영 신영환 최승진 등 고교 선배들과 함께 대통령 당선 축하모임을 가진 사실이 있나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김검사=그 자리에서 동문중 누군가가 피고인에게 ‘김소장이 앞으로 동문들의 애로사항을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김덕영에게도 ‘김회장도 신한종금 소송에 관해 혼자만 고민하지 말고 김소장에게 상의해 보라’고 말하는 등 당시 김덕영회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소송문제를 화제로 올린 사실이 있지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고 당시 당선 축하모임이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김검사=그 자리에서 김덕영 회장이 피고인에게 ‘신한종금 소송이 너무 시간을 끌고 있으니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의 말을 한 사실이 있는가요. ­결코 없습니다.그 분이 다른 동문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에게 한 사실은 없습니다.▲김검사=피고인은 그 자리에서 김덕영 회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서면으로 보내 달라.여직원에게 맡겨두면 보겠다’고 말하면서 당시 피고인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던 아사도빌딩의 전화번호를 메모지에 적어 김덕영에게 준 사실이 있는가요. ­그 날은 당선 축하모임이라 주석을 겸한 자리였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전화번호는 나중에 전세봉선배를 통해 전달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사무실도 내 것이 아니라 박태중씨 소유였습니다. ▲김검사=김덕영 회장은 피고인으로부터 서면으로 보내 달라는 요지의 말을 들었고 또 피고인이 메모지에 전화번호를 적어줘 그 전화번호로 피고인의 사무실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맞는가요. ­전세봉 선배를 통해 전화번호를 받은 기억은 있으나 김회장으로부터 직접 받은 사실은 기억에 없습니다. ▲김검사=93년 3월 하순 김덕영 회장으로부터 ‘신한종금 주식반환 청구소송 요약’등 소송 관련 4건의 문건을 전달받은 사실이 있나요. ­박태중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김검사=김덕영 회장은 두양그룹 비서실장인 김용표에게 소송 관련 4건의 문건과 피고인 사무실의 전화번호를 줘 문건들을 피고인에게 전달토록 지시하고 김용표는 그 지시에 따라 당시 피고인 사무실에 있던 여직원에게 문건들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피고인은 이 문건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말인가요. ­그 여직원은 박태중씨 여직원이었고 그 문건들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김검사=동문 기업인들로부터 월정금 형식으로 매월 6천만원씩을 받아오던중인 93년 6월 하순 고교동문 모임에서 식사중 김덕영이 피고인에게 ‘전에 보내준 서류를 보았느냐’면서 약 3개월전에 보내준 신한종금 소송 관련서류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는가요.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라 그런 말씀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김검사=당시 김덕영 회장이 물어보자 피고인은 ‘복잡하던데요.다시 한번 살펴보겠어요’라고 말하고 김회장은 ‘재판이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고 하던데요. ­기억에 없습니다.만약 그 분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선배에 대한예의상 그렇게 대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검사=피고인은 김덕영으로부터 월정금외에 95년 4월 초순 롯데호텔 34층 객실에서 1천만원권 자기앞수표로 3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지요. ­예. ▲김검사=이 3억원은 형식적인 명목이야 어떻든 94년 12월 대법원에서 신한종금 사건이 최종 승소판결을 받게 되자 고마움으로 사례금조로 준 것이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김검사=93년 6월 하순 동문모임에서 김덕영이 피고인에게 지난 3월에 보내준 서류를 잘 보았느냐고 물었다는데 그런 사실로 미루어 피고인이 김덕영으로부터 소송관련 부탁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보이는데 어떤가요. ­그렇지 않습니다.그런 사실도 없지만 사법부 소관인 민사소송에 개입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김준호 검사=피고인은 93년 10월 대호건설 이성호 부사장에게 50억원이 입금된 예금통장 2개를 주면서 실명전환을 부탁한 사실이 있는가요. ­예. ▲김검사=피고인은 95년 8월 이성호에게 예금통장과 수표로 22억7천5백만원을 세탁해 달라고 한 사실이있는지요.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김검사=피고인은 이성호가 무슨 이유로 많은 부담을 감수하면서 비자금에 대한 실명전환 자금세탁등 부탁을 순순히 들어주고 매월 5천만원씩 활동비까지 지급했다고 생각하나요. ­워낙 서로가 가깝기 때문에 부탁을 들어주고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압니다. ▲김검사=93년 10월 말쯤 이성호부부와 함께 거제도 등을 여행할 때 당시 대호건설이 라창주의원 수뢰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성호로부터 이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지요. ­이성호가 당시 매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는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김검사=이성호의 아버지 이건 회장이 노태우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선처를 부탁한 적이 있지요. ­마치 동생이 형한테 얘기하듯 자신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토로한 적은 있지만 전혀 청탁이 아닙니다. ▲손지열 부장판사=이성호 등에게 돈을 맡기고 받은 돈이나 동문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은 돈의 개념이 단순한 금원에 대한 이자 아니면 다른 명목의 활동비 어느 쪽이라고 생각합니까. ­이자라는 개념도 있겠고 가까운 사람이니까 활동비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손부장=신한종금 주식분쟁 소송은 당시 언론에 대서특필됐는데 전후 사정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까. ­대서특필된 건 잘 모르겠고 간접적으로 소송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만 본인을 통해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손부장=이성호가 90년초부터 건설공사 등과 관련해 여러차례 청탁을 한 사실이 공소장에 나타나 있는데 어떻습니까. ­부탁을 받았다기보다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청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 현철씨 “자금추적 우려 50억 반년간 관리” 시인/법정 이모저모

    ◎“술자리서 화장실 간사이 웃옷에 봉투 넣어놔” 기업인들로부터 66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현철씨가 구속된 지 51일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현철씨는 ‘97고합 512호,피고인 김현철’이라는 손지렬부장판사의 호명에 따라 법정 경위의 호송을 받으며 하늘색 반팔 수의차림으로 출정.왼쪽 가슴에는 ‘1815’라는 수인번호가 선명했으며 그동안 장염과 발톱 수술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머리를 단정하게 깎은 비교적 말쑥한 모습. ○…현철씨는 입가에 미소를 띤 여유있는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뒤 재판부 검찰 변호인석을 향해 일일이 깍듯하게 인사.그러나 재판장의 인정신문에는 긴장한 듯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생년월일과 주소 등을 답변. ○…검찰은 현철씨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2시간여 동안 160여개 항목에 걸쳐 꼬치꼬치 신문.현철씨는 이에 시종일관 나직한 목소리로 돈을 받은 시기와 장소 등 사실관계를 모두 시인.하지만 돈의 대가성과 청탁 여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않는다” “술자리에서 오간 말이라 잘 모르겠다”는 등의 말로 부인. ○…검찰은 현철씨가 선배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을 때 광화문 사무실 호텔 객실 음식점 룸싸롱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소개.현철씨는 “얘기에 열중하거나 화장실을 가는 등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에 벗어 둔 양복 상의 주머니에 봉투를 넣어주는 수법으로 돈을 받지 않았느냐”는 검찰 신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 ○…현철씨는 비자금 50억원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6개월간 관리했던 것으로 확인.그는 김기섭씨로부터 받은 50억원을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넘기기까지 직접 관리했느냐는 검찰의 신문에 “그렇다”고 대답. 그러나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93년 10월 50억원을 맡아 현금으로 보관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주장. 검찰은 이와관련 “이 전 사장이 현철씨로 부터 실명전환을 부탁받은 50억원의 출처가 탄로날 것을 우려,잠시 증권계좌에 넣어두었다가 소액으로 쪼개 현금으로 인출한 뒤 사과상자 21개에 2억5천만원씩을 담아 자신의 집에 보관했다”면서 “이 전 사장은 그 돈을 96년 1월 미국으로 가기전 타이탄 트럭에 실어 현철씨에게 돌려줬다”고 설명. ○…재판부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달리 현철씨가 공무원이나 대외적인 직함을 갖는 공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법정 촬영을 불허.
  • 기업서 받은돈 ‘세금포탈’ 공방/쟁점·재판전망

    ◎현철씨­신분 노출꺼려 계좌차명… 포탈 의도없어/검찰­‘검은거래’ 막기위해 법적용선례 남길것 7일 첫 공판에 나선 김현철 피고인은 동문 기업인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과 결과적으로 탈세에 이른 점은 시인하면서도 대가성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항까지는 모른다’ ‘개념이 없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등의 진술로 맞섰다. 검찰 신문의 초점은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에게 받은 32억2천만원의 대가성(알선수재)과 신영환 신성그룹 회장 등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33억9천만원에 대한 증여세 포탈 의도에 맞춰졌다.이번 재판 과정에서 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 1백20억원의 출처가 규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공소 사실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다 검찰과 현철씨 양측 모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알선수재죄의 입증은 비교적 쉬울 것으로 보고 있다.돈을 준 김덕영 회장 등의 진술과 김회장이 신한종금 주식반환 소송건을 청탁하기 위해 현철씨에게보냈던 소송관계 서류 등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철씨는 “소송 관계는 직접 들은 적이 없어 잘 모른다”며 부인했지만 재판부가 지적한대로 김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면서 당시 언론에 대서특필된 신한종금 주식반환 소송건을 몰랐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과 현철씨가 ‘승부처’로 삼고 있는 부분은 사법 사상 처음으로 적용된 조세포탈 혐의이다. 현철씨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재판부의 작량감경 없이는 5년이상의 실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면 검찰도 ‘검은 돈’의 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조세 포탈죄 적용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각오다. 현철씨는 이날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이 노출될까봐 차명계좌를 이용했을 뿐 세금을 포탈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을 운영할 만큼 시사문제에 민감한 현철씨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중과세 규정을 모른채 차명계좌를 이용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진술의 모순점을 물고 늘어졌다.
  • 기업서 66억 수수 시인/이권개입은 전면 부인/김현철씨 첫 공판

    김현철씨 비리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상오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려 김피고인과 전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 대한 검찰측 직접신문이 진행됐다.〈관련기사 21면〉 김현철 피고인은 이날 두양그룹 김덕영회장 신성그룹 신영환 회장 우성건설 최승진 전 부회장 등 고교동문인 경복고 출신 기업인들로부터 93년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달마다 6천만원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와함께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50억원을 맡긴뒤 매달 5천만원씩 받아 썼으며,95년 6월 대동주택 곽인환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는 등 기업인 6명으로부터 모두 66억1천만원을 챙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피고인은 그러나 “청탁을 받거나 이권을 준 적은 없으며,순수한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며 대가성은 전면 부인했다.증여세를 내지 않을 목적으로 14∼15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돈을 관리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대통령 아들이라는)신분때문에 구설수에 오를 것을 염려해 차명계좌를 사용했을 뿐”이라며 조세 포탈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김기섭 피고인과 별건으로 기소돼 하오 공판에 나온 (주)심우 대표 박태중 피고인 등 나머지 4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박피고인은 “대호건설 이성호 전 사장으로부터 케이블 TV사업 진출에 도움을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1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 현철씨 비리 오늘 첫 공판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피고인과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하오에는 이들과 별건으로 기소된 박태중 김희찬 피고인 등 4명에 대한 공판이 진행된다. 검찰의 직접 신문이 진행되는 첫 공판에서는 김현철 피고인 등이 무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현철 피고인은 김덕영 두양그룹회장 등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 32억2천만원을 포함,모두 66억1천만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기소됐었다.
  • ‘붉은 자본’ 홍콩자산 8% 잠식

    ◎중자기업 1천9백여개 2백억달러 투자/중은서 일부 홍콩달러 발권… 대륙자본 총괄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에 들어서면 빅토리아산을 배경으로 중심가에 우뚝선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뱅크 오브 차이나’. 중국은행의 70층짜리 이 중은빌딩은 미국의 시티뱅크 건물,옛 홍콩 법원청사,영국계 스탠더드 은행 등 주위의 다른 건물들을 내려다 보듯 주위에 거느리고 솟아있다.85년부터 5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된 이 건물은 중국의 국책은행인 중국은행 소유로 홍콩속의 중국을 상징한다. 홍콩의 중심가,금융가 중심에 중은빌딩이 우뚝솟아 그림자를 드리우듯 이미 홍콩경제에 대한 중국의 ‘붉은 자본’의 공략은 상당히 진행돼 있다. 세계적인 물류기지인 홍콩의 화물운송량의 4분의 1,홍콩무역액의 22%,홍콩 수입의 21%,은행 예금액의 23%,건설공사의 12%가 중국 기업들,즉 중자기업들의 몫이다.홍콩기업인들이 외국에서 빌어다 쓰는 돈도 일본계은행(19.1%)을 제외하면 중국계은행에서 빌어다 쓰는 돈이 17.2%로 가장 많다. 매일 홍콩에서 사용하는 돈의 일부는홍콩의 중국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다.영국계인 홍콩상하이은행과 스탠더드 차터은행 등 두 은행과 함께 이미 중국은 홍콩에서 돈을 찍어내는 발권은행의 하나란 것도 홍콩 속에 자리잡은 중국의 실체를 상징한다. 중자기업들의 홍콩에 대한 투자는 2백억달러.1천9백여개의 중국계 기업에서 6만5천6백여명의 중국 엘리트들이 각 분야에 파고들어 있다.홍콩중국기업협회의 손홍성 부대표는 “무역,금융,운송·창고,건설 등 거의 모든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진출,홍콩속에 뿌리를 내리면서 하나의 중국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손부대표는 많은 중자기업이 홍콩에 나와있는 상태이므로 내지에서 홍콩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국무원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면서 갑자기 중자기업들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홍콩 이코노믹저널의 조셉 라이언 편집국장은 “현재 중국자본이 매입한 홍콩의 상장기업은 홍콩전체자산의 8%가량”이라면서 “중국 내지기업들의 홍콩증권시장에서의 상장과 우량 홍콩기업에 대한 매입이 급속히 증가되는 등 영향력이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붉은자본’의 홍콩에 대한 영향만큼 홍콩의 중국내지에 대한 투자도 진전되고 있다.중국내 26만개의 외국자본 기업가운데 59% 가량이 홍콩자본이며 중국의 개혁개방 이래 지난95년까지의 중국내 외국투자의 59% 역시 홍콩의 투자였다.중국발전의 홍콩이 견인차 역할을 해온 셈이다. 현재도 중국의 수출입물량이 절반이 홍콩을 거쳐 이뤄진다.삼성 홍콩지사의 김병후 이사는 “홍콩 통합으로 기술과 경영의 노하우 등이 중국으로의 전수가 가속화될수 있게 됐으며 서비스 및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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