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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담보 주식발행제 검토/전경련회장단과 회담/박태준 총재

    ◎기아 처리 기아 입장이 중요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담보로 해서 주식을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등과 만나 기업의 구조조정문제와 실업대책,수출증대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총수들의 의지와 결단이 중요하다”면서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신정부와 기업인들이 합의한 경제개혁 5개항을 기업들이 조속히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총재는 모임을 마친 뒤 기아처리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기아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아문제는 노동문제,국민정서 등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알뜰주부­알짜 중기/신협·신용금고 발길 잦다

    ◎신협­이자소득 전액면세 실수익률 높아/소액대출·신용대출 등 서민들 우선/교양강좌·무료 건강진단 서비스도/복리식 정기예금 등 금리 20% 보장/중소기업 간단한 절차로 대출 가능/국외발행 여행자수표 환전 업무도 은행권 등의 수신 고금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은행보다 수익률이 높고 신용대출이 용이한 상호신용금고와 신협을 찾는 서민과 중소기업인들이 늘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에 대해 미덥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정부에서 2000년까지 예금 전액을 보장해주고 있어 안전하다.각종 복지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요즘같은 때 거래를 해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협◁ ◆수익률=신협의 예금이자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전액이 면제돼 실수익율이 더 높다.모든 저축이자에는 22%의 높은 세금이 붙는데 금융기관에서 제시하는 저축상품의 수익률은 대개 세금을 떼기전의 이율이다.신협저축에는 농특세 2%만 부과되므로 같은 이율로 이자를 받아도 다른 금융기관보다 25.6%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예를 들어 1천만원을 15%의 이율로 예치했을때 은행에서는 이자 1백50만원중 세금 33만원을 떼고 1백17만원을 내준다.신협은 3만원만 떼고 1백47만원을 준다.30만원의 이자를 더 받게 돼 실수익률이 25.6% 높은 것이다. 조합마다 이율이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기 고수익상품인 한아름정기예탁금의 경우 1개월짜리가 16∼19%,3개월짜리가 16∼18%이며 6개월짜리는 15∼17% 내외이다.이는 과세차이를 감안할 때 다른 금융기관 상품의 19∼24%의 이율에 해당하는 금리이다.정기예금의 경우 1년 이상이 14∼15%,2년 이상은 12.5%∼13.5%,3년 이상은 12∼13% 내외이다.정기적금은 1년제가 12%내외,2년제와 3년제가 12.5%가량이다. ◆대출제도=신협은 대출제도도 소액대출과 신용대출을 우선하는 등 서민위주로 돼있다.따라서 신용도와 담보제공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서민·영세상공인·자영업자 등이 이용하기에 유리하다.신협관계자는 “대출의 100%가 가계대출로 이뤄진 서민 협동조합금융이기 때문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않아도 돼 대출이 비교적 쉽다”고 설명했다. 신협대출은 최고 5천만원까지는 부동산 담보없이 신용대출이 가능하다.거액대출을 제외하고는 신청즉시 대출금을 지급해 자금이 급히 필요한 이들에게 편리하다.대출금리는 일반대출은 보통 14∼18% 수준이며 적금대출은 14∼15%로 조합마다 다르다.1인당 대출한도는 자산규모가 큰 조합은 최고 4억원,소규모 조합은 최고 1억원 범위내에서 적용된다. ◆가입방법=서민들이 직접 설립해 재경부장관인가를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거래를 하려면 조합원에 가입해야 한다.본인이 살고 있거나 직장이 있는 지역의 신협을 찾아가 1좌(보통 1천원)이상을 출자하면 된다.은행에 처음 거래할때 통장을 개설하는 것과 같다.출자금은 신협의 자본금이 되므로 조합원이면 누구나 1좌 이상을 출자하도록 돼있으며 출자를 해야만 경영참여권과 신협이용권이 부여된다.또 경영결과에 따라 배당도 받는다.현재 조합원수는 5백20만명으로 전국에 1천670여개의 신협이 있다. ◆부대서비스=신협은 장학금지급,무료건강진단서비스,청소년·주부·노인등을 위한 교양 및 취미강좌,법률세무상당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예식장 어린이집 독서실 헬스클럽 등의 서비스는 실비의 사용료만받고 운영한다.한편 현재 구축중인 온라인망 작업이 완료되는 7∼8월쯤부터는 온라인 송수금,자동이체서비스,CD기 서비스 등의 온라인서비스가 제공돼조합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문의)신협중앙회 590­5653. ▷상호신용금고◁ ◆수익률=정부의 시중금리 인하유도로 은행이나 투신사에는 20%가 넘는 확정금리 상품이 거의 사라졌으나 신용금고의 복리식 정기예금과 표지어음 등은 20%가 넘는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있다.신용금고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총 10가지로 이중 복리식 정기예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복리식 정기예금은 매월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지급,실질 금리는 고시금리보다 2%포인트 가량 더 높다.신용금고의 표지어음은 신용금고를 통해 할인된 어음을 모아금고이름으로 새롭게 발행하는 상품.당초 최저금액이 5백만원 이상이었으나최근 금액제한이 없어져 서민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기간은 30일 이상 180일 이하이며 중도에도 되팔 수 있다. 현재 90일 미만의 경우 연 17%∼23%의 금리를 지급하며 90일 이상의 경우에는 연 19∼23%의 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대출제도=금리는 높은 대신 간단한 절차로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다.은행은 대출을 신청한 뒤 실제 돈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신용금고는 대부분 당일 돈을 만질 수 있다.상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어음을 할인매입하는 방식으로 어음 만기일내에서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는데 신용도와 담보가 다소 떨어져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비교적 쉽게 빌릴 수 있다.또 예금상품과는 달리 개인의 사정에 다라 협상금리를 적용하고 예금불입액을 초과해 인출하면 자동적으로 대출처리되는 종합통장대출,예·적금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담보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대출금리는 현재 20∼25%이다. ◆부대서비스=법원경매 부동산을 낙찰받았으나 잔금이 부족한 경우 신용금고를 찾아가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있는 ‘경매잔금 대출제’를 실시하고 있다.동방 제일 등 서울지역 11개 금고에서 낙찰대금중 90%까지대출해 준다.금액은 동일인 여신한도규정의 적용을 받아 개인의 경우 1억원,사업자나 법인은 최고 3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서울 삼화와 부산 부민등 전국 47개 신용금고에서는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등 외화와 국외발행 여행자수표 등을 원화로 바꿔주는 환전업무도 실시하고 있다.문의)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 737­8682
  • 외국기업들의 “한국경제환경” 불만

    ◎외화송금·입출금 수수료 너무 높아/외국인 고용제도 복잡하고 불투명/외제상품 볼매운동 빨리 시정해야 정부가 외국인 투자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기업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진 ‘한국경제의 구조개혁 설명회’에서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해 “불편하고 불리한 면이 많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ABC 텔레컴그룹의 테리 투아르스키 이사는 “한국금융기관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금을 유치하면서 외화의 송금과 입·출금에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며 “여기에 이자소득세까지 가산되고 환리스크까지 부담하게 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앤더슨 컨설팅의 민명기 이사는 “외국인 고용관련 제도가 너무 불투명하고 입국절차도 복잡해 얼마 전 외국인 한명을 고용하는 데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건뿐 아니라 입국,세제,법률 등 전반적인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메트로폴리탄은행의 고경배 한국지점장도 “중소기업에 들어오는 연수생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선원은 한국선주협회에서 관할하는 등 외국인력을 한국에 들여오는 데 거치는 기관이 너무 다양하다”며 “필요한 서류도 여러기관에서 준비해야 해 전경련과 유관기관이 함께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유지일 전무도 “외국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적대적 감정이 외제상품에 대한 배격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에서 외제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전경련이 이의 시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마이클 S.브라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등주한 외국기업인 100여명과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배창모 증권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IMF 구제금융조치 이후 정부의 강도높은 경제개혁프로그램과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대외신인도가 개선되지 않아 해외자본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투자를 당부했다.손부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대한 수입규제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고 “최근 3개월간 대미 무역흑자는 금수출과 수입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한국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수출을 통한 외환보유고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기협 중앙회장 선거 유감/박희준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27일 서울 여의도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봄을 재촉하듯 내린 비는 아직 차가왔지만 한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그다.박회장은 이날 상오 1차 경선투표 뒤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교은 후보가 사퇴를 선언,중앙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선거에 의해 연임이 됐다.유권자인 조합 이사장들과 연합회 회장에게 감사하다는 말보다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왔다. 박회장은 이날 상오 경선투표에 앞서 정견발표 시점까지만 해도 ‘불법선거’의 장본인으로 비난받았다.한 후보는 그를 빗대어 “보따리를 싸들고 가가호호 방문하는” 사람으로 몰았다.이날 아침 일부 언론에서 박회장의 사진과 함께 돈봉투와 선물꾸러미를 유권자들에게 돌리려했다는 보도가 있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투표에 익숙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목격해온 상대후보 비방의 전형적인 예이다.중앙회 회장선거가 우리나라정치판의 축소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중앙회 회장 선거는 이미 정치판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국회의원선거를 방불케하는 공약 팜플렛을 만들어 돌리는 게 한 예이다.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후보간 비난과 비방도 빠지지 않았다.금품살포설이 나도는가 하면 이번 선거를 지역대립 구도로 몰고가려는 ‘꾼’들도 등장했다는 후문도 있었다.후보중 일부는 정부가 단계적 축소방침을 발표해 놓은 단체수의계약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단체수의 계약 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조합을 끌어모으려는 ‘패거리정치’의 행태까지 보였다. 박회장은 과연 이런 볼썽사나운 행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까.그는 정치권 인사가 개입,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그리고 그는 선물로 오해받을 물건을 들고 유권자를 방문했다.괴한의 피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오해 받기에 충분한 행동이었다.중앙회 직원들을 비롯,많은 중소기업인들은 이런 선거풍토에 걱정스레 쳐다보고 있다.“중앙회 회장자리가 뭐 대단하다고” 라는 말을 빼지 않는다.중앙회 회장은 자기 일을 하면서 전국 2백50만 중소기업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봉사하는 자리다. 봉사하는 자리로 생각했다면 그같은 혼탁한 선거가 필요했을까.
  • “모국은행 통장 1개씩”/내한 교포기업인 250명 결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재외동포 기업인들은 26일 모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 모국으로의 외화송금,재외동포용 외화표시채권매입,모국 계열은행에 대한 1가구 1통장 갖기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재외동포 기업인 2백50여명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봉규)주관으로 열린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마친뒤 채택한 결의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 자료 1만여쪽·관련자 250명 조사/수사 이모저모

    ◎“DJ 서면조사” 이회창씨에 유감 표시/5개 기업 39억원은 야 의원 요구로 제공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진들은 23일 ‘DJ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중수부의 전 수사진을 동원,철저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중수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발표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검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역설.그는 “계좌추적 자료 등 검토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고 김대중 당선자를 비롯,대통령비서실장 사정비서관 은행감독원장 등 조사한 사람도 2백50여명에 이른다”고 부연. ○…박중수부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뜸 “정치적인 사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에서 정치인끼리 풀어야 할 문제를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그는 “인력낭비에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애써 함구.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 박중수부장은 발표문 맨 끝부분의 ‘참고사항’이라는 항목에서 “이명예총재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위상을 고려해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권유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해 지난 21일 김태정 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명예총재의 행위를 비난한 책임의 발단이 이명예총재에게 있음을 은근히 강조.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도 서면조사에 응했고 이희호 여사도 자술서를 제출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흥분. ○…91년 삼성그룹과 동아건설 등 5개 기업이 야당에 대해 39억원을 제공한 것은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임춘원 당시 평민당 의원 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게는 왜 보험금을 주지 않느냐”고 요구,호텔이나 중앙일보 사장실 등에서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야당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기업인이 야당총재를 만나기란 사실상불가능했다”면서 “삼성그룹도 원래 10억원을 주려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7억원만 제공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조사해 보니 기업인들이 당은 물론 의원 개개인에게도 이런식으로 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됐더라”고 밝혀 보험금 명목의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되었음을 시사.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당선자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검찰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가 92년 대선기간 중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외에 91년에도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내용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자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
  • DJ,세일즈 대통령 예습 분주

    ◎KOEX 수출상담회장 찾아 판촉활동/미 언론재벌 머독 만나 투자 확대 요청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세일즈 활동으로 연일 분주하다.세일즈가 가능한 자리면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는다.IMF체제 극복과 정권인수로 쉴 틈이 없는 일정 속에서도 꼭 한개 이상의 세일즈 행사가 들어 있다.그는 13일에도 예외없이 대한무역진흥사(KOTRA) 주관으로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98 수출구매 상담회장을 방문, 해외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상품 세일즈활동을 벌였다. 김당선자는 현장에서 바이어들에게 우리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담부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중소기업인들로 부터 제품의 질과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수행한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도 “김당선자가 수출 일선에서 직접 뛰는 모습에 국내 기업인은 물론 외국 바이어들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우리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65개국에서 1천3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찾아와 구매계약을 포함,대략 10억달러의 수출효과가기대되는 자리다.KOTRA 김은상 사장은 김당선자에게 취지를 소상하게 브리핑한 뒤 쉽지 않은 발걸음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에는 미 뉴스 코퍼레이션사 머독 회장을 당 총재실에서 면담했다.머독 회장은 이미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애니메이션사를 운영하고 있으며,데이콤과 스타TV의 협조 속에 위성방송의 가능성을 세심하게 타진 중이다. 김당선자는 “새정부는 외국 투자자를 국내인과 똑같은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면서 머독 회장에게 대한 투자의 확대를 요청했다.대화도중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아기 공룡 둘리’와 머독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에 대한 지원요청도 빠뜨리지 않았다.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부도/1억 넘으면 91%가 실형/서울지법,97통계 발표

    ◎금액 80% 회수땐 집행유예·벌금형 많아/피고인 피해회복 노력 형량에 크게 반영 부도를 낸 피고인이 회수하치 못한 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대부분 실형을 선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회수율이 부도액의 80%를 넘으면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서울지방법원(원장 윤재식)은 4일 최근 IMF 한파로 부도 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형사부 판사들이 선고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건 237건의 형량을 집계,발표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 사이의 양형 편차를 줄이고 부도 기업인들이 부도수표 회수에 노력하도록 양형 기준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선고 형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회수치 못하고 남은 부도액과 회수율이다.동종 전과 유무나 부도 원인,부도 수표의 종류 등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예컨대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미만일 때는 실형을 선고받을 확률이 9%에 불과한 반면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면 51%,1억 이상 3억 미만이면 91%를 넘었다. 회수율이 30% 미만일 때는 실형을 선고받을 확률이63%인데 비해 50%이면 42%,80% 이상일 때는 6% 아래로 떨어졌다.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일 때 회수율이 30% 미만이면 실형 선고율이 60%인 반면 50%면 33%,80% 이상이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잔존 부도액이 같더라도 회수율이 높은 피고인을 가볍게 처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피고인의 피해 회복 노력을 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평균 형량은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미만인 때는 6.3개월인데 비해 5천만원∼1억원이면 7.8개월,1억∼1억5천만은 11개월,1억5천만∼2억원은 12.5개월,2억∼3억원 15.6개월,3억∼5억원 18개월,5억원 이상이면 24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법 형사항소4부 한종원 부장판사는 “95년에는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미만인 경우 실형이 20%,5천만원이상 1억원미만 사건은 57%로 더 높았었다”면서 “경제 불황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형량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현철씨 “70억 국가헌납”/항소심 결심공판

    ◎징역 7년·벌금 15억 등 구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김현철씨가 검찰에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작성한 ‘70억원 국가 헌납 각서’를 이행할 것이라고 공식 표명했다. 현철씨는 3일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국가 경제도 어려운데 왜 8개월이 넘도록 각서를 이행치 않느냐”고 추궁하자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맡긴 70억원을 국가에 헌납할 계획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 조속히 헌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훈규 중수1과장은 이날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현철씨에 대해 원심대로 징역 7년에 벌금 15억원과 추징금 32억7천4백20만원을 구형했다.선고공판은 오는 17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등으로 부터 받은 32억7천만원은 수수경위와 피고인의 신분을 고려할때 대가성이 명백하며,다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33억4천만원도 10여개 차명계좌와 헌수표를이용하는 등 조세포탈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밝혔다. 한편 공판이 끝난 뒤 현철씨는 92년 대선자금 잔여금 50억원을 안기부 비밀계좌를 이용해 돈세탁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 “재계는 새정부 두려워 말라”/김 당선자·김우중 대우회장 대화록

    ◎“구조조정 등 경제인들이 모범 보여야”/김 회장 “국민·기업에 희망 주는 정치를”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초미의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4일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 집무실에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만났다.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그러나 “특정 대기업과 관련한 ‘빅딜’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배석한 박지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13일 5대그룹 총수 초청 당시 해외 출장중이던 김회장이 불참하는 바람에 따로 마련됐다.하지만 이후에도 최근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터여서 눈길을 끌었다.상오 9시30분부터 45분동안 계속된 면담에는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과 박대변인이 배석했다.다음은 박대변인이 밝힌 대화록 요지. ▲김회장=(대우그룹의 수출과 해외투자 현황을 브리핑한뒤) IMF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정부가 국민과 기업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 ▲김당선자=경제인들이 모범을 보여야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대기업들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과거처럼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은 완전히 배제되는 시대가 왔다.기업인들이 더이상 정부의 도움을 청할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나는 시장경제의 완성을 위해 어떤 편견도 갖지 않을 것이다.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국제경쟁에서 이기면 환영받고 경쟁에서 지면 도태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기업가는 경제를 살리는데 정부와 동반자가 돼야 한다. ▲김회장=수출촉진 대책이 필요하다.기업 규제도 완화해 달라.지주회사를 설립할때 투자회사와 지주회사가 이중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제도적인 시정이 필요하다. ▲김당선자=노사가 공정한 입장에서 협력해야 한다.노사정이 국가를 살리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재계는 새정부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새정부는 확고한 의지로 공정하게 경제정책을 펴나갈 것이다.취임하면 청와대에서 수시로 정부 경제팀이나 재계인사들을 만나 경제회복방안을 적극 논의하겠다.선진국처럼 노사정이 힘을 합쳐 모범을 보여야 한다.재계 인사들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 ▲김회장=2월중 그룹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 ▲김당선자=신속하고 강력하게 국민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구조조정의 모범을 보여달라.
  • 자연보호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미국의 대통령 문화:9)

    ◎도약의 20세기 연 ‘공익의 조정자’/트러스트 해체 등 대기업 부당행위에 철퇴/포츠머스 조약 중재… 미 최초의 노벨상 수상/역사·자연·여행·정책관련 등 저서 38권 남겨 【메도라(미 노스다코타주)=나윤도 특파원】 ‘컬러드(colored canyon) 캐년’.미중부 대평원 북단 노스다코타주의 서쪽끝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이 거대한 골짜기는 이름 그대로 형형색색의 띠를 두른 바위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신비의 조화를 이룬다. 남북 다코타주의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미주리강의 지류인 리틀미주리강을 따라 색동 바위의 군무를 연상케 하는 비경이 루즈벨트 컨트리가 된 내역은 이 공원의 입구에 해당하는 인구 100명의 소읍 메도라에 들어서면 이내 알 수 있다. 루즈벨트가 3년간 머무르던 ‘말티즈크로스’통나무집 앞에 세워진 그의 기념관에는 자연보호 대통령인 그의 생활에 관한 자료들과 함께 미국의 자연보호역사가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다코타의 황량한 벌판을 달려온 여행객들에 컬러드 캐년의장관과 함께 위대한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는 기쁨을 선사해 주고 있다. 미 26대 태통령으로 미 역사상 도약의 시대인 20세기를 연 그는 저술가,언론인,등산가,카우보이,전쟁영웅,노벨 첫 수상자 등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타이들을 보존하고 있을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그같은 루즈벨트의 업적에 대한 설명이 다코타에서 시작하는 것은 젊은 시절 이곳에서의 경험이 그의 정치철학이던 ‘공익정신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 출신인 루즈벨트는 1884년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에 23세의 젊은 부인 앨리스와 부친을 한날 병으로 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해 컬러드 캐년으로 훌쩍 떠나 왔다.이곳 목장에서 카우보이 생활을 하며 갖게 된 자연의 애착과 그것들이 방치된 채 손상돼가는 안타까움이 후에 그가 대통령이 된 후 국립공원 시스템을 창안하게 했다는 것이다.이는 오늘날 미국이 많은 자연을 원형대로 보존할 수 있었고 또 엄청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큰 업적으로 꼽힌다. 그의 공익정신이 유명해진 원인은 취임후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대기업 조정정책 때문이었다.남북전쟁이후 급격한 산업발전은 미국의 경제를 과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팽창시켰고 문명기기의 발달로 국민생활을 몰라보게 바꿔놓았지만 그 발전의 뒤안길에 만연돼 가는 각종 병폐는 미국 사회를 엄청난 불평등의 사회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특히 당시 가장 크게 대두된 문제는 대기업들의 횡포였다.철도 철강 석유 등 분야에서 통합과 독점을 통해 경제권을 장악한 기업인들은 정치인들과 언론까지 돈의 힘으로 매수,자신들에 유리하게 이끄는 등 국민 전체의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민주주의를 심각한 위협에 빠지게 했던 것이다. 따라서 19세기말 20세기초 미국내에는 사회 도처에 만연된 부정부패 일소와 진정한 민주사회로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지고 있었다.루즈벨트의 공익정신은 이같은 시대적 요구와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당시 부통령으로 있다가 1901년 9월14일 대통령의 암살로 예기치 않게 대통령이 된 그는 “연방정부는 어떤 특별한 세력의 대변자가 아니다.바로 공익의 조정자가 돼야만 한다.또한 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조정자의 중심인물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대기업 병폐의 치유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할 것을 천명했다. 루즈벨트의 정책 핵심은 대기업들의 부당행위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힘을 정부가 갖도록 하는 것으로,우선 악명높은 몇몇 기업의 통합을 해체시키는데 주력했다. 그 첫대상은 철도에 대한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던 북부증권회사였다.당시 미 최대의 금융가 J.P 모건과 철도업자 제임스 힐이 공동으로 만든 막강한 파워를 가진 이 회사에 대해 손을 댄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과감하게 법무부에 이 회사에 대한 셔먼 트러스트 금지법위반 여부 조사를 명령했다.모건과 힐이 이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루즈벨트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결국 2년후 대법원의 판결로 해산명령이 내려지게 됐다.그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트러스트 해체에 나섰으며 반발하는 기업인들에게 “만일 대기업들이 정부가 불법이라고 간주한 무엇인가를 행해 왔다면나는 그것을 끝까지 척결해 버릴 것이다”,“부패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부패기업들에도 칼이 필요하다”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노동문제에 있어서도 그동안 노사분규시 일방적으로 고용주 편을 드는 것으로 돼 있던 정부의 입장을 노동자의 입장도 동동하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같은 그의 온건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는 과격한 변화를 반대하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을 만족시켰으며 1904년 압도적 지지로 재선 대통령이 되었다. 루즈벨트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제고,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 부상케 했다.파나마를 콜롬비아에서 분리독립시키고 파나마 운하를 완성시킨 것은 중요한 그의 업적의 하나로 지적되며 1905년에는 러·일 전쟁 당시 양국 대표를 뉴햄프셔의 포츠머스로 불러 평화조약을 중재하기도 했다.이같은 그의 국제평화 노력은 이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미국에 첫 노벨상 수여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1858년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하버드에서 수학한 루즈벨트는 24세때 뉴욕주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뉴욕경찰국장,해군부 차관보를 역임했다.또 1898년 미·스페인 전쟁 발발시에는 의용기병대 대장으로 참전,산 후안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전쟁영웅의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후 뉴욕주지사에 당선됐으며 1900년 선거에서 매킨리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부통령이 된 후 8개월 만에 42세의 나이로 미국 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취임했다.그는 21세때 첫 저서인 ‘1812년 해전’을 발간한 이래 역사,자연,여행,정책관련책 등 38권을 펴내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저서를 남겼다.또 대통령 퇴임후 10년간 ‘The Out look’이라는 잡지의 편집자 등 언론인 생활도 하고 아프리카 사냥여행,브라질,정글 탐험을 했으며 새로운 정당을 결성,정치적 재기를 꿈꾸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도을 하다가 1919년 60세의 나이로 롱 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생을 마쳤다. 라이딩스의 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는 종합순위 5위를 나타내 2위를 기록한 제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12촌간)와 함께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수잔 사르나 루즈벨트박물관 큐레이터/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초청/애칭 딴 ‘테디 베어’ 곰인형 인기/미국 이상적 남편·아버지의 전형 【오이스터베이(미 뉴욕주)=나윤도 특파원】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적지인 사가모어 힐은 뉴욕 롱아일랜드 오이스터베이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사저와 박물관,당시 농장건물 등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다.이곳 박물의 수잔 사르나 큐레이터는 “아직까지 그가 대통령같다”며 설명에 들어갔다. ­루즈벨트가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남북전쟁 이후 19세기말 30여년 대통령들이 지나치게 무능했고 기업들에 매수되다시피해 땅에 떨어졌던 대통령직의 권위를 되살렸기 때문이다.그리고 부통령에서 승계한 대통령의 경우 그때까지는 대부분 잔여임기만 때우는 식이었는데 그는 그같은 관행을 종식시켰다. ­그가 애칭으로 많이 불리는 이유. ▲미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었고 또 최초의 현대적 대통령으로 친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래서 TR이라는 이니셜도 처음으로 사용됐다.또 애칭 테디(Teddy)가 광범위하게 불렸으며 그를 딴‘테디 베어’라는 곰인형은 지금까지도 어린이들에게 유명하다. ­루즈벨트의 가족관계는. ▲첫 부인 앨리스와 1녀,소꿉친구로 두번째 부인이 된 에디트와 4남 1녀를 두었다.무척 자상한 성격으로 미국의 이상적 남편,이상적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특히 전투기 조종사이던 막내아들이 1918년 프랑스 공중전에서 전사해 슬픔을 안겨 주었으며 그후 큰 아들이 노르만디 상륙작전에서 전사,1,2차 대전에 아들 하나씩을 잃은 아버지가 됐다. ­그의 성품은 어떠했는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진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 취임직후 백악관 첫 손님으로 흑인 지도자였던 부커 워싱턴을 초청했던 것은 유명하다.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초청을 놓고 남부 정치가들로부터 반감을 사 고전하기도 했다.그는 사냥 등산 등 야외생활을 좋아하면서도 틈만 있으면 책을 읽었으며 6천여권의 장서를 남겼다.
  • 삼성그룹 개혁안을 보고(사설)

    삼성그룹이 21일 개혁안을 선보였다.그 내용 가운데 세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건희 회장이 개인부동산 1천2백80억원어치를 팔아 그룹계열사에 출자하고 예금·주식매각대금 1백억원을 고용조정(정리해고)기금에 출연한다는 것인 듯싶다.이밖에도 중앙일보 분리독립·주력업종 중심의 계열사정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발표된 현대·LG 두그룹의 개혁안이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었음을 의식해서인지 삼성측은 계열사처분 등 예상가능한 구조조정계획과 함께 이회장 개인재산 할애대목에 초점을 맞춘 흔적이 뚜렷하다.게다가 얼마전 1백60억원의 사재 출자의사를 밝혀 호의적인 시선을 모았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예와 비교하면 규모가 엄청나다.물론 재벌총수가 기업자금으로 쓰기 위해 쾌척하는 사재규모는 많은 것이 더 좋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금액의 과다를 비교해서 논하기보다는 과연재벌총수들이 어느정도로 강도높은 개혁의지를 다지면서 국가경제회생을 뒷받침하고 기업의 정치·사회적책임을 다하는자세가 긴요함을 강조한다.다른 재벌이 얼마쯤 했다니까 그보다 좀 더 한다든지,비슷한 수준으로 모양새갖추기의 구조조정안을 내놓는 것은 의미도 없고 고통분담을 위한 국민적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아직 개혁안을 밝히지 않은 그룹은 이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인들의 경우 기업이 도산하면 거의예외없이 모든 개인재산을 날려 버리는 자기희생을 재벌측은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재벌총수들은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밀린 수많은 가장근로자의 아품도 깊이 헤아릴줄 알아야 한다. 이들을 위한 고용재창출의 청사진이 담긴 알찬 내용의 개혁안을 기대한다.
  • 김 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일문일답

    ◎외국자본 끌어들여 공장 세워야 실업 해결/경제파탄 근원은 민주주의 제대로 안한탓/음식쓰레기 20%만 줄여도 1조6천억 절약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저녁 KBS홀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는 주제로 당선후 첫 국민과의 TV대화를 가졌다. TV대화에서 김당선자는 △경제위기의 실상 및 책임 △정리해고 및 실업대책 △대기업 구조조정 △물가대책 △민생현안 △인사탕평책 및 조각 기본방향 등에대해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밝혔다.다음은 김당선자와 가진 일문일답 요지이다. ­우리 경제위기의 실상은 어떠하며 국가부도 직전 사태로 갈 때까지 정부의 정책당국자들은 무엇을 했는지 소상히 말해달라. ○우리 현실 상당히 심각 ▲그렇게 악화돼 있는지 몰랐다.당선후 실상을 보고받고 보니,금고 열쇠받고 열어보니 그 속에 빚문서만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것과 흡사했다.현 정부출범시 외채 4백억달러에서 지금 1천5백30억달러가 됐다.그동안 정부는 국민을 속여 왔고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국민소득 1만달러의 나라라고 말해왔다.그러나 이제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고해서 파산지경에 이른 게 현실이다.이번 3월말로 돌아올 단기외채가 2백51억달러에 이른다.오늘 현재 보고받은 바로는 1백20억달러다.이를 해결하는길은 단기부채를 장기로 바꾸고,외국투자가 빨리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이다.한마디로 우리 현실은 상당히 심각하다.신용도 좋아졌고 여러 상황이 금모으기 등 국민협력을 통해 위기가 조금 넘어가고 있다.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위기해결 3가지 방법 ▲3가지가 있다.하나는 수출을 늘려 흑자를 내서 부채를 갚는 것이다.작년에는 적자였는데 금년은 89억달러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원화 환율이 떨어져 수출이 급격히 잘되고 있다.둘째는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하는 것이다.제일 중요한 것은 외국투자가 들어오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단기외채도 1년,3년,10년짜리 등 중장기 외채로 바꾸고,이렇게 갚아나가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갑작스레 경제위기가 닥쳐온 이유는.경제청문회를 할 것인가. ○관치금융이 난국 불러 ▲청문회는 한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렇게 멀지않은 시기에 할 것이다.나라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이런 일을 만든 책임자들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이것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다.선진국은 이런 문제가 있으면 의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진실을 알고 대책을 세운다.청문회는 반드시 한다.경제파탄 원인은 민주주주의를 안한 게 원인이다.은행장을 정부가 마음대로 임명하고 정부가 은행에 돈을 빌려주라고 지시하고,돈을 빌려주고 떼이고,외채를 함부로 받아들였는데 자금회수가 안되고,이런 데 원인이 있다.5년사이에 외채가 4백억달러가 1천억달러를 넘었는데,나는 의심가는 데가 있다.국민이 감시자가 되고 국민의 나라의 주인으로서 앞으로 책임을 규명하는데 협조해 달라. ­3월,6월 금융위기설 등이 있고,이를 소홀히 할 경우 1년 이내에 국가부도 사태가 난다는데 사실인가. ○국가부도는 꼭 막아야 ▲1년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외채상환을연장 안해준다면 모라토리움 상태가 된다.지불불능 사태에서는 달러를 안주면 물건을 살 수 없다.어떤 일이 있어도 모라토리움을 피해야 한다.현금이 아니면 원유 식량 등 아무 것도 살 수 없다.그렇게 되면 국민생활이 일거에 달라진다.자동차와 버스는 움직이지도 못하고,발전도 될 수 없다.엘리베이터가 서 10층,20층을 걸어다녀야 한다.더 심각한 것은 식량문제이다.멕시코가 82년에 모라토리움 상태로 들어가 7년동안 죽을 고생을 했다.우리는 이것을 막기위해 단기외채를 3월까지는 일단 연장했지만,중·장기 외채로 연장시켜야 한다. ­외국에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나.내조해준 이희호 여사에게 고마움과 사랑의 표현을 부탁한다. ○외국친구들 도움 받아 ▲집사람이 이것을 보면 좋아하겠다.요새 친구들도 찾아오지만 실제로는 외국 정부·국회·경제계분들을 많이 초청한다.그것은 IMF관계,우리 채무관계 문제에 대해 그분들을 설득,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외국사람들은 가정에 초청하는 것을 좋은 대접으로 생각한다.집사람에게 미안하지만 가정으로 초청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감사한다. ­외국자본을 유치하면 경제식민지로 될 우려가 있지않나. ○미도 17%가 외국자본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여러분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WTO체제는 산업혁명이래 계속돼온 민족국가,민족경제시대에서 세계국가,세계경제 시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모든 나라들이 자기나라 이익뿐 아니라 남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쌍방통행의 시대이다.이런 시대에는 국제협력을 많이 얻어야한다.지금은 각국이 서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우리가 영국에 공장을 세우면 여왕과 총리도 나온다.이제 세계화시대이다.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5%,미국은 17%정도가 외국자본이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2%밖에 안된다.이러니까 뒤떨어지는 것이다. ­선거기간중 자주 웃었는데 요즘 웃음이 없다.요즘 심경은. ○열심히 뛰어 같이 웃자 ▲선거때 자주 웃었지만 요즘 웃음이 적어진 게 사실이다.웃고 싶어도 국민이 고통당하고 있는데 한심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까봐 못 웃는다.금년 1년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4천5백만이 한번 같이웃자. ­밀가루,우유값 등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대책은. ○매점매석 용납안할것 ▲환율이 배로 오르니 외국에서 사오는 기름과 식량도 오를 수 밖에 없다.금년도 물가는 약 9%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물가대책은 공산품의 경우 수입원료값 인상범위내에서 더이상 못오르게 하고 기업도 합리화해서 그 이상 못오르게 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가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공공요금과 협정요금은 수입원자재값 인상범위내에서 용인하되 경영합리화로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매점매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다.금년에 노·사·정이 협력체제를 만들어 IMF한파를 넘기면 물가도 다시 5∼5.5% 정도로 하향될 것이다. ­국회에서 고용조정법이 통과되면 1백만명 실업자가 예상되는데. ○고용 조정 길 열어야 ▲물가 못지않게 심각한게 실업문제로 올해 1백만명의 실업자가 예상된다.멕시코는 인구가 우리보다 배가 많지만 6백만 정도의 실업자가 있었다.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산상태의 기업이 가동돼야 하는데 이는 국내자본으로는 안되고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들은 정리해고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미국은 정리해고를 자유롭게 하는데 실업율은 2.5∼4.3% 이지만 정리해고를 제대로 못하는 유럽은 실업율이 12% 안팎이다.우리는 정리해고를 2년동안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있었지만 이제 1년2개월 남았다.정리해고의 길을 열어 외국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리해고 됐을 경우 앞으로 자기가 직장근무시 받은 봉급의 50∼70% 정도를 실업수당으로 길게 6개월정도 준다.현재 2조1천억원 정도 마련했고 연말까지는 3조원 넘게 마련될 것이다.이는 6백50만 고용자를 대상으로 실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이다.금년은 실업율이 높아 1백만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다. ­여성들이 해고의 1차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책은. ○여성 우선해고 막을것 ▲여성들이 해고의 우선순위로 되고 있는 것을 알고 노동장관에게 각 기업체를 상대로 단속을 벌일 것을 부탁했다.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채용과 승진에 있어서 일정비율을 할당하도록 할 것이다.대통령 직속으로 여성특위를 설치해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각 부처에 여성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권익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저는 여성문제에 있어서 강하게 견제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아내다.조각하면 알겠지만 여성들이 각료로 상당수 등용될 것이다. ­IMF긴축으로 중소기업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중소기업 지원대책은. ○중기지원 최선다하것 ▲중소기업 문제에 대해 차기정부는 굉장히 역점을 두고 있다.지난번 38개 은행장과 만나 수출금융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요구했다.정부재정에서 7천억원을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0억달러를 모두 중소기업을 위해 쓰도록 했다.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여력이 33조원가량 되었으며,앞으로는 50조원까지 늘릴 것이다. ­건강에 이상이 없나. ○건강은 원래 좋은편 ▲건강까지 걱정을 해주어 대단히 감사하다.작년에 반년,그리고 당선된뒤 1개월 등 7개월 동안 뛰어다닌 것만 봐도 국민들이 ‘건강은 괜찮구나’하고 인정할 것이다.원래 건강은 좋은편이었는데 지난 선거때 모략을 많이 당했다.심지어는 동숭동 한 유세에서 앞에 있던 중년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치매가 걸렸다고 하더니 괜찮네요’라고 말한 일도 있다. ­1백만명 내지는 1백5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달러 버는 기업인 존경 ▲정리해고 등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정경유착의 시대는 갔다.새정부는 과거에 권력을 갖지 못했고 경제인과도 유착관계가 없다.기업인들이 김영삼 정권에게는 1천4백억원의 기탁금을 주면서 우리에게는 단돈 1천4백원도 주지 않았다.우리는 어느 경제인에게도 빚이 없으며 어느 경제인도 미워하지 않는다.국제시장에 나가 달러를 많이 벌어오는 기업인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노동자측에서도 할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정리해고제는 길어야 1년2개월이면 도입되도록 돼있다.노동의 투명성없이는 외국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공장을 일으켜 세워야만 일자리가 생긴다.외국기업이 들어와야 막대한 외채에 대한 이자도 물지 않는다.찬밥더운밥 가릴때가 아니다.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통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 ­고통분담의 선순위가 재벌총수들에게 먼저 가야 한다.기업을 엉망으로 경영한 재벌총수들은 경영일선에 물러나게 하고 소유·경영의 분리가 이뤄져야 한다. ○노동자 억압시대 지나 ▲이의없다.재벌총수들을 불러 고통분담에 대해 엄중한 내용을 요구했고 합의해서 실천중이다.재벌들이 건국이래 어느 때도 없었던 자기개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기업은 주주들이 바꾸는 것이다.앞으로 소액주주가 집단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보장되도록 입법할 것이며,사외 이사가 경영감독을 하고 관여하도록 할 것이다.앞으로 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고 퇴진하도록 할 것이다.오너들이 기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빼돌리는 일은 전혀 불가능하도록 하겠다.세계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경영하느냐는 둘째이다.정부가 과거처럼 기업 편을 들고 노동자를 억압하는 시대는 지났다.앞으로정부는 노동자 정치활동의 자유도 주고,정당을 만들 자유도 주고,민주적 노동운동을 할 자유도 주겠다. ­기업의 구조조정 일정을 밝혀달라.또 현재같은 초고금리에서 기업은 견딜수 없는데 금리대책에 대한 구상은. ○기업 살리는 구조조정 ▲구조조정 일자에 대해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구조조정도 기업을 살려가며 하는 것이므로 기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지금은 비상사태이고 외국에서 인정하는 개혁을 해서 돈을 들여오게 해야 한다.정부와 IMF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IMF체제를 언제 졸업할 수 있느냐는 금년에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내년 중반,하반기에는 IMF체제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멕시코도 1년반만에 졸업했다. ­대통령도 월급을 반납하고 삭감할 의향은 없는가. ○월급 얼마인지 몰라 ▲그럴 용의가 있다.청와대에 가면 밥 먹여주고 잠 재워주지 않는가.그런데 현재 대통령 월급이 얼마인지 잘 모른다.앞으로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뜻있게 쓸지 발표하겠다. ­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민 모두가 절약해야 ▲금 모으기 행렬로 모은 돈만 1천억원이나 됐다.이렇게 착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을 고생시켜 분하기도 하고 정치인으로 이를 막지 못한데 대해 자책의 심정도 크다.국민 여러분이 할일 많다.무엇보다 절약을 해야 한다.집에서 전기 하나만 꺼도 1년에 2천8백억원이 절약된다.자동차 10부제를 하면 1년에 1억4천만달러가 절약되고,5백만 가구마다 난방온도 1도를 낮추면 2천3백만달러가 절약된다.식량자급도 25%정도가 되는데 먹거리 수입이 연간 1백억달러 가량이나 된다.음식찌꺼기도 연간 8조원이다.이중 2할만 절약해도 1조6천억원이다.국민들이 할일은 결코 큰 데 있는 것이 아니다.많은 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사치 낭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친인척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친인척 3금법안 마련 ▲그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굉장히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대통령주변이 그랬기에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본다.이 문제를 막기위해 ‘3금법안’을 만들어 친인척의부당행위 금지법을 내놓았다.제 친인척들은 과거 수십년동안 박해받고 감시받았다.지금은 그것만 풀려도 살것 같고 더 이상 욕심이 없다.나도 잘하겠지만 그분들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가부채,축산사료 등 농촌대책을 말해달라. ○농민과 약속 꼭 지킬것 ▲IMF사태 때문에 시기적으로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원칙의 포기는 없을 것이다.약속대로 집행해 나가겠다.사료수입 문제는 수입신용장을 적극 개설하고 환차손 보전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많은 문제가 있지만 농민들과 약속은 꼭 지킬 것이다.농가부채도 상환유예 등 여러가지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봄이 되면 청와대에 가보고 싶은데 초청할 계획은. ▲청와대 주인은 국민이다.오고 싶은 분은 가능한 많이 올 수 있도록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 ­관공서에 대통령사진을 걸지말고 각하라는 호칭도 쓰지 말라고 했는데. ○호칭은 대통령님으로 ▲대통령에 대해 각하라고 할 필요가 없다.우리가 권위주의를 탈피해야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하는것이 맞지만 마주보고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님’이라고 하면 된다.꼭 각하라고 할 필요없다.미국은 대통령에게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하는데 여기서 ‘미스터’는 ‘님’이다.해외공관에는 사진을 걸어야겠지만 국내에 내얼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왜 거는가.과거에 대통령은 재임중에는 권위가 있었지만 그만두고 나오면 감옥에 가고 아무 것도 아니었다.재임중 칭찬이나 찬양을 받기보다 그만두고 나왔을때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이 세상을 떴을 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 “정리해고 적용 섣불리 안할것”/김 당선자·종교지도자 대화록

    ◎김 당선자­“외국의 경영기법·기술 배울 기회”/종교인들­“양심수 있어선 안돼… 적절 조치를” 김대중 당선자는 14일 일산자택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용 목사,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 3인과 오찬을 함께하며 IMF경제위기 극복과 정리해고 등의 실업자 대책 등 시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김당선자와 3인과의 대화 내용. ▷정리해고 문제◁ 김당선자=빚을 갖고 부자행세를 했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 강목사·송원장=대기업 총수들이 재산을 회사에 투자하고 경영이 부실할경우 퇴진키로 합의한 것은 당선자의 지도력 덕이다. 김당선자=어제 하루에 50년 동안 정리하지 못한 과제를 말끔하게 처리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시대적 요망을 받들어 자발적으로 수용한 것은 의미가 크다. 오늘 새벽 양 노총이 노사정위원회의 참여키로 결정했다. 강목사=앞으로 노사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달라. 김당선자=양 노총은 물론 많은 노동자들도 정리해고제 도입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세분 지도자께서 노동자 설득에 협조해 달라. 강목사=대선후 노조간부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1백만명의 실업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노조가 그대로 있을수 없다는 고민을 들었다. 가진자들과 봉급자들이 적은 액수라도 실직자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도움을 줘야 한다. 김당선자=국내기업인들은 정리해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기업은 (정리해고를)도입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돈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경영기법과 기술,시장도 함께 오기 때문에 필요한 절차 밟아가야 한다. 강목사·송총무원장=어제 회동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에게 한 말과 김우중 회장을 귀국시키지 않은 것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좋은 예가 됐다. 김추기경=정리해고를 하면 많은 실업자가 생기는데 실업자의 마음을 달래야 노사정간 내용적인 합의가 이뤄진다. 실업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당선자=이제 새정부는 과거 구습에서 떨치고 기업은 노동자와 사회를 위해 기업활동에 전념해야 한다. ▷양심수문제◁ 김추기경=(서경원 전 의원과 박노해 시인등을 거명하며)현정부에서 양심수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상 많다. 강목사·송원장=양심수는 민주주의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다. 당선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당선자=세 분의 말씀 잘 알고있다. 국제적인 문제나 국내여론도 있지만 아직 취임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협의,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임 후 시간을 갖고 실시하겠다. ▷남북문제◁ 송원장=남북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김당선자=남북합의서 실천이 중요하다. 이것만 하면 통일을 빼고는 다 잘될 것이다. 나의 당선을 알리지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놓고 북한의 동정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자기 편리한 대로,믿고싶은 대로 믿는 사람들이다. 송원장=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은. 김당선자=나는 정경분리 원칙에서 적십자 등 민간단체를 통해 도와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적이 잇다. 명확한 결정은 더 검토해야 한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청와대 회동 안팎

    ◎고통분담 노사 설득방안 정리/재벌총수들에 ‘사유재산 희생’ 주문뒤/노동계엔 ‘정리해고 아품 수용’ 끌어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경제 고통분담’의 순서를 정리했다.첫째는 대기업 체질개선.이어 노·사·정 협력과 국민적 동참,국제기준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혁 등을 차례로 들었다. 김당선자는 회동에 앞서 4대 재벌총수와 만났다.사유재산까지 ‘희생’하라는 획기적 주문을 했다.이를 바탕으로 근로자에게 정리해고 등 아픔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득할 예정이다.국민에게는 더욱 근검절약을 당부하고 있다.경제주체들의 이런 노력과 함께 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나가겠다는 단계적 포석을 합의문에서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뜻을 김당선자에게 다짐한 것을 환영했다.앞으로 재임기간중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스스로도 재벌들을 독려하리라 예상된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또 한 목소리로 ‘노·사·정 협력’을 강조했다.정리해고제 도입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해고근로자의 아픔을 더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김 당선자 합의사항 1.오늘 아침 기업인들이 자진해서 경제체질 개선과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결의를 표시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며 이를 환영한다.이 결의가 끝까지 성실하게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 2.앞으로 노·사·정 3자협력 여하가 우리나라 국운을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노·사·정 3자가 자기 이익보다 국가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입장,대승적 입장에서 적극 협력하는 체제가 실현되어야 한다. 3.국민들이 나라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돕기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사드린다.특히 범국민적인 금모으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우리 국민의 애국심의 발로로써 이를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4.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국제적 신인도를 더욱 높이기위해 우리는 IMF협약을 충실히 지키고 국제기준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혁을 해나감으로써 국제사회가 우리 현실을 재인식하도록하고,투명성을 높이며 신인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노력을 계속한다.
  • 김 당선자­4대 그룹회장 대화록

    ◎김 당선자/“노 고통전담 없도록 사 노력 필요”/현대 정 회장­“임금 줄이더라도 해고는 최후 수단”/삼성 이 회장­“구조조정 정부가 말려도 해야할판”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4대 그룹총수들과의 조찬회동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 상오 8시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회동에는 삼성 이건희·현대 정몽구·LG 구본무·SK 최종현 회장외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김용환 부총재,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참석했다. 회동은 수출상황 등에 대한 환담과 김당선자의 인사말,합의안 마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합의안은 비상경제대책위의 자민련 김부총재가 미리 만들어 그룹 총수들이 ‘동의’하는 형식으로 탄생했다.다음은 대화록 요지. ▲김당선자=(메모를 꺼내 들고)경제인들이 오늘의 우리 경제를 이룩한 공로와 업적을 인정한다.과거 기업은 권력의 횡포에 어려움을 많이 당했고 억울한 심정도 많았을 것이다.그러나 경제인들도 반성해야 한다.오늘날 경제가 이렇게 된 데는 경영방식과 금융독점에서 파생한 점도 있다.여러분은 지금부터 떳떳한 기업활동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대 전환점을 이뤄야 한다. 새정부는 대기업을 적대시하지도,불이익을 줄 생각도 전혀 없다.대기업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는 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특정기업에 대한 비호나 차별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시장경제 원리를 따르는 기업,경쟁을 통해 승리하는 기업,세계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루는 기업과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기업수지를 개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은 더이상 과거처럼 선단식 경영으로 부실기업을 양산해선 안된다.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통한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수출증대,중소기업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으로 노·사 양면에 잘 대처해야 한다.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반대하면서 경제파탄의 책임이 기업에 있다고 한다.노동자들은 고통전담을 원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와 정부가 솔선수범하겠지만 기업의 태도가 노동자 설득의 관건이다.정부는 노사양측에 공정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기업인들이앞장서 경제회복의 결의를 다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달라.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고 특혜나 차별이 없는 새 정부의 공정성을 믿고 불필요한 신경은 쓰지 말라.법에 없는 정치자금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며 야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해도 시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어 비상경제대책위의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준비한 합의안을 그룹 회장들에게 배포) ▲박태준 총재=우리의 생각을 정리했다.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다.나도 여러분들과 만나 충분히 토론하고 구조조정에 필요한 법개정에 있어서 과감히 지원할 테니 건의사항들을 얘기해 달라. ▲김용환 부총재=(배포한 구조조정 방안은)최소한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이제 기업은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다.결국 국제금융시장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것을 해야 한다.새정부는 이를 위해 레드테입(규제)을 제거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김당선자=기업총수들부터 자기 재산을 주식투자에 내놓는 노력을 통해 노동자를 설득하고 국제 신임을 얻는 게 중요하다. ▲LG 구본무 회장=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의가 없다.그러나 이렇게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내놓으면 종업원들이 흔들릴 수 있으니 새 정부와 잘 협력하자. ▲현대 정몽구 회장=정리해고는 기업에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하려는 것이지 절대 앞서 하려는 게 아니다.작업시간을 줄이고 월급도 줄이면서 최대한 노동자를 안고가려는 노력을 하겠다. ▲김당선자=임금을 내려도 해고는 안된다.임금동결과 감봉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노동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달라. ▲삼성 이건희 회장=구조조정은 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어 정부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할 판이다. ▲SK 최종현 회장=상호보증관계는 20대 그룹은 이미 준비를 해왔고 거의 정리가 끝났다.20대 기업은 문제가 없으나 은행보증으로 상호보증이 돼 있는그 위의 기업들이 문제다.외국은 연결재무제표를,새정부는 결합재무제표를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다.재무제표를 국제규격에 맞게 해달라. ▲김당선자=청와대에서도 여러분들을 자주 만나겠다.기탄없이 모든 문제를 상의하자.동지적 심정이다.
  • “노·사·정 대승적 협력 필요”/김 대통령·김 당선자 회동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노·사·정 3자가 자기 이익보다 국가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대승적 입장에서 적극 협력하는 체제를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기업인들의 경제체질 개선과 고통분담 동참 결의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범국민적 금모으기 등 국민들이 나라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을 돕기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이제부터 시작이다/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새해에 들어서도 전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사정은,연말만 넘기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속에 안간힘을 다하던 기업인들을 한껏 맥빠지게 한다.더 버텨야 할지,주저앉아 버러야 할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요즈음의 우리 처지를 건강잃은 사람의 치료 과정에 비유해 보면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평소 건강만큼은 자신있다고 과로·과식·과음을 주저치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열·구토 등의 심각한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고 하자.우선 의사는 응급조치로 위급한 상태를 해소시킨다.이어 정밀진단해 정확한 원인을 찾은 뒤 근본적인 치료법을 강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진단 결과 급히 손대야 할 부분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으로 밝혀졌다.심장은 우리몸 중에서 뇌 다음으로 중요한 기관이다.발병의 근본 책임은 심장을 무리하게 혹사시킨 뇌에 있으나 물리적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은것은 심장이었다.심장수술은 유능한 의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수술이다.심장수술후 막혔던 대소의 동맥·정맥 등 수많은 혈관을 뚫어주는 일 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응급조치로 겨우 한고비 넘긴 뒤 수술을 기다리는 처지에서 회복의 조짐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심장수술후 곧 기능이 정상화하는 것도 아니고,손대야 할 부분은 심장말고도 너무 많다.건강을 되찾기까지의 여정은 길고 험할 뿐이다.흔히 말하는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표현가지고도 부족할 듯하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고통이 시작되는 시점에 섰다.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려면 유능한 의사의 노련한 기술도 필요하지만,고통을 이겨내서 건강을 되찾고 말겠다는 환자의 강한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치치하얼시 조선족중학교(흑룡강 7천리:17)

    ◎1만6천여 민족교육의 산실/48년 개교… 학생 600명·교사 71명/“조선어문시간 단어해석은 한어로…/92년 한·중수교이후 부터 조선어 경시사상 무너졌지요” ‘명문대학에 시골의 한 가난한 선비의 딸이 입학했다. 묵직하던 가슴이 열리면서 무언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자식 가진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 그러하듯 자식들을 어떻게든 공부시키려는 것이 나의 의지이며 신념이며 숙망이었다’ 이는 흑룡강성 상지시 하동향 문화참 강효삼 시인(53)이 올해 딸을 북경대학에 보내고 쓴 수필 ‘염원’의 한 대목이다. 그는 딸을 공부시키려고 시골의 집을 팔아 현 소재지에 와 셋집에 살면서 아내는 타 고장에 가서 식모살이를 하도록 했다. 자식을 위해 인생 후반에 별거해야 했었지만 아쉽지 않았다는 강시인의 마음은 바로 자식을 가진 조선족 부모의 마음이다. 1920년대 김규식박사 같은 독립운동가들은 흑룡강땅에 구국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를 설립했다. 만주국이 서면서 조선족 학교는 폐교됐다. 1945년 9월 하얼빈에 조선인 북만교육위원회가 세워지면서 민족교육은 다시 살아났다.현재 흑룡강성 조선족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64개소. 그중에서 중학교는 25개소이며 서부지구인 치치하얼시에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가 하나 있다. 1948년 세워진 치치하얼조선족 중학교는 시구역 안에 있는 조선족 1만6천546명의 염원이 꽃피는 장소이다. ○학교 담장안은 조선어왕국 조선족 촌을 제외하고는 흑룡강성 도시에서 유일하게 조선말이 통할 수 있는 곳이 이 학교이다. 학교담장밖이 한어세계라면 담 안은 조선어왕국인 셈이다. 미래 조선사회가 약속되는 요람이다. 소수민족 동화정책을 실시했던 문화대혁명 시절 조선족학교는 철저히 파괴됐다. 탕원현조선중학교 등 7개 중학교는 농촌으로 밀려갔고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는 해산됐다. 당시 중학교를 다니던 사람들은 한족과 조선족 연합학교에서 한어교육을 받았다. 1981년 흑룡강성 민족교육공작회의에서 ‘민족학교에서는 민족의 언어로 강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된뒤 점차 조선어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83년 연변대학 조선어과를 졸업하고 모교인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에서 조선어문을 가르쳤던 노만룡씨(43·교도처주임)는 이렇게 말했다. ○95년 오산중학교와 결연 “아이들의 조선말 수준이 연변에 비하면 소학교 수준입니다. 조선어문시간에 단어해석은 한어로 해야 합니다. 연변의 학교에서 한어를 가르치듯이 여기서는 조선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조선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저아이들이 장차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말에 수긍이 갔다. 학교 정원에 들어서서 유심히 살피던 나는 학생들이 하는 말이 한어였고 체육선생님의 말도 한어였음을 알았다. “선생님들도 조선어교육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었습니다. 조선어 선생님만 빼고는 다른 선생님들은 학과시간에 한어를 사용합니다. 조선말보다 쉽고 학생들의 이해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의 회의 용어도 한어입니다. 한중수교이후 조선어 경시 사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4월 한국군 예비역장군인 이정순씨가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를 방문했다. 치치하얼시에서 공부를 했던 이장군은 서울 오산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했다. 한국측에서 매년 1천500달러를 모아 피아노,비디오,음향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장군이 오산의 영어선생과 국어선생이 함께 방문했고 이듬해에는 학생대표 13명이 왔다. 올해에는 20명의 학생들이 우호 방문했다. 이들은 조선족 농촌에서 민박을 하면서 우의를 다졌다. 중국측에서도 부시장,교육위원회 주임과 부주임이 인솔하는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환대를 받은 시 교육관계자들이 조선족 학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 김영석 교장(42)은 이렇게 말했다. “청사 뒤에 교원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교원 아파트가 완성되면 집이 없는 교사는 없게 됩니다. 다른 학교보다 사정이 좋은 편이지요. 교원들 자질도 높습니다. 연변대학 아니면 오상조선족사범학교 졸업생들입니다” 오상사범학교는 흑룡강성 내의 28개 사범학교중 유일한 조선족 사범학교로 졸업생들의 98%가 조선족 학교의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600명의 학생에 71명의 교사를 갖고 있는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는 동삼성에서 널리 알려져 길림성에서도 학생들이 찾아 온다고한다. 그것은 한국의강원도 동해시 동해전문대학이 투자한 학교내 홍해직업전문학교가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장학금제도가 잘 되어 있는 가목사시 조선족중학교도 조선족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소·시서도 조선족학교 중시 해마다 흑룡강 조선족 중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유명대학에 입학한다. 올해 상지시 하동조선족향에서도 15명의 학생이 대학에 입학했다. 5명은 북경대학과 청화대학 등 명문대학에 들어갔다. 강시인의 딸 강선영도 그중한 사람이다. 대학으로 가는 것은 장원급제를 하는 것처럼 조선족촌의 경사이다. 하동향대성촌에서는 청화대학에 간 박춘걸에게 1천원,그외의 대학 입학생들에게는 300원씩을 장학금으로 주었다. 밀산시 조선족고등중학 졸업생중 김춘범이 청화대학에 입학하자 채득식 향 당서기는 향에서 4천원을 지원하고 학교에서는 1천500원,또 흑룡강조선말방송국의 방송이 나가자 한국의 기업인들도 장학금을 내놓았다. 한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지자 성과 시에서도 조선족 중학교를 중시하기 시작해 교직원 아파트와 기숙사 식당등의 학교시설을 건설해주고 있다. 또 한국의 기업들도 조선족 학교의 후원사업에 눈을 뜨고 장학금을 주고 학생들의 모국유학을 주선하는 등 2세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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