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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수의계약 비리 ‘대수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된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할 뿐만 아니라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조차 이 제도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부터 10일동안 단체수의계약이 시행되고있는 104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수의계약은 사업규모가 영세한 기업들도 정부나 공공기관 발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35년전 도입됐다.발주기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업종별 단위조합과 수의계약을 맺고 단위조합은 다시 계약된 물품을 회원사에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경쟁이 없는 제도는 부패하기 시작했다.배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이뤄지지 못하고 조합장과 그 측근기업들만 살찌우는 제도로 변질되고 있다. 조합장이 사업 배정권을 독점,물품 배정을 둘러싸고 ‘검은 거래’가 상례화돼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소 전기제품제조업체 A사장은 “사업자 30∼50명이 모여 조합장을 밀어준뒤 조합장으로부터 단체수의계약을 독점하고 있다”며 “조합장과 친하지 못한 사업자는 한 건도 배정받지 못한다”고 말한다.A사장은 “단체수의계약은공무원을 부패시키는 제도”라고 지적했다.단체수의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계약의뢰 날짜를 공공기관 공무원이 사업자에게 알려주고 반대급부로 금품을 받는 일도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98년 조사결과 조합이 특정업체에 몰아주기,조합간부가 여러 업체를 만들어 싹쓸이 하기,제품생산능력이 없는데도 배정하기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질이 좋지 않은 제품을 비싼 값으로 사주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선방향/ 단체수의 계약제도에 수술이 가해진 것은 98년 규제개혁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공정위는 카르텔일괄정리법을 만들면서 단체수의 계약대상인258개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했다.20%(52개)씩 3년동안 단계적으로 줄여 내년에 102개만 남기기로 했다. 하지만 단체수의 계약제도는 개선책은 없고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게사업자와 당국의 입장이다.중소업체 B사장은 “이 제도를 아예 없애고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정위의 기본입장도 중소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단체수의 계약제도를 없애고 완전경쟁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3∼4년 후에는 단체수의계약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코리아 소사이어티 그레그회장 인터뷰

    코리아 소사이어티 도널드 그레그 회장은 19일 “조만간 카길과 골드만삭스등 미국 굴지의 기업들이 채산성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북한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대북투자 부분은 채산성이다.미국 기업인들은 국제계약을 체결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북한이 계약을 잘 이행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북한이 공동선언문에서 밝힌대로 투자환경을 조성한다면미국 기업들은 언제든지 투자할 것이다. ■대북경협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으로 지내면서 지난 5년 동안 대북경협을 추진해왔다.하지만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아 지금까지 성과는 거의 없었다.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북한의 변화를기대한다.가능하면 북한과 직접 접촉해달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도반영됐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전망은 출발이 좋았다.지금까지 한 일보다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김 대통령은 동북아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 다른 미국 기업들의 대북진출 전망은 미국 기업들은 북한이 정상적으로 대우해준다는 보장만 있으면 언제든지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남북 정상회담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조치 완화로 좀 더 많은 기업들이 북한에 갈수 있을 것같다.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이들 기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빌게이츠 여전히 세계 최고 갑부

    [뉴욕 AP 연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지난 1년간 재산이 3분의1 가량 줄었음에도 불구,세계 최고의 갑부 자리를 지켰다. 15일 미국의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현역 기업인들의 재산 현황에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60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현역 기업인들 가운데 1위를유지했으나 MS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900억달러에 비해서는 재산규모가 크게 줄었다.이어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47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해 2위를 차지했다.3위는 300억달러를 소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사우드 왕이 차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워렌 버펫은 소유재산이 280억달러로 줄어들면서 순위도 5위로 밀려났으며 대신 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버펫과 근소한 차이로 4위에 올라섰다.또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자이드 알 나하얀 국왕과 미국의 고든얼 무어, 글로벌 투자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알사우디 왕자,독일의 백화점 업주 알브레히트 일가,월 마트 창업가문의 엘리스 월튼이6∼10위를 차지했다.한국계 일본인 손 마사요시(한국명: 孫正義) 소프트뱅크사장은 이번 랭킹 산정 시점인 5월22일 현재에는 보유재산이 194억달러로줄어들어 8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 金위원장 공항 배웅…3차례 포옹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는 2박3일간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후 5시25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무사히 돌아왔다.앞서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는 남북 두 정상이 뜨거운 포옹을 나눠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다시 과시했다. □공항 환송 김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군악대의 연주 속에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들은 환송나온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간간이 손을 들거나 박수로 답례했다.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평양시민 들은 빨간 꽃술을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공항 환영행사에서는 ‘만세’와 ‘김정일’을 번갈아 외쳤었다. 공항에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연형묵(延亨默)자강도당 책임비서,조명록(趙明祿)조선인민군총정치국장 등 북측의 핵심 실세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연형묵 비서는이날 공항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출발할 때처럼 승용차를 함께 타고 공항에나온 두 정상은 헤어지기 아쉬운 듯 세 번에 걸쳐 뜨거운 포옹을 했다.김 국방위원장은 “또 만납시다”라고 다음을 약속했다.김 국방위원장은 또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오랫동안 손을 잡고 있는 등 2박3일 동안 ‘짧은 정’을 나누었다.이 여사도 북한측 대표단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 내외가 비행기 트랩 위로 올라가 기내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김국방위원장은 자리를 뜨지 않고 트랩 밑에서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배웅을했다.김 국방위원장 옆에 도열해 있던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었다. □송별 오찬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남한측 수행원과 북한측대표단들은 이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을 함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특히 두 정상간에 남북공동선언문 합의라는 ‘큰 작품’을 만들어낸 때문인지 감격에 찬 분위기가 계속됐다. 김 대통령과 이 여사를 뒤따라 만찬장에 들어선 김 국방위원장은 헤드테이블에 착석하면서 김 대통령의 의자가 자신과 똑같은 팔걸이없는 의자로 놓여 있자 바로 뒤에 서 있던 군복 차림의 의전장을 불러,“김 대통령께 팔걸이 있는 의자를 갖다주시오”라고 지시했다.그는 특히 “애초부터 준비하지않고”라고 세 차례나 관계자를 질책했다.끝까지 김 대통령에 대한 깍듯한예우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오찬사에서 “두 분이 천리혜안으로 민족 이익을 첫째로 해 민족 앞에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었다”고 말해 두 정상과 참석자들의박수를 받았다. 이어 우리측 임동원(林東源)대통령특보가 일어서 “7,000만 민족의 염원에평양도 울고 서울도 울었다”면서 “특히 공항에서 김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새삼 감회에 젖은 표정을지었다. 김 대통령은 임 특보의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격에 겨운듯 시종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답사가 끝난 뒤 두 정상은 서로 잔을마주치며 건배를 했다. 전날 서명서에 사인한 뒤 ‘원샷’으로 축배의 잔을 들었던 김 국방위원장은 “모두들 김정일 위원장이 술 실력이 날카롭다고 하더구먼”하며 “어제10잔이나 마셨다”고 전날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 대통령이 “네 차례에걸쳐 먹었다”고 하자 김 국방위원장은 “내가 나이가 젊으니까”라고 겸손해 하며 김 대통령에게 독주 대신 포도주를 권했다. 그는 또 헤드테이블의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을 향해 “아침에 닭공장 시설을 보라고 했는데 잘 보았느냐”면서 “외국에 많이 다녀봤을 테니까다른 곳과 대비해 어떻더냐”고 물었다.이에 이 수석은 “연간 100만마리를생산하는 규모의 대규모 시설로 자동화됐더라”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더냐”며 흡족해 했다. 이날 오찬에서 남한측 기업인들은 김 국방위원장에게 “앞으로 협력을 기원하는 뜻에서 술을 한잔씩 권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이에 김 국방위원장은 남측 기업인들에게 술을 한 잔씩 돌렸다.참석자들은 박지원(朴智元)문광부장관의 제의로 함께 일어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오전 일정 김 대통령은 아침 7시 잠자리에서 일어나 KBS 위성채널을 통해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시청한 뒤 핵심 참모들로부터 일정을 보고받고전날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서 서명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기분을 묻는 박준영(朴晙瑩)대변인에게“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협상 과정에서 혼혈의 힘을 쏟은 데다 김 위원장의 초청만찬에서 포도주 서너잔을 마셔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 여사와 함께 닭고기를 고운 국물과 된장찌개,흰밥으로아침식사를 한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정원을 산책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공동취재단
  • 남북 화해시대/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의 ‘평양 2박3일’

    6월13일 오전 9시48분. “지금 38도선을 넘는다”는 기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를 타고 38선을 넘는 게 사실인가? 꿈이 아니겠지…. 가벼운 흥분이일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렸던 예술공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으나 베이징에서비자가 안나오는 바람에 취소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하루가 연기돼 걱정이앞섰던 터였다.38선을 넘었다는 얘기에 걱정이 일시에 사라졌다. 해안선을 따라 올라갔다.평양 순안공항에 접근할 때는 한창 모내기하는 북녘 농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경지정리가 자로 잰듯 했다.북녘 땅을 직접 보자 가슴이 뭉클했다. 순안공항에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연호하는 인파를보고 “이번엔 뭔가 결실을 맺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시인 고은 선생과 같은 조가 돼 한차를 타고 가며 차창 밖 연도의 시민들을 유심히보았다.그들의 얼굴에서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겹겹이 병풍을 친듯 늘어선 연도의 인파들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동승한 안내원은 “옛날 쿠바 카스트로나 캄보디아시아누크가 왔을 때도 이 정도는아니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숙소인 주암산(酒巖山)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다.바위에서 술이 나왔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곳.부벽루와 대동강 능라도,을밀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바로 점심을 먹고 만수대 예술극장을 찾았다.입구에서 ‘평양시 예술인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라는 대형간판이 우리를 맞았다.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 왔다네,천안삼거리를 듣는 일행들의 얼굴은 숙연해져 있었다. 평양의 첫 날은 흥분과 감격속에서 보냈다. 다음날 인민학습당과 만경대소년궁전을 둘러본뒤 옥류관에서 냉면을 배부르게 먹고 ‘조선콤퓨터회사’를 찾았다.북한의 컴퓨터 기술수준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한듯 했다.특히 회사를 충실히,샅샅이 보여준 데 감명을 받았다.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솔직하게 서로 주고받자는 자세로 보였다.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경제분야 회의를 가졌다.우리측 특별수행원 24명 중경제와 관련해 방북한 우리측 인사 10명과 북한측 경제관계자들이 얼굴을 마주했다.북측에서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을 비롯,박동근 조국통일연구원 참사,정명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김정혁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박세윤 조선콤퓨터회사 총사장,조헌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원등이 참석했다.이렇게 남과 북의 다양한 인사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은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역시 처음이었다.북한의 정 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기쁩니다.그동안 통일이 안돼 상호 재력의 낭비가심했습니다. 이제 사상과 제도를 초월해 각 부분의 발전을 기해야겠습니다. 민족통일을 위한 실제적 조건을 제시해야 합니다.92년 기본합의 사항을 아직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민족의 객관적 기대와 요구를 저버린 것입니다.그이후 진행된 민간협력은 일부 시범사업에 불과합니다.세계 모든 민족이 힘을 강화하는 데 대결로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이번 회담을 통해 민족의 교류협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할 얘기가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달라”라고 덧붙였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협 부회장과 참석인사들은 대체로남북 경제협력이 92년 합의한 기본 틀내에서 빨리 이뤄져야 하며 투자보장협정과 남북경제협력공동위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답했다. 내가 북측 인사들에게 말했다.“92년 기본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하루속히 설치해야 한다.투자보장 협정이나 이중과세 방지협정을비롯해 지적재산권 및 신분보장 등 속히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민간차원의 대북 창구문제는 우리측 경제단체들이 상의해서 북측과 대화채널을마련하겠다. 중국이 투자유치를 위해 대만기업을 우대하는 것처럼 남한기업에도 우대조치가 있어야 한다.북측이 지난번에 개정한 외자유치법에서도 남한기업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박동근 참사는 “남쪽에서는 남북관계 특수가 있다고 얘기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대통령이 평양에 오실 때 기업인을 많이 대동,구체적인 정리안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보이는데,그게 뭔지 얘기해달라”고 했다.그는 김재철 회장의 글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까지 알고 있을 만큼 우리 방북단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그날 저녁에는 역사적인 남북공동합의문 5개항 합의가 있었다.김정일 위원장은 방북단을 목란관으로 초대했다.국빈 대접을 위해 특별히 지은 곳으로 한쪽 벽에는 동해바다 물결위의 찬란한 일출이,반대편은 삼지연의 불붙는 듯한 일몰로 장식된,대단한 만찬장이었다.이날은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간 요리사들이 남쪽요리를 만들어 내왔다. 만찬은 화기애애하고 파격적인 만남의 장이었다.김정일 위원장이 일일이 잔을 돌리며 우리 기업인들과 건배를 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오전에 평양에서 50㎞ 떨어진 닭공장 ‘동화협동농장’을찾았다.콤비나트 형태로 돼 있어 농장에서는 옥수수나 콩을 재배하고 사료를만들어 닭,오리,돼지,거위 등을 키우는 곳이었다.특히 최신설비가 갖춰져 사료 제조와 알 부화가 자동 처리되고 있었다.이곳은 김 위원장이 세번이나 와서 현장지도를 했을 정도로 현대화된 공장이다. 점심 때에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식사를 베풀었다.김 대통령과김 위원장은 나를 비롯한 경제인들을 따로 불러 직접 술을 따라주고 건배를제의했다.“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잔을 부딪쳤다. 역사의 현장,평양의 2박3일은 파격이었다.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경제협력이한없이 확대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제인으로서 진한 감격을 느꼈고,그것은 햇볕정책이 거둔 결실이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전産大 ‘신소재 센터’ 벤처 기업인에 큰 인기

    대전산업대(총장 廉弘喆) ‘신소재 창업보육센터’가 벤처기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올 1월 문을 연 센터는 국내 최첨단 신소재 업종만을 골라 입주시키는 차별화정책을 내세우고 있다.입주 여부는 응용과학부,기계공학부,신소재공학부,경상학부 등의 교수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서류심사,센터 소장의 개별면담 등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현재 연구수행 능력이 검증된 국영연구소나 민간기업연구소,대학교수 출신등이 창업한 21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어려운 입주 절차를 거친 벤처기업에게는 넓은 연구 및 창업 공간은 물론최고 수준의 기술·경영노하우 등이 제공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에서 직접 선정한 ‘환경개선형 신소재개발센터’ 교수진은 ‘홈닥터데이’ 등의 제도를 도입,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경상계열 교수진으로 구성된 경영자문팀은 1대1 면담을 통해 경영·세무·회계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매달 한차례씩 벤처기업 경영강좌를 통해 경영기법,재원조달방안,벤처자본과의 연계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강의,호평을 받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남북 정상회담/ 방북 이틀째 이모저모

    평양 방문 이틀째인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등 통일의 초석(礎石)을 다지기 위해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김대통령을 수행한 대표단도 부문별 협상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 김대통령 일정. ■합의도출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2차 단독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양측 수행원들은 회담장 밖에서 초조하게 회담 결과를 기다렸다.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간혹 김국방위원장이 웅변조로얘기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뭔가를 깊이 있게 설명하려고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좋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2시간이상 마라톤으로 진행되자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후 5시20분쯤 휴식에 들어갔다가 6시 5분쯤 회담을 속개했다.이들은 휴식을 취한 뒤 회담장으로 향하다 입구 복도에서 마주쳤다.복도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김국방위원장이 먼저 김대통령을 보고 “편히 쉬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대통령도 “잘 쉬셨습니까”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휴식시간 동안 정리된 생각이 많은 탓인지 회담장으로 들어가면서도 대화를 계속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오후 6시5분쯤 속개된 2차 정상회담은 45분만인 6시50분에 끝났다.박 대변인은 “남북 대표단은 합의내용을 정리해 작성하고 있으며,9시경에 정리된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정상회담 두 정상은 1차 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김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찾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회담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2시 45분쯤부터 남측 배석자인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과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등이 속속 김대통령이 쉬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최종 점검’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2시56분쯤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현관 앞 카펫중앙에 들어섰고 이곳에서 김국방위원장을 기다리는 약 1분동안 임동원(林東源)특보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곧이어 닫혀 있던 현관문이 열리면서 김국방위원장이먼저 들어섰고 김용순(金容淳)아태위원장 등이 뒤를 따랐다.회색 인민복 차림의 김국방위원장은들어서자마자 우렁찬 목소리로 “편히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이날도 그의 모든 행동이나 표정은 전날 첫 만남때와 마찬가지로 거침이 없었다.두 사람은 잠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준 뒤 복도를 따라 20여m를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눴다.주로 김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이 편하게 쉬었는지를 묻는 얘기였다. ■공식면담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남북 공식면담에는 김 대통령과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양측에서 9명씩,모두18명이 참석했다.면담은 오전 9시45분에 시작됐다. 큰 회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건네던 김 상임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더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편안히 주무셨느냐”고 물은 뒤 “그렇다”는 김 대통령 대답에 “한시름 덜었다”고 화답했다.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서로 갈라져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외세 탓”이라며‘반외세 통일론’을 역설했다. ■좌석배치 공식면담에서는 양측의 좌석배치 또한 관심사였다.향후 남북간협력에서 누가 실질적인 책임을 맡을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인 까닭이다. 특히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바로맞은편에 자리함으로써 그동안 대남경협사업을 주도해 온 그가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의 총괄적인 역할을 맡을 것임을 예고했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 김 대통령 내외는 오전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참관하고 학생 소년예술소조의 종합공연을 관람했다.김 대통령은 무용소조실,가야금소조실,손풍금소조실,서예소조실 등을 잇따라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볼에 입을 맞추거나 손을 잡으며 인사했고,학생들도 깜찍한 모습으로 김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았다.서예소조실에서 김 대통령은 주준호군으로부터 ‘조국통일’이라고 쓴서예작품을 선물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무대 위로 올라가 음악에 맞춰 30초 정도 박수를 함께 치며 공연을 축하했다. 의자에 앉은 김 국방위원장은 다시 큰 목소리로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긴장되지 않았습니까”라며 간밤과 이날 오전의 안부를 물었다.이에 김 대통령은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를 받았다. ◆ 부문별 회담. ■정당·사회분야 간담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분야별 간담회에는 대통령 특별 수행원 24명이 참여,▲정당·사회단체 ▲경제 ▲여성 등 3개 분야로나눠 북측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여성분야 간담회에는 김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대표로 참석했다.정당·사회단체 분야 간담회에는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완구(李完九) 자민련 당무위원,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분야 간담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조속히 가동해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마련을 촉구했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와 구본무(具本茂) LG회장,손길승(孫吉丞) SK회장,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장치혁(張致赫) 남북경협위원장 등 기업인들이참석했다. ■여성분야 간담 남북 여성계가 정신대 문제에 공동대처할 것과 함께 오는 7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민족 여성 한마당대회’ 준비접촉 문제를 논의했다.남측에서는 이 여사와 장상(張裳) 이화여대총장 등이,북측에서는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천연옥 여맹위원장 등이나왔다. ◆ 평양 시내. ■거리표정 한번에 수십명씩 줄지어 출근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시내 중심부의 교차로에서도 차량 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북측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의 출근시간은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다양하다”면서 “출퇴근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이 13일 오후 6시와 8시,10시에 중앙TV를 통해 김 대통령의 평양도착 장면을 지켜봤다”면서 “대부분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대통령의 상봉장면에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대통령 표창 수상 (주)오토피스엔지니어링 정희자대표

    14일 열린 ‘제4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정희자(鄭喜子·46) ㈜오토피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업계에서 선도적인 기술중심의 벤처기업가로 통한다. 지난 92년 지하철 2호선의 역단위전산기 개발에 성공한 데에 자신을 갖고역무자동화 사업에 뛰어든 이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 ‘틈새시장’을 공략해 왔다.“지하철 신호제어 및 역무자동화 분야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국산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곧바로 지하철 3∼4호선의 신호제어장치 및 부산지하철 2호선의 자동 발매·발권기를 개발,납품에 들어갔고 약 3,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얻었다. 지난 98년 한국여성벤처협회를 창립,초대회장으로 30여개의 여성벤처기업을발굴·육성하는 등 여성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정 대표는“여성벤처창업가들을 위해 마케팅 지원 및 해외연수사업 등을 추진,여성기업인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의 임무

    기업인 등 민간을 대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이 이번 방북에서 경협 등 남북민간교류의 물꼬를 틀수 있을까. 김대중대통령을 수행,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민간대표 24명의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 등 김대중대통령의 주요 일정을 수행하지 않는 이들 특별수행원들이 ‘비는 시간’ 짬짬이 북측 카운터 파트들을 만나 나름의 현안문제 논의를 할 수 있을지가 관심. 이들은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망라돼 있는데다 숙소도 대통령과 정부 수행원들과는 다른 주암산초대소에 묶고 있어 보다 자유스럽게 ‘일’을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물론 정부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론 “별도 일정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고 있다.그러나 개별적인 손님들이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또 만찬,오찬 등 각종 행사에서 해당분야의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수 도 있다. 축구협회 회장자격으로 대표단에 포함된 정몽준(鄭夢準)의원은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밝힌 바있어 진전여부가 주목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으로 국제체육계의 명사인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회장도 체육교류와 관련,주요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회장은 남북간 언론교류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이산가족문제의 후속처리를 위한 관계자 면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정상회담후 경협이 주요한 후속대책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손병두(孫柄斗)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 3명과 현대아산의 정몽헌(鄭夢憲)이사 등 현대·삼성·LG·SK 등 4대기업 대표의 행보가 우선 주목된다.현대의경우 서해안공단 조성사업문제,삼성은 전자공단 건설사업등이 각각 논의될수 있을지 관심사다. 또 “고향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장치혁(張致赫)남북경협위원장 등 이산가족 기업인들의 역할도 주목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외언내언]’평양이 벤처’

    ‘벤처(venture)기업’이란 잘되면 대박을 터뜨리되 잘못되면 쪽박을 찰 수있는 모험기업을 가리킨다. 신기술이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어난 벤처기업언저리에는 늘 큰 수익의 신기루와 함께 도산의 위험이 어른거린다.아이디어는 반짝이지만 시장이 받아줄지,사업이 지속될지 여부가 안개에 가려있는 것이 벤처기업의 모습이다. 지난 97년 북한에서 남한으로 망명한 방영철씨(31)가 최근 ‘이제 벤처는평양이다’라는 제목의 대북(對北)투자가이드 책을 펴냈다고 한다.남북한을두루 살아본 그의 눈에 북한의 문이 활짝 열리면 장사할 기회가 적지 않게보이는 모양이다.북한에 귀한 냉장고를 들고 가고 북한에 크게 부족한 목욕탕을 지으면 짭짤한 이익이 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북한 동포들이 즐기지 않는 복어를 남한으로 들여오고 남아도는 북한의 정보통신인력을 구인난의 남한에 공급하면 좋은 장사가 된다는 판단이다.그가 꼽은 133개의 유망 품목은엄밀히 말해 새 아이디어나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벤처는 아니다. 남북한이서로 필요한 품목을 유통시켜 산업을보완시키자는 것이 요지이다. 사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우수한 노동력을 갖고 있다.여기에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을 합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만큼 성공할 공산이 크다.그런데도 북한 전문가들은 지금껏 “대북 진출사업을 ‘벤처중의 벤처’”라고 일컬어왔다.흔히 북한 사업의 벤처 성격이 두드러지는 것은 높은 수익성보다는 불투명성이 높은 모험성 때문이다.무엇보다 남북한간 기본적인 투자협정도 없어 남한 기업이 북한에 투자해도 원금을보장받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 북한은 변화속도가 베트남이나 중국보다 더딘,폐쇄적인 국가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국내기업인들이 선뜻 들어가기에는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적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 북한 장래는 북한이 얼마나 국제사회와 남한 동포에게 신뢰를 주느냐,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부족한 투자자금을유치하고 이 돈으로 도로와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의 하나가 될 것이다. 북한이 믿음을 준다면 북한 사업에서 벤처의 위험성보다 수익성에 주목한기업인들이 몰려갈 것이다.또 우리 정부가 평양이란 ‘벤처기업’을 키우는벤처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모름지기 모처럼 이루어진 남북정상의 만남이 ‘평양 벤처 키우기’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남북 정상회담/ 재계 ‘訪北 보따리’ 뭘까

    13일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 재계 인사들은 북한측에 어떤 보따리를풀어놓을까. 대북(對北)특수를 노리고 ‘동토의 땅’으로 떠난 이들은 이번 기회를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될 남북경협에서 선점의 최대 호기로 보고,북한과의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오기 보다는 탐색전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 남북경협의 선두주자인 현대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실무총책인 강종훈 서기장을 만나 서해안공단 부지선정(해주)과 금강산 종합개발을 위한 그동안의 외자유치 결과 등을 설명하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이달말로 예정된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방북때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천의 경공업단지(3만평) 조성과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금강산철도 복원사업도 협의대상이다. ◆삼성/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은 98년부터 추진해 온 전자복합단지(50만평) 건설부지를 해주로 확정하기 위한 담판을 벌인다.매년5억∼10억달러씩 투자하고,관련 중소업체와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방북 일정도 마무리한다. ◆LG/ 대북창구인 LG상사는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을 포함한 전자·화학분야의물류단지 건설계획을 북한측과 협의한다.경공업 분야가 제 궤도에 오르면 광물,임수산물,관광자원 개발과 공단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포에서 컬러TV를 추가로 생산하고,그동안 남북정상회담 일정으로 미뤄져왔던 백색가전제품 위탁가공사업 추진도 이번에 협의한다. ◆SK/ 이번 기회를 대북진출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정유소나석유화학공장 합작건설 방안을 놓고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한다. ◆경제단체/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투자를희망하는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연결해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협의한다. 현대와 삼성이 각각 추진 중인 서해안공단과 전자복합단지 조성도 전경련이중재할 수 있도록 북측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은 위탁가공 활성화 방안과남북 공동으로 제3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북한 관계자와 논의한다. 이원호(李源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은 대북경협 창구역을 하는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8∼9월쯤 중소기업 관계자의 방북을 추진한다. ◆실향민 기업가/ 이북출신의 고려합섬의 장치혁(張致赫) 회장과 린나이코리아의 강성모(姜聖模) 회장은 이북 출신 기업인들의 대북투자를 적극 모색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정상회담/ 美 전문가들 성사배경 분석·전망

    [워싱턴 AFP 연합]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악한 경제를 개혁해야만 한다는 점을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일부 북한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와 주중 미국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씨는 “북한이 경제파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상회담에 응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도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고 한 걸음 나아가 서방 세계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문제에 정통한 평론가들은 북한의 최근 활발한 외교적 행보를경제개혁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직결시킬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신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 반대파에 대해 편집광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 정부가 경제개방 과정에서 수반되는 통제를 완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다. 북한의 개혁이 극빈상태에 처한 국민들의 곤경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전개될지,아니면 막강한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정치에 종속돼 질식상태에 빠져 있는데다미숙련 노동력과 전무하다시피 한 사회 인프라,사업상 거래를 관리하는 법률적 구조의 부재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옛 소련 등의 중앙계획시스템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맨스필드 공공문제연구소의 골든 플레이크 연구원은 북한에서 사업을 하려던 남한 기업들이 북한의 낙후된 제반 사정 때문에 상당수가사업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와 같은 각종 규제와 노동시장 여건하에서는 북한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기업인들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분쟁조정절차가 전무하고 투자한 돈과 사업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법적 뒷받침이 갖춰지지 않는 한 외국 투자가들의 투자를 선뜻 기대하기는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의 노정호 법학과 교수는 “(북한의)법률 체계는 매우 정치적이며 서방 세계에서와 같은 법규정이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나 다른 투자대상국이 있는데 왜 북한에 투자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연구원은 개혁에 따른 잠재적 댓가는 어마어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카콜라와 펩시 등 미국 기업들이 이미 대(對)북한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의 최대 희망은 한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놀랜드 연구원은 “중국이 홍콩과 대만에서 전문기술을 얻고 옛동독이 서독의 지식을 이용했던 것처럼 북한은 ‘돈줄’인 한국으로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북한으로 하여금 경제를 개방하고개혁을 시행하는 댓가가 얼마나 생산적이고 북한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를 제시한다면 북한이 예전과 같이 고립정책을 펼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조했다.
  • 대북 경제협력 관련제도 손질 시급

    대북 경제협력 관련 제도를 대폭 손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나면 남북 경제협력의 틀이 바뀌고 협력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행 제도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분쟁해결절차,청산결제시스템 등의 제도 마련은 물론이고 남북대결시대에 마련된 첨단물품 반출금지,기업인방북절차 관련 규정들을 전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막대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비용 마련을 위한 국제금융기구들과의 협력체제 구축도 시급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董龍昇) 북한연구팀장은 12일 “국내의 많은 벤처기업들이 대북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자·컴퓨터·인터넷 등 첨단산업 분야의경협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컴퓨터와 집적회로(IC)칩 같은 첨단물품의 반출을 금지하는 현행 제도를 전면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다양화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될 것이기때문에 사전에 명확한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심사할 정부내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바세나르(Wassennaar)협약은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회원국에 통보하도록 돼있으며,우리나라는 컴퓨터 등을 전략물자로 정해 486이상 컴퓨터의 북한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북한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는 품질계측용 단말기 정도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15∼20일 가량 걸리는 북한방문 증명서 발급기간도 단축해 기업인들이 자유롭고 빨리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동팀장은 “북한은 우리 기업인들이 방북하기 일주일전에 초청장을 보내온다”며 “기업인들이 별다른 용무 없이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조명철(趙明哲)연구원은 “북한과의 경제활성화는 남북한뿐 아니라 미국·일본에도 이익을 준다”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갈 SOC 투자에 미국·일본 등이 가입한 국제금융기구의 자금을 활용하는문제까지 논의해 자금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정부는 경협이 활성화됐을 때 우리 기업이 산발적으로 진출할지,정부가 충실한 안내자 역할을 할지 등에 대한 원칙도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남북정상회담 D-6/ 방북대표단 인선 의미·뒷얘기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5일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명단을 발표하면서정상회담 이후의 교류를 염두에 둔 인선임을 강조했다.공식 및 특별수행원 34명을 뺀 일반 수행원 96명은 실무진이란 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인선 원칙과 과정] 박장관은 “정상회담추진위원회는 지난 50여일간 누구를대표단에 넣느냐를 놓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했다”며 고심을 털어놓았다. 특히 “많은 국민들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요청했다”며 “이를 고려해 대한적십자사 대표 및 고향 투자기업인들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경협 활성화를 위해 다수의 기업인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특별수행원] 민간인 특별수행원 24명 가운데 정당인,남북문제 전문가 4명을빼면 10명이 경제인. 강만길(姜萬吉)고려대명예교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자격으로 포함됐다.민화협 상임의장을 지낸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나란히 전·현직 민화협 상임의장이 정상회담을지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경제인 인선] 재계와 경제단체 인사들은 실무형 중심이란 평가.박용성(朴容晟)상의 의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이 빠지고,손길승(孫吉丞)SK회장이 선정되는 등 명암도 엇갈렸다. 재계에서는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만 선정됐다.현대는 정몽헌(鄭夢憲)전현대회장과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형제 2명이 포함돼 대북사업의 선도기업임을 입증했다.삼성은 이건희(李健熙)회장 대신 윤종용(尹鍾龍)그룹부회장 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LG그룹은 당초 이수호(李秀浩)LG상사 사장이 유력시됐으나 구본무(具本茂)그룹회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실향민 기업인으로 장치혁(張致赫)남북경협위원회 위원장,강성모(姜聖模)린나이코리아 사장 등이 포함됐다. [뒷이야기]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총재는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총리)를 지낸 ‘거물’이란 점을 고려,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이 대신 합류했다. 정부에선 이근경(李根京)재경부차관보가 내정됐다가 막판에 경협의 비중을고려해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으로 교체됐다.정부 관료들은 “방북이 커다란 경력이 된다”며 보이지 않는 시소게임을 벌였다.이석우 주병철기자 swlee@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대구시 골프장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약’인가,환경 파괴를 부를 ‘독’인가.” 대구시가 최근 골프장 건설 추진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데 대해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달성군에 18홀,36홀짜리 골프장 2곳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특히 “이중 1곳은 시가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들은 “자치단체가 산적한 지역경제 현안을 외면한 채 엉뚱하게 환경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환경을 가꾸고 보호해야 할 자치단체가 직접 골프장 개발에 나선 일은 거의 유례가 없다”면서 “다른 자치단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대구시가 환경 파괴에 앞장섰다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프장 건설 후보지로는 달성군 구지면 구지산업단지 일대와 유가면 초곡리,가창면 최정산 일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그러나지가 상승 및 투기 우려,해당 지역 주민 등의 반발 등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는 36홀짜리 골프장의 경우 특급 호텔을 갖춘 복합리조트 형태로 건설키로 하고 최근 국내 모 그룹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모 그룹 관계자들이 지난달 구지산업단지 일대에서 입지 선정 등 현장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골프장 건설이 세수 증대 및 고용 창출,관광객 유치 등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게다가 관내 골프인구가 40만명을 넘어섰으나 골프장이 18홀짜리 1곳과 6홀짜리 1곳에 불과해 연간 450억원 이상의 부가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골프장 1곳이 들어서면 당장 취득·등록세 등 100억∼200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보장되며,개장 후에는 종토세 등 매년 10억원 이상의 재정수익이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아울러 골프장 1곳 건설시 직·간접적으로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는 것. 대구시는 이처럼 골프장 건설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지역 이익’에 최대한 부합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골프장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최근 자연생태계를 중시하는 관광산업의 흐름을 감안할 때 자연과 문화유산을 살리는 환경도시를 가꾸는 게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치단체들이 재정수익을내세워 너도나도 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관내에 골프장이 부족해 부가 역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논리는 ‘너무나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시가 사전 여론수렴 과정도 없이 골프장 건설계획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미 건설 후보지까지 선정해놓은 것은 전형적인 밀실행정”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골프장 건설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시장은 “골프장 건설문제는 환경지상론에 입각한 원론적인부정보다 장·단점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된 감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어떤 선택이 지역 이익에 부합되는지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김영태 대구시 체육진흥과장“후보지 결정 안돼”. 대구시 김영태(金泳泰)체육진흥과장은 “골프장 건설이 관광인프라 구축을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프장 건설 추진 배경은. 골프장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주요 도시 기반시설이다.도시의 경쟁력과도 관련이 있다.골프장이 부족해 대구에 온 관광객 등이 외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기업인들도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골프장 부족을 들고 있다. ■후보지는 결정됐나.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골프장 건설에 대한 여론을 공론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환경 파괴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가 있지만 골프장 건설 후 5년 정도 지나면 건설 과정에서 훼손된 환경의 대부분이 치유되고 자연친화적인 생태계로 재형성된다. ■골프장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시 재정 확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문창식 대구환경련 사무처장“得보다 失 훨씬 커”.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文昌植)사무처장은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서골프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역의 자연,문화유산을 살리고 환경도시를 가꾸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 골프장 1∼2개 짓는다고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오겠느냐.골프장을 지으려면 수십만평의 부지가 필요한데 대구 지역에서는 결국 산림 파괴가 불가피하다.득보다 실이 너무나도 크다. ■골프장이 부족해 수백억원의 부가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기적인 발상이다.다른 지역 사람들은 대구에 와서 돈을 안 쓰느냐.설득력이 없다.그런 논리라면 자치단체마다 골프장을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 반대운동 방향은. 대구시에 골프장 건설 관련 정보공개를 거듭 요구하고 독단적인 밀실행정에 대해 시정을 촉구하겠다.조만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겠다. 대구 황경근기자
  • 중앙일보 ‘기관장 골프모임’ 주최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골프사정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중앙일보가 대전, 충청지역 기관장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골프행사를 열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중앙일보는 3일 오후 1시반부터 충북 청원군 오창면 청주CC에서 ‘대전,충청지역 기관장·기업인 만남의 날’이라는 골프행사를 열 계획이다. 중앙일보측은 이 행사에 충청지역 시·도지사와 검찰 법원 경찰 세무서 교육청 기업인 등 150여명을 초청했으며 이 가운데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중앙일보 측은 참석자들로부터 각각 10만∼20만원의 행사 참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IT분야 원로 22명 전문 벤처 컨설팅 나선다

    어제의 IT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우리나라 IT(정보기술)분야를 개척해온 전직 CEO(최고경영진)를 비롯,대학교수 회계사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적인 벤처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 31일 공식 출범한 ‘(주)프리씨이오’(www.free-ceos.com)는 김영태(金永泰) 전 LG-EDS시스템 사장이 대표이사로,김택호(金澤鎬) 전 현대정보기술 사장과 조선형(趙璇衡)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부회장으로 참여,젊은 벤처 기업인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그들만의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김원국(金遠國) 전 선마이크로시스템 코리아 사장,이진주(李軫周)전 KAIST 경영대학원장,유승삼(柳承三) 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사장 등이이사 및 컨설턴트로 참여한다. 프리씨이오의 특징은 22명의 구성원 모두가 주주(파트너)이면서 컨설턴트라는 것.IT업계의 초창기 멤버로서 그동안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업계에서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신한 벤처를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형 부회장은 “퇴직후 정보통신업계의 전문가들로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하던 중,지난해 말부터 신생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문 컨설팅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글로벌시대에 맞게 해외 파트너들과도 연결시켜 주는 등 외국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프리씨이오의 활동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따로 준비된공동의 사무실없이 각자의 사무실에서 e-메일과 인터넷을 통한 컨설팅 활동을 펼치게 된다.프리씨이오 관계자는 “벌써 10여개 신생업체로부터 컨설팅의뢰가 들어와 3∼4개 업체를 선정,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전세계에 진출한 강원출신 찾습니다”

    강원도는 30일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강원도 출신들을 하나로 묶는 ‘강원인 인적자원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해외거주 강원인들을 도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도는 이를 위해 재외공관 125곳(대사관 91곳,영사관 30곳,대표부 4곳)과 99개국에 설치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에 강원도 출신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국가별 인적사항이 파악되는 대로 상호 정보교환 라인을 구축하고 각부문별 국제교류에 따른 자문역,도정 및 관광산업 현지 홍보창구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강원출신 동포 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하는 것은 물론도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현재 미국,일본,중국,캐나다 등 14개국(26명)에 운영하고있는 강원도 명예협력관제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싱가폴,인도네시아등 26개국에 이른 시일 내에 명예협력관을 추가로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외 거주 강원도 출신들의 경험과 지식 등을 도정에 적극활용하고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동포 기업인들의 도내 투자 등을 늘여 나가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삼성, 벤처네트워크 구축 가속도

    ‘e-삼성’을 선언한 삼성그룹이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벤처 네트워크’구축에 나섰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오프라인 삼성’을 아들 재용(在鎔·32)씨의 ‘온라인 삼성’으로 연착륙시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자사 출신 벤처기업인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모임을 만드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벤처인맥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재용씨가 전면에 나섰다/ 현재 재용씨의 신분은 하바드대 경영대학원 학생. 그러나 학교가 있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이른바 ‘보스턴 벤처인맥’ 구축에나서는 등 사실상 경영일선에 직접 뛰어들었다.특히 삼성SDS의 현지법인 ‘SDS아메리카’와 SDS의 현지 합작 벤처캐피털 ‘캠브리지 삼성 파트너십’(CSP)을 통해 현지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삼성SDS는 지금까지 부장급이 임명됐던 SDS아메리카 책임자에 임원급인 최모 이사를 파견했다.재용씨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재용씨는 이미 삼성SDS와 유니텔의 분리,삼성-새롬기술 제휴 등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맨들모두 모여라/ 삼성은 올들어 옛 삼성출신 인재들을 최대한 결집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이에 따라 그룹,삼성SDS,삼성전자,유니텔 등 계열사출신 벤처기업 사장들로 구성된 대형 ‘벤처 커뮤니티’ 구축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 첫 작품이 삼성SDS 출신 벤처사장 30여명으로 된 ‘SDS4U.com’.저마다보유한 마케팅 및 기술자원을 공유해 높은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목적으로 결성됐다.네이버 이해진,셀피아 윤용,한게임 김범수,e-비전 장혜정 사장 등이포함됐다.앞으로 삼성전자 유니텔 등도 이런 형태의 벤처기업 모임을 속속출범시킬 계획이다. ■인터넷도 문어발?/ 삼성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발전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대형화·글로벌화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힘을 모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SDS4U.com에 참여하고 있는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삼성SDS로부터 특별히 도움받을 일도없고,도와줄 것도 없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우려도 만만찮다.한 중견 벤처기업 사장은 “거대한 자금력과 인맥을 앞세워 벤처기업들을 삼성의 우산 밑으로 묶을 경우,해당 벤처의 자율적인 발전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배타적인 세력으로 변할 수도 있어 벤처업계 전반의 성장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鄭夢憲현대회장…”北 5년내 中수준 개방”

    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은 25일 “북한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국 수준으로 개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 봉래호 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남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북한에서 사업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개방 정도에 대해서는 “서로 자유롭게 오가고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방북일정과 관련,“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6월말 명예회장의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서해안 공단부지로 북한이 신의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김정일국방위원장 본인이 ‘내가 (신의주를)얘기한 건 제안’이라고 세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며 “가까운 시일내 합리적인 선에서 부지선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따라서 “기초적인 실사결과나 순수 경제적인 입장 등을 고려해 볼때 해주 또는 남포가 공단부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등 외국기업의 참여를 통한 대북 SOC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4월 일본 방문때 포괄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정부가 얼마나 굳건한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사업성패가 달려있다”고 정회장은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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