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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유재산 보호 헌법 명시”/공산당 16기 3중전회서 의견접근… 개혁 가속화 전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사상 처음으로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을 헌법개정을 통해 명문화시킬 방침이다. 후진타오 총서기는 12일 베이징에서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중전회) 이틀째 회의를 열고 시장경제 개혁과 사유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법 개정 등 2개의 문건을 집중 논의했다. 현행 헌법 제12조에는 ‘사회주의의 공공재산은 신성불가침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유재산에 대한 보호규정은 없다. 개헌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소식통들은 “현행 헌법의 ‘공민의 기본권리’조항에 사유재산권을 보장한다는 문장을 명확하게 삽입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사유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어긋나지 않는,다양한 소유형태의 하나로 인정해 오고 있지만 헌법 명문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유재산권 보호와 관련,지난 3월 10기 전인대 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됐지만 당내 강경파들의 반대로 명문화에는 실패했다. 건국 이후 네번째 헌법개정을 통해 사유재산권 보호조항을 신설할 경우 중국 헌법은 더욱 자본주의 색깔을 띠게 되고, 개혁 개방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헌법 개정안은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뒤 내년 봄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최종 확정된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사영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사유재산권 보호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중국 정부도 외국 투자자 보호 등 폭넓은 외자유치를 위해 사유재산권 보호 명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헌법개정 이외에 민간 자본의 은행 경영 참여 보장과 채권시장 신설,신용등급 평가제도 도입 등 금융개혁에 관한 주요 결정도 내려질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위원회가 16기 3중전회 폐막일인 14일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개혁 방안을 담은 문건과 헌법 개정 건의문 등 2개의 문건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이번에 채택될 ‘신 50개 조항’에는 중소 은행들에 대한 민간자본 참여 허용 등 금융개혁 조항이 9개 정도이며채권시장 건설, 신용평가제도 도입 등도 여기에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헌법 개정 건의문에는 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문화,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장쩌민 주석의 ‘3개대표 이론’과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의 헌법 삽입을 권고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中 첫 기업인 省長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공산당 핵심 당국자를 정부 요직에 임명하는 전통을 깨고 기업인 웨이류청(衛留成)을 하이난(海南)성 성장에 임명했다. 지금까지 공산당에 충성해온 사영기업인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나 인민정치협상회의 명예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성장이라는 고위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8일 중국 정부가 왕샤오펑(汪嘯風) 하이난성 성장 후임으로 웨이류청을 성장대리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류청(55) 성장대리 내정자는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중국 최대 역외 석유재벌인 중국해양석유(中國海洋石油) 회장이다. 웨이류청 회장은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全大)에서 기업인들을 고위직에 발탁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고위직 물망에 올랐었다. oilman@
  • 경총회장 “노동장관 노조편향”/“정부에 불신감” 直攻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노동변호를 많이 했고,참여정부 출범 후 공개적으로 노동조합에 더 힘을 실어준다고 하는 등 올들어 노동계에 힘을 너무 많이 실어줘 최근 노사분규가 심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재경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이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은 요즘 달라진 것 같은데 노동장관은 노조편향이 심하고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인들에게 근심을 많이 주고 있다.”고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노사문제는 노동자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국한해야 하는데 요즘은 정치적인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 노조가)세계에서 가장 투쟁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외국기업인들이 한국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노사갈등과 생산성이며,외국인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핵심요인도 노사불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네슬레 이삼휘 대표도 “외국에서도 처음엔 한국 시장이 넓고 일하는 열정을 높이 샀지만요즘은 법 집행의 투명성과 일관성 면에서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기막힌 일도 많이 일어난다.”고 경영여건 악화를 호소했다.이 대표는 노사문제의 심각성과 관련,“노사분규 현장에서 노조원들이 ‘사장 아무개를 분쇄기에 넣어 마시자.’‘공장장 알을 빼 알탕을 해먹자.’는 구호를 외치는데 외국 최고경영자들이 번역해 달라고 할 때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한국에 매력 잃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외면하고 있다.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4·4분기부터 4분기째 감소세를 기록했다.올 9월까지의 투자 총액은 46억 2900만달러로 작년보다 36.1%나 줄었다.세계은행이 최근 110개국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영 여건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는 창업에 13가지 절차가 요구돼 창업하기 좋은 나라에서 78위로 평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국내 기업인들도 얼마 전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골프장 하나 만드는 데 도장 780개가 필요하다고 하소연하지 않았던가. 기업 투자설명회를 대행해주는 미국 크라웃사가 한국에 투자 중인 전 세계 펀드매니저 및 기관투자가의 자금운용담당자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이들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은 물론,향후 경제 전망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92.5%가 3∼4% 또는 그 이하의 경제성장을 예상했으며,6% 이상의 성장을 점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수시로 오락가락하는 경제정책과 노조에 편향된 노동정책,기업 지배구조및 투명성 결여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고 한다. 참여정부는 5년 동안 ‘동북아 경제 중심’과 국민소득 2만달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하지만 돈 줄을 틀어쥔 국내외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한다면 장밋빛 청사진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말로만 투자하라고 떠벌릴 것이 아니라 투자 애로요인부터 먼저 제거해야 한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앞으로 3∼4개월 내 한국에서 손을 뗄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이들의 요구에 화답하느냐 여부는 우리들의 몫이다.
  • “휴대전화 도청 불안… 차라리 유선전화 사용”/휴대용 비화기 불티

    정부의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은폐 의혹으로 ‘도청 공포’가 다시 확산되면서 도청을 막을 수 있는 비화기(秘話機)의 판매와 구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최근 거론되는 휴대전화 비화기는 국내생산이 안되는 데다 수입도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어,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따라서 유선전화 비화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상당수 기업과 정치인은 휴대전화의 도청 가능성이 제기되자,휴대전화 대신 유선전화에 탈부착이 가능한 고가의 휴대용 비화기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일반인까지 이 장치에 관심을 보이면서 제조업체들은 시가의 절반 수준인 70만∼80만원 짜리 보급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도청문제가 제기되면서 비화기에 대한 제품 판매와 문의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국내 비화기 전문업체 ㈜컴섹 호정환(45)사장은 “언론보도 이후 평소보다 20여건이나 늘어나 하루 평균 50∼60건씩 구입 문의가 들어온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이후 1000대 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도청방지시스템 수입업체 영화무역 성준기(41)사장도 “휴대전화 도청을 막을 수 있겠냐는 문의가 며칠전부터 하루 평균 10여건씩 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기업체와 정치인이 대량 구입 비화기 수요자는 상당수가 기업체와 고급정보를 다루는 정치인이며,이들은 입소문을 통해 업체에 연락해 “진짜 도청이 안되느냐.”고 확인한 뒤 한대에 150만원이나 하는 제품을 수십개씩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정치인들은 대부분 보좌진을 시켜 “업무상 수십명과 비밀 통화를 하는데,대량으로 구입하고 싶으니 저렴하게 해달라.”고 문의한다.기업인들은 주로 “수십곳의 거래처에 돌리려고 한다.”며 물품을 구입한다. 비화기는 사전 크기로 전화기 옆에 부착해서 사용하며,휴대가 가능해 집이나 사무실로 옮겨 쓸 수도 있다. ●휴대전화용 비화기 사용도 어렵다 휴대전화용 비화기는 얼마전 국내 일부 업체가 개발했지만,시중 판매는 안되고 있다.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큐리텔’관계자는 “지난 2월 비화 휴대전화 2대를 만들어 시연회를 가졌지만,시장성이 나빠 생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도 이같은 장치를 개발했을 수 있지만,정통부에 형식 승인을 신청한 건수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권영세(權寧世·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6일 정보통신부 국감에서 “국가정보원이 사업을 불허하는 바람에 시중에 배포된 시제품 200여개를 긴급 회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중국 ‘매춘산업’ 실태/中 매춘부 최대 1000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일본인 관광객 ‘섹스 파티’를 계기로 중국의 매춘 실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물신주의 풍조에 따른 ‘교역(매매춘)적 성혁명'을 거쳐 이미 ‘성 해방기’에 접어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진단한다. 사회주의적 굴레와 색채가 엷어지고 빈부격차가 날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섹스산업은 더욱 다양화,조직화되는 분위기다.중국 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는 최근 중국의 매춘 인원을 최대 1000만명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매춘을 사회적 공해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빈부격차와 배금주의가 깔려 있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춘산업 부추기는 물신주의 중국 공안은 1984년 매춘 접대부 1만 2281명 체포를 시작으로 84∼91년 62만명을 처벌했다고 발표했다.94년부터 97년까지 매년 25만명 이상을 처벌했다고 밝혔다.2000년대 들어서 매춘 종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처벌 건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수많은 농촌 처녀들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가 매춘산업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춘 접대부를 얼나이(二·현지처),바오창(包娼·계약섹스),추타이(出臺·나이트 클럽) 딩둥샤오제(小姐·콜걸),파랑메이(髮廊妹·마사지 걸),제뉘(街女·길거리 여인),주궁펑더뉘런(住工棚的女人) 등 7가지로 나눈다. ●경제특구 외국인이 주 타깃 얼나이는 일종의 ‘현지처’ 개념으로 타이완과 홍콩,동남아 등에서 온 사업가들과 동거하면서 거액의 대가를 받는다.개혁·개방 초기부터 상하이와 광저우,주하이 등 경제특구에 몰린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번창중이다. 바오창은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얼나이와 함께 최고급 접대부로 통한다.추타이는 나이트클럽이나 가라오케에서 시중드는 아가씨이며 함께 술을 마시고 2차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딩둥샤오제는 일종의 ‘콜걸’로 이번 주하이 매춘사건에서는 주로 추타이와 딩둥샤오제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대생들이 남자들의 ‘이야기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페이랴오(陪聊)’도 성행 중이다.여대생의 서비스 범위는 술을 함께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흥정만 잘 되면 특별 서비스도 가능하다.최근 섹스산업의 다각화와 대졸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더욱 늘고 있다. ●엄벌 위주 정책도 별무효과 중국 공안은 매매춘에 관련된 남녀 모두를 처벌하고 있다.현재 중국에는 매매춘을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없고 대신 1991년 9월4일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전인대) 제21차 회의에서 ‘매춘금지 조례’를 통과시켰다. 매매춘 알선자나 또는 당사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위안(75만원)∼1만위안(15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있다.하지만 14세 미만의 소녀의 경우 매춘 당사자는 강간죄로 간주될 정도로 엄격한 처벌 조항을 갖고 있다. 인민대학 판투어밍(潘明) 교수는 “법적 처벌이 아무리 강력해도 도·농간,동서간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자본주의적 성장정책을 지속하는 한 매춘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10)끝 - 좌담

    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에 버금간다는 대역사 서부대개발은 한·중 10대 경협사업에 포함된 주요 프로젝트다.50년간 지속될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시리즈 ‘서부대개발 현장을 가다’를 마치며 한국기업들의 성공적인 서부 진출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부에 거점도시를 구축하거나 한국공단을 개발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참석자는 조환복(趙煥復)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박윤식(朴允植) 주중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노재만(盧載萬)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채규전(蔡奎全) 대우연대종합기계 총경리,박진형(朴晋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이징관장,범한종합물류유한공사 정귀출(鄭貴出) 전무 등이다.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관장 서부대개발은 2000년도 중앙 판공실이 만들어지면서 실질적으로 4년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아직까지 잡히는 실체가 없다.중국은 엄청난 예산을 퍼부으며 도로와 항만,공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기업들의 진출은 미약하다.서부대개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목표 정립도 안됐다.종합적인 청사진 마련이 절실하다. 조 공사 2000년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과의 협력 사업으로 정보기술(IT)과 환경,서부대개발 3가지를 이야기했고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부대개발을 10대 경협사업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국에서는 비중을 두고 있다.때마침 대한매일에서 시의적절하게 서부대개발 시리즈를 연재,일반 국민들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줘 감사하다. 미국은 100년 동안 서부를 개척했고 중국은 3단계에 걸쳐 50년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1단계는 2000∼2005년 인프라 구축기간이고 2단계는 2005∼2015년 본격적인 인프라 개발시기,마지막으로 2050년까지 도시화·시장화를 거쳐 성숙단계로 갈 것이다. 채 총경리 서부대개발은 60년대 우리의 새마을운동처럼 서부에 사는 중국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중국 전체로 봐도 서부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렇다면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조 공사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서부대개발투자는 전체 대중(對中) 투자액의 1.7?수출은 3.4꽴?불과하다.하지만 적지않은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관망하는 입장이다.정부에서도 한·중 10대 경협사업인 만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총영사관을 개설해 서부대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구자적 입장에서 한 발 먼저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중국의 경제 중심지가 된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투자에 한국기업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노른자위를 다 빼앗긴 아픈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박 회장 그렇지만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서부 인프라 투자에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 경험이 많아 관심도 많지만 중국 정부는 자본투자를 전제로 인프라 시장을 개방해 우리가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양국 정부간 10대 경협사업인데 중국은 한국기업을 무조건 오라 하지 말고 투자조건을 보다 호혜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김하중(金夏中) 주중 대사와 함께 청두와 충칭(重慶)을 갔는데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었다.하지만 참여의 기회를 잡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거듭 반복하지만 한·중 양국 정부가 호혜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부탁한다. 조 공사 한·중간 정부 합의사항이라고 해도 한국에 배타적이고 우월한 특혜를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정상적으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 인프라 건설 투자 단계를 기다려서는 안될 것이다.예를 들어 서부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대우굴착기의 경우 초창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했다.제2,제3의 굴착기가 나와야 한다. 정 전무 서부가 임금은 싼 반면 동부를 통해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이 비싼 편이다.따라서 서부쪽에서 중요한 것은 기간 산업이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기간 산업을 상당히 개방하고 있고 외국 기업들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동부 해안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서부쪽은 중국 전체의 인프라가 깔린 다음에 물류가 들어올 것이다. 물류산업에 외국기업이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2005년 이후 물류 규제가 상당히 풀릴 예정이라 한국을 포함해 경쟁력을 갖춘 외국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서부대개발을 위해 정부나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조 공사 지난 15일 주중대사관 주관하에 수출입은행과 경제연구소 합동으로 청두 충칭 시안 광서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21일 산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칭하이(靑海)와 네이멍구 등으로 서부대개발 조사단이 나갔다.금융과 건설,제약 등 기능별 분야별 투자환경을 조사하기 위해서다.각각 단편적인 조사를 시작해 종합적으로 정보를 분석,부가가치가 높은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노 총경리 기업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니고 이윤을 남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자동차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인프라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 박 회장 서부쪽에 총영사관이 생기고 기업들도 지사나 사무소 등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서부대개발은 앞으로 50년간 계속 투자해서 정치·경제적 혜택을 주는 측면도 강하다.투자가 계속될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의 인맥 구축 작업도 시도해야 한다.처음부터 투자에 겁을 내서는 안홱? 채 총경리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이면 서부쪽에 인수 합병 등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다.몸집을 키우기 위해 기다리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지사망 등 회사 인프라도 미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30년 앞을 내다보고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길이 닦이면 차를 부린다는 생각으로는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우리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박 관장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충칭이나 청두,시안 등 서부지역의 거점도시를 정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정보를 모아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거점도시에 한국공단을 만들어 힘을 한 곳에 모아 서부대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정부차원의 조사단도 제품별·품목별에 초점을 맞춘 세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조 공사 서부가 동부연안보다 투자 여건은 좋지 않지만 몇몇 기업들이 서부에 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내수시장 때문이다.동부 연안에 진출해 수년간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한국기업들이 서부에 진출해 내수를 넓히는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채 총경리 한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만 해도 10년 전에 전자부품이나 피혁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미 경쟁력을 잃고 있다.이 분야 기업인들은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경쟁력이 있고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집성촌(한국공단)을 만들어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 회장 동부 연안에서 경험을 쌓은 기업들 사이에 서부나 내륙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중국정부도 여러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내수 확대라는 차원에서 중국정부의 각종 혜택을 상세히 따져보고 점차적으로 자원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예컨대 한국에서 포화상태인 하이테크 사업 등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수요가 많은 중국에 진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조 공사 중국정부의 투자융자 자금의 70%, 국채의 70%가 현재 서부대개발에 집중돼 있다.최근 동부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서부로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국기업들은 동부의 성숙한 시장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부로 진출할 것이다.우리 기업들이 이들 중국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진출 기업들의 동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이탈리아의 한 IT기업이 쓰촨성 청두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이들이 왜 투자를 했는지,향후 전략이 무엇인지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한국기업들의 경우 너무 앞서 나갈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늦게 진출하면 실기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즈를 마치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부의 관문인 후베이(湖北)성 우창(武昌)에서 시작한 서부대개발 취재는 중국의 자존심 ‘싼샤(三峽)댐’,천년 고도 시안(西安)과 둔황(敦煌),윈난(雲南)의 고산지대를 거쳐 종착역인 신장(新疆)의 우루무치까지이어졌다. 한 달여에 걸쳐 중국 서부지역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 번 해 보자.’는 중국인들의 강렬한 의지였다.50년 개발 청사진을 갖고 국토를 개조하겠다는 성 정부 지도자들의 눈빛은 분명 살아있었다. 간쑤(甘肅)에서 신장성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사막과 자갈밭의 불모지에는 곳곳에서 크레인과 굴착기의 굉음이 끊이지 않는다.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청두나 시안,충칭 등 대도시는 물론 우루무치나 쿤밍(昆明) 등 외곽에서도 도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대공사가 한창이다.이런 추세가 10년,아니 5년만 계속돼도 불모지 서부는 새로운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중국 지도부가 매년 국채 발행의 70%를 서부에 쏟아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스러운 것은 역시 불모지 서부를 개척하는 한국인들이다.한여름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사막지대부터 영하 20∼30도로 떨어지는 고산지대까지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서부 곳곳에 배어 있다.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이서부대개발과 함께 빛을 발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번 취재의 성과였다.성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55개 소수민족들이 얽혀사는 곳이 중국이다.보다 치밀하고 효과적인 중국 진출전략과 현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문제는 수교 10년 이후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 [사설] 공자금을 쌈짓돈 쓰듯 했다니

    대검이 어제 공적자금 비리 관련 기업인 34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의 불법 대출에 연루된 금융기관 임직원 등 79명을 출국금지했다.수사 결과 진로·건영 등 6개 부실기업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로부터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사기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이 자금으로 부실계열사를 부당지원했으며,일부는 개인 용도로 빼돌리거나 비리를 감추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는 검찰이 발표한 공자금 비리의 내용을 보면서 공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의 대출 운용과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졌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문제가 된 기업들은 대부분 누적된 경영 부실로 법정관리나 화의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이 곳에 자금을 지원할 때는 대출금이 기업회생을 위해 적법하게 쓰이는지 더욱 철저한 감시를 했어야 옳다. 그러나 해당 부실기업인들은 대출받은 자금을 마치 개인의 쌈짓돈 쓰듯 했다.모기업과 자회사간의 대출금 돌려막기,회사분할을 통한 매출금 부풀리기,부실채권 재매입을 통한 채무면제와 외자유치를 가장한 계열사 부당지원 등 불법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그렇게 해서 4조원이 넘는 부실채무를 금융기관에 떠안겨 또다시 공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악순환을 야기했다.이들이 축낸 공자금은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 부담 증가로 돌아오게 됐다. 이제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우리는 비리를 사전에 막지 못한 감독당국과 금융기관,그리고 부실기업의 뒤를 봐준 정치인들의 책임도 무겁다고 본다.검찰은 공자금 비리에 관한 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끝까지 추적해 배후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그것이 공자금 비리의 재발을 막는 길이다.
  • 이집이 맛있대요/ 화성 토속집 ‘청국장 정식’

    입맛이 없거나 고향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음식이 청국장.그러나 아무리 맛있어도 기본 반찬만 딸려 나온다면 왠지 헛헛한 느낌이 든다.회식을 하거나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면 더더욱 그렇다.한 곳에서 33년째 3대가 영업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토속집에서 ‘청국장 정식’을 시키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밑반찬이 나온다.생두부,홍어회무침,북어조림,버섯볶음,고등어 자반,도라지무침,물김치,고추볶음,각종 나물 등 22가지 반찬이 매일 한 가지도 빼놓지 않고 상에 오른다.가짓수도 많지만 모든 게 당일 아침에 신선한 재료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입맛을 더해준다.바이어 등에게 한국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찾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이 집 청국장은 냄새는 심하지 않으면서 담백하게 감치는 맛이 일품이다.군불을 지핀 온돌방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띄운 청국장에 소금만으로 간을 하는 게 맛의 노하우.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의 청국장 맛을 보고 감탄해 자주 들러 더욱 유명해졌다. 청국장 정식은1인분에 8000원.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주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친 골퍼들이 클럽하우스 대신 이 집을 찾아 골프장측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돼지고기 수육과 낙지볶음,북어양념구이,초두부 등도 인기 품목.한 주전자에 1만원하는 토속주도 별미.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무역협회, 4분기 수출전망

    수출기업인들은 올 4·4분기 수출 체감경기를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말 855개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체감경기 지표인 수출경기실사지수(EBSI)는 119.4로 조사됐다. EBSI가 100 이상이면 전 분기와 비교해 수출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하는 것으로,119.4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기별 EBSI는 지난해 3분기(144.5) 이후 4분기 119.8,올해 1분기 117.0,2분기 115.9,3분기 108.3으로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다 이번 4분기에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사대상 기업인들은 4분기에 수출상담(129.0)과 수출계약(123.1),설비가동(118.5)이 활발히 이뤄져 수출호조를 기대한다고 대답했다.수출경쟁력(91.4)과 자금사정(95.3),설비투자(103.5),고용(105.5)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수출가격(84.1)과 수출채산성(73.9) 등은 악화가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138.7),전자부품(135.9) 등 전자·전기 제품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기초산업기계(142.9),수송기계(117.1)는 3분기와 비교해 상승세가 기대됐다.그러나 섬유(109.7),플라스틱(102.0) 등 경공업제품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태풍 ‘매미’와 원화 강세 이전에 실시한 것이어서 4분기의 실제 수출경기는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환율안정,노사불안 해소,태풍피해 시설복구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 조속 매듭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문화유산으로 흔히 자기를 든다.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작 탐낸 것이 조선의 도공들이었다고 우리는 자랑스레 말하기도 한다.이때 데려간 조선 도공들이 결국 일본의 화려한 도자기 문화를 꽃피웠고,오늘날 전 세계의 앤틱 수집가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가키에몬,이마리,노리다케와 같은 채색 자기를 만들어 냈다.가키에몬과 이마리는 이미 17세기 명청 교대기에 자기 수출이 마비된 틈을 타 네덜란드를 통해 유럽 시장에 팔려 나갔다.하지만 앤틱 가이드 북을 아무리 훑어도 조선의 백자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애써 자위하는 ‘고졸한 맛,단아한 맛’을 서양 사람들이 모르는 것일까.결국 우리의 백자 자랑은 채색자기의 핵심기술인 유상채(釉上彩)기술의 부재를 애써 위안하는 자위에 불과하다.그 좋은 기회였던 명청 교대기에 우리 선조들은 서양 상인들에게 자기 한 점 팔지 못했다.쇄국은 조선의 기술과 국력을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40년간 한반도는 수출입국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자동차,반도체,철강,백색 가전제품에 버금가는 것을 전 세계로 수출한 적이 한국 역사에 어디 있었고,또 코리아 이름을 만방에 더 높인 적이 언제 있었느냐고 자문해보자.개방이 보호주의보다 복지효과가 높다는 것은 우리와 중남미를 비교해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우리는 중남미 국가들보다 산업화의 역사가 훨씬 짧지만,지금은 앞서 있다.그 까닭은 중남미가 수입대체산업화와 보호주의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한 반면,우리는 일찌감치 수출산업화에 매진하여,외부 기술과 규범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환경은 또 바뀌어 세계무역기구와 자유무역협정의 개방경제 시대로 이행했다.바깥의 환경은 우리나라 같은 약소국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약소국은 적응을 강요당하고,적응할 수밖에 없다.이제 자유무역협정이 없으면 당장 공산품 수출시장이 적지 않게 타격을 입는다.그렇다면 울며 겨자 먹기라도 빨리 국내적 조정을 마무리하여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복수의 협정을 체결해야만 한다.전임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우여곡절 끝에 협상을 끝내고,이제 국회비준만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나라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협정 비준 반대에 서명을 했다는 보도이다.농업부문에 대한 우려와 농민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회의원들이 국가 차원의 셈을 버리고,특정 부문의 이익에 매몰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의원들의 임무는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수혜집단과 피해 집단의 이해갈등을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조정하는 것이다.정부가 애써 만든 협정안을 국회가 무위로 돌린다면,이는 시대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고,나아가 개방 한국의 기운을 꺾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과 싱가포르와도 자유무역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멕시코와의 협정도 중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그나마 확고한 방향을 정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아쉽기 짝이 없다. 전임 정부 말기에 멕시코의 폭스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협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하지만 20억달러가량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던 우리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칠레에 비해서 멕시코와의 협정이 줄 혜택은 대단히 클 뿐 아니라,구조조정의 부담도 훨씬 작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현 정부가 뒤늦게 멕시코에다 러브 콜을 보내고 있지만,이번에는 그쪽 기업인들의 태도가 싸늘하고,정부측 인사들도 무뚝뚝하게 반응한다고 한다.멕시코는 올해 말까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이 협정이 이뤄지면 우리의 철강,타이어,석유화학 및 섬유 제품의 수출은 물론 건설수주도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다.멕시코에서 무역을 하는 세일즈맨들의 한숨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진정 세련되고 수준 높은 통상외교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국회가 참으로 아쉽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외국인투자유치 방안/부처별로 전담조직 운영 투자서 입주까지 가이드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2000년부터 4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등 후발 산업국의 투자유치 정책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외국 기업인들 사이에 우리나라가 고질적인 ‘노사분규 국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점도 유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원 내용의 특징 외국인 투자 확대 방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금지원(보조) 제도의 도입다.첨단산업 분야에 대해 1000만달러 이상의 공장을 신·증설하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기업에 되돌려 주는 방안이다.영국·아일랜드·이스라엘 등 외국인 투자 유치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우리나라 기업들도 현지공장을 설립할 때 수혜를 받은 사례가 있다.현대자동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생산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투자금의 36%를 돌려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의 경우 폭은 확대하고 기간은 줄였다.즉 제조업의 경우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감면혜택을 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3000만달러 이상 투자기업으로 대상을 넓혔다.반면 수혜기간은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이는 최근 5년간 감면혜택을 받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신고업체 1만 3387곳 가운데 2.7%인 359곳에 불과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특히 이번 세제혜택 방안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지원기간 단축은 2005년부터 적용돼 내년 한해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또 투자상담 단계부터 정부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달려들어 인·허가 등의 모든 행정절차 등을 대행하고 사업 개시 후에도 ‘홈닥터’가 지정돼 민원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부처별로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은행·보험·투자금융 등을,문화관광부는 호텔·리조트 등의 관광분야를,건설교통·해양수산부는 항만·도로·국제특송·창고·유통 등의 물류를,산업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산업분야 및 R&D센터 등을 중점 유치하게된다. ●과제 및 문제점 내년부터 바뀌는 제도의 시행을 위해 풀어야 과제도 많다.외국인 학교 설립추진 부지 가운데 하나인 서울 후암동 옛 수도여고 부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 서울시교육청의 반대로 설립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용산 미군기지 사용 문제도 관계부처와 미처 협의하지 않은 단계에서 이날 공식 발표됐다.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지원도 투자상담 단계에서 외국인 기업과 정부가 협의해 비율을 정하기로 했으나 보조금 비율을 자의적으로 적용했다가는 정부가 외국 기업인과 마찰을 빚게 될 소지가 있다.근로조건 등에서 국내 사정과 견해 차가 뚜렷한 외국인 회사에서 노사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서둘러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노동계의 반발을 살 것으로 우려된다. KOTRA에 신설하기로 한 ‘인베스트 코리아’ 추진단의 부사장급 단장직은 또 다른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CEO 칼럼] 병아리 견학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카드빚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신용카드가 마치 사회 전반에 불신을 조장하는 주범으로 내몰리는 듯한 요즘 분위기를 보면 한동안 ‘신용사회의 꽃’으로 불렸던 위상이 무색할 정도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약도 잘못 쓰면 ‘독(毒)’이 될 수밖에 없다.카드시장의 양적인 팽창만큼 우리 사회가 ‘건전한 소비’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요즘 할인점 매장에서 실시되는 ‘병아리 견학’ 프로그램은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병아리 견학’이란 할인점 주변에 있는 유치원생이 올바른 소비문화를 배우기 위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전국 할인점의 수가 260개를 넘어서면서 동네 할인점도 우리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 속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건전한 소비행위는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외국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돈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버리고 심지어 사람의 목숨까지 가볍게 여기는 요즘 세태를 보면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영어단어나 수학공식 하나를 더 외우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매장에서 유치원생들은 주어진 돈의 범위에서 규모있게 소비하는 법을 배운다.구매에 필요한 돈도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먼저 깨닫게 된다.예를 들면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달간 용돈을 모으게 한 다음 유치원생 스스로 ‘부모님 선물 구매계획’을 짜게 한다. 그런 다음 본인들이 직접 작성한 구매목록을 보면서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고르고 또 계산대에 가서 본인이 직접 돈도 지불하게 한 다음 마지막으로 영수증과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게 한다. 자신들이 한달간 애써서 모은 용돈인 만큼 무분별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도 없고 미리 구매계획을 짜서 쇼핑하기 때문에 절대 과잉구매도 일어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대중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 무빙워크나 에스컬레이터 등을안전하게 타는 방법이나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질서 있게 계산을 하는 등의 기초적인 질서교육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된다.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처음엔 다른 고객들의 쇼핑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질서있게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는 유치원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대견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기업에서도 점포 방문 기념으로 돼지저금통 등의 선물을 증정하기도 한다. 이처럼 할인점과 같은 기업들이 어린이들의 살아 있는 체험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이제 할인점은 하루 200만명 이상이 드나드는 생활 속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현재 이마트의 경우에만 연간 1만명 이상의 유치원생들이 점포를 방문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요즘엔 이러한 경제교육뿐만 아니라 수백가지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판매하고 있는 할인점이 바쁜 도시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우리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책임이요 과제다.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함께 미래의 건전한 소비문화 주체로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 황 경 규 신세계 이마트 대표
  • “중국서 성공하면 어디서든 생존”LG전자 중국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노용악(盧庸岳·63)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은 사내에서 ‘전략가’로 통한다.베이징 왕징(望京)사무실에 들어서면 우선 한쪽 서재에 가득 꽂힌 서적들에 압도당한다. 중국 고대 역사책부터 최신 경영전략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LG 중국본부의 사령탑으로 다국적 기업들과의 치열한 ‘영토쟁탈(시장점유)전’에서 성공한 것도 폭넓은 독서가 뒷받침된 다양한 전략이 주효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1994년 4월,노 부회장이 LG지주회사 사장으로 중국에 첫발을 디딘 후 햇수로 10년째다.24일로 한·중 수교 11주년을 맞아 그는 한·중 경제협력의 한복판에서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치른 산증인이기도 하다.노 부회장은 최근 관영 신화통신사가 발행하는 ‘경제참고보’가 선정한 ‘비상인물(非常人物·대단한 사람)’로 뽑혔다. 국난으로 여기는 사스(SARS) 기간에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글로벌 기업 중 현지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인”이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올초 중국의 유력 경제지 중국전자보가 선정한 ‘2002년 중국가전 10대 인물’에 외국투자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임전불패(臨戰不敗)’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진 그는 중국에서도 ‘공경적이고 진취적인’ 경영전략으로 시장을 확장해 왔다.CNN방송이 지난 6월 방영한 ‘비즈 아시아’ 프로그램에서 노 부회장의 도전정신에 포커스를 맞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이 시장의 철칙”이라는 그는 “먼저 시작하기 위해선 확고한 믿음이 필요한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웃는다. 1965년 LG전자 입사 이래 평생 영업과 판매 전선에서 단련된 야전사령관답게 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본 그로서 중국의 미래가 상당부분 예측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그의 고향은 충북 보은이다.느릿한 말 속에는 가끔씩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이 숨어 있다.어떻게 보면 겉으로 느긋하지만 ‘유대 상인도 울린다.’는 중국인 특유의 상술과 어울리는 측면도 보인다. 정·재계,문화계까지 마음이 통하는 펑유(朋友·친구)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중국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보다 더 중국을 많이 알고 있어 ‘보스(博士)’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 생활 10년이 늘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중국의 복잡한 마케팅 구조 때문에 초기부터 애를 먹었다.“한푼 두푼 쥐어짜듯 원가 절감을 해놓으면 중국의 경쟁사들이 20∼30%씩 판매가를 내릴 때 엄청난 충격을 받곤 했다.”고 회상했다.“늘 다시 시작면서 중국에서 성공하면 세계 어디를 가든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간단치 않은 중국 시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2류 상품을 갖고 중국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충고한다.한국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중국행을 꿈꾸고 있지만 “전국체전 메달권에서 탈락한 자가 올림픽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며 매섭게 지적한다. 그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인들에게 ▲서양 시각으로 중국을 이해하지 말 것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보지 말 것 ▲현재가 아닌,미래를 보고 결정할 것 ▲관시(關係)를 이해하고 활용할 것 등을 기본 철칙으로 권고한다.1남 2녀의 가장인 그는 인기 탤런트 노주현씨의 친형이다. oilman@
  • ‘정권퇴진’ 발언 수위 높이는 崔대표/“솔직히 대통령 잘못 뽑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한나라당 최병렬(사진) 대표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20일에는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 운동’을 또다시 언급하고 나섰다. ●“지금은 결심하기前 검토단계” 노 대통령에 대한 최 대표의 파상공세는 이날 도산아카데미 연구원 조찬세미나에서 터져 나왔다.최 대표는 “요즘 지역구에 다녀온 의원들이 하나같이 ‘다 걷어치우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라고 한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이어 “나는 원래 결심이 더딘 사람”이라며 “결정할 때는 집중검토가 있어야 하며,나는 지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최 대표는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는 데 하다하다 안되면 몸으로 막아설 것이고,내가 몸으로 막기 시작하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충고한다.”고 말했다. 충고라지만 ‘경고’로 비쳐진다.경고의 내용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이고,이는 정국의 극한대치를 의미한다.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입에 담은 것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달 들어두번째다. ●청와대의 對野자세 불쾌감 가진듯 사흘 간격으로 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거론한 데는 일단 17일 제의한 국정 4자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불쾌감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언론을 통한 자신의 대화제의에 “공식제의가 없었다.”며 청와대가 못들은 척 하자 국회 과반의석의 원내1당 대표로서 무시를 당했다는 심경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역할에 대한 당 안팎의 ‘압력’이 그를 강공으로 몰아가는 듯 하다.역대 최저인 노 대통령의 지지도,경기침체에 따른 민심불안,신당논의로 사분오열된 민주당 등 갖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민주당을 밑돌고 있다.“뭐하는 당이냐.”는 비난이 쏟아진다.대표로서 뭔가 나서야 할 상황인 것이다. 당내에서도 최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한나라당은 최 대표 취임 후 지난 두달 동안 지도부가 마련한 정국운영지침이 의원총회 등에서 뒤집히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자연스레 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랐고,최 대표로 하여금 강력한 대여(對與)공세에 나서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5일제·인공기 관련 보수색 덧칠 최 대표는 인공기 소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서도 비난했다.“북한은 서해교전 후 한마디 유감을 나타냈느냐.”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불가피했다지만 유감을 표시한다면 통일부 장관이나 시키면 되지 않느냐.대통령답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이남순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더이상 기업을 못하겠다고 한다.”며 노동계의 주5일제 추가협상 요구를 일축했다.이어 “노무현 정부는 친노(親勞)정부이지만 우리는 국민 편으로,국민의 75%가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정부안대로 주5일제를 추진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최 대표는 특히 분명한 어조로 “더이상 힘에 의한 투쟁은 한계에 왔다.”며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설 뜻임을 강조,과거 노동부장관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열린세상] 교육은 경제논리로 못 푼다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추진되면서 교육계에는 커다란 고민이 더해졌다.경제 관련 부처들의 막무가내식 압력 때문이다.외국인학교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내국인 입학 자격도 없애라 한다.내친김에 ‘교육시장’도 활짝 열어젖히자고 한다.‘국민의 정부’ 시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내세웠던 때부터다.새 정부 들어서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오히려 ‘달러 유출 방지’라는 ‘명분’ 하나가 더 늘었을 뿐이다.전경련까지 가세하여 이전 예정인 용산기지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하라고 목청을 높일 지경이다.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할 수만 있다면,교육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가설일 따름이다.외국인투자 유치가 저조한 게 정녕 교육 때문인가? 상대적인 고임금과 경제규제가 문제라면 몰라도 너무 엉뚱하지 않은가.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기업의 요구가 무엇인가? 다른 무엇보다 양질의 값싼 노동력이다.노동조합이 강해서도 안 된다.세금은 물론 각종 규제에 있어서도 ‘특별 대우’가 보장되면 금상첨화다.이런 조건만 갖춘다면,세계의 어느 기업이 공장과 사무실을 이전해오지 않겠는가. 외국인투자 유치도 경쟁이니 가급적 ‘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또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외국 기업인들의 입에서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왔을 게 뻔하다.그러나 차분히 따져보자.외국기업을 유치한다고 해서 학령아동을 대동한 생산직 근로자가 대거 이주해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소수 관리자 자녀의 ‘수요’에 적정한 학교가 ‘공급’되면 그만이다.말 그대로 ‘시장의 원리’에 충실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관련 부처의 압력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내국인 입학에 집착하는 모습에서는 일종의 ‘광기’마저 느껴진다.바야흐로 외국인학교 운영의 ‘수지’를 맞춰주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동원되어야 할 판이다.사정은 이렇다.소수의 외국인 학생자원만으로는 학교를 운영하기 힘들다.높은 비용부담 때문이다.그러니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그 방책이 바로 내국인 입학이다.과연 경제전문가들답다. ‘달러 유출 방지’라는 ‘명분’에 대해서는 할말을 잃을 정도다.지난 한해 해외유학 등의 비용이 14억 900만달러에 달한다는 수치를 내세워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한다.우리 공교육이 부실하기 때문이니 외국인학교에 내국인을 입학시키고,‘교육시장’도 개방하여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감추고 있다.2003년 현재 외국인학교의 교육비가 무려 1000만원이 넘는다는 엄연한 현실을.외국인학교는 곧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인 셈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교육부도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공교육의 근간인 교육기본체제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한 바 있다.무분별한 유학 열풍 역시 ‘능력’이 아니라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현실과 관련이 있다.이런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교육시장’ 개방은 별 의미가 없다.기껏해야 ‘외국대학(원)→국내 ‘명문대학’(원)→국내 외국대학(원)’ 순의 신종 서열체계가 만들어질 뿐이다. 더구나 비영리법인으로서 마땅히 자제해야 할 이윤 추구를 규제할 경우,유수한 외국교육기관이 들어올 리 만무하다.이 점은 고등교육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과실송금 금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개방된 상태인데도 국내에 진출한 대학이 단 하나도 없다.가만히 앉아 유학생을 유치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판단 때문이다.더 이상 어설픈 경제논리로 교육을 압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교육은 교육논리에 충실해야 한다.그것이 ‘세계적 수준의 지식교육과 인간교육’을 가능케 하는 길이다. 김 용 일 해양대 교수 교육학
  • 남북경협합의서 내용/투자자산 보호 최혜국대우 부여

    18일 발효되는 남북경협합의서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해결,청산결제 등 4부문으로 돼있다. ●투자보장합의서 남측 기업인들이 북한에 투자한 돈,공장을 모두 날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남과 북은 상대방 투자 자산을 보호하되 최혜국대우를 부여한다. 또 투자 목적 인력의 출입,체류,이동 등 문제를 호의적으로 처리한다.발생하는 분쟁은 협의에 의해 해결하되 협의에 의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남북상사 중재위원회에서 해결한다. ●이중과세방지합의서 상대편 기업에 마구잡이식으로 세금을 매기거나 기업활동을 한 지역과 본국에 세금을 이중으로 내는 일이 없도록 했다. 예를 들어 남쪽 기업이 자동차,열차,배 같은 수송수단으로 얻은 이윤은 남측에서 과세하되 북측에서 얻은 이윤은 세액의 50%를 감면,북측이 과세할 수 있도록 했다.한쪽의 거주자와 기업은 동일한 여건에 있는 상대방 거주자와 기업보다 불리한 세금을 부담하지 않는다. ●상사분쟁해결절차합의서 경제협력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사분쟁을 해결하기위해 각각 위원장 1인 및 위원 4인으로 남북상사중재위원회를 구성해 ‘투자보장 합의서’에 규정된 상사분쟁사건 등을 관할한다. 남과 북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중재판정을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승인하고 해당 지역의 확정판결과 동일하게 집행한다. ●청산결제합의서 청산결제 대상품목,한도,청산계정의 신용한도 및 이자율 등은 계속 협의하고 이외 대금결제는 국제관례에 따른다. 남측은 한국수출입은행을,북측은 조선무역은행을 각기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해 별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청산결제은행이 일반결제업무도 담당한다.미국 달러화로 결제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노동운동 도울수 없다”盧 “대형노조 강경투쟁… 힘으로 대응 고심”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3일 노조와 관련,“지금은 노동운동을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돼 있다.”면서 “(노조의 불법행동에 대해)정부로선 법과 힘으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의 포스코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국회의원 시절을 포함해)그동안 노동자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많이 도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일부 대형 기업(사업장)의 노조가 정치투쟁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일부 ‘노동귀족’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민노총이야말로 대규모 기업들로 돼 있다.”면서 “(이들은)협력업체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보다 (월급을)두배,세배 받으면서 뭉쳐서 노동운동을 앞장서 밀고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해야 하는데,(일부 대형 기업들의 노조에서는)대책없이 계속 강경투쟁만 한다.”고 일부 노조를 비판했다.또 “노동운동은 노동자 전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사회 빈민층과 서민들의 주거문제,사회안전망 등 생활안정에 관한 문제들을 노조가 주장해야 하는데 지금 운동은 그렇지 않아 참으로 난감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최근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나는 히딩크 체질이라 초장에는 물을 좀 먹다가 나중에는 잘 나가는 체질”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지지율이 40%대니,20%대니 하는데,(나는)물을 많이 먹어도 끝장을 보는 사람”이라면서 “내가 뒷심이 있게 해야 정부도 나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경주에서 ‘2003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행사’ 관련자 등과 오찬을 갖고,“검찰은 대통령의 정당한 명령을 결코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검찰에 대해 ‘정당한 명령’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과 권력을 바탕으로 이를 갖고 해나갈 것”이라며 “요즘 좀 시끄럽게 보이더라도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갈수록 뜨거운 논쟁/‘勞경영참여’ 협의냐 합의냐

    현대자동차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노동조합의 경영참여 폭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재계와 노동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상의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인 10명중 8명은 현대차의 노조 경영참여 합의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합의’ 보다는 ‘협의’ 형식의 경영참여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기업81% ‘경영참여 반대' 노동계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에 다양한 경영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심지어 평생고용 보장,신입사원 채용시 노조 참여 확약 등 인사권 영역까지 거론하고 있다.노동계는 모든 경영권이 노조원의 신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연히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회사가 신기계·신기술 도입,신차종 개발,사업의 확장·합병·분리·양도,공장 이전·축소·폐쇄,정리해고 및 희망퇴직 등 중요한 경영 행위를 할 때마다 일일이 노조의 간섭을 받게 되면 회사경영 자체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의가현대차 노사협상 타결 이후 기업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고(59.7%) ▲노사갈등을 심화시킬 것(21.8%)이라며 81.5%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英·美 인정안해… 獨등은 진보적 영국과 미국은 원칙적으로 노조의 경영참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독일,스웨덴,네덜란드 등은 노조의 경영참여에 전향적이다. 특히 독일은 노조의 경영참여를 법으로 보장하고 의결권까지 주고 있다.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은 경영협의회를 견제하는 감독이사회를 두고 감독이사회의 33∼50%를 노조에 배정하도록 돼 있다.노조는 회사의 장기전략이나 기업인수,합병,공장폐쇄,이전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네덜란드에서는 노조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감독이사를 3분의 1까지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최근들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사업장별로 근로자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판단에 대해 사용자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한적 경영참여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위원회 의결조항에 우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신기계·기술의 도입,신차종 개발,사업의 확장,합병,공장이전 등 주요 경영사항의 상당 부분을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하는 데 합의했다.노조의 경영참여가 ‘협의’보다는 ‘합의’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특히 노사공동위 의결 과정에서 찬반이 동수로 나오면 부결되도록 돼 있다.재계가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노조의 발목잡기’로 인한 사업차질이 빚어질 수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노동계는 이같은 해석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번에 합의한 경영참여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에 직결되는 사항을 중심으로 기존 단협에 명시된 내용을 재확인하거나 강화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오히려 기업투명성 강화와 노사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윤창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남북경협의 두 얼굴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대북사업에 모든 것을 걸었고,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지만 아직까지 그의 유서에 화답을 보내는 기업인은 없는 것 같다.지난 5일동안 빈소를 지켰던 현대가의 형제들조차도 이 문제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특히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대북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하기까지 했다.돈도 구심점도 모두 잃고 무력해진 현대아산만이 외롭게 대북사업을 붙들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경협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한때 ‘북한 특수’ 기대를 부풀리며 인기 상종가를 쳤던 남북경협이 요즈음에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돈 가진 기업인들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는 사람이 없다.이제 주식시장에서는 대북사업이 악재로 통한다.어느 기업이 대북사업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나면 어김 없이 주가가 폭락할 정도다.남북경협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던 김대중 정부 초기와는 너무도 판이한 모습이다.그때나 지금이나 남북경협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변함이 없는데 시장과 기업인들의 평가는 사뭇 달라졌다.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왔을까.김대중 정부 초기 시절로 돌아가 보자. “단절과 대결 속에 반세기를 살아온 분단 상황에서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게 된 것은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된다.남북화해와 협력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고 통일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족적 기대가 크다.”(대한매일 1998년 11월18일자 사설) 5년전 현대 금강호는 이렇게 민족의 염원을 싣고 금강산을 향해 첫 출항의 닻을 올렸다.금강호로 열린 금강산 뱃길은 2000년 6월과 8월에 각각 정주영·몽헌 부자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면담을 성사시켰다.또한 금강산 종합개발과 개성공단 건설 및 개성관광 사업 합의로 이어졌다.금강산 관광 사업에는 단순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남과 북이 분단을 극복하고 공존공영하자는 민족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돈이 문제였다.현대그룹은 남북경협 사업을 하면서 지난 5년간 1조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사업 허가권자인 북한은 막대한 관광사업 대가를 챙겨가는 등돈만 밝혔고,걸핏하면 사업중단에다 번복·지연으로 현대를 궁지로 몰아갔다.게다가 서해교전,북핵 위기,사스 등의 외풍이 시도 때도 없이 불어닥쳐 30년 독점권을 획득한 철도·통신·전력 사업 등의 발목을 잡았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북사업에 대해 “남북한 평화와 번영도 좋지만 개별기업이 떠맡기는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한다.한마디로 ‘밑 빠진 독’이라는 얘기다. 역사적 당위성과 수익성은 남북경협의 서로 다른 두 얼굴이다.중단 없이 계속돼야 할 민족적 과업이지만,그것이 사업인 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현대와 정 회장의 비극은 아무리 민족의 과업이라 하더라도 수익성을 외면한 사업 추진이 얼마나 무모한가를 잘 보여준다.현대아산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을 계속한다고 하지만 돈도 구심점도 없는 상태에서 수익성 없는 사업을 얼마나 추진력 있게 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관광공사나 토지공사 등의 공기업이 일부 사업을 떠맡을 수는 있겠지만 총체적인 대북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경협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별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주어야 한다.현대가 북한과 맺은 계약조건으로는 도저히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따라서 재교섭을 통해 계약조건의 변경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경협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우리 정부는 통일비용 부담이라는 관점에서 민간기업과의 역할 분담 및 재정지원 확대에 관한 장기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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