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업은행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개입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교생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속도로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국공립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86
  • ‘공기업 상장’ 동상이몽

    ‘공기업 상장’ 동상이몽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공기업 상장 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와 한전 KPS 상장에 대해 노조와 지역주민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대주주인 한국전력 역시 미온적이다. 그러나 기은캐피탈은 노사가 대주주인 기업은행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상장에 찬성하고 있다. 사업 확충을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본금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상장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업 상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영화 첫걸음 주민들이 ‘반대’ 지역난방공사와 한전 KPS 등은 상장 실익이 없다고 고개를 젓는다. 이들 기업 지분을 ‘상장용’으로 내놓아야 하는 한국전력은 “손해나는 장사”라며 난색이다. 해당 노조와 지역주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는 조짐이다. 진통이 가장 큰 곳은 지역난방공사다. 경기 성남 분당과 고양 주민들을 중심으로 상장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반대공문을 보내는 한편 일간지에 의견 광고까지 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난방요금 인상 우려 때문이다. 공사가 상장되면 적정 수준의 이익과 배당 실현을 위해 난방요금을 인상, 비용을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2000년 GS에 매각된 안양·부천지사가 이듬해 난방요금을 9% 정도 올린 사례를 근거로 든다. 분당·고양 지역 주민들은 2001년에도 공사 상장을 무산시켰다. 공사의 방침은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 하지만 속내가 복잡하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자칫 주가가 꺼지기라도 하면 그 비난은 고스란히 공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사에 종잣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신주 발행이 아닌 기존 지분을 파는 방식(구주 매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일정부분 방치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한전KPS는 노조의 반대가 거세다.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전단계’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노조측은 “2∼3개 공기업의 물량을 집어넣는다고 정부 기대대로 과연 증시가 안정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익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 기업의 대주주인 한전도 지분 매각에 소극적이다. 상장 기업인 한전은 지역난방공사 지분 26.1%를 주당 8만 1000원으로 계산해 회계장부에 반영했다. 정부가 추산한 공사의 상장 예상가는 3만 8930원. 한전은 앉아서 주당 4만 2000원의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는 재무제표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한전 주주들까지 손해를 보게 된다. 정부는 일단 산업자원부 등 정부 지분(46.1%)과 서울시 보유분(13.8%)을 각각 10% 안팎씩 내놓아 충당한다는 복안이지만 서울시가 모든 주주의 공평 지분매각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전KPS의 경우 한전은 주당 1만 6921원으로 장부에 반영했다. 상장 예상가(2만 2000원)보다는 높다. 한전KPS 지분은 100% 한전이 갖고 있다. ●“오히려 상장 규모 늘려야” 반면 기업을 주 대상으로 여신업을 하고 있는 기은캐피탈 상장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은캐피털 주식의 99% 이상을 기업은행이 갖고 있고, 기업은행의 대주주는 정부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최근 “기은캐피탈 상장이 분위기 상으로 증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 기업은행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몇년 뒤 기업은행이 완전 민영화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면 상장한 (기은캐피탈)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장에 대한 기업은행의 입장이 ‘소극적 긍정’이라면 기은캐피탈은 ‘적극적 긍정’에 가깝다. 이미 몇년 전부터 노사가 상장에 합의하고 꾸준히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공기업과 달리 기은캐피탈이 상장에 찬성하는 것은 사업 확장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기은캐피탈의 자기자본은 현재 1800억원. 기업 금융을 주로 담당하다 보니 그리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영화 이후를 감안한다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 금융까지 영역을 넓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금을 쌓아야 한다. 상장을 통한 자본 확충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기은캐피탈 노동조합 배지훈 위원장은 “상장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우 현재 언급되고 있는 20%보다 10%포인트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획예산처 위성백 제도혁신팀장은 공기업 상장에 대해 “상장규모는 10∼20% 정도로 예상되고, 연내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면서 “주식 상장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대화를 통해 상장에 반대하고 있는 노조와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에비앙마스터스] 장정, 연장서 분패

    ‘작은 거인’ 장정(27·기업은행)이 아깝게 에비앙마스터스 정상 문턱에서 물러났다. 장정은 29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192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막판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단독선두 나탈리 걸비스(미국)과 4언더파 284타, 동타를 이룬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퍼트에 실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 2002년 프로무대에 데뷔,5년 동안 한 차례의 우승도 없었던 걸비스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앞서 벌어진 굵직한 준메이저급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1000만달러의 소녀’에서 ‘기권소녀’로 전락한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또 부진,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의 ‘아마추어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 더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전날 12오버파 84타를 쳐 2라운드 컷을 통과한 72명 가운데 69위로 떨어졌던 미셸 위는 이날도 타수를 줄이기는 커녕 버디는 단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최하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4개 라운드를 통틀어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48.63야드에 그쳤고, 그마저도 페어웨이에 올린 건 26개에 불과했다. 그린적중률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46%에 그친 데다 퍼트수도 라운드당 32개로 평균치를 넘었다.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는 게 지켜본 이들의 진단. 미셸 위는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12오버파로 망가진 뒤 “바람도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고 다친 손목도 이제는 아프지 않다.”면서도 “이상하게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스윙에 대한 확신이 바닥나면서 최악의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곧바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마음의 병’이나 다름없는 슬럼프를 거친 링크스코스에서 치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루키’ 홍진주 공동 선두

    유럽 원정 이틀째를 맞은 ‘한국 자매’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첫 우승을 위한 발자국을 여전히 깊게 남겼다. 이번에는 ‘신데렐라 루키’ 홍진주(24·SK)가 대열에 앞장섰다.27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192야드). 홍진주는 대회 2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마친 밤 11시40분 현재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선전을 펼치며 공동4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홍진주는 14개홀 동안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6언더파를 기록, 공동1위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홍진주는 데뷔 첫 해 15경기 만에 루키 시즌 최고 성적은 물론,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유일의 LPGA대회인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 올해 미국 무대로 직행한 홍진주는 그러나 지난 14개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루키의 ‘성장통’을 제대로 앓았던 터. 6개 대회에서 컷오프의 쓴잔을 들었고,2개 대회에서 1라운드 직후 기권까지 하며 LPGA 적응을 염려케 했던 그였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달 웨그먼스LPGA의 공동14위. 그러나 에비앙마스터스에 처음 나선 홍진주는 이날 전반 9개홀을 마칠 때까지 27개홀에서 깔끔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칠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장정(27·기업은행)이 15번홀까지 1타를 줄여 공동5위로 뛰어오르며 홍진주의 뒤를 받쳤지만 전날 줄줄이 상위권에 포진했던 나머지는 LPGA 토종 관록파들에 밀려 대부분 뒷걸음쳤다.1라운드 공동선두에 올랐던 지은희(21·캘러웨이)는 14번홀까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21위까지 크게 밀려났고, 김미현(30·KTF)도 15번홀까지 2타를 까먹었다.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1언더파로 선방, 중간합계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업은행 새달 연대보증인제 폐지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개인과 기업에 신용 대출할 때 세우도록 돼 있는 연대보증인 제도를 폐지하고 대출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서만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은행권에서 연대보증인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기업주와 공동경영자, 과점주주인 임원 등 실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 소호창업대출 등 대출상품의 특성상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현재와 같은 연대보증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 연대보증 신용대출도 만기 때까지는 연대보증인제도가 유지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안명훈(자영업)명수(송산이엔씨 대표)명석(공무원)명옥(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길정우(중앙M&B 대표)씨 빙모상 25일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10분 (032)471-6361●오희택(CSG건설 대표·한나라당 건설분과위원장)현택(엔벡 영업부장)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38●이상원(서울시교육청 장학관)강원(자영업)씨 부친상 송상근(기업은행 부지점장)씨 빙부상 김선자(명원초등학교 교감)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3●조윤기(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 기자)씨 모친상 26일 안동 성소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54)850-8406●장호순(한국수출입은행 자금부장)씨 모친상 26일 경기 일산 동국대 한방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961-9402●유수근(전 전북도청 산림과장)심근(전 원광대 전주·익산 한방병원장)씨 부친상 고석범(전북대 교수)조순구(전북대 교수)유철중(전북대 교무부처장)씨 빙부상 25일 대송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274-0817●곽선영(은성공업사 대표)씨 별세 대원(은성기업 대표)승환(은성공업사 과장)부연(〃 직원)씨 부친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92-0899 ●박봉주(부산세관)씨 부친상 하두식(관세청 종합심사과)씨 빙부상 25일 경남 진주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5)740-8595●이홍범(재미 의사)호범(경일하이텍 대표)씨 모친상 최세창(전 국방부 장관)송명진(사업)채헌(삼성노블카운티 의사)씨 빙모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08●이정상(알리안츠생명 부회장)씨 상배 태규(주식회사 티 사장)용욱(대신증권 채권팀)씨 모친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590-2697●한수철(자영업)민수(KT 상무)씨 모친상 서동일(뉴시스 사진부 기자)씨 외조모상 26일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843-7299●차규동(대동종합건설 이사)경동(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김외삼(크로스넷 대표)이정원(신한은행 여신심사부장)김경서(사업)씨 빙부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787-1509
  • “企銀 증권업 진출 형태 연내 결정”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24일 증권업 진출에 대해 “올해 안으로 증권사 인수와 신규 설립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권업 진출)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두 가지 방안 중 빨리 성사될 수 있는 쪽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증권사 인수를 위해 현재 구체적으로 접촉하는 곳은 없지만 검토하고 있는 곳은 있다.”면서 “단순한 브로커지(중개) 업무보다는 투자은행(IB) 체계를 갖춘 증권사가 바람직한 만큼, 중형사 이상의 규모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기자본의 15%까지 자회사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현재 1조 2000억원 정도의 투자여력이 있다.”면서 “올해 순익 목표를 달성하면 2조원까지도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자금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IB 업무에 있어 기업은행의 메리트도 강조했다. 강 행장은 “기업은행 거래기업 가운데 상장사 480개, 기업공개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 460개,5년 내 상장 가능한 회사도 2800여곳이나 되는 등 기업은행은 IB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금융기관”이라면서 “현재 19% 수준인 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늘려 4∼5년 뒤에는 기업금융 전문 종합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코스피지수 2000시대 ‘눈앞’

    코스피지수 2000시대 ‘눈앞’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000선 돌파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51포인트(0.48%) 오른 1993.05로 마감했다. 지수 2000까지 겨우 6.95포인트(0.35%) 남겨 놓았다.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968.55까지 떨어졌다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269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3억원,7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56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5%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은행과 보험,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와 기계, 유통, 건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했다. 국민은행(1.86%)과 신한지주(1.56%), 우리금융(0.41%) 등 대형 은행주가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 등도 4∼7%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인수·합병(M&A) 재료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6.54포인트(0.79%) 내린 818.79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30원 오른 915.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복거일이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복거일이 본 ‘10년뒤 한국’

    요양원은 ‘현대적’이었다.‘로즈 가든’이라 쓰인 간판부터 산뜻했고, 널찍한 정원의 잔디는 잘 가꿔져 있었다. 담장을 덮은 덩굴장미도 이름 값을 했다. 휴대 전화가 울렸다. 구보 여사는 급히 가방에서 전화를 꺼내들었다. “여보세요?” “누나? 나 원영이야.” “응, 요양원에 방금 도착했다.” 그녀는 애써 쾌활한 목소리를 냈다. “그래? 엄마 어떠셔?”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뭐, 내내… 요양원에 들어가신다는 것도 모르시니…”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동생이 한숨을 쉬었다.“알았어. 누나, 그럼 수고해.” “그래, 알았다. 들어가라.” 로비로 들어서자,‘현대적’이라는 느낌이 한결 짙어졌다. 밖에서 보기보다는 널찍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밝고 환했다. 시설들과 장치들이 모두 새로 들여와서 손때가 묻을 새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는데도,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코에 닿는 공기에 옅게 섞인 소독제 냄새를 빼놓으면, 노인 요양 시설임을 일깨워줄 것은 없었다. 구보 여사는 현관 옆에 놓인 큰 화분의 동백을 조심스럽게 만졌다. 살아있는 나무임을 확인하고서, 그녀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과 함께 그녀 가슴에 묵직하게 고였던 죄의식이 밖으로 나간 듯, 문득 가슴이 가벼워졌다. ‘십년 동안에 많이 변했구나.’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는 큰어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던 때를 떠올렸다. 휴전선 가까운 작은 도시에 있던 그 요양원은 정말로 초라했었다. 좁고 어둑했고 더러웠다. 창문을 막은 쇠창살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텁텁한 실내엔 오줌 냄새가 어렸다.‘실버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이 초라함을 오히려 도드라지게 했다. 그 초라한 시설을 둘러보는 그녀 가슴에 죄의식이 고였다. 따지고 보면, 그녀가 미안해할 까닭은 없었다. 큰어머니는 자식들이 여럿이었고 효자, 효부 소리를 들을 처지는 아니었지만, 아들 셋과 며느리들이 사이 좋게 돌아가면서 어머니를 모셨다. 그러나 치매 증세가 심해지자, 번갈아 모시기가 어려워졌고, 가족회의 끝에 치매 환자들을 수용하는 요양 시설에 들어가시도록 한 터였다. 그래도 그 시설의 초라함이 마음에 아프게 닿아서, 그녀는 눈시울이 따가웠고 속으로 변명 아닌 변명을 찾았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으니… 이젠 이런 시설도 현대적이 되는 것이 당연하지.’ 동백 잎새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서, 그녀는 고마운 마음으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저기 있네, 접수대.” 진이가 한쪽의 접수대를 가리켰다. “응, 그렇구나.” 휠체어를 앞세운 딸을 따라, 그녀는 접수대로 향했다. 어머니는 휠체어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무슨 까닭인지, 어머니는 휠체어에 앉으면, 유난히 조용했다. 입원 수속은 이내 끝났다. 어저께 남동생 내외가 미리 수속을 밟은 것이었다. “여기 서명해주세요.” 환자와 보호자의 신원을 확인하자, 연분홍 가운을 입은 간호사가 서류를 앞으로 내밀었다. 서류 위에 놓인 검정 볼펜을 집어들면서, 그녀는 문득 목이 메었다.‘이제 내가 엄마를, 날 낳아 길러준 엄마를, 남에게 맡기는구나. 자신을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엄마를 남에게’ 그녀가 서명을 하자, 간호원이 능숙한 솜씨로 휠체어를 밀면서 앞장을 섰다. 그 사소한 동작이 그녀 가슴에 뜻밖에도 아프게 닿았다. 이미 어머니는 가족의 품을 떠나 남에게, 아무런 혈연이 없는 사람들에게, 넘겨진 것이었다. “여깁니다,” 열쇠를 꺼내 들고 병실 번호를 다시 확인하면서, 간호원이 직업적으로 밝은 목소리를 냈다. “네” 진이가 따라서 밝은 목소리를 내고서 휠체어에 조상(彫像)처럼 조용히 앉은 제 외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할머니, 여기가 할머니 방이래요.” 뜻밖에도 어머니가 진이 쪽으로 고개를 조금 돌렸다. 아직 병들지 않은 뇌의 부분이 외손녀 목소리에 담긴 무엇에 반응한 모양이었다. 그녀가 숨을 멈추고 기다렸으나, 어머니의 반응은 더 나오지 않았다. 병실은 꽤 넓었다. 그리고 건물의 다른 부분들처럼 ‘현대적’이었다. 어지간한 호텔처럼 잘 꾸며져서, 구보 여사는 다시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쉬었다. 간호사는 방 한구석으로 다가가더니 무슨 기계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구보 여사는 그것이 ‘간호 로봇’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대부분 간호 로봇이 맡았다는 얘기는 이미 들어서 아는 터였다. 그녀는 목을 빼어 간호사가 조작하는 로봇을 살폈다. 언뜻 보면, 사람과 비슷했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두 팔로 일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얼굴도 사람처럼 보이도록 애쓴 듯했다. 그동안 로봇이 많이 발전되고 보급되어서, 로봇이 있는 병실은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준비가 되었는지, 로봇이 휠체어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잠시 휠체어에 탄 사람을 살피더니, 뜻밖에도 보드라운 여자 목소리로 말했다,“환자 이명인, 각인 과정 시작.” “환자의 모습을 각인하는 겁니다. 환자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는 거죠.” 웃음 띤 얼굴로 간호원이 친절하게 설명했다.“저렇게 각인을 해야, 로봇이 환자를 잘 돌보아 줄 수 있습니다.” “로봇이 정말로 환자를 잘 돌보아주나요?” 이런 일에 대해선 잘 모르는 보통 시민 구보 여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요,” 간호사는 이내 대꾸했다. 그리고 밝은 웃음을 얼굴에 올렸다.“사람보다 나아요.” 간호사의 얘기가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어라 할 수도 없어서, 구보 여사는 어정쩡한 웃음으로 대꾸했다. “네에” “사람은 치매에 걸리신 분들을 돌보기가 어려워요. 지치니까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하루 스물 네 시간 환자 뒷바라지하려면, 지치죠. 그래서 ‘치매 환자에겐 효자 없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구보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랬다. “로봇은 지치지 않거든요. 묵묵히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죠. 환자가 계속 방을 어지럽혀도, 불평하지 않고 계속 치우죠. 잠도 안 자고.” “월급을 달라고도 하지 않고요.” 진이가 날름 끼어들었다. 웃음이 터졌다. “그렇죠. 그래서 의료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었다고요. 전에는 치매 환자 한 사람에 들어가는 비용이 말도 못하게 많았어요. 요새는 로봇 유지비밖에 들지 않아요.” “저 로봇 가슴에 있는 건 이름인가요?” 로봇을 유심히 살피면서, 진이가 물었다. “네. 저 로봇은 ‘로빈’이라고 하죠.” 로봇이 주의를 끄는 소리를 내더니,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환자 이명인, 각인 과정 완료.” “이제부터 ‘로빈’이 환자분을 돌보아줄 겁니다. 보호자께선 안심하시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간호사의 얘기가 직업적으로 들려서, 구보 여사는 슬픔이 울컥 솟구쳤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다가서서 뒤에서 조심스럽게 안았다. 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엄마, 나 지금 가는데… 자주 찾아올게.” 절절한 마음이 담겼지만, 그녀 목소리는 그녀 귀에도 어쩐지 공허하게 들렸다. 어머니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저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진이는 쾌활하게 말하고 고개를 까딱했다. 이어 로봇에게로 말을 건넸다.“우리 할머니 잘 돌보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로봇이 머뭇거림 없이 매끄럽게 대꾸했다. 이번에는 진이도 좀 놀란 듯했다. 그녀를 바라보던 간호사가 득의의 웃음을 머금었다. “이제 제가 이명진 씨에게 ‘잠자는 미녀’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보호자들께서도 들어주시면, 저로선 기쁨이겠습니다.” ●복거일은 194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기업은행과 한국과학연구원 선박연구소 등의 직장생활을 거쳐 87년 가상역사소설 ‘비명(碑銘)을 찾아서’로 등단했다. 시인이자 사회평론가이기도 한 그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기관지 ‘시대정신’ 편집위원 등 보수논객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논쟁적 글쓰기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보수적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문화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 ‘비명을 찾아서’ ‘역사 속의 나그네’ ‘그라운드 제로’ 등의 소설과 ‘五丈原의 가을’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등의 시,‘현실과 지향’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등의 평론집이 있다.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미래는 금융이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미래는 금융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이 지난 10년간 급격히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 직접투자 등 국경간 자금 흐름이 2005년에 6조 4000억달러(5912조원)로 10년 새 3배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올해 예산 240조원의 25배다. 선진국의 경우 노령화로 인한 연금 등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이 가진 돈이 53조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저금리 때문에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고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 미국의 경우 2001년 2조 3000억달러였던 해외투자가 2005년 4조 6000억달러로 두배로 늘어났다. 신흥시장도 가세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신흥시장국가가 가진 외환보유고는 9조달러다. 외환보유고,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달러 등에 기반한 국부(國富) 펀드가 국제 금융시장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국부펀드다. ●강력해지고 다양해지는 돈의 힘 투자대상은 돈이 벌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한우·와인·미술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오는 것과 같다. 명품 기업에만 투자하거나, 물·농업 관련 기업, 이산화탄소배출권 등 투자처가 세분화되고 있다. 금융의 윤리·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사회적 책임투자(SRI)펀드가 그 예다. 환경보전, 생명 구조에 관련된 사업 외에도 노동착취를 하지 않는 기업 등에 투자, 윤리펀드라고도 불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SRI펀드 규모는 2조 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불어난 돈의 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사모펀드(PEF)에 의한 인수·합병(M&A)이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으고, 자금 속성상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만 684개 PEF가 활동,4320억달러의 자금(약정액 포함)을 모았다. 그동안 PEF는 벤처기업이나 중소형 기업의 기업공개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PEF인 서버러스가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를 사들이는 등 수백억달러가 필요한 M&A에도 거침이 없다. 지난해 세계적 M&A의 23%가 PEF에 의해 이뤄졌다.LG경제연구원 진석용 책임연구원은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압도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4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 투자은행(IB)도 PEF에 자기자본과 고객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를 위한 대출, 투자자 관리, 사무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도 주요 수익원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의 단골 모델로 등장하는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29조원이다. 국내 4대 증권사 평균 1조 5000억원의 20배 규모다.2006회계연도 순익은 전년보다 70% 늘어난 94억 4000만달러(약 8조 7000억원)다.4년전인 2002년의 5배 수준이며 4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2006회계연도에 거둔 수익 2조 6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리스크(위험)를 ‘어루만진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고 이것이 다양한 상품과 결합, 엄청난 수익을 거두는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 3대 IB로 꼽히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의 본사는 뉴욕에 있다. 자본의 국제화가 ‘미국화’라는 지적은 이같은 까닭이다. 미국이 기록하는 엄청난 무역적자를 메울 정도로 IB들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깊어지는 금융감독기관의 고민 모든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시장 위축으로 베어스턴스 소속 헤지펀드의 파산위기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지난해 9월에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아마란스가 파산했다. 헤지펀드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차입하는 경우가 많다. 즉 레버리지(leverage) 투자를 하기 때문에 헤지펀드의 파산은 다른 금융기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금융시장이 국제화하면서 다른 나라 금융기관의 동향이 자국의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IMF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베를린에서 열린 사민당 전당대회에서 “금융혁신과 세계화는 금융감독기관의 업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2차 빅뱅’ 어떻게 정부가 대우증권을 매각하지 않고 산업은행의 투자업무(IB) 부분과 합쳐 세계적 IB로 키우기로 하자 대우증권의 매각을 기다리던 시중은행들은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에 희소식도 있다. 지난 5일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증권사의 순조로운 구조조정을 위해 신규 증권사 설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금융권의 ‘2차 빅뱅’은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빠르면 올해 말 교보증권을 필두로 한 생명보험사의 상장 등으로 이미 예고돼 왔다.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 금융부실을 처리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진행됐던 구조조정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자율적이다. 은행과 은행이, 은행이 증권을, 보험이 증권을 서로 합치면서 몸집을 불리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자본확충을 위한 대형화, 글로벌 경쟁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은행은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가 있다. 기업은행 민영화, 농협의 ‘신용, 경제분리’도 ‘은행권 2차 빅뱅’의 흐름 안에 있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국민연금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너무 덩치가 커서 국내에서 살 만한 자본이 마땅치 않아 국민연금이 나서거나 금산분리를 완화해 산업자본이 들어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씨티,SC제일 등 6개가 있는데 “리딩뱅크는 2∼3개가 적당하다.”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은행들이 서로 통합해 대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시장 M&A의 백미는 증권회사의 통합이다. 우선 증권사를 소유하지 못한 은행, 즉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인수에 적극적이다. 기업은행은 소형증권사의 프리미엄이 너무 높을 경우 신규 설립을, 국민은행은 한누리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도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인수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 솔로몬저축은행은 KGI증권 인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강국 모범사례는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가 얼마 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금융선진국’ 미국의 대표적인 관문인 존 F 케네디 공항의 출국장을 나오면서 그날따라 유독 광고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UBS의 국적은 어디일까. 미국이나 영국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스위스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사 합병을 통한 금융강국 도약의 해외 모범사례로 UBS를 꼽는다.1997년 12월 초. 전 세계 금융시장의 눈길은 온통 스위스로 쏠렸다. 스위스의 양대 은행이던 스위스유니언뱅크(UBS)와 스위스뱅크(SBC)의 합병이 이뤄졌기 때문. 자산 규모 6630억달러의 유럽 최대 IB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두 회사는 미국계 IB회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에 대처하기 위해 ‘몸집 늘리기’를 꾸준히 지속했다. 영국 최대 증권사인 SG워버그, 뉴욕의 인수·합병(M&A) 전문 투자은행 딜런리드를 매입했다. 합병 이후에도 미국의 PB회사인 페인웨버를 사들이면서 주식 등 IB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규모의 경쟁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결과다. 금융 강국으로 도약한 또 다른 모범 사례는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실물 경제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는 점. 그러나 IB 업무 인프라 확충과 환경 조성을 통해 국제적인 금융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 도시에는 국제적인 로펌이나 금융 컨설팅사 등이 다 몰려 있다. 법률·금융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병원, 학교 등 최적의 문화 생활을 보장한다. 금융 전문가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주말이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본시장통합법 통과로 투자은행(IB) 지향…은행·증권사 “이젠 해외시장” # 상황 1 얼마 전 모 은행이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연봉인 수십억원대와 스톡옵션을 제시했으나, 돌아온 반응은 냉랭했다. 홍콩의 전문가는 “내가 여기서 받는 연봉이 제시한 연봉의 3∼4배”라면서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있고 매력적이라고 해도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 상황 2 미국에서 학위를 한 금융 전문가가 환태평양 국가의 은행·감독당국·중앙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는 싱가포르개발은행(DBS)에서 파견된 딜러와 한 팀이 됐다. 파생상품 딜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데 싱가포르 출신의 딜러는 선물 등 파생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30∼60초안에 가격을 결정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훈련된 전문성이 도드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금융 선진국과 최소 20년 벌어져 있는 경험의 격차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간의 칸막이를 없앤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금융산업의 법적·제도적 인프라는 나름대로 구축된 것이다.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너도나도 투자은행(IB)에 뛰어들어 해외시장으로 뻗어 나가겠다고 한다. 은행은 최근 수년간 한 해 국내에서 낼 수 있는 최대인 10조원대의 이익을 냈다. 더 이상 좁은 국내시장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처럼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내고 싶어 한다. ●선진금융기법 도입만이 살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5일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확충 ▲우수한 인력보강 ▲회계기준 선진화와 기업경영의 투명성 등 3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산 200조원대의 한국 은행들이 세계 100대 은행에 4개가 올라 있지만, 자본 규모나 인력 측면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2조원대의 국내 대형 증권사도 30조원 규모의 외국계 IB와 비교하면 ‘꼬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수한 인재는 선진 금융기법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자본확충 과정은 별개로 하더라도 최근 금융기관들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우수 금융인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현재는 국제적 수준의 영업이나 리스크 관리는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축적된 금융기법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상품을 보면서, 역으로 추론해 비슷한 ‘짝퉁’ 상품을 만들고 있는 형편”이라며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은행들은 신입 행원들의 구성을 경영·경제·무역학 등 상경계열 위주에서 다양한 전공자들로 바꾸고 있다. 이른바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전공자 스카우트 경쟁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143명의 신입행원 중 37%를 철학과 심리학과 디자인학과 등 비상경계열 출신으로 채웠다. 기업은행도 신입행원 210명 중 상당수를 이공계·어문계 출신으로 뽑았다. 남기명 우리은행 IB본부 투자금융팀 부장은 “IB업무는 인력의 질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사람 장사’인 만큼 IB업무 인력의 30%를 외부에서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책은행이자 IB를 지향하는 산업은행은 “M&A전문가, 금융공학, 컨설팅, 리스크 관리 등 핵심분야에 외부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현재 전 직원의 1.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인력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입행원들도 최근 4∼5년간 해외 토목공학석사, 도시공학전공, 변리사, 음대 피아노 전공자, 수학전공자, 동시통역사, 보험계리사 등 다양한 경력·전공자를 뽑았다. 비교적 능력별 임금체계에 거부감이 덜한 증권사들의 인력 스카우트도 활발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사무소 지점장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담당했던 정성문 삼성물산 베트남지점장을 스카우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금융사업부 IB1본부에 넥스트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 및 IPO 업무를 담당했던 김구헌 차장을 영입했다. 또 공인회계사 겸 세무사로 한영회계법인에서 M&A와 PI를 담당했던 최명록 차장을 영입했다. 삼성증권도 올 하반기 배호원 사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MBA와 경력직 면접을 통해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현재 30여명 수준인 자산운용인력을 내년까지 대형 자산운용사 수준인 6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6월 사장이 직접 출장가 런던·뉴욕 MBA 출신 전문인력 14명을 채용했다. 우리증권도 올해 해외 MBA과정을 마친 직원 2명을 채용해 IPO팀,M&A팀에 배치할 예정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금융인력 확충과 관련해 “해외 MBA 출신도 좋지만 국제적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팀단위로 거액을 주더라도 데려와 함께 일하면서 선진금융기법을 배우는 것이, 국내에서 차근차근 육성하는 것보다 빠른 시간 안에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문소영 전경하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세계의 금융허브로 성장하려면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이 모두 투자은행(IB)을 지향하겠다고 하자, 한 국책은행 은행장은 불쑥 일본의 ‘노무라 증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일본의 노무라 증권도 1990년대 말 IB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소리가 쏙 들어갔다.”면서 “세계 경제의 2인자인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실패한 일을 교역수준 11위인 우리나라 은행·증권사가 하겠다고 나선 만큼 웬만한 각오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선언만 한다고 저절로 제대로 된 IB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전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는 기본이고, 이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취사선택해 정확하게 경기를 전망하고 신용 위험을 분산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IB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국내 금융인들은 ‘자유로운 영어 구사력’을 가장 먼저 꼽는다. 외국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더라도 영어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경험을 쌓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학벌만 좋을 뿐 선진금융기법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세계적 IB들의 아시아본부가 위치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본부장들의 영어실력은 대단히 세련됐다는 평가다. 둘째, 입사 연차에 따른 조직문화의 개선이다. 즉 보상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수백억달러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할 경우 이에 걸맞은 거액의 인센티브가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이는 강성 금융노조가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직원들간의 위화감을 내세워 거액 연봉자의 영입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 IB는 연봉이 전체 보수의 40% 수준이고 성과에 따라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입사 연수에 따라 호봉이 산정되고 월급을 받는 현재의 은행 보수체계로는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은행의 경우 IB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최대 3배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계 금융사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산업은행은 경직된 임금체계 탓에 자체 육성한 고급인력들이 매년 10여명씩 외국계 IB로 떠나면서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금융사 사장에 재정경제부 고위간부가 ‘낙하산’으로 오는 것도 문제다. 금융감독당국은 은행·증권사들이 장기적으로 금융 리스크를 안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접근한다든지, 리스크보다 안정을 추구해 규제 일변도로 나가면 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대마진과 주식매매 수수료가 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현재의 은행·증권사 수익구조로는 세계적 IB로의 전환이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국제적 신인도도 높아져야 한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잡지 ‘아시아 리스크’에 2년 연속 ‘아시아 10대 파생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파생상품거래가 허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파생상품 등의 거래에서 세계적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금융상품 가격을 정확하게 매기고, 위험을 분산·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외국계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거주할 수 있는 교육·금융·부동산 등의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 거는 기대가 그래서 크다고 한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정주영(전 삼성선물 대표)영(약사)인영(상주여중 교사)화영(우리금융지주 경영감사실장)씨 부친상 12일 경북 상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54)532-4705●라상협(국가유공자)씨 별세 현주(삼일회계법인 파트너)현철(청주지방법원)씨 부친상 13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42)935-7299●이종수(국민은행 문정동지점장)씨 상배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02)3010-2238●이상희(전 하나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동훈(한화갤러리아 대리)동하(사업)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2●신유섭(전 가원주택 부사장)대섭(신한정밀화학 대표)화용(덕성여대 교수)씨 모친상 정의균(전 기업은행 경영본부장)서재하(청우엔지니어링 전무)이재형(엑센츄어 고문)오경민(삼정물산 대표)씨 빙모상 신재완(인팩 과장)재만(중앙일보 대리)재훈(LG전자)재연(씨티은행)씨 조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양기철(전 현대비닐 대표)씨 별세 창식(대림산업 과장)씨 부친상 김건형(사업)김인배(데일리안 편집국장)이헌기(아주디피디 부장)씨 빙부상 13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2)941-7103●김종일(해외교포문제연구소 위원·재미 사업)종길(자영업)종진(재미 사업)종엽(회사원)종희(상명대 사회체육학부 교수)씨 부친상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001-1091●조진영(태광 대표)진욱(태광판넬 부장)씨 부친상 황덕현(AGB닐슨미디어리서치 대표)송명욱(캐나다 거주)이용재(자영업)씨 빙부상 13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420-6152●정병규(정디자인 대표)재규(재불 화가)승규(전 중앙일보 차장)영규(우리은행 인천용현지점장)선희(전 고대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서승옥(이대평생교육원 강사)씨 시부상 박대호(GS건설 상무)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410-6906●이경행(대신증권 고문)씨 상배 유진 수민 건희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53●양우섭(전 경기상고 교장)씨 별세 동운(인천 양소아과 원장)성운(구주제약 실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김기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별세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923-4442●신선호(삼성화재 배구단 선수)씨 부친상 전송만(벽산건설 과장)이창훈(한국오라클 과장)씨 빙부상 김혜성(Comet Design 대표)씨 시부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1
  • [인사]

    ■ 법무부 △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영철△대구〃 〃 이강근△광주〃 〃 오석도■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 전보 △주미대사관 홍남기◇부이사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 안일환△재정정책과장 최재영△제도혁신팀장 위성백△농림해양재정과장 조규홍△총괄기획팀장 김재훈◇과장급 전보△제도개선팀장 임형철△사회서비스사업조정〃 강완구◇서기관 및 기술서기관 승진△법령분석과 오은실△업무지원과 오광만△복지전략팀 유승원△균형발전정책팀 강대현△민자사업지원팀 이명선△인재경영팀 고재신△복지재정과 천재호△교육문화재정과 박병귀△산업정보재정과 허승철△건설교통재정과 남경철△건설교통재정과 신상훈△과학환경재정과 이상목■ 금융감독원 △감사 文在于■ 산재의료관리원 △감사 李範宰■ 코트라 △KOTRA아카데미 연구위원 주덕기△고객지원센터장 김영웅△전북무역관장 신환섭△부산무역관장 윤원석△외국기업고충처리팀장 오혁종△e-KOTRA팀장 윤효춘△홍보팀장 김연식△투자홍보팀장 권오석△해외진출지원실 프로젝트진출팀장 전병석△전시컨벤션종합지원실 해외전시협력팀장 조기창 ◇해외 무역관장 △홍콩무역관장 이광희△방콕무역관장 노영극△밴쿠버무역관장 유호상△하노이무역관장 김원호△파나마무역관장 송동규△베이징무역관장 곽복선△아테네무역관장 황필구△칭다오무역관장 양장석△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장 유재원△알마티무역관장 김병권 ◇파견 △한국국제전시장 고규석△한국국제전시장 최광수△중소기업특별위원회 김승호 ■ MBC ◇보도국 △보도국장 김성수 △편집에디터 임흥식 △정치국제〃 선동규 △문화스포츠〃 송기원 △뉴미디어〃 김경중 △선임기자 김종국 △편집총괄데스크 김성환 △사회총괄〃 이재훈 △뉴스투데이팀장 조상휘 △라디오뉴스〃 심원택 △정치2〃 김세용 △국제〃 손관승 △재정·금융〃 유재용 △사회정책〃 최기화 △법조〃 이호인 △네트워크〃 김형철 △스포츠취재〃 최일구 ◇보도제작국 △2580팀장 홍수선 △보도특집〃 문철호 △시사토론〃 조동엽■ 한국씨티은행 △강남지점장 趙成男△명동〃 金泰鳳△명일동〃 趙容哲△반포지점장 겸 반포남〃 梁洙榮△이매동〃 金正敏△청담동〃 柳眞淑■ 하이트맥주 ◇승진△상무이사 李求連(광주지점)■ 기업은행 ◇부서장 △투자금융부 조헌수△프로젝트금융부 신현창△카드마케팅부 남권우△준법지원부 금동수△심사부 신동욱△심사부 수석심사역 문명식△부산심사센터 최창길△대구심사센터 강영철△호남충청심사센터 이근배△기은컨설팅센터 송승호△검사부 수석검사역 안홍열△영업부 부장겸 본부기업금융센터장 전동명△강남기업금융센터 김찬익△여의도기업금융센터 정재섭◇기업금융지점장△구로동 정연흥△반월서 강병훈△구미 김성윤△성서공단 전재갑△녹산공단 정인갑◇지점장△개봉동 이인섭△공항동 진궁식△남대문시장 윤승현△논현역 최성필△도곡팰리스 이유근△도림동 박경식△독산남 이옥근△마들역 이근수△마장동 김환열△마포 정대연△무역센터 김원태△미아동 양희태△방배동 문병우△번동 김범수△불광역 정선영△삼전동 이호헌△서교동 김충일△서잠실 강천중△성수2가 최병립△신수동 김정기△쌍문역 박명옥△역삼남 정영곤△역삼중앙 구제흥△장위동 김옥수△종로 이진호△종암동 김명수△천호동 오민현△청계7가 김기성△퇴계로 김근수△홍은동 박재규△검단 이제백△동시화 김석영△반월서 윤대섭△반월중앙 김태환△부천테크노 조성민△분당미금역 신승봉△분당파크뷰 한병재△산본역 권훈상△석남동 유희상△선부동 정연순△성남공단 엄성일△소하동 박종소△송도 김창경△송우 강전택△수원 김상태△시화공단 구수교△용인 이종찬△원천동 주동수△의정부 송철원△인덕원 한관섭△일산덕이 정경호△일산주엽 추병구△작전역 정석호△청천동 남정복△춘의테크노파크 이태호△하안동 이종만△호평 임병호△화성발안 김경희△춘천 양동책△오정동 박문순△음성 한흥기△제천 이용선△조치원 이희원△천안 한명환△천안불당 이용연△경산 박찬흥△김천 석용원△영천 곽노출△개금동 김원웅△녹산중앙 박명건△동마산 권수용△부전동 주용도△부산 정호기△사상북 유병묵△서김해 오종환△영도 김상규△울산중앙 이상기△장림동 이진걸△장전동 김순규△해운대 심진환△나운동 이종신△남원 정승호△동광양 최시영◇개설준비위원장△구로삼성IT 김민주△논현남 김용갑△둔촌동 김태권△삼성타운 송건△동두천 이상우△오산원동 이용수△인천검암 황기원△인천불로 정현철△평택비전동 박준형△화성장안 김계완△달성공단 박명규△마산내서 정종숙△창원반송 강대선△군장공단 임동욱△기업고객본부 조사역 최승천△국제업무부 〃 이근섭△점포전략부 〃 김기태 성창현 이재홍 이대훈 나효성 정태수 진점종 김종일 김용군 이찬용 봉길영 정군채 김종완△강남지역본부 〃 조영현 고대진△경기중앙지역본부 〃 이승기△경수지역본부 〃 황영석 이병희△부산경남지역본부 〃 장태수△부산울산지역본부 〃 최만수△대구경북지역본부 〃 윤용일△호남지역본부 〃 김향룡◇드림기업지점장△영업부 황기순△구로중앙 채연석△양재동 고영수△송탄 이무억△시흥 정영택△인덕원 정강균△일산마두 김기섭△일산주엽 최장환△청천동 박영기△평택 홍성화△대전 김조영△아산 김광섭△천안 노윤호△청주 이충희△경산 전동영△대구 안병구△대구유통단지 이길현△동대구 이곤수△동마산 장세룡△사상 안용환△서김해 남기영△팔용동 김철호
  •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한국은행이 12일 11개월 만에 콜금리를 올렸지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매일 약 1조원씩 늘어나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잡기 위해서는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 발표 직후 예금금리를 발빠르게 올렸다. 대출금리의 인상도 시간문제다. ●0.25%포인트론 유동성 흡수 미흡 5월 중 광의유동성은 1913조 5000억원으로 전달 1888조 2000억원보다 25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12.2%.5월 내내 하루에 약 1조원씩 늘어났던 셈이다.6월 중 중소기업 대출은 사상최고치인 8조원이 풀렸다. 연속 4개월 평균 7조원씩 풀린 셈이다.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의 고삐를 잡았지만,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경기가 한은에서 예상한 대로 성장하고,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올린다면 한은은 연속 2회 금리인상을 과거에 한적이 없는 만큼 두달에 한번씩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해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한은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미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이례적으로 예금금리 즉각 인상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이다. 금융 관계자는 “콜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곤 했다.”면서 “수신기반이 약해진 은행이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돈의 귀환’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은행수익의 70%를 차지하는 예대마진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대출금리 인상도 곧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금 금리를 연 0.25%포인트 정도 올린다. 신한은행은 13일부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며 MMDA 금리도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6일부터 1년제 기준으로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적금은 0.2%포인트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농협도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0.2∼0.25%포인트 선에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예금금리를 0.2∼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예·적금 상품과 MMDA에 대해 순차적으로 0.1∼0.3%포인트 높여잡기로 했다. ●대출금리도 오를 듯 CD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대출금리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CD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5.0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신한은행 등은 CD금리 3일치 평균치를 주택대출 금리 기준으로 잡고 있어 13일부터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CD금리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부터 금리 상승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허위구(욱일기계 대표)씨 별세 현(욱일기계 이사)영(혜광산업 이사)민경(KNN 프로듀서)씨 부친상 채성진(조선일보 기자)씨 빙부상 11일 부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51)607-2654●서택동(효명건설 회장)기동(동호비엠 대표)복동(샘터 대표)순열(서진TMC 대표)씨 부친상 이종엽(사업)김영규(대홍기획 미디어본부장)씨 빙부상 11일 인하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2)890-3196●서장석(SK네트웍스 글로벌사업추진팀 부장)대익(축산업협동조합)씨 모친상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13일 오전 8시 (031)920-0310●전동휘(재미 의학박사)동성(서광 대표)혜진(미국 거주)동명(기업은행 영업본부장)동철(대영 대표)동현(재미 치과의사)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0●조준환(대우일렉트릭서비스 과장)씨 부친상 박종찬(동원인텍 대표)이강범(에이원여행사 부사장)기노섭(에이원여행사 대표)채경표(GS칼텍스 부장)씨 빙부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650-2741●이척중(메가마이다스 투자자문 이사·전 하나대투증권 지점장)씨 부친상 10일 부산 동의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1)852-5201●김용근(변호사·전 광주지방법원장)씨 별세 원영(자영업)하영(〃)호영(콤비항공 대표)기우(김기우내과 원장)씨 부친상 전도영(변호사·전 광주지방법원장)국대현(토마토상호신용금고 고문)윤재걸(시사신문 사장)씨 빙부상 11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2)227-4382●박상진(동진밸브 이사)호진(자영업)씨 모친상 11일 경희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58-9548●박재규(한국남부발전 신인천복합화력본부장)씨 모친상 11일 백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3)861-7762●이종헌(덕인양행 회장)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3
  • [사설] 국책은행으로 골드만삭스 만들겠다고?

    정부가 지난 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내놓은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은 민영화 압력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다. 이 방안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등 산업은행 5개 자회사를 설립목적과 맞지 않다며 매각하라는 감사원의 권고를 자본시장통합법을 끌어와 거부했다. 산은과 기업은행의 민영화 일정을 먼 훗날의 검토과제로 돌렸다. 오죽했으면 민영화 일정을 좀 더 분명히 하라는 재경부 이외 부처의 주문에 밀려 다음달까지 보완책을 내놓기로 했겠는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1년여 동안 국책은행 개편 시늉만 내다가 재경부의 밥그릇을 보전하는 선에서 결말냈다는 금융업계의 비난은 너무도 당연하다. 재경부는 산은의 투자은행(IB) 업무를 대우증권으로 넘겨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회사채 인수, 기업공개, 위탁매매 부문에서 1위인 대우증권에 인수·합병(M&A) 주선, 파생상품 거래에서 1위인 산은의 IB를 합치면 민간금융회사가 흉내낼 수 없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추구하는 경쟁효과 극대화와도 상충된다. 정부의 보호막을 쓴 대우증권과 민간 증권사들은 애당초 공정 경쟁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자회사경영협의회’를 설치해 산은의 관여를 차단하겠다지만 공기업으로 존속하는 한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골드만삭스의 성장 역사가 말해주듯 투자은행의 생명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모험정신이다. 그런데 공기업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어떻게 골드만삭스로 키운다는 것인가. 이번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방안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공무원의 퇴직 후 보금자리를 보전하려고 자본시장의 청사진까지 왜곡시켜선 안 된다.
  • 대우증권 ‘토종 IB’로 키운다

    대우증권 ‘토종 IB’로 키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업무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분이 자회사인 대우증권으로 넘어간다. 대우증권 매각은 당분간 고려되지 않는다. 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되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능은 산업은행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감사원 권고와 달리 획기적인 국책은행 역할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미뤄졌다. 정부는 6일 오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처별 이견을 재조정해 8월 이후에나 최종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엔 정책금융, 대우증권엔 투자은행(IB) 업무를 맡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 수도권 담보대출’,‘우량기업 회사채 인수·주선’ 등 민간금융과 마찰을 빚는 산업은행의 업무를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전에 축소하거나 자회사로 넘기기로 했다. 이행 여부는 ‘정책금융심의회’를 신설해 해마다 평가한다. 이후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선도적인 ‘토종 IB’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량 회사채 주선, 인수합병(M&A), 사모투자펀드(PEF), 주식파생상품업무 등 상업성이 강한 IB업무를 선정해 대우증권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우량 회사채 인수, 기업구조조정 관련 M&A 자문 등 정책금융과 밀접한 업무는 산업은행이 계속 맡는다. 반면 대우증권은 사실상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의 “대우증권 등 산업은행 자회사를 매각하라.”는 권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장기과제로 미뤄졌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능을 산업은행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수출입은행은 대규모 해외개발 프로젝트 등 고위험 분야 지원과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의 전략적 활용 등을 통해 역량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업무 중복 해소 문제는 ‘사안별로 양기관간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돼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企CEO 사로잡은 ‘5企서비스’

    中企CEO 사로잡은 ‘5企서비스’

    올 상반기 ‘은행대전’에서 기업은행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중소기업 대출의 확대이다. 무려 7조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기업은행이 특별히 금리나 대출 문턱이 낮아서가 아니다. 이른바 ‘5企’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먼저 비즈니스 서비스에 해당하는 ‘財企(재기)’는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재무 정보를 제공한다.‘C-Cube’ 서비스는 기업의 재무·비재무진단, 구·판매처 분석 등을 통해 회사의 신용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종합 재무진단서비스다. 기은컨설팅센터에서는 경영과 기업승계, 세무 등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제공하고, 상장을 앞둔 기업에는 기업공개 설명회도 개최해준다. ‘勇企(용기)’는 CEO들이 리더십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기업은행은 삼성경제연구소와 연계,CEO가 갖춰야 할 소양과 역량, 지식 등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CEO들의 웰빙 생활을 돕는 ‘活企(활기)’ 서비스도 인기다. 중소기업 CEO들은 대부분 50대 이상.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시작하는 나이다. 전국 200여개 대학병원급 기관과 제휴해 주치의·간호사에 의한 24시간 헬스콜센터와 365일 건강상담 서비스, 개인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급변하는 경제·시장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CEO들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기은경제연구소의 금융경제브리프, 중소기업·중소제조업 동향·경기전망 등 각종 자료를 제공하는 ‘聰企(총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기업 CEO간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한 ‘최고경영자클럽’, 경영자 2세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EverBiz 클럽’ 등 만남의 장도 열고 있다. 고객의 감성을 잡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기업에 유실수를 심어주고 난치병 등을 앓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 대한 치료비,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香企(향기)’ 프로그램도 CEO를 기업은행으로 이끄는 ‘무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銀 상반기 영업 ‘No.1’ 대출금 반년새 10.7% 늘어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은행권 영업 대전의 승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크게 몸집을 늘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여수신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민은행도 총수신이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원화대출금 규모는 6월 말 현재 77조 79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0.7%(7조 5483억원) 급증한 수치다. 기업은행의 약진은 중소기업대출 분야 전문이라는 강점을 살려 중기대출을 크게 늘린 데 힘입었다. 기업에 이어 원화대출금 분야에서 큰 성장을 보인 은행은 신한.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영업전에 뛰어들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21.5%나 늘린 결과 9.9%(8조 8844억원) 급증한 98조 4765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역시 7.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원화대출을 무려 20%나 늘렸던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위험관리에 치중하면서 6월 말 현재 104조 3409억원으로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 역시 5.4%의 비교적 낮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6.4% 증가한 141조 5425억원, 농협은 4.9% 늘어난 92조 4161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확장 경쟁에서도 기업은행의 독주가 이어졌다.6월 말 총수신 규모는 85조 298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5%(9조 4774억원)나 커졌다.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예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초부터 예금 유치 영업을 강화한 결과다.농협도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교부금 지급 증가 덕분에 11.6%(13조 2084억원) 늘어난 126조 618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돌풍 등의 영향으로 ▲신한 하나 4.2% ▲우리 3.9% ▲외환 3.2% 등 다른 은행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민은행은 6월 말 현재 총수신이 146조 209억원으로 0.2%(289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 해외연수도 ‘神의 직장’

    공기업, 해외연수도 ‘神의 직장’

    일부 공공기관들이 직원들의 해외유학을 위해 학비와 체재비는 물론 기본급에다 심지어 상여금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특혜에 가깝다. 또 대한주택공사 등 많은 공기업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급과 상여금까지 지급 2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현재 36명이 해외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 해외유학 후보자 27명을 추가로 뽑았다. 산업은행은 학비와 체재비로 1인당 연간 6만달러(55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석사과정에 17명을 보냈으며, 학비와 체재비를 회사가 부담한다. 게다가 시간외수당 등을 제외한 기본급과 상여금도 지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석사과정 5명, 박사과정 1명, 경영자과정 22명 등 모두 26명이 학비·체재비·기본급·상여금 등을 받으며 해외유학을 하고 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해외 박사과정 7명, 석사과정 1명 등 8명에게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체재비는 미국의 경우 월 2145달러 기준으로 1년차 전액,2·3년차 각 90%를 지급하고 있다. 물론 기본급과 상여금도 준다. 한국수자원공사도 해외유학자 8명에게 기본급과 상여금 외에 체재비 월 2000달러, 의료보조비 월 22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한국은행 40명,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는 10명이 해외유학 중이다. 직원들은 유학을 마친 뒤 의무근무기간(교육기간의 2∼3배)이 있지만, 공공기관에 직·간접적으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에서는 2년 동안 무급 휴직을 전제로 직원 6명의 해외 유학을 인정하고 있다. 산재의료관리원 관계자는 “해외유학은 자기계발 성격이 강하므로 체재비나 급여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해외연수,‘누워 떡 먹기’ 공공기관들은 해외시찰, 문화탐방 등의 해외단기연수를 한 해에 최대 수백명씩 보내고 있다. 해외연수는 견문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도 있지만, 사실상 관광 성격이 짙고 인원도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해외유학 42명, 해외연수 519명, 해외여행 174명 등 모두 735명이 해외로 나갔거나 다녀왔다. 이는 전체 직원 8940명의 8.2%에 이른다. 산업은행은 해외유학·연수자 97명, 국내유학·연수자 68명 등 전체 직원 2199명의 7.5%인 165명이 국내외에서 연수를 이미 받았거나 받고 있다. 또 해외연수자 선발에 노조가 개입하는 사례도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노조와 협의를 거쳐 올해에만 200명을 해외에 보낸다. 한국마사회는 노사합동연수 40명을 포함, 모두 65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실시한다. 조폐공사도 노사한마음 연수 26명 등 총 61명에게 해외단기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밖에 한전은 해외연수로 매년 수백명씩 보내지만, 구체적인 인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부서별로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으로는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은행 하반기 화두는 ‘성장 아닌 내실’

    은행 하반기 화두는 ‘성장 아닌 내실’

    주요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경영 초점을 ‘성장’이 아닌 ‘내실 다지기’로 잡았다. 상반기 여신 확대를 주도한 중소기업 대출 경쟁이 과열되면서 연체율 상승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금융감독당국의 견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은행들이 당분간 질적 향상을 꾀하다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게 되면 다시 ‘볼륨 경쟁’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경쟁 더이상 통하지 않아 2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월례 조회에서 “금리 경쟁은 고객 유치와 은행 자산을 키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고객을 어려움에 빠지게 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해 엄청난 대가를 수반하게 한다.”면서 “고객과 시장을 보다 더 정밀하게 분석, 적합한 고객을 선별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라 앞으로 증권회사가 은행과 더불어 지급결제시스템의 일부를 함께 사용,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을 계속 확보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게 됐다.”면서 “영업의 부가가치와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더욱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경쟁에 따른 몸집 불리기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환경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내실 경영에 대한 ‘톤’은 강 행장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더 강했다. 신 행장 역시 이날 월례조회에서 “은행의 경상마진(이익)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한 만큼, 은행 자신도 적정한 순이자마진율(NIM)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넓힌 은행영업의 외연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또 “통합카드사 출범을 계기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익증권, 펀드 등 영역 확대 하나, 기업 등 다른 은행 은행장들도 단순한 대출 ‘양’의 증가 대신 ‘질’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예적금 등 은행수신의 증대와 아울러 자산관리계좌(CMA)와 수익증권,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용카드 부문 확대, 종합자금관리시스템(빅넷) 계좌 증대 등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앞으로 은행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인 만큼,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공을 위해 증권사 인수·설립을 적극 검토할 시점”이라면서 “이러한 종합금융그룹화와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은행권 메이저 4강에 진입하자.”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경영 전략 변화는 은행권 순위의 고정화의 결과로 보고 있다.‘빅 4’ 체제가 굳어지면서 규모 경쟁에 대한 욕구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연구위원은 “증권사 CMA의 증가에 따라 저원가성 예금은 줄어드는 반면 영업전은 과열되고 있던 상황”이라면서 “은행들 입장에서도 들어오는 돈은 주는 대신 빠져나갈 돈만 늘어나면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던 만큼, 순위 경쟁 대신 내실 경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이나 중기대출 등으로 더이상 큰 수익을 얻을 수 없는 환경”이라면서 “당분간 은행들은 쪼그리고 있으면서 실력을 쌓다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면 외형 확대를 위해 다시 뛰어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S여자오픈골프대회] 신지애 1타차 공동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AG)의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미국무대 정상의 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신지애는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벼르며 5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에 단 1타차. 앞서 악천후와 일몰 때문에 10번홀에서 중단되기 직전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재개 직후 2개홀 연속 보기가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하루에 중단과 재개가 반토막씩 반복되며 줄곧 어수선하게 치러진 3라운드까지 신지애는 1,2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1,2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선두권을 달린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도 신지애에 1타차로 5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김주미(23·하이트)와 장정(27·기업은행), 박인비(19)는 나란히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6위. 특히 박세리(30·CJ)는 이븐파를 착실하게 지켜 김주연(26) 이지영(22·하이마트)과 함께 1오버파 214타로 우승권 언저리인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