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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졸채용 확대 지속가능해야 의미 있다

    올 들어 기업은행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바람이 금융권과 공기업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학력 철폐 차원에서 최근 연이어 고졸 채용을 권고하고 금융위 등이 관련 협회를 통해 금융사의 고졸 채용 계획 제출을 독려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기획재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고졸 채용 성과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금융권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고졸 채용 바람이 비록 타율의 성격이 짙다 하더라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치권의 화두가 된 반값 대학등록금이나 중산층 몰락, 노후 불안 등도 따지고 보면 79%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 등 극심한 학력인플레에 기인한다. 그러다 보니 고졸자들은 취업 기회가 아예 봉쇄된 상태다. 정부는 고졸 채용을 제도화하는 방편으로 공공기관과 마이스터고의 산학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맞춤형 인력 공급과 인재 양성이라는 수요와 공급의 양 측면을 감안한 것 같다. 하지만 고졸자에게 문호만 개방한다고 학력인플레를 완화하는 전기가 되기는 어렵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2009년 기준으로 고졸 초임 연봉은 1648만원으로 대졸 초임 2436만원에 비해 50%가량 낮다. 50~54세의 경우에는 연봉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게다가 보직과 승진에서도 고졸 취업자는 대졸자에 비해 극히 불리하다. ‘고졸 신화’는 1980년대 입사자에서 끝났다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어렵게 마련된 고졸 채용 분위기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취업 이후 학력에 따른 임금과 승진 등의 차별을 최소화하는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기업도 학력 위주로 짜여진 인사제도를 손질해야겠지만 정부도 인센티브 부여 등 지원책을 통해 적극 유도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고졸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해 채용 확대에 앞장서야 한다. 고졸 취업 희망자 역시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실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고졸 채용 바람이 금융권의 초임 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라든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처럼 강압에 의한 일회성 이벤트로 흐지부지돼선 안 된다.
  • 공공기관·지자체도 ‘고졸채용’ 확대 동참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고졸 채용 바람이 공공기관과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전력, 기업은행,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준공공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고졸 채용 확대 방안을 논의, 우선 직무분석을 통해 고졸 일자리 수요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정부는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다음 달쯤 채용시 고졸 출신을 우대하는 내용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 지침 중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인재 등에 대한 채용 기회를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사회형평적 인력활용’ 조항에 고졸 출신을 포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졸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게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면서 “고졸을 채용하면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바뀐 지침이 고졸 채용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방안 등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올 신규 정규직 채용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330명을, 내년부터는 채용인력의 30% 수준(200명) 이상을 고졸 출신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도 6개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고졸자를 특별채용키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고교 졸업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을 특별채용한다고 밝혔다. 기술직렬(9급) 채용인원의 20%, 기능직 50%까지 고졸 출신을 특별채용하고 다문화가정의 혼인귀화자와 북한이탈주민은 행정직렬 채용인원의 5% 내외로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고졸 특별채용의 경우 일단 농업, 공업, 수산, 가사실업, 물리, 화학 등 기술계를 전공한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 등을 거쳐 제한경쟁으로 선발하되 점차적으로 인문계 고교 출신까지 채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과천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경제플러스] KMAC, 기업경영 아이디어 공모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재단법인 회남경제과학연구원과 함께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11 제7회 기업경영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참가자들은 2인 이상이 팀을 이뤄 기업은행과 롯데월드 등 8개 후원기업에서 지정한 주제에 대해 경영 혁신방안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 한 팀에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모두 8개 팀에 상금 3000만원이 전달된다. 수상자들은 KMAC 및 공모전 후원기업 입사시 우대받을 수 있다.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신임 감사 윤영일씨

    25일 기업은행은 신임 감사에 윤영일(52) 전 감사원 감사교육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감사는 행정고시 23회로 감사원장 비서실장, 사회·문화감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을 지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정치인 출신 인사를 감사로 임명하려다 낙하산 논란 끝에 감사원 출신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 “금융권 고졸채용 확대하라” 독려

    정부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에서 시작된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열풍이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이번주 중으로 회원사의 고졸 채용계획을 취합해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은행연합회가 2013년까지 27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각 은행의 계획을 모아 발표한 것처럼 각 금융분야 별로 회원사들이 고졸을 얼마나 뽑을지를 알려 달라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은행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열풍을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기업은행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졸 출신 행원등을 격려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은행들의 고졸 채용 열풍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몇가지 풀어야 할 과제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은 고졸 채용 여력이 없고, 자산관리나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중점을 두는 증권사 등은 고객들과 일대일로 만나 복잡한 구조의 금융상품을 소개해야 하는 만큼 학력 기준을 낮출 수 없다. 실제 상위 10개 증권사 중 매년 고졸자 30~40명을 뽑아온 삼성증권이나 2013년까지 50명의 고졸 사원을 선발하는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고졸 채용계획이 아직 없다. 정부가 직접 고졸 채용을 위해 업계를 압박하면서 대부분 ‘비정규직’인 금융계의 고졸 채용 방향을 정규직으로 유도하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기관인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각각 50명, 10명의 고졸신입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규직 고졸 사원 선발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기존에 계약직으로 입행한 사원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기기는 데다가 대졸사원들의 불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 방침상 지속적으로 고졸사원을 선발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해결과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졸 채용은 좋은 방향이지만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공공기관도 자율 경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최근 금융계에서는 인재 채용까지 간섭하는 것은 신 관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한 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연합회에서 3개년 계획을 취합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숫자를 발표해 깜짝 놀랐다.”면서 “결국 은행별로 할당을 받아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LG(잠실)●넥센-한화(목동)●KIA-삼성(광주)●롯데-SK(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축구 IBK기업은행 여자축구선수권대회(오전 10시 경남 합천공설운 등)
  • [테마로 본 공직사회] 공공기관장 공모 어제와 오늘

    2004년 4월 ‘정부 산하기관 관리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산하기관장 공모제 원칙이 정립되었다. 이후 이 법은 3년이 지난 2007년 4월 폐지되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인사권 청와대가 다 가져가” 과거 정부부터 지금까지 공공기관장 선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 정부 들어서 관료들이 독점하는 자리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일반 기업인이나 전문인력 등에도 문호를 개방해 어느 정도 성과도 냈지만 어디까지나 구색 맞추기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상황에 따라 정부 입맛대로 기관장을 정하는 악습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반면 고위 공직자들은 상대적으로 기관장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볼멘소리다. 사회부처 한 고위공직자는 참여정부 때와 이명박 정부의 기관장 공모에 대한 차이점을 지적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하 기관장 자리가 10개면 7대3 정도로 부처 몫이 더 컸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는 정 반대 현상이 돼 버렸다는 불만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기관장 인사권을 청와대가 다 가져갔고, 부처에서는 1급 퇴직자리 마련을 읍소해야 겨우 자리를 가져오는 식이 돼 버렸다.”며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장을 낙하산으로 앉히는 풍토 역시 여전하다. 낙하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내정된 사람들 심기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이런 케이스로 수장의 자리에 오른 현직 한 공기업 사장은 “현 정부 들어서 2년여 정도 야인생활을 하다가 지금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며 “아무리 선거캠프에서 공을 세웠더라도 불러주지 않으면 백수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 늦게라도 부름을 받았는데 좋은 자리, 싫은 자리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게 되면 3년 임기와 상관없이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산하기관장 공모가 잇따르면서 기관장 연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공기업들은 기관에 따라 기관장 연봉이 천차만별이다. 반면 정부 산하기관장 연봉은 하나로 통일돼 있다. ●산하기관장 연봉은 통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2010년 공기업 결산결과’ 참고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산은금융지주 기관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각각 4억 5167만 6000원을 받아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 4억 3200만원, 한국수출입은행장이 4억 3178만 8000원, 한국투자공사 사장(3억 9118만 4000원), 코스콤(3억 9072만 9000원), 강원랜드(3억 7110만8000원), 한국거래소(3억 4351만 7000원), 한국과학기술원(3억 4200만원)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부처 관계자는 산하기관장 연봉과 관련, 일괄적으로 모두 1억 754만 2000원으로 정해졌다가 공기업에 비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5%를 일괄 인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1억 1500여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고]

    ●최기호(보령메디앙스 대표)경희(상계백병원 중앙공급실)철호(LIG넥스원 이사)성호(예금보험공사 검사역)양호(아키포름건축사 소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이재길(유진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씨 모친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71 ●이경철(문학평론가·전 중앙일보 문화부장)씨 부친상 2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650-2748 ●정래원(사업)씨 모친상 정주일(르노삼성자동차 과장)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진욱(경동도시가스 정보기술팀장)씨 부친상 22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051)256-7016 ●이철원(우리투자증권 천호지점장)씨 장인상 21일 중앙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860-3500 ●임태형(기업은행 과장)미형(성남 불곡고 교사)씨 부친상 황성선(기업은행 대리)씨 시부상 김종연(LIG손해보험 부장)박순곤(현대자동차 과장)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52
  • [내일의 경기]

    ■프로축구 ●전북-성남(오후 7시 전주월드컵) ■여자축구 IBK기업은행 선수권대회 결승(오후 3시 합천공설운) ■테니스 대통령기남녀대회(춘천송암국제테니스장) ■사격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학생대회(오전 9시 임실사격장)
  • [하프타임]

    홍석의 日 아마 바둑대회 우승 홍석의(25) 아마 7단이 일본에서 열린 제6회 아사히 아마추어 바둑 명인전 전국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석의는 지난 18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가나가와현 대표인 나가요 가즈모리를 상대로 벌인 결승 대국에서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한국인의 다섯 번째 우승이다. 2006년과 2008년에는 윤춘호 7단, 2007년에는 홍맑은샘 7단, 지난해에는 하성봉 7단이 우승했다. ‘기업은행’ 배구컵 대회 스폰서 IBK 기업은행이 다음 달 11일부터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컵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컵 대회 공식 명칭을 ‘2011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로 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11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삼성화재(남자부)와 현대건설(여자부)을 포함해 남녀 12개 팀이 참가한다. 각각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남녀 우승팀은 상금으로 3000만원, 준우승팀은 1500만원을 받는다.
  • MB “나도 특성화고 출신… 고졸 일자리 많이 생겨야”

    MB “나도 특성화고 출신… 고졸 일자리 많이 생겨야”

    “나도 특성화고 출신이다. 우리 사회가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의 고졸자 채용이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최근 기업은행이 공개채용한 특성화고 출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10~20년을 일하다 보면 학력이 문제가 되겠느냐.”면서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 선배 중에는 행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에서 특성화고생들을 뽑아 반가웠다. 신문 보니까 다른 데도 많이 뽑더라. 좋은 현상”이라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 전에 중앙대학을 가봤는데 이제는 야간대학이 아니라 야간에 수업을 하고 졸업은 똑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배들 숫자가 많지 않으니까 여러분들이 모범적으로 잘해야 다른 은행이나 대기업들도 (특성화고 출신을) 더 많이 뽑을 것”이라면서 “들어올 때 생각을 끝까지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특성화고와 기업을 연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금년부터 특성화고를 나와서 직장 갈 학생들의 등록금을 면제하고 있다.”면서 “학교 커리큘럼이나 시설을 바꿔주고 여러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상고 출신으로 일당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상고 출신으로 당시 내 소원은 월급의 많고 적고는 생각도 안 하고 월급이 제대로 나오고 눈 뜨면 일하러 갈 수 있는 것이었다.”면서 “말로만 나라 사랑을 하는 게 아니고 이 시대의 애국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주무시기 전에는 뭐 하시냐.”는 한 신입행원의 돌발성 질문에 이 대통령은 “나는 늦게 자는 편이다. 낮에 바쁘니까 밤에는 보고 싶은 책 보고 음악 듣고…나는 클래식(classic)파”라면서 “편안히 잔다. 그 외에는 사생활 비밀”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융당국 두 수장, 은행 고배당 제동 건 까닭은

    금융당국 두 수장, 은행 고배당 제동 건 까닭은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20일 동시에 은행의 고배당에 강력 경고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기업경영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배당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업은행 방문을 수행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감사협회 조찬 강연에서 “금융회사 감독·검사에서 준법·윤리경영 추진상황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같은 핫 이슈에 대해 김석동 위원장이 입을 열 때도 권혁세 원장은 입을 다무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해왔다. 그런 두 수장이 은행의 고배당에 대해 동시에 입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은행권은 올해를 기점으로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배당을 확대하려는 추세다. 하나금융은 이날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주당 300원, 총 723억 893만원의 중간배당을 단행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중장기적으로 배당금액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야 한다.”며 배당 확대를 시사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자사주 매각으로 인한 현금 1조 8000억원으로 고금리 후순위채 1조 1800억원을 갚은 뒤에도 현금이 쌓여 있으면 주주들이 배당을 요구할 것”이라며 고배당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은행의 배당이 증권사 등에 비해 높지 않은데도 두 수장의 경고는 외환은행의 고배당 강행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래리 클라인 외환은행장을 불러 고배당 자제를 당부했지만 먹히지 않아 금융당국의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난해 68.5%에 이르는 배당 성향을 보이는 등 은행 내부에 유보해둬야 할 자금이 배당을 통해 빠져나가는 게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배당 성향이 68.5%에 이른다는 말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68.5%를 대주주들이 배당을 통해 나눠가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성향은 대부분 14~25%대를 기록했다. 은행권 배당 성향은 경기와 영업이익에 따라 큰 폭의 편차를 보여 2006년 KB금융의 전신인 국민은행이 49.7%의 배당 성향을 보이는가 하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우리금융은 무배당 정책을 폈다. 두 금융수장의 경고에 은행들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은행권은 이날 서민용 저금리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공급한도를 올해 총 1조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연합회는 이 상품 지원을 위해 영업점 성과평가지표에 새희망홀씨 실적을 포함해 은행 경영실태평가 때 반영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은행이 영업이익분을 새희망홀씨 지원에 소진하면 배당을 위해 남는 금액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배당 수준이 과배당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은행이 배당보다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수수료는 영업유지 비용을 충당할 정도에 그쳐야 하는데, 국내 은행은 이를 수익기반으로 쓰고 있다. 서민 대출의 경우에도 이자 수준이 약탈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배당으로 소진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고졸자 4명 중 1명 “취업정보 절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최근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하면서 ‘고졸 취업 열풍’이 불고 있다. 대졸 사원과 차별을 줄이면서 고졸자 채용을 늘리면 학력 인플레도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이 고졸자의 수요를 늘리는 한편 고졸자에 대한 취업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고졸자들이 취업 정보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만큼 대학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학교 취업정보서비스의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2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말 실시한 대졸자 및 고졸자의 취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졸자 중 25.3%가 취업애로사항으로 ‘취업 정보 부족’을 꼽았다. 가장 높은 비율로 ‘학력·기능·자격이 맞지 않아서’(24.7%), ‘경력이 부족해서’(19.5%), ‘본인의 적성을 몰라서’(9.7%)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정보 부족’은 고졸자의 60%가 신문·TV·인터넷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매스미디어의 속성상 대부분 대졸자 위주의 정보들이다. 학교 취업 정보실이 있기는 하지만 이용률은 5%에 불과하다. 취업 정보를 얻는 루트가 다양한 대졸자들이 대학 취업정보실 이용하는 비율(13.8%)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고용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취업지원관 제도가 그나마 도움을 주지만 이 마저도 대학교 지원 비중이 높다. 330개 대학교 중 40.3%(133개)를 지원하지만 특성화고교는 690개 중 17.1%(99개)를 지원한다. 지난달 학력별 실업률을 봐도 4년제 대졸 이상 5.7%, 전문대 6.4%, 고졸 이하 8.1%로 학력이 내려갈수록 취업은 어려워진다. 취업을 해도 첫 월급은 대졸자(129만 8900원)보다 30만여원 적은 99만 1700원에 불과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현지화 성공비결은 현지 전문가 육성”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현지화 성공비결은 현지 전문가 육성”

    “지점의 현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가 육성만이 살길입니다.” 박봉철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장은 2009년 초 부임한 뒤 조직의 체계적인 육성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박 지점장은 “현지화의 궁극적인 답은 인력 육성에 있다고 본다.”면서 “그 인력을 모니터링하고 감독할 수 있는 자체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업무 중 가장 힘든 점은. -베트남에서는 토지는 국가 소유이고 건물은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지상권이 성립되지 않는다. 담보물에 대한 가치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담보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업체가 부실화됐을 때 담보물을 팔아야 회수하는데, 경매 종료까지 5~10년이 걸린다. 은행이 적극적으로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신용보증서가 활성화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베트남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대책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 영역인 자금거래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초보적인 파생상품 거래나 선물환 등이다. 베트남 현지은행과도 자금 거래를 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로부터 받은 베트남 동화 여유자금으로 현지은행에 자금을 대여해 주는 형식인데 마진이 괜찮다. →현지 전문가 육성 계획은. -우리 지점에서는 현지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한다. 현지 채용 인력에 대한 교육연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베트남 현지 인력을 한국 본점으로 파견, 교육시킨다. 지금은 단기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6개월까지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현지 직원들 가운데 5년차 이상 된 직원을 매니저(책임자)로 진급시킬 계획이다. 현지 인력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관리자로서 지점장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호찌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5)베트남 규제 뚫은 기업은행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5)베트남 규제 뚫은 기업은행

    베트남은 그동안 해외에서 진출한 금융사들에 ‘기회의 땅’이었다. 다른 동남아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20~30대 젊은층이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국내 은행들에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1992년 한국과 수교 이후 은행들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까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베트남 금융 당국의 각종 규제 강화로 금융시장은 이제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질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영업확대 전략으로 금융위기 정면 돌파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호찌민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2008년 3월에 개설했다. 한국인은 지점장을 포함해 4명이지만 현지 직원은 19명이다. 현지 직원 가운데 6명은 지점을 개설할 당시부터 함께했다고 한다.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국내 주요 은행들에 비해 후발 주자라는 약점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불과 7개월여 만인 2008년 10월 흑자로 전환했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하나둘씩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호찌민 지점은 오히려 우량기업 유치에 열을 올렸다. 결국 그해 당기순이익은 76만 달러를 기록했고,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린 결과 지난해 말에는 당기순이익이 799만 달러를 찍었다. 박봉철 호찌민 지점장은 “2008년 말 금융위기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우량기업인데도 금융지원을 못 받는 경우 심사를 엄격히 해 적극적으로 유치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의 규제 심화가 복병 그러나 의외의 복병은 따로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빨리 회복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영업환경은 180도 변했다. 베트남 금융 당국이 금융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 베트남에는 5대 국영은행과 30개의 현지 은행이 있고, 외국계 은행도 58개나 진출해 있다. 외국계 은행 지점들의 자본금은 1500만원씩인데, 실제로 1000만~1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잘나가는 외국계 은행들에 대해 불만을 품은 현지 은행들은 외국계 은행의 자본금 대비 수익률이 높다며 금융 당국에 로비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베트남 금융 당국은 자국 은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계 은행에 대한 대출 한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예금의 80% 범위에서 대출을 취급하도록 하는 예대 비율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올해 1월부터는 외국계 은행에 대한 동일인당 여신 한도를 본점 자본금의 15%에서 지점 자본금의 15%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말 여신 잔액 대비 20%로 제한토록 했다. 추가로 비제조업(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은 연말까지 16%로 줄여야 한다. 곽인식 부지점장은 “대출로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현지 은행들의 반발도 무릅쓰고 여신 제한을 할 정도로 베트남은 물가를 잡기 위한 당국의 정책 의지가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 규제 강화뿐 아니라 시장에서 나눠 먹을 파이가 줄어든다는 것도 문제다. 예전에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던 베트남 금융시장은 이제 ‘레드오션’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이곳으로 진출하는 금융기관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공격적인 영업 전략과 함께 아이디어로 승부,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우선 규제 강화에 맞서 지점 자본금을 타 은행보다 더 높인다는 복안이다. 박 지점장은 “우리는 금융 당국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타 은행보다 많은 금액을 증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11일부터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원화 경상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원화 경상 거래는 외환거래 시 결제 대금을 원화로 지급·영수하는 거래로 중소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동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한국에서 원화로 환전할 경우 발생하는 환전수수료, 이중환전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또 올해 하반기 내로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도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신용보증서’를 활용해 금융지원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2013년까지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연계해 베트남 남·북부의 주요 경제거점을 아우르는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호찌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베트남 금융산업 잠재력 높은 까닭

    베트남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시기는 1986년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doimoi·쇄신) 정책을 본격화하면서부터다.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계 기업은 호찌민과 하노이를 합쳐 현재 2000개가 넘는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이 베트남에 직접 투자한 금액도 228억 달러로 타이완(229억 달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계 기업들의 금융수요가 늘어났고, 국내 은행들도 베트남 진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국내 은행들은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금융시장이 가장 발달하지 않은 나라’라는 점을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의 은행 이용률은 채 20%가 되지 않는다. 현지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95% 이상이 현금 거래”라면서 “지하경제 규모가 몇 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현지은행 규모가 너무 작고 금융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 짜우(27·여)는 “베트남 현지은행들은 외국계 은행같이 체계적인 고객서비스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지은행을 인수해 연착륙한 뒤, 카드와 보험 등 소비자금융에 뛰어드는 것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3대 글로벌 은행인 HSBC, ANZ(호주뉴질랜드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소비자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금융이 주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위기에도 강하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2008년까지는 8%, 2009년까지는 9%, 이후에는 10% 이상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현지은행의 경우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도훈 코트라 베트남 전문위원은 “향후 3~4년 이내에 한국계 은행들은 현지의 부실기업이나 은행을 인수해 현지화할 채비를 해야 한다.”면서 “현지은행이 하지 않는 상품 개발을 통해 현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찌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관리구단’ 신세 우리캐피탈 앞날은…

    대업을 도모할수록 명분이 중요하다. 2008년 프로배구팀 우리캐피탈이 창단될 때도 그랬다. 13년 만에 새로 팀이 생기면 프로배구 흥행 몰이에도 도움이 되고 좀 더 많은 선수가 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명분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모든 배구인의 바람이기도 했다. 기업인 출신의 이동호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그해 6월 당선된 이유의 팔할은 그 명분 덕이었다. 신생팀 창단은 이 총재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대업이 이뤄지려면 명분만으로는 부족하다. 명분을 실현시킬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캐피탈의 비극은 거기서 시작한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신생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모기업이 갖고 있는지 따져보는 과정이 모자랐다. 그저 총재의 공약 사항을 추진하기에 급급했다. 결국 우리캐피탈은 창단 3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 배구연맹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배구단 운영 자금이 바닥난 우리캐피탈에 다음 달 1일부터 두 달간 구단 운영비를 지원하며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모기업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 인수에는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우리캐피탈은 당분간 주인 없는 ‘관리 구단’ 신세가 됐다. 당장 다음 달 KOVO컵 대회가 눈앞에 닥쳤고 10월 2011~12 V리그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사실 타이밍이 나빴던 것도 있다. 우리캐피탈 창단 즈음 미국발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우리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던 대우자동차판매는 당시 파산 위기에 처했던 GM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게다가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IMF 이후 최악의 불황이라는 경기 침체를 맞았다. 대우자판과 우리캐피탈 모두 흔들렸다. 결국 대우자판은 지난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줄은 배구단 창단 당시에는 예측하기 힘들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쳐도 이 총재와 배구연맹, 모기업 모두 우리캐피탈을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몰고 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이 총재는 우리캐피탈과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팀 창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연임까지 성공했다. 피해는 배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 우리캐피탈을 응원하던 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특히 우리캐피탈은 가능성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더욱 안타깝다. 2011 월드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정환, 신영석, 이강주 모두 우리캐피탈 소속이다.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우리캐피탈은 공중분해될지도 모른다. 우리캐피탈이 프로배구 역사에 아픈 상처로 남는 것을 배구 팬들은 원치 않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산은도 15년만에 고졸 50명 공채

    산업은행이 특성화고 졸업생과 지방대생에게 파격적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고졸 채용 바람이 금융권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0명 규모의 하반기 공개채용 때 특성화고 등 고졸과 지방대 출신을 각각 50명씩 뽑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공개 신입행원 채용은 오는 10월쯤으로 예정돼 있으며,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국가경제 성장동력 확충,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 민영화에 대비한 수신기반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위해 채용 정책을 바꾸게 됐다.”면서 “지금처럼 출산율 저하 추세가 계속되면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할 텐데, 고졸 출신을 많이 뽑으면 경제활동 연령이 낮아져 그만큼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은이 이런 채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 이를 도입하는 회사나 기관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방대 출신의 경우 지역본부에서 직접 채용해 충원율을 높이기로 했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그동안 지방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줘 봤지만, 서류와 필기시험을 거치면 전체 신입직원의 5~10% 정도만 지방대 출신이 들어왔다.”면서 “지역본부에서 채용하면 지방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으로 수도권 대졸자를 위한 정원은 축소되게 돼 역차별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은행과 농협 등에서 시작된 고졸 선발이 확산되면서 증권사 등 이미 고졸 채용을 하던 금융업계는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생명 등 10~60명씩 고졸 채용을 하던 곳들을 비롯해 증권·보험업계에서도 고졸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고졸사원 120명을 채용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女商, 부활하다

    女商, 부활하다

    여자상업고등학교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한때 은행을 주름잡았다가 어느새 창구에서 사라지는 듯했던 여상 출신 텔러들이 다시 창구로 돌아오고 있다.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반값 등록금 이슈도 그들에게는 남의 얘기일 뿐, 10대 후반부터 뱅커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암국제무역학교 3학년 김혜인(19)양은 지난달 뽑힌 기업은행 신입 행원이다. 지난 6일부터 삼양동 지점에 배치받았고, 직함은 ‘계장’이다. 김 계장도 처음에는 “대학에 가기 쉬울 것 같아서” 특성화고에 입학했다. 3학년이 되자 “대학에 가면 그냥 놀 것 같아서” 취업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고객 응대에 자신이 있어서 은행에 지원했지만, 고교 3년 동안 은행 취업을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김 계장은 “은행에서 학력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주로 대졸자를 뽑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학교에서도 회계나 수출입 거래 같은 무역 업무를 가르치고, 취업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증권사나 무역회사로 진로를 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북구 돈암동 기업은행 지점의 김소정(19) 계장은 대일관광디자인고 3학년이다. 역시 진학을 준비하던 중 “비싼 대학등록금을 내느니 사회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취업으로 마음을 돌렸다. 은행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추천 때문이었다. 김 계장은 “관광에 특화된 학교를 나왔지만, 일반 사무직으로 취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모님들이 은행만큼 좋은 일자리가 없다고 적극 추천했다.”고 지원동기를 설명했다. 국제무역학교, 관광디자인고는 특성화고등학교다. 과거의 상업고등학교와 공업고등학교를 통칭해 2003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로 부른다. 특성화고 졸업생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은행에서 뽑지 않았다. 대학생이 많아지자 은행들은 신입사원 지원 자격에 ‘전문대졸 이상’이라는 학력제한을 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 출신이 셈을 하지 못해 상고 출신 상사에게 주판으로 머리를 맞으며 배운다는 말이 있었지만, 컴퓨터가 등장하고 주판이 사라지면서 상고 출신의 파워도 자연히 약해졌다. 그런 탓에 시중 한 은행의 경우 지점장 이상 직급을 가진 1150여명 가운데 590여명이 상고 출신으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과장·차장급 직원 중에는 고졸 출신이 단 한명도 없다. 그런 은행들이 올 들어 경쟁적으로 상고 출신을 뽑기 시작했다. 고졸 출신 취업률을 높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게 고졸 공채를 부활시킨 결정적인 요인이다. 서울여상도 작년 말 2명의 졸업생을 기업은행에 취업시킨 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취업시켰다. 기업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도 10년이 넘게 뽑지 않던 고졸 사원을 뽑는 것은 솔직히 부담이었다.”면서 “앞서 지난해 2명을 시범적으로 뽑은 뒤 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고졸 선발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선발된 고졸 출신 행원들이 오랫동안 은행에 다녀야 이번 선발이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상고 출신 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농협중앙도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상고 출신 3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고, 지역 농축협에서도 매년 100명 이상씩 고졸 출신을 뽑기로 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고졸 출신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상고 졸업자의 연봉은 2500만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대졸자와 거의 차별이 없다. 상고 졸업생들은 계약직과 무기계약직이라는 꼬리표가 당분간 따라붙는다. 2년 동안 계약직 신분을 유지해야 하고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해야 한다. 무기계약직은 창구에서만 근무해야 하고 승진과 보직을 갖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신분이 전환될 수 있다. 그동안 무기계약직에서 자격 시험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기업은행 직원은 506명이다. 신한은행에도 2007년 이후 480명이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지만, 2000년 이후 한 명의 전환 사례가 없는 은행도 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과장급 이상 관리직 입성에 성공한 사례가 이번에 기업은행에서 처음 나왔다. 무기계약직은 창구 근무 등으로 보직이 제한되지만, 정규직은 외환 거래와 기업 구조조정 업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담당할 수 있다. 이번에 입사한 고졸 출신 대부분은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혜인 계장은 “10년 뒤 서른 살이 되면 정규직으로 업무를 보고 있을 것이고, 20년 뒤에는 지점장이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김소정 계장 역시 “지금은 당장 선배들처럼 은행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내가 잘해야 후배들이 다시 좋은 직장에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 측 역시 정규직 전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이들이 학사 학위 공부를 이어갈 경우 학자금 지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캐피털 다시 30%대 ‘高금리’

    캐피털 다시 30%대 ‘高금리’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을 상대하는 캐피털사가 여전히 연 30% 이상의 비싼 이자로 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캐피털이 사채 이자 수준의 금리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질타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14일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11개 캐피털사의 신용대출금리를 조사한 결과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이 실행된 곳은 IBK·아주·우리·스탠다드차타드·씨티그룹캐피탈 등 5곳이었다.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낮아 금리 인하 여지가 있는 은행계 캐피털들의 고금리 대출 관행은 여전했다. SC제일은행의 계열사인 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은 30~35% 금리대 대출이 전체 대출의 16.0%에 달했다. 씨티은행 계열의 씨티그룹캐피탈과 기업은행 계열인 IBK캐피탈도 30% 이상 금리가 적용된 대출 비중이 각각 4.7%와 2.9%였다. 자동차 할부금융에 치중하는 우리·아주캐피탈은 최고 금리가 34.9% 수준이어서 고금리 대출 비중이 더 컸다. 우리캐피탈은 30~40% 금리 구간의 대출이 전체 신용대출의 52.0%였고 아주캐피탈도 43.6%에 달했다. 30%가 넘는 대출 금리는 이르면 10월부터는 사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 된다. 개인 및 미등록대부업체(사채업자)에 적용되는 연간 이자율을 현행 40%에서 30%로 낮추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캐피털사들이 적용하는 신용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더 낮출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취급액이 많은 롯데·현대캐피탈 등 대기업 계열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다수 업체가 최고 금리를 29.9% 수준으로 낮추면서 업계 전체 평균 금리는 30% 아래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연 31.7%였던 캐피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5월 말 27.2%로 4.5% 포인트 낮아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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