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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銀, 은행·카드사 M&A마다 ‘입질’ / 선진기법? 경영과욕?

    제일은행의 공격경영,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과욕인가. 지난 1999년말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인수한 제일은행의 일부 수익성 지표가 수년간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그런데도 2001년부터 최근까지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의 각종 인수·합병설에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금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일각에서는 뉴브리지측이 은행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에 깊숙히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은행,M&A 단골손님 제일은행을 앞세운 뉴브리지의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은 지난 2001년 하나은행과의 합병설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당시 뉴브리지는 하나은행을 최적의 인수합병(M&A) 파트너로 보고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지난해 한미·서울은행 등에 대해서도 M&A 의사를 밝혔으며,최근까지 외환·조흥은행에 대해서도 합병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조흥은행 인수전에는 컨소시엄까지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나 신한은행이 주축이 된 신한컨소시엄에 기회를 뺏긴 뒤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조흥·신한은행 합병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조건만 맞는다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항상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목표는 신용카드사 제일은행의 최근 관심은 개인고객을 바탕으로 한 카드사업에 쏠려있다.뉴브리지는 한국의 신용카드업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카드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근 가격협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A카드에 이어 B카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들어온 뒤 부실한 기업여신을 대부분 털고 개인대상 금융에 주력하면서 연체율 관리 등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카드사를 인수할 경우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을 보여 향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코헨 행장도 최근 인수할만한 곳이 있다면 뉴브리지측의 추가투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는 등 대주주의 자금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시장 안착,성공할까. 뉴브리지의 공격적인 행보를 지켜보는 금융권의 평가는 엇갈린다.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은행은 당기순익이나 ROE(자기자본수익률)·ROA(총자산이익률) 등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덩치를 키우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지난 3년간 인프라 구축 등 많은 투자를 했으나 대기업 여신을 대폭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따른 수익경영에 주력,올해부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말 현재 자산 33조원 규모로는 한계가 있어 M&A 등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펀드의 경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제일은행 인수 당시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으로 정서적인 반감이 컸지만 이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구조조정에 참여하는 장기적인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은행을 통해 매년 수익을 올리고 있어 국내시장에 대한 매력을 계속 느끼는 것 같다.”면서 “우량카드사 인수를 염두에 둔다는 것은 돈이 된다면 투자하겠다는 투자펀드의 속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인수의사가 있어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해야 증자나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뉴브리지의 움직임이 향후 외국계 펀드의 국내 금융사 경영의 판단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진 금융노하우 전수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노력 뿐 아니라,해외펀드에 의한 경영이 자칫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면 적극적인 제재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카드사·은행 ‘공생거래’ 막는다

    신용카드사들은 은행에서 손쉽게 대출자금을 조달하고 은행들은 카드사에 돈을 빌려줘 이자놀이를 하는 ‘공생거래’에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매입하는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을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여신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적용시점은 지난 18일부터다. 카드사의 매출채권이 기업여신으로 간주되면 은행들이 카드사 매출채권을 살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게 된다. 이와 함께 카드사는 은행의 동일인여신한도(자기자본의 20%)에 걸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매출채권을 은행에 넘겨 손쉽게 자금을 조달해 왔었다.또 은행들은 일반 대출이자보다 비싼 카드채권 인수로 이자수입을 챙길 수있는데다,연체독촉 등은 카드사가 대행해주는 점에서 ‘땅짚고 헤엄치기’장사를 해왔다. 당국이 은행과 카드사의 공생관계를 차단키로 한 것은 카드 연체율이 급증,금융부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지난해 한창 기승을 부린 은행과 카드사의 이같은 공생거래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뒷북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드사들이 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매각채권 포함)은 4월말 현재 총 14조6000억원으로 ▲LG카드 4조 9000억원 ▲현대캐피탈 3조 7000억원 ▲삼성카드 2조 7000억원 등이다. 은행중에서는 제일은행의 카드사에 대한 대출및 채권인수액이 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민은행 3조 5000억원,농협 2조 4000억원 순이다. 안미현기자
  • 장서리 지상청문회/ “부인명의 상가 취득가 낮춰 신고”

    대한매일은 23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26·27일)를 앞두고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선정한 증인 22명과 참고인 4명을 대상으로 지상청문회를 실시했다.지상청문회에는 증인 16명과 참고인 1명이 응했다.그러나 증인들은 대부분 장 서리 소유주식의 변동사항,우리은행 대출과정 및 사용처 등 핵심 질의에 대해 “말할 수 없다.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투기 의혹 ●신계호(충남 당진군 자치행정과장)= 장 서리 부인이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산 2의2 임야 1600평을 매입한 87년 당진지역에 부동산 투기 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하지만 부동산 매입을 부곡·고대공단 개발과 연결하는 데 대해서는 답변하기가 어렵다. 장 서리 부인이 매입한 임야와 부곡·고대공단,한보철강이 같은 면(송악면)이지만 개발시기가 다르다.또 부곡·고대공단과 직선으로는 2∼4㎞ 정도 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 한보철강과는 더 멀다. ●백완선(서울 강남구청 세무1과장)= 87년 9월 구입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13동 1103호(60평)와 2000년 5월 매입한 115동 502호(35평),신사동에 있는 대지 179.8㎡,건물 681㎡ 규모의 근린상가(부인 정현희씨 명의)의 경우 재산세 납부나 취득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다. 근린상가는 97년 6월16일 단독주택을 매입해 곧바로 11월26일 용도변경 공사에 착공,98년 6월23일 근린상가로 바꿨다. 주거용으로 구입한 게 아니라 상가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 같다.이 과정에서 취득세가 당초 990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늘었지만 취득가액이 실거래가보다는 크게 낮은데 취득가액을 일부러 낮춰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모든 부동산이 지방세 과표기준(기준시가보다도 낮음) 이상으로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실제 지방세 과표기준은 실거래가의 33%정도만 반영되고 있다.근린상가는 과표기준으로 토지 3억 9900만원,건물 1억 7200만원이지만 실제로는 몇 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원씨(토지매도인)= 장 서리를 비롯한 12명에게 경기도 가평 별장부지를 매각한 김씨는 설악면 회곡리 473의19 대지 123평을 91년 장 총리서리 등에 청평의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3300만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장 서리는 땅값은 3487만 5000원,자신의 지분은 290만 6000원이라고 신고했다.건물에 대해서는 신고를 누락했다. 김씨는 “땅은 30년 전 영림서로부터 4만 5000원에 불하받아 방 1개,부엌 1개짜리 소형주택을 지어 살다 청평의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팔았다.”면서“매매 시점이 부동산 투기가 한창이던 시절이긴 했지만 주변 여건이 별장지로 적지가 아닌 데다 12명이 공동으로 구입,투기목적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3년전 부동산중개업자에 매각을 의뢰했으나 원매자가 없어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인수(전북 김제시 도시건축과장)= 김제시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옥산동 1661의1 논 2228㎡는 장 서리가 88년 4월9일 나채순씨로부터 명의를 이전받았으나 자연녹지여서 투기의혹으로는 보기 어렵다.특히 장 서리의 땅은 저지대로 바다와 30㎞ 가량 떨어져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다.장서리가 이 땅을 구입하게 된 경위는 모른다. 한만교 최치봉 류길상기자 mghann@ ■광고협찬 강요여부 ●여규동(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장)= 답변할 준비가 안돼 있다.우리는 (인사청문회에) 안 나갔으면 한다.나가서 할 얘기도 없다.광고는 농협만 하는 것도 아니고,다른 기업도 다 하는 것인데 우리만 나가서 뭘 하겠느냐. 정확히 광고협찬이 청탁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개연성은 있지만 증거는 없는 상황으로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수현(농협중앙회 언론홍보팀장)= 말할 것이 별로 없다.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증인으로 나오라는 전화가 왔는데,지금은 말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지 못했다. 박지연 이세영기자 anne02@ ■병역·건보료 미납 의혹 장대환 서리 부인 정현희(鄭賢姬)씨는 자신의 어머니 이서례씨가 대표로 있는 ㈜홍진향료에 이사로 등재돼 99년부터 연간 1700만원씩 모두 51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그러나 86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장 서리의 직장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지역의보로 분류돼 14만여원의 보험료를 냈으며,이후 다시 매달 평균 3만 6300원을 내는 직장가입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김창수(㈜홍진향료 이사)= 김 이사는 기자와의 접촉을 피했다.홍진향료의 한 관계자는 “김 이사가 ‘외출했다.핸드폰은 놔두고 나갔다.’고 말하라고 했다.”면서 “요즘 심경이 복잡한 것 같다.며칠만 있으면 청문회에서 다 밝혀질 것 아니냐.”며 취재를 거부했다. ●김남조(서울지방병무청 민원과장)= 김씨는 장 서리의 병적기록부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살 적게 기재된데 대해 “병적기록부에 장 서리의 생년월일이 52년생이 아닌 53년생으로 기재된 것은 당시 병적기록부를 작성하던 담당직원의 실수”라고 밝혔다.그는 “장교입대 신청을 하려면 입대 신청서와 함께 주민등록 등본을 첨부해 내야 하기 때문에,의도적으로 나이를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홍원상 장석영기자 wshong@ ■거액대출/ 대출액 100%이상 담보 설정 ●민종구(우리은행 부행장)= 38억원(부인정현희씨 15억여원 포함)을 대출해준 경위에 대해 “대출금액의 100% 이상을 ‘담보’로 잡았고,장 서리는 한번도 이자를 연체한 적이 없다.”면서 “이자를 낼 능력이 있고 담보가 충분한데 거액을 대출해주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부인 정씨의 대출과 관련,담보 부동산을 공시지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 부행장은 “시가가 아니라 감정가로 평가했으며,모든 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 때 감정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규정도 감정가 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감정가의 70∼80%만 담보로 인정하는 등 철저히 규정을 지켰다는 주장이다. ●김영석(우리은행 부행장)= 매일경제신문사에 200억여원의 저리 엔화 차관을 제공해 증인으로 채택된 김 부행장(기업여신담당)은 “엔화 차관은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30대 계열사를 제외한 대기업에도 줄 수 있다.”면서 “매경이 중소기업은 아니지만 윤전기 도입자금으로 엔화 차관을 요청해 내부심사를 거쳐 승인했다.”고 말했다. 엔화 차관은 이자(연 4.3%)가 싸지만 환리스크 헤지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엔화 차관 제공=특혜’라는 등식은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고성일(동양종합금융증권 압구정지점장) 당시 거래관련 자료(잔고변동내역 등)를 준비해가는 것 외에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10년 전 거래이기 때문에 서류 외에는 당시 거래를 상세하고 파악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매경 증인들 태도/ 하나같이 ‘모르쇠'로 일관 ●김향옥(매경 경리부장)= 기자의 전화취재에 “내가 당신이 기자인 줄 어떻게 확인하고 얘기할 수 있느냐.기자확인서를 떼어 보내라. 아니면 사무실에 직접 찾아오라.”며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기자가 22일사무실로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함). ●유환도(매경 인쇄본부장)= 일반관리 즉,인사·구매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7월쯤부터 대구 인쇄공장에서 일하고 있다.왜 증인으로 채택됐는지 모르겠으며,장 서리의 매경 인쇄주식 보유 현황도 전혀 모른다. ●김성수(매경TV 이사)= 김 이사는 전화메모를 남겼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기자가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윤경호(매경 산업부기자·전 매경 노조위원장)=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데 우선 내가 왜 증인으로 채택되었는지,어떤 질문을 받을 것인지,또한 어느 의원이 나를 증인으로 채택했는지도 모르겠다.당시 노조위원장 역할을 했지만,현직 기자일 뿐이다.지분변화나 장 서리 지분 관련에 대해서 어떤 취재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 ●김진수(매경 기획실장 겸 뉴스센터본부장)= 궁금한 점이 있어도 인사청문회까지 기다려달라.지금 상황에서 서리와 관련한 신상문제는 이야기할 수 없다.증인들이 청문회 이전에 언론에 미리 나서서 이야기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위장 전입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장 서리가)직접 밝힐 것으로 안다. ●백인호(YTN 사장·전 매경TV 이사)= 장 서리가 자녀들의 8학군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87년과 88년 당시 주민등록을 임시 이전했다는 의혹과 관련,서울 강남 압구정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 주소를 옮기도록 해준 것으로 알려진 백 사장은 본사 기자가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손님과 대화중이다.외출 중”이라며 접촉을 피했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bori@
  • [실패 대탐구] 제2부(2)롯데건설의 임원회의

    롯데건설 직원들은 실패에 익숙하다.건설현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도 당황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 있는 대로 내용을 기록하고,어떻게 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에 관한 제안을 메모해 현장 소장에게 제출하면 그만이다.실수했다는 이유로 현장 근무자를 나무라거나 불이익을주는 일도 없다.위나 아래나 모두 실패가 일어나면 어떻게대응할지를 잘 안다.같은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이같은 인식을갖게 된 데는 임승남(林勝男) 사장의 영향이 크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롯데건설의 임원회의는 임 사장의 실패학 강의로 시작된다.▲실패를 꾸짖지 말라 ▲실패발표회를가져라 ▲실패경험을 활용하라 ▲실패사례를 책으로 내라등이 강의의 단골 메뉴다. ■실패를 꾸짖지 말라. 임 사장은 지난 98년 4월 대표이사에 임명된 후 열린 첫임원회의에서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모든 현장에서 일어난 실패사례를 낱낱이 보고하시오.설혹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라도 열심히 하다가 일어난 실패는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실패를 숨기면 문책할 것입니다.” 임직원들은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다.그러나 임 사장은 임원회의 때마다 이를 주지시켰다.실제로 임 사장의 약속이 지켜지면서 실패사례들이 하나둘 회의에 보고되기 시작했다.이때부터 롯데건설의 월요일 임원회의는 안건을 다루기에 앞서 실패사례를 보고하고 활용법에 관한 임 사장의강의를 듣는 것이 관례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직원들이 작업중에 사고 등으로 20억∼30억원 정도의 손실을 내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물론 실패 원인을 분석해 이를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임 사장은 요즘한걸음 더 나아가 ‘실패를 포상하는 역발상’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실패발표회를 가져라. 롯데건설에서는 현장소장들의 실패발표회가 반기마다 한번씩 열린다.‘실패는 감추면 영원한 실패가 된다.’는 임 사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우기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턱높이를 50㎜로 지었는데 비가 와 물이 들었습니다.이 실패를 교훈삼아 설계때 높이를 70㎜로 높이고 다른 현장에도 보급해 비용을 절감할수 있었습니다.” 지난해말 열린 실패발표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이 자리에는 실패극복 사례 이외에 실패 이후 복구되지 못한 사례들도 몇 건이 발표됐다.타산지석으로 삼기위한 것이다.김동권(金東權) 이사는 “실패 관련 회의가 1년 이상 진행되면서 한 쪽에서 실패사례가 나오면 다른 쪽에서는 실패를 활용한 성공사례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패경험을 활용하라. 임 사장이 실패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1967년 일본 롯데 중앙연구소에 근무할 때 얻은 실패체험이 계기가 됐다. 초콜릿을 만드는 제조공정에 쥐 한 마리가 숨어들었다.제품을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쥐털이 발견됐다.육안으로 확인이 안되는 만큼 그냥 출하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신격호(辛格浩) 회장은 15억엔(약 150억원) 상당의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이 사건은 당시 회사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이후롯데제과 공장에서는 쥐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 사건이외부로 알려지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매출도 크게 늘어 손실을 충분히 보상받을수 있었다.임 사장은 “실패를 감추지 말고 알리고 그 경험을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고 한다. 그의 일본에서 겪은 실패체험이 요즘 롯데건설에서 활용되고 있다.임 사장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생각하면 건설이야말로 실패학이 가장 필요한 분야”라며 “실패는 기업경영의 지침서”라고 강조한다. ■실패사례를 책으로 내라. 임 사장은 최근 실패발표회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모아 ‘실패사례 모음집’을 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내놓았다. “실패사례를 책으로 엮으면 회사의 기밀이 새나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임 사장의 역발상이또 한번 발동했다.“실패 자체는 기밀이 아닙니다.오히려그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이 기밀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안에 각종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실패사례들을 담아 한 권의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롯데건설 임승남 사장은. 임승남 사장은 국내 건설업계에 처음으로 실패학을 도입해성공을 거둔 경영인으로 꼽힌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롯데그룹 공채1기로 입사했고,입사 25년 만인 지난 79년 롯데리아 대표이사에 오른 후 롯데월드·롯데물산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을 두루 거쳤다.23년째 대기업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CEO.그의 이력서어디에도 실패를 연상할 수 있는 대목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성공 이면에는 실패를 연구하고 활용하는 실패학이 자리잡고 있다.아무리 사소한 실패라도 숨기거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지난해 5월에는 일본인 하가 시게루(芳賀 繁) 릿교(立敎)대 교수가 지은 ‘이제는 실패학이다. ’라는 책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사장 부임 첫해인 지난 98년 롯데건설은 중견 건설업체에불과했다.그러나 요즘 무섭게 성장하는 건설업체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낙천대’,‘롯데 캐슬’ 등의 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서 1만여 가구를수주해 재건축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다.일본의 월드컵 경기장 공사를수주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롯데건설의 성공 뒤에는 ‘실패를 배우고 활용해야 발전할 수있다.’는 임 사장의 실패학이 있다. 김성곤기자. ■신한銀 '실패팀' 화제.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친다 해도 부실여신을 최소화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다른 은행에는 없는 이색적인 팀을 구성했다.‘기업여신 실패사례 분석팀’이다.팀을 만들당시 ‘실패한 여신을 왜 다시 들춰내느냐.’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그러나 실패의 원인을 알아야 부실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팀을 만들었다. 신용관리·여신관리·검사부 등 3개 부서 직원들이 머리를맞대고 은행 창립 이후 일어난 기업여신 실패사례를 분석하기 시작했다.분석팀의 목표는 은행 내부의 실패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 3개월 만에 보고서가 나왔다.여기에는 부실여신 현황과 요인에서부터 예방을 위한 제안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보고서는 95년 이후 은행에서 여신심사나 사후관리를 잘못해 1억원 이상 손실을 본 기업여신 297건을 조사한 결과,‘실적이나 담보위주의 구태의연한 여신관행’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모기업의 보증을 너무 믿고 상환기한을 쉽게 연장해 준 점도 지적됐다.기업이 부풀린 영업전망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불황업종이나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여신을 집행한 사례 등 ‘심사의 실패’도 여신부실을 불러온 요인으로 지적됐다.여신정책과 견제시스템 미흡,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등도 꼽혔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방안으로는 ▲담보위주가아니라 기업의 사업성과 미래의 현금흐름을 반영한 심사역량 강화 ▲만기연장 및 부도시점의 여신담당자 책임 강화▲업무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 중심의 평가지표 개선 ▲부실발생 예상기업 관리 강화 ▲검사부·준법감시팀 활동 강화 등이다. 신한은행이 실패여신 분석작업에 관심을 가진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체계적이지는 못했지만 98년부터 부실여신을 줄이기 위한 제도개선 작업을 나름대로추진해 왔다.국내 최초로 기업신용평가시스템(CRM)을 도입했다. 2000년부터는 기업여신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조기경보제도와 여신평가시스템을 통합한 종합상시경보시스템을 운영,기업마다 매주 1회 100여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신용관리부 송석봉(宋錫奉) 차장은 “지속적인 시스템 강화로 98년 이후 실패여신이 현저히 줄고 있다.”며 “이번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부실여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선책을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팀은 31일본부 부서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회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실적·담보위주 대출이 부실여신 주범

    기업대출 회수에 실패하는 은행 내부의 가장 큰 요인은 실적이나 담보위주의 여신관행으로 드러났다. 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95년 이후 은행 내부에서 여신심사나 사후관리를 잘못해 1억원 이상 손실을 본 기업여신 300건을 분석한 결과,절반 이상(52%)은 ‘구태의연한 여신관행’이 실패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행태로는 영업실적 중심의 여신관행(15.2%),담보위주의 여신집행(11.4%),외형적 지표위주의 기업분석(9.0%)등이 지적됐다.모기업 보증에 대한 과신,기존 여신에 대한관대한 상환기한 연장과 회수노력 부족 등 사후관리 미비도꼽혔다. 또 기업의 과장된 영업전망을 여과없이 신뢰한 경우,불황업종이나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여신집행 등 ‘심사상의 실패’가 26.4%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여신정책이나 평가시스템 미비,직원의 업무에 대한무지 등도 부실원인으로 지적됐다.신한은행 신용관리부 송석봉(宋錫奉) 차장은 “실패사례 분석은 기업여신 실패의 근본원인에 대한 반성과 향후 부실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며 “이달중본부 부서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회를 갖고,직원교육 및 제도개선을 위한 내부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행내에 ‘기업여신 실패사례 연구태스크포스팀’을 구성,95년 이후 손실액 10억원 이상 120건,1억·3억·5억원 이상 각 60건씩 등 모두 300건의 기업여신 실패원인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는 IMF 외환위기 전후인 97∼98년 손실건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정태 신임 국민은행장 연봉 13억 받는다

    신임 국민은행 김정태(金正泰)행장의 연봉이 13억원선이될 것으로 알려졌다.스톡옵션도 40만주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측은 합병은행이 국내 최고 우량은행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입장.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김 행장의 연봉이 최소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장 수준은 돼야 한다는데 이사진 간에 공감대를 보았다”고 밝혔다.외은지점장 연봉은 대략 100만달러.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최고은행장 최고대우론’에는 이견이 없으나 국내 시중은행과의 위화감 및 국민정서 등을들어 조심스럽게 우려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장 연봉은 평균 2억∼3억원선.따라서 다소 ‘조율’을 거치더라도 10억원은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스톡옵션도 기본 30만주에 국내 은행주 가운데 최고주가를 유지할경우 10만주를 더 얹어주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 김상훈(金商勳) 이사회 의장은 행장의 절반수준,부행장은 2억∼3억원선이 거론되고 있다. 16명의 부행장에게는 내년 3월에 임원인사가 다시 예정돼있는 점을 감안해 스톡옵션은 주지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정태 행장은 “연봉은 인사 보상위원회에서결정하는 것이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1∼2주안에 보상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합병은행이 금리를 선도하게 될 텐데 현재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나. 정기예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연리 4∼5%로 비슷하다. 정기예금은 지불준비금적립 등 조달비용이 0.3∼0.4% 정도 더 든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추가인하 여지가 있다.실무진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은행이 은행을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얘기다.당장은 통합작업에 매진해야한다. 조만간 다른 은행을 합병하거나 인수할 계획은 전혀없다. ▲점포 정비 계획은. 서울은 더 늘려야하고 지방은 줄여야 한다.하지만 지방점포를 줄이더라도 전산 통합후에 실시할 것이다. ▲하이닉스에서 손을 뗀 것은 기업여신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나.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간접적인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가령 은행에서 수익증권 등 자본시장 상품을 대거 취급,판매함으로써 은행에 머물러있는 돈을 자금시장쪽으로 옮겨가게 할 생각이다.그렇게 되면 자금시장이 활성화돼 결국기업이 수혜를 입게 된다.얼마전 증시에 1조원을 투입한것도 그런 맥락이다. ▲고객들은 아직 합병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수일내로 기본적인 은행업무는 교차 창구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작정이다.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 김 행장은 일주일에 네차례씩 전국 1,100개 지점을 연말까지 모두 방문할 작정이다.400여명의 직원과 소줏잔을 기울이는 저녁 뒷풀이도 계획하고 있다.빠른 통합작업을 위해서다. 직원들은 벌써부터 김 행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우수성을 위하여’(In Search of Exellence)라는 책을 구입해 읽어보는 등 ‘통합 열기’에 쌓여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늘린다

    어렵게 공인회계사(CPA) 자격시험에 합격해 놓고도 CPA합격자들이 수습기관을 찾지 못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정부는 실무 수습기관의 범위를 넓히고 파트타임 수습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CPA합격자가 두배 이상 늘어나 생긴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PA 합격해도 일자리가 없다= 현재 연수를 받고 있는 741명 가운데 실무 수습기관이 확정된 연수생은 408명으로 집계됐다.333명은 수습기관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합격자 가운데 나이가 많거나 명문대 출신이 아니거나,여성인 경우는 수습할 곳을 찾지 못해 울상이다.공인회계사에 합격하면 군 장교로 지원할 수 있는데 10명 선발에 50여명이나 지원하기도 했다.어렵게 수습자리를 구한 합격생정모씨(25)는 “공부할 때는 많이 뽑아서 좋다는 생각이들었지만 고등시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 “합격하고 나서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앞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문제점=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해서는시험 합격 이후에도 회계법인에서는 2년간,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체 또는 행정기관,금융기관 등에서는 3년간의 수습과정을 받아야 한다. 실무수습 과정을 밟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개업도 할 수 없어 ‘장롱 자격증’이 된다. ●정부 대책은= 금융감독원,회계법인,예금보험공사,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 적용대상 기업 등으로 한정된 공인회계사 실무 수습기관에 창업투자사,구조조정회사 등을추가한다는 게 정부의 대책이다. 실무수습할 업무분야도 확대된다.현재 외부감사법 적용대상인 기업에서는 회계부서에 근무하고,은행권에서는 기업여신 관련분야,금감원에서는 기업회계 관련부서에 근무해야 인정받던 데서 앞으로는 수습기관에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회계와 관련이 있는 부서에 근무하면 수습을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 또 이들 기관에 정식으로 입사해 실무수습을 받지 않고파트타임 형식으로 일해도 실무수습을 인정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감사업무나 재무관리 등 실무과정에서 배워야 할 60여개의 리스트를 모두 이수해야 인정받을수 있다.금융감독원은 이를 위해 공인회계사회측과 내규개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그러나 공인회계사의 일반기업체 입사를 유도하기위해 일반기업체의 실무수습 연한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은 국제적인 관행 등에 맞지 않는 점을감안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아울러 회계법인이 특정기업에 대한 외부감사를 실시하면서 해당 기업이 스스로 작성해야 할 재무제표까지 작성해주던 관행을 금지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이 방안이 추진되면 기업의 공인회계사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동시에 외부감사를담당하는 회계사와 기업체의 유착을 근절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중 박현갑기자 jeunesse@
  • 제일은 호리에행장 경질 배경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의 전격 경질은 표면적으로는 하이닉스반도체 과다여신이 빌미였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단기 수익만을 좇는 외국인대주주의 속성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은행은 올초 하이닉스에1,000억원을 신규 지원했다.지난달 13일 열린 이사회에서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1년 전 이사회 때 기업여신을 줄이라고 했는데 여전히 많아 심한 질책을 받았고,미국본사에서 감사팀이 급파됐다.9월말 현재 제일의 하이닉스 여신은 2,738억원.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호리에 행장 취임이후 하이닉스 여신의 순증가액은 500억∼6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하이닉스가 귀책사유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부터 경영전반에 관해 뉴브리지와 갈등이 있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21일제일은행을 단돈 5,000억원에 인수한 뉴브리지는 호리에행장에게 끊임없이 기업여신 축소,소비자금융 확대,비용절감 등을 요구했다.인수 당시 80대 20이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비중이 55대45까지 내려갔지만 뉴브리지의 성에는차지 않았다.인원감축·,IT(전산) 분사 등도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그 와중에 스톡옵션 부여 절차상의 문제까지 불거졌다.단기간에 수익성을 올려 제일은행을 되팔고 나갈 속셈이었던 뉴브리지로서는 한국식 여신관행과 노조에 끌려다니는 듯한 호리에 행장의 경영스타일이 탐탁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지난 6월부터 경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낌새를 채고 호리에 행장이 선수를 쳤다는 관측과 하와이 주지사 출마설도 들린다. 제일은행은 이미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하이닉스 ‘은행 공동관리’에 가입한 상태다.기존 여신은 계속 끌어안고 가겠지만 신규 지원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의결권 3%를 갖고 있는 제일은행이반대표로 돌아선 이상 채권단의 하이닉스 신규 지원은 더욱 꼬이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신임 제일은행장 내정자 코헨. 파리 도핀대학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 출신이다.70년대초 은행가로 변신했다.89년 북미 크레딧리오네사CEO(최고경영자)를 맡아 8년만에 은행자산을 4배,순수익을10배 증가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 김정태행장 문답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행장 후보로 선임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26일 “합병은행을 자산 규모 수익 지점 등모든 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은행으로 만들겠다”고포부를 밝혔다. ■합병은행 경영진은. 양 은행 현 경영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까지 그대로 둔다.단 나를 포함,국민은행측 김유환(金有丸)·김덕현(金德顯) 상무와 주택은행 김영일(金英日)부행장,대주주인 ING대표 1명 등 5명으로 합병은행 최고경영진을 만들겠다. 이들은 오는 10월중 예정된 합병승인을 위한 주총에 등기임원(이사)으로 추천된다.합병은행 경영진은 내가 아직 사람들을 잘 몰라 내년 3월 정기주총쯤 새로 구성할 것이다. ■통합순서는. 완전 통합때까지는 1년∼1년반이 걸린다.고객 편리와 조직 안정을 위해 IT통합이 끝날 때까지 양 은행의 간판 교체,직원 교차배치,상품명 변환 등은 일절하지 않고 현 상태로 영업을 해나갈 것이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국민·주택 출신을 5:5로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 않는다.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하고 지연 등 연고에 따른 파벌을 없앤다.전문 분야와 임원은 외부에서 스카웃해 보충할 수도 있다. ■합병은행의 비전은. 현재 두 은행 고객은 중산·서민층이많다. 앞으로는 부유층도 공략해 소매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기업여신은 대기업부문을 줄이고 중소기업 및 자영업 부문을 늘려나갈 것이다. ■사옥은. 전체 직원을 한 군데로 모을 큰 사옥이 필요하다. ■ 김정태는 누군가/ 광주 광산 출신이며 광주일고·서울상대·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동원증권 사장시절 외환위기 직전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예측능력이 탁월한 CEO’라는 평가를 받았다.주택은행장을 거치면서 ‘장사꾼’‘금융개혁의 전도사’ 등으로 불렸다.재임시절 은행주중주택은행 주가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CEO주가’라는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지난 99년 인스티튜셔널지에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인’으로 뽑혔다. 주현진기자 jhj@
  • 김정태 통합은행장 선임 배경·과제

    정부와 외국인대주주는 결국 김정태(金正泰·JT) 주택은행장의 ‘능력’을 선택했다.세계 63위의 거대 합병은행을 이끌어나갈 CEO로는 포용력보다는 개혁성과 업무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화려한 개인기에 능한‘스타 플레이어’가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리고 조직안정을 꾀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낙점배경= 1,000원대이던 주택은행의 주가를 국내 은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인능력과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가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때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다소 불리한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를 끝까지 유지,낙점받는데 성공했다.이미 합병비율 등을 통해 실속을 챙긴 국민측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주가 측면에서 손해볼 게 없는 ‘김정태 카드’를 수용한것이 결정타였다.자신들의 이익만 좇는 투자펀드에 국민은행이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있다. ■‘넘어야 할 산 많다’=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르는 게급선무다.김정태행장은 특유의 ‘속도전’을 발휘,합병은행장에 선정되자마자 김유환 국민은행 합추위원을 합병은행의수석이사로 추대하면서 탈락진영의 동요 막기에 나섰다. 하지만 합병은행장 선임경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 진영에서 난무했던 상호비방과 유언비어,이 과정에서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정의 앙금이 치유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김상훈 국민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인원과 점포정리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두 은행은 새행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합병은행 출범전에 명예퇴직을 실시,최대한 인원을 줄일 방침이다.각각 10%씩 1,500명정도는 정리돼야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국내 은행시장 지각변동 예상= 김정태행장은 ‘합병은행의비전은 소매은행’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환과 국제금융,기업여신을 적지 않게 취급해온 국민은행으로서는 대변화가예상된다.총자산 160조원의 메가 소매뱅크가 탄생함으로써다른 은행들의 경영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합병은행은 9월말까지 국민은행의 뉴욕증시 상장문제를 마무리짓고 10월19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 공식출범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김정태씨 선임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후보에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선정됐다. 합병은행장 후보 선정위원회 김병주(金秉柱) 위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명의 위원들이 어제 오후부터 합숙토론에 들어가 20여시간의 장고 끝에 나이가 젊은 김정태행장이 합병은행장 후보로 적합하다는 데 전원 합의했다”고 밝혔다.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정부의 압력이나 로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태 합병은행장 후보는 “합병은행의 비전은 ‘소매은행’이며,앞으로 대기업여신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에 대해이사회 의장직을 제안했다. 김행장후보는 “합병후유증과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1년 내지 1년6개월로 예상되는 전산망 통합 때까지는 현 점포체계와 은행간판,직원배치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명예퇴직을 통해 자연스러운 인원감축을 유도하되 강제적인 정리해고나 직원들의 교차배치는 단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권 금융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기업과 자영업 고객에 대한 여신을 확대하고 보험·뮤추얼펀드·수익증권 판매 등 풀서비스를 제공,명실상부한 세계 선진수준의 리딩뱅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김행장후보는오는 10월19일 합병승인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선임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취임 한달 김종창 기업은행장 인터뷰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은 14일 “장사꾼은 장사꾼다워야 한다”며 국책은행이지만 수익성을 최우선시 하겠다고 말했다.주가부양을 위해 유통물량 확대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취임 한달을 맞은 김행장을 만났다. [1·4분기 4,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도 주가가 3,800원대에 머물고 있는데] 유통물량이 적은(2.2%)게 가장 큰 이유다. 주식의 85%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대주주 지분을 유통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국책은행의 이미지도 낮은 주가의 원인 아닌가] 맞다.따라서 수익성을 최우선시할 방침이다.국책은행이어서 지금껏 IR(기업설명회) 한번 안했다.수익성이 있어야 국책은행 기능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현행 직능별 조직을 사업부제로 바꿀 계획이다.7월말 본점부터 기업고객·개인고객·신탁·카드 등으로 사업부문을 나눠 경쟁을 부칠 작정이다.실적이 좋으면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인력감축이 동반되는가] 감원은 없다.사람을 자르기 위한조직개편이 아니라 경쟁체제·성과급체제를 도입하기 위한작업이다. [합병은] 부실은행이나 우량은행과도 시도할 생각이 없다. [개인고객 영업강화는 설립취지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기업여신을 한다고 꼭 기업만 고객인 것은 아니다.중소기업 종사자의 가족 등 개인고객이 매우 많다.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 회계불투명 기업 상장 금지

    앞으로 비상장·비등록기업이 재무제표를 회계법인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한정의견을 받으면 거래소 상장이나코스닥 등록을 할 수 없게 된다. 분식회계를 하면 은행이 여신회수에 나서고 벌칙금리를적용받는 등 불이익도 받는다.회계장부를 고의로 위·변조한 기업은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부과받는다. 그러나 과거의 분식회계 사항을 전기오류수정손익 등으로2000회계연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해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하락직전의 등급과 금리를 적용하는 등 1년간 기업여신기준 적용을 유예해 준다. 정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식회계 근절방안을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내년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한정의견을 받은 기업은 아예 회계감사를 받지않은 것으로 간주,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시장 등록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현재 외부감사인의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들은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인 8,000여곳으로 이 가운데 비상장·비등록법인은 주권상장법인(572개)과 협회등록법인(509)을 제외한 나머지 7,000여곳이다. 지난해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량기업 신용대출 의무화

    앞으로 은행들은 신용이 우량한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를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나 이행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경영진 교체 등의 문책조치를 당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 신용대출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동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지속,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추킬 뿐만 아니라 담보부족 등을 이유로 기업자금 지원에 소극적이거나 기피하는등 신용경색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기업의 신용도를 10단계로 나눠 5등급이상의 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원칙으로 하고 이를 은행내규에 규정토록 하는 등 제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5등급 이상 기업여신이 총 기업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국내 은행들로하여금 신용대출 이행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이행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경우,금융감독원장과 해당 은행장사이에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나 이행각서(MOU)를 체결하도록 할예정이다. 신용대출 실태를 은행 경영실태평가(CAMELS)에 반영해 실적이 부진할 경우 각종 불이익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신용대출에 따른 은행의 손실을 예방하기위해 대출받는 기업으로부터 대출자금의 사용증빙자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분식회계를 한 기업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기업에 대해서는 재무약정 체결 및 주기적 점검을 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제도에 따라 미래현금흐름상 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 기업은 신용대출 대상으로 보면 된다”며 “다만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을 갑자기 신용대출로 모두 전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신규 대출부터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본금 70억원 이하로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을 경우 대출을 위한 신용평가시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아울러 금융기관내 신용대출 취급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용취급된 부실여신의 경우 원칙적으로 면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외환·企銀 합병 잰걸음

    은행권이 합병문제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특히 이번에는은행들 스스로 합병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고 있어 조만간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외환·기업+α? 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은 27일 국제금융박람회에 참석,“외환과의 합병은 기업여신 전문 대형은행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이어 “합병보다는 지주회사 방식이 바람직하며 외환·기업외에 +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좀더 큰 밑그림이 그려지고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외환·기업은행의 합병 방안은 정부가 한달전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에게 먼저 제안,김행장이 이행장에게 이를 전달해 속도가 붙었다.김행장은 “기업은행과 합병하면 중소기업 대 대기업 대출비율이 6대 4가 돼 포트폴리오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에는 외환카드 매각과 중소기업계의반발,법 개정 등 적지 않은 걸림돌이 있다.싱가포르DBS의 외환카드 인수가 불확실해져 외환은행의 ‘합병전 정상화 기반마련’이 불투명해졌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 방식을 택하더라도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중소기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권이 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지도 미지수다. 중소기협중앙회 홍순영상무는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했다. ■신한·한미·하나,삼각관계 당초 2003년에야 합병문제를검토할 수 있다던 신한은행도 합병에 적극적이다.합병시점을지주회사 설립 뒤인 6월말 이후로 잡고 있다. 신한은 합병검토 대상이 한미·하나은행임을 굳이 부인하지않는 분위기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이 합병에 소극적이어서 하나은행과의 논의가 더 급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상무는 “결산실적에 따라 한미·하나은행간의 합병논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삼각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한미와의 합병 무산이후 어떤 은행과의 합병도 주주들에게 꺼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합병이 필요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없다”면서“신한·하나 모두 좋은 파트너인 만큼 대주주와다시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느긋 은행들이 합병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반면 금융당국은 한발 물러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진통이 많았던 국민·주택은행간 합병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거대은행의 탄생이 여타 은행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생존전략 마련에 나서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완료되고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가 출범하면경쟁력이 취약한 나머지 은행들은 독자생존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은행 신풍속도](3)민원 안통하는 창구

    ‘대출청탁,대출압력은 옛말입니다' 은행 민원의 90%를 차지하는 게 대출 청탁이다.은행장,지점장 등이 전결권을 갖고대출을 하다보니 인정과 압력에 의한 대출이 관행처럼 자리잡았다.그러나 IMF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들이 여신체계를 확 바꿨다.신용위험도 최소화에 역점을 두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22일 “기업들이 성장기를 달릴 때에는 부도율이 낮고 은행도 돈 떼일 염려가 적어 청탁이 들어오면 생색도 내며 인심을 쓸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IMF 위기이후 저성장시대가 오면서 기업이 사업을 하는데 위험이 커진 만큼 신용리스크를 철저히 따지지 않고서는함부로 돈을 빌려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 98년을 기점으로 40억∼5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인·기업신용 평가시스템을 구축,컴퓨터를 이용한 객관적 분석을 통해 대출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98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와 CRM(기업여신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개인의 경우 신상자료,집,차,기타대출 등 신용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입력하면 여신한도액이 바로 산출된다. 은행원 입장에서도 정해진 규정에 따라 대출을 하는 만큼대출 부실에 따른 책임이 없다.신한은행은 CSS 시행이후 개인여신 연체율이 평균 8%에서 1%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자랑한다.한 은행 여신담당자는 “한사람이 직접 여신을 평가할 때에는 청탁,학연,지연,안면 등이 판단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면서 “컴퓨터가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다 보니 ‘안되는 일도 되게 하라’는 압력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물론 거래실적,경제상황 등 요건을 감안해 지점장과 심사역들의 협의하에 조정할 여지는 남아있다. 기업 여신도 마찬가지다.행장이나 지점장의 단독전결권제가 폐지되고 심사역·임원들로 구성된 여신협의회가 대출여부를 결정한다.보는 눈이 많아 투명해질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탁 거절도 쉬워졌다.김진만(金振晩)한빛은행장은 “요즘은 (대출)부탁할 때에도 자기가 먼저 알아서 ‘안되면 할 수 없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 정도”라면서 “압력넣고 겁주는 일은 다 옛일”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이제 민원인을 만나주는 대신 고객을 찾아나서고 있다.IMF이후 행장들은 우량 중소기업을 찾아다니며 ‘우리 돈 좀 쓰세요’라며 대출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시장원리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
  •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한국경제 세미나

    외국계 금융전문가들은 한국의 금융·기업분야의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경제는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시장개입 등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불만도쏟아졌다.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7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주최한 ‘한국의 구조조정과 경제전망’ 세미나에서나온 말들이다. ◆정부 구조조정 의지상실(?)=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 서울지점의 고원종상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과 경제가 따로 움직이게 된 것은 개혁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단계 개혁을 끝낸뒤 정치적 고려 때문에 경제개혁을 한동안 유보했으며 이에따라 해외에서의 압력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시장개입이 문제=데이비드 코 IMF 서울사무소장은“지난 3년간 한국은 IMF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목을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월 정부주도로 실시된 회사채 강제할당을 지적하면서 “은행·투신사들이 기업여신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개입이 정당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대마불사(大馬不死) 환상을 심어주거나 구조조정을 방해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시장개입은 한시적이어야 하며,회생가능한 기업에 한해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과 금감원도 도와야=구조조정을 완수하기 위한 은행과 금감원의 역할론도 논의됐다.데이비드 소장은 “은행이 시장원칙에 따라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에는 여신을 주지 말아 퇴출시키고,리스크 분석과 대출관행을 개선시켜 시장의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도 단순규제·조치업무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측정·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강조했다. ◆재벌 구조조정 시급=고상무는 “지난 98년 대우채권이 시장에서 거부됐다면 대우부도에 따른 손실이 훨씬 적을수 있었듯 현대의 주식발행이 99년 시장에서 거부됐다면 현대문제의 잠재적 비용도 감소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소장도 IMF이후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중 하나로 대우사태를 지적했다.그는 “계열사들이 1년간 워크아웃을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대우사태에 대한 대책을 채권단과 정부는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반기 경제성장 둔화=데이비드 소장은 “일각에서는 한국의 제2 IMF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매우 적다”면서 “세계적 경기둔화 추세 속에서 급성장을이뤄온 한국경제가 안정적 성장속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기업대출 실적 좋은 은행 저리 韓銀자금 배정 늘려

    4대 그룹을 제외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한 금융기관은 콜보다도 이자(연3%)가 싼 한국은행의 자금을 많이 빌릴 수 있게된다. 한은은 올해 1월 금융기관 실적평가 때부터 변경된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적용,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평가항목중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 여신실적으로 조정된다.4대그룹을 제외한 대기업에 대한 대출과 회사채,CP매입 등이 평가 대상이다.중소기업 대출실적은 다른 여신실적에 비해 1.5배 우대 적용한다. 한은은 중소기업신용대출·기업여신실적·가계대출 등 항복별로 은행을 평가해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평점이 낮은 후위 2개 은행의 총액한도를 일부 차감,성적이 좋은 은행에 재분배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마침내 돈 돈다

    자금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햇볕정책’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업여신을 무차별 회수하던 은행들이 중견 대기업에 대해 신용 차별화 태도를 보이고 있고,주식시장과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도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탄력적용 ▲중앙은행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변경 등 닫힌 은행원의 마음을 열게 할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신 취급자제재 및 면책기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혹시 뒷날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신취급자가 해명의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반겼다. ◆돈이 돈다=중견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무차별 여신회수가 주춤해졌다.이달 들어 두산·코오롱이 은행권에서 4,000억원을 빌린 것을포함해 대기업 대출이 15일 현재 1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중소기업분을 합치면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같은기간 회사채와 CP발행도 각각 4,934억,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만도 ▲한화 300억원 ▲제일모직 300억원 ▲대한제당 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에 달했다.이어 현대모비스 650억원(19일)과 효성 1,000억원(26일) 발행도 잡혀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1,699억원으로 지난해말(4,903억)보다4배 가까이 늘었으며 투신권 MMF에도 9조원이 몰렸다. 리바운드 효과 아니다 통상 1월에는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회수했던 여신을 다시 풀어주는,이른바 ‘리바운드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리바운드를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면서 “아직 실적으로까지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주식시장과 투신권이 살아나면서 선순환구조의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태 측정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0.263%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0.226%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움직이기 시작했다=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진 뒤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던 은행들이 5%대 안착이 확실시되자 국고채를 포기,다른 자산운용처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와 같은 역마진이 계속될 경우,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우리 시장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반전되면 금방 쏠린다”면서 “기업들도 지나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은 최근의 자금시장 위기는 은행들만의 문제가아니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행장님들,회사채 사면 저릿돈 더 줍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전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총재는 최근 변경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다시 한번 ‘홍보’하고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독려할 작정이다. 총액한도대출 심사항목중 ‘중소기업대출'은 ‘기업여신'으로 바뀌었다.기업여신에는 대출,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실적이 모두 포함(단,4대 그룹은 제외)된다.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꿔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은 ‘콜’보다도 이자(연 3%)가 싸다. 안미현기자
  • BIS기준 완화…꽉 막힌 ‘돈줄 뚫기’

    ‘돈을 돌게 하라.’ 정부가 꽉 막힌 돈줄을 풀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섰다.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금융정책 실무자들이 16일 긴급 회동한 것이나 금융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탄력적용을 발표한 것은 그 일환이다.금융권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좀 더실질적인 ‘햇볕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왜 나섰나] 지난 15일 재경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은행 돈줄을 풀 묘안을 짜내라’는 지시가 결정타가됐다.한국은행이 돈을 아무리 풀어도 은행의 대출창구가 막혀있어 금융권 주변에서만 맴돌다가 한은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한은은 올초부터 총액한도대출을 2조원이나 늘렸다.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설자금도 단계적으로 방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돈은 기업으로까지 가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무위험자산인 국고채 매입이나 RP(환매조건부채권)장사에만 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BIS비율 탄력적용] 금융감독원이 BIS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한 것은 우선 대부분의 은행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8%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이종호(李宗鎬) 은행감독국장은 “앞으로는 은행의 총자산대비 당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당기순이익률(ROE) 등의 수치를 더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결국 이는 은행의 기업자금 중개기능을회복시키고 기업의 자금난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엇갈리는 평가]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瓊元) 이사는 “미국도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BIS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극심한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을 목표치로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박사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끼리 기준을 바꾸는 것은 마치 영어가 어려우니까 쓰지 말자고 결의하는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냉소했다. [은행들, 햇볕정책 요구] 시중은행의 기업여신 담당 임원은 “은행원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한 주범은 BIS비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말로는 정상대출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나중에부실여신이 되면 책임추궁을 하는 ‘이중적 태도’가 대출창구 경색의 주범이라는 설명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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