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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칭화대 연수 여성 리더 50명 14~16일 이대 평생교육원 체험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 칭화대에서 고급연수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 여성 리더 50여명이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교육과정 체험을 위해 방한한다. 칭화대 ‘탁월여성 고급 연수반’ 위탁교육은 오는 14~16일 진행된다. 이번 과정은 칭화대의 평생교육원에 해당하는 ‘계속교육학원’ 여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패션·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한국 역사 및 경제에 관한 전문가 강의뿐 아니라 한국의 대표 기업을 찾아가 한류 관련 사업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짰다. ‘한국음식 문화체험’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패션·뷰티 문화체험’에선 아모레퍼시픽 기업문화체험 외에도 한복·웨딩드레스 패션쇼를 기획함으로써 한국의 화려한 전통의상인 한복, 당의, 대례복 등을 직접 입어보는 한복체험, 헤어·메이크업 및 런어웨이 체험 등 다양한 현장활동을 기획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랑받는 롯데 만들기’ 2차 혁신 스타트

    롯데그룹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다음주쯤 출범시킨다. 롯데그룹은 내부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지난달 말 발족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에 이은 롯데그룹 변화를 위한 두 번째 혁신 조직이다. 위원회는 공동위원장과 위원 10여명, 실무를 담당하게 될 사무국, TFT 등 모두 20여명으로 꾸려진다. 위원장은 롯데정책본부장인 이인원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장뿐만 아니라 구성위원도 인사조직, 여성, 공정거래,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롯데 내부 경영진과 같은 수로 구성했다. 외부위원으로는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 등이 참여한다. 내부위원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 다양한 직급의 임원진으로 구성했다. 롯데그룹 측은 “내부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쓴소리를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내외부 위원을 같은 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로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롯데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육성하는 윤리적인 기업 롯데 ▲고객과 파트너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롯데 등 세 가지 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국 여성리더들이 이화여대를 찾아온 이유는?

    중국 여성리더들이 이화여대를 찾아온 이유는?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에서 고급연수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 여성 리더 50명이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의 우수한 교육과정 체험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화여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 평생교육원은 ‘이화-청화 탁월여성 고급 연수반’ 위탁교육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이 위탁과정은 중국 칭화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 해당하는 계속교육학원 여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패션·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2013년 개설됐다. 칭화대학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으로, 베이징 대학과 함께 중국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이번 교육과정은 본교에서 진행되는 한국 역사 및 경제에 관한 전문가 강의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을 현장 방문해 한류 관련 사업의 발전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해 위탁교육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 체험과 대학간 국제교류 확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 4기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돼 182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특히 이번 5기 교육에서는 한국음식·패션·뷰티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한국음식 문화체험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패션·뷰티 문화체험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기업문화체험 외에도 한복·웨딩드레스 패션쇼를 기획함으로써 한국의 화려한 전통의상인 한복, 당의, 대례복 등을 직접 입어보는 한복체험, 헤어·메이크업 및 런웨이 체험 등 칭화대 여성 리더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다. 패션쇼는 16일 오후 5시부터 한시간 동안 ECC극장에서 진행된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이인성 부원장, 스타일리스트 장안대 이언영 교수를 비롯해 비제이프로젝트에서 패션쇼를 기획했으며, 나래솔(한복), 준오헤어(헤어&메이크업), PETER HAN 1102(웨딩드레스&모델), Beauty Hankook(온라인 언론사)이 협찬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CJ 패션부문 쇼호스트 김현우가 MC를 맡고 2014년 미스코리아 등 10여 명의 미스코리아와 남자패션모델이 참가하며, 이대 의류학과 석사과정의 글로벌 모델 신재이씨가 칭화대 여성 리더들의 워킹을 지도하는 등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1984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으로 설립된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은 최고의 강사진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지자체 및 기업체의 위탁교육을 도맡아 진행해오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국제화에 발맞추어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2013년부터 중국 칭화대 계속교육학원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화-청화 탁월여성 고급 연수반’ 국제위탁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사)한류문화산업포럼 주관 하에 한류 전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대한민국 한류대상 ‘국제교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현경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위탁교육은 더욱 새롭고 풍부한 체험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본원이 세계화로 나가는 또 하나의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신나는 일터 조성으로 ‘스트레스야 날아가라’

    현대산업개발, 신나는 일터 조성으로 ‘스트레스야 날아가라’

    현대산업개발은 본사 8층 휴게실에 북까페 겸 사내도서관 <심포니(心PONY)>를 운영 중이다. 접견실과 회의용으로 사용했던 공간이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북까페이자 도서를 열람·대출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사내도서관 <심포니(心PONY>는 지난 2013년 4월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창립년도를 뜻하는 1,976권을 목표로 시작된 기증행사는 정몽규 회장의 기부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참여로 단시간에 2,100권을 훌쩍 넘겼으며 현재 보유장서는 약 3천5백 권에 이른다. 항상 각종 탄산음료 및 커피가 제공되고 항상 노래가 흘러 마치 한적한 북카페에 와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가 되면 현대산업개발 사무실에는 어김없이 디제이(DJ)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주말엔 근교로 소풍 가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여행에 관한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익숙한 동료 디제이의 목소리에 직원들은 귀를 기울인다. 일에 지친 직원들이 잠시 휴식의 여유를 갖고, 기분을 전환하며 하던 일을 한 발짝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본다. 아는 노래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흥얼거리는 직원들도 있다. 매일 오후 3시 사무공간이 음악과 즐거움이 넘치는 장소로 탈바꿈하는 디제이 이벤트는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달 하루, 가수나 밴드를 초청해 실시하는 ‘로비콘서트’도 직원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재즈, 힙합, 레게,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회사로비에서 즐길 수 있다. 한 직원은 “동료들과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공연장에 놀러 온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직원들을 위해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 심포니 사내도서관 △ 로비 콘서트 △ 지식경영특강 △ 풋살대회 △ HDC 신춘문예 공모전 등 다양한 기업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유명 인사를 초빙해 과학, 경영, 철학, 역사, 심리학 등 다양한 주제로 <지식경영특강>을 매달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은 풋살대회를 개최해 본사 및 현장 임직원들과 어울려 땀 흘려 운동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현대산업개발은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쫓는 자…지키려는 자…리딩뱅크 경쟁 본격화] 함영주 행장 “모든 역량 영업에 쏟겠다”

    [쫓는 자…지키려는 자…리딩뱅크 경쟁 본격화] 함영주 행장 “모든 역량 영업에 쏟겠다”

    “전진하지 않는 자전거는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1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 은행으로 거듭납시다.” 1일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행장의 일성(一聲)이다. 함 행장은 이날 KEB하나은행 출범식에서 “모든 역량을 영업에 쏟겠다”고 역설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통’ 함 행장이 꺼내 든 두 가지 카드는 현장 중심 경영 시스템과 성과 중심 기업문화 정착이다. 함 행장은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영업 현장은 강점을 공유해 영업력을 키우고 본부에서도 현장 영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EB하나는 기존 4개 그룹으로 구성된 영업 조직을 6개 그룹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영업 조직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서울 지역을 ‘서울서영업그룹’과 ‘서울동영업그룹’으로 나누고 호남영업본부는 호남영업그룹으로 격상시켰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자영업자 대출과 중소기업 영업 강화도 예고했다. 함 행장은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출신 학력과 성별, 나이 등 어떠한 차별도 없이 오직 성과로 승부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룹 전체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선 오는 10월부터 ‘하나 멤버스’를 출시한다. 하나멤버스는 은행, 카드, 증권, 캐피탈, 생명, 저축은행 등 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거래 실적에 따라 전용 포인트(하나코인)를 제공하는 통합 멤버십이다. 고객들은 하나코인을 활용해 대출 이자를 상환할 수 있고 적금에 납입할 수도 있다. 리딩 뱅크 경쟁도 본격화됐다. 지금까지는 신한이 우위였지만 KEB하나은행의 출범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예상된다. KEB하나는 이미 총자산에서 1위(299조원)로 뛰어올랐다. 국내 지점 수는 국민이 가장 많다. 전통적으로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서, 외환은행은 외환업무 분야에서 강점을 지녀 왔다. 해외 네트워크도 전 세계 24개국에 132개의 채널로 시중은행 최대가 됐다. ‘체급과 외형’은 향상됐지만 내실은 여전히 빈약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론스타 체제 아래서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던 외환은행은 영업력 복원이 시급하다. 올해 상반기 외환은행의 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6%나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5606억원으로 같은 기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감성 통합도 중요한 과제다.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 전에도 은행권의 ‘H·S·B·C’(하나·서울·보람·충청은행 합병)로 불렸다. 여러 은행들을 인수·합병(M&A)하며 단기간에 급격히 덩치를 키워 온 반면 감성 통합은 더디게 진행돼 왔다. ‘모래알 조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이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축사에서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통합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 될 때 은행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고 당부하며 ‘협업’이란 단어를 세 번이나 사용했다. 함 행장은 노조와의 상생을 위해 김지성 전 외환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10월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은행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KEB하나의 출범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갈등을 추스르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KEB하나가 당장은 영업 부문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해외 사례서 배우자

    대한민국 직장인은 야근의 일상화, 세계 최장 노동시간, 재충전이 불가능한 근무 환경 등 불합리한 근로문화를 참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숨 쉴 틈 없는 직장생활로 직무소진(업무 효율성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물론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으로 이어지는 번아웃증후군까지 불러오는 현실은 세계 어디나 비슷할까. 고용노동부의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 실태 및 해외사례 연구’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유럽 국가들은 정부 정책 도입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일·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이 1729시간으로 우리나라(2163시간)보다 430시간 남짓 적다. 일본은 2005년 차세대 육성지원 대책 추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 주도로 근로문화 개선 및 일·가정 양립 대책이 추진됐고 대기업의 선제적인 제도 도입이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로 이어지는 추세다. ●日 ‘도요타’ 조기 퇴근제 등 근로시간 단축 도요타자동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장시간노동 개선, 직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관리, 육아·돌봄 대책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모든 사업은 검토단계부터 규정근로시간 외 추가근로시간(연 360시간/월 30시간)에 맞춰서 계획된다. 또 매주 수요일은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등 사업장별로 상황에 맞춰 조기 귀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러한 노력으로 생산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근로시간은 2003년 287시간에서 2007년 254시간으로 줄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는 1990년대 초반부터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생이 되기 전까지는 5년 동안 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직원이 신청하면 회사에서 베이비시터 및 보육원 비용도 지급한다. 회사는 2003년 사내 보육시설인 ‘캥거루룸’을 만들었고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단기 휴직제도도 도입했다. 회사의 적극적인 제도 도입으로 사내 여성 리더 비율은 2008년 16.2%에서 2010년 19.9%, 2011년 22.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비해 저출산·고령화 및 저성장이 일찍 시작된 유럽 국가에서는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기보다는 기업이 여성 고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는 최장 10년 동안 출산·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집약단시간근로, 호출근로 등 시간제 근로를 활용한다. 네덜란드의 ING 뱅크는 근무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제도와 주 3일(24시간)이나 4일(32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를 시행하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는 모두 정규직이다. ●美·유럽도 육아휴직 활성화… 女 고용률 높여 미국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제도를 확충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보고서는 “유럽 및 미국 기업의 근로문화 개선과 육아휴직 활성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직원을 마른걸레 쥐어짜듯 하며 이익을 추구하려는 전근대적인 기업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장모(29)씨는 “정부 정책만 보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수두룩하지만 정작 직장 내에서는 연차나 휴직과 같은 단어를 꺼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근로시간이라도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일을 위해 가정을 버려야만 하는 김대리의 현실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전역연기 병사 우선 채용으로 화답한 SK

    재계 3위인 SK그룹이 남북이 팽팽하게 맞선 위기국면에서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신청한 군 장병들을 특별채용키로 했다고 그제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감동해 관련 부서의 임원들에게 이들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남북협상이 타결되기 직전인 지난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에서 SK입사를 원하는 사람들을 소정의 채용과정을 거쳐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앞으로 46조원의 반도체 투자를 하겠다고 그제 밝힌 것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을 자처한 젊은이들의 헌신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화답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결정이다. 기업이 바라는 진정한 인재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만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란 애국심과 이타심을 갖춘 사람임이 드러났다. 나라가 있어야 회사도 있을 수 있고 회사가 있어야 직원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최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단한 기업문화가 기업의 저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국가와 기업의 발전에도 패기를 가진 젊은이들이 꼭 필요하며 젊은이들의 이런 올바른 생각을 사회 저변으로 확산시켜 나가야겠다는 판단에서 특별채용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SK그룹에 이어 한국중견기업연합회나 부산의 동성그룹도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채용하거나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니 반가운 일이다. 다른 기업들의 동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참에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스펙만 따질 게 아니라 사회성, 이타성 등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사익을 앞세우기보다는 사회적 이익을 위해 희생을 할 줄 알고 위기의 순간에 옆자리의 전우와 국가 안보를 먼저 생각하는 국가관을 갖춘 젊은이라면 기업에서 어떤 일을 맡겨도 능히 잘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충남 깡촌 빈농의 아들’ 자산 300조 거대 은행 수장으로

    ‘충남 깡촌 빈농의 아들’ 자산 300조 거대 은행 수장으로

    전깃불조차 들어오지 않던 ‘깡촌’에서 촛불을 켜 놓고 공부하던 까까머리 고등학생이 자산 300조원의 ‘거대 은행’ 행장이 됐다. 통합 하나·외환은행(통합은행명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에 선임된 함영주(59)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부행장 얘기다. 하나금융지주는 24일 KEB하나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함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현직 행장을 제치고 ‘다크호스’를 선택한 깜짝 발탁이다. 임추위 측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후보를 뽑았다”며 “조직 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 능력을 지닌 함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함 내정자는 다음달 1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다. 김병호 행장과 김한조 행장은 신설되는 그룹 부회장을 맡는다. 함 내정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한·국민은행에 비해 (하나·외환은행의) 고객 기반이 약한 게 사실”이라며 “하나은행의 리테일, 자산관리 부문과 외환은행의 외환, 기업금융 등 각각의 장점을 살려 ‘강한 것을 더 강하게,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게 임기 중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리딩뱅크 달성은 물론 10년 내 해외 수익 비중 40% 확대도 목표로 세우고 있다. 그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상고(강경상고)로 진학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은행에 취직해 야간대학을 다녔다. 주로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충청영업그룹에서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나은행에서 상고 출신 행장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함 내정자 스스로도 자신을 ‘시골 촌놈’이라고 부른다. 함 내정자가 서울은행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도, 외환은행도 아닌 제3은행 출신을 절묘하게 선택한 셈이다. 서울은행은 2002년 하나은행에 인수됐다. 피인수 은행 출신도 행장이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임으로써 하나은행에 합병당하는 외환은행의 박탈감을 달래는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 부행장이 통합은행장 후보군에 깜짝 진입했을 때부터 그의 발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고 전했다. 함 내정자의 또 다른 별명은 ‘리틀 김정태’다. 영업을 강조하는 김정태(JT) 하나금융 회장과 찰떡궁합이다. 김 회장의 신임도 남달라 그의 ‘복심’으로 불린다. 김 회장의 서울은행 입행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올해 2월 하나은행장 선출 과정에서도 김병호 행장과 경합했다. 김병호 행장은 김승유 전 회장과 같은 한국투자금융 출신이다. 까닭에 이번 인선으로 “함 내정자가 김 회장 후계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막판까지 김 회장의 행장직 겸임을 강하게 요구했던 하나·외환은행 노조는 함 내정자가 수더분하고 포용력 있는 덕장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반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당장은 함 내정자가 지적한 대로 영업력 회복이 급선무다. 궁극적으로는 이질적인 하나·외환 두 은행 기업문화의 ‘케미’(화학반응)를 끌어내야 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동료 짓밟고 고자질 권장… 아마존의 눈물

    동료 짓밟고 고자질 권장… 아마존의 눈물

    “회사의 인재상은 ‘아마봇’(AMABOT) 즉 아마존 로봇이다.” “동료의 아이디어를 물어뜯어 공격하는 게 미덕이다.”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기업이다.” ●美 온라인 유통업체 가혹한 기업문화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아마존)이 고객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혹독한 근무환경 감수를 강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6일자(현지시간) 1면에 배치한 이 기사의 제목을 ‘가혹하고 소름끼치는 직장’으로 뽑고, 수많은 아마존 전·현직 직원 인터뷰를 전했다. 호텔 케이터링급 구내식당과 직원 맞춤용 휴식공간을 갖춘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와 다르게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철저하게 직원의 감정을 무시하고 비용 절감에 경영 목표를 맞춘다고 NYT는 전했다. 아마존 기업문화 안에서는 새벽에 직원에게 이메일 업무지시를 보낸 상사가 즉시 회신을 받지 못하자 재차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유를 캐묻는 일, 상사에게 동료의 근무 태만을 비밀회선으로 고지하는 일, 회의에서 다른 직원의 아이디어를 가혹하게 비판해 채택되지 못하게 하는 일이 미덕으로 여겨진다는 게 이들의 증언이다. 이에 직원 대부분이 자신의 책상에서 흐느껴 운 경험을 갖고 있고, 입사자 15% 정도만 5년 이상 근무하는 풍토가 조성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유산 이튿날 출장… 5년 근속 15% 안 돼 직원들이 고발한 아마존의 문제점 중 하나는 곤경에 처한 직원을 밀어붙이는, 비 올 때 우산 뺏는 방식의 평가 시스템이다. 출산 이후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탄력근무를 하던 여직원은 그녀의 조기 출근 여부를 알지 못한 동료가 보낸 “너무 빨리 퇴근한다”는 투서에 해명해야 했다. 자녀 셋을 둔 여직원은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란 질책을 받았지만, 실상 주당 85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갑상선암 수술 뒤 복직한 직원은 최하 인사평점을 받았고, 쌍둥이 유산 이튿날 출장을 가는 직원에게 상사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업무 일정을 바꾸긴 어렵다”고 통보했다. NYT는 혹독한 인력관리의 원인으로 아마존 창업자이자 대표이며 NYT의 경쟁지인 워싱턴포스트 사주인 제프 베조스를 지목했다. 열 살 무렵 “계속 흡연하면 수명이 9년 단축될 것”이란 계산을 제시해 친할머니를 울린 사례에서 보듯 인간관계에 무심하고 숫자와 비용을 중시하는 베조스가 ‘인정없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에 베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NYT가 묘사하는 것은 내가 아는 아마존과 매일 함께 일하는 배려심 많은 직원들이 아니다”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아마존 인사팀 간부도 “몇몇 돌출적 소재를 뽑아내 회사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고 트위터로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롯데 ‘신동빈 원톱’ 굳히기] 롯데 지배구조 개선 시동… 70년 ‘폐쇄 경영’ 빗장 풀다

    [롯데 ‘신동빈 원톱’ 굳히기] 롯데 지배구조 개선 시동… 70년 ‘폐쇄 경영’ 빗장 풀다

    70년 가까이 폐쇄적 경영으로 국내 재계 5위까지 성장했던 롯데그룹이 빗장을 풀고 투명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시대가 저물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일 통합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17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의 중심 안건인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에서 롯데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밝혔다. 롯데홀딩스는 “주총은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규범 경영을 계속해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까지 이뤄졌던 롯데그룹의 ‘손가락 경영’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롯데의 인사는 창업 이래 회장님(신 총괄회장)이 전부 결정해 왔고 인사는 보통 구두로 하며 서류에 사인까지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인터뷰처럼 그동안 롯데그룹의 경영은 회사 소유자의 의사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신 회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하는 롯데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구체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텔롯데를 상장시키고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줄이는 것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기업 투명 경영을 위한 의지를 밝혔지만 앞으로 갈 길은 멀다. 먼저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 그룹 내에 재무 및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과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배구조가 실제로 단순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호텔롯데를 단독으로 지주회사를 만들게 되면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영의 투명함을 어디까지 드러내야 하는지도 신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로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나서 롯데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최대주주로 돼 있는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롯데는 17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의 대표에 ‘공시일 현재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라고 명시했다. 이 밖에도 롯데홀딩스가 어떤 회사이고 재무 현황이 어떤지에 대해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금감원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했다. 다만 공정위가 요구한 롯데그룹의 전체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임원 현황과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 현황에 대한 자료까지 제대로 제출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국인 주주들이 누구인지 얼마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 제출하려면 하나하나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 때문에 신 회장이 나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나름의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시 고개 숙인 신동빈…“호텔롯데 상장·순환출자 연내 80% 해소”

    다시 고개 숙인 신동빈…“호텔롯데 상장·순환출자 연내 80% 해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서 비롯된 ‘반롯데’ 여론에 책임을 통감하며 세 차례 허리 굽혀 사과했다. 총수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롯데를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사태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의 성장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반성했다. 신 회장은 먼저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켜 일본계 지분율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42개 계열사에 5조 1766억원을 출자한 호텔롯데의 주주는 99.28%가 일본 롯데의 계열사다. 두 번째로 신 회장은 현재 416개인 순환출자 고리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기 위해 순환출자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 그룹 내에 재무 및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팀과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에 자신이 보유한 지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대해 1.4%만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일본으로 가는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하다”며 국부 유출 논란을 적극 해명했고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롯데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안건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롯데호텔 상장”[전문]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롯데호텔 상장”[전문]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11일 신동빈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꺼대는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겠다.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 80% 이상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서울신문DB(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형제간에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롯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꺼낸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준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겠다. 올 연말까지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대국민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서울신문DB(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오늘 대국민 사과, 신동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무슨 뜻인지 봤더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무슨 뜻인지 봤더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대(對) 국민 사과를 하면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일본계열사 지분을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12개 L투자회사들(지분율 72.65%)이다. 롯데그룹의 성격과 관련해선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서 번 돈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한 한국회사다. 한국에서 번 돈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왔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또 지배구조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개선 위원회 설치 계획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의 핵심적 지배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로 급등한 반롯데 정서 완화 대책으로 “앞으로 좀 더 투명하게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 간소화 등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사진 = 서울신문DB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신동빈 기자회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순환 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한뒤 “순환 출자 중 80% 이상을 올해 연말까지 해소하고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약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그룹 순익의 2~3년 규모로 연구 개발 등의 차질이 있겠지만 당면한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 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사과 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무슨 뜻인지 보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무슨 뜻인지 보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대(對) 국민 사과를 하면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일본계열사 지분을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12개 L투자회사들(지분율 72.65%)이다. 신동빈 회장은 또 지배구조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개선 위원회 설치 계획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의 핵심적 지배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로 급등한 반롯데 정서 완화 대책으로 “앞으로 좀 더 투명하게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 간소화 등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즈 in 비즈] 신동주씨, 한국 언론과도 일본어로 인터뷰해야 했습니까

    [비즈 in 비즈] 신동주씨, 한국 언론과도 일본어로 인터뷰해야 했습니까

    “쿠데타라고 하는 표현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ク-デタ-という表現は, 理解ができません) 지난 30일 한 방송사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단독 인터뷰가 나갔습니다. 뉴스 보도를 듣자 인터뷰의 내용보다도 먼저 당황한 부분은 신 전 부회장이 일본어로 인터뷰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말은 바로 일본어로 “쿠데타라고 하는 표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시종일관 그는 일본어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가장 먼저 밝힌 매체도 바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었습니다. 보도가 끝난 후 드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가뜩이나 롯데가 일본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롯데를 더 일본 기업으로 생각하겠구나…”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롯데가(家) 사태를 볼썽사나운 집안 싸움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업주의 장남이자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그가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니 더욱 불쾌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보도되면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또 한국 롯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롯데홀딩스, 광윤사라는 기업이 주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게 됐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시게미쓰 다케오’, 신 전 부회장이 ‘시게미쓰 히로유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게미쓰 아키오’라는 이름을 쓰고 활동하는 점도 알려졌습니다. 또 31일 공개된 신 총괄회장의 육성 녹음을 보면 신 전 부회장과 일본어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롯데 제품을 사서 쓴 돈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들의 후계 다툼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며 롯데 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이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는 국내 5위의 대표기업이지만 이번 사태로 일본계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온갖 추문에 얽혔습니다. 원인은 하나입니다. 기업 후계자들은 경영권을 당연한 듯이 물려받기 때문에 기업이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우리 기업문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구매해서 엄청난 이익을 내게 해 주는 이는 일반 사람들이라는 점을 이들은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FT 산 닛케이, 편집권 독립·문화장벽 넘고 해피엔딩 할까

    FT 산 닛케이, 편집권 독립·문화장벽 넘고 해피엔딩 할까

    1989년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가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센터를 통째로 사들이자 미국 언론은 ‘일본의 경제침략’이라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록펠러센터와 인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자본주의의 본향인 뉴욕의 상징물이다. 이 건물이 40여년 전 총구를 맞댔던 ‘적성국’에 넘어가자 국민 정서가 들끓었다. 같은 해 소니가 미국 컬럼비아영화사(현 소니 픽처스엔터테인먼트)와 CBS레코드 부문(현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자 미국 여론은 “미국 혼(魂)이 일본에 팔렸다”며 또다시 악화됐다. 지난 24일 일본 닛케이그룹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그룹을 인수하자 비슷한 현상인, 일본을 경계하는 여론이 되풀이됐다. 인수 금액만 8억 440만 파운드(약 1조 5000억원)로, 지난해 닛케이의 순이익 103억엔(약 970억원)을 16년가량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일본어 벽에 갇힌 미디어 시장을 넘어서겠다”는 닛케이의 의지는 뒷전으로 밀린 채 우려가 팽배해졌다. 영국의 한 방송사 앵커는 닛케이의 FT 인수 소식을 전하며 “일본 기업이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를 삼켰을 때가 연상된다”고 비유했다. ●1980년대 美 영화사, 2010년대 英 FT 공략 270만 독자를 지닌 아시아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보유한 닛케이의 FT 인수는 향후 세계 미디어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27년 역사의 FT가 지닌 독자와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온라인 플랫폼까지 송두리째 가져오는 합병이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FT의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뉴스를 유럽과 미국의 독자에게 전송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이렇게 전송된 닛케이의 영어 디지털 서비스는 서구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닛케이의 FT 인수를 “언어 장벽에 갇힌 일본 미디어가 한계를 뛰어넘은 쾌거”라며 반기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많은 신문 독자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 장년층 이상으로 지난해에는 2010년에 비해 무려 15.5%가량 구독자가 감소했다. FT 인수를 올 들어 두드러진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과 짝짓는 분위기도 강하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올 상반기 일본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규모는 6조엔(약 57조원)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늘어난 액수다. 하지만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일본 언론사가 세계 최고 경제매체를 인수했다는 역사적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귀결될지는 미지수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핵심인재 유치 등의 과제 외에도 편집권 독립과 조직 간 문화적 이질감 해소라는 중요한 변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日의 해외 미디어·통신기업 인수는 거의 실패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그동안 일본 기업의 해외 미디어기업 M&A는 대부분 실패했다. 1990년 대기업 마쓰시타가 미국 MCA스튜디오를 약 61억 달러(약 7조 1200억원)에 인수했으나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실패했다. 이후 일본의 해외 기업 인수는 본사 중심에서 벗어나 철저히 현지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부적절한 운영으로 기업 가치가 하락해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많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2013년 미국 휴대통신회사 스프린트를 230억 달러(약 26조 8500억원)에 인수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로 떨어졌다. 또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는 2009년부터 총 2667억엔(약 2조 52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인도 타타텔레서비스 주식을 최근 헐값에 팔았다. 반면 1989년 오가 노리오 전 소니 회장이 주도한 컬럼비아영화사·CBS레코드 인수는 미디어 업계에선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는 소니를 음악·영화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합시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밑거름이 됐다. 컬럼비아 인수 금액은 34억 달러(약 3조 9700억원). 당시까지 일본이 해외기업 인수에 들인 최고액이었다. 오가 전 회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의 두 바퀴”라며 ‘소니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피어슨의 경영방식 탈피…“시너지 강화될 것” 닛케이의 FT 인수 성패도 문화적 괴리감 해소로 압축된다. 이는 편집권 독립과 일맥상통한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영국식 언론 문화와 반대 성향을 보이는 일본 언론 문화의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일부 외신은 FT 내에선 더 나은 운영 여건이 마련됐다며 조심스럽게 기대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60년간 FT를 소유했던 피어슨 교육미디어그룹은 2013년 최고경영자(CEO)가 존 팰런으로 바뀌면서 사사건건 FT그룹과 갈등을 빚어 왔다. 팰런의 통제적 경영 방식이 문제였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일본 기업에 인수됐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희망을 건다는 것이다.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SFU) 미디어학과 교수는 “2000년 같은 미국 기업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은 뉴미디어와 구 미디어의 결합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지만 기업 간 문화 장벽을 극복하지 못해 실패했다”면서 “이에 비해 닛케이의 FT 합병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있지만 디지털미디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닛케이의 이번 전략 목표가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상호 연동하는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미국, 유럽, 아시아를 잇는 통합경제정보망을 형성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시장 대부분을 포함하는 고급 경제정보망이 형성된 점도 시너지 효과로 인정받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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