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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금융硏 김병연위원 조언“기업 내부유동성 확보 시급”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연구위원은 28일 “연말에 자금수요가많은데다 은행들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다 보니 기업의신규자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기업 내부에서 찾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자금난은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맞추기 말고도 증권시장이 붕괴 직전으로 몰린데다,회사채나 종금사의 기업어음(CP)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지는 등 신용경색이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금시장은 질식상태에 빠져있다고 설명한다. 기업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국제금융기구나 외국투자자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과거처럼 정부가 기업대출 보증을 서줄 수없는 점도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은행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 방식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익의 일정부분을 회사에 유보하는 방식으로 내부유동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의 신뢰를회복함으로써 유력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지적하고 “특정기업만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펀드’ 도입도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아울러 “연말에 모든 자금을 결제하는 관행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000 한국경제 핫 이슈/ 갈긴 먼 기업개혁

    금융권 부실의 원인제공자인 기업은 미국 등 세계적인 경기하락 국면에다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으로 혹독한 한해를 보냈다.우선,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올 4월 중순부터 불거진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건설 등으로 쪼개지면서그룹해체 작업이 가속화됐다. 11·3 부실기업 퇴출조치를 통해 52개 기업이 합병·매각·청산 등정리절차에 들어갔다.이로 인해 기업의 잠재부실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는 효과를 거뒀다.특히 워크아웃 중인 부실기업 오너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적발,투명경영의 필요성을역설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은 적지않은 성과다. 반면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해외매각 실패는 기업 구조조정의 중요한 실패작으로 꼽힌다.특히 대우 12개 계열사의 구조조정 작업부진은 올 한해 금융시장 불안의 최대 진원지였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구조조정(빅딜)작업도 과잉·중복투자 개선 등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한국철도차량 등의장기파업에서 드러나듯 적지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정부는 황제경영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각종 기업지배구조 개선책을쏟아냈다. 사외이사제 강화,준법감시인 도입,결합재무제표 도입 등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기피하면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신용경색현상이 두드러졌다.금융당국이 1·2차 채권형펀드 조성 및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공급 등을 통해 자금시장의 안정화를꾀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또 상장·코스닥등록 법인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도 여러 차례 논의됐으나 실제 도입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업개혁 전문가 제언. 기업 구조조정에 국한해 볼 때 올해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한해다. 구조조정의 목표는 한단계 높아졌지만,경기지표의 회복 속에서도 부실기업들의 정상화가 늦어져 결국 경기침체와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올해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외환위기 직후 재무구조개선 중심에서 책임경영체제와 핵심역량위주의 경영정착으로 변화되었다. 이에 따른 성과도 있었다.97년 324.8%에 달하던 비금융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134.7%까지 줄었고,결합재무제표 등 국제기준에부합하는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부터 워크아웃 기업들의 경영개선이 지연되고,일부 대기업의 잠재부실 문제가 나오면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결국 11월 들어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속에서 52개 부실기업 명단을 일시에 발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상시적인 부실기업 퇴출이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한다.또한 이미 도입한 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金 京 源 삼성경제硏 이사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는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추가로 조성하는 50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25조원의 투입 계획을 이달 말까지 확정한다.한빛·평화 등 구조조정 은행에 대한 출자 7조1,000억원,서울보증보험 출자 8조3,000억원 등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은행의 기업대출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나아가 서울보증보험의 회사채 대지급으로 투신사의 주식투자 및 채권인수 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풀링(pooling) 및 은행도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 증권)발행=정부는 이달중으로 3조5,000억원의 신용보증기금을 마련한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늘리기 위해서다. 기금 가운데 일부는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 주고 받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부분보증에 사용된다. 주거래 은행이 주도하는 프라이머리 CBO 발행 때도 지원된다. 프라이머리 CBO의 투기채 편입비율도 50%에서 70%로 높이고 보증비율도 38%에서 50%로 늘린다. ◆채권형 펀드도 앞당겨 조성=내년1월까지 조성하려던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이달말까지 앞당겨 조성한다. 시장에서 발행되는 예보채 규모도 신축적으로 조정,공적자금 추가조성으로 인한 금리불안을 방지한다.근로자주식저축을 조속히 시행해 2조∼3조원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유입시킨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중소기업은 언제나 봉인가

    일부 창업보육센터가 입주기업에 무리한 요구를 하며 ‘장삿속’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시중은행의 평균대출금리보다 높게 운용돼 벤처·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4일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의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택기(金宅起) 의원은 “일부 창업보육센터가 현금 등의 제공을무리하게 요구하며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면서 “9월말 현재 중기청이 지정,가동중인 창업보육센터는 162개로 이곳에 입주한 2,274개 기업 중 505개 기업이 현금·주식·지분 등의 제공을 약속한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A창업보육센터는 입주계약시 관리비이외에 성공졸업시 ‘보유주식의 1∼5% 기증 또는 연 매출액의 5∼10% 기증’을,서울의 B창업보육센터는 ‘총 발행주식의 3∼9% 기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은 “올들어 최근까지 중소기업 정책자금 금리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높고 정책자금 신청에서 집행까지는 60일 가량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금리가 올초 8.25%로 시작,5월5일부터 8%,10월5일부터 7.5%로 각각 인하됐으나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8.03%,지난 5월 8.01%,8월 7.82%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산자부의 산업기반기금은 연초부터 7.5%,정통부의 정보화촉진기금 중소기업 융자금리는 6%,과기부 과학기술진흥기금 장기저리융자는 6∼6.5%에 머물고 있다”며 “중기 정책자금 금리가 일부 다른 부처보다 높은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들어 자금이 몰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거듭인하되며 일정기간 역전현상이 일어났으나 이달초부터 다시 정책자금금리가 시중은행 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生保社 ‘돈테크’ 골머리

    생명보험사들이 돈 굴릴데가 없어 골치를 앓고 있다. 일시납 저축성 보험으로 뭉치돈은 몰리는데 주가폭락,기업대출 축소 등으로 자금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삼성은 그동안 가입을 제한해왔던 확정금리(6.5%+배당금)상품 ‘기쁨둘 행복셋 연금’을 6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하는 등 역마진을 우려,상품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상품은 당초 1인당 가입한도액이 6억원이었으나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7월말 1억원으로 낮췄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얼마나 몰렸나=생보사들은 지난 4∼6월 석달동안 일시납 보험료로2조8,8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그러나 최근들어 증시불안과 은행 예금금리 하락 등으로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사로 자금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생보사들의 지난해 4∼6월 일시납 보험료 수입은 1조5,999억원.이중 3개사가 차지한 비중은 64%였다.그러나 지난 4∼6월에는 비중이 90%로 높아졌다. 특히 삼성으로의 자금집중이 심화됐다.지난 1∼3월에는 1조1,233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7%였으나 4∼6월에는 1조7,193억원으로 전체 2조 8,8805억원의 60%를 차지했다. ◆왜 몰리나=만기 5년 이상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면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수 있다.또 비과세 기간이 내년부터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되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확정금리 상품은 금리 6.5%에 배당금(변동금리 적용)을 보장해주며 금리연동형도 최저금리 5%를 보장,은행 예금금리보다 안정적이다. ◆소매금융 비중 증가=전체운용자금중 대출자금은 36∼40%.이중 지난해까지는 기업 60%,개인 40%였으나 올들어 개인과 기업대출이 비슷해졌다.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개인대출 경쟁이 심해지면서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약정서만 쓰면 300만∼500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은 물론 대출이자를 할부해준다.그러나 뭉치돈들이 산업자금화되지 않은데 대한 비난이 높다. 강선임기자 sunnyk@
  • 채권담보부 증권 이대로 좋은가(3)

    금융감독원의 유흥수(柳興洙) 공시감독국장은 4일 “당초 연말로 예정된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를 조속한 시일내에 조성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1차 채권형펀드 출연주체인 은행과 보험사들이마련한 4조4,000억원을 합쳐 모두 14조4,000억원의 채권시장이 생기는 만큼 채권시장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CBO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자체신용으로 회사채발행이어려운 기업들의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발행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위해 도입한 것이 프라이머리 CBO다.현재 회사채발행 규모의 90% 이상이 프라이머리 CBO다.만약 이 상품이 나오지 않았다면 올해 채권시장에 큰 일이 났을 것이다. ◆주간사들이 프라이머리 CBO의 투기등급(BB)채권편입비율을 낮춰야한다는데. 그런 요구들이 있다.그러나 정부가 신용보강에다 판매처까지 마련해준 마당에 투기등급채권 편입비율을 낮추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본다. ◆신보측의 회사채 발행 허용한도가 지나치게 엄격한 것 아닌가. 신보측의 업종별,그룹별 회사채 발행 허용한도를 상향조정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재경부,신보와 금감원이 협의해 상향조정되도록 노력하겠다. ◆채권의 시장소화를 위해 발행이자를 높일 생각은. 그동안 A급 회사채 3년만기 금리에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해온 발행금리를시장실세금리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회사채를 발행할회사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차환발행이 급선무지 이자비싼 것은 추후생각할 대목 아닌가. ◆신보이외에 다른 신용보강방안이 필요하지 않은가. 신보를 통한 신용보강에 한계가 있다.기업대출을 한 은행과 발행 주간사를 컨소시엄으로 묶어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은행으로서는 기업체에 빌려준 돈을 제때 상환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만큼 신용공여를 해줌으로써 차환발행을 통해 상환과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있을 것이다.은행으로서도 손해볼 것이 없는 방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권 ‘포드강풍’에 또 휘청

    은행권이 예기치 못한 ‘포드 강풍’에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잠재 부실여신까지 낱낱이 드러내며 이미지 변신에 사활을 걸었던은행권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라는 돌발 악재 앞에 허탈해하고있다.특히 대우에 발목잡혀 결국 공적자금 투입은행으로 전락한 한빛·조흥·외환·서울은행 등은 또다시 대우로 멍들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추가자금 지원 및 매각대금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손실 만회를 위해서는 기업대출을 보수적으로 하고 만기여신의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금융시장이 더욱 냉각되는 악순환도 배제할 수 없다. ■얼마나 물려있나 금융권의 대우차 총여신규모는 17일 현재 11조6,000억원이다.은행권이 4조5,000억원,기타 금융권이 7조1,000억원 물려있다.여기에다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채권과 소액채권만도 1조475억원이 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으로 가장 많고,한빛은행 9,076억원,조흥은행 3,844억원,외환은행 4,006억원,서울은행 2,465억원 순이다. 대우 워크아웃이 시작된 지난해 6월이후 은행권이 신규지원한 돈만도 2조5,000억원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산업 50%,한빛 44%,조흥 50%,외환 56.6%,서울 57%이다. ■매각대금 50억달러 미만이면 추가손실 8,000억원 LG투자증권은 최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파장’ 보고서에서 “포드가 제시했던70억달러에 대우차가 매각됐다면 금융권 차입금에 대한 손실률은 43%에 그쳐,은행권이 이미 40∼50%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추가부담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향후 협상과정에서 매각대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GMㆍ피아트 컨소시엄이 대우 워크아웃 결정 직전에 제시한 50억달러 미만선에서 매각이 결정될 경우 금융권 손실률은 60%를 웃돌아 추가로 8,000억원이상을 더 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혈세’투입 불가피 채권단은 “이제 손뗄 수는 없다”며 고민하고 있다.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총재는 “매각차질에 따른 신규 운전자금을 대우차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연말까지 매각을 끝낸다는게 정부 방침이지만,언제까지 얼마나 ‘쏟아부어야’ 할지는 장담할수 없다. 정부가 신규지원액 만큼 공적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입장을 흘리고있지만,일부 은행은 달가워하지 않는다.공적자금을 받을수록 정부주도의 은행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투입은 결국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추가부담을 국민이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돈은 그림의 떡”

    은행이 중소기업에 해주는 대출이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에도 불구,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게다가 잇딴 금융사고 여파로 은행창구에 찬바람이 돌면서 추석을앞둔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빡빡하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8월중 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증가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한은의 각종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증가실적(2조1,000억원)에도 못미친다. 정부는 향후 은행들의 경영평가때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평가요소의하나로 삼겠다고 밝혔다.한은도 중기에 대출을 많이 한 은행에게는적게 한 은행의 총액한도 대출분을 ‘빼앗아’ 얹어주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이같은 ‘당근정책’에도 아랑곳없이 중소기업대출 증가실적이 전달보다 4,000여억원이 준 것이다. 은행권은 애써 “대출해주려 해도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명한다. 한은은 “8월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실적이 지난달보다 준 것은 7월에 부가가치세 납부가 들어있어 대출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기업체들은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만 쫓아다니며 “제발돈 좀 갖다쓰라고 사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철저하게 신용등급을 적용,담보를 요구해 여전히 ‘은행돈 빌리기가 어렵다’는 항변이다. 더욱 최근 금융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은행들이 여신감독과 대출절차를 옥죄는 바람에 은행돈은 ‘그림의 떡’이 됐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현상은 추석자금 소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한은은 6일 현재 추석자금으로 1조7,000억원을 풀었다.그러나 실제 개인이나 기업체 등 민간에 흘러들어간 돈은 8,000억원에 불과하다.나머지 9,000억원은 아직 은행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시점에 1조2,000억원을 풀어 8,000억원이 민간에 공급됐다.올해 돈을 더 풀었음에도 실제 민간에 흘러들어간 돈은별 차이가 없다.이는 자금수요가 적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그만큼 돈이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은행들이 ‘경직되게’ 추석자금을 풀고있다는 지적이다.한은은 올추석연휴가 예년보다 긴데다 기업실적 호전으로 보너스 지급이증가해 추석자금 수요를 지난해보다 4,000억∼9,000억원 많은 4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추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업자금 안정화대책 주요내용

    정부가 23일 재경분야 당정회의와 금융정책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마련한 기업자금 안정화대책은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한 중견기업의자금 해갈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신용대출 확대유도,차환발행이어려운 기업에 대한 회사채 소화대책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우량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 그룹들은 시장에서 판단하는 리스크가 커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차환발행이나 신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채권시장의 양대축인 투신권과 은행은 대우사태 이후 자금이탈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에 몸을 사리는 등 크게 위축된 상태다. [기업자금 사정 원활화 대책] 정부는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투기등급 회사채(3조2,000억원규모)의 차환발행을 도와주기 위해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에 투기등급(BB이하) 회사채의 편입비중을3분의 1이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이 인수하는 CBO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40%이내로 되어 있는 CBO부분 보증상한을 50%이내로,개별 회사채 부분보증 상한을25%에서70%이내로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2,500억원 규모의 부분보증 재원도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럴 경우 보증여력은 8조원 정도가 확충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1,000억원으로 한정돼 있는 신용보증기금의 한도를 없앴다. 채권형 펀드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5조5,000억원이 조성된 채권형펀드의 규모를 9월말까지 10조원으로 늘린다.8월이후 만기도래하는 23조원 가량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위해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추가조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은행의 기업금융 활성화] 가계대출은 줄이고 중기업대출과 신용대출이 증가할 수 있도록 유인을 부여한다.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소매금융취급비중이 높은 은행의 여유자금을 흡수하는 한편 유동성이 부족한시중은행에 대해서는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들어있다. 이밖에 각 은행에서 신용평가기준 등에 따라 정당하게 취급한 여신이 부실화했을 때 관련직원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하고 고의나중과실에 의하지 않은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문책조치를하지 않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적자금 10兆 추가조성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될 공적자금을 국회동의를 거쳐 연내 추가로 조성한다.추가 투입규모는 오는 9월말쯤 확정될 예정이며,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자금 5조원이 다음주부터 긴급 방출된다.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실적이 우수한 금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우대,금융구조조정때 조직감축·통폐합 등의 불이익조치를 덜받게 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금융구조조정과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모았다. 당정은 9월말쯤 공적자금 추가소요 규모가 나오는대로 국회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적절한 규모로 공적자금을 조성해 9∼11월 중 국회동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현재 추가조성이 필요한 규모를 항목별로 추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기업에 금융지원을 많이 하는 은행에게 한국은행의 저리자금을 많이 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실적을 금융기관 경영평가에반영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2차 금융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기업대출을 꺼려 회사채 시장이 마비되고 있어 기업지원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말했다. 채권형 펀드 10조원 조성을 이달말까지 마치고 10월 이후 추가로 10조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은 5조원 안팎의 돈을 풀고,임금체불 업체에는 2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사설] 자금난 속 흑자도산?

    다음달 추석명절을 앞두고 기업들이 부도가 날까 전전긍긍할 정도로극도의 자금난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어음부도율이 0.35%로 지난달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이제 추석이 ‘생존의 고비’라는 말까지 나돈다.금융시장에서 일부 대기업 외에는 주식,채권,은행대출 중어느 수단을 통해서도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경기둔화에다 자금난까지 악화될 경우 또다른 위기가 빚어질까 우려된다. 우리는 최근의 자금난이 △현대사태 등에 따른 기업불신 △금융기관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 △재무구조 개선에 집착하는 은행의 몸 조심 때문이라고 본다.무엇보다 현재 자금난의 특징은 돈의 절대량 부족이 아니라 돈이 일부에 편중되어 있는데다 풀리지 않는 ‘병목현상’이라는 점이다.여러 요인이 얽혀있어 자금경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지표금리가 내리지만 기업들이 돈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치는 사태가이를 뒷받침한다.주식과 채권시장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없을정도로 기능이 거의 마비되어 있다.경기둔화 역시 금융기관의기업대출 기피를 부추기고 있다. 투자신탁회사와 종합금융회사에서 자금이 이탈,기업자금 공급량이적어진 것도 자금난을 악화시켜왔다.내년부터 정부가 예금액 중 2,000만원까지만 원금을 지켜주는 예금부분보장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자 저축자들이 투신과 종금사에서 돈을 빼내 은행으로 옮긴 것이다.일부 우량은행이 몰려드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기업대출은 극도로 꺼리는 것 또한 문제다.은행간 통폐합이 예정된데다 다음달 말까지 자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은행들이 재무구조 개선에만 골몰한 탓이다. 현재의 자금 병목현상은 자칫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들의 목을 조를 수가 있다.또 이같은 자금경색이 그러잖아도 둔화되는 경기를 더욱 냉각시켜 경제의 경(硬)착륙을 초래할까 우려된다.이런 과정에서일시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내용이 건실한 기업까지 쓰러지는 사태는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정부는 금융기관이 쉽게 도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예금부분보장제 한도를 되도록 빨리 높여 저축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길 바란다.특히 건전한 중견·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신경을 써야한다. 현재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를 기준으로 장래성이 있는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전경련 등 대기업들보다 작은 기업들의 애로사항 청취에도 나서 자금난을 덜어주어야 한다.한국은행 또한 편재된 시중 자금사정의 교통정리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
  • 수요자 중심 금융감독 예고

    연내에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혀온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이 17일 취임후 처음 은행장들과 만났다.상견례 성격의 만남이어서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과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금융구조조정 진장관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완곡한 표현으로연내 구조조정을 끝내야 한다고 내비쳤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금융구조조정의 방향은 시장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정부의 역할은다만 ‘심판자’ ‘치어리더’로 국한시켰다. 진장관은 은행권의 자율과 규율에 따른 금융시스템을 강조하면서 은행과 기업이 제기능을 찾고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스스로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은행장들이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을 갖고 일하는 방식 등의 ‘소프트웨어’ 개혁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정부는 금융시스템을 바로잡고 규율을 투명하게 확립하면서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심판자에그치겠다는 얘기다. 은행장들이 공정성과 규율,자율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치어리더를 맡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은행장과은행이 구조조정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 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금융시장 안정 은행권이 금융시장 안정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진장관은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제대로 해야 기업이 살수 있다며기업대출을 꺼리고 있는 은행권을 질타했다. 단순한 자금중개만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함께 생각하는 본래의 기능을 존중해 달라고 했다. 한편 금융협회장들은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의 어려움을 건의했으나진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적자금 국민의 혈세로 부실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주에게 “끝까지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경고했다.특히 워크아웃업체의 소유주 가운데 자금을 유용하는 등의 대표적 모럴해저드 오너 2명정도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金宇中 전 대우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관건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한국은행, 유동성조절 대출제 도입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금융기관에 대해 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유동성조절 대출제도가 오는 8월1일부터 도입된다. 한국은행은 29일 물가안정과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시행하기로 했다.도입 초기인 8∼9월에는 우선 2조원 수준으로 대출재원을운용하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분기별 대출한도를 신축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대출금리는 콜금리 목표치(현재 5%)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하되 3개월이상 차입하는 금융기관에는 셋째 달부터 연 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이 제도는 1개월 단위로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며칠 사이에 급속히자금인출 사태가 발생하는 등 긴급사태가 터지면 그 즉시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을 받으려는 은행은 매달 20일까지 유동성 상황과 자금조달계획 등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은행 총재는 유동성 개선노력이나 자금조달 운용상황,경영건전성 등을 종합평가해 대출은행과 지원규모를 결정한다.매달 열리는 금통위는 콜 목표금리와 함께 유동성 대출금리를 고시한다.최창호(崔昶鎬) 정책기획국장은 “현행 총액한도대출제도는 중소기업대출과연계돼 있어 유동성이나 금리 조절 등 중앙은행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에한계가 있다”고 새 제도 도입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또 “시장 입장에서는콜금리 외에 유동성조절 대출금리라는 또 하나의 시그널을 확보하게 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읽기가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새로운 정책수단을 확보함과 동시에 은행의 유동성및 경영건전성에 대한 감독감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최국장은 8월부터 지급되는 유동성 대출금액은 1조원이 할당된 기업구매자금 미소진분과 9월초 회수예정인제일은행 특별융자금 2조원 등으로 충당하게 돼 새로운 본원통화의 공급은없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채권시가평가제나 부분예금보험제도 등으로 은행간 자금이동이 심화되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이 나올 수 있다”면서“이 제도가 시행되면 한국은행이 해당은행의 퇴출 여부에 큰 힘을 발휘하기때문에 은행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 기업 돈 갖다 쓰세요”

    “돈 갖다 쓰세요” 정부의 잇딴 대책 발표에도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비우량기업에도 대출을 적극 확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거래업체들의 자금사정과 신용등급을 전면 재심사하고 있다.재심사 결과,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거나 지금 당장의 신용등급은나쁘더라도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견줘 미래사업성이 좋아보이면 그에 맞는 대출한도를 산출,기업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신상훈(申相勳) 중소기업본부장은 “해당기업체의 자금요청이 없더라도 일단 우리 은행의 대출가능 액수를 알려줄 방침”이라며 빠르면 다음주초부터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약 50개 업체에 총 500억원의 신규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기’를 기회로 역이용하려는 전형적인 공격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더구나 시중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해 기업대출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호응을 얻고있다. 안미현기자 hyun@
  • 說난무하는 자금시장 실상 어떠한가

    “자금시장에는 요즘 온갖 설(說)들이 난무합니다” A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 돌지 않는다,B기업은 워크아웃된다더라….자금시장이 어려울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설들이 또다시 자금시장을 휩싸고 있다.외환위기를 극복한 뒤 99년 초에 사라졌던 설들이 다시 나타날 정도로 기업의 자금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다. ■돈이 돌지 않는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으면 기업의 자금담당자들은 만기가돌아온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처리하느라 으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금융기관에서 보내왔다.하지만 이달초부터는 이런 현상도 보이지 않는다. 한 재벌그룹의 C재정부장은 “투신사나 종금사,은행을 돌아다녀도 만기연장을 해주는 곳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BBB 등급의 우량회사채는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주일만 지나면이 등급도 사들이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한 금융전문가는 내다봤다. 금융기관들은 이달초만 해도 만기가 돌아온 CP를 1∼2개월로 연장해주었었다.그러나 지금은 초단기(7∼10일)로 연장해주고 있다.하지만 C재정부장에게는 이마저 그림의 떡이다.투신사들은 초단기 만기연장도 꺼리고 있다.그는“이러다간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견기업들이 흑자도산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회사채·CP시장은 완전히 마비됐다.5월들어 8조2,000억원이 빠져나간 투신권은 회사채를 만기연장해줄 여력이 없다.은행권의 투신계정도 7조원이 이탈했다. 은행권 예금은 올들어 5월까지 44조원이 늘었다.하지만 하반기 금융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은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은행들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기업대출 대신 안전한 국공채 투자 위주로 운용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모 여신담당 부행장은 “정부가 대출을 하라고 채근하고 있지만대출을 늘리면 당장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는데 누가 하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뜨거운 여름/ 6∼7월이 최대고비로 꼽힌다.6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는 31조4,000억원.이가운데 28%인 9조1,000억원이 6∼7월에 만기를맞는다. 5대그룹과 워크아웃 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물량은 10조6,000억원. 이가운데37%인 4조원 가량이 6∼7월에 집중돼 있다.회사채 만기집중현상과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맞물려 기업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한여름 자금 한파… 정부대책. 19일 발표된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 대책은 현재의 기업자금난을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투신사의 매수여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시적 경색 현상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구조적 요인이 아니라 마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게 이장관의 설명이다.기업의 경영 상태가 나쁜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자금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원인 분석에 따라 정부는 몇가지 대증적인 방안을 내놓았다.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매수 주체인 투신사의 매수 여력을 늘려주는데 초점을맞추고 있다. ■투신사 매수여력 확대 우선,회사채와 CP의 인수 주체를 확충하는 방안이다.은행권은 단기 신탁상품,투신사는 퇴직신탁 상품을 통해 각각 시중에 떠도는 단기자금을 흡수해 회사채와 CP에 투자하도록 한다는 것이 대책의 골자다. 채권투자를 위한 펀드를 1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회사채 차환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채권시장안정기금과는 달리 시장 자율로 조성하게 된다.투신사 등 4∼5개의 펀드매니저들이 조성할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확실성 제거 금융기관의 잠재 부실 규모와 정리 방안을 6월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다.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하락 대응 방안도 포함된다. 투신사별로 펀드 수익률 및 부실채권 내역을 공개하고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수립한다. 손성진기자 sonsj@. *한여름 자금 한파… 자금시장 반응.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 금융권은 대체로 실천 가능성을의심하는 반응이다.조흥은행의 모 부행장은 “아직 구체적인 펀드 조성방법이나 운용계획이 나오지 않아 뭐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항간의 짐작처럼 CBO(신용등급 B이하의 부실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펀드를 만들경우 은행들이 돈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뒷날 손실이 생겼을 때 누가책임질 것이냐는 지적이다. 한미은행의 모 부행장도 “금융구조조정 압박에 은행들이 당장 제 코가 석자인데 부실채권을 사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권에 대한 단기신탁상품 허용도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는 반응들이다.그동안 단기신탁상품 판매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은행권은 “3개월짜리 단기상품이 허용되면 올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탁계정의 ‘자금 엑소더스’가 멈추게 될 것”이라면서 “신탁계정에 돈이 들어오면 결국 은행들이 기업대출이나 회사채 인수 등 자금운용처를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중앙은행 총재까지 나서 신용불안 위기를 지적하고 있는 마당에 비우량채권까지 매수세가 이어지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잠깐 매수세가 유입됐던 채권시장은 월요일인 19일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한 채권딜러는 “주말에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0.01% 포인트 떨어지는 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다시 거래가 실종됐다”면서 정부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냉소가 엇갈린 채 관망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저축성 예금 노생큐”

    ‘저축성 예금은 이제 그만…’ 은행들이 넘쳐나는 돈을 주체할수 없자 금리인하 경쟁에 나섰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계속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은행의 저축성예금으로 몰려드는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은행권의 저축성예금은 321조2,000억원으로 올들어 무려 44조8,000억원이늘었다. 그러자 은행들은 저마다 이 돈을 굴릴 데가 마땅찮아 고민하고 있다.증권사와 2금융권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몰리고 있지만 한마디로 ‘고맙지만 사양하겠다’(No,Thank You)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따라서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방어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은 가급적 기업대출은 억제하고 가계대출에만 전력을 쏟고 있다. 신한은행은 7일부터 1년짜리 실속정기예금 금리를 연 7.8%에서 0.3%포인트낮췄다.한미은행도 이날 실세금리 연동부 정기예금인 ‘더모아 확정예금Ⅱ’의 금리를 일률적으로 0.2%포인트 내렸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상일 칼럼] 시장과 정부

    경제상황이 다급하게 돌아가니 아이로니컬하게도 정부 개입을 축소해야 한다고 아우성치던 측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의 실패’ 때문이라지만 어찌보면 시장은 이제부터 반응하는지 모른다.큰 충격을 견딜 각오만 한다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 처리하는것이 요동은 커도 정상궤도 회복은 빠른 장점이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정부는 소방수로 금융불안을 끌 채비를 하고 있다.나설 바에는 단칼에 불안의 핵을 제거해야 한다.과욕을 부려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제2의 경제위기설의 진원지는 ‘금융기관을 못 믿겠다’는 것인만큼 저축자들의 불신을 누그러뜨려야 한다.올들어 40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투자신탁회사나 취약한 은행의 사정은 심각하다.현재 부실에 대한 의심도 큰데다 내년부터 원금 보장 예금한도가 2,000만원으로 축소되면서 금융기관을 잘골라야 원금 날리지 않는다는 저축자들과 시장의 판단이 작용,돈의 대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자금이 이동하면 부실금융기관은 문을 닫는 상황으로 몰릴지도 모른다.그외 국제수지 흑자폭 축소,미국의 금리인상과 기름값상승 등의 악재는 옆에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대우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금융기관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서 2년전 정부가 돈을 대줘 ‘정상화된’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이런 뒤엉킨 상황은 외형상 97년 환란 직전과 비슷하다. 3년전 경제위기를‘외환위기’‘은행위기’ 또는 ‘금융위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지만한국은행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과 종금사에 빌려준 돈을 급히 회수한데 따른 일종의 ‘자금인출사태’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위기의 발단은 외국인의 자금회수인 반면 요즘은 국내 거주자의 예금인출사태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그 배경은 기업대출과 금융기관 부실인 점에서 같다.현재 위안이 된다면 850억달러의 넉넉한 외환보유고가 있는데다 외국 금융기관의 동요가 아직 없는 점이다. 제2경제위기설의 수습은 무엇보다 저축자들이 금융기관을 믿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는 너무 구체적인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대충이나마 공적자금 투입의 규모와 시기를 빨리 확정해 강력한 수습 의지를 보여줘야한다.지금까지 정부는 ‘선(先)구조조정,후(後)지원’이라며 은행의 과다한공적자금 요구에 제동을 걸었지만 이제는 수순을 바꿔야 한다.즉 공적자금을먼저 지원하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자생력 없는 금융기관을 빨리 퇴출시켜 곪은 데를 치료해야 시장도 살아날 것이다. 정부의 역할은 이런 선에 머물러야 한다.금융기관의 합병이나 구조조정에는나서지 말 일이다.일부 취약한 은행들이 백기를 들고 시장의 힘에 밀려 자발적으로 합병을 원할 때까지 놔둘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과거 정부가 나서 강제 합병한 기업치고 끝이 좋은 기업이 별로 없다.더욱이 강제 합병은 노조와 종업원의 반발을 불러 합병 후 구조조정도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합병해서 규모를 키워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도재검증해봐야 한다.국내 최대래야 외국은행의 20분의 1인 국내 은행의규모로는 합쳐도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할 덩치가 못된다.그저 금융기관들의 내실을 다져 국내시장을 잘 방어하는 선에 만족해야 한다. 행여 기관투자가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말 일이다. 지난 2년간 정책결정자들은 주식물량을 과다공급하는 길을 터준실책을 범했다.앞으로 무리한 수요 창출보다는 기업의 무분별한 증자 러시에제동을 걸어야 한다. 정부는 어설프게 칼 들이댔다가 덧나게 해서 ‘정부실패’까지 자초하지 말고 ‘시장경제원칙’을 중시했으면 싶다.상당기간 시장의 진통은 경제 성숙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 은행합병 회오리 다시 오나

    은행들의 합병 시나리오가 그럴듯하게 나돈다. ‘4·13 총선’전에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은행간 대형합병은 없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하반기부터 은행간 합병바람이 생존 차원에서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은행 임직원들은 될 수 있으면 합병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합병이 되면 인원정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인 국민 주택은행이 합병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금융당국의고위 관계자는 1일 “비슷한 성격의 은행끼리 합병해 전문분야를 완전히 특화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맥락에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합병설이 나온다.서민과 중소기업대출 분야에서 특화된 대형은행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한빛은행과 조흥은행,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하나은행과 한미은행,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설도 비슷한 맥락이다. 비슷한 성격의 은행끼리 합하는 게 좋다는 것은 보완적인 합병으로 기대를모았던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이 거의 실패로 끝난 것도 한 요인이다.소매금융에 강한 국민은행과 도매금융에 강한 장기신용은행이 합하면 이상적인 은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국민은행에 장기신용은행의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3개은행을 합한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나돈다.대등한 두개은행이 합하면 불필요한 파워게임만 해 시너지효과를 내는데에도 별 보탬이 되지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의 경우 임원의숫자는 물론 노조 전임자수까지 같다. 3개은행의 합병으로는 국민은행 주택은행 외환은행을 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서민대출 주택대출 국제업무분야에서 특화된 3개은행을 본부제로 묶으면 대형 우량은행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후발은행인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의 합병도 거론된다.하지만 신한은행의 대주주인 재일교포는 합병이 되면 지분율이 떨어져 영향력이 줄어들것을 우려해 합병에는 소극적이란 말도 들린다. 현재 은행 합병은 설로만 나돌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보다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預貸마진 축소…은행 수익 악화

    지난 2월 은행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했으나 수신금리 상승폭이더 커 은행의 수익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는 연 6.37%로 전달보다 0.1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11월에 6.06%,12월에 6.19%,올해 1월에 6.22%를 기록했었다. 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8.64%로 전달보다 0.05% 포인트 올라 두달째 상승했다.기업 대출금리는 연 8.22%에서 8.24%로 올랐고 가계대출은 연 10.14%에서 10.04%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 2.52%포인트에서 지난 1월 2.37%포인트로 낮아진데 이어 2월에는 2.27%포인트로 축소됐다. 예금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들이 2차 구조조정에 대비,외형확대 경쟁을 벌이면서 정기예금 등에 우대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금과 상호부금이 전달보다 각각 0.11% 포인트와 0.21%포인트 올랐고 정기적금은 0.07%,기업자유예금은 0.19% 포인트가 상승했다. 기업규모별 대출금리는 대기업이 전반적인 대출수요 부진으로 금리가 연 8. 96%에서 8.58%로 0.38% 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연 7.99%에서 8. 14%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잔액기준으로도 2월중 수신 평균금리는 연 6.47%로 1월의 6.46%에 비해 0.01% 포인트 오른 반면 평균대출금리는 연 9.33%에서 9.28%로 0.05% 포인트 하락했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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