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업대출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초코파이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운전기사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마러라고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소상공인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7
  • [경제 브리핑] 신한·국민銀, 대출 수수료 일부 폐지

    신한은행이 27일부터 신용평가 수수료를 포함해 6개 항목의 여신 관련 수수료를 없앤다. 신한은행 측은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에 놓인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주기 위해 주요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없어지는 수수료는 신용평가, 담보 변경, 조건 변경, 기성고 확인, 채무 인수, 외상채권 매입 등이다. KB국민은행도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신용평가와 기성고 확인, 기술검토사정수수료 등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일부를 이날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 11월 도입 ‘단기코픽스’ Q&A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단기 코픽스가 오는 11월 7일 첫선을 보임에 따라 은행권은 11월 출시를 목표로 단기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기존의 CD금리와 코픽스는 물론 신규 단기 코픽스 가운데 기준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받는 것이 좋을까. 궁금증을 풀어봤다. ●시장 변화 바로바로 반영 →단기 코픽스가 대체 뭔가.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예금 유치, 채권 발행 등 여러 가지다. 이 조달비용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다. 여러 조달상품 가운데 평균 만기를 3개월로 맞춰 따로 지수를 산출한 것이 단기 코픽스다. 단기상품만 모아놓은 만큼 시장 변화를 바로바로 반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 -금리가 오르면 단기 코픽스도 같이 오르고, 금리가 내리면 단기 코픽스도 따라 내린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단기 코픽스 기준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불리하다. →CD금리 연동으로 대출을 받은 상태다. 단기 코픽스로 갈아탈 수 있나. -은행권 협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과거 6개월물·12개월물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이 나왔을 때는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여기에 비춰 보건대, 단기 코픽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받을 일이 있는데 그럼 11월까지 기다리는 게 좋은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문가 예측대로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현 3.0%)를 또 한번 인하한다면 단기 코픽스가 훨씬 유리하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금리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내년쯤 나올 듯 →주택담보대출 때도 단기 코픽스를 선택할 수 있나. -아직은 안 된다. 일단 시범적으로 가계 신용대출과 만기 3년 이하 기업대출에 우선 적용된다. 단기 코픽스가 정착되면 내년쯤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나올 것이다. →CD금리보다 단기 코픽스 금리가 0.1% 포인트 정도 높다던데. -가산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다르다. 은행 대부분이 대출상품을 내놓을 때 가산금리를 조정해 CD연동형 대출금리 수준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체계를 엄밀히 들여다 보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오히려 (가산금리를 확 낮춤으로써) CD연동 대출금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CD연동 대출상품은 없어지게 되나. -그렇지는 않다.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단기 코픽스와 CD금리가 치열하게 우열을 따지며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패자는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도움말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황우용 차장
  • 단기 코픽스 11월7일부터 매주 공시

    단기 코픽스 11월7일부터 매주 공시

    대표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신할 ‘단기 코픽스’가 오는 11월부터 매주 공시된다. CD 금리는 CD 연동 대출 잔액이 300조원을 넘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같이 쓰기로 했다. 대신 은행들은 월평균 잔액 2조원 수준의 CD를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이 참여한 단기지표금리 개선 관련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11월 첫째주 수요일(7일)부터 매주 단기 코픽스를 발표한다. 단기 코픽스는 기존의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에서 만기 3개월짜리 자금만 따로 떼어내 산출하는 지수다. 단기 코픽스 산출에 참여하는 은행은 코픽스와 마찬가지로 우리·국민·신한·하나·외환·SC·씨티·농협·기업 등 9곳이다. 3개월물의 범위는 은행연합회가 다음 달에 정한다. 단기 코픽스는 만기가 짧은 기업대출이나 가계 신용대출 등에 쓰이게 된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단기 코픽스가 CD 금리보다 0.1% 포인트 정도 높지만 최종 대출금리는 일정 가산금리를 붙여 정해지는 만큼 CD 연동 대출금리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D 금리는 당분간 없애지 않고 산정방식을 바꾼다. CD 금리에 연동된 대출상품이 올 3월 말 현재 327조원(잔액 기준)으로 코픽스 연동 대출(154조)의 두 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중은행들은 CD의 한달 평균 잔액이 2조원으로 유지되도록 일정 규모의 시장성 CD를 계속 발행하고 바로 공시해야 한다. 이 중 1조원 이상은 3개월물이어야 한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 “증권사 대출 허용땐 안전장치 있어야”

    정부가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증권사의 대출업무 허용은 추가 자본 규제를 수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송상진 한국은행 금융제도팀 과장은 22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금융 겸업 논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 겸업은 지나친 리스크(위험) 추구, 상호간 연계성 확대 등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금융 겸업은 우리나라처럼 금융지주사에 속한 자회사가 증권·보험 등 각각의 업무를 하면 외부 겸업, 보험사가 은행의 대출업무를 하는 것처럼 한 회사 안에서 다른 금융서비스도 하면 내부 겸업 두 가지로 분류된다. 국회에 상정된 우리나라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금융투자업자(증권사)에게 기업대출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경우 비은행 금융사인 증권사가 은행과 유사한 여·수신 업무를 하는 ‘그림자은행’(Shadow banking)이 탄생하게 된다. 그림자은행은 예금보호 등 공적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위기 때 위험해질 수 있다. 송 과장은 “예금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에 대출업무를 허용하면 환매조건부채권(RP) 등과 같은 단기시장성 자금조달을 통해 대출을 늘릴 수 있다.”며 “결국 내부 겸업을 통한 그림자은행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추가 자본 규제 부과 등의 안전장치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연체율 상승… 서민 대출문턱 높아진다

    금융권 연체율 상승… 서민 대출문턱 높아진다

    경기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나빠지면서 금융권의 연체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은행과 보험업계는 가계대출 부실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리스크(위험) 관리를 깐깐하게 할 계획이어서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지난해 말(0.67%)보다 0.16% 포인트 상승했다. 전달(0.97%)보다는 0.14%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다섯 달 연속 상승했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 말 0.74%로 전달(0.86%)보다 0.12% 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0.61%)보다는 여전히 높다. 올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은 매달 올라서 5월 무렵 1%에 바짝 다가섰지만,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이 6월 한달간 적극적으로 연체 채권을 털어내면서 한풀 꺾였다. 은행들은 원리금 상환이 밀린 가계에 상환을 독촉하고 부실 채권을 파는 방식 등으로 연체율 끌어내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각 은행의 2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신한은행의 리스크 관리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9%에서 지난 3월 말 0.69%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에는 0.58%로 0.11%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6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48%와 0.83%로, 전 분기보다 0.01~0.02% 포인트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 말 0.45%에서 6월 말 0.48%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넉 달째 상승세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6월 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0%로 지난 2월(0.48%)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말(0.45%)과 비교하면 0.15% 포인트 높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1.46%로 지난해 말 보다 0.17% 포인트 하락하는 등 나머지 대출은 보험사의 부실 관리에 힘입어 내림세를 보였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 금융회사는 건전해지지만, 돈이 필요한 서민 입장에서는 대출 문턱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며 은행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6월 말 0.91%로, 지난해 말(0.8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개인고객 담당자는 “무작정 대출을 안 해준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부실 관리에 나섰기 때문에 연체율이 떨어진 것”이라면서 “용도와 상환 능력을 고려해 대출 심사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자금은 어렵지 않게 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단기 코픽스·장기 CD금리 적용 필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으로 대체 금리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장 CD 금리를 폐지하기보다는 대체 금리와 병행해 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대출 등에 CD 금리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 코픽스’(COFIX·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적용하고, 장기적으로는 CD 금리를 개선해 계속 사용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단기지표금리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CD 금리를 폐지하면 자금시장에 상당한 혼란과 함께 대내외 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도 324조원의 변동대출 잔액이 남아 있고, 파생 쪽에서는 거의 모든 계약이 CD 기반이라 계약조건을 바꾸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폐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보다는 산정방식의 개선을 통해 공정성을 얻는 한편 CD 발행 자체를 늘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CD 대체 금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3개월짜리) 단기 코픽스의 경우 시장금리를 다소 늦게 반영했던 기존 코픽스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단기 코픽스는 CD 금리보다 0.1% 포인트가량 금리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도입된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CD 금리를 대체했으나 만기가 짧은 기업대출이나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이 발행하고 증권사가 공시해 온 CD와 달리, 코픽스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은행에서 (공표가) 이뤄지는 만큼 (CD처럼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으려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론자들도 대부분 CD 금리 유지 필요성에 동의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CD 시장이 활성화되면 단기 코픽스가 굳이 필요없다.”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시간에 걸쳐 CD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UBS 전무도 “CD 금리를 폐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생산해 놓고 AS를 해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부실비율 6년만에 최고

    은행 주택대출 부실비율 6년만에 최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0.67%라고 15일 밝혔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도 2006년 6월의 0.71% 이후 최고치다. 전체 가계대출 부실비율도 0.76%로 2006년 9월의 0.81% 이후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 27.3%(5000억원) 증가하고 대출잔액이 1.5%(4조 6000억원) 증가해 부실비율이 상승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부실비율의 분자(부실채권 잔액)가 분모(대출 잔액)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부실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집값 하락은 은행권의 대출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2분기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은 6조 90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의 9조 7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기업대출에서 5조 4000억원의 부실이 생겼고, 가계대출에서도 1조 3000억원의 부실이 발생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건설업계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이 대거 부실로 분류된 결과 부실비율이 6월 말 11.22%에 달한다. 이처럼 은행권의 전체 부실채권 총액이 6월 말 현재 20조 8000억원(평균 부실채권비율 1.49%)에 이르자 금감원은 이날 18개 국내은행에 연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1.3%로 조정하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소액 위주 가계대출보다 주로 기업대출 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경우,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각각 1.77%와 1.64%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특수은행 가운데는 농협과 수협이 2.11%와 2.27%에 이른다. 우리은행 측은 “대출이 많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4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이라 기업여신 부문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집단대출(아파트 분양자가 입주하기 전에 받는 중도금이나 이주비 대출)의 연체율은 1.37%로 1년 전 0.85%에 비해 급등세다. 특히 최근 아파트 집단대출를 둘러싼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덩달아 악화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4월 말 기준 국내 5대 은행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사업장은 28곳이며, 소송인원은 4190명, 소송액은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으로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1.21%에서 6월 말 1.37%로 높아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 0.67%의 두 배다. 연체율도 1.51%로 1분기 1.41%에 비해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집단대출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으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졌다.”며 “연말까지 금감원이 제시한 1.3%로 부실채권비율을 낮추기 쉽진 않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융소비자연맹 “대출이자 2715억 더 챙겨” 은행측 “예금이자 감안땐 마찬가지”

    은행들이 윤년 일수를 편법으로 계산해 연간 2700억원 이상의 대출 이자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들은 거래 관행일 뿐 아니라 예금이자를 감안하면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10일 “올해처럼 4년에 한 번씩 윤년인 경우 은행들이 실제로는 고객에게 366일 치 대출이자를 챙기고서는 ‘1년은 365일로 본다’는 약관 조항을 들어 계산은 365일로 한다.”면서 “이렇게 해서 하루 치 이자를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계대출 637조원에 대출 가중평균금리 5.8%, 기업대출 1066조원에 대출금리 5.83%를 적용하면 윤년에 생기는 하루 치 이자만 2715억원이 된다는 게 금소연의 계산이다. 은행 측은 “외국은행과 외환거래를 할 때는 국제관계와 상(商)관습에 따라 1년을 365일이 아닌 360일로 계산하기도 한다.”면서 “그때마다 매번 규칙을 바꾸자고 할 순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맞섰다. 또 금소연 주장대로라면 예금 이자는 하루 치를 더 줬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금소연 측은 “일본 은행들은 윤년을 366일로 계산한다.”며 국제 관행이라는 은행권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이어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비싼 만큼 여·수신을 따지면 마찬가지라는 (은행권)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윤년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만큼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약관을 하루속히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1년은 365일로 보되, 윤년은 366일’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계·한우 담보로 돈 빌려 쓰세요

    충남 보령의 한 농장은 한우 150마리를 담보로 농협은행에서 2억원을 빌렸다. 부산의 수산회사도 수협중앙회에서 냉동수산물을 담보로 5억원의 운전자금을 빌렸다. 국내 17개 은행은 8일부터 동산담보대출 신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동산담보대출이란 공작기계나 사출성형기 등 기계, 후판·철근 등 원자재, 냉동보관 중인 수산물 또는 축산물, 키우는 소나 쌀 등을 담보로 중소기업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6월 동산도 부동산처럼 법원 등기소에 담보 등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동산담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이 새롭게 개발해 출시한 대출 상품이다.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자동차등록법, 선박등록법 등에 의거해 대출 상품이 이미 나와 있어 이번 동산담보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올해 말까지 각 은행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도 동산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공장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 받을 때 공장 안의 기계류도 담보로 인정받아 돈을 빌리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금액은 전체 기업대출 609조원의 0.01%(75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돈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도 신용대출금리보다 평균 0.8% 포인트 낮게 책정됐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동산담보대출이 2009년 말 4800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담보가치가 사라지거나 가치평가의 어려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소도 한우만 ‘담보가치’가 인정된다. 젖소는 젖을 짜 줘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보 인정이 안 된다. 한우를 맡기고 돈을 빌릴 수는 있지만 젖소 대출은 안 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앞으로 닭, 돼지 등 담보 인정 가축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이 ‘3년 이상 된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평균보다 1등급 정도 높은 곳’으로 돼 있어 까다롭기 때문이다. 담보인정 비율이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되던 최대 50~80%보다 낮은 40%로 책정된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은행들이 너도나도 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20%에 가까웠던 가계 및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를 10% 중반대로 낮추겠다고 한다. ‘반성’ 차원에서 꺼낸 카드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핏 들으면 금리를 2~3% 포인트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귀가 솔깃하지만 대상자가 극히 적은 최고금리를 낮추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생색은 엄청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7일 가계대출의 금리 상한선을 연 17%에서 14%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도 15%에서 12%로 3% 포인트 인하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전국부서장회의를 열고 최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학력 차별 대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신금리체계 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가계 및 기업대출의 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고치겠다는 의지도 공표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오는 13일부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기존 16%에서 14%로 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2% 포인트 내려 최저 연 9%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전날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를 18%에서 15%로 각각 3% 포인트 낮췄다. 우리, 농협, 외환은행 등도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금리 상한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안에서조차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5만 3000명가량이다. 최고금리를 내려봤자 전체 대출 고객(약 160만명)의 3.3%만이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80만명 가운데 0.8%인 7000명 정도가 수혜 대상이다.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가 넘는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 대출은 연체 이력이 있는 개인이나 부도가 난 기업이 대출 연장을 받는 경우”라면서 “대상자가 극히 적기 때문에 금리 상한을 2~3% 포인트 내려도 은행 수익에 큰 지장이 없어 생색내기에 딱 좋다.”고 털어놨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가계대출에서 52억원, 기업대출에서 19억원 정도의 이자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마저도 내리지 않은 은행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한다.”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대출자나 CD 연동 대출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깡통아파트 입주자가 받은 집단대출에 대해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채권추심행위를 일정기간 미루는 것이 고통받는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CD 금리 논란을 고려해 관련 대출 금리를 0.3% 포인트가량 일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일괄 인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신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7%에서 12%로 낮추자 ‘시장교란’ ‘역마진 경쟁’이라며 격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결국 기업은행의 뒤를 쫓는 신세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와 창구송금수수료 등을 500~1000원가량 내릴 때도 금융거래 원가를 감안하면 손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등 떠밀리듯 수수료를 인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국민銀, 지점장 전결 가산금리 폐지

    은행권의 가산금리 실태를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금리 책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민은행은 지점장 가산금리 전결권을 없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가산금리 구성 요소가 복잡한데 그중에서도 (은행들이) 목표이익 비중을 크게 잡아 가산금리를 많이 올렸다.”며 “유동성이나 리스크 프리미엄보다 손쉽게 목표이익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실태조사가 끝나면 개선방안을 마련해 가산금리 비교공시 등을 통해 합리적 가산금리 책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8~10일 우리, 국민, 기업, 농협, 부산 등 5개 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대출과 금리 실태에 관해 현장 점검을 벌인다. 대기업에 비해 불합리한 금리 차이는 없는지, 대출 시 수수료를 더 부과하지는 않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그러자 국민은행은 이날 지점장 전결 가산금리를 폐지하고, 대출금리 상한선을 3%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고객이 국민은행의 전국 어느 영업점을 찾든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가계 및 기업 대출금리 상한선도 현행 연 18%에서 15%로 내려간다. 기업대출 가운데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100% 보증해 주는 대출은 최고금리가 13%로 인하된다. 이런 전액 보증부여신은 신용평가수수료 등 일부 수수료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또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 전환제도 금리는 연 13.5%에서 13.0%로, 가계대출 채무조정제도 금리는 연 15.0%에서 14.5%로 각각 0.5% 포인트 낮춰 이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 달 말 연금저축을 주제로 첫 F-컨슈머리포트를 발행한다. 윤창수·오달란기자 geo@seoul.co.kr
  • 상가담보대출 196兆… 증가속도·연체율 ‘위험수위’

    상가담보대출 196兆… 증가속도·연체율 ‘위험수위’

    “다들 주택담보대출만 쳐다보는데 더 취약한 곳은 상가 대출입니다. 건물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아 창업에 나선 사람들이 장사가 안 돼 대출 이자를 못 갚고 있어요.” 한 시중은행 지점장의 얘기다. 이런 경고를 뒷받침하는 우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 등 국내 6대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하 ‘상업용 대출’) 실태를 조사, 30일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상업용 대출을 가계빚의 또 다른 뇌관으로 지목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너무 빠른’ 증가속도다. 지난달 말 현재 상업용 대출 잔액은 196조 8000억원으로 200조원에 육박한다. 규모 자체는 주택담보대출(223조 8000억원)보다 아직 작지만 증가율을 놓고 보면 훨씬 가파르다. 올 들어 1~5월 상업용 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4.9%(8조 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0.9%)의 5배가 넘는다. 2009년까지만 해도 상업용 대출 증가율(1.2%)은 주택담보대출(3.2%)보다 증가세가 떨어졌지만 2010년부터는 눈에 띄게 역전됐다. 변성식 한은 조기경보팀 차장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등으로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상가를 담보로 한 개인사업자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자 돈 굴릴 데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자영업자 대출에 주력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상업용 대출 급증 배경을 분석했다. 연체율도 급등하는 추세다. 상업용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97%에서 올 5월 말 1.44%로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67%→0.93%)도 올랐지만 상업용 대출의 연체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미 1~3개월 연체가 계속돼 떼일 확률이 높은 요주의 여신비율도 상업용 대출이 2.02%로 주택담보대출(0.62%)보다 높다. 문제는 주된 대출자가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이고 신용도도 낮다는 점이다. 올 5월 말 현재 상업용 대출을 차주별로 분석해 보면, 개인사업자(37%)와 가계(21%)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한은은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상업용 대출이 26조 2000억원 증가했는데 그중 거의 절반인 12조 8000억원이 개인사업자에게 나갔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내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연체 자영업자가 더 속출할 것이라는 얘기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무등급자부터 5등급까지)의 비중도 올 3월 말 현재 38.4%로 주택담보대출(29.4%)보다 열악하다. 상업용 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한은이 ‘조기 경보’를 울린 이유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액이 집값(담보가액)의 70%를 넘는 경우가 2.5%에 불과하지만 상업용 대출은 18.5%나 된다.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면 은행이 담보로 잡은 상가를 처분해도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경매에 부쳐진 상가나 공장 건물의 낙찰가가 대출액을 밑도는 비율은 25.6%나 된다. 대출금액으로 치면 12조 7000억원어치다. 한은은 “최근 상가나 사무실 등의 공실률은 높고 경매 낙찰가율은 낮아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이 높다.”면서 “통계상으로는 상업용 대출이 기업대출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자영업자 대출인 만큼 주택담보대출 못지않게 상업용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월 대출금리 저축은행만 0.53%P↑ 급등

    6월 대출금리 저축은행만 0.53%P↑ 급등

    지난달 국내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만 홀로 올라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연 5.58%로 전달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12월(5.4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 위기 재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 데다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5.38%)는 전달보다 0.13% 포인트, 기업대출 금리(5.67%)는 0.07% 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7.12%→7.10%)과 상호금융(6.22%→6.18%)의 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되레 상승했다. 연 15.73%로 전달보다 0.53% 포인트나 올랐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주된 자금 운용처였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대폭 줄고 중소기업 대출도 많이 늘어나지 못했다.”면서 “전체 대출 총액이 줄어든 데다 총액 안에서도 저금리(10% 초반)인 기업대출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고금리(20% 안팎)인 가계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중평균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수치만큼 실제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이 금리 하락세의 수혜를 보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금 금리는 은행·비은행 할 것 없이 모두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4.39%→4.28%), 신협(4.38%→ 4.34%), 상호금융(4.23%→4.15%)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정기예금(예탁금) 금리도 낮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왜곡된 CD금리에 가계대출만 ‘신음’

    왜곡된 CD금리에 가계대출만 ‘신음’

    대출이자의 기준점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은행과 증권사가 밀약해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왜곡된 CD 금리 때문에 은행 돈을 빌린 가계가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등과 주로 연동된 기업대출의 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CD 금리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도 CD 연동이 많은 가계대출로 짭짤한 이자 수익을 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금융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5월 기업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내린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5.98%에서 5.74%로 0.24%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5.46%에서 5.51%로 0.05% 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 인하 추세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0.43% 포인트나 뛰어 비정상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금리는 0.0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가계가 은행 수입의 ‘봉’ 역할을 한 가장 큰 원인은 기형적인 CD 금리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166조 1000억원 가운데 CD 연동 대출 비중은 37%로 기업대출(143조 7000억원)의 CD 연동 비중 24%보다 월등히 크다. 기업대출은 금융채, 회사채의 금리와 연동돼 시장금리의 변화를 상대적으로 잘 반영한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 사이 금융채와 회사채 금리는 각각 0.18% 포인트와 0.4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CD 금리는 0.05% 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식물금리’인 CD 금리를 대체할 지표 개발에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CD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금리 하락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면 가계가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지불한 것”이라면서 “대안이 될 지표금리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CD금리조작 ‘앰네스티 플러스’ 통해 알아”

    “CD금리조작 ‘앰네스티 플러스’ 통해 알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앰네스티 플러스’(추가 감면제도)를 활용해 금융회사로부터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와 은행업계는 서로를 신고자로 의심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곳 담합 시인 소문 커지자 금융권 긴장 19일 공정위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말 국민주택채권 매수를 전담하는 증권사 20곳의 매수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면서, 앰네스티 플러스를 활용해 CD금리 담합 여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사에서 리니언시(Leniency·자진신고자 감면제) 혜택을 입지 못한 증권사가 CD금리 담합 사실을 실토하며 과징금 부과를 피했다는 것이다. 앰네스티 플러스는 담합 조사를 받는 기업이 다른 담합 사실을 실토할 경우 두 개 사건 모두에서 과징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자진신고가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은행과 증권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어디가 불었다더라.’ ‘우리는 절대 아니다.’ 등의 공방전이 종일 이어졌다. 의혹의 시선을 받은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자진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업계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공범자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대의 죄를 실토하게 하는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CD 금리 조사에 리니언시가 있었는지는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적발되는 담합 사건의 90% 이상은 리니언시로 인한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담합 과징금을 부당이득액의 10%로 규정한 공정거래법을 고려하면, CD 금리 담합이 적발될 경우 은행과 증권사는 최대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공정위가 담합 기간을 얼마나 길게 잡을지가 관건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CD 금리 조작 의혹에 대해) 단정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면서 “결론도 나기 전에 금융회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 “공정위 ‘죄수의 딜레마’ 이용” 이날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증권사 한두 곳이 수익률 보고를 늦게 해 CD 금리 고시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은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라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부당이득 반환 공동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642조 7000억원 가운데 49.1%인 315조 5657억원이 CD금리와 연동된 대출로 파악된다. 만약 은행이 CD 금리를 조작해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았다면 연간 3155억원의 이득을 챙기게 된다. 5월 말 기준 600조 8890억원에 이르는 기업대출액의 절반 이상도 CD 금리와 연동돼 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자영업자에 ‘대출 쏠림’

    올 상반기 은행의 신규 대출 가운데 60% 이상이 자영업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창업대금과 같은 자금 수요가 늘었고, 은행들도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기업 등 6개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35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 4000억원(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대출 잔액이 9조 9000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신규 대출의 64.4%가 자영업자에게 쏠렸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율(0.7%)의 7배에 이른다. 기업대출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자영업자 수는 585만명으로 지난 1년간 16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의 60%는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5인 미만 영세업체가 차지했다.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소호 대출, 가맹점 대출(프랜차이즈론) 등을 내세워 자영업자 집중 공략에 나선 탓도 크다. 6개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 증가액은 올 들어 3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4000억원, 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할 수 있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자영업자 간 경쟁이 심해지면 폐업이 잇따를 수 있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부실해지면 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英 리보금리 조작 파문… 한국 금리는 괜찮은가

    [Weekend inside] 英 리보금리 조작 파문… 한국 금리는 괜찮은가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가 지난달 세계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리보(Libor) 금리를 조작한 혐의로 4억 53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벌금을 내게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와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 등 경영진이 줄줄이 물러났다. 하지만 씨티그룹과 HSBC 등 다른 대형 은행들도 리보 조작 혐의를 받고 있고 영국중앙은행이 이런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있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에서 350조 달러의 금융상품과 연계돼 있고, 가장 신뢰받는 기준금리 역할을 해온 리보가 너무나도 간단하게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2005년부터 5년간 파생상품 거래에 유리하도록 금리를 의도적으로 낮게 써냈고, 다른 은행으로 옮긴 전직 직원까지 조작에 끌어들였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단기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코리보(Korea inter-bank offered rate)가 있다. 두 가지 모두 금리 산정 구조가 리보와 비슷해서 이론적으로 조작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CD 금리는 시중 7개 은행이 발행한 CD에 대해 10개 증권사가 금리를 평가해서 하루 두번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면, 협회에서 최고·최저값을 하나씩 빼고 나머지 8개의 평균값을 고시하는 방식이다.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은행이 7개뿐이어서 두어 곳이 CD를 높게 또는 낮게 발행하면 CD금리 자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진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CD 발행금액과 CD 연동대출의 크기에 따라 CD 금리 방향이 은행 수익에 영향을 미치므로 은행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CD 금리를 조정하려고) 행동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도 가계 및 기업대출이 CD 금리에 연동돼 있어 정책적 필요에 따라 CD 금리 움직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선에서 CD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다. CD 중개량이 가장 많은 10개 증권사의 CD 거래 담당자(대리급 이상)가 금리를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는데, CD 발행량과 거래량이 거의 없는 탓에 가치 평가에 개인적인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09년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CD금리가 나홀로 급등해 금융감독 당국이 CD 금리 산정 실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코리보는 15개 은행이 은행 간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를 제시하면 금융정보회사인 연합인포맥스가 최고치와 최저치를 각각 3개씩 빼고 나머지 9개의 평균치를 매일 고시한다. ‘리보의 한국판’으로 2004년 7월 처음 도입됐다. 많은 은행이 금리 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일부 은행이 금리를 높게 또는 낮게 부른다고 해서 왜곡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된다. 코리보도 단점이 있다. 이 연구위원은 “시중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리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거래 가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은행에 돈을 빌려준다면 이 금리를 제시하겠다’는 가정치, 즉 실제 거래에는 쓰이지 않는 호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리보 조작사태처럼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이 이해관계에 따라 금리를 조작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은행들은 일부러 CD금리나 코리보를 조작할 개연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 담당자는 “단기지표금리는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양쪽 모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설사 금리를 조작하더라도 효과가 상쇄된다.”면서 “극단치는 금리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금리에 영향을 주려면 여러 은행이 담합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가계대출 연체율 5년 2개월만에 ‘최고’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4개월째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자 기업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4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1.21%로 지난달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넉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이다. 4월 중 신규로 발생한 연체액은 기업이 2조 3000억원(대기업 5000억원, 중소기업 1조 8000억원), 가계가 9000억원(주택담보 4000억원) 등으로 총 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0.84%) 대비 0.05%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0.93%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9%로 0.03% 포인트 증가했고, 주택 관련 대출 중 하나인 집단대출 연체율 역시 1.84%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이 상승한 데는 부동산 시세 하락의 영향이 컸다. 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된 이유는 건설 및 부동산 PF의 악화 때문이다. 기업 연체율은 1.49%로 전월 말보다 0.1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은 0.76%로 0.29% 포인트나 뛰었다. 만성 불황에 빠진 건설·부동산 PF,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일부 제조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만 전월 대비 1.18%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역시 1.73%로 0.15% 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PF 대출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1.44%로, 지난달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뚜렷하지 않고, 주택·건설 경기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취약한 업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 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금융당국은 작년 16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키면서 저축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부실이 다시 반복되자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지금과 같이 저축은행 부실이 반복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 염려된다. 이미 작년에 이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수가 20곳에 달하면서 8만 2000명의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피해액만도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저축은행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적자금 또한 국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액은 8조 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 부실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금융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무너지면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부실은 서민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해서 예금 인출 사태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태가 다른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하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소액 예금을 받아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기관이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할 경우 지금보다 부실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에 부실화된다고 해도 공적자금의 투입액이 적고 또한 서민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규모를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이 예금보장한도를 낮추어 자금 공급 규모를 줄일 경우 대규모 기업대출이나 위험한 대출을 하지 않게 되어 부실을 막을 수가 있다. 소액 예금을 받아 소액 대출하는 서민금융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대출업종도 규제해야 한다. 지금 저축은행은 서민대출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투자 대출(PF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소액 서민대출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서민들은 대부업체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출규모와 업종을 규제, 저축은행이 본래의 업무인 소액 서민대출에 전념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저축은행의 지나치게 큰 예대마진도 줄일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마진은 2007년 5%에서 최근 10%로 늘어났다. 위험도가 높은 저신용자에게 대출한다는 명목으로 그리고 경쟁업체인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이유로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대출에서는 높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고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 투자대출에서는 손해를 봐서 부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과도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해 현재 미비한 서민금융공급망을 재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유로존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지금,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혼란하게 할 수 있다. 시기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中 최대 국영은행 美 시중은행 첫 인수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미국 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b)는 9일(현지시간) ICBC가 홍콩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BEA)의 미국 법인 지분 80%를 1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국유은행인 중국은행과 농업은행도 미국 내 영업망 확대를 승인받았다. 자산 규모 7억 8000만 달러인 BEA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모두 13개 지점을 두고 소매 외 기업대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국유은행이 미국 소매은행의 현지 지점망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Feb는 공상은행의 자산이 2조 5000억 달러라면서 “이번 거래가 매우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상은행의 지분 70.7%를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장젠칭(張建淸) 공상은행 회장은 “중국 본토 은행이 미국 시중은행 대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Feb는 이날 중국은행의 시카고 지점 설치를 허용했다. 또 농업은행의 뉴욕 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되는 것도 승인했다.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자렛 세이버그는 “연준의 결정은 중국이 미국 은행을 소유하고 미국의 예금을 관리하는 데 있어 미국의 주요한 감독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공상은행의 지분 인수와 중국은행 및 농업은행의 지점망 확대가 지난주의 베이징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 합의된 사항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