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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려나는 생산직 근로자] (3)전문가 e메일 대담(끝)

    생산직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외환위기 이후 일터에서 밀려났지만 노동시장 여건과 제도적 안전장치의 미비 등으로 구제가 여의치 않다.이 때문에 많은 실직 생산직근로자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가 하면,몇 푼 안되는 실업수당으로 연명하는 등 경제활동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서강대 남성일(南盛日) 교수,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安周燁) 동향분석실장,전국경제인연합회 최성수(崔聖洙) 고용복지팀장 등 기업·노동전문가 3명의 긴급 e메일 대담을 통해 이들의 구제책과 정책대안등을 들어봤다. ▲남 교수= 생산직 근로자의 감소는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추세적 경향입니다.서구 선진국이나 제조업 중시정책을 펴온 일본도 산업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전하면서 생산직의 감소현상을 겪어 왔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추세에다 ‘생산직 기피풍조’까지 맞물려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최 팀장= 고임금,각종 기업규제,대립적 노사관계,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우리 제조업체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생산직의 급감을 가져온 또 다른 요인입니다.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10곳 가운데 7곳은 앞으로 3∼5년안에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길 계획이라고 합니다. ▲안 실장= 정보화·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정보화에 뒤처진 인력과 그렇지 않은 인력과의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이른바 ‘디지털 양분화’ 현상이죠.이렇게 되면 생산직이 설 땅은 더욱 좁아질 것입니다. ▲남 교수= 육체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의 부가가치가 더 커지면서 생산직과 전문직의 임금격차도 더 벌어질 겁니다.생산직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도 마찬가지입니다.1995년 35%였던 임금격차가 최근에는 50%까지 벌어졌습니다.이러다보니 3D현상에다 임금수준도 낮은 생산직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 팀장= 노동 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분야가 위축되면서 ‘비정규직’문제도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정규직에 대한 고용보호는 너무 강한 반면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홀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OECD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정규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가 27개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강합니다.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보호 범위도 재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 실장= 생산직 근로자의 위기가 ‘사회적 소외’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정부가 역할을 해야 겠지만,노동시장에 너무 깊이 개입할 경우 효율성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정부가 저학력·저숙련 등으로 일컬어지는 취약계층의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최 팀장= 기업경영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도 절실합니다.기업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가야 합니다.정부가 보조금이나 노동시장 규제에 의존하는 일자리 보호정책으로는 더 이상 안됩니다. ▲남 교수= 생산직에 대한 대우수준을 높이도록 중소기업에 채용보조금,시설투자지원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직업훈련학교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얼마전 중앙고용정보관리원에서 내놓은 ‘직업에 대한 노동력지도’는 정부차원에서 직업들을 명확히 정의하려는 시도로 보여집니다.어떤 직업에 어떤 인력이 필요한 지가 명확해야 구직 정보소통이 원활해지고,직업을 찾는데 허비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최 팀장=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사회고용안전망 확보는 여전히 미흡합니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초생활보장법·근로자복지기본법 제정,4대 사회보험의 확대시행 등으로 어느 정도 틀을 갖춰가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저소득층과 실업자의 생계보호를 위해 정부지출을 늘릴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유연화 정책을 펴야 합니다.그래야 기업의 경쟁력이 회복되고 고용도 재창출됩니다.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한 고용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정리 주병철 손정숙기자 bcjoo@
  • [기고] 신용카드사업 ‘고삐’ 잡을때

    각 경제주체의 거래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투명성을 높여 부정·부패를 줄여주고,궁극적으로 성장을 원활하게 하며,신용사회를 구현해 준다. 필자가 신용카드 활성화에 앞장섰던 때가 3년 전이다.신용카드 사용영수증을 복권식으로 추첨하고,근로자들의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해주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신용카드가 내수를 진작시키고 경기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니 긍정적인 면은 충분하다 할 것이다. 지난 4월 말까지 발급된 카드만 9600만장을 넘어섰으며,올 1·4분기 카드현금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62.7% 늘어난 100조 1000억원에 이른다.카드업계로선 이같은 수치가 시장경제에서 최대한의 비즈니스를 구사해 얻은 성과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속사정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우리나라의 경우 카드결제에 따른 매출이 전체 36%에 불과하고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을 통한 매출이 무려 64%에 이른다.미국(결제기능 74%,카드론·현금서비스 등 26%)과는 정반대다.신용불량자 247만명 중 신용카드 결제대금 연체로 생긴 신용불량자만 67만명에 이른다. 이는 금융당국의 ‘잘못’에서 기인된 탓이 크다.연평균조달금리가 6∼7%인데 반해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23∼25%에 이르니,결제기능에서 얻는 이익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쪽의 수입이 클 수밖에 없다.카드사들로서는 현금서비스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다.당국이 사실상 돈장사를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여기에다 최근 밝혀진 카드사들의 신용등급 적용사례는그들의 도덕성마저 의심케 한다.80%가 넘는 가입자들이 최하 신용등급을 받으면서,가장 높은 수수료를 물어왔다.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1등급을 받고있는지 궁금할 뿐이다.카드사들이 선진 신용평가기법을 도입했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對)국민 사기극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길거리 카드모집을 규제하자 그들은 “시장경제국가에서 어떻게?”라며 반발했다.미성년자·무소득자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길거리 카드모집,경품지급에 이어인터넷·전화를 통한 무차별한 모집행위까지,남이야 어찌되든 자신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왔다. 그 결과 오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다.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발급 매수는 미국이 3.4장,일본이 2.4장에 지나지 않으나 우리는 4.3장이나 된다.이런 포화상태에서 카드업에 진출하려는 재벌마저 나타나고 있다.엄격한 신용카드 발급규정이 기업규제라는 납득할 수 없는이유로 완화되고,재벌계 카드회사들이 진입할 수 있게 카드업의 진입장벽마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유시장경제란 뭔가? 모든 게 (정의의 법)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최대한 자유롭게 비즈니스하되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카드 빚을 갚기 위한 강도와 자살,연쇄살인을 비합리적인 소비자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일부에서 돈잔치를 하고 있는 지금,한편에서는 무엇과도바꿀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고,시장경제의 근간인 사회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위평량 경실련 경제정의硏 국장
  • 대기업 공장 짓기 쉬워진다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과 대규모 기업집단이 공장을세울 때 행정절차 소요시간이 현재 60일에서 30일로 줄어드는 등 공장 설립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정보기술(IT)·생물기술(BT) 등 지식기반산업 육성 지구도 본격 조성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공장입지 규제대상인 수도권정비계획법,건축법 등을 들어 산업자원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대하고 나서 부처간 마찰이 예상된다. 산자부는 29일 기업들이 국내 어디서나 공장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기존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로 바꾸는개정안을 입법예고,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공장설립지원센터를 설치,공장설립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여주기로 했다.국가산업단지내에 공장을 지을 경우에는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해도 되도록 했다. 정보기술(IT)·생물기술(BT)·환경기술(ET)·나노기술(NT)·문화기술(CT)·항공우주기술(ST) 등 6대 신산업과 컨설팅이나 아웃소싱 등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자부 장관이 지식기반산업 육성지구를 선정하기로 했다. 지식기반산업 육성지구에 대해서는 공장총량제를 포함한수도권입지규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지구내 창업 및 이전기업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없애며,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5년간 면제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시·도지사의 요청으로 산자부 장관이 기업규제가 최소화되는 규제자유지역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부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건교부는 “신산업을 수도권 공장 규제대상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산자부의 방침은 상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취지에 어긋나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건축허가제를신고제로 바꾸는 것도 건축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산자부의 지역개발 보조금 도입에 대해서는 건교부가 시행하고있는 ‘지역균형개발회계기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심층분석 이회창] (3)노후보 정책과의 차이

    ***李 “國利우선” 盧“民福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0일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주요 정책기조를 밝힘에 따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정책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 후보의 대선 공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이 후보는오는 17일 국가혁신위안 발표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선보일 계획이다.노 후보 역시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며 정책 대안을 손질하고 있다.그러나 두 후보의 후보 수락연설과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정책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두 후보의 성향과 이념 스펙트럼상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대북·통일 분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그 동안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햇볕정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이날 후보수락 연설에서도 “인도적 지원은 대폭 늘리겠다.”며 북한정권과 주민에 대한 분리접근 방안을 시사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에 비해 “햇볕정책은 민족의 생존과번영의 절대적 조건이기 때문에 발전·유지해야 한다.”는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견해를 통해 이 후보는 ‘북한의 변화 유도’에,노 후보는 비교 우위에 있는 남측의 도움으로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이 후보의 대북 정책기조가 ‘전략적 상호주의’‘국민 합의 및 투명성’‘검증’인 반면,노 후보의 정책기조는 ‘신뢰’‘인내’‘주도’라는 데서도 발견된다.또 정부의 금강산관광 지원에 이 후보는 반대하는 반면 노 후보는 찬성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 “북한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폐지 또는 대체입법을 해야 한다.”는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 당론의 개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제·복지정책= 두 후보간 정책 스펙트럼의 편차가 비교적 잘 나타나는 분야다.이 후보는 분배(복지)의 중요성을강조하면서도 (경제)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반대로 노후보는 성장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지만 분배에 무게를두고 있다.이 후보는 이와 관련,“한국식 성장 복지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성장을 해야만 일자리도 있고,복지에 쓸 돈이 있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그러나 “복지정책을 통한 소득 분배로 건강한 소비를 늘리고,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 추진돼 빈부격차가 줄어든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성장에 무게를 두는 이 후보는 기업규제도 궁극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노 후보는 ‘부분적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방식과 관련,이 후보는 기업이 일정량의 주택을 공급하면 기업에 메리트를 주는 정책을 약속하고 있다.반면 노 후보는 기업에 일정량을 짓도록 하는 방식을택하고 있다.노사 문제에 있어서도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밝혔듯이 노사 양측 모두에 ‘법과 원칙’을 강조한다.그러나 노 후보는 노측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앞서 ‘대화와 설득’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정치=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이 상반된다.노 후보는 정책과 이념에 따라 정치권이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비해 이 후보는 “인위적인정계개편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주 5일 근무제 조기 도입 반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30일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02년 제1차 대·중소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주 5일 근무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정부 건의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업 경영의 안정을 위해 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기업규제 및 준조세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주 5일 근무제는 한국사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제도이지만 경제상황과 국민소득 수준을감안할 때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거듭확인했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경우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53.5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4시간을 크게 웃돌고 있어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노동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인력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한·중 수교 10주년 및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공동진출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박건승기자 ksp@
  • 전윤철 신임부총리 문답 “”시장친화적 정책 지속””

    전윤철(田允喆)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지만필요하다면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정책기조는.] 진념 전 부총리 때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시장 친화적이고 대외개방적인 정책기조를 유지, 확대해 갈 것이다.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틀을 만들어 갈 것이다. [부총리에 취임하자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데.] 외환위기직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구조조정의 한 축을 맡으면서재벌의 선단식 경영을 막는 역할을 했다. 당시는 기업기반이 워낙 사상누각이어서 회초리가 불가피했다.그러나 지금은 기업들이 팽창 일변도 경영방식을 버리고 수익성 중심으로 가고 있다.기획예산처장관 시절에는정부가 기업에 부당하게 부과하는 준(準)조세를 정비하고무분별한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그 결과 기업활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과거 행태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자율의 폭을 확대할 것이다. [시장 기능의 실패란 무엇인가.] 현재 진행중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있다.주공은과거에나 필요했고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많아진 현 상황에서는 필요가 없다. 이런 경우처럼 정부가 필요하면 개입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보나.] 과열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1·4분기 실적을 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그러나 아직 유가급등 가능성이 있고 수출도 본궤도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거시정책 기조를 섣불리 수정하기는 힘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윤철 경제팀 정책전망/ ‘개혁’보다 ‘화합’에 주력

    전윤철(田允喆)경제팀은 진념 경제팀과 정책운용기조가 같을 것 같다.한 팀에서 오래 호흡을 함께해왔기 때문에 개혁정책을 마무리지으면서 경제를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시키려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진념 경제팀의 캐치프레이즈가 ‘경제부처의 팀워크’였다면 전윤철 경제팀에는 이외에도 ‘재계와의 화합’이라는 과제가 하나 더 주어져 있다. 재벌과 공기업개혁을 주도해온 전윤철 경제팀 출범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는 것도 전 부총리의 재벌개혁 의지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전 부총리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시장친화’를 강조했다. [긴장하는 재계] 전 부총리 취임에 재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강도높은 부당내부거래 조사로 재계와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전경련과 대한상의는 이날 일제히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요청하는 논평을 냈다.전경련은 “적극적인 기업규제 완화와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염두에 두고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 부총리의 컬러] 전 부총리는 원칙중시파로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전틀러’‘전핏대’라는 별명도 그래서 나왔다.정치권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여야정 합의를 도출해냈던 진 전 부총리의 유연성과는 다소 대조적이다.때문에행정부·정치권·재계 등의 목소리를 수렴해 잡음없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 그에게 맡겨진 임무 중 하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 부총리가 주로 개혁작업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경제부총리로서 종합적인 화합형의 역할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전 부총리는아랫사람들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챙기는 등 의외로 다정다감한 친화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 부총리는 ‘참모의존형’으로 꼽힌다.‘의견수렴형’인진 전 부총리와 비교되는 대목이다.전 부총리는 공정거래와예산·물가에는 정통하지만 금융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관료들은 “전 부총리가 기획예산처장관 시절 금융전문가 과장을 데려다 수시로 금융부문을 공부했다.”고도 전한다. [전 부총리의 과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구조개혁을 마무리하는일이 우선적인 과제다.하이닉스반도체와현대투신 등의 매각과 금융기관의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중동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경제의 회복속도 등 불확실한 요인들에 대한 정책대응전략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사안이다. 김태균 강충식기자 windsea@
  • 정부 ‘기업규제 완화’ 의지 표현

    올해 주채무계열이 지난해보다 25개 줄어든 35개 그룹으로선정된 것은 정부가 기업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그동안 재계와 규제개혁위원회 등으로부터 기업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는 상시 기업구조조정시스템이도입된 점 등을 감안,금융당국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주채무 계열에서 제외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곳은 규제서 해방] 이번에 제외된 11개 그룹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이미 맺은 4곳을 뺀 나머지 7곳은 계열회사간 상호지급보증 허용 등 기업활동에 있어 은행의 간섭을받지 않게 된다. 11곳은 성우 현대산업개발 대우기계 동원산업 현대백화점 세아제강 이수화학 하이트맥주 무림 일진고려제강 등이다.관계자는 “11곳 가운데 기한이 보통 3∼5년인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이미 체결한 4개 기업들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더라도 약정조건을 충족시킬 때까지 주채권은행의 감독을 받는다.”고 밝혔다. [5월 중 부채비율 200% 초과기업 선정] 주채무 계열로 선정된 35개 그룹들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기업정보를 종합관리받는 한편 ▲상호지급보증에 의한 여신취급도 금지된다. 나아가 재무상황 점검결과,계열 전체의 부채비율이 200%를넘으면 재무구조개선 약정도 체결해 기업지배구조개선,부채비율 감축계획 등을 추진해야 한다. 구체적인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 기업은 이달말이나5월 중으로,지난해말 결산자료를 토대로 주채권은행에서 파악하게 된다. [상위계열은 계열회사 증가] 35개 계열의 국내·외 회사수는 모두 1306곳으로 지난해(1548개)보다 242개(15.6%)가 줄었다.그러나 1∼6대 계열은 1·6위인 삼성과 현대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계열회사수가 더 늘었다.LG·SK가 각각 8개 늘었으며 현대자동차는 9개나 증가했다.한진은 2곳 더 늘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노후보 정책분석과 평가/ 재계 ‘盧風정책’ 탐색전

    재계에 ‘노풍(盧風)’의 경제정책 분석·평가작업이 활발하다.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그의 정책 성향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벌써부터 노 후보의 반(反) 재벌 성향의 정책,평등주의와 사회연대주의 색채를 경계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재계는 원칙과 신뢰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노 후보의 정책총론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방법론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그가 원칙과 신뢰의 경제를 위한 원칙으로 제시한 ‘자유경쟁과 사회연대’는 ‘한꺼번에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발상이라고 단정했다.재계 관계자는 “자유경쟁은 자본주의적 사고의 결과인 반면 사회연대는 서구 사회주의적인 사고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양립할 수 없다.”고 했다. 노 후보와 재계는 기업정책과 규제개혁 부문에서 시각이확연히 엇갈린다.노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의 현행 골격을 유지하고 집단소송제의 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재계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두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맞선다. 또 관료적 기업규제를 최대한 없애는 대신 환경과 노동자권리를 해치는 규제를 완화해선 안된다는 노 후보 논리에대해 재계는 모든 규제는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서민생활 안정을 꼽는다.이를 위해 서민에게 질좋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며 40% 이상의 이자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않고 있다.또 해마다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2007년 주가를 2300포인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에 대해 재계는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 말처럼 쉽겠느냐는 반응이다.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인플레 억제책을 쓰면서 주가를 2300포인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은 모순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노 후보가 빈부격차의해소를 위해 생산적 복지정책과 적극적 노동정책을 펴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자유시장 경제체제 달성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이런 정책을 펴려면 강력하고도거대한 정부가 필요하지만,이는 작은 정부와 민영화를 지향하는 국제추세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재계는 “공기업 민영화는 계속 추진하되 기간망은 민영화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노 후보 주장에 “민영화는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해야지,기간망 여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재계는 그러나 벤처육성을 위해 벤처인프라를 확충하고농민·농촌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노 후보 정책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다. 반(反)재벌,친(親)노조의 이분법적 시각은 곤란하다.공정하게 시장경제의 룰이 작동해야 경제가활발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재벌정책도 재벌의 횡포나 불공정 문제를 시정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한다.거듭 얘기하지만 철저하게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 박건승 김상연기자 ksp@
  • [신경영 트렌드] (6)늘어나는 ‘기업이민’

    ‘무국적(無國籍)이라도 좋다.’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을 떠나고 있다.중소기업에 국한된현상이 아니다.대기업들도 ‘엑소더스’를 마다하지 않는다.기업하기 좋은 곳이 바로 ‘내 나라’란 현실 인식 때문이다.이윤 창출이 지상목표인 기업들에 애국심을 요구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기업들의 표면적인 한국 탈출의 변(辯)은 “생산거점의글로벌화”나 “현지시장 공략화”다.그러나 속내가 그렇지 않다.한국에서 기업하는 데 대한 회의가 가득하다.밑바닥에는 정부의 기업규제와 강성 노조의 벽,반(反) 대기업정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그래서 일각에서는 외국행현상을 두고 기업의 글로벌 전략이 아닌 기업 이민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 벤처기업인 우리기술은 지난해 케이블TV 세톱박스 사업에진출하면서 중국 광저우(廣州)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수도권은 공장 총량제 때문에 원하는 공장을 선택할 수 없고,지방은 물류비가 엄청난 데다 핵심 기술인력들이 기피하니 별 도리가 없었다.지난해 삼성SDI 수원공장도 브라운관생산라인 2개를 광저우로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직 직원 400여명은 천안·부산공장으로 흩어져야 했다. 지난해 이후 생산설비 이전을 포함해 해외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대기업은 삼성전자·삼성전기·LG전자·제일모직·휴비스·오리엔트·이건창호시스템 등 20여곳에 이른다.신발·봉제·섬유 등 사양업체만이 아니다.전자·통신장비 등 첨단 기업들의 해외투자 건수는 1998년 42건에서2000년 162건으로 늘었다.삼성의 경우 지난 2000년 말 임원회의에서 “이처럼 이래저래 간섭을 받으며 기업을 할바에는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내 간판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기능이나 기술·디자인센터·마케팅본부 등 핵심부문을 해외로 이전하는 현상은 날로 두드러진다.삼성은 중국에 전자제품연구소와 디자인센터,판매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2000년 말 베이징(北京)에 통신연구소를 세워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에나선 데 이어 올해 톈진(天津)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한다. 지난해에는 상하이(上海)에 ‘상하이삼성반도체유한공사(SSS)’란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판매법인을 출범시켰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산둥(山東)성에 ‘랑차오 LG디지털모바일연구센터’를 설립했다.톈진 인근에는 CDMA 생산공장과 전자부문 연구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이다.올해안으로전자레인지 일부 생산공정과 모니터·제습기 등 가전제품생산라인도 중국으로 이전한다.내년에는 창문형 에어컨도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SK는 상하이 인근에 신약개발연구센터를 곧 설립한다.또 산둥성에 아스팔트 마케팅회사를 세우고 합성수지 판매를 위한 별도 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핵심역량을 해외로이전하는 것은 국내 산업 공동화와 고용문제를 야기한다는비판도 있지만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뤄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양세영(梁世映) 기업경영팀장은 “지금처럼 정부의 규제가 많고 인건비가 높은상황에서 기업의 해외 이탈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LG전자 중국지주회사 노 부회장 “”몸도 마음도 현지화 시켜라””. “세계화는 ‘철저한 현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현지국가에 대한 정보와 체험,애정이 결합돼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지요.” 노용악(盧庸岳·62)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은 국내기업의 잇따른 중국행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도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현지화 전략에 달려 있다.”고말했다. 1995년 중국지주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LG전자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일궈내면서 얻은 경험이다. “중국을 기술력이 뒤진 후진국이나 물건을 팔아 먹는 시장 정도로 인식해선 안됩니다.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정면 승부해야 합니다.특히 ‘한탕주의’는 금물이지요.”중국시장 공략에 앞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중국기업 또는 중국인과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얘기다. 그는 “중국인은 최소한 다섯 집(가게)을 방문한 뒤 구매를 결정한다.”면서 “성급하게 달려든 나머지 (중국에서)한번 입소문이 잘못나면 망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에진출하려는 기업들은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지 브랜드가 유난히 강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있습니다. 제품별로 10위권에 드는 외국 기업이 드물 정도지요.그런데도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몰려 드는 세계유수의 브랜드들이 많습니다.매일 올림픽 경기가 열리고있고,거기에서 메달 경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 부회장은 “국내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한국의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되지만,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란 환상에 빠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중국 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우선 현지를 이해하고 몸으로 느껴야 하며 사람관계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 김근태고문 국회 대표연설 “”北 변해야 활로 찾을것””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5일 국회 대표연설은최근 북·미대립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강조와 국민경선제 도입을 계기로 여야의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고문은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표연설을 의식,대북정책과 부정부패 문제 여야관계 등에서 이총재의 입장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그동안 온건적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통일·외교= 김 고문은 최근 북·미대립과 관련,“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오는 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물꼬가 터지길 기대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그동안의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남북,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북한을 설득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치개혁=김 고문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 도입과 상향식 공천,1인지배 정당구조 타파 등의 쇄신안을 “정치의 국민주권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한나라당도 정치혁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 관계=김 고문은 ‘진정한 여야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지적한 뒤 “그러나 이 총재는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 시혜나 베푸는 것처럼 즐기고 있다.”며 이 총재와 한나라당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제·사회=김 고문은 “구조조정,금융개혁,수출확대로잠재성장률 5%를 상회하는 경제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기업규제의 과감한 철폐 ▲동북아시아 연합 구축을 위한 느슨한 자유무역지대 설치 ▲논농업휴경보상제,미작경영안정제,농지제도 개선 검토 등을 약속했다. ◆야권 반응=한나라당은 김 고문의 연설에 대해 “야당총재에 대한 흠집내기와 정권과 대통령의 치적과시로 일관했다.”고 평가절하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특히 “대북·대미정책의 실패와 혼선의 책임을 야당총재와 미국의 대북 강경론자가 손잡은 결과로 규정한것은 경악스러운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일부 농지에 공장설립 당정, 제한적 허용 검토

    정부와 민주당은 18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한광옥(韓光玉)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과제에 대한 후속조치를논의했다.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두번째이자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기업규제 완화 차원에서 공장부지에 붙은 농지의 경우 일부에 한해 공장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진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농림부가 농지를 전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벤처기업 대책과 관련,비리 기업은 단호하게사법처리하되 벤처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中企대출 ‘꺾기’ 단속 강화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서 일정 금액을 강제로 예금하도록 하는 구속성 예금(꺾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기업의 신용평가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직불카드의 사용한도가 상향 조정된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금융분야 기업규제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앞으로 은행 현장검사를하면서 구속성 예금이 있는 지를 지속 점검하고 ‘구속성예금 신고센터’에 신고가 들어올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했다. 금감원,예금보험공사,감사원 등이 개별적으로 벌이는 검사는 금융기관의 중복검사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으로 실시된다.새해 1월부터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동일 사업연도에 복수신용평가를 두차례 이상 받을 때 2회차부터는 기본수수료의 30%가 할인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직불카드의 사용한도가 카드회사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상향 조정된다.현재 직불카드의1회 사용한도는 50만원,1일 사용한도는 100만원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류제조업자 수출입 겸업 허용

    내년부터 양주 등 주류제조업자는 주류 수출입업을 겸업할 수 있다.사업자가 상품을 수출입할 때 소액의 관세를단기 체납하더라도 통관금지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세제분야 기업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주류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사실상 동일 법인임에도 제조업과 수입업 면허를 구분, 별도 법인으로 운영됨에 따라 경영 효율성이 떨어져 겸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재계 정책 정면충돌 양상

    정부와 재계의 갈등기류가 심상치 않다.공적자금 손실 규모와 법인세 폐지논쟁,상호출자금지 적용대상,노동개혁 등각종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할 기미마저 엿보인다. 재계이익 대변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포문을 열면 정부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집권 말기를 맞아현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의 ‘서운함’이 분출되고재계의 본격적인 정부흔들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재계의 이러한 소모적인 힘겨루기는 회복국면에 놓인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서로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한다. [상호출자금지 대상 놓고 설전] 기업규제를 둘러싼 정부·재계 공방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를완화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다.출자총액제한 대상을 30대그룹에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으로 완화한다는 정부발표에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까지 냈다.그러나 공정위가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대상을 30대 그룹에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바꾸자 전경련의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공적자금 ‘네탓’ 공방]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4일 공적자금 투입 손실에 따른 국민부담액이 139조원을 웃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이를 세금으로 충당하려면 가구당 평균 1,000만원씩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발끈하고 나섰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등에게 “공적자금이 누구 때문에들어갔는지, 만일 공적자금이 안들어갔다면 우리 경제가어떻게 됐을지를 연구해 보라”고 했다.또 “회원사 탓에공적자금이 들어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경연도 물러서지 않았다. 6일 자료를 통해 “공적자금투입이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에 대한 대출책임 말고도 유가증권 투자잘못으로 생긴 부실도 공적자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금융기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차 뚜렷] 전경련은 지난 6일 “‘노사정 합의’라는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구조조정이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노사정합의를 토대로 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대규모 고용조정이 수반되는 각종 개혁을 노사합의로 추진하려는 것은 구조조정의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미국 등의 성공적인 노동개혁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추진됐다”고 밝혀한국의 노동개혁 실패가 리더십 부재에서 기인했음을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 관계자는 “노사정위의 한 축을 맡은당사자가 이제와서 합의사항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결과에책임지지 않으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김기원(金基元)방송통신대 교수(경제학)는 “전경련이 노사정 합의제를비판한 것은 정리해고와 파견근로제 등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상황판단에서 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노사정위에참여하다 뒤늦게 합의 틀을 깨려는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법인세 폐지 논쟁 가열] 재계는 법인세 폐지 주장도 앞세워 정부를 공격한다.그러나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야당이 추진중인 법인세율 2%포인트 인하만이라도 관철시켜 보려고재계가 폐지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이28%로 미국의 35%보다 크게 낮은데다 미국 등과 달리 이중과세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어 전혀 귀담아 들을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학자들은 재계와 정부의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시·회계제도 활성화를 꼽았다.연강흠(延康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것은 정부주도 구조조정의 큰 틀이 잡히지 않은 탓”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기강을 다잡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재벌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태균·강충식기자 ksp@
  •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내년 소득격차 더 벌어진다

    내년 우리나라는 계층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져 ‘10대 90사회’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소득분배 및 고용구조가 계속 악화되면서 상위 10%만 부유층에편입되고 그렇지 못한 90%는 중하위층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내놓은 ‘2002년 한국경제 8대 트렌드’에서 내년 한국사회는 그간 ‘80대 20’의 빈부가‘90대 10’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부익부빈익빈의 가속화로 소득 상위계층 10%가 사회를 좌우하면서 계층·세대·지역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연구소는 ‘10대 90사회’를 촉발하는 또다른요인으로 소비의 고급화·감성화·디지털화를 꼽았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20% 고소득층의 소득은 1996년을 100으로 했을 경우 97년 120,98년 127,99년 132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반면 99년 말 현재 하위 20% 저소득층의 전체 소득이 상위 20%의 17%에 그치는 등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연구소는“상위로 편입되는 계층은 별로 없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내년에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레포츠 관련 산업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집권 말기를 맞아 정치논리가 득세하면서 기업규제와 복지시책,대북지원을 둘러싸고 부처간 견해차가 표출되는 등 각종 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건승기자 ksp@
  • 진 부총리 “경기 아직 바닥 아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월중 실물지표 호조와 관련, “아직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는 볼 수 없다”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중 산업동향 통계가 좋게 나왔지만 불규칙적인 요인이 있어 최소 3개월정도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적자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차 추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세율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도 법인세율을 낮추지 않기로 결론낸 바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법인세율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밝혔다.진 부총리는 “법인세율을 2%포인트 내리면 세수결손이 1조5,000억원에 달해 이를 보충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또 집단소송 관련 법안과 대기업집단 지정제등 기업규제 완화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함께 국회에 낼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企자금 3,500억 추가지원

    정부와 재계가 미국 테러 대참사로 위축된 경기 살리기에나섰다.정부와 경제단체는 26일 경제장관간담회,경제5단체상근부회장 모임을 각각 갖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강화와 각종 규제 완화를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강화: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자금 3,500억원을 추가로 조성,10월부터 연말까지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한다.연리 6.25%로 업체당 경영안정자금 5억원,창업자금 3억원,소상공인자금은 5,000만원까지 대출된다.신청 희망업체는 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신용보증기금 홈페이지(www.sbc.or.kr/www.kibo.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27일부터 전국 중진공지역본부 및 기술신보 각 지점,전국 50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소비활동 촉진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결의문’을 공동 발표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중소기업의 원활한 추석자금 확보를 위해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대금지급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임금체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완화:정부는 이날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기업의 공장설립이나 창업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규제 및 애로사항 524건을 개선하기로 했다.재정경제부 차관보를 팀장으로 관계부처 및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업규제 개선작업반을 구성,다음주부터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간다. 간담회에서는 또 서비스산업의 중소기업 범위를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또는 매출액 20억원 이하’에서 ‘50인 미만 또는 50억원 이하’로 확대키로 했다.아웃소싱,인력파견과 같은 사업지원서비스는 ‘50인 미만 또는 50억원 이하’에서 ‘300인 미만 또는 300억원 이하’로 조정키로 했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기업 32% “규제완화 미흡”

    K기업은 지난 5월 공장준공 후 공장설립 완료신고를 하는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에서 구비서류도 아닌 ‘기계구입자금대출시 설정한 지상권 설정자의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기업의 폐수배출허용기준도 국내 기술수준으로는 달성하기 불가능하게 설정돼 있어 외국설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모든 건축물이 보행거리 20m마다 소형수동식소화기를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조선소 등에서는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하다. 산업자원부가 대한상의 등 9개 기관과 함께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전국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을 방문,기업규제와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난 사례들이다.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 대해 전체 63.6%가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32.4%나 됐다.주요 규제 유형으로는 ▲민원부서의 소극적인 업무태도나 관행 ▲정부의 우월적 지위에 의한 행정편의주의적 규제 ▲관련 부처간 혼선 및 중복규제 등이다.특히 일선 공무원의 태도에 대해서는‘친절하다’는 평가가 35%를 차지한 반면 ‘보통’ 45.9%,‘불친절’19.1%로 여전히 대민(對民)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지적됐다. 규제와 관련한 공무원들의 업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이유로는 ▲감사에 대비한 소극적인 업무태도(30.1%) ▲행정편의주의적 사고(30.1%)▲공무원 자신의 권한약화 우려(19.5%)라고 답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공무원의 비합리적인 업무처리 관행이나 태도가 시정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다수 지적됐다”면서 “지자체별 민원서비스를 주기적으로 평가,결과를 지자체 지원계획에 반영하고 지자체 감사시대민 서비스 태도 및 관행을 중점 점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임대주택 1만호 더 짓는다

    정부는 당초보다 1만가구 많은 3만5,000 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올해안에 짓기로 했다.30대 그룹이 순자산의 25%를초과해 다른 국내 회사의 주식을 취득·소유할 수 없도록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차관주재로 경제차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수 및 수출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민관합동으로 기업규제 종합실태조사를 벌인결과 560여건의 각종규제와 애로사항이 파악됨에 따라 이달중 조치계획을 마련,연내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와 출자총액제한제도의시행으로 30대 그룹이 지난 4월부터 향후 1년간 약 5조원규모의 신규 또는 구조조정 투자를 하는 데 제약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말까지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하는 주식(약 13조원)을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분할 경우 관련기업이 약 4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처간 협의를 거쳐 출자한도비율 25%를 높이거나 출자초과분의 해소시한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의 건설 촉진을 위해 내년도 공공택지 공급분의 25%(150만평)를 올해 앞당겨 공급하고 지은지5년이내 임대주택의 특별수선충당금 적립요율을 0.03%에서0.02%로 내리기로 했다. 내년에 건설 예정인 15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상반기에 집중시키고 국민주택기금을 확충해 건설업체 등에대한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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