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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여객기 뜰 시간인데…통합 항공사 출범은 왜 이리 더딜까요

    이제 여객기 뜰 시간인데…통합 항공사 출범은 왜 이리 더딜까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부풀었던 양대 항공사가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속절없이 지체되는 해외 기업결합 심사다. 리오프닝 기대감…화물기, 다시 여객기로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직원들은 화물기로 개조됐던 여객기 ‘A350’에 다시 좌석을 부착하고 있었다. 여객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프랑크푸르트, 런던 노선 증편을 시작으로 파리·로마 등 유럽 노선을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오는 7월쯤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 국제여객 운항률은 50%를 회복한다. 대한항공도 현재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16대 중 6대의 좌석을 순차적으로 장착하며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본업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도 양대 항공사의 표정은 어둡다. 양대 항공사의 합병을 위한 선행 조건인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과 합병시키겠다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2020년 11월 16일이다.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등 6개국에서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딜 깨질까…조건부 승인 우려도 곳곳에서 “거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산은이 추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도 EU 측의 몽니로 심사가 3년여간 지연되다가 결국 불허 결정이 나왔었다. 결국 양사의 합병은 최종적으로 좌초됐는데,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부정적인 전망이 우후죽순 확산되자 대한항공은 이날 ‘해외 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참고자료까지 배포했다. 자료에서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수십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각국 경쟁 당국에 제출했으며, 관련 자문사 선임 비용으로 지출한 비용만 지난 3월까지 350억원”이라면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결합 허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업계는 현대중공업의 사례를 그대로 대입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1, 2위의 조선사이고,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의 독점이 확실했던 것에 비해 대한항공과 이사아나항공의 노선 점유율은 합병 이후에도 세계 10위권 정도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자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부 노선을 반납시키는 ‘조건부 승인’을 낼 가능성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만약 미주나 유럽 등 알짜 노선을 빼앗기면 대한항공으로서는 거금을 들여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명분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서 국내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할 때 너무 과도한 조건을 내세우는 바람에 해외 심사에서도 타격을 받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 SK 미래 먹거리는 ‘게임’…MS부터 해긴까지 파트너쉽

    SK 미래 먹거리는 ‘게임’…MS부터 해긴까지 파트너쉽

    SK ICT 패밀리, 게임산업 투자 속도메타버스 게임사 ‘해긴’ 전략적 투자자2020년부터 MS와 클라우드 게임 제휴SK텔레콤, SK스퀘어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가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 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메타버스’를 구현한 국내 게임사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투게더’ 해긴에 500억원 투자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글로벌 게임 개발사 ‘해긴’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 ICT 패밀리는 해긴의 3대 주주로 올랐고, 전략적투자자(SI)로서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컴투스 창업자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해긴은 ‘한국판 로블록스’로 불리는 ‘플레이투게더’를 출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최대 일일 이용자 수(DAU)는 4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플레이투게더는 메타버스 요소를 갖춘 30여종의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달리기, 폭탄 돌리기, 왕관 뺏기 등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부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친구 맺기, 채팅 등 소셜 기능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긴과 함게 ’아이버스’(AI+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긴과 서비스 간 아바타, 공간 등을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멀티버스’ 개념의 협력도 기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시스템을 연계하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 담당은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력이 SK텔레콤 아이버스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MS와의 클라우드 게임 협력도 시너지 기대 SK텔레콤의 ‘게임 사랑’은 MS와의 협업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SK텔레콤이 2020년부터 서비스 중인 ‘5GX 클라우드 게임’은 월정액 요금 가입 시 MS 콘솔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처럼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플랫폼이 제공하는 게임들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처럼 게임 CD를 구매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아직 성장 중에 있고, 특히 한국에선 여전히 생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 게임사를 투자하고 지원하면서 파이를 키워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7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서 2023년 48억 달러(약 5조 7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MS가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SK텔레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S와 액티비전블리자드 간 기업결합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심사를 받고 있다.
  • 미국서 ‘독점’ 논란된 MS의 액티비전 인수… 공정위의 선택은

    미국서 ‘독점’ 논란된 MS의 액티비전 인수… 공정위의 선택은

    ‘게임계의 최대 빅딜’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미국에서 독점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난 4일 MS로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MS는 지난 1월 미국의 게임개발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2월 한국과 미국 등 17개 관할국에 인수 심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세계 게임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평가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콜오브듀티, 캔디크러쉬사가 등 유명 게임을 개발·배급하고 있다. MS가 해당 업체를 인수할 경우 세계 게임 업계에서 매출 규모로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서게 된다. 다만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게임콘솔 Xbox를 판매하고 마인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개발·배급·유통하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면 관련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경쟁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퍼블릭시티즌 등 소비자 및 노동 단체들은 지난달 미국에서 인수를 심사할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러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전달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아울러 리나 칸 FTC 의장이 빅테크 기업의 인수합병에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도 변수다. 칸 의장은 지난 1월 기업 간 인수합병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 이번 인수 건도 강도 높게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독점 시비를 불러일으킨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공정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일로부터 30일까지, 필요한 경우 90일을 연장해 120일까지 심사해야 한다. 다만 관련 자료를 보완하는 기간은 120일 내에 포함되지 않아 심사가 120일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메가 딜은 자료가 워낙 많이 요구되기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조현아는 3년째 불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조현아는 3년째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 행사가 8일 경기 용인 하갈동에 자리한 신갈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해 류경표 한진칼 대표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박병률 진에어 대표 등 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들은 추모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년 연속 추모 행사에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앙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에 맞서 지난 2020년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꾸렸으나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지난해 4월에는 3자 연합이 해체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바 있다.조 회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진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코로나19 이후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고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 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태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 조직이 딱딱해져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 [포토] ‘조현아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추모 행사

    [포토] ‘조현아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추모 행사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 행사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과 임원 등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은 추모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년 연속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 회장에 맞선 조 전 부사장과 KCGI의 연합이 작년 4월 해체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고,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한진그룹은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공고히 하면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대한항공은 작년 매출 8조7천534억원, 영업이익 1조4천6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을 비롯해 터키,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등의 심사가 남아있다.
  • 작년 기업결합 심사 사상 첫 1000건 돌파

    작년 기업결합 심사 사상 첫 1000건 돌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첫해 위축됐던 기업 투자가 지난해 백신 접종 확대로 다시 활발해진 결과다. 공정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추려는 듯 앞으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기업결합 심사를 더욱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접수·심사한 기업결합 건은 전년 대비 28.7%(248건) 늘어난 1113건으로 집계됐다. 1981년 기업결합 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 1000건을 넘은 건 처음이다. 기업결합으로 이뤄진 투자·거래 금액은 총 349조원으로 전년 대비 66.0%(138조 8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41.8%(89건) 증가한 302건, 금액은 182.1%(21조 5000억원) 늘어난 33조 3000억원에 달했다. 기업결합 신고를 가장 많이 한 대기업은 SK그룹(25건)이었다. SK그룹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조원을 투자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했다. 이어 미래에셋(21건), 카카오(17건), 한국투자금융(15건), 롯데그룹(14건)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는 이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 인수 건을 승인했다. 재계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빨리 해 달라”는 원성을 샀던 공정위는 이례적으로 “앞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하겠다”며 기업친화적 계획을 밝혔다. 공정위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찬밥 신세’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당선인과 코드를 맞추려고 태세 전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기업결합 심사 역대 최다… “앞으로 더 빨리 하겠다” 태세전환 나선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역대 최다… “앞으로 더 빨리 하겠다” 태세전환 나선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첫해 위축됐던 기업 투자가 지난해 백신 접종 확대로 다시 활발해진 결과다. 공정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추려는 듯 앞으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기업결합 심사를 더욱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접수·심사한 기업결합 건은 전년 대비 28.7%(248건) 늘어난 1113건으로 집계됐다. 1981년 기업결합 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 1000건을 넘은 건 처음이다. 기업결합으로 이뤄진 투자·거래 금액은 총 349조원으로 전년 대비 66.0%(138조 8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41.8%(89건) 증가한 302건, 금액은 182.1%(21조 5000억원) 늘어난 33조 3000억원에 달했다. 기업결합 신고를 가장 많이 한 대기업은 SK그룹(25건)이었다. SK그룹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조원을 투자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했다. 이어 미래에셋(21건), 카카오(17건), 한국투자금융(15건), 롯데그룹(14건)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는 이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 인수 건을 승인했다. 재계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빨리 해 달라”는 원성을 샀던 공정위는 이례적으로 “앞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하겠다”며 기업친화적 계획을 밝혔다. 공정위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찬밥 신세’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당선인과 코드를 맞추려고 태세 전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편의점 ‘3강 구도’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편의점 ‘3강 구도’

    편의점 브랜드 3위 세븐일레븐이 5위 미니스톱을 인수한다. GS25와 CU 양강체제였던 편의점시장 경쟁 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수평결합을 검토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올해 1월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3133억원에 취득한다는 계약을 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 9134억원 규모다. 경쟁 구도는 GS25(35.0%)와 CU(31.0%)가 2강, 세븐일레븐(20.4%)이 1중, 이마트24(8.2%)·미니스톱(5.4%)이 2약으로 형성돼 있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결합하면 순위는 변동이 없지만 점유율은 25.8%로 상승한다. 공정위는 “1, 2위와의 격차가 줄어 3사 간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최근 편의점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하고 CU 추격 고삐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하고 CU 추격 고삐

    편의점 브랜드 3위 세븐일레븐이 5위 미니스톱을 인수한다. GS25와 CU 양강 체제였던 편의점 시장 경쟁 구도는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수평결합을 검토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올해 1월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3133억원에 취득한다는 계약을 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 9134억원 규모다. 경쟁 구도는 GS25(35.0%)와 CU(31.0%)가 2강, 세븐일레븐(20.4%)이 1중, 이마트24(8.2%)·미니스톱(5.4%)이 2약으로 형성돼 있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결합하면 순위는 변동이 없지만, 점유율은 25.8%로 상승한다. 공정위는 “1, 2위와의 격차가 줄어 3사 간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최근 편의점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이 편의점에 음·식품류를 공급하고 있는 점에서 수직결합 측면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우려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롯데그룹이 결합 전부터 편의점 사업과 식·음료품 사업 간 수직통합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다른 편의점 경쟁사업자들이 경쟁에서 배제될 정도로 공급조건을 차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과·음료·빙과 등 식·음료품 시장에 대체 공급사업자들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는 점도 근거가 됐다. 아울러 이번 결합으로 인한 편의점 시장에서의 점유율 증가분이 5%포인트 수준이고, 롯데 계열사의 식·음료품 매출 중 미니스톱의 구매력이 1% 미만에 불과해 결합회사에 봉쇄 유인이 없다고 봤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3강 체제가 강화되면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면서 “퀵커머스·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새로운 경쟁의 장도 빠르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 중흥그룹 회장 손자, 대우건설 ‘20대 부장님’ 입사…“독자경영 약속해놓고” 불만도

    중흥그룹 회장 손자, 대우건설 ‘20대 부장님’ 입사…“독자경영 약속해놓고” 불만도

    중흥그룹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대우건설에 20대인 창업주 손자를 입사시키는 등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주요 보직에는 중흥 출신이나 친 중흥 성향 임직원들을 배치했다. 일각에선 대우건설의 ‘독자(독립) 경영’을 약속했던 중흥그룹이 ‘독자(중흥오너 일가를 위한)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경영권 장악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단행한 인사를 통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친손자인 정정길씨를 전략기획팀 부장에 배치했다. 정씨는 1998년생으로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의 아들이다. 하지만 내부에선 “아무리 오너일가라도 주요보직인 전략기획팀에 경력도 없는 20대 부장이라니 선을 제대로 넘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정씨는 지난해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대우건설 인사엔 정씨뿐 아니라 정 회장의 외손자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 사위인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의 아들인 김이열씨와 김이준씨가 대우건설 사원으로 입사했다. 김보현 부사장은 정 회장의 딸 정향미씨의 남편이다. 대우건설 측은 20대인 정정길씨가 부장 직급으로 입사한 데 대해 “(정씨 입사는) 업무 습득을 위한 것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라인드를 비롯해 대우건설 안팎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회사에서 ‘20대 오너가 부장님’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또 당초 대우건설의 독자경영 체제를 중시하겠다던 중흥그룹의 약속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흥그룹은 지난달 28일 대우건설의 기존 임원 90여명 중 절반 가량을 퇴사 조치하며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퇴사자들 자리는 대우건설 내부 출신 30여명과 함께 중흥 출신 10여명으로 채웠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내부 출신이 대부분인만큼 정상적인 세대교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흥그룹은 지난달 28일 대우건설 주식 50.75%(총 2조 670억원 규모)를 취득하며 KDB인베스트먼트와의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작업을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가 결합하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4위, 점유율 3.99%로 5위 이하 경쟁사업자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며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 공정위 통과한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6개국 ‘사인’만 남았다

    공정위 통과한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6개국 ‘사인’만 남았다

    기업의 시장 독과점을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독과점 해소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한 지 1년 만이다. 다만 합병이 최종 결정된 건 아니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 필수신고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합병은 물거품이 된다. 공정위는 2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내 대형 항공사 간 최초의 결합 사례로, 국민 모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소비자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공정위는 양사 중복 노선 가운데 국제노선 26개, 국내노선 14개에서 확인된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행태적 조치를 내렸다. 먼저 경쟁 제한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들어오거나 기존 항공사가 증편할 때 두 항공사가 보유한 국내 공항 슬롯과 국제노선 운수권을 국토교통부에 반납하도록 했다. 슬롯은 공항 활주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이착륙 시간, 운수권은 양국 항공협정에 따라 취항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두 대형 항공사의 슬롯과 운수권을 저비용 항공사(LCC)에 배분해 독과점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반납할 슬롯·운수권 개수는 신규 항공사가 진입하겠다고 신청하는 시점에 공정위가 국토부와 협의해 노선별 점유율 기준에 따라 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구조적 조치를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취득을 완료하는 날로부터 10년간 이행해야 한다. 공정위는 ‘운임 인상 제한’, ‘공급 좌석 수 축소 금지’, ‘서비스 질 유지’, ‘마일리지 통합’ 등 행태적 조치도 함께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항공사가 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고려해 슬롯·운수권 반납 이행 시점까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운임은 통합항공사 출범 이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인상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운임 인상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항공 마일리지는 양사 고객 모두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행태적 조치 이행 의무는 구조적 조치가 모두 완료되면 종료된다. 현재 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국이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 당국이 공정위와 다른 수위의 조치를 내리면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기존 시정조치를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번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향후 해외 지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짧게 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일부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이 타사로 이전돼 영업 규모가 결합 이전보다 축소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으나 고용 유지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날 공정위 승인으로 통합항공사 출범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입장에서 한국으로 가는 노선은 몇 안 되지만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노선은 많기 때문에 자국 공정위가 승인하면 외국 심사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필수신고국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난기류 돌파한 항공사 빅딜… 美·中·日·EU 등 6개국 승인만 남았다

    난기류 돌파한 항공사 빅딜… 美·中·日·EU 등 6개국 승인만 남았다

    기업의 시장 독과점을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독과점 해소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한 지 1년 만이다. 다만 합병이 최종 결정된 건 아니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 필수신고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합병은 물거품이 된다. 공정위는 2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내 대형 항공사 간 최초의 결합 사례로, 국민 모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소비자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정위는 양사 중복 노선 가운데 국제노선 26개, 국내노선 14개에서 확인된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행태적 조치를 내렸다. 먼저 경쟁 제한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들어오거나 기존 항공사가 증편할 때 두 항공사가 보유한 국내 공항 슬롯과 국제노선 운수권을 국토교통부에 반납하도록 했다. 슬롯은 공항 활주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이착륙 시간, 운수권은 양국 항공협정에 따라 취항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두 대형 항공사의 슬롯과 운수권을 저비용 항공사(LCC)에 배분해 독과점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반납할 슬롯·운수권 개수는 신규 항공사가 진입하겠다고 신청하는 시점에 공정위가 국토부와 협의해 노선별 점유율 기준에 따라 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구조적 조치를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취득을 완료하는 날로부터 10년간 이행해야 한다. 공정위는 ‘운임 인상 제한’, ‘공급 좌석 수 축소 금지’, ‘서비스 질 유지’, ‘마일리지 통합’ 등 행태적 조치도 함께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항공사가 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고려해 슬롯·운수권 반납 이행 시점까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운임은 통합항공사 출범 이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인상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운임 인상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항공 마일리지는 양사 고객 모두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행태적 조치 이행 의무는 구조적 조치가 모두 완료되면 종료된다. 현재 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국이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 당국이 공정위와 다른 수위의 조치를 내리면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기존 시정조치를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번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향후 해외 지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짧게 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일부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이 타사로 이전돼 영업 규모가 결합 이전보다 축소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으나 고용 유지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날 공정위 승인으로 통합항공사 출범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입장에서 한국으로 가는 노선은 몇 안 되지만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노선은 많기 때문에 자국 공정위가 승인하면 외국 심사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필수신고국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대한항공 “해외 승인 최선”…아시아나 “고용 유지 원칙”

    대한항공 “해외 승인 최선”…아시아나 “고용 유지 원칙”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조건부 합병 승인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담담히 밝혔다. 대한항공은 22일 “이번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향후 해외지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짧게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업결합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은 필수승인국인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의 승인이 나와야 합병 절차가 완료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 상반기 필수승인국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기업결합 후 일부 노선들의 운수권 및 슬롯이 타사로 이전되어 당사의 영업규모가 결합이전보다 축소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겠으나, 고용유지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회사, 인수인 및 채권단 등은 해외 경쟁당국의 신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공정위는 이날 최종 결론에서 조건부 승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제선 여객 26개 노선과 국내선 여객 14개 노선은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10년 간 슬롯과 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운임인상제한 및 좌석 공급 축소 금지 조치 등 행태적 조치도 함께 부과했다. 하지만 해외공항 슬롯(공항 당국이 항공사에 배정하는 항공기 출발 또는 도착 시각) 이전에 대해서는 신규진입자 요청 시 슬롯의 이전 개수와 대상 항공사 등을 공정위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고, 외국 공항에 충분한 슬롯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들에까지 슬롯이 이전되지 않도록 협의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을 추가했다. 노선별 공급 좌석수를 2019년 때 미만으로 축소를 금지하거나 분기별 클래스별 평균 운임을 2019년 대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이내로 관리하라는 등의 행태적 조치들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전인 2019년 기준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 의무 내용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내용은 대한항공이 공정위에 제출한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8부 능선 넘었다… 공정위, “조건부 승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8부 능선 넘었다… 공정위, “조건부 승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외국 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지난해 12월 도출한 심사보고서에 담긴 독과점 해소를 위한 조치 내용을 두 항공사 측 의견을 일부 반영해 일부 수정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의 중복노선 가운데 국제선 26개 노선, 국내선 14개 노선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독과점 해소를 위한 구조적 조치로 ‘국내공항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반납’, ‘운수권 반납’, ‘외국 공항 슬롯 이전·매각’ 등을 결정했다. 행태적 조치로는 ‘운임 인상 제한’, ‘공급 좌석 수 축소 금지’, ‘서비스 질 유지’, ‘마일리지 통합’ 등을 내놨다. 공정위는 경쟁제한성이 있는 노선(국제선 26개, 국내선 8개)에 신규 저비용 항공사(LCC)가 진입하면 통합항공사가 슬롯을 반납할 것을 의무화했다. 슬롯의 개수와 시간대, 이전 대상 항공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또 국제선 11개 노선에 신규항공사 진입 시 사용 중인 운수권 반납도 의무화했다. 공정위는 행태적 조치로 통합항공사 평균 운임을 2019년 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국제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운임 인상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선별 공급 좌석 수는 2019년 수준의 일정 비율 미만으로 축소하지 못하도록 했다. 좌석간격, 무료 기내식, 무료 수하물, 기내 엔터테인먼트, 라운지 이용 등 기내 서비스도 2019년보다 불리하게 변경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했다. 마일리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양사 고객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기준 항공여객부문에서 국내 1·2위, 세계 시장에서 44·60위 사업자”라면서 “국내에서 대형 항공사 결합으로서 최초의 사례이자, 구조적 조치가 부과된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의 지속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외국 주요 국가들도 심사 중임을 고려해 면밀하고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심사를 마무리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건부 승인으로 업계에서는 통합항공사 출범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자국 공정위 승인이 가진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날 이후 외국 당국의 심사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노선은 많지만 각국 입장에서 국내로 오는 노선은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공정위가 승인했다면 외국도 기업결합을 허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은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속속 인정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양사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다른 국가의 심사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로부터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날 CCCS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는 취지의 승인 결정문을 받았다. 이로써 양사의 합병을 승인한 국가는 7개국으로 늘어났다. CCCS는 여객 부문에서 싱가포르항공 등 경쟁 항공사의 경쟁 압력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작고, 화물 부문도 경유 노선을 활용한 잠재적 경쟁자로 인한 초과 공급 상황 등으로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항공사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독점’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두 항공사가 결합하더라도 신규 항공사의 취항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저가항공사(LCC)가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할 가능성이 큰 만큼 독점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인천~싱가포르 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사의 합병을 심사 중인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및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남게 됐다. 이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중국·EU는 필수신고국가이고, 영국·호주는 대한항공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임의 신고국가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이미 필수신고국인 터키·대만·베트남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또 태국으로부터는 사전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임의신고국의 경우 싱가포르에 앞서 말레이시아로부터도 승인을 받았고, 필리핀으로부터는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절차를 종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결합심사 미승인 상태인 국가의 경쟁 당국과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에 절차를 마무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무조건 승인”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무조건 승인”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임의 신고국가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으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무조건’ 적인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전날 승인 결정문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고 명시했다고 대한항공 측이 전했다. 앞서 CCCS는 지난해 7월 이후 자국 항공 산업 규제기관, 경쟁사, 소비자 포함 150여 이해 관계자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기업결합 신고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한 바 있다. CCCS는 여객 부문에서 싱가포르 항공 등 경쟁 항공사의 경쟁압력 등에 의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낮고, 화물 부문에서도 싱가포르 항공 뿐 아니라 경유 노선을 통한 화물항공사 및 잠재적 경쟁자로부터의 경쟁 압력이 상당하며 초과 공급 상황 등에 의해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양사 기업결합에 대해 대해 무조건적인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14일 9개 필수 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래 필수신고국인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또 태국도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 받은 바 있다. 이와함께 임의신고국가인 이번의 싱가포르를 포함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 경쟁당국으로부터도 신고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미국, EU, 중국, 일본 등 나머지 필수신고국가 및 임의신고 국가 중 미승인 상태인 영국, 호주 경쟁 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7부 능선 넘을까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7부 능선 넘을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이번 주 7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관문만 넘으면 해외 당국의 심사도 비교적 원만하게 풀릴 것이란 관측에서다. 두 대형 항공사의 노선 반납 가능성에 대비해 저비용항공사(LCC)도 들썩이고 있다. 8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9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전원회의를 연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운수권 재배분’,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반납’ 등 독과점 해소 조치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측에 전달했고, 두 항공사는 지난달 말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가 최종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더라도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한 곳만 거절하면 통합은 물거품이 된다. 하지만 자국 공정위가 승인하면 해외 당국이 불허할 명분도 약해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정위의 심사보고서가 원안대로 통과되면 두 대형 항공사가 보유했던 운수권은 국내 LCC에 재배분된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이 단거리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 확보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럽·미주 노선에 취항하려면 새로운 중대형기를 도입해야 하는 부담 탓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단거리 국제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통합항공사 출범 7부 능선 넘는다… 노선 반납 대비 LCC도 들썩

    통합항공사 출범 7부 능선 넘는다… 노선 반납 대비 LCC도 들썩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이번 주 7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관문만 넘으면 해외 당국의 심사도 비교적 원만하게 풀릴 것이란 관측에서다. 두 대형 항공사의 노선 반납 가능성에 대비해 저비용항공사(LCC)도 들썩이고 있다. 8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9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전원회의를 연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운수권 재배분’,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반납’ 등 독과점 해소 조치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측에 전달했고, 두 항공사는 지난달 말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가 최종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더라도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한 곳만 거절하면 통합은 물거품이 된다. 하지만 자국 공정위가 승인하면 해외 당국이 불허할 명분도 약해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정위 심사보고서가 가결되면 두 항공사가 합병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앞서 공정위는 EU 반대로 결합이 무산된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심사 건에서는 ‘조건부 승인’조차 내리지 않았다. 해외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공정위가 이미 예측하고 있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당국이 불허할 것 같으면 공정위가 조선사 결합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항공사 결합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록 조건을 달더라도 어떻게든 승인을 하게 된다면 통합항공사 출범은 7부 능선을 넘은 것과 다름없다”고 봤다. 공정위의 심사보고서가 원안대로 통과되면 두 대형 항공사가 보유했던 운수권은 국내 LCC에 재배분된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이 단거리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 확보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럽·미주 노선에 취항하려면 새로운 중대형기를 도입해야 하는 부담 탓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단거리 국제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계 ‘욕받이’ 된 공정위, 제재 내렸다 하면 갈등… “누가 진짜 죄인인가”

    산업계 ‘욕받이’ 된 공정위, 제재 내렸다 하면 갈등… “누가 진짜 죄인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재계 ‘욕받이’가 되고 있다.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는 제재를 내리기만 하면 당사자들의 거센 비난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명확한 증거와 당사자 의견 진술을 바탕으로 제재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당사자들은 공정위 제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29일 재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해운업계와 항공업계를 상대로 파급력이 상당한 굵직한 결정을 내렸다. 해상 운임 담합 사건에 대한 962억원 과징금 제재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이 바로 그것이다. 공정위의 이런 결정은 곧바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해운업계는 “공정위의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공정위가 제시한 운수권 재분배 슬롯 반납 등의 독과점 해소 조치가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는 공정위와 해양수산부 간 신경전으로 옮아붙었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정기 컨테이너선사 공동행위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공정위의 제재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해수부는 “국내외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던 공동행위에 대해 정부나 화주 단체의 요청이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신고했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며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운법상 공동행위의 신고 범위에 대한 관계부처 간 입장 차로 생긴 문제”라면서 “국가 기간산업에 회복이 불가능한 제재를 부과하기보단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제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공정위는 해수부가 낸 설명자료에 담긴 내용이 해운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런 주장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심사관의 반박에 막혀 과징금이 최종 결정됐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해운사의 잘못에 대해 법적 절차를 거쳐 과징금을 내린 만큼 해운사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업계에서 일어나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하고 법원의 ‘1심’에 해당하는 제재를 내리는 정부기관이다. 기업의 내부거래와 갑질, 담합 행위, 독과점 등을 제재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존립 이유다. 따라서 공정위가 내리는 과징금과 검찰 고발과 같은 제재는 기업 이윤에 타격을 주고 업계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제재를 내렸다 하면 반발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정위의 조사가 경찰·검찰 수사처럼 반박하기 어려운 명확한 물적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제재 당사자들이 제재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게다가 공정위 조사는 서류상 허점을 찾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못을 찾아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이유로 공정위 조사를 ‘느림의 미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공정위 조사는 가해자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약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피해가 명확하다면 제재가 잘못 내려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이다. 제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업체가 소송으로 맞서도 십중팔구 공정위가 승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제재를 내린 해운 담합 사건도 해운업계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은 명확하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해운업계에 관례처럼 이어져 온 공동행위에 20여개에 달하는 선사가 참여하다 보니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962억원의 과징금이 장기간 불황의 늪에 빠졌다가 기지개를 켜는 해운업계에 찬물을 뿌린 것이라는 비판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공정위로서는 아무래도 ‘담합’이라는 잘못된 행위에 더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보니 업계의 깊은 사정까지 고려하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제재 수위를 결정하면 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 때문에 공정위도 제재 결정을 내리는 데 여러모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해운 담합을 둘러싼 공정위와 해수부의 갈등은 각자의 역할과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갈등을 풀어내려면 각자 입장과 이해관계만 따지기보다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이유는 강도 높은 제재가 기업 경영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지만, 업계에 만연한 갑질을 치유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공정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해운 담합 사건으로 등을 돌린 공정위와 해수부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승인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결정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EU 집행위를 상대로 소송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에 대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조건 없는 결합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EU의 불승인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이 좌지우지되고, 따라만 가는 수동적 존재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더불어 불승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까지 법정 다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 3사가 모든 면에서 ‘붕어빵’처럼 경쟁을 하니까 뱃값이 싸졌다”며 “EU의 선주들과 당국은 저가 경쟁에 따른 낮은 선가, 그리고 언급은 안 됐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고가 특허료를 고려할 때 현 구조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관리 및 매각 방안에 대해선 3월 초로 예정된 경영컨설팅을 마친 뒤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가 나온 뒤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해선 “산은이 벌어서 넣은 돈이지 세금은 1원도 없다”며 “현재까지 대우조선에 총 4조 2000억원을 지원했고, 산은이 2조 6000억원을 넣었다”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이상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서는 “기업 인수 합병 중 가장 안 좋은 전형적인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이용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기법을 말한다. 굳이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우량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단 얘기다. 그는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인수대금으로 기존 채무를 어떻게 갚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다고 해서 에디슨의 사업계획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후보의 산은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선 “진보가 아닌 퇴보로, 소탐대실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간 경험에 비춰볼 때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이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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