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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대우조선노조 “현대重 연대”… 국민연금 “법인 분할 찬성”

    현대車·대우조선노조 “현대重 연대”… 국민연금 “법인 분할 찬성”

    노조 “경찰 폭력 땐 즉각 동반 총파업” 이틀째 파업… 시너·쇠파이프 등 수사 주주총회 물적분할 통과 가능성 높아 업계 “출혈 경쟁 속 글로벌 경쟁력 무게” 일각선 “그룹 승계 위한 시도” 주장도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막으려 이틀째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두 노조에서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물적분할 저지 전면 총파업 적극 연대를 위해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공업 노조 총파업 투쟁 집회에 확대간부, 오전 근무조 현장조직위원 전원(노조 추산 100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0일과 31일 오후에도 같은 규모로 연대투쟁을 벌인다. 대우조선 노조도 현대중공업 노조 농성장인 동구 한마음회관이 사측 구사대나 경찰 폭력에 의해 침탈되면 즉각 동반 총파업을 벌인다는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노조가 주총장을 사흘째 점거하면서 31일 주총 개최, 법인분할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총에선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될 게 뻔해 주총장 봉쇄에 나선 것이다. 주총장을 변경하려면 현대중공업 정관에 따라 2주 전 알려야 해 불가능하다. 주총장 봉쇄 때 회사 측이 당일 장소를 바꿔 개최한 주총 효력을 법적으로 인정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 10시 30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 승합차에서 적발된 20ℓ 시너 1통과 휘발유 1통, 쇠파이프 39개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현대중공업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지분 9.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편입시키기 위해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으로 바뀌고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이 생긴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법인분할 안건 통과엔 참석 주주 의결권 중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혈 경쟁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물적분할과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더 강한 회사로 나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노조 반박이나 현대중공업이 추후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과 별개로, 시장은 글로벌 환경을 고려해 현재 회사를 합쳐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과정 자체를 다르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수는 ‘연막탄’이고 현대중공업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중공업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얻기도 어렵다”면서 “속내는 ‘대우조선 인수’에 눈을 돌리게 한 뒤 실패하더라도 ‘분할’만큼은 이뤄내 승계구도를 다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짜배기 그룹을 승계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법인분할이 주총을 통과해도 대우조선 인수까진 상당히 걸릴 전망이다. 첫째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어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결합 심사를 제각각 통과해야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후 대우조선은 신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자회사가 된다. 법인분할 후 기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대우조선 인수가 되지 않더라도 분할 결정은 효력을 유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울산,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 울산 존치 촉구

    울산,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 울산 존치 촉구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이후 설립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범시민 대회가 22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렸다. 울산청년회의소(JC)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시의회, 5개 구·군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송철호 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송철호 시장은 “수많은 노동자 희생이 현대중공업 모태”라며 “시민은 현대중공업을 보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분할 이후 실질적 본사 기능이 서울로 이전해 연구 인력 유출, 영업이익 감소, 소비 심리 위축 등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자 대표가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민 서명서와 결의문을 송철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은 ‘시민과 함께 손잡고 땀 흘리며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기업결합을 위하기 위한 첫 단추로 물적 분할 후 새로 설립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과 현대중공업 노동자 고용과 생존권 사수에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물적 분할 반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 분할에 반대해 오전 8시부터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 수백 명은 오후 2시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무실 앞과 현대빌딩 앞 등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을 승인할 계획이다. 물적 분할 하면 현재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뉘게 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신설 현대중공업 본사는 울산에 남고 중간지주사 본사만 서울에 두는 것이라서 본사 이전이 아니라고 설명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시 “현대중공업 새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남아라”

    울산시 “현대중공업 새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남아라”

    울산시가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이전 반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 해양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 발전과 함께한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울산은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기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은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창업했고, 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밀집한 울산이야말로 한국조선해양이 있을 최적지”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현대중공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때”이라며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다른 지역 이전은 간신히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과 울산시민에게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경영과 설계, 연구인력 역외 유출은 3만여명의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결정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의 악몽을 재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인력 이탈로 울산시가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센터 등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조선업황 회복 이후 재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선박, 친환경 선박 관련 울산 조선해양산업 고도화 전략 이행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송 시장은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존속한다면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며 “물적 분할에 따른 노사갈등 중재,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속 지원단 구성, 우수 인재확보를 위한 지역대학과 협의해 조선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 재정지원 검토 등에 나서겠다”고 존속과 관련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며, 공장 등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므로 한국조선해양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기업결합 승인 후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이자 그룹 조선사업의 투자와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 조선 계열사들의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에 소속되는 인력은 현재 현대중공업 전체 인력 1만 5000여명 중 500여명 수준이고, 이 중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인원은 100여명에 불과해 인력 유출 우려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물적 분할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현대중공업 재도약을 위한 것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고용 인력도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서도 물적 분할과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협 상견례

    현대중공업 노사가 2일 울산 본사에서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교섭을 본격화했다. 상견례에는 한영석 사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노사 교섭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이날 향후 단체교섭 일정 등 기본사항을 협의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올해 임협은 회사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과 기업결합 심사 등을 진행하는 상황, 이에 따른 노조 반발 등이 겹치면서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물적분할과 대우조선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복지 수준 후퇴 등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와 같은 근로조건 등을 약속하며 노사실무협의체를 구성을 노조에 제안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 지붕 두 가족’ 현대重·대우조선…독과점·헐값 시비 ‘난관’ 적잖을 듯

    美·유럽 기업결합심사 통과해야 한 국가만 반대해도 M&A 무산 당분간 ‘독립체’ 존속으로 우회 전략 특혜 시비·투명성 논란 이어질 수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한 지붕 두 가족’(한 지주회사 밑 별도 법인)으로 묶어 새 출발을 시키는 작업은 순항할까. 지지부진했던 조선업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 2위를 합쳐 ‘매머드급 조선사’를 탄생시키는 일인 만큼 넘어야 할 난관 역시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수주의 21%를 점유하게 될 두 회사의 합병이 주요국 ‘독과점 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이 가시적인 난제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품에 안으려면 유럽, 미국 등지 공정거래 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단 하나의 국가에서만 반대해도 인수합병(M&A)은 무산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 퀄컴이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허가를 받지 못하자 공식 추진 21개월 만에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 계획을 접었던 선례가 있다. 주요 시장 당국 독과점 심사 우회 전략이 있긴 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합병이 성사 되더라도) 당분간 두 회사가 ‘독립체’로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지주 산하 중간지주사 형태로 독립체인 두 조선사를 계열사로 둘 때 ‘조선통합법인’과의 본계약에 ‘5년간 고용보장’ 같은 조건을 삽입해 구조조정 우려를 불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같은 보완 조치는 ‘헐값 매각, 특혜 시비’나 ‘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분식회계 사태 이후 대우조선에 최대 10조원을 투입한 산은이 대우조선 지분(56%)을 팔면서 조선통합법인 주식(2조 800억원)만큼만 회수하려는 대목에서 헐값 매각 의혹이 불거졌고, 부실 기업 인수 의향자를 사전 확보한 상태에서 입찰을 붙이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채택한 산은이 삼성중공업보다 먼저 현대중공업을 협상 대상자로 낙점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산은 측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자금 회수보다 산업경쟁력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현대중공업 특혜 시비에 대해 “5분기 연속 적자인 삼성중공업에 비해 현대중공업에 유상증자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품으려면 넘어야 할 4가지 과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한 지붕 두 가족(한 지주회사 밑 별도 법인)’으로 새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세계 1·2위 조선사 둘을 합치는 작업인만큼 독과점 논란, 투명성, 헐값 시비, 구조조정 여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인력감축 없이 당분간 독립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당분간 두 회사가 ‘독립체’로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두 회사를 계열사로 둘 ‘조선통합법인(현대중공업지주 아래의 중간지주사)’은 산은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맺을 때 ‘5년간 고용보장’ 같은 부대조건을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1만 4900명, 대우조선은 9500명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자구계획에 따라 3년 동안 임직원을 4000명 가까이 줄였다. 거기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능력이 꽉 찬 상태”라는 자문 결과를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두 회사의 인력·시설을 총동원해야 인도일을 맞출 정도로 수주량을 꽉 채웠다는 얘기다. 산은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1일 “(양사가) 상당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이고, 이미 상당한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여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합병과 인력감축이 추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선 합병 후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과점 논란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품에 안기 위해서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 회사의 결합으로 경쟁이 얼마나 제한될 것인지, 우월적인 시장 지위를 남용할 것인지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부분은 해외 경쟁사들이 시장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결합심사 사례를 볼 때 단 하나의 국가에서만 반대해도 인수합병(M&A)이 무산될 수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반도체설계회사 퀄컴은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44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아서다.  ‘헐값매각 시비’도 털어야 한다. 그간 산은이 쏟아부은 돈은 최대 10조원 정도이지만 이번에 대우조선 지분(56%)을 팔면서 받는 것은 현금이 아니라 조선통합법인의 주식이다. 우선주와 보통주를 합쳐 2조 800억원 어치다. 이에대해 정부와 산은은 “자금회수보다 산업경쟁력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왜 삼성중공업이 아닌 현대중공업이 협상 대상이었는지, 왜 현대중공업과의 기본합의서 체결을 공개하고 나서 삼성중공업에 같은 방안을 제안했는지 의문도 제기된다. 산은은 복잡한 계약 구조와 주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형태로의 진행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스토킹 호스는 미국에서 부실기업 회생 때 주로 쓰이는 이 방식은 부실기업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보다는 유상증자 여력이 있는 현대중공업을 인수의향자로 확보하는 데 더 용이했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며 ‘특혜’나 ‘역차별’은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 인수제안서를 보내 이달 말까지 회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현대중공업과의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선업계 지각변동… 양측 노조 “일방 매각·인수 반대”

    조선업계 지각변동… 양측 노조 “일방 매각·인수 반대”

    ‘빅3→압도적 세계 1위·1중’ 체제 재편 위협 느낀 삼성重, 입장 변화 관측도 이동걸 “구조조정 마무리” 낙관론 빅딜 성사되려면 결합심사 넘어야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11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점유율 13.9%)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집계에 따른 통계로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1위 조선사이다. 2위는 584만CGT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472만CGT로 5위에 해당한다.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합의한 대로 만약 신설 중간지주회사를 매개로 현대중공업 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이 편입된다면 현대중공업 그룹이 쥐는 수주잔량은 1698만CGT로 삼성중공업의 3.5배에 달한다. ‘빅3 체제’를 이루던 3개 회사 중 2곳이 합쳐지면 언뜻 ‘빅2’ 구도가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1강 1중’ 체제로 한국 조선산업 구조가 바뀌는 것이다. 졸지에 ‘빅3’의 일원에서 압도적인 세계 수주 1위 기업과 한 나라에서 경쟁하는 ‘1중’으로 전락하는 상황은 삼성중공업에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인수·합병(M&A)을 통한 국내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던 삼성중공업이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중공업이 ‘매머드급 신규 합병사와 경쟁하는 기업’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그룹 계열사에서 유상증자 등을 받아 몸집을 키우는 길도 있지만,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 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유상증자에 3개 주주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가 모두 참여해 유상증자 이후 현재 삼성중공업 지분 21.9%를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한 형태가 됐다. 역으로 ‘1중’ 뿐 아니라 ‘1강’이 되는 입장에선 조선업 경기 악화 국면에 대처할 유연성이 더 떨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 고민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양측 노조가 모두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산업은행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 절차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당사자인 노조가 협상에 참여해 매각 문제를 원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같은날 “구조조정이나 조합원 권익 침해 소지가 있는 인수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해양플랜트부터 최근 글로벌 고부가가치선인 LNG 수주전까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두 회사이기에 사업 내용·인력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 대목을 염두에 둔 듯 “그동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상당 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새 합병회사가)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생산성 향상, 적정가격 수주 등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지만, 낙관적 기대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주잔량 1·2위인 두 회사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 회사 수주잔량을 합치면 점유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독점 논란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중간지주회사를 매개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 작동하는 리더십을 시장이 신뢰할지도 관건이다. 산업은행이 채권단에서 2대 주주로 자리를 바꿨던 STX팬오션, 한국GM 등이 구조개편·매각 등의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선례가 있어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SKT, ADT캡스 인수 ‘AI 보안 시대’ 연다

    박정호 사장 “새 ICT 활용 시너지 창출” 日 NEC 등과 협력…美·유럽 진출 계획 SK텔레콤이 국내 2위 출동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인수 발표 후 약 5개월 만으로, 회사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차세대 융합보안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 2760억원에 인수했다. ADT캡스 기존 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부채를 포함한 총 인수가격은 약 2조 9000억원이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들여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후에도 ADT캡스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보안 시장은 구글·아마존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 전쟁터”라면서 “영상보안기술, AI, IoT, 빅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 등 새 ICT를 활용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우선 올해 안에 손자회사인 물리보안업체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하고, 생체인식, 건물 관리 분야에서 앞선 일본 NEC, 히타치와의 기술 협력도 강화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보안 노하우에 IoT 기술을 합한 주차장 사업, 미래형 매장 보안, 드론을 활용한 공장 관리 등 새 사업 모델도 도입한다. 빅데이터와 IoT 센서, 영상 분석을 활용해 경보 정확도를 높이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보안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경쟁의 판을 바꾸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라며 “보안은 물론 관리 영역까지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고발 남발 대책도 필요하다

    기업들이 ‘짬짜미’로 판매가를 올리거나 물품량을 줄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론 검찰도 이를 수사할 수 있게 경쟁 체제가 도입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공정거래법 전속고발제 폐지 합의안’에 서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공정거래법 개정을 약속했다. 지난 38년간 공정위의 전유물이었던 ‘전속고발권’이 사실상 폐지돼 검찰도 가격담합과 출하량 조절, 입찰담합, 시장분할 등 ‘4대 중대 담합행위’는 이제 독자적으로 수사에 나선다. 전속고발권은 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일반 주주나 시민단체 등의 고발 남용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하도록 한 제도로 1980년 도입됐다. 하지만 공정위가 대기업에 대해서는 고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아 ‘대기업 봐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주식 차명 신고나 롯데푸드와 롯데물산 등 11개 계열사와 농협은행(농협지주)의 주식 허위 신고에 대한 경고 처분 등이 그 사례다. 그러나 이제 누구라도 자유롭게 중대 담합 사실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담합 행위에 대한 조사·수사가 활성화하고 소비자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전속고발권 폐지를 약속했지만, 공정위는 폐지보다는 보완·유지로 방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 간부들이 퇴직 후 ‘조직적’으로 대기업에 재취업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폐지 여론이 확산됐다.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권이 있는 검찰과 경쟁해야 할 ‘공정’거래위가 성과를 내려면 대기업과의 유착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폐지는 긍정적이다. 기업결합 제한, 지주회사 행위 제한 등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한 점은 이해할 만하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고발 남용으로 인한 기업 활동의 위축이다. 불공정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이해당사자들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마구잡이로 기업을 검찰에 고발하게 되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자리 대란으로 기업의 역할이 중시되는 시점이다. 일정한 고발 요건을 두는 등 기업의 방어권도 보장하는 게 맞다.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하면 검찰 고발 대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면제해 주는 ‘자진 담합 신고제도’(리니언시)의 유명무실화다. 법무부도 리니언시 제도를 허용한다고 하니 개정안 입법 과정에서 그 취지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 김상조 “비상장 계열사 주식 즉각 처분하라” 경고

    김상조 “비상장 계열사 주식 즉각 처분하라” 경고

    물류·부동산관리·광고 지분부터 자발적 개선땐 조사유예 등 당근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근절 강조 상습 法위반기업 직권조사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2년차에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를 향해 일감 몰아주기에 악용하는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가능한 한 빨리 처분하라고 엄포를 놨다. 처분하지 않으면 조사·제재에 들어가고, 자발적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에는 조사 유예 등 당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감 몰아주기 엄정한 법집행 ▲신고사건 처리방식 개편 ▲혁신성장 및 경쟁촉진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서면계약 관행 정착 등 5개 과제를 2년차 핵심 정책 방향으로 꼽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대주주 일가들이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면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수 일가가 처분해야 할 지분으로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의 주식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는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은 조사·제재 순서에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상습 법 위반 기업을 5개 지방사무소가 아닌 본부에서 직권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불법 행위가 5~15회 이상 반복 신고된 업체는 총 38개로 상당수가 대기업이다. 김 위원장은 이 기업들에 대해 “신고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거래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동일 업종의 유사 신고 건도 함께 처리해 대·중소기업 간 잘못된 관행을 한꺼번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도로 진행하는 혁신성장보다 더 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 경제정책의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경제민주화는 이 중 하나가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3개 축이 같은 속도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통령이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성장과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도매시장, 공동주택 관리·유지보수 등 독과점이 고착되거나 소비자 불만이 큰 분야는 시장 분석을 실시해 경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 기술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유용 행위를 근절하고,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檢, 전병헌까지 찌르나…前보좌진 3명 영장청구

    檢, 전병헌까지 찌르나…前보좌진 3명 영장청구

    롯데홈쇼핑의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중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 보좌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 수석으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015년 3억 중 1억 빼돌린 혐의 전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은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날 전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 1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윤씨는 롯데홈쇼핑에 대한 재승인이 발표되자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을 불러 승인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다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대한 후원을 약속한 뒤 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석 제3자 뇌물수수죄 적용 가능성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윤씨를 넘어 전 수석에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윤씨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전 수석은 2013~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과 관련된 민원 사항과 연계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 관련 역할을 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2년 7월 이남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은 KT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받던 SKT 임원을 불러 자신이 다니는 사찰에 10억원을 내도록 요구했다가 제3자 뇌물수수죄로 처벌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의 행위가 위법이 아닌 재량권에 속한 것이었지만 법원은 좀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서관 말만 듣고 3억 주진 않았을 것” 후원금의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도 수사가 윗선을 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e스포츠와 특별히 관련 없는 롯데홈쇼핑이 3억원이라는 돈을 비서관 말만 듣고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라이프 톡톡] 역사학도, 기업결합 분석의 새 역사에 도전하다

    [라이프 톡톡] 역사학도, 기업결합 분석의 새 역사에 도전하다

    “우리는 세 명이 담당하고 있는데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에선 1년 넘게 그 사건을 전담하는 인력만 20명이 넘더라고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사건을 잘 마무리한 우리도 대단하긴 하지만 ‘우리도 저 정도 인력이 있다면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공정위엔 3명…美는 한 사건에만 20명” 공정거래위원회 업무 가운데 경제분석은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분야다. 기업의 행위가 경쟁에 해가 되는지 여부를 객관적이며 합리적으로 판별하는 경제분석은 최근 독점·담합 관련 소송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됐다. 하지만 정작 공정위에는 경제분석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박사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최미강 경제분석과 사무관은 4명밖에 없는 공정위 박사급 인력 중에서도 가장 경력이 오래됐다. 지난 11일 만난 최 사무관은 지금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의 1위 사업자인 AMAT(미국)와 3위 사업자인 TEL(일본) 간 기업결합 심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두 회사는 2013년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공정위는 국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년간의 심사 끝에 두 기업간 결합이 반도체 장비 시장의 경쟁을 제한한다는 심사보고서를 냈다. 결국 두 회사는 기업결합을 포기했다. 최 사무관은 원래 역사학도였다. 대학 4학년 때 우연히 듣게 된 산업조직론 수업이 인연이 돼 대학원에서 산업조직론을 전공했다. 그는 “2011년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공정위에서 박사급 계약직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주저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기업결합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해서 분석하는 게 그의 주된 업무다. 최 사무관은 “담합 사건도 최근에는 실제 가격 추이 분석을 통해 담합의 영향을 데이터 분석해서 공정위 사건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까지는 경제분석을 전공한 유일한 박사라서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최 사무관은 “경제분석에 대해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보안 때문에 외부에 물어볼 수도 없고 혼자서 쟁쟁한 교수들이 쓴 보고서를 반박할 근거를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전문인력 늘려 더 강건한 분석 하고 싶어” 그는 “이제는 공정위 안에서도 경제분석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게 기쁘다”면서도 “산업마다 워낙 상황이 제각각인데 4명만으론 체계적인 분석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인력이 늘어난다면 좀더 ‘강건한 분석’을 할 수 있어서 공정위 전문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웃었다. 미국은 법무부 반독점국에 소속된 박사급 인력만 45명이다. 이와 별도로 미 연방거래위원회에는 6개 부서에 걸쳐 박사급 인력 77명이 반독점 사건에 대한 조사와 지원,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은영 前회장 소유 유수에스엠, 현대글로비스가 110억에 인수

    현대글로비스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소유의 선박관리회사 유수에스엠을 인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유수에스엠 지분 100%를 11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월 말부터 실사를 진행하는 등 3개월에 걸쳐 인수 준비 작업을 했다. 2006년 설립된 유수에스엠은 선박의 자재·정비·운항을 관리하고, 교육을 통한 선원 양성·공급, 선박 전용 기자재 공급 등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240억원을 기록했다. 최 전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014년 최 전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할 당시에도 놓지 않았던 알짜 기업이지만 올 초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대글로비스는 늦어도 9월까지 기업결합신고와 인수대금 지급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뒤 유수에스엠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총 90여척(자선 46척)의 선대를 갖췄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유수에스엠 인수로 통합적인 선박 관리가 가능해 해운사업 서비스 역량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철수 “재벌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안철수 “재벌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1일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재벌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일자리 창출은 중소·벤처기업”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거기서 열심히 노력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 지원 및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청년 임금을 80% 수준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의 공약을 설명했다. 또한,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책 연구소가 많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면서 “그 고급인력을 중소기업 전용 R&D센터화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국책연구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은 공정한 시장개혁과 지배구조 개혁에 달렸다”면서 공정거래위원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단 (공정위)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결합 승인만이 아니라. 기업 독과점 폐해 등 많은 것에 대한 분할권한까지 공정위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의록을 다 공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전관예우가 없어진다”면서 “공정위의 독립성도 강화해야 한다. 공정위원장 임기를 대통령보다 더 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 번 실패한 사람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고 실패의 요람이다. 실패한 기업에 재도전의 기회를 줌으로써 한번 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해 결국 나중에 성공하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교육부 △전남도 부교육감 서병재△경북도 부교육감 전우홍△제주도 부교육감 이계영△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진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박건수△통상정책국장 여한구◇부이사관 승진△산업통상자원부 이경식 ■환경부 △해외협력담당관 유범식△지구환경담당관 진명호△정책총괄과장 김종률△유역총량과장 이율범△수도정책과장 조희송△공원생태과장 유호△자원재활용과장 김원태△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추진단 팀장 차은철△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진식△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최동호△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안승호 ■고용노동부 △대변인 황보국<정책관>△노동시장 나영돈△고용서비스 권혁태△청년여성고용 김경선△노사협력 정지원△근로기준 정형우<국장>△산재예방보상정책 김왕<지방고용노동청장>△서울 장신철△대구 이태희△광주 김영국<지방노동위원장>△부산 최기동△전북 김양현◇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김대환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전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재신◇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배찬영△기업결합과장 한용호△약관심사과장 선중규△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이태휘◇과장급 파견△세종연구소 민혜영△통일교육원 이상협◇과장직위 승진△위원장비서관 황윤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김학수△중소서민금융정책관 윤창호◇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최훈△국방대학교 최준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담당관 정용익△처장정책비서관 강백원<과장>△식품소비안전 좌정호△식중독예방 김용재△마약정책 강석연△의약품품질 정명훈△임상제도 이남희△의약품허가특허관리 옥기석△의료기기안전평가 유희상<팀장>△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TF 허가심사 이성희◇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운영지원과장 김현중△오염물질과장 강길진△영양기능연구팀장 오금순△종양약품과장 오호정△소화계약품과장 최돈웅◇지방식약청△서울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동욱△서울 의약품안전관리과장 최승진△부산 시험분석센터장 김동술△경인 수입관리과장 황인진△대전 운영지원과장 박정훈◇파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김준규 ■중소기업청 △기획조정관 서승원△창업벤처국장 변태섭△창조행정법무담당관 홍진동<지방중소기업청장>△서울 김형영△부산 조종래△경기 김영신△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김진형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장 황승임 ■조선일보 ◇승진 <부국장>△CS총괄팀장 이규천△CS전략팀장 이재봉△회계팀장 백승민<부장>△CS메트로팀장 이용찬△애드뉴미디어팀장 최호선△뉴비즈팀장 고석태△애드마케팅팀 김우호△문화사업단 이문준 ■우리은행 ◇상무△WM그룹 정채봉△연금신탁그룹 이창재△차세대ICT구축단 홍현풍△기업금융단 하태중△미래전략단 이원덕△대외협력단 김정기△검사실 이대진△자금시장그룹 이종인
  •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 청약… 신수종사업 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 청약… 신수종사업 탄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지난달 말 실시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는 13만 60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는 1일 ‘에스프린팅솔루션’으로 분사, 신설 법인이 됐다. 삼성은 에스프린팅솔루션을 1년 안에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47회 창립 기념일인 이날 ‘세계 1위 사업과 신수종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는 10일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2조 20496억원의 자금을 모을 전망이다. 상장할 때 시가총액은 8조 9984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총 3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수요는 ‘실적’보다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0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는 신수종 사업의 대표 주자인 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2009년 이후 3조원을 바이오 사업에 투자했다. 현재 가동 중인 1공장(3만ℓ)과 2공장(15만ℓ)만으로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에 올랐고, 2018년 제3공장(18만ℓ)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990년대 초반 반도체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했던 삼성은 최근엔 바이오시밀러에 투자를 집중, 새로운 ‘패스트 팔로어’(시장 추종) 성공 신화를 쓸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퓨처스아카데미’에서 “향후 10년 동안 합성의약품 성장률 전망이 2.6%라면 바이오 의약품 성장률은 9.1%”라면서 “고령화로 인해 현재 4700만명인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수가 2050년엔 1억 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 제약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설 법인이 된 에스프린팅솔루션은 삼성이 기존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9월 12일 이사회에서 프린팅사업부 분할 뒤 HP로의 매각 방침을 정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했다. 삼성전자와 HP가 1년 내 합병을 마무리 짓는 합의를 해둔 상태여서 합병 절차는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데, 각국에서 삼성전자와 HP의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기업결합심사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프린팅사업부 임직원이 꾸린 임시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에서 합산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에스프린팅솔루션 판매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사측은 “캐논, 제록스 등 굴지의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삼성과 HP가 합쳐도 과반 이상을 점유하는 시장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화케미칼·유니드·동양물산 ‘원샷법’ 1호 기업 승인·지원

    한화케미칼과 유니드, 동양물산기업 등 3개 업체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승인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원샷법은 상법과 세법, 공정거래법 등의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 주고 패키지로 여러 정책을 한 번에 지원해 준다. 이 업체들을 시작으로 철강과 조선 등 공급 과잉 업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이 기업들이 신청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해당 기업들은 신속하게 기업결합심사를 받을 수 있고, 법인세도 최대 3년간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 최대 120일이 걸리는 승인 작업을 22일 만에 끝냈다”면서 “연말까지 10곳 이상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비누 원료 등에 쓰이는 수산화나트륨인 가성소다를 제조하는 울산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유니드는 이를 가성칼륨 공장으로 개조해 가성소다 생산량을 20만t 줄일 방침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정위 “헬로비전, SKT 합병 땐 23곳 중 21곳 1위”

    공정위 “헬로비전, SKT 합병 땐 23곳 중 21곳 1위”

    1위 간 결합… 경쟁제한 부작용 독과점 우려·요금 인상 가능성 SKT “불허 결정받아 깊은 유감” 미래부 인허가 심사는 ‘원인 무효’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 SK텔레콤은 “유감”이라면서도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다. 경쟁기업인 KT와 LG유플러스는 크게 환영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기업결합’ 사안에 대한 최종 심의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 금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간 합병 금지’ 등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결합이 유료방송 및 이동통신 시장에 가져올 경쟁제한 부작용 때문에 금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CJ헬로비전의 23개 방송구역 중 21곳에서 점유율이 1위가 되는 결과가 나타나 정상적인 경쟁이 제한을 받게 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CJ헬로비전이 이미 1위인 17개 지역은 2위와의 격차가 6.7∼58.8% 포인트까지 확대되며 4개 지역은 새롭게 1위 사업자가 돼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이런 판단의 근거로 CJ헬로비전이 자사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관계기관을 설득하지 못하고 불허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CJ헬로비전은 “일단은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며 “이후 대응 방안은 현재 마련 중이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입장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가져올 방송통신시장 독과점 심화, 소비자 후생저해 등을 크게 우려해 이번 인수·합병이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공정위 결정은 이러한 우려를 고려했다고 판단된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방송통신 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허가 심사는 ‘원인 무효’가 됐다. 공정위가 불허하면 미래부 등이 허가를 하더라도 기업결합이 어렵기 때문이다. 송재성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미 기업결합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미래부가 절차를 계속 진행할 실익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불통 공정위’ 자성 목소리 비등

    [경제 블로그] ‘불통 공정위’ 자성 목소리 비등

    ‘진행절차 함구 관행 탓’ 반성 심사보고서 공개 주장도 기업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대한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처리, 4년을 끌어온 6개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담합 조사의 결론을 스스로 포기한 것 등이 주된 비난의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새로 임용되는 사무관들이 서로 가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곳입니다. 올해는 5급 시험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재경직에 합격한 상위 5등 중 3명이 공정위에 지원했습니다. 다른 부처들에 비해 상명하복식 문화가 약하고 조직이 유연해서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고, 여성 직원들이 비교적 맘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업무 특성에서 오는 매력도 큽니다. “뜬구름 잡는 정책 대신 담합하고 ‘갑질’ 한 기업들을 제재하거나 소비자에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는 등 손에 잡히는 성과가 많다는 점이 젊은 사무관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진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말합니다. 그런 공정위가 최근 일련의 일들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들은 둘 이상 모이면 ‘우리가 왜 이렇게 욕을 먹고 있나’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많은 직원들이 지적하는 게 조사 여부와 내용, 진행 절차 등을 일체 함구하는 ‘불통’ 행보라고 합니다. 업무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한 것이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한 과장은 “검찰도 공소장을 공개하는 마당에 우리도 심사보고서 내용을 일부라도 외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검찰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 수사를 끝내고 재판에 넘길 때 수사 결과를 담은 공소장을 언론에 공개합니다. 검찰과 하는 일이 비슷한 공정위 사무처는 공소장에 해당하는 심사보고서를 해당 기업에 보냈다는 사실조차 비밀에 부칩니다. 이는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부 3.0’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많은 심사보고서 내용은 요약해 언론에 공개하자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공정위 고위급 간부들은 조사 형평성에 문제가 되고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들어 대체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국가공무원법 60조와 형법 126조를 근거로 듭니다. 1996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상 비밀은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됩니다. SK텔레콤 합병와 CD금리 담합 건은 소비자 후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보다 더 보호할 가치가 있는 비밀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즈+] SKT-CJ헬로비전 합병 심사 예정대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하는 심사보고서를 낸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명 기간을 각각 2주와 4주 연장해 달라는 두 기업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는 조만간 예정대로 열린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두 기업이 심사관과 충분히 논의했고 합병 사건의 의견 제출 기간이 통상 7일 내외라는 과거 사례를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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