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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문제 크면 재개발… 그 또한 국민이 결정”

    靑 “문제 크면 재개발… 그 또한 국민이 결정”

    2002년 단일화·노무현 조문까지 ‘파묘’… 민주 ‘적통’ 논쟁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증축’이 아닌 ‘재건축’이라 비판하면서 여권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청와대가 29일 “증축·재건축 외 재개발도 있다”며 유 작가를 에둘러 비판했다. 청와대에선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지만 여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선 이날 ‘적통’ 논쟁까지 불붙는 등 파열음이 연일 커지는 모습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에 대해 “개별 주택의 문제일 경우에는 증축이나 재건축을 하게 되고, 지역 전체가 문제일 때는 도시 재생이나 재개발을 하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고 늘 얘기하시지 않는가”라며 “국민들이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보면서 우리끼리의 논쟁보다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포용·통합 기조에 대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했다. 또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유 작가의 발언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해진 더불어민주당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며 적통 논쟁에 불을 붙였다. 송 의원은 “아마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정 전 대표는 연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아닌 정몽준 후보 진영으로 옮겨갔던 김 총리 등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를 상기시키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송 의원의 적통 발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허위사실 말씀하셨으니까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제 명예를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거의 일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정청래는 장례식장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참 서글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의원은 “정 전 대표는 서거 바로 다음 날인 5월 24일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서로 다투지 말자는 것”이라며 “노무현 못 지킨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반성하면 되지 그걸 갖고 김민석을 공격하지 말라 이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5선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만 적통이냐”며 “제가 볼 때 더 적통은 김 총리”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이제는 김대중까지 소환되고 있다”며 “우리끼리 파묘해서 기분 좋은 것이 뭐 있나. 내란 세력 이익 되게 하는 그런 파묘는 부적절하니 좀 자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이 내분 수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초청 만찬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석은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찬에 대해 “사회적 통합, 필요하다면 민주 진영 내부의 정치적 통합 문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동지들 간의 사용 언어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런 측면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조롱과 멸칭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무안 오룡푸르지오2차…1000여 주민 하나 된 ‘화합의 축제’

    무안 오룡푸르지오2차…1000여 주민 하나 된 ‘화합의 축제’

    오룡에듀포레 푸르지오 2차 아파트가 1000여 명의 입주민이 함께한 대규모 축제를 통해 세대와 세대를 잇는 공동체 문화의 모범을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오룡에듀포레 푸르지오 2차 아파트 제3기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임윤호)와 관리사무소(소장 한상미)가 최근 단지 내 잔디광장에서 개최한 ‘2026 오푸투 해피 팡!팡! 페스티벌’이 주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개인화·파편화되기 쉬운 현대 아파트 주거 환경 속에서 이웃 간 단절을 해소하고, 소통과 배려가 살아 있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오락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생활 밀착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게 꾸며졌다. 어린이 사생그림그리기 대회와 보물찾기, 입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프리마켓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를 이끌어내며 공동체의 온도를 높였다. 특히 단지 내 ‘오룡푸른꿈 작은도서관’이 마련한 다독상 시상식은 꾸준한 독서 습관을 실천한 어린이들을 격려하며 교육적 가치까지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놀이와 배움이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 구성은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는 주민들의 기대감과 희망을 하늘 높이 띄우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무안고등학교 댄스팀의 역동적인 축하 공연이 펼쳐지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추첨, 입주민 장기자랑은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숨겨진 재능을 뽐내는 무대가 이어지며 세대 간 경계는 자연스럽게 허물어졌고, 주민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진정한 화합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행사의 대미는 ‘별빛 야외 영화감상 피크닉 파티’가 장식했다. 여름밤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가족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풍경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와 낭만을 되찾게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가족들의 담소가 어우러진 그 순간은 단지 전체를 하나의 거실처럼 만들었다. 축제에 참여한 입주민 천유정 씨는 “가족,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우리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축제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각 동 대표는 물론 지역 상가와 어린이집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참여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공동체가 스스로 힘을 모아 만든 행사라는 사실이 축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이번 행사를 이끈 임윤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주민 행사를 넘어 이웃 간 소통과 배려, 세대 간 화합의 가치를 다시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공동체 문화를 더욱 확대해 품격 있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오룡에듀포레 푸르지오 2차 아파트는 향후에도 주민 참여형 문화행사와 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입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 “강원과학기술원 신설·GTX-B 연장… 춘천 변화 체감할 것”

    “강원과학기술원 신설·GTX-B 연장… 춘천 변화 체감할 것”

    시민 삶이 시정의 이유라는 책임감우상호 당선인과 실질적 협력 추진겸손한 자세로 의회 존중하고 소통과학기술원, 강원권 R&D 거점으로GTX·제2경춘국도 교통 핵심 과제원도심 살리고 통합돌봄 체계 완성“지난 4년은 여러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춘천이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시간이었고 앞으로 4년은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궈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은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춘천이 초일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춘천의 내일을 열어가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민선 8기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육 시장은 같은 당 우상호 지사 당선인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뜻을 밝히며 “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소감은. “다시 한번 시민의 선한 도구로 선택해 주셨다. 춘천의 변화가 멈추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 낮은 자세와 더 큰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겠다.” -선거 기간 기억에 남는 일은. “한 분이 저에 대해 ‘우리를 편하게 하려고 일을 많이 하고 시민과 함께한다’며 좋은 평가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참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 시민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하고, 춘천의 미래와 시민의 삶 앞에서는 유능하고, 지혜롭고, 때로는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인의 한숨, 농민의 땀, 노동의 손, 청년의 도전, 어르신의 세월, 아이들의 미래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곧 시정의 이유라는 심정으로 더 낮게 듣고 더 깊이 살피겠다.” -5대 공약 중 하나인 강원과학기술원이 무엇인지. “강원권의 미래 산업과 연구개발 역량을 하나로 묶는 최고 수준의 R&D(연구개발) 혁신 거점이다. 춘천에서 진행 중인 강원연구개발특구,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기업혁신파크,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등의 국책 사업들이 성공 안착하고 지속 성장하려면 R&D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에 과학기술원이 권역별로 4곳 있지만 북부권에는 없다. 강원과학기술원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다.” -광역급행철도(GTX)-B 연장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2024년 1월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현재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검증 용역이 마무리됐다. 경제성인 BC(비용 대비 편익)는 1.17로 나왔고 사업비는 당초 4237억원에서 1810억원으로 낮아졌다. 재정 분담 방식은 논의 중인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게 저의 분명한 원칙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중심에 두고 있다. 제2경춘국도, 서면대교, 소양8교 건설도 GTX-B와 함께 춘천의 교통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다. 수도권에서 춘천으로 오는 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제2경춘국도는 이미 공사 발주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고 서면대교도 본궤도에 올랐다.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양8교는 교량 형식 변경과 접속도로 직접 시행 등으로 330억원의 사업비를 줄이며 경제성을 높였다. 연말에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30년까지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선거 기간 원도심 살리기도 강조했다.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와 역세권 개발로 침체한 원도심 문제를 풀 것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에서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역세권에서 유동 인구가 발생하면 원도심 상권에 활기가 도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원도심이 가진 자원과 매력에 유무형의 콘텐츠를 입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리본(re-born) 시티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둘 복지 정책은. “춘천형 통합돌봄의 완성이다. 올해 시행된 돌봄통합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돌봄, 의료, 복지, 건강, 주거를 하나로 묶은 원스톱 지원 체계다. 전화 한 번, 방문 한 번이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연결시킬 것이다.” -우 당선인과 관계 설정은. “춘천 발전을 위해선 도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힘을 모을 것이다.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미 선거 기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의회와 협치는. “여·야가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는 균형 있는 의회로 구성됐다. 겸손한 자세로 의회를 존중하며 충분히 소통할 것이다. 의회는 춘천의 미래를 위해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동반자다.” -최근 버스 파업으로 불편이 컸는데. “출퇴근, 통학, 병원 방문 등 일상 전반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과 고통을 겪은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시내버스는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민 편의와 공공성이 시내버스 정책의 핵심이다.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안정적인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
  • “무안의 100년 결정할 대전환기… 공항 이전, 주민이 수용할 안으로 간다”

    “무안의 100년 결정할 대전환기… 공항 이전, 주민이 수용할 안으로 간다”

    민간공항 이전·지원금이 선결 조건 RE100 산단으로 신도시·농촌 상생전남광주 통합 주청사, 무안이 ‘최적’ “다시 한번 저를 믿고 군정을 맡겨주신 10만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3선 연임에 성공한 김산 전남 무안군수는 24일 군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어 ‘더 큰 무안, 더 강한 무안’을 완성해달라는 군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무안군 최초 ‘3선 연임’이다. 군정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민선 7기와 8기 동안 우리는 군민과 함께 도시 성장 기반을 넓히고 교육, 복지,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며 서남권 중심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무안은 지금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앞으로의 4년은 단순한 임기 연장의 시간이 아니라 무안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대전환의 시기’가 될 것이다. 저는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 행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저를 지지했든 그렇지 않았든 모두가 소중한 무안군민이다. 갈등보다 통합을, 정쟁보다 실용을 앞세워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고 무안의 비전을 완성해 나가겠다.”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 어떻게 보는지. “우리 군민의 생존권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걸린 엄중한 사안이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주민 수용성’이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세 가지 명확한 선결 조건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첫째는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이다. 둘째는 광주시가 약속한 1조원 규모의 실질적인 지원금 마련이며, 셋째는 국가 차원의 획기적이고 구체적인 인센티브 제공이다. 이러한 요구는 지역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된 ‘6자 협의체 공동 발표문’을 통해 정부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 설립과 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춘 민간공항 이전을 공식 약속했다. 앞으로 정부와 광주시의 이행 의지를 끝까지 확인하며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으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 -도시와 농촌 지역의 균형 발전 카드는. “무안의 균형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카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의 무안 확정’과 ‘RE100 국가산업단지 유치’다. 먼저 주청사 확정은 무안의 자존심이자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이다. 무안은 2005년 전남도청 이전 이후 20년 넘게 행정 기능을 축적해 온 ‘완성형 행정 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저는 서남권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연대를 강화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안이 통합특별시 주청사의 최적지임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설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하는 RE100 분산에너지 국가산단은 무안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생존 전략이다. 이미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168개 기업으로부터 공급 면적의 154.2%에 달하는 입주 의향을 확보했다.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특화 산단을 조성함으로써 신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훗날 군민들에게 ‘어떤 군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평소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군정을 운영해 왔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현장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군수가 되고자 노력했다. 이번 3선의 기회 또한 군민 곁에서 변함없이 소통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 저는 훗날 군민들에게 ‘약속을 지킨 군수, 무안의 미래를 확실히 열어젖힌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군민과의 약속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눈앞의 성과보다는 무안의 100년 대계를 내다보며 초석을 다진 지도자로 평가받고 싶다.”
  • “진보·보수 안 따진다… 무조건 기업 들어와야 강원이 살아난다”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진보·보수 안 따진다… 무조건 기업 들어와야 강원이 살아난다”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진보, 보수에 얽매이지 않고 강원에 정말 필요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우상호(64)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실용을 최우선에 두고 도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만들기’를 꼽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고 힘 줘 말했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우 당선인은 “도민들이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실용 최우선 도정 이끌 것”도민들 견제와 균형 절묘한 선택여소야대인 도의회와 협치·소통청와대·부처 관계망 최대한 활용-4년 만에 도정이 바뀌는데. “도민들이 변화와 발전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민심은 절묘하기도 했다. 도의회 54석 가운데 24석은 더불어민주당, 30석은 국민의힘이다. 일방 독주가 아닌 견제와 균형을 선택한 것이다. 책임을 지는 자리는 여당 후보를 뽑고 도의회는 국민의힘을 다수당으로 만들었다. 도민들의 정치적인 감수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여소야대인 도의회와 협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역 발전을 이뤄 가면서 도의회와 적극적이고 유기적으로 소통하겠다. 이를 위해 도정의 정무적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도의원들의 의견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국회 있을 때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소수당도 경험했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지만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방향성에서는 국민의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통합을 강조하는데 보수 진영 인사도 중용하는지. “사실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다. 부지사가 여러 명이면 예전 경기도가 쓴 모델인 통합부지사를 둘 수 있는데 우리 도는 부지사직이 많지 않다.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두 자리 뿐이다. 자리가 아닌 정무적 기능 강화로 통합을 이뤄 가겠다.” -선거 슬로건으로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내세웠는데. “중앙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게 제가 가진 대표적인 능력 중 하나이고, 이를 도민들이 높이 평가한 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다고 본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화천군이 포함됐는데 뒤에서 저도 알게 모르게 많이 노력했다. 청와대, 관련 부처 장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런 점이 일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앞으로도 제가 가진 관계망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우상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제가 잘 맞는 이유는 이념적으로 진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모를 갖춰서다. 제가 진보 진영에 있고 운동권 출신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많은 보수 인사들이 저를 도운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사람은 과격하지 않고 실용적이라고 본 것이다. 저는 실용주의자다. 운동권 출신 중 저처럼 산업과 일자리를 강조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 행정에 있어서는 실용주의가 훨씬 장점이 많다. 강원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 이념을 따지지 않고 실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특혜 시비가 일어날지언정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무조건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강원이 살아난다. 취임하면 기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부터 꾸려 직접 챙길 것이다. 행정가로서의 성패는 기업 유치에 걸려 있다. 소통의 리더십도 중요하다. 공직자들과 도정 방향을 공유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이와 함께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하는,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일자리’행정가로서 성패 기업 유치에 달려취임 후 TF부터 꾸려 직접 챙길 것자연·산업·평화를 새 성장동력으로-도정 구호를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로 정했는데. “강원만이 지닌 자산들이 많이 있다. 자연, 산업, 평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열겠다는 뜻과 특별한 성과를 일자리, 소득, 정주 개선으로 연결해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도민 행복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별’에 파란색을 입혔다. 동해의 푸른 물결과 백두대간의 맑은 하늘을 담아 강원이 무한한 가능성과 특별자치도로서 나아갈 굳건한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행복’의 초록은 DMZ(비무장지대)가 지켜낸 생명과 설악이 길러낸 강원의 풍요로운 자연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도민의 행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징한다.” -현재 강원을 진단한다면. “재정자립도가 너무 열악하다. 쓸 수 있는 예산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강원을 대표하는 산업도, 대기업도 없다. 그러다 보니 일자리가 부족하고 이는 청년 유출로 이어진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강원의 미래는 없다.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지금 강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5대 공약 중 개발성 공약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개발은 도로나 철도를 놓는 토목 사업이고 저는 산업을 일으키는 정책이어서 결이 다르다. 원래 진보 진영은 주로 복지, 노동을 중시하는데 강원에서는 산업과 일자리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을 유치하고 또 지금 있는 기업을 잘 도와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관광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관광 역시 산업화를 해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도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 “강원이 경제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 특별자치도를 만들었다.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것을 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게 특례를 준 것인데 새로운 산업 유치에 실패했다. 그래서 변화가 없었다. 특례를 잘 활용해 강원에 맞는 기업을 키워야 하는데 지난 3년 동안 규모가 있는 기업이 강원으로 이전한 기억이 없다. 기업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공장을 짓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져 사람들이 취업을 하면 변화를 피부로 느낄 것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가이드라인이 곧 발표된다. “각 지역으로부터 신청은 국토교통부가 받고 실제 결정은 기획재정부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실 있는 전략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겠다. 지역에 맞는 기관을 불러오겠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한 반도체 공장 유치는 백지화인가. “민선 9기에서는 방향 전환이 있을 것이다. 반도체교육원처럼 국비와 도비를 들여 지은 시설은 잘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민선 9기에서 중점을 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인재 양성처로 쓰는 게 지금 검토하고 있는 활용 방안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는 기업이 강릉으로 오려는 1곳이라고만 이제까지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이곳 외 1~2곳과도 교섭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 전임 도정이 한 것이라고 해서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간 시설을 지울 순 없다.” 성과 미약한 특별자치도 3년AI데이터센터 기업 수곳과 교섭 중반도체교육원 인재 양성처로 검토5000억 드는 도청사 신축 속도조절-도청사 신축 이전은 잠정 보류인가. “5000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도에 돈이 없다. 1년에 1000억원씩 들여 5년간 내리 공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재정이 너무 어렵다. 빚을 내서 지을 순 없지 않으냐. 그리고 자재값 인상 등을 고려하면 신축에 투입할 예산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다른 당선인들처럼 재정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도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있고, 또 전임자를 헐뜯는 것이어서다. 곳간이 비어 있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도청을 안 짓는다는 것은 아니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신축 시점을 늦추는 것이다. 옮겨야 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건물이 오래돼 업무 공간이 너무 열악하다. 단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세수가 늘어서 도민들이 동의하고, 도청이 떠난 원도심을 살리는 대책을 만드는 선결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기업이 들어와 세수가 채워지는 시점까지 도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재정 사업을 하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다. 원도심 활성화는 몇 가지 복안이 있다. 춘천시장과 상의해 나가면서 구체화하겠다. 추후 신축을 추진하더라도 위치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이미 행정적으로 결정한 것을 바꾸면 큰 혼란을 부른다. 그동안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위치도 바뀌었다. 애초 캠프페이지였다가 고은리로 변경됐다. 제가 또 바꾸면 신축 사업은 영원히 좌초할 가능성이 크다.” -훗날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임기가 끝날 때 우상호가 와서 강원이 많이 변화하고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저만이 아닌 모든 당선인의 꿈일 것이다. 그리고 귀가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변화를 만들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도민과 한 약속들을 하나하나 지켜나갈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길 당부드린다.”
  •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 대도약 8년 여정을 마무리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 대도약 8년 여정을 마무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민선 7·8기 8년간 전남 대도약의 역사를 일궈온 여정을 마무리했다.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 도민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이임식은 ‘전남, 새로운 길 위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8년간의 도정 성과 발표와 재직 기념 영상 상영, 기념패와 공로패 전달, 송별사, 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위대한 전남의 길 위에 새로운 시대를 세우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민선 7·8기 도정 성과를 돌아보고, 에너지·인공지능(AI)·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육성 성과와 전남·광주 통합을 통한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이임사에서 “전남도 제대로 한번 살길을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부족한 저를 두 번이나 선택해 주시고 늘 함께해 주신 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소멸과 전국 최하위권 경제라는 현실 속에서도 전남의 저력과 도민의 힘을 믿고 미래 비전인 ‘블루 이코노미’를 제시했다”며 “AI·에너지 대전환 시대는 전남의 시대라는 확신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느 한 걸음도 거저 주어지지 않았고 오직 도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 끈질기게 나아갔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광역 통합으로 더 큰 전남·광주의 시대가 열리고, 성장의 물결이 시군 곳곳으로 스며들어 고루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8년은 코로나19와 자연재해,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도민의 사랑과 공직자의 헌신으로 전남도 대도약의 역사를 이뤄낸 시간이었다”며 “도지사 재직 기간, ‘길을 만들어 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낙후와 차별의 땅 위에 새로운 성장의 길을 뚫었고, 의과대학 설립, 군 공항 이전과 같은 난제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며 “위대한 전남도민이 더 큰 전남·광주의 눈부신 미래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충주시 경로당으로 찾아가 치매검사 해준다

    충주시 경로당으로 찾아가 치매검사 해준다

    충주시는 ‘찾아가는 치매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노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치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이 복지관과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 치매 선별검사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올해는 노인복지관과 치매안심마을 내 경로당 등 5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 고위험군 미검진자, 노인 일자리 참여자 등이 주요 검진 대상이다. 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검진을 받으면 일자리 활동 시간 3시간을 인정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검진은 인지선별검사(CIST)를 활용해 기억력, 주의력, 언어·수행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검사 시간은 1인당 20분 내외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자와 경도인지장애자는 집중관리 대상자로 등록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추적검사를 실시하고, 치매 예방 및 인지강화교실과 연계한다. 치매 확진자는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조호물품 제공, 배회감지기 대여, 장기요양보험 신청 연계 등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호물품은 치매 환자 돌봄에 필요한 위생소모품과 기구 등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적절한 관리가 가능해 중증화를 늦추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 “1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 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할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 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할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보궐선거 당선 후 연임 성공 민주당 최초 구로 전체 동서 승리주민 요구 큰 현안엔 주도적 대응낮은 자세로 약속한 변화 이룰 것구로형 기본사회 속도전구로사회서비스재단 ‘촘촘한 복지’일자리 주식회사 만들어 소득 증대서울형 공공산후조리원 조속 추진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주민 뜻 따라 주거환경 개선 지원정비사업 갈등 조정 플랫폼 운영차량기지, 정부 계획 반영해 이전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구로구의 전체 동에서 승리한 장인홍(60)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세가 강남 못지않은 수궁동까지 승리하는 등 폭넓은 지지를 끌어내 2025년 보궐선거에 이어 1년 2개월 만에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장 구청장은 “지난 1년이 구정 공백을 정상화한 시기라면 이제는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구정 철학인 ‘구로형 기본사회’의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구로사회서비스재단’ 설립,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일자리 주식회사’ 추진 등이다. 초·중·고를 졸업하고 시민사회 활동까지 평생 뿌리내리고 호흡한 구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라며 “기본 틀은 이미 제시됐다. 예산과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전보다 지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로차량기지, 정비사업 등 숙원사업의 고삐도 한껏 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1년 만에 또 승리했는데.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느낀 시간이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구청장 후보가 구로구의 16개 동 전부에서 승리한 것은 처음이다. 수궁동까지 민주당이 처음으로 이겼다(웃음).” -지난 1년, 그리고 선거 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예전에는 얼굴 보기 힘들었던 구청장을 자주 만나서 반갑다는 얘기가 많았다. ‘빠르게 답이 오고 실현이 되어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 적지 않았다. 물론 주민 요청사항 중에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곤란하더라도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행정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당선 이후 첫 지시에서도 ‘주민 요구가 큰 현안에는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구로형 기본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어떻게 구체화할 계획인가.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지난 1년이 구정 공백을 정상화한 시기였다면 이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때다. 구로형 기본사회의 틀은 이미 제시됐다. 예산과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다. 분야별로 다양하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장애인 보험, 공공산후조리원 등 성과가 앞으로 나올 것이다. 구로사회서비스재단을 설립해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자리 주식회사를 바탕으로 한 주민 소득 증대를 추진할 생각이다. 오랜 염원인 주거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행정에 접목해 혁신행정을 만들어 갈 준비도 하고 있다. 100m 격자 단위로 소득 데이터를 확보해 어디에 어려운 분들이 살고 있는지 파악하고 행정과 연결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었다. 특히 주민의 정책 제안을 적극 반영하겠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한 아이디어를 부서의 검토를 통해 사업에 적용하겠다. 무엇보다 ‘행정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구나’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구로사회서비스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모티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설립한 서울사회서비스원이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해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기존 희망복지재단의 기능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일자리 주식회사는 구로형 일자리 플랫폼이다. 공공서비스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기본 기능에 더해 기업을 직접 찾아 일자리를 발굴하는 역할도 한다.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이었던 공공산후조리원에 관한 관심도 높은데. “오류동 326-16 일대 특별계획구역 기부채납 시설에 서울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출산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더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던 와중에 서울시의 제안이 왔다. 올해부터는 산후조리 비용 지원도 확대했다. 첫째 100만원, 둘째 120만원, 셋째 150만원이다. 출산·양육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 안전망을 만들겠다.” -노후 주택가 정비는 서울 서남권의 공통 관심사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시의 전반적인 재개발·재건축 정책은 (오세훈 시장의) 지난 4년과 비슷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구로의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사업을 주민 뜻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구청이 나서서 주거환경 개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그런 열망을 좀 더 빨리 예민하게 받아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다만 인건비, 건축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여건이 예전 같진 않다. 분담금이 정해진 이후의 주민 찬반이 ‘진짜 찬성’ ‘진짜 반대’ 숫자라고 봐야 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단, 구로형 정비사업 갈등 조정 플랫폼을 더 내실 있게 운영할 생각이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강화한다.” -구로차량기지는 어떻게 되나. “이전이 목표다. 5차 국토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구로구는 용역을 통해 대체안을 마련해서 시와 국토교통부에 제안을 했다. 이미 민관정 협의체에서 주민 서명을 받아 국토부 장관에 전달했다. 이전이 어려울 경우를 가정해 대안을 말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철도 지하화 특별법상 경인선과 경부선은 지하화 대상이다. 철도 지하화는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구로에 대한 애정이 공약에서 묻어나더라. 어떻게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게 됐나. “대학에 다닐 무렵에는 졸업 후 노동 운동, 사회 운동에 투신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졸업 이후 현대자동차에 취업했다. 5년 동안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자 지원 활동을 병행했지만 쉽지 않았다. 1990년대 구로공단 쇠퇴 이후 지역에 새로운 사회운동의 맹아를 틔울 필요가 있다고 느낀 분들과 함께 ‘구로시민센터’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무대를 마다하지 않는 ‘노래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노래하게 될지 몰랐다.(웃음) 지난해 동네 축제 무대에서 우연히 노래를 한 곡 했는데 소문이 났다. 요즘에는 신곡을 발표해달라는 요청까지 있다. 구청장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지 기회가 될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사실 노래와 관련 있는 인생은 아니다. 2000년에 천주교 세례를 받고 성가대 활동을 한 것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트로트도 성가대식으로 부른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다시 구정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더 잘하라는 격려이자 약속한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라는 당부라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보궐선거에서 이겼던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서 보여드린 청사진을 실천하고 현실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인홍 구청장은 1966년생. 3세 때 이사와서 초중고(동구로초-구로중·고)는 물론, 삶의 대부분 기간을 구로에 뿌리 내리고 살았다. 서강대(경영학과)에서 학생운동을 했고, 졸업 이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로도 밤에는 구로공단 노동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이후 현대차를 그만두고 구로시민센터 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지역 시민사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고, 2002년 지방선거부터 무소속으로 구의회 문턱을 두드렸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제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냈고, 교육위원회에서 6년간 활동하면서 교육위원장(2018~2020년)을 역임했다. 지난해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됐고 6·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8.75%로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 ‘야한 꿈’ 꾸는 진짜 이유…꿈속 스킨십 상대에 따라 ‘해몽’ 다르다 [라이프+]

    ‘야한 꿈’ 꾸는 진짜 이유…꿈속 스킨십 상대에 따라 ‘해몽’ 다르다 [라이프+]

    성적인 꿈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보편적 경험이지만 꿈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 외부에 이를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따르면 여성의 약 75%, 남성의 약 85%는 일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성적인 꿈을 꾼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07년 1만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전체 꿈 중 약 8%가 성적인 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리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드리밍’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약 70%, 남성의 90%는 꿈에 현재의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 특히 전 연인이 등장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꿈이 해결되지 않은 감정과 관련이 있으며, 이에 대해 뇌가 일종의 ‘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자신보다 사회적 권위나 권력이 높은 직장 상사 등이 등장하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는 뇌가 권력의 역학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인물들을 이용한다고 설명한다. 미국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때로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완전히 낯선 사람이 등장하는 성적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런 꿈은 잠에서 깨고 난 후에도 다른 사람이 등장하는 꿈에 비해 불안감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낯선 사람이 등장하는 꿈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낯선 사람이 등장하는 성적 꿈은 새로운 경험이나 참신함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성적인 꿈에 친구가 등장하는 것은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를 반영하며 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평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던 사람이 등장하는 성적 꿈이다. 심리학자들과 임상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는 꿈을 꾸는 사람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며 단지 깨어 있을 때에는 뇌가 선택하지 않을 이미지가 꿈에 등장하는 것뿐이다. 전문가들은 뇌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을 통합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포착할 뿐 깊은 해석은 필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수면 특히 렘(REM) 수면 동안에는 뇌가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관련이 없는 기억과 감정, 사람들이 결합하면서 성적인 내용이 나타날 수 있다. ‘드리밍’ 등 학술지에 실린 다수의 연구에서는 꿈 하나만으로 성격이나 무의식을 단정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으며 감정, 기억, 스트레스, 친밀감, 뇌의 수면 중 활동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다수다.
  • [지방시대] 신용한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

    [지방시대] 신용한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

    지방자치단체장의 첫 번째 임무는 정부와 국회를 통한 지역 현안 해결이다. 지자체장이 집권 여당 소속이며 최고 권력자의 신임까지 받는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도민들이 그를 선택한 이유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신 당선인은 지방 행정의 수장을 맡는 게 처음이다. 정치에 입문해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처음이다. 경험이 실력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지난날을 교훈 삼아 과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신 당선인이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다 보니 도민들 걱정은 당연지사다. 그래서 해 주고 싶은 말이 많다. 7월 취임과 함께 그의 선거를 도왔던 측근들이 도청 곳곳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쩔 수 없는 관행이다. 바람직한 그림은 충북지사를 보좌하는 등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는 자리로 보은인사를 제한하는 것이다. 주요 정책을 다루거나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까지 무분별한 코드 인사를 강행한다면 충북이라는 큰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부적격자들이 자꾸 손짓을 하면 지난해 충북도립대 이미지에 먹칠을 한 초호화 제주 연수를 상기하라. 반대 여론 속에 임명된 낙하산 총장이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얘기다.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통도 중요하다. 귀를 열고 쓴소리를 즐겨라. 신 당선인은 행정 경험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지만 살아 있는 현장 경험과는 거리가 있다. 수십 년간 행정의 중심에서 수많은 선택과 경험을 한 도청 참모들의 쓴소리를 존중해야 할 이유다. 쓴소리를 배격하며 받아쓰기만 하는 참모를 가까이한다면 세상과 단절된 외로운 섬에 갇힐지도 모른다. 곁에 어떤 사람을 두느냐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라. 중국 당나라 태종은 신하 위징의 거침없는 간언을 적극 받아들여 국정을 바로잡는 거울로 삼았다. 이 시대를 우리는 ‘태평성대’라고 부른다. 전임자 흔적 지우기는 ‘과유불급’을 경계하라. 김영환 지사 시절 잘나가던 도청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권력에 맹종하는 예스맨이었겠지만 일부는 성실함과 능력을 갖춘 건강한 조력자일 수도 있다.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금물이다. 이를 무시하고 모조리 당선인과 연결된 사람들로 물갈이를 한다면 도청이 줄서기의 온상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은 ‘정치의 아름다움은 사람을 쓰는 데 있다’고 했다. 신 당선인이 블랙리스트를 고려하지 않고 업무 능력 중심의 통합형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점은 박수를 보낸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효율성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 무의미한 사업은 확실히 정리하고 주민들 삶에 보탬이 되는 사업은 계승 발전시켜야 잡음이 없다. 어쩌면 도백이 된다는 것은 하늘이 준 기회일지도 모른다. 신 당선인이 오만함과 불통으로 얼룩진 낡은 정치와 다른 길을 간다면 이당저당 옮겨 다닌 흑역사를 만회하고 미래가 기대되는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기회를 잡은 자는 웃지만 놓친 자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도 ‘윤어게인’과 절연할 기회를 놓쳐서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신 당선인이 합리적 인사와 진정한 소통을 목숨처럼 여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인우 전국부 기자
  • “TK 광역행정통합 차별 없게, 중단 없게…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TK 광역행정통합 차별 없게, 중단 없게…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보수 본산’ 사수하며 3선민주·자본주의 지키는 정신이 중요도지사 최선 다하면 큰 기회 올 수도현금 퍼주는 복지는 강력 응징해야대구·경북 최우선 과제2028년 총선 때 초대 TK시장 선출기초·광역의원직 승계로 4년 보장신공항은 금융권 돈 빌려 조기 착공새 임기 4년 청사진대구~안동 광역철도 등 SOC 확충반도체·로봇·SMR 일자리 만들 것경북도청 신도시에 공공기관 유치“광역행정통합은 차별 없이, 중단 없이, 책임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선거 승패와는 무관합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본산’인 경북을 사수하며 3선 경북 도백(道伯) 자리에 오른 이철우 지사는 18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과 함께 임기 2년의 통합 대구경북(TK)통합특별시장 선출, 시·도의원직 승계 등 행정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다음 지방선거(2030년)까지 행정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이 지사는 “불과 얼마 전 선거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가 2028년 대구경북특별시 설치를 공약했고, 정청래 대표도 ‘밀어주겠다’고 했다”면서 “선거에 졌다고 해서 대통령이 직접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선거 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3선 국회의원을 거쳐 3선 광역단체장이 됐다. 비결은. “비결이 따로 없다. 도민분들을 잘 만났다. 잘 평가해 주신 덕분이다. 언제나 일에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하면 믿어 주고 지지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신뢰가 싹튼다. 약속 안 지키고 말이 다른 건 정치에서 배제해야 한다.”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 단연 저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3선 등정을 확정했다. 명실상부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이 되는 건 때와 운이 닿아야 하고 시대와도 맞아야 한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유 우파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안 와도 할 수 없다. 한결같이 지역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수의 가치’ 재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있는데. “우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를 지킬 수 있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 근래에 와서 반도체로 많은 돈을 벌었다 해서 초과 이익을 국민에게 나눠 준다고 하는 건 사회주의다. 자본주의는 돈을 많이 벌면 제도적으로 그만큼 세금을 내게 돼 있고, 그것으로 복지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나눠 쓰자 하면 누가 자본주의를 지키겠나. 보수 즉 자유우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굳건히 지키면서 잘한 건 지키고 잘못된 건 고쳐야 한다. 이런 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선거 때도 전국에서 현금성 지원 공약이 쏟아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저는 선거 과정에서 22개 시군을 다니면서 돈 주는 선거를 하면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설사 선거에서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정책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칫 나라가 위험한 길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도 예산 부서에 현금을 나눠 주는 시군은 그만큼 예산을 깎으라고 지시했다. 현금성 복지는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새 임기 4년간 최우선 도정 과제로 대구경북(TK)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조기 추진을 꼽았다. 먼저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복안은. “신공항 건설 사업 주체는 대구시다. TK신공항건설특별법에 ‘종전 부지(대구)’가 있는 지자체장이 시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 수익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정부로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서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선례가 없다며 반대한다. 정부 지원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서 저는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조기 착공해야 하고, 대구시 혼자 힘에 부치면 경북이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 1400억원을 빌리면 착공할 수 있다. 먼저 특별법에 담긴 종전 부지를 이전 부지로 바꾸면 된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내 생각을 추 당선인에게 전달하면 칼자루를 쥔 측에서 결정하지 않겠나. 대구경북이 함께 돈을 빌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조기 완공 못 하면 신공항 가치가 떨어진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보다 늦으면 곤란하다.” -최근 대통령의 행정통합 관련 발언으로 정부 의지와 국회 입법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정부 의지만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행정통합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TK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다. 2028년 초대 대구경북특별시장만 2년 임기로 선출하면 된다. 또 기초·광역의원 의원직을 승계해 4년 임기를 보장하고 2030년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해결된다. 못할 이유가 없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중요한데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여당 단체장이 되면 예산 폭탄이 온다고 알고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TK가 여당을 더 많이 했는데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 예산은 특정인의 말보다 시스템(제도)에 의해 집행된다. 무엇보다 어떤 준비를 철저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럼 경북은 민선 9기에 어느 부분에 대한 준비를 중점적으로 할 것인지.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최우선에 두겠다. 특히 대구~안동, 대구~포항 광역철도를 많이 준비하겠다. 기존 구미~경산 광역철도의 활용성이 매우 높다. 현재 16선석 규모로 계획된 포항 영일만항 계류시설을 2배 규모인 32선석으로 확장해야 한다. 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미래 차, 방산,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경북의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아울러 한류 열풍에 따라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 육성 전문 조직을 신설해 지역의 농산물·수산물·임산물 식품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007년 기준 세계 식품산업 시장 규모가 반도체산업의 약 15배 규모인 4조 달러를 웃돌았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도 현안인데.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한 지 10년을 맞았다.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만들어 인프라를 갖추고 인구 유입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수도권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경북보다 앞서 조성된 목포(전남도청)·내포(충남도청) 신도시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신도시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을 최대한 유치하는 등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에서 ‘지방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바로 경북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온 건데, 그곳에서도 아직 소멸한 곳이 없다. 문제는 청년 인구 수도권 유출이다. 우리 청년들이 태어난 경북에서 행복하게 정착할 수 있는 정주민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좋은 학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 1949년 인구조사 때 경북은 인구 321만명으로 전국 1등이었다. 다시 그런 시대를 기약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영호남 파트너십의상징이었는데, 김 지사는 3연임이 무산됐다. “상호 간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김 지사와 계속 협력을 이어가면 가속화됐겠지만 새로운 사람이 와도 무방하다. 영호남이 협력하고 발전해야 국가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그동안 영호남 발전을 위해 부단히 애쓰신 김 지사께 감사드린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리고 4년 뒤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도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경북에서 태어나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화랑정신, 호국정신, 선비정신, 새마을정신 등 경북정신과 혼을 후손에게 남겨 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바람이 있다면 도민들을 위해 무던히 애썼던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특히 지역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사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파수꾼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1호 과제는 신사고개역 신설… 은평 숙원사업 완성하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과제는 신사고개역 신설… 은평 숙원사업 완성하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첫 여성 3선 구청장행정 내공 토대로 주민 신뢰 쌓아3선 책임감 커… 초심으로 새 미래골목에서 찾은 ‘나침반’수첩 들고 운동화 신고 골목 누벼주민 목소리 담아 구정에 임할 것민선 9기는 ‘완성의 시간’행정 구역 경계 허물고 지역 연결수색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 속도 “경험의 차이로 미래의 차이를 만들겠습니다.” 서울 은평구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 6·3 지방선거에서 61.16%의 압도적 지지로 더불어민주당 김미경(61) 구청장에게 ‘서울 첫 여성 3선 구청장’ 타이틀을 안겼다. 제4·5대 구의원, 제8·9대 시의원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그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1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 구청장의 얼굴은 햇볕에 그을려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 대신 은평 구석구석을 뛰겠다는 다짐을 담아 골목부터 산꼭대기까지 누빈 훈장이다. 그는 “압도적인 표 차이는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자 신뢰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때 그림을 그렸고 재선 때 실행에 옮겼다면 민선 9기(2026~2030년)는 숙원 사업들을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서울 최초의 여성 3선 구청장이다. “서울은 주민 요구가 굉장히 복잡다단한 곳이다. 다양한 민원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흔히 여성 단체장이라고 하면 복지나 환경 분야에만 강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저는 시의원 시절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지냈고 문화와 교통 등 여러 영역을 다뤘다. 다양한 경험과 초등학생 시절부터 은평에서 살아온 시간을 토대로 정치 활동을 했기에 주민께서 다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3선은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한다.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이번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으로 유리천장을 깨부수지 않았나.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많은 여성이 나왔다. 여성 정치인의 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흐트러지지 않고 나아가겠다.” -정치를 지망하는 후배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저 친구는 정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활동적인 분들이 곳곳에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섰으면 좋겠다. 주민자치 또는 학부모 활동도 좋다.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사회에서 활동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당장 의원으로 당선되지 않더라도 활동하다 보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추천하며 길이 열리기도 한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아버지라고 들었는데. “1998년 아버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셨을 때 직장을 다니다가 캠프 일을 도왔다. 아버지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패배한 현역 의원이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2위로 낙선했다. 그때 제도권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8개월 후 구의원 보궐선거가 생겼는데 성실하게 뛰던 제 모습을 기억하는 주변 분들이 ‘정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고 어머니도 ‘네가 해봐라’라고 말씀하셨다. ‘제도권 밖에서는 바꿔 달라고 외쳐도 한두 개를 바꾸는 데 그치지만, 제도권 안에 들어가면 대여섯 개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들어와 보니 여러 제약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노하우가 쌓여 은평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 갈등을 풀어내는 해결사가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 -8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2007년 구의원 보궐선거 때가 떠오른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시기가 맞물렸고 이른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었다. 은평 표심도 그에게 쏠렸다. 이런 분위기에선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모두가 만류했지만 손가락이 굳어 명함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골목을 누볐다. 결국 당(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에서 패했지만, 나는 55.2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첫 구청장 도전 때는 경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컷오프 통보를 받고 재심을 요청하자 하루 만에 주민 8000여명이 들불처럼 서명운동을 벌여 ‘김미경 살리기’에 나섰다. 재선 때는 3년 연속 전국 민원 1위였던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으로 한 해에 21만건씩 민원이 올 정도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결국 갈등을 해결했다. 고비마다 김미경을 지켜준 건 은평 주민들이다.” -캠페인 내내 유세차 오르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구청장은 각종 행사나 보고서에 파묻혀 정작 주민의 ‘생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적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아예 ‘골목으로 들어가자’고 콘셉트를 잡았다. 응암동 끝에서부터 갈현동과 진관동 꼭대기까지 운동화를 신고 뛰었다. ‘선거하는 사람이 여기까지 직접 찾아와 인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어르신을 만나기도 했다. 골목길에서 직접 들은 주민 불편과 건의를 매일 캠프에 돌아와 기록했더니 선거가 끝날 때쯤에는 수첩 4권 정도까지 쌓이더라. 민선 9기를 이끌어갈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민선 8기와 비교했을 때, 민선 9기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은평 대표 정책인 ‘아이맘택시’, ‘자립준비청년청’, ‘백세콜’ 같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민선 9기에는 한 단계 더 확장해 ‘점·선·면’ 정책을 펼치겠다. ‘점’은 기존의 생활밀착형 공약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이다. ‘선’은 은평의 최대 현안인 교통망 확충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 개발 계획을 정책으로 잇는 작업이다. ‘면’은 광역 체계의 변화를 뜻한다. 민선 7기에는 다른 자치구와 협업을 많이 했는데 8기에는 인접 구청장들의 당이 달라져 협업이 상당수 단절됐다. 민선 9기에는 마포·서대문 등 이웃 구청장들과 불광천 등을 연계한 여러 사업을 논의하겠다. 은평과 마포·서대문 3개 구가 경기 파주시 등 가까운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을 연결하는 구정을 펼치겠다.” -민선 9기에 해결할 ‘1호 과제’는 무엇인가. “최우선은 경전철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신사고개역 신설이다. 신사고개역은 은평의 해묵은 과제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구 자체 보완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0.72)이 기본계획 당시 수치(0.63)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경제성이 입증되면 신사고개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신사고개역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목표로 신속하게 움직이겠다. 이외에 수색역세권 개발 및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게 3선 구청장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4년 뒤 임기를 마쳤을 때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초등학교 때부터 은평에서 자라 주민들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몸으로 체득했다. 정치를 내려놓은 뒤에도 평생 은평에 살 사람이다. 4년 후 임기가 끝날 때 주민들에게 ‘김미경,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들으며 박수받고 떠날 수 있게 구정에 임하겠다. 퇴임 후 ‘차 한잔 같이하자’ ‘된장찌개에 밥 한 끼 먹자’ ‘소주 한잔하자’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이웃이 되려면 지금 잘해야 하지 않겠나(웃음). 선거 공약이 100개가 넘어 고생할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3선이라고 안주하거나 쉬어가는 일은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답하겠다. 주민 여러분도 끝까지 은평의 변화를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은평 발전을 견인해 가겠다.” ■ 김미경 구청장은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 서울 은평구에 터를 잡았다.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아버지의 선거를 돕다가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 1998년 아버지의 낙선 이후 주변에서 ‘차라리 딸이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2003년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은평에서 구·시의원에 2차례씩 당선됐다.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구청장에 도전했고, 서울의 초선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6.55%)을 얻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재선 때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진보와 보수를 통틀어 헌정 사상 최초의 서울 여성 3선 구청장이란 새 역사를 썼다.
  • “마곡·원도심 균형 발전… 시작한 일 완수해 더 큰 강서 만들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곡·원도심 균형 발전… 시작한 일 완수해 더 큰 강서 만들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바다 같은 민심 앞 겸손·책임감민선 9기 1호 결재 ‘구민 주권행정’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 지원 확대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시행혁신경제·균형성장·안심복지마곡 R&D 단지·AI 결합 ‘브랜드화’방화 건폐장 부지, 혁신 공간 개발1인 가구 전수조사·통합돌봄 강화임기 중 2만 가구 착공 목표화곡동 등 70여 곳 정비사업 속도재개발·재건축 주민설명회 정례화구민 이익 최우선… 서울시와 협의 “민심은 깊고 푸른 바다와 같습니다. 늘 겸손한 자세로 그 깊은 뜻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을 매 순간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한강벨트’의 경우 국민의힘의 아성은 공고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59) 서울 강서구청장은 20개 모든 행정동에서 승리하며 강서를 지켜냈다. 공직 생활 내내 검증된 기획력과 실행력을 갖춘 그에게 강서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진 구청장은 14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내 ‘겸손’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약속에 그치지 않고 자치단체장 최초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의장을 만나 고도 제한 완화 조기 시행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숙원 사업의 물꼬를 텄다”면서 “구민 여러분께서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라’고 선택해 주신 데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진 구청장은 원도심과 마곡을 함께 성장시키는 균형 발전을 공언했다. 또한 민선 9기(2026~2030년)의 1호 결재로 ‘구민 주권행정’을 꼽고 구정의 투명성을 약속했다. 선거 이튿날부터 평소처럼 걸어서 구청으로 출근해 업무를 재개한 그는 “구민이 부르면 그곳이 어디든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민 선택을 받은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구청장으로서 2년 6개월 동안 노력과 성과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이 든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 만큼 중간평가의 의미도 담겼을 거라고 본다. ‘지금까지 잘했지만, 더 잘해달라’는 뜻이다. 보궐선거로 당선됐을 때보다 책임감도 커졌다. 선거 때가 되면 다양한 기저에 있던 의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잔잔한 듯 보이지만 순간 큰 파도가 일어나는 깊고 깊은 푸른 바다와 같은 게 민심이라고 느꼈다. 선출직으로서 더 겸손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무겁게 느끼게 됐다.” -선거운동 기간 들은 바닥 민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박한 호소다. 시장뿐만 아니라 가게 하나하나를 방문했을 때 ‘장사가 잘 안된다’, ‘상권이 많이 위축됐다’고 말씀하셨다. 민선 8기에 구 차원에서 강서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10%로 높이고, 소상공인 신용 대출 확대나 중소기업 융자 지원, 골목형상점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한계가 있었다. 온라인 중심으로 전반적인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지역 상권에 미친 악영향이 너무나 크다. ‘다 해결하겠다’고 말할 순 없지만, 구청장으로서 어떤 정책 수단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선거 운동 중에도 여름철 침수 예방 등 안전에 공을 들였다. “방재 시설 준공을 앞둔 개화육갑문 일대를 점검했다. 강서는 한강 하류에 있다 보니 여름철 수해 예방에 많은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 2024년 12월부터 상습 침수 구역인 개화육갑문 일대를 철저히 정비했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방화 수문을 닫기에 반대로 한강으로 빠져나가야 할 빗물이 고이게 된다. 이 빗물을 강제로 한강에 내보낼 수 있는 배수펌프 공사를 마쳤다. 처음 취임한 뒤 소방 당국의 요청을 받은 폐쇄회로(CC)TV 연결도 끝내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차량 차단기가 없어 집중 호우 때 사람이 직접 가서 출입을 막아야 했지만 이젠 자동화가 완료됐다. 이달 준공이 마무리되면 안전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민선 9기에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 3가지를 꼽는다면. “마곡을 중심으로 한 ‘혁신경제도시’와, 화곡·가양·등촌·방화 등 원도심과 함께 가는 ‘균형성장도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심복지도시’를 3가지 비전으로 발표했다. 3가지가 완성될 때 비로소 강서의 지도가 바뀐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 마곡의 첨단 연구·개발(R&D) 단지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MCT(마곡컬처테크)를 브랜드화하고,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인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가 조기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방화차량기지와 건설물 폐기장 이전 부지는 서울 서남권을 상징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개발하겠다.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강서는 돔구장의 좋은 후보지다. 신청사 이전에 맞춰 기존 청사 부지에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 10만명이 넘는 1인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와 통합돌봄체계도 갖추겠다.” -임기 중 2만 세대 착공 목표도 세웠는데. “현재 70여 곳에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방화동 재정비 촉진 구역 4500세대와 화곡동 국회대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5973가구 등 굵직한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임대주택 비율 완화 등 분담금을 낮추고 재개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공약도 나온 바 있다. 지금처럼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를 정례화하겠다. 우성아파트 등 재건축은 염창동의 첫 번째 재건축으로 의미가 있기에 후보 시절 주민 이야기에 귀기울였다.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자문) 절차나 구성 방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회차마다 같은 심의위원이라면, 보완을 해가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심의마다 다른 의견이 나온다. 위원들이 지역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구정은 (소속 정당이 다른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와 협치도 중요한데. “선거는 정치의 영역이지만, 결국 공약을 집행하는 건 행정의 영역이다. 당선된 이후 2년 6개월 동안도 오직 시민과 구민 이익을 기준으로 일했다.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방안은 현장에서 나온 요구인 만큼, 시에서도 고민을 해줬으면 한다. 구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객관적 명분으로 시를 설득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가령 MCT 시민플라자를 추진하려던 시민청 부지의 경우 서울시도 그대로 놔둘 수 없다.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는 데 시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1호 결재로 무엇을 준비 중인가. “구민 주권행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준비 중이다. 행정에서 구민 참여를 확대하고, 정보와 과정을 구민들께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미다. 격주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를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유튜브로 생중계해 구청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구민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하겠다. 주민 참여 예산을 확대하고 자치 기능을 강화해 구민이 구정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 새 통합신청사에는 예식장, 회의장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시작하려는 체감형 ‘소확행’ 공약이 있다면. “생활 쓰레기 수거를 주 5일로 확대했듯, 민선 9기에도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1000원의 밥상’을 추진하기 위해 강서대와 논의를 진행하겠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어린이집 이불을 공공기관이 수거해 세탁까지 주는 ‘이부자리 공공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점검해 주는 ‘스마트 키높이 서비스’나 공공체육시설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야밤 운동’도 차례대로 시작하겠다. 마을 민원 주치의 무료 상담 확대도 연내 가능해진다. 기존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상담 외에 회계사, 행정사, 공인중개사 상담을 더 하겠다. 4년 뒤 구민 모두가 ‘강서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교훈 구청장은 196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 완산고를 졸업했다. 담임 교사는 서울대 진학을 권유했지만, 그는 학비가 들지 않는 경찰대(5기)를 선택했다. 1991년 입직한 이후 경찰청 기획조정과장, 새경찰추진단장 등을 맡아 기획통으로 인정받았다. 치안감으로 승진해 본청의 핵심 보직인 정보국장을 맡았고, 전북지방경찰청장을 거쳐 ‘13만 조직’의 넘버 2인 경찰청 차장을 역임했다. 퇴임 이듬해인 2023년 강서구청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2004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자녀들을 키운 곳이어서 애정이 컸다.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은 그는 검찰수사관 출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이어 2년 8개월 만에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 “주민 자부심 꽃피운 8년… 중랑 대도약으로 결실 맺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자부심 꽃피운 8년… 중랑 대도약으로 결실 맺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3선 구청장, 더 주민 가까이새벽 청소·발로 뛰며 8년 현장 행정앞으로 4년은 교육·복지 등 완성기중랑 동행길, 더 자랑스럽게장미·망우공원에 주택가의 삶 연결주민이 직접 만드는 행복한 길 조성서울 최다 개발, 더 신속하게서울 처음 주택개발 전담 조직 운영구민 이익 최대화… 투명하게 진행교통 인프라, 더 촘촘하게공공 순환버스 9월 취약지역 운행GTX-B·면목 경전철 등 개통 속도 “선거운동 기간은 주민 곁에 보다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무거운 책임감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중 ‘3선 고지’에 안착한 네 명(관악·성북·은평·중랑구) 중 한 명인 류경기(65) 중랑구청장은 10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민선 9기(2026~2030년) 구정의 키워드로 ‘주권자에 대한 보답과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 새벽 청소를 하고 발로 뛰며 현장 행정을 펼쳤다고 자부했다”면서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구청장을 만나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튿날 업무를 재개한 류 구청장은 8일 구청 간부들과 정책공감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민원 소통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7대 분야, 65개 공약사업을 바탕으로 전문가 30인으로 구성된 ‘중랑동행 비전위원회’(가칭)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희망찬 미래 교육도시 ▲성장동력을 키우는 경제 및 도시개발 ▲동북권 교통거점 도시 ▲신속하고 확실한 주거환경 개선 ▲전국 최고의 걷기 좋은 도시 등 7대 비전과 관련한 공약사업의 자문을 맡는다. 또한 류 구청장은 임기 내 서울 최고의 명품 산책로 ‘중랑 동행길’을 조성하고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공공버스 안착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마다 ‘스윙’이 격심한 서울에서 3선이다. 소회가 궁금하다. “구민을 위해 일해보겠다고 나선 게 8년 전인데, 세월이 빠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중랑의 미래를 맡겨주신 40만 구민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주민들께서 구청장이란 자리를 위임해주신 것은 ‘더 큰 중랑의 발전을 위해 뛰라’는 명령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구민을 하나로 모으고 통합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만큼 성과로 보답하겠다.” -지난 8년을 ‘주민 자부심을 키워온 시간’으로 규정했다. 민선 9기 ‘중랑 대도약의 완성’은 어떤 의미인가. “과거 중랑구는 서울 외곽 도시로서 주민 자존감이 그리 크지 못했다. 하지만 8년 동안 예산 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우고 중랑 서울장미축제와 망우역사문화공원 같은 문화 공간을 키워내면서 중랑구에 사는 자부심을 심어 드렸다고 자부한다. 40만 구민이 서로를 돕는 ‘중랑동행사랑넷’(복지 플랫폼)으로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지난 8년이 씨를 뿌리고 잎을 피워낸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아름다운 꽃을 열매로 맺어가는 대도약의 완성기다. 교육환경 개선과 도시 인프라 구축, 복지 공동체 완성을 통해 결실을 보겠다.” -당선 후 첫 회의에서 ‘중랑동행길’ 조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들었다. 복안은 무엇인가. “단순히 걷는 길 하나를 만드는 것을 넘어, 서울 최고의 명품 보행길을 만들려고 한다. 중랑의 자랑인 장미공원과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연결하고 구 외곽을 잇는 총 21㎞ 구간이다. 제주 올레길이나 서울 둘레길이 있지만, ‘중랑 동행길’은 하천과 산, 주민 삶이 녹아 있는 주택가를 촘촘히 통과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핵심 콘셉트는 ‘주민이 직접 만드는 길’이란 점이다. 전문가와 함께 다듬는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킬 것이다. 함께 걸으면서 ‘여기에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 저기엔 이런 공간이 어울린다’ 같은 목소리를 주시면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 위에 시와 음악, 그림 같은 예술을 입혀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특색 있는 보행길을 완성하겠다. 장기적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은 국가공원 지정을 추진해 국비를 확보하고, 장미공원 일대는 서울시 지원을 받는 지방정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정 전에도 구비와 서울시 특별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27곳의 주택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중랑구는 1960~70년대 이후 주거지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도로와 주차장, 공원 같은 생활 기반시설 부족이란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8년 동안 주택개발을 밀어붙였다. 2021년 이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재개발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현재 27곳,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1.60㎢ 규모에 4만 가구 공급이 가능한 주택개발 사업을 끌어냈다. 서울시 자치구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주택개발의 철칙은 주민에게 최대 이익이 돌아가게 하면서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구는 서울시 최초로 주택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개발지원단을 운영했다. 아울러 주택개발 아카데미를 열어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민선 9기에 이 사업이 지연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단순히 아파트 건설이 아니라 도로 확대와 주차장·공원 조성을 병행해 중랑을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겠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 9월부터 공공버스 3대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던데. “중랑구는 지하철과 국유철도, 다양한 버스 노선이 촘촘히 지나지만 거대 교통망이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교통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마을버스로 보완을 하려고 해도 이마저 닿지 않는 외진 골목길이나 취약지역이 있다. 이런 곳을 촘촘히 도는 순환 버스에 공공버스란 이름을 붙였다. 우선 5억원을 투입해 3대로 시작하고자 한다. 구청이 노선을 임의로 긋지 않을 생각이다. 주민 의견과 민원을 수렴해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부터 순환 노선을 그릴 예정이다. 9월 안에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첫 운행을 시작하겠다.” -구체적인 교통 인프라 추진계획은. “교통 인프라 확충은 중랑 도약의 핵심 전략이다. 교통은 단순히 이동 편의를 높이는 것을 넘어, 대도시와 주변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고 자본과 일자리 순환을 만드는 지역 발전 기반이기 때문이다. 먼저 광역교통망의 조속한 완성에 집중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청량리역에서 신내역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은 2029년 착공해 2034년 개통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역시 민자 구간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도시개발과 교통, 주거환경 개선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만큼 정비사업과 연계해 자족도시 기반 구축에도 신경 쓰겠다. 모든 추진 과정에 주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 지역 국회의원, 서울시, 중앙정부와 전방위로 소통하고 협력해 중랑의 교통 대도약을 반드시 완성하겠다.” -앞으로 4년,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지위를 가지고 떵떵거리는 구청장이 아니라, 언제든 골목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웃 같은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구청장실에만 앉아 있으면 주민의 애환을 알 수 없다. 변함없이 새벽 골목길 청소를 하고, 저녁에는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을 돌며, 현장민원실 ‘중랑마실’을 계속 운영하겠다. 주민이 계신 곳이라면 시장이든 경로당이든, 어디든 찾아가겠다.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일로써 증명하는 구청장, 구민들이 ‘류경기, 참 잘 뽑았다’라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뛰겠다.” ■ 류경기 구청장은 1961년 전남 담양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대신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사무관으로 입직했다. 공직에 들어선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 위스콘신대 정책학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할 만큼 학구열이 남달랐다. 진보·보수정당 시장 교체와 무관하게 엘리트 코스를 내달렸다. 이명박 시장 막바지 기획담당관에 발탁됐고 오세훈 시장 첫 임기에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원순 시장 체제에선 대변인과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했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하덕규, ‘좋은 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 모임이 잦다. 부처님오신날도 있어 쉬는 날이 많다. 출퇴근해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연휴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온전히 쉬기보다는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따르기 때문이다. 연휴의 마지막 밤,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비로소 이러저러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피곤한 몸을 소파에 눕혔다.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를 보게 되었다. 노사모 회원은 아니지만 추모사를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개똥이 어린이 합창단 노래 공연이 이어질 즈음에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라는 가사 때문이었다. 내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은 것은 산부인과 병원에서였다. 2009년 5월 23일이었다. 첫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병원 TV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사실이 아니겠지, 그럴 리가” 하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 한 명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어떤 가능성을 잃은 것 같았다. 그리고 9년 후 한 명의 정치인을 더 잃었다. 노회찬의 죽음을 전하던 앵커의 오랜 침묵을 기억한다. 우리가 잃은 것을 통해 흘린 눈물과 불같이 일어난 분노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시민의 힘을 광장에 집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불의에 맞섰고, 위기에 집결했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진 면도 있고 여전히 제자리이거나 퇴보한 것도 있을 테다.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으나, 노무현이 강조한 사회 통합으로 가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났다. 결과를 찬찬히 볼수록 아쉬움과 우려가 짙어진다. 지역별, 세대별로 갈라진 표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특정 계층의 선택이 공동의 미래보다 당장의 이익에 더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다. 젠더 갈등 이후 젊은 남성들의 보수화 경향도 뚜렷해 보였다. 갈라진 민심 앞에서 우리가 꿈꾸는 공동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다시 묻게 된다.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아니라, 경제적 이익과 각자도생의 논리로 퇴색해 가는 민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시간이 흘러 그해 겨울 태어난 아이는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다. 계엄 사태와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무척 혼란스러워했다. 그 혼란 속에도 배움은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익혀 가는 것이 어쩌면 민주주의를 배우는 첫걸음일 테니까 말이다.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위해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이근화 시인
  • 경기신보 조경호 이사, “추 당선인님! ‘G2G 지산G소’를 제안합니다”

    경기신보 조경호 이사, “추 당선인님! ‘G2G 지산G소’를 제안합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마케팅그룹 조경호 상임이사가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G2G 지산G소’를 제안했다. 조 이사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주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아마존 등 플랫폼을 통해 수출하도록 돕자는 글로벌(Global)의 G, 지산G소를 말했는데, 기억나냐”고 물은 뒤 “오늘은 이 버전을 확장해 ‘G2G 지산G소’를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정의 핵심 키워드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경기도에서 글로벌까지 수출한다는 의미로 G2G를 추가했다”며 “앞의 G는 경기도의 G, 뒤의 G는 Global의 G”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2G 지산G소, 반도체에서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 수원, 화성, 평택, 이천의 반도체 벨트에서 설계하고 만들어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HBM이 Global로 수출되고 있다”며 “이제는 두 회사가 대만의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 불리는 TSMC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기술 혁신과 도전을, 중견기업의 전문 역량을 키우는 스핀오프를 적극 도와야 한다”며 “이를 경기도가 G2G 지산G소 정책으로 밀어준다면, 설계에서 출발하고, 제조가 뒷받침하며, 패키징이 완성하는 ‘한국형 반도체 삼각 편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G2G 지산G소가 필요하다. 이미 정부와 경기도에서 정책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신청을 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찾아오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와 경기도, 산하기관들의 정책들을 하나로 모으고, 한 곳에서 컨설팅, 번역, 플랫폼 입점, 물류 및 금융 지원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G2G 지산G소 전담 TF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G2G 지산G소,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정 핵심 키워드로 제안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조 이사는 민선6기 경기도 초대 연정협력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선임행정관과 시민사회수석 사회통합비서관 등을 지냈다.
  • “기억하고 책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 현충일 추념식 엄수

    “기억하고 책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 현충일 추념식 엄수

    광주시는 6일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 양부남·정진욱·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 국회의원, 보훈단체, 4·19단체, 5·18단체, 전몰군경유족, 상이군경, 보훈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은 묵념, 헌화, 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현충일 노래 제창, 위패봉안소 분향 순으로 진행했다. 오전 10시에는 전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에 맞춰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묵념한 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전몰군경유족회원인 김인자씨가 ‘넋은 별이 되고’ 추모헌시를 낭독한데 이어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추모공연 ‘대니보이(Oh! Danny Boy)’를 선보였다. 이후 광주시립합창단이 현충일 노래를 제창했다. 광주시는 일상 속 보훈 가치 확산을 위해 ‘참전기념탑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무시민공원을 건립 후보지로 정하고 지난달 19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민선8기 광주시는 지난 4년 동안 ▲보훈·참전명예수당 단계적 인상 ▲국가유공자 후손들에게 빛고을장학금 지급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정신적 외상 진단비 확대 등 보훈 정책을 실시했다. 강기정 시장은 “선열들과 호국영령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며 “보훈은 이러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해 공동체를 굳건히 지속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보훈정책과 광주발전을 위해 놓은 주춧돌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배신 단죄해야 정의로운 통합…친일 부당재산 환수”

    李대통령 “배신 단죄해야 정의로운 통합…친일 부당재산 환수”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다”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모의 마음을 다하는 날”이라며 “그분들이 바친 모든 내일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모두를 위한 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며 “헌신에 대한 예우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지원 확대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 확대를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 지원금 지급과 보훈의료체계 강화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 해양경찰 등을 언급하며 “현재를 지키고 있는 ‘제복 입은 시민’들께도 마땅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다”며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언제나 국난 앞에 더 큰 우리로 한데 뭉치는 대한국민의 저력이 있어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바라 마지않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더불어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올바로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더욱 빛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박종임 ‘비상무용단’ 총예술감독 [특별인터뷰]

    박종임 ‘비상무용단’ 총예술감독 [특별인터뷰]

    나주학생독립운동 다룬 현대무용 ‘댕기머리’ 화제나주 이어 광주·목포·여수를 잇는 문화예술 플랫폼몽골 나담축제 초청…독일·일본·베트남서도 큰호평“지역성 뿌리내린 예술만이 세계인의 마음 움직여”광주남통합시대 여수 해안무대 ‘세계 춤축제’ 구상남도의 역사와 정신을 무대 위에 새겨온 박종임 비상무용단 총예술감독(동신대학교 공연예술무용학과 교수)이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해 온 그는 이제 광주·전남을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십년간 춤 한길을 걸어온 박 감독은 지역의 서사를 보편적 예술 언어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천착해 왔다. 그의 대표작인 현대무용 ‘댕기머리’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의 발단이 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청년들의 저항 정신과 민족적 자긍심을 무용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최근 비상무용단은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작품의 역사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박 감독은 “역사는 기록 속에 머무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살아있는 자산”이라며 “예술은 지역의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댕기머리’는 앞으로 나주를 시작으로 광주와 목포, 여수를 잇는 순회공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공연은 단순한 무대 예술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마다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비상무용단은 그동안 독일과 일본, 베트남,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국제무용제와 문화교류 무대에 참가하며 한국 창작무용의 예술성과 경쟁력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으며 지역 예술단체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실 가운데 하나가 올해 몽골 최대 전통축제인 나담(Naadam) 초청이다. 박 감독은 “몽골 공연은 한국 독립운동의 정신과 인간 자유의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춤은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보편적인 소통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K-컬처의 미래 역시 지역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는 결국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작품입니다. 남도의 역사와 문화, 삶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야말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이 꾸준히 힘을 쏟는 분야는 예술교육이다. 동신대학교 조숙영 교수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무용 프로젝트 ‘라인업(Line-up)’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지역 무용인과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키우고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또 광주·전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특강도 5년째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예술은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역사와 전통을 어렵게 받아들이기보다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가능성 역시 미래 세대와의 연결에서 찾고 있다. “문화는 전승될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선배 예술인들의 역할입니다.” 박 감독은 현재 광주·전남 통합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그 핵심은 올 하반기 여수 해안을 무대로 추진 중인 ‘세계 춤 축제’다. 국내외 무용단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규모의 축제로 발전시켜 여수를 동북아 공연예술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여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동시에 갖춘 도시”라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국제 춤 축제가 정착한다면 광주·전남이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임 감독의 예술세계는 지역성과 세계성의 조화를 향한다. 남도의 역사와 삶을 무용이라는 보편적 언어로 번역해 세계와 소통하려는 그의 도전은 오늘날 K-컬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지역의 기억을 품은 몸짓은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하고 있다. 남도의 역사에서 길어 올린 예술적 상상력이 여수의 바다를 지나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세계인의 가슴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그것이 박종임 감독이 꿈꾸는 K-컬처의 미래이자, 지역 문화예술이 나아갈 새로운 항로다.
  •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창학정신 담긴 국내 첫 민립대1987년 1·8항쟁은 정체성 회복 운동AI 종착지도 결국 ‘사람 위한 기술’기술 격변기 속 인본주의 강조해야의·치·약·간호대 보건 인프라 강점AI 활용해 ‘웰에이징 플랫폼’ 구축우주항공 분야 지역 상생 산업 주도미래 세대로 민주·인권의 가치 계승 광주시 동구 필문대로 언덕길을 따라 오르자 초여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백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일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선대학교 본관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함선이 대양을 향해 닻을 올린 듯한 위용을 품고 있다. 1946년.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가난과 혼란이 짙게 드리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호남 시민 7만 2000여명은 “황토로 담을 쌓고 창호지로 문을 발라서라도 대학을 세우자”며 성금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대학이 조선대다. 국가도, 종교도, 거대 자본도 아닌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는 다시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혁명, 학령인구 감소, 지방 소멸, 초고령 사회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대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김춘성(58) 조선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뜻밖에도 첨단 기술보다 ‘사람’을 이야기했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80년 전 가난했던 시절, 시민 손으로 세워진 대학이 이제는 지역의 거목이 됐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소회는. “조선대는 태생부터가 한 편의 대서사시다. 국가나 거대 자본, 혹은 특정 종교 재단이 세운 여타 대학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광복 직후 배움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일궈낸 ‘민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설립동지회 권유문에 담긴 절박한 호소는 학교 하나를 짓자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시민적 의지의 발현이었다. 그 의지가 80년을 이어왔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대학을 지켜냈다. 시민이 세우고, 시민이 지킨 대학, 그것이 조선대의 가장 큰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조선대 하면 1987년 1·8항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학 민주화의 상징적 사건인데. “조선대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면서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다. 민립대학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사유화의 질곡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113일간 이어진 처절한 투쟁은 단순히 권력자를 바꾸는 싸움이 아니라 시민이 세운 대학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정체성 회복 운동’이었다. 그 결과 1988년 대학 개혁 운동 끝에 조선대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를 출범시켰고, 이듬해 전국 대학 최초로 예·결산 집행 내역을 전면 공개했다. 시민이 세운 대학을 시민에게 열어 보인 것이다. 조선대는 민주주의를 배우며 실제로 민주주의와 함께 살아온 대학이다. 그 역사의 무게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공공성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1·8항쟁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80주년 슬로건이 ‘휴머니티 비욘드 더 퓨처(Humanity Beyond the Future)’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점에 왜 다시 ‘인본주의’인가.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휴머니티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AI가 인간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조선대가 추진하는 AI, 바이오, 우주항공, 웰에이징((Well-aging) 전략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 기술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대학은 기술 발전의 맹목적 속도전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윤리적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80년 전 선배들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꿈꿨듯이 우리는 기술이 사람을 향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겠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으로 웰에이징을 제시했다.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선 개념 같은데. “그렇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초고령 사회는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미래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미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대는 의·치·약·간호대학이라는 강력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삶을 해석하는 인문학, 삶을 채우는 문화예술, 삶을 편리하게 하는 공학이 한 캠퍼스 안에 함께 있는 종합대학이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웰에이징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그러기에 조선간호대학교와의 통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 3위 규모의 우수한 간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고, 의료와 돌봄, AI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방대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파고를 넘기 위한 조선대만의 전략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 위기를 돌파할 방향은 있다. 지역 문제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선대는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선대는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 펩타이드 신약 연구, 해양 바이오, 구강 미생물 연구 등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지방대 최초로 누리호 큐브위성 탑재 성공과 이어지는 도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과들 앞에서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기술이 지역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고 말이다. 연구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창업과 일자리가 되고 그것이 지역의 삶을 바꾸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실용적 혁신’이다. 당면하는 사회 문제의 해법을 만드는 대학,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대학,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지키는 AI 시대의 대학 모델을 조선대가 제시하겠다.” -80주년 기념 학술·문화사업이 풍성하다던데. “대학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민립대학 정신과 민주·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조선대 80년사’를 편찬 사업이다.본관 로비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CSU 명예의 전당 & 히스토리월’이 조성된다. 대학의 상징인 108계단에는 개교 90주년과 100주년을 기약하는 연혁 동판을 설치한다. CSU 어게인 7만2000 발전기금 캠페인’ 등 민립대학 설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나눔 사업도 추진된다. 기부자 이름을 새긴 기념 블록을 설치하는 ‘장미로드’ 사업과 함께 민주·인권·희망의 가치를 담은 ‘CSU 휴머니티 로즈가든’도 조성된다. 지역 작가와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반스케치 프로젝트 ‘조선대를 그려봄’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근 조성된 민주인권동산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는데.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공간이다. 최근 조성한 민주인권동산은 그 의미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다. 장미원 곁에 5·18민주동산, 민주열사동산, 소녀동산을 배치했다. 화려한 꽃길 옆에 기억의 공간을 둔 이유는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휴머니티의 출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유와 민주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고귀한 가치다. 꽃이 피는 자리 곁에 그들의 헌신을 함께 두는 것, 민주인권동산은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다. 또한 6·25전쟁 당시 조선대는 전시연합대학의 한 축으로 학문의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해 조성한 호국영웅 명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조선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다. 민주와 인권, 그리고 호국의 정신이 함께 숨 쉬는 캠퍼스. 그것이 조선대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다.” -조선대의 미래, 다음 100년의 비전은 무엇인지. “80년 전 나라를 되찾은 이 땅의 사람들이 국가의 부강을 위해 열망한 교육, 조선대는 그 열망으로 태어났다. 지금 시대는 이렇게 묻고 있다. 지역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람이 존엄하게 늙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기술이 사람을 밀어내지 않도록 하려면 어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가. 조선대는 이 질문들에 답하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웰에이징, 우주항공, 바이오, AI 융합은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이다. 100년의 조선대가 어떤 대학으로 기억될지는, 지금 이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답했는가에 달려 있다.”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정원과 같다. 장미원에는 가족, 학생, 시민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 풍경이 바로 조선대 80년 역사의 축소판입니다. 80년 전 황무지에 뿌려진 배움의 씨앗은 이제 지역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 우리는 그 뿌리 위에서 시민과 함께 다음 100년을 써 내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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