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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가 마지막으로 준 용돈”…5만원권 사진 한 장, SNS 울렸다

    “아빠가 마지막으로 준 용돈”…5만원권 사진 한 장, SNS 울렸다

    고인이 된 아버지가 생전 마지막으로 건넨 용돈을 부적처럼 간직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마지막 용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줬던 오만원짜리 지폐 한 장”이라며 “차마 쓰지 못하고 보관하다가 부적처럼 소중히 지갑에 넣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싶어 집에 다른 지갑에 옮겨둔 걸 까먹고, 오늘 지갑을 아무리 봐도 없어서 잃어버린 줄 알고 마음 졸이고 있었다. 다행히 찾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딱지처럼 고이 접혀있는 5만원권에는 ‘2016.12. 사랑하는 아빠가 마지막으로 준 용돈’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슷한 사연을 쏟아냈다. B씨는 “난 엄마가 준 마지막 용돈이다. 엄마랑 고속도로를 달리다 엄마가 지갑을 뒤적거리더니 ‘어머! 여기 비상금이 있었네. 너 줄까?’ 하고 주셨다. 그때 눈부신 햇살에 빛나던 엄마 모습이 떠올라 이 돈을 보면 눈물만 흐른다”며 반듯하게 접혀있는 5만원권 사진을 인증했다. C씨도 “나도 할아버지 마지막 지갑 간직하고 있지”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낡은 갈색 가죽 지갑에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구권 5000원, 1000원짜리 지폐가 그대로 담겨있다. 고등학교 때 하숙집에서 살았다는 D씨는 “어느 날 아빠가 손편지와 통닭, 그리고 이걸 사서 두고 가셨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나한테는 보물 중 하나. 지금도 이걸로 라디오를 듣고 있지”라며 오디오 플레이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E씨는 “나도 우리 할머니가 마지막 주신 돈이 있다. 치매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예쁜 봉투에 화장품 사 쓰라고 5만원짜리 2장을 주셨다. 이젠 봉투가 너덜너덜한데 못 쓰고 다른 큰 봉투 안에 넣고 그대로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2014년 외할머니가 주신 만원짜리 다섯장. 나 아직도 보관 중이야”, “마지막 입었던 바지 안에 있던 천원짜리.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고 있는데 이런 거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 “아빠 반지를 목걸이로 하고 다니다가 잠깐 뺐다가 잃어버렸다. 아직도 중고 사이트에서 찾는 글 올리고 있는데 평생 못 찾을 것 같아 슬프다” 등의 사연이 잇달았다. 이에 A씨는 “댓글이 계속 달린다. 내가 남긴 글이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줄 몰랐다”면서 “공감해주고 같이 위로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줄 몰랐다. 모두에게 그 돈은 ‘그리움의 증표 같다”면서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인의 물건, 심리적 다리 역할”한편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고인이 된 존재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이어가려는 마음이 물건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도널드 위니콧에 따르면 “물건은 단순한 추모 대상이 아니라 ‘존재했다’는 증표이자, 고인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심리적 다리 역할”을 한다. 국내 연구에서도 고인이 된 존재와의 관계를 단절하기보다는 ‘지속 유대(continuing bonds)’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방식이 애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길섶에서] 디지털 망각

    [길섶에서] 디지털 망각

    뉴스가 쏟아진다. 하루에도 수백 건의 속보가 휴대전화 화면을 덮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오래 남지 않는다. 클릭하고, 넘기고, 잊는다. 불과 몇 시간 전의 분노와 감동이 다음 알림에 밀려 사라진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가 되고 말았다. 디지털 세상은 매 순간 새로운 것만 보여 준다. 오래된 기사는 묻히고, 어제의 일은 ‘과거’라며 사라진다. 화면을 내릴 때마다 세상은 새로고침 되고, 그만큼 우리의 기억은 짧아진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이야기의 맥락은 끊긴다. 결국 남는 건 제목 몇 줄뿐이다. 기억이 사라지면 판단도 흐려진다. 어제의 논란과 오늘의 논의가 이어지지 않으니 사회는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 정치는 매일 새로워 보이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잠시 뉴스를 끄고 오래된 기사 한 줄을 다시 읽어 보자. 어쩌면 그 속에 우리가 놓친 진짜 맥락이 있을 수 있다. 망각을 거슬러 기억을 되찾는 일, 그것이 디지털 시대에 조금 더 인간답게 사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 ‘北 3대 걸쳐 중책’ 김영남 사망…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끌고 방남

    ‘北 3대 걸쳐 중책’ 김영남 사망…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끌고 방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권력이 세습되는 동안 북한에서 꾸준히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했다. 오랜 시간 북한의 ‘얼굴’로 국가수반까지 지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는 등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그의 부고에 정부도 조의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전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통신은 “김영남 동지의 한생은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가장 고귀한 영예를 지니고 깨끗한 충실성과 높은 실력으로 혁명에 충실해온 빛나는 생애였다”며 그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남은 1928년 일제강점기 ‘항일 애국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다가 1952년 귀국해 중앙당학교(김일성고급당학교) 교수를 거쳐 노동당 국제부에서 외교 관료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고 1983년부터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을 맡았다. 입지가 더욱 확고해진 것은 1998년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뒤부터였다. 21년간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정상 외교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북한 대표단을 이끌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면담했다. 김영남은 2019년 91세를 끝으로 60년 넘게 이어 온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특히 3대를 거쳐 체제가 변화하는 속에서도 좌천과 ‘혁명화’ 한번 거치지 않은 ‘처세의 달인’으로 여겨진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영남과 함께 일했던 당 간부 출신에 따르면 그는 한번도 ‘아니요’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예스맨의 전형인데 점잖게 북한의 ‘얼굴’ 역할을 잘해 낸 것”이라고 평가를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도 “회담을 하면 ‘레코드’(녹음기)라고 부를 정도로 노동신문 내용을 그대로 읊듯 입장을 밝히거나, 당의 결정 사항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조의문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면서 “또한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남과 10여 차례 만난 적이 있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엡스타인 성추문’에 날아간 왕자님… 해군중장 직위까지 잃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엡스타인 성추문’에 날아간 왕자님… 해군중장 직위까지 잃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2001년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의혹남은 해군 부제독 명예직 사라져윈저성 저택 로열 로지서도 쫓겨나‘왕위 계승 8위’ 지위 박탈 주장도군주제 존폐 놓고 공개토론 이어져“왕실답지 않은 반응, 생존하려 절박”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65)가 2019년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성범죄에 연루된 뒤 왕자 직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군 직위인 해군 중장 직위마저 잃게 됐다. 영국에서 왕자 직위가 박탈된 예는 1919년 1차 세계대전 때 독일 편을 든 어니스트 오거스터스 왕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내에서는 그가 가진 ‘왕위 계승 서열 8위’라는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넘어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앤드루의 성추문은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4월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불거졌다. 지난달 초 그의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당시 앤드루와의 구체적인 행적이 드러났다. 앤드루는 엡스타인에게 고용된 마사지사로 미성년자였던 17세 여성 주프레와 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주프레는 회고록에 2001년 3월 10일 런던 사교계 명사 기슬레인 맥스웰의 자택에서 앤드루와 만나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기록했다. 주프레는 “그는 마치 나와 성관계를 갖는 것이 자신의 태생적 권리인 양 굴었다”면서 “우리는 옷을 벗고 욕조에 들어갔지만, 왕자가 침대로 가고 싶어 안달이 나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성관계를 서두르는 듯했다”면서 “내 기억에 그 모든 일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이튿날 아침 그에게 1만 5000달러(약 2100만원)를 건넸다.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은 약 한 달 뒤 뉴욕의 엡스타인 자택에서, 세 번째 만남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엡스타인 사유지에서 이뤄졌다고 주프레는 주장했다. 앤드루는 2019년 11월 16일 BBC 뉴스나이트 인터뷰에서 “그와 만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당시 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피자집에 있었다”는 등 궁색한 해명을 내놓아 논란을 더 키웠다. 주프레는 앤드루에게 2021년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법정 밖 합의로 소송이 종결되면서 앤드루는 자신의 책임을 부인해 왔다. 영국 의회에서는 앤드루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31년 제정된 웨스트민스터법상 이를 위해서는 다른 모든 영연방 국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무소속 레이첼 매스컬 의원은 “영국 의회가 웨스트민스터법 개정을 위해 토론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주요 라디오와 TV에서는 황금시간대에 군주제 폐지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이후로 본 적 없는 수준의 강도였다”고 전했다. 영국 내에서 군주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영국 국립사회연구센터가 1983년부터 매년 실시한 ‘사회태도조사’(BSA)에 따르면 ‘군주제가 영국에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983년 86%에서 지난해 51%로 급감했다. 반면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3%에서 15%로 증가했다. 해당 연구책임자인 앨릭스 스콜스는 “군주제에 대한 지지는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군주제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존폐 위기에 내몰린 영국 왕실은 초강수를 뒀다. 왕실은 지난 2일 앤드루의 영국 왕립해군 부제독 지위도 박탈했다. 해군 부제독 직급은 앤드루에게 남은 마지막 군 명예직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앤드루는 영국 육군 근위대 대령 지위는 물론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하이랜드 소총연대 연대장, 뉴질랜드 육군 물자지원연대 연대장 등 군 관련 명예직과 ‘전하’ 호칭을 잃은 바 있다. 게다가 앤드루는 2003년부터 거주해 온 윈저성 저택 ‘로열 로지’에서도 쫓겨나게 됐다. 앤드루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겨울 별장이자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가량 떨어진 샌드링엄 저택으로 이르면 내년 초 이사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격앙된 대중 정서에 공감하는 이런 대응은 충격적일 만큼 왕실답지 않은 반응이었다”면서 “생존하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루 왕자의 전기를 쓴 왕실 작가 나이절 호손은 “왕실의 진짜 위험은 이런 문제들이 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의회는 왕실 문제를 내버려뒀지만, 한번 건드리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영국 정치인들이 왕실을 언급하는 건 오랜 불문율을 깨는 일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BBC는 “영국 정치인들은 왕실에 대해 무미건조한 칭찬을 하거나 은근히 지지하는 말을 빼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행은 쌍방향이었다”면서 “왕실도 의회나 정치권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 전직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이 왕실 문제에 관해 언급하는 순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왕실의 분노를 사거나 국민에게 변호할 수 없는 것을 변호하는 일로 보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의 왕자 직위 박탈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野 일각 “尹 총살 발언은 농담”… 與 “내란이 장난인가”

    野 일각 “尹 총살 발언은 농담”… 與 “내란이 장난인가”

    국힘 대변인 전날 “친구끼리 농담” 정청래 “잔인하다” 조국 “비정상”한동훈 “참담하다” 짧게 입장 표명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을 두고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친구끼리 있을 수 있는 농담’이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발끈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거론하며 “사살은 농담이고, 비상계엄은 엄포용이고,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왜 감옥에 있나. 잔인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힘(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다들 비정상”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이 YTN 라디오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전날 법정 증언과 관련해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이제 이런 종류의 얘기 많이 한다”며 “실제 싸움을 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어서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하고는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사자인 한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추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 소회를 밝히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참담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왔다는 지난해 10월 1일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 의정 갈등 문제 해결 및 김건희 여사의 비선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었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스피커’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의 ‘빈손 면담’이 있던 지난해 10월 21일을 언급하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쳐다보는 사진 속의 그 눈초리에 상당한 적의가 느껴진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 증언의 신빙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사기관에서는 전혀 기억나지 않거나 이야기하지 않다가 법정에 가서 이야기하면 그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박지원 “평양, 제가 가겠습니다!”…北김영남 조문외교 성사될까

    박지원 “평양, 제가 가겠습니다!”…北김영남 조문외교 성사될까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대북 ‘조문외교’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특히 박지원 의원이 대북특사를 자청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문단 파견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된 만큼, 향후 정부 차원의 논의에 눈이 쏠린다. 박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라고 대북특사를 자청했다. 이어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장관께도 말씀드렸고,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장께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고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 (전)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떠올렸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DJ)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 조문 사절단이 오셨고,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 고 이희호 여사께서 다녀오셨다”면서 “북한도 (특사를)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의원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던 2000년 김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측과 접촉,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 박 의원은 2014년 DJ 서거 5주기 때 북한이 화환을 보내겠다고 밝히자 이를 받기 위해 방북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같은 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주기 때 방북해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정부, 남북통신선 단절로 장관명의 조의문 발표한편 정부는 김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4일 통일부 대변인이 발표한 조의문에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여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또한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영남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정 장관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과거 북측 고위인사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는 전통문을 발송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남북 간 통신선 단절로 통일부 대변인이 장관의 조의문을 발표하는 방식을 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의문 발표 배경에 관해 김영남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한 점 등을 고려했으며, 관계 부처 조율을 거쳤다고 말했다. 2005년, 2006년, 2015년 조의 전통문 발송 전례정부는 과거 남북관계에 깊이 관여한 북측 고위인사가 숨졌을 때 조전(전통문)을 세 차례 북측에 발송한 바 있다. 2005년 10월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사망에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앞으로 조의를 표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 이는 정부가 북측 고위 인사 사망에 공식 조의를 표명한 첫 사례다. 이듬해 8월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사망 당시에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 명의로, 2015년 12월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사망했을 때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에게 조의를 표하는 전통문을 보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숨졌을 때 정부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으나 직접적으로 조의를 표하지는 않았다.
  • 아침 안 먹으면 머리 나빠진다고? 틀렸다…단 ‘이 사진’ 보면 예외

    아침 안 먹으면 머리 나빠진다고? 틀렸다…단 ‘이 사진’ 보면 예외

    ‘아침 식사는 인지 건강에 필수’라는 수십 년 통념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3400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은 아침을 거르더라도 인지 능력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매체 스터디파인즈는 3일 미국 심리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사이콜로지컬 불레틴’에 실린 파리 로드론대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공동 연구진의 논문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63개 연구에서 34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8시간, 12시간, 심지어 16시간 동안 단식해도 기억력, 주의력, 의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식사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평균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단식이 24시간을 넘기면 성적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상적으로 그 정도로 오래 굶는 경우는 드물다. 음식 떠올릴 때만 방해…믿음이 성과 바꿔다만 젊은 참가자들은 나이 든 참가자들에 비해 성적 하락 폭이 더 컸다. 시간도 영향을 미쳤다. 늦은 시간에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이 아침에 받은 사람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단식이 실제로 악영향을 준 경우는 음식 사진을 보여줬을 때뿐이었다. 공복 시 햄버거와 피자 이미지에 노출되면 반응 속도와 집중력이 저하됐다. 그러나 음식과 관련 없는 과제에서는 식사를 한 사람들과 동등한 성과를 냈다. 배고픔은 음식에 대한 생각이 촉발될 때만 방해 요인이 되고, 일반적인 사고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되레 단식에 대한 믿음 자체가 성과를 바꿨다. 한 실험에서 단식이 집중력을 높인다고 믿는 사람들은 단식하면 둔해진다고 우려한 사람들보다 실제로 더 나은 성과를 냈다. 모두 똑같이 배고픈 상태였다. 유일한 차이는 마음가짐뿐이었다. 포도당 떨어지면 케톤 사용...뇌는 계속 작동원리는 단순하다. 뇌는 대부분 포도당으로 작동한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음식에서 얻는 단순당이다. 몇 시간 먹지 않으면 이 당 저장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능이 멈추는 대신, 우리 몸은 예비 연료인 케톤으로 전환한다. 케톤은 저장된 지방에서 만들어진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휘발유에서 전기로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뇌는 계속 작동하되, 다른 에너지원을 쓸 뿐이다. 어린이는 예외...“안정적 에너지 공급 필수”다만 이는 성인에 한정된 결과이며, 어린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성장기 어린이의 뇌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영양 결핍 상태의 어린이는 아침 식사 후 학습 능력과 집중력이 뚜렷하게 높아진다. 반면 성인의 뇌는 완전히 발달해 에너지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 정동영, 北김영남 사망에 조의문 발표… “남북 대화 물꼬에 기여”

    정동영, 北김영남 사망에 조의문 발표… “남북 대화 물꼬에 기여”

    정부는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했다. 정 장관은 4일 통일부 대변인이 발표한 조의문을 통해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영남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측 고위인사가 사망할 때 조전(전통문)을 발송해 조의를 표명한 사례가 있는데, 최근 북한과 통신선이 단절돼 통일부 대변인이 장관의 조의문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조의를 표명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전 위원장이 3일 97세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 체제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의 ‘얼굴’인 대외적인 국가수반으로 정상외교 등 대외 활동을 이끈 인물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 해녀공동체의 기억공간 ‘불턱’… 다시 되살린다

    해녀공동체의 기억공간 ‘불턱’… 다시 되살린다

    제주 해녀공동체의 온기와 기억이 깃든 공간이 다시 살아난다. 바다와 맞닿은 돌담 너머로 해녀의 숨비소리가 바람결에 섞인다.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언 몸을 녹이고 서로의 삶을 나누던 공동체의 심장같은 곳이 ‘불턱’이다. 불턱은 단순한 탈의장이 아니다. 바다의 위험을 공유하고, 어장 정보를 전수하며, 때로는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던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제주도는 최근 자연재해로 훼손된 불턱 두 곳의 복원사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비양도 ‘한섬들이 불턱’과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 불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불턱 복원은 2018년 이후 45번째로, 해녀문화유산 보존사업이 속도를 낸다. 지난 10월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친 도는 전통 석재와 방식 그대로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외부 재료 반입 없이 현지 돌을 이용하고, 시멘트 대신 모래를 손으로 떠 붙이는 방식 등 제작 당시의 공법을 그대로 적용한다. 해안 침식과 태풍 등으로 훼손 사례가 늘면서 도는 2018년부터 제주해녀문화유산 정비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돌담형 불턱 48곳과 107개의 해신당 가운데 43곳을 복원 정비했다. 도 관계자는 “불턱은 크게 자연형 불턱과 인공적인 돌담형 불턱이 반반 비율로 형성돼 있다”면서 “그동안 43곳 가운데 돌담형 불턱 21곳을 정비하고 해신당 1곳을 복원 정비했다. 나머지는 표지판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전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불턱 복원은 구조물 보수가 아니라 해녀 공동체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지역 해녀들과 협력해 그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자연형 불턱이 존재하는 구좌읍 종달리에서는 오는 16일 ‘종달 방망세기 불턱문화제’가 열린다. 포구 인문학 모임 ‘가름돌듯’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고무잠수복 보급 이후 사라져가던 불턱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은퇴 해녀와 현직 해녀, 그리고 해녀의 딸이자 국악인 고다경 씨가 함께 해녀노래를 부르고 불턱 음식을 나누며, 바다와 마을이 지켜온 공동체의 방식을 몸으로 되살린다. 앞서 9월에는 해녀박물관에서 ‘숨비소리, 위대한 해녀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18회 제주해녀축제가 열렸다. 배우 송지효 씨가 현직 해녀들과 함께한 ‘불턱 토크쇼’에서 “해녀 삼촌들이 ‘숨을 참고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을 했는데, 그 안에 삶의 철학이 녹아 있다”며 “이 위대한 유산을 꾸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비양도에서는 최근 ‘해녀 은퇴식’이 열렸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75년 동안 바다를 지켜온 해녀 10명이 은퇴를 맞았다.
  • 대상 확정한 유현조, 이젠 상금왕 확정도 노린다…7일 KLPGA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개막

    대상 확정한 유현조, 이젠 상금왕 확정도 노린다…7일 KLPGA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개막

    올 시즌 대상을 확정한 유현조가 상금은 물론 최저타수상 수상으로 3관왕 확정을 노린다. 무대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에 있는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정규투어 상금순위 57명과 아마추어 3명 등 단 60명만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왕중왕전이다.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유현조의 대상 수상만 확정되고 상금왕과 신인상 수상은 확정되지 않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주 대상 수상을 확정한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10오버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는 한 2021년 장하나 이후 4년 만에 60타대 최저타수상(69.8913타)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 여기에 2억 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추가하게 되면 현재 상금 순위 3위(12억 6985만2481원)에서 단숨에 선두인 홍정민(13억2682만 3334원)을 제치고 상금왕에도 오르게 된다. 유현조가 대상과 최저타수상, 상금왕까지 석권하게 된다면 KLPGA 역대 13번째로 3관왕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된다. 유현조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면서 중요한 타이틀이 결정되는 대회, 나에게 있어서도 많은 것이 걸린 대회”라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우승에 포커스를 맞춰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다승왕도 이번 대회에서 결론이 난다.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홍정민과 이예원, 방신실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독 다승왕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정민은 이와 함께 선두를 달리는 상금왕 수상도 노린다. 이예원은 “하반기 성적이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조금 더 차분하게 플레이해서 단독 다승왕과 상금 10억 돌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내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서교림이 1354점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김시현(1308점)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어 마지막 대회 순위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송은아(1240점)도 신인상 경쟁에서 밀려나긴 이르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문정민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문정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처음이라 설레고 떨리지만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우승 생각보다는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즐기며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지원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이미 2승을 달성한 김민솔도 3승을 넘보고 있다. 여기에 이동은과 성유진, 이다연 등도 모두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 ‘우리는 빛으로’ 16회 광주여성영화제 11월 6일 개막

    ‘우리는 빛으로’ 16회 광주여성영화제 11월 6일 개막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11월 6일(목)부터 10일(월)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6일 저녁 7시, 광주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56편의 영화(11개국, 장편 23편, 단편 33편)를 상영하며, 게스트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캐치프레이즈는 “우리는 빛으로”이다. 이는 배제와 차별의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비추며 연대해 온 여성과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영화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은 이유진 감독의 <이반리 장만옥>이다. 도시에서 레즈비언 바 ‘레인보우’를 운영하던 만옥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고향 이반리로 내려온다. 만옥은 마을의 차별적 시선과 권력에 맞서기 위해 이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윤한석 감독의 <핑크문>이다. 과거 가부장적 가족제도에서 희생당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 그리고 그 안에 영화의 주인공 윤석남이 있다. 40이 넘어 그림을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광주여성영화제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지난 겨울과 봄 사이, 뜨거웠던 광장의 기억을 간직하며 준비했다. 많은 것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엉덩이 기억상실증’ 걸렸다”…천상지희 선데이, 걸음걸이 이상한 이유 고백

    “‘엉덩이 기억상실증’ 걸렸다”…천상지희 선데이, 걸음걸이 이상한 이유 고백

    걸그룹 천상지희 멤버 선데이가 생소한 질환인 ‘엉덩이 기억상실증(Gluteal Amnesia)’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동방신기 출신 김재중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재친구’에는 게스트로 그룹 천상지희 멤버 스테파니, 선데이, 린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중이 질문지에 답을 적은 걸 언급하며 “엉덩이 기억상실증이 누구야?”라고 묻자, 선데이는 “나다. 진짜 그런 병이 있다”고 답했다. 선데이는 “엉덩이 근육이 기억을 잃는 병”이라며 “근육이 일을 안 한다. 그래서 걸어 다닐 때 맨날 씰룩씰룩하면서 다닌다.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나만 만나면 ‘엉덩이 기억 찾았어? 엉덩이 돌아왔어?’라고 묻는다”면서 “아직도 안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중은 “신기하다. 처음 들어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오래 앉아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엉덩이 근육이 약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힘을 주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증상을 뜻한다. ‘죽은 엉덩이 증후군’, ‘둔근억제증후군’,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고도 불린다. 대둔근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햄스트링을 포함한 다른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근육 불균형과 통증이 발생한다. 엉덩이 모양이 납작해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를 들 때 엉덩이 대신 허벅지 뒤쪽이나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돼 허리 통증, 골반 비틀림, 고관절과 무릎 통증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엎드린 상태로 다리를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상체를 젖힐 때 허리만 긴장되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엉덩이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좌우 엉덩이 형태가 다르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표면 근전도 검사’(EMG)나 초음파 영상 등으로도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척추 안정과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엉덩이 근육 약화는 골반과 척추 지지력을 떨어뜨려 디스크, 고관절 충돌증후군,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된다”면서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자극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초록으로 빛나는, 분홍으로 물드는 도시… 산문의 언어로 기록한 ‘파리’

    초록으로 빛나는, 분홍으로 물드는 도시… 산문의 언어로 기록한 ‘파리’

    출판사 달 ‘여행그림책’ 시리즈자연·와인 등 이야기 20편 담아 “초록으로 차를 밀어내고 걷자, 또 걷자. /초록들로 버터를 녹여내고 걷고 또 걷자.”(‘만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분) 예술의 도시, 사랑의 도시 프랑스 파리. 그곳은 초록으로 차를 밀어내는 도시다. 그곳은 초록으로 버터를 녹여내는 도시다. 무슨 말일까. 책 좀 읽어 본 사람치고 여행산문집 ‘끌림’ 속 문장 하나쯤 기억하지 못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끌림’의 작가 시인 이병률(58)의 새 책 ‘좋아서 그래’는 그가 산문의 언어로 기록한 파리의 풍경화다. 이병률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달의 여행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나태주의 탄자니아, 천선란의 뉴욕, 정세랑의 방콕 등이 예정돼 있다. “‘할머니, 프랑스 말은 참 듣기가 좋아요. 왜 그렇죠?’ 선문답 같은 질문에 선문답 같은 답변을 들었다. 그때 할머니는 버터에 빵을 바르고 있었는지, 빵에다 버터를 바르고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이 버터를 먹어 볼래?’라는 질문이 돌아왔다. … ‘아, 버터를 많이 먹는 데 바로 그 비밀이 있었군요.’”(‘만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분) 예술과 사랑만큼이나 파리는 ‘먹고 마시는’ 데 특화된 도시다. 프랑스어는 왜 아름답게 들리는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 대답이 존재할 수 없는 질문에 할머니는 다만 신선한 버터를 건넬 뿐이다. 언어와 아름다움 그리고 신선한 버터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런데 그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 꼭 설명이 필요할까. 어쩌면 이런 ‘비약’ 속에 우리의 삶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병률의 산문집은 이 비약을 몸으로 받아들인 기록이다. 파리에서 만난 토끼, 꽃, 와인과 관련한 짧은 이야기 스무 편이 실렸다. 산문집이지만 또한 ‘그림책’이기에 여러 그림이 담겼다. 가수 아이유 등 다양한 예술가와 함께 협업하면서 이름을 알린 일러스트레이터 최산호가 파리의 아름다움을 형형색색 감각적으로 그려 냈다. 초록으로 빛나는, 분홍으로 물드는 파리는 우리가 원래 알던 파리가 아니다. 최산호를 통과한, 한없이 낭만적이고 고즈넉한 파리다. 지금 이곳에서 파리의 이야기를 읽는 게 무슨 소용인가. 지긋지긋하고 복잡한 한국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저 먼 도시의 이야기가 무슨 도움이 되는가. 이병률도 묻는다. “‘르몽드’ 신문이며 온갖 잡지나 매체들은 왜 죽은 예술가들 이야기를 여전히 현재에도 끊임없이 늘어놓지? 지금은 2025년이잖아.” 파리에 사는 그의 친구 세바스티앙의 대답은 이렇다. “오십 년 전이면 잠깐이야. 백 년 전이면 순간인 거고.” 여기서 이병률은 이런 통찰을 건져 올린다. “누구를 만나느냐는 곧 어떤 미래를 살 거냐의 문제와 닿아 있어요.”(‘에필로그’ 부분)
  • 곽종근 “尹, 한동훈 잡아오라며 총 쏴 죽인다 해”

    곽종근 “尹, 한동훈 잡아오라며 총 쏴 죽인다 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국군의날에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뤄진 검찰과 특별검사팀 수사 단계에서 진술하지 않은 내용을 재판 법정에서 새로 내놓은 것으로, 윤 전 대통령 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공판을 열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며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국 상황과 관련해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도중 발언 기회를 얻어 “당시에 군 수뇌부들이 다들 자대로 가야 한다고 몇 사람만 온다고 해서 관저에 있는 주거 공간으로 갔다”며 “한 8시 넘어서 오셔서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 술 많이 먹었죠”라고 했다. 당시 회동은 정치와 시국 문제를 논할 만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국군의날이 군인들의 생일이니 초대를 한 것이지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며 어이없다는 듯 질문했고,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은 “차마 그 말씀은 안 드렸는데, 당신(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고 그랬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까지 제가 차마 그 말을 검찰에서도 하지 않았다”며 “이 말 앞뒤로 비상대권을 언급하신 기억이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 답변을 들은 뒤 기가 막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윤 전 대통령은 “(식사 자리가 있을 때마다 윤 전 대통령 본인이) 그냥 시국, 반국가 이야기만 했냐”고도 물었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은 “식사하실 때 국정 전반적인 운영,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것들이 주로 원인이 반국가세력, 종북세력에 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일 군 출동 장소에 대해서도 직접 물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후에 국회하고 선관위 두 군데만 갔지 않느냐. 중간에 스톱했잖냐”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사에 가다가 중간에 상황이 종료돼 멈췄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반박 입장문을 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곽종근씨가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을 총으로 쏴 죽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참담하고 비통하다”며 “10월 1일 무렵은 여당 대표로서 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의료사태 해결, 김건희 여사 비선에 대한 단속, 김 여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을 청구했다. 심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이 악화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이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오후 4시 추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을 하러 국회 본회의장에 갈 수 없도록 고의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꿨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추 전 원내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외려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꿨다”면서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한동훈 총 쏴서라도 죽이겠다…잡아 오라’고 해” 곽종근 작심 폭로

    “尹, ‘한동훈 총 쏴서라도 죽이겠다…잡아 오라’고 해” 곽종근 작심 폭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2024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후 대통령 관저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언급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당시에 군 수뇌부들이 다들 자대로 가야 한다고 몇 사람만 온다고 해서 관저에 있는 주거 공간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8시 넘어서 오셔서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 술 많이 먹었죠. 내 기억에 굉장히 많은 잔이 돌아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은 군인들 생일 아니냐. 그래서 그냥 저녁을 넘어가기가 뭐해서 초대를 많이 했는데 몇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 공간의 식당으로 오라고 한 건데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이없다는 듯 질문했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곽 전 사령관은 “차마 그 말씀은 안 드렸는데.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그랬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때까지 검찰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동훈만 이야기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그 말씀만 안 하셨어도 제가 이런 말은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을 들은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추가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강감찬장군 추모예술제’ 참석

    유정희 서울시의원, ‘강감찬장군 추모예술제’ 참석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구 제4선거구)은 지난 1일관악구 도림천 ‘별빛내린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강감찬장군 추모예술제에 참석해 지역 예술인 및 주민들과 함께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의 하나로 (사)희담고법보존회(이사장 정연자)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관악구청, 국악방송 등이 후원했으며, 사물놀이, 무용, 색소폰 합주, K-POP 커버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시민 문화축제로 꾸며졌다. 유 의원은 축사에서 “강감찬장군의 호국정신은 지금의 관악에도 살아 있다”며 “조상의 지혜와 예술의 힘이 오늘의 시민 삶 속에서 다시 꽃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관악의 1조원에 달하는 1년 예산은 결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구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예술제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을 잇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술제는 오전부터 지역 예술단체와 청소년 댄서팀, 색소폰 동호회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으며, 특히 채향순예술단의 ‘재천무’와 인간문화재 송원조·이수자·이영애 명인의 판소리·가야금 공연이 큰 감동을 자아냈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대를 끝까지 지킨 출연진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유 의원은 “장군의 구국정신처럼, 시민의 일상 속에도 희망과 자긍심이 살아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악의 문화예술이 시민과 함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자가 손해?” 같은 운동해도 女가 男보다 심장병 예방 2배 효과…왜?

    “남자가 손해?” 같은 운동해도 女가 男보다 심장병 예방 2배 효과…왜?

    남성이 심장병 위험을 낮추려면 여성보다 약 2배 많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스트로겐 수치와 근육 섬유 구성과 같은 생물학적 차이 때문에 같은 시간 운동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심장 건강에 더 큰 효과를 본다는 설명이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남성이 여성과 같은 수준의 심장병 예방 효과를 보려면 약 2배의 운동량이 필요하다는 중국 샤먼대와 저장대 공동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3일 보도했다. 女 주 4시간 = 男 9시간 운동 효과연구진은 37~73세 영국 성인 8만 5000명 이상에게 7일 동안 손목에 가속도계(신체 움직임과 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장치)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후 약 8년 동안 각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그 결과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춤추기 등 호흡과 심박수를 높이는 중강도~고강도 신체 활동을 주당 약 4시간 한 여성은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이 약 30% 낮아졌다. 남성이 비슷한 효과를 보려면 같은 종류의 신체 활동을 주당 약 9시간 해야 했다.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은 주당 약 51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0% 줄일 수 있었다. 반면 남성은 약 85분의 운동이 필요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핵심 원인”여성과 남성이 신체 활동에서 이렇게 다른 결과를 보는 데는 명확한 생물학적 이유가 있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다. 이 호르몬은 신체가 운동에 반응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은 지구력 운동 중에 신체가 연료로 더 많은 지방을 태우도록 돕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세포 내에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작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혈관 건강을 돕는다. 여성은 또한 지근섬유(느린 연축 근육 섬유)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 근육은 효율적이고 피로에 강하다. 대부분의 운동 지침이 권장하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신체 활동에 적합한 근육이다. 정확한 측정으로 신뢰도 높여이번 연구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의존해 활동량을 회상하도록 요청하는 대신 장치로 측정한 활동량을 사용했다. 이는 신체 활동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했다는 의미다. 한계점도 있다. 활동량은 단 1주일 동안만 측정됐고, 이후 사람들을 약 8년 동안 추적했다.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결과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서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참가자들은 일반 인구보다 더 건강하고 덜 취약한 경향이 있다. 연구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 권고안 바뀌어야 할까그럼에도 이 연구 결과는 현재 운동 권장 사항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점을 지적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심장협회,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현행 운동 지침은 성별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이러한 획일적 권장 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며, 남녀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ㅇ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가 남성에게 “운동 시간을 두 배로 늘려라”는 메시지는 전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여건에 맞춰 신체 활동을 꾸준히 늘려가되, 총 운동 시간이 많을수록 심장 건강에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 고통 앞의 언어: 첼란, 허수경, 존 오브 인터레스트[폐허에서 무한으로]

    고통 앞의 언어: 첼란, 허수경, 존 오브 인터레스트[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5. 고통과 언어: 첼란, 허수경, 존 오브 인터레스트시는 타자에게 가려고 합니다. 시에는 이 타자가 필요합니다. 마주 선 자가 필요합니다. 시는 그것을 찾아내어 말을 건넵니다.파울 첼란, ‘자오선’ 절대적인 고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어만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입니다. 우리의 언어는 저 고통과 맞설 수 있을까요. 그것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까요. ‘고통스럽다’는 말 안에 다 담기는 고통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도처에 널린 고통을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고통스럽다’는 말의 외연은 너무나도 작습니다. 고통은 그 안에 다 담기지 않습니다. ‘고통’이라는 말 너머에 있는 저 고통을 어찌해야 할까요. 말을 멈추고 모든 이해와 공감을 포기해야 할까요. 루마니아 출신 유대인으로 독일어로 시를 썼던, 파울 첼란의 말을 가지고 와 봤습니다. 저의 질문에 첼란은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 같습니다. 독일 문학 세기의 명연설로 꼽히는 1960년 뷔히너상 수상 연설문 ‘자오선’의 일부입니다. “아우슈비츠 이후에 시를 쓰는 것은 야만적이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첼란과 마찬가지로 유대인이었던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아도르노의 좌절에 공감해 봅니다. ‘홀로코스트’의 상징과도 같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그저 단순한 장소가 아닙니다. 계몽과 이성을 향한 신뢰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문명의 귀결이 ‘효율적인 학살’이었다니. 여기서 과연 시를 짓고 문학을 창작하고 문화를 이루는 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헛되고 허무할 뿐입니다. 아도르노의 문장이 던지고 있는 의문을 안은 채 영화 한 편을 같이 보겠습니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입니다. 이 영화도 아우슈비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주인공이 유대인이 아닙니다. 아돌프 회스입니다. 누구냐고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소장입니다. ‘너무나도’ 충실하게,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했던 군인이죠. 영화는 수용소와 담장을 맞대고 있는 회스의 집을 무대로 합니다. 실제로 회스는 수용소 바로 옆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앞서 다른 ‘아우슈비츠 영화들’이 수용소 내부의 모습을 그렸던 것과 달리 영화는 수용소 안은 단 한 번도 비추지 않습니다. 단란하고 행복한 회스의 집만 보여줄 뿐입니다. 회스의 아내는 정성 들여 집을 관리합니다. 커다란 개도 키우고 텃밭도 가꾸죠. 국내 개봉 포스터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이토록 완벽한 집이 또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이 바로 옆에 있으며 매일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오붓하게 식사합니다. 밤이 되면 회스는 딸들의 침대맡에서 동화를 읽어줍니다. 그 어떤 가족도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겁니다. 어쩌면 천국이란 지옥의 바로 옆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누구를 위한 천국입니까. 담장 넘어 수용소의 상황은 ‘소리’를 통해 전해져 옵니다. 영화 중간중간 알 수 없는 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여성의 울부짖음 같기도, 아이들의 비명 같기도 합니다. 강압적인 명령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총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기차가 오가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소리가 하나로 꽉 뭉쳐져 있죠. 기괴합니다. 이 소리의 ‘덩어리’를 우리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앞에 했던 이야기와 연결하자면, 이 덩어리는 언어입니까, 아닙니까. 다시 첼란에게로. 한국에서 첼란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허수경 시인입니다. 첼란의 전집이 허수경의 언어로 번역돼 있기 때문입니다. 허수경은 첼란의 삶을 명징한 시어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허수경의 대표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에 실린 ‘루마니아어로 욕 얻어먹는 날에’를 잠깐 보겠습니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나치에게 부모를 잃고/오스트리아를 거쳐 파리로 갔다가/마침내 파리에서 자살한 시인”(‘루마니아어로 욕 얻어먹는 날에’ 부분) 2018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허수경은 어느 날 한국을 훌쩍 떠나 독일에서 살았습니다. 허수경의 이 시는 독일에서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화자는 루마니아에서 온 거지에게 동전을 주려다가 멈칫하지요. 그랬더니 그 여자는 루마니아어로 된 욕설을 퍼붓습니다. 루마니아어는 시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입니다. 독일에서 한국어로 시를 쓰는 일은 무엇일까요. 독일에서 루마니아 시인이 독일어로 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독일에서 루마니아어로 욕을 듣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 모든 알 수 없는 언어가 뭉치고 뭉쳐서 허수경에게는 무엇으로 다가갔을까요.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낯선 역사적인 존재들” 허수경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 모든 ‘낯섦’ 앞에서 우리는 다만 역사를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문인들을 만나면 아직도 허수경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습니다. 한 시인은 허수경더러 “너무나도 사랑이 많았던 시인, 세상 모든 걸 사랑했던 시인”이라고 슬쩍 말하기도 했습니다. 허수경의 첼란을 잠시 가져오겠습니다. 자기의 부모를 죽인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시를 쓴다는 것의 무게를 가늠해 보면서 말이지요. 한국에는 첼란의 대표작으로 ‘죽음의 푸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허수경 번역 ‘파울 첼란 전집’ 1권에 실려 있습니다. ‘푸가’의 대가였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틀어놔도 좋겠네요. “그는 휘파람으로 자신의 유대인들을 불러내 땅속에 무덤을 파게 하네/그는 우리에게 명령하네 이제 춤을 위한 음악을 연주하라”(첼란, ‘죽음의 푸가’ 부분, 허수경 역)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중요하게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갑자기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끼어드는 지점입니다. 굉장히 낯설고 어색합니다. 그래서 더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열화상 카메라 영상은 어느 소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유대인들이 강제로 노역하고 있는 곳에 몰래 과일 등 먹을 것을 숨겨 놓습니다. 이는 감독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왜 열화상 카메라였을까요. 그 기법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녀의 행동은 ‘밤’에 일어납니다. 밤은 ‘빛’이 없는 시간입니다. 지금이야 밤이 휘황찬란하지만, 그때만 해도 밤은 완전한 어둠이었습니다. 빛이 없는 곳에서 인간의 눈은 하등 쓸모없습니다. 우리의 눈은 소녀의 선행을 포착할 수 없지요. 그러나 꼭 빛이 있어야만 선이 이뤄지는가요. 우리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거기에 아름다움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시지각이 멈춘 곳에서도 ‘인간적인 것’은 나름대로 발휘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열’로만 감지할 수 있습니다. 빛은 흔히 ‘계몽’의 상징으로 이해됩니다. 계몽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인라이튼먼트’(enlightenment)를 보면 가운데 빛을 의미하는 ‘라이트’(light)가 보일 겁니다. 계몽이나 이성과 같은 단어만으로 인간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얼마나 순진한가요. 소녀가 간직한 열, 그 따스함은 계몽의 바깥, 이성의 바깥, 합리의 바깥에 있습니다. ‘자오선’에서 첼란은 시가 ‘침묵’(Verstummen)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첼란은 또 이렇게 덧붙이기도 합니다. “시는 살아있음을 외치면서, ‘사라진 것’에서 ‘여전한 것’으로 끊임없이 되돌아갑니다.” 이 번역은 첼란의 ‘자오선’을 분석한 정명순 전남대 독문과 교수의 논문을 참조했습니다. ‘독일어문학’(2017)에 실린 해당 논문을 정 교수는 “불의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들 … 고독한 영혼들을 이어주는 ‘자오선’ 같은 첼란의 시문학은 이제 만남의 큰 원을 그리며 독자를 향해 다가온다”고 마무리합니다. 다시, 절대적 고통 앞에 선 우리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언어는 여전히 무기력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것이자 ‘마지막’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말을 해야 하고 글을 써야 합니다. 고통스럽다고, 아프다고 울부짖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간 들릴 겁니다. 영화 속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진 저 고통의 소리들이 낱낱이 풀어 헤쳐질 때가 올 겁니다. 시라는 예술은 그 덩어리를 풀어 헤치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시는 타자를 찾아내는 것이니까요. 찾아낼 뿐만 아니라 그에게 다가서서 기어이 말을 거는 것이니까요. 유대인으로서 독일어로 시를 썼던 첼란은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절대적인 고통이 꼭 아우슈비츠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은 편재(遍在)합니다. 아우슈비츠만을 보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은 섣부릅니다. 끔찍한 폭력은 역사를 통해 무한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고통받는 존재는 언제나 있었고요. 지난 4월 통영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했던 벤저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을 들어봅니다. 전능한 신을 찬미하는 가톨릭 전례문과 세계는 어째서 이토록 고통스러운지 질문하는 윌프레드 오언의 시가 뒤섞이는 이 묵직한 음악. 오늘날에도 끊이지 않는 전쟁과 고통 속에서 언어와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훗날 아도르노는 ‘부정변증법’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수정합니다.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게 야만적이라고 했던, 그 강력한 선언을요. 자기가 했던 말과 신념을 끝끝내 지켜내고 방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틀렸다는 느낌이 들 때 수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결단이고 용기 아닐까요. 그는 책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고문당한 자들이 비명을 지를 권리가 있듯 영원한 고통 역시 표현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아우슈비츠 이후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었을지 모른다.”
  •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광주서 개최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기념식이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청년·학생들의 정신을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환하게 밝힐, 내일을 꿈꾸며’다.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들의 항거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은 전국 300여 개 학교,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확산됐다. 민족 차별에 맞선 학생들의 투쟁은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기록되며, 일제의 식민통치에 균열을 낸 역사적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기념식은 헌화·분향을 시작으로 학생대표 선서,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AI 기술을 접목한 주제공연 ‘빛나는 발걸음을 따라서’가 눈길을 끈다. 한 학생이 전국 주요 현충시설을 순례하며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는 여정을 통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배우고 오늘의 청년들이 이를 계승해 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린다. 과거의 정신을 첨단기술로 재해석한 이번 연출은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전달하는 시도로 평가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학생독립운동은 불의에 맞선 청년의 양심이었고, 자유와 정의를 향한 불씨였다”며 “기념식을 통해 오늘의 청년들이 선열들의 뜨거운 신념과 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내일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상징적인 도시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역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 간의 충돌 사건이 전국적 저항운동으로 번졌다. 당시 광주학생들의 외침은 단순한 교내 갈등을 넘어 ‘민족 자존의 회복’을 향한 집단적 각성으로 이어졌고, 일제의 무단통치에 맞선 학생항일운동의 불길로 타올랐다. 이번 기념식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위에서, ‘기억의 전승’을 넘어 ‘미래의 실천’으로 나아가는 세대 간 연결의 장으로 기획됐다. 보훈부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기념행사는 역사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젊은 세대가 독립운동을 ‘살아있는 역사’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을 앞둔 올해,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세계사 속 인권·평화운동의 사례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보훈부가 협력해 전국 중·고교에 ‘학생독립운동 기념주간’을 운영하고, 청소년 대상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한라대학교 김종하 글로컬 부총장, 제27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학회장 취임

    한라대학교 김종하 글로컬 부총장, 제27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학회장 취임

    “AI 시대, 젠더 포용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언어를 쓰다” 지난 11월 1일 사단법인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인천 청운대학교 청운홀에서 제27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한라대학교 김종하 글로컬 부총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추대했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젠더 등 여성학자를 중심으로 1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젠더 커뮤니케이션 학회이다. 1993년 설립 이후, 학회는 ‘미디어 영역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와 ‘젠더 관점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심화’를 목표로, 한국 미디어학계의 담론적 기반을 만들어왔다. 김종하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왜 여전히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라는 이름을 품고 있느냐는 오래된 질문에 새롭게 답하고자 한다”라며 “‘여성’은 단순히 성별의 구분이 아니라, 말해지지 못한 서사와 보이지 않았던 지식의 계보를 회복하는 언어이며, AI 시대의 데이터와 알고리즘 안에서도 다시 재정의되어야 할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회의 새로운 언어가 된 지금, 학회는 인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가치를 회복하고, 기술과 윤리, 젠더와 포용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AI 셰도우(Shadow AI)’와 ‘디지털 포용(Digital Inclusion)’을 여성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실천하는 학문적 플랫폼으로 학회를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 제27대 학회 핵심 비전 1⃣ 젠더 포용적 AI 커뮤니케이션 연구 생태계 구축 AI 알고리즘의 젠더 편향, 데이터 윤리, 젠더 기반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요 연구 축으로 삼고, AI 기술이 인간의 서사를 어떻게 재현·왜곡·배제하는지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2⃣ AI-미디어 산업 연계 실천 프로젝트 추진 방송사·플랫폼과 공동으로 ‘젠더 미디어 지수(KGMI)’를 개발하고, AI 시대의 조직문화 진단 및 젠더 리더십 교육 콘텐츠를 통해 실천적 변화를 이끈다. 3⃣ 세대와 세계를 잇는 디지털 포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구축 Z세대 연구자와 국제 젠더 커뮤니케이션 학회 간의 연계를 강화해 AI·XR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윤리를 전 세계와 공유한다. 김 회장은 “AI가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는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존재의 윤리가 되어야 한다”라며 “제27대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기억의 이름 위에 가능성의 언어를 쌓아 올려, 모두의 목소리가 공명하는 디지털 포용 사회의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회 및 관계자 발언 이날 취임식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언론학회, 한국PR학회, 한국방송학회 등 주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학회 관계자와 여성언론인협회 임원, 학계 원로, 대학 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임 회장단은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지난 30년간 여성의 목소리를 기록해왔다면, 이제는 AI 시대의 젠더 감수성을 새롭게 정의할 때”라며 김종하 회장의 리더십에 기대를 표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소개 1993년 4월 3일 설립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미디어 영역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커뮤니케이션의 젠더 관점 연구, 언론계 여성 연구자의 자율적 활동 지원, 그리고 학문과 산업, 국내외 학회 간의 연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젠더미디어포럼’, ‘여성리더십콘퍼런스’, ‘AI·젠더 거버넌스 세미나’ 등 시대 의제를 반영한 학술 행사들을 통해 젠더 기반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비전 슬로건 “제27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AI 시대의 그림자 속에서, 모두의 목소리가 공명하는 젠더 포용 커뮤니케이션의 지평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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