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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에 정신적 피해” 경남서도 尹 전 대통령 부부 상대 손배 소송 추진

    “비상계엄에 정신적 피해” 경남서도 尹 전 대통령 부부 상대 손배 소송 추진

    경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1인당 10만원씩,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이 추진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는 주장과 최근 나온 원고 승소 판결 등이 배경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법무법인 믿음은 31일 경남도의회에서 경남 1만인 소송단 모집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12.3 비상계엄, 공포의 그날을 기억하고, 응원봉을 들고 온 겨울을 보낸 우리 국민 모두는 피해자”라며 “윤석열과 내란동조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응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재산이 6억원, 김건희 여사 재산이 74억원 등 부부 재산이 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형사처벌보다 재산상 손실이 따르는 민사 처벌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구글 폼을 통한 1만명 참여를 목표로 소송단 모집을 지원하고 법무법인 믿음은 소송 수행을 맡는다. 1인당 소송비용은 3만원이다. 법무법인 믿음은 8월 17일까지 소송단 참여자를 모집 후 창원지법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1인당 10만원씩,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송순호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대표 원고로 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시민 104명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소송 승소 후 비슷한 민사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 한국계 13세 소녀, 美 요트 캠프 참가 중 선박 충돌 사고로 사망

    한국계 13세 소녀, 美 요트 캠프 참가 중 선박 충돌 사고로 사망

    한국계 13세 소녀가 미국에서 요트 캠프에 참가했다가 해상에서 요트와 선박이 충돌하는 사고로 물에 빠져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지역 매체 WSVN,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이애미 인근 비스케인 베이 해상에서 발생한 요트 충돌 사고의 사망자 2명 중 한 명의 신원이 칠레 국적의 13세 여학생 ‘에린 고’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는 에린 고의 부모가 한국인이며, 이 학생이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산 페드로 놀라스코 학교’에 다니다가 지난해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WSVN은 산 페드로 놀라스코 학교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애도 글을 인용해 이 학생이 수학 등 학업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배구팀 등에서 활약하는 등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다재다능하고, 친근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자 좋은 친구로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학생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당시 항해 중이던 바지선과 요트가 충돌하면서 요트에 타고 있던 에린 고를 비롯해 캠프에 참가한 5명의 어린이·청소년과 19세 상담사 1명이 물에 빠졌다. 마이애미 요트 클럽에 따르면, 이들은 7~15세 어린이를 위한 요트 캠프의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당국은 6명을 모두 물 밖으로 끌어 올렸으나, 에린 고와 다른 7세 아르헨티나 소녀는 병원에 이송된 직후 사망했다. 나머지 8세 소녀와 11세 소녀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8세 소녀는 퇴원했다. 상담사와 12세 소녀는 다치지 않았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이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어린 학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새연쇼·드론쇼·버스킹쇼·토크쇼… 서귀포는 축제중

    새연쇼·드론쇼·버스킹쇼·토크쇼… 서귀포는 축제중

    “서귀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밤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뻤어요.” 서귀포의 대표 랜드마크인 새연교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수놓을 주말 상설 공연 ‘금토금토 새연쇼’가 지난 25일 오후 7시 화려한 첫 무대를 선보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가 펼쳐지자 어둠이 내린 새연교와 바다 위로 화려한 불빛이 쏟아지며, 물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양일간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인원만 총 4300명.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퍼포먼스 무대와 효돈초 어린이들의 제주어 노래, 지역출신 신인 가수의 라이브, 청소년 댄스팀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오는 10월까지 펼쳐지는 ‘금토금토 새연쇼’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7시에 만날 수 있으며 새섬공원의 야간조명과 새연교 경관을 배경으로 음악 공연, 마술쇼, 댄스, 마임 퍼포먼스, 불꽃쇼, 음악분수쇼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공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체험 관광을 접목한 서귀포시만의 독창적인 야간관광 콘텐츠이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해 온 ‘새연교 콘서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공연 횟수를 대폭 확대하고 불꽃쇼 등 새로운 시각적 볼거리를 더해 서귀포의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지역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신례·법환어촌계가 참여하는 푸드트럭도 새연교 인근 데크에서 준비하고 있어 찾아온 손님들에게 서귀포만의 특별한 간식거리를 선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금토금토 새연쇼’는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야간 문화체험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귀포 한복판에서 새연쇼가 열렸다면 성산포에선 8월 9일 오후 8시 20분 총 1000대의 드론이 동원되는 대규모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이번 드론쇼는 성산조개바당축제 기간(8~9일) 중에 열리는 대표적인 야간 콘텐츠로 마련됐으며, 성산의 자연과 조개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며 빛의 향연을 연출할 예정이다. 축제에는 조개잡이, 고망낚시 체험 등 갯벌 생태체험 프로그램, 문경수 탐험가와 함께 하는 생태탐험대, 물고기 맨손잡기, 먹거리 부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드론 퍼포먼스를 넘어 성산의 자연과 생태, 조개잡이 문화, 해양과 사람의 공존 등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테마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차별화된 서사형 드론쇼로 선보일 예정이다. 드론과 음악, 불꽃 효과가 어우러져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며,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 있는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특히 드론으로 구현되는 다양한 상징물은 성산이 지닌 정체성과 지역민의 삶을 표현하며, 기술과 감성이 융합된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9월 5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되는 ‘2025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컨페스타’에서도 대규모 드론 라이트쇼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불꽃 드론쇼가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지역의 정체성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색다른 지역 문화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7일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일요일 저녁 7시에는 서귀포 이중섭거리~명동로 일대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서귀포 원도심 문화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다. 청소년과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이 총60회에 걸쳐 선보인다. 지난 26일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이중섭로와 명동로에서는 지역상인과 협력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버스킹, 포토존, 이벤트 등이 결합된 토요 문화행사 ‘토토즐’도 곁들인다. 제주의 상징인 감귤산업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인문학 콘서트도 관심이다. 오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문화공유공간 ‘월라’에서 감귤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억과 상생의 감귤’이라는 주제로 제주감귤에 스며있는 지역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고난과 번영의 시대에서 제주감귤이 가지고 있는 상생 가치를 조명한다. 전익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원로들의 귀중한 생애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아카이빙함으로써 감귤박물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문화가 교류되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 리그 우승하고 내년 NBA 투웨이 계약 목표”…‘도전의 아이콘’ 이현중, 나가사키로

    “일본 리그 우승하고 내년 NBA 투웨이 계약 목표”…‘도전의 아이콘’ 이현중, 나가사키로

    한국 농구에 해외파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현중(25)이 호주 리그(NBL) 정상에 오른 다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로 향했다. 다시 우승한 뒤 내년에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입성한다는 각오다. 이현중의 에이전트인 에픽스포츠의 김병욱 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현중이 호주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해지 위약금을 내고 나가사키와 단년 계약을 맺었다”며 “정상에 오른 호주에 남는 것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본에서 핵심 선수로 기량을 선보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상위 리그의 많은 스카우트가 B리그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지난해 일본 오사카 에베사에서 아시아쿼터로 3개월 정도 활약한 바 있다. 또 나가사키는 뉴욕 닉스 소속으로 미국 서머리그 도전에 나선 바바 유다이(30)가 뛰는 팀인데 이는 이현중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구단도 이현중의 도전 정신을 지지해줬고 협조적이다. 나가사키 단장과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선수의 뜻을 들어줬고 새 시즌에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자세하게 설명해 줬다. 그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시즌을 마치면 미국 팀들과 소통해서 서머리그에 참가하기보다 투웨이 계약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투웨이 계약은 원칙적으로 G리그에 소속되지만 한 시즌에 최대 45일 동안 NBA 명단에 등록될 수 있도록 열어주는 제도다. 일본 단신 가드 가와무라 유키(24)가 지난 20일 NBA 시카고 불스와 이러한 형태로 계약했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은 다음 달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마치고 나가사키에 합류한다. 국가대표팀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도 그가 이동 거리가 짧은 일본을 선택한 이유였다. 이현중은 에이전트를 통해 “일본 무대에서 처음 풀시즌을 소화하게 돼 설렌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누구보다 코트에서 부지런하고 헌신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지역다움이 경쟁력...남한산성만의 이야기로 지역관광 활성화 해법 만들어야 해

    임창휘 경기도의원, 지역다움이 경쟁력...남한산성만의 이야기로 지역관광 활성화 해법 만들어야 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대표의원으로 활동 중인 ‘남한산성 역사문화연구 포럼’은 7월 29일(화),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이용한 관광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의원맞춤형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정선DMO 사업단의 김광진 사무국장과 예스티엠 전략사업팀의 이윤경 이사가 각각 “지역다운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 전략”, “Living Heritage: 세계 페스티벌과 남한산성의 문화 진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김광진 사무국장은 정선군 관광두레에서 시작해 정선DMO로 이어지는 정선군민이 주도한 관광전략의 수립과 사업 성과와 파급효과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막연히 참여하는 것은 성공은 물론이고 사업 자체의 생존도 어렵다”며 “계획서 작성부터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자발적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야 지역관광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광진 사무국장은 ‘정선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의 추진 과정과 내용을 소개하면서 “외부 혹은 타지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오기보다는 지역의 주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밀착해 지역 내 공간과 주민의 생활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의에서 이윤경 이사는 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해 시작된 영국 에든버러 축제, 사막을 창조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미국의 버닝맨 축제, 성곽을 이용한 프랑스의 카르카손 축제, 제의와 공동체 의식이 결합된 일본 기온 마츠리, 첨단 기술과의 결합과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축제의 기원과 내용 등을 소개하며, “남한산성을 주제한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남한산성에 대한 공동의 기억을 찾아내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발굴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한국의 지역축제가 ‘축제’가 아닌 ‘행사’로 끝나는 이유가 공유되어야 할 공동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윤경 이사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한산성에 대한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공동의 기억을 찾아 내고, 이 기억 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찾아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녹서’를 통해 남한산성 축제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의 후 이어진 토론에서 임창휘 의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성공한 지역축제와 단순 행사에 그치는 이름뿐인 지역축제의 차이와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남한산성을 공유하고 광주시ㆍ성남시ㆍ하남시 주민들의 공동의 기억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한산성 역사문화 포럼에는 남한산성을 공유하고 있는 광주시ㆍ성남시ㆍ하남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임창휘 의원과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3)과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참여하고 있다.
  • “한 장의 민생쿠폰이 ‘역사숨결’ 불어넣다”

    “한 장의 민생쿠폰이 ‘역사숨결’ 불어넣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상흔을 간직한 이곳 ‘고려인마을’에 조용한 기적이 피어나고 있다. 정부가 발행한 ‘민생소비쿠폰’ 한 장이 잊힌 존재들을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 된 것이다.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연해주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귀환해 정착한 곳이다. 조국을 잊지 않았던 이들은 오랜 망명의 세월 끝에 광주에 뿌리내렸으나, 국적 없는 외국인으로 살아가야 했다. 투표권은 물론, 재난지원금과 복지 혜택에서도 번번이 배제되는 ‘제도 밖의 삶’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민생쿠폰’은 단순한 금전적 수단을 넘어, 공동체로 편입되고 있다는 신호다.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마을 상점마다 “소비쿠폰 쓸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경제적 행위인 동시에, 역사에 대한 응답이자 인간에 대한 연대의 표현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쿠폰은 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자는 약속”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쿠폰을 통한 소비는 동포 자녀들의 교육비, 지역 아동 돌봄 서비스 등으로 연결되며,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견인하고 있다. 2013년부터 조성된 특화거리는 고려인문화관,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망명의 기억’과 공동체의 뿌리가 서린 삶의 박물관이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일용직 일자리가 급감하며, 마을 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때 광주시민들의 소비가 마을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신분의 고려인 동포들은 여전히 투표권이 없고, 대부분의 정부 지원 정책에서도 배제돼 있다. ‘독립운동 후손’이라는 정체성은 자긍심이 아니라, 침묵 속에 방치된 역사였다. 그럼에도 고려인들은 묵묵히 살아간다. 광주의 거리마다 러시아어가 스미고, 자작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마을은 “시민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소비쿠폰이 이들에게 닿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결제가 아닌 ‘기억의 귀환’이자 공동체가 내미는 손이다. 고려인마을의 생존 전략은 ‘기억을 파는 관광’이다. 디아스포라의 삶과 문화를 지역경제로 승화시키려는 노력 속에서, 민생쿠폰은 그 결실을 이끄는 실질적 매개가 된다. 쿠폰은 마을경제의 또 다른 축이자, 시민이 외면하지 않았다는 연대의 증표다. 광주는 그들에게 ‘망명자의 귀환지’이며, 새로운 시작의 땅이다. ‘쿠폰 한 장’은 이방인을 이웃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소비는 작지만 분명한 선언이다. “당신의 존재를 기억합니다.” 고려인마을은 여전히 제도 밖에 놓여 있지만, 그들이 품은 조국에 대한 기억과 공동체 정신은 진정한 시민의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지금, 광주는 이 오래된 기억 위에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 ‘민생쿠폰’이라는 작은 실천이 만들어낸 이 풍경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의 참모습일지 모른다.
  • “염소 사줘” 말하던 소년…한국 첫 계주 금메달 이끌었다

    “염소 사줘” 말하던 소년…한국 첫 계주 금메달 이끌었다

    대한민국 400m 계주 대표팀이 세계 종합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주역 중 한 명인 나마디 조엘진(19)이 과거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아역 배우였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5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한국이 세계 무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는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이다. 이 중 나마디 조엘진은 2016년 방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염소 소년’으로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그는 극 중 의료봉사단으로 출연한 온유(치훈 역)에게 “신발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2006년생인 나마디 조엘진은 나이지리아 육상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2024년 100m를 10초30에 주파하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운 그는,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5월 구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38초49)으로 아시아선수권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조엘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번 주자는 내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자리”라며 “우리가 1위를 했을 때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아트숍을 지나야 출구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아트숍을 지나야 출구

    ‘뮷즈’, 즉 ‘박물관 상품’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전시를 본 뒤 방문하는 아트숍은 미술관 관람 경험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주요 미술관들은 이 아트 상품 전략에서 선도적이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회화 중심 미술관답게 고전 명화들을 응용한 상품이 주를 이룬다. 반 에이크, 터너, 모네 등의 작품을 활용한 에코백, 머그컵, 마그네틱이 대표적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은 전통과 권위를 상품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사례다. 방대한 소장품을 자산으로 삼아 고대 이집트 장신구, 중세 십자가 문양, 르네상스 회화 등을 응용한 주얼리, 액세서리 상품이 특히 강세다. 최근에는 ‘The Met Store’ 브랜드로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뉴욕의 현대미술관(이하 ‘MoMA’)은 디자인 미술관답게 아트 상품 자체를 오브제로 승화시킨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곳의 상품은 펜톤 램프, 알바 알토의 꽃병, USM 가구 등이며 MoMA 로고가 박힌 에코백도 인기다. 모든 디자인은 큐레이터가 승인한 정품으로서 디자인 자체를 ‘예술적 경험’으로 제시하는 전략이 다른 미술관들과의 차별점이다. 현재 국내 미술관 관련 좋은 소식이 예술계뿐 아니라 방송계 전파를 타고 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 증가와 무료입장인 박물관의 수입이 증대됐다는 소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 유물과 한국적 문양을 활용한 상품이 주를 이루며, 실용적이면서도 유머 있는 디자인으로 관광객에게 인기다. 특히 인기 아이돌 가수의 방문과 아트 상품 구입은 박물관 관람과 구매를 독려한 일등 공신이다. 이렇듯 미술관 상품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고전 명화의 현대적 변형, 메트는 전통의 재해석, MoMA는 디자인 오브제화, 휘트니 미술관은 작가와의 협업, 뭉크 미술관은 지역성과 예술가의 정체성을 앞세운 전략을 펼친다. 관람객들은 이제 전시만으로 미술관을 기억하지 않는다. 미술관에서 구입한 아트 상품이 미술관을 지속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미술관 아트숍은 이제 부속 공간이 아니라 미술관 브랜드를 확장하는 중요한 문화 공간인 셈이다. 그러나 아트숍의 성장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던져 주었다. 뱅크시의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는 미술관의 노골적인 상업주의를 비꼰 설치 작품으로, 작품 관람 직후 아트숍으로 향하게 하는 동선을 비판한다. 그는 미술이 상품으로 환원되는 현실을 풍자하면서, 예술과 자본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는 전시장 내 상업 공간 배치에 대한 비판적 재고, 아트 상품의 예술적 가치와 상업성 간 균형, 아트 상품이 예술 감상의 본질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예술과 소비의 경계를 묻는 지금, 박물관과 미술관은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를 균형 있게 조율해야 한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도봉산 관광타운·캠핑수목원… 年 수만명 찾는 문화도시로 도약”[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도봉산 관광타운·캠핑수목원… 年 수만명 찾는 문화도시로 도약”[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할 일 너무 많아서 좋다는 ‘해결사’관광타운 등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동북권 최대 복합힐링공간 발돋움경전철 연장·창동민자역사도 속도늘 현장서 답 찾는 ‘도봉의 오 서방’양말 산업 육성 등 소상공인들 지원중랑천 데크·황톳길 진통만큼 명품 일상 속 체감 정책으로 변화 이끌 것서울 도봉구의 성장과 변화는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구민을 찾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양말 산업 육성과 중랑천 데크길·황톳길 사업 등 서민 밀착형 행보로 구민들에게 친근한 ‘오 서방’으로 불리는 그는 최근 ‘신성장 거점 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서울 동북권의 외곽도시에서 연 수만명이 찾는 관광특구이자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물꼬를 틔웠다. 구의 숙원인 재건축·재개발 등 굵직굵직한 사업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는 오 구청장은 여전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좋다’고 말한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3년 동안 추진한 사업 중 가장 의미 있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딱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다소 침체해 있던 도봉구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먼저 말씀드린다. 고도 제한 규제 완화라든지, 하반기 착공을 앞둔 경전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지하화 확정, 창동 민자역사 공사 재개 등 눈에 보이는 큰일뿐만 아니라 밀착형 사업인 경원선 방음벽 녹지공원 조성사업, 창4동의 구립 어린이집 진입 출입로 해결 등 수도 없다. 끌어낸 많은 변화를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에 한국매니페스토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나 ‘2024 도봉구 정책 설문조사’ 등 지표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신성장 거점 사업에 2건 선정됐다고 들었다.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다. “문화·경제 중심 도시로 행정의 방향성을 세우고 도봉산 일대를 중심으로 관광특구화 과정 중에 있다. 그러던 중 지난 16일 시가 추진 중인 강남북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신성장 거점 사업에 우리 구의 ‘도봉산 관광타운 조성사업’과 ‘캠핑수목원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도봉산 일대 교통시설 부지를 지하화해 관광호텔 등 여러 특화시설을 도입하고 복합관광타운화 하는 것과 창포원, 다락원체육공원, 평화문화진지 등 기존 인프라를 연계해 동북권 최대 규모의 복합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화적인 유산이 많고, 교통의 요지이며, 부지 개발에 나선 도봉구의 특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도봉산 인근 화학부대, 아진교통 부지도 큰 틀에서는 사업에 포함될까. “문화 특구로서의 기반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아진교통이 도봉산 입구, 화학부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지금도 데크길로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어 쉽게 연계할 수 있다. 특히 2023년 9월 화학부대 훈련장 부지는 ‘한옥마을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상태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올해 말까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신성장 거점 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볼거리·먹거리·기반 시설 마련 등을 통해 연간 50만명의 외국인이 찾을 수 있는 관광특구, 문화도시를 이뤄 내겠다.” -청년창업, 인턴십 등 청년지원 사업 관련 최근 중점 사항은. “민선 8기 들어서 조례를 개정해 청년 연령을 39세에서 45세까지로 올렸다. 청년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민을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렸다. 특히 올해는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5개의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 기업 인턴십 등 도봉형 청년 인턴사업을 운영하고, 도봉구 청년취업지원센터를 통해서는 현직자 멘토링부터 면접 스피치, 정장 대여 등을 해 왔다. 지난해 5월 씨드큐브 창동에 청년창업센터를 개소하고 현재 26개 청년기업이 입주해 개소 6개월 만에 30억원의 매출 달성과 8억원의 투자자금 유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양말 육성 사업이 인상 깊다. 다른 소상공인 지원책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도봉 양말 디자인 그림 공모전’은 대표 행사 중 하나이며, 양말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비즈니스에도 적극 나섰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다. 도봉구는 올해 들어 미용실이든, 식당이든 와이파이 무선통신망 비용을 자치구 최초로 월 9만원씩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른 체감 정책으로는 주차 단속 유예제도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반,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단속하지 않는다. 공약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주차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자영업자를 직접 찾아 부탁과 설명을 해 꾸준히 이어지도록 문화를 조성했다.” -현장행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안다. 정책 아이디어도 현장에서 얻는지.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산을 많이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1만원이든 100만원이든 주민들이 체감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생활의 불편함에서 나오는 민원에 집중하거나 수시로 아이디어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25개 자치구, 서울시 관련 기사나 지방·해외 출장 등에서도 소소한 정책을 확인해 도봉형으로 바꾸려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동주민센터, 지하철역 등 구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인상 깊었던 현장행정 사례를 뽑자면. “중랑천 데크길·황톳길 사업을 뽑을 수 있다. 고맙다는 인사를 가장 많이 들은 사업이지만 과정에서 진통도 많이 겪었다. 자전거 도로와 운동 공터 인근에 황톳길을 마련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시작하고서는 멀쩡한 곳을 왜 뒤집느냐, 씻는 곳은 왜 없느냐, 땅을 고른 뒤에는 돌멩이 때문에 다쳤다 등 수많은 민원이 쏟아졌었다. 그러나 2022년 착수 이후 수개월에 걸쳐 주민들과 대화하고 민원을 해결하자 결국에는 지저분하고 냄새난다는 평을 듣던 중랑천이 명품이 됐다. 다양한 아이디어도 샘솟기 시작하면서 상시 공연이 가능한 1000석의 야외무대가 생겼고, 심어 놓은 양귀비꽃도 머지않아 만개한다.” -남은 1년간 꼭 이루고 싶은 ‘변화’를 듣고 싶다. “새로운 사업보다 지금까지 해 왔던 사업들을 단기적으로는 내년 6월, 중기나 장기 계획을 잘 세워 두는 게 우선 목표다. 또 여전히 저는 구를 위해 할 일이 많아 좋다. 다만 지금 도봉구는 단추가 어설픈 모습으로 다 끼워져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간 방학역 노후 역사 개량(신축) 사업,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에서부터 용역 결과가 잘 나온 신성장 거점 사업, 준공을 앞둔 창동 민자역사 등 모두 직원들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구민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끝맺음이 남았다. 앞으로는 제가 서울시와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적극 나서 잘 마무리 해내겠다.”
  • “잊지 않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경기도는 다음달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각종 행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다음달 9일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나눔의 집과 화성행궁광장에서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나눔의 집에서는 기념식, 흉상제막식, 인공지능(AI)디지털휴먼 퍼포먼스를 펼치고 화성행궁광장에서는 시민 참여형 체험 부스와 사진전으로 피해자의 삶과 기억을 공유한다. AI디지털휴먼은 생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의 사진, 영상, 음성자료를 바탕으로 AI가 목소리와 표정 등을 구현해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피해자와 후세대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국내 지자체에서는 처음 시도한다. 이어 13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과 안양, 시흥, 파주, 광명 등지에서도 헌화식, 평화 공연, 전시 등 각 시군 특색에 맞는 다양한 기림의 날 추모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 법인세 다시 25%… 당정, 세제 원상복구

    법인세 다시 25%… 당정, 세제 원상복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 정부에서 24%로 내린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되돌리기로 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관련 대주주 기준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공식화했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관련해선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 당정협의회 직후 “법인세 인하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에서 법인세를 내렸다”며 “법인세 세율 인상은 2022년 시기로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4%로 1% 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를 원상복구하겠다는 취지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25%에서 22%로 내려갔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때 25%로 올라가는 등 정권마다 변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도 이전 수준으로 복구된다. 현재는 상장 주식을 팔 때 양도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기준이 보유액 기준 50억원 이상이지만 이를 1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자 감세’의 정상화를 통해 세수 부족 사태를 바로잡겠다는 의도다. 정 의원은 세제 개편에 따른 세입 증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수치는 다시 봐야 한다”면서도 “7조 5000억원 정도로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건 3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 정부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강조했고, 돈의 흐름을 부동산 시장에서 자본 시장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주식 시장 또는 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 “2000만원 이하 (배당) 소득에도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박근혜 정부 때 시행했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다”, “그야말로 부자 감세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갈 경우 배당소득세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합산하지 않고 따로 과세하는 안이다.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완화하면서 기업들의 배당 성향 강화,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내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 강연에서 “배당 소득세율을 낮추면 일차적으로는 세수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배당(전체 기업들의 배당액)이 늘어나면 분모가 커지기 때문에 총세수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언급한 ‘첨단산업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이번 세제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당에서는) 정부가 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기재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원대대책회의에서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할 뿐 아니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힘들게 하는 반기업적 정책”이라며 “가뜩이나 힘든 기업 목에 빨대를 꽂는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 “종교시설에서 소녀 수백명 성폭행·집단매장”…나라 뒤흔들 사건 터졌다 [핫이슈]

    “종교시설에서 소녀 수백명 성폭행·집단매장”…나라 뒤흔들 사건 터졌다 [핫이슈]

    인도의 한 유명 사원에서 수십 년 동안 끔찍한 미성년자 성폭행과 집단매장이 이뤄졌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당국이 수사 중이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카르나타카주(州) 정부가 유명 사원이 있는 다르마스탈라에서 오랫동안 성폭행 및 살해된 여성들의 시신을 집단 매장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다르마스탈라의 힌두교 사원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48세 남성 A는 지난 3일 직접 경찰서를 찾았다. 자신이 20년 동안 일했던 사원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남성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일하는 동안 사원의 관계자들로부터 미성년 소녀들을 포함해 시신 수백구를 매장하라는 위협을 받았다. 그는 고소장에 “여성 시신 대부분이 옷이나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 시신에서는 성폭행과 폭력의 흔적이 뚜렷했고 목 졸림 흔적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상한 점을 느낀 시기는 1995년 처음 사원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사원 근처 강가에 여성과 소녀들의 시신이 떠밀려오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처음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시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신에 옷이 없고 성폭력 흔적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사원 관계자들이 구덩이를 파고 치마와 속옷을 입지 않은 여학생의 시신을 책가방과 함께 파묻으라고 지시했던 당일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면서,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 “피해자, 소녀와 여성 말고 남성도 있어” 주장이 남성은 고소장에서 자신이 직접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르마스탈라 지역에서 구걸하러 온 가난하고 궁핍한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살해됐다. 방 안에 놓아둔 의자에 묶인 채 수건으로 입을 막아 질식사하게 했다”면서 “이런 살인은 내가 보는 앞에서 자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극복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부터 회복하길 원하며, 이를 위해 진실을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내가 목격한 살인의 기억, 직접 묻은 시신들, 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과 구타의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이 사원 측 지시에 따라 매장한 시신은 수백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인근에 있는 네트라바티 강 근처에 묻었으며, 불태워진 시신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및 사망자 최소 367명” 전대미문 살인사건 될까그는 “2014년 내 가족 중 미성년자 소녀 한 명이 사원 관리자와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 성희롱당했다. 그 후 문제의 사원에서 탈출했다”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피해자들의 시신을 발굴하고 그들이 적절한 존경과 장례 의식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카르나타카주 정부는 사원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량 살인과 집단 매장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 조사팀을 구성했다. 현지 언론은 “다르마스탈라에서 실종되거나 의문스럽게 사망한 소녀들의 가족들이 미해결 사건을 재수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요청 중 일부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번 사건이 수십 년 동안 가해진 전대미문의 끔찍한 연쇄살인이자 집단 성폭행 사건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건의 특별 조사팀에 합류한 현지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발란은 “다르마스탈라에서는 적어도 367명의 실종자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전직 환경미화원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최근 매장지 중 한 곳에서 유골을 발굴해 당국에 사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다르마스탈라는 힌두교의 중요한 종교 및 문화 중심지로 꼽힌다. 종교적 행사와 축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문화적·종교적 관광지로서도 주목받는 지역이다. 내부고발을 결심한 남성은 카스트 제도 내에서 최하위 계급에 해당하는 달리트(Dalit, 불가촉천민)로 확인됐다. 달리트 계급은 인도 사회에서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받는 계층이다.
  • 박보검은 한국, 제니는 서울…각각 명예 관광홍보대사 임명

    박보검은 한국, 제니는 서울…각각 명예 관광홍보대사 임명

    배우 박보검과 가수 제니가 국내 관광 활성화의 최전방에 선다. 박보검은 한국관광, 제니는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에 각각 임명됐다. 한국관광공사는 29일 서울 강남구의 복합문화공간 ‘SJ쿤스트할레’에서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배우 박보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한국관광영예홍보대사는 당대 최고의 스타가 맡는 자리다. 2022년 방탄소년단, 2023년 이정재, 2024년 뉴진스에 이어 올해는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로 세계적 팬덤을 확보한 박보검이 바통을 이었다. 위촉식에서는 박보검이 출연한 한국관광 해외홍보 영상 2편이 최초 공개됐다. 뮤직비디오 영상의 주제곡인 ‘온 마이 웨이(On My Way)’는 올해 한국관광 글로벌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노래로, 박보검이 직접 불렀다. 판타지 감성의 단편영화는 여행자의 시각에서 다양한 한국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보검은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 “인천공항에 내릴 때 노래가 나오는 것을 아시냐”며 “저에게는 욕심이 하나 있는데 비행기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내가 부른) ‘온 마이 웨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엔 항도 부산을 꼽으며 “(TV 드라마) 굿보이 촬영 때 방문해 좋은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이날 위촉식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관광업계 인사등이 참석했다. 장미란 차관은 “이번 광고 캠페인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관광지, 특히 최근 수해와 산불 피해를 본 전라도와 경상도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전 세계인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K콘텐츠와 연계된 이번 광고를 보고 외국인 여행객이 스크린 속 여행지를 직접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도 이날 올해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제니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제니가 평소 ‘서울은 나에게 영감의 도시’, ‘서울의 감성이 곧 나의 스타일’이라는 언급을 통해 서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온 바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서울의 이미지와 제니의 매력이 완벽하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에선. 모든게. 당연히(Absolutely in Seoul)’란 메시지를 담아 서울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첫 번째 공개되는 ‘DALTOKKI(달토끼)’ 편에서는 주인공 제니가 경복궁, 노들섬, 성수동 등 서울 곳곳을 탐험하는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며 “두 번째 영상인 ‘SEOUL CITY(서울 시티)’ 편에서는 제니의 첫 솔로 정규앨범인 ‘루비(Ruby)’에 수록된 ‘Seoul City’ 음원을 활용해 제니와 서울의 특별한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콘텐츠는 31일 티저를 시작으로 ‘비짓서울’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 서울 강서구, 치매 환자·가족 위한 ‘안심 일자리’

    서울 강서구, 치매 환자·가족 위한 ‘안심 일자리’

    서울 강서구가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지역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치매안심약국 관리 등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노인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자치구인 만큼 단순 돌봄뿐만 아니라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는 만 65세 이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음료 제조와 카페 운영 등을 하며 사회 활동을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사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도인지장애 진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치매안심마을 4곳에서 공원 표지판 정비와 정류장 광고물 설치 등 마을 환경 개선작업을 맡는다. ‘치매안심약국 관리’ 일자리는 치매 환자 보호자들이 치매안심마을 내 209개 안심약국을 방문해 안내자료 비치 상태를 점검하고, 치매 환자 응대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6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 및 초록기억카페에서 행정업무 및 시설 지원 등 일자리도 있다. 강서구는 앞으로 치매 환자의 자존감 회복을 돕고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서구는 ‘2024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치매안심 우리동네 프로젝트’로 기초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담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가 있어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교훈 구청장은 “치매는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라며 “모든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치매 친화적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와 하노이 재향군인회 간 우의 다지는 뜻깊은 자리 마련”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와 하노이 재향군인회 간 우의 다지는 뜻깊은 자리 마련”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2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및 서울시 재향군인회 초청 환담 행사’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회와 베트남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간 교류를 통해 양 도시 간 우의를 증진하고, 재향군인회를 중심으로 안보 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임직원과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장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시의회를 찾아주신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안보와 헌신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 도시의 재향군인회가 만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시의회가 중심이 되어 양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두 도시가 보훈과 평화라는 공통 가치를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레 느 득(Lê Như Đức)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회장도 “서울시의회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방문이 양 도시 간 유대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앞으로도 국내외 보훈 단체와의 교류 협력 강화를 통해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억하고, 국제적 우의와 협력을 넓혀가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 “폐가에서 쇠파이프 받치고 살았다” 유명 가수, 생활고 고백

    “폐가에서 쇠파이프 받치고 살았다” 유명 가수, 생활고 고백

    ‘최연소 해남(海男)’으로도 유명한 트로트 가수이자 유튜버 고정우가 생활고를 겪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28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6회에서는 고정우가 출연해 고달팠던 어린 시절을 밝혔다. 고정우는 “저는 친어머니 얼굴이 기억이 안 나지만 저를 버리고 간 건 기억이 난다”면서 “노란 택시를 타고 와서 저를 할머니 집 앞에 두고 도망을 갔다. 엄마를 쫓아갔던 기억이 난다. 아장아장 걸을 때”라고 말했다. 두 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고정우는 “할머니가 나한테는 친구고, 엄마고, 세상의 모든 존재였다”라며 할머니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그는 “커서 알았는데 큰아버지의 보증으로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그래서 갈 데가 없었다. 동네에 다 쓰러져 가고 오래전에 인적이 끊긴 폐가가 있어서 연락했더니 주인도 너무 위험해서 못 준다고 하더라. 그런데 할머니가 나를 키워야 하고 먹여 살려야 하니까 제발 살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공사장에 있는 쇠 파이프 4~5개를 받치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살던 집에 대해 고정우는 “쥐가 나오고 지네가 나오고, 비가 오면 물이 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할머니가 보건소에 가다가 역주행하던 덤프트럭과 사고가 났다. 하반신 마비가 왔다. 할머니가 점점 못 걷고 아프니까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밭일도 하고 안 해 본 일이 없다. 왜냐하면 할머니를 먹여 살려야 하니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마을의 이웃 해녀들에게서 물질을 배워 12살 때부터 할머니를 따라 물질을 했다. 이후 각종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고정우는 “제가 7살 때 익사 직전까지 사고가 나서 제가 물에 발도 못 담갔다. 그런데 할머니를 생각하니까 그게 안 되더라. 물 앞에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으나 빠져 죽으나 매한가지 같았다. 그래도 굶어 죽는 것보다 빠져 죽는 게 낫지 않나 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라며 물질을 시작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밭에서 일하고, 6시에 할머니 밥 차려주고, 밥 먹고 7시 반에 학교 가고, 끝나고 나면 또 물질을 하는 게 반복이 됐다”면서 고등학교 시절 바빴던 일상을 털어놨다. 고정우는 “물질하다가 너무 서러운 게 다른 애들은 집에서 TV 보고 따뜻한 밥 먹으면서 놀고 있는데 나는 무슨 이런 팔자가 있나. 나는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남한테 거짓말을 한 적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관절염도 오고 고등학교 2학년 과로로 쓰러진 적도 있었다. 그는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할머니한테 욕하고 돈을 뺏고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왔다”고 털어놨다. 고정우는 “할머니가 고등학교 졸업식 무렵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감기에 걸리시더니 3일 만에 돌아가셨다. 제가 마지막 임종까지 제가 다 지켰는데 마지막에 ‘안아보자’ 이러셨다”라고 전해 듣는 이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가 “할머니가 듣고 계실 거다. 할머니 마음껏 불러봐라”라고 하자, 고정우는 “할매야, 손주다. 듣고 있지? 손주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아무 걱정도 하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나랑 시간 지나서 꼭 만나자. 우리 할매 사랑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 오세훈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트럼프도 방문할 한미동맹 상징”

    오세훈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트럼프도 방문할 한미동맹 상징”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에 조성될 ‘감사의 정원’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2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에 낸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감사의 정원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72년 전 7월 27일 판문점에선 정전협정이 체결됐다”며 “낯선 땅 한반도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 3만2000여명과 22개국 195만명의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25정전기념일 하루 뒤인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한국의 군대는 오늘날에도 굳건한 동맹으로 하나 되어 있다”며 “그들의 용맹한 유산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를 인용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마음을 담아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하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22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받들어총’ 형태로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감사의 정원을)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향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시 들르게 될 한미동맹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가 커피 강국? ‘푸글렌’으로 맛보는 북유럽 커피의 정수!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가 커피 강국? ‘푸글렌’으로 맛보는 북유럽 커피의 정수!

    노르웨이 하면 뭐가 떠오르나? 웅장한 피오르,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지지 않는 태양으로 상징되는 백야.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용맹한 바이킹, 마블 영화 속 토르까지! 그런데 이 모든 것 말고, 노르웨이의 숨겨진 보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커피다. 춥고 긴 겨울밤을 견뎌야 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그들에게 커피는 포근함과 편안함, 사색, 소통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이다. 자연과 더불어 여유롭게 살아가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코셀리그’(koselig) 정신, 즉 아늑하고 따뜻하며 긍정적인 감정의 모든 것을 커피가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1인당 커피 소비량 대한민국 3배…노르웨이의 커피 사랑‘World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노르웨이 사람들은 연간 7.2㎏의 커피를 소비한다. 핀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의 약 3배 수준이다. 이 정도면 커피에 진심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커피 사랑이 깊으니 당연히 실력파 바리스타도 많다. 2004년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팀 웬델보(Tim Wendelboe)가 대표적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유명 커피 브랜드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커피? ‘약배전’과 ‘필터 커피’를 기억해!노르웨이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약배전(Light Roast)이다. 원두를 약하게 볶아 원두 본연의 산미와 풍미, 향미를 선명하게 살리는 방식이다. 덕분에 가볍고 깔끔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느긋한 삶의 방식을 닮아 커피 추출기보다는 핸드드립이나 자동 브루어를 이용한 필터 커피를 선호한다. 요즘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캡슐 커피도 인기를 얻고 있지만, 노르웨이 커피의 본질은 여유롭게 추출하는 필터 커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커피 타임을 갖는다. 직장에서는 오전, 오후 공식 커피 시간이 중요한 사회생활의 일부로 여겨질 정도다. 주말에는 ‘헬게카페’(helgekaffe)라고 불리는 주말 커피를 즐기며, 더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들고 집에서 만든 디저트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중히 생각한다. 드디어 한국 상륙! 노르웨이 커피의 상징, ‘푸글렌’우리나라 역시 커피 소비량이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고품질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세계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노르웨이식 커피 스타일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노르웨이 커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은 푸글렌(Fuglen)이다. 1963년 오슬로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북유럽 3대 커피 브랜드로 손꼽힌다. 특히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바로 운영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유명하다. 지난해 7월 푸글렌이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하니 노르웨이 커피의 진수를 서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의 ‘코셀리그’ 감성을 담은 푸글렌 커피, 당신의 입맛도 사로잡을까.
  •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가 커피 강국? ‘푸글렌’으로 맛보는 북유럽 커피의 정수! [한ZOOM]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가 커피 강국? ‘푸글렌’으로 맛보는 북유럽 커피의 정수! [한ZOOM]

    노르웨이 하면 뭐가 떠오르나? 웅장한 피오르,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지지 않는 태양으로 상징되는 백야.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용맹한 바이킹, 마블 영화 속 토르까지! 그런데 이 모든 것 말고, 노르웨이의 숨겨진 보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커피다. 춥고 긴 겨울밤을 견뎌야 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그들에게 커피는 포근함과 편안함, 사색, 소통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이다. 자연과 더불어 여유롭게 살아가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코셀리그’(koselig) 정신, 즉 아늑하고 따뜻하며 긍정적인 감정의 모든 것을 커피가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1인당 커피 소비량 대한민국 3배…노르웨이의 커피 사랑‘World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노르웨이 사람들은 연간 7.2㎏의 커피를 소비한다. 핀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의 약 3배 수준이다. 이 정도면 커피에 진심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커피 사랑이 깊으니 당연히 실력파 바리스타도 많다. 2004년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팀 웬델보(Tim Wendelboe)가 대표적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유명 커피 브랜드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커피? ‘약배전’과 ‘필터 커피’를 기억해!노르웨이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약배전(Light Roast)이다. 원두를 약하게 볶아 원두 본연의 산미와 풍미, 향미를 선명하게 살리는 방식이다. 덕분에 가볍고 깔끔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느긋한 삶의 방식을 닮아 커피 추출기보다는 핸드드립이나 자동 브루어를 이용한 필터 커피를 선호한다. 요즘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캡슐 커피도 인기를 얻고 있지만, 노르웨이 커피의 본질은 여유롭게 추출하는 필터 커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커피 타임을 갖는다. 직장에서는 오전, 오후 공식 커피 시간이 중요한 사회생활의 일부로 여겨질 정도다. 주말에는 ‘헬게카페’(helgekaffe)라고 불리는 주말 커피를 즐기며, 더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들고 집에서 만든 디저트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중히 생각한다. 드디어 한국 상륙! 노르웨이 커피의 상징, ‘푸글렌’우리나라 역시 커피 소비량이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고품질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세계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노르웨이식 커피 스타일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노르웨이 커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은 푸글렌(Fuglen)이다. 1963년 오슬로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북유럽 3대 커피 브랜드로 손꼽힌다. 특히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바로 운영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유명하다. 지난해 7월 푸글렌이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하니 노르웨이 커피의 진수를 서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의 ‘코셀리그’ 감성을 담은 푸글렌 커피, 당신의 입맛도 사로잡을까.
  • “잊지 않겠습니다”···경기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 행사

    “잊지 않겠습니다”···경기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 행사

    기억과 기술의 만남으로 실시간 대화 ‘AI디지털휴먼’ 공개 경기도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각종 행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경기도는 해마다 다양한 기억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8월 9일에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시), 화성행궁광장에서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나눔의 집에서는 기념식, 흉상제막식, 디지털휴먼 퍼포먼스를 펼치고 화성행궁광장에서는 시민 참여형 체험 부스와 사진전으로 피해자의 삶과 기억을 공유한다. 이어 8월 13일에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소녀상 헌화 및 문화공연이 열린다. ‘AI디지털휴먼’는 생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의 사진, 영상, 음성자료를 바탕으로 AI가 목소리와 표정 등을 구현해 현장에서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피해자와 후세대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국내 지자체에서는 처음 시도다. 이 밖에도 안양, 오산, 시흥, 파주, 김포, 광명 등지에서는 헌화식, 평화 공연, 전시 등 각 시군 특색에 맞는 다양한 기림의 날 추모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 7개국 10여 개소 소녀상 꽃 배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기림의 날 행사는 지역별 개별 추진이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피해자의 역사와 의미를 공유하겠다는 공동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고 AI디지털휴먼과 같은 새로운 기억 전달 방식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역사의식이 확산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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