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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엔 빛을, 북촌엔 안식을… 활력 키우는 ‘공존공영’ 종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화문엔 빛을, 북촌엔 안식을… 활력 키우는 ‘공존공영’ 종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신속 정비로 2만 가구 재개발 추진세운4구역 개발, 종묘 가치 더 상승작은 학교들 묶어 방과후 교육 제공건강검진 연계한 버스비 지원 호응월드컵 때 광화문 전광판 응원 기대북촌에 전세버스 통행 제한 공식화 “종로를 활력 넘치고 살아있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문헌(60) 서울 종로구청장은 8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종로는 조화로움을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집무실에선 ‘빛의 공간’으로 변모 중인 광화문광장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득한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종로의 유구한 역사는 소중한 자산이지만, 도시의 역동적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정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해묵은 개발 난제를 풀어 종로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 까닭이다. 구기·평창 고도지구(高度地區)의 높이 기준을 완화하고,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북촌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한 작은 노력들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4년 구기·평창, 경복궁 주변 고도제한 완화로 앞으로 종로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높다. “종로구는 건축물 평균 연령이 42세 정도로 노후했지만, 중첩된 규제로 도시의 풍경이 멈춰 있었다. 민선 8기(2022년~) 들어서 제약이 풀리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할 길이 열렸다. 현재 30곳에서 ‘종로형 신속 정비사업’으로 1만 9479가구규모의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속통합(신통)기획 후보지가 된 행촌동 일대도 정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찾아가는 ‘미래도시 소통·공감 토크쇼’도 열었다. 신통기획이 추진 중인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는 조합과 신탁 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묶여 분담금이 늘어날 거란 걱정도 든다.” -종묘 주변 세운지구 개발을 두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대립 중인데. “세운 4구역 정비 계획의 핵심은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경관 녹지축을 조성하고, 종묘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하는 데 있다. 종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단절된 도시 기능을 회복시킬 대안이다. 명확한 기준 없이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확대 적용하면 주민 삶과 도시 기능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 특히 ‘한양도성’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자칫 종로 전역이 규제에 묶일 수 있다.” -종로만의 차별화된 교육·보육을 위해 노력했는데. “집이 사람을 오게 한다면, 교육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힘이다. 몇몇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축구를 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작은 학교를 묶은 통합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버스도 제공했다. 재동·교동·운현초의 사물놀이팀은 구청 신년인사회에서 축하 공연을 할 정도로 안착했다. 교과목으로 확대도 고민 중이다. 올해부터 서울과학고 영재교육원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정원 20명을 종로구 학생에게 특별 배정하고 초등학생 멘토링 등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43년 만에 재건축 중인 ‘청운 별빛어린이집’ 등도 개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아동·청소년·청년·어르신에게 버스비 지원을 시작했는데. “어르신은 대상자 중 과반이 신청하는 등 호응이 높다. 버스비 지원을 신청하려 동 주민센터를 찾은 어르신에게 ‘건강이랑 서비스’ 건강검진을 연계하면서 건강 고위험군 324명을 조기 발굴했다. 올해 ‘교통비 지원 통합포털 시스템’이 개통되면 신청도 편리해진다.” -지난해 탑골공원에서 음주나 흡연, 오락 등을 제한했다. “탑골공원은 독립 정신이 깃든 성지임에도 수십년간 무질서한 행위가 방치되면서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았다. 주취자 문제는 80% 가까이 개선됐다. 서울시 밖에서 오는 어르신도 인근에서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도록 서울시와 낙원상가에 ‘탑골 어르신 문화 놀이터’도 마련했다. 탑골공원이 모든 시민을 위한 열린 공원이 되도록 하겠다.” -북촌을 2024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주민이 떠나면 북촌도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최근 10년간 북촌 인구가 26%가량 감소했다. 관광객 방문이 제한되는 오후 5시 이후 소음과 민원이 크게 줄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이젠 버스로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걷는 관광으로 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정식 운영한다. 삼청로 등 3곳에 관광버스 승하차장도 설치했다.” -인사동 문화지구 관리계획 변경도 논의 중이다. “지나치게 경직된 규제를 풀어 인사동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고민 중이다. 큰 길가(주가로변) 1층은 기존의 업종 제한을 유지하고, 2층 이상은 분식이나 외국식 음식점 등을 허용하되 주가로변 밖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를 허용하려 한다. ‘차 없는 거리’는 완화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운영 시간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광화문스퀘어’는 올해 어떻게 바뀌나. “올해 다정빌딩, 국호빌딩, 교보빌딩 등 5곳까지 전광판을 설치하면, 광화문광장은 9개 빌딩이 에워싼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로 바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독보적인 미디어 응원전을 선보이겠다. 다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20%가량을 공익 광고 등으로 공공이 쓸 수 있는데, 광화문스퀘어는 30%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새 임시 청사로 이전했다. 신청사 건립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주민 불편이 없도록 기존 청사와 가깝고 쾌적한 ‘더케이트윈타워’를 임시 청사로 정했다. 신청사는 설계 보완과 건축비 상승, 공사 기간 증가 등으로 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했다. 중앙투자심사를 4월까지 마쳐 내년 3월 착공이 목표다.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로 도서관, 음악당,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 소방합동청사까지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거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을 느낀 사업은. “단연 어르신을 위한 친구 만들기 행사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다. “잊고 있던 설렘과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다”는 어르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예산보다 진심이 담긴 정책이 주민의 삶을 바꾼 사례다. 올해는 서울 전역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한다.” -새해를 맞아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남은 임기 동안 숭인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준공 등 진행 중인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 현장에서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살펴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존공영’의 종로를 완성하겠다.”
  • 임윤찬이 빚은 바흐의 언어… “인간적인 노래, 삶의 여정”

    임윤찬이 빚은 바흐의 언어… “인간적인 노래, 삶의 여정”

    주제곡 아리아·변주곡 30개로 구성해외 평론가·언론 등 ‘최고’로 평가“꿈에서 바흐 ‘파르티타 6번’ 등 연주”최근 랭보·보들레르 등 읽은 독서광“로자코비치·한재민 좋아하고 존경”국내서 5월 독주회… 6월·11월 협연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은 여덟 살 때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글렌 굴드(1932~1982)의 연주 음반으로 처음 들었고, 열세 살 때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에서 스승 손민수(현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를 만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으로 바흐의 언어를 발견했다. 바흐를 더 깊이 알게 되면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러다 “러시아 음악에 빠져들어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점점 잊혀졌다”고 고백한 그는 “그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임윤찬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실황 음반으로 발매됐다. 2023년 10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와 전속 계약을 맺은 이후 네 번째 음반이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주제곡 아리아와 30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돼 있다. 1741년 처음 출판된 작품은 30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성도와 깊이로 피아니스트들에게 도전적인 작품이다. 임윤찬은 음반 발매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한 인간의 삶”이라고 풀었다. “아리아로 시작해 30개 인간적인 노래가 나오고, 마지막에 다시 아리아가 나오는 구성에서 삶의 여정이 떠올랐다”고 부연했다. 그의 해석은 카네기홀 공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재커리 울프 클래식 평론가는 뉴욕타임스(NYT)에 쓴 리뷰에서 “영재 소년처럼 등장”하더니 “폭발적인 연주로 고통스러운 청소년기”(14번째 변주곡)를 거쳐 “순수하고 달콤한 고음 연주”(19번째 변주곡)를 보여주고 “성숙하게 차분하게 30번을 향해 돌진했다”고 썼다. “믿을 수 없는 재능”(가디언), “전설적인 발걸음”(디아파종) 등 늘 ‘최고’로 평가받는 임윤찬은 오랜 희망 사항이었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까지 음악적 성취를 차근차근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레퍼토리에 대해 “너무 많아서 다 쓰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며칠 전 꿈에서 리사이틀을 했는데, 1부에 아널드 쇤베르크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 바흐의 ‘파르티타 6번’을 연주하고 2부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연주했던 기억이 난다”고 에둘러 답했다. ‘독서광’이라는 수식어답게 최근 읽은 책을 묻자 ‘모차르트의 편지’부터 시인 아르투르 랭보와 샤를 보들레르와 프리드리히 횔덜린, 기형도 등 시인의 이름과 한강 작가의 작품 등을 술술 내놨다. 그러다 요즘은 “성경에 정착했다”고 했다. 종교음악과 클래식의 연관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연주자들의 공연도 자주 챙겨보는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와 첼리스트 한재민을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연주자로 꼽았다. “이들을 ‘음악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 해야 할지, ‘음악이 낳은 사람’이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굳이 찾아 표현하자면 ‘음악의 앰배서더’로 태어난 사람들 같다”고 덧댔다. 세계가 사랑하는 ‘음악의 앰배서더’로서 임윤찬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공연 일정이 빼곡하다. 5월 독주회 ‘판타지’, 6월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협연, 11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 등으로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1만여명 팬덤 모은 한동훈 “제풀에 꺾여 그만둘 일 없을 것”

    1만여명 팬덤 모은 한동훈 “제풀에 꺾여 그만둘 일 없을 것”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 시작하자”한, 재보선서 무소속 출마 고심 중 장동혁 ‘절윤’ ‘윤어게인’ 갈림길오세훈·소장파, 명확한 ‘절윤’ 요구전한길 “전대 지지 기억을” 압박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1만여명 지지자들과 함께한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하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시라”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다. 지난달 29일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앞서 예고했던 법적 대응 카드는 접고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토크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1만 5000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듯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비판한 한 전 대표는 “우리가 함께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제명에 대해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전 대표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려 했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주장이다. 당게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미리 알았다면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직을 걸고 요구하라”는 반격으로 사퇴·재신임 요구 확산에는 제동을 걸었으나 당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장파들은 명확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요구했고 유튜버 전한길씨는 이른바 ‘전당대회 청구서’를 내밀며 장 대표 압박에 나섰다. 지난 6일 장 대표의 반격 이후 당내에서 추가 사퇴 요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공개 사퇴 요구만 사라졌을 뿐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는 리더십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안과 미래’는 10일 모임에서 장 대표에게 구체적인 ‘절윤’을 재차 압박할 예정이다. 장 대표와 정면으로 부딪친 오 시장은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핵심은 ‘절윤’으로, 크게 잘못한 계엄을 당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 기조로 당을 운영할 때 지방선거를 치를 바탕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재신임을 요구했던 김용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장동혁 체제는 윤어게인 리더십”이라며 “더 이상 국민의힘을 윤어게인에 가두지 마시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장동혁 지도부’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전씨는 장 대표에게 “지난해 전당대회 때 당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왜 장 대표를 지지했는지 기억하길 바란다”며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계엄 옹호 세력 등과 함께 갈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 Z세대, 처음으로 밀레니얼보다 시험 못 봤다

    Z세대, 처음으로 밀레니얼보다 시험 못 봤다

    미국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학업 성취도에서 뒤처진 첫 세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심의 학습 환경이 인지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신경과학자 재러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최근 미 의회 증언에서 “Z세대는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이전 세대보다 표준화 시험 점수가 낮은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가 자신의 지능을 과신한다”며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할수록 실제 능력은 더 낮은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호바스 박사는 Z세대가 주의력과 기억력, 문해력, 수리력, 실행 기능, 일반 지능 등 주요 인지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세기 말부터 세대별 인지 능력을 측정해 왔고 그동안 모든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높은 성취를 보였다”며 “하지만 Z세대에서 그 흐름이 처음으로 꺾였다”고 말했다. ◆ “깊이 읽기 대신 화면 스크롤…학습 방식이 바뀌었다” 호바스 박사는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디지털 기기 중심 학습 환경’을 지목했다. 그는 “요즘 청소년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 등 화면을 보며 보낸다”며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지식을 쌓도록 설계됐지만, 이런 화면 속 요약문과 짧은 콘텐츠는 이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업과 과제 대부분을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깊이 읽기보다 핵심만 훑는 ‘스키밍(skimming)’ 학습에 익숙해졌다고 지적했다. 호바스 박사는 “나는 기술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더 엄격한 학습 환경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책을 펼쳐 밤을 새워 공부하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호바스 박사는 “80개국 데이터를 보면 학교가 디지털 기술을 널리 도입한 뒤 성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교육에 기술이 들어갈수록 학습 성과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학교가 스크린 사용을 줄이고 전통적인 학습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인 알파 세대가 더 나은 학습 환경을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보도 이후 뉴욕포스트 댓글창에서는 “직장에서 체감한다”는 공감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는 교육 시스템과 정치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시험 방식 변화와 사회적 요인을 들어 세대 전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 “Z세대, 처음으로 밀레니얼 세대보다 시험 못 봤다” 美 학자 주장 [핫이슈]

    “Z세대, 처음으로 밀레니얼 세대보다 시험 못 봤다” 美 학자 주장 [핫이슈]

    미국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학업 성취도에서 뒤처진 첫 세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심의 학습 환경이 인지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신경과학자 재러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최근 미 의회 증언에서 “Z세대는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이전 세대보다 표준화 시험 점수가 낮은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가 자신의 지능을 과신한다”며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할수록 실제 능력은 더 낮은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호바스 박사는 Z세대가 주의력과 기억력, 문해력, 수리력, 실행 기능, 일반 지능 등 주요 인지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세기 말부터 세대별 인지 능력을 측정해 왔고 그동안 모든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높은 성취를 보였다”며 “하지만 Z세대에서 그 흐름이 처음으로 꺾였다”고 말했다. ◆ “깊이 읽기 대신 화면 스크롤…학습 방식이 바뀌었다” 호바스 박사는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디지털 기기 중심 학습 환경’을 지목했다. 그는 “요즘 청소년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 등 화면을 보며 보낸다”며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지식을 쌓도록 설계됐지만, 이런 화면 속 요약문과 짧은 콘텐츠는 이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업과 과제 대부분을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깊이 읽기보다 핵심만 훑는 ‘스키밍(skimming)’ 학습에 익숙해졌다고 지적했다. 호바스 박사는 “나는 기술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더 엄격한 학습 환경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책을 펼쳐 밤을 새워 공부하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호바스 박사는 “80개국 데이터를 보면 학교가 디지털 기술을 널리 도입한 뒤 성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교육에 기술이 들어갈수록 학습 성과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학교가 스크린 사용을 줄이고 전통적인 학습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인 알파 세대가 더 나은 학습 환경을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보도 이후 뉴욕포스트 댓글창에서는 “직장에서 체감한다”는 공감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는 교육 시스템과 정치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시험 방식 변화와 사회적 요인을 들어 세대 전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 “97세인데 결혼?”…아들 소송 끝에 판결 뒤집혔다 [핫이슈]

    “97세인데 결혼?”…아들 소송 끝에 판결 뒤집혔다 [핫이슈]

    싱가포르에서 97세 남성이 수십 년간 만나온 연인과의 결혼을 두고 아들과 법적 분쟁을 벌인 끝에 승소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원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결혼 능력을 부정할 수 없다며 남성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정신적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가정법원은 최근 97세 남성에 대해 “결혼과 재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아들이 제기한 ‘법적 무능력’ 신청을 기각했다. 이 남성은 1950년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고 1971년부터 비서와 관계를 이어왔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자녀도 태어났다. 아내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201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남성은 2016년부터 오랜 연인을 집으로 들였고 2021년 결혼 의사를 밝히면서 가족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후 둘째 아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아버지가 2017년 낙상 이후 치매 증세를 보여 결혼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인이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 “나이가 아니라 판단 능력이 기준”…법원, 아들 주장 기각 법원은 의료 기록과 음성 녹음 등을 검토한 뒤 남성이 결혼과 재산 문제를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법원은 고령으로 인해 가벼운 기억력 저하는 인정했지만, 의사 결정 능력 자체는 유지됐다고 봤다. 판사는 “정신적 능력은 나이나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그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라고 밝혔다. 법원은 아들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치매 상태라고 주장하면서도, 낙상 이후인 2019년 아버지를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데 동의했다. ◆ 50년 이어진 관계…“재산 노린 정황 없다” 법원은 두 사람이 50년 넘게 관계를 이어온 점에도 주목했다. 판결문은 연인이 남성을 속이거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명시했다. 남성은 소송 과정에서 유언장을 수정해 둘째 아들과 손자를 상속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약 380만 싱가포르달러(약 43억 원)의 자산 반환을 요구하는 맞소송도 제기했다. 다만 둘째 아들이 항소를 제기한 상태여서 남성의 재혼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고령자의 재혼과 재산권, 가족 갈등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레전드 이상화 언니 넘어… 세계 무대 이기는 선수 될 것” [스포츠 라운지]

    “레전드 이상화 언니 넘어… 세계 무대 이기는 선수 될 것” [스포츠 라운지]

    女 500·1000m 8년 만에 金 도전이, ISU 월드컵 500m 랭킹 4위 초반 ‘폭발적 스피드’ 위해 노력신기록 펨케 콕보다 ‘파워’ 앞서“메달 색깔보다는 즐기고 올게요” “메달 색깔에 연연하기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타고 돌아오겠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21·한국체대)이 출전을 앞둔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신기록을 써왔지만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라 떨릴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로 출국하기 전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라 설레고,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행복”이라며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차분하게 말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이 정상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상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승훈을 끝으로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번엔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민선(27·의정부시청)과 이나현이 여자 500m, 1000m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나현은 2023~2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로 여자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4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해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는 500m 랭킹 포인트 4위에 오르며 김민선을 앞서기도 했다. 그에겐 주니어 대회 때부터 ‘괴물 신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와 김민선을 잇는 ‘후계자’라는 별명도 뒤따른다. 이나현은 “그런 별명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표현에 걸맞은 선수가 되려고 나도 모르게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취미 삼아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호주로 유학을 다녀온 뒤 초등 6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상화 언니를 보면서 꿈을 키웠고, 평창 올림픽을 지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상화의 ‘폭발적인 초반 스피드’를 가장 닮고 싶은 점으로 들었다.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출발 직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초반이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어 “이상화 언니는 출발선을 누구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으로 제 기억에 깊게 각인돼 있다. 경기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 실제로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맞설 경쟁자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상대들이다. 특히 2025~ 26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가 2013년 세운 세계 신기록을 넘어선(36초09) 네덜란드의 펨케 콕(26)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나현은 콕에 대해 “이번 시즌 세계 신기록과 모든 월드컵 시리즈에서 1위를 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콕에 비해 자신의 강점으로 ‘파워’를 꼽았다. 신장 170㎝인 그는 어린 시절 육상 선수를 했던 어머니를 닮아 키가 크고 체격이 탄탄하다. 고교 2학년 때부터 근력운동에 힘을 쏟아 단거리 종목에 알맞은 체격으로 만들었고, 여기에 한국체대에 진학하면서 기술을 더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키가 커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보다 힘이 좋다고 들었다. 칭찬으로 받아들인다”고 웃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해선 “당연히 빠른 속도가 매력”이라며 “자신의 기록을 깨며 성장하는 스포츠”라고 정의했다. 이어 “노력했던 것들이 결과로 잘 나타난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성취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나현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올림픽 레이스에 오른다. 이상화에 이어 전설을 쓸 수 있을까. 그동안 누구보다 노력했기에 자신감은 이미 충만하다. “어릴 때부터 ‘잘 타는 선수’가 아니라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은 하루하루 기록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과거 소니TV 꺾은 비결전사적 ‘LCD TV 일류화委’ 결성CES에 세계 첫 40인치 전시 성과先출시 後보완 ‘디지털 사고’ 전략벼랑 끝 위기의 K가전CES 중심부, 삼성 아닌 TCL 차지3년 내 中에 추격당할 심각한 상황TV서 선두 내주면 모바일도 꺾여기업 규제보다 경쟁력처벌법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주 52시간제 융통성 있게 운용을1년에 3000개 법 만드는 건 낭비스케일 달랐던 이건희 회장1990년대 초 해외연수 무용론에“삼성 나가도 한국인이니 괜찮다”사람 투자는 글로벌 삼성 밑거름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만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다. 전자부품업체를 이끄는 지금도 그는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4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사무실 책상에는 책 ‘다산의 문장들’이 손에 가장 잘 닿는 위치에 놓여 있었고, 회의용 탁자 위에는 외교 관련 서적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대뜸 “요즘은 니콘이 좋아요? 소니가 좋아요?”라고 물었다. 시장 동향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무의식처럼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이 대표에게 전자가전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현주소와 돌파구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주재원 시절 삼성전자가 소니를 꺾는데 일조했다고 들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9년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 갔는데, 삼성 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자 화를 내셨다. 삼성이 일본에 진출한 지 50여년 돼 가는데 아직도 이 정도냐는 지적이었다. 신규 사업팀장으로 발령받아 삼성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구했다.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일상이지만, 당시 전자상거래로 삼성 액정표기장치(LCD) 모니터를 팔아 성공을 거뒀다. 2000년 3월 런칭 세레모니를 했는데, ‘한국의 파워, 삼성의 위협’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언론 보도가 됐다.” -당시 일본 시장을 뛰어 넘은 핵심 무기는 뭐였나. “2001년 말, 2002년 초로 기억한다. 당시엔 LCD TV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의 한 방송국의 기술국장과 친해졌는데, 그가 전해 준 업계 정보를 종합해서 LCD의 가능성을 엿봤다. 당시 본사 윤종용 부회장에게 ‘LCD TV 세계 1등을 해보겠다.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LCD TV 일류화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모든 자원이 집중됐다. 이후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가 나왔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난리가 났다. 삼성이 세계 넘버 원으로 점프를 한 계기다.” -당시 대일 차별화 전략은 뭐였나. “‘트라이 앤 에러(Try and error)’. 일본은 당시 완벽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지 말자는 아날로그 사고였다. 우리는 디지털 사고다. 일단 먼저 시장에 내고 고객하고 접촉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빨리 빨리 보완하자는 전략을 썼다.” -사실 지금도 TV 가전이 위기다. “CES 전시장의 중심을 센트럴 플레이스라고 부른다. 과거엔 소니가 그곳을 점령했었다. 그 다음에 삼성이 진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의 TV업체 TCL이 차지했다.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3년 안에 리더십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전자 TV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화되는 시대에 어떤 TV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TV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앞으로 3년 안에는 삼성을 추격하지 않겠는가. 벌써 세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다. TV 부문에서 추월을 당해버리면 삼성의 모바일 분야도 꺾이게 된다.”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지금 주식이 오르고 있지만, 일반 제조업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고환율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내려올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 한국이 설 자리가 있겠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위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선업,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분야 등에서 활기를 띄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 등은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가. “우리 기업들이 자율성을 갖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다. 주 52시간제, 중대제 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이 있다. 관리 책임자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순수한 개발에만 전력을 쏟아도 우리가 질 수 있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움츠러드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지원해야 세계 1등 제품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규제는. “일단 법안을 너무 많이 만든다. 1년에 법을 3000개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나중에 위헌이라고 나오는 법들도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사회적 낭비가 된다. 법 하나에 공무원들도 숙지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업으로 다 내려온다. 악순환이다. 특히 ‘처벌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을 옥죈다. 처벌법이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나. “52시간제 역시 마찬가지다.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요즘은 보통 8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분들에게는 시간 개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현실성 있고, 또 융통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 기업들은 처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로펌 등에 의뢰를 한다. 그래서 로펌들만 돈을 버는 구조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하게 상품 개발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결국 제조업 분야의 건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경제가 산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한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님, 왜 마누라는 빼라고 하셨느냐”고 되물은 일화가 유명하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이건희 회장님은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게 했다.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산하라는 취지였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전문가 제도 등을 운영했다. 이를 가까이서 보고 배운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199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누군가가 해외 경험을 한 직원이 삼성을 그만두면 투자가 아닌 손해 아니냐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그럼 그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꼭 삼성을 다니지 않더라도 한국인이지 않는가. 괜찮다’고 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다. 또 과거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을 모았을 때 일부 임원이 ‘삼성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하니, 이 회장은 ‘자네들은 청춘을 바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 창업이 쉽지 않다. “문제는 과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이 만들어지느냐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해 기대를 모았는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젊은이들한테 상처만 주게 된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지만,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은 이미 올림픽을 개최해봤기 때문에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큰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젊은층에게 비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살아야 미래 세대도 살아난다.” ■이승현 대표 ▲1958년 전남 완도 출생 ▲울산과학대 기계공학과·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 ▲1986~1989년 삼성전자 감사팀장 등 ▲1992~2001년 삼성전자 일본주재 신규사업팀장 ▲2001~2006년 LCD TV 초대 PM그룹장 등 ▲2008년 1월~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0월~2020년 2월 25·26대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2021년 5월∼한국무역협회 부회장(비상근) ▲2023년 1월~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신도회 총회장
  • [세종로의 아침] 땀방울의 온도

    [세종로의 아침] 땀방울의 온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박주봉-김문수 조가 금메달을 딴 이튿날, 동네에서는 또래들의 배드민턴 대회가 열렸다. 단식과 복식까지 나눠 TV 중계로 본 대회를 제법 흉내 내며 마을 최강자를 가렸던 기억이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당시 세계 신기록(총점 228.56점)을 세우며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 국내 유소년층에 피겨 붐이 일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이른바 ‘김연아 키즈’들이 주축이 돼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름과 겨울을 포함해 4년마다 돌아오는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은 정치 이념으로 분열된 국민을 스포츠라는 매개를 통해 묶고, 학교 체육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유소년들에게 체육 활동을 접하게 하는 순기능을 발휘해 왔다. 안세영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인구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7일(한국시간) 개회하는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한국이 강세를 보여 온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빙판이 아닌 스키와 스노보드처럼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설상 종목은 아직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불모지’로 남아 있다. 설상 종목에서는 안방 대회였던 2018 평창 대회 때 ‘배추보이’ 이상호가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획득한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다. 지난달 초 밀라노 대회 출전 선수 선발 과정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동 종목의 동료 선수들과 현직 지도자, 스키 크로스와 스노보드 크로스에 이르는 설상 비인기·비인지 종목까지 포함해 많은 선수와 선수 부모들을 만났다. 취재하면서 만난 ‘범 스키인’들은 “한국 설상 종목은 선수의 경쟁 환경이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은 국내 저변이 워낙 좁고 얕은 탓에 출신 지역과 학연을 중심으로 한 밀어주기가 만연해 있고, 고교생의 대학 입시 점수가 걸린 대회에서는 대회 운영의 총책임자가 승부를 조작했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내놨다. 실제 체육계와 수사당국 취재를 종합한 결과 승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이미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대한체육회 등에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이런 내용을 총망라해 ‘눈밭에 파묻힌 공정’이라는 기획 시리즈로 비인기·비인지 종목에 공정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특정 인물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경찰 수사, 각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 심의로 가려지게 됐다. 보도가 시작되자 ‘우리도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한 스키 선수 아버지는 “이 바닥은 부모의 인맥이 곧 실력”이라고도 했다. 기자에게 도움을 청해 온 선수와 부모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였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운동하고,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도 국내 대회 현장에서는 일부 대회 관계자들이 힘겹게 목소리를 낸 선수를 향해 “꼭 그렇게까지 일을 키웠어야 했느냐”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승부 조작을 비롯한 공정성 훼손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의 다짐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스키·스노보드 종목 전반의 공정성 확보와 강화로 이어질지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 국민적 응원을 등에 업고 밀라노의 빙판과 설원에서 흘리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미래의 국가대표 및 올림피언을 꿈꾸며 지금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의 온도는 같기 때문이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이토록 위태롭고 황홀한 달콤함이여

    이토록 위태롭고 황홀한 달콤함이여

    폐허 속 남은 것들에 관한 질문들‘나’와 ‘너’ 사이 미묘한 감정 그려내“단맛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갈망거스를 수 없는 찰나의 순간 기억” 입에 넣는 즉시 밀려오는 짜릿함. 그러나 길게 지속되진 않는다. ‘달콤함’은 찰나의 감각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달콤한 것을 찾아 나서는 이유일 것이다. 모든 게 녹아내리는 세계에서 우리는 달콤함을 붙들 수 있을까. 무너짐 속에서도 형태를 잃지 않고 단단히 유지하고 있는 달콤함이 있다면, 그것을 무어라고 불러야 할까. 소설가 주이현(26)의 첫 단편집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에 수록된 작품 다섯 편을 읽으며 부질없는 감각의 난장(亂場)으로 침잠한다. “이후 율은 말라붙은 생크림 속에서, 손바닥 절반만 한 크기의 설탕 인형 하나를 끄집어냈다. 흰 원피스를 입고 등에 날개를 매단 채 오른손에 별 모양 지팡이를 들고 있던 그것은, 엉망이 된 케이크 속에서 유일하게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물체처럼 보였다.”(‘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표제작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는 모든 게 무너져 내린 폐허 속에서 남은 것과 남은 자에 관해 질문한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P시에서 루와 주안, 율, 키코 네 사람의 일상이 느릿하게 전개된다. 만남과 이별 사이에 걸쳐진 관계. 언어와 침묵 사이에 존재하는 소통. 소설은 네 인물을 통해 ‘나’와 ‘너’ 사이에 있는 미묘한 마음의 문제를 건드린다. 다만 어느 하나의 입장을 택하지는 않는다. 세상을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여러 문제를 늘어놓고 그것의 단면만 골똘히 들여다본다. 그러다 갑자기 도시의 땅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공룡의 발걸음 소리 같기도, 종말이 다가오는 소리 같기도 하다. 도시는 무너지고 이야기는 그것의 잔해를 더듬는다. 하나둘씩 P시를 떠나는데, 율만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아직 여기에 있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작가가 독자에게 질문 같기도 하다. 모든 게 줄줄 흘러내리는 처참한 멸망 속에서 당신들은 도대체 무엇을 붙잡고 있느냐고. “그 애의 곁에서, 나는 나를 백지처럼 깨끗이 비울 수 있었어. 그 애의 완벽한 그림자가 될 수 있었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 애가 이미 했던 말의 메아리거나, 곧 하게 될 말의 이른 기척이나 다름없었어. 나는 제로. 제로로 존재하였어.”(‘보아’) ‘너’에게서 ‘나’를 완전히 떼어낼 수 있는가. 그리하여 ‘너’를 말하지 않고 ‘나’를 말할 수 있는가. 단편 ‘보아’는 형이상학적 근원으로서 ‘너와 나’의 문제를 시적(詩的)으로 추적하는 작품이다. 오롯이 혼자 존재하는 ‘나’는 환상에 불과하다. 우리의 욕망과 기억을 끊임없이 거스르다 보면 최초의 ‘너’가 있다. ‘너’를 향한 끊임없는 동경과 열망으로 ‘나’는 추동된다. 따라서 ‘너’를 떼어낸 ‘나’는 무(無), 즉 “제로”다. 이걸 깨달은 ‘나’는 “세상이 망해가고 있다”며 한탄하는 어느 아저씨의 말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아저씨. 뭐가 망해간다는 거야. 세상은 망할 수가 없는데. 세상은 없는데. 내가 태어나던 순간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동일하게 없는 곳인데.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주이현은 202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짧은 호흡의 도도한 문장으로 묵시록의 이미지를 탁월하게 직조해 낸다. 표제작(슈가)뿐만 아니라 ‘한밤의 스키틀즈’, ‘몬 몬 캔디’ 등 ‘달콤한 것’이 책을 지배하고 있다. 작가에게 물었다. 달콤함은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우리는 이 부질없는 것에 이토록 목매는가. “달콤함을 향한 이끌림은 우리가 태어나 가지게 되는 가장 원초적인 갈망이다. 거부하고 싶어도 우리의 몸은 결국 주기적으로 단 것을 취할 수밖에 없게끔 설계돼 있다. 생존과 직결돼 있으면서도 그 맛이 너무 중독적이어서 어느 순간 반대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해 오기도 하고. 달콤함을 떠올릴 때마다 불가능한, 위태로운, 동시에 몹시 황홀하고 눈부신, 그래서 또 한번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끔 해주는 찰나의 순간들을 기억하게 되는 건 아마 그런 이유에서인 듯하다.”
  •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대게 시즌이 절정을 향하는 중이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무려 1년. 산란기와 금어기를 지나,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찰 때까지, 꼬박 한 해가 걸렸다. 오래, 간절히 기다렸던 만큼 대게가 미각에 선사하는 감동은 아마 해일과 같을 것이다. 경북 울진군 후포항으로 간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게의 전진기지 중 한 곳이다. 쪄야 제맛? 씹는 맛은 구이가 최고울진군 후포항. 영덕군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울진 대게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얼추 영덕의 강구항에 견줄 만큼 번다해졌다. 그런데 의아하다. 거의 모든 식당이 대게찜 일색이다. 그만큼 대게찜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작다는 말도 된다. 혹시 대게를 찜 외의 조리법으로 먹은 기억이 있는지? 굽거나, 날것으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은 기억 말이다. 바다에서 얻는 것들을 먹는 방법은 대략 저 네 가지다. 홍어처럼 삭혀 먹기도 한다. 대게는 다르다. 오로지 찜이다. 버터구이 등으로 변용해 먹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일탈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매우 드문 사례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후포항의 요릿집들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대게를 찐다. 모두 같은 도구와 같은 조리법으로 대게를 요리한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가게와 맛의 변별적인 특성을 말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 렛츠고’는 후포항에서 이색 실험을 했다. 대게 구이에 도전한 것이다. 왕돌회수산 임효철(59) 사장의 도움을 받았다. 임 사장은 대게로 잔뼈가 굵은 이다. 현지에서 대게 경매사와 음식점을 병행하고 있다. 음식물은 구우면 보통 단맛이 강해진다. 양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양파를 구우면 특유의 매운맛 성분이 사라지고 설탕보다 몇 곱절 단맛이 진해진다. 과일 역시 구우면 당도가 응축되고, 풍미가 깊어진다. 그렇다면 대게도 구우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실험이다. 실제 일본에선 대게를 곧잘 구워 먹는다. 돗토리현의 요나고 같은 도시는 대게 구이(야키가니)를 지역 명물이라며 홍보한다. 물론 산 대게를 곧바로 굽지는 않는다. 먼저 살짝 익힌 뒤, 다시 굽는 방식이다. 대게 산지로 유명한 홋카이도 역시 비슷하다. 고가의 대게 요릿집이 즐비한 삿포로 시내 뒤안길엔 소시민을 위해 시간제로 대게 등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여기서도 자신의 기호에 따라 대게를 굽거나 찔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대게찜만 선호할까. 대게의 역사를 뒤져봤다. 조선시대 나라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은 있지만 대부분 찜이었다.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 조선 초기 서거정과 후기 김정희 등 문인들의 대게찜 예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 식도락가들은 그럴싸한 분석까지 내놓는다. 그중 대게의 단맛은 불이 아니라 수증기에서 살아남는다는 주장이 돋보인다. 대게의 맛을 이루는 핵심 성분들이 직화에선 쉽게 분해돼 사라지는 반면 수증기로 익히면 열전달이 완만해 감칠맛 성분도 잘 보존된다는 것이다. 대게의 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수분과 단백질이 대부분이라 껍질 안에 수분을 가두고 단백질이 천천히 응고되도록 해야 자연스러운 단맛을 유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데 대게 다리에 수분이 많아 굽기 적절하지 않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앞서 사례로 든 양파 역시 수분이 90%에 가깝기 때문이다. 수분이 날아가되 어떤 형태로 음식물에 남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반면 대게 구이에 관한 기록은 드물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 때 발행된 ‘원행을묘정리의궤’ 중 수라상에 오른 대게 구이 기록이 보인다. 사실 왕이나 왕비 입장에서 검게 탄 대게 껍데기를 얼굴에 묻힌 채, 벅벅대며 긁어 먹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 그래서 대게 구이 실험 결과는 어땠나? 실험 참가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 요약하면, 대게 구이는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 더 달아지고 씹는 맛도 생긴다는 것, 살짝 탄 듯한 맛도 매력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다양한 맛에 대한 도전이다. 찜 일색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찜해 먹기도 부족한 ‘대게님’를 구워야 하는 게 부담이라면 B급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다리가 떨어져 상품 가치를 잃은 대게를 구워 보는 거다. 그러다 노하우가 쌓이면 ‘대게의 왕’ 박달대게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방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내장 부위 살점의 경우, 육류의 폭발하는 맛과 같은 ‘마이야르 반응’을 기대할 수도 있다. 대게축제 때 구이나 다른 종류의 요리에 대한 품평회를 꾸준히 열어 다양한 맛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대게의 달달한 맛은 ‘타이밍’이다사실 대게의 맛을 정확히 알려면 녀석의 생태와 습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게 관련 보고서와 논문 등을 샅샅이 뒤졌다. 우선 산란 시기부터. 맛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다. 잔인하지만, 모든 생물들이 산란을 앞뒀을 때, 혹은 겨울처럼 극심한 생명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때 몸 맛이 좋기 때문이다. 대게의 산란 시기는 3~4월에 시작돼 6월 정도면 끝난다. 법이 규정한 대게 금어기 역시 이때 시작된다. 탈피(주민은 탈각이라 부른다)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탈피는 외부 껍질을 벗고 한층 몸피를 키우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비돼 살점이 줄어든다. 대게 다리에 살점이 찬 정도를 ‘수율’이라 부르는데, 탈피를 마친 녀석은 수율도 낮다. ‘동해에 서식하는 대게류의 재생산 및 분포 특성’(2014년) 등의 연구 보고서는 “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탈피 시기는 9~10월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게다가 수컷 대게는 탈피를 끝내기 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지 못해 비쩍 마른 대게가 맛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러니까 어민들이 산란과 탈피가 끝나는 6월부터 10월(법률상 금어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까지 대게를 잡지 않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다만 암컷(찐빵처럼 생겼다 해서 ‘빵게’라 불린다)은 탈피하지 않는다. 그래서 빵게는 수컷에 견줘 훨씬 작다. 빵게는 잡아서도, 먹어서도 안 된다. 법으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설령 법이 규정하지 않더라도 빵게를 잡는다는 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목을 베는 것과 다르지 않다. 탈각을 막 끝낸 대게를 홑게라고 한다. 현지인들은 곧잘 홑게를 구워 먹는다. 껍질이 얇아 구운 뒤 통째 먹는다. 대게잡이 배 어민들이 소주를 마시며 대게 다리 같은 걸 오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면, 십중팔구 홑게를 구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도 음식점에서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맘때 홍게는 대게 못잖게 포실지난해 나온 ‘원양어업 자원평가 및 관리 연구’ 보고서는 “대게는 현재 지속 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다. 어민뿐 아니라 소비자도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물망의 크기를 키워 작은 게는 빠져나가게 하고, 어미게는 절대 잡지 않고, 금어기를 잘 지킨다. 어구 역시 생분해성을 쓴다. 대게에 치명타라는 해수온 상승만 없다면 우리는 아주 오래 이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세계인이 이 맛을 모르고 있다는 게 새삼 다행스럽지 않은가. 내국인끼리 먹기 경쟁도 치열한데 외국인까지 달라붙게 되면 값은 오르고 양은 줄어들 테니 말이다. 붉은대게(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이 시기에 눈여겨볼 또 하나의 해산물은 문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뚝 떨어진다. 구산항이 주산지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먹고만 가기엔 아까운 후포항후포항 일대에 볼거리가 많다. 선묘용 조형물이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바다 위에 높이 20m, 길이 135m 규모로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끝자락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스릴이 넘친다. 스카이워크 뒤편의 등기산에도 후포 등대 등 볼거리가 많다. 국립해양과학관도 찾을 만하다. 특히 맑은 날 해중전망대에서 날것 그대로의 바닷속 풍경을 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해중전망대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폐쇄된다. 입장은 무료다. 춥거나 궂은날엔 성류굴을 찾으면 된다. 늘 일정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이다. ‘금석문의 보고’라 불릴 만큼 신라 진흥왕의 행차 기록 등이 동굴 생성물에 남아 있다. 구산항 인근의 대풍헌과 수토문화전시관도 찾을 만하다. 대풍헌(待風軒)은 수토사(搜討使)들이 울릉도로 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던 집, 수토문화전시관은 수토사 관련 기록을 전시한 공간이다. 수토사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정기적으로 순시하고 일본 어민의 불법 어로를 단속하던 관리들을 일컫는다. 울릉도와 가깝고(약 144㎞), 조류도 항해에 유리해 수토사들이 대풍헌에 머물며 출항 여부를 저울질했다고 한다. 대풍헌은 울릉도 최고의 전망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대풍감’과 호응하는 공간이다. 대풍감은 대풍헌과 반대로 울릉도에 있는 수토사들이 뭍으로 나가기 위해 풍향 등을 살피던 바위 절벽이다. [여행수첩] -‘2026 울진 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27일~3월 2일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게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상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 체험 놀이마당과 요트 승선 체험, 등기산 걷기 등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무료 시식도 진행된다. -후포항 대게 경매는 오전 8시 언저리에, 홍게는 9시 30분께 열린다. 눈요기 삼아 찾을 만하다.
  • “기억력 좋고 빠른 AI 판사 환영” “가치 판단은 사람 판사의 몫”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억력 좋고 빠른 AI 판사 환영” “가치 판단은 사람 판사의 몫”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객관성·투명성·처리 속도 높일 것 기억력·일 처리 능력 못 따라잡아 인간은 지혜로운 처리 고심 집중보조 도구 이상 역할 못 할 것주어진 규칙·정의 안에서만 기능 인간의 분쟁 해결은 인간이 해야범죄 판단·전문 작성에 일부 활용미국, AI로 재범 위험 예측해 도움페루, 가정사건 대조·초안 작성도 “흉악한 사형수는 길고 긴 재판 대신 인공지능(AI)에게 간편한 재판을 받습니다.” 인간이 아닌 AI 판사가 유무죄를 판결한다면 더 빠르고 합리적일까.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노 머시: 90분’은 AI 사법 시스템에 대한 상상을 구현하면서 극 중 AI 판사 ‘매독스’를 통해 이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오류를 보완하는 장치로 AI 재판이 도입된 영화 속 미래 법정에는 재판부, 변호인, 증인, 방청객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AI 스크린 앞에 앉은 살인 용의자 ‘레이븐’만이 홀로 재판 시간 90분 뒤 사형이 자동 집행되기 전에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뒤지며 무죄를 증명하려 고군분투할 뿐이다. AI 사법 시스템이 장악한 법정은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로 우리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사법부의 판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면 여론과 정치권에서는 편견 없는 AI 판사 도입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제기하기도 한다. 사법부의 업무 폭증과 인력 부족 문제도 사법 체계에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AI가 법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AI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판결 과정의 객관성·투명성·처리 속도 등을 높일 수 있고, 민감한 사안에 대한 재판부 결단 회피 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판사 출신 정재민 JM파트너스 변호사는 “기억력이 좋고 일을 빨리 처리하는 유능한 판사도 능력 면에서는 인공지능을 따라갈 수가 없다”면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인간 판사는 지혜로운 사건 처리에 대한 고민처럼 본질적인 핵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재판에서 진 사람들은 종종 판사의 성향이나 기록을 제대로 봤을까 의심을 한다”면서 “인공지능이 보조적 기능을 한다면 이런 재판부 불신의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AI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입장에서는 AI 역시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보조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김유환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AI가 공정하다는 것 역시 AI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주어진 규칙과 정의 안에서 기능하는 AI는 문제를 재정의하거나 비판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판사를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AGI(범용인공지능), ASI(초인공지능) 시대가 된다면 대체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개발자들의 꿈의 목표일 뿐”이라면서 “인간 분쟁의 해결은 결국 인간의 가치 판단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법부가 인공지능위원회를 운영하고 사법인공지능심의관을 신설하며 AI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려는 것처럼, 해외 각국의 사법부에서도 AI 사법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해 9월 발간한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거버넌스: 사법행정과 사법 접근성에서의 AI’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국가에서는 재판 관련 문서 요약 및 비실명화, 자동 녹취 등 사법 행정을 보조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법 판단에 AI가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존재한다. 미국의 재범 가능성 평가 알고리즘 ‘콤파스’(COMPAS)가 대표적이다. 콤파스는 피고인의 재범 위험을 AI가 예측해 법원이 보석·선고·가석방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페루는 2023년 6월 법원의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판단을 돕는 ‘아마우타 프로’(Amauta Pro)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했다. 아마우타는 당사자 또는 관련 사건을 대조해 찾고 결정문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하고,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40초로 단축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AI 판사’를 도입한다고 해서 이슈를 끌었던 에스토니아는 2022년 정부 공식 발표에서 “인간 판사를 대체할 인공지능 로봇 판사를 개발하지 않는다. 법원의 업무량을 줄일 수 있는 ICT 수단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머라이어 캐리·안드레아 보첼리… 밀라노의 겨울 수놓는다

    머라이어 캐리·안드레아 보첼리… 밀라노의 겨울 수놓는다

    ‘조화’ 주제 팝·힙합·클래식 총출동‘팝의 여왕’ 캐리, 올림픽서 첫 무대 보첼리, 20년 만에 대회 개막 장식배우 톰 크루즈도 깜짝 등장 관심 최종 점화자 쇼트트랙 폰타나 물망 한국시간 7일부터 17일간 대장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패션과 문화의 도시 밀라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만큼 개회식부터 성대한 문화·예술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7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하는 이번 대회 개회식은 이탈리아어로 ‘조화’를 뜻하는 ‘아르모니아’(Armonia)를 주제로 해 팝과 클래식, 힙합을 아우르는 공연과 화려한 군무 등으로 구성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다수의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연출했던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발리치가 다시 한번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의 총연출을 맡았다. 구체적인 공연 순서와 내용은 철저한 보안 사항으로 베일에 싸여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매체들은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겨울 축제의 흥을 돋우고,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올림픽의 감동을 노래로 전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을 5회 수상하고 2억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캐리는 미국프로풋볼(NFL) 개막전과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공연을 펼친 적은 있으나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대 ‘디바 경쟁’을 펼쳤던 셀린 디옹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사랑의 찬가’를 열창하며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캐리의 밀라노 올림픽 개회식 무대도 팝의 여왕 자존심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이탈리아어로 된 노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첼리는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개회식을 장식한다. 그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인터뷰에서 “토리노 대회 폐회식을 아직도 기억한다. 만원으로 가득찬 경기장과 믿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고 따뜻했던 관객, 그리고 오직 올림픽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클래식 연주자로는 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이탈리아 바이올린의 미래’로 평가받는 조반니 차논 등이 밀라노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을 예정이다. 미국의 힙합 대부 스눕독이 미국 대표팀 명예 코치로 밀라노 현지 활동을 시작하면서 스눕독을 비롯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톰 크루즈가 깜짝 손님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둘은 파리 올림픽 폐회식 당시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을 홍보한 바 있다. 개회식 초미의 관심사는 17일간 주경기장을 밝힐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다. 1980~90년대 ‘스키 황제’로 군림했던 알베르토 톰바와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 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가 최종 점화자로 거론된다. 토리노 대회를 시작으로 2010 밴쿠버,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이 6번째 올림픽인 폰타나는 대회마다 한국 선수를 위협했던 ‘악연’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낸 이력이 있는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성훈은 밀라노 현지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한다.
  • 일양약품, 면역·활력 돕는 건기식 3종 추천

    일양약품, 면역·활력 돕는 건기식 3종 추천

    일양약품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3종을 추천한다. 먼저 ‘퍼펙트원샷 피로컷부스터’는 정제와 액상을 결합한 2중 복합 타입 제품으로, 뚜껑에 담긴 정제를 액상과 함께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가하는 코르티솔 감소와 피로 개선에 좋은 홍경천추출물을 비롯해 비타민B군 8종, 비타민C·D, 아연 등을 함유해 에너지 생성과 활력 충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 건강 관리 제품인 ‘신바이오틱스3000골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함유한 신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유익할 수 있다. 여기에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 분열에 필요한 아연을 더한 5중 기능성 제품으로 설계됐다. ‘6년근데일리홍삼정’은 100% 국내산 6년근 홍삼을 사용해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혈액 흐름 및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체내 흡수율을 높인 특허 공법 발효홍삼농축액을 더하고 영지버섯농축액을 부원료로 보강해 기능성을 강화했으며, 쓴맛을 줄여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 정관장 홍삼 함유한 ‘다보록’… 8년 정성 듬뿍

    정관장 홍삼 함유한 ‘다보록’… 8년 정성 듬뿍

    올해 설에도 홍삼은 부모님과 지인을 위한 최고의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피로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 건강, 혈당 조절 등 7대 기능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소재다. 그중에서도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정관장 홍삼은 인삼의 재배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토양관리에 2년, 인삼을 재배하는 데에 6년을 거쳐 최종 제품이 출하되기까지 총 8년 동안 최대 430여가지 안전성 검사를 한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설을 맞아 정관장 홍삼을 주원료로한 선물세트 브랜드 ‘다보록’(多寶錄)을 선보였다. 조선 왕실의 애장품과 책을 그려 건강과 복을 염원했던 ‘책가도’(冊架圖)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선물에 품격을 더했다. 다보록은 ‘감사편’, ‘진심편’, ‘여유편’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오는 18일까지 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 등 기존 베스트셀러는 물론, 최근 주목받는 혈당관리 전문 브랜드 ‘GLPro’(지엘프로)와 오리지널 ‘기다림 침향’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기득권에 맞선 李 ‘성공 방정식’… 선거 앞 ‘부동산 민심’도 노려

    기득권에 맞선 李 ‘성공 방정식’… 선거 앞 ‘부동산 민심’도 노려

    “집값 고통받는 국민 더 배려받아야”계곡 정비·성남시의료원 성과 바탕‘저항 극복, 원칙 수호’ 일관된 소신 다주택 무관한 중도·지지층 결집도 “집값 못 잡을 땐 李대통령에 큰 부담”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에게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기득권의 저항’을 꺾고 성과를 내며 정치적 성장을 거듭한 이 대통령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이슈를 주도하는 것이 지지층 결집 등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4일 엑스(X)에서 ‘정부가 5월 9일 예정대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는 시간이 촉박해 매물을 내놓기 어려워졌다’는 내용의 신문 사설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4년 전부터 매년 종료가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 안 한 다주택자 책임 아닌가”라며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직접 내놓은 메시지들을 보면 ‘다주택자와 그들을 비호하는 정파·언론의 저항을 이겨 내고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기저에 깔려 있다. 특히 ‘저항 극복, 원칙 수호’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과거 경기지사 시절부터 일관돼 온 소신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2020년 ‘경기도 사회주택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부동산 문제의 해법은 결국 (정책 결정권자의) 용기와 결단에 달려 있다”며 “기득권자 저항을 감수하고 원리 원칙대로 아주 강력한 정책을 취하면 정상적인 시장경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행정가’ 이 대통령의 주요 성과인 성남시의료원, 경기도 계곡 정비, 코스피 5000 등도 기득권의 저항을 깨고 성과를 다수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식이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것 역시 이러한 성공 공식을 따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엔 다주택자를 원칙대로 다루는 것이 여권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 민심에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수도권의 다주택자 비율은 14%가량이다. 한 현역 의원은 “이미 강남 부동산은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이 대통령은 그 정서를 노린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지난 2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조사(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 ±2.0%,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4.5%로 3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이슈를 직접 주도하면서 향후 정책 효과가 미미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매일 하는 ‘이 습관’ 수명 확 깎인다”…장수 가로막는 일상 10가지 [건강을 부탁해]

    “매일 하는 ‘이 습관’ 수명 확 깎인다”…장수 가로막는 일상 10가지 [건강을 부탁해]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많은 이들의 목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치매와 만성 통증, 보행 장애, 심혈관 질환 등 각종 문제가 뒤따른다. 유전처럼 바꿀 수 없는 요인도 크지만, 전문가들은 매일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노화를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노인의학·노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장수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일상 습관 10가지를 정리했다. ① 예방 진료를 미루는 경우 정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암 검진을 건너뛰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스스로 줄인다. 전문가들은 예방 진료를 건강 수명을 지키는 기본 관리로 꼽는다. ② 사회적 관계를 소홀히 하는 습관 사람들과의 교류는 뇌 기능을 유지하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사회적 고립은 인지 저하와 우울감을 키워 노화를 앞당긴다. ③ 나이에 맞게 약을 조정하지 않은 경우 40·50대에 시작한 약을 70·80대까지 그대로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약물은 낙상 위험과 기억력 저하를 높여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장기 처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고령기에도 기존 처방을 관성적으로 유지하는 관행은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④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생활 운동 부족은 근력 저하와 체중 증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동시에 키운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운동의 효과가 더 커진다고 말한다. ⑤ 흡연 흡연은 폐 질환과 심혈관 질환, 각종 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수명 단축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어서라도 금연을 시작하면 건강 상태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⑥ 불균형한 식습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체내 염증 반응을 키우고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생선과 채소, 과일 중심의 식단이 노화 속도를 늦춘다고 조언한다. ⑦ 수면 부족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치매와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충분한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와 신체를 회복시키는 필수 조건이다. ⑧ 스트레스를 방치하는 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올리며 수면 장애를 부른다. 전문가들은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장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⑨ 노후 건강에 대한 계획 부재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의료 이용과 돌봄 필요성은 빠르게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삶의 마지막 10~20년에 대한 준비 역시 건강 관리의 일부라고 말한다. ⑩ 재정 계획 없이 장수를 기대하는 경우 수명이 길어질수록 노후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신체 관리뿐 아니라 재정 계획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전문가들의 공통 조언 장수를 원한다면 운동과 식습관, 수면, 인간관계, 스트레스, 재정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몸만 챙기는 장수는 반쪽에 불과하다.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잘’ 오래 사는 것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2월 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2월 4일

    쥐 48년생 : 기쁜 일도 천천히 누리면 오래간다. 60년생 : 말에 너무 휘둘리지 않으면 편안해진다. 72년생 : 가족과의 시간이 마음을 든든히 지켜준다. 84년생 : 바깥 활동이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 96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소 49년생 : 전반적으로 순조로워 마음이 한결 가볍다. 61년생 :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면 관계가 부드러워진다. 73년생 : 일의 흐름에 행운이 더해지는 날이다. 85년생 : 금전 면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97년생 : 문서나 계약에 좋은 소식이 스며든다. 호랑이 50년생 : 오래된 인연일수록 소중히 대하라. 62년생 : 작은 이득이 쌓여 만족스러운 하루가 된다. 74년생 : 신념을 지키면 주변의 신뢰도 깊어진다. 86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98년생 : 오늘 하루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토끼 51년생 : 과로를 피하고 몸을 먼저 챙겨라. 63년생 : 준비한 일은 무리 없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75년생 : 부탁은 부담되지 않는 만큼만 들어줘라. 87년생 : 바라던 목표가 조금씩 눈앞에 다가온다. 99년생 : 마음이 울적하면 쉬며 스스로를 돌봐라. 용 52년생 : 다시 살펴보면 더 나은 선택이 보인다. 64년생 : 뜻밖의 기쁜 소식이 찾아올 수 있다. 76년생 : 오늘의 수고가 내일의 도약이 된다. 88년생 : 움직임이 적어도 마음은 차분히 안정을 찾는다. 00년생 : 변화가 와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면 좋다. 뱀 53년생 : 욕심을 조금 덜면 길한 하루가 펼쳐진다. 65년생 : 대인 관계 속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77년생 : 반가운 소식이 찾아와 웃음이 번진다. 89년생 : 우연한 만남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01년생 : 참고 기다리면 원하는 방향이 보인다. 말 54년생 : 그간의 수고에 합당한 보람이 찾아온다. 66년생 : 손실은 주변을 살피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78년생 : 집안에 경사가 겹쳐 웃음이 번질 수 있다. 90년생 : 바깥 활동이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 02년생 : 간절한 바람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다. 양 43년생 : 시비는 피하고 한 번 더 웃어넘겨라. 55년생 : 서서히 밝은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67년생 :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결국 맞춰진다. 79년생 : 차분한 행동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 91년생 :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되어주는 날. 원숭이 44년생 : 양보와 타협이 관계를 한층 편안하게 한다. 56년생 : 소득이 적어도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68년생 : 금전 운이 은근히 도와주는 날. 80년생 : 큰 걱정 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다. 92년생 : 충분히 기다리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닭 45년생 : 마음의 안정을 위해 휴식을 가져라. 57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원하는 흐름이 찾아온다. 69년생 : 도와주는 손길이 있어 든든한 하루. 81년생 : 양보와 인내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93년생 : 힘들면 가까운 이에게 기대어라. 개 46년생 : 집안에 반가운 일이 생길 수 있다. 58년생 : 당장의 어려움도 곧 풀릴 기미가 보인다. 70년생 : 답답함이 서서히 풀리는 흐름이다. 82년생 : 성급한 판단보다 여유 있는 검토가 좋다. 94년생 : 순리대로 하면 자연스레 길이 열린다. 돼지 47년생 : 안전을 먼저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59년생 :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할 때 안정이 깊어진다. 71년생 :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큰 기쁨이 된다. 83년생 : 전반적으로 순조로워 마음이 밝아진다. 95년생 : 작은 이익이 모여 만족을 가져다준다.
  • “장동혁, 잠재적 경쟁자 빼고 통합”… ‘황교안과 같은 길’ 예측한 이준석

    “장동혁, 잠재적 경쟁자 빼고 통합”… ‘황교안과 같은 길’ 예측한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황교안 전 대표와 비교하며 “자신의 잠정적 경쟁자가 될 사람을 빼고 통합하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은 분노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옛 친정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대안과 미래’ 초청으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 특강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배인 이 대표는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간 갈등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 중 극소수로 1, 2당 대표를 해 본 사람만 느껴 봤을 정서가 있다”며 “대표에 가는 순간부터 달라붙는 사람 절반 가까이에게서 ‘다음 (대권)은 당신이다’ 이걸 밥먹듯이 듣는다. 그럼 세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유승민 전 의원과 같이 정치를 했기 때문에 유승민이라는 사람을 주저앉히기 위한 황 전 대표의 모든 전략적 행동을 거의 다 기억한다”며 “(장 대표도)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할 것 같지만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은 빼고 통합하겠다는 뜻이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또 “장 대표가 어떻게 황 전 대표와 똑같은 선택을 하고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제명’이 6·3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한 전 대표 제명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명확한 건 어젠다가 없으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전 대표는) 지지자 모아서 쇼를 벌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분노기가 지나고 나면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어게인’ 유튜버 전한길씨가 이날 귀국하면서 장 대표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전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장 대표가 당대표 되기까지 어떻게 됐는지, 누구의 지지를 받았는지, 당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며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순간 저도, 많은 당원들도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는 자신이 제작한 비상계엄 옹호 영화를 “반드시 관람하라”고 했다.
  • [속보] 말다툼 끝에 아내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신청

    [속보] 말다툼 끝에 아내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신청

    80대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살해한 7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의정부시에 있는 자택에서 80대 아내 B씨와 말다툼을 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그는 평소 방문한 적 있는 가게를 찾아갔다. 하지만 가게 주인이 A씨의 말 내용이 범죄와 연루된 것 같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주변인 진술 등에 따르면 그는 망상으로 보일 정도로 정신 상태가 온전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 문제 역시 실체가 있다기보다는 그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시점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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