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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최애 여름 과일인데…설탕 8000배 감미료 담근 ‘양메이’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인 최애 여름 과일인데…설탕 8000배 감미료 담근 ‘양메이’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초여름에 즐겨 찾는 대표 과일 양메이(杨梅)를 불법 감미료에 담가 판매한 사례가 등장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칸칸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푸젠성 장저우시 일대 양메이 산지에서 시작됐다. 현지 수매업체 여러 곳을 잠입 취재한 결과 일부 업체들이 방부제와 무허가 감미료를 섞은 물에 양메이를 담가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가 된 감미료는 설탕보다 최대 8000배 단맛을 낸다고 표기돼 있었지만 생산일자와 성분표, 품질 인증이 모두 없는 제품이었다. 곰팡이나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부제 계열 물질인 탈수초산나트륨도 발견됐다. 중국 식품안전 기준상 탈수초산나트륨은 사카린, 사이클라메이트와 함께 신선 과일에는 사용이 금지된 첨가물이다. 일부 상인은 첨가제가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용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양메이는 원래 신맛이 강하고 쉽게 무르기 때문에 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판매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였다. 단속도 지능적으로 피했다. 불시 점검에 대비해 약품 처리하지 않은 양메이를 따로 표시해두고 단속이 나오면 이른바 ‘깨끗한 샘플’만 제출했다. 양메이 판매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던 만큼 현장 작업자들조차 양메이를 먹지 않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런 첨가제를 섭취할 경우 신경계 이상과 내분비계 교란, 간·신장 기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 기억력과 신경 발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각 지역 시장도 빠르게 반응했다. 저장성 항저우 일부 과일 매장은 이미 푸젠산 양메이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대형 마트에서도 윈난산 양메이만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 양메이를 판매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약품 미사용’, ‘인공 감미료 없음’ 등의 문구를 전면에 내걸었고, 일부는 농약 잔류 검사표까지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중국 식품안전 당국은 현재까지 문제가 된 업체는 총 5곳이며, 이들이 관리하던 양메이 540kg과 불법 첨가제 20kg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관련자들은 형사 구금된 상태다. 당국은 문제가 된 양메이와 첨가제를 모두 폐기 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어느 지역 양메이도 못 믿겠다”, “올여름에는 양메이에 손도 대지 않겠다”며 이른바 ‘양메이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식품 안전 문제는 왜 항상 잠입 취재로만 드러나느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최악의 성범죄 터졌다…아내에게 ‘약 500명 성매매’ 강요한 남편, 사회적 충격 [핫이슈]

    최악의 성범죄 터졌다…아내에게 ‘약 500명 성매매’ 강요한 남편, 사회적 충격 [핫이슈]

    프랑스의 한 여성이 7년 이상 남편의 강요와 고문, 협박 속에서 약 500명의 남성에게 성매매를 해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라에티티아 R.(42)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남편 기욤 부치(51)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았다. 남편인 가해자는 피해 여성에게 자신의 소변을 마시게 하는 등 가학적인 고문을 했으며 낯선 남성들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하도록 종용했다. 피해 여성은 2017년 딸을 출산한 다음 날에도 남편의 강요로 낯선 트럭 운전사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피해 여성인 라에티티아는 “남편은 나를 노예처럼 취급했다.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갖게 했다”면서 “강제로 관계를 맺은 남성의 수는 487명까지 세다 그만뒀다. 그중에는 10번도 넘게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통해 성매매를 하려 찾아온 사람 중에는 그의 친구나 동료, 그리고 낯선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성매매가 남편의 폭력적인 학대 속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이 자신의 피해 모습을 담은 영상 등 파일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강제로 성매매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젤 펠리코 사건과 다른 점은?네 아이의 엄마인 피해 여성은 남편이 아내에게 약물을 투여해 낯선 사람들에게 강간당하게 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의 사례에 용기를 얻어 사건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과 지젤 펠리코 사건의 다른 점은 가해자인 남편이 피해자의 의식을 잃지 않게 의도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이다. 피해 여성은 현지 언론에 “남편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모든 피해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가해자인 부치는 범행을 저지르던 시기 당시 은행 지점장이었으며, 가학적인 성행위를 핑계로 자신의 파트너를 조종해 고문과 강간을 자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모든 일은 아내와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 내가 아내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목졸림 등 몇몇 행위는 인정하지만 그건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이뤄진 합의된 성적 유희였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검찰은 해당 남성이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재범을 저지를 위험이 있다며 종신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 단 최소 형기의 3분의 2를 복역해야 가석방 자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 마침표 찍은 ‘파라오’와 ‘펩’… EPL 영웅들 눈물 속 고별사

    마침표 찍은 ‘파라오’와 ‘펩’… EPL 영웅들 눈물 속 고별사

    ‘리버풀 9시즌 257골’ 살라흐“평생 운 것보다 더 많이 울어”맨시티 10년 이끈 과르디올라“타이틀보다 모두의 기억 중요” “내가 평생 운 것보다 더 많이 울었다.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 또한 인생이다.” 9시즌 동안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4)가 6만여 홈 팬들의 뜨거운 환송 속에 리버풀과 작별했다. 살라흐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EPL 브렌트퍼드와 최종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고 후반 28분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가 벤치 쪽으로 향하자 리버풀 팬들은 “당신은 우리의 왕”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살라흐는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화답했다. 살라흐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여기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공유했다”면서 “멀리 떠나있어도 늘 감정적으로는 이곳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흐는 9시즌을 뛰며 257골을 퍼부었고, 통산 4차례 EPL 득점왕에 올라 티에리 앙리(은퇴)와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살라흐는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을 준비한다. 스페인 출신 명장 펩 과르디올라(55)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애스턴 빌라와 리그 최종전이 맨시티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던 그는 경기 후 고별사를 통해 “타이틀은 잊어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억”이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끈 기간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3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하며 팀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시켰다.
  • [기고] 도심 가로수 변화에 거는 기대

    [기고] 도심 가로수 변화에 거는 기대

    도심 가로수는 시민의 일상에 그늘을 만들고, 미세먼지를 줄이며, 삭막한 도시에 계절의 표정을 더해 준다. 오랫동안 대표 가로수 역할을 해 온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익숙한 존재다. 넓게 펼쳐진 잎은 여름철 강한 햇빛을 막아 주고, 겨울에는 낙엽이 져 햇살이 거리 깊숙이 스며들게 한다. 빠른 생장과 강한 적응력 덕분에 도심 가로수로 널리 식재되었고, 시민에게 ‘도시의 나무’로 기억된다. 그러나 양버즘나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열악한 도시 환경 속에서 고도 성장에 따른 건물과 간판 가림, 목부 부패로 인한 넘어짐 안전사고, 병해충 발생, 뿌리 융기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보도블록을 들어 올리는 뿌리는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과도한 전정 이후 보기 흉한 수형은 도시의 미관을 저해한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 심어 왔고, 성장 속도가 빨라 녹화 기능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수종을 반복 선택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마포대로 일대에는 변화가 시도됐다. 양버즘나무 일부를 소나무 가로수로 대체한 것이다. 소나무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우리 국민과 애환을 함께한,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나무다. 또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상록수이며 겨울철에도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곧게 뻗은 수형은 도시 축선과도 잘 어울리고 한국적 경관 이미지를 살리며 낙엽량이 적어 관리 부담도 준다. 나무마다 특성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 만큼 그 도시만의 특색이 있는 가로를 상징하는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선택 중 하나가 소나무 가로수 식재다. 논란도 있다. 소나무가 과연 도심 가로수에 적합한지, 멀쩡한 양버즘나무를 제거하고 교체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생육 부진과 고사 문제가 나타나 재식재와 수종 교체가 진행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도시 환경은 소나무에도 만만치 않다. 토양 압박, 배수 불량, 미세먼지의 누적 등은 소나무의 생육에 부담을 준다. 또 소나무의 뿌리 통기성이 떨어질 경우 빠르게 활력을 잃는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가로수의 나무종마다 도시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과 필요로 하는 관리가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나무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수행하는 종합 관리가 필요하다. 부패나 고사 위험이 있는 나무를 점검해 시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가지치기·토양개량·영양관리·재식재 계획까지 수행해 도시 녹지의 건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지난해 11월 ㈔한국나무의사협회 서울지회와 마포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목관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험 수목과 병충해를 진단하고 수목관리를 위한 기술·행정 지원 등 마포구의 도시숲과 생활숲, 가로수를 잘 관리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4월에는 마포대로와 삼개로 일대를 찾아 소나무 생육 상태를 측정하고 진단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도시의 가로수 정책도 이제 ‘얼마나 많이 심었는가’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토양 개량, 뿌리 활력 회복, 미생물 균형 관리 같은 과학적 접근은 양버즘나무와 소나무 모두에 필요하다. 시민이 쉬어 갈 수 있는 건강한 그늘은 결국 나무를 심는 행정이 아니라 관리에서 시작된다. 윤명중 한국나무종합병원 부원장
  • ‘대체 투수’ 첫 완봉승… ‘대체 불가’ 양창섭

    ‘대체 투수’ 첫 완봉승… ‘대체 불가’ 양창섭

    9이닝 6K… 안타 단 1개만 허용삼성 투수로는 33년 만에 달성2군 아픔 넘고 선발 기회 잡아“던지다 보니 4이닝 목표 넘어서” 9이닝 동안 상대 팀 타자들의 출루를 단단히 막아내고 이기는 ‘완봉승’은 투수에게 큰 명예로 여겨진다. 최고의 투구로 데뷔 8년만에 첫 완봉승을 따낸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27)에게는 더 뜻깊었다. 2군행이라는 아픔을 딛고 올라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룬 결과여서 더욱 빛났다. 양창섭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성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102개의 공으로 경기를 책임졌다.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했다. 3회말 장두성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프로야구 KBO리그 최초 ‘퍼펙트 승리’ 대기록도 쓸 수 있었다. 양창섭의 완봉승은 올 시즌 KBO리그 두 번째다. 앞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지난달 24일 롯데전에서 시즌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양창섭의 완봉승은 KBO리그 역대 47번째 ‘1피안타 완봉승’이기도 하다. 2024년 6월 25일 LG 트윈스의 켈리가 삼성전에서 달성한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삼성 투수로서는 성준이 1993년 6월 19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이후 33년 만이다. 양창섭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덕수고 시절 활약으로 ‘초고교급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원태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달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의 13-3 대승을 이끌며 활약했다. 그러나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제구 난조로 6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1과3분의2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불펜으로 강등됐고, 지난달 23일 구원 등판에서도 홈런을 허용하며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 예정이던 이승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에 합류하며 기회를 잡았다.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완봉승을 거둔 이날도 사실 대체 투수였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최원태의 휴식으로 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공로도 컸지만, 같은 팀 구자욱의 홈런을 비롯해 박승규와 최형우 등의 불방망이도 불을 뿜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나자 동료들이 생수를 들고 마운드에 올라왔고, 양창섭은 대(大)자로 누워 시원하게 물세례를 받았다. 온몸은 흠뻑 젖었지만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양창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목표는 4이닝 1실점이었는데, 던지다 보니 9회까지 쭉 가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9회 마지막 아웃을 잡은) 김성윤 형의 나이스 캐치가 기억에 남는다”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단독] 경복궁 이어 덕수궁 결혼식… 일상 들어온 문화유산 공간

    [단독] 경복궁 이어 덕수궁 결혼식… 일상 들어온 문화유산 공간

    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 개방16쌍 모집에 15개국 293쌍 지원내년엔 봄·가을 덕수궁까지 열려유산청 “예산 확대·장소 더 물색” “신청자가 없으면 어찌할지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큰 관심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국가유산청의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복궁 권역에서 덕수궁 권역까지 확대된다. 2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처음 시작되는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이 내년에 덕수궁 권역까지 추가 개방된다. 앞서 지난 4월 유산청은 청년 세대의 혼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궁박물관의 명소인 은행나무 쉼터를 혼례 장소로 무료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청자를 모집했다. 문화유산 공간을 활용한 특별한 결혼식을 제공함으로써 궁궐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고궁박물관 앞의 100여년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 주변은 경복궁과 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휴식 공간이다. 은행나무와 형제처럼 곁을 지키고 서 있는 느티나무,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으로 이어지는 검은색 궁궐 기와지붕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 우뚝 솟은 북악산과 인왕산까지 빙 둘러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해마다 가을이면 노랗게 흐드러진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일부러 찾는 공간이다. 결혼식은 하객 100명 내외 규모의 소규모로 진행되며 일반 예식과 전통 혼례 모두 가능하다. 고궁박물관은 해당 사업을 통해 예식 공간과 함께 실내 피로연장 대관과 비품비 100만원을 지원하며, 저소득층,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배려자 2쌍에게는 65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내세웠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처음 선보이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16쌍 모집에 293쌍이 지원하면서 18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에서 지원이 몰려들었다. 이 중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속 궁에서 하는 결혼식을 동경했던 신부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준비하는 남편부터 소말리아 해역 파병 등 이곳저곳 옮겨가며 근무하느라 장거리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해군 장교, 어려서부터 꿈인 배우 활동을 하며 적은 수입에 일반 예식장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커플까지 다양한 사연을 담은 신청서가 몰려들었다. 유산청은 지원 일정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리고 지원 대상도 16쌍에서 28쌍으로 늘렸다. 내년부터는 가을만 진행하던 사업을 봄, 가을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덕수궁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덕수궁 권역에서 결혼식 장소로 고려 중인 곳은 석조전 앞마당이다. 석조전은 덕수궁 내 고풍스러운 전각들 사이에 서 있는 웅장한 서양식 신고전주의 양식의 근대 건축물이다. 구한말 대한제국의 근대화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공간인 궁궐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과정에서 탄생한 사업”이라며 “폭발적인 인기에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리고 더 많은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년 만에 충청도 방문 박근혜 “이장우·김태흠, 신의 지키는 후보”

    20년 만에 충청도 방문 박근혜 “이장우·김태흠, 신의 지키는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과 충남을 방문해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오랜 인연을 강조했지만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년만의 충청권 방문이 ‘보수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5분 지지자의 환호를 받으며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이장우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그는 “이 후보는 저와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신의를 지키시는 한결같은 분”이라며 “이 후보가 다시 한번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캠프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에게 태평성대를 불러올 상서로운 기운이라는 의미의 ‘서로(瑞露)’라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지방선거 지원 유세 도중 ‘커터칼 피습’을 당해 입원 후 첫 일성으로 “대전은요?”라고 물었고 퇴원 직후 대전을 찾아 당시 열세이던 판세를 뒤집은 기억을 소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공개 면담에서 이 후보는 “충청도는 육영수 여사 고향이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이 항상 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당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부분도 있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에 (선거 판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사진 촬영 후 충남 공주로 향했다. 공주 산성시장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용근 국회의원 후보 지원에 나선 그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는 저랑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후보께서 충남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일해오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육 여사 생가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후보들이)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이런 믿음을 주시면 국민께서 알아주시고, 선택을 하실 것”이라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가 (그런 믿음을) 주실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탄핵 이후 처음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충청권에 이어 27일 부산·울산·경남 등 PK 지역, 28일 강원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얼마나 궁색하면 대구에 칩거한 전직 대통령까지 대전으로 불러냈겠냐”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국정농단의 어두운 그림자를 충남으로 불러들였다”고 규탄했다.
  • “한 시대가 저문다”…눈물 흘리며 EPL 떠난 파라오와 펩

    “한 시대가 저문다”…눈물 흘리며 EPL 떠난 파라오와 펩

    “내가 평생 운 것보다 더 많이 울었다.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 또한 인생이다.” 9시즌 동안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4)가 6만여 홈 팬들의 뜨거운 환송 속에 리버풀과 작별했다. 살라흐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EPL 브렌트퍼드와 최종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고 후반 28분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가 벤치 쪽으로 향하자 리버풀 팬들은 “당신은 우리의 왕”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살라흐는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화답했다. 살라흐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여기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공유했다”면서 “멀리 떠나있어도 늘 감정적으로는 이곳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흐는 9시즌을 뛰며 257골을 퍼부었고, 통산 4차례 EPL 득점왕에 올라 티에리 앙리(은퇴)와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살라흐는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을 준비한다. 스페인 출신 명장 펩 과르디올라(55)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애스턴 빌라와 리그 최종전이 맨시티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던 그는 경기 후 고별사를 통해 “타이틀은 잊어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억”이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끈 기간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3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하며 팀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시켰다.
  • “스벅 들고 투표” 장동혁에 민주 “일베당 선언했다”

    “스벅 들고 투표” 장동혁에 민주 “일베당 선언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일이 지나면 ‘개딸’들도 다시 스벅에 갈 것”이라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일베당을 선언한 것”이라며 맹공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를 향해 “민주화 운동 모독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개딸’로 몰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5·18의 상처를 선거용 이벤트인 것처럼 조롱했고,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말로 국가폭력의 기억을 비웃었다”면서 “이것이 공당 대표가 할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의 ‘일베당 선언’과 다름없다”면서 “5·18을 희화화하고, 시민의 분노를 조롱하고, 역사 모독을 자유로 포장하는 정치가 일베식 조롱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급한 물타기도 멈추라”면서 “광주에 가서는 참배하고, 선거판에서는 5·18을 조롱하는 이중 태도야말로 국민의힘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대회에서 “이번 선거 죽창가의 대상은 스타벅스”라며 “국민들께서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선거가 지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제가 예언 하나 하겠다. 스벅 불매운동은 딱 6월 3일까지”라며 “이재명, 민주당, 개딸들은 그날이 지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스벅 커피를 들고 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재명 개딸과 자유 시민의 대결”이라며 사전투표(29~30일) 기간에 “국민들은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자유 시민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인천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내 돈 내고 내가 커피 마시는 걸 대통령, 장관이 나서서 무슨 커피는 마시지 말라고 한다. 이게 공산당 아니냐”라면서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투표장으로 가자”고 말했다.
  • 과거~미래 잇는 원도심 학교 담장 안… ‘김영수도서관’ 7년의 시간을 더듬다

    과거~미래 잇는 원도심 학교 담장 안… ‘김영수도서관’ 7년의 시간을 더듬다

    한옥 내부의 목조 기둥과 서까래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김영수도서관이 재개관 7주년을 맞는다. 제주 원도심의 오래된 학교 담장 안에는 시간을 천천히 걷게 만드는 공간이 있다. 나무 서까래 아래로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가 흐르고, 한옥 마루 끝에서는 제주의 옛 풍경이 조용히 시야를 연다. 제주북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김영수도서관’ 이야기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제주북초등학교는 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을 맞아 오는 29~30일 이틀간 기념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이음, 연결’이다. 학교와 마을, 사람과 책, 과거와 현재를 이어온 도서관의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다. 행사 기간에는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인 이정모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마을 걷기 프로그램, 인형극, 야외 북 피크닉, 체험 행사 등이 이어진다.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문화 축제에 가깝다. 김영수도서관은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2001년 제주북초 졸업생이 어머니 이름을 따 모교에 기증한 양옥 도서관과 학교 안 낡은 한옥 관사를 연결해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시대의 기억을 품은 두 건물이 도시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 셈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주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제주도교육청의 ‘학교복합시설’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좁은 복도로 연결된 양옥과 한옥은 이 공간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교장 관사였던 폐쇄적 공간은 주민과 아이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뀌었고, 학교 안 유휴 공간은 지역 공동체의 거실이 됐다. 낡은 것을 허물기보다 기억을 살려 재생한 원도심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한옥 내부에는 오래된 목조 기둥과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정갈한 마루와 낮은 창호문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독서 공간 창가에 앉으면 담장 너머로 제주목관아의 처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에게는 책과 함께 제주의 시간과 풍경을 배우는 살아 있는 인문학 공간인 셈이다. 김영수도서관친구들 신인기 대표는 “김영수도서관 7주년은 책과 사람이 만나 도서관을 함께 만들어 나갔던 시간들의 축적”이라고 전했다. 박문열 제주북초등학교 교장은 “김영수도서관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교에서 피어난 독서문화가 마을을 채우고, 그 성장이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오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꿈꾼다”고 밝혔다.
  • 한미 통산 200승… ‘괴물’은 멈추지 않는다

    한미 통산 200승… ‘괴물’은 멈추지 않는다

    두산전 5-2 승 견인… 올 시즌 5승째승리 사냥 힘든 MLB 11시즌 뛰어“2006년 첫 승 땐 포수만 보고 던져송진우 210승 기록도 깨 보고 싶어” 2006년 프로 데뷔 시즌 ‘소년 가장’으로 독수리 군단의 승리를 책임졌던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프로 20년 만에 한·미 통산 선발 200승을 달성했다. 역대 KBO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은 한화 ‘레전드’ 송진우(은퇴)의 210승이지만, 송진우는 한화(옛 빙그레 포함)에서만 21시즌을 뛴 반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승리 사냥이 어려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뛰고도 대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승리(2패)로, 두 차례 뒤로 밀린 통산 200승 고지에 마침내 올라섰다. 앞서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00승에 도전했던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해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23일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은 지난 20일 경기가 많은 비로 순연되면서 이날로 하루 밀렸다.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그해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두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까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로 떠나기 전까지 KBO에서 98승을 거뒀고, MLB에선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는 11시즌에서 78승을 추가했다. 2024년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어느덧 ‘중년 가장’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시즌에 10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해는 시즌 중 부상과 타선의 침묵에도 9승을 보탰다. 경기 직후 구단이 준비한 축하 영상을 가족들과 함께 지켜본 류현진은 “영상을 보고서야 안 사실”이라며 “그만큼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빠로서 이런 기록을 세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신경현 선배의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 있게 던졌다”며 “이제는 반대로 내가 타자를 생각하며 마운드에서 싸우게 됐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아울러 류현진은 “송진우 선배님의 200승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영광스러운 기록을 내가 따라갈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면서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꼭 송진우 선배님의 210승 기록도 한번 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말하고 싶었는데…” 女모델, ♥셰프 손종원 열애설에 입 열었다

    “말하고 싶었는데…” 女모델, ♥셰프 손종원 열애설에 입 열었다

    모델 여연희가 셰프 손종원과의 열애설을 직접 부인했다. 여연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손종원 셰프와의 열애설이 언급되자 “이건 어딘가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 유튜브에서 말해야겠다. 아니다. 아예 아니다”고 말했다. 손종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실제로 아는 오빠”라고 답했다. 여연희는 “어디에 사귄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마침 오빠(손종원)가 올린 강아지 사진이 우리 라운이랑 너무 닮은 거야. 하지만 같은 강아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전 회사로 기자님들에게 전화가 엄청 많이 왔다고 하더라. 근데 열애설이 엄청 기분 나쁘지는 않다. 오빠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라고 했다. 특히 “‘모델 일 안 하고 연애만 하냐’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종원은 공부 잘하는 여자 사귈 줄 알았는데 텅텅이랑 사귀네’ 그러더라. 저 똑똑하거든요? 똑똑하니까 아직까지 일하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여연희는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 3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현재 서바이벌 ‘킬잇: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에 출연 중이다.
  • 치매위험 어르신 다시 청춘 된다…영등포구, ‘RE:70’ 프로젝트 추진

    치매위험 어르신 다시 청춘 된다…영등포구, ‘RE:70’ 프로젝트 추진

    서울 영등포구 치매안심센터가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를 돕고 치매 예방을 위해 통합 관리 프로그램인 ‘리(RE):70’(다시, 청춘)을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 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남아 있어 아직 치매라고 할 정도로 심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RE:70’은 고령 주민들이 치매 고위험 인자를 스스로 관리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건강한 마인드’, ‘영리(young-re)한 파트너’, ‘어르신 손길 스토어’, ‘세대 교감 교실’ 등 총 4개 분야다. 구는 건강한 마인드 프로그램으로 치매의 위험요인인 대사질환과 우울증 관리에 집중한다. 치매안심센터는 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와 연계해 정기 검진을 운영하고 1대1 건강 상담과 영양 교육 등으로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을 지원한다. 영리한 파트너 사업으로 노년층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영등포 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직무 역량을 갖춘 이들이 치매안심센터에서 공공행정 지원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를 연계한다. 주 5회, 하루 3시간씩 근무하며 지속적 사회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오는 6월부터 구청 앞 상생장터에서 고령 주민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어르신 손길 스토어도 운영한다. 가죽, 원목, 레진 등을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르신과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세대 교감 교실도 눈길을 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이들이 구립 어린이집을 찾아 6~7세 아동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어르신은 삶의 경험과 지혜를 아이들과 나누며 자부심과 활력을 얻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세대 간 공감과 존중을 배우게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건강하고 보람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BTS 공연 앞두고 ‘공정숙박 챌린지’…범어사 등 불교계 앞장

    부산시, BTS 공연 앞두고 ‘공정숙박 챌린지’…범어사 등 불교계 앞장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지역 숙박업소가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부산시가 단속과 함께 ‘공정숙박 챌린지’를 전개한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군 등과 함께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점검단은 바가지 요금으로 신고된 업소를 중심으로 법규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국세청에 조세 관련 조사도 의뢰해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BTS 공연을 앞두고 지역 숙박업소가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한 업소는 평소 숙박 요금이 5만 7000원이지만, 오는 6월 12일에는 300만원으로 올렸다는 내용도 있다. 이날 숙소 예약 플랫폼에서는 해운대 한 숙박업소가 평소 10만원 정도인 방을 공연 날에는 100만원 이상 가격으로 예약받고 있기도 했다. 시는 바가지 요금으로 도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숙박난을 완화하기 위해 공정숙박 챌린지를 추진한다. 관광업계와 기업, 대학 등과 협력해 이들이 보유한 기숙사 등 숙박시설을 공정한 가격에 관광객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불교계가 가장 먼저 동참했다. 범어사가 오는 6월 11~14일 외국인 20명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선암사(11~13일 15명)와 홍법사(12일 48명, 13일 21명)도 무료 템플스테이를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호텔도 동참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정보를 비짓부산(www.visitbusan.net)에 제공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부산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盧 서거 17주기 추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반드시 완수”

    李대통령, 盧 서거 17주기 추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반드시 완수”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이제 저는 추모하는 마음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끼며 당신의 뜻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당신께서 떠나신 후 이 땅에는 수많은 ‘노무현’들이 다시 태어났다.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 다른 출신과 환경을 품어주는 공동체, 먹고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평생에 걸쳐 만들고자 하셨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는 개혁, 균형 발전,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 그러하셨듯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을 언제나 먼저 묻겠다. 타협보다 양심을, 계산보다 진심을 선택할 것”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의 유일한 척도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으로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며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을 우리 모두가 지금도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권력보다 국민이 더 힘이 세다’, ‘민주주의는 몇몇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지켜진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그 굳건한 믿음을 우리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끊임없이 증명해 주고 계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신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이 나라와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대통령님의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해양 쓰레기가 예술로…김태연 개인전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

    해양 쓰레기가 예술로…김태연 개인전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

    버려진 바다의 흔적이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작가 김태연(53)씨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충남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를 연다. 이번 전시는 보령문화원이 선정한 초대작가 개인전이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폐어구·유목 등 해양 쓰레기와 조개껍질 등을 활용한 오브제 액자 작품들을 선보인다. 보령문화원은 “김 작가가 단순한 새활용(업사이클링)을 넘어 바다가 품은 시간과 기억, 환경의 메시지를 예술의 범주로 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기반을 닦은 김 작가가 “삽시도와 사랑에 빠진” 건 가족 때문이다. 삽시도로 시집와 40년 넘게 살아온 언니를 돕기 위해 섬을 오가던 중, 해양 쓰레기와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됐다. 그는 이후 틈만 나면 해변으로 나가 ‘버려져 떠돌던’ 해양 폐기물을 수집했고, 긴 시간 손으로 하나하나 엮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액자가 품은 사진 작품에도 바다의 시간과 섬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작가는 “버려진 것들도 다시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바다를 다시 보고, 삽시도의 풍경과 시간, 그리고 그 안의 소중한 가치들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보령문화원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진다.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뒤, 6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대천항 터미널, 6월 16일부터 30일까지는 대천역 대합실로 장소를 옮겨 관람객과 만난다.
  • 다비치안경, 레이밴·오클리 메타 ‘AI 글래스’ 체험 매장 운영

    다비치안경, 레이밴·오클리 메타 ‘AI 글래스’ 체험 매장 운영

    다비치안경이 스마트 기능과 스타일을 결합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레이밴 메타(Ray-Ban Meta)’ 및 ‘오클리 메타(Oakley Meta)’ AI 글래스를 전국 주요 매장에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객 체험 및 판매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비치안경은 소비자들이 레이밴 메타 및 오클리 메타 AI 글래스를 직접 착용하고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운영 매장을 마련했다. 레이밴 메타(RAY-BAN META)는 Ray-Ban의 아이코닉한 프레임 디자인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감성을 강조했으며, 오클리 메타 HSTN(OAKLEY META HSTN)은 스포츠 및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AI 글래스다. 두 제품 모두 내장 카메라와 오픈 이어 오디오 기능을 결합한 AI 글래스다. “Hey Meta” 음성 명령을 통해 사진 촬영, 실시간 번역, 정보 검색, 오디오 기능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Meta AI가 사용자의 설정을 기억해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다비치안경은 레이밴 메타 및 오클리 메타 AI 글래스 구매 고객 대상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블루라이트 차단 MK렌즈를 무료 제공하며, 타 렌즈 선택 시에는 1만원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체험은 다비치안경 공식 온라인몰인 다비치마켓에서 체험 가능 매장 리스트 확인 후, 매장 영업시간 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비치안경 관계자는 “메타 AI 글래스는 직접 착용하고 기능을 체험했을 때 활용성과 편의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고객들이 부담 없이 AI 글래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운영 매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밴 메타’ 및 ‘오클리 메타’ AI 글래스는 전국 다비치안경 지정 체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장 방문을 통한 사전 예약 체험은 오는 5월 28일부터 개시되며, 6월부터는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운영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불교계, BTS팬 품는다”…‘1박 96만원’ 바가지에 “절에서 쉬세요” 사찰 개방

    “불교계, BTS팬 품는다”…‘1박 96만원’ 바가지에 “절에서 쉬세요” 사찰 개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를 겨냥한 일부 현지 숙박업소들의 과도한 요금 인상 행태가 논란이 된 가운데 부산 내 일부 사찰이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경향신문과 법보신문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 범어사는 다음 달 12~13일 BTS 공연 기간 BTS 관광객 20명을 무료로 수용하기로 했다. 숙박뿐 아니라 사찰음식까지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범어사는 최근 BTS 공연에 따른 바가지 논란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사찰 개방을 결정했다. BTS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콘서트는 BTS의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전후로 열리기 때문에 높은 흥행이 예측된다. 그러나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행태가 논란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모텔 가격”이라며 BTS 공연날과 그 전주 요금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6월 5일 금요일은 5만 7000원이지만 BTS 공연일인 12일 금요일은 300만원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숙박 예약 플랫폼을 살펴본 결과, 업종별 상승 폭은 모텔이 가장 컸다. 대부분의 업소는 6월 5~6일 기준 1박 10만원대였던 가격을 콘서트 기간에는 7~9배 인상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행태에 팬들은 “바가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관광 수요로 돈 벌고 있는 도시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비판했다. 일부 팬들은 “너무 화가 나서 당일치기로 일정을 바꿨다”, “버스 타고 바로 집으로 올라올 것”이라며 무박으로 콘서트를 즐기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숙소 보이콧을 넘어 부산 상권 내 소비까지 최대한 줄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범어사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템플스테이 전각 10개실(20명 수용 규모)을 전면 개방한다. 이용객들은 숙식은 물론 천년 숲길과 사찰 공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법보신문을 통해 “부산을 찾는 세계의 젊은이들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손님”이라며 “범어사가 대한민국과 부산의 따뜻한 품격을 기억하게 만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범어사에 이어 홍법사·선암사·내원정사 등도 사찰 개방에 동참하기로 했다. 홍법사는 콘서트 기간 2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방하기로 했으며, 선암사는 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사찰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원정사는 기존 템플스테이관 19개 객실을 활용해 약 71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따뜻한 환대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부산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동참했다”며 “방문객들이 부산에서 따뜻한 추억과 편안한 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법보신문에 따르면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역시 종단 차원의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일화 스님은 “부산 지역 사찰들이 BTS 공연을 계기로 템플스테이 공간 개방 등 협조 요청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사업단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부산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기가 한국과 한국불교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어사가 먼저 템플스테이 시설 개방을 제안했고 홍법사와 선암사 등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면서 “관광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시 차원의 예약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부산에서 행복한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굽이치는 영산강, 민초의 ‘붉은 낙인’을 씻어내다

    굽이치는 영산강, 민초의 ‘붉은 낙인’을 씻어내다

    문순태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이 연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민초들의 질긴 생명력과 저항의 역사가 무대 위에서 다시 숨을 쉬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창작극 ‘타오르는 강_낙인’은 지역 문화자산을 현대 공연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 속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나주를 기반으로 창단한 극단 타강의 창립 초연작으로, 지역 서사를 예술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극은 1886년 노비세습제 폐지부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근대사를 관통한다. 작품은 역사 속 주변부로 밀려났던 노비와 농민, 하층 여성들의 삶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대의 폭력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중의 생명력을 처절하면서도 뜨겁게 그려냈다. 무대 위 ‘낙인’은 단순한 상처의 표식이 아니었다. 신분과 가난, 식민과 차별의 흔적은 결국 시대를 견뎌낸 민초들의 저항과 연대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굽이치는 영산강 물길처럼 이어지는 이들의 삶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역사적 성찰을 안겼다. 특히 이번 공연은 나주와 영산강이라는 구체적 장소성을 공연의 핵심 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극단 타강의 홍은영 대표는 영산강의 서정성과 나주만의 역사적 기억을 무대 언어로 구현하며 지역 정체성을 예술적 자산으로 재구성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시민 독서모임과 지역 교류 과정 속에서 숙성된 이번 작품은 단순한 향토극의 범주를 넘어섰다. 지역민의 집단 기억과 시대적 상처를 세련된 연극 문법으로 풀어내며, 보편적 공감의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다. 원작이 지닌 방대한 서사 역시 밀도 있게 압축됐다. 연출을 맡은 나상만은 소설 속 근대사의 격랑을 배우들의 몸짓과 음악, 상징적 무대 장치로 재해석하며 텍스트의 감정을 생생한 현장성으로 되살렸다. 관객들은 영산강을 따라 흘러간 민초들의 고단한 삶과 뜨거운 의지를 무대 위에서 오롯이 체감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자산이 단순한 기록과 보존의 차원을 넘어 동시대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학, 공동체의 기억을 공연예술로 연결하며 지역 문화의 품격과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단 타강은 이번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서사를 토대로 한 창작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물은 쉼 없이 흐르지만, 그 물길 위에 새겨진 민초들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붉은 노을처럼 타올랐던 영산강 사람들의 삶은 이제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오늘을 비추고 있다. 홍은영 타강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영산강과 나주의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는 “영산강은 남도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문순태 선생님의 문학이 품은 영산강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젤리처럼 녹아내리는 병 ‘겨울통’고립이 편한 나를 변화시킨 연인그가 겨울통에 걸려 액체가 됐다병 안에서 투명하게 흔들리는 그핀란드에 가면 살릴 수 있다는데…적대와 고독 가득한 세계이지만삶 단념하지 말라는 사랑의 요청그 덕에 우리는 세상으로 나온다 사랑은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증거다. 언어가 사라져도, 육체가 사라져도 사랑만큼은 끝끝내 남아 각자에게 깃드니까. 사랑은 닫힌 마음의 문을 뚫어낸다. 기어이 밀고 들어와 우리의 영혼을 마구잡이로 헤집는다. 삶을 단념하지 말라는 요청.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온다. 소설가 정용준(45)의 신작 ‘겨울통’은 사랑의 힘을 숙고하게 하는 소설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려운 것, 그것이 사랑이다. 적대와 고립이 가득한 세상에서 작가는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것인지 새삼 강조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도 세세히 탐구한다. “이렇게 안고 있으면, 부드러운 그 머리통을 인형처럼 껴안고 있으면,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호흡을 느끼면, 내가 모르는 저 세계에 거주하는 연인의 몸을 안고 있으면 좋으면서도 슬퍼진다.”(81쪽) 소설의 배경은 ‘소랑’이라는 작은 도시다. 동아와 인하는 소랑의 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나만의 이야기책’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이 프로젝트에서 동아와 인하는 각각 이야기와 그림 수업을 담당한다. 인하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작은 뇌출혈이 생겼는데,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음성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됐다. 인하는 전자식 패드에 글을 쓴 뒤 그것을 소리로 변환시켜서 타인과 대화한다. 한편 동아는 시인이다. ‘페이퍼극’이라는 시집도 냈다. 인하와 동아는 시를 매개로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나는 소망을 품자마자 시작되는 결핍과 초조가 두려워 차라리 혼자 있기를 택하는 사람이었다.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다 떠나보냈다. 친구도, 연인도, 부모까지도. 그런데 인하는 다르다. … 인하와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가까이 다가가고, 붙고, 거의 하나인 채로 엉켜지는 것. 서로의 몸 냄새를 맡다가 잠드는 것. 볼에 뽀뽀하고 입술에 뽀뽀하고 그러다 여기저기 입술을 대고 혀로 핥고 살짝 빨았다가 부드럽게 뱉는 것. … 서로의 몸이 닿는 부분이 환해지는 것.”(80~81쪽) 달콤한 순간은 그러나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동아가 ‘겨울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육각형의 눈 결정을 닮았다고 해서 겨울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단한 통증을 동반하진 않는다. 얼음알갱이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조금 껄끄러운 느낌 정도다. 그러나 결과는 대단히 끔찍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신체를 잃는다. 전신 겨울통 환자였던 동아는 온몸을 잃고 투명한 액체가 됐다. 사랑하는 사람이 젤리가 됐다. 이보다 더 어이없는 절망이 있을까. 그래도 인하는 동아를 포기하지 않는다. 동아를 되살리기 위해, 한때 동아였던 액체를 품고 핀란드로 향한다. 녹아내린 동아는 그곳에서 다시 얼어붙을 수 있을까. “동아가 쓴 것들을 소리 내어 읽는다. 동아가 쓴 것엔 동아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동아의 생각이 스며 있다. 동아의 기억이 녹아 있다. 동아의 눈동자가 본 것. 동아의 귀가 들었던 것. 동아의 손이 만지고 동아의 발이 닿은 모든 것들. 나타나고 살아나고 재현되고 실현된다.”(187쪽) 정용준은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장편 ‘바벨’, ‘너에게 묻는다’ 등을 펴냈다. 현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애벌레에서 번데기 그리고 나비로 변하는 ‘변태’(變態)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그것이 이 소설을 쓰는 원동력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해. 변하기로 결심한 사람에 관해. 어쩔 수 없다고 알려진 것에 관해. 그러나 그것에 맞서고 싶은 사람에 관해. 그 어리석음과 환상. 무모함과 무용함에 관해. 두둔하고 싶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것과 믿을 수 없는 믿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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