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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꿈 꿔” 지드래곤, 또 터졌다…‘최연소 ○○’

    “좋은 꿈 꿔” 지드래곤, 또 터졌다…‘최연소 ○○’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 가수 지드래곤이 올해 최연소로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지드래곤은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한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지드래곤은 “오래 쉬다가 이제 컴백한 지 일주일 후면 1년이 된다. 제 기억으로는 6살 때쯤 멋모르고 엄마 손 잡고 이끌려서 처음 가본 곳이 오디션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꿈을 꾸고 있다. 10대 때는 가수가 꿈이었기에 꿈을 이뤘고, 20대 때는 표창도 받았고, 30대가 되어서는 옥관문화훈장까지 받게 되어서 40대가 굉장히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또한 “어렸을 때 저는 가수를 너무 동경했다. 지금 또한 그렇다. 제 자신이 가수인 게 너무 자랑스럽고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제가 꿈을 꾸게 해주셨던 많은 선배님이 저에게는 매일 밤 빛나는 별이었다”며 “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라왔는데 그 별 중 하나가 되고 난 후에 내년에는 저희 빅뱅도 20년을 맞이한다. 멤버들과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평소에 자기 전에 ‘잘자, 좋은 꿈 꿔’라는 말을 한다”며 “매일 좋은 꿈을 꾸다 보면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꿈이 현실이 되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 꼭 현실이 되지 않더라도 좋은 꿈꾸면 기분이 좋지 않나. (여러분도) 좋은 꿈 꾸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6회를 맞은 대중문화예술상은 배우, 가수,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명(팀)을 선정했다. 옥관문화훈장은 지드래곤을 비롯해 후배 개그맨 양성과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고(故) 전유성과 성우계 발전 및 후진 양성에 기여한 성우 배한성이 받았다.
  • 길 가다 ‘쿵’ 30대 회사원, 3명 살리고 하늘로

    길 가다 ‘쿵’ 30대 회사원, 3명 살리고 하늘로

    길을 걷다가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회사원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故) 김문수(34)씨는 지난달 아주대병원에서 심장과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8월 길에서 쓰러진 채로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씨가 다른 생명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고인의 어머니는 “내가 평소 가족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하면, 다른 가족들은 반대했지만 문수는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좋은 것 같다’고 했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기증은 문수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고인은 착하고 바른 성품으로 어려운 주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가족들은 기억했다. 학창 시절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전교 회장과 반장 등을 맡았고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AI) 회사에서 근무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단 한 번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하늘에서 뭐든지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똑똑할수록 안 좋다고?…“대졸자, 뇌졸중 걸리면 이렇게 됩니다”

    똑똑할수록 안 좋다고?…“대졸자, 뇌졸중 걸리면 이렇게 됩니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 중 학력이 높을수록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고졸 미만의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후 실행 기능의 급격한 저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1971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실시된 4개의 미국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뇌졸중 경험자 총 2019명의 교육 수준과 인지 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 시점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추적 기간 동안 1876명은 허혈성 뇌졸중을, 143명은 출혈성 뇌졸중을 겪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통합해 인지 기능을 ▲전반적 인지 기능 ▲ 실행 기능 ▲기억력 등으로 나누고 고졸 미만, 고졸, 대학 중퇴, 대졸 이상의 학력별로 뇌졸중 후 인지 기능 저하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 발병 직후 대졸 이상인 사람은 고졸 미만인 사람보다 전반적 인지 기능 점수가 1.09점 높았다. 기억력 점수는 0.99점 높았으며, 실행 기능 점수는 1.81점 높았다. 그러나 뇌졸중 이후 추적 기간 동안에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실행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대졸자는 고졸 미만 그룹 대비 매년 0.44점 더 빠르게, 대학 중퇴자는 매년 0.30점 더 빠르게 실행 기능이 감소했다. 대졸자의 경우 1.8점의 초기 우위가 불과 4년 반 만에 거의 사라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애초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뇌졸중 후 뇌 기능 저하가 더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몇 년에 걸친 추적 기간 동안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미시간대 신경학과 멜라니 스프링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뇌졸중 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높은 인지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그러나 뇌 손상의 정도가 임계치를 넘어서면 교육 수준이 더 이상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해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책임 저자인 미시간대 내과 및 신경학과 교수 데보라 레빈 박사는 “현재로서는 뇌졸중 후의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는 인지 기능 저하의 원인과 인지 저하 위험이 높은 환자군을 이해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우정힐스서 한국오픈 2번 우승한 김민규,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임성재는 공동 21위

    우정힐스서 한국오픈 2번 우승한 김민규,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임성재는 공동 21위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2022년과 2024년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6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리하오퉁(중국)과 리더 보드 맨위에 같이 이름을 올린 김민규는 DP 월드투어에서 첫 우승을 향한 기초를 닦았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만 두 차례 우승하며 KPGA 투어 역대 3인(배상문, 이경훈, 김민규) 중 한 명인 김민규는 올 시즌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LIV 골프 코리아에도 출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 투어에서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한 김민규는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첫 우승의 감격도 맛보게 된다. 김민규는 지난 6월 KPGA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어진 군산 CC오픈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1번 홀(파4)부터 기분 좋은 버디를 잡으며 시작한 김민규는 3번 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이를 홀 근처에 잘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파5로 롱홀인 5번과 8번 등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김민규는 후반들어서도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한 때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렇지만 12번 홀(파4)에서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보기를 기록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김민규는 14번(파4)과 15번(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침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3)에서 보기로 다시 내려앉았지만 1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로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위기도 몇 번 있었는데 쇼트게임도 잘되고 퍼팅도 기회가 왔을 때 들어가서 버디가 나와서 잘 마무리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오픈 당시 기억나는 핀 위치들이 이번에도 있어서 도움이 됐고 잔라인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고 설명했다. DP월드 투어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다는 질문에 김민규는 “선두권에 있는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집중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은 버디 찬스를 잘 살릴테니 누가 더 잘 넣느냐는 퍼팅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규와 함께 리하오퉁이 공동 선두에 나섰다. 1995년 중국 후난성 출신으로 2017년 디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중국선수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을 거둔 리하오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2011년 16세에 프로로 전향한 그는 원아시아 투어, PGA 웹닷컴 투어(2부)를 거쳐 현재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다. 그는 2018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알레한드로 델레이(스페인)가 한타차로 김민규와 리하오퉁을 추격했다. 2016년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K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김시우는 이글 하나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에서 4승을 보유한 김시우는 이날 8번 홀(파5)에서 30m 조금 넘게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에 공이 들어가며 이글을 낚았다. 김시우는 “아침 일찍, 10번 홀에서 출발해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드라이버 샷은 괜찮았는데 아이언 샷이 생각했던 것만큼 잘 안 맞아서 힘들었다”면서 “언더파만 지키면서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글이 나오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임성재는 두 타만을 줄인 채 2언더파 69타로 김시우와 같은 공동 21위,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오버파 73타로 공동 81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안병훈도 11번 홀(파4)에서 친 두번째 샷이 코스를 벗어나며 벌타를 받고 트리플 보기로 무너져 5오버파 76타로 공동110위로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 렛츠런파크 제주, 국내 최대 말 테마 행사 ‘제20회 제주마축제’ 개최

    렛츠런파크 제주, 국내 최대 말 테마 행사 ‘제20회 제주마축제’ 개최

    한국마사회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20회 제주마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마축제는 한국마사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한다. 도지사배 대상경주, 레클리스 콘서트 등과 함께 제주산 생산물 판촉행사, 다양한 경품과 고객 참여 이벤트 및 가족단위 체험 행사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결합한 국내 최대 말 테마 축제다. 렛츠런파크에서 열리는 제주마축제에 경마대회가 빠질 수 없다. 첫날인 25일에는 ‘헌마공신 김만일 경마대회’, ‘레클리스 특별경주’와 함께 2025년 최고의 제주마를 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제2회 레클리스 기념의 날’ 행사가 열린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와 함께 전장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쳐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된 제주마의 후손이다. 이 행사는 레클리스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해병대 군악대 공연, 주한미군 헌화, 감사비 오픈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2025 레클리스 콘서트(RECKLESS CONCERT)’가 펼쳐진다. 이번 콘서트는 무료로 개최되며, ‘기억-헌신-승화’의 서사를 중심으로 비와이, 거미, 먼데이키즈, 하이키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힙합, 발라드, K팝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제주마 해설을 비롯해 VR 승마체험, 말 로봇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몽생이 당근마켓, 몽생이 사생대회, 경주로 마라톤 대회 등 축제 기간만 운영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행사장 내 푸드존에서는 제주 핫플로 유명한 랜디스도넛을 비롯해 제주맛집 팝업 이벤트가 진행된다. 텍사스 바비큐, 멕시칸 타코, 제주식 순대, 하와이안 씨푸드, 현무암 닭강정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제주마축제 기간 렛츠런파크 제주는 무료입장으로 운영된다. 또한 일부 유료 체험 프로그램은 50% 할인된 체험 티켓을 오는 24일까지 쿠팡에서 살 수 있다. 제주마축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렛츠런파크 제주 공식 홈페이지 및 축제 인스타그램(@letsrun_jeju_festa)에서 확인 가능하다. 렛츠런파크 제주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제주마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레클리스가 상징하는 용기와 헌신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가 가진 말 문화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서울 중구 ‘역사홍보대사’에 방송인 서경석

    서울 중구 ‘역사홍보대사’에 방송인 서경석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인 서울 중구가 방송인 서경석씨를 ‘중구 역사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구 제3호 홍보대사다. 서씨는 ‘방송인 최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역사 관련 TV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서씨는 “중구 역사홍보대사로서 중구의 숨은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많은 시민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 당일에도 서경석씨는 중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구, 이순신 와이(WHY)?’를 주제로 역사 특강을 진행했다. 직원들의 역사 문화 이해도를 높여 곧 선포될 충무공탄생지 중구의 새로운 도시브랜드에 대한 공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씨는 “충무로는 어린 이순신이 전쟁놀이를 하던 곳이자 훈련원공원은 그가 무과에 급제하고 근무했던 장소”, “중구 곳곳이 이순신의 삶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서씨는 오는 27일에는 중구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을 대상으로 ‘역사토크쇼-다기억코드’ 특강을, 다음달 15일에는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에서 역사콘서트에 참여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흔쾌히 중구 역사홍보대사를 맡아준 서경석씨께 감사하다”며 “630년 역사를 품은 중구의 가치가 서경석씨의 재치 있는 입담과 만나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깨어나면 기억도 없는 성행위…의사들이 경고한 ‘이 수면장애’

    깨어나면 기억도 없는 성행위…의사들이 경고한 ‘이 수면장애’

    잠든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섹솜니아(sexsomnia)’ 증상이 생각보다 훨씬 흔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연구진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11%가 섹솜니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중 6%는 최근 3개월 내에 해당 행동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섹솜니아는 수면 중 무의식 상태에서 성적 행동을 보이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자위행위나 애무, 실제 성관계 시도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깨어난 후에는 그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몽유병과 유사한 형태로 분류하고 있다. 연구 결과 가장 흔한 행동은 자위행위로 전체 응답자의 5%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상대방을 만지거나 애무하는 행동은 4%로 뒤를 이었으며, 실제 성관계로 이어진 경우는 2% 미만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수면 중 갑작스러운 오르가슴이나 신음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섹솜니아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사례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보다 남성이 이를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스트레스나 피로, 불규칙한 수면 패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베르겐대학 수면의학 전문의 라르스 요한센 교수는 “섹솜니아는 단순한 성적인 꿈이 아닌 신체적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타인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섹솜니아가 법적 쟁점이 되기도 했다. 일부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수면 중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해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한센 교수는 “섹솜니아는 단순히 웃어넘길 일이 아니며, 심리적·신체적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변신과 언어: 암소가 된 이오와 한강 ‘희랍어 시간’[폐허에서 무한으로]

    변신과 언어: 암소가 된 이오와 한강 ‘희랍어 시간’[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4. 변신과 언어: ‘변신 이야기’ 이오와 한강의 ‘희랍어 시간’ 이오의 먹이는 나뭇잎과 쓴맛이 도는 풀이었다. 이오는 침상 대신에, 건초도 깔리지 않은 땅바닥에서 잠을 잤다. 가엾은 이오가 마실 것은 강의 흙탕물뿐이었다. … 불만을 말하고자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오의 입에서 나온 것은 말이 아니라 나지막한 소 울음소리였다. 이오는 제 목소리에 몹시 놀라 다시는 입을 열지 않았다.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어떤 ‘변신’은 지극한 슬픔의 기록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존재라서 그렇습니다. 변신하기 전의 모습을 간직하며, 추억하는. 무한한 변신 속에서 우리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회복(回復)은 가능할까요. 온갖 변신이 난무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야기 한편을 가지고 와 보겠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암소로 변해야 했던 가엾은 존재, 이오의 사연입니다. 이오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입니다. 빼어난 이오의 미모가 최고신 유피테르(제우스)의 눈에 들고 맙니다. 그가 신들 가운데서도 유명한 ‘바람둥이’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유피테르가 이오를 탐하고자 합니다. 이오는 원치 않았지만, 절대적인 권능을 지닌 유피테르에게서 영원히 도망칠 순 없었습니다. 결국 유피테르와 이오는 정사를 나누는데요. 그 모습을 아내인 유노(헤라)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하늘을 구름으로 뒤덮었죠. 이걸 이상하게 여긴 유노가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그곳엔 유피테르와 함께 새하얗고 아름다운 암소 한 마리가 덩그러니 있었지요. 유노는 남편에게 이 암소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추궁합니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암소는 이오입니다. 유피테르가 만약에 대비해 변신시켜놓은 거죠. 끝까지 잡아뗐지만, 유노의 촉은 날카로웠습니다. 그 암소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죠. 유피테르는 비겁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암소를 줘버립니다. 유노의 수중에 들어간 이오는 백 개의 눈을 가진 괴물 아르고스의 감시를 받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소로 살아갈 운명에 처하고 말았죠. 가엾은 이오의 입에서는 언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의 울음만이 튀어나왔을 뿐입니다. 이오는 여기에 깜짝 놀라는데요. 이게 핵심입니다. 이오가 ‘여전히’ 놀란다는 것이죠. 소의 모습을 하게 됐지만, 이오는 여전히 이오였습니다. 이오의 변신이 슬픈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오 자신은 물론, 이오의 이야기를 읽는 우리도 이오가 원래 누구였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신하기 전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때 이오는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이오에게는 언어가 있었지요. 언어를 상실한 자의 슬픔. 언어를 가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기서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이오 이야기 옆에 한강의 책을 잠시 펼쳐놓아 보겠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이 입을 열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 소름끼칠 만큼 분명하게 들린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하찮은 하나의 문장도 완전함과 불완전함, 진실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을 얼음처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혀와 손에서 하얗게 뽑아져나오는 거미줄 같은 문장들이 수치스러웠다. 토하고 싶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한강, ‘희랍어 시간’ ‘희랍어 시간’은 실어증에 걸린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사이의 교감을 그린 소설입니다.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지금 당장 내게서 언어가 사라진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니, ‘생각’이 과연 가능한가요. 생각조차 언어인데 말이죠. 어쩌면 언어의 상실은 존재의 근본적인 부정입니다. 어느 철학자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도 했는데, 집이 사라진 존재는 어떻겠습니까. 불안하겠죠. 여자는 심리치료사에게 상담 치료를 받습니다. 심리치료사는 그녀에게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심리치료사에게 여자는 펜을 집어 이렇게 씁니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이해는 언어로 이뤄지는 행위입니다. 모종의 이유로 언어를 잃어버린 존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오의 슬픔도 그렇습니다. 이오가 왜 슬픈지, 소가 돼 보지 못한 우리가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저 곁에서 슬퍼하는 것이 전부일지도요. 언어를 잃어본 적 없는 이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의 슬픔은 그리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답답하고 슬픈 마음을 꽤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바로 외국어를 마주할 때입니다. 요즘은 영어를 포함해 외국어 한두 개쯤은 편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지만, 그래도 문제는 바뀌지 않습니다. 외국어는 외국어입니다. 모국어처럼 편해질 순 있어도 모국어 그 자체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작가로서 기쁨과 슬픔을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가로 저는 다와다 요코가 떠오릅니다. 다와다의 강연을 묶은 책 ‘변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낯선 나라에서 말하면 목소리가 이상하게 고립되고 벌거벗은 채로 공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마치 단어가 아니라 새를 내뱉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입에서 새가 튀어나오는 느낌. 나지막이 소의 울음을 토해내고 그 모습에 너무나도 놀랐던 이오의 슬픔이 포개어집니다. 낯선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 무언가를 끊임없이 내 안에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은 이토록 슬픈 일입니다. 다시 한강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희랍어 시간’에서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의 의미는 굉장히 다채롭게 해석됩니다. 문학평론가 전기화는 실어를 “세계와 불화하는 과정이자 불화의 결과 그 자체”(‘겹쳐지고 얽혀드는 사랑의 이야기’)로 분석합니다. 우리는 언어로 세계 안에 위치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세계 안에서 우리의 자리를 주장하는 수단이 바로 언어죠. 우리의 세계에, 언어를 잃어버린 자를 위한 자리는 없습니다. 있어도 주장할 방도가 없죠. “이따금 그녀는 자신이 사람이기보다 어떤 물질이라고, 움직이는 고체이거나 액체라고 느낀다. 따뜻한 밥을 먹을 때 그녀는 자신이 밥이라고 느낀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할 때 그녀는 자신이 물이라고 느낀다. 동시에 자신이 결코 밥도 물도 아니라고, 그 어떤 존재와도 끝끝내 섞이지 않는 가혹하고 단단한 물질이라고 느낀다.” 그녀가 느끼는 이물감, 고립감은 아마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불쌍한 이오에게로. 이오의 아버지 이나코스는 딸을 눈앞에 두고도 애타게 그녀를 찾습니다. 이오는 아버지의 손을 핥기도, 아버지의 뺨에 입을 갖다 대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그 암소가 이오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결국 마지막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발굽으로 땅바닥에다가 이름을 쓰지요. 물론 그리스어로 썼겠지만, 알파벳으로 상상한다면 이오의 이름은 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IO’. 만약 이오의 이름이 ‘아낙시만드로스’, ‘파르메니데스’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이오와 이나코스는 영영 해후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언어와 망각에 관한 에세이 ‘에코랄리아스’(조효원 역, 문학과지성사)의 저자 대니얼 헬러 로즌은 이오의 이야기에서 기발한 통찰을 건져 올립니다. 변신 이후에도 ‘남는 것’으로서의 글쓰기. 그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요컨대 글쓰기는 소의 창조물이다. 즉 글쓰기는 목소리가 완전히 소멸됨으로써 만들어진 잔여인 것이다.” 그렇습니다. 소가 되면서 이오의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그녀의 안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굽으로 땅에 이름을 새기는 행위, 즉 글쓰기는 그것을 성공적으로 증명했습니다. 헬러 로즌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화자가 있든 없든 언어는 남는다. 그러나 그 자신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언어는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다르게만. … 그것은 변신이 궁극적으로 모든 언어, 모든 말 하나하나의 매체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 님프가 아니게 된 님프가 발굽으로 모래 위에 남긴 글자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희랍어 시간’의 한 에피소드. 여자는 수업 시간에 그리스어로 무언가를 적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던 대학원생은 장난스럽게 “이분이 희랍어로 시를 썼어요”라며 강사에게 말했지요. 이 강사가 바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그 남성입니다. 강사는 그녀에게 그 시를 잠깐 봐도 되냐고 물었지만, 여자는 짐을 챙겨 강의실을 나가버립니다. 그녀는 공책에 무엇을 적은 것일까요. 이제 소설의 마지막입니다. 시력을 잃기 직전인 남자는 그나마 의지하고 있던 안경을 떨어뜨리고, 극한의 어둠에 휩싸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그를 구출한 건 말을 잃어버린 그녀였습니다. 여자는 그를 부축하고 남자의 집까지 동행합니다. 어두운 남자의 집에서 둘은 대화합니다. 아니, 대화라고 할 수 없겠네요. 남자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었으니까요. 남자는 계속해서 묻습니다. “내 말이 들리나요?” “거기서, 듣고 있나요?” 말할 수 없었지만, 여자는 똑똑히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안정을 찾은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를 부르겠느냐고 묻습니다. 말할 수 없는, 말하지 않는 여자는 그의 손바닥에 이렇게 적습니다. “아니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죠. “첫 버스를 / 타고 갈게요.” 말이 멈춘 곳, 말이 멈출 수밖에 없는 곳에서 우리는 글을 씁니다. 헬러 로즌의 말마따나 화자가 있든 없든 언어는 남으니까요. 글은 글쓴이보다 오래 남아서 생명을 이어갑니다. 이오가 발굽으로 흙 위에 이름을 쓴 것. 여자가 남자의 손바닥에 ‘집에 가지 않겠다’고 적은 것. 이것은 글쓰기의 예술, 문학의 강력한 은유입니다. 한강이 ‘희랍어 시간’(2011) 이후 ‘소년이 온다’(2014)를 펴냈다는 사실은 퍽 의미심장합니다. ‘오월의 광주’라는 절대적인 고통으로 나아가기 전, 언어에 관해 깊은 묵상을 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변신은 또한 상실이기도 합니다. 변신은 문학에서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것이지요. 바로 ‘늙음’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늙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죠. 변신은 매분, 매초 이뤄집니다. 단 1분도, 단 1초도 우리는 젊어질 수 없습니다. 회복할 수 없습니다. 오직 늙어갈 수만 있습니다. 일상의 변신, 늙음. 이 ‘늙어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독일의 철학자 오도 마르크바르트가 프란츠 요제프 베츠와 나눈 대화의 일부를 옮깁니다. 이 내용은 국내에 번역된 유일한 마르크바르트의 책 ‘늙어감에 대하여’(조창오 옮김, 그린비)에 실려있습니다. “저의 생은 하나의 단편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는 차안에서도 피안에서도 완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완성도 아니고 목표점도 아니고 단순히 곧 끝에 있을 것입니다!”
  • [길섶에서] 댓글의 속도

    [길섶에서] 댓글의 속도

    뉴스보다 댓글이 먼저 달린다. 제목만 보고도 분노가 쏟아지고,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결론이 내려진다.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고, 이성은 나중에 따라온다. 생각이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분노와 조롱이 화면을 채운다. 생각은 숙성되기 전에 흩어지고, 감정은 댓글로 쏟아진다. 결국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좋아요’와 ‘싫어요’만 남긴다. 클릭 한 번에 누군가의 인생이 흔들리지만, 정작 댓글을 남긴 이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나는 그냥 지나가다 한마디 했을 뿐’이라는 무심함이, 세상을 조금씩 차갑게 식혀 간다. 예전에는 말이 무겁고, 침묵이 미덕인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저마다 목소리를 내야 존재가 증명된다. 그러나 말이 많아진 시대에, 정작 경청은 사라지고 사회는 균형을 잃는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급해졌을까. 한 템포 늦게 생각하고, 두 번쯤 숨을 고르면 어떨까. 누군가의 잘못보다 먼저 나의 판단을 의심해 보는 일. 그것이 이 시대의 ‘댓글 예절’일지 모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속도를 더 빠르게 하지만 멈춤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김건희, 경복궁 방문 때 ‘왕의 의자’에 앉았다… “국보 훼손 사건”

    김건희, 경복궁 방문 때 ‘왕의 의자’에 앉았다… “국보 훼손 사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년 전 경복궁 방문 당시 근정전(국보) 내 어좌(임금의 의자)에 앉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애초 김 여사가 외교 행사를 준비하며 경복궁 일대를 둘러본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내부 출입이 제한된 근정전에 들어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가유산청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3년 9월 김건희씨가 경복궁을 방문했을 당시 근정전 내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은 (광화문) 월대 복원과 아랍에미리트 국빈맞이 행사와 관련한 것으로, 근정전 내부 관람은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복궁관리소의 ‘상황실 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일반 관람객이 없는 휴궁일인 12일 오후 1시 35분부터 약 2시간 머물렀다. 일지에는 김 여사를 ‘VIP’로 지칭하며 협생문으로 들어와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둘러봤다고 돼 있다. 유산청에 따르면 당시 근정전 안에 김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현 유산청),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있었다. 다만 유산청 측은 김 여사가 앉은 어좌가 재현품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종묘 차담회’ 의혹으로 수사받는 김 여사가 국가 유산을 사적 유용한 또 다른 사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고 질타하며 국감에 나온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김건희가 용상에는 왜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그랬나”라고 따져 물었다. 정 사장은 김 여사의 경복궁 방문 당시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동행했다. 정 사장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다가 질타가 거듭되자 “본인이 가서 앉지 않았을까 싶다. 계속 이동 중이어서 앉아 있었다고 해도 1~2분 정도”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용상이 개인 소파인가. 그 자리에서 왕을 꿈꿨나 보다”고 비꼬았고, 이기헌 의원은 “왜 아무도 막지 않았나”라고 질책했다. 이후 정 사장은 문체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근정전 내부 관람은 이 전 위원장이 제안해 추가된 것으로 기억한다. 경위는 정확하지 않으나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어좌에 앉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현안 청탁용으로 2022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던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3개 및 구두 한 켤레의 실물을 확보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첫 공판에서 기존 진술을 뒤집고 ‘김 여사 측에 금품을 전달한 게 맞다’고 인정한 뒤 지난해 되돌려 받았다는 목걸이 등을 21일 특검에 임의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확보했다고 하는 물건들은 피고인(김 여사)이 교부·수령한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시기는 조율 중이다.
  • “떡잎부터 다른 12살”…‘칸예·카다시안 딸’ 노스, 얼굴 타투·피어싱·그릴즈 ‘3박자’ 파격 패션

    “떡잎부터 다른 12살”…‘칸예·카다시안 딸’ 노스, 얼굴 타투·피어싱·그릴즈 ‘3박자’ 파격 패션

    미국의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전남편이자 유명 힙합 뮤지션 예(Ye·개명 전 카녜이 웨스트)와 낳은 첫째 딸 노스 웨스트(12)가 얼굴 문신, 피어싱, 그릴즈(치아 장식) 등으로 꾸민 모습을 공개해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다만 문신의 경우 영구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최근 노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얼굴 문신, 코 피어싱, 검은색 그릴즈 등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 속 노스는 진한 하늘색으로 땋은 머리와 파란 색상의 렌즈, 두꺼운 속눈썹 등으로 한껏 꾸민 모습이다. 또 품이 큰 티셔츠에 목걸이 등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다. 다만 노스는 “평생 가짜 문신과 가짜 피어싱을 할 것이다”라고 글을 적어 자신이 영구 문신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받을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노스에 대해 “이 모습은 귀엽지 않다”, “누구나 스타일은 가질 수 있지만, 이 스타일은 너무 성숙해 보인다. 12살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노스가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월 카다시안과 노스는 로마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노스는 미니스커트, 부츠, 코르셋 등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노스가 열 두살밖에 안 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미니스커트, 부츠까진 몰라도 코르셋까지 입은 건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이런 딸의 패션을 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다시안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노스가 입은 코르셋이 카다시안이 운영하는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카다시안은 팟캐스트를 통해 “엄마로서 아직 배우는 중”이라며 실수를 저지른 것을 인정했다. 카다시안은 “딸이 또래 친구들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실험하고 싶어했다”며 “논란을 겪고 나서야 입히면 안 되는 옷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온 세상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저질러 돌이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딸이 파란색 머리를 원하면 그렇게 하라고 말할 것이다. 딸의 행복을 바라기 때문”이라며 “딸의 창의력까지 뺏어가고 싶지 않다”며 노스의 개성을 지켜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2014년 예와 결혼해 슬하에 네 명의 자식을 뒀다. 이후 2021년 파경을 맞고 2022년에 완전히 갈라섰다.
  • “용상 앉은 김건희” 근정전 ‘임금 의자’에…역대급 王놀이

    “용상 앉은 김건희” 근정전 ‘임금 의자’에…역대급 王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경복궁 근정전 안까지 들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경복궁 방문 당시에는 김 여사가 외교 행사 준비차 일대를 둘러봤다고만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가 출입 금지 구역까지 발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김 여사는 임금 의자인 어좌(御座)에도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12일은 경복궁 휴궁일“근정전 내부 관람…용상에 앉아” “金 착석 어좌는 재현품으로 파악”국가유산청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김건희씨가 경복궁 근정전에 방문했을 당시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당시 경복궁 방문은 (광화문) 월대 복원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맞이 행사와 관련한 것으로, 근정전 내부 관람은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 산하 경복궁관리소가 작성한 ‘상황실 관리 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휴궁일이었던 2023년 9월 12일 오후 1시 35분부터 3시 26분까지 약 2시간 동안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둘러봤다. 일지에서 관리소는 김 여사를 ‘VIP’로 지칭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당시 근정전 안에는 김 여사와 이배용 전(前) 국가교육위원장,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국가유산청장),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방문은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아 (최응천) 전 청장이 지시했고, 궁능유적본부와 경복궁관리소가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측은 “당시 배석한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건희씨가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어좌는 재현품으로 파악된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국가유산청은 재현품을 언제 만들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으뜸건물 근정전…내부 출입 금지“중앙의 ‘어좌’…왕의 권위 상징”“역대 대통령 어좌 착석 사례 전무” 근정전은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에서 으뜸이 되는 건물이다. 여러 전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추고 있다. 과거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 의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1985년 국보로 지정됐다. 현재 근정전은 바깥에서만 볼 수 있고, 내부 출입은 금지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근정전 중앙에 있는 어좌와 관련해 “왕이 신하들의 조회를 받거나 외국 사신을 맞는 등 중요한 행사 시 앉았던 의자로, 왕의 권위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근정전 내부에 들어와 어좌에 앉은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용상에 앉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국감서도 金 경복궁 방문 도마 위에당시 金 수행 행정관, 한숨…눈 질끈‘매관매직 의혹’ 이배용이 권유한 듯김 여사에게 어좌 착석을 권유한 사람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위원장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소속 선임행정관으로 김 여사를 수행했던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에 관련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애초 “수행하느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대답을 피하던 정 사장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아보라고 권유했나’라는 민주당 위원들의 잇단 추궁에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 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한숨짓거나, 눈을 감기도 했다. 또한 문화재청장(현재 국가유산청장)을 지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모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외국인 2명을 비롯한 외부인들과 종묘를 방문했을 때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신실까지 둘러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차담회’ 논란에 이어 평소 출입이 금지되는 근정전 내부까지 둘러본 사실이 확인되면서 김 여사의 국가유산 ‘사적 유용’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 “김건희, 왕의 의자를 소파처럼 사용한 것”…경복궁 근정전 사적 방문에 어좌까지 앉았다

    “김건희, 왕의 의자를 소파처럼 사용한 것”…경복궁 근정전 사적 방문에 어좌까지 앉았다

    김건희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2023년 9월 경복궁 방문시 근정전 어좌(임금이 앉는 의자)에 앉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여사는 외교 행사를 준비하며 경복궁 일대를 둘러봤다고 알려졌으나, 내부 출입이 제한되는 국보인 근정전에 들어간 데다 어좌에 앉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김건희의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궁능유적본부 산하 경복궁관리소가 작성한 ‘상황실 관리 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경복궁 휴궁일인 2023년 9월 12일 오후 1시 35분부터 3시 26분까지 약 2시간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일지에는 김 여사를 ‘VIP’로 지칭하며 협생문으로 들어와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둘러봤다고 돼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당시 근정전 안에는 김 여사와 이배용 위원장,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있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당시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경회루 방문에 동행했다. 양 의원은 국감에 나온 정 사장에게 “김건희가 왜 근정전 용상(어좌)에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했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다 계속되는 질타에 “(김건희 여사) 본인이 가서 앉지 않았을까 싶다”며 “계속 이동 중이었기에 앉아 있었다 해도 1~2분 정도만”이라고 답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용상을 개인 소파 취급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화재청장(현재 국가유산청장)을 지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유 관장은 “모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날 유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하이브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후 19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방시혁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생각이 조금 모자랐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연간 관람객 500만명을 넘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인 관람을 이끌 실효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성과 자체는 의미 있으나 관람객의 96%가 내국인이라는 점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며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구입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2015∼2024년 약 10년간 박물관의 ‘유물 구입비’는 연간 약 40억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간 소장품 구입 예산은 2017년 61억 700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약 4년간 48억 46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새 소비자물가지수가 19.98%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박물관·미술관의 실질 구매력은 ‘마이너스’가 된 셈”이라며 “소장품 확보와 학예 인력 확충은 문화 주권을 지키는 투자인 만큼 문화 인프라 투자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후보는 임성재”…임성재, “마쓰야마가 경력면에서 가장 앞서”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후보는 임성재”…임성재, “마쓰야마가 경력면에서 가장 앞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개막을 앞두고 임성재와 마쓰야마 히데키는 서로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오는 23일부터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67야드)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잘치는 선수가 많지만 커리어면에서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같은 메이저대회 우승도 해본 히데끼 선수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오는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따낸 인연이 있다. 그는 “이 대회에 올해로 세번째 출전하는데 우승과 준우승 등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좋은 기억을 살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11년 만에 우정힐스에서 경기하는데 이틀간 연습라운드를 가지면서 즐거운 기억이 있어 내일도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에 한국을 방문한 뒤 10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처음 참가한 마쓰야마는 “한국에서 열리는 투어는 처음 참가하는데 10년전 기억에도 항상 갤러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다른 선수도 많이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항상 저보다 스코어가 좋았던 임성재 일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KPGA 투어의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과 DP 월드투어의 정상급 선수 90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 프로골프 대회 중 총상금 규모가 가장 크며 출전 선수의 면면도 골프팬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가한 안병훈은 “지난해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는데 이런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고 좋은 차를 얻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PGA 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하며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DP 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김시우는 “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압박감도 크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플레이를 해보겠다”면서 “우승 목표가 확고하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K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올해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휩쓸고 있는 옥태훈은 “훌륭한 선수들과 시합할수 있어서 영광이고 임성재 선수와 같은 조에 속했는데 배울점도 많고 같이 치게돼서 영광이고 이번 대회 최선을 다해 컷 통과가 목표”라고 겸손해했다. 2022년 국내에서 개최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옥태훈은 이번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 대회 우승도 노린다. 옥태훈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고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달성한다. 나카지마 게이타는 “지난주 DP 월드투어 인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왔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개인적으로는 PGA 투어 대회(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 신중하게 경기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이들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우승 경력자인 애덤 스콧(호주)도 참가한다.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PGA 투어 통산 14승에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6000만원)다. KPGA 투어 선수들이 획득하는 상금의 50%가 투어 상금 순위에 반영된다. 우승하면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2년 출전 자격과 함께 제네시스 GV80도 부상으로 받는다. KPGA 투어 선수 중 상위 1명은 2026년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나갈 자격을 획득한다.
  • 달리가 떠난 지 벌써 1년 “밥 달라고 기다릴 것만 같은데…” [김유민의 노견일기]

    달리가 떠난 지 벌써 1년 “밥 달라고 기다릴 것만 같은데…” [김유민의 노견일기]

    다리가 잘린 채 버려진 유기견, 작은 몸으로 모진 세상을 견디던 아이가 있었다. 몸이 불편해도 언제나 씩씩하게 달리라고, 새로운 가족은 그에게 ‘달리’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사시나무처럼 떨며 제 품으로 파고들던 아이를 보며 그날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사랑은 완벽한 존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상처 입은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는 걸.” -‘달려라 달리, 먹먹한 첫 만남’ 중에서 소심하고 겁 많던 달리는 시간이 흐르며 진짜 가족이 되어갔고, 그 일상은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달리의 가족은 “2024년 10월 22일 오전 9시, 달리가 먼 여행을 떠났다”며 1년 전 이별의 사실을 고백했다. 가족은 “너무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달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지인들의 연락도 피하며 살았다”며 “이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담담히 전했다. 달리는 정기검진날, 엄마 품에서 기절하더니 그대로 깨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죽음은 누구도 피하지 못한다지만 너무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일이라 다른 세계의 행정 오류가 아닌지 생각했다. 이 악몽에서 깨어나면 달리가 아침밥 달라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이젠 정말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달리(2013.02.24~2024.10.22). 가족에게 완전한 행복을 알려주고 떠난 존재였다. 달리의 언니는 “엄마가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울다가 쓰러지셨단 연락을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이후로 달리가 없어도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며 살았다”고 했다. 달리가 있을 때 함께 가지 못했던 찜질방에도 가고, 국립공원 등산도 다니고, 달리 브런치를 먹으러 대만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여전히 어딜 가도 달리가 쉬기 좋은 잔디밭부터 보이고, 포토존에 가면 달리 인형을 두고 사진을 찍는다. “좋은 걸 보고 맛있는 걸 먹어도 공허하다. 이제 내 인생에서 완전한 행복은 영원히 잃은 것 같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렀다. 이젠 밤에 화장실 갈 때 어둠 속의 달리를 밟을까 봐 조심하지 않게 됐다는 가족은 “이렇게 부재에 익숙해지며 살아가게 되나 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늦게 소식을 전해서 죄송하다”며 “달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기에 쉽게 꺼내지 못했다. 슬픔보다는 달리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주신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달리는 2013년 2월 24일, 다리가 잘린 채 버려진 유기견으로 구조돼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 ‘달려라 달리’를 통해 5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았다. 동물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가수 10cm의 노래 ‘pet’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족이었기에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노령이 되는 10살이 넘으면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 심한 무기력함,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문을 열면 항상 있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고, 실수했을 때 마지못해 혼냈던 기억이 생각나 후회가 밀려온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서 더 슬퍼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동물이었기에 느끼는 슬픔이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가장 빛나는 순간, 드라마처럼’ 2025 하이라이트TV AI 공모전 개최

    ‘가장 빛나는 순간, 드라마처럼’ 2025 하이라이트TV AI 공모전 개최

    -자신이 경험한 특별한 순간을 AI 영상으로 연출하는 창의 공모전 하이라이트TV에서 총상금 1,000만원 규모의 ‘2025 하이라이트TV AI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굿모닝경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가장 빛나는 순간, 드라마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AI 작업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특별하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을 영상으로 연출하는 것을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영상 광고(16:9) 부문에서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총 11명에게 시상이 이뤄질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하이라이트TV 공식 프로그램 협업 및 채용 우대, 공식 채널을 통한 작품 노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참가 부문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메시지를 담은 자유 주제 영상으로 구성되며, AI 활용도와 창의성, 감정 전달력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영상 길이는 30초 이내의 MP4 형식(500MB 미만, FHD 이상)으로 제작해야 하며, ‘하이라이트TV 로고’ 및 AI제작 고지 문구를 필수로 삽입해야된다. 이외에도 중복 수상이 가능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시도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참가자들의 접수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와 대중 투표를 통해 종합 평가되며, 창의성과 완성도를 중심으로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또한 우수 작품은 하이라이트TV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신선한 영상 연출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하이라이트TV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경험을 드라마처럼 풀어내는 이번 공모전이 새로운 영상 창작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감동과 개성을 담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하이라이트TV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과기대 한효빈 교수팀, 단기기억 용량 제한의 ‘숨겨진 비밀’ 풀었다… 역노화 기술 개발 기대

    서울과기대 한효빈 교수팀, 단기기억 용량 제한의 ‘숨겨진 비밀’ 풀었다… 역노화 기술 개발 기대

    뇌과학 최고 권위 학술지 ‘Neuron’ 게재세타파 이동파, 단기기억 용량·지속시간 관장 규명 방금 외운 전화번호나 주소를 금세 잊어버리는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인간의 ‘단기기억’(working memory)이 가진 용량과 지속시간의 한계 때문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단기기억의 한계 원인과 그 작동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에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한효빈 본교 융합교양학부 교수가 얼 밀러(Earl Miller) 미국 MIT 교수, 팀 부쉬만(Tim Buschman) 프린스턴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단기기억의 근본적인 제약을 만드는 뇌의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뉴런’(Neuron)에 게재될 예정으로(DOI: 10.1016/j.neuron.2025.09.031), 이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 최신 JCI 랭킹 기준 신경과학(Neurosciences) 분야 상위 1.43%에 해당하는 세계적 성과라는 게 서울과기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단기기억의 한계를 뇌의 비교적 느린 리듬인 세타파(Theta Wave, 4-8 Hz)에서 찾았다. 세타파는 집중과 기억과 관련된 대표적인 뇌파다. 원숭이의 전전두엽에서 신경 활동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단기기억에 담긴 정보가 세타파의 특정 위상(phase)에 맞춰 유지되거나 흐려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단기기억의 용량과 지속시간을 제한하는 핵심 구조를 밝혀냈다. 세타파가 공간적 정보가 투사되는 뇌 영역(전두안영역)에서 ‘이동파’(traveling wave)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 파동이 단기기억을 표상하는 세포들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지휘하고 통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처럼 세타파가 단기기억 정보가 성공적으로 인출될 수 있는 ‘생리적 조건’을 만들어 시공간적 제약을 형성하는 구조임을 확인했다. 특히, 뇌 자극 실험을 통해 세타파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경우 인간의 단기기억을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었다. 이번 연구는 단기기억을 ‘뇌 어딘가에 저장된 정적인 정보’로 이해하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뇌파라는 동역학적 파도 속에서 지속적으로 새로고침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쉽게 비유하면, 음악의 박자에 따라 춤이 매끄럽게 이어지거나 어긋나듯, 단기기억도 뇌의 실시간 상태에 맞춰 그 성능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발견은 노화, 치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처럼 단기기억 손상과 관련된 신경과학적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나아가 세타 뇌파를 표적으로 한 비침습적 뇌 자극 기술을 활용해 ‘노화를 역행시킬 수 있는 기술’(역노화 기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한 교수는 “단기기억은 흔히 책상에 비유된다. 뇌는 방대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지만, 한 번에 꺼내 살펴볼 수 있는 양은 책상 위에 펼칠 수 있는 책처럼 극히 제한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그 책상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관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하며 단기기억의 생물학적 실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또한 “역노화 기술 개발을 위한 인간 임상실험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고 밝혀 향후 연구 확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연구는 산업자원통상부 산업기술알키미스트 사업,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씨앗) 사업 및 서울과기대 교내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도경완 “다시 태어나면 ♥장윤정과 결혼 안 해…스트레스 받아”

    도경완 “다시 태어나면 ♥장윤정과 결혼 안 해…스트레스 받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아내인 가수 장윤정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대놓고 두집살림’에는 도경완·장윤정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도경완은 ‘장윤정의 남편’으로 불리는 고충을 토로하며 “마치 장윤정이라는 문화재를 보호하는 청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만난 사람들의 첫마디가 ‘윤정 씨는 잘 지내지?’, ‘윤정 씨 잘해줘’였다. 사람들은 내가 장윤정한테만 잘해주면 되는 거다. 나에 관한 관심도 없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장윤정은 “타이틀이 ‘장윤정 남편’이 되니까 스트레스가 많았더라. 그런데 그 스트레스를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나한테 짜증도 냈다”며 “밖에서 ‘와이프가 돈 잘 벌어서 얼마나 좋아’ 이런 이야기를 늘 듣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들어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도 난 집에서 ‘내 남편’이라는 얘기를 해준다. 나는 자기를 의지하고 있고, 자기 덕분에 살고 있고, 자기 없으면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장윤정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염치없다”는 도경완에게 방송인 홍현희는 “다시 태어나도 또 결혼하실 거냐”고 물었다. 도경완은 주저 없이 “난 안 한다”면서 “힘든 게 아니다. 이번 생에 대한 기억을 갖고 태어난다면 결혼하겠는데 기억이 없을 것 아니냐. 분명히 매 순간 또 미안할 거다. 미안해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장윤정이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고 묻자 도경완은 “기형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우리는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렸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조금이라도 더 짊어지고 있는 게 뭐지?’ 생각해보면 진짜 없다”며 “이걸 인정하는 것도 되게 속상한 과정이다. 실제로 아내가 더 큰 무게를 담당하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윤정은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지친다. 같이 술 한잔하다가 도경완이 ‘자기는 참 답답하겠다’라고 했다.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좀 더 노력해볼게’라고 말해주면 고마울 텐데”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루는 눈물이 터져서 ‘난 어디 가서 이런 얘기를 하니. 난 도대체 누구한테 기대야 하니’라고 했다. 사실 존재만으로도 남편이라서 좋은데 막상 내가 기대려고 할 때 자책하니까 외롭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도경완은 “아내가 항상 뭔가를 참고 사는 것 같은데 제 노력으로 ‘더 이상 당신에게 불만 없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남편이 생각을 엄청 많이 한 것 같더라. 지금은 다른 남자랑 사는 것 같다”며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 촬영 이후부터 그런다. 결혼 후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 ‘대놓고 두집살림’ 도경완 “다시 태어나면 장윤정과 결혼 NO”

    ‘대놓고 두집살림’ 도경완 “다시 태어나면 장윤정과 결혼 NO”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 부부가 서로에게 쌓인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1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대놓고 두집살림’에서는 장윤정·도경완,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도경완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윤정씨 잘 지내지?’부터 묻는다”며 “나에 대한 관심은 없고, ‘장윤정 남편’으로만 산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장윤정은 “남편이 밖에서 ‘와이프가 돈 잘 벌어서 좋겠다’는 말을 자주 듣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집에서 나에게 짜증을 내곤 했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또 “남편 기를 살리고 싶어 MC 출연료가 차이 나면 내 몫을 양보하기도 한다”며 “그런데 남편은 그런 사실을 몰랐다. 출연료가 줄었다며 속상해할 때마다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도경완은 “미안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했다. 다시 태어나도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기억이 없으면 또 미안할 것 같아서 이번 생엔 안 한다’고 답했다”며 “아내가 더 큰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게 느껴져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은 “남편이 ‘자기는 답답하겠다’고 말해 눈물이 났다. 난 그저 남편이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자책하는 모습을 보면 외롭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방송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도경완은 “아내에게 ‘이젠 불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고, 장윤정은 “요즘 남편이 스스로 일도 찾고 노력도 많이 한다. 결혼 후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최근 KBS 아나운서 김진웅의 ‘서브’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장윤정은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김진웅은 이후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 담양군,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 11월 1일 개최

    담양군,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 11월 1일 개최

    전남 담양군은 오는 11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담양 호텔드몽드 대연회장에서 2025 담양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사라져가는 담양의 사람·공간·기억에 스며 있는 문화적 숨결을 다시 비추고, 치유와 회복이라는 동시대 문화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의 방향과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담양의 문화자원과 공동체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조명하고, 인구감소·지역소멸 등 구조적 위기에 대한 문화적 대응을 지역 안팎의 사례 공유와 공론을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 강연·공연·대화가 어우러진 참여형 열린 포럼으로 운영하여 폭넓게 공감하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천적 논의를 이끄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재단은 이를 통해 지역의 일상 속에 이어져 온 ‘살아 있는 문화의 숨결’을 현재와 미래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 프로그램은 ▲「다시 봄이 온다면 말야」 창작음악극 공연으로 시작해 ▲농촌마을 예술활동을 통한 세대 이음 사례(황유진 ㈜이랑고랑 대표) ▲지역소멸 대응 문화창업 전략과 기획 사례(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지형과 경관을 기반으로 문화와 미래를 보는 공간 변천(강석훈 건축사사무소 선명 대표) ▲담양의 기억이 쌓인 식탁, 오래된 음식점을 통한 공동체 문화 탐색(서해숙 ㈜남도다락 대표)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끝으로 강연자와 참여자가 함께하는 질의응답을 통해 담양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담양문화재단 관계자는 “‘담양의 숨’은 일상의 가장 작은 단위의 문화에서 출발해 공동체의 기억과 힘을 이어가는 문화적 숨결”이라며, “담양이 보유한 문화예술자원을 통해 새로운 지속가능한 실행 전략으로 연결하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예술가, 문화예술계 종사자, 일반시민 등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약 7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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