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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일링 연 1회 건보 적용… 1만 8000원으로 치아 관리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스케일링(치석 제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나. A.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는 흔히 잇몸병이라고 불리는 치주질환 치료 없이 치석 제거만 받을 경우 연간 1회(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예방 목적의 치석 제거 치료나 연 1회를 초과할 경우에는 비급여로 적용된다. Q. 올해 치석 제거를 받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A. 급여 적용 대상 및 실시 여부는 건강보험공단 대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The 건강보험) ‘치석 제거 진료정보 조회’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민원여기요]→[개인민원]→[보험급여]로, 앱에서는 [민원여기요]→[조회]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인근 공단 지사나 치과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Q. 본인부담금은 얼마인가. A. 방문하는 요양기관 종별(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다르지만 건강보험 가입자는 2025년 치과의원 기준 1만 8000원 내외다.
  • 유신 비판·남북회담 길 연 카터… 한반도 긴장 완화 기여

    29일(현지시간)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다. 그의 재임 기간인 1977년 1월부터 1981년 1월은 한국 현대사의 암흑기와 겹친다. 그는 특히 대선 출마 때부터 박정희 정권하의 한국 인권 상황과 유신체제를 비판했고 한국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 주한미군 철수도 공약했다. 당선 뒤에는 실제로 3만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을 단계적 철수하겠다고 천명했다. 1977년 5월 존 싱글러브 당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이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주한미군 철수를 공개 비판하자 카터 전 대통령은 그를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강제 퇴역시키기도 했다. 이후 카터 행정부는 그해 7월 10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 철군 일정에 합의했고 다음해 3400명을 1단계로 철수시켰다. 박정희 정권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카터 행정부와 내내 각을 세웠다. 1979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이 방한하며 이뤄진 정상회담에서도 격렬한 설전이 오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8년 낸 회고록에서 당시를 돌아보며 “동맹국 지도자들과 가진 토론 가운데 아마도 가장 불쾌한 토론이었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그해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와 카터 전 대통령의 포기로 주한미군 철수는 없던 일이 됐다. 그는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키운 중재자이기도 했다.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1차 북핵 위기’로 긴장이 고조되자 카터 전 대통령은 이듬해 6월 직접 평양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다만 몇 주 뒤 북한 김일성 주석이 사망해 회담이 성사되진 못했다. 정부는 30일(한국시간)  “우리 정부와 국민은 카터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합동분향소에 시민 ‘발길’… 지자체·기업, 연말연시 행사 취소

    합동분향소에 시민 ‘발길’… 지자체·기업, 연말연시 행사 취소

    시민들, 진상규명·재발 방지 촉구제야의 종 타종·해맞이 행사 취소4대 그룹 주요 사업장 조기 게양네이버·카카오, 추모 배너 만들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했던 연말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분향 나온 시민들은 입을 모아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고 이틀째인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추모 공간’이 속속 마련됐다. 희생자 수가 가장 많은 광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자신 그리고 누군가의 친구, 자녀, 부모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가슴 아파했다. 친구의 죽음을 전해 듣고 분향소를 찾은 박모(42)씨는 “친구 가족들이 경황이 없을까 봐 공항엔 가지 못했다”며 “친구를 얼마 전에 만났는데, 세상을 달리했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조속한 수습을 촉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함께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전남에서도 이날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대참사의 현장인 만큼 분향소에는 일반 조문객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및 정부 인사들의 발길도 대거 이어졌다. 이번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광주시민은 81명, 전남도민은 76명에 달했다. 지자체와 재계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며 추모행렬에 함께 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계획됐던 행사 20여건을 모두 취소했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1월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전남 장흥군은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완도군과 해남군, 화순군 등 나머지 시·군도 예정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경북 포항시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도도 오는 31일 개최할 예정이던 신년 축제를 취소했다. 경제단체와 기업들도 예정됐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예정했던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연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임원 송년회를 취소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은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를 표했다. 현대차는 2025년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 캠페인 ‘싱 유어 위시’(Sing Your Wish)를 잠정 연기했다. 롯데월드 역시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를 취소했다.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도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이번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별도의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창 아래 추모 배너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추모 국화를 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후 약 31만명(오후 6시 기준)의 시민이 참여했다. 카카오는 다음 앱 메인 화면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배너를 마련해 참사 뉴스와 추모 페이지로 연결했다.
  • 체육회장 후보 유승민·강신욱, 합동분향소 조문

    체육회장 후보 유승민·강신욱, 합동분향소 조문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신욱 후보는 30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사고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박창범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찾아 조문했다. 강 후보는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면서 “내년 1월 4일 국가 애도 기간까지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슬픔을 나누겠다”라고 전했다. 유승민 후보도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유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위로와 위안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의 뜻깊은 삶과 유가족분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며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 [최보기의 책보기] 어처구니와 부질은 대체 누가 없애 버렸나

    [최보기의 책보기] 어처구니와 부질은 대체 누가 없애 버렸나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별」이나 「마지막 수업」을 기억하는 장년층이 많다. 어려서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별」은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순진한 소년의 짝사랑이 주제고, 「마지막 수업」은 독일에게 점령당한 알자스로렌 지역의 학교에서 강제로 독일어를 사용하기 직전 프랑스어로 하는 마지막 수업 시간이 배경이다. 말을 잃은 채 세대가 바뀌면 나라에 대한 정체성도 잃게 되므로 ‘우리말을 잘 지킨다면 감옥에 갇혀도 감옥의 열쇠를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했던 아멜 선생의 말이 유명하나 일제강점기에 ‘말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며 우리말을 지켜냈던 주시경, 이윤재 선생 등 한글학자들의 사투에 비할 바가 못된다. 일제의 우리말 탄압에 목숨으로 맞섰던 조선어학회 사건은 <말모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우리말은 당연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탓에 우리말의 소중함을 실감하지 못해 시나브로 멋지고 쉬운 우리말들이 근본 없는 외국어로 오염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원의 발견』은 그토록 소중한 우리말을 지켜내려는 한 개인의 고마운 열정이 깃든 책이다. 들에 핀 꽃도 이름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감상의 미가 다르듯 날마다 쓰는 말도 뿌리인 ‘어원(語源)’을 알면 더욱 정확하게, 다양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어원에 맛을 들이다 보면 그 말에 관련된 문화, 역사까지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어원 연구의 흔한 예로 쓰이는 ‘어처구니없다’의 유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였다는 것은 여러 설 중 하나일 뿐이다. ‘횡설수설, 이판사판, 악착같이’ 등은 불교용어에서 유래했는데 본뜻을 알고 보면 정확한 어휘 사용은 물론이요, 각각의 뜻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부질없다’의 ‘부질’도 마찬가지다. ‘골탕’은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넣어 끓여 낸 맑은 장국’으로 좋은 의미였지만 나중에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는 ‘곯다’의 의미가 덧씌워지면서 ‘심하게 손해나 낭패를 보는 일’로 변질됐다. ‘괴롭다’는 ‘맛이 쓰다’는 한자 고(苦)를 쓴 ‘고롭다’가 어원이고, ‘긴가민가’는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의 준말로 ‘그러한가, 그렇지 않은가’란 뜻이다. ‘까불다’는 가실(추수)할 때 곡식을 절구에 찧어 키에 담아 껍질이나 쭉정이를 가려내는 일에서 유래해 ‘언행이 가볍다’는 뜻이 됐다. ‘꼴통, 꼽사리, 개평, 나부랭이, 내숭, 눈시울, 도리질, 동네방네, 등골을 빨아먹다, 땅거미, 여보/여보세요, 기특하다, 별안간, 복불복, 육갑하다, 천방지축, 휴지, 공갈’ 등도 모두 흥미로운 시대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어원에서 생겨났다. 문학(文學)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어원의 발견』을 가벼이 여겨 함부로 까불지 않으리!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항공기 공중 충돌 사고에 관제사 살해, 건설 차관으로[월드핫피플]

    항공기 공중 충돌 사고에 관제사 살해, 건설 차관으로[월드핫피플]

    항공기 사고 가운데 2002년 독일 위버링겐 상공에서 여객기와 화물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일은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꼽힌다. 상공에서 운항 중이던 두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당시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사망했는데, 유족이 관제사를 살해하는 사적 복수에 나서면서 비극을 더했다. 2002년 7월 1일 현재는 해체된 러시아 바시키르 항공사 여객기와 보잉 757 화물기가 스위스 국경 근처의 독일 남부 도시 위버링겐 상공에서 충돌했다. 탑승 중이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사망해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 연방 항공기 사고 조사국의 공식 조사에 따르면 공중에서 항공기가 충돌한 원인은 스위스 관제국이었다. 항공기 충돌 사고로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칼로예프(68)는 충돌 사고 당시 관제국에 근무했던 관제사 피터 닐슨(당시 35)을 2004년 살해했다. 바시키르 항공은 러시아 학생이 대부분이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기장은 1만 2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능숙한 사람이었다. 충돌한 화물기 DHL 611편은 비행시간 1만 2000시간 이상의 노련한 영국인 기장과 6600 비행시간을 보유한 캐나다인 부기장 단 두 사람만이 타고 있었다. 충돌 사고가 일어난 영공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통제하고 있었으며, 관제사 닐슨은 두 개의 워크 스테이션에서 동시에 일하고 있었다. 두 항공기는 충돌 직전에 항공기 내부의 충돌 경보 시스템이 모두 작동했다. 하지만 관제사 닐슨은 바시키르 항공 여객기에 ‘상승’하란 항공기 내부 경보 시스템과는 달리 ‘하강’ 지시를 내린다. 게다가 화물기 접근 방향이 실제로는 왼쪽이었음에도 오른쪽이라고 잘못 알려준다. 이는 항공기 조종석에서 보는 방향이 아니라 관제사가 레이더상에서 본 방향이었기 때문에 ‘최악의 실수’가 벌어진 것이다. 바시키르 항공 조종석은 관제사의 지시를 따를지 아니면 항공기 내부 경보를 따를지 우왕좌왕하며 오른쪽에서 다가오는 항공기를 찾았다. 두 비행기는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동시에 하강했으며 바시키르 항공 조종사는 충돌 직전 왼쪽에서 다가오는 화물기를 보고 급속하게 조종간을 당겼지만 너무 늦었다. 화물기의 수직꼬리날개에 여객기는 두동강이 났으며 그 자리에서 공중분해 되어 추락했다. 사고 이후 관제탑의 지시와 항공기 내부 경보가 상반될 경우 항공기 경고를 따르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규정이 변경됐으며 더 이상 공중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관제사의 야간 근무는 항상 2인 1조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한 스위스 관제 회사 관리자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비행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직접 딸의 시신을 수습했던 칼로예프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 닐슨의 집을 찾아간다. 칼로예프는 흉기를 휘둘러 닐슨을 무참하게 살해했지만, 고향인 러시아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스위스 법원에서 8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3년 반만 살고 가석방된 뒤 러시아로 돌아와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건설부 차관으로 일했다. 칼로예프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201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애프터매스’가 항공기 충돌 사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칼로예프는 자신의 복수에 대해 “사람들이 나를 살인자라고 부르는 건 별로 화나지 않는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명예와 기억은 보존되었다”라고 정당화했다.
  • 제주항공 대참사에 전국이 추모물결…지자체·기업도 연말연시 행사 취소로 ‘동참’

    제주항공 대참사에 전국이 추모물결…지자체·기업도 연말연시 행사 취소로 ‘동참’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고 이틀째인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추모 공간’이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자신 그리고 누군가의 친구, 자녀, 부모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가슴 아파했다.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 분향소를 찾은 박모(42)씨는 “친구 가족들이 아직 경황이 없을까봐 무안공항에는 가지 못했다”며 “바로 얼마전에 만났는데, 세상을 달리했다는 게 너무나도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현장에 비치된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조속한 수습을 촉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함께 엄정한 처벌을 해달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전남에서도 이날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대참사의 현장인 만큼 분향소에는 일반 조문객을 비롯해 정치권 및 정부 인사들의 발길이 대거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찾아 헌화·묵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고, 권 대행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수습 및 진상규명,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번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거주지 기준으로 81명은 광주시민 그리고 76명은 전남도민으로 광주·전남지역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자체와 경제계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함께 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계획됐던 행사 20여건을 모두 취소했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1월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전남 장흥군도 새해 첫날 정남진전망대에서 열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완도군과 해남군, 화순군 나머지 시·군들도 예정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충북도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새해맞이 희망 축제’를 취소키로 했으며, 제천시 등 일선 시군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대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31일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와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모두 취소했다. 경제계도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축소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신입 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했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이다. 개별 기업들도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했다. 롯데물산은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를 취소했다. 또 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이번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별도의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창 아래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라는 배너를 통해 온라인으로 추모 국화를 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후 약 24만명(오후 3시 기준)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카카오는 다음 앱 메인 화면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배너를 마련해 특보 생중계와 실시간 뉴스, 추모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도 내년 1월 3일 함께 열려던 지역 경제계 최대행사인 ‘신년인사회’를 전격 취소했다.
  • 권영세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권영세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면 취임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다.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앞에 높인 현실이 무척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치의 위기가 경제와 안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혼란을 안정시키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내 일부 갈등을 두고선 ‘천막 당사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정당이었다”며 “삭풍의 천막당사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8년 전 탄핵의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당을 재건하여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지금의 위기 앞에서는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전남과 시군에 합동분향소 설치, 애도 잇따라

    광주·전남과 시군에 합동분향소 설치, 애도 잇따라

    제주 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0일 오전 9시 반부터 문을 연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의 합동분양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권 대표 권한대행은 방명록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수습 및 진상규명,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 역시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고 이 대표는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작성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이날 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를 찾아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무안 합동분양소를 찾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총리를 만나 사고수습책을 논의하고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되면서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시민들도 헌화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목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합동분향소를 찾은 최재문(45)씨는 “너무나 안타까운 대참사고 너무 마음이 무겁고 아파서 희생자들을 위해 분향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왔다”며 “정부가 나서서 최선을 다해 사태 수습과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근 무안군 삼향면에서 온 백용석(75)씨는 “너무 안타까워 잠을 설치고 분향소를 찾았다”며 “무안공항이 막 활성화되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포츠파크 합동분양소에는 희생자 179명 중 신원이 확인된 인원에 대해 계속 위패가 마련되고 있다. 분향소 밖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유족과 분향객을 위해 차와 음식을 제공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쳤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 5·18민주광장에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이어졌고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애도의 글이 잇따랐다. 희생자 대부분이 광주 전남에서 발생하면서 전남 22개 시군 역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애도문을 내고 “유가족들께서 애타게 기다리는 피해자 신원이 마지막 한 명까지 신속히 확인되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내년 1월 4일까지 1주일간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정해 전남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를 표하는 검은색 리본을 달기로 했다.
  • 경북 포항 ‘스페이스워크’ 방문객 300만 돌파…조성 3년 1개월만

    경북 포항 ‘스페이스워크’ 방문객 300만 돌파…조성 3년 1개월만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북 포항의 ‘스페이스워크’ 누적 체험 방문객이 30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스페이스워크에 300만번째 체험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19일 개장한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하늘을 걷는 듯한 체험과 인생샷 명소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탄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117억원을 들여 기획·제작해 기부한 조형물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기 위한 방문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워크 300만번째 체험 입장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에서 방문한 박현수(46)씨다. 박씨는 “친구들과 온 포항 여행 첫 방문지로 스페이스워크에 오게 됐는데 300만번째 주인공이 됐다니 매우 기쁘고,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박씨에게 포항사랑상품권과 포항운하 크루즈 상품권, 꽃다발 등을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박강혁 공원과장은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스페이스워크 체험 누적 방문객 300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시설물 안전관리와 홍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간> 조현철 에세이 ‘꽃바람 꽃비’, 가족의 사랑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신간> 조현철 에세이 ‘꽃바람 꽃비’, 가족의 사랑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우리가 살아가며 무엇이 가장 소중할까. 유독 초유의 일들로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황망한 2024년, 그 끝자락에 선보인 한 권의 책이 새삼 삶의 소중한 덕목을 일깨워 준다.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궈낸 조현철 전 대명레저 사장이 삶의 긍정 에너지를 듬뿍 담아 펴낸 잔잔한 에세이 ‘꽃바람 꽃비(바람 맞고 비에 젖어도)’를 출간했다. 저자는 오랫동안 보관해온 일기와 편지를 기반으로 삶의 진리와도 같은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는 오늘의 대명 신화를 일궈낸 장본인이다. 평생 샐러리맨으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 온 그는 제약회사 ㈜녹십자를 거쳐 국내 최고 규모의 리조트 기업 ㈜대명레저 대표이사 사장, ㈜이지웰 대표이사 회장, ㈔한국스키장경영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명리조트 사장 재임 시절, 주말 지방 리조트 점검에 나설 때에는 현장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리조트 인근 모텔에서 숙박을 하는가 하면, 외동딸 결혼식마저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또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에 저자는 뛰어난 수완과 추진력,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리더였다. 그가 속한 조직은 계속 승승장구했고 그 과실을 구성원들과 고루 나누면서 점점 더 발전했다. 특히 그는 ‘편지 쓰는 CEO’였다. 그는 회사의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진심을 전달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일터에 서라’며 늘 솔선수범했다. 자연스럽게 리더의 진심이 전달되어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 그가 ‘편지 쓰는 CEO’가 되기까지는 가족들과 오랜 시간 편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주효했다. ‘꽃바람 꽃비’에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장성해서 박사학위를 따고, 배필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손자를 안겨주기까지의 30여 년의 짧지 않은 시간이 담겨 있다. 개인의 작은 역사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족을 향한 진실 된 마음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의 사랑은 공기처럼, 물처럼 늘 가까이에 있다. 그래서 오히려 잊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가족이 주는 사랑의 힘은 무엇보다 크고 강하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그 힘을 다시금 깨우치고 이것들을 어떻게 사용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아울러 저자가 편지로 딸에게 전하려던 당부는 독자들에게도 귀한 지혜의 선물이 되어 준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족이다. 이 책은 아내를 위해, 남편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오늘도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우리 모두에 대한 헌사이며 응원이기도 하다. 또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기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면, 닥쳐올 세찬 비바람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다. ‘꽃바람 꽃비’는 부부의 합작품이다. 남편은 글을 쓰고, 화가 아내는 삽화 그림을 담당했다. 부인 이희옥씨는 평소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여 꽃 그림을 그려왔다. 가족을 향한 마음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꽃 그림들은 저작에 신선함을 더한다. 생각의닻, 256쪽, 1만6000원.
  •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1인 가구 안전 책임진다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1인 가구 안전 책임진다

    네이버는 중장년층·노년층 1인 가구를 위한 ‘클로바 케어콜’과 시·청각장애인 이용자를 지원하는 ‘접근성 고객센터’ 등 AI 기술력을 활용한 사회 안정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식사 여부, 건강 상태 등 안부를 확인한다. 네이버의 선도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클로바 케어콜은 이용자와의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타 AI 전화 서비스와 차별화됐다. 네이버는 2022년 8월 ‘기억하기’ 기능을 출시해 과거 대화를 토대로 이용자가 연속성 있는 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클로바 케어콜을 고도화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 10월 기준 전국 지자체 229곳 중 133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순천시의 복지 담당자가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독거 노인의 건강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신속히 현장을 방문해 응급 환자를 구한 사례도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클로바 케어콜이 ‘AI 복지사’로서의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케어콜의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적용된 기술을 고도화해, 일상 영역 외에도 치매 예방 대화, 만성질환자 관리 등 목적성 대화 시나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장년층 1인 가구와 독거 노인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클로바 케어콜이 돌봄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수·셰프 내세운 호빵 맛 어떨까[2024 하반기 히트상품]

    선수·셰프 내세운 호빵 맛 어떨까[2024 하반기 히트상품]

    삼립은 신유빈 선수를 ‘삼립호빵’의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사진). 신유빈 선수를 모델로 한 ‘올겨울 호빵은 신뉴빈만 기억해’라는 광고 메시지와 함께 ▲매운맛의 ‘신’(辛)을 담은 ‘불백한쌈호빵’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를 담은 ‘삐약이호빵’(스크램블에그호빵∙초코바나나호빵) ▲호빵을 대표하는 단팥(Red Bean)의 ‘빈’(Bean)을 담은 ‘단팥호빵’ 등 세 가지 테마의 제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삼립은 중식 셰프 정지선과 임태훈의 호빵도 선보였다.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지선 셰프의 고유 레시피를 재해석해 신제품 ‘흑초강정호빵’을 내놨다. 함께 출시한 ‘고추잡채호빵’은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도량’의 대표 메뉴인 피망 고기볶음(고추잡채)을 활용했다.
  • 현실에 비현실적 존재를… 비틀린 장면서 따뜻함을 마주하다

    현실에 비현실적 존재를… 비틀린 장면서 따뜻함을 마주하다

    황다연·이정웅·고스·컨던 4인 참여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사물들에맥락없는 오브제·이상적 풍경 더해황 작가 “나의 파라다이스 재해석” 거리의 노란 벽마저 복숭앗빛으로 물들어 가는 해질녘.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골목에 가로등 불빛과 집집이 새어 나오는 노란 불빛은 어디선가 마주한 것 같은 풍경이다. 하지만 이내 거리에 뜬금없이 놓인 세 개의 석고상이 그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아트스페이스 호화는 황다연(39), 이정웅(42) 국내 2인과 엘리자 고스(29), 새뮤얼 컨던(39) 호주 2인이 참여하는 전시 ‘나이브 리얼리즘’을 선보인다. 나이브 리얼리즘은 인간이 외부 대상을 온전히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물론적 이론인데, 전시는 이를 비튼다. ‘휴일’이라는 제목이 붙은 황다연의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과 길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석고상이나 오리, 오렌지색 비치볼 등 맥락 없는 사물을 곳곳에 배치한다. 다른 작품인 ‘테니스 코트’, ‘조각상’ 등에도 같은 오브제가 등장한다. 29일 전시장에서 만난 황다연은 “나만의 파라다이스를 재해석한 그림들”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의 배경은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하면서 호텔 안에서 본 풍경, 차창 밖으로 보이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곳이다. 작가는 팬데믹 기간 사진과 기억을 조합해 작업을 이어 갔다. 그곳에 좋아하는 물건부터 애증의 물건까지 함께 담았다.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는 우리가 원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곳이잖아요. 미래에 도래할 이상적인 사회로서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개인이 주체가 돼 참여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폴란드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야기한 ‘판토피아’를 이야기하고 싶었죠.” 왜 하필 석고상을 반복적으로 그려 넣었을까. 그는 “한국의 입시 미술에선 석고상은 익숙하지만 애증의 대상”이라며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각성시켜 주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공간에서 전시하는 4명의 작품은 색채는 다르지만 묘하게 느낌이 닮아 있다. 이정웅은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 남은 장면을 그린다. 기둥이나 지붕만 남은 건물, 날아가고 있는 대리석 타일들, 쏟아지는 물들에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작가는 실재하는 사물에 비현실적인 존재 방식을 부여한다. 건축을 공부하던 고스는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이 아닌 건축물 내부의 아름다움을 느껴 회화로 전향한 작가다. 나른한 오후에 고개를 들어 금귤 나무에 맺힌 열매들을 보는 순간이나 집 앞 정원의 풀이 나부끼는, 빈티지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상적인 풍경을 현실로 데리고 온다. 컨던은 고전 미술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제국주의의 초상과 유럽 미술관과 박물관의 컬렉션을 재현한다. 이번에 전시된 그의 작품은 강력한 통치력을 암시하는 데 쓰이던 말 도상을 노란 바탕에 올려놓아 어딘지 모를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유연주 호화 큐레이터는 “건축 구조물과 오브제를 등장시켜 무언가 연출된, 눈에 보이는 장면이 전부가 아닌 작품들을 모았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되새기는 수많은 장면 속 사람들과의 추억이 불현듯 투사되거나 아직은 낯선 새해의 숫자를 맞이하며 설레는 포근함을 느끼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 청소년 친화 금천, 학생들과 정책 개발

    청소년 친화 금천, 학생들과 정책 개발

    서울 금천구가 지난 27일 금천구청 소회의실에서 청소년 참여기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비롯해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총 6명의 청소년 대표, 독산청소년문화의집 관장 등이 참석했다. 청소년 대표들은 각 단체에서 활동하며 느낀 소감과 기억에 남는 사례들을 공유했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시설과 프로그램을 직접 자문·평가하며 청소년 중심의 공간 운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경험을 나눴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여름 축제 ‘스트레스풀러 왓썸’과 청소년동아리 연합워크숍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한 사례를 공유했다. 청소년의회는 주민참여예산 심사와 청소년 모의 유엔 행사를 통해 민주시민 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소개하며 정책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정책 모니터링과 지역사회 요구를 탐색해 청소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사례들을 다뤘다. 이 외에도 학습 공간 확충,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편의시설 마련, 지역 환경 문제 개선 등 다양한 청소년 정책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구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내년 청소년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승무원 두 명 꼬리 부분서 구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첫마디

    승무원 두 명 꼬리 부분서 구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첫마디

    “어떻게 된 일인가요.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거죠.”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된 승무원 이모(33)씨의 첫마디였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이씨는 사고 충격으로 왼쪽 어깨 등이 골절되고 머리가 일부 찢어졌다. 하지만 “의식 등은 정상으로 보행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목포한국병원 측은 밝혔다. 그러나 사고 충격에 당시 상황을 순간 잊은 듯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의 질문에 “도착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이후는 기억이 없다”며 의료진에게 상황을 되물었다. 이씨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생명에 지장은 없다. 검사 결과 흉추와 좌측 견갑골, 좌측 늑골이 골절됐다”고 말했다. 주 병원장은 “전신마비 등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최소 2주는 지켜봐야 한다. (트라우마 등을 우려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지 않고 있지만 ‘깨어 보니 구조돼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함께 구조된 여성 승무원 구모(25)씨도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소방 관계자에게 “비행기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도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승무원은 충돌 과정에 후미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뒤쪽 비상구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여객기가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 연료가 들어 있는 날개에서 불이 나고 충격을 앞에서 다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충격이 뒤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후미 승무원들은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항공기에 생긴 대형 폭발 등이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면서 일반 착륙에 비해 제동 거리가 2배 이상 길어졌고 충격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며 “동체착륙 과정에서 생긴 마찰열과 불꽃이 연료 누출로 인한 화재를 가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가 활주로 끝단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동체가 심각히 파손된 것도 희생자 수를 키운 이유”라며 “단순한 사건이 아닌 만큼 반드시 기체 결함 요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사고 기체를 운항한 기장은 경력 5년차의 한모(45)씨로, 총비행시간이 6800여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기장이다. 이 중 2500여 시간은 기장으로서 조종간을 잡았다. 부기장을 맡은 김모(35)씨의 경력은 1년 10개월로 총비행시간은 1650여 시간에 달한다.
  • “그 지뢰, 동료 아닌 내가 밟아 다행… 군의 존재는 곧 국가의 힘”[월요인터뷰]

    “그 지뢰, 동료 아닌 내가 밟아 다행… 군의 존재는 곧 국가의 힘”[월요인터뷰]

    해병대 출신 父 동경해 장교 임관2019년 8월 전방 예초 중 사고당해‘목함 지뢰’ 하재헌에게 위로받아왼쪽 발목 잃었지만 군 생활 지속“같은 처지 군인들에게 힘 주고파”국가유공자 신청 어렵고 심사 복잡부상 인과관계도 본인이 입증해야 법률 지원·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부상 제대군인 위한 재단도 만들어‘만약 지뢰를 밟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병대 출신 아버지를 동경해 해병대 장교를 꿈꿨던 청년은 이런 물음을 자주 떠올렸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부하들을 먼저 챙기는 장교가 돼야겠다는 다짐도 했고 부하들이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는 것을 군 생활의 가장 큰 목표로 새기며 2018년 3월 학군(ROTC)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그런데 바라지 않았던 상상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경계 작전을 위해 예초 작업을 하다 지뢰를 밟아 왼발을 잃게 된 것이다. 인생을 뒤바꾼 사고에도 청년은 “대원들이 아니라 내가 밟아서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웃으며 말한다. 그는 이제 자신처럼 군 생활을 하다 다친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운영실장과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 고문을 맡고 있는 이주은(31·예비역 대위)씨를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사고로 얻은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뢰 사고는 어떻게 났나. “임관한 뒤 경기 김포에 있는 2사단에서 복무했다. 2019년 5월부터 전방 경계 작전에 들어갔다. 소초장 임무 수행 중 풀이 무성해 갈대를 제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2019년 8월 29일, 그날은 밤을 꼴딱 새서 예초 작업을 조금 해 놓고 퇴근하려 했다. 제 책임구역이 100m 정도 남았을 때였다. 갈대밭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쳐 두고 남은 50m는 내일 부대원들에게 맡겨야지 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지뢰를 밟았다.” -이후 상황은 어땠나. “아직 모든 기억이 생생하다. 날카로운 폭발음과 함께 몸이 붕 떴고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 시야가 깜깜해졌고 귀에서는 ‘삐’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오른발이 너무 뜨겁고 아파서 보니 거뭇한 화약만 묻어 있고 괜찮아 보였다. 안심하려던 순간 왼발이 터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픈 것보다 공포와 두려움으로 비명을 쏟아 냈다. 함께 작업하던 소대원에게 얼른 가서 부소초장에게 보고하고, 다른 대원들은 오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부대원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 같아 걱정됐다. 깽깽이로 몇 걸음 성큼성큼 이동했다. 차라리 기절하고 싶도록 정신이 또렷했다. 중대장님이 황급히 차를 몰고 병원으로 옮겨 주셨는데 순간 ‘제가 밟아서 다행입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두려웠을 텐데 어떻게 그런 말을 했나. “그 말은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진심이다. 제가 아니면 부대원 중 누군가 그 지뢰를 밟았을 거다. 그럼 내 발은 무사했겠지만 죄책감 때문에 평생 마음에 장애를 안고 살았을지 모른다. 늘 형 같은 장교가 되고 싶었으며, 무엇보다 부대원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는 게 군 생활의 가장 큰 목표였다.” -투철한 군인 정신의 원천은 뭔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해병대 영상을 많이 보여 주셨다. 군 생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진 않으셨는데 아마도 자랑스러우셨던 것 같다. 해병대 빨간 명찰을 받을 때 정말 뿌듯했다. 이후엔 지휘관들께 많이 배웠다. 군인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총칼에도 맞서는 집단 아닌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직업이자 숭고한 일이며, 그래서 더욱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사고 이후에도 군 생활을 계속했는데.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부터 시작해 6개월간 치료받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중대장님이 대원들이 써 준 편지를 주고 가셨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고마워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군인이면 누구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데 제 사고로 아버지 같았던 중대장을 비롯해 지휘관들이 조사와 징계를 받는 것도 괴로웠다. 수도병원 군의관(이호준 중령)은 마음의 상처도 보듬어 줘야 한다며 틈틈이 와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이 발이 너의 훈장이 될 것’이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한번 죽을 뻔했던 인생, 더 가치 있게 살자 다짐하고 연장 복무를 신청했다.” -부상 제대군인을 위한 일을 시작한 계기는. “퇴원하고 복귀한 뒤 작전참모로 복무했다. 하지만 계속 복무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저처럼 다친 군인들을 돕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병원에 있을 때 소셜미디어(SNS)로 연락해 온 하재헌(30) 예비역 중사가 많은 위로를 줬다. 2015년 북한 목함지뢰 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고도 씩씩한 하 중사처럼 같은 처지에 있는 군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2021년 6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를 계기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꾸렸고 전역한 뒤부터 운영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떤 제도적 문제들이 있나. “국가유공자 신청은 이미 전역했거나 또는 6개월 이내 전역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 군 생활을 계속하는 한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을 수 없다. 현역 때 국방부에서 지원받더라도 전역하고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면 심사 과정이나 기간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 그 기간 동안 국가보훈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군 복무와 부상의 인과관계도 본인이 입증해야 한다. 저도 전역하고 1년 뒤에야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었다. 제가 밟은 지뢰가 북한 지뢰인지, 아군 지뢰인지에 따라 보상 폭이 크게 달라지는데 그건 여전히 밝히지 못했다. 희귀 질환이거나 인과관계가 모호한 경우 더욱 지난한 과정을 밟아야 한다.” -부상당한 군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뭔가.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가장 궁금해한다. 규정이 부족하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센터에서는 주로 법률 지원과 보훈 상담 및 행정 쟁송 지원,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심리 지원, 사회로 잘 복귀하기 위한 취업 지원과 함께 부상 군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부상 제대군인을 위한 재단도 꾸렸다. “센터에도 벌써 200여명이 찾아왔지만 ‘서울시’, ‘청년’에 대한 지원만 할 수 있는 게 아쉽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 국방 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매년 1000여명이 장해보상금을 받았다. 부상을 공식 인정받지 못한 군인과 장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병대 선배들과의 많은 소통 끝에 부상 제대군인을 돕는 국방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를 올해 1월 출범시켰다. 김태성(58) 전 해병대 사령관(예비역 중장)이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며 저는 고문을 맡고 있다. 퍼플하트는 사상당한 참전 용사를 기리는 미국의 훈장 이름이다.” -인식 개선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 보상 문제는 법과 규정을 바꾸면 금방 해결될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어려운 건 나라를 지키다 다친 군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부상 군인들은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고 싶어 한다.” -군에 대한 인식이 다소 인색한 면도 있는데. “군인의 존재 가치에 대해 좀더 돌아봤으면 한다. 지난해 보훈 인사로 초청돼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 교포분께서 제 이야기를 듣고 ‘나라를 지켜 줘서 고맙다’며 안아 주셨다. 처음 들어 보는 인사와 격려였다. 우리나라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가 국방의 의무다. 군에 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지 않는 사람들 역시 군인과 부상 군인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는 것이 남은 국방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미국처럼 우리도 군인을 보며 ‘나라를 지켜 주셔서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조정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는데.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장애인 조정팀 선수로 활동하는 하 중사의 추천으로 시작했다. 체격이 좋고 제가 속한 장애 등급 안에서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 조건이 맞았다. 힘든 운동이지만 다치기 전이나 똑같이 한계에 이를 수 있는 운동이라 좋다. 왼발이 있으면 기록이 훨씬 좋겠지만 뛰는 법을 잊었던 제가 목에 피맛이 날 정도로 운동할 수 있고 그걸 통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제한된 움직임으로 배를 움직이는 건 똑같고, 오히려 배 안에서 제 몸이 더 자유롭다. 지난해 세계상이군인 체육대회 ‘2023 인빅터스 게임’에서 실내조정 4분 경기 은메달, 1분 경기 동메달을 땄다. 전국대회에서는 지난해 금메달, 올해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군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는데. “한 육군 부대에 강연하러 갔을 때 전 특수전사령관이 구속됐다. 직간접적으로 느끼는 군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군인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데, 사기가 떨어진 것은 물론 조직과 명령 체계 전반이 뒤흔들렸다. 여전히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군의 존재가 곧 국가의 힘이라고 믿는 군인이 더 많다. 너무 당연해서 인지하지 못했던 군의 가치를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하고 싶나. “부상 제대군인을 돕는 일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 또 앞으로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생존 승무원 중환자실 입원…전신마비 우려해 집중관리”

    “생존 승무원 중환자실 입원…전신마비 우려해 집중관리”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생존자 30대 남성 승무원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남성 승무원 이모(33)씨는 참사 과정에 대해 “깨어보니 구조돼있더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입원한 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29일 오후 9시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장은 이씨가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에 대해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며 “기억상실 등은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오후 6시 15분 이곳으로 전원했으며, 검사 결과 흉추와 견갑골, 늑골 등 골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주 원장은 이씨가 전신마비 등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집중 관리 중이라며, 심리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 종교계 애도 “참담한 소식” “불행 반복되지 않아야”

    종교계 애도 “참담한 소식” “불행 반복되지 않아야”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와 관련해 종교계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또 참사의 재발을 막을 안전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9일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발원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담한 소식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관계 당국은 현 상황을 신속히 수습하고 사고의 원인과 경과를 철저히 규명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애도문을 내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또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책임 관계자들과 정부 당국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하느님께서 이들의 영혼을 감싸주시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도 성명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와 항공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은 인명 구조에 우선하여 사고를 속히 수습하고,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도 “희생자와 유가족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철저한 조사에 기반한 반성과 재난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성균관과 전국 유림은 “우리 모두가 함께 슬픔을 나누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사회 전체가 큰 교훈으로 새기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어떻게 된 거죠” 생존한 두 승무원…어떻게 살았나

    “어떻게 된 거죠” 생존한 두 승무원…어떻게 살았나

    “어떻게 된 일인가요.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거죠”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생존해 병원으로 후송된 승무원 이모(33) 씨의 첫 마디였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이 씨는 왼쪽 어깨 골절과 머리 등을 다쳤지만, 맥박은 정상이며 보행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그러나 사고 충격에 당시 상황을 순간 잊은 듯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의 질문에 “착륙 준비를 한 뒤 기억에 없다”며 의료진에게 상황을 되물었다고 한다. 이 씨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서울 지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 승무원 구모 씨도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승무원은 충돌 과정에서 후미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뒤 쪽 비상구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여객기가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 연료가 들어있는 날개에서 불이 나고 충격을 앞에서 다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충격이 뒤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후미에 있던 승무원들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새 떼와 충돌 후 발생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A(50) 씨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철새가 기체와 부딪히고 5분도 안 돼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생존자 구씨 역시 “비행기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는 말을 했다고 소방본부 측은 전했다. 최기영 교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은 가끔 일어나는 사고로 엔진에 새 떼가 빨려 들어가면서 엔진이 고장났고 이후 엔진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랜딩 기어가 안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보통 비행기는 이에 대비해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만드는데, 이번 사고가 오른쪽 엔진에 물려 있는 유압 계통이 고장났다면, 왼쪽 엔진 유압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어야 하는 만큼 이 부분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 정비 전문가는 “대부분 항공사들과 공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 이게 사고 직접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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