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억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499
  • ‘작심 비판’ 안세영 없는 K셔틀콕 메달 회견…김원호 “대표팀 분위기는…”

    ‘작심 비판’ 안세영 없는 K셔틀콕 메달 회견…김원호 “대표팀 분위기는…”

    한국 배드민턴에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비판’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이 나오지 않았으나 화두는 온통 ‘안세영’이었다. 6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 라 시미에 마련된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한국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리스트들이 귀국하기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추가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4일 사격, 펜싱, 유도 선수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했고, 5일엔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긴 김우민이 나섰다. 이날은 전날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배드민턴 순서였다. 주인공이어야 할 안세영은 나오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은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안세영 관련 질문이 쏟아지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혼합복식 시상대에 섰다. 김원호는 협회를 향한 안세영의 비판과 관련해 “파트가 나뉘어 있어 저희는 그런 것들을 잘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면서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이후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날 기자회견도)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긴 했다”고 덧붙였다. 김원호는 “여기까지 온 게 우리 힘만으로는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던 덕분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유지했다. 정나은은 아예 “안세영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나은은 대회 준비 과정을 놓고는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컨디션에 맞춰서 훈련하고, 먹는 것과 수면에 신경 썼다. 올림픽 전 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는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원호는 메달을 따낸 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챔피언인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으로부터 “어렸을 때 해준 말(‘네가 길영아의 아들로 사는 게 아니라 (내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도록 해야 해’)을 기억해줘서 고맙다. 고생 많았고 병역 혜택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나은은 “여자복식과 남자복식 등 모든 종목이 어떻게 훈련해왔는지 옆에서 지켜봐 왔기에 (함께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슬프고 아쉽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니까 대표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30년 동안 잠든 적 없는 ‘무수면 달인’의 비결은?

    30년 동안 잠든 적 없는 ‘무수면 달인’의 비결은?

    약 30년 간 단 한순간도 잠들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치민에 사는 응우옌 응옥 미 킴(49)은 24시간 내내 깨어 있어도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그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미 ‘잠들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다. 잠을 자지 않은 채 무려 30년 가까이를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 훈련이라고 주장한다. 이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책과 만화를 읽으며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버릇이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재봉사로 활동하며 돈을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했다. 1994년 자신의 옷가게를 차린 이 여성은 밀려드는 주문을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 탓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초반에는 일을 하면서도 계속 졸기 일쑤였고,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밤을 새워 재봉틀을 돌렸다. 몸이 극심한 수면부족을 겪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어지러움을 느껴 넘어지기도 했고,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다. 일을 할 때에도 실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이 여성은 수면시간을 늘리려는 노력은커녕 지속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그 결과 잠을 자지 않아도 졸림을 느끼거나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감기는 상태를 넘어섰다. 이후부터는 아예 잠을 잘 수 없는 몸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다. 잠을 자지 않아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증상을 겪지 않고, 몸이 ‘무수면 상태’에 적응했다는 것.그녀는 현지 언론에 “나는 30년 동안 잠을 자지 않았지만 여전히 건강하다. 눈에 황달이 조금 있지만 밝은 편이다. 잠을 자지 않아도 뇌는 맑다. 이제는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30년간 잠을 잔 적이 없다는 이 여성의 주장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지 SNS에서는 이 여성의 사연이 빠르게 확산했고 어느 새 유명인사가 됐다. 특히 그녀와 한 동네에 사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여성은 이웃과 행인이 모두 지켜볼 수 있는 자신의 가게 안에서 언제나 재봉틀 앞에 앉아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밤에도 잠들지 않는 덕분에 그녀의 가게에는 문도 제대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른 새벽부터 그녀는 자신의 가게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많은 사람이 나의 ‘능력’을 알아보고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다 이웃이 SNS에 잠을 자지 않는 나의 사연을 올리면서 유명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인사가 된 뒤 내가 실제로 잠을 자지 않는지 확인하려는 외지인들이 수시로 가게 주변을 드나들었고 호기심을 보이며 동의도 없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30년 동안 깨어 있는 일,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인간이 최초로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은 기록이 세워진 시기는 1964년이다. 당시 미국의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세운 11일(264시간)이다. 당시 랜디 가드너는 과학 실험의 일환으로 무수면에 도전했고, 의학적 감독 하에 실험이 이뤄졌다. 잠을 자지 않는 기간 동안 가드너는 심한 피로와 집중력 저하, 단기기억 상실, 환각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1986년 로버트 맥도날드는 18일 21시간 40분(453시간 40분) 동안 잠을 자지 않아 공식적으로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기네스세계기록 측은 안전 및 윤리적인 이유로 1989년부터 해당 부분에 대한 공식 기록을 측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수면 부족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적정 수면시간은 나이나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만 6~12세 어린이는 9~12시간, 성인은 7~9시간의 수면 시간이 권장된다. 특히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하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명상이나 요과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30년간 한 번도 잠든 적 없다”…‘무수면 달인’ 등장, 진실은? [핫이슈]

    “30년간 한 번도 잠든 적 없다”…‘무수면 달인’ 등장, 진실은? [핫이슈]

    약 30년 간 단 한순간도 잠들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치민에 사는 응우옌 응옥 미 킴(49)은 24시간 내내 깨어 있어도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그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미 ‘잠들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다. 잠을 자지 않은 채 무려 30년 가까이를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 훈련이라고 주장한다. 이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책과 만화를 읽으며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버릇이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재봉사로 활동하며 돈을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했다. 1994년 자신의 옷가게를 차린 이 여성은 밀려드는 주문을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 탓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초반에는 일을 하면서도 계속 졸기 일쑤였고,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밤을 새워 재봉틀을 돌렸다. 몸이 극심한 수면부족을 겪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어지러움을 느껴 넘어지기도 했고,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다. 일을 할 때에도 실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이 여성은 수면시간을 늘리려는 노력은커녕 지속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그 결과 잠을 자지 않아도 졸림을 느끼거나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감기는 상태를 넘어섰다. 이후부터는 아예 잠을 잘 수 없는 몸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다. 잠을 자지 않아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증상을 겪지 않고, 몸이 ‘무수면 상태’에 적응했다는 것.그녀는 현지 언론에 “나는 30년 동안 잠을 자지 않았지만 여전히 건강하다. 눈에 황달이 조금 있지만 밝은 편이다. 잠을 자지 않아도 뇌는 맑다. 이제는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30년간 잠을 잔 적이 없다는 이 여성의 주장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지 SNS에서는 이 여성의 사연이 빠르게 확산했고 어느 새 유명인사가 됐다. 특히 그녀와 한 동네에 사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여성은 이웃과 행인이 모두 지켜볼 수 있는 자신의 가게 안에서 언제나 재봉틀 앞에 앉아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밤에도 잠들지 않는 덕분에 그녀의 가게에는 문도 제대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른 새벽부터 그녀는 자신의 가게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많은 사람이 나의 ‘능력’을 알아보고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다 이웃이 SNS에 잠을 자지 않는 나의 사연을 올리면서 유명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인사가 된 뒤 내가 실제로 잠을 자지 않는지 확인하려는 외지인들이 수시로 가게 주변을 드나들었고 호기심을 보이며 동의도 없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30년 동안 깨어 있는 일, 현실적으로 가능할 인간이 최초로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은 기록이 세워진 시기는 1964년이다. 당시 미국의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세운 11일(264시간)이다. 당시 랜디 가드너는 과학 실험의 일환으로 무수면에 도전했고, 의학적 감독 하에 실험이 이뤄졌다. 잠을 자지 않는 기간 동안 가드너는 심한 피로와 집중력 저하, 단기기억 상실, 환각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1986년 로버트 맥도날드는 18일 21시간 40분(453시간 40분) 동안 잠을 자지 않아 공식적으로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기네스세계기록 측은 안전 및 윤리적인 이유로 1989년부터 해당 부분에 대한 공식 기록을 측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수면 부족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적정 수면시간은 나이나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만 6~12세 어린이는 9~12시간, 성인은 7~9시간의 수면 시간이 권장된다. 특히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하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명상이나 요과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픔의 역사 기억’ 합천서 제79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

    ‘아픔의 역사 기억’ 합천서 제79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

    79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가 6일 경남 합천군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열렸다.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고자 위령각에서 매년 8월 6일(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 연다. 위령각에는 원폭 희생자 1168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여명 중 70%는 합천 출신이다. 일제강점기 합천군에서 강제징용돼 일본으로 간 사람들 대부분이 히로시마 군수공장에 투입돼서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폭 피해자 1700여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250여명은 합천에 살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에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반영됐다. 도는 또 올해부터는 원폭 피해자에게 생활보조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경남도는 “아픔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노란 나비-다음 세대의 약속’…경기도, 10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 행사

    ‘노란 나비-다음 세대의 약속’…경기도, 10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 행사

    경기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오는 10일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노란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추모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1924~1997) 님이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이날의 용기를 기억하고 피해 역사를 알리기 위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림의 날 행사는 기림문화제, 기념식, 나눔의집 피해자 흉상 헌화식 등의 순으로 열리며,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또 행사장 참여 부스에서 피해자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 잡기,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진행한다.특히 경기도 주최로 지난 7월 8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한 ‘기억의 꽃 배달’ 캠페인에 참여한 시·도 대표단을 초청해, 캠페인 결과를 공유한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지를 되새기고, 직접 기억하는 행동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소개 페이지(https://litt.ly/814day)를 참고하거나 경기도 여성정책과(031-8008-2505)에 문의하면 된다.
  •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나라별로 고양이의 날이 다른 이유는 [인마이포캣]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나라별로 고양이의 날이 다른 이유는 [인마이포캣]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의 얼굴처럼 동글동글한 이 날짜는 언제 누가 정했을까. 올해 22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고양이의 날은 캐나다에 있는 국제동물복지기금(ifaw-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이 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오랜 기간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고양이를 위해 2002년 제정했다. IFAW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복지운동단체 중 하나로, 유기동물 구조와 함께 캐나다에서는 북극곰 사냥금지 운동을 이끌어낸 단체로도 유명하다. 8월 8일은 IFAW가 제정한 세계고양이의 날 수만 년전부터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아온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반려묘 가구가 반려견 가구 못지 않게 높아지고 인기까지 끌며 SNS를 달구고 있다. 반면 길에서 태어난 고양이들 뿐 아니라 버려지거나 학대로 인해 구조되어야 하는 고양이들 또한 많아지는 가운데 8월 8일 만큼은 우리 곁의 모든 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조금 더 가져 보면 좋겠다. 2020년부터는 1958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고양이보호협회(ICC·International Cat Care)가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기념일을 관리하고 있다. 각 나라별 다른 고양이의 날 그런데 세계 고양이의 날인 8월 8일과 별개로 고양이의 날을 별도로 지정해 기념하는 나라들도 많다. 유럽 2월 17일, 일본 2월 22일, 러시아 3월 1일, 대한민국 9월 9일, 미국 10월 29일로 날짜도 참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매년 9월 9일 고양이 날을 맞아 각종 자선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고양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가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는 속설에서 착안한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의 한자음을 따서 창안된 것으로 200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다. 일본은 고양이의 날 위원회에서 고양이 사육사의 투표로 지정되어 1987년부터 기념해왔다고 한다. 2월 22일인 이유는 일본어 발음으로 고양이의 울음소리인 ‘냥’(ニャン)이 숫자 ‘2(니·ニ)’와 비슷해서다. 이탈리아와 브라질, 폴란드 등 대부분의 유럽권에서는 2월 17일을 고양이의 날로 정했다. 이탈리아 투토가토(Tuttogatto) 잡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클라우디아 안젤리티가 1992년 지정했다. 2월은 중세유럽 시대의 고양이가 마녀들의 하수인으로 오해를 받아 수많은 학살이 이루어진 달로 이런 아픔을 기억하고자 했다. 번외로 2월 17일은 ‘무작위로 친절을 베푸는 날’이라고 한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비영리단체인 무작위 친절 베풀기 재단(Random Acts of Kindness Foundation)에서 만든 이 날은 아무 조건 없이 아무에게나 친절을 베풀어보는 날이다. 이를 테면 청소부에게 꽃을 선물하거나, 익명으로 희망메시지를 눈에 띄는 장소에 붙여두거나, 길에서 만난 이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거나 하는 등의 일을 떠올릴 수 있다. 어쩌면 유럽의 고양이의 날 2월 17일은 우연히 만난 외로운 길냥이들에게 친절한 마음과 눈빛이라도 베풀어주자는 뜻이 담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재밌게도 이와 별개로 ‘세계 친절의 날’이 따로 있었다. 1998년 국제 비영리민간단체 ‘세계 친절 운동단체’가 제안한 친절의 날은 매년 11월 13일이라고 한다.러시아의 고양이 날은 3월 1일이다. 러시아는 전국 가정의 약 60% 이상이 반려묘를 키울만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큰 나라다. 러시아에서 고양이는 ‘봄’으로 상징되고 있어 봄이 시작되는 3월 1일이 고양이의 날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동물복지가이자 라이프스타일 작가인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10월 29일로 지정해 2005년부터 기념하여 왔다. 또한 억울하게 불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검은 고양이들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뜻으로 정한 검은 고양이의 날도 있다. 미국은 8월 17일, 이탈리아는 11월 17일이 검은 고양이의 날이다.한편, 우리나라의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이기도 하다.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한 이유가 재밌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궁(無窮)을 상징하는 ‘무한대(∞)’가 되기 때문인데, 한자로 무궁화(無窮花)는 ‘쉴 새 없이 피고 지고 또 피어나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캐나다 IFAW에서는 몰랐겠지만 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인 이유로 ‘우리와 무한대로 함께 살자’는 뜻이 담겨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있을까? 다행히도 무궁화는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꽃이니 냥테리어에도 적극 활용해볼까 한다.
  • 창작 뮤지컬 ‘흔해빠진일’, 이머시브 공연으로 생생한 몰입감 선사

    창작 뮤지컬 ‘흔해빠진일’, 이머시브 공연으로 생생한 몰입감 선사

    엔데믹 이후 문화·예술계에 관객 참여형 예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그레이트 코멧’은 이머시브 공연으로 국내에 선보였으며, 다양한 극장식 공연에서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이머시브 스타일의 연출이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흔해빠진일’은 이머시브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 순수 창작 공연으로 체홉 ‘갈매기’와 셰익스피어 ‘햄릿’에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공연 시작 전에는 무대를 가로질러 객석에 진입을 해야하며 인터미션에는 배우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관객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객석에 따라 관객은 전통극장식 이원화된 관극 형태를 취할 수도 있고, 무대 안으로 들어와 배우와 근접해서 360도 회전 의자에서 생생한 무대를 경험할 수도 있다. 무대 전체는 극 중 주인공인 ‘코스챠’의 머릿속 무의식과 기억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간다. 5인조 라이브 밴드와 탄탄한 29개의 아름다운 넘버도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기존 뮤지컬 음악 형식에 충실히 따르면서도 라이브 밴드를 적절히 노출시킴으로서 장면에 따라 콘서트와 같은 분위기를 강조한다. 다양한 라이브 콘서트의 경험이 풍부하며 관객과의 호흡에 익숙한 보이그룹 마이네임에서 활동하는 배우 강인수와 뮤지컬계 주목할 만한 배우 조모세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는 재능있는 젊은 배우들 22명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다년 간의 이머시브 극장 경험을 가진 ‘카지노’의 양문수 연출과 탄탄한 브로드웨이식 뮤지컬 작곡을 선보이는 음악감독이자 작곡가 장지영, 다양한 공연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미술감독이자 무대미술가 정민선, 조명디자이너 마선영 등의 창작진이 함께 한다. 국내 창작 이머시브 뮤지컬 ‘흔해빠진일’은 8월 18일까지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 첫 올림픽 여정 마친 ‘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첫 올림픽 여정 마친 ‘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패럴림픽에서 계속 응원해 달라.” 브라질 탁구 국가대표 브루나 알렉산드르의 첫 올림픽 여정이 한 경기로 끝났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단식 은메달을 딴 뒤 호기롭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혔다. 그는 “스스로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2026 LA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저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다른 사람, 특히 장애인에게는 동기부여를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매치 점수 1-3으로 패했다. 상대는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버티고 있는 한국이었다. 브루나 다카하시가 이은혜를 상대로 단식을 이긴 뒤 재대결에서 패했고 복식 신유빈-전지희, 단식 전지희를 넘지 못하면서 8강 티켓을 한국에 헌납했다. 브라질에서는 오른팔이 없는 왼손잡이 선수 알렉산드르가 선봉에 섰다. 복식 첫 경기에 출전한 알렉산드르는 네 번째 단식까지 소화했다. 탁구채로 공을 올려 서브했고 공에 많은 회전을 걸어 상대를 당황 시켰다. 하지만 금세 적응한 한국 선수들에게 점차 밀렸다. 알렉산드르와 단식에서 맞붙은 한국 국가대표 이은혜는 “처음 만났는데 서브나 구질의 수준이 높았다”고 설명했다.알렉산드르는 생후 6개월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그러나 스스로 장애라 생각하지 않았고 일곱 살에 탁구를 처음 접했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알렉산드르는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동메달, 도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파리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브라질 국적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우상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를 꼽았다. 알렉산드르처럼 오른팔이 없는 파르티카는 패럴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은 ‘전설’이다. 올림픽, 패럴림픽을 모두 경험한 탁구 선수는 파르티카와 알렉산드르뿐이다. 알렉산드르는 “한국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22년 동안 탁구를 하게 될지 몰랐다. 모두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언니들과 삐약이’ 女 탁구 단체전 8강행

    ‘언니들과 삐약이’ 女 탁구 단체전 8강행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매치 점수 3-1로 꺾었다. 한국은 홍콩-스웨덴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에 맞붙는다.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최강국인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신유빈-전지희 조가 1복식에 나서 브라질의 지울리아 다카하시-브루나 알렉산드르 조를 3-0로 제압했다. 이어 2단식에서는 이은혜가 세계랭킹 20위 브루나 다카하시와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올림픽에 나선 이은혜는 중압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게추를 한국으로 기울게 한 건 ‘맏언니’ 전지희였다. 전지희는 3단식에서 지울리아를 3-0으로 꺾었다. 이어 4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몸이 풀린 듯 한결 나은 경기력을 보이며 알렉산드르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올림픽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신유빈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언니들과 함께 있으니 덜 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과 혼성 복식에 이어 여자 단체전까지 11경기를 소화한 신유빈은 “이런 기회가 또 오지 못할 수 있으니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것을 갈아 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혜는 첫 경기에서 심판이 던져주는 공을 못 받을 정도로 긴장한 상태였다. 이은혜는 해당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감독님과 지희 언니, 유빈이가 계속 말을 해줘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여자 단식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한 전지희는 “오늘 복식에서 못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다”면서 “신유빈에게 ‘내가 오늘 미스해도 화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시상대에) 같이 올라가야죠. 두 번째 메달도 해야죠!”라며 단체전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6일에는 남자 단체전 일정이 시작된다.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 만난다.
  • 패션 아이템? 너무 이쁜 과학 백과사전

    패션 아이템? 너무 이쁜 과학 백과사전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인 1990년대 이전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집 한쪽을 차지하고 있던 20~30권 분량의 백과사전 전집을 기억할 것이다. 2000년대 이후 포털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됨에 따라 지식의 저장과 전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백과사전은 골동품이 됐다. 그런데 추억을 되살리는 과학 백과사전이 최근 출간됐다. ‘피디아(Pedia) A-Z’ 시리즈(한길사)는 ‘꽃’, ‘뇌’, ‘나무’, ‘버섯’ 4가지 소재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엄선한 키워드 100여개를 삽화와 함께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인간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은 역사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튤립광’(Tulipomania) 항목에서는 17세기 유럽을 휩쓴 튤립 투기가 세계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켜 네덜란드의 금융경제를 무너뜨렸음을 알려 주고, ‘일일초’(Rosy periwinkle) 항목에 따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는 일일초 속 알칼로이드 성분은 아동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10%에서 90%로 높여 암 치료의 새 역사를 열게 된다. ‘뇌’ 편은 수천년 동안 의사와 철학자들을 매혹하고 혼란스럽게 한 1.4㎏의 신체 기관인 뇌와 신경의 경이로움을 한데 모아 보여 준다. 뇌과학의 역사를 보면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전두엽’(Frontal Lobe) 항목은 단순히 전두엽의 기능만이 아니라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려 준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누나 로즈메리 케네디는 지적 장애와 감정 폭발이 심해진 까닭에 23세에 뇌엽 절제술을 받아 전두엽이 제거되면서 평생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게 됐다. 전문적인 내용이고 백과사전임에도 두껍지 않으며 크기도 작고 항목별로 길지 않은 데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나무’를 저술한 조안 말루프 미 솔즈베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시리즈는 지식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피곤함에 주춤한 지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국가적 영웅’ 해외 독립운동가·참전용사 지원을

    [사설] ‘국가적 영웅’ 해외 독립운동가·참전용사 지원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찾아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과 독립운동가 조지 루이스 쇼의 후손과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베델 선생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에게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공동 기획한 ‘대한외국인’ 기사가 실린 서울신문 1면(7월 17일자) 패널을 선물했다. ‘대한외국인’ 특별기획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기리기 위한 뜻으로 제작된 연재기사다. 강 장관은 영국 방문에 이어 5일엔 에티오피아를 찾아 6·25 참전용사 및 유가족과 오찬을 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영국과 에티오피아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병사는 각각 5만 6000명과 3518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177명, 122명이다. 일제 식민통치 36년과 6·25전쟁의 참상을 빼놓고 오늘의 선진 한국을 얘기할 수 없다면 광복과 자유 수호를 위해 기꺼이 일신을 바친 이들 대한외국인의 헌신부터 기려야 마땅하다. 베델처럼 대한독립에 앞장선 ‘파란 눈’의 이방인과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기꺼이 조선인 편에 선 일본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약에 힘을 보탠 중국인을 기억해야 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195만 7616명도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외국인 독립운동가와 참전용사를 온전히 알지 못한다. 이제라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 지난 70년 지구촌 최빈국에서 세계 10위의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으로 올라선 선진 대한민국이다.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6·25 참전용사 후손들을 찾아 이들의 삶을 살피고 돕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초당적으로 적극적인 입법 조치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세워 품격을 갖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 김우민 “中판잔러 보고 충격… LA에선 더 높은 곳에”

    김우민 “中판잔러 보고 충격… LA에선 더 높은 곳에”

    “그동안은 레옹 마르샹(22·프랑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20·중국)를 보고서 마르샹에 대한 기억이 모두 사라졌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한국 수영에 12년 만에 메달을 안긴 김우민(23·강원도청)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판잔러가 가장 인상 깊은 선수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우민은 “아시아 선수가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 판잔러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면서 “혼계영에서 판잔러의 역주도 정말 대단했다”고 했다. 앞서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6초40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잔러 등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 역시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46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평소 존경하는 선수로 후배 황선우(21·강원도청)를 꼽았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지만 선우는 정말 배울 게 많은 선수다. 도쿄에서 선우 경기를 보며 받은 충격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지금도 선우를 존경한다”고 했다. 김우민은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내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올림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다는 의욕이 생겼다”며 “LA 올림픽 목표는 이번엔 동메달을 획득했으니 은메달 등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다. 계획도 차차 정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수영 선수로 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현재까지 박태환과 김우민, 단 두 명뿐이다.
  • “어떤 검사 했는지 못 밝히면서”…女 복서 ‘성별 논란’ 일파만파

    “어떤 검사 했는지 못 밝히면서”…女 복서 ‘성별 논란’ 일파만파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종목에서 동메달을 확보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국제전으로 번지고 있다. 대만의 의학 전문가는 두 선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국제복싱협회(IBA)를 향해 “근대 의학에 대한 상식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직격했고, 칼리프의 아버지와 린위팅의 모교 교장 등은 물론 대만 총통과 알제리 대통령까지 나서 이들을 옹호했다. 이에 IBA는 두 선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IBA를 올림픽에서 퇴출시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신경전을 예고했다. 대만 의학 교수 “선수에 대한 테스트, 규정 따라야” 5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스포츠 금지약물 전문가인 쉬메이지 가오슝의대 교수는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테스트는 명확한 규정을 공고하고 실시해야 한다”면서 “IBA는 두 선수에게 어떤 검사를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쉬 교수는 “생물학적 여성이라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교적 높을 수 있는 등, 테스토스테론 수치나 염색체, 외모 등을 놓고 성별을 규정할 수 없다”면서 “특히 린위팅은 국내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소변 검사를 통과해 문제 없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대만에서 ‘권투 천후(拳后)’로 불리는 린위팅에게는 각계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린위팅의 모교인 신베이시 잉거고급공상직업학교의 옌롱위엔 교장은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에 대해 “성실하고 예의바른 여학생으로 기억한다”면서 “훈련을 위해 남자 선수들을 찾아가 맞붙으며 수도 없이 코피를 흘렸던 그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며칠 동안 우리 국민들은 그를 향한 비방에 분개했다”면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그는 두려움 없이 실력으로 유언비어를 깨뜨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칼리프 父, 어릴적 사진 공개 칼리프의 아버지인 아마르 칼리프는 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의 공식 문서에 딸은 ‘1999년 5월 2일생, 여성’이라고 적혀 있다. 이 문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딸은 여섯 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하는 소녀였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공개한 사진 속 어린 시절의 칼리프는 양갈래머리에 머리핀과 귀걸이를 한 전형적인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도 칼리프가 준결승에 진출한 4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제리와 알제리 여성, 알제리 복싱에 영예를 안겼다”면서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두 선수는 지난해 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던 중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자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들이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IBA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을 단독 후원사로 두고 있으며, 러시아인인 우마르 크레믈례프가 수장으로 있는 등 국제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친러 조직’이다. 편파판정과 승부조작, 조직윤리 등에서 숱한 부패가 적발돼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인 단체 자격을 상실하고 사실상 스포츠계에서 퇴출됐다. 특히 칼리프에 대한 실격 처분이 그가 러시아의 유망주를 꺾은 뒤 갑작스럽게 내려지면서, IBA의 이같은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스포츠계서 퇴출된 IBA와 IOC의 신경전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IBA의 주장이 “결함이 많은 독단적인 테스트에 기반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칼리프와 린위팅은 2020 도쿄올림픽에 문제 없이 출전했으며 린위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스포츠계에서는 IBA가 촉발한 ‘성별 논란’의 이면에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IBA를 퇴출한 IOC와 이를 견제하는 IBA 간의 정치적 싸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OC는 IBA를 올림픽에서 퇴출한 뒤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복싱 종목을 주관하고 있다. 이에 IB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IOC의 조치를 무력화하고 두 나라 선수의 대회 출전을 허용하며 IOC와 대립각을 벌이고 있다. IBA도 반격에 나선다. IBA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부적격 선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구체적인 회견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성별 논란에 대한 IBA의 입장과 IOC에 대한 비판을 쏟아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가천대, 디지털기반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 ‘융프라’ 호응

    가천대, 디지털기반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 ‘융프라’ 호응

    성남 가천대학교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이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디지털기반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인 ‘융·프·라’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융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융프라’ 프로그램은 경기도 내 대학과 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배움과 체험을 연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이다. 가천대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와 융합적 사고력 함양을 위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창의융합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그램은 대학으로 찾아가는 1일형 체험학습으로,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생 262명이 가천대에서 ‘가천 Fun Together : AI와 함께하는 창의적 코딩 여행’을 주제로 단계별 수준에 맞는 디지털 창의융합 교육을 체험했다. 초·중등학생들은 ‘자율주행을 꿈꾸다 : 티처블머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AI 학습’을 주제로 AI 로봇 ‘단비’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이를 통해 로봇을 제어하는 활동을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흥미를 크게 느꼈다. 고등학생들은 ‘데이터로 세상을 읽다 : 파이썬으로 공공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주제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분석 및 시각화 실습으로 현실문제 해결방법을 체험하며 데이터에서 다양한 패턴과 트렌드를 찾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민완 (경민IT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전국 초중등학교 위치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파이썬을 활용해 지도 시각화, 텍스트 마이닝 등 여러 데이터 분석 방법을 배웠다”며 ”의정부시의 초중고 위치를 지도위에 시각화하는 코드 작성이 가장 인상 깊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지유 (신백현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직접 로봇을 조종해보면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AI 기술을 실습하고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SW중심대학 사업단 교수진이 직접 강의에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총 10회의 교육(40시간)에서 종합 만족도 95%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프로그램 커리큘럼의 완성도와 강사 전문성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졌다. 가천대는 2학기에도 디지털기반 창의융합체험 ‘융·프·라’ 프로그램을 통해 질 높은 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융합적 사고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학생 82명을 가천대에 초대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 ‘큰별쌤’ 최태성, 6·25 전사자 유해발굴정책 중요성 알린다…국유단 홍보대사 위촉

    ‘큰별쌤’ 최태성, 6·25 전사자 유해발굴정책 중요성 알린다…국유단 홍보대사 위촉

    대중적인 한국사 강의로 인기를 얻는 ‘큰별쌤’ 최태성 역사 커뮤니케이터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근원) 홍보대사로 5일 위촉됐다. 최씨는 이날 6·25 전사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의 현충탑과 무명용사 봉안관, 호국의 형제 묘역을 참배한 뒤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앞으로 국유단의 주요 행사에 참여하고 초상권 사용 등 재능기부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정책을 홍보하는 데 동참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누적 수강생 약 700만명이 넘는 대표 한국사 강사로 교육과 방송,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우리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한 무료 강의나 저서 판매의 수익 일부를 기부해 2021년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씨의 활동이 유해발굴사업을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홍보대사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꾸준한 선행과 나눔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최씨를 홍보대사로 모실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속에서 희생된 분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숭고한 국가적 보훈사업인 만큼 홍보대사로서 큰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유단은 2016년 서경덕 교수, 2018년 배우 박하선, 2020년 배우 신구, 2021년 고(故) 송해 선생,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 RM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 책장 한 켠 차지했던 백과사전 향수 떠올리는 과학백과

    책장 한 켠 차지했던 백과사전 향수 떠올리는 과학백과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인 1990년대 이전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책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백과사전을 기억할 것이다. 학생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큰돈을 주고 백과사전 전집을 사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포털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지식의 저장과 전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백과사전은 컴퓨터에 자리를 내주고 골동품이 됐다. 그런데, 최근 추억을 되살리는 자연과학 백과사전이 출간됐다. ‘피디아(Pedia) A-Z’ 시리즈(한길사)는 ‘꽃’, ‘뇌’, ‘나무’, ‘버섯’ 4가지 소재를 대상으로 과거 백과사전처럼 ㄱ부터 ㅎ까지, A부터 Z까지 잡다한 지식을 쏟아 넣은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엄선한 키워드 100여개를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했다. 가장 치명적인 버섯의 독에서 출발해 서로 비슷한 식물의 꽃과 잎을 구분하고, 지구에서 가장 높은 나무를 살펴보고, 오징어와 개구리가 신경과학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했는지 등 약 50컷의 삽화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 생태학, 생물학, 민족학, 역사학은 물론 생활 팁까지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은 역사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Tulipomania’(튤립광) 항목에서는 17세기 유럽을 휩쓴 튤립 투기는 세계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켜 네덜란드의 금융 경제를 무너뜨렸음을 알려주고, ‘Rosy periwinkle’(일일초) 항목에 따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는 일일초 속 알칼로이드 성분은 아동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10%에서 90%로 높여 암 치료의 새 역사를 열었음을 보여준다. ‘뇌’ 편은 수천 년 동안 의사와 철학자들을 매혹하고 혼란스럽게 한 1.4㎏의 신체 기관인 뇌와 신경의 경이로움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뇌과학의 역사를 보면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Frontal Lobe’(전두엽) 항목은 단순히 전두엽의 기능 대신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누나 로즈메리 케네디는 지적 장애와 감정 폭발이 심해지면서 23살에 뇌엽절제술을 받아 전두엽이 제거되면서 평생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게 됐다. ‘나무’ 편에서는 나무의 생태, 역할, 나무와 인간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83개의 주제어로 구성했다. ‘버섯’ 편은 모든 것을 분해하는 균이라는 유기체가 지구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준다. ‘Santa Claus’(산타클로스) 항목에 따르면 라플란드 지역에서는 샤먼이 고객을 방문할 때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문 대신 굴뚝을 통해 고객의 집을 들어갔다고 한다. 당시에는 선물이 아니라 민간요법이나 개인적 충고 따위를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전문적인 내용이고 백과사전임에도 두껍지 않고 크기도 작고, 항목별로 길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나무’를 저술한 조안 말루프 미국 솔즈베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시리즈는 지식을 완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피곤함에 주춤한 지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침묵 깬 ‘성별 논란’ 대만 女 복서 “대만 전체가 지지”

    침묵 깬 ‘성별 논란’ 대만 女 복서 “대만 전체가 지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린위팅(28·대만)이 동메달을 확보한 뒤 침묵을 깨고 소감을 밝혔다. 린위팅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복싱은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에 따라 린위팅은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동메달을 받는다. 앞서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의 도마에 오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도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감독 “우리 잘못 없어…마음의 짐 내려놓길” 그간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말을 아꼈던 린위팅은 이날 “대만 전체가 보내준 지지와 응원에 감사하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계속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 린위팅을 지도한 쩡즈창 감독은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에게 우리가 잘못한 게 없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나서서 우리에게 힘을 실었으니 더이상 숨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마음속의 큰 짐을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친러’ IBA ‘남성 염색체’ 주장…IOC ‘자의적’ 일축 린위팅과 칼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처분이 내려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IBA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을 단독 후원사로 두고 있으며, 러시아인인 우마르 크레믈례프가 수장으로 있는 등 스포츠계의 ‘친러 조직’으로, 지배구조와 재정, 윤리 등에서 숱한 부패가 적발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인 단체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특히 칼리프에 대한 실격 처분이 그가 러시아의 유망주를 꺾은 뒤 갑작스럽게 내려지면서, IBA의 이같은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처분이 “자의적이며 정당한 절차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IOC의 징계를 받은 IBA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탓에 두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IBA는 올림픽에서 퇴출된 뒤에도 칼리프에게 패한 이탈리아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등 올림픽 복싱 경기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 친러 조직인 IBA를 배제하고 서구권이 중심이 돼 설립한 월드복싱(WB)이 판을 키워나가는 사이, IBA가 IOC 및 WB를 견제하기 위해 성별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칭더 총통 “실력으로 유언비어 깨뜨려” 대만에서는 ‘권투 천후(拳后)’로 불리는 그를 향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린위팅의 모교인 신베이시 잉거고급공상직업학교의 옌롱위엔 교장은 그에 대해 “성실하고 예의바른 여학생으로 기억한다”면서 “훈련을 위해 남자 선수들을 찾아가 맞붙으며 수도 없이 코피를 흘렸던 그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며칠 동안 우리 국민들은 그를 향한 비방에 분개했다”면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그는 두려움 없이 실력으로 유언비어를 깨뜨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가 크레믈례프를 비롯한 IBA의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션롱친 캐나다 요크대 부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크레믈례프는 성별 논쟁이라는 포퓰리즘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 몇 년 간 ‘문화전쟁’을 촉발시켜 서구 사회를 분열시킨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 선처 없다”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 선처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것과 관련해 손흥민 측이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1-2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입국,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토트넘은 팀 K리그(4-3 승), 바이에른 뮌헨과 2연전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전을 끝으로 한국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테스트를 했다.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며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한국 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좋은 기억을 남겨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온라인상에는 ‘손흥민이 뮌헨전이 끝난 뒤 뮌헨 선수들을 데리고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았고 결제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손흥민 선수의 클럽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 측은 “당사가 사실관계를 체크한 결과 해당 클럽의 MD(merchandiser·영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손흥민 선수는 팬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상 근거 없는 일부 풍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위 클럽 MD들과 같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선수가 공인으로서 수인할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정도의 행동이나 댓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뤄진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악성 루머 생성 및 악성 댓글 게시 등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 ‘여자 복싱 최초 동메달’ 임애지, 파리 여정 마무리…“아쉽지만 가능성 봤다”

    ‘여자 복싱 최초 동메달’ 임애지, 파리 여정 마무리…“아쉽지만 가능성 봤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딴 임애지(화순군청)가 “가능성을 본 무대”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졌다. 이로써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 처음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의 올림픽 여정은 마무리됐다. 복싱은 별도 경기 없이 준결승에서 패배한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결승에서 남북 대결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이날 방철미(북한)도 4강에서 중국의 창위안에게 판정패했다. 임애지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방철미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 방철미는 결승에서 창위안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애지는 경기를 마치고 “선수촌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다. ‘파이팅’이라고 해서 ‘힘내자’고 답했다”며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임애지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크바시를 상대로 분전했다. 1라운드에는 아크바시가 172㎝의 신장을 이용해 임애지를 견제했다. 반대로 임애지는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두 선수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심판들은 1라운드 아크바시의 손을 들어줬다.아크바시는 2라운드에도 가드를 내리며 임애지를 유인했다. 임애지는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결국 5명 중 4명의 심판이 임애지를 외면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 임애지는 수비를 강화한 아크바시의 빈틈을 노렸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야만 역전할 수 있었던 임애지는 수세로 돌아선 아크바시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도 심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패배를 확정했다. 임애지는 “원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1라운드 판정이 밀려서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100점 만점에 60점짜리 경기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크바시에 대해 “스파링할 때마다 맞아서 멍들고 상처 나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코치님께 ‘하기 싫다’고 투정 부렸었다”면서 “그래도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승리를 자신했다. 다시 붙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8 LA올림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애지는 “훈련하다 보면 4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 같다”면서도 “올림픽만 중요한 게 아니다. 선수들은 작은 대회부터 최선을 다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외 시합도 굳은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과학 체험’ 신난 영등포 취약층 아동들[현장 행정]

    ‘과학 체험’ 신난 영등포 취약층 아동들[현장 행정]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10명과 관람과학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힘써“어린이, 과학에서 꿈·재능 찾기를” “어린이 여러분, 이게 자율주행 자동차예요. 하지만 아직 기술이 완전하지는 않아요. 여러분이 앞으로 과학 공부 열심히 해서 완전한 기술을 만들어 주세요. 그럴 수 있죠?” “네~.” 지난 2일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어린이들은 과학해설사의 질문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 이날 영등포구의 취약계층 아동 돌봄기관인 지역아동센터 7곳 어린이 110여명이 과천과학관을 찾았다. 영등포구가 방학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과학관 체험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어린이들은 과학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자연사관, 첨단기술관, 과학탐구관, 미래상상 공상과학(SF)관 등 테마별 전시관을 관람했다. 어린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과학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수첩에 받아 적는 어린이도 있었다. 자연사관에서 어린이들은 집채만 한 공룡 뼈대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공룡 발자국 화석을 손으로 만지기도 했다. 거대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수풀에서 튀어나오며 포효하는 전시물 앞에서 몇몇 어린이들은 긴장한 듯 얼어붙었고 몇몇 어린이들은 까르르 웃었다. 과학적 원리로 설계한 놀이시설(서서 도는 바퀴, 아치 다리, 소용돌이 등), 게임(가상현실 스포츠 등)이 전시관 중간 중간에서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 황모(11)군은 “조선시대 과학기술에 대해 알게 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흥미로웠다. 특히 활쏘기, 김치 만들기 체험이 재미있었다. 나중에 엄마, 아빠랑 다시 와 보고 싶다”고 했다. 김모(9)군은 “과학관에는 처음 와 봤는데 좋았다”면서 “공룡이 멋있었다”고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인공지능(AI)의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과학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 인재를 키워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국립과천과학관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기를, 그래서 꿈과 재능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등을 찾아가 교육하는 ‘미래과학 탐구활동’ 사업을 하고 있다. 과학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미래과학 탐구활동은 실습을 통해 과학 역량을 키우는 ‘찾아가는 첨단과학 프로그램’과 공연·마술 등으로 과학을 즐기는 ‘과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놀이 위주의 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