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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상실 3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男… “어떻게 된 일?”

    기억을 전부 잃고 혼자 지내던 남성이 30년 만에 갑자기 기억을 되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986년 기억을 잃고 다른 이름으로 고향에서 멀리 쩔어져 살던 51세 남성이 지난달 7일 자신의 진짜 이름이 에드가 라툴립이고 고향은온타리오 주 키치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아가라 지역 경찰 대변인인 필 개빈은 라툴립이 1986년 키치너를 떠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여행하다가 근처 세인트캐서린스에서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개빈은 라툴립이 넘어지면서 겪은 이 머리 부상 때문에 기억을 완전히 잃고 올해까지 그대로 세인트캐서린스에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라툴립이 기억을 되찾는 순간 곁에 있던 사회복지사는 바로 미해결 실종 사건을 검색해 그의 기억과 일치하는 기사를 발견했다.이후 지역 경찰은 라툴립과 면담을 하면서 기억을 복구했고 현재 워털루에 사는 가족과의 DNA 대조 작업에 들어갔고, 지난 5일 DMA 대조 결과 가족관계로 확인됐다. 오타와에 거주 중인 라툴립의 어머니가 낭보를 전해들었고 30년 만의 모자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라툴립의 어머니인 실비아 윌슨은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귀환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밝히며 믿기지 않은 사실에 기쁨을 표했다.윌슨은 아들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30년 전 약을 갖고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착취나 학대를 당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라툴립이 폭포에 스스로 몸을 던졌거나 실족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부터 퇴원때 처방받은 약도 입원비로 인정

    내년부터 병원에서 퇴원할 때 처방받은 약제비가 실손의료보험에서 입원의료비로 인정된다.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신질환에 대한 보장 범위도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 퇴원 시 처방받는 약제비는 통원의료비가 아닌 입원의료비로 인정돼 보상 한도가 높아진다. 이전에는 입원 환자가 퇴원하면서 처방받은 약제비가 입원의료비에 해당하는지, 통원의료비에 해당하는지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 분쟁을 유발해 왔다. 통원의료비는 1회에 최대 30만원(180일 한도)까지 보상받을 수 있지만, 입원의료비는 최대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어 고가 처방약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증상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정신 질환도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장된다. 그동안 정신질환은 진단이 주로 환자의 진술과 행동에 의존하고, 발병 시점도 확인하기 어려워 보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새로 보장되는 주요 정신과 질병은 기억상실, 편집증, 우울증,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ADHD, 틱장애 등이다. 입원 기간이 1년이 되면 90일간 보장되지 않도록 한 규정도 사라진다. 해외에 3개월 이상 장기 체류할 때에는 보험료 납입을 중지할 수도 있다. 대신 과잉의료와 대형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응급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 6만원 안팎의 응급의료관리료는 보험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퇴원 시 처방받은 약제비를 입원비로 보장받는 것과 해외 체류 시 보험금 납입 중지를 제외하고는 신규 계약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계약자가 개정된 약관 적용을 원할 경우에는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말 영화]

    ■무뢰한(캐치온 토요일 오후 3시 10분)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든 다 쓸 수 있는 형사 정재곤(김남길)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바로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준길(박성웅)을 쫓는 일이다. 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는 박준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의 뒤를 캐내는 것뿐. 그렇게 재곤은 정체를 숨긴 채 혜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의 영업상무로 들어간다. 그리고 재곤은 준길을 잡기 위해 혜경 곁에 머무는 사이 퇴폐적이고 강해 보이는 술집 여자의 외면 뒤에 자리한 혜경의 외로움과 눈물, 순수함을 느낀다. 그렇게 오직 범인을 잡는다는 목표에 중독돼 있었던 재곤은 자기 감정의 정체도 모른 채 혜경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언제 연락이 올지도 모르는 준길을 기다리던 혜경 또한 자기 옆에 있어 주는 재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메멘토(EBS1 토요일 밤 11시 5분) 전직 보험 수사관 레너드는 아내가 성폭행으로 살해되던 날, 충격으로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시키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가 돼 버린다. 이 때문에 그의 마지막 기억은 자신의 이름이 레너드라는 것과 아내가 성폭행으로 살해당했다는 것, 범인은 존 G라는 것이 전부다. 레너드는 자신의 가정을 파탄 낸 범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메모와 문신을 사용한다. 묵고 있는 호텔부터 갔던 장소, 만나는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기고 항상 메모해 두며 심지어 자신의 몸에 문신을 새겨 기억을 더듬는다.
  • 기억상실로 이름도 몰랐던男 11년 만에 신원 확인

    지난 2004년 미국 조지아주의 한 쓰레기통에서 심하게 폭행당한 남자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남자는 곧장 병원으로 후송돼 다행히 의식은 차렸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과거도 아무 것도 기억을 못했기 때문이다. 의사가 내린 진단은 뇌가 손상되기 전의 기억이 모두 날아간 '역행성 기억상실증'(retrograde amnesia). 이같은 그의 사연은 현지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았고 경찰까지 나서 그의 신원을 찾기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허사에 그쳤다. 결국 그는 존재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남자가 됐다.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에 해당되는 사회보장번호도 받지 못해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그는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사고 후 11년을 스스로 지은 이름 벤자민 카일로 살아왔다.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던 그가 최근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현지언론은 이름도 없던 그가 마침내 자신의 '과거'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성과는 계보학자들이 2년 넘게 카일의 DNA를 전국에 보관된 DNA 데이터베이스와 교차 비교해 얻어냈다. 언론에 공개된 그의 고향은 인디애나주로 진짜 이름, 생년월일, 집주소 등이 모두 파악된 상태다. 그러나 카일은 이같은 정보를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카일은 "오랜시간 잃어버렸던 가족과 아직 연락하지 못한 상태" 라면서 "나는 1976년 인디애나를 떠났고 가족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카일이 가족과 만나면 미스터리로 남았던 그의 과거 상당 부분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의 진실을 알게되는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자신이 과거에 나쁜 짓을 벌인 사람이었다면 카일은 추악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일은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부디 용서를 바란다" 면서 "진짜 내 이름을 찾았으니 이제 ID 카드를 발급받아 가족들을 만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일거리·매일 30분 걷기… 치매 늦출 수 있다

    소일거리·매일 30분 걷기… 치매 늦출 수 있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선 까맣게 잊고 외출하고, 냉장고 문을 열고선 무엇을 꺼내려고 했는지 생각나지 않아 멍하니 서 있는 일이 반복된다면 누구나 치매를 의심하게 된다. 치매와 건망증은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면에서 닮았지만, 건망증이 심하다고 꼭 치매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순한 건망증으로 보이는 기억력 장애라도 횟수가 잦아지거나 정도가 지나치면 치매 초기 증상인 경도 인지장애일 수 있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경도 인지장애는 같은 연령, 교육 수준과 비교해 인지기능이 저하됐으나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상태로,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매로 가기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진료환자 수는 최근 5년간 평균 43.9% 증가했다. 2010년 2만 4000여명에 불과하던 환자가 2014년 10만 5000여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여성 환자는 7만 1880명, 남성은 3만 3718명을 기록했다. 친구의 이름이나 자기 집 전화번호가 순간 기억나지 않고, 상황에 맞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단순한 건망증으로 볼 수 있지만, 기억장애가 반복되고 나중에 다시 생각나지 않으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봐야 한다. 건망증이 심하면 한번 사들인 물건을 또 사고, 샴푸를 칠하고 헹군 사실을 잊고선 다시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또 최근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아 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하고, 전화가 왔어도 잊어버리고 가족에게 전달해주지 못한다. 이런 증세가 순간적이고 가끔 나타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나타난다든가 손목시계를 설탕통에 집어넣는 등의 황당한 행동은 치매 초기 증세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경도 인지장애는 기억력 저하가 주된 증상이기는 하지만, 시공간 능력 등 다른 인지 기능이 떨어져 자주 갔던 곳에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이 떨어져 물체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힘들어하는 일도 있다. 종종 시간과 장소를 헷갈릴 때도 있고, 드물지만 판단력이 저하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인지장애를 보이지만 전반적인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고 사회에서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다른 점이다. 그러나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상당수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 고위험 상태다. 인지기능에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 중 1~2%가 매년 치매에 걸리는 반면,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악화한다고 한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억력이 심하게 저하된 기억상실형 경도 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력은 괜찮은데 언어 및 시공간 능력에 이상이 생긴 비기억상실형 경도장애는 전두측두엽변성이나 레비소체치매 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도 인지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진입 연령대도 여성이 빠르다. 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여성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다수의 경도 인지장애 환자가 매년 40%씩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남성은 70대에서 80대 이상 고령층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경도 인지장애 환자가 급증한다. 여성은 70대 노인 100명 중 1.7명이 경도 인지장애 환자이지만 같은 연령대 남성 노인은 100명 중 1.2명꼴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경도 인지장애 환자가 많은 이유를 단순 가사 노동의 반복, 만성 스트레스와 피로, 출산과 폐경 등의 신체 변화에서 찾는다.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의 가사 노동은 대부분 노련한 기술이 필요치 않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한 일거리다.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어서 뇌가 지적인 자극을 받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건망증이 생긴다. 아이 가방 챙기기, 약 먹이기, 요리하기, 숙제 봐주기, 다림질 등 수십여 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도맡아 처리하다 보면 자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진다. 또 가족 중 혼자만 낙오되는 듯한 위기감, 불면증과 우울증 등은 스트레스가 돼 정서 불안을 가져온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 세포의 피로를 촉진해 건망증이 심해지고, 신체적인 피로와 수면 부족도 집중력을 떨어뜨려 건망증을 유발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경도 인지장애가 생겼다고 무조건 낙담할 일은 아니다. 경도 인지장애를 빨리 치료하면 치매 발병 소지를 낮추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치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치매가 분명해진 시점은 주요 부위의 뇌신경 세포가 70% 이상 손상된 때이므로 치료를 한들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경도 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멈출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은 아직 없으나, 인지 훈련이나 인지재활로 억제할 수는 있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반드시 소일거리를 찾아서 하고 모임에 참가해 대화해야 하며, 자원봉사 같은 생산적인 일에 참여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뇌 건강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거나 아예 치매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해야 하며 흡연,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 머리속 지우개’ 현실판…하루만 기억하는 기억상실증 女

    ‘내 머리속 지우개’ 현실판…하루만 기억하는 기억상실증 女

    “나의 오늘은 언제나 ‘2014년 10월 15일’입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면 어제의 기억을 모두 잊고 완전히 새로운 오늘을 살아야 하는 단기기억상실증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샘프턴셔에 사는 니키 페그램(28)은 약 1년 전 치료를 받고 나오던 병원 앞에서 넘어지면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머리를 세계 부딪쳤고 그 후유증으로 생긴 증상은 새로운 정보나 사실을 습득하는 능력이 손상돼 몇 초나 몇 분이 지나면 곧바로 잊어버리는 전향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이다. 니키는 최근의 기억을 되살리는 능력을 거의 상실해 바로 어제 있었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의 어제는 메모장 안에만 존재한다. 매 순간 정확한 날짜와 시간, 일어난 일 등을 기록하는데, 다음날 아침이면 어제의 일을 모두 잊기 때문에 메모장을 통해서만 자신의 하루를 되짚어 볼 수 있다. 니키는 “매일 아침 눈 뜨면 2015년에 대한 기억은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억상실증이 그저 코믹하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나는 크리스마스의 추억도 가족과의 여행도, 심지어 내 생일도 모두 잊었다. 사고 이후의 모든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취직을 한다 해도 회사는 매일매일 나를 새롭게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니키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 것은 영국 노동연금부(Department for Work and Pensions)가 그녀에게 지급되던 지원금은 대폭 삭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니키의 가족은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 있다. 어제의 일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니키는 ‘학습’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기 어렵고, 그녀의 남편은 전향성기억상실증인 아내와 어린 자녀를 홀로 돌봐야 하는 벅찬 사정이다. 하지만 노동연금부는 그녀가 혼자 200m까지 걸을 수 있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줄였다. 현재 그녀는 노동연금부로부터 주당 70파운드(약 13만원)의 고용후원수당을 받고 있다. 니키의 남편은 “노동연금부에 항의 서신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다. 현재 우리 삶은 완전히 피폐해졌다”면서 “사고가 나기 전 아내의 연봉은 1만 3000파운드(약 240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70파운드만 받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유통기한 하루...’머리 속 지우개’ 기억상실증 女의 일상

    [월드피플+] 유통기한 하루...’머리 속 지우개’ 기억상실증 女의 일상

    “나의 오늘은 언제나 ‘2014년 10월 15일’입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면 어제의 기억을 모두 잊고 완전히 새로운 오늘을 살아야 하는 단기기억상실증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샘프턴셔에 사는 니키 페그램(28)은 약 1년 전 치료를 받고 나오던 병원 앞에서 넘어지면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머리를 세계 부딪쳤고 그 후유증으로 생긴 증상은 새로운 정보나 사실을 습득하는 능력이 손상돼 몇 초나 몇 분이 지나면 곧바로 잊어버리는 전향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이다. 니키는 최근의 기억을 되살리는 능력을 거의 상실해 바로 어제 있었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의 어제는 메모장 안에만 존재한다. 매 순간 정확한 날짜와 시간, 일어난 일 등을 기록하는데, 다음날 아침이면 어제의 일을 모두 잊기 때문에 메모장을 통해서만 자신의 하루를 되짚어 볼 수 있다. 니키는 “매일 아침 눈 뜨면 2015년에 대한 기억은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억상실증이 그저 코믹하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나는 크리스마스의 추억도 가족과의 여행도, 심지어 내 생일도 모두 잊었다. 사고 이후의 모든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취직을 한다 해도 회사는 매일매일 나를 새롭게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니키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 것은 영국 노동연금부(Department for Work and Pensions)가 그녀에게 지급되던 지원금은 대폭 삭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니키의 가족은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 있다. 어제의 일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니키는 ‘학습’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기 어렵고, 그녀의 남편은 전향성기억상실증인 아내와 어린 자녀를 홀로 돌봐야 하는 벅찬 사정이다. 하지만 노동연금부는 그녀가 혼자 200m까지 걸을 수 있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줄였다. 현재 그녀는 노동연금부로부터 주당 70파운드(약 13만원)의 고용후원수당을 받고 있다. 니키의 남편은 “노동연금부에 항의 서신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다. 현재 우리 삶은 완전히 피폐해졌다”면서 “사고가 나기 전 아내의 연봉은 1만 3000파운드(약 240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70파운드만 받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필름 끊긴 피해자 준강간 처벌 어려워져

    지난해 2월 새벽 잠에서 깬 A(24·여)씨는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침대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된 것. 옆에서는 생전 처음 본 남자가 성관계를 시도하고 있었다. 서울 청담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취한 A씨를 호텔로 데려온 B(44)씨였다. 기억은 없지만 상황을 직감한 A씨는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와 112 신고를 했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부축을 받아 호텔방으로 가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증거로 B씨를 준강간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형법 299조는 A씨와 같은 항거불능(자신의 행위에 대해 정상 판단을 못 하는 것) 상태를 이용해 간음 또는 추행하는 것을 ‘준강간’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올 2월 서울중앙지법에 이어 6월 서울고법도 B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가 항거불능이 아닌 ‘블랙아웃’(Blackout) 상태였다는 변호인 측 논리를 받아들인 것이다. 블랙아웃은 일시적으로 기억상실에 빠지지만 의식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과음 뒤 ‘필름이 끊기는 것’과 유사한 상태다. 재판부는 “A씨가 당시에는 성관계를 하려 했는데 나중에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준강간 사건에서 블랙아웃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준강간 사건은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 설사 피해자가 기억이 없더라도 피의자가 준강간 상황으로 이끈 것은 명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변호인들이 블랙아웃이라는 개념을 집중적으로 들고 나오면서 상황은 변했다. 법원은 물론 검찰의 기소단계에서도 상당 부분 블랙아웃 개념이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논란이 되는 것은 블랙아웃에 대한 법원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보통 준강간 사건에 대한 판결은 CCTV 영상에 나타나는 피해자의 걸음걸이가 기준이 된다. 올 1월 서울고법에서 무죄가 선고된 또 다른 준강간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스스로 모텔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잡혔다. 하지만 A씨 사건의 경우 블랙아웃의 범위를 넓혔다는 게 기존 판례와 다르다. 피해자 A씨가 B씨의 부축을 받았지만 자기 발로 걸었고, 성관계 저지 이후 8층 높이의 계단을 단 1분 만에 뛰어내려 온 점 등으로 볼 때 항거불능 상태로 보기엔 미심쩍다는 게 이유가 됐다. 법조계에서는 블랙아웃의 판단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지역의 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는 “법원에서 의학계 등의 도움을 받아 블랙아웃을 판단하는 기준을 정한 뒤 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도 블랙아웃에 대해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남궁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학적으로는 블랙아웃과 항거불능의 차이를 구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랙아웃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사법부의 판단이 자칫 피의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필름 끊긴 피해자 준강간 처벌 어려워져

    지난해 2월 새벽 잠에서 깬 A(24·여)씨는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침대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된 것. 옆에서는 생전 처음 본 남자가 성관계를 시도하고 있었다. 서울 청담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취한 A씨를 호텔로 데려온 B(44)씨였다. 기억은 없지만 상황을 직감한 A씨는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와 112 신고를 했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부축을 받아 호텔방으로 가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증거로 B씨를 준강간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형법 299조는 A씨와 같은 항거불능(자신의 행위에 대해 정상 판단을 못 하는 것) 상태를 이용해 간음 또는 추행하는 것을 ‘준강간’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올 2월 서울중앙지법에 이어 6월 서울고법도 B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가 항거불능이 아닌 ‘블랙아웃’(Blackout) 상태였다는 변호인 측 논리를 받아들인 것이다. 블랙아웃은 일시적으로 기억상실에 빠지지만 의식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과음 뒤 ‘필름이 끊기는 것’과 유사한 상태다. 재판부는 “A씨가 당시에는 성관계를 하려 했는데 나중에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준강간 사건에서 블랙아웃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준강간 사건은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 설사 피해자가 기억이 없더라도 피의자가 준강간 상황으로 이끈 것은 명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변호인들이 블랙아웃이라는 개념을 집중적으로 들고 나오면서 상황은 변했다. 법원은 물론 검찰의 기소단계에서도 상당 부분 블랙아웃 개념이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논란이 되는 것은 블랙아웃에 대한 법원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보통 준강간 사건에 대한 판결은 CCTV 영상에 나타나는 피해자의 걸음걸이가 기준이 된다. 올 1월 서울고법에서 무죄가 선고된 또 다른 준강간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스스로 모텔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잡혔다. 하지만 A씨 사건의 경우 블랙아웃의 범위를 넓혔다는 게 기존 판례와 다르다. 피해자 A씨가 B씨의 부축을 받았지만 자기 발로 걸었고, 성관계 저지 이후 8층 높이의 계단을 단 1분 만에 뛰어내려 온 점 등으로 볼 때 항거불능 상태로 보기엔 미심쩍다는 게 이유가 됐다. 법조계에서는 블랙아웃의 판단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지역의 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는 “법원에서 의학계 등의 도움을 받아 블랙아웃을 판단하는 기준을 정한 뒤 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도 블랙아웃에 대해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남궁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학적으로는 블랙아웃과 항거불능의 차이를 구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랙아웃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사법부의 판단이 의학적으로는 자칫 피의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기억상실 ‘빛’으로 치유한다

    뇌진탕 같은 물리적 충격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기억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잃어버리는 것을 기억상실증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정신분석이나 최면요법 등으로 기억상실증을 치료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빛을 쪼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기억을 되찾는 방법이 개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도네가와 스스무 교수가 이끄는 미국 MIT대 뇌인지·생물학과 연구진과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공동으로 기억상실증 환자에게 특정 파장의 빛을 쪼여 뇌세포를 자극함으로써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지난 2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특정 공간에 들어가게 한 뒤, 가벼운 전기 충격을 줘 해당 공간에 대한 공포감을 갖도록 훈련시켰다. 그 다음 기억상실증을 유발시키는 약물을 주입시켜 전기충격의 기억을 잊게 했다. 실제로 쥐들은 전기충격을 받았던 곳에 가도 공포감을 느끼지 못했다. 연구팀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쥐들을 전기충격을 받았던 곳과 비슷하게 만든 공간에 넣은 뒤 특정 파장의 빛으로 공포 기억이 새겨진 뇌세포를 자극했다. 그러자 쥐들은 전기충격을 받았던 공간이 아닌데도 갑자기 전기충격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공포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도네가와 교수는 “기억상실증은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저장된 기억을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현상”이라면서 “이번 연구성과는 뇌진탕 같은 외상이나 치매, 충격적 사건으로 닫혀버린 기억의 문을 빛으로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억 상실’ 빛으로 치료한다…MIT 실험 성공 (사이언스)

    ‘기억 상실’ 빛으로 치료한다…MIT 실험 성공 (사이언스)

    중증의 건망증이나 치매 또는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이하 MIT)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광유전학적 빛(광펄스)을 이용해 쥐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학계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등 기억과 관련한 뇌 질환이 뇌의 특정 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저장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MIT연구진은 애초에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 즉 '기억의 인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MIT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특정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가벼운 전기충격을 가했고, 이를 통해 해당 공간에 들어가면 전기 충격의 기억만으로 몸이 얼어붙는 것처럼 긴장하도록 훈련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형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는 해마의 ‘기억 코드’ 세포에 유전적인 꼬리표를 달아놓고, 특정 기억과 관련해 해당 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이후 완벽하게 훈련된 쥐들에게 기억을 상실하게 하는 아니소미신 약물을 주입했다. 그러자 특정 공간에 다시 들어가도 전기충격을 떠올리지 못해 몸이 긴장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쥐들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넣은 뒤 푸른빛의 광펄스로 ‘기억 세포’만 골라 자극했다. 그러자 쥐들은 해당 공간이 전기충격을 줬던 공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나 공포에 떠는 등 긴장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광유전학을 이용한 이번 실험은 기억형성 과정을 관장하는 특정 세포(뉴런)를 자극하면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라이언 박사는 “이번 연구가 노화로 인한 치매 또는 교통사고 등 뇌의 외상으로 인한 기억 상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매체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빛’으로 잃었던 기억 되찾는다

    [와우! 과학] ‘빛’으로 잃었던 기억 되찾는다

    중증의 건망증이나 치매 또는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이하 MIT)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광유전학적 빛(광펄스)을 이용해 쥐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학계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등 기억과 관련한 뇌 질환이 뇌의 특정 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저장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MIT연구진은 애초에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 즉 '기억의 인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MIT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특정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가벼운 전기충격을 가했고, 이를 통해 해당 공간에 들어가면 전기 충격의 기억만으로 몸이 얼어붙는 것처럼 긴장하도록 훈련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형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는 해마의 ‘기억 코드’ 세포에 유전적인 꼬리표를 달아놓고, 특정 기억과 관련해 해당 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이후 완벽하게 훈련된 쥐들에게 기억을 상실하게 하는 아니소미신 약물을 주입했다. 그러자 특정 공간에 다시 들어가도 전기충격을 떠올리지 못해 몸이 긴장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쥐들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넣은 뒤 푸른빛의 광펄스로 ‘기억 세포’만 골라 자극했다. 그러자 쥐들은 해당 공간이 전기충격을 줬던 공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나 공포에 떠는 등 긴장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광유전학을 이용한 이번 실험은 기억형성 과정을 관장하는 특정 세포(뉴런)를 자극하면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라이언 박사는 “이번 연구가 노화로 인한 치매 또는 교통사고 등 뇌의 외상으로 인한 기억 상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매체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잃었던 기억 되찾는 실험 성공…기억상실 치료길 열릴까

    잃었던 기억 되찾는 실험 성공…기억상실 치료길 열릴까

    중증의 건망증이나 치매 또는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이하 MIT)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광유전학적 빛(광펄스)을 이용해 쥐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학계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등 기억과 관련한 뇌 질환이 뇌의 특정 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저장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MIT연구진은 애초에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 즉 '기억의 인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MIT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특정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가벼운 전기충격을 가했고, 이를 통해 해당 공간에 들어가면 전기 충격의 기억만으로 몸이 얼어붙는 것처럼 긴장하도록 훈련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형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는 해마의 ‘기억 코드’ 세포에 유전적인 꼬리표를 달아놓고, 특정 기억과 관련해 해당 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이후 완벽하게 훈련된 쥐들에게 기억을 상실하게 하는 아니소미신 약물을 주입했다. 그러자 특정 공간에 다시 들어가도 전기충격을 떠올리지 못해 몸이 긴장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쥐들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넣은 뒤 푸른빛의 광펄스로 ‘기억 세포’만 골라 자극했다. 그러자 쥐들은 해당 공간이 전기충격을 줬던 공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나 공포에 떠는 등 긴장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광유전학을 이용한 이번 실험은 기억형성 과정을 관장하는 특정 세포(뉴런)를 자극하면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라이언 박사는 “이번 연구가 노화로 인한 치매 또는 교통사고 등 뇌의 외상으로 인한 기억 상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매체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잃었던 기억, 되찾을 수 있다…동물실험 성공 (MIT)

    잃었던 기억, 되찾을 수 있다…동물실험 성공 (MIT)

    중증의 건망증이나 치매 또는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이하 MIT)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광유전학적 빛(광펄스)을 이용해 쥐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학계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등 기억과 관련한 뇌 질환이 뇌의 특정 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저장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MIT연구진은 애초에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 즉 '기억의 인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MIT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특정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가벼운 전기충격을 가했고, 이를 통해 해당 공간에 들어가면 전기 충격의 기억만으로 몸이 얼어붙는 것처럼 긴장하도록 훈련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형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는 해마의 ‘기억 코드’ 세포에 유전적인 꼬리표를 달아놓고, 특정 기억과 관련해 해당 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이후 완벽하게 훈련된 쥐들에게 기억을 상실하게 하는 아니소미신 약물을 주입했다. 그러자 특정 공간에 다시 들어가도 전기충격을 떠올리지 못해 몸이 긴장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쥐들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넣은 뒤 푸른빛의 광펄스로 ‘기억 세포’만 골라 자극했다. 그러자 쥐들은 해당 공간이 전기충격을 줬던 공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나 공포에 떠는 등 긴장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광유전학을 이용한 이번 실험은 기억형성 과정을 관장하는 특정 세포(뉴런)를 자극하면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라이언 박사는 “이번 연구가 노화로 인한 치매 또는 교통사고 등 뇌의 외상으로 인한 기억 상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매체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으면… 그후 일상이 멈췄다”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으면… 그후 일상이 멈췄다”

    “지난 1년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건 가족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이자 멍에였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세월호 속에 살고 있으니까요.”(고 최윤민양 어머니 박혜영씨) 지난해 4월 15일, 딸부잣집 막내딸 윤민이는 수학여행을 간다며 짐을 챙겨 나섰다. 그때만 해도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작별일 줄은 몰랐다. 다음날 윤민이와 경기 안산 단원고 친구들을 태운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고, 윤민이는 7일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날 이후 가족들의 일상은 멈췄다. 중소기업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아빠 최성용(53)씨는 가족대책위 장례지원분과위 부위원장으로 변신했다. 막내딸 대학 등록금을 벌겠다며 늦은 나이에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엄마 박혜영(52)씨는 다른 유가족과 함께 미국 동포들을 만나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여섯 살 터울의 막냇동생을 끔찍하게 예뻐했던 큰언니(최윤아·24)는 직장을 그만둔 채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와 진상 규명을 외쳤다. 박씨는 “평범한 가정에서 아이 키우고 직장 다니던 우리 가족이 지금은 투사가 돼 버렸다”면서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 등 이번 일이 해결된다고 해도 일상으로 돌아갈 자신은 없다”고 말했다. 윤민이는 어렵게 낳은 막내였다. 박씨는 “외아들인 남편과 시부모님을 생각해 서른다섯에 제왕절개로 윤민이를 낳았다”며 “임신 전 6개월 동안 한약을 먹으며 안간힘을 썼는데 또 딸이어서 우리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만의 출산이라 지혈이 잘 안 돼 수술실에서 배에 얼음덩이를 올려놨던 기억이 난다”며 “윤민이를 그렇게 목숨 걸고 낳았다”고 말했다. 윤민이는 어리광 한번 부리지 않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박씨는 “사고 이후 아이들의 동영상과 사진이 쏟아져 나왔는데 윤민이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조용히 구석에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안산 합동분향소에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사진을 전시해 놓은 곳에도 윤민이의 사진은 한장뿐. 그는 “직접 보지 않았어도 마지막 순간이 계속 떠오른다”면서 “평생 이렇게 가슴 아프게 사느니 차라리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9월부터 가족대책위 임원으로 일하던 윤민이 아빠는 지난달 다시 직장을 구했다. 영업직으로는 나이가 많아 공사장에서 몸을 쓰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최씨는 “사고 이후 감정조절이 잘 안 돼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지만 1년 넘게 가장 역할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4~5일 안산부터 광화문광장까지 희생자 가족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도보행진에 최씨도 가족들과 함께 나섰다. 세월호 희생자 1주기를 앞두고 각종 행사가 많기 때문에 회사에 양해를 구한 뒤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씨는 “딸 셋을 잘 가르쳐서 대학 보내고 취업시켜 좋은 사람이랑 짝 지워서 시집 보낸다는 평범한 꿈이 우리에겐 불가능한 일이 돼 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참사 이후 심정을 페이스북에 일기 형식으로 써온 언니 윤아씨는 “지난 1년간 형제·자매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지 못한 건 ‘세월호 유가족’이란 주위 시선이 두려워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 이후 8개월 동안 직장을 다닌 그는 “어느 날 직장상사가 ‘말 안 듣는 딸을 물에 빠뜨려 죽여 버리고 싶다’고 농담하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참사 1년이 지나 희생자 부모들도 절반 이상 직장으로 복귀한 지금, 윤민이 가족처럼 3명이나 4·16 가족협의회 활동을 하는 집은 흔치 않다. 윤아씨는 “지금이 아니면 윤민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며 “희생자 형제·자매들이 (희생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피켓들을 사진으로 찍어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유족 대표인 것처럼 몸가짐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사를 쉽게 얘기하는 사람들과 인터넷 악성 댓글 등에 시달린 1년이었지만 윤민이 가족은 “유가족들을 지지하는 절반의 국민들 덕분에 버텼다”고 입을 모았다. 박씨는 엄격한 엄마이자 ‘안전 제일주의자’였지만 금쪽같은 막내딸의 안전을 지킬 수는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1년간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노안이 왔다.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물 한 컵도 숨이 차서 마실 수 없다고 했다. 생계는 점점 어려워지고 주변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윤민이 가족은 아직도 할 일이 남았다며 거리로 나선다. 진상 규명이 오롯이 이뤄지지 않고 선체가 인양되지 않는 한 윤민이를 볼 낯이 없기 때문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월간 윤종신 3월호 ‘메모리(Memory)’ 뮤비…어머니에 대한 기억 담아

    월간 윤종신 3월호 ‘메모리(Memory)’ 뮤비…어머니에 대한 기억 담아

    가수 윤종신의 2015년 ‘월간 윤종신’ 3월호 ‘메모리(Memory)’ 뮤직비디오가 30일 공개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억을 상징하는 매개체 ‘나비’의 등장과 함께 윤종신 어머니의 사진들로 꾸려졌다. 앳된 여중생 시절부터 결혼 후 자식 윤종신의 옷매무새를 만져주는 모습까지 윤종신 어머니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뽀글 머리에 장난기 가득한 윤종신의 어린 시절 모습 또한 담겨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윤종신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 앨리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틸 앨리스’를 본 후 아픈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고, 특별히 이번 3월호에는 뒤늦게 어머니의 지난 시간에 귀 기울이는 자식의 미안한 마음을 담아냈다. 윤종신은 “마치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고마움, 미안함 같은 사소한 감정들을 놓치고 살게 되는 우리 모두에 대한 노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메모리(Memory)’는 애조가 담겨 있으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프렌치 팝 장르의 곡으로, 윤종신이 작사·작곡하고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음악감독 박인영이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노래에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참여해 이국적이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완성했다. 사진·영상=월간 윤종신/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학가 기억상실 미스터리? 대학가 성추행 문제 파헤쳐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학가 기억상실 미스터리? 대학가 성추행 문제 파헤쳐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에게 불어온 기억상실의 미스터리한 현상과 원인을 추적해 본다.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해외 명문대학교의 교재를 저술한 김 교수로 천재 수학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은 벌여온 그가 갑자기 최근의 일을 떠올리지 못하게 됐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지만 그를 주변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김 교수에게 있어서 기억상실은 아주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김 교수는 비상한 두뇌로 국내외 내로라하는 상을 휩쓸었고 학계에서는 그와 견줄 만한 상대 없이 승승장구한 천재 수학자이었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그 분 정말 기억력 좋으신 분이에요. 하나하나 다 기억하세요. 오십 몇 명 되는 사람들도 하루면 다 기억할 정도로 정말 머리 좋으신 분이에요”라고 전했다. 그런데 의문의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사람이 김 교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같은 대학의 이 교수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대학의 민 교수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들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그들이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 조각을 찾을 수 있었다. 기억이 사라진 그 날의 일들을 또렷이 기억하는 목격자가 나타난 것이다. 과연 그들이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기이한 캠퍼스 미스터리는 비단 교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S대학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착신아리’라고 불리는 괴담이 있다고 한다. 문자를 받는 순간부터 수신자에게 다가오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공포였다. 한 학생은 “어느 날 갑자기 문자가 왔어요. 그러면 애들이 ‘나 이제 죽었구나’라고 해요. 영화 ‘착신아리’ 아세요? 전화 받으면 죽는 다는, 그런 느낌인 거예요“라고 밝혔다. 3주 전 조심스럽게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아온 3명의 학생들은 이 끔찍한 캠퍼스 괴담의 비밀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어렵게 입을 뗀 그들에게선 충격적인 비밀이 흘러나왔다. 바로 학생들을 향한 교수들의 성추행 폭로였다. 교수들은 자신들의 성추행 가해 사실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일관한 것.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이 피어스 출연작 ‘봄의 멜로디’ 메인 예고편

    가이 피어스 출연작 ‘봄의 멜로디’ 메인 예고편

    ‘아이언맨’과 ‘프로메테우스’, ‘메멘토’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가이 피어스가 영화 ‘봄의 멜로디’를 통해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했다. 가이 피어스는 1994년 작품 ‘프리실라’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2000년 ‘메멘토’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자로 분해 실감난 연기를 펼쳐 관객들과 비평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2012년)에서 백발노인을 분했고, ‘아이언맨3’(2013년)에서는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는 악당으로 등장해 꾸준히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 ‘봄의 멜로디’에서 호주의 한 감옥에 수감된 사실을 숨긴 채 중국에 사는 고아 소녀를 10여 년째 후원해 온 살인범 역을 맡았다.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한 가이 스피어스의 감성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이 최근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고편은 처음 고아원에 온 꼬마 ‘메이 메이’(주림)와 그의 후원자로 나선 ‘딘 랜덜’(가이 피어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10대 소녀로 성장한 메이 메이가 감옥에 있는 딘 랜덜을 찾아오지만 그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따스한 눈빛과 오열하는 그의 모습에서 소녀를 아끼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짧은 예고편 영상을 통해서는 피어스의 탄탄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감성 연기자로서 그의 변신 성공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후반부에 들려오는 아름다운 멜로디는 극중 소녀가 아저씨에게 처음 들려주는 노래로, 1970년대 호주의 전설적인 락밴드 마스터스 어프렌티세스(Masters Apprentices)의 명곡 ‘비코즈 아이 러브 유(Because I Love You)’를 합창단 연주에 맞춰 편곡한 버전이다. 아이들의 맑은 음색과 화음으로 새롭게 태어난 노래는 밴드음악이었던 기존 곡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전하며 벅찬 감동을 예고한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고아원 합창단 소녀와 감옥에 있는 키다리 아저씨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영화 ‘봄의 멜로디’ 역시 감동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2일 개봉. 사진·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온라인화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이틀 이상 못 깨어나”,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온라인화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이틀 이상 못 깨어나”,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온라인화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8일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세계 최초 스팸광고,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인기 주춤 등 키워드에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 세계 최초 스팸광고 세계 최초 스팸 광고가 화제다. 스팸(Spam)은 무차별적으로 대량 배포하는 메시지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이메일 광고에 이용된다. 스팸을 상대방 의향을 무시하고 벌이는 일방적인 선전활동으로 정의한다면 그 기원은 무려 중세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만일 아름답게 쓰인 책이 좋다면 ○○에 있는 누구를 찾으라”는 식으로 잠재 고객에게 어필하는 문고를 광고로 삽입한 것. 이것이 바로 중세 유럽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스팸 광고다. ♦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북부 아크몰라주(州)에 있는 카라치 마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졸음병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일간 카자흐스탄 투데이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지난 2주 동안에 40명의 졸음병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카라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주민 680명 가운데 약 20%가 이 병에 걸렸다. 이 졸음병은 2013년 처음 나타났으며, 증세로는 신체가 마비되고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증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또한 심한 경우 환각 증세를 보이고 한 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며 추가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주간지 잡지사 샤를리 엡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인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했다. 무장 괴한 3명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이슬람을 조롱한 샤를리 엡도의 보도내용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파리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8명의 부상자 중 4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 FBI 국장 “소니 해킹 북한 소행 맞다” 미 FBI 국장이 소니 해킹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7일(한국시각)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뉴욕에서 열린 국제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소니 해킹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해커들이 북한 IP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려고 가짜 서버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며 “해커들이 종종 실수를 저질러 북한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해킹에 북한 정권이 관여했다고 결론 짓고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5가지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5가지를 더헬스사이트닷컴’(thehealthsite.com)이 공개했다.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첫째 계란, 설사로 고통 받을 때는 계란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이 되었을 경우 위에서 계란의 단백질을 분해할 만한 충분한 효소를 생산할 수 없다. 이때 계란을 먹으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치즈, 설사와 메스꺼움으로 고통 받을 경우 치즈를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치즈는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퇴치를 저지시킬 수 있어 좋지 않다. 셋째 정크푸드, 소화장애로 고생하고 있을 경우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크푸드의 포화지방이 소화기관을 자극해 위장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넷째 커피, 몸이 아플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 증상이 있을 때 더욱 그렇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다. 카페인은 아울러 현기증과 땀의 분비, 떨림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다섯째 견과류, 견과류에는 체온을 높이는 아르기닌(아미노산의 일종)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몸에 열이 날 때는 아몬드와 호두, 헤즐넛, 아마씨 같은 것을 피해야 한다. ♦ 허니버터칩 인기 주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이 결국 유사품에 밀려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이 슈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허니버터칩 대신 유사품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2월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판매 순위에서 해태 허니버터칩을 제쳤다. 편의점 씨유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로 허니버터칩과 맛이 비슷한 감자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허니버터칩은 3위로 밀렸다. 8일 온라인 상에는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등이 화제다. 사진 = 방송캡처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뉴스팀 chkim@seoul.co.kr
  • 카자흐스탄 의문의 졸음병 확산…마을 주민 집단이주 추진

    카자흐스탄 의문의 졸음병 확산…마을 주민 집단이주 추진

    카자흐스탄 북부에 위치한 카라치 마을에서 의문의 졸음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은 카자흐스탄 당국이 의문의 졸음병(Sleepy Hollow)으로 2년간 고통을 받아온 아크몰라주(州) 카라치 마을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졸음병은 성인과 아동을 가리지 않으며, 일단 걸리면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수일동안 깨어나지 않기도 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기억상실증과 환각 증세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마을 주민들에게 이주시키고 새로운 보금자리와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당국은 마을 582 가정 중 절반 이상이 이주할 계획이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부터 우선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졸음병의 원인으로 인근 크라스노고르스크 우라늄 광산을 지목했다. 크라스노고르스크 우라늄 광산은 카라치 마을에서 600m 거리에 위치한 광산으로 20여년 전 폐광됐다. 마을 주민들은 이 우라늄 광산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로 인해 물과 토양이 방사능 등에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질병당국의 조사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는 정상 범위로 확인돼 아직까지 졸음병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영상=RT Documenta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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