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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슨, ‘핵주먹’으로 돌아올까, ‘핵이빨’로 돌아올까

    타이슨, ‘핵주먹’으로 돌아올까, ‘핵이빨’로 돌아올까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4체급 석권’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복싱 전설 경기가 열린다. 타이슨과 존스 주니어는 오는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 마련된 사각의 링에서 격돌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현지에서는 49.99달러(5만 5000원)의 페이퍼뷰(PPV)로 생중계 된다. 한국에서는 KT가 올레tv와 시즌(Seezn)을 통해 무료 제공한다.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타이슨은 별명이 말해주는 것처럼 강펀치로 1980~90년대를 풍미하며 통산 50승2무6패를 기록하면서 44차례 KO승을 거둔 레전드다. 현역 말년에 상대를 경기 중 물어뜯는 등 기행으로 ‘핵이빨’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링을 떠났다. 은퇴 이후에도 구설수에 자주 올랐으나 올해 초부터 링에 오르기 위해 몸을 만들어 왔다.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프로로 전향한 존슨 주니어는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한 또 다른 전설로 2018년 은퇴했다. 화끈함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욱위원회가 선수 안전을 위한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현역이 아니라는 점과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해서다. 경기는 2분 8라운드로 치러지며 두툼한 12온스 글러브를 낀다. 원래 헤드기어를 착용시키려 했으나 선수들이 반대했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하면 즉각 경기가 중단된다. 앤디 포스터 위원장은 “KO를 노려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타이슨과 존스는 규정은 규정일 뿐이라며 화끈한 대결을 다짐했다. 경기는 부심 없이 주심만으로 진행된다. 승패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전직 복서 3명으로 비공식 채점단을 꾸려 승리한 선수에게 명예 벨트를 수여할 예정이다. 타이슨은 이번 대결로 1000만 달러(110억원)의 파이트 머니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윤희숙 “전태일 정신 모독 비판은 이념적 허세”

    윤희숙 “전태일 정신 모독 비판은 이념적 허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4일 ‘전태일 정신을 모독했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이게 무슨 이념적 허세입니까”라고 반격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로 절벽에 몰린 중소기업에 52시간제를 굳이 칼같이 전면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고 길거리로 내모는 게 전태일 정신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운동권 서클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책임을 공유하는 거대 여당이라면 이제 도그마와 허세는 버리라”며 “2년 만에 최저임금을 29% 올려 알바 일자리를 뺏고,(무인) 주문 기계 제조업자만 배불렸으면 정신 차릴 때도 되지 않았나”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였던 전날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노동대변인은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논평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런 소리 하는 데 왜 전태일을 파느냐”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의원의 반박에 “아직까지 철 지난 시장만능주의 이념이나 붙들고 앉아있다”면서 “이념에 눈이 뒤집혔으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분신한 노동자 내세워 기껏 노동시간 축소하지 말자는 전도된 얘기나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쯤 되면 광신이다. 이 분이 전태일 일기나 평전 읽어는 봤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망했으면 반성을 해야지 욕먹고도 왜 욕먹는지조차 모른다면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윤 의원은) 정치 감각도 꽝이다. 고립을 뚫고 탈출을 해야 할 상황에서 스스로 성안으로 기어들어가 농성을 하고 앉아있다”고도 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윤 의원의 반박에 “윤 의원의 주장이 친기업이 아니라 친자본인 것도 소구력 있게 설명할 의무가 남았고, 전태일과의 비유는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크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의원은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추구하는 자가 전태일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을야구는 이렇게 하는 것’ 클래스 보여준 두산 AGAIN 2015

    ‘가을야구는 이렇게 하는 것’ 클래스 보여준 두산 AGAIN 2015

    정규시즌 성적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왕조’ 두산 베어스가 기어코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6년 연속이다. 예년 같지 않은 정규시즌 성적에 우려도 따랐지만 두산은 가을야구에서 남다른 실력으로 왜 자신들이 왕조인가를 보여줬다. 두산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최주환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차전에서 kt의 타선에 일격을 당했지만 이날 1회부터 선발을 교체하고 마무리로 1차전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내는 등 과감한 승부수가 통했다. 가을야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여줄 수 있는 파격이었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NC 다이노스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긴 했지만 두산은 선두 그룹에서 놀았던 날이 드물었다. 10월 1일만 해도 두산의 순위는 6위였다. 치열했던 마지막 2위 경우의 수에서도 두산은 마지막 후보였다. kt, LG 트윈스와 달리 자력 2위의 가능성도 없었다. 그럼에도 두산은 마지막 남은 한 발이 통하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두산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결과였다.그리고 LG와의 준PO부터 두산은 한 수 높은 야구를 보여주며 ‘가을야구란 이렇게 하는 것’을 보여줬다. 과감한 작전과 주루 플레이, 변화무쌍한 라인업,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까지 가을야구를 치르는 팀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다 나왔다. 4차전에서도 선발 유희관을 내리는 강수를 뒀다. 김태형 감독은 “승부가 안 될 것 같아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판단력은 결국 kt를 0점으로 묶는 원동력이 됐다. 단기전 승부의 흐름을 알고 있기에 내릴 수 있던 판단력이었다. 두산 왕조의 시작은 2015년부터였다. 당시에도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준PO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PO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당시 왕조를 구가하던 삼성에게 시리즈를 따내며 왕조를 탈환했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영원했던 왕조는 없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많은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만큼 올해가 어쩌면 두산 황금기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 ‘AGAIN 2015’를 꿈꾸는 두산의 꿈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공룡 아니야?” 미 골프장에 출몰한 거대 악어, 성큼성큼 발길 재촉

    “공룡 아니야?” 미 골프장에 출몰한 거대 악어, 성큼성큼 발길 재촉

    미국 골프장에 거대 악어가 출몰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스포츠는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한 골프장에 공룡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커다란 악어가 나타나 소동이 일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현지 골프 선수 제프 존스는 여느 때처럼 라운드에 나섰다가 보기 드문 거대 악어와 마주쳤다. 관련 영상에는 엉금엉금 골프장을 가로지르는 악어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비명이 담겨 있다. 악어는 긴장이 감도는 주변 분위기에는 관심 없는 듯 무심하게 인근 호수 쪽을 향해 유유히 사라졌다.존스는 "종종 악어가 나타나긴 하지만 그렇게 큰 건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약 130만 마리.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존스의 일행 역시 "내가 본 악어 중 가장 거대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못해도 4m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대한 덩치만큼이나 관심을 끈 건 특이한 자세였다. 지금까지 목격된 악어 대부분이 다리를 굽힌 채 땅에 바짝 붙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 포착된 악어는 다리를 쭉 뻗고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는 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일 정도였다.전문가들은 악어가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주로 다리를 굽힌 자세로 기어가는 반면,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다리를 쭉 뻗고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는 플로리다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악어와 마주치는 경우도 많다. 지난 9월 플로리다주 포트세이트루시에서는 산책 중 악어를 만난 60대 남성이 다리를 물려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수영장에 있던 20대 여성이 악어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특히 골프장에 유난히 악어가 자주 나타난다. 악어가 코앞까지 근접했는데도 골프에 열중하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광장] ‘민식이법’에 가해지는 폭력/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식이법’에 가해지는 폭력/김상연 논설위원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횡단보도의 빨간색 신호등에서 보행자들이 스스럼없이 건너가는 걸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선진국 시민한테서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었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거기서 계속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적응하는 나를 발견했다. 차를 몰 때는 운전자 입장에서 파란 신호등이라도 언제든 보행자가 건너갈 수 있다고 보고 조심하게 된 것이다. 신호등이 없는 좁은 길을 건널 때 차와 ‘밀당’을 하기도 했다. 달려오는 차가 지나간 다음 건너가려고 멈춰 섰는데, 그 차는 멀찌감치서 정차한 채 내가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선(先) 차량, 후(後) 보행자 문화’에 익숙했던 나로서는 황송한 마음까지 들었다. 물론 내가 운전자일 때도 보행자가 보이면 브레이크를 밟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줬다. 한국에서는 차와 인간이 교통법규상 동등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는 인식이 머릿속을 지배했지만, 미국인들의 행동을 보며 차는 책임을, 보행자는 권리를 더 많이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에 비하면 인간은 지극히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달리는 차와 충돌하면 천하장사처럼 몸이 단단한 사람이라도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훨씬 더 약한 존재다. 신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약하다. 아이들은 판단력이 떨어지고 천방지축이며 통제하기 힘들다. 일명 ‘민식이법’은 그런 어린이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운전자 처벌을 대폭 강화한 법이다. 그러자 일각에서 처벌이 과도하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는 반발이 나왔다. 아무리 조심하며 운전해도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떻게 하느냐, 아이를 못 챙긴 부모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 생업에 바쁜데 시속 30㎞ 제한은 너무하다, 음주운전 사고와 형량이 똑같은 건 부당하다 등의 불만이다. 특히 며칠 전 민식군의 가해 차량 보험사에 대해 배상책임 90%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또다시 반발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만들은 모두 보행자는 약자, 특히 어린이는 약자 중의 약자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민식이법의 취지는 어린이가 언제든 불쑥 튀어나올 수 있음에 대비해 엉금엉금 기어가듯 운전하라는 것이다. 부모 손을 놓치거나 길을 잃은 아이가 갑자기 도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 운전을 해 보면 시속 30㎞도 급정거하기엔 빠른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주운전자와 똑같이 취급되는 게 부당하다는 주장은 일견 이해가 가지만, 동기는 다르더라도 부주의에 따른 사고 확률이 높은 건 똑같다. 그리고 민식이법이라고 무조건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자의 불가항력적 상황이 입증돼 무죄가 선고된 사례가 최근 나왔다. 미국에서도 어린이 관련 교통법규는 가장 강력하다. 거의 모든 주에서 스쿨버스가 멈춘 뒤 문이 열리면 아무리 넓은 도로라도 모든 차가 일제히 멈춰야 한다. 중앙분리대가 없으면 반대편 차선의 차들까지 올스톱해야 한다. 심지어 대통령이 탄 차도 예외 없이 서야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법이 만들어졌다면 반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0개도 넘게 올라왔을 것이다. 사실 운전자들은 민식이법에 고마워해야 한다.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는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민식이법 덕분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조심해 사고율이 떨어지면 운전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민식이법 이전에 대부분의 차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무시하고 쌩쌩 달리던 모습을 떠올리면 짐작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차를 끌고 나오면 반드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가도록 돼 있다.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상황에 대비해 내 발은 대부분 브레이크 위에 있다. 속도계를 보면 시속 10㎞대를 넘지 못한다. 그렇게 해도 ‘생업’ 걱정할 필요 없이 금세 통과한다. 얼마 전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듯 위태롭게 걷는 아이를 앞세우고 어린이 보호구역의 인도 위를 걷는 한 엄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돌려 다른 주민과 뭔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가 넘어진다 해도 내 차에 닿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불안한 마음에 차를 세우고 내려 “아이 손 좁 잡아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 엄마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썩 유쾌하지 않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아이 손을 잡는 것이었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떠나는데 불쾌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운전대를 잡은 나는 한없이 강하고, 길가의 어린이는 한없이 약하니까. carlos@seoul.co.kr
  • [여기는 인도] 옥외 광고판에 오른 10대 소녀 “결혼 허락해줘!”

    [여기는 인도] 옥외 광고판에 오른 10대 소녀 “결혼 허락해줘!”

    인도의 한 10대 소녀가 스스로 옥외 광고판에 올랐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반항’을 선택한 이유는 결혼이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ANI통신 등 인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중부 마디야 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한밤중 소동이 일었다. 이 마을에 사는 10대 소녀가 까마득히 높인 옥외 광고판 위에 올라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옥외 광고판 옆 대교를 타고 기어 올라갔고, 이를 본 사람들은 안전장비 하나 없이 높은 곳에 걸터앉은 소녀를 보고 놀란 마음으로 이를 지켜봤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녀는 얼마 전 부모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과 결혼하겠다는 뜻을 표했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자 위험한 반항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화와 확성기 등을 이용해 소녀에게 지상으로 내려올 것을 권했지만 소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소녀가 결혼하기를 원하는 소년을 현장으로 부른 뒤 직접 전화통화를 하게 했다. 자신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소년이 안전한 곳으로 내려오라고 설득한 후에야 소녀는 다시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한차례 소동이 지나간 뒤 소녀의 부모가 결혼을 허락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10대 소녀의 이러한 행동이 현재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인도 청년 세대들의 모토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 여사 “안아도 괜찮나요” …비구니 스님들과 따뜻했던 포옹

    바이든 여사 “안아도 괜찮나요” …비구니 스님들과 따뜻했던 포옹

    2015년 미국 부통령 부인으로 방문장독대 등 사찰문화 2시간 넘게 체험차담 뒤 “꼭 다시 와 음식 맛보고 싶다” 김미경 구청장 “세계인 찾도록 지원”“5년 전 ‘꼭 다시 와 한국의 사찰 음식을 맛보고 싶다’던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을 고대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과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인연이 화제다. 10일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과 총무 법해 스님은 5년 전 질 바이든이 진관사를 찾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우아함’, ‘따뜻함’, ‘교육자의 진정성’ 등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2015년 7월 1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던 질 바이든은 첫 번째 일정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고찰인 진관사에서 한국의 전통 사찰문화를 체험했다. 질 바이든에 앞서 2014년 진관사에서 1박2일 머물며 콩국수 만드는 법을 배워 간 당시 샘 카스 백악관 부주방장이 추천했다. 법해 스님은 “당시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였지만 본인은 닥터(교육학 박사)로 불러 달라며 격식이나 권위를 따지지 않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느꼈다”면서 “담소를 나누고 차를 마시면서 우아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질 바이든은 사찰 음식 체험관인 향적당, 장독대, 세심교 등을 둘러본 뒤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여성의 교육, 비구니 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질 바이든은 방명록에 ‘스님들 생활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우리와 나눠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 영광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진관사는 질 바이든에게 스님들의 식기인 발우, 나무수저, 앞치마 등을 선물했다. 불교에서 발우 선물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시간 30분간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시간 정도 늘어나 2시간 30분간 차도 마시고 경내를 걸었다. 법해 스님은 “여사가 떠날 때는 아쉬워하며 안아도 괜찮겠냐고 물은 뒤 좋다고 하자 주지인 계호 스님, 총무 스님, 선우 스님까지 포옹을 한 뒤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10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관사는 민간 외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질 바이든을 비롯해 ‘집 없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자선가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마틸드 필리프 벨기에 여왕, 배우 리처드 기어 등이 진관사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세계기자대회가 열렸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그동안 은평구는 한문화 체험 특구, 진관사 증보수 등에 협력하며 진관사의 한국 문화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진관사가 은평구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FA컵도 어우전!… 트레블 간다!

    FA컵도 어우전!… 트레블 간다!

    1·2차전 합계 3-2… 15년 만에 우승컵전반 4분 울산 주니오에 선취점 허용이승기 후반 8분 동점골·26분 역전골 18일 재개 AFC 챔스서 ‘3관왕’ 도전 모라이스 “트레블 나 혼자 이룬다면모리뉴 토트넘 감독, 더 뿌듯해할 것”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1에 이어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품으며 구단 사상 첫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은 여세를 몰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이승기의 멀티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2-1로 제쳤다. 1·2차전 합계 3-2로 승리한 전북은 15년 만에 FA컵 정상에 섰다. 2000, 2003, 2005년에 이어 통산 4회째다. 일주일 전 K리그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한 전북이 한 시즌 2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수원 삼성(5회)에 이어 FA컵 최다 우승 공동 2위로 올라선 전북은 오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울산은 올해 전북에 1무4패로 밀리며 K리그1에 이어 FA컵 우승까지 내주는 등 초라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상대 왼쪽 진영에서 홍철이 왼발로 붙여 준 프리킥을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했다. 주니오는 자신의 헤딩슛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흐르자 재차 달려들며 왼발로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철이 부상당해 라인 밖으로 빠져 치료받고 설영우가 투입 대기를 하며 울산 수비 숫자가 잠시 줄어든 상황에서 리바운드 공을 따낸 이승기가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려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울산은 후반 11분 이청용 대신 이동경을 투입하는 한편 수비를 한발 뒤로 물렸는데 오히려 패착이 됐다. 후반 26분 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조규성이 공을 밀어주자 박스 바깥에서 이승기가 달려들어 왼발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울산은 후반 33분 비욘 존슨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땅을 쳤다. 동점을 만들었다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따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K리그1 최종전에 선발 출격해 여덟 번째 우승컵을 품고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던 이동국은 이날 출전 명단에 ‘깜짝’ 포함됐다가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생애 첫 FA컵을 안으며 ‘커리어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승기가 대회 최우수선수(MVP), 구스타보가 득점왕(4골)에 올랐다. 2년 전 전북 지휘봉을 잡으며 트레블을 공언했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1 우승 뒤 조제 모리뉴 감독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전북 우승을 나보다 더 기뻐했다”며 “2009~10시즌 인터밀란에서 수석코치로 함께 이뤘던 트레블을 이번에 나 혼자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30 세대] 엄마라는 이름의 스타트업/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엄마라는 이름의 스타트업/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둘째를 조산한 여동생이 수술과 산후조리로 집을 비우게 되면서 엄마와 둘이 3주 동안 이제 막 13개월 된 조카 유준이의 육아를 덜컥 떠맡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는 비혼에 자녀도 없는,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 호구이모”로, 평소에 유준이를 몹시 예뻐하지만 13개월짜리 남자아이의 육아라는 초특급 미션은 내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3주 동안 나의 모든 시간은 유준이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대외 활동이 활발한 직군이라 저녁에도 업무상 약속이 많은 편이었는데, 퇴근하기가 무섭게 집으로 향했다. 아직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유준이는 어른들이 뭐라 하건 온 집안을 기어다니며 여기저기서 사고를 쳤고, 그 뒤를 따라다니며 뒷수습을 하다 보면 밤에는 아이와 함께 기절하듯 잠들기 일쑤였다. 취미나 문화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읽으려고 사 놓은 책들과 신문은 손도 대지 못한 채 쌓여 갔고, 구독 중인 해외 미디어 앱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유준이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여워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로, 회사에 오면 숨통이 트였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퇴근이 아니라 ‘육출’(육아출근)한다는 사실에 막막해지곤 했다. 회사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어진 역할과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니, 육아라는 혼돈의 카오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주말이라고 쉴 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주말이란 회사로 피신(?)하는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유준이와 붙어 있어야 하는 날을 의미했고, 아이가 낮잠 잘 때 나도 조금이라도 같이 자 둬야 체력적으로 그나마 감당이 가능했다. 예기치 않았던 3주간의 육아 체험으로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한 뒤 내가 알게 된 것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의 취미, 교제 활동은 물론 자기 계발과 지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일정 기간 거의 전부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다행히 내가 다니는 회사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 탄력적인 출퇴근과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육아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해 주는 문화여서 회사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었지만 나처럼 운이 좋은 경우가 몇이나 될까. 절대적으로 육아의 대부분을 강요받는 여성들이 현재와 같은 능력 우선주의 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의 선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에게 무작정 아이를 낳으라고 장려해도 되는 것일까.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고 늙어 가는 사회에서 무슨 혁신과 성장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 어쩌면 여성이 경력단절이나 경쟁에서 뒤처질 걱정 없이 임신과 출산, 육아를 거쳐 다시 일터로 돌아와 마음 놓고 역량과 열정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장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진짜 혁신이 아닐까. 그 단계 하나하나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워킹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스타트업이다.
  • 무승부로 끝난 ‘현대가 더비’

    무승부로 끝난 ‘현대가 더비’

    ‘더블’(2관왕)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와 ‘설욕’에 나선 울산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4일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양 팀은 1-1로 비겼다. 올 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이 전반에만 세 차례나 골대를 맞힌 뒤 후반 5분 무릴로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울산이 후반 15분 주니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FA컵 3회 우승팀이자 올해 K리그1에서 4연패를 일군 전북은 2차전에서 이기면 통산 네 번째, 15년 만의 대회 우승과 함께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더블’을 달성한다. 반면 올해 K리그1에서 전북에 3전 전패를 당하고 역전 우승까지 내준 울산이 2차전에서 이기면 설욕과 함께 2017년 첫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FA컵 정상에 오른다. FA컵 결승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현대가 대결’에서 전북과 울산 모두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북은 전반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 7분 쿠니모토가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힌 것을 시작으로 골대만 세 차례 맞히는 불운에 시달렸다. 아쉬움 가득 안고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기어이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5분 쿠니모토-바로우-구스타보로 연결된 크로스와 패스 끝에 무릴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12분 신진호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고 3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빛가람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수비 사이로 날카롭게 공을 찔러 주자 주니오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26분 주니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고 후반 30분 김인성과 이동경의 슈팅도 전북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울산은 이근호, 전북은 조규성을 차례로 내보내 추가골을 노렸지만 두 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2차전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출근의 위대함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출근의 위대함

    남다르게 산만하고, 아직 귀까지 밝은 나는 어디 가서 혼술이라도 하고 있으면 옆자리 사람들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자꾸 듣게 된다.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적 포텐이 터지는 순간이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일요일 밤, ‘언니네 삼치집’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있었다. 일요일, 일요일 밤이 가지는 의미를 이 땅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수많은 이들은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삼치집에서 앉은자리 대각선에 내 나이 또래 남자 네 명이 막걸리를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었다. 나도 한 사발, 두 사발 꼴깍꼴깍 마시다 보니 이미 가게가 문 닫을 때가 다 된 모양이다. 손님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딱 두 테이블만 남았다. 그때 저쪽에서 들리는, 피곤에 폭삭 절은 목소리! “아아~ 내일 출근 모더겄다(못하겠다)~.” 십오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목소리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궁금하다. 과연 저들은 내일 아침 월요일 출근에 성공했을까? 나 또한 1999년부터 2013년도까지 아침 9시까지 꼬박꼬박 회사에 나가는 직장인이었다. 아침 일찍 내 몸을 일으켜 세워 정확한 시간까지 나가야 하는 칼출근 생활은 아무리 십년이 넘어가도 도무지 적응되지 않았다. 회사 생활에 엄청난 염증을 느끼던 어떤 날 아침, 출근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러나, 당일 휴가신청이라니, 우리 사장님에게는 절대 먹히지 않을 터. 당시에는 연차니 생리휴가니 있어도 눈치 보여 쓸 수 없는, 그런 세상이었다. 침대에 잠시 누워 ‘출근을 하지 않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은 옛날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다시 호출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조부께서 오늘 새벽 돌아가시어 급하게 휴가를 내야겠다고 말씀드렸다. 뭔가 찜찜했다. 잠시 후, 까다롭기 짝이 없는 사장님에게 직접 전화가 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도 없다. “황 차장, 조부상이니까 회사에서 조화 보낸다. 병원 이름 대.” 아뿔싸, 좀 먼 친척 핑계를 댔어야 했다. 가장 적절한 친척이 대략 이모부, 고모부 정도였는데……. 모두 살아 계신 분들이라 차마 그분들 장례라고 댈 수가 없었고, 생각도 못 했다. 그 길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갔다. 집 주변의 모든 병원 장례식장을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천운으로 우리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병원에서 한참 상을 치르고 계신, 같은 성의 황씨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만세! 잠시 후 그 집안 식구들은 영문 모를 회사에서 조화를 받기에 이르고…. ‘언니네 삼치집’의 그 청년들은 분명히 다음날 월요일 아침, 얼굴이 벌겋게 부어서 회사에 기어이 출근했을 것이다. 출근의 위대함! 그들은 출근이 썩 위대한지 뭔지는 전혀 모를 상태로 옷 챙겨 입고 꾸역꾸역 집을 나섰으리라. 또 하나, 사장님은 거짓말을 눈치 다 채고 이 조화 엉뚱한 데 갈 것 알면서도 보낸 것, 나도 알고 있다. 여하튼 오늘 아침도 입 벌려 하품하며, 변함없이 출근하는 여러분들에게 굿 럭!
  • 완공 눈앞인데…미-멕시코 장벽 줄사다리로 ‘훌쩍’ 넘는 밀입국자들

    완공 눈앞인데…미-멕시코 장벽 줄사다리로 ‘훌쩍’ 넘는 밀입국자들

    미국 멕시코 국경장벽이 완공까지 단 50마일(약 80㎞)만을 남겨둔 가운데, 보란 듯이 장벽을 뛰어넘는 밀입국자들이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엘 디아리오’는 밧줄사다리를 대고 국경장벽을 기어오른 밀입국자들이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국경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남성 1명이 망을 보는 사이 다른 남성 3명이 밧줄 사다리에 의지해 국경장벽을 넘는 모습이 담겼다. 선봉에 선 남성은 “서둘러, 빨리 가자”며 일행을 재촉했다. 얼마 후 맨 꼭대기에 다다른 그는 장벽 너머를 살피곤 “아무도 없다”며 재빨리 반대편 미국 땅으로 넘어갔다. 나머지도 뒤를 쫓아 차례로 장벽을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SNS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밀입국자들의 목숨을 건 미국행은 국경장벽 건설이 완공까지 단 50마일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CBP 발표 이틀 만에 벌어졌다. 29일 리오그란데 계곡에서 기자회견을 연 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대행은 국경장벽 400마일(644㎞) 구간 공사가 거의 끝났다고 밝혔다. 리오그란데 계곡은 강화된 단속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던 밀입국자들이 잇따라 사망해 ‘죽음의 계곡’으로 악명높다. 지난해 미국행을 시도한 엘살바도르 출신 25살 아빠와 23개월 된 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곳도 바로 이곳이다. 밀입국자들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는 리오그란데 계곡에서 울프 장관대행은 “1월에 100마일, 6월 200마일, 8월 300마일에 이어 오늘 400마일까지 국경장벽이 건설됐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CBP 관계자와 육군 공병대 앞에 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450마일(약 724㎞) 완공을 자신했다.국제이주기구(IOM) 실종이주자프로젝트(MMP)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다 사망한 사람은 총 2403명이다. 2019년에만 49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8월에는 30대 멕시코 남성이 국경장벽을 넘다 추락사했으며, 임신 8개월 과테말라 여성 역시 3월 국경장벽에서 추락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민주, ‘성추행’ 박원순·오거돈 후임 시장 후보 낸다… 86.6% 찬성(종합)

    민주, ‘성추행’ 박원순·오거돈 후임 시장 후보 낸다… 86.6% 찬성(종합)

    압도적 찬성으로 ‘문재인 당헌’ 폐기이낙연 “유권자 선택 존중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 유능한 후보 찾을 것”野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석고대죄하라”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내년 4월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바꿔 시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인 86.64%가 당헌 개정 및 재보선 공천에 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은 휴짓조각이 됐고 민주당은 1년 4개월 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초전이 될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후보 공천해 시민 선택이 책임정치’지도자 결단 전폭적 지지” 민주당에 따르면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 가운데 21만 1804명(26.35%)이 투표에 참여해 86.64%가 찬성했고 13.36%가 반대했다. 지난 3월 비례연합정당 참여 투표(투표율 30%, 찬성률 74.1%), 5월 더불어시민당 합당 투표(투표율 22.5%, 찬성률 84.1%) 당시보다 높은 찬성률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 찬성률은 재보선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당원의 의지 표출”이라며 “재보선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지도부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밝혔다.중대 범죄 저질러도 후보 공천 가능해져‘문재인 무공천 원칙’ 5년 만에 폐기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부산 시민, 성추문 피해 여성에게 거듭 사과한 뒤 “유권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다.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2015년 문재인 당 대표 체제 때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도입된 ‘무공천’ 원칙은 5년 만에 폐기되게 됐다. 현행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당헌을 원칙대로 적용한다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의혹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부산에서의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의 지배적인 기류였다.이낙연 “시장 후보 공천이 도리”“유권자 선택권 지나치게 제한”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과 피해자에 사과한다면서도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공천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을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당헌에 따르면 우리 당은 2곳 보선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오래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공천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당 일각 “실천 없이 당헌개정, 책임정치 역행, 투표로 책임 떠넘기기” 직후 현행 당헌에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공천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당원 투표에 부쳤다.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여론이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 다음날 중앙위원회를 거쳐 속전속결로 당헌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선거기획단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고 성인지 교육을 강화해 성 비위·부정부패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천 명분으로 ‘책임정치’를 내세웠지만, 무공천 원칙을 만든 뒤 사실상 실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당헌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책임정치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에 이어 재보선 공천 같은 중요한 결정을 당원 투표로 확정하는 것도 책임 떠넘기기라는 지적이 나온다.박원순, 성추행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오거돈, 성추행 인정 기자회견 후 사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 9일 집무실 등에서 여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전 시장을 고소한 다음 날 잠적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는 이후 서울시장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같은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만큼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23일 “여직원에 대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6개월 전 성추행 논란이 일자 “소도 웃을 일”이라며 “100억원대 소송을 내겠다”고 말해 적반하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종인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반성보다 ‘박원순 정신 계승’ 운운” 김종인 “진영 논리에 이성·양심 마비” 야권은 민주당의 당헌 개정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는 것이 온당한 것인가.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라면서 “문 대통령도 당헌·당규 개정에 동의하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입장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보선 공천 추진을 당장 철회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상식이라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피해자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조차 박원순·오거돈 관련 증인은 다 막으며 권력형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옹호했다. 이제 당헌 (개정으로)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공천을 강행하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권은 그동안 반성보다는 ‘박원순 정신 계승’ 운운하며 영웅 만들기에 몰두했다.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하며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며 “진영 논리에 이성도 양심도 마비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안철수 “성범죄 석고대죄부터 하라”“당원투표? 중국집 사장 모셔 놓고 중식, 일식 뭐가 낫냐 물어본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후보를 공천하려면 지도부가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에서 석고대죄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와 함께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선거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중국집 사장님들 모셔놓고 중식과 일식 중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것”이라며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자의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후보 추천을 당헌이 아니라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피해 여성에 사과”…안철수 “광화문 석고대죄해야”(종합)

    이낙연 “피해 여성에 사과”…안철수 “광화문 석고대죄해야”(종합)

    민주당, 서울·부산 보선 공천 결정이낙연 “서울·부산시민에 사과…도덕적으로 유능한 후보 내려는 것”안철수 “선거비용 838억 부담하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일 전 당원 투표에서 서울·부산 보궐선거 공천 결정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저희 당은 철저한 검증, 공정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으로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해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원의 뜻이 모였다고 해서 서울·부산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울·부산시민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 피해 여성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윤리감찰단을 새로 가동한 데 이어 오늘은 윤리신고센터와 젠더 폭력신고 상담센터를 열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비위 및 부정부패 조사, 후속 조치 등에 임할 것”이라며 “성인지 교육도 강화했고 더 강화하겠다. 그런 잘못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 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와 함께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선거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중국집 사장님들 모셔놓고 중식과 일식 중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것”이라며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자의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후보 추천을 당헌이 아니라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 결과 당헌 개정을 거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결론지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의 86.64%가 당헌 개정 및 공천에 찬성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현행 당헌 규정에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다는 방식으로 당헌 개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늘 그렇지는 않지만 약속 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잦다. 조급증 탓이다. 그러다 보면 만나기로 한 사람이 10분쯤 늦어도 나로서는 30분 이상 기다린 셈이 된다. “오래 기다렸다”는 말을 기어코 하고야 만다. 시간은 돈인데 말이야, 억지를 부리면서. 이따금 문득 궁금해진다. 시간은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 시대에 따라 시간의 개념은 변화했다. 농경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는 촌각을 다툴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시간보다는 날이나 달, 계절이 중요하다. 해시계나 물시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용은 아니었다. 약속 시간은 어떻게 정했을까. 저녁밥 먹고 나서 물방앗간으로 오라든가, 아침 나절에 은행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겠노라 했을까. 늦게 왔다고 한 소리 들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중세 유럽에서 시계는 성당의 미사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계식 시계가 발명된 15세기 이후에는 도시마다 시민들이 시계탑을 세워 달라는 청원을 하곤 했다. 생활의 질서를 위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은 단지 객관의 지표였을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영국의 역사학자 시어도어 젤딘의 책에서는,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지키도록 강요하기 시작한 건 산업혁명 초기의 기업가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노동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공장에 나와야 하고, 마음대로 들락날락하지 못하며,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단다.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시간 엄수가 생활의 미덕이 됐고, 시간이 돈이라는 은유가 널리 사람들을 설득하는 힘을 지니게 됐을 것이다. 시간이 무엇보다도 절박하게 돈이 되는 지점은 노동을 단지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효율로 계산할 때다. 번역이 생계가 된 뒤 나는 시간당 얼마의 급여를 받는지 계산해 보곤 했다. 한 시간 동안 원고지 몇 장을 번역하는지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빨라야 먹고살 만큼 번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한눈을 팔지언정 모니터 앞을 떠날 수 없다. 친교 모임을 위한 외출 같은 건 당연히 마감 뒤로 계속 미뤄지고.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속한다고 해서 내가 택배 노동자와 같은 노동 강도를 체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건당 얼마로 계산하는 수수료 체계나 노동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배송 이전의 분류 작업, 몸을 쓰는 일임에도 산업재해보상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부당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의 톱니바퀴 속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아플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시간이 돈이 아니라 주인님이다. 이윤의 가속도가 붙은 톱니바퀴는 어느 정도까지 옥죄어야 사람이 버틸 수 있는지 한계를 측정해 보는 실험 장치 같다.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진 비대면 사태가 그 한계를 살짝 넘어서게 했으나 장치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슬픈 예측을 버리기 힘들다. 시계가 필요 없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임금노동도 자본주의도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혁명 초기도 아니고 노예제도도 존재하지 않는다(정말일까?). 사람은 밥 먹고 잠자고 일하는 시간 외에도 빈둥거릴 시간이 필요한 존재라고 알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생활수준을 선택하고 (혹은 받아들이고) 그렇게 사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이 세상 누군가는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정말 자유를 원하는 걸까. 모르겠다. 다만 지울 수 없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다.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 장하나, “이젠 ‘가을의 여왕’이라 불러주세요” 11월 첫 날 13번째 우승

    장하나, “이젠 ‘가을의 여왕’이라 불러주세요” 11월 첫 날 13번째 우승

    매년 무더위가 가실 무렵부터 펄펄 날았던 장하나(28)가 여지없이 올 가을에도 승수를 보탰다. 지난 8월 이후 5차례 연속 ‘톱10’ 행진 끝에 기어코 13번째 우승을 신고해 ‘가을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챙겼다.장하나는 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오픈 레이디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를 적어낸 장하나는 이로써 지난해 10월 2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남짓 만에 국내 투어 13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당시 부산에서 열렸던 BMW 대회는 미여자프로골프(LPGA)가 주관했지만 KLPGA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했다. 장하나는 2012년 KLPGA 투어 첫 우승을 포함해 6승을 10월에 올렸다. 지난해 10월 7일에는 하나금융챔피언십 우승 상금 3억 7500만원을 보탠 약 7억원의 상금을 쓸어담아 단박에 시즌 상금 11억 5770만원을 기록했지만 최혜진에 단 500만원 차로 상금왕을 넘겨주기도 했다. 장하나는 지난 5월 뒤늦게 시작한 올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이후 지금까지 나선 13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냈다. 특히 이 가운데 8월 이후 5차례의 한 자릿 수 순위를 연속으로 기록했는데, ‘톱10 피니시율’은 6위에 그쳤지만 5위 이내의 성적이 네 번이나 돼 ‘순도’ 면에서는 누구보다 높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장하나는 물 건너편 오르막에 홀이 버티고 있는 파밸류 3, 전장 165야드짜리 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버디 퍼트가 내리막을 타고 프린지까지 굴러간 데 이어 3m 남짓한 파 퍼트까지 홀을 외면하는 바람에 타수를 까먹었다. 그러나 가을 바람에 바싹 말라 유리알처럼 빠른 그린에서 장하나는 장거리 퍼트 2개로 승기를 틀어쥐었다. 세 홀 연속 파세이브로 숨을 고르던 6번홀, 9m 조금 못되는 버디를 떨궈 앞서 잃은 타수를 복구하더니 8번홀(이상 파4)에서는 에지에서 14m 남짓을 남기고 시도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단독선두로 기록한 7언더파의 우승 타수를 끝까지 지켜냈다. “3승째를 벼르겠다”던 올 시즌 상금 1위 김효주(25)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5언더파 283타, 공동 2위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1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우승 동력을 잃었던 최혜진(21)은 2언더파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중국] 스스로 뺨 때리며 정신교육…직원에 가혹행위 강요한 회사 (영상)

    [여기는 중국] 스스로 뺨 때리며 정신교육…직원에 가혹행위 강요한 회사 (영상)

    직원들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자신의 뺨을 때리도록 강요한 중국의 한 업체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서는 수백 명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이 강당에 모여 바닥에 무릎을 꿇은 뒤 회사의 슬로건을 외치며 자신의 뺨을 내리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성별과 관계없이 한 줄로 앉아 스스로 뺨과 몸을 치는 직원들의 앞에는 또 다른 직원들이 앉아 마치 격려하는 듯한 모습으로 이들을 응원한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직원들은 광둥성 둥관시의 한 가구업체 소속이며, 회사 측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교육 시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직원은 상의까지 벗어 던졌고, 또 다른 직원은 고함을 지르고 자신의 몸을 내리치며 회사 업무에 더욱 충성하고 맡은 임무를 성실하게 해내겠다는 ‘격한 다짐’을 내보였다. 문제의 영상이 공개되자 비난이 쏟아졌고, 업체 측은 직원들에게 자해와도 같은 교육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업체 측 대변인은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일 뿐”이라면서 “영상 속 직원들의 모습은 평범한 교육과정일 뿐이었는데,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회사가 직원들에게 가혹행위를 강요한 사례가 이번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측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중국 고용계약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근로자에게 굴욕을 주거나 체벌을 가할 수 없고, 근로자에게 피해가 생길 경우 보상할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중국 기업들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직원들을 기어 다니게 하거나, 강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벌레를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2018년에는 한 미용실 대표는 직원들의 업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뺨을 100회 내리치고 10㎞ 달리기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한 업체 직원이 할당 목표를 채우지 못한 뒤 벨트로 스스로를 내리친 뒤 소변을 마시고 곤충을 먹는 등 가혹행위를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중 일부 영상은 자사를 홍보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굶어죽겠다” 배고픈 나이지리아…정부창고 지붕 뜯고 식량 약탈 (영상)

    “굶어죽겠다” 배고픈 나이지리아…정부창고 지붕 뜯고 식량 약탈 (영상)

    밖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 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배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나이지리아지만, 안으로는 엘리트 집권세력과 구조적 빈곤에 대한 불만으로 뒤숭숭하다. 특히 경찰 개혁을 요구하던 시위가 식량 약탈로 번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벌써 수 주째 식량창고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가키 지역 식량창고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시설 입구를 봉쇄한 군경과 맞선 이들은 먹을 것을 얻기 전까진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완강히 버텼다. 시위대 한 명은 “모두 굶어 죽을 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자리를 잃었다. 비상식량이 필요하다”고 외쳤다.나이지리아 9개주 식량창고에 보관돼 있던 구호물자 수 톤은 벌써 동이 났다. 24일 중앙도시 조스 소재 정부창고에 난입한 시위대 수천 명은 건물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 지붕을 뜯고 창고에 보관된 쌀과 파스타 자루를 약탈했다. 지역 주민들은 AFP통신에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다. 지금쯤이면 정부가 식량 배급을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정부가 식량을 사재기하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재기 논란에 대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난감해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식량 수급에 애를 먹는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배급했고, 남은 분량은 취약계층을 위해 보관해두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심은 여전하다. 26일 아부자 가키 지역 식량창고 앞에서 시위에 나선 주민은 “봉쇄 기간 정부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 아마 자기들끼리 나눠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소리(VOA)에 의하면,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나이지리아 인구 40%에 해당하는 8300만 명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 구조적 빈곤에 팬데믹 악재까지 겹치면서 국민 관심은 자연스레 식량 배급에 쏠렸다. 이번 식량창고 약탈로 국민들은 시쳇말로 ‘없어서 못 먹는’게 아니었다는 배신감에 사로잡혔다. 시민단체인 ‘나이지리아사회행동’ 측은 “창고에 보관된 구호물자 규모는 체계적 실패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 관계자는 “기아에 허덕이는 취약계층은 아랑곳하지 않고 식량을 쌓아만 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며, 상당히 비열하고 무감각한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훈아와 너훈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훈아와 너훈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할 때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서글픈 2020년 추석을 확실히 훈훈하게 만들었다. 콘서트에 처음 등장한 ‘테스형’이라는 노래는 다소 생경했지만 재미있는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 세월은 또 왜 저래 / 먼저 가 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 가 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나훈아에 대해 많은 사람이 많은 말을 하는 통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나훈아의 모창 가수 한 사람이 생각났다. 나훈아의 모창 가수로 ‘너훈아’와 ‘나운하’가 있었는데 둘은 공생할 수 없는 숙명적 라이벌이었다. 너훈아와 나운하는 남들이 보기에도 서로 거리를 둔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너훈아가 죽자 나운하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구슬피 울었다. 기자들이 왜 그토록 슬피 우느냐고 묻자 나운하는 생전 너훈아와의 관계에 대해 “남들은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스케줄이 잡혔는데 급한 일이 생기면 대신 나가 주는 등 알게 모르게 서로 도운 참 돈독한 사이였어요. 돌아보니 우린 같은 배를 탄 형제였어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알고 있던 것은 둘의 겉모습이었지 속모습이 아니었다. 일찍이 나훈아의 형 ‘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안다”라는 말을 남겼다. 간암 선고를 받고도 너훈아는 병색을 드러내지 않고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는 2014년 12월 10일 서울 강북구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부른 노래를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났다. 나훈아의 형이니까 너훈아의 형이기도 한 (소크라)테스형은 이런 말도 남겼다. “죽음을 면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비굴함을 면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그것은 죽음보다 더 빨리 달리기 때문이다.” 나훈아의 모창 가수 너훈아는 비록 남의 노래를 흉내 내는 사람이었지만 비굴하게 살지는 않았다. 무대에서 노래 부르다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던 너훈아는 노래로 살다가 노래로 죽었다. (모창 가수로 조형필, 설훈도, 밤실이, 방쉬리, 임희자, 현숙이, 현찰, 태쥐나, 주연미, 송대광, 패튀김 등이 있는 모양이다. 무단히 가엽지만 재미있는 이름들이다.) 나훈아에 대해 열 사람이 열 말을 한다. 온통 나라를 점령한 듯한 뽕짝의 천한 역사를 모르지 않는다. 나름대로 지식인은 나훈아와 노래를 비웃고, 먹은 맘 없이 순한 사람들은 나훈아와 그의 노래를 그저 좋아하며, 젊은이들은 뭐 저런 게 있나, 한다. 열 말 하는 열 사람들에게 나훈아의 테스형, 소크라테스는 “어려서는 겸손하며, 젊어서는 온화해지고, 장년에 공정해져라. 그리고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말한다. 사실 제대로 된 노래는 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의 떨림에서 나오고 그 몸의 떨림은 우주의 시원(폭발)에 기어코 닿아 있다. 우주가 생기던 대폭발의 순간에 발생한 떨림으로 지금도 우주는 확장되고 있다. 그 확장과 떨림(와류, 복사에너지, 암흑물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떨림은 지식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다. 아니 느낌을 당하는 것이다. 느낌을 당하는 사람의 떨리는 여린 몸에서 노래는 나오는 것이니 아무나 잘할 수 없는 것이 노래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저 속되나 구슬픈, 유치하나 구성지고 서러운 인민의 노래를 느낄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아기가 무슨 죄…생후 7주 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美 아빠

    아기가 무슨 죄…생후 7주 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美 아빠

    사흘을 꼬박 먹지도, 자지도 않다가 아내와 말싸움을 벌인 남성이 홧김에 아기를 집어 던져 살해했다. 26일(현지시간) NBC뉴스는 클라렌스 마틴 주니어(32)가 미국 네바다주의 한 아파트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아기 아빠는 24일 새벽 3시 40분경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딸을 떨어뜨렸다. 지난 8월 태어나 겨우 생후 7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보니 아기 엄마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발코니에서 아기를 집어던진 아빠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집에 불을 질러 반려견까지 죽이고 달아났다. 새까맣게 그을린 발코니와 깨진 유리창은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대변했다. 도주 상황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까지 낸 그는 공항 보안 구역에 난입,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로 기어 올라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경찰은 아기 아빠에게 살인 및 동물 학대, 1급 방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기 엄마는 남편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 아빠가 3일 내내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는 아기 엄마의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올바른 정신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숨진 아기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사건 이후 이웃들은 모금페이지를 개설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모금전문사이트 ‘고펀드미’에서 이웃들은 “2020년 8월 26일 태어난 아기가 10월 24일 이른 아침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짐작하듯 아기 엄마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밝혔다. 졸지에 아기를 잃은 엄마를 위로하고, 아기 장례비와 불에 탄 집을 복구할 비용이 마련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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