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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서 350명 태운 열차 터널 안에서 탈선, 적어도 34명 참변

    대만서 350명 태운 열차 터널 안에서 탈선, 적어도 34명 참변

    대만에서 청명을 앞두고 성묘 등을 위해 이동하던 이들을 비롯해 350명을 태운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하는 바람에 적어도 34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대만 중동부 화리엔의 도로코 협곡 터널 안에서 이날 아침 9시쯤 열차가 탈선해 차량 4량이 뒤엉켜 전도되는 바람에 72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교통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참사는 터널 안 선로에 있던 유지보수 차량과 충돌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생존자는 현지 UDN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갑자기 차량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창문을 깨서 지붕 위로 기어올랐다”고 참사 순간을 돌아봤다. 차이윙원 대만 총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객차 안에 갇혀 있다면서 긴급 구조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다친 이들을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100명 정도가 4개의 객차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열차 참사는 대만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8년에도 한 열차가 탈선해 18명이 희생된 일이 있다. 지난 1991년에는 두 열차가 추돌해 30명이 목숨을 잃고 112명이 다친 일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슈퍼팀 만든 보람 있네…브루클린 18년 만에 단독 1위

    슈퍼팀 만든 보람 있네…브루클린 18년 만에 단독 1위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18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단독 1위에 올랐다. 브루클린은 1일(한국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휴스턴 로키츠와의 홈 경기에서 카이리 어빙(31점 12어시스트)과 조 해리스(3점슛 7개·28점)의 활약에 힘입어 120-108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브루클린은 33승 15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단독 1위가 됐다. 브루클린의 동부 단독 1위는 2003년 4월 이후 18년 만이다. 브루클린은 올시즌 케빈 듀랜트, 어빙, 제임스 하든의 ‘슈퍼 트리오’를 구축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듀랜트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장기 부상 중이라 ‘삼각 편대’를 완전히 가동하고 있는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기어코 순위표 최상단을 접수했다. 줄곧 동부 1위를 달려오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32승 15패)는 전날까지 2연패를 당하며 브루클린과 동률을 이뤘다가 이날 0.5경기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해 1월 휴스턴에서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된 하든에 눈길이 쏠렸다. 이적 후 지난달 휴스턴과의 첫 경기에서는 29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두 번째 출전에서는 27분을 뛰며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든은 팀이 11점 차로 뒤진 3쿼터 종료 4분 48초 전 벤치에 앉은 뒤 다시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뒤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하든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클린은 4쿼터 중반까지 6점을 뒤졌으나 이 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쓸어담은 해리스의 활약에 경기를 뒤집었다. 휴스턴은 에이버리 브래들리(8점)의 레이업으로 101점(브루클린 95점)을 기록한 뒤 크리스찬 우드(14점)가 다시 레이업으로 103점(브루클린 107점)을 만들 때까지 4분이 넘도록 무득점에 그치며 승리가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는 걸 지켜봐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교회 예배 단속하던 경찰차에 몸 던진 칠레 목사

    [여기는 남미] 교회 예배 단속하던 경찰차에 몸 던진 칠레 목사

    예배를 단속하는 경찰에 몸을 던져 항의한 칠레의 개신교 목사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어긴 것도 문제지만 보험사기범을 연상케 하는 엉성한 자작극의 전모가 영상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때문이다. 급기야 지역 목사협의회는 "저런 사람을 두고 목사라고 할 수는 없다"며 이른바 손절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칠레 로스앙헬레스 지역에서 최근 발생했다. 경찰은 모임을 금지한 긴급조치를 위반하고 몰래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교회가 아닌 일반 주택이었지만 문제의 장소에선 진짜로 예배가 열리고 있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가 신도 30여 명을 모아 놓고 예배를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방역수칙을 설명하고 평화롭게 모임을 해산시켰다. 예배에 참석했던 신자들도 하나둘 귀가했다. 소동이 벌어진 건 경찰이 경찰서로 복귀하려고 할 때였다. 담임목사는 천천히 후진하는 경찰픽업 뒤편으로 갑자기 몸을 날렸다. 등으로 픽업 뒤쪽을 들이받은 목사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지더니 뒹굴기 시작했다.그러면서 목사는 픽업 범퍼를 잡고 차량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마치 보험사기를 연상케 하는 상황이자 목사의 자작극이었지만 신도들은 영문을 알 리 없었다. 아직 현장을 떠나지 않은 일부 신자들은 발끈하며 경찰에게 달려들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픽업 밑으로 기어 들어갔던 목사도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나 몸싸움에 합류했다. 목사는 신도와 몸싸움을 벌이는 경찰에게 달려가 뒤에서 목을 조르는 등 직접 폭력을 행사했다. 꼼짝없이 경찰이 누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완전범죄는 없었다. 당시 현장엔 이웃 주민들이 여럿 나와 있었다. 목사의 자작극은 당시 상황을 핸드폰에 담던 한 주민에 의해 만천하에 드러났다. 주민은 "목사가 경찰을 때리면서 신도들에게 가세하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며 "한때 난장판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되고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의 목사에겐 비난이 쇄도했다. 위기감을 느낀 지역 교계는 서둘러 손절 성명을 냈다. 로스앙헬레스 목사협의회는 "이 시국에 현장예배를 드리는 건 옳지 않고, (경찰에) 이런 식으로 저항하는 건 더더욱 옳지 않다"며 "사건을 주도한 사람은 목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법원이 문제의 목사에게 (폭행을 당한) 경찰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내렸다"며 법대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폭력조직원이 7년을 숨어 지내다 유튜브에 요리 실력을 뽐내는 동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체포됐다. 은드랑게타 조직원이었던 마르크 페렝 클로드 비아르트(53)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달아나 보카치카란 조용한 마을에 숨어 있었는데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검거됐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요리 동영상을 촬영하며 얼굴이 나오지 않게 하는 꼼꼼함을 과시했지만 경찰이 그의 몸에 있는 문신을 알아보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곧 이탈리아로 송환될 계획이다. 그는 2014년 은드랑게타 차치올라 패밀리의 중간 두목이었는데 네덜란드로 코카인을 불법 반입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달아났다. 은드랑게타는 유럽에 들어오는 코카인의 대부분을 통제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력적인 범죄조직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칼라브리아주를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데 장화 모양인 이탈리아 영토 가운데 ‘발 부리’에 해당한다. 차치올라 패밀리의 보스는 루이기 만쿠소(66)로 별명 ‘삼촌’으로 유명하며, 다른 조직원들도 하나같이 ‘늑대’, ‘뚱보’, ‘블론디(금발)’ 등 별명으로 통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시작돼 2년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을 받고 있다.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재판이다. 일년 동안 대대적인 수사 끝에 기소된 조직원과 뇌물 먹은 공무원 숫자만 355명에 이르러 인정 신문 과정에 피고인 이름만 열거하는 데 3시간 이상 걸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다. 살인, 마약 거래, 고문, 돈세탁 등의 혐의이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사람만 9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영화 ‘올 더 머니’는 미국의 석유재벌이자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진 폴 게티가 손자가 납치돼 몸값을 요구했는데 돈을 내지 않아 귀가 잘리지만 끄떡도 하지 않아 기어이 몸값을 깎는 내용을 다룬다. 이 손자를 납치한 조직이 바로 은드랑게타였다. 손자가 아들 내외(특히 며느리)와 짜고 자작극을 벌인다고 오해한 탓도 있지만 집에 유료 공중전화기를 설치해 손님에게 쓰라고 할 정도로 구두쇠였기 때문이었다. 또 워낙 이 조직이 1970년대 납치를 일삼아 쉽게 돈을 건네면 다른 사람들도 유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위 사진은 게티이미지 것인데, 맞다, 그가 소유한 회사다. 칼라브리아의 동굴에 갇혀있다 5개월 만에 풀려난 손자는 술과 마약에 빠졌다가 마약 과용으로 폐인이 돼 2014년 54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인색하게 살았던 할아버지는 1976년 영국 서리주의 작은 집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캘리포니아주 대저택을 게티미술관으로 기증하며 당시 미술관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물려줬다. 원래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나폴리에 기반을 둔 카모라(고모라), 바리를 근거지로 한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시칠리아를 본거지로 삼은 마피아(코사 노스트라),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은드랑게타로 분류된다. 강한 규율로 세력을 확장해 시칠리아 마피아를 제친 것은 오래 전이며 최근에는 카모라보다 더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말리아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고 2017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된 것도 이들 기업의 부실 공사 탓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6월 이들 조직원을 모두 파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의당의 빈자리/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정의당의 빈자리/이창구 정치부장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 중 하나가 2010년 지방선거다.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독주와 위세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였다.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마땅한 차기 주자조차 없이 지리멸렬했다. 투표함을 열어 보니 대반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안희정(충남), 이광재(강원), 송영길(인천) 등 386들이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서울에서도 여론조사상 20% 포인트 뒤지던 한명숙 후보가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벌이다 0.6% 포인트 차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석패했다. 당시 데스크는 “민심을 읽지 못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정치부 기자들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 그러나 현장 기자들은 심판 민심이 들끓고 있음을 직감했다. 민심을 몰랐던 건 여론조사 수치와 다수 의석의 힘에 취했던 한나라당과 청와대 그리고 게으른 언론사 간부들이었다. 한명숙 후보의 패배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준비 없이 선거가 임박해 끌려나온 듯한 한 후보를 탓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질타가 더 컸다. 노 후보가 기어이 출마해 3.26%를 가져가는 바람에 정권 심판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을 내줬다는 비난이었다. 선거 직전 노 후보를 인터뷰했다. 그는 ‘반(反)이명박 연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없이 무조건 합치는 건 패배주의”라고 했다. “2012년 대선에서 진보대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지금 진보의 뿌리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민주노동당과의 분열, 민주당으로의 단일화 압박 속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를 고민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 11년 전 얘기를 꺼낸 것은 노회찬이 일궜던 정의당이 4·7 재보선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하게 된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설령 그 사건이 없었더라도 진보 정치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지 못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압박에 시달렸을 것이고, 완주하더라도 성적이 초라했을 것이다. 정의당이 실패한 핵심 원인을 꼽는다면 가난한 민중,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받는 소수자의 삶에서 멀어진 탓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의당 당원의 주류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자와 일부 진보적 지식인들이다. 자유주의 세력(민주당)이 집권하든 보수우파(국민의힘)가 집권하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이다. 해고와 산재, 억압과 차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들이 당의 토대가 됐으니 ‘민주당 2중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당의 리더들도 현장을 떠난 지 오래다. 셀럽(유명인)들이 비례대표로 뽑혀 어느 날 당의 간판이 되고, 청년그룹과 시니어그룹 모두 금배지를 향해 뛰고 있으니 선거주의 정당, 개량주의 정당으로 변하는 건 불가피했다. 지금 진보정치에 대한 갈망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래서 정의당의 빈자리가 더욱 아쉽다. 무능, 남탓, 독선으로 일관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싶지만 국민의힘에 기대기는 싫은 시민들의 복잡한 마음이 ‘윤석열 현상’으로 굴절돼 표출되는데도 대안으로 삼을 진보정당이 없다. 힘든 시기에 정의당을 이끌게 된 여영국 대표는 공고 출신 노동자였다. 마창노련·전노협을 이끈 뚝심의 노동운동가이자 창원 지역 진보정치의 산증인이다. 여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서민·빈민·청년들 곁으로 가 함께 싸우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정의당이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고장난 자본주의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의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연장 승부서 빛난 ‘앙팡 테리블’ 최성민, 데뷔 2개 대회만에 백두장사

    연장 승부서 빛난 ‘앙팡 테리블’ 최성민, 데뷔 2개 대회만에 백두장사

    ‘모래판 샛별’ 최성민(19·태안군청)이 루키 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민속씨름리그 개막전에서 백두장사에 오르며 폭풍을 예고했다.  최성민은 27일 강원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2021 하늘내린 인제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최인호(27·제주도청)를 3-2로 물리치고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2002년생으로 태안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성민은 올해 태안군청에 입단해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천하장사 대회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장성우(24·영암군민속씨름단)와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첫 출전한 설날대회 백두급에서는 8강전에서 패해 6위에 머무른 바 있다.  그러나 최성민은 두 번째 출격한 대회에서 형님들과의 연장 승부를 모조리 따내는 등 신예 답지 않은 노련미를 발휘하며 기어코 정상을 밟았다. 8강에서 두 차례 연장 끝에 서남근(26·정읍시청)을 2-0으로 제압한 최성민은 4강에서는 한 차례 연장을 벌이며 윤성희(32·증평군청)를 2-1로 제치고 결정전에 올랐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생애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하는 최인호와 만난 결정전도 두 차례 연장 승부를 벌이는 등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최성민은 첫째 판을 종료 8초를 남기고 밀어치기를 성공해 따냈으나 둘째 판을 차돌리기, 셋째 판을 뿌려치기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넷째 판에서 연장 끝에 기습적인 잡채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마지막 판도 연장에 들어간 뒤 경고 1장을 안은 최인호가 공격을 시도하자 다시 잡채기로 거푸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 [길섶에서] 갈증/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지인들의 하소연을 듣는 일이 잦아진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니 아무것도 남은 게 없네”라고들 한다. “이뤄 놓은 것도, 재물도, 사람도 별로 남아 있질 않다”는 푸념이 대부분이다. 기어코 오고야 마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 그들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평생을 쉼없이 노고하지만 성공을 맛보지도 못하고 마냥 지치고 고달프지만 무엇을 위해 그 고생을 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며 눈앞의 이득과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삶을 어리석고 무의미하다고 설파했던 어느 선현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어떤 구속이나 속박도 없이 절대 자유를 만끽하며 한가로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막연히 전염된 불안감 때문일까. 작은 욕망들을 자꾸만 떠올려 보고 싶어진다. 억지춘향이라고 해도 괜찮다. 반드시 이루겠다는 것도 아닌 데다 하고픈 게 딱히 정해진 것도 없다. 그저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진다. 여행이 좋을까. 잊고 있었던 책들을 읽어 볼까. 운동이나 악기를 배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에 나설까. 이도 저도 아니면 의기를 투합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 볼까. 자꾸만 갈증이 생긴다. 봄을 타는 것인가. yidonggu@seoul.co.kr
  • 도랑에 빠진 야생 코끼리 한 쌍, 서로 도와 탈출하는 놀라운 순간 (영상)

    도랑에 빠진 야생 코끼리 한 쌍, 서로 도와 탈출하는 놀라운 순간 (영상)

    도랑에 빠진 야생 코끼리 한 쌍이 서로 도와 위기를 극복하는 놀라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라용주의 한 버려진 정원에서 타낫 피티폰타핀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메마른 연못 안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암수 코끼리 한 쌍을 목격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에는 이들 코끼리가 도랑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는 흐뭇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몸집이 좀 더 큰 수컷 코끼리가 먼저 경사면 끝에 앞발을 걸치며 위쪽으로 올라가려 했고 더 작은 암컷 코끼리가 그 뒤에서 힘껏 밀어 올렸다. 하지만 수컷 코끼리가 미끄러져 내리면서 두 코끼리의 노력은 이내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이들 코끼리는 계속해서 기어오르고 미끄러지길 반복하며 탈출을 시도했다.마침내 수컷 코끼리가 올라가는 데 적당한 곳을 발견했는지 이전까지 상황보다 높은 곳까지 올랐다. 그 뒤에서는 암컷 코끼리가 몸으로 밀며 협력했다. 덕분에 수컷 코끼리는 위쪽 잔디밭까지 간신히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암컷 코끼리가 수컷이 올랐던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면 끝에 걸터앉은 수컷 코끼리는 자신의 코를 사용해 암컷 코끼리를 끌어당겼고 마침내 두 마리 모두 도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이에 대해 남성은 “두 코끼리는 이 정원에서 자주 놀곤 했다. 난 이들이 서로 돕는 모습을 거의 한 시간 동안 지켜봤다”면서 “두 코끼리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신기했고 이들이 서로에게 도랑 밖으로 빠져나가기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타낫 피티폰타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골프 특집] 비거리 한계 넘는 고반발 기어

    [골프 특집] 비거리 한계 넘는 고반발 기어

    비거리 시대에 PRGR이 새 드라이버 ‘뉴 슈퍼 egg 480’을 출시했다. 이 드라이버는 업계 최초로 페이스 상하 플랜지 폭을 기존보다 넓히고 구부린 ‘U CUP 기술’을 적용한 고반발 기어로 비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섈로 페이스를 크게 응축시키는 신기술을 통해 볼의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볼의 초속을 향상시켰다. ‘뉴 슈퍼 egg 480’은 볼이 쉽게 뜨며 고반발 헤드 설계로 뛰어난 비거리와 함께 편안함을 양립시켰다. 이 드라이버는 페이스 면적 3928㎟, 고반발 영역 339㎟, 면적 점유율 8.64%, 페이스 두께 48㎜로 고반발 영역에서 타사 평균에 견줘 180%나 향상돼 비거리의 안정감이 다르다. 함께 발매된 뉴 슈퍼 egg 볼을 사용하면 고반발 기어 성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골프공을 테스트한 결과 비거리가 27.2야드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칠 것 없는 비거리로 파4홀에서 ‘투온’까지 노릴 수 있는 뉴 슈퍼 egg 페어웨이 우드도 함께 출시한 PRGR은 고반발 기어로 연령과 체력, 성별에서 모두 비거리의 한계를 뛰어넘게 했다. (02)554-7770.
  • “부모의 인종차별 발언, 자녀 사고방식에 악영향” (연구)

    “부모의 인종차별 발언, 자녀 사고방식에 악영향” (연구)

    부모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자녀의 사고방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영향은 발언을 한 마디만 우연히 들어도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진은 모의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한 새로운 사회집단에 관한 인종차별과 같은 경멸적 발언을 우연히 들을 수 있는 상황을 재현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이런 사회집단에 관한 낯선 사람의 부정적인 주장을 들으면 비록 짧은 발언이라도 해당 집단에 관한 자신의 태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사회집단을 차별하기 시작하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밀리 콘더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낯선 사회집단에 관한 부정적인 대화를 엿듣는 것이 조금 더 나이를 먹은 7~9세 아이들의 집단간 편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서는 어린이 121명을 대상으로 게임을 하게 하고 그 사이 한 연구원이 한 아이나 성인으로부터 걸려온 영상 통화 중에 말하는 소리를 엿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연구원은 통화 도중 가상의 두 집단인 ‘플럽스’(Flurps)와 ‘기어루스’(Gearoos) 중에서 한 집단을 언급했다. 이때 일부 아이는 이중 한 집단에 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들었다. 예를 들면 “플럽스는 나쁜 사람들이다. 역겨운 음식을 먹고 이상한 옷을 입는다”와 같은 것이었다. 이들 집단에 관한 아이들의 태도는 실험 직후와 2주 뒤에 다시 측정됐다. 아이들은 실험 끝 무렵 연구진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기어루스(또는 플럽스)는 실제 사람들의 집단은 아니지만 만일 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매우 좋은 사람들일 것”이라는 발언이었다. 이때 아이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런 메시지는 4, 5세 아이들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많은 7~9세 아이들은 이들 가상 집단의 누군가와 친구가 되려는 의지가 덜했고 해당 집단에 대해 덜 좋게 평가했다. 이런 영향은 아이들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들은 뒤 적어도 2주 동안 지속됐다. 이는 아이들이 새로운 사회집단에 관해 경멸적인 발언을 단 한 번만 듣고도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콘더 연구원은 “아이들은 어떤 사회집단에 관해 얘기를 들으면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부모 등 보육자는 아이들에게 말할 때 주의해야 하고 아이들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미디어 수단도 제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영상 통화의 발신자가 아이들에게 직접 말을 걸 경우 이들 아이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중 의원직 승계할 김의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기어코 ‘금배지’를 달게 될 모양이다. 김 전 대변인 개인으로서는 가문의 영광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로선 코가 막히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온 나라가 부동산 투기 근절에 전념하면서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전직 청와대 대변인이 ‘선량’(選良)으로 국정에 복귀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퇴 건을 상정, 의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여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해 출마가 좌절됐지만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주 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보 등 김 의원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 바통을 넘겨받는다. 김 전 대변인은 그저 그렇고 그런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가 아니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재개발을 앞두고 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을 상당한 규모의 대출까지 받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이게 논란이 돼 사퇴한 인물 아닌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 전 대변인이 해당 건물을 팔고 차액을 기부했다고 하지만 투기 의혹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의원직 승계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김 의원의 소속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까지 물려받는다는데 더 용납하기 어렵다. 지금 국회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합의하는 등 투기와의 전면전에 돌입한 상태다. 투기 의혹을 받는 여야 의원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고발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국민의 분노를 자초하기 전에 스스로 모든 자격을 포기하는 게 마땅하다.
  • [한 컷 세상] 찬바람이 불어도 봄은 온다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쬐는 23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만개한 봄꽃 사이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꿀을 따기 위해 앉아 있다. 피는 꽃을 시샘이라도 하듯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는 봄꽃을 보니 그래도 봄은 기어이 찾아오나 보다.
  •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회고록에서 폭로한 놀라운 일들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회고록에서 폭로한 놀라운 일들

    1992년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관능미를 뽐냈고 세월이 한참 흘러도 여전히 완숙미를 뽐내는 샤론 스톤(63)이 함께 출연한 남자 배우와 동침하라는 제작자의 압력을 받은 일이 있다고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출간되는 회고록에서 폭로했다. 잡지 베니티 페어가 단독 입수한 스톤의 회고록 ‘두 번 사는 일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Living Twice)’ 발췌본에 따르면 깜짝 놀랄 내용들이 적지 않다고 인터넷 매체 데드라인이 20일 전했다. 전직 매니저로부터 “‘f 워드’를 할 수 없으니 아무도 영화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들은 일이 있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감독이 연기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며 자신을 무릎 위에 앉히려고 했는데 거절했더니 그래서 연기에 생동감이 살지 않는다고 불평을 해댔다는 내용도있다.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자신이나 여배우들은 마음속의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원초적 본능’ 가운데 다리를 꼬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속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던 사실은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는데 이 회고록에 훨씬 심각한 폭로가 담겨 있었던 셈이다. 발췌본 가운데 한 대목이다. “그(제작자)는 내게 왜 공연한 배우와 ‘f 워드’를 해야 하는지 설명했는데 스크린에 더 화학적으로 녹여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에바 가드너(1922~1990년)와 스크린에 녹아들기 위해 사랑한다는 얘기인데 얼마나 선정적인 얘기인가! 에바 가드너와 한방에 앉아 그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날 얼어붙게 만들었다.” 물론 그녀는 동료 배우들과 부적절한 화학적 결합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난 그저 공연한 배우들이 재능 있고, 어떤 장면을 전달할 수 있고, 대사를 외울 수 있어 고용됐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들이 그에게 ‘f 워드’하게 하고 날 그런 상황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지도 않았다. 이건 연기하는 내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톤은 제작자와 배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원초적 본능’의 폴 버호벤 감독과 마이클 더글러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런 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어려운” 배우로 간주됐고 이런 일들이 오랜 배우 경력에 따라다녔다고 했다. 스톤은 이 작품 이전 ‘토탈 리콜’(1990년)에 자신이 맡은 캐서린 트래멜 배역을 따내기 위해 믿기 힘들 만큼 싸워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클 더글러스가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날 시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했다. 하지만 기어이 배역을 따냈고 몇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뒤 더글러스와는 “친구”가 됐다고 했다. 그러나 제작진으로부터 편집을 마친 ‘원초적 본능’을 보러 오란 얘기를 듣고 시사회에 참석했다가 낯뜨거운 경험을 했다. 다리를 꼬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누구나 감독과 단둘만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할텐데, 가보니 에이전트와 변호사까지 방에 가득 모여 있었다. 대부분은 영화와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 낯뜨거운 장면을 처음 봤는데 한참 뒤에 ‘모두 팬티를 벗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아무 것도 못 봤다. 흰 것이 빛에 반사됐는데 그래서 우리는 네가 팬티를 걸친 것을 알았어’라고 수군대는 것을 들었다.” 시사가 끝나자 스톤은 영사실에 찾아가 버호벤의 뺨을 때린 뒤 차에 가 변호사 마티 싱거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싱거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상영되지 않게 하겠다고 조언했으며 스톤이 바라던 대로 X 관람 등급을 받게 했다. 그 뒤 버호벤과 얘기를 나눴는데 역시나 그는 스톤이 영화 배급에 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여배우 이전에 난 여성이다. 그러면 난 어떤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역시나 버호벤은 스톤의 주장을 모두 일축했다. 그녀가 어떤 장면들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항변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홍준표, 김종인 단일안 수용 안철수를 가랑이밑 긴 한신에 비유

    홍준표, 김종인 단일안 수용 안철수를 가랑이밑 긴 한신에 비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중국 한나라 명장 한신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요구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무산되며 위기감이 고조됐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궤도에 오르게 됐다. 홍 의원은 이날 안 후보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세훈 후보의 요구를 모두 받아 들이겠다며 유선전화 여론조사를 수용하자 “김종인의 승리가 아니라 안철수의 포용이다”며 “김종인 몽니에 굴복하는 것도 한신의 굴욕처럼 훌륭한 책략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나를 버릴때 기회가 온다”며 “늘 머뭇거리던 안대표가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김종인 안을 수용한 결단을 높이산다”고 다시한번 칭찬했다. 그러면서 “승패를 떠나 그게 소인배 정치와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다”며 “이제 단일 대오로 정권 탈환의 장정에 함께 가자”고 안 후보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건국한 한신은 젊은 시절 동네 폭력배가 길을 막아선 뒤 가랑이 밑을 기어 지나가거라고 하자 태연히 가랑이 밑을 기었다. 여기서 나온 말이 사타구니 밑을 기다란 뜻의 수과지욕(受跨之辱)이란 고사성어다. 유방은 한나라를 세운 뒤 무장 한신에게 권력이 쏠리면 곤란하다고 판단, 그를 모반죄로 엮어 결국 목을 베었다. 이 때 나온 말이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이다. 안 후보는 오는 20∼21일 여론조사를 거쳐 22일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세부 일정은 실무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양측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24일까지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데 물밑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모호한 구석이 남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 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의원은 이날 안 후보의 긴급 회견 후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와 실무협상 상대방인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김종인·오세훈 안’은 유선전화 10%를 반영해 두 여론조사 업체가 경쟁력과 적합도를 1000명씩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민의당 이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유선전화 10% 수용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여론조사 문구도 경쟁력만 언급해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하!] ‘술 끊으면 죽는 사람’ 아시나요

    [아하!] ‘술 끊으면 죽는 사람’ 아시나요

    오늘부터 술 줄여야 하는 이유 ‘금단증상’술 안 마시면 근육 수축되는 ‘대발작’물체 작게 보이는 ‘왜소 환시’도 경험불안, 떨림, 환각 동시에…사망률 15%술을 마시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 우리가 흔히 ‘알코올 중독’으로 부르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에 가는 환자는 한 해 8만명에 이릅니다. 숨어있는 환자는 훨씬 더 많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평균적으로 5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다는 무서운 통계도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이 심해지면 충동적으로 술을 찾게 되고 한번 마시면 좀처럼 멈추질 못 합니다. 이런 분들은 주변에서 보거나 영화 등에서 접해 잘 알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술을 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태에 이릅니다. 지금 이 ‘알코올 금단’의 위험성을 읽는다면 오늘 마시는 술의 절반은 덜어내시길 바랍니다. 19일 대한소화기학회지와 대한신경과학회지에 실린 관련 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금단증상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줄일 때 생기는 증상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미국 ‘정신 질환 통계 및 분류 편람 5판’(DSM-5)을 보면 기본적으로 수시간에서 수 일 이내에 불면, 오심, 구토, 초조, 불안, 손떨림, 환각, 대발작 중 2개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술 안 마시면 불안…그래서 또 먹는다 술은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누릅니다.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진 알코올 금단 환자는 술을 끊으면 흥분을 억제하지 못해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심하면 헛것을 보거나 발작을 경험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다 해도 불편한 증상을 피하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금단증상이 나타나면 술을 마시지 않고는 단 ‘하루’도 버티지 못 합니다. 금단증상이 보통 마지막 음주 6~24시간 뒤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24~36시간 뒤에 급성 증상이 가장 심하고 48시간을 넘어가면 다소 약해집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도움없이 48시간까지 버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위험한 급성 증상 중 하나는 ‘경련’입니다. 알코올 금단 환자의 3~10%가 경험하는데, 금주 후 48시간 이내에 90%가 1~2번의 ‘대발작’을 경험합니다. 뇌전증 발작과 유사하며 의식을 잃거나 온몸의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을 겪습니다. 경련의 강도는 술을 마신 기간이 길수록 높아진다고 합니다. 경련은 알코올 금단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알코올 금단 환자의 3~10%가 경험하는 다른 증상은 ‘환각’입니다. 금주한 뒤 수일 이내에 생기며 며칠 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심하면 몇 주나 몇 개월, 아예 만성 환각에 시달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특징적으로 사물이 작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왜소 환시’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증상이 더 심해지면 작은 벌레가 온 몸을 기어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촉’을 느낍니다. 이것은 마약 중독, 심한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합니다. 알코올 금단증상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진전 섬망’입니다. 금단 환자의 5% 정도가 경험합니다. ‘진전’은 몸의 떨림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머리, 손, 몸이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떨리고 방향 감각 상실, 혈압 상승, 혼란, 환각, 환청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금주 후 3~5일 후에 생기고 2~3일간 계속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무려 15%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것은 중증 아편 의존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합니다.작은 금단 증상도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증세가 심각해질 때가 병을 숨기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옵니다. 해독치료와 영양보충, 정신과적 치료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대부분은 ‘나는 중독자가 아니야!’라고 손사레를 치지만 결국 인정하는 과정에 치료가 시작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절주와 금주입니다. 술을 끊지 못 하겠다면 음식이라도 많이 드세요. 배를 채우면 술을 덜 먹게 됩니다. 숙취 뒤에는 충분히 휴식하고 ‘해장술’을 끊어야 합니다. ‘필름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 아웃’은 뇌손상의 시작입니다. 코로나19 시대, 회식은 줄었지만 한편으로 집에서 반주를 마시는 분은 늘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과 금단 증상의 위험성을 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난 원숭이떼의 습격…놀라 달아나던 인도 여대생 추락사

    성난 원숭이떼의 습격…놀라 달아나던 인도 여대생 추락사

    원숭이떼를 피해 달아나던 인도 여대생이 추락사했다. 11일 더한스인디아는 인도 텔랑가나주의 한 아파트를 습격한 원숭이떼로 인해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10일 텔랑가나주 와랑갈시 카지페트 지역의 한 아파트에 원숭이떼가 출몰했다. 아파트 옥상에서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던 G. 시리샤(21)는 원숭이떼 공격에 놀라 몸을 피하다 그만 중심을 잃고 말았다. 건물 높이는 4~5m에 불과했지만 추락 충격으로 크게 다친 시리샤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건물 반대편 CCTV에는 원숭이떼를 피해 옥상 난간으로 기어 올라간 시리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추락과 동시에 시리샤에게 달려들던 원숭이 두 마리도 양 옆으로 흩어졌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주민 너덧 명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시리샤는 다발성 골절로 끝내 숨을 거뒀다. 인도에서는 원숭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타밀나두주에서는 가정집에 난입한 야생 원숭이떼가 쌍둥이 아기를 납치해 이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서는 원숭이떼가 무너뜨린 담장에 맞아 남성 2명이 숨졌다. 같은 해 7월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푸르시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2007년 당시 뉴델리 부시장이 자택 테라스에서 달려드는 원숭이떼를 뿌리치다 추락사한 사건은 매우 유명하다.전문가들은 인도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 때문에 난폭해진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힌두교 신자인 주민 대부분이 하누만(원숭이신)의 화신인 원숭이를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어 적극적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들이 원숭이 도살에 반대하는 것 역시 관리 당국에는 걸림돌이다. 2000년대 초반 인도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덩치가 크고 사나운 랑구르원숭이를 동원해보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북한, 미국 접촉시도 확인…“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계속 무시”(종합)

    북한, 미국 접촉시도 확인…“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계속 무시”(종합)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를 확인하면서도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이 철회돼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연합훈련 전날에도 미국 측이 제3국을 통해 간청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이 2월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로 접촉해왔으며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나온 소리는 광기어린 ‘북조선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며 “우리 국가의 방역조치를 놓고도 그 무슨 ‘인도주의지원’을 저해한다는 매우 몰상식한 궤변을 뱉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행각한 미 국무장관이 여러 압박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는데 이제 남조선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 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겠는지 궁금해진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선희 “한미훈련 전날까지 미국 접촉 간청, 적대정책 철회해야 대화”

    최선희 “한미훈련 전날까지 미국 접촉 간청, 적대정책 철회해야 대화”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를 확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돼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이 2월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로 접촉해왔으며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나온 소리는 광기어린 ‘북조선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며 “우리 국가의 방역조치를 놓고도 그 무슨 ‘인도주의지원’을 저해한다는 매우 몰상식한 궤변을 뱉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행각한 미국무장관이 여러 압박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는데 이제 남조선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겠는지 궁금해진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경고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이메일과 전화 메시지로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시간 끌기 속임수’(DELAYING-TIME TRICK), ‘값싼 속임수’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낸 담화를 통해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거의 같은 맥락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위험한 수준으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강압과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의 자치권을 체계적으로 침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으며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한다. 이 모든 것은 인권법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국방부 청사에서 먼저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한국은) 우리의 역내 공통된 우선순위, 특히 그중에서도 규범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11년 만의 일로 한미 국방·외교 장관은 18일 ‘2+2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군부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거주하는 남성 자우 미야트 린(46)은 지난 8일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1시 30분경, 갑자기 들이닥친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 린은 쿠데타 항의 시위가 시작된 뒤 전면에 나섰던 시민운동가이자 일본어 교사였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이기도 했다. 그는 군부가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구타하고 총을 쏘는 영상을 공유하는 등 민주화 집회를 생중계하는데에도 앞장섰다. 납치되기 전, 그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지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군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군부는 모두가 잠든 새벽 그와 아내를 기어코 찾아냈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납치해 트럭에 싣고 떠났다. 24시간 뒤, 린의 아내는 양곤 북부에 있는 군 병원을 방문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내가 병원에서 마주한 것은 이미 차가운 시신이 된 남편이었다. 군부가 아내에게 전달한 사후 보고서에 따르면, 린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날카로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그러나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정보는 달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린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복부에서는 자상도 확인됐다. 가디언은 이 상처가 린이 살아있을 때 가해진 것으로 보이며, 옆구리에서도 심한 멍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린의 한 동료는 “쿠데타 반대 시위의 모든 참가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이 체포됐는지 혹은 죽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한 린은 시민운동가로서 유명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 달리 우리의 뜻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SNS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전 상원의원은 “린은 군부의 고문 혐의로 사망한 두 번째 당원이다. 며칠 전 양곤지역의 또 다른 당원도 구금 중 사망했다. 머리 뒤쪽에 상처가 있고 등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군부가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쿠데타 반대 시위중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최소 80명 이상이며 체포된 시민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군부 인물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시작했지만, 군부의 강경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벌레 나오는 쓰레기더미에 어린 남매 방치한 엄마에 징역형 구형

    벌레 나오는 쓰레기더미에 어린 남매 방치한 엄마에 징역형 구형

    벌레가 기어다닐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서 어린 남매를 장기간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엄마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강성우 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 등 혐의로 기소한 A(43·여)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A씨가 7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0∼12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쓰레기더미 속에 아들 B(13)군과 딸 C(6)양을 방치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발견 당시 거동이 불편했던 C양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고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래와 비교해 언어 발달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남매가 살던 집에서는 C양이 기저귀와 젖병을 사용한 흔적도 나왔다. 프리랜서 작가인 A씨는 취업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 주는 일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채용 시장에 닥친 한파로 일거리가 줄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다른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글을 작성해 주는 일을 하면서 장기간 집을 비웠고, 중간에 잠시 집에 들러 아이들을 보고 다시 지방으로 일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남편과는 출산 직후 이혼해 큰아이를 키우다가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둘째인 딸을 낳았다”며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겼기 때문에 양육을 도와달라고 하기 어려운 처지였다”고 말했다. 이날 결심 공판에서 A씨의 국선변호인은 “피고인의 첫째 아이가 (법원 양형 조사관에게)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장애가 있는 둘째 아이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피고인이 죗값을 치르고 스스로 아이들을 돌볼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목숨처럼 사랑하는 두 아이에게 상처를 입혀 스스로 괴롭고 고통스럽다”면서 “두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13일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31차례 반성문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A씨는 반성문을 통해 “가능하면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판사는 “피고인 혼자서 다른 도움 없이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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