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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역사에 이불킥?…싸이월드, 다이어리 글 11억개 복원

    흑역사에 이불킥?…싸이월드, 다이어리 글 11억개 복원

    싸이월드는 다음 달 1일 ‘다이어리’ 기능을 재개하면서 과거 이용자들이 다이어리에 남긴 11억건의 글을 모두 복원해 각자에게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복원된 다이어리는 ‘[추억]’ 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용자가 보유하던 폴더명으로 업로드된다. 과거 싸이월드를 이용했다가 휴면 상태를 해제한 회원들은 추억의 다이어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사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다이어리 복원 작업을 벌였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다이어리 기능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싸이월드 다이어리에서는 자신의 일상을 남길 수 있고, 리뉴얼된 스킨과 스티커를 활용해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다이어리 재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신의 ‘추억다이어리’ 폴더에 업로드된 과거 게시글을 전체공개하는 회원 중 추첨을 통해 도토리와 커스텀 미니미, 나만의 폰트 등의 상품을 증정한다. 또 일주일간 다이어리에 한 건 이상의 글을 작성한 회원에게 다이어리 스티커를 준다. 싸이월드는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해 오글거리는 마음으로 읽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라며 “다이어리 본연의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서 그대로 살렸다”고 말했다.
  • 서울시청 앞 ‘서울꿈새김판’, 광복절 노래 담아 새단장

    서울시청 앞 ‘서울꿈새김판’, 광복절 노래 담아 새단장

    서울도서관의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새단장을 했다. 서울시는 제77회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노래’의 악보를 크게 실은 광복절 기념 서울꿈새김판(사진)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광복절 노래는 1949년 공모를 통해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흙 다시 만져보자, 다밧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곡이다. 1950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 처음으로 불릴 예정이었지만 6·25 전쟁 발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작사가 전인보 선생은 같은 해 북으로 피랍돼 이 노래가 불리는 것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지만 들을 기회가 없어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는 시민들이 ‘광복절 노래’에 관심을 갖고 광복의 감격과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꿈새김판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꿈새김판 전면에는 대형 악보와 함께 하단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담았다. 최원석 시민소통기획관은 “한동안 잊고 지냈던 ‘광복절 노래’를 상기하면서 광복의 기쁨과 선조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뜻깊은 광복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억을 파는 남자 “쫀드기는 제 인생의 전부죠”

    추억을 파는 남자 “쫀드기는 제 인생의 전부죠”

    <여기어때>는 전국 숨겨진 맛집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힘쓰는 곳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이메일(seoultv@seoul.co.kr)로 신청해 주세요.“깨끗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추억의 맛을 선물하고 싶어요” 충북 청주시에서 쫀드기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황해성(43) 대표의 작은 소망이자 경영 철학입니다. 황 대표는 대학교 4학년이던 2005년 쫀드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나이 27살이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쫀드기 만드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주변 환경이 깨끗하지 못했다”며 “어린 시절 즐겨 먹던 쫀드기가 불량식품으로 인식되는 게 안타까워서 ‘내가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추억의 식품 쫀드기는 여전히 불량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 오명을 벗기 위해 황 대표는 ‘특별히’ 위생에 신경 쓴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두 자녀를 둔 그는 “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황 대표는 지난 5월 13일 청주시가 개최한 ‘제21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행사에서 식품안전관리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습니다.황 대표의 쫀드기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문 이름도 정했습니다. 바로 ‘코리안 마시멜로우(Korean marshmallow)’입니다. 그는 “미국, 독일 등 해외 바이어들과 이야기하던 중 ‘쫀드기를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문득 캠핑장에서 마시멜로우 구워 먹은 생각이 나서 코리안 마시멜로우라고 답했다. 바이어들이 흔쾌히 동의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에 언제나 위생에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돈보다는 추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쫀드기가 인생의 전부라고 밝힌 황 대표의 인터뷰,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소녀 우생순’ 16년 만의 기적

    ‘소녀 우생순’ 16년 만의 기적

    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 대표팀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헝가리와의 준결승전에서 30-29로 이겼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오전 1시 15분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16년 전 한국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덴마크다. 2016년과 2018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한국은 덴마크를 꺾으면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헝가리를 맞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는 전반 초반 리드를 내준 한국이 쫓아가면 헝가리가 달아나는 형세로 진행됐다. 끈질기게 쫓던 한국은 전반 24분 헝가리를 묶어 두고 김민서(황지정산고), 이혜원(대구체고),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이 3연속 득점하면서 13-1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초반 4연속 실점하며 18-21로 역전당했고,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곧바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후반 13분 김세진(황지정산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 22-24 또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22분 안혜인(경남체고)을 시작으로 이혜원, 김민서, 차서연(일신여고)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6-24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이 선방쇼를 펼치며 2018년 대회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헝가리를 기어이 꺾었다. 18세 이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핸드볼 강국인 유럽 팀들을 상대로 7연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선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연파했고, 결선리그에서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꺾었다. 전날 8강에서 스웨덴을 꺾었던 한국은 이날 헝가리마저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2006년과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26-24로 꺾었던 네덜란드에 37-21 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 “침수 위험시 하수구 마개부터 닫으세요” 바퀴벌레 주의보

    “침수 위험시 하수구 마개부터 닫으세요” 바퀴벌레 주의보

    “집안 침수 경험만 3회입니다. 침수 위험이 있다면 당장 화장실 세면대 마개부터 닫으세요. 하수도 역류도 문제지만, 하수구 마개를 통과할 수 있는 온갖 것들이 기어들어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가 땅 위로 떠밀려 나오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거리 뿐만 아니라 침수 피해를 입은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침수피해를 겪은 경험자들은 침수 위험이 있다면 세면대, 싱크대 하부 하수구 마개부터 밀봉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어둡고 습기 찬 곳을 좋아해 화장실 개수구나 부엌 싱크대 등 배관 주변은 완벽한 서식지가 된다. 바퀴벌레는 하수도에 연결된 가정관과 틈새로 유입된다. 물속성이라 물에서도 살아남는다. 여름철 맨홀 뚜껑이 깨진 곳을 찾으면 바글바글한 이유다. 주택가 정화조, 하수구 등지에서 알을 부화한다. 오래된 하수구는 시멘트 마감이 잘 되지 않아 집단적으로 알을 부화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실제로 퇴치업체가 공개한 하수구 안 영상에는 바퀴벌레가 다량으로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퀴벌레는 한 곳에 머물러있지 않기 때문에 하수구, 배관 등을 타고 가정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만약 바퀴벌레가 나타나면 기어 나오는 잔구멍들을 실리콘 등으로 완전 봉쇄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문틈, 창문 틈으로 외부 유입 될 수 있으므로 교체하거나 임시방편 삼아 테이프 같은 걸로라도 막아야 한다.놀라운 이동속도…질긴 생명 해충 바퀴벌레는 틈새로 마구 숨어들며 바퀴벌레 약으로도 완전한 박멸이 어렵다.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해충으로 하수구, 쓰레기장 등 다니지 않는 곳이 없으며 이동속도도 엄청나다. 바퀴벌레는 머리가 없어도 일주일간 살아있으며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대부분 성충으로 자라나므로 한두 마리 잡아 없앤다고 해도 쉽게 박멸되지 않는다. 한 마리가 들어오면 그 녀석을 최대한 빨리 잡고, 알집을 찾아서 파괴해야 한다. 집에 바퀴벌레가 군집을 이뤘다면, 뿌리는 살충제로는 힘들다. 방역업체를 부르는 것도 방법이다. 바퀴벌레는 박멸해야 될 해충으로 음식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방 안에 개봉한 채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 반드시 음식은 냉장고 안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 밀봉해서 보관해야 한다. 살충제 내성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일반 모기용 에프킬라 같은 걸로는 효과도 별로 없어서 뿌리는 즉시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퀴벌레용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독 먹이 설치형은 바퀴벌레의 습성에 맞춰 적절한 곳에 사용해두면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하는 바퀴뿐만 아니라 군집까지 잡는 데 효과적이다. 바퀴벌레를 잡았을 때 변기에 살아있는 채로 버리고 물 내리면 정화조에서 바퀴가 대량으로 번식하는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죽인 다음에 버려야 한다. 
  • “700억 손해” 강남 거리 ‘침수’ 고가 외제차들 방치[포착]

    “700억 손해” 강남 거리 ‘침수’ 고가 외제차들 방치[포착]

    서울·수도권 침수 피해 속출“고가차량 많아 손해액 커져” 8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단 하루 만에 고가의 외제차 1000여대를 포함해 4791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본 차량 가격이 3억 원이 넘는 벤틀리부터 1억 원에 육박하는 BMW에 이르기까지 수마를 피하지 못한 채 거리에 방치됐다. 9일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오는 10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외제차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폭우 피해가 집중된 만큼 침수에 따른 손해액이 급증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 대수는 계속 늘고 있다. 손해액은 658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 외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손보업계에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5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등 손보업계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줄어 반색했지만 올해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 피해 차량은 1만4602대,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에 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면서 “이번 폭우는 서울,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폭우 침수 차량 보상은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차량이 침수될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자동차 외에 물품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또한 자동차 창문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놨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다. 개인의 실수로 인한 침수 피해로 보기 때문이다. 폭우 시에는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한 예방 운전도 중요하다. 범퍼 높이의 침수구간 운행 시 저속으로 정차 없이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침수 구간은 가능한 우회 해야 하지만 폭우로 물이 차량 범퍼까지 차오른 구간을 통과할 경우 저속으로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침수 구간 운행 시 차량을 세우거나 기어를 바꾸면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를 통해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춰 침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후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침수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시동을 켜서는 안된다. 침수구간 운행 시 차량이 멈췄거나 이미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다른 기기 등을 조작하지 말고 곧바로 견인해 정비해야 한다.
  • 핸드볼 소녀들 첫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핸드볼 소녀들 첫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 대표팀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진순(인천비지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헝가리와 준결승전에서 30-29로 승리했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1일 오전 1시 15분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16년 전 한국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덴마크다. 2016년과 2018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한국은 덴마크를 꺾으면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다.이날 대표팀은 지난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헝가리를 맞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는 전반 초반 리드를 내준 한국이 쫓아가면 헝가리가 달아나는 형세로 진행됐다. 끈질기게 쫓던 한국은 전반 24분 헝가리를 묶어두고 김민서(황지정산고), 이혜원(대구체고), 임서영(인천비지니스고)가 3연속 득점하면서 13-1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초반 4연속 실점하며 18-21로 역전당했고,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곧바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후반 13분 김세진(황지정산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 22-24 또 다시 리드를 내줬으나, 후반 22분 안혜인(경남체고)을 시작으로 이혜원, 김민서, 차서연(일신여고)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6-24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지니스고)이 선방쇼를 펼치며 직전 2018년 대회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헝가리를 기어이 꺾었다.18세 이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핸드볼 강국인 유럽팀들을 상대로 7연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선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연파했고, 결선리그에서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꺾었다. 전날 8강에서 스웨덴을 꺾었던 한국은 이날 헝가리까지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2006년과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26-24로 꺾었던 네덜란드에 37-21 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 가천대, 7개국 19개 대학에 교환·방문학생 94명 파견

    가천대, 7개국 19개 대학에 교환·방문학생 94명 파견

    가천대학교가 2학기 교환·방문학생으로 7개국 19개 대학에 94명을 파견한다고 9일 밝혔다. 가천대는 이날 대학 글로벌센터 국제홀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학생들은 2학기를 해외에서 15주에서 16주간 해외대학에서 수업을 듣는다. 파견 대학은 ▲영어권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노스웨스트대학교, 센트럴오크라호마대학교, 영국 리즈대학교 ▲중국어권 루동대학교, 산동위해대학교, 국립중정대학교, 명전대학교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교 등 이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공부를 돕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파견 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을 가천대 취득 학점으로 인정한다. 파견학생들은 1차에서 학점과 영어 성적, 국제화 프로그램 참여 실적 등을 종합해 서류심사로 선발한 뒤 2차에서 심층인성면접 과 영어면접으로 최종 선발했다. 가천대는 지난 여름방학에도 하와이 단기어학연수 57명, 영국, 미국, 스페인 등 단기해외파견 53명을 파견 했다. 이와함께 2학기 하와이 장기어학연수 40명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경진 국제교류처장은 “교환·방문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의 문화와 교육을 체험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승아 “병원에선 1달밖에 못 산다고”…항암 중단 결정

    윤승아 “병원에선 1달밖에 못 산다고”…항암 중단 결정

    배우 윤승아와 김무열 부부가 반려견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에서는 항암 투병 중인 윤승아와 김무열의 반려견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무열은 “밤비(반려견)는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지금은 항암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고 커져 있던 암세포가 많이 줄어든 채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반려견의 컨디션이 안 좋아져 항암 치료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무열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후에 암세포 사이즈를 체크했을 대 약 2mm 정도 커졌다”며 “지금은 항암을 중단하고 재활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뒷다리에 근육이 많이 빠져서 애가 힘이 없다. 걷다가 주저 앉고, 주저 앉은 채로 기어간다. 일주일에 한 번 침 맞고 운동한다”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반려견을 바라봤다. 반려견을 매만지던 윤승아는 “나중에 이 영상 많이 보겠다”며 “밤비가 한 달 있으면 항암 시작한 지 1년 된다. 암 선고받은 지 1년 된다”고 했고, 김무열은 “우리 밤비 파티해야겠다”며 기특해했다. 윤승아는 “기특해 우리 아기. 병원에선 한 달 밖에 못산다고 했는데 10년 더 사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 북한 외무성, 펠로시 JSA 방문에 “대북 적대, 그대로 드러내”

    북한 외무성, 펠로시 JSA 방문에 “대북 적대, 그대로 드러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판문점을 방문에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북한은 “적대적 대북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조영삼 보도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만을 행각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응당한 반격 세례를 받은 미 국회 하원의장 펠로시가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펠로시가 남조선 당국자들과 함께 북조선 위협에 대처한 ‘강력하고 확장된 억제력’을 운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까지 기어든 것은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적대 정책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현 남조선 보수 집권 세력을 동족 대결로 내몰아 첨예한 조선 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일층 격화시키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군비증강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음흉한 기도가 깊숙이 내포되어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은 붙는 불에 키질을 하고 있다”며 펠로시를 향해 “올해 4월 우크라이나를 행각하여 반러시아 대결 분위기를 고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만에 끼어들어 중국 인민의 분노를 일으킨 국제 평화와 안정의 최대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펠로시가 조선 반도에서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은 펠로시가 가는 곳마다 묻어 놓은 화근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맹 강화와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억지력’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에 협력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 홍콩 당국, 3세 미만 영유아에 기어코 ‘중국산 백신’ 접종 강행

    홍콩 당국, 3세 미만 영유아에 기어코 ‘중국산 백신’ 접종 강행

    홍콩 당국이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3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행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4일, 홍콩에서는 총 219명의 영유아가 시노백(SinoVac)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백신 접종 총괄 책임자인 잉그리드 영 호 포이얀 행정부 비서관은 “지난 12월 이후 3세 미만의 영유아 2명과 3~11세의 어린이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면서 "부모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독촉했다고 현지 매체 더스탠다드가 5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3세 미만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률은 7월 말 기준 50% 급증한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단 10%만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집계했다. 홍콩 소아병원 중앙조정위원회 알랜 소 킹 원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진료를 받은 어린이 환자 중 중증 증세를 호소한 이들은 대부분 3세 미만의 영유아였다”면서 “11세 이하의 어린이의 백신 접종률이 최고 70%를 초과 달성해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현재 영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명 ‘물백신’으로 불리는 등 효과에 대한 의혹이 짙은 중국산 백신이라는 점에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보고된 인도네시아는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을 강행했던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로 총 5만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산 시노백 접종을 마친 의료진 20명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 같은 사실을 두고 홍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산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당국의 행정은 제정신이 아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 학부모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 예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효과가 의심되는 물백신 논란의 중국산 백신을 강행하는 것에 굴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상당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콩 당국이 현재 5곳의 백신접종센터에서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유아에게 시노백 백신 접종을 강행하고 있으며, 모든 센터에는 오는 9월까지 백신 접종 완료 할당량을 채우도록 지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의 강압적인 백신 접종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홍콩 당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어린이집과 유치원, 일선 초중고교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자체적으로 간소화하고 신속항원검사 키트 검사 결과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당국의 정책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는 약해/이근화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는 약해/이근화

    나는 약해/이근화 고작 숲이야고래야발이 젖었어 나는 버스야굴러가는 바퀴야알록달록해 나는 언제나나는 그러나 쓰러지고 말 거야기어가고 말 거야 집이 잠긴다창문이 녹는다 골목길이 터진다나의 실핏줄이 파도야흘러가는 봄이야 멈추지 않는 손이야감기지 않는 눈이야 고백 같은 시가 있는가 하면 독백 같은 시가 있습니다. 고백이 타인을 향한 말이라면 독백은 자신에게 건네는 혼잣말입니다. 이 시는 독백처럼 들립니다. 시인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고 상상해 봅니다. ‘언제나’, 혹은 ‘그러나’라는 말에 걸려 마음을 깊게 베인 날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는 간신히 중심을 잡으며 외바퀴를 타는 사람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듯 울퉁불퉁한 이미지의 리듬을 따라가 봅니다. 숲과 고래와 젖은 발, 실핏줄처럼 터지는 환상과 흘러간 봄을요. 이상하지요. ‘나는 약해’, ‘나는 약해’ 중얼거리고 나면 자신에게만은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뜨겁게 녹아내린 시간이 차갑게 식어 가도록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미나 시인
  • 경북 여행하면 최대 15만원까지 지원…관광 그랜드세일

    경북 여행하면 최대 15만원까지 지원…관광 그랜드세일

     경북도 제공경북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2 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추경예산에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역 여행상품 할인 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앙선(안동·영주·풍기역)과 경부선(포항·신경주·김천구미·동대구역) KTX 열차를 이용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철도운임을 할인(10%)해 주고 여행지원금(1인 최대 5만 원·레일 플러스 카드 현금 충전 지급)을 지급한다. 또 KTX 역사 주변 쏘카존에서 차량 이용 시 비용의 80%(도 40%·업체 40% 부담)를 지원한다. 중앙선 3개 역(안동·영주·풍기역)과 경부선 김천구미역의 쏘카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휴가비도 지원한다. 협약 온라인몰(SK앰엔서비스의 베네피아)에서 경북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가격의 50%(최대 10만 원),대형산불 피해지역인 울진 여행 상품의 경우 최대 15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지난 3월 문체부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로 지정된 영주, 영양, 영덕, 봉화, 울진 5개 시·군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할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 비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오는 11월 숙박시설에서 7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 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피서철 동해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유명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손잡고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바다 여름 특별 이벤트’를 한다. 숙박 예약 앱으로 숙박시설과 해양레저 액티비티 이용 시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업계와 지역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할인 상품을 준비했다”며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조유나 일가족 실종, ‘극단적 선택’ 결론…“차량결함 없었다”

    조유나 일가족 실종, ‘극단적 선택’ 결론…“차량결함 없었다”

    체험학습을 떠난다고 했다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 가족에 대해 경찰이 극단적 선택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극단적 선택을 한 혐의(살인)를 받는 조씨 부부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 부부가 지난 5월 31일 0시10분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조씨 부부의 차량이 31㎞의 속도로 방파제에서 추락했고, 외부 충격이나 차체 결함 등을 발견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 바다에서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어가 주차(P) 상태로 변경된 것은 추락 이후에 발생한 일로 추정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부검에서는 조씨 일가족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 부패가 심해 사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수면제 농도가 치료 가능한 범위에 있어 익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 부부가 어린 조양을 숨지게 한 만큼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조씨 부부도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후 29일만에 완도군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세종로의 아침]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어림잡아 550개를 웃도는 국내 대부분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 뱀은 구약 창세기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 인간의 ‘원죄’를 잉태하게 한 교활한 짐승이다. 사는 곳도 가리지 않는다. 풀이 발목, 무릎까지 차오르는 러프는 물론이고 축축한 물웅덩이와 티잉 그라운드, 툭 트인 페어웨이와 매끈한 그린, 심지어 18홀을 전부 마치고 타수를 헤아려 적는 스코어카드 위에서도 뱀은 “어서 선악과를 따먹으렴”이라며 혀를 날름거린다. 유혹은 여러 가지다. 허락받지 않은 ‘멀리건’(재티샷)은 차라리 애교다. 타구를 숲이나 물로 날려 잃어버린 뒤 아닌 것처럼 바지 주머니 속 여분의 공을 슬그머니 흘려내리는 속칭 ‘알까기’, 그린에서 집어 든 공을 마크한 위치보다 홀에 더 가깝게 놓는 ‘동전치기’ 등은 범죄에 가깝다. 서로 웃어 넘기는 ‘명랑 골프’라고 해도 선을 넘는 악행인데, 타수 하나에 수백, 수천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프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골프는 백 수십 년 동안 쌓인 룰과 골퍼의 양심에 따라 행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룰과 양심을 가장 저버리기 쉬운 운동이기도 하다. 경기 진행을 독려하고 조언하는 경기위원은 있을지언정,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심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 골퍼들에겐 몇 년마다 한 번씩 개정 보완해 발간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골프규칙’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성경과도 같은 존재다. 나머지는 골퍼들 자신의 양심 몫이다.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골프의 대원칙을 제시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창설자 보비 존스(미국)의 일화는 골퍼의 양심과 미덕을 그대로 보여 준다. 1타 차 우승을 눈앞에 둔 1925년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11번홀. 그는 러프에서 어드레스를 하다 그만 볼을 건드렸다. 주위에서 본 사람이 없었지만 존스는 이를 자진 신고해 1벌타를 받아들인 뒤 결국 연장전에서 패해 2위에 그쳤다. “우승보다 스스로 감내한 벌타가 더 빛났다”는 주위에 존스는 “내 고백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은행강도짓을 하지 않았다고 그걸로 칭찬받을 수 있겠나”라며 일축했다. 반면 ‘골퍼 자신이 곧 심판’이라는 골프 경기의 본질을 역으로 증명한 이는 92년 뒤의 렉시 톰슨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인 톰슨은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12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청천벽력 같은 ‘4벌타 통보’를 받고 눈물을 뿌렸다. 전날 3라운드 그린에서 집어 들었던 볼을 홀에 더 가까이 놓은 게 TV 시청자의 제보로 발각됐기 때문이다. 톰슨은 볼 마크 과정에서 교묘하게 야금야금 홀에 가깝게 기어가는, ‘인치 웜’(1인치 벌레)으로 비유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 제보는 룰 위반 여부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렉시법’의 단초가 됐지만 그때 붙은 ‘반칙왕’ 꼬리표는 지금까지 주홍글씨처럼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계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한 대형 신인 탓에 발칵 뒤집혔다. 3부 투어로 시작해 차곡차곡 계단을 밟았던 그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징계 수위를 놓고 태극마크를 달아 준 대한골프협회(KGA), 대형 신인의 등장에 반색한 KLPGA의 고민은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45년 투어의 부산물인 천박한 성적주의, 배금주의는 이참에 청산돼야 마땅하다. 그는 남의 볼을 치고도 아닌 척, 한 달 동안 잘못을 숨기다 캐디와의 불화 끝에 마지못해 털어놓으면서 고백의 진정성까지 의심받았다. 주위에서 혹시라도 ‘잠시 골프를 접었다가 비난이 잠잠해지면 코스에 복귀하면 된다’고 한 조언이 있었다면 이는 ‘뱀의 혓바닥’이 지어낸 말이다. 유혹은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고통을 부메랑으로 돌려준다.
  • 랜딩기어 접고 난 KF-21…‘초음속 비행’만 남았다

    랜딩기어 접고 난 KF-21…‘초음속 비행’만 남았다

    2차 비행서 엔진 안전성 확인초음속 비행 마치면 ‘9부 능선’2032년까지 120대 양산 계획지난 19일 첫 비행에 성공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29일 랜딩기어를 접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1차 비행에선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해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로 비행했지만, 2차 비행에선 엔진 안전성까지 확인된 만큼 전투기 개발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따르면 KF-21은 이날 오전 11시 2분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39분간 비행하고 11시 41분에 착륙했다. 1차 비행 때 조종간을 잡았던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 다시 탑승했다. 속도는 지난번과 비슷한 시속 440㎞였다. 고도는 첫 비행 때의 1만 5000피트보다 낮은 1만피트로 비행했다. 실전 배치 이후 통상 임무 고도는 5만피트로 예상된다. 안 소령은 2차 비행 때 랜딩기어를 접은 채로 비행했다. 첫 비행 당시 방위사업청은 항공기 시험비행 초기에는 사고를 막고자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엔진 이상이 발생하면 랜딩기어를 내릴 틈도 없이 추락할 수 있어 착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KF-21은 전날 2차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이 나빠 하루 연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초음속 비행’이다. 마하1(초속 340m)의 벽을 뚫으면 전투기 개발은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이미 KAI는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등 해외 수출까지 이뤄진 초음속기를 여러차례 개발한 만큼, 목표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2026년까지 2200회의 비행시험을 진행하면서 성능을 점검한다. 이후 양산을 시작해 2032년까지 12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거리 200㎞의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사거리 500㎞ 이상의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해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 롤렉스·샤넬·스벅 텀블러까지… 몇 달 밤새워 기어이 ‘짝퉁’ 찾아낸다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롤렉스·샤넬·스벅 텀블러까지… 몇 달 밤새워 기어이 ‘짝퉁’ 찾아낸다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상표권을 위반한 위조 상품, 이른바 ‘짝퉁’을 단속하는 전담 공무원들이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 소속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다. 짝퉁 판매가 갈수록 온라인을 위주로 퍼지면서 상표특사경 역시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과 민간 기업에서 갈고닦은 컴퓨터 실력을 활용해 짝퉁 수사에 이바지하는 공지운 수사관을 26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단속 실적이 어느 정도 되나. “지난해 상표권 침해사범 형사 입건이 557명이었고 8만점가량을 압수했다. 정품가액으로 보면 415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압수물품을 브랜드에 따라 나눠 보면 롤렉스 112억원, 샤넬 64억원, 루이비통 43억원, 까르띠에 41억원 순이었다. 해외 고가 명품이 대부분이지만 텀블러나 머그컵, 골프공 같은 소비자 수요가 많은 중저가 생활용품 관련 위조 상품도 있었다.” -상표권 침해 사건에도 흐름이 있다던데. “최근 A 지방자치단체 피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판매 장부를 확보했다. 명품 짝퉁 의류·가방·신발을 취급했는데 외국에 주문해서 생산하게 한 다음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을 주문받은 뒤 해외 생산자를 거쳐 국내로 개별 발송하게 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판매금액이 2억원가량 된다. 예전에는 대량 반입해서 창고에 보관하는 방식을 썼는데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판매망이 이동하는 추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난해 6월 단속했던 스타벅스 텀블러 유통사건이다. 신고센터로 익명의 제보 전화가 온 게 계기가 됐다. 제보가 꽤 구체적이었다. 제보를 바탕으로 상표권자 법무대리인을 통해 시범 구매해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을 방문하고, 사무실 주소와 창고 위치도 확인했다. 대량 유통이라는 걸 감안해 상표특사경과 7명에 더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4명, 스타벅스와 미국 정부 수사기관 2명까지 합류했다. 제보받고 나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까지 한 달, 압수수색하는 데만 1박 2일이 걸렸다.”-상표경찰은 아무래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업무 특성상 충돌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둔다. 동료 중에는 경찰이나 군인 출신 유단자도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흉기를 들고 위협한다거나 차량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조사받을 때 주머니에 송곳을 갖고 있는 걸 과시하는 피의자를 본 적도 있었다. 특사경 연락처를 알아내 집 주변을 배회하거나 전화를 하는 일도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수사관으로선 상당한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것 때문에 특사경을 그만두기도 한다. 동료 한 명은 피의자가 계단 앞에서 갑자기 밀치는 바람에 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압수수색을 하다 보면 갖가지 일이 많이 생긴다. 주거지 압수수색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번은 피의자 남편이 흥분해서 수사관의 손목을 붙잡고 안방으로 끌고 가려고 한 적이 있다. 전직 운동선수였다는데 키가 190㎝가 넘는 데다 근육질인 사람이었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다행히 잘 설득해 충돌까지 벌어지지는 않았다.” -인력 부족도 심각해 보인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사건이 20개가량 된다.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니까 한 팀에 50건 정도를 붙잡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스타벅스 관련 사건을 담당하면서도 원래 맡고 있던 사건 수사를 병행해야 했다. 아무래도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사무실에서 야근을 한다. 사건이 몰리면 말 그대로 시간 제한 없이 일한다고 보면 된다. 책정돼 있는 야근비가 항상 모자란다. 야근한 만큼 야근비 받는 건 포기한 지 오래다. 지방 출장도 많다.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지역에는 보통 늦은 밤이나 새벽에 다녀야 하는데 그건 야근으로 치지도 않는다. 특사경만으론 모니터링을 할 수가 없어서 지식재산보호원에서 위조 상품 모니터링단을 별도로 운영한다. 국내 플랫폼은 사업자에게 시정 조치를 유도하고, 기타 개인 온라인 쇼핑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사이트를 차단하기도 한다.” -짝퉁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할 텐데. “사실 짝퉁 상품 구매자는 우리 업무 범위는 아니다. 상품특사경은 취지 자체가 상표권자 보호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끼리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생기면서 짝퉁 상품을 구입한 뒤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그러면 얘기가 달라진다. 많지는 않지만 그런 재판매 사유로 입건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선택은 소비자의 자유라곤 하지만 책임도 따른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컴퓨터를 전공한 걸로 들었는데 특사경이 된 것도 독특하다. “대학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를 다녔고 취직도 전자회사로 했다. 사실 이력만 놓고 보면 상표권이나 특사경과 인연이 있을 리 없는 이력이긴 하다. 2016년 7급 공채로 특허청에 입직할 때는 기술 분야 심사나 기술보호 관련 지원 업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실제로는 줄곧 상표권 침해 수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특사경에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확산시켰다는 것엔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맡은 사건에 디지털포렌식 기술을 활용해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2018년부턴 아예 디지털포렌식 업무 지원을 맡게 됐다. 디지털포렌식은 전자기기에 남아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과 사건 전모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의도치 않게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영세업체들에 조언을 해 준다면.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분들의 경우 위조 상품을 유통하면 처벌받는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지금도 있다. 모르고 팔았다고 해서 면책되는 게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해외병행수입제품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 과정에서 위조 상품이 섞이거나 바꿔치기당하거나 하는 사례가 생긴다. 의도치 않게 피해자인 동시에 피의자가 될 수 있다. 최근 그런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명품 판매사이트가 많이 생겼는데 병행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병행수입제품을 취급하려면 입증 수단 서류를 충분히 확보하고 기록을 적절히 해놔야 한다.”
  •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논란에 기어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전’하고 야당은 대통령실 청사 앞으로 몰려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행안부와 경찰 간 대립에 이어 대통령과 야당이 정면충돌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립 국면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 취재진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 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불사했다. 전날엔 관련 질문에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명시적 언급을 자제했으나, 이날은 준비했다는 듯 강도 높게 경찰을 질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달 23일 치안감 인사 파동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뛰어든 것은 참모와 장관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내놨음에도 경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경찰의 반발을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하는 초강경 메시지를 내놨지만, 경찰은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이 경찰 반발로 좌초될 경우 임기 초 대통령 리더십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강’을 강조한 것은 경찰의 집단행동을 항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와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신설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입직 경로에 따른 인사 불공정 해소도 지시했다. 야당은 용산 집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국회에 제출한 경찰국 신설 반대 국민동의 청원의 참여 인원이 8시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 인원이 10만명을 넘으면 국회는 정식으로 해당 안건을 다뤄야 한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상추와 쌈밥/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상추와 쌈밥/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은퇴 후 조그만 텃밭에 상추며 고추, 들깨, 쑥갓, 취나물, 호박 등을 심어 먹는 재미는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갓 따온 상추에 고기를 싸 한입 먹을 때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싱그러운 자연의 맛 그 자체다. 하지만 폭염과 이른 장마로 자고 나면 치솟는 채소 가격 때문에 그 흔한 상추가 ‘금추’가 된 지 오래다. 음식점에서 상추를 더 달라 하기가 미안할 정도다. 쌈이란 무엇을 싼다는 뜻이다. 푸성귀에 밥과 양념장을 얹어 싸서 먹는 쌈밥은 우리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다. 특히 쌈은 향과 씹는 맛, 혀에 닿는 촉감 등이 좋아 별미로 즐겨 먹었다. 상추는 청채라 부르고, 날로 먹는다 해 생채라 했는데, 고려시대 토속어로는 ‘부루’, 한자어로는 와거(??)라 했다. 우리는 언제부터 상추를 먹기 시작했을까. 그 역사는 고려시대로 올라간다. 상추를 생채 음식으로 먹었다는 기록이 1236년쯤 간행된 ‘향약구급방’에 전한다. 문인 이규보(1168∼1241)는 처가살이를 하다가 말년에 채마밭을 일구며 전원생활을 했다. 그는 오이·가지·무·파·아욱·박 등 여섯 가지 채소를 직접 심고 길러 먹는 즐거움을 ‘가포육영’(家圃六詠ㆍ집안 채마밭 여섯 노래)이란 시로 ‘동국이상국집’에 남겼는데, 요즈음의 텃밭을 보는 것 같다. 실학자 한치윤도 ‘해동역사’에서 청대 문헌 ‘천록여식’을 인용해 고려 상추는 품질이 좋아 천금을 줘야 구할 수 있을 만큼 값이 비싸다는 의미로 ‘천금채’라고 했다. 고려 때는 원나라로 간 공녀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상추를 재배해 쌈으로 먹었는데, 일명 고려양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원나라 유학자인 마단림(1254~1323)의 ‘문헌통고’에 의하면 “고려 사람들은 생채로 밥을 싸 먹는다”고 했다. 또 원나라 중기 양윤부는 ‘원궁사’의 난언잡영에서 “해당화는 꽃이 붉어 좋고 살구는 누레서 보기 좋구나. 더 좋은 것은 고려의 상추로서 마고의 향기보다 그윽하구려”라는 시를 읊고, 고려 사람들은 날채소에 밥을 싸서 먹는다고 했다.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상추와 쌈밥은 취식법으로 널리 퍼졌다.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소채 가운데 잎이 큰 것은 모두 쌈을 싸서 먹는데, 상추쌈을 제일로 친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이 해남으로 귀양 가서 집으로 보낸 편지를 보면 ‘여기는 반찬이라고는 별로 없어서 상추에 그냥 밥을 싸 먹는다’고 한탄했다. 조선 헌종 때 정학유의 ‘농가월령가’에 나오는 “아기어멈 방아 찧어 들바라지 점심하소. 보리밥 파찬국에 고추장 상치쌈을 식구들 헤아리니 넉넉히 준비하소”라는 5월의 시는 흔히 시골에서 들일하다 보리밥에 상추나 풋고추, 푸성귀 등을 따다 고추장, 된장 찍어 한입 가득 싸 먹는 들밥을 연상시킨다. 19세기 말의 요리책 ‘시의전서’에서의 상추쌈·곰취쌈은 나물을 그대로 쓴 것이다. 조선 후기 문신 서명응은 ‘고사십이집Ⅰ’에서 곰취쌈·깻잎쌈은 잎을 삶거나 쪄서 먹는다고 했다. 쌈을 싸 먹을 때 입이 터지도록 벌리는 것이 보기 흉했던지 실학자 이덕무(1741~1793)는 상추쌈 먹을 때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염치없는 사람을 두고 속담에 “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먹는다”고 했으며, 입을 크게 벌려 쌈을 먹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조선시대 요리책에서도 밝히고 있다. 상추쌈은 왕실에서도 즐겨 먹었다. ‘승정원일기’에 의하면 숙종 때 대왕대비인 장렬왕후의 수라상에 상추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실수로 상추에 담뱃잎이 섞였는데, 담당자를 엄중하게 처벌토록 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상추쌈은 왕실을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모두 즐겨 먹는 국민 음식이었다.
  • 조아연 대역전극… 시즌 2승 ‘화려한 부활’

    조아연 대역전극… 시즌 2승 ‘화려한 부활’

    24일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가장 길고 두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되던 16번(파5·607야드) 홀. ‘챔피언 조’ 역시 쓴맛을 봤다. 선두 조아연(22)의 2m 거리 짧은 파 퍼트가 홀컵을 빙그르 돌다가 튕겨 나왔다. 갤러리들의 탄식이 흘러나오고 조아연도 ‘이건 뭐지’ 하는 표정으로 허탈해했다. 공동 2위와 1타 차로 좁혀지면서 승부가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은 조아연은 17번(파3) 홀에서 8m가 조금 안 되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기어코 홀컵에 떨어뜨렸다. 제1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의 초대 챔피언을 사실상 확정 짓는 퍼팅이었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가 지난 4월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조아연이 막판 ‘대역전극’으로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는 ‘무명 돌풍’으로 시작해 대역전극으로 끝나면서 골프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이날 경기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조아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 5위(4억 3407만원)로 올라섰다.조아연은 프로 데뷔했던 2019년 2승을 거둔 후 2020년과 2021년 우승이 없었다. 부진을 겪던 조아연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승자는 박민지(3승·24)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조아연은 이제영(21), 한진선(25)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조아연은 ‘퍼트의 신’이 내린 듯 버디 찬스가 있을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아연은 4번(파4) 홀에서 4.7m짜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5번(파3) 홀에선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8번(파3) 홀에서 12.3m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잡은 후 9번(파5) 홀에서도 4.8m짜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본격적인 역전극은 후반에 시작됐다. 10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은 조아연은 14번(파3) 홀에서 6.3m 거리의 버디를 낚더니 17번(파3) 홀에서는 7.8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결정 지었다. 조아연은 “17번 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보다 최대한 재미있게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2위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하민송(26)과 황정미(23)가 차지했다. 하민송과 황정미는 최종 3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와 4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까지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이제영은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제영은 이날 11번(파5) 홀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12번(파4), 13번(파4), 15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번 대회를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마쳤다. 이제영을 포함해 공동 4위에 유해란(21), 박지영(26), 최가람(30), 한진선(25), 지한솔(26) 등 6명이 포진할 정도로 경기는 긴장감 넘치게 진행됐다. 박지영은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박민지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유해란은 공동 4위에 오르며 대상 포인트 1위(420점)에 올랐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김수지(26), 이정민(30), 안지현(23), 이예원(19), 이가영(23) 등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윤이나(19)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임희정(22)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사흘간 5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을 정도로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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