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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우리 아이 급할 때 믿고 맡기는 ‘시간제보육 서비스’ 확대

    강동구, 우리 아이 급할 때 믿고 맡기는 ‘시간제보육 서비스’ 확대

    서울 강동구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자녀 양육자가 개인 용무를 봐야 할 때 일시적으로 보육을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시간제보육 서비스’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고 영아수당 또는 가정양육수당을 받는 가정의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가 병원방문, 단시간 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 등으로 일시적인 보육이 필요한 경우 시간 단위로 이용한 만큼 보육료를 내는 일시 돌봄 서비스다. 시간제보육실은 ▲강동구청직장어린이집 ▲구립 래미안힐스테이트어린이집 ▲구립 고덕숲어린이집 ▲구립 래미안솔베뉴어린이집 ▲구립 또바기어린이집 등 기존 5개소에 강동한별어린이집이 추가 지정되면서 총 6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시간제보육실은 3년 이상의 보육경력과 자격을 갖춘 전문교사가 근무하며 1개 반에 최대 3명까지만 수용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영아수당 또는 가정양육수당 수령 대상자에 한해 월 80시간까지 시간당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80시간 이용시간을 초과하거나 어린이집 재원 아동인 경우 시간당 본인부담금 4000원을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 시간제 아동 등록 후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 12년 간 투자만 200억 지리산 철갑상어, 연매출 100억 가치로 부활

    12년 간 투자만 200억 지리산 철갑상어, 연매출 100억 가치로 부활

    <여기어때>는 전국 숨겨진 맛집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힘쓰는 곳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이메일(seoultv@seoul.co.kr)로 신청해 주세요.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자락 해발 700미터 고지에 10,000㎡(3000평) 규모의 철갑상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함양군철갑상어영어조합 이사). 이씨는 군대 제대 후 이곳에서 13년 넘게 철갑상어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보유량은 치어에서 성어까지 4만5000여 마리 단일 양식으론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철갑상어는 캐비아를 출하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려요. 최소 10년이 지나야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단 뜻이죠. 10년 동안 막대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 가장 애로사항이었죠.” 인건비, 토지값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만 200억원 이상. 2년 전 론칭하고 나서 일본에 4톤 정도의 캐비아 물량을 수주했지만 코로나로 모두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국내 유명 음식점도 문을 닫아 캐비아 납품의 길 또한 막혀버렸습니다. 12년 간 오롯이 투자만 한 셈입니다. 마침내 론칭한 지 2년 만인 올해부터 큰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납품 업장이 60~70곳이 넘고 일본, 해외 수출까지 연매출 70억~100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비아뿐만 아니라 캐비아를 이용한 화장품, 다양한 식품 개발 또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정지역 함양에서 세계 3대 진미 캐비아 생산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정말이지…믿고 싶지 않은 오정연 ‘수영복 자태’

    정말이지…믿고 싶지 않은 오정연 ‘수영복 자태’

    방송인 오정연이 늦여름을 만끽했다. 오정연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날이 완전히 흐렸음에도 다 뒤엎을 만큼 모든 게 좋았던 가평. 맑은 날에도 또 가보고 싶은 곳. 꼬옥!”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오정연은 야외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오정연은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오정연은 “바야흐로 8월의 끝자락. 여름이 끝나가다니. 정말이지 믿고 싶지 않다. 흑흑”이라며 “여름아 사랑해. 여름 덕후 오정연”이라며 끝나가는 여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오정연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에 출연 중이다.
  • 전인미답 600승 고지 밟은 울산, 잘 나가네

    전인미답 600승 고지 밟은 울산, 잘 나가네

    울산 현대가 2005년 이후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의 합류로 가속이 붙은 모습이다.울산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7승7무3패(승점 58)를 기록, 전북(14승7무6패·승점 49)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K리그 구단 최초로 리그 600승 고지도 밟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울산은 전반 35분 김천 김준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담의 고공 폭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아담은 191㎝의 신장을 앞세워 전반 44분 헤딩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으로 방향만 바꾸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13일 대구전(4-0승)에서 K리그 무대 데뷔골을 넣었던 아담은 2경기에서 3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담의 가세는 팀에 새로운 엔진 동력이 되고 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도 “(아담이)이렇게 빨리 적응할 수 있을 지 몰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최근 3년 연속 전북의 뒷심에 밀려 번번히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던 울산은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집중력을 발휘하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결 안정된 공수 밸런스가 돋보인다. 울산은 2022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엄원상(11골 5도움)-레오나르도(10골 4도움) 듀오가 21골 9도움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미드필더인 아마노 준(일본)이 8골 1도움, 바코(조지아)가 6골 1도움으로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도 12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23골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울산이 K리그1 정상을 밟은 건 1996년과 2005년, 딱 두 차례다. 반면 준우승에 그친 건 최근 전북과의 3시즌 연속 챔프전을 포함해 무려 10번이나 된다.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울산이 올 시즌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기어코 K리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모욕감 줬다” 구속된 文 사저 시위자, 文 부부 맞고소

    “모욕감 줬다” 구속된 文 사저 시위자, 文 부부 맞고소

    지난 16일 체포된 시위자文 부부 맞고소, 유치장 관리 경찰 고소대통령실, 文 사저 경호구역 300m로 확대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경남 양산 평산마을 60대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 18일 구속된 A씨(65)는 최근 유치장에서 경찰관에게 필기구를 달라고 청한 후 고소장을 작성했다. A씨는 먼저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형법상 간첩죄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이어 김 여사를 피고소인으로 모욕죄 혐의 등의 취지를 담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소장에는 ‘김 여사가 나에게 모욕감을 줬다, 쌍욕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A씨는 또 ‘유치장에서 빵을 먹던 중 다 먹지 않았는데 경찰이 달라고 했다’며 양산경찰서 유치장을 관리하는 경찰도 고소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고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고소 이유에 대한 고소인 조사가 필요한데 A씨가 풀어주지 않으면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 외에도 사저 관계자를 공업용 커터칼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사저 인근서 산책을 하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겁○○○ 없이 어딜 기어나와” 등 모욕성 발언을 했고, 김 여사가 직접 15일 오후 양산경찰서를 찾아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후부터 장기 1인 시위를 하던 인물이다. 경기도에 살던 A씨는 지난달 초 평산마을 근처인 지산마을로 이사하기도 했다.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1일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 가족,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기존 경호 구역을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22일부터 적용됐다. 지난 1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 자리에서 김진표 의장이 경호 강화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즉각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호처는 경호구역 확장과 더불어 경호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활동을 강화한다. 퇴임 후 10년까지 전직 대통령은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다. 그 이후로는 경찰로 경호업무가 넘어가 사실상 종신(終身) 경호가 이뤄진다. 평산마을 시위가 과격해지자 취한 조치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인사하는 고양이/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인사하는 고양이/고양이 작가

    “어쩌다 지구에서 고양이로 살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고양이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다. 오늘도 잘 먹고 간다는 인사인지,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당부인지는 알 수가 없다. 물론 고양이가 인간의 격식과 예의를 알 리 없으니 그저 고개를 숙인다고 인사가 될 리 만무하지만, 고양이에게 밥상을 차려 준 당사자로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은 건 당연지사다.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는 상호 신뢰가 바탕이므로, 기꺼이 나는 고양이의 목례를 감사의 표시로 여길 것이다. 설령 고양이의 발밑에 개미 따위가 기어가서 그걸 내려다보고 있었다 해도.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이 고양이는 방울이라는 녀석이다. 방울이는 도랑을 영역으로 삼은 또랑이네 가족의 일원으로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마당 급식소를 드나들던 고양이다. 툭하면 텃밭의 방울토마토를 따서 드리블 장난을 쳐서 방울이가 되었다. 녀석의 마당놀이는 대담하고 활발해서 남매들과 장난을 칠 때면 언제나 선봉에 서곤 했다. 소나무에 올라 빨랫줄을 잡아당길 때도, 마당에서 날벌레를 쫓으며 사냥연습을 할 때도 녀석은 늘 맨 앞에 있었다. 사료를 캔에 비벼 내놓으면 가장 먼저 와서 기미(氣味)를 하는 녀석도 방울이었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타고난 모델이었다. 게다가 액션은 누구보다 화려하고 날렵했다. 다만 워낙에 활발해 카메라가 동선을 따라가기 늘 벅찼고, 셔터를 누를 때 초점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한번은 녀석이 마당에서 나비 사냥을 하려고 이리저리 점프를 하고 있었는데, 하필 카메라가 없어서 급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힘차게 날아오른 방울이의 모습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사진에는 고양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파란 하늘만 공허하게 남아 있었다. 역시 고양이의 가장 기묘한 순간은 카메라가 없을 때 벌어지는 법이다. 고양이를 찍는 이에게 ‘고양이의 보은’은 흔하지 않은 귀한 장면을 선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방울이는 목례하는 사진만으로 나에게 충분한 보답을 했다. 그토록 활달한 녀석이 가만히 앉아서 예의를 차려 주시니 나 또한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이참에 꾸벅 맞절이라도 올려야겠다. “고맙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만으로 기적입니다.”
  •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 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외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돼 금산군이 됐고, 전북 금산군은 1963년 충남도에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 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 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경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 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 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 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 전투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 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 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의 화의 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 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 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文사저 300m내 시위 금지…22일부터 경호구역 ‘출입통제’(종합)

    文사저 300m내 시위 금지…22일부터 경호구역 ‘출입통제’(종합)

    경호구역, 사저 울타리로부터 300m까지검문검색, 출입통제 등 안전활동 강화“전직 대통령 경호 강화 필요해 조치”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 범위가 울타리로부터 300m까지로 늘어나는 등 경호가 강화된다.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보호하고 소음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경호 강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경호처는 21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 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과거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된다”며 경호 강화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비서실 관계자가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1인 시위를 해온 60대 A씨는 지난 15일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오냐”고 모욕성 발언을 하고 비서실 관계자에게 커터칼로 위협한 혐의로 18일 구속됐다.야권 인사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마찰이 이어지자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로 기존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 구역이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확대된다. 경호처는 경호 구역 확장과 동시에 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이번 조치는 오는 22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김 의장 건의를 적극 수용해 경호 강화를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왜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의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감싸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되어 금산군이 됐고, 전라북도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  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어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결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  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 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전투는 한산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케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 화의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개콘’ 출신 고혜성, 간판 닦다 떨어져 영구 장애

    ‘개콘’ 출신 고혜성, 간판 닦다 떨어져 영구 장애

    개그맨 고혜성이 영구 장애 판정을 받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KBS2 ‘개그콘서트’로 얼굴을 알린 고혜성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혜성은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 도망가’라고 했었다. 나는 늘 어머니가 도망가셔서 혼자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매일 같이 집에서 쌀 걱정, 월세 걱정하시고 돈 때문에 걱정하시고 늘 우셨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고혜성은 고등학교 자퇴 후 17살 때부터 생계에 뛰어들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자퇴하고 17살 때부터 새벽 4시에 신문 배달하고, 힘든 밑바닥 일을 안 해본 게 없다. 총 20~30가지 되게 많이 했다”고 밝혔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했다는 고혜성은 25살이 되던 해에 간판을 닦던 중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발뒤꿈치 부상을 입어 영구 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고혜성은 “평생 걸을 수 없다더라. 계속 기어 다니고 자빠지고 쓰러지고. 그걸 1년을 넘게 지옥 훈련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혼자서 피 흘리면서, 절뚝거리면서 재활했던 생각을 하면 저 스스로 너무 불쌍한 것 같다. ‘난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았지’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혜성은 친동생 은성씨와 만나 과거 간판 닦을 때를 회상했다. 고혜성은 “둘이 같이 사다리 메고 다니면서 길거리에 더러운 간판 닦고 그랬다. 내가 그때 25살, 네가 21살 때였다”고 말했다. 이에 동생 은성씨는 “어떨 때는 가게 들어가서 ‘이거 간판 하나 닦는데 만 원인데 거지한테 적선하는 셈 치고 닦으시라’고 했었다. 그렇게 만 원씩 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은성씨는 또 “16~17살 때부터 쉬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봤다고 보면 된다. 형은 보면 ‘어떡하면 돈을 벌까?’ 그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고혜성은 “그렇다. 나는 돈만 생각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엄마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너도 뒷바라지하고. 하여튼 아빠 대신에 내가 어떻게든 우리집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고혜성은 코미디 무대를 떠난 뒤 7권의 책을 썼고, 현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이 갑자기 사라졌다. 어떻게 개그맨이 됐는지 책을 한 번 써보자 했다. 반응이 좋아서 많이 나갔다. 강연이 그때부터 계속 들어오더라”고 강사가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고혜성은 1975년생으로 2006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의 ‘현대생활백수’ 코너에서 파란색 운동복을 입고 나타나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라는 유행어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 100일째 욕설 시위·커터칼 난동…“文부부 고문 심각”

    100일째 욕설 시위·커터칼 난동…“文부부 고문 심각”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커터칼을 휘두른 남성이 체포된 이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다는 상황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장기 시위자 A씨(65)가 사저 앞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에게 커터칼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부터 1인 시위를 이어온 A씨는 15일에도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오냐”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결국 이날 밤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최 전 수석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도 뵙고 왔다”면서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시고 어려워하시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 여사의 스트레스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은 “욕설하고 비방하는 정도가 아니고 ‘처형해야 한다’, ‘총살해야 한다’, ‘가만히 안 두겠다’, 이런 걸 계속하는 거 자체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면서 “스트레스가 깊어지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창문을 열어 놓으면 확성기 소리가 사저 안에서는 더 크게 들린다. 이는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다”며 “고문할 때 잠 안 재우기, 계속된 같은 질문하기처럼 이는 스트레스고 고문의 일종이다”고 지적했다.“폭력 권장하고 독려” 비판 성명 최 전 수석은 “1인 시위에 대한 대안은 현재 무방비 상태지만 경호법과 관련된 시행령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경호처장이 경호구역을 확대할 수 있고 관련법(경호지원업무)을 보면 불가피한 경우, 경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특단의 조치들을 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출입통제가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신을 향해 심한 욕설을 한 A씨에게 위협을 느껴 직접 양산 경찰서에 찾아가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귀향한 이후 매일같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이 폭력 시위자들과 혐오 유튜버의 사업장이 되어버린 기간도 이제 100일을 넘겼다”며 “하지만 경찰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혐오 장사꾼들은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 산책 나선 문 전 대통령 부부 협박한 평산마을 시위자 구속

    신첵 나온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시위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울산지법 최운성 부장판사는 18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3개월 동안 1인 시위를 해온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저녁에는 산책에 나선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가 “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 모욕성 발언을 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는 가위를 들고 마을주민을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지난 5월 말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한 명이다.
  • 결식 아동·돌봄 공백·맞벌이 걱정 없는 노원 [현장 행정]

    결식 아동·돌봄 공백·맞벌이 걱정 없는 노원 [현장 행정]

    결식 예방·돌봄 결합한 아동식당 학기 중엔 저녁·방학엔 점심 제공“권역별 아동식당 6곳까지 확대”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하계어울림센터 3층에 있는 ‘아동식당’에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위생모와 앞치마를 한 채 점심 배식에 나섰다. 오 구청장은 노란색 식판에 밥을 퍼 줬고 떡갈비구이, 마파두부조림, 참나물무침 등의 반찬은 어린이들이 직접 담았다. 오 구청장은 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딘지, 방학 땐 몇 시에 센터에 오는지 등을 물었다. 어린이들은 구청장이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궁금해했다. “이런 돌봄 시설에서 아이들이 밥을 싸게 먹을 수 있게 아저씨가 결정하는 거야. 해바라기어린이공원 물놀이장 알지? 그것도 아저씨가 운영하는 거야.” 오 구청장의 말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어린이가 “사인해 주세요”라고 외치자 또 한 번 웃음꽃이 폈다. 노원구 아동식당은 아동결식 대안과 방과후 돌봄을 결합해 만든 공공 돌봄 공간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고, 다양한 놀이 콘텐츠까지 지원한다. 2020년 4월 상계1동에 아동식당 1호점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고 2020년 12월 상계6·7동에 2호점이, 지난해 12월 하계1동에 3호점이 개소했다. 학기 중에는 오후 5시부터 저녁 식사를, 방학 중에는 낮 12시부터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서 학부모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하계어울림센터에 두 자녀를 보내는 남경은(43)씨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자녀 밥 문제가 가장 걱정인데, 구청이 운영하는 센터에서 아이들 입맛에 맞는 건강식을 준다고 하니 믿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여기 보낸다고 하면 다른 구에 사는 회사 동료들이 굉장히 부러워한다”며 “맞벌이 부부에게는 최고의 복지”라며 웃었다. 구는 초등돌봄시설인 ‘아이휴센터’와도 연계해 급식을 제공한다. 방학 중에는 아동식당 3곳을 활용해 직접 조리한 밑반찬을 일반 아이휴센터 24곳에 배달한다. 이를 통해 400여명의 아동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아동식당 근무자 중 조리사 3명은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통해 어르신으로 고용했다. 오 구청장은 “의외로 주변에 결식 아동이 많아서 처음엔 밥 굶는 아이들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며 “지금은 맞벌이 부부 등 일반 학부모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이런 돌봄 시설을 더 가까운 곳에,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만큼 아동식당을 6곳으로 확대해서 권역별로 하나씩 운영할 예정”이라며 “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역이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 문 전 대통령 부부, 비서관 협박한 1인 시위자 구속영장 신청

    문 전 대통령 부부, 비서관 협박한 1인 시위자 구속영장 신청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하고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위협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1인 시위자 A씨에 대해 경찰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양산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지난 16일 현행범 체포한 A(65)씨에 대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쯤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앞 도로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며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이를 제지하는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공업용 커터칼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저녁 경호원과 함께 평산마을에서 산책을 하던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가 “겁대가리 없이 어딜 기어나와”라고 모욕성 발언을 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A씨의 협박이 있은 직후 직접 양산경찰서로 찾아가 A씨를 협박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 가위를 들고 마을 주민들을 위협한 행위도 구속영장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주소를 두었던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뒤 평산마을로 귀향하자 인근 마을에 거처를 마련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군복 차림으로 석달넘게 장기간 욕설을 섞어 1인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A씨가 반복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마을 주민을 협박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모욕·협박 등의 혐으로 경찰에 고소한 평산마을 주변 장기 시위자 4명 가운데 1명이다.
  • “어딜 기어 나와” 文 사저 앞 커터칼 협박 시위자…경찰, 구속영장 신청

    “어딜 기어 나와” 文 사저 앞 커터칼 협박 시위자…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주민 등을 반복적으로 협박한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17일 오후 특수협박 등 혐의로 전날 체포한 A씨(6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반복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주민을 협박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전날 오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후 10시쯤 경찰서를 방문해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여사가 시위자를 상대로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소한 모욕·협박건은 대리인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15일 평산마을을 산책하러 나온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다가가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의 모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16일 오전에도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또 A씨가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 가위를 들고 마을주민을 위협한 행동도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었던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세를 얻어 평산마을로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A씨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국민 자유를 빼앗았다’ 등 주장을 하며 군복을 입은 채 욕설이 섞인 시끄러운 시위를 지속해왔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설] 기어이 ‘방탄 당헌’ 의결한 野, 후폭풍 각오해야

    [사설] 기어이 ‘방탄 당헌’ 의결한 野, 후폭풍 각오해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어제 논란의 중심인 당헌의 직무정지 조항 개정안을 의결했다. ‘부정부패에 관련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 1항을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로 바꿨다. 이재명 의원이 수혜자가 되는 ‘위인설법’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무성하다. 그럼에도 이 의원의 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둘러 ‘방탄법’을 의결했으니 강력한 민심의 후폭풍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당헌 개정은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당 차원의 담합이나 다름없다. 전준위는 “새로운 당헌이 ‘이 의원 보호법’이라는 비판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의원과 당권 경쟁에 나선 다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면 개정으로 이어졌겠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다.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급급한 ‘방탄 출마’ 논란이 불거졌던 이 의원이다. 전준위는 당헌 개정의 명분으로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운다. ‘야당의 명운을 검찰의 기소에 걸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정치적 보복과 수사에 대한 불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을 제정하던 당시에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없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유권자의 지지가 필요하면 ‘부정부패에 대한 당의 결연한 의지’를 선전하고 강성 당원의 요구가 거세지면 해당 조항을 곧바로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새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지난 두 차례 선거 패배가 마치 원인 무효라도 된 듯한 오만에 빠진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다.
  • 반지하 내몰린 아이들… 몸도 마음도 더 아파요

    반지하 내몰린 아이들… 몸도 마음도 더 아파요

    “가뜩이나 아이들과 반지하에서 살기 힘들었는데 수해까지 겹쳤네요. 당장 다음주가 개학인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퀴퀴한 곰팡이 냄새와 1년 내내 달고 사는 기관지염, 하수구를 통해 시도 때도 없이 기어 나오는 벌레들. 서울에서 아이 넷을 키우는 김영주(39·가명)씨에게 ‘반지하’는 최악의 주거 환경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지다. 김씨는 이번 수도권 폭우 때 변기와 싱크대로 오물이 역류해 집기들을 모두 버려야 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아이 넷을 돌보기가 여의치 않아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김씨는 “애들을 데리고 방이 하나인 원룸에 살 수도 없고 집주인이 아이가 많은 가구가 세 들어오는 것을 꺼리다 보니 반지하로만 돌 수밖에 없었다”며 “서울시가 임대주택 이주를 도와준다고 해도 내 순서는 언제 올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퇴출을 선언한 반지하는 아이를 키우는 저소득층 가구가 내몰리는 마지막 보루다. 저렴한 가격에 방이 여러 개 딸린 집을 찾다 보니 지하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지하와 같이 취약한 주거 환경은 아동의 신체·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 반지하 주거 상향 대책과 맞물려 그동안 소외돼 왔던 ‘아동 주거권’이 우선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서울시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에 살며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는 83만 8696가구로, 이 가운데 지하·옥상에 거주하는 가구는 4만 594가구로 추정된다.주택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점수로 나타낸 결과 지하·옥상 가구는 5점 만점에 2.20점(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전체 평균인 3.37점보다 크게 낮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아동 가구가 적정한 면적을 구하려면 아직은 반지하가 대안”이라며 “아이들의 의지로 반지하에 사는 것도 아닌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밝혔다. 반지하는 채광과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주 아동의 건강상태도 열악했다. 지하·옥상 가구 첫째 아동의 신체적 건강상태(3.83점)와 정신적 건강상태(3.77점) 모두 전체 평균(각각 4.31점, 4.36점)보다 낮았다. 특히 아동 질병을 조사한 결과 감기·기관지염(77.7%), 천식(7.4%)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했다. 주거 형태는 아동의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가구 아동의 50.8%가 ‘친구를 데려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지하·옥상 가구는 집에 놀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 등으로 친구를 초대한 경우가 19.0%에 그쳤다. 서울시는 ‘아동주택바우처’를 통해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차상위계층 가구 등에 월 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번 폭우를 계기로 반지하 거주 가구의 공공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상습침수지역의 경우 정책 대상을 반지하에 거주하는 아동과 장애인, 노인 등 주거 약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자가로 반지하에 사는 가구는 무주택자 등에게 정책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아동 가구에 한해서라도 새로운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노르웨이 강 잇는 150m 다리 ‘와르르’…자동차 대롱대롱

    노르웨이 강 잇는 150m 다리 ‘와르르’…자동차 대롱대롱

    노르웨이의 강을 잇는 약 150m의 다리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아찔한 광경이 포착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노르웨이 중부 구드브란스달슬라겐 강을 잇는 트레펜 다리가 이날 아침 7시 30분 경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나무와 강철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이날 아침 굉음과 함께 무너졌으며 때마침 다리를 건너던 트럭 한 대와 자동차 한 대가 강물로 밀려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트럭 운전사는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으며 또다른 운전자는 스스로 무너진 다리를 기어올라 목숨을 건졌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리 곳곳이 솟아오르거나 강으로 주저앉은 것이 보여 마치 강력한 지진에 무너진듯 완전히 파괴된 것이 확인된다.  트레펜 다리 인근에 사는 현지 주민은 "사고 직후 격렬한 충돌 소리가 들렸으며 집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다리가 지난 2012년에 개통돼 10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시장인 존 할보르 미트마겔리는 "이번 다리 붕괴는 완전히 재앙이며 비현실적인 사건"이라면서 "새 다리가 완전히 파괴돼 무너졌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 ‘어딜 기어나와’, 문 전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 협박 1인 시위자 체포

    ‘어딜 기어나와’, 문 전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 협박 1인 시위자 체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석 달 넘게 장기간 욕설과 집회를 한 1인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직원을 협박한 혐의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양산경찰서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는 A(65)씨를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인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앞서 A씨는 광복절인 전날에는 마을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퇴임 해 평산마을로 귀향한 이후 처음으로 전날 저녁 평산마을 산책을 나갔다. 이때 A씨는 경호원과 함께 산책하던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다가가 “겁대가리없이 어딜 기어 나와” 라고 소리를 지르며 모욕성 발언을 하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곧바로 그날 밤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하북파출소로 데려가 조사를 하자,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하북파출소로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사건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는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세를 얻어 평산마을로 매일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군복 차림으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국민 자유를 빼앗았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욕설을 섞어 시끄러운 시위를 계속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월 31일 평산마을 주변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는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3명과 성명 불상자 1명 등 4명을 명예훼손과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이들 가운데 1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피고소인들이 집 앞에서 집회를 하며 저지른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구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법무대리인을 통해 접수시켰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의 위법행위는 욕설 및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함으로써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살인 및 방화 협박(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협박)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 밖에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의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개최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 [속보] 文 사저 앞 ‘커터칼 협박’… 1인 시위 남성 현행범 체포

    [속보] 文 사저 앞 ‘커터칼 협박’… 1인 시위 남성 현행범 체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흉기로 다른 사람을 협박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6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주변 사람들을 위협한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5월 10일 이후 쭉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인물이다.A씨는 이날 오전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며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던 중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향해 커터칼로 위협을 하다 체포됐다. A씨는 전날 평산마을로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경호원과 함께 산책하던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 발언을 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문 전 대통령이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평산마을 시위자 4명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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