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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시의회, 제10회 의정포럼 “여주관광 여기어때?” 개최

    여주시의회, 제10회 의정포럼 “여주관광 여기어때?” 개최

    여주시의회(이상숙 의원)는 지난 26일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에서 여주시 관광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여주관광 여기어때?” 제10회 의정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여주시의회가 주최, 여주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해 시의원, 공무원, 관광산업 종사자,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시 관광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포럼은 여주시의회 이상숙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포럼 기조발제자로 나선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박태호 마케팅팀장은 최근 mz세대 여행지 선호 트렌드를 파악해 여주쌀을 활용한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 한복체험, 촌캉스 등 mz세대 맞춤형 컨텐츠와 sns 바이럴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여주대학교 이성남 교수는 인공지능 ChatGPT를 활용한 여주시 관광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답변 사례를 통해 지역 특산품 연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은 여주 관광산업 현황과 여건을 분석해 여주 특화관광 컨텐츠 발굴, 여주시 관광활성화 및 국도비 재원확보를 위한 관광 공모사업 유치계획 및 여주시 중장기 관광전략 수립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여주시관광협의회 방미정 이사장은 여주시 관광발전을 위한 협의회의 역할과 수행업무에 대해 설명, 캠핑족·숙박여행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산업 및 야간관광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숙 의원은 “여주시 관광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여러 사람들이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민과 관이 협동하면서 여주 관광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여주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 “뇌성마비 남편은 바닥을 기어야 했다”…휠체어 요청 무시한 항공사

    “뇌성마비 남편은 바닥을 기어야 했다”…휠체어 요청 무시한 항공사

    뇌성마비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승객이 항공사로부터 기내 휠체어를 제공받지 못해 항공기 출구까지 기어서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로드니 하진스(49)는 지난 8월 아내 디애나와 함께 밴쿠버에서 라스베이거스행 에어캐나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뇌성마비를 앓는 하진스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평소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한다. 비행기 내부의 경우 복도가 좁아 전동 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용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진스 부부는 1년에 1~2회 정도 이런 식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녔다. 그러나 비행기가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하진스 부부는 승무원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다. 비행기가 다시 이륙해야 해 기내 이동 서비스(기내 휠체어)를 제공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부부는 “알아서 내려야 한다”는 승무원의 말이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승무원은 “다른 비행이 있다”며 부부를 재촉했다. 보행에 불편함이 있다고 여러 번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다음 비행기를 지연시키고 싶지 않았던 하진스는 결국 바닥에 내려가 출구까지 기어갔다. 하진스의 아내 역시 그의 다리를 잡고 거의 기듯이 통로를 지나갔다. 현장에 있던 10명 이상의 항공사 인력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했다.이러한 사연은 아내 디애나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디애나는 “하진스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동안 어떤 승객은 시선을 피하고 어떤 승객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며 “남편은 다리를 다치고 나는 허리를 다쳤지만, 마음에 훨씬 더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에어캐나다 측은 “우리 항공사는 이동 지원 서비스를 통해 비행기 내외로 안전한 운송을 제공하고 있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하고 관련 직원을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에어캐나다 측으로부터 비행 바우처를 제안받기도 했다. 그러나 디애나는 “1만 달러를 보내든 그 이상을 보내든 (돈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이 돈을 장애인 승객을 위한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선조 마음 돌린 ‘정탁의 상소’… 명량대첩 승리 만들고 조선을 구하다[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선조 마음 돌린 ‘정탁의 상소’… 명량대첩 승리 만들고 조선을 구하다[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선조는 왜란이 발발하고 마지막 희망으로 삼았던 신립의 중앙군이 충주 탄금대에서 무참히 패하자 황망히 한양도성을 버리고 북쪽으로 향했다.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평양성마저 다시 내주자 선조는 요동 망명의 뜻을 굳히게 된다. 결국 광해군을 황급히 세자로 삼고 종묘사직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도록 했다. 행재소(行在所)와 더불어 별도 조정인 분조(分朝)를 가동한 것이다. 영의정 최흥원을 비롯해 10명 남짓한 중신이 분조에 배속됐는데, 좌찬성 정탁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분조는 사실상 이후의 전쟁 수행을 주도하다시피 했다. 분조의 실상을 오늘날에도 가감없이 살필 수 있는 것은 정탁이 남긴 ‘피난행록’(避難行錄) 덕분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후세에 뚜렷이 각인된 이유는 따로 있다. 충무공 이순신이 처형 위기에서 벗어나 명량대첩으로 전세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정탁이 상소로 선조를 설득한 결과다.약포(藥圃) 정탁(鄭琢·1526~1605)이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 실린 졸기(卒記)는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에 각각 전한다. 선조실록 본문은 ‘서원부원군 정탁이 죽었다’는 한 줄이다. 그런데 사관(史官)의 평가가 제법 길다. ‘탁은 인품이 유순하고 온후한 사람인데, 등과했을 당시 명망이 없어 오랫동안 교서관에 머물러 있었다. 일찍이 향실(香室)에서 숙직하던 날 문정왕후가 불공을 드리려 하자 불가한 일이라고 고집하면서 끝내 향을 올리지 않았다.’ 사관은 정탁이 ‘이 사건 때문에 당세(當世)에 중시되고 현로(顯路)가 열리게 됐고 결국 재상에 발탁됐다’고 했다. 명종의 어머니로 수렴청정을 하며 권세을 휘둘렀던 문정왕후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비를 상대로 유교국가의 정통성을 지켜 세상에서 인정받고 벼슬길도 열렸다는 뜻이다. ‘나이 들어서는 벼슬에서 물러가기를 청했으니 옛사람의 기풍이 있었다. 자리를 탐하여 늙어도 물러가지 않는 자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고 했으니 최상급 추도사다. 그런데 수정실록은 다르다. ‘정탁이 죽었다. 정탁은 예천 사람으로 류성룡과 친해 재상이 되었으나 언제나 우유부단했다. 성룡이 조정에서 떠나자 탁도 해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이때에 이르러 집에서 병으로 죽었다.’ 광해군 시대 북인이 중심이 돼 서술한 선조실록을 인조반정 이후 서인 시각에서 고친 것이 선조수정실록이다. 약포는 젊은 시절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의 문하에 모두 출입했다. 남명과 퇴계는 각각 북인과 남인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다. 졸기의 평가가 바뀐 이유도 정치적 상황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피난행록’을 읽어나가다 보면 약포가 선조수정실록의 서술보다는 선조실록의 평가에 더 근접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1592년 6월 8일 대동강변에 왜적이 나타나자 선조는 영변으로 가겠다고 고집한다. 평양부민들은 떠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정탁은 10일 이렇게 주청했다. ‘서울을 지키지 못한 것은 돌이킬 수 없다. 다행히 평양은 성곽이 완비되어 있고 식량도 아직은 버틸 만한 데다 패수(浿水·대동강)는 중국의 장강(長江) 같은 천혜의 참호다. 평양을 버리면 큰일을 그르친다. 엎드려 성상(聖上)의 명철한 결단을 바라오니 반드시 대가(大駕)의 행차를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누가 봐도 줄을 잘 서 출세하는 부류의 언동은 아니다. 정탁의 절절한 호소에도 선조는 ‘적의 예봉은 피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선조가 광해군에게 분조를 꾸려 강계로 가도록 명한 것은 영변에서 의주로 출발하기 직전인 6월 14일이다. 분조는 최흥원과 정탁, 형조판서 이헌국, 부제학 심충겸, 형조참판 윤자신, 호조참판 류자신, 병조참의 정사의, 승지 류희림, 익위 류조인 등의 면면이었다. 이후 순변사 이일이 합류하는 등 8월이 되면 분조는 당상관 13인에 당하관 30인에 이르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평안도 북동쪽 내륙의 강계는 4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그런데 나이 든 대신으로 이루어진 분조는 발걸음이 느렸고 이미 주변 지역에서 왜적이 출몰하고 있었다. 강계를 거쳐 함흥으로 간다는 구상은 실현되기 어려웠다. 함경도는 머지않아 가토 기요마사의 왜적 2군이 휩쓸게 된다. 정탁은 분조의 사정을 이렇게 적어 의주 행재소의 선조에게 올렸다. ‘동궁의 행차를 모시는 인원은 그 수가 본디 적었는데, 늙고 병든 사람이 다수를 차지해 낙오자가 있었던 데다 골짜기와 고개를 치달리느라 마부와 말이 몹시 지쳤습니다. 험한 길에 자빠지고 엎어지며 지금 이천(伊川)에서 관동의 온당한 곳으로 가고자 하나, 적은 이미 철원을 경유해 김화 등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분조는 운산, 개평원, 희천, 영원, 양덕현, 곡산, 이천, 문암, 곡산, 성천, 자산, 순천, 숙천, 안주, 영유, 증산, 함종, 용강, 영유, 영변, 정주 등 안전한 곳을 찾아 불과 며칠 단위로 옮겨다녀야 했다. 장동역에서 설한령으로 가는 6월 19일자에는 이렇게 적었다. ‘왕세자(광해군)는 고개 아래 민가에서 묵었고 신료들은 모두 노숙했는데, 저녁에 가랑비가 내렸다.’ 분조의 과제는 전쟁 수행과 민심 수습이었다. 정탁은 분조가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려면 독자적 인사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왕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광해군은 하지만 임면권 행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정탁은 전시 상황인 만큼 분조가 먼저 관원을 임시로 임명하고 행재소에 보고하겠다고 선조에게 주청한다. 이후 전국에서 올라오는 관리의 장계 등 각종 보고서는 분조가 먼저 열람하고 국왕에게 보내게 된다. 8월 10일자에는 행재소에 보낸 장계가 보인다. ‘나라의 형세가 아슬아슬 위급한 때를 당해 고을의 수령 자리가 빈 곳을 임명해 채우는 것이 하루가 급한 만큼 그 가운데서 가장 급한 여러 곳을 임시로 임명했습니다. 심지어 중첩되게 임명했으니 지극히 황공하옵니다’라는 내용이다. 관리 임명권이 행재소와 분조 두 군데로 나눠져 있다 보니 때로는 서로 다른 인사발령도 없지 않았다.분조는 1000명 남짓한 군졸로 자체적 군사력도 확보했다. 정탁은 의병에도 눈을 돌린다. 실제로 분조가 거쳐 가는 지역에서는 의병이 다투어 봉기했다. 정탁은 12월 의병을 활용해 도성을 수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기도에는 의병조직인 의려(義旅)가 40개 남짓이나 있으니 명망 있는 인물을 도순찰사로 관군과 의병을 통합해 이끌게 하면 승산이 있나이다’라고 했다. 첫 번째 분조는 1592년 6월 14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평양성 수복 전투에서 승리하고 왜군을 추격하던 명나라 군사는 벽제관에서 대패하자 강화협상에 나서게 된다. 명군은 조선에 세자로 하여금 직접 하삼도 방비에 나서게 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하는데 그 결과 다시 분조가 성립된다. 정탁은 1593년 11월 19일부터 이듬해 8월 25일까지 2차 분조에도 참여한다. 2차 분조는 전라도 전주와 충청도 공주·홍주(홍성)를 오갔다. 시간이 흘러 1597년 2월 1일 선조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을 하옥시키라 명한다. 조선과 왜를 오간 이중첩자 요시라(要時羅)가 가토 기요마사의 움직임을 미리 알려 주었는데도 ‘바닷길이 험난하고 왜적이 필시 복병을 두어 기다릴 것’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앞서 12월에는 도체찰사 이원익이 주도해 부산포 왜군진을 공격하고 화약고를 불태우는 쾌거가 있었다. 그런데 통제영 군관들이 자신들의 공로인 양 보고했는데 이순신이 그대로 장계를 올린 것도 빌미가 됐다. 1597년 2월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체포된 이순신은 3월 4일 서울로 압송됐다. 선조는 승정원에 비망기를 내려 ‘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했으니 이순신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1298자로 이루어진 정탁의 상소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순신은 큰 죄를 지었으나 성상께서는 얼른 극형을 내리시지 않으시고 두둔하여 문초하시다가 그 뒤에야 엄격히 추궁하도록 허락하시니, 다만 감옥 일을 다스리는 체모와 순서만으로 그러심이 아니라 인(仁)을 베푸시는 한 가닥 생각으로 기어이 그 진상을 밝힘으로써 혹시나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시고자 바라심에서 하심이라, 성상의 생명을 중시하는 마음이 자못 죄를 짓고 죽을 자리에 놓인 자에게까지 미치시므로 신은 감격함을 이길 길이 없습니다.’ 언뜻 이해가 어려울 만큼 복잡한 수사(修辭)가 인상적이다. 다음에 나오는 본론은 ‘왜적이 이순신을 무서워하고 있으니 임금께서 너그럽게 용서해 전장에서 공을 세우는 것으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선조의 복잡한 심경을 헤아리다 보니 완곡하기 이를 데 없는 상소가 됐을 것이다. 정탁은 예천 출신으로 1558년 식년문과에 급제했다. 도승지, 대사성, 강원도관찰사, 대사헌, 예조·형조·이조 판서, 우의정과 좌의정을 역임했다. 호종공신 3등에 녹훈됐고 서원부원군에 봉해졌다.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 귀에서 계속 ‘바스락’…살아있는 거미 2마리 발견

    귀에서 계속 ‘바스락’…살아있는 거미 2마리 발견

    귀 속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병원을 찾은 64세 여성의 왼쪽 귀에서 살아있는 거미가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에 살고 있는 64세 여성 A씨는 왼쪽 귀에 이상한 감각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 전문 클리닉을 찾았다. A씨는 나흘간 귀에서 ‘바스락’, ‘딸깍’하는 잡음이 들렸고, 이로 인해 잠을 못잤다고 털어놨다. 대만 타이난 시립 병원 왕텡친 박사는 A씨의 귀를 검사했고, 외이도에서 작은 거미 2마리가 기어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의사는 ‘흡입 캐뉼라(몸 안에 삽입하는 일종의 튜브)’를 사용해 거미와 거미의 외골격을 빨아들여 제거했다. 왕텡친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이 사례를 기고하면서 “거미가 2~3mm 정도로 매우 작아서 환자가 통증은 느끼지 못했다”며 “거미가 사람의 귀에서 피부를 벗겨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썼다. 이어 “만약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했다. 최근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20대 B씨 역시 잠을 자던 중 귀 안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았다. B씨 “귀 안에 뭐가 들어갔다는 게 확실했다”면서 “하지만 집에서 빼낼 자신이 없어서 응급실로 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느낌은 꼭 고막과 가까운 부분에서 커다란 왁스 덩어리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의 귀 속에서 기어 나온 것은 검정색 집거미였다. “면봉, 귀 후비개, 쪽집개 등 도구 사용하면 더 깊게 들어가” 위 사례처럼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귀에는 작은 개미, 바퀴벌레, 모기 등이 들어갈 수 있다. 고막 주변은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벌레가 고막 가까이로 이동하면 각종 잡음이 들린다. 귀에 벌레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귀의 가려움증 또는 간지러움증 △긁거나 윙윙 거리는 소음 △해당 귀에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음 △귀에 무언가가 박혀 있는 느낌 △귀의 불편함 또는 통증 등으로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게 의심될 때 환자 스스로 제거하려는 시도는 웬만하면 삼가는 게 좋다고 말한다. 면봉, 귀 후비개, 쪽집개 등의 도구를 사용하면 벌레를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고, 고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병원에 가기 전 식물성 기름이나 베이비 오일을 외이도에 살짝 붓고 머리를 흔드는 방법은 시도해 볼 수 있다. 위스콘신대 스테이시 이시먼 박사는 “벌레가 귀에 들어가도 대부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벌레 자체보다는 사람이 이를 빼내려는 과정에서 외이도에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말했다.
  • 항암 투병 중 쓴 ‘백 년의 내간체’ 유작 남긴 이정모 시인

    항암 투병 중 쓴 ‘백 년의 내간체’ 유작 남긴 이정모 시인

    2007년 늦깍이 등단 후 시집 4권을 남긴 이정모 시인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74세. 강원도 춘천 출신인 이 시인은 60대 들어 뜨거운 시작(詩作) 활동을 통해 2010년 첫 시집 ‘제 몸이 통로다’를 펴냈다. 이어 ‘기억의 귀’(2014), ‘허공의 신발’(2018)에 이어 올해 마지막 시집 ‘백 년의 내간체’를 내놨다. 고인이 유작 시집에 남긴 ‘작가의 말’에는 “독자에게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오체투지였다. 좀 더 다른, 나만의 시로 가는 길에는 나귀도 마방도 없었다”는 치열한 ‘시심’(詩心)이 담겨 있다. 손음 시인은 “항암치료를 하느라 화장실에 기어가면서도 시를 쓰신 분이었다”며 “이분을 보노라면 ‘누가 함부로 시집을 내는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치열하고 뜨겁게 시를 대했다”고 추모했다. 이날 빈소에서 고인이 올해 항암 투병 중 쓴 시들을 모은 유작 ‘백 년의 내간체’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유족은 부인 염현숙씨와 1남 1녀 이은빈·이규호씨, 사위 황기원씨, 며느리 남지원씨. 빈소는 부산 좋은강안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이다. (051)610-9672.
  • ‘여심 저격 들배지기’ 허선행, 4전 5기 끝 꽃가마

    ‘여심 저격 들배지기’ 허선행, 4전 5기 끝 꽃가마

    ‘여심 저격수’ 허선행(수원시청)이 4전 5기 끝에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허선행은 26일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6차)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강력한 들배지기로 무장한 루키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허선행은 이 대회 정상을 밟은 지 1년 만에 다시 태백장사 타이틀을 챙겼다. 그는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면서도 라이벌 노범수(울주군청)와 윤필재(의성군청)에게 밀려 꽃가마에 오를 기회를 자주 놓쳤다. 올해 들어 3차례, 지난해 말 천하장사 대회까지 합치면 2위만 4차례였다.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 꿇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어코 징크스를 털어 냈다. 올해 초 2년간 몸담았던 영암군민속씨름단을 떠나 라이벌 씨름단 수원시청에 합류한 뒤 일궈 낸 첫 우승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허선행은 결정전 첫째 판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에서 남우혁이 또다시 들배지기를 시도하자 번개 같은 안다리 걸기로 승리를 따내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셋째 판에서 남우혁의 들배지기에 안다리가 무력화되며 흐름을 빼앗긴 데 이어 넷째 판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에 무너져 위기에 몰렸다. 허선행은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맞불을 놨고 남우혁을 압도하며 사자후를 토해 냈다. 우승 뒤 눈시울이 붉어진 허선행은 “장사가 되면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그는 “이충엽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형들이 응원을 많이 해 줬다. 팀 덕분에 장사를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올해 3번 우승이 목표였는데 (대회가 한 개 남아) 이루지 못했으니 두 번이라도 꼭 하겠다”며 “범수 형이 몸이 안 좋아 재활하고 있는데 어서 복귀해 재미있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한 경기에서 두 명이 해트트릭…‘동생들의 화끈한 공격쇼’ 여자축구가 달라졌다

    한 경기에서 두 명이 해트트릭…‘동생들의 화끈한 공격쇼’ 여자축구가 달라졌다

    ‘죽음의 조’에 속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와 2002년생 천가람(KSPO)의 맹활약에 힘입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로 가는 첫 관문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2000년대생 두 선수가 나란히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태국에 10-1 대승을 거뒀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200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위축됐던 대표팀이 이날 경기에선 확실히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서울 게 없는 어린 선수들이 있었다.이날 A매치 데뷔골이자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페어는 후반 10분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기어이 추가 골을 넣었다. 전방 압박을 통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스트라이커로서 손색이 없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지난 7월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콜롬비아와의 1차전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면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페어는 지난 16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에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은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될 것이고 이는 굉장히 큰 동기 부여”라면서 “이번 2차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페어는 그 약속을 지키려는 듯 이날 경기에서 데뷔골과 해트트릭을 동시에 기록한 뒤 후반 38분 동갑내기 권다은(울산현대고)과 교체됐다.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것처럼 페어도 데뷔골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기대주로 꼽히는 ‘천메시’ 천가람(KSPO)도 페어의 선제골 이후 3분 만에 추가 골을 넣으면서 득점 경쟁에 나섰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천가람은 해트트릭 욕심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기필코 팀의 열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헤더로 완성했다. 천가람은 해트트릭 완성 후 곧바로 2005년생 김세연(예성여고)과 교체됐다. 이날 고교생 권다은과 김세연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도 태국전에서 얻은 성과다. 이제 화끈한 공격을 보여준 신예들이 지소연(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등 베테랑 선수와 호흡을 맞춰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도 거침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여자축구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 ‘2007년생 페어+천가람 해트트릭’ 여자축구, 태국에 10-1 대승

    ‘2007년생 페어+천가람 해트트릭’ 여자축구, 태국에 10-1 대승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본선행 첫 관문인 태국전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태국을 10-1로 완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태국(46위)을 상대로 초반부터 밀어붙였으나 첫 골이 다소 늦게 터졌다. 전반 32분 2007년생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최연소 대회 출전 기록(16세 26일)을 세운 페어는 이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어는 한국 축구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 119일)에 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1위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골을 넣은 지소연(15세 282일)이다. 이후 ‘천메시’ 천가람(KSPO)과 강채림(현대제철)이 3분 간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페어는 후반 10분과 20분에도 연달아 추가 골을 넣고 기어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낸 페어는 후반 38분 2007년생 권다은(울산현대고)와 교체됐다. 권다은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금민(브라이턴), 문미라(수원FC)도 득점에 성공하며 그야말로 ‘골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아쉬운 수비로 태국의 리냐팟 문동에게 실점을 허용한 건 ‘옥의 티’다. 1차전 대승을 거뒀지만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 다음달 1일 중국을 넘지 못하면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가 어렵다. 12개국이 경쟁하는 올림픽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두 장이다. 이번 2차 예선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4강 맞대결 두 경기에서 승리한 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 ‘여심 저격수’ 허선행, 4전5기 준우승 징크스 털고 5번째 태백장사 등극

    ‘여심 저격수’ 허선행, 4전5기 준우승 징크스 털고 5번째 태백장사 등극

    ‘여심 저격수’ 허선행(수원시청)이 4전 5기 끝에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개인 통산 5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허선행은 26일 경기도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6차)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강력한 들배지기로 무장한 루키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허선행은 지난해 10월 이 대회 정상을 밟은 이후 1년 만에 다시 태백장사 타이틀을 챙겼다. 허선행은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면서도 라이벌 노범수(울주군청)와 윤필재(의성군청)에 밀려 꽃가마를 오를 기회를 자주 놓쳤다. 올해 들어 3차례, 지난해 말 천하장사 대회까지 합치면 2위만 4차례 기록했다.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 꿇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기어코 징크스를 털어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2년간 몸 담았던 영암군민속씨름단을 떠나 라이벌 씨름단 수원시청에 합류한 뒤 일궈낸 첫 우승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허선행은 결정전 첫째 판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에서 남우혁이 또다시 들배지기를 시도하자 번개 같은 안다리 걸기로 승리를 따내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셋째 판에서 남우혁의 들배지기에 안다리가 무력화되며 흐름을 빼앗긴 데 이어 넷째 판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에 무너져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허선행은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맞불을 놨고 남우혁을 압도하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우승 뒤 눈시울이 붉어진 허선행은 “장사하면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목소리를 떨리고 있었다. 그는 “이충엽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형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팀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번 우승이 목표였는데 (대회가 한 개 남아) 이루지 못했으니 두 번이라도 꼭 하겠다”면서 “범수 형이 몸이 안 좋아 재활하고 있는데 어서 복귀해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금빛 발차기’ 주정훈, 아시안패러게임 초대 우승자로 우뚝…“다음 목표는 파리패럴림픽”

    ‘금빛 발차기’ 주정훈, 아시안패러게임 초대 우승자로 우뚝…“다음 목표는 파리패럴림픽”

    한국 장애인 태권도의 희망 주정훈(29·SK에코플랜트)이 금빛 발차기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주정훈은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궈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남자 K44 겨루기 80㎏ 이하급 결승에서 이란 알리레자 바흐트를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회에서 초대 우승자에 올라 아시안패러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8년 장애인 체육에 뛰어든 주정훈은 3년 만에 2020 도쿄 패럴림픽 75㎏급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올해 6월엔 세계파라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안패러게임에서도 세계 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을 모두 제압하면서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주정훈은 경기를 마치고 “무릎에 큰 부상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합에 들어가니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힘이 센 상대를 만나 고전했지만 상대 실수를 이용해 이길 수 있었다. 내년까지 열심히 달려서 파리패럴림픽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고 말했다.경기 초반 회전 발차기로 연속 5점을 따낸 주정훈은 상대와의 거리를 조정하면서 달려드는 알리레자에 받아치는 발차기로 응수했다. 6-2로 앞선 경기 중반엔 오른 다리를 상대 무릎에 부딪혀 주저앉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뒤 파상공세로 점수를 주고받고 나서 오른발로 정확히 상대 몸통을 가격해 앞서갔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난타전을 펼친 끝에 2점 차 승리를 거둔 주정훈은 헤드기어를 벗어 던지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정훈은 카자흐스탄 선수들을 연이어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6위 자보라트 카지예프와의 8강전에선 초반 왼발등으로 상대 오른쪽 몸통을 때리는 공격으로 선제 점수를 올린 뒤 이를 끝까지 지켜 2-0 신승했다.이 경기를 끝내고 나서 주정훈은 “몸이 풀리지 않았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라면서 “도쿄패럴림픽에선 첫판을 지고 패자부활전으로 향했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겨서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준결승에선 2위 누르란 돔바예프를 17-1로 가볍게 눌렀다. 상대 다리를 맞춰 1점 페널티를 받은 뒤 오른발로 몸통을 정확히 때려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발 연속 발차기와 빈틈을 노린 공격으로 격차를 벌리면서 상대의 전의를 상실시켰다. 김예선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기량은 원래 뛰어난 선수라 대화를 통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종주국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 의미가 더 깊다. 주정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우승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노동자 숨진 SPL 평택 제빵공장서 ‘손끼임’ 사고

    노동자 숨진 SPL 평택 제빵공장서 ‘손끼임’ 사고

    지난해 20대 근로자가 사고로 숨졌던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최근 50대 여성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이는 ‘손끼임’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3일 SPC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오전 3시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던 A씨는 빵 포장기계에서 작업을 하던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였다. A씨는 기계 장치의 조정을 위해 수동으로 작업하다가 기계에 장갑이 말려 들어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손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SPC 관계자는 “기계 장치의 기어를 조절하기 위해 작동 정지 상태에서 작업자가 수동으로 작업하던 중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다”며 “부상 근로자는 현재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SPC 계열사에서의 근로자 끼임 사고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이 공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진 작업장이다. 당시 SPC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사망사고 발생 엿새 뒤인 10월 21일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SPC 계열사에서의 근로자 끼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허 회장 사과 불과 이틀 뒤인 지난해 10월 23일 SPC 또 다른 계열사인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됐다. 올해 들어선 지난 7월 12일 역시 같은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이 골절됐다. 또 지난 8월 8일엔 같은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어 숨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이강섭 샤니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인 저에게 있다”며 “(안전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허 회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 “고시원서 빈대 나왔어요”… 전국 확산하는 ‘빈대 공포’

    “고시원서 빈대 나왔어요”… 전국 확산하는 ‘빈대 공포’

    최근 찜질방, 기숙사 등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천의 고시원에서도 빈대가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천시 365콜센터에 “고시원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내용의 민원 전화가 걸려 왔다. 민원인은 “빈대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시에서 뭔가 조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해당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 관계자는 “최근 빈대가 발견된 인천 사우나의 경우 공중위생법을 적용받는 시설이지만 고시원은 자유업이라 시의 인허가나 관리 대상도 아니다”라며 “사적으로 방제해야 하는 곳이어서 관련 매뉴얼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고시원 업주에 연락을 취해 빈대 방제를 위한 매뉴얼이나 방역 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지난 11일 희귀동물 판매업을 하는 유튜버 다흑(구독자 92만명)은 “(빈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인천의 한 사우나를 방문했다. 그는 다른 손님이 있는 현장에서 사우나 매트와 바닥 사이 틈을 뒤져 어렵지 않게 빈대를 찾아냈다. 빈대 신고를 받은 인천 서구는 찜질방을 조사해 살아있는 빈대 성충 1마리와 유충 1마리를 발견했다. 다흑은 “요즘 유럽 가면 많이 물린다고들 하신다. 저는 유럽 가면 침대 끝 매트리스를 먼저 뒤집어본다”며 “빈대는 침대 밑에 기어 들어가서 모여 사는데 사람들이 침대에 자러 오면 그때부터 뷔페가 되는 거다. 환불이고 뭐고 최대한 빠르게 숙소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도 지난달 중순부터 빈대에 물렸다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기숙사의 한 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단기 교환학생이었던 영국 국적 학생이 기숙사 방을 이용한 직후여서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이 빈대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마네킹인 줄 알았대요” 바르샤바의 도둑은 폐장 이후에...

    “마네킹인 줄 알았대요” 바르샤바의 도둑은 폐장 이후에...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백화점 쇼 윈도우 앞에 가방을 손에 든 마네킹이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꼼짝도 하지 않았다. 직원들도, 손님들도 깜박 속아 넘어갔다. 22세 남성이 폐장 시간까지 매장 안에 남아 있을 요량으로 이런 짓을 벌인 것이라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폐장해 모두 빠져나간 뒤 백화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범행할 아이템을 고르다 마침내 보석 진열대를 털었다. 두 번째 몰에서도 다른 아이템들을 훔쳤다. 하지만 결국 보안 직원의 눈에 띄어 강절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그는 두 가지 다른 사건으로도 기소됐다. 경찰은 두 번째 쇼핑센터에서도 한 식당에 들어가 늦게 식사를 하며 폐점 시간까지 기다렸다. 그 뒤 의류점에 들어가 “이옷 저옷 갈아입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다시 식당에 들어가 다른 걸 먹었다. 의류점에 들어갈 때 반쯤 열린 셔터 아래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 대변인 로베르트 츠미아타는 다른 곳에서 세 번째 범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폐장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군데 현금계산기에서 돈을 빼내고 다른 품목들을 훔치려 했다”고 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사진들을 배포했다. 바르샤바 검찰은 적어도 3개월은 구금된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 항공기 엔진 블레이드 등 생산하는 DN솔루션, 항공기 구조물 부품 등 가공 솔루션 선보여

    항공기 엔진 블레이드 등 생산하는 DN솔루션, 항공기 구조물 부품 등 가공 솔루션 선보여

    항공기 구조물 부품, 랜딩기어 부품, 엔진 부품 등을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항공 부품 가공 솔루션을 제공하는 DN솔루션즈는 17일 ‘서울 ADEX 2023’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프랫 & 휘트니, 보잉, GE, 에어버스 등 전 세계 주요 항공 업체가 고객사인 DN솔루션즈는 이날 항공기 구조물 부품, 랜딩기어 부품, 엔진 부품 등을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항공 부품 가공 솔루션을 공개했다.DN솔루션즈는 또 이날 동시 5축 수직형 머시닝센터 DVF 5000을 통한 임펠러(원심펌프 내부에서 회전하는 날개) 가공 시현을 선보였다. 항공기는 빠른 속도로 비행해야 하는 특성상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동체 구조가 요구된다. 또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구조물을 구성하는 부품은 날렵하고 유려한 곡면을 가져야 한다. 특히 항공기 엔진은 수많은 부품이 정밀하게 조립돼 만들어지는 핵심 유닛으로 엔진 회전부에는 많은 블레이드가 부착되는데 입력되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서 높은 효율로 압축시키기 위해 비틀림이 심한 자유 곡면 형상을 띠고 있다. 자유 곡면 가공을 위해서는 5축 가공기가 필수다. DVF 5000은 다양하고 복잡한 형상 가공에 최적화한 동시 5축 수직형 머시닝센터로 5개의 이송축을 동시에 제어해 복잡한 자유 곡면 형상을 가진 항공기의 엔진 블레이드, 매니폴드와 같은 부품을 가공하는 데 유리하다. 김원종 DN솔루션즈 사장은 “공작기계는 생활용품부터 항공우주와 같은 최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파급 효과, 산업 구조 고도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산업”이라며 “항공 산업은 제조업체에게 다양한 형상 가공을 비롯해 티타늄, 인코넬과 같은 난삭재 가공 등 난해한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 난도가 높은 복합기 5축기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닥치겠다, 어어”…강릉 급발진 의심 도현이 ‘마지막 음성’

    “부닥치겠다, 어어”…강릉 급발진 의심 도현이 ‘마지막 음성’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이도현(당시 12세)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에 관한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블랙박스 영상 음향분석 감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주장과 다른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사고 직전 도현군의 마지막 음성도 새롭게 관찰됐다. 운전자 A씨 측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심리하고 있는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재형)에서 민간 전문 감정인이 진행한 음향분석 결과가 제출됐다. 감정인은 A씨 차량 엔진에서 ‘웽’하는 굉음이 나기 시작한 뒤 다른 승용차를 추돌하기 전 변속레버를 D에서 N으로, 또 N에서 D로 변경하는 소리가 들리는지 분석했다. 감정 결과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한 다른 차량의 테스트에서 같은 음향정보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과수가 ‘운전자가 사고 직전 기어를 D에서 N으로 바꿔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고, 이후 D로 전환하면서 모닝 차량을 추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한 결과와 어긋나는 결론이다. 이는 ‘가속페달을 계속 밟지 않았다’고 주장한 원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국과수가 음향분석만 제대로 해도 기어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었다는 누명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도현군은 다른 차량과 부딪치기 직전 비교적 차분하고 침착한 말투로 “부닥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가속 5초 뒤 A씨가 “이게 왜 안 돼”, “도현아”라고 소리 지르자 도현군은 공포에 질린 듯한 어조로 그냥 “어, 어”라고 대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현군의 아버지 이상훈씨는 “제조사에서 어떤 주장으로 진실을 왜곡할지 모르겠으나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급발진 사고를 밝히고, 어머니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경찰서는 최근 A씨의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측에 따르면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제동 계열에 작동 이상을 유발할 만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아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또 국과수 검사는 실제 차량 운행 중 제동장치와 기계의 오작동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A씨의 과실에 의한 사고임을 뒷받침할 자료로 삼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 형사사건에서 경찰이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채택하지 않고, 불송치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손자 도현군을 태우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 급발진 의심 사고를 일으켜 도현군이 숨졌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에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가 빗발쳤고, A씨 가족이 지난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제조사 증명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명이 동의하면서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엔진정비 나선다…“매년 100대 이상 정비”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엔진정비 나선다…“매년 100대 이상 정비”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인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정비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항공기 엔진의 정비·수리·점검(MRO)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간다. 대한항공은 12일 경기 부천시 소재 대한한공 엔진정비공장에서 P&W의 차세대 GTF 엔진 초도 물량 입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세계 수준의 엔진 정비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21년 12월 P&W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P&W의 GTF 엔진은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항공기 핵심 엔진이다. 기어 구조 설계로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세대 GTF의 ‘PW1100G-JM’ 엔진은 기존 대비 효율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은 줄여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은 “이번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매년 100대 이상의 차세대 GTF 엔진을 수주받아 정비한다”며 “이같은 대규모 해외 수주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정비분야 최초”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3년여간 차세대 GTF 엔진의 완전 분해조립 정비와 시험 능력을 확보하고자 ▲시설·장비 도입 ▲첨단 정비기술 교육 ▲국내외 항공당국의 인가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이번 차세대 GTF 엔진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P&W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엔진 전문 MR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인천 영종도에 준비 중인 최신 엔진정비공장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내 항공 MRO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유종석 대한항공 부사장 겸 최고안전운영책임자(CSO)는 “대한항공은 이번 GTF 엔진의 첫 정비 도입을 통해 최첨단 엔진 MRO 기술과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은 물론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할 준비를 갖춰나가며 글로벌 엔진 MRO 산업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엄마 시신 밑에서 죽은 척…” 하마스 총탄에 살아남은 소년

    “엄마 시신 밑에서 죽은 척…” 하마스 총탄에 살아남은 소년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과정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이스라엘계 미국인 소년이 안타까웠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하마스에 의해 숨진 어머니의 시신 아래에서 30분 동안 죽은 척해 살아남은 로템 마티아스(16)의 사연을 보도했다. 로템은 지난 7일 가자지구 국경 인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공동농장)의 자택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순식간에 부모를 잃었다. 당시 하마스의 공격을 인지한 로템의 부모가 매트리스와 가구를 이용해 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버텼지만 중화기로 무장한 이들의 침입을 막을 수 없었던 것. 이에대해 로템은 "테러리스트들이 총격을 가해 문을 열었다"면서 "아빠가 '팔을 잃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으며 곧이어 엄마가 내 위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후 로템은 이미 시신이 된 엄마 밑에서 30분 간이나 죽은 척했으며 다시 기어나와 피묻은 담요 아래에서 몇시간이나 숨어있었다. 로템은 "당시 숨을 최대한 멈췄다. 겁이 나서 움직이지도 못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신에게 기도하는 것으로 어느 신에게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하마스 대원들은 집에 불을 지르고 사라졌으며 다행히 로템은 도망쳐나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보도에 따르면 마티아스 부부의 다른 두 딸인 쉬르(21)와 샤키드(19)는 자택과 불과 몇 분 거리의 키부츠 벙커로 몸을 피해 무사했다. 쉬르는 "엄마로부터 '하마스가 키부츠에 있으니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총소리와 사람들의 비명, 폭탄이 터지는 소리뿐이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 [데스크 시각] 유인촌 시즌2/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유인촌 시즌2/최여경 문화체육부장

    요즘 케이블 채널에 한때 ‘국민 연속극’으로 추앙받던 ‘전원일기’가 재방영된다. 1980년부터 무려 22년간 40% 초반대 시청률을 보이던 드라마다. ‘김 회장 부부’인 배우 최불암씨와 김혜자씨를 실제 부부로 알았던 이들도 수두룩했다. 형을 대학 보내려 농사일을 택한 똘똘한 둘째 아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가 배우 유인촌이다. 2004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배우에서 행정가로 변신할 때만 해도 대중 평가는 괜찮았다. 그런데 이명박(MB) 정부의 문체부 장관으로서는 그닥 호평이 들려오질 않는다. 2008년 문체부 장관에 취임한 뒤 그를 만난 영화인들이 들려준 얘기를 기억한다. 영화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영화인들이 어려운 제작 현실을 하소연하자 유 장관은 ‘나도 돈 없이 연극인 생활을 해봐서 안다. 열심히 해서 지금의 유시어터를 만들었다.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지원책은커녕 시종일관 ‘노력’을 강조하는 바람에 기대를 접었다고 했다. 이후 그 유명한 ‘찍지마 이 씨’(여기까지는 유 장관도 인정한 부분) 사건이 터졌다. ‘코드가 맞지 않은’ 공공기관장 해임과 사퇴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런 어수선한 일들이 꽤 오래가면서 그가 펼친 문화·체육 정책을 덮어 버렸다. 문화계로 돌아간 그에게 다시 호감 이미지가 씌인 것으로 기억한다. 연극 ‘파우스트’나 ‘홀스또메르’ 등에서 열연하며 역시 그는 무대 위에서 빛난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그런 그가 다시 문체부 장관직에 앉았다. 기대보다는 과거의 불안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두 번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그가 ‘MB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는 없었다’고 단언하면서 불안은 증폭됐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정했다. 2019년 문체부가 만든 블랙리스트 백서에 자신의 이름이 104번 등장하지만 자신은 구속되지 않았다며 관련성을 부정했다. 2017년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MB 정부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부 비판 성향 방송인을 퇴출하도록 유도했다고 발표했다. 영화감독 봉준호와 박찬욱을 비롯해 방송인, 가수 등을 나열한 ‘국정원 블랙리스트’도 언급했다. 그해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조사를 벌여 관여한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30명에 대해 책임 규명을 권고했다. 이듬해 서울중앙지검 수사에서도 이와 관련해 국정원의 위법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공소시효(7년)가 지나 관련자 기소 없이 사실 적시만 됐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문제는 그가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는 예술인들을 두고 “문화예술인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문화행동가다”라고 규정한 점이다. 말 그대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문화예술가가 아니라고 한다면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시절에 시로, 노래로, 연극으로, 영화로 시대의 부조리와 억압을 드러낸 행동은 문화예술이 아닌 것인가. 대통령을 희화했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의 작품이 고발 대상이 되고, 소셜미디어(SNS)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썼다고 보수 정치권의 타깃이 되는,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우는 일의 연장선으로 보여 우려된다. 인사청문회에서 유 장관은 KBS ‘역사 스페셜’에서 물러난 사연을 얘기했다. 2003년 6년 넘게 한 프로그램에서 진보 정권이 들어서고 KBS 사장이 바뀌면서 교체됐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그러면서 “보수 정부는 가해자라 하고 진보는 피해자처럼 얘기한다. (진보 정부가) 훨씬 지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분노에 스스로 주목해야 한다. 이념에 따라, 성향에 따라, 정권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유 장관은 가장 자유로운 문화예술계를 만들어 주길, 모쪼록 포용의 폭을 넓혀 주길 바란다.
  • ‘UCL 141골’ 호날두에게 ACL 1호 골이란? 알나스르는 2연승으로 조 선두

    ‘UCL 141골’ 호날두에게 ACL 1호 골이란? 알나스르는 2연승으로 조 선두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141골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로 무대를 바꿔 마침내 1호 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FC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의 2023~24 ACL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선발 출격해 알나스르가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동점 골을 넣었다. 지난달 20일 페르세폴리스(이란)를 상대로 ACL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2경기 만에 ‘ACL 데뷔골’을 작성했다. 호날두의 동점 골 이후 안데르송탈리스카카가 멀티 골을 보탠 알나스르는 3-1로 역전승하며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승점 6점을 쌓은 알나스르는 이날 알두하일(카타르·1점·1무1패)을 1-0으로 물리친 페르세폴리스(3점·1승1패)를 제치고 조 1위를 지켰다. 1무1패의 이스티클롤은 알두하일에 골 득실에서 밀려 최하위. 호날두는 이날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적극 공략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티클롤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제니스 베사노비치의 패스를 받은 세닌 세바이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알나스르는 후반 21분 호날두가 ‘의지의 동점 골’을 작성했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로 들어간 호날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때렸고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린 공이 골문 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다시 왼발슛을 날려 기어이 골문을 열어젖혔다. 알나스르는 후반 27분 탈리스카가 헤더로 역전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5분 뒤 탈리스카가 쐐기 골까지 넣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UCL 통산 141골을 넣어 최다 골 기록을 가진 호날두는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우리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다”면서 “ACL 1호 골을 넣어 행복하다. 계속 승리해 나가겠다”라고 썼다.
  • 호날두 ‘ACL 데뷔골’, 팀은 역전 드라마 완성

    호날두 ‘ACL 데뷔골’, 팀은 역전 드라마 완성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고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알나스르는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FC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 2023-24 ACL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알나스르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을 따내 조 선두를 지켰다. 알나스르는 페르세폴리스(이란·승점 3·1승 1패), 알두하일(카타르·승점 1·1무 1패), 이스티클롤(승점 1·1무 1패)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전반 44분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제니스 베사노비치의 패스를 받은 세닌 세바이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로 골을 넣어 이스티클롤이 1-0으로 앞서갔다.호날두는 후반 21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호날두가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때렸는데 볼이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막혀 흘러나왔다. 호날두는 다시 왼발슛으로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안데르송 탈리스카는 후반 27분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렸고 5분 뒤 쐐기골을 집어 넣으며 팀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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