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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뼈 부러지고 얼굴 피범벅” 승객의 폭행…피투성이 된 택시기사

    “코뼈 부러지고 얼굴 피범벅” 승객의 폭행…피투성이 된 택시기사

    경북 포항시에서 한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포항시 북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B(68)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B씨의 아들이 “저희 아버지께서 당하신 억울한 일을 널리 알리고 다시는 이런 피해가 없도록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B씨는 5월 31일 오후 7시 30분쯤 포항시 북구의 한 휴대전화 상점 앞에서 승객 A씨를 태웠다. 20분쯤 뒤 목적지에 도착하자 A씨는 “너 손님한테 맞아본 적 있냐”며 시비를 걸었고, B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하며 요금 지불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택시에서 하차하지 않고 좌석을 뒤로 젖힌 채 눈을 감았다. 요금을 받지 못한 B씨는 인근 파출소로 향했다. 그러자 A씨가 갑자기 택시 기어봉 쪽에 있는 돈가방에 손을 댔고, B씨가 이를 말리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는 운전 중인 B씨의 귀를 잡아당기며 폭행했다. B씨의 아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B씨의 얼굴이 크게 다쳐 상의까지 피범벅인 모습이다. B씨는 길가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B씨는 이마, 오른쪽 눈 옆, 눈 밑 콧등이 찢어졌고 코에 골절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내가 (때린 건 아니다)”라며 B씨가 목적지로 제대로 가지 않아 실랑이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B씨의 아들은 “택시기사가 목적지를 잘 못 찾아 폭행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고 싶다. 더 이상 택시기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영상] 보잉 여객기가 또?…이번엔 이륙 직후 불꽃 튀며 ‘활활’

    [영상] 보잉 여객기가 또?…이번엔 이륙 직후 불꽃 튀며 ‘활활’

    승객들을 가득 태우고 막 활주로를 이륙한 여객기에서 불꽃이 일어나며 화염이 휩싸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에어캐나다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곧바로 비상착륙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일 밤으로, 당시 에어캐나다 AC872편이 승객 389명을 태우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를 향해 이륙한 직후 발생했다.여객기가 활주로를 이륙한 지 얼마되지 않아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해 화염에 휩싸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 특히 이 장면은 지상에서 우연히 촬영돼 공개됐는데, 당시 위험천만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사고 직후 여객기는 곧바로 회항해 다시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에대해 에어캐나다 측은 “이륙 직후 불특정 엔진 문제로 화염이 발생했다”면서 “사고 기체는 전문가의 분석을 위해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한편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기체는 보잉 777-300ER로 알려졌다. 특히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는 최근들어 연이은 사고로 구설에 오른 상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후 동체 문이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4월 7일에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분리된 뒤 날개 플랩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또한 지난달 8일에는 특송 업체 페덱스(FedEx)가 운영하는 보잉767 화물기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 북극 빙하 붕괴의 새로운 원인 찾아냈다 [달콤한 사이언스]

    북극 빙하 붕괴의 새로운 원인 찾아냈다 [달콤한 사이언스]

    여름의 시작이자 초여름인 6월이라지만 낮에는 벌써 후끈하다. 여름이 빨리 찾아오고, 폭염의 강도도 점점 심해지는 이유는 모두가 알다시피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은 아무래도 극지방이다. 기후 과학자들이 극지방, 특히 북극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원인을 찾아 눈길을 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지구·지리·기후과학과, 로드아일랜드대 지구과학과, 베이츠대 지구·기후과학과, 노르웨이 스발바르 대학센터(UNIS) 지리학과, 캐나다 퀘벡대 공동 연구팀은 ‘대기 차단’(atmospheric blocking) 현상이 북극 기온 변동에 영향을 미쳐 지구 온난화를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 3일 자에 실렸다. 전 지구 복사평형 변화로 인해 전 지구 평균 온도변화보다 극 지역 온도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북극 증폭’이라고 한다. 실제로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온난화 현상은 북극 지역에서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1년 이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역은 북극 전체 기온 상승률의 두 배에 이른다. 지구 평균보다 4배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발바르 지역에서는 극심한 강우, 엄청난 빙하 손실로 산사태도 잦아지고 있다. 문제는 스발바르가 다른 북극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온난화되는 이유와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12년에 스발바르 서쪽 해안에 있는 린네 호수에 설치한 측정 장치로 호수 퇴적물을 분석하고, 고기후 데이터와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해 지난 2000년 동안 기후 환경을 복원했다. 특히 호수 퇴적물 속 칼륨 수치에 주목했다. 그 결과, 고기후 재현 모델과 현대 관측 자료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는 것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우랄산맥 상공의 대기 차단 현상과 밀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이 스칸디나비아 북부에 정체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그린란드 상공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스발바르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다는 것이다. 두 시스템이 맞물린 기어처럼 회전하면서 대서양 중부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고위도 지역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극 차단 현상은 온난화 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프랑수아 라포인테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박사(극지 기후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조금만 상승해도 스발바르와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 홍수와 자연재해 영향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발바르는 아름다운 풍광과 독특한 자연환경과 야생동물이 있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런 환경들이 파괴될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 손흥민 영상에 박항서가? 여행 모델로 깜짝 발탁

    손흥민 영상에 박항서가? 여행 모델로 깜짝 발탁

    여기어때가 올해 여름 캠페인의 새 모델로 축구선수 손흥민을 발탁한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5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손흥민이 일본, 베트남,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각국 현지인과 함께 ‘여행할때 여기어때’를 외치는 콘셉트다. 베트남 여행지에서는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깜짝 등장한다.여기어때는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떠나는 인기 여행지인 일본과 베트남의 현지 공항에도 광고를 노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도쿄의 하네다, 나리타 국제공항을 비롯해 베트남 다낭, 하노이, 호찌민, 푸꾸옥 국제공항 등이 대상이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손흥민과 함께 전 세계인과 자유롭게 소통하게 하는 ‘여행’의 유쾌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 “1만9900원 티켓 한 장으로 경기도 방방곡곡 마음껏 즐기세요”

    “1만9900원 티켓 한 장으로 경기도 방방곡곡 마음껏 즐기세요”

    경기도 여행 ‘2024 경기관광 통합이용권(경기투어패스)’ 출시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1만 9,900원(24시간권 기준)으로 경기도의 관광시설 85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관광 통합이용권(이하 ‘경기투어패스’)을 3일 재출시했다. 경기투어패스 통합권은 31개 시군에 있는 광명동굴, 쁘띠프랑스, 안성팜랜드, 허브아일랜드 등 69곳의 관광지와 16개의 카페·디저트 가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작년 경기투어패스 이용 관광객의 의견을 수렴해 48시간권 통합권 1종에서 ▲24시간권-1만 9,900원 ▲48시간권-2만 5,900원 ▲72시간권-3만 5,900원 총 3종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기투어패스 구매를 원하는 관광객은 투어패스몰(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지마켓, 옥션, 야놀자, 여기어때, 와그, 놀이의발견, kkday, 클룩, 마이리얼트립 등 15개 판매처에서 살 수 있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투어패스 한 장으로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라며, “관광객이 만족하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투어패스 가맹점을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연내 경기투어패스 가맹점을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마파크 등 유명 관광지와 결합한 패키지권, 이동 거리를 고려한 ‘동서남북권역권’, 관광지 밀집 지역의 ‘지역특화권’도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경기투어패스는 2023년 8월 처음 출시해 4개월 만에 2만 4천여 개가 팔렸다.
  • 안세영, 천위페이 제압… 올림픽 金 청신호

    안세영, 천위페이 제압… 올림픽 金 청신호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미리 보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물리치고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금빛으로 밝혔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위 천위페이를 게임 점수 2-1(21-19 16-21 21-12)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3월 프랑스 오픈에 이어 올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선 8승11패를 이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대결까지 포함하면 9승11패다. 안세영이 올림픽 결승전 상대가 유력한 천위페이와 만난 건 지난해 11월 중순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전 패배 이후 6개월 반 만이다. 결승 맞대결은 지난해 10월 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쳤으나 무릎 통증을 안고 대회에 나서고 있는 안세영은 그동안 들쭉날쭉한 컨디션으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숙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1게임을 접전 끝에 따낸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스피드가 떨어지며 천위페이의 강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범실이 잦아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3게임에서 완벽한 반전이 일어났다. 기어를 끌어올린 안세영이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9-6에서 4연속 득점, 13-8에서 다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9-10에서 천위페이의 공격을 여러 차례 걷어 낸 끝에 실수를 끌어낸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세영은 경기 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여 줘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혼합복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은 곧바로 자카르타로 이동, 4일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1000)으로 마지막 올림픽 리허설을 치른다.
  • 안세영, 미리 보는 올림픽 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 꺾어

    안세영, 미리 보는 올림픽 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 꺾어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미리 보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물리치고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금빛으로 밝혔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위 천위페이를 게임 점수 2-1(21-19 16-21 21-12)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3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선 8승11패를 이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대결까지 포함하면 9승11패다. 안세영이 올림픽 결승전 상대가 유력한 천위페이와 만난 건 지난해 11월 중순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전 패배 이후 6개월 반 만이다. 결승 맞대결은 지난해 10월 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 지난해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쳤으나 무릎 통증을 안고 대회에 나서고 있는 안세영은 그동안 들쭉날쭉한 컨디션으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숙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1게임을 접전 끝에 따낸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스피드가 떨어지며 천위페이의 강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범실이 잦아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3게임에서 완벽한 반전이 일어났다. 기어를 끌어 올린 안세영이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9-6에서 4연속 득점, 13-8에서 다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9-10에서 천위페이의 공격을 여러 차례 걷어낸 끝에 실수를 끌어낸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세영은 경기 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여줘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혼합복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은 곧바로 자카르타로 이동, 4일 개막하는 인도네시아오픈(슈퍼1000)으로 마지막 올림픽 리허설을 치른다.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부터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마련된 올림픽 사전 캠프에 참여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 신화 이민우, 26억 사기 피해 전말…“신화 활동·가족으로 협박”

    신화 이민우, 26억 사기 피해 전말…“신화 활동·가족으로 협박”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가 지인에게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해 26억원을 사기당한 후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우는 1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20년간 알고 지낸 누나의 친구가 2년간 가스라이팅을 해 전 재산을 사기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민우는 “금전적인 것을 떠나 정신적인 지배를 당할 줄은 몰랐다”며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고 하면 기어야 하고, 뛰라면 뛰어야 하고, 울라고 하면 울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민우의 누나 이영미씨는 “제 동생이 가족과 신화에 제일 약한데, 신화 활동을 협박하고 심지어는 ‘가족도 어떻게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전해 모두의 경악을 샀다.이씨는 “(이민우에게 가스라이팅을 가한 지인이) 2000억원 가까이 갚아야 한다고 했다. 돈이 없다고 하면 ‘사채를 쓰라’고 했다. 민우의 공인인증서와 인감까지 가져갔다고 하더라. 정말 괴물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가(이민우가) 죽으려고 했다고 하더라. 유서까지 쓰고. 실제로 (이민우가) 죽으려고 한강에 찾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그러나 현재 이민우는 가족을 생각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한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민우는 “내 인생 0순위가 가족이다 보니까 가족을 다시 잘 지켜보자, 건강하게 지켜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혀 MC들의 응원을 받았다.
  • “도현이 할머니, 엑셀 안 밟았다”

    “도현이 할머니, 엑셀 안 밟았다”

    2022년 12일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당시 차량을 운전한 도현군 할머니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재연시험 결과가 나왔다. 도현군 가족은 27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고 재연시험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를 상대로 약 7억 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도현군 가족은 지난달 19일 사고 현장 도로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하는 국내 첫 재연시험을 진행했다.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법원에서 선정한 전문 감정인의 참관 하에 진행된 재연시험은 사고 차량과 동일한 ‘2018년식 티볼리 에어’ 차량에 제조사 측이 제공한 변속장치 진단기를 부착해 진행됐다. 변속기 진단기는 차량속도와 분당 회전수(RPM), 기어단수 등 데이터를 실시간 기록하는 장치다. 도현군 가족의 소송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 패턴이 이번 실제 주행에서 나온 수치들과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연시험에서 이뤄진 기어 변속 정보를 토대로 실제 속도와 변속패턴 설계 자료상의 예측 속도를 비교했을 때, 일치하는 사례는 1∼2건에 그쳤고 8∼9건은 최소 시속 4∼7㎞에서 최대 시속 54∼81㎞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제조사는 변속패턴 설계자료를 토대로 사고기록장치(EDR) 자료상 가속페달 변위량이 100%(풀 액셀)인 상태에서 충돌 4.5∼5초 전 분당 회전수(RPM)가 5900에서 4초 전 4500으로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기어가 3단→4단으로 변속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하 변호사는 이에 대해서도 “변속패턴 설계자료대로 속도 변화가 이뤄지지 않음이 확인된 이상 제조사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차량에는 결함이 없고,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와 비교해도 이번 재연시험의 속도와 RPM, 변속단수 등이 현저히 달랐다. 도현군이 탑승한 차량이 모닝을 추돌하기 직전 시점으로 되돌아가 시속 40㎞에서 변속 레버를 주행(D)으로만 두고 2∼3초간 풀 액셀을 밟았을 때, 실제 속도는 시속 40→73㎞, RPM은 3000→6000, 기어는 4단→2단→3단으로 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어가 중립(N)인 상태에서 속도가 시속 40㎞, RPM이 6200∼6400으로 일정했다는 국과수의 분석과 엇갈린다. 국과수는 ‘운전자가 변속레버를 굉음 발생 직전 D→N, 추돌 직전 N→D로 조작했다’고 분석했으나, 도현군 가족은 앞서 음향분석 감정을 통해 ‘변속레버 조작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할머니가 기어 D 상태에서 운전한 게 사실이라면 국과수의 분석은 완전히 틀렸다는 게 도현군 가족의 주장이다. 모닝 추돌 이후 상황을 가정해 풀 액셀을 밟았을 때의 주행데이터도 국과수의 분석과 완전히 달랐다. 재연시험에서는 시속 44㎞에서 120㎞까지 가속하는 데 18초가 걸린 반면, 국과수의 분석에서는 40㎞에서 116㎞까지 가속하는 데 24초가 걸렸다. RPM 그래프도 재연시험은 단순한 직선 형태를 보인 반면 국과수는 여러 굴곡이 생기는 형태를 보였다. 변속패턴 역시 재연시험(4단→2단→3단→4단)과 국과수 분석치(2단→3단→4단→3단→4단→3단) 간 차이가 컸다. 감정인은 “가속페달과 변속기어 주행 형태를 볼 때 풀 액셀로 주행할 경우 국과수의 감정서 내용과 같은 변속기어 패턴이 발생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속 110㎞에서 5초 동안 풀 액셀을 밟은 시험을 두 차례 진행했을 때도 속도가 각각 124㎞와 130㎞가 나와 국과수의 분석치(시속 116㎞)보다 속도의 증가 폭이 컸다. 도현군 가족은 이같은 재연시험 결과를 토대로 “할머니는 페달 오조작을 하지 않았음이 입증됐다”며 “페달 오조작이 아니므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또 EDR이 할머니가 사고 전 마지막 5초 동안 풀 액셀을 밟았다고 기록하면서도 속도가 시속 110㎞에서 116㎞로 6㎞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과 모닝 추돌 후 40㎞에서 116㎞에 달할 때까지 무려 24초나 걸린 것은 할머니가 브레이크를 밟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현군 할머니는 사고 당시 “이게 왜 안 돼”라고 외치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도현군 가족과 제조사는 다음달 1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법정 공방을 벌인다.
  • “강형욱 폭언 녹취 있다” 前직원 재반박…‘개훌륭’은 2주 연속 결방

    “강형욱 폭언 녹취 있다” 前직원 재반박…‘개훌륭’은 2주 연속 결방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갑질·폭언 등 논란에 대해 반박한 것에 대해 직원들이 재반박에 나서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2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의 해명 내용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내용의 프리젠테이션(PPT) 문서를 작성해 이를 토대로 무료 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전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 감시, 폭언, 메신저 감시 등의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 측은 CCTV 감시와 폭언은 부인했고 메신저는 무단으로 감시했다고 인정했다. 해명 영상에서 강 대표는 사무실 CCTV에 대해 “(외부) 사람들이 와 있고 물품들이 있고 개도 와 있어서 CCTV는 꼭 필요했다”면서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도난이나 외부인 침입이 있을 수도 있어 설치했다. 직원 감시 용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전 직원들은 “2014~2015년 사무직만 있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빌라에 1대, 2015~2017년 잠원동 빌딩 7층 사무실에도 9대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도난 방지, 외부인 확인이 목적이었다면 현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데 7층 사무실엔 CCTV를 감시용으로 두고 출고용 택배를 쌓아두는 현관에는 가짜가 달려 있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강 대표는 자신이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것도 아깝다. 너는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저는 ‘벌레’, ‘기어라’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욕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직원 A씨는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 간 잘못을 추궁하는 자리에서 수잔 이사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텐데 앞으로 계획이 뭐냐’고 물었다. 직원 중엔 스스로 폭언을 들어도 되는 존재라고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직원 B씨는 “강 대표가 훈련사를 방으로 불러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고 20분 넘게 소리 지르는 걸 직접 들었다”며 “수년이 흘렀지만 그때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앞서 직원들은 강 대표의 해명영상이 올라온 직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재반박에 나섰는데, 이들은 강 대표의 폭언과 관련한 녹취파일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쟁점 사항인 메신저 불법 감시는 강 대표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도 직접 인정했다. 엘더 이사는 아들 이름이 메신저 대화에 나와 “눈이 뒤집혔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놓을 수가 없었다. 제가 허락 없이 본 거 맞고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에 충격받았다”고 해명했다. 보듬컴퍼니가 사용한 메신저는 네이버웍스다. 관리자가 메신저와 메일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네이버웍스 측은 “일부 기능의 경우 고객사의 책임하에 구성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이용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고객사는 구성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여야 할 의무를 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사는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네이버웍스를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용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해명영상에서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그가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주에 이어 27일 방송도 결방한다.
  • “강형욱이 욕 안 했다고? 폭언 생생히 기억”…前직원 재반박

    “강형욱이 욕 안 했다고? 폭언 생생히 기억”…前직원 재반박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감시하고 괴롭혔다는 의혹들을 부인한 가운데 일부 해명 내용에 대한 재반박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인 A씨는 24일 ‘강형욱의 보듬TV’에 강 대표 부부의 해명 영상이 공개된 이후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재반박에 나섰다. 강 대표가 자신이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제가 쓰는 화법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한 A씨의 입장이다. 앞서 강 대표가 직원에게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것도 아깝다. 너는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저는 ‘벌레’, ‘기어라’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욕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훈련하다 보면 사나운 개들이 많아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훈련사들에게 ‘조심하세요’라고 하기보다 ‘조심해’라고 큰소리친 적이 많았던 것 같다”고는 인정했다.A씨는 “욕을 안 했다고 하는데 훈련사들을 다 잡고 ‘정말 한 번도 욕을 안 했냐’고 물어보면 한 번도 안 했다고 대답하는 훈련사는 없을 것”이라며 “나는 아주 심한 욕설을 들었다. 또 주변 직원들에게 견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욕설도 들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벌레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안 하셨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직원은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했다. 주변에도 그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면서 “어떻게 폭언을 들었는지 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5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반박했다. 배우자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도 동석해 해명에 나섰다. 다만 해당 사안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다. 직원 메신저를 불법으로 감시한 것을 두고 엘더 이사는 “허락 없이 본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아들을 욕하는 등 직원들의 대화가 선을 넘었다는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2016~2018년 근무했다는 전 직원 B씨는 중앙일보에 “대표님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한 적은 있지만 아들을 욕한 적은 맹세컨대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엘더 이사가 무단으로 열람한 메신저는 네이버웍스로, 네이버웍스에서는 “구성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여야 할 의무를 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사는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네이버웍스를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용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퇴직자에게 9670원의 월급을 지급한 일과 관련해 강 대표 측은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었는데 그분이 일을 그만두신 뒤에 환불이 많이 이뤄졌다”며 “임금을 떼먹고 싶었으면 9670원을 입금 안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9670원을 받은 당사자는 “급여를 받고 ‘내가 하루 300원짜리인가’는 모멸감을 느꼈다”며 “게다가 수잔 이사는 내가 퇴사한 뒤에 발생할 리스크에 대해서 급여에서 삭감된다고도 했다. 때린 사람보다 맞은 사람의 기억이 더 정확하다”고 반박한 상황이다. 강 대표는 전 직원들이 회사에서 겪었던 일을 적었던 게 알려지면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하는데 불편한 소식들로 얼굴 비추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강형욱 “합법적 용도로 CCTV 설치…직원 감시한 적 없다”

    강형욱 “합법적 용도로 CCTV 설치…직원 감시한 적 없다”

    반려견 훈련사인 ‘개통령’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폐쇄회로(CC)TV로 감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자신이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5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강 대표와 그의 배우자인 수잔 엘더 이사가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 대표는 이 영상에서 “CCTV 설치에 대해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라서 언제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고, CCTV가 있어야 했다“며 직원 감시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우리 개들, 훈련사들의 개들이 왔던 곳이기 때문에 CCTV가 꼭 있었어야 했다”면서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상담도 진행하고 개가 사람을 물 수도 있는데 사실을 인증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CCTV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CCTV를 보다가 직원의 근무 자세를 지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CCTV에 대해 지속해서 불만을 제기했던 직원이다. 고객 상담과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에 누워 있듯이 앉아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름에 긴소매 유니폼을 벗은 훈련사에게 전화로 “당장 옷 입어요”라고 소리쳤다는 주장에 대해 강 대표는 “한번도 그런 일은 없다”면 “유니폼을 입는 곳인데 엉뚱한 옷을 입고 있으면 왜 안 입고 있냐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내 메신저로 6개월간 감시했다는 주장은 강 대표의 아내인 엘더 이사가 해명했다. 엘더 이사는 “업무 용도로 쓰던 메신저의 유료 기능을 살펴보던 중 처음엔 (직원들 간 대화를) 일기장 훔쳐보듯이 살펴본 것은 맞다”면서도 “태어난 지 6~7개월 된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화가 났던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것을 두고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 등의 대화를 보고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엘더 이사는 메신저 대화 6개월치를 봤는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는 혐오 단어를 쓰고, 대표를 비하하는 내용에 화가 났다고 했다. 이에 매체에 보도됐던 “동료를 향한 끝없는 조롱이나 회원을 향한 욕 등 이곳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이 되는 정도로 업무시간에 업무와 관련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고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가장 문제가 됐던 직원 3명 중 1명은 바로 그만뒀고, 다른 1명은 계약기간이 끝나고 그만뒀으며, 나머지 1명은 5~6년 근무하고 큰 갈등 없이 퇴사했다고 전했다. 화장실을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하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이라고 보도된 것과 달리 걸어서 3~4분 거리의 식당이었다”면서 “오후 3시쯤에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통제했던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명절 선물로 스팸 통조림을 배변봉투에 담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주문을 잘못하는 바람에 선물세트가 아닌 마트에서 파는 6개, 4개짜리 묶음 스팸 통조림을 받았다”면서 “반품이나 재주문이 어려운 상황이라 ‘미안하다. 발주 실수가 됐다’고 양해를 구하고 나눠 가져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 직원마다 알아서 가져갔는데, 어떤 봉투를 써서 자기들끼리 나눠 가져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에폭시 바닥공사를 한 상황에서 그대로 근무를 하게 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 대표는 “신축 건물로 사무실 이전을 했는데 하자 보수 공사가 있었다”면서 “이틀 정도면 냄새가 빠질 줄 알았는데 냄새가 안 빠졌다. 그게 실수라면 실수일 텐데 고의적으로 괴롭히려고 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레오 사망 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 대소변이 범벅돼 있었던 건 그럴 수 있다. 많이 아파서 숨 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작은 움직임에도 대변이 나왔다”면서 “뒷다리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치료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뒷다리를 쓰지 못해 계단 아래로 떨어지거나 얼굴이 땅바닥에 처박힌 적이 있어서 회사에 데리고 와서 돌보자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강 대표는 “산책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걷다가 쓰러져서 다치곤 했기 때문”이라면서 “레오 주치의와 안락사를 논의하고도 여러 번 미뤘다. 결국 안락사하던 날 직원들도 같이 작별 인사했고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견주 의뢰인들에게 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 대표는 “보호자 욕을 하면 안 된다. 보호자를 흉 보는 훈련사는 없다. 보호자한테 화를 내는 훈련사는 있을 수 있지만 험담하는 훈련사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돈을 입금하지 않은 보호자의 반려견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 대표는 “우리는 개를 데려와서 교육을 하는 곳이지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면서 “보호자의 반려견을 맡은 적이 없다. 댓글 글쓴이가 우리 서비스를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전 직원들에게 “숨도 쉬지 마라. 벌레보다 못하다.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 대표는 “내가 화낼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면서 “훈련사는 목줄을 놓치면 안 된다. 그래서 목줄 등 훈련용품을 절대 던지지 않는다. 목줄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면 혼날 것”이라고 말했다.보듬컴퍼니 폐업 절차에 대해 강 대표는 “폐업이라기보다는 더 이상 대면(오프라인) 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맞겠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번 논란으로 보듬컴퍼니에서 활동했던 훈련사들의 평판이 나빠질까봐 걱정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퇴사 후 9670원을 입금했다는 논란에 대해 엘더 이사는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직원이 아니라 소액의 기본급과 함께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했다”면서 “서울과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근무는 어렵다고 해서 2016년 9월 중순쯤 계약이 종료됐고 10월 10일 정산을 했다. 그분이 그만두면서 적지 않은 액수의 환불이 발생해 인센티브 정산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엘더 이사는 “협의를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됐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정산일이 다가와 마음이 급해져서 어떤 액션을 취해야겠어서 1만원에서 세금을 제한 9670원이라도 입금한 것이었다. 임금을 떼먹고 싶었으면 9670원을 입금 안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분의) 마음의 상처를 뒤늦게 알고 나중에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도 그때 서운함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하는데 불편한 소식들로 얼굴 비추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훌륭한 훈련사들과 훌륭한 직원들이 많았다. 그들이 모두 (이번 논란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력 중에 하나로 여기고 있었을 분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면서도 “많은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은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여기서 일했던 이들을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공매도의 ‘귀환’

    [씨줄날줄] 공매도의 ‘귀환’

    미국의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밈’(Meme) 주식의 시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소문을 보고 몰린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을 대거 공매도한 헤지펀드를 이겼다. 2021년 1월 중순 20달러 전후였던 주가는 그달 25일 장중 159달러, 28일 483달러까지 올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되갚는 방식이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나중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싸게라도 주식을 사야만(쇼트스퀴즈)한다. 당시 게임스톱을 집중 공매도한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이 이 여파로 청산됐다. 이를 주도했던 개인투자자 키스 질이 지난 13일 귀환을 알리는 듯한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면서 주가가 다시 출렁거렸으나 며칠 만에 이전으로 돌아갔다. 공매도 세력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주식을 빌리지 않고(무차입) 팔자 주문만 내곤 한다. 불법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글로벌 투자은행(IB) 2개사의 불법 공매도가 확인되면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 상반기까지 금지됐다. 공매도는 시장이 외면하거나 놓쳤던 문제점들을 공론화시킬 때도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IB인 리먼브러더스와 부실한 주택담보대출,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 중국 커피체인점 루이싱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 상황 이외에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우리 주식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제 “개인적 희망 정도”라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재개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금융시장은 소문, 각종 지표, 당국자의 언급 등에 따라 큰돈이 오가는 곳이다. 해서 당국자의 ‘개인적’이란 표현은 금기어에 가깝다. 많은 이해관계자와 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해 나온 결정이 발표돼야 하기 때문이다.
  • [문화마당] 어떤 엄마, 어떤 아버지

    [문화마당] 어떤 엄마, 어떤 아버지

    “정품으로 제작되어 산골에서 평생 한 남자만 바라본 한살림 유기농입니다 (중략) 서두르세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정판입니다”(조서정 시 ‘엄마를 팝니다’ 중에서) 팔다 팔다 이제는 엄마까지 매매하는 세상이 온 건가. 대체 어떤 상황이면 ‘엄마를 판다’고까지 하나. 미심쩍은 눈길로 책을 훑는데 아뿔싸, 치매 초기인 엄마의 얼마 남지 않은 기억의 시간들을 매매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음 생에는 무릎 꿇고 반지 내밀며 프로포즈하는 남자’를 사귀어 보고 싶다는 엄마의 말을 놓치지 않은 시인이 ‘모친 공개 매매’를 선언했다. 엄마가 세상을 인지하고, 과거를 정확하게 추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정판’이라고 너스레까지 떤다. 간난신고를 겪은 어머니를 이제라도 ‘여자’로서 살아 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딸 아니 시인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써 낼 수 없는 삶의 통찰이자 엄마의 신산한 삶에 대한 웃음 섞인 비유. 엄마와 가족들 곁으로 한 마을의 역사가 연줄연줄 이어진다. 시인의 엄마는 이 책이 나오자마자 마을회관으로 달려가서 그곳의 모든 이들에게 책을 한 권씩 나눠 주며 ‘내 딸이 쓴 내 얘기’라고 흠뻑 자랑을 했다고 한다. 시인의 어미이자 책의 주인공이 된 ‘고꾼 친구’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반응들이 천차만별이다. 하긴 아무나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나. 시앗을 본 서방을 내쫓고 싶어도 참고, 자식을 내팽개치고 산 너머로 그냥 넘어가 버리고 싶어도 약초 망태기 둘러메고 오밤중에라도 집으로 돌아와 일가를 거두고 먹여 살린, 그리하여 여자가 아닌 엄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자만이 받을 수 있는 훈장인 거다, 이 책은. “엄니, 엄니… 우리 빨갱이 아니제요?” “누가 그런 말을 해 싸드냐?” “아니, 그냥… 나가 문득 서글퍼서 그라요.”(오성인 산문 ‘세상에 없는 사람’) 이 아버지는 또 어떤가. 전남대 학생이던 그는 연좌제에 걸려 꿈과 직업을 비롯해 번듯한 무엇 하나 제대로 가져 보지도 못하고 군에 징집된다. 1980년 봄 상병이었던 그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수백 개의 박달나무 방망이를 만들었다. 머지않아 그것이 5ㆍ18 때 고향 시민들을 제압하는 계엄군의 ‘충정봉’으로 쓰인 것을 알게 된 사람의 삶이라니. 그러니 그가 일생을 스스로 몽둥이질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수밖에. “나가 죽었어야 했다”는 일성을 품은 아버지의 몸은 수백 번도 넘게 버려진 충정봉이 된다. 아들이 그의 시간을 알고자 이제라도 이해를 해 보기 위해 문장들을 이어 나갔다. 아직도 그런 사람이 존재하느냐고 묻는 어리석도록 맑은 눈들에게 ‘바로 그게 우리 아버지’라고 항변하는 아들의 문장들. 이것은 언제나 술에 취해서 묵언과 때로 기행을 하던 아버지를 부축해 온 아들만이 쓸 수 있는 기록이다. 시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평범한 소시민’이었다는 정의를 멈추지 않는다. 국가의 폭력 앞에서 함부로 가해와 피해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비틀리고 좌절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귀한 사료인 셈이다. 그 ‘엄마’와 이 ‘아버지’가 이 땅에 시인을 있게 했다. 시인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그들을 기어코 이해하고자 눈물의 기록을 해낸 자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래야 마땅한 오월 아닌가. 이은선 소설가
  • 중국, ‘틱톡 금지법’ 만든 미국 의원에 “우리 땅에 발 못 디뎌”

    중국, ‘틱톡 금지법’ 만든 미국 의원에 “우리 땅에 발 못 디뎌”

    중국이 대만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 이후 무더기 제재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주중 한국·일본 공사를 초치해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식에 두 나라 정치인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이날 주중 일본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와 주중 한국대사관 김한규 공사를 각각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 중일한(한중일) 협력 관련 사무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사장이 대만 문제에 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을 통해 한국·대만 의원 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만을 ‘무단 방문’해 취임식에 참석했다며 규탄과 항의를 제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국회의원 조경태 등은 중국 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만 지역을 기어코 무단 방문하여 이른바 ‘지도자 취임식’에 참석하고 관련 인사들을 만났다”며 “이러한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을 공공연히 위반했으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항의했다.대만은 하나의 국가로 된 적이 없고, 중국의 한 지방에 지나지 않는데 라이 총통의 민진당 정부는 고집스럽게 대만 독립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군수 기업 12곳과 기업 고위 관리 10명에 대해 자산동결과 입국을 불허하는 ‘맞불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 기업은 록히드마틴 미사일·파이어 컨트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인터코스탈 일렉트로닉스, 시스템 스터디스 앤 시뮬레이션, 아이언마운틴 설루션 등 12개 사다. 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의 케이시 와든 회장을 비롯해 사장, 부사장 등 고위 간부들과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사장, 부사장 등 총 10명에 대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제재 이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했다며 다수의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중국의 반대에도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것이다.중국은 라이 대만 총통 취임 당일인 20일에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보잉사 방산·우주 부문 등 미국 방산업체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금지법’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갤러거(40) 전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공화당)에 대해 입국 거부 등 제재를 취했다. 갤러거 전 의원은 다음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미국 벤처 캐피탈 회사인 ‘타이틀타운테크’의 수석 전략 고문으로 취임했다. 갤러거 전 의원이 중국에 자산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재는 상징적이지만, 앞으로 그가 중국 관련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KBS ‘개훌륭’ 결방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KBS ‘개훌륭’ 결방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씨와 그가 운영 중인 회사를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그가 출연 중인 TV 프로그램이 긴급 결방됐다. KBS 측은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를 긴급 결방했다. 결국 당일 오후 8시 55분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 재방송분이 방송됐다. KBS는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을 계속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강형욱씨가 고정 출연하고 있다. 강형욱씨는 최근 그가 운영 중인 반려견 훈련업체 보듬컴퍼니의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직원들은 한 구직 플랫폼에 ‘보듬컴퍼니 재직 이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했다’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고발하는 후기를 작성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들었던 말 중에 진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라는 말이었다”면서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같은 얘기도 맨날 들었다. 안 듣는 날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은 “기분 안 좋은 날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고 맨날 욕먹고. 욕먹는 걸 직원들이 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듬컴퍼니를 이용했다는 고객도 “직접 본 회사 분위기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훈련사들은 물도 허락받고 마시는 등 군대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형욱씨 등 보듬컴퍼니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6월 한 달 광주서 ‘숙박세일 페스타’ 열린다

    6월 한 달 광주서 ‘숙박세일 페스타’ 열린다

    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광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저렴하고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6월 광주 여행객을 대상으로 11번가, G마켓, 야놀자, 여기어때,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 웹투어 등 30개사 32개 채널을 통해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할인쿠폰은 1인당 1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광주지역 숙박시설을 7만원 이상 예약하면 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숙박할인 적용기간은 5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이며, 쿠폰 발급·예약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다. 단, 쿠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쿠폰 사용은 발급일 당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가능하다. 기한 내 미사용한 쿠폰은 자동 소멸되지만 재발급도 가능하다. 광주시는 숙박세일 페스타 기간에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6월 6일부터 8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광주 스트리트 컬처 페스타’ 관람을 위해 광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무료 입장권 추첨 행사를 진행하고, 광주·전남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광주 아트패스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숙박세일 페스타는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신규 관광수요 창출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색채 너머의 고요… 그 새로운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색채 너머의 고요… 그 새로운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 세상은 겹겹이 초록이다. 방금 나온 흰빛을 띤 연두부터 줄기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검은 초록까지 각각의 명도와 채도를 지닌 채 무수한 초록을 선보인다. 조용미(62) 시인은 표제작 ‘초록의 어두운 부분’에서 초록의 풍경과 마주하고 있다. 이를 지극한 눈길로 오래 바라본 뒤 “초록의 거대한 상영관이 펼쳐졌다”고 말한다. 색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상의 무수한 색채에 감정을 싣는다. “뭉쳐지고 풀어지고 서늘해지고 미지근해지고 타오르고 사그라들고 번지고 야위는” 초록을 보던 시인은 “녹색의 감정에는 왜 늘 감정이 섞여 있는 걸까” 의문을 갖기도 하고 “연둣빛 어둑함과 으스름한 초록 사이”에서 “알 수 없는 마음들이 신경성 위염을 앓”게 된다. 죽단화의 짙은 노랑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시 ‘노란색에 대한 실감’에 드러난 빛나는 아름다움 속에서도 시인은 기어코 어둠의 기척을 읽어 낸다. “울렁거림과 편두통”을 느끼며 “저것도 영영 아름답지는 않구나”라고 말한다. 박동억 문학평론가는 “시인에게 존재는 반개(半開)된 것, 즉 절반은 ‘나’이고 절반은 타인과 얽혀 있는 공간으로 비유된다”며 “이번 시집에서 음미할 것은 당신을 초대하는 동시에 타자들에게서 벗어나려 하는 듯한 이 이중의 포즈”라고 평했다. 반쯤 열린 존재는 자아를 열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닫기 위한 것일까. 시인은 받아들임을 선택한다. 사막화된 몸을 지닌 오래된 나무와 같은 존재인 ‘나’는 신경성 위염과 두통에도 불구하고 색의 심연을 바라보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세상의 붉고 푸르스름하고 노랗고 흰빛들이 나를 함께 나누어 가지도록 나는 기꺼이 허락한다”(‘색채감’)고 이야기한다. 박 평론가는 “시인이 바라는 것은 그러한 색채의 세계를 넘어서 획득하는 투명한 몸, 몸에 구속되지 않는 몸”이며 “홀연히 떠나 닿기를 바라는 장소는 다채로운 존재의 색채 너머에 있는 투명함, 즉 고요”라고 덧붙인다. 아름다움과 비루함, 고통과 연민의 세계 속에서 시인의 고요한 응시는 그 뒤에 찾아올 새로운 아름다움을 기다린다.
  •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는 오월에 찾아야 한다. 서가의 창으로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이 비치는데 휘황하다 못해 찬란하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찾는 이 없던 박물관 외진 자리의 수장고는, 이제 쉼을 찾는 관람객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독서의 광합성을 즐기는 곳이 됐다. 초록 잎이 아느작대는, 사르르 한 오후의 햇살을 누리며, ‘신록의 계절’이란 이런 것이군 하며.●외져서 한갓진 ‘천년의 서고’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서관이다. 박물관 서별관을 활용했다. 원래 서별관은 박물관 업무 공간이었다. 마지막 임무가 수장고였다. 그래서 박물관 중심에서 한 걸음 떨어진 외진 구역에 있다. 지금은 오히려 그 한갓진 자리가 매력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 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주요 전시관을 두루 지나야 한다. 정문으로 들어서 야트막한 동산을 끼고 돌자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이 나타난다. 반대편은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이 있는 박물관 중정이다. 그 주변으로 월지관, 신라미술관 같은 또 다른 전시관과 야외 전시물이 위치한다. 사이사이로 웃자란 나무와 식물이 화창하다. 박물관과 같이 나이 먹었다면 50년 가까운 푸름이겠다. 물론 아직 신라천년서고는 보이지 않는다. 월지관 뒤편으로 한두 층 정도 높이를 낮춘 땅에 비껴 숨어 있는 까닭이다. 신라천년서고 가는 길을 두루뭉술하게라도 읊는 이유는 초록이 황홀하니 찬찬히 음미하며 걷고, 또 한편으로는 전시관 한 곳이라도 들렀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눈에 띄는 유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신라천년서고에서 분명 반짝이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다. 그 책의 인연을 발견하는 동안 나른하게 스미는 햇살과 창밖으로 서성이는 신록이 더해져 추억이 되고, 그 장면과 장면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역사란 인류와 사회 변천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연혁이기도 할 테니까. 신라천년서고를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닫힌 수장고에서 열린 도서관으로 신라천년서고의 외관은 의외로 덤덤하다. 신라역사관을 닮았지만 누가 지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요즘 도서관 건물의 화려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는 반전이다. 국내 실내디자인상을 대표하는 골든스케일베스트어워드 수상이 거저 주어졌을까.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은 김현대, 김수경 건축가가 맡았다. 외관은 그대로 두고 주로 내부를 디자인했다. 우선 옛 수장고의 기능을 지웠다. 안에서 밖을 넉넉히 볼 수 있도록 창을 늘렸고 천장을 걷어 층고를 높였다. 지붕부는 한옥 구조를 복원해 고풍스럽다. 반면 조명은 과하지 않게 내려 자연광과 부드럽게 섞인다. 기품과 안온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안으로 들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석등이다. 뒤편 창 너머로는 댓잎이 반짝인다. 대숲 사이로는 월지관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나 있다. 석등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대단한 유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라천년서고의 맞이 공간에 서니 위풍 있고 당당하다. 박물관 야외 고선사지 삼층석탑 옆에 초라하게 있던 시절은 아득한 기억이다. 책은 시대를 밝힌 불빛이란 의미일 텐데, 도서관의 침묵을 흔들어 기분 좋은 긴장을 만든다. ●책 안에 경주의 역사가 오롯이 석등이 신라천년서고의 첫인상이라면 오른쪽 전시서가는 첫인사다.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한 책들은 전국 국립박물관들의 도록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50년 1971~2021’(2021. 9~2022. 3)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2022. 7~2024. 1)까지 스물네 권의 도록이다. 2~3년 상간 우리 국립박물관이 관심 가진 전시 주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2022년에 있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전시 도록을 편다. 낭산은 경주 남산의 오타가 아니다. ‘신들이 노니는 숲’이라 해서 ‘신유림’(神遊林)이라 했던 산이다. 선덕여왕은 생전에 자신을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신하들이 어디냐 물으니 ‘낭산 남쪽’이라 했다. 바로 그 낭산이다. 도록에는 ‘신라인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낭산을 찾았다’고 나온다. 전시관에서 본 유물 가운데 낭산의 것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고는 휴대전화 지도 앱을 열어 낭산을 표시한다. 박물관에서 불과 2㎞ 거리다. 막 지나온 경주 여행이 신라천년서고에서 다시 시작된다.맞은편 ‘북큐레이션’ 방 역시 국립경주박물관만의 개성이다. 대표적인 큐레이션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다. 특별전 주제와 연결 고리를 가진 책들을 전시 큐레이터와 도서관 사서가 협의해 선정한다. 다음 특별전은 오는 7월 16일 시작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억과 연결’전이다. 가족 여름휴가로 기대해 봐도 좋겠다. 큐레이션 방에 놓인 낡은 책상도 시선을 끈다. 관사에서 쓰던 가구와 문구류로 국립경주박물관 사람들의 역사인 셈이다.●근엄하지 않아 ‘눕독’ 북큐레이션 방을 나오자 정면 끝에 큰 세로 창이 벽을 대신한다. 시선은 창밖의 수묵당과 고청지의 소나무까지 단숨에 내달려 활짝 열린다. 머리 위로는 전통 한옥의 보와 동자주, 서까래 등이 고스란한데 이를 받치고 있는 건 콘크리트 기둥이다. 전통적인데 현대적이다. 서가는 그 좌우로 도열하며 창밖 풍경을 고조한다. 안과 밖을 연결하며 확장하는 힘이 세다. 두 건축가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의 서가 구조를 떠올려 설계했다는 말이 이해된다. 풍경에 빼앗긴 넋을 수습하고 서가의 책들을 살핀다.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아카이브 한 10만여권 가운데 1만여권을 선별했다. 신라와 경주를 다룬 책들과 국립경주박물관 발간 도서 그리고 도서목록의 절반이 넘는 6000여권의 전시도록이다. 그래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서가 분류에 도록과 지역 박물관 등을 포함한다. 그렇다고 근엄한 도서관이라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천년서고 소개 글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눕독’(누워서 하는 독서)이다. 음료 반입과 가벼운 대화도 막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곳이 있지는 않다. 소파에 절반쯤 몸을 기댄 채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푸르러 취하는 오월의 창가 그럼에도 이곳은 도서관. 책 여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오늘의 ‘읽만책’(읽다만 책)을 찾아 신라천년서고가 자랑하는 도록의 서가 사이를 거닌다. 역시나 크고 두꺼운, 만만하지 않은 제목의 책들은 선뜻 꺼내 들게 되지 않는다. 다행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에서 인상 깊게 조우했던 ‘반가사유상’(강우방, 민음사)이 보인다. ‘반가사유상’은 두 반가사유상을 세밀하게 클로즈업한 사진집에 가깝다. 덕분에 금관의 해와 달 문양, 뜻밖에도 아이 같은 개구진 표정, 심지어 두 반가사유상의 콧대 높이가 꽤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멀리서 보던 것을 세세하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즐거움, 그게 도록을 읽는 재미의 하나란 걸 뒤늦게 깨닫는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독서에 몰입한다. 소파에 기대 오른쪽 다리를 왼편 무릎 위에 걸치고 턱을 괸다. ‘조선의 소반’(국립전주박물관)과 ‘미물지생’(국립춘천박물관)의 조충도를 넘기는 동안 오월의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창밖으로는 햇살 아래 아지랑이처럼 느리게 걷는 연인들이 보이고 그들 곁으로 들뜬 초록이 파도친다. 마침 유리창 위로 이내 얼굴의 푸근한 미소가 번지는데 그게 반가사유상을 닮았다 하면 지나친 자아도취려나? 경주가 간직한 신라의 시간은 유독 깊고 천년서고의 시간은 홀로 느리게 흘러간다.●와우~! 여기가 ‘국립’이라고? 신라천년서고를 나와서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서성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관들은 공간 탐구 관점에서 봐도 흥미롭다. 신라역사관은 고 이희태 건축가가 1975년 설계했다. 상부는 황룡사구층목탑, 하부는 경복궁 경회루의 재해석이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한옥 지붕을 이고 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렸다. 주변으로는 열주가 건물을 두른다. 당시로는 고도 경주와 결을 맞추려는 최선이었겠다. 신라역사관의 실내 로비 등은 다음 세대 디자이너 양태오(태오양 스튜디오)가 2019년 바통을 이어 리모델링했다. 그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와 ‘바이 디자인’이 꼽은 세계 100대 디자이너(스튜디오)다. 로비와 진열장 틀 밖으로 나온 유물들, 신라의 장신구를 차용한 조명, 통로와 유리벽 너머로 품은 정원과 남산의 풍경은 기존 국립박물관의 문법을 기분 좋게 깨뜨린다. 월지관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는데 건축가 김수근이 1982년에 설계했다. 외관은 전통창고에서 착안했다. 골목을 산책하듯 이어지는 관람로가 흥미롭다. 아쉽게도 환경 개선을 위해 휴관 중(2025년 3월까지)이지만 외관을 장식한 전벽돌과 목재만으로 그 색깔을 드러낸다.●국보 신종과 석탑과 기이한 팽나무 건물에만 마음을 빼앗길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야외가 넓고 옥외전시가 알차다. 가장 잘 알려진 문화재가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위치에 새로 개관하며 성덕대왕신을 이전해 왔는데 그해 경주에서 가장 큰 행사의 하나였다.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려 만든 종으로 혜공왕 때(771년)에 이르러 완성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종 가운데 가장 크다. 종에 새긴 비천상이 세밀하고 아름답다. 성덕대왕신종은 박물관 입구에서 가깝고 종각 아래 있어 눈에 띈다. 반면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은 신라미술관 남쪽에 치우쳐 지나치기 쉽다. 고선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던 사찰이다. 덕동댐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며 탑을 옮겨 왔다.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 형태로 그 생김이 단정하면서도 경쾌하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과도 닮았다. 박물관 야외 쉼터를 찾는다면 신라역사관 중정 쪽의 벤치가 좋다. 월지관 쪽에서 바라보면 건물에 등을 대고 자란 팽나무가 장관이다. 슬슬 고목의 태가 나는 팽나무는 기어이 지붕 위로 잔가지를 뻗었다. 맞은편으로는 비록 복제한 것이긴 해도 잘 빚은 다보탑과 석가탑이 우뚝 서 있다. 동남쪽 멀리 능선이 어리는데 저기 어디 즈음이 신라천년서고 도록에서 본 낭산이겠구나 싶다. ●일상이 역사요, 예술인 고도 신라천년보고는 박물관 중정에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개방형 수장고다. 영남권 유물을 보관하는 시설로 로비전시실과 전시수장고 등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수장고 진열장에는 신라 토기와 기와, 그릇의 파편이 빼곡하다. 그 일부는 신라천년서고가 수장고이던 시절의 유물이 수장, 전시돼 있다. 신라천년서고가 도서관이 되기 전 모습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장 전시품은 QR코드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보다 유물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부담 없이 관람하는 게 좋다. 땅에서 나온 유물이 복원돼 가는 여정의 정류장인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유명하다. 모두 걸어서 오갈 만하다. 노동리고분군은 약 3㎞ 떨어진 거리다. 시내 길가에 봉황대, 금관총 등의 고분이 있어 이채롭다. 일상의 고도 경주를 체감한다.조금 결이 다른 여행지를 원할 때는 보문관광단지의 솔거미술관을 추천한다.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 중심으로 꾸린 미술관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사진 땅에 기대선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다. 전시실 벽의 일부가 창이라 작품과 더불어 아평지 연못, 경주타워 등이 보인다. 미술관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상설전과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으로 나뉜다. 박대성 화백은 어릴 때 왼손을 다쳐 오른손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의 수묵화는 국경과 시대를 넘나든다. 몇 해 전 전시실에서 아이가 작품을 훼손했는데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고 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오는 6월 16일까지는 ‘소산수묵: 개방과 포용’이란 제목으로 ‘코리아 판타지’, ‘천년배산’ 등을 전시한다. 미술관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김구림, 이강소 등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각별한 즐거움이다. [여행수첩] 경주 신라천년서고 ●오전 10시~ 오후 6시(월~금), 주말 및 공휴일 휴관 ●누리집 gyeongju.museum.go.kr (054)740-7630.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누구도 학생의 인권 파괴할 권리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은 16일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조희연 교육감이 오늘(16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제 공은 다시 서울시의회로 넘어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의 부결을 엄중히 촉구한다. 지난 4월 26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75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무기삼아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강행했다. 특정 정당의 정치적 아집으로 헌법에 기초하여 시민 9만 7702명의 청구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가 12년 만에 산산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행정법원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발의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이후 시의회 양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는 학생인권과 교권의 동반성장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뜻을 모으고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의 심사기간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모든 합의와 이해, 절차와 법적 판단은 ‘무조건 폐지’를 향해 폭주하는 국민의힘 강경세력 앞에서 무참히 짓밟혔다. 법원의 제동에 가로막힌 국민의힘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위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만으로 구성된 인권특위 연장안을 기습처리하고, 시의회 회의규칙 위에 군림하며 기어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라는 정치적 폭력 앞에서 우리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인권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공개적으로 ‘헌법과 국제인권규범의 인권보장 요청에 반한다’며 유감성명을 발표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라는 부끄러운 역사앞에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묻는다. 학교현장의 모든 갈등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탓이라는 억지주장을 반복하며 도리어 학교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누구인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을 동성애에 빠트리고 임신과 출산을 부추겨 사회를 붕괴시킨다는 근거없는 선동으로 불안과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누구인가? 어른들이 만든 기형적 학교환경과 학부모 일탈은 외면하고 학생들을 잠재적 문제아로 낙인찍는 것은 누구인가?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를 갈라치기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천만 서울시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생을 온전한 인간이 아닌 통제하고 강제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기던 권위주의적 학교를 넘어 민주적인 학교로 도약하는 중심에 학생인권조례가 있었다. 우리의 교육현장에 오랫동안 만연해 있던 차별과 폭력, 혐오에 대한 통렬한 반성의 결과가 바로 학생인권조례이다. 보편적 인권으로서의 학생인권의 가치를 정치적 이유로 훼손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서울시의회로 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학생들의 권리를 빼앗고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무자비한 만행을 당장 사과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을 즉각 부결할 것을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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