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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독사, 새끼 새 ‘꿀꺽’하는 희귀 장면 포착

    거대한 크기의 독사가 새를 잡아먹는 끔찍한 장면이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됐다. 독일출신 여성 야생 사진작가 헤니 반 히어든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탄타 툴라 사파리 여행 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무려 1.8m짜리 독사가 나무 위 둥지에 기어올라가 새끼 새들을 꿀꺽 삼키는 장면을 목격한 것. 이 뱀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 중의 하나로 알려진 ‘붐슬랭’(Boomslang snake)으로 아프리카 언어로 나무 뱀을 뜻한다. 히어든은 “아침에 사파리 스태프들의 비명을 듣고 달려가보니 뱀이 새 둥지 위로 기어 올라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면서 “사람들이 뱀을 새에게서 떼어 놓으려 했으나 나는 본능적으로 카메라의 줌을 당겼다.”고 밝혔다. 이어 “6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뱀이 새를 삼키는데 몇 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파리 스태프들의 말에 따르면 뱀은 둥지 위의 새 2마리를 모두 잡아 먹었으며 히어든은 이 중 한마리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어든은 “13년 동안 사파리 일을 한 직원 조차 이 뱀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면서 “비극적인 장면이지만 희귀한 상황을 촬영하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 떠나간 사람이 그리워질 때면 옛사람들이 꺼내 들던 오래된 말이다. 함께 지내던 때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편하게 지내지만,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빈자리가 아쉽다는 생각으로 하는 말이다. 사람만 그런 건 아니다. 떠난 뒤에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대상으로 나무만 한 것이 없다. 나무만큼 흔한 것도 없기에 평소에는 일쑤 나무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스쳐 지난다. 꽃 피울 때나 단풍 물이 짙게 올라 도드라지게 화려한 자태를 보여 줄 때에만 겨우 한 번씩 바라보는 게 전부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뒤에 찾아오는 끝 모를 공허함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이른바 ‘뒤늦은 존재감’이다. ●2010년 작별인사… 이주비 2억 5000만원 “봄에 노란 꽃을 아롱아롱 피우고, 여름 지나면 검붉은 열매를 맺는 팽나무는 마을 살림의 중심이었죠. 놀거리도 먹거리도 많지 않던 어린 시절의 모든 생활은 바로 이 나무 곁에서 이뤄졌어요. 나무 주위를 뛰어다니고, 기어오르다 떨어진 일이 다반사였죠. 여름 지나면 나무 한 가득 맺히는 조그만 열매의 맛은 잊지 못합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율리 마을 지킴이 김성진(41) 통장은 마을의 수호목인 두 그루의 팽나무가 2년 전 대형 바지선에 실려 뱃길 50㎞의 먼 길을 따라 이사 가던 날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12가구만 남은 작은 마을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지만 나무에 대한 추억은 누구보다 많이 기억한다. 그러나 나무는 속절없이 그의 곁을 떠났다. 할배나무, 할매나무라는 이름을 얻고 500년 동안 수굿이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주던 나무가 율리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건 2010년 3월이다. 키 10m, 줄기둘레 7m의 큰 나무를 옮겨 심는 공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내 두 달 넘는 준비를 거쳐 이사를 완료한 공사에는 2억 5000만원이 소요됐다. 나무가 원치 않는 이사를 채비한 건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계획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설계하고 보니 도로 곁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나무 곁으로는 35가구의 살림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살림집은 적당한 보상과 함께 이주할 수 있었다. 마을의 생명줄 가운데 하나였던 마르지 않는 샘을 갈아 엎는 것까지도 사람들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삶을 지켜 주던 늙은 한 쌍의 팽나무가 그냥 쓰러지는 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무만큼은 살리고 싶었어요. 마을을 처음 일으킨 선조가 심고 대대로 의지하며 살아온 우리 살림살이의 기둥이고 삶의 역사거든요. 나무가 쓰러지는 건 우리가 쓰러지는 거라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확정한 도로 설계는 조금도 변경되지 않더군요.” ●율리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온 수호목 김성진 통장의 부친 김영수(76) 노인은 나무가 곧 자신의 살아온 역사 그 자체였다고 보탠다. 마을 사람들은 온몸으로 공사를 막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어촌 사람들의 힘으로 현대화의 급속한 물결을 막아 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공사를 주관하는 쪽에서는 효과적인 완공에만 적극적이었다. 하릴없이 나무에 얹혀진 500년 삶의 무게는 산산히 부서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때 부산시에서 나무를 살리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 집행자 측의 계획을 절충하고자 했다. 오랜 토론 끝에 한 쌍의 팽나무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 ‘APEC 나루공원’으로 옮겨가기로 결론지었다. “자리를 옮겨서라도 살 수 있게 됐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지만 나무가 떠난 뒤로 마을 살림살이는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지천으로 널린 피조개·새조개를 잡아서 아주 풍요롭게 살았지만, 갯벌을 갈아엎은 뒤로는 먹고사는 일이 묘연해졌죠. 살림이 힘들어질 때마다 우리를 지켜 주던 나무가 그리워질 수밖에요.” 불과 이태 전의 살림살이를 되돌아보며 한숨짓는 김 통장의 속내는 능히 짐작할 만하다. 김 통장의 손에 이끌려 나무가 서 있던 옛 마을 터를 찾았지만, 나무가 살았던 흔적은 이미 가뭇없이 사라졌다. 오순도순 살던 살림집들의 자취도 마찬가지다. 그는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여전히 마음속으로 나무가 그곳에 있을 것만 같은 환영에 빠진다. 그러나 마을 초입의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낯선 도로가 달콤했던 옛 추억을 깨뜨린다고 덧붙였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를 감도는 공허감은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온몸에 감겼던 붕대 풀고 싱그러운 잎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처음 생명의 싹을 틔운 자리에서 말없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는 이 즈음, 율리 마을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떠난 할배·할매 나무를 만나기 위해 해운대 나루공원을 찾았다. 멀리 떠난 나무의 안부가 궁금해 도무지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는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오래 바라보면서 두 손을 모으고 말없이 나무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오로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 옛 마을에서는 낮은 지붕 위로 삽상한 그늘을 드리우던 나무였거늘 이제 그는 거꾸로 빌딩 숲 그늘에 덮였다. 바로 곁의 넓은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들의 소음도, 도시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걸이도 나무에게는 낯선 풍경이다. 그가 500년을 보낸 율리 마을의 안온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래도 나무는 미라처럼 온몸에 칭칭 감겼던 붕대를 벗고, 싱그러운 잎을 틔워 올렸다. 율리 마을 사람들의 실낱같은 안도감이 나무를 감돌자 나무는 오랜 벗을 만난 기쁨에 상큼한 바람을 허공으로 던진다. 낯선 곳에서도 끝내 생명을 내려놓지 않은 건 그동안 그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성장과 개발, 그리고 사람과 나무의 더 평화로운 어울림이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글 사진 부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94 APEC 나루공원. 부산 APEC 나루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변 주차 사정도 좋으니 자가 운전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나무를 찾아갈 수 있다. 부산 시내 어디에서 출발하든 광안리 방향으로 길머리를 잡고, 광안대교 못미처에서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이나 신세계백화점을 찾으면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에서 나무까지는 불과 100m 남짓밖에 안 된다.
  • 김비오 없나 박상현 있다

    김비오 없나 박상현 있다

    “김비오가 떠난 그린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비운의 사나이’ 박상현(29·메리츠금융)이 골프채를 다잡았다.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거의 잡을 뻔했던 우승컵을 미프로골프(PGA) 2부투어(네이션와이드)에서 뛰는 김비오(22·넥슨)에게 거푸 내줬던 터라 “이번만큼은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31일 경기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771야드)에서 개막, 나흘간 열전을 펼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솔모로오픈이 2주 동안의 ‘와신상담’ 결과를 기다리는 무대. 총상금은 5억원. 상금랭킹 2위(1억 5400만원)에 올라 있는 박상현이 이번 대회에 ‘올인’을 선언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우선 상금랭킹 1위(4억원)를 질주하고 있는 김비오를 겨냥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상에 올라 상금 1억원을 보태면 1, 2위의 상금 차이는 1억 4600만원으로 좁혀지게 된다. 김비오는 이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 대회가 KGT 시드권자가 모두 나서는 ‘풀필드’ 대회란 이유도 한 갈래. 지난 3개 대회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시안투어가 주관해 출전 인원이 극히 제한돼 있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국내 최고라는 이름을 얻기 위한 진정한 KGT 대회다.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란 것도 박상현이 욕심을 내는 까닭이다. 박상현은 올 시즌부터 새 둥지를 틀었다. 박상현은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 2개의 대회에서 나타났듯 최근 샷 감각은 최상”이라며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2전3기의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트위터서 MB 비판 현역 육군대위 기소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을 비판한 현역 육군 대위가 군검찰에 의해 ‘상관모욕죄’ 혐의로 기소됐다.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상관으로 간주한 것이지만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7군단 보통검찰부는 트위터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모(28) 대위를 군형법상 상관모욕죄로 기소했다. 군검찰은 이 대위가 지난해 12월 20일 트위터에 접속한 후 “가카 이XX 기어코 인천공항 팔아먹을라고 발악을 하는구나.”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상관인 이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군검찰은 또 이 대위가 BBK 의혹, KTX 민영화, 내곡동 땅 등에 대해 비판한 글을 상관모욕죄의 근거로 삼았다. 이 대위는 당초 트위터에 군인 신분을 알리지 않은 채 의견을 올렸으나 지난 3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을 놓고 언쟁을 벌인 한 여대생의 제보로 군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2009년 9월 군인이 지켜야 할 복무규율상의 ‘상관’ 개념에 대통령을 명시하고 정보통신망 등에서 상관을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대통령령인 군인복무규율을 개정한 바 있다. 육군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현역 대위가 기소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로 예정된 이 대위의 재판에서는 군형법에 적시된 상관의 범주에 대통령이 포함되는지와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위의 변호인인 이재정(37·여) 변호사는 “대통령은 상관모욕죄에 해당하는 상관이 아니라 정책 일반과 관련한 정당한 비판의 대상”이라면서 “군인도 군 지휘체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본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경제프리즘] 삼성硏,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발표는 NO”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도 그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연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대외적으로’ 3.6%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수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죽은 숫자’다. 한달여 전에 이미 3.1%로 대폭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2%대 후반, 하반기에 3%대 중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당초 달러당 1080원에서 11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연은 “표면적인 숫자만 놓고 보면 정부와 한은의 주장처럼 ‘상저하고’(上低下高)로 보이지만 이는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이 워낙 낮았던 데 따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면서 “기저효과를 빼면 하반기에도 경제가 계속 기어가는 상저하저 형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마다 네 번 경제전망을 발표해 온 삼성연은 올해부터 전망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삼성연 측은 “경제 전망에 엄청난 인력과 자원이 들어가는데 이런 작업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 있다고 해도 지금처럼 1년에 네 번이나 할 필요가 있는지 등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중”이라면서 “이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당분간 경제 전망을 외부에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경제연구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해온 삼성연이기에 이 같은 기류 변화도 화젯거리이지만 갑자기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됐는지도 관심사다. 가장 파다한 소문은 삼성전자 고위관계자의 지시설이다. 경영 전면에 나선 이 관계자가 “삼성연은 이제 삼성 자체를 위한 연구에 좀 더 치중하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거시경제실과 공공정책실이 경제정책실로 통합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의 산물이라는 해석이 있다. 1991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된 삼성연은 “삼성은 대한민국에 있는 기업이니 대한민국이 잘되는 게 삼성이 잘되는 것”이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공공정책실 신설 등 연구영역을 국가경제로 확대해 왔다. 삼성연 측은 “연구소의 지향점 등에 큰 변화가 올 것은 분명하지만 고위 관계자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어찌됐든 경제전망 횟수와 전담 인력 축소 등 ‘거시경제’ 비중 축소는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다른 재벌 그룹의 경제연구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연의 수정 전망치가 정부(3.7%)나 한국개발연구원(3.6%), 한국은행(3.5%), 한국경제연구원(3.2%) 등 국내 경제예측기관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다 보니 이래저래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는 해석도 있다. 삼성연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면 또 한 차례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2%대 추락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버스고장 눈치챈 담임교사 “안전띠 매” 참사 막았다

    버스고장 눈치챈 담임교사 “안전띠 매” 참사 막았다

    중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안보 관광지인 강원 양구군 해안면 을지전망대를 다녀오던 관광버스가 10여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지만 담임 여교사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앞자리에 앉아있던 담임 여교사가 사고 직전 “안전벨트를 매라.”고 소리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사고로 5명이 중상을, 36명이 경상을 입었다. 18일 오전 11시 47분쯤 을지전망대 중간 검문소에서 300m쯤 떨어진 내리막 좌회전 커브길에서 대전 우송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운전사 조모씨·44)가 도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0여m 아래 산비탈로 떨어지면서 뒤집혔다. 버스에는 우송중 2학년 2반 학생 38명과 여교사 2명, 운전기사 등 모두 41명이 타고 있었다. 임모(14)군 등 학생 4명과 안난아(33·여) 담임교사 등 5명은 중상을 입었다. 임모군 등 2명은 의식이 없어 뇌수술 등을 받았으나 임군은 중태다. 학생들은 “을지전망대를 출발한 버스가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 앞자리에 타고 있던 안 선생님이 갑자기 ‘버스가 이상하니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학생은 빨리 매라’고 소리를 질러 안전벨트를 맸다.”며 “선생님이 소리를 친 뒤 3∼4초쯤 지난 뒤 버스가 붕 뜨더니 뒤집혔다.”고 말했다. 안전벨트 덕에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것을 피한 것이다. 당시 10여명의 학생들이 안 교사의 지시 전까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운(14)군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안전벨트를 매라는 고함이 들린 뒤 버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면서 “깨진 버스 유리창 사이로 빠져 나왔다.”며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이우용(14)군은 “선생님이 안전띠를 매라고 하지 않았다면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며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로 왼쪽 다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로 후송된 안 교사는 “내리막길에서 기사 아저씨의 기어 조작과 브레이크 작동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을 보고 위험을 느꼈다.”면서 “순간 뒤를 보니 안전띠를 푼 아이들이 눈에 들어와 빨리 착용하라고 독촉했다.”고 다급했던 상황을 말했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더라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신속하게 대처한 교사가 학생들의 귀중한 생명을 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우송중 학생 145명과 인솔교사 8명은 관광버스 4대에 나눠타고 지난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왔다. 학생들은 이날 을지전망대에 들렀다가 박수근 미술관으로 가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차량은 4대 중 2번째로 가던 차량이었으며 운전자 조씨는 음주측정결과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버스가 흔들리며 제동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는 학생들과 교사의 말에 따라 일단 브레이크 파열에 따른 사고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42년전 공훈 기리려 법까지 고친 美

    1968년 6월 로즈 메리 세이보 브라운은 그녀의 이름처럼 인생이 장밋빛으로 보였다. 고교 시절부터 사랑했던 동창생 레슬리 세이보가 마침내 그녀에게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행복은 한달 만에 날아온 베트남전 징집 통지서로 일그러졌다. 브라운은 징집에 응하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공산주의의 박해를 피해 헝가리에서 이민 온 가정 출신인 세이보는 “공산주의와 싸울 의무가 있다.”며 약혼녀의 요청을 뿌리치고 징집에 응했다. 군의 특별 배려로 휴가를 나와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지만 세이보는 곧바로 베트남으로 떠나야 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은 불과 1개월뿐, 이렇게 헤어진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달콤한 신혼 1개월… 다시는 못 만나 1970년 5월 10일 베트남 정글에서 정찰 중 적의 매복 공격을 받자 당시 22세의 세이보 상병은 적의 수류탄으로부터 동료를 몸으로 감싸 보호했는가 하면 총상을 무릅쓰고 적의 벙커에까지 기어가 수류탄을 투척해 제압하는 등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자신이 벙커 안에 던진 수류탄의 파편에 그도 결국 숨졌다. 세이보의 동료들은 그를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수여자로 추천키로 했지만 훈장 수여를 위해 작성한 공적 서류가 전쟁통에 분실되면서 흐지부지 세월이 흘러 버렸다. 그러다 1999년 세이보의 전우였던 참전용사 토니 맵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세이보의 공적 서류를 발견해 훈장 수여 운동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미국 법에 따르면 ‘명예훈장’은 무공 후 3년 이내에 추천이 이뤄져야 했다. 전우들은 의원들을 설득했고 결국 의회는 2008년 법을 고쳤다. ●남편 대신 훈장 안고 말없이 흐느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레이 오디어노 육군 참모총장, 베트남전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이보의 훈장 수여식이 거행됐고 이 장면은 미 전역에 TV로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발의 로즈 메리 세이보 브라운에게 훈장을 수여한 뒤 따뜻하게 포옹했고 남편 대신 훈장을 안은 그녀는 말없이 흐느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

    그러고 보면 두꺼비는 늘 우리네 삶과 함께해 왔다. 아들을 업고 있는 아낙을 만나면 흔히 “아이고, 그놈, 떡두꺼비처럼 생겼네.”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넣어 흙무덤을 만들고 두드리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라고 노래불렀다. 뿐인가. 멀지 않던 어느날, TV가 툭 끊기면 아버지는 플래시를 들고 집 뒤로 돌아가 ‘두꺼비집’을 열어 끊어져버린 전기 퓨즈를 다시 연결하곤 했다. 또한 오래된 주당(酒黨)들이라면 ‘두꺼비’라는 말에 이미 조건반사적으로 입가를 스윽 훔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뿐만 아니다. 고전작품 속에서 못된 계모의 심술에 곤혹스러워하는 콩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두꺼비였다. 비록 영국의 셰익스피어가 ‘…(생명의) 샘을 더러운 두꺼비가 알을 까는 웅덩이로 만들어 버리다니!’(‘오셀로’ 중 독백)라며 추악함의 화신인 듯 표현하기도 했지만, 우리네 사회에서만큼은 두꺼비는 아주 오랫동안 울퉁불퉁 못생긴 외모와 달리 길복(吉福)의 상징이었다. 두꺼비는 충북 청주시에 이르러 ‘생태의 상징’이자 ‘주민자치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느릿하지만 끈질긴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개발과 건설의 논리와 어우러져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을 공동체와 시민사회의 참여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청주시 흥덕구 두꺼비로와 원흥로 주변은 2007년 새롭게 만들어진 택지 지구다. 68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그 안팎으로 상가가 무수히 생겨났고, 청주지검과 청주지법 등 새로운 공공청사 건물이 자리잡았다. 일종의 신도시인 셈이다. 그 한가운데 두 개의 연못이 있다. 3만 6000㎡ 규모의 원흥이 방죽이다. 원흥이 방죽 뒤편으로는 병풍처렁 구룡산이 늘어서 있다. 해마다 2월 말, 3월 초 즈음이면 구룡산에 사는 두꺼비들이 엉금엉금 기어 내려와 알을 무더기로 낳고 올라간다. 두꺼비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2006년이었다. ●어린 두꺼비, 생태통로 따라 구룡산으로 때 이른 여름 날씨 속에 원흥이 방죽을 찾았다. 연못가에는 국수나무, 생강나무, 우산나무, 노랑꽃창포 등이 푸릇푸릇하게 우거져 있었다. 또 연못 위에는 물개구리밥, 마름, 생이가래, 연잎 등으로 뒤덮여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연못 속에서는 두꺼비 올챙이들이 무리지어 신나게 꼬물거리고 있을 것이다. 청주시 도로명주소를 담당하는 김대석 계장은 “3월 초쯤 알을 낳았으니 아마도 지금쯤 뒷다리가 나와 있을 것이고 5월 초쯤 어린 두꺼비들이 생태 통로를 따라 구룡산으로 줄지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에는 대모잠자리가 처음으로 발견됐고, 흰뺨검둥오리가 찾아오고, 두꺼비뿐 아니라 금개구리, 청개구리, 참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들이 가득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맹꽁이, 가재, 고라니, 새매, 황조롱이 등 20여종의 희귀 조류와 수생 생물들도 서식하고 있다는 자랑도 이어졌다. 원흥이 방죽 옆 원흥로 22번길에 있는 두꺼비생태관은 2009년 개관했다가 지금 한창 내부공사 중이다. 조만간 문을 열면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 등의 생태를 더욱 풍성하게 담게 된다. ●주민들 서로 대화하며 ‘2년 투쟁’ 지금이야 이처럼 근사한 곳이 됐지만 많은 곡절을 거쳐야 했다. 원흥이 방죽은 당초 흙으로 메워질 뻔 한 곳이었다. 2003년 3월 한국토지공사가 청주시 산남지구 택지개발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알을 낳기 위해 원흥이 방죽으로 가는 모습이 지역 주민의 눈에 띄었고, 이곳이 두꺼비 집단 산란지임이 확인되면서 지난한 싸움도 함께 시작됐다.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돼 시민대책위원회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학계, 종교계 등 전문가와 충북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결합해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만들었다. 또한 운동 초기에는 ‘두꺼비가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지.’, ‘두꺼비가 밥먹여주냐.’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들은 서로 대화하고 논의하는 법을 스스로 깨쳐갔다. 평범한 주민들의 참여가 뜨거웠기에 시위 방법도 창조적이었다. 도청 앞 60만배, 3보 1배, 원흥이 방죽 인간 사슬로 껴안기, 국정감사 사절단 보내기, 충북도청 껴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쳤다. 처음에는 토지공사와의 다툼이 중심이었던 것이 차츰 즐겁고 유쾌한 운동으로 변화한 것이다. 결국 2004년 11월 원흥이 방죽 원형 보전 등 조성에 합의하며, 토지공사가 택지개발 이익금 중 82억원을 공사비로 책정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폭 20~50m, 길이 200여m의 두꺼비길 4개를 원흥이 방죽과 구룡산 사이에 만들었다. ●‘두꺼비 신문’·100인 원탁회의 만들어 원흥이 방죽이 보전되면서 이로워진 것은 두꺼비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 아파트별 다양한 협의체를 만들어 나갔고, 2007년에는 ‘산남두꺼비생태마을 아파트협의회’를 만들었다. 아파트 이웃끼리는 물론 단지를 넘어서까지 협의체를 만든 것이다. 2009년 1월부터는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을 창간했다. 지난해 한 아파트는 도색 작업을 새로 하면서 벽면에 아예 자랑스럽게 두꺼비 마을이라고 써붙이고 두꺼비가 이동하는 모습을 디자인해 놓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주민참여자치의 깊이를 더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로 지정했고, 건설교통부는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하기도 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러 오고 있기도 하다. ‘두꺼비 친구들’ 박완희 사무처장은 “단순한 두꺼비 지키기를 뛰어넘어 도시 내 마을 공동체의 복원, 주민자치의 확대 발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면서 “올 초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 이상이 이 마을에 계속 살고 싶으며 80% 가까이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태공동체마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두꺼비로, 원흥로에 있는 식당, 부동산 등 가게 앞에는 ‘두꺼비 생태기금 마련’이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 놓은 곳들이 많았다. 진짜 길복은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성과와 책임을 나누는 데 있음을 청주시 두꺼비로가 느릿느릿 보여주고 있다. 청주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3회는 전남 여수 돌산읍 ‘방답길’을 소개합니다.
  • 메탈기어?…日서 만든 4m짜리 탑승 로봇 화제

    메탈기어?…日서 만든 4m짜리 탑승 로봇 화제

    영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게임에서나 등장하던 인간이 탑승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되는 시대가 드디어 도래한 것일까. 일본의 로봇 마니아 모임이 개발 중인 전장 4m짜리 로봇이 화제다. ▶인간 탑승 로봇 영상 보러가기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따르면 일본 로봇 마니아 모임인 ‘수로이부시 중공업’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탑승 가능 로봇 ‘보더빌’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로봇은 마치 비디오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이나 영화 ‘에일리언’에서 주인공 엘렌 리플리가 퀸과 전투를 벌이던 로봇과 흡사하다. 프로토타입인 이 로봇은 제작자의 이름을 따 ‘쿠라타스’로 명명됐다. 쿠라타스의 높이와 전장은 4m이며 폭도 3m에 이른다. 이 때문에 무게도 4.5톤이나 나간다. 이 로봇은 모빌로봇을 작동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인 ‘부시도’(v-Sido)로 구동한다. 1명의 조종사가 직접 탑승해 핸들을 사용해 조작하거나 X박스의 키넥트 동작 감지 장치를 사용해 자신의 움직임대로 로봇을 구동할 수 있다. 또한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공개된 영상을 본 각국의 네티즌들은 이 로봇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속에 등장하는 로봇 캐릭터에 비유하며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개발진은 이 로봇이 향후 소방수나 청소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또한 개발이 끝나는대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수로이부시 중공업 페이스북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1% 갑부만 타는 전용기, 내부 들여다보니…

    세계 1% 갑부만 타는 전용기, 내부 들여다보니…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VIP, VVIP 들이 애용하는 럭셔리 전용기인 보잉사의 ‘BBJ‘(Boeing Business Jets) 내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 3월 중국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항공 컨퍼런스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BBJ는 내부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3일 보잉사 BBJ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티브 테일러는 “최고급 사양을 자랑하는 ‘맞춤 BBJ’ 12대가 올해 안에 이를 주문한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문 사양에 따라 600억~800억원까지 천차만별의 가격을 자랑하는 BBJ의 내부는 그야말로 VIP만을 위한 최고급 인테리어로 장식돼 있다.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케 하는 침실과 샤워부스, 이동하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회의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두 구비돼 있다. 보잉사의 737-700기종을 개조하고, 여기에 737-800기종에 쓰이는 랜딩기어와 더욱 안정된 날개를 장착함으로서 이착륙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현대기아, SK, 한화 등 대기업이 보잉 BBJ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잉사가 올해 출고하는 BBJ는 기업이 아닌 개인 고객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보잉사 홈페이지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통신] “돈 안주면 뛰어내린다” 中 여성, 내연남 협박

    아파트 19층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여성을 ‘돈’이 구했다. 선전위성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지난(濟南)에 사는 한 여성은 아파트 19층 베란다 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기대어 “뛰어 내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였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한 이 여성이 원한 것은 다름아닌 ‘돈’. 사건 현장은 이 여성의 내연남이 살고 있던 아파트로, 내연남과 감정 불화를 겪고 있던 여성은 “5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이대로 뛰어내리겠다.”며 모여든 사람들과 이웃을 협박했다. 그러나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내연남과 그의 부인은 때마침 집을 비우고 외출 중이었다. 뜨거운 햇볕 아래 베란다 난간에서 이미 5~6 시간을 서 있던터라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이웃 집 창문을 통해 끈과 돈을 담은 천주머니를 건네며 집 안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돈 주머니를 받아든 여성은 그 이후에도 한참을 난간에 붙어 서 있다가 오후 1시 경 돌연 생각을 바꾼듯 베란다에 나올 때와 같은 자세로 기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이웃 등 목격자들은 “(여성이) 몇일 전부터 집으로 찾아 와 정신적 보상을 하라며 손목을 긋는 등 소란을 피우고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저자와 차 한 잔]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 송상호 목사

    [저자와 차 한 잔]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 송상호 목사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욕의 사전적 의미다. 대개의 경우 주는 쪽보다 받는 측에서 더 곤혹스러운 욕. 그건 정말 꺼리고 차단해야만 할 금기의 언어일까. 닫힌 교회가 아닌, 온 세상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열린 목회로 주목받는 송상호(43) 목사. 독특한 글쓰기로 소문난 그가 욕에 대한 평소의 생각들을 거침없이 풀어낸 책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리 펴냄)를 내놓았다. ●폭동이나 전쟁도 너무 화를 눌러놔서 그래요 “욕과 섹스의 근원은 같다고 봅니다. 근원적인 것들은 억압할수록 한꺼번에 폭발하지요. 평소 그걸 잘 정리하지 못해 폭동이며 혁명, 전쟁 같은 큰 화를 부르는 게 아닐까요?” 천박한 금기어쯤으로 인식되기 마련인 욕. 그러면서도 실상은 어느 사회, 계층에서건 늘 있는 이중성을 송 목사는 겨냥한다. 그래서 책에는 온갖 욕이 덜퍼지게 풀어진다. 그러면서 그 욕을 만들고 퍼지게 한 세상과 사람들을 곱씹게 만든다. 거칠 것 없는 ‘욕의 성찬’이다. “컴퓨터 게임을 배워 직접 해보았습니다. 욕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를 피해 청소년들이 교묘하게 욕을 해대더군요. 하고 싶어 하는 부류와 그것을 못 하게 하는 층 사이의 밀고 당기는 메커니즘을 욕을 통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갖기 마련. 하지만 “역기능을 일방적으로 억압한 탓에 그 순기능이 가려지기 일쑤이며 욕도 다르지 않다.”는 게 송 목사의 주장이다. 강자의 약자 억압 논리. 그래서 그는 욕을 ‘세상의 균형을 잡는 왼쪽 날개’라 표현한다. “지난 총선 때 비난에 시달렸던 김용민 후보며 인터넷 방송 시절의 말로 공중파 출연을 중단한 개그맨 김구라씨의 ‘막말’ 파문은 우리 사회가 성숙하지 못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 봅니다. (우리의) 그릇이 작은 거죠.” ●우리 그릇이 작아서 김용민 막말 못 받아줬죠 송 목사는 집안이 가난해 고교 1학년을 마치고 공장을 전전하다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쳤다. 모태신앙에다 어릴 적부터 교회와 밀접했던 만큼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은 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끊임없이 머릿속에 몰아치는 신앙에의 의문을 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고향 부산에서의 전도사와 목회 활동을 청산하고 1999년 상경했다. 지금 안성의 흙집에서 생활하기까지 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혹시 그런 굴곡 많은 개인사가 ‘욕 책’으로 이어졌을까. ●예수도 선민의식 강한 사람에겐 독설 퍼부었어요 “사실 5년 전쯤만 해도 속에 욕이 잔뜩 들어 있었어요. 청소년과의 대화와 만남의 공간으로 직접 지은 집을 동네 어른들의 반대 탓에 허물고 나올 땐 정말 세상을 등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잘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청소년 목회에) 덤벼든 제 탓이 더 크더란다. “저는 다행히 성찰을 통해 넘길 수 있었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견디기 힘든 일을 만나면 시기하고 싸워 엎곤 하지요. 따져보면 욕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따로인 게 아니라 모두 피해자인 셈이지요.” 모순 덩어리의 꼬인 세상을 치유하는 첫 단계가 욕인 셈이다. 하지만 자기 성찰 없는 욕은 욕을 낳고 결국 욕 천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건강한 사람이 욕을 적절하게 잘한다고 말한다. “예수도 욕에 관한 한 만만치 않은 사람이었을 겁니다. 성경 속에 드러난 그의 말 ‘독사의 자식’ ‘지옥의 백성’ 같은 말은 그 시절 선민의식이 강한 사람들에겐 극한의 독설이었지요.” 예수의 위대성은 바로 그 반항과 권위에의 도전에 있다는 송 목사. 음이 있기에 양이 있고 또 양이 있기에 음이 있다면 음의 부분을 담당하는 욕을 몰아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맛깔나게 양성화하자고 힘주어 말한다. “못 하게 할수록 화가 뭉쳐서 사회에 독한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숨어서 할 바에야 욕답게 제대로 된 욕을 당당하게 해야지요.”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태평양 섬부족의 위험천만 ‘번지점프’ 화제

    “이런 번지점프 해본 적 있나요?” 최대의 스릴을 느끼고자 아찔한 번지점프 장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최근 태평양에 위치한 바누아투섬 부족의 ‘번지점프’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이 부족의 번지점프 특징은 한마디로 위험천만 하다는 것. 나무로 만들어진 약 9m 높이의 탑 위로 기어올라가 발목에 덩굴을 묶고 그냥 아래로 뛰어내린다. 바닥에 내려왔을 때 땅과의 거리는 단 몇인치로 유일한 안전장치라고는 덩굴 외에는 없는 셈. 이 번지점프는 그러나 부족에게 있어 스포츠가 아닌 통과의례다. ‘나그홀’(Naghol)이라 불리는 성년의식으로 소년들은 매년 4월이나 5월이 되면 나무 탑에 올라가 뛰어 내려야 한다. 이 사진을 촬영한 영국인 사진작가 스티브 다비는 “운좋게도 이 성년의식을 목격해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이 의식은 바누아투섬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살~10살 사이의 소년들이 주로 뛰어내리는 데 성년의 경우 탑의 높이를 더 올린다.” 면서 “덩굴이 너무 짧으면 뛰어내릴 때 발목이 탈구 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길면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IQ 135’ 두살 짜리 美최연소 멘사 회원 탄생

    ‘IQ 135’ 두살 짜리 美최연소 멘사 회원 탄생

    미국에서 최연소 멘사 회원이 탄생했다. 워싱턴 D.C.에 사는 에밀린 로트져는 최근 현지 멘사 협회로부터 2살 때 실시된 테스트에서 아이큐 135로 평가받아 미국에서 최연소 멘사회원이 됐다. 지금은 3살이 된 로트져는 생일을 몇달 앞두고 실시된 테스트로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 출생 후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로트져가 생후 9개월이 지나도록 기어다니지도 못해 병원까지 찾게된 것. 특히 담당의사는 “아이에게 자폐 증상이 의심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했다. 그러나 이를 납득못한 엄마는 아기의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실제로 안경을 쓴 후 아기는 정상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로트져의 남다른 천재성은 어릴 때(?) 부터 발휘됐다. 생후 15개월 후 글자를 읽기 시작하더니 이름을 쓰고 100까지 숫자를 세기 시작한 것. 2살 생일 무렵에는 간단한 수학 퍼즐도 풀기 시작했다. 곧 부모는 전문단체를 찾아가 웩슬러 유아용 지능검사를 받게 했고 곧 로트져의 천재성이 드러났다. 로트져의 엄마 미쉘은 “처음 평가 결과를 멘사에 제출한다고 했을 때 남편은 어리석은 짓 하지 말라고 했다.” 면서 “하지만 딸에게 멘사 같은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가 좋다고 해서 딸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생각하지도 않는다.” 면서 “지금은 아기와 함께 동물원과 놀이터에 가서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조심해!…나무서 떨어지는 흑곰 생생 포착

    조심해!…나무서 떨어지는 흑곰 생생 포착

    대학 캠퍼스에 나타난 흑곰 한 마리가 마취총에 맞아 나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곰 영상 보러가기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덴버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약 90kg으로 추정되는 어린 흑곰 한 마리가 26일 오전 콜로라도대학 볼더 캠퍼스 내에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국에 의해 안전하게 포획됐다. 흑곰은 약 5m 높이의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구조대는 나무 밑에 매트를 설치한 뒤 마취총을 이용해 곰을 사로잡았다. 포획 시 곰은 현장에 있던 많은 관계자와 학생들에 의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생생히 포착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학생들은 “그 곰은 오늘 캠퍼스에 나타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학사이트인 ‘CU 인디펜던트’의 앤디 던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해당 곰은 낙하 시 마치 인형이 떨어지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생물 보호센터는 “사로잡힌 흑곰은 동물보호소에 관리되고 있으며 곧 볼더 서부 산악 지대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CU 인디펜던트(앤디 던) 영상=비메오 캡처(캐럴린 모로)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초동의 재연극/박홍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서초동의 재연극/박홍환 사회부 차장

    언론사 사회부 법조출입 기자들에게는 ‘징크스’가 있다. 한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다른 부서로 전출갔다가도 언젠간 다시 불려오고, 그렇게 두번, 세번 법조와 인연을 맺으며 경력의 3분의1이나 절반 정도를 사건 속에 파묻혀 지내는 것이다. 이쯤 되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곳보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이 더 익숙해지기도 한다. 38개월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드넓은 중국 대륙에서 국제뉴스를 취재하다 올 초 귀국하자 역시나 다시 서초동 현장을 맡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횟수로 네번째, 5년 만의 복귀다. 타사 동료기자들과 법조인들은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또 왔어요?”라며 ‘징크스’를 피하지 못한 데 대한 측은함을 표현했다. 예전의 기사들을 뒤적이며 법조기자로서의 감(感)을 찾아 나가는데, 지금 서초동에서 ‘상영’되고 있는 권력 실세 ‘비리 드라마’의 10년 전 ‘원작’이 눈에 확 들어온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한두 달 앞뒀던 이맘때 쯤이다. 전국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떴지만 서초동은 비리수사로 한창 뜨거웠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세 아들, 이른바 ‘홍삼(弘3) 트리오’가 모두 검찰의 수사대상이었다. 같은 해 5월 16일 마침내 서초동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DJ의 막내아들 홍걸씨는 200여명의 기자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부모님께 면목이 없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서초동 대검찰청에 모습을 나타냈다. 건설 브로커로부터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5억~6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력 실세다. 70대 중반 노인 체력으로 감당하기 버거웠을 1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이튿날 새벽 대검청사를 나서는 최 전 위원장은 현직에 있을 때의 당당했던 위세가 무색하게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제 ‘왕차관’으로 불리며 전횡을 휘두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소환될 터이다.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도 무대 주변에서 어른거린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2002년 봄 서울지검 형사부 부장검사로,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서울지검 특수부 부부장검사로 DJ의 세 아들 관련 비리수사를 서초동에서 지켜봤다. 정확히 10년 만에 재연된 서초동의 권력 실세 비리 드라마는 이처럼 ‘배우’만 바뀌었을 뿐 감독이나 관객, 대사까지 똑같다. 검찰의 비리 수사 재연극은 관전할 땐 흥미진진하지만 보고 나면 허탈하다. 10년 전에도 그랬다. 권력자의 측근에게는 이권을 노린 업자와 브로커들이 몰려들었고, 그들 간에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의 돈이 오간다. 퀴퀴한 냄새가 풀풀 나고, 더러운 소문이 꼬리를 물지만 드라마는 항상 권력의 끝물에서야 상영되곤 한다. 권력의 정점에서 단죄가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싶은 까닭이다. 최 전 위원장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2007~2008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선캠프를 거쳐 정부 출범 후 막강 권한이 부여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올라 전권을 휘둘렀다. 종합편성채널 선정도 주도했다. 그 시기 최 전 위원장은 이미 범죄 혐의자였던 셈이지만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검찰도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권력의 정점에서는 관련 인사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사정은 헤아릴 수 있다.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진술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섣불리 수사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도 인정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권력 실세의 비리 수사가 왜 꼭 권력 말기에 집중되는 지, 거기에 검찰의 ‘권력 눈치보기’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더 이상 허탈한 서초동의 비리 수사 재연극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권력 주변 인사들의 자정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점을 가리지 않는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만 가능하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stinger@seoul.co.kr
  • 음주사고 후 친구 두고 도주 ‘20년형’

    지난해 5월 14일 새벽 3시 미국 메릴랜드주 더우드의 한적한 주택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과속하던 승용차가 비탈진 커브길에서 궤도를 벗어나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잠시 후 운전석에서 기어나온 청년이 숲 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3명의 젊은이는 이미 숨져 있었고, 뒷좌석에 있던 한 명만 살아 있었다. 경찰은 탐지견을 풀어 여러 시간 동안 숲속을 뒤진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다. 체포된 운전자 케빈 코페이(20)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보니 법정한도의 2배가 넘었다. 2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한 차에 타고 있던 젊은이들은 모두 이 동네 명문 매그루더 고교를 졸업하고 갓 대학에 입학한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이들은 밤늦도록 파티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뒷좌석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찰리 나딜라(19)는 경찰 조사에서 “코페이가 과속을 하길래 천천히 가라고 운전석을 잡고 흔들며 말렸는데, 사고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코페이는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검찰은 코페이가 음주운전을 한 것도 잘못됐지만, 사고 직후 아직 숨이 붙어 있었던 피해자 3명을 구조할 생각은 않고 달아난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보고 재판에서 20년을 구형했고, 법원도 지난 1월 20년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 선고 이후 평화롭던 이 마을에서는 코페이를 동정하는 여론과 비난하는 여론이 충돌하면서 주민들이 둘로 갈렸다. 사건 재심을 앞두고 코페이를 도우려는 주민들은 코페이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고 어머니는 유방암 치료 중이라 코페이가 부모의 간병에 꼭 필요하다며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제출했다. 반면 피해자들의 부모와 그들의 친구들은 “술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도 잘못인데, 음주운전 처벌을 안 받으려고 죽어가는 친구들을 버리고 도망간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느냐.”고 분노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양천 친환경 보육의 메카 해바라기 어린이집 준공

    양천 친환경 보육의 메카 해바라기 어린이집 준공

    자라나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복지과잉’ 논란과 별개로 모든 과제를 뛰어넘는 미래를 위한 임무로 떠올랐다. 양천구는 친환경 보육환경을 갖춘 구립 해바라기어린이집을 신축했다고 23일 밝혔다. 목동아파트 10단지 인근에 있는 해바라기어린이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784㎡ 규모다. 보육실과 유희실·주방 등을 갖췄으며, 141명의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 24일 준공식을 개최하는 해바라기어린이집은 낡은 임시 가설물에서 운영 중이던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사업비 17억 20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탈바꿈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어린이집은 특히 아이들의 건강한 야외활동을 위해 주변 남는 공간에 놀이시설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구는 건강하고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했으며, 실내공기 정화를 위한 공기조화기 시스템도 설치했다. 구는 해바라기어린이집 준공을 시작으로 구립어린이집 20개소 확대를 목표로 보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동 주민센터를 신축할 경우 구립어린이집 복합설치, 공동주택 내 의무보육시설 무상임대, 재정비 구역 내 어린이집 증축 이전 등의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앞으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안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명품보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스트롱 베이비?…기저귀 찬채 턱걸이하는 아기

    스트롱 베이비?…기저귀 찬채 턱걸이하는 아기

    기저귀를 찬 아기가 턱걸이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18일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턱걸이 하는 아기’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직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기가 자신의 팔이 겨우 닺는 책상에 매달려 마치 턱걸이를 하듯 위로 올라가려 한다. 영상 속 아기는 이제 9개월 된 조나스로, 컴퓨터 화면을 보기 위해 책상에 매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모친 설명을 따르면 조나스가 기를 쓰고 보려고 했던 것은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곰 발루였다. 현재 이 영상은 13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다. 이들은 “정말 놀랍다”, “미래에 올림픽 스타가 될 것”, “아기는 아무 데나 기어올라간다.”, “뭘 보려는 지 궁금하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아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경쟁이 뭐가 나빠~ 잘만 하면 藥이지

    역발상이다. 러쉬(토드 부크홀츠 지음, 장석훈 옮김, 청림출판 펴냄)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쟁은 아무런 잘못 없다.’이다.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나쁘지 죄에게 무슨 죄가 있냐던 영화 ‘넘버 3’ 마동팔 검사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하기야 경쟁을 일삼는 이들이 나쁘지 경쟁 자체가 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출판사는 아예 ‘행복전도사들의 대책 없는 경쟁혐오론에 대한 반박과 논쟁적 제언’이란 홍보문구를 붙여 뒀다. 홍보문구는 과장이 섞이게 마련인데, 이번 경우는 너무 정확하다. 저자도 원래 행복전도사 같은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고 “추상 같은 문체로 윽박지르듯 쓰던 내 글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간 써둔 원고를 다 내다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썼다. 저자는 경쟁 덕분에 이만 한 문명사회를 이뤘고, 그랬기에 비문명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악덕들을 물리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경쟁이냐가 중요하다는 항변이다. 저자는 경쟁 자체를 없애자는 사람들을 에덴주의자라 부르면서, 경쟁 없는 낙원사회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영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처럼 빨간 약을 불쑥 내민다. 그가 내민 수많은 빨간 약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소재를 꼽자면 제인 구달의 침팬지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는 구달과 침팬지가 함께 행복하게 뒹구는 에덴동산 이미지의 사진을 대량으로 제공해서 중요한 게 아니다. 고릴라의 대체물로 침팬지를 제시해서다. 진화론 자체에 대한 반감이 줄어든 뒤 그렇다면 인류의 원래 조상은 어떠했을까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제시된 대답은 고릴라였다. 원시적이고 폭력적이고 잔혹한 이미지였다. 문명의 정점인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거대한 고릴라 한 마리를 기어오르게 했던 영화 ‘킹콩’이 1933년 개봉한 것도 이런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구달은 침팬지로 대체했다. 에덴동산 같은 사진에 대중들이 열광한 것처럼, 전문가들도 인류의 조상이 흉측하고 무서운 고릴라가 아니라 영특하고 평화롭게 모계중심 사회를 꾸린 침팬지라는 사실에 만족해했다. 그런데 숨겨진 사실이 있다. 바로 ‘4년 전쟁’이다. 어미가 새끼를 살해해서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는, 침팬지 간의 참혹하고도 기나긴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인간이 경쟁을 통해 문명사회를 이룩하지 않고 비경쟁적인 낙원에서 침팬지처럼 살았다면? 경쟁 자체보다 잘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저자 이름을 보면 경제학사를 맛깔스럽게 풀어냈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류현 옮김, 김영사 펴냄)를 기억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서양식 유머를 섞어 밉지 않게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독자들을 웃기는 필력은 여전하다. 그가 경제학자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7장 ‘금리가 인간을 화합하게 한다’는 꼭 읽어볼 만하다.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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