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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뷰] ‘택시 운전사’

    [영화 리뷰] ‘택시 운전사’

    ‘화려한 휴가’(2007) 이후 10년 만에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가 개봉한다는 게 공교롭다. 딱 10년이다. 두 작품은 국내 상업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오월의 광주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에둘러 광주를 표현한 영화들도 있긴 하지만 두 작품은 1980년 5월의 그날, 비극의 현장을 직접 마주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교로운 점은 또 있다. 모두 택시 기사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택시 운전사’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광주를 본다는 점에서 완연하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선다. ‘택시 운전사’는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받은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수상 소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힌츠페터는 목숨을 건 잠입 취재를 통해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당시 광주 잠입을 도와 줬던 택시 운전사 김사복을 애타게 찾았으나 결국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이 같은 이야기를 극화한 ‘택시 운전사’는 기어를 ‘버디 무비’에 넣고 운행을 시작한다. 영화 초반에는 사우디에서 5년간 벌어 온 돈을 아내의 병수발로 소진하고, 아내의 마지막 소원으로 장만한 택시를 60만㎞나 운행하며 딸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소시민, 데모하는 대학생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면서도 택시비가 없는 승객에게 험한 소리 못하는 서울의 택시 운전사 만섭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할애한다. 밀린 사글세 10만원을 벌어 볼 요량의 만섭이 계엄령으로 외부와 단절된 광주에 가려는 독일 기자 피터와 동행하며 영화는 속도를 낸다. 원맨쇼에 가까운 송강호의 연기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입이 아프다. 너무나 독보적이라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독일 기자 피터가 평면적으로 비칠 정도다. 40년 전 붉은 피가 꽃잎처럼 뿌려진 금남로를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실제 크기의 세트장을 지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광주뿐만 아니라 당시 브리샤, 포니 택시가 오가는 시대상을 충실하게 되살린 것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137분에 달하는 영화에서 50분가량 지나고 나서야 카메라가 광주역 광장으로 진입하며 군중을 만난다. 관객들의 가슴을 쿵쾅쿵쾅 방망이질하는 순간이다. 카메라는 불타는 광주MBC를 거쳐 클라이맥스인 금남로에 다다른다. 소시민인 만섭은 큰 사명감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지만 보편적인 인류애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동시대를 살았던 이방인의 부채 의식이 투영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광주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정답은 없다.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진즉부터 엄숙함에서 벗어나 유쾌하고 경쾌한 템포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택시 운전사’도 이러한 흐름에 발을 걸치고 있기는 한데, 김사복을 그리워하는 생전의 힌츠페터 인터뷰가 곁들여진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엄습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대목이다. 8월 2일 개봉.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아버지는 누구죠?”…‘빌 마리’ 메인 예고편

    “내 아버지는 누구죠?”…‘빌 마리’ 메인 예고편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영화 ‘빌 마리’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극중 ‘소피 베르나르’는 20년 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여배우이자 한 아들의 엄마다. 남편에 대해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그녀에게 어느 날, 아들 토미가 자신의 출생에 대해 캐묻는다. 기어이 말다툼으로까지 번진 두 사람은 끝내 예기치 못한 사건과 맞닥뜨린다. 영화 ‘빌 마리’는 몬트리올 ‘빌 마리’ 병원에서 세계적인 여배우 ‘소피 베르나르’의 충격적 진실이 밝혀지는 시크릿 드라마다. 1990년 데뷔 이후 ‘돌이킬 수 없는’, ‘매트릭스’ 시리즈, ‘007 스펙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금세기 최고 여배우 자리에 오른 모니카 벨루치의 신작 ‘빌 마리’는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인정받은 웰메이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세계적인 여배우 ‘소피’로 돌아온 모니카 벨루치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녀를 둘러싼 의미심장한 사건들이 하나씩 펼쳐진다. 자신의 출생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피의 아들 ‘토마’와 달리 끝까지 비밀을 지키려는 모니카 벨루치의 간절한 모습이 결말을 궁금케 한다. 또, 전 세계 영화인들이 극찬한 모니카 벨루치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는 짧은 예고편임에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 모니카 벨루치아의 신작 ‘빌 마리’는 7월 13일 디지털 최초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9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파트 9층서 추락했지만 기적같이 생존한 4세 여아

    아파트 9층서 추락했지만 기적같이 생존한 4세 여아

    경기 수원에서 4세 여자아이가 아파트 9층에서 떨어지고도 목숨을 건진 기적같은 일이 나타났다.지난 9일 오후 6시 30분쯤 수원시 우만동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A양이 자신의 집 거실 베란다 창문을 통해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A양은 부모가 아파트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베란다에 있던 빨래 건조대를 사다리처럼 이용해 창문으로 기어 올라갔다가 추락했다. 추락 사고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정밀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화단에 떨어지면서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찰과상 치료만 받고 바로 퇴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해 큰일이 난 줄 알았는데, 마치 기적처럼 아이가 생존해 있었다”면서 “최근 많은 비로 땅이 부드러워져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사고 직후 운전기사 표정이...“별대수롭지 않게”

    경부고속도로 사고 직후 운전기사 표정이...“별대수롭지 않게”

    경부고속도로 사고 영상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이 사고로 전복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도요타 RAV’ 운전자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RAV차량 운전자는 1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블랙박스 영상 댓글에 “오늘 사고당한 사람입니다. 전도되는 라브운전자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손근육 끊어진 거 봉합하고 이제 병실로 왔네요”라고 전했다.이어 “저도 차에서 기어나오자마자 눈 앞에 버스가 떡 하니 있고 앞에 버스 기사 보여 불러서 버스기사냐, 버스 밑 운전자분 살아있는 거냐 물어봤더니 그 사람 표정이 별 대수롭지 않게 돌아댕기면서 둘러봅디다. 대꾸도 없이. 지금도 화가 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오후 2시4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운전사 김모 씨·51)가 2차로에서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으며 올라타 수십 미터를 밀고 갔다. 이 사고로 K5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인근 차량 탑승자 1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손으로 아나콘다 잡은 여성…남자들은 덜덜

    맨손으로 아나콘다 잡은 여성…남자들은 덜덜

    맨손으로 아나콘다를 잡는 여자의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브라질의 한 고속도로. 아나콘다가 도로 한복판으로 기어나오면서 고속도로는 통행이 마비됐다. 영상을 보면 4차선 고속도로 오른쪽 방향 추월차로에 바닥엔 언뜻 봐도 웬만한 사람 허벅지 굵기의 아나콘다가 미끌미끌 움직이고 있다. 아나콘다가 출현하면서 좌우로 길게 늘어진 차량 행렬이 보인다. 대개는 화물트럭이다. 영상을 촬영한 운전자는 “아나콘다 때문에 자동차가 주행하지 못해 심한 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나콘다 근처엔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자동차에서 내려 모여 있다. 무언가 해야하지만 손을 쓰지 못해 모두 초조해하는 표정이다. 이때 혜성처럼 한 여성이 나타난다. 반바지 차림의 이 여성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당당한 걸음으로 아나콘다에게 접근하더니 한 손으로 아나콘다의 머리를 확 잡아버린다. 머리를 잡힌 아나콘다는 단번에 제압을 당했다. 여자는 겁도 없이 아나콘다를 어깨에 메곤 갓길 쪽을 걸어간다. 그런 여자에게 운전자들은 환호하며 “대단하다”는 찬사를 쏟아낸다. 칭찬이 쇄도하자 여자는 완전히 자신감을 얻은 듯 아나콘다를 어깨에 들어맨 채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운전자들은 그런 여자를 핸드폰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영상 촬영자는 “여자의 용감한 행동에 남자들이 감탄했다”면서 “덕분에 교통체증까지 풀리게 돼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길섶에서] 도시의 맹꽁이/손성진 논설주간

    한때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공원에 낯선 양서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보통 큰 게 아니어서 작은 오리 울음소리 같다. 전기차 기사가 짝을 찾는 맹꽁이 소리라고 일러 준다. 그러고 보니 차 이름도 맹꽁이 전기차다. 도시에서는 개구리 소리도 듣기가 쉽지 않은데 멸종위기 2급종인 맹꽁이가 서식한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맹꽁이는 개구리와 달리 물갈퀴가 없다. 산란기 외에는 땅속에서 산다. 개구리는 잘 뛰지만 맹꽁이는 다리가 짧아 거의 기어다닌다고 한다. 좀 답답한 사람을 ‘맹꽁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둔한 움직임 때문일 것이다. 사오십년 전에는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뱀, 개구리, 도마뱀, 족제비, 박쥐, 제비, 두더지 같은 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인간의 환경파괴로 이제 시골에서도 이런 동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환경을 복원하려는 작은 노력이 서울의 습지 여러 곳에서 맹꽁이 같은 사라진 동물들을 되살렸다. 인간만이 사는 세상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 인간이 늦게라도 잘못을 깨달으니 동물도 인간에게 마지막 공존의 기회를 준 것은 아닐까.
  • 발레리나로 변신한 엄태웅 딸 엄지온 근황

    발레리나로 변신한 엄태웅 딸 엄지온 근황

    배우 엄태웅-발레리나 윤혜진 딸 지온이의 사랑스러운 일상이 공개됐다. 윤혜진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의상 기어이 입고 오데뜨 빙의. 요건 좀 귀엽네. 사이즈 얼추 맞는 거잖아 지금”이란 글과 함께 사진, 동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지온이는 발레복을 입고 침대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지온이는 발레복이 만족스러운 듯 연신 옷을 쓰다듬는다. 이어 국보급 눈웃음을 선보이며 엄마처럼 발레 동작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한편 지온이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빠 엄태웅과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윤혜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실험실 탈출 사고뭉치 로봇, 이번엔 아이 구했다 (영상)

    실험실 탈출 사고뭉치 로봇, 이번엔 아이 구했다 (영상)

    러시아에서 개발된 로봇이 선반 앞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던 어린 아이를 구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에서 ‘영웅’으로 등장하는 ‘프로모봇’(Promobot)이라는 이름의 로봇은 현지의 한 대학에서 열리는 졸업식에 초대손님으로 ‘참석’ 하려고 들렀다가 우연히 선반 앞에서 놀고 있는 여자아이와 맞닥뜨렸다. 여자아이는 물건이 잔뜩 쌓여있는 선반을 장난삼아 기어올랐는데, 이때 선반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선반과 함께 물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미 선반에 올려져 있던 물건 몇 개가 쏟아졌고 거대한 선반이 아이를 덮치기 직전, 프로모봇이 다가가 선반의 한 쪽을 자신의 팔로 붙잡아 고정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 데 없이 무사했고,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프로모봇 제작사 측은 이 로봇이 전방을 살피는 ‘미러 모드’(Mirro mode) 상태에서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생명을 구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상황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정확한 방법은 프로그래밍돼 있지 않다는 것이 제작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로봇의 영웅적인 행동은 ‘기획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사 측이 로봇을 광고하기 위해 일부러 설정한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이 로봇은 과거 실험실에서 ‘탈출’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실험실에서 새 버전에 적용될 알고리즘을 실험하고 있었는데, 엔지니어가 실험실 문을 닫지 않고 외출한 사이 프로모봇이 스스로 문 밖으로 나가 배터리가 방전되기까지 약 40분을 이동했다. 이 로봇 때문에 일대 시내가 마비됐고, 당시 현장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서 화젯거리로 떠오른 바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지 약 3개월이 지난 후에는 러시아 총선에 출마한 한 정치인의 거리 유세에 동원됐다가, 현지 경찰이 무허가로 유권자 의견을 취합해 선거운동에 활용할 우려가 있다며 현장에서 수갑을 채우려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일각에서는 프로모봇 제조사의 노이즈 마케팅 일환이라는 의혹과 지적이 쏟아졌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나는 北, 기는 南/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는 北, 기는 南/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 모 업체가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적힌 문구를 일부러 오역해 논란이 된 문장이다. 긴 세월 우물쭈물하다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는 그럴듯한 표현으로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했다. 의도된 오역에도 불구하고 원문의 감동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표현의 절묘함 때문이다. 우물쭈물하다 때를 놓쳐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는 경구라고나 할까. 북한은 지난 4일 미국 본토에 이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미 독립기념일에 맞춰 ‘선물 보따리’를 보냈다며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ICBM 시험 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언제 어디서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위협한 지 반년 만에 실행에 옮겼다. 그동안 북한은 북극성 2형, 화성 12형 등 새로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들을 쏘아 올렸고, 고출력 미사일 엔진을 개발해 ICBM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강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의기양양 훨훨 날고 있는 양상이다. 그 여섯 달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나. 촛불을 치켜든 국민은 비선 실세에게 국정을 내팽개친 자격 미달의 지도자를 준엄하게 내쫓았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할 만하다. 이어진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희망도 보였다. 하지만 색깔론은 여전했고, 흑색선전이 넘쳤다. 일부 후보 진영은 조작된 증거물로 혹세무민을 꾀했다. 그럼에도 혜안을 가진 국민은 국정 운영 지지도 80%를 넘나드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았다. 역시 자랑스러운 국민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여기까지인 것 같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사일 도발을 여섯 차례나 감행했다. 5월에 네 차례, 6월에 한 차례, 그리고 지난 4일 드디어 ICBM까지 발사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점점 고조되고 있는데도 우리의 국방·군 사령탑은 여전히 ‘옛사람’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보고하는 장면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이미 마음이 떠난 한 장관을 국회 국방위원들이 질책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신임 국방장관 임명이 지연되면서 군 내부도 동요하고 있다. 임기를 마친 일선 사단장을 비롯해 인사가 예정돼 있던 장성들이 이제나저제나 장관 임명만 고대하고 있으니 업무가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하다. 군 간부가 후배 여군을 성폭행하고, 사단장이 당번병에게 막말을 하는 등 불미스런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 ‘국방부 시계’는 지금 멈춰 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쥔 채 훨훨 날고 있는 지금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안보 위기 상황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가롭게 국방장관 후보자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며 기어가고 있다.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 또다시 한 달 이상을 허송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 그럴 줄 알았다’는 푸념을 그때 또 늘어놓을 셈인가. stinger@seoul.co.kr
  • 가출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거북…그 유쾌한 미스테리

    가출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거북…그 유쾌한 미스테리

    2년 전 가출했던 반려 거북이가 돌아왔다. 느린 걸음으로 엉금거리며 흔적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희한하지만, 정작 거북이가 돌아온 곳이 2년 전까지 자신이 살던 집이 아니라, 주인들이 20년 전 살았던 옛집이라는 점은 더더욱 특이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영국 슈롭셔주 미들턴 출신의 소피 베번(53)이 자신이 키우던 10살 육지거북(Hermann‘s tortoise) ‘아니’와 헤어진 뒤 2년 만에 재회했다고 전했다. 8년 전 딸 틸다(20)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데려온 아니가 2015년 5월 어느날, 열려있던 출입문을 통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소피는 몇 개월 동안 아니를 애타게 찾았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계절이 두 번쯤 바뀌자 가족들은 아니가 살아남지 못했을거라고 추정했다. 그런데 20년 전에 살던 동네의 이웃인 수 밀링턴(60)에게서 최근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는 “소피, 나 너희 거북이를 찾은 것 같아”라고 얘기했고, 이를 믿을 수 없었던 소피는 아니의 예전 사진을 비교해 그가 맞는지 확인했다. 아니의 등에는 딸 틸다가 칠해놨던 녹색 페인트 얼룩이 그대로 있었다. 소피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소피의 예전 집 창문을 청소하던 사람이었다. 거북이 한 마리가 기어오르는 것을 보고 현재 집주인에게 애완동물인지 물어보았는데, 그들은 아니라고 답했다. 반면 수는 이웃이었던 소피가 똑같은 거북이를 가지고 있던 걸 기억해낸 것이었다. 소피는 “두 번의 겨울을 밖에서 보냈을 텐데도 아니는 다친 곳이 없었다”며 안도하면서도 “지금 집에서 1.6km정도 떨어진 옛 집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이상하다. 우리는 20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왔고, 이사한 후에 아니를 사서 키우기 시작했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아니는 여기에 산 적이 없는데, 여기까지 온 걸 보면 가족들의 오랜 냄새를 맡았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했다. 한편 언론은 이에 대해 “거북이들은 습관의 생물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추적 본능이 잘 발달해 있다. 특히 그들은 부화한 지역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데 능숙하며 그들은 몇 마일씩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희귀본능을 설명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뉴욕 지하철 손잡이서 큰 뱀이 ‘스르륵’

    美뉴욕 지하철 손잡이서 큰 뱀이 ‘스르륵’

    미국 뉴욕의 지하철을 타면 쥐 뿐 아니라 뱀, 라쿤 구경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하철 전동차 내 안전봉과 손잡이를 기어다니는 거대한 뱀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16일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라온 이 영상은 뉴욕의 브루클린과 맨해튼 사이를 연결하는 지하철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재까지 1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에는 전동차 내 손잡이 부근을 기어다니는 커다란 뱀의 모습이 담겨 있어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커다란 소동이 일어났을 법한 상황이다. 영상을 촬영한 후안 게레로는 "승객 중 누군가 ‘지하철에 뱀이 있다’고 외쳤다"면서 "옆 쪽을 보니 거대한 뱀이 손잡이 위를 기어다녀 깜짝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다면 이 뱀은 어떻게 지하철을 타게된 것일까? 게레로는 "뱀 옆으로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주인으로 보였다"면서 "뱀에게 뽀뽀하기도 했으며 다행히 승객들이 많지 않아 큰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얼마 전 뉴욕 지하철에 한 승객이 라쿤을 데리고 탑승해 화제가 된 바 있다"면서 "뉴욕 시민은 뱀과 라쿤이 옆에 있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리온 헬기 또 균열… 벌써 4번째 운항중단

    수리온 헬기 또 균열… 벌써 4번째 운항중단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국산 수리온 헬기에서 또 결함이 발견됐다. 일부 헬기에서 균열이 발견돼 20여일간 전체 수리온 헬기의 운항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수리온 헬기의 운항 중단 조치는 이번까지 4차례에 이른다.방위사업청은 29일 “지난달 24일 수리온 헬기 좌측 상부 프레임(뼈대)에서 실금이 발견됐다”며 “운용 중인 60여대의 전체 수리온 헬기에 대해 육안·비파괴검사를 실시한 결과 8대에서 같은 부위에 1.2~1.5㎝ 길이의 실금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에 따라 지난 8일 전체 수리온 헬기에 대해 비행 중단 결정을 내리고 조사에 들어가 지난 27일부터 실금이 발생한 8대를 제외한 나머지 헬기의 운항을 재개했다. 방사청은 “메인 회전로터 회전 방향에 대한 반작용 하중이 실비행 때의 설계치보다 결함 부위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면서 “객실문 장착을 위한 레일이 해당 프레임에 결합돼 있는데 이 부분에 하중이 집중돼 피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실금이 발생한 부위에 대해 주기적으로 비파괴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면서 하중 분산 등의 개선 방안을 마련해 10월까지 조치를 끝낼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수리온 헬기는 2012년 말부터 작전배치됐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결함이 드러났다. 지난해 5월에도 엔진과 메인 회전로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어박스에 균열이 생겨 운항을 중단하고 부품을 교체한 바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35년 동안 휴가 함께한 다섯 친구 사진 화제

    [월드피플+] 35년 동안 휴가 함께한 다섯 친구 사진 화제

    다섯 명의 더벅머리 청년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친구들이었다. ‘베프’였던 이들은 19살이 되던 해인 1982년 여름,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주 경계 즈음에 있는 캅코 호수로 놀러갔다. 여기서 함께 놀면서 재미난 계획을 하나 세웠다. 바로 ‘35년 동안 5년 마다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자는 것, 그리고 처음 찍었던 기념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겨두자는 것’이었다. 이른바 ‘같은 사진 찍기 5개년 계획’이다. 누구의 제안이랄 것도 없었다. 모두 기꺼이 동의했다. 훗날 돌이켜보면 가슴 벅차오를 일이겠지만, 그때는 그저 재미있을 것만 같았다. 먼 인생을 내다볼 관조 같은 것은 없는, 치기어린 나이였다. 존 워드로, 마크 러머, 댈러스 버니, 존 몰로니, 존 딕슨. 다섯 명은 이제 모두 53살이 됐다. 그리고 얼마전 캅코 호수로 휴가를 다녀왔다. 벌써 8번째인 셈이다. 그리고 당연히, 기념 사진을 남겼다. 35년 전과 똑같은 위치, 똑같은 표정, 똑같은 자세였다. 피끓는 스무 살 청년들은 이제 나이 지긋한 중년의 아재들이 돼 머리도 벗겨지고, 배도 나왔지만, 예기치 않은 이별 없이 무탈하게 살아왔음을 감사할 나이가 됐다는 듯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들이 35년에 걸쳐 선보인 재미난 우정의 퍼포먼스 및 각자 삶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든 사진 오른쪽 끝에 앉아 있는 딕슨은 현재 친구들 중 유일하게 고향인 산타바바라에 남아 있으면서 관광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서 늘상 우울한 표정을 짓는 역할을 맡은 워드로는 오레곤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썬글래스를 끼고 물병을 쥔 몰로니는 뉴올리언스에서 역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는 형님’ 강호동, ‘유재석 1등’이라는 이상민에 돌직구 “왜 내가 아닌 유재석?”

    ‘아는 형님’ 강호동, ‘유재석 1등’이라는 이상민에 돌직구 “왜 내가 아닌 유재석?”

    ‘아는 형님’ 멤버들이 예능인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한 이상민을 축하했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는 형님들이 이상민에게 격한 축하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상민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평판 2017년 6월 조사결과 1위를 차지했기 때문. 강호동은 축하 인사를 건넨 후 이상민이 SNS에 게시한 글을 언급했다. 앞서 이상민은 자신의 SNS에 개그맨 유재석을 언급하며 ‘제 마음속엔 늘 형님이 1등이십니다 존경합니다 형님’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강호동은 “어쩌면 나와 그렇게 생각이 같을 수 있냐”며 “나도 유재석을 1위로 생각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강호동은 이내 이상민에게 “왜 내가 아닌 유재석을 가장 좋아하느냐”며 살기어린 질문을 해 이상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다른 형님들 역시 추궁에 동참하며 ‘상민 몰이’를 이어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강호동은 “이상민이 1등이라면 나 역시 1등을 기록한 것”라며, 진짜 형님다운 격려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는 후문이다. ‘아는 형님’ 멤버들의 격한 축하 인사는 JTBC ‘아는 형님’은 24일(토) 오후 8시 5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애플 ‘아이글라스’ 개발 초읽기… 스마트안경 부활 신호탄

    애플 ‘아이글라스’ 개발 초읽기… 스마트안경 부활 신호탄

    구글글라스 사생활 침해 논란… 인텔·MS 등 시장 확대 재도전 애플이 조만간 스마트안경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아이폰을 통한 증강현실(AR) 기술을 구현한 ‘아이글라스’(iGlass)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안경 시장의 첫 도전자인 구글 ‘구글글라스’의 실패를 애플이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국 CNBC 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하며 “애플이 증강현실 개발자 키트를 공개하면서 아이폰용 증강현실 앱이 다수 개발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하드웨어인 아이글라스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아이폰 차기작은 구글글라스와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애플의 스마트안경 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애플의 스마트안경 시장 진출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증강현실 기기인 스마트안경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적이 있다. 아이폰에 저장된 동영상, 사진, 기타 정보 등을 눈앞에 띄워 주는 식으로 구현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애플이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업체 등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최고경영자인 팀 쿡도 “가상현실(VR)보다는 증강현실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기회가 더 많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아이글라스 출시는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내년에 나올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스마트안경은 정보기술(IT)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기기)다. 안경에 표시된 화면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카메라 등 각종 부가 기능을 탑재해 ‘제2의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2012년 구글이 처음 구글글라스를 선보이면서 스마트안경 시장이 점차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마트안경이 사생활 침해,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초기의 기대감은 염려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글라스의 사진, 동영상 촬영 기능이다. 구글글라스는 안경의 오른쪽 부위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사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빛이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인지를 할 수 없어 불법 촬영 등이 가능하다.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구글글라스가 사생활 침해로 인해 인간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구글글라스는 혁신적인 제품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판매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인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안경을 선보이며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전 세계 스마트안경 시장은 현재 3조원대에서 2022년 9조원대로 3배 정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인텔이 내놓은 ‘레이더 페이스’는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의 운동법을 추천해 준다. 소니는 스포츠에 특화된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를 선보이며 사생활 침해 이슈를 비껴갔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선수 정보가 표시된다. 단, 이 제품은 개발자용으로 아직 일반인에게 판매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공개한 ‘홀로렌즈’는 사용자 주변에 3차원 홀로그램을 입히는 등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이나 PC와 연동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스냅’으로 이름을 바꾼 스냅챗은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은 뒤 곧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스펙터클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엡손도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을 내놓았다. 아쉬운 점은 국내 기업 중 스마트안경을 내놓은 곳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기어 VR’ 등 가상현실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올해 가장 비싼 차는 다이아몬드로 도배한 트레비타

    올해 가장 비싼 차는 다이아몬드로 도배한 트레비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차는 얼마나 할까. 미국의 온라인 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20일(현지시간) 2올해 가장 비싼 차로 스웨덴의 슈퍼카 제조사인 코닉세그의 ‘CCXR 트레비타’를 꼽았다. 차량 가격은 480만달러로, 54억 7500만원에 이른다. 트레비타는 새로운 제조법을 이용해 표면을 다이아몬드로 뒤덮은 스포츠카다. V8 4.8ℓ 엔진으로 1004마력에 2.9초 안에 시속 100㎞까지 가속한다. 유명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소유한 차로도 유명하다.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람보르기니의 ‘베네노’는 이보다 싸다. 450만달러, 약 51억원이다. 베네노는 V12 6.5ℓ 엔진에서 740마력을 내뿜는 슈퍼카다. 2.9초 안에 시속 60마일(약 95k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람보르기니가 50주년을 기념해 대표 모델 ‘아벤타도르’를 개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공동 3위는 아랍 스포츠카 업체인 W모터스의 ‘라이칸 하이퍼스포트’와 이탈리아의 부가티 ‘베이론’이 올랐다. 몸값은 340만달러(약 38억원) 정도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는 영화 ‘분노의 질주7’에 등장한 ‘아랍의 슈퍼카’로도 불린다. 5위인 페라리의 ‘피닌파리나 세르지오’는 300만달러(약 34억원)에 팔렸다. 초청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파가니의 ‘와이라BC’가 260만 달러(약 29억원)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것으로, 영국 BBC ‘탑기어’ 방송에서 F1 서킷 2.8km를 1분13초80 만에 달려 화제를 모았다.   공동 7위는 페라리의 ‘F60 아메리카’와 부가티의 ‘치론’이었다. 이 차들은 250만달러(약 28억원)에 판매된다. 공동 9위는 코닉세그의 ‘원’과 이 회사의 ‘레제라’였다. 두 차량의 가격은 200만달러(약 23억원)에 이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비쌌던 차로 달러의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엑셀레로’를 들었다. 추정 가격이 무려 800만달러(91억원)에 이르지만 엑셀레로는 아쉽게도 단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 좀 구해주세요’ 서퍼에 구조요청한 대왕 오징어

    ‘저 좀 구해주세요’ 서퍼에 구조요청한 대왕 오징어

    거대한 오징어가 패들보드에 기어 오르는 놀라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멀크보스(Melkboss)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39)의 보드 위로 기어오른 대왕 오징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아내 크리스티나(Christina)와 함께 패들보드를 타던 제임스. 그가 물속에서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큰 파도에 휩쓸려 부상당한 대왕 오징어였다. 그는 부상당한 오징어를 해변으로 옮기기 위해 로프를 오징어 몸에 감으려고 시도했지만 밀려온 파도에 중심을 잃고 바닷속으로 빠졌다. 잠시 뒤, 보드 위로 다시 올라온 제임스는 대왕 오징어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왕 오징어가 마치 구조요청을 해달라는 듯 긴 촉수로 패들보드를 잡아 위로 기어올라온 것이다. 제임스는 해당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으며 4만 79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의 영상을 접한 소셜 네트워크 일부 이용자들은 부상당한 대왕 오징어를 해변으로 옮기려 했던 제임스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제임스 테일러는 100장의 고해상도 사진을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하야 만들어 내는 합성 이미지를 제공하는 팬컴(FanCam)사의 창립자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ejamestaylor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동차 레이싱, 집에서 즐기세요”

    “자동차 레이싱, 집에서 즐기세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의 완구매장 ‘토이저러스’에서 남녀 모델들이 자동차 경주 시뮬레이션 게임기인 ‘GT 기어(GEAR)’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시각장애인 사위 차에 받힌 장모…‘의문의 비극’

    시각장애인 사위 차에 받힌 장모…‘의문의 비극’

    시각장애인이 운전대를 잡고 교통사고를 낼 수 있을까? 황당한 얘기 같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본의 아니게 시각장애인이 낸 사고로 그의 장모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멘도사에서 일어난 일이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앙헬라 아다모(73)는 사고가 난 날 차고에서 사위에게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달라고 했다. 아침에 자동차를 몰고 나갔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게 마음에 걸렸던 장모였다. 장모는 사위에게 운전석 쪽 문을 열어줬다. 사위는 전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사위를 운전석에 앉힌 장모는 자동차 앞에 섰다. 보닛 위로 귀를 대고 엔진룸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차고 문은 닫혀 있었다. 장모는 사위에게 "이제 시동을 걸어보라"고 했다. 사위는 바로 자동차키를 돌렸다. 그때였다. 자동차는 시동이 걸리면서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나갔다. 스틱차량에 기어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차고 문 사이에 있던 장모는 샌드위치처럼 눌리면서 돌진한 자동차에 받혔다. 사고를 알게 된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장모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사위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실을 한탄하며 자신을 원망했다. 그는 경찰에 "변속기가 들어가 있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볼 수 있었다면 없었을 사고를 낸 내 자신이 너무 밉고 괴롭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의가 아닌지 확인하고 있지만 의혹이 가는 부분은 없어 사위에 법적 책임을 추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고진하의 시골살이] 나는 진짜 부자

    [고진하의 시골살이] 나는 진짜 부자

    우리 부부가 잡초 요리에 대한 책을 낸 뒤 가끔 잡초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며 불쑥불쑥 ‘불편당’(우리 집 당호)을 찾는 분들이 있다. 평소 문을 열고 가객을 접대하는 일을 소중히 여겨 온 우리는 그렇게 찾아오는 분들에게도 집 주변에 자라는 잡초를 뜯어 소박한 밥상을 차려 드리곤 했다.얼마 전에도 잡초에 깊은 관심을 가진 두 가족이 찾아오셨다. 부부들이었다. 한 가족은 부인이 젊어서 시각장애를 겪었다고 했다. 결혼 3년 만에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는데, 무려 30년이 넘도록 눈먼 아내를 돌보는 곁님의 사랑이 극진해 보였다. 우리는 그 부부의 사랑에 감동해 더 정성껏 잡초 요리를 준비해 대접했다.식사를 마친 뒤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아내가 무심코 잡초를 키울 밭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잡초를 인류 미래 식량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우리는 집 앞의 텃밭에 잡초를 키우는데, 텃밭이 너무 협소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아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한 그분들은 잡초 농사를 지을 만한 밭이 있으면 마련해 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말씀만 들어도 고맙다고 처음엔 사양했다. 농지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들은 기어이 우리로 하여금 마땅한 땅을 알아보게 한 후 곧 등기 절차까지 밟았다. 이렇게 하여 기적처럼 우리가 소원하던 땅이 마련되었다. 얼마나 각박한 세상인가. 그럼에도 자기 호주머니를 아낌없이 여는 이런 분들 때문에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한 것이 아닐까. 땅은 그리 넓지 않다. 서생으로 살아온 우리 부부가 농사짓기에 딱 적당한 평수의 땅이다. 힘겨울 때도 잡초처럼 씩씩하게, 명랑하게 살기로 작정한 우리 부부의 뜻을 깊이 헤아려 준 천사들이 눈물겹게 고마웠다. 새로운 땅이 생겼지만, 땅에 집착하지 않는다. 땅에 집착하는 건 내가 땅에 속한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꾼처럼 땅이 나에게 속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물론 소유권이란 게 있지만, 소유권이 영원한 것이던가. 조금만 마음눈을 크게 열고 보면 지구 위의 땅들은 계속 소유자가 바뀐다. 아무리 땅이 많아 떵떵거리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땅에 잠시 머물다 사라질 뿐이다. 허균의 ‘한정록’에는 우리가 새겨 둘 만한 이런 구절이 있다. “산에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거기에 미련을 가지고 연연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는 것과 같고, 서화 감상이 고상한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거기에 탐욕을 내면 서화 장사꾼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대자연을 삶의 스승으로 여기는데, 잡초 또한 그걸 일러 준다. 지난해까지는 텃밭에 비름나물이 대세였다. 올해 들어 비름나물이 온통 뒤덮었던 땅을 명아주와 속속이풀과 엉겅퀴가 차지했다. 땅을 서로 차지하려는 풀들의 경쟁을 나는 바라볼 뿐 그 속내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다. 내년에는 어떤 녀석들이 텃밭을 점령할지 나는 알지 못한다. 잡초 요리를 즐기는 우리 부부는 하늘이 우리에게 필요한 잡초를 주시리라 믿고 오로지 하늘에 순응할 뿐. 해 질 녘이었다. 텃밭에 엎드려 잡초를 낫으로 베고 있는데, 평소 뜸쑥한 뒷집 할머니가 입을 떼어 물으신다. “잡초 농사지을 밭을 구입하셨다면서요?” “우리 명의로 구입한 건 아니고요. 농사지으라고 우리가 아는 분들이 사주신 거예요.” 할머니는 다소 실망한 눈치다. “그런데 소문은 고선상네가 샀다고 났어요.” “아무렴 어때요. 우리가 농사짓는 동안은 우리 땅이죠.” 진심이다. 하늘을 소유할 수 없듯이 누가 땅을 소유할 수 있단 말인가. 내 말뜻을 알아들은 할머니가 한술 더 뜨신다. “고선상네는 진짜 부자네요.” 나는 할머니에게 엄지를 척 세워 보인다. “네, 부자 맞아요. 마을 논밭가의 잡초를 뜯어먹으니, 우리 마을의 논밭도 다 우리 소유죠.” 할머니는 어이가 없는 듯, 그러나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벙긋 웃으며 고개를 크게 주억거리신다. 뉘엿뉘엿 지는 해가 뱀 꼬리만큼 서산에 걸렸다. 나는 불콰한 얼굴의 해님에게 다짐하듯 중얼거린다. 남은 생은 자족하는 부자로 떵떵거리며 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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