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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 첫 판 잡아라

    ‘내가 먼저 웃겠다.’ 9일 광주에서 개막되는 기아-SK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좌우할 고빗길.역대 19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5차례나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어 승부처나 다름없다. 이처럼 중요한 1차전 ‘필승 카드’는 선발 투수가 쥐고 있는 셈.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기아는 홈 1차전 선발로 ‘황금팔’ 김진우(20)를 낙점했다. 국내 간판투수로 급성장한 약관의 김진우에게는 데뷔 첫해인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가 악몽이었다.사활이 걸린 마지막 5차전에서 2-3으로 뒤진 7회 1사 2루의 위기때 나선 그는 1과 3분의 2이닝동안 5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무려 4실점했다.따라서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설욕전이 아닐 수 없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는 김진우는 올시즌 집단 난투극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후 보다 원숙한 피칭으로 선발 11승(5패),방어율 3.45의 좋은 성적을 냈다.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가장 무서운 투수’로 꼽은 그는 이승엽에게 국내 신기록이자 아시아 기록 타이인 시즌 55호 홈런을 허용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SK는 김진우의 맞상대로 뜻밖에 채병룡(20)을 예고했다.조범현 감독은 이미 “채병룡을 전천후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가 오래 버텨준다면 좋고,흔들리면 에이스 김원형(31)을 즉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김원형은 현재 팀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 그의 어깨에 팀 운명이 걸려 있다. 김원형은 올시즌 기아전 5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 2이닝동안 10안타 1실점으로 2승(1홀드)을 올린 기아의 ‘천적’이다.특히 기아전 유일의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8월17일에는 6과 3분의1이닝동안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인 10개의 삼진을 낚으며 단 1실점으로 호투했다.여기에 기아전 방어율이 0.77에 불과한 데다 공격의 물꼬를 틀 이종범과 김종국을 5타수 1안타와 4타수 무안타로 각각 묶어 조범현 감독의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묶을테면 묶어봐”기아 ‘이종범 발’로 한국시리즈행 노려

    “기아는 기동력의 팀이다.기아의 발을 묶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삼성을 꺾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뒤 조범현 SK 감독은 기아와의 경기를 이같이 내다봤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사진·33·기아)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종범이 출루하면 빠른 발을 이용해 단숨에 스코어링 포지션을 밟고 적시타 한방으로 점수를 뽑는 기아의 ‘득점 공식’을 차단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조범현 감독은 골칫거리인 이종범을 잡는 데 부심하고 있다. 반면 기아는 이종범 김종국 등 발빠른 선수들을 선봉에 세워 한국시리즈에 간다는 생각이다.톱타자 이종범과 2번타자 김종국이 출루하고 뒤이어 해결사인 3번 장성호와 4번 홍세완,5번 박재홍이 적시타를 때려 손쉽게 득점하는 종전의 전략을 극대화한다는 것. 기아는 올시즌 146개의 도루로 팀 도루 1위다.도루가 가장 적은 삼성(56개)의 3배에 가깝다.특히 이종범은 팀 도루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무려 50개를 혼자 올리며 6년 만에 도루왕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특히 SK전에서는 9차례의 도루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를 감안할 때 이종범이 출루한다면 사실상 2루 도루를 막기 힘들다.따라서 SK는 아예 그의 출루 자체를 막거나 심한 견제로 1루에 묶어둬야 할 처지다. 그러나 이종범은 올시즌 SK전 18경기에 출장해 69타수 20안타,타율 .290으로 팀내 장성호(.406) 다음으로 상대 타율이 높다.볼넷도 9개나 골라 출루율이 .380이어서 SK가 그의 출루를 봉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종범 도루 저지의 선봉장은 ‘우승청부사’로 영입된 포수 박경완.몇회 몇구째 어떤 구질이 얻어맞았는지 경기 뒤 정확히 ‘복기’해낸다는 박경완이지만 유독 도루 저지율에 있어서는 .378로 주전 마스크중 5위에 불과하다.이종범의 도루를 부추기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경완은 기아의 기동력 차단이 승부의 중요 변수인 만큼 이종범과 김종국을 보다 면밀히 연구해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이종범이 그라운드에 바람을 일으키며 팀을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문턱으로 견인할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kimms@
  • 정태영씨,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에

    현대차 그룹은 6일 현대카드 정태영(사진·43) 부사장을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현대카드 부사장에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채양기 부사장이 선임됐다.현대차그룹은 또 이정대 부사장을 현대차 재경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이계안 대표이사 회장과 정 신임 사장 등 ‘투 톱’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아울러 정 신임사장 체제 구축으로 현대가(家)의 ‘3세 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신임 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로 현대종합상사,현대정공,현대모비스,기아차,현대차를 거쳐 올 초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옮겼다.현대차 그룹의 이번 인사는 몇 개월간 공석이던 사장 자리를 채우고 부사장직에 재무관리통인 채 부사장을 전격 기용함으로써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차 지고 SUV 뜬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찬밥’신세다.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호황이다.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SUV 개발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800㏄ 미만 경차는 판매실적이 낮다.티코,마티즈,비스토,아토스 등은 올들어 8월까지 3만 133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고작 4.4%이다. 경차의 전성시대는 IMF 직후인 98년.당시 15만 6521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27.1%에 이르렀다.현재는 6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경차 판매량은 99년 12만 9285대,2000년 9만 2697대,2001년 8만 2140대,2002년 5만 7178대 등으로 내리막길이다.같은 기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56만여대에서 122만여대로 증가한 것과 반비례한다. 반면 싼타페,쏘렌토,렉스턴 등 SUV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지난해 29만 7496대가 팔려 중형차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시장 점유율은 27.7%에 이르렀다.올들어 8월까지 19만 5704대가 팔려 중형차와의 격차를 6.1%포인트로 늘렸다. SUV는 지난 98년 판매량이 3만 7815대로 시장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다.그러나 99년 10.8%,2000년 12.5%,2001년 17.6% 등으로 급등세다.주5일제 도입으로 계속 호조를 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7일부터 테라칸 고급형 EX290과 테라칸 EX290 이코노미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고급형은 라디에이터그릴,아웃사이드 도어핸들,리어가니시를 크롬으로 바꾸고 안개등,우드그레인,에어필터 등을 새로 적용했다.이코노미는 일부 사양을 삭제해 가격을 대폭 내렸다. 기아차는 내년 6∼7월에 2000㏄급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미니 쏘렌토격으로 ‘KM’이란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쌍용차도 내년 상반기에 고급형 미니밴을 내놓기 위한 ‘A10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프로야구 /장성호 vs 이호준 “내가 KS 견인”

    ‘내가 진짜 해결사’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정면 충돌하는 기아와 SK가 저마다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릴 해결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운명을 맡긴 선수는 바로 장성호(26·기아)와 이호준(27·SK).고비마다 짜릿한 한방으로 한때 벼랑끝에 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 주인공은 내친 김에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까지 견인하겠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기아는 시즌 중반 마운드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다 해결사로 영입된 박재홍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주춤하던 장성호가 방망이를 불끈쥐며 ‘구세주’로 나서 팀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그는 8월 한달간 팀이 건진 20승 가운데 무려 7차례나 결승타를 날리는 등 8월에만 혼자 26타점을 올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직행 다툼이 치열하던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 등 혼자 6타점을 뽑아 진정한 해결사임을 과시했다.장성호는 21홈런 등 타율 .315로 팀동료 이종범과 타격 공동 8위에 올랐고 타점 105개로 당당히 4위를 마크,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이호준도 팀이 시즌 중반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다 채병용·제춘모·송은범 등 ‘영건’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며 주저앉자 불방망이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타고난 펀치력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 에디 디아즈가 부진하자 이호준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올시즌 홈런 36개로 4위에 올라 거포 대열에 합류했고 타점 102개로 5위에도 랭크돼 생애 첫 30홈런과 세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더욱이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4타수 2안타,2차전 3타수 1안타 등 7타수 3안타,타율 .429의 절정 타격감을 유지해 팀을 한껏 고무시켰다. 96년 해태에 입단한 이호준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2000년 SK로 트레이드된 터여서 이번 기회에 친정팀 기아를 상대로 이적의 설움을 씻어낼 각오다. 두 선수의 활약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관건이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화천기계공업

    50년 전통의 국내 최초 공작기계 전문 생산업체인 화천기계공업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사업에도 진출,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만난 조규승(曺圭承·59) 사장은 “밀링·선반 등 공작기계 판매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사업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우량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의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화천기계공업의 매출구조는. -지난해 직접 생산한 자동차 부품 가공 및 금형제작용 공작기계에 대한 제품 매출이 39%(357억원)를,모기업인 화천기공에서 생산한 첨단 공작기계에 대한 상품 대행판매를 통한 매출이 43%(425억원)를 차지했다.나머지 18%(137억원)는 자동차 엔진용 부품인 ‘실린더 블록’ 생산을 통해 올렸다.수동식 범용 공작기계에서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국내 ‘빅5’ 업체들중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자동차 부품 매출은 올해 230억원,내년 3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마진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현대자동차를 비롯,벤츠에도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감가상각비가 연 3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자동차 부품사업을 위한 건물 및 기계장치 매입으로 지난 2000년 7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189억원을 투자했다.이에 따라 공작기계 시설투자를 포함한 전체 감각상각비는 2001년 35억원,지난해 42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16억원 정도였다.감가상각비는 향후 연차적으로 줄어들어 3∼4년 안에 상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동차 부품사업 시장공략 계획은. -2000년 7월 현대차와 3000cc급 이상 V-6엔진용 실린더 블록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2001년 5월부터 납품을 시작,지난해에는 10만 2000대를 공급했다.올해에는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7월에는 기아차의 수출용 카니발에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을 4년간 9만 20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내년초 납품을 목표로 설비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알루미늄실린더 블록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연구소 및 인력은. -광주와 창원에 각각 85명,54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신모델을 꾸준히 개발,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편이다.창원공장의 인력은 설비자동화에 따라 설립 당시 직원이 700여명이었으나 현재 315명 정도다.그러나 15년 이상 근속한 기능공이 30% 이상일 정도로,노하우(기술)를 인정받고 있다. 가용자금 및 부채는 얼마나 되나. -가용자금은 지난해말 116억원에서 올 6월말에는 120억원으로 늘었다.부채는 지난해말 390억원,올 6월 43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4.5% 정도다.매입채무가 부채의 45% 가량을 차지하며,은행 대출이나 사채는 없다. 주주를 위해 고려하는 것은. -배당률은 최근 10%였으나 올해에는 12%로 늘리는 등 고(高)배당 정책을 쓰고 있다.배당수익률만도 10%나 되기 때문에 시중금리의 2배가 넘는다.앞으로도 실적에 따라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시가총액이 140억원으로 규모가 적고 일평균 거래도 부진한데 대책은. -전체 220만주 가운데 모기업·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48% 정도다.나머지 지분은 거래되어야 하는데 거래량도 적고 주가변동도 없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연말이 다가오면 배당투자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상장 이후 유상증자를 한번 실시했었으나 지금은 주가가 낮아 증자 하기도 어렵다. 올들어 주가가 5000∼7000원에서 등락하는데 회사측의 예상주가는. -기계업종이다 보니 전통산업으로 분류돼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오래된 회사일수록 부실채권이 많지만 모두 털어내 재무구조가 투명하다.수익·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2만∼3만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두돌맞은 부산국제모터쇼/세계 ‘빅5’ 꿈 멀고도 먼길

    오는 12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두 돌을 맞으면서 눈에 띄게 화려해졌다.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전시회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모터쇼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전시회에 참가한 수입차 업체도 11개사로 1회때(6개사)보다 크게 늘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부산시·울산시·경상남도가 공동 주최하는 만큼 자동차 경기상승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각오다.나아가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게 세계 5대 모터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일부선 도우미등 겉치장만 요란 ‘옥의 티' 지적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예정인 ‘세라토(Cerato)’의 옆면만을 유리관 속에 전시,관심을 끌었다.스펙트라가 단종되면서 나온 준중형차 후속모델.그리스어로 ‘뿔’이란 뜻이며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신차의 유려한 옆선은 일단 관람객들로부터 ‘잘 빠졌다.’는 반응을 얻었다. 르노삼성은 2004 SM3를 처음 공개했다.관례적으로 선택 사양이었던 에어컨을 기본사양에 포함시켰다.값은 1037만∼1273만원. GM대우도지난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라세티 해치백으로 준중형 신차 경쟁에 가세했다.내년 봄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GM대우는 영국의 로터스 카스(Lotus Cars)사가 디자인하고 수작업으로 조립,독일 오펠의 상표로 팔리는 2인승 스포츠카 스피드스터(Speedster)를 선보였다.한국의 스포츠카 시장이 성숙했다고 판단되면 GM대우가 직수입하고 장기적으로 조립형 반제품(KD)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와 기아도 시범 제작한 스포츠카 ‘투스카니 컨버터블(CCS)’과 ‘KCV-Ⅲ’를 발표했다.포르쉐,페라리 등 수입 스포츠카들의 판매량이 급등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새로운 스포츠카 양산도 기대된다. 쌍용차는 다양한 기능의 시범 제작차량으로 눈길을 끌었다.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목적 차량(MPV) A100(프로젝트명)을 기초로 ‘씨이오’와 ‘엔터테인’을 선보였다. 씨이오는 이름 그대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고급 4인승 다기능 차량.뒷좌석 천장을 유리로 처리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6인승 엔터테인은 이동이 잦고 짐이 많은 ‘연예인을 위한 밴’을 표방한다.젊은층을 겨냥해 2인승 오픈가 ‘라오켄’도 내놓았다. ●참가사들 해외쇼 치중… 신차 공개 꺼려 모터쇼를 관람하고 나온 대학생 김지혜씨는 “광고에서 봤거나 해외모터쇼에 선보였던 차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해외 신차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이어 “큰 차에 치중한 나머지 눈에 띄는 참신한 소형차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전문잡지 4WD&RV의 김기경 편집장은 “모터쇼 개최 시기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 사이에 끼여 자동차 회사들이 해외 모터쇼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쌍용 뉴 체어맨은 어떤 차?/국내 유일 후륜구동 승차감 벤츠 못잖아

    쌍용차가 1일 계약을 시작한 뉴 체어맨은 국내에서 생산중인 자동차 가운데 유일한 후륜구동 방식이다. 과거 대우의 프린스,기아의 포텐샤·엔터프라이즈,현대의 포니·스텔라 등이 후륜구동 방식이었다. 현재 국내 승용차들은 대부분 전륜구동이며 SUV(레저용)차량은 주로 4륜구동 방식이다. 전륜구동 차량이 많은 이유는 엔진 등 동력전달 계통을 차 앞부분에 몰아 실내공간을 넓게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차량 디자인이 가능하고 제작원가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쌍용차측은 “체어맨은 97년 탄생 때부터 후륜구동이었다.”면서 “후륜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승차감이 탁월해 벤츠 등 대형승용차가 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엔진과 구동축이 앞뒤로 분산되면서 균일한 하중 분포로 고속·회전 주행시 승차감이 우수하다.쌍용차가 벤츠엔진을 도입하는 등 벤츠의 기술력에 크게 도움받은 이유도 있다. 앞이나 뒤에 달린 두 바퀴만이 움직이는 전륜구동이나 후륜구동에 비해 네바퀴가 모두 움직이는 4륜구동은 빗길,눈길 등에서 큰 위력을발휘한다. 4륜구동 승용차는 거의 없지만 아우디는 ‘콰트로’라 하여 80년대부터 4륜구동 승용차를 양산했다. 4륜구동은 기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고 국내 승용차에 도입하기에는 기술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쌍용차측은 설명했다. 한편 뉴 체어맨에서 가장 소비자들의 화제가 된 것은 기어 아래 자리잡아 BMW에 있는 ‘i드라이브’와 같은 조그 셔틀 단추처럼 생긴 재떨이였다. 더구나 재떨이는 앞·뒤좌석에 두개나 있다.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은 뒷좌석에 앉는 VIP를 위한 것”이라며 “원래 최고경영자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느냐.”고 말했다.뉴 체어맨은 이틀만에 3078대의 높은 계약고를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 뉴스 플러스 / 기아차 2004년형 리갈 시판

    기아자동차는 6일부터 스타일과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2004년형 리갈을 시판한다고 밝혔다. 선택사양으로 차량정보시스템을 장착,무선 인터넷·교통정보 제공·교통사고 자동신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값은 R20이 1495만∼1849만원,REX20이 1946만원,R25V가 2255만원.
  • 프로야구 / OK! SK 삼성 꺾고 창단후 첫 PO무대에

    SK가 지난해 챔프 삼성을 무너뜨리고 창단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SK는 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와 김원형(4회) 조웅천 등이 이어 던지며 ‘이승엽의 삼성’을 3-2로 따돌렸다.전날 1차전에서 6-5로 이긴 SK는 이로써 2연승을 기록,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SK는 오는 9일 오후 6시 광주에서 기아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SK의 선발 스미스는 상대 고지행에게 1점포를 맞았지만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고 4회 바통을 넘겨받은 김원형은 4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김원형은 포스트시즌 12번째 등판 만에 첫승을 낚으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상금 2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김기태는 3타수 3안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포스트시즌에 무려 17번째 오른 삼성은 지난 1992년 롯데전 이후 11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의 쓴잔을 들었다.삼성은 전날 포스트시즌 사상 첫 삼중살의 수모로 패전을 당한 데 이어 이날도 4회와 6회 마해영과 이승엽이 병살타를 쳤고,7회 무사 1·2루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나 탈락을 불렀다.특히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1차전 1홈런,2차전 1안타 등 7타수 2안타의 빈공을 보였다.이날 문학구장에는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2만 15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든 반면 전날 대구구장에는 포스트시즌 역대 세번째 최소 관중인 3700여명이 찾아 응원전에서도 삼성이 뒤졌다. SK는 김기태 김원형 김민재 조웅천 등 노장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눌렀다.SK는 0-0이던 2회 김기태의 중전안타와 상대 김진웅의 보크로 맞은 1사 2루의 찬스에서 조경환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선취점을 뽑았다.기세가 오른 SK는 3회 1사 2루때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을 빼낸 다음 디아즈 김기태 박경완의 연속 3안타로 2점째를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스미스에게 눌려 무안타에 허덕이던 삼성은 선두타자 고지행이 좌월 1점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자 이승엽 양준혁이 연속 안타로 스미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삼성은 9회 강동우의 안타에 이은 진갑용의 2루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2루에서 고지행이 평범한 플라이로 물러나 올시즌을 마감했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패장의 한마디 ●승장 조범현 SK 감독 삼성을 꺾을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가 승리의 요인이다.삼성의 공격력이 막강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는데 선수들이 잘해 줬다.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기아는 기동력의 팀이다.기동력을 차단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기아전 선발은 김영수나 김원형을 내세우겠다.목표는 우승이다. ●패장 김응용 삼성 감독 3번이나 무사의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놓쳐 승리할 수 없었다.찬스에서 강공을 편 것은 중심 타선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경기 일정이 엉키는 바람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부상 선수도 많았다.외국인선수 농사도 망쳤다.내년 시즌에도 감독으로 남는 것이 불투명해 내년 대비책을생각하지 않고 있다.
  • 300명이상 회사 10% 만55세이상 한명도 없어/ 서러운 ‘오륙도’

    대기업에서 일하는 50대 근로자는 천연기념물(?) ‘사오정’(45세가 정년)이라는 말이 당연시되는 요즘 큰 회사에서는 더 이상 ‘나이 든’ 근로자를 찾아 보기 어렵다.때가 되면 알아서 보따리를 싸는 탓도 있지만,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고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고령자고용촉진법에는 만 55세 이상인 고령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토록 한 고령자 기준고용률(상시근로자수의 3%)이 명시돼 있지만,위반할 경우 형식적인 제재에 그쳐 유명무실한 것도 원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3일 이런 내용의 국정감사 자료를 제시했다.각 회사가 사업장별로 노동부에 제출한 상시근로자수 등의 자료를 근거로 했다. 사업장별로 종업원(상시근로자)수가 1만명 이상인 곳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모두 10곳이다.이 가운데 현대중공업만이 3.92%로 유일하게 고령자기준고용률을 충족시켰다.삼성전자 기흥공장(0.09%)을 비롯,우리은행(0.28%),기아자동차(0.37%),현대자동차(0.52%),포스코(0.81%),국민건강보험공단(1%) 등은 모두 기준에 못미쳤다.반도체 제조작업 등 일 자체가 20대 젊은이들이 주로 하는 업종이 많은 것도 이유지만,고령자를 쓰면 임금부담이 크고 법을 지키지 않아도 불이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령자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가 집계한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장은 모두 1497곳으로 이 가운데 9.8%인 146곳이 고령자를 한 사람도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삼성 SDI 부산사업장,포스코 서울사무소,한솔교육 등이 해당됐다. 또 10곳중 6곳(63.6%·952곳)이 고령자 기준 고용률(3%)에 못미쳤다.큰 회사일수록 고령자를 꺼린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종업원 300∼499인 사업장의 고령자 고용률은 5.22%,500∼999인 5.34%,1000∼4999인 3.34%로 기준을 충족시킨 반면 5000∼9999인은 1.78%,1만명 이상은 1.05%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정부대책이 부실한 상황에서 대기업들마저 고령자 고용을 회피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고령자고용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프로야구 / 가을 전쟁/오늘 삼성 SK 준플레이오프 총성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56개) 작성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프로야구가 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삼성-SK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정규시즌 3위 삼성과 4위 SK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이날부터 3전2선승제로 겨룬다.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는 기아,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는 현대가 각각 직행한 상태다.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이승엽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지 단 이틀 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는 데다 창단 4년 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가 돌풍을 벼르고 있어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하다. SK는 정규시즌 성적(66승64패3무)에서 삼성(76승53패4무)에 뒤지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오히려 12승7패로 앞섰다는 데 큰 기대를 건다.그러나 삼성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시즌 성적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리고 있다. 두 팀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1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는데 주목,첫판을 낚는 데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승엽 효과’ 이어질까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이승엽이 페넌트레이스의 감동을 이어갈지 여부에 야구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승엽은 팀을 위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겠다며 방망이를 벼르고 있다.더욱이 정규시즌 타율도 3할대(.301)로 진입해 기쁨을 두 배로 누리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SK전 타율 .362에 30타점을 뽑아낸 데다 홈런도 상대팀 가운데 가장 많은 13개를 쳐냈다.이승엽이 홈런을 치면 경기 승률도 덩달아 높아진다.올 시즌 삼성은 SK와의 상대전적에서 절대열세지만 이승엽이 홈런을 친 경기만을 따지면 5승6패로 승률이 높아진다.이승엽은 “SK에 좋은 왼손투수들이 많지만 올 시즌 개인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공 배합을 잘 분석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유종의 미를 거두고 큰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SK는 팀 창단 이후 토종으로는 첫 100타점을 돌파한 이호준(27)에게 희망을 건다.이호준은 올 시즌 삼성에 강한 모습을보였다.시즌 타율(.290)에 견줘 높은 .367에 7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지난 94년 해태(현 기아)에 입단해 제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호준은 2000년에 자신을 데려와 4번타자로 키워준 팀에 보답할 기회가 왔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우고 있다.이호준은 올해 개인 최다인 36개의 홈런을 쏘아 방망이에 한껏 물이 올랐다. ●첫 승은 내 손끝에서 선발투수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응용 삼성 감독은 그동안 아꼈던 임창용(27)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여겨진다.임창용은 시즌 초반에 7연승을 달리는 등 좋았지만 오른쪽 어깨와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구위가 뚝 떨어졌다.8월 방어율이 9.56으로 치솟을 정도였다.2군에 갔다오는 등 몸을 간신히 추슬러 지난달 25일 광주 기아전에서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최고 시속 150㎞를 넘는 데다 공끝이 살아난 것. 올 시즌 SK전에서 1승2패 방어율 6.33으로 부진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SK는 ‘삼성 킬러’ 김영수(28)가 나선다.통계야구를 구사하는 조범현 감독이 대구구장만 찾으면 힘이 솟는 김영수를 일찌감치 첫 가을잔치 첫 경기 선발로 점찍었다. 김영수는 SK 투수 가운데 삼성에 가장 강하다.올 시즌 삼성과의 6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승1패 방어율 4.74의 성적을 거뒀다.전체 구단을 상대로 한 시즌 방어율(5.45)보다 낮다.양준혁(.181) 마해영(.100) 박한이(.166) 강동우(.125) 등 삼성의 간판 타자들이 김영수에게는 맥을 못추고 있다.이승엽만 타율 .300 1홈런을 기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삼성 김응용 감독 한창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 비로 경기가 많이 연기되는 바람에 페넌트레이스 3위로 내려온 게 아쉽다.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 데다 1대1 정면대결이라 다른 양상이 될 수 있다.하지만 평소 실력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2연패를 향한 첫 관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를 엮어 내겠다.1차전 선발투수는 임창용 등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SK 조범현 감독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생 끝에 4강에 올랐지만 막판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상승했다.객관적인 전력은 삼성이 우위에 있지만 우리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좋은 승부를펼치겠다.우리는 큰 경기 경험은 적지만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 자신이 있다.삼성의 막강 화력을 막기 위해 선발투수의 완투보다는 물량공세로 대처할 생각이다.1차전 선발로는 김영수와 김원형을 저울질하고 있다.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홈런 지존’ 힘의 원천은

    ‘국민타자’에서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우뚝 선 이승엽의 ‘힘’은 어디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까.어느덧 프로정신이 몸에 흠씬 밴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여기에 스타를 아끼고 격려하는 성숙한 팬들이 어우러져 홈런 신화를 일궈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타격폼 교정과 근력 강화 이승엽의 신기록 요체는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보강을 위해 타성을 과감히 벗어 던졌다는 데 있다.지난 1999년 아시아 신기록 턱밑(54개)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이승엽은 이후 오히려 홈런 수가 줄면서 ‘파워와 배트 스피드는 메이저리그급이나 스윙 궤적이 커 변화구에 약하고 여름철이면 체력 저하로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오른쪽 다리를 높이 치켜들었다 내디디면서 치던 특유의 ‘외다리 타법’을 버리고 오른 다리를 가능한 한 땅에 붙인 채 스윙폭을 간결하게 좁히는 수술을 단행했다.교정된 타격폼이 몸에 배면서 헛스윙이 일쑤였던 인코스 낮은 공을 걷어올렸고,왼쪽투수가 뿌리는,가운데서 바깥쪽으로흐르는 공을 밀어쳐 넘기게 돼 진정한 거포로 거듭났다. 여기에 지난 겨울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통해 ‘헤라클레스’ 심정수(28·현대)로부터 근력을 키우는 법을 전수받은 것이 큰 보탬이 됐다. ●성실하고 쉼없는 노력 이승엽은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성실한 자세와 줄기찬 노력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세계 최연소 통산 300홈런과 최소경기 시즌 40홈런 등 폭풍처럼 홈런을 몰아치던 이승엽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걱정한 대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그러자 그는 경기가 끝난 밤늦은 시간 혼자 근력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에 매달렸다.이같은 트레이닝은 여름 내내 이어졌고 9월 들어 효과가 나타났다.7,8월 각 홈런 6개에 그친 그는 지난 4일 기아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2방을 신호탄으로 열흘간 홈런 10개를 폭발시킨 것. 그는 경기후 “팀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홈런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의 홈런 때문에 팬들이 더욱 야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늘 말했다.팀과 팬들이 홈런보다 우선한다는 메시지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이모저모

    ●오랜 기다림 끝에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폭발한 이승엽의 56호 홈런을 살펴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우선 홈런이 터진 구장은 다름아닌 대구구장.이승엽은 56개의 홈런 가운데 무려 35개를 자신의 안방에서 터뜨렸다.요일도 이승엽이 가장 좋아하는 목요일.이승엽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유난히 목요일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올 시즌 목요일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렸다.상대 구단도 이승엽이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쳐낸 롯데였다.롯데는 SK(13개),기아(12개)에 이어 이승엽에 3번째로 많은 홈런을 선사한 구단이다.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달성은 외신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알려졌다.미국의 AP통신은 “한국의 ‘Lee’가 40년 전인 1964년 오 사다하루의 홈런기록을 깼다.”고 서울발로 타전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가 마침내 홈런을 쳐내는 순간 온나라 야구팬들의 숨이 한동안 멈췄다.”고 신기록 달성의 순간을 자세히 소개했다.AP는 또 이승엽의 기록 경신을 지난 2001년 배리 본즈가 73홈런째를 달성,3년전인 마크 맥과이어의 70홈런 기록을 깬 것에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프랑스의 AFP통신도 “한국의 슬러거 이승엽이 자신의 올시즌 56호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하면서 “그는 내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사다하루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 감독은 이날 이승엽이 자신의 기록(55개)을 깬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불멸의 기록을 지켜온 오 감독은 “한국이 열광의 도가니인 상태에서 경기를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쳐낸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
  • “아직 하루 남았어”/이승엽, 5경기째 헛방망이… 기아, PO직행

    ‘달구벌에서 56호 쏜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없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이승엽은 첫 타석때 55호 홈런을 선사한 상대 김진우로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 기대를 모았으나 4회 3루수 땅볼,6회 투수앞 땅볼,9회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달 25일 역시 광주 기아전에서 국내 최다홈런이자 아시아 최다홈런 타이인 55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6일,5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제 이승엽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겼다.2일 홈구장인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전이다. 단 한경기지만 이승엽의 신기록 작성 가능성은 여전하다.무엇보다도 올시즌 55개의 홈런 가운데 무려 31개를 안방에서 쏘아올려 기대를 더한다.게다가 상대는 롯데.이승엽은 올시즌 SK(13개) 기아(12개) 다음으로 많은 8개의 홈런을 롯데에서 빼냈다.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롯데는 특히 지난달 27일 사직구장에서 이승엽에게 고의사구를 내줬다 외야석 ‘잠자리채 부대’의 쓰레기 투척 등 거센 항의를 받은 데다 징계까지 당하는 등 혼쭐이 났다.이 탓에 롯데는 이승엽과의 승부를 노골적으로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는 이날 김진우의 호투와 박재홍의 쐐기 2점포로 삼성을 5-0으로 일축했다.기아는 78승49패5무를 기록,삼성이 남은 한경기를 이기더라도 77승에 그쳐 정규리그 2위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선발 김진우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값진 1승(시즌 11승)을 챙겼다. 기아는 4회말 상대 3루수 고지행의 어이없는 실책에 이어 홍세완의 우중간 3루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박재홍의 2루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5회 장성호의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보탠 기아는 8회 박재홍이 좌중월 2점포를 뿜어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올시즌 고작 18과 3분1이닝을 던진 권오준을 선발로 내세운 데다 3루수 김한수와 포수 진갑용을 선발 출장시키지 않아 이날 경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광주 김민수기자 kimms@
  • [김광림의 플레이볼]현대 우승의 원동력

    프런트의 적극적 지원과 감독의 선수를 보는 특별한 능력은 우승을 만들어낸다.현대가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기아와의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우승을 확정지었다.현대는 지난 1996년 창단 이후 98·2000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우승의 핵은 선수들이지만 프런트의 적극적인 도움과 코칭스태프의 경기운영 능력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가 우승하기까지는 프런트의 능력과 코칭스태프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져 선수들의 구성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김용휘 사장은 단장으로 역임할 때 이미 선수 발굴,트레이드,현장 지원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김재박 감독의 선수에 대한 안목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우수한 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 현대의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함께한 첫 작품은 팀의 거포 박재홍을 기아에 내주고 정성훈을 영입한 것.정성훈을 영입한 것은 팀의 약점인 3루 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까지 .343으로(장외 타격왕)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줘트레이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 번째 작품은 SK에서 방출된 포수 김동수와 계약한 것.김동수는 90년 LG에 입단하면서 신인왕에 올랐고,여섯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13시즌을 뛴 명포수.김동수를 영입한 이유는 주전포수를 받쳐 주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김동수는 올 시즌 117경기를 뛰면서 프로야구 선수생활 14년 만에 첫 3할 타자가 되며 주전자리를 꿰차고 안방의 주인이 되었다.김재박 감독이 선수생활 연장과 지도자 변신의 기로에 서있던 김동수에게 재기의 기회를 열어주면서 만들어낸 작품이다.마지막 작품은 권준헌.90년 야수로 입단해 2000년 투수로 변신해 올 시즌 153㎞의 빠른 공을 뿌려대며 셋업과 마무리로서 8승9세이브10홀드를 기록했다.그동안 꾸준히 권준헌을 다듬어온 결실이다. 모든 팀이 경기를 하는 목적은 상대를 이기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우승이다.우승이란 어느 팀이나 갖고 있는 목표인 것이다.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팀원의 구성이다.현대는 선수의 숨은 가치를 잘 발굴해 팀의 벤치를 풍요롭게 만들었다.그래서 얻은 것이 바로 값진 우승이다. 다시 한번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주가올린 최고 CEO 삼성전자 윤종용씨

    재임기간에 자사의 가치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으로 조사됐다.주주 가치를 가장 극대화한 CEO로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대형주,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과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중소형주,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이 뽑혔다.산업정책연구원과 한국평가연구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주가관련 성과지표로 평가한 CEO랭킹’을 발표했다. ●현대차 정회장 2위 올라 삼성전자 윤 부회장은 취임 당시 3조 2275억원에 불과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재임 6년 9개월만에 59조 1105억원으로 늘렸다.무려 55조 8830억원을 불렸다.일반회계 기준 우리나라 예산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280개나 지을 수 있는 액수다.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4년 10개월간 CEO로 재임하면서 6조 6097억원의 시가총액을 늘려 2위를 차지했다.특히 정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시가총액도 2조 7225억원을 늘려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김순택 삼성SDI 사장(2조 8854억원 증가)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사장(2조 8712억원 증가)이 각각 3,4위에 올랐다. 주주가 주식을 보유하는 동안 얻은 배당이익과 주식 평가이익(TSR,총주주 수익률)으로 기준을 삼으면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재임 기간에 연평균 TSR가 80.15%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74.90%),노기호 LG화학 사장(71.04)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어떻게 뽑았나 산업정책연구원과 한국평가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등록된 1600개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삼았다.먼저 각사 CEO에 대한 기초 조사를 끝낸 뒤 총 12가지 기초항목(시가총액 관련 성과지표 7개,주가관련 성과지표 5개)으로 평가했다.항목별로 상위 30위까지의 기업을 뽑아 각 CEO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최종 순위를 정했다.단 법적으로 문제가 된 CEO는 제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자동차업계 내수급감 ‘한숨’

    ‘내수 부진,수출 호조’ 국내 자동차업계가 9월에도 극심한 ‘판매 양극화’ 현상을 겪었다.내수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두자릿수나 줄어 침체를 계속했다.그러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각사들은 연초의 내수 목표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하지만 극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마저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내수 목표를 줄여도 빠듯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영진들은 1일 개막된 제2회 부산국제모터쇼에 참석해 잇따라 내수 목표의 수정계획을 밝혔다.크게는 13만대,적게는 8000대에 이른다. 현대 전현찬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올 초에 내수 판매 목표량을 82만대로 정했으나 최근 69만대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이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7만 7733대로 목표량을 채우기도 빠듯할 것같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연초에 내수 판매를 49만대로 예상했으나 최근 들어 39만대로 줄였다고 말했다. GM대우는 17만대의 연초 목표를 14만대로 낮춰 잡았다.쌍용차도 14만 5000대를 연초 목표로 설정했다가 13만 7000대로 수정했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은 “13만 6000대의 올해 목표치를 약간 줄였다.”고 말했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연초 내수 판매량을 155만대로 예상했다가 지난 7월 167만대로 상향 조정했었다.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라 이같이 기대했으나 오히려 결과는 더 줄었다. ●‘수출은 ++,내수는 ―’ 1일 국내 자동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9만 5021대에 그쳤다.전년 동월의 12만 4078대보다 23.4% 줄어든 수치다.회사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는 9월 국내에서 4만 8541대를 팔았다.전년 동월의 5만 8588대보다 17.1% 줄었다.그러나 수출은 12만 2455대로 전년 동월의 9만 872대보다 34.8% 늘어났다. 기아차는 9월 2만 5050대를 국내에서 팔아 전년 동월보다 26.9% 감소했다.수출은 6만 9464대로 전년 동월보다 35.8% 늘어났다. GM대우는 전년 동월보다 46.8% 줄어든 4904대를 팔았다.8월에 잠시 3위에 올라섰다가 다시 꼴찌로 내려갔다.그러나 수출에선 무려 334.6% 급성장한 3만 8157대를 기록,전체 수출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보다 23.7% 줄어든 8105대의 내수에 그쳤다.반면 1235대를 수출해 전년 9월의 1178대보다 4.8%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9월에 8421대를 국내에서 팔아 전년 동월보다 26.2% 감소했다.수출은 5.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판매 대수가 40대에서 42대로 늘어난 데 그쳤다. 박대출 부산 윤창수기자 dcpark@
  • 프로야구/SK ‘가을잔치’ 합류

    SK가 창단 이후 4년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고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물가물해졌다.이승엽(삼성)은 4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56호) 수립에 단 2경기를 남겼다. SK는 30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화를 5-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시즌 65승63패3무를 마크한 4위 SK는 5위 한화가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64승(63패5무)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SK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쥔 것은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막차로 ‘가을잔치’에 합류한 SK는 4일부터 기아·삼성 가운데 한 팀과 3전2승제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지난달 13일 이후 14경기에서 무려 12승1패(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믿었던 에이스(15승) 이상목이 일찍 무너지면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었다. SK 선발 스미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을 4강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시즌 7승째. LG는 잠실에서 8회말 2사 만루 때 이종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갈길 바쁜 삼성의 발목을 5-4로 잡았다.이로써 3위 삼성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기아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져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에 1개만을 남긴 이승엽은 지난 8월9일 난투극의 맞상대였던 서승화를 맞아 첫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를 뽑아 기대를 모았으나 3회 삼진,5회 우익수 희생플라이,7회 좌익수플라이,9회 볼넷 등 홈런 없이 3타수 1안타로 물러났다.이승엽은 1일 기아(광주),2일 롯데(대구)와의 경기를 남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240,000,000+α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 공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야구장의 외야 관중석을 연일 꽉 채우고 있다.‘진품’을 구별하기 위해 이승엽 전용 공이 프로야구 22년 사상 처음으로 29일 LG-삼성전부터 등장하는 등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39년 만에 경신하는 아시아기록 홈런 공이기 때문에 공의 가치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대개 이승엽의 세계 최연소 300홈런 공이 1억 2000만원에 팔린 점에 비춰 2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경매 사이트인 옥션의 최상기 홍보팀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스포츠 컬렉션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이번 건은 국민적인 관심이 워낙 커 놀랄 만한 가격이 나올 수 있다.”면서 “최소 2억 4000여만원에 낙찰될 것”이라고 점쳤다.삼성은 “돈을 주고 홈런 공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품으로 최신형 휴대전화를 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홈런 공이 중간 펜스 뒤의 백스크린이나 좌우측 파울라인에 설치한 폴(경계기둥),펜스 최상단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지면 어떻게 처리해야하나에 관심이 쏠린다.보통 팬서비스 차원에서 외야수가 공을 집어 관중석으로 던지는 게 그동안의 관례.그러나 ‘잠자리채 군단’이 생겨나는 등 이상 과열현상이 일고 있는 홈런 공을 외야수가 관중석으로 던질 경우 대박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부상자가 생길 수 있고,누구에게 던져야 할지도 선택하기 어렵다.더욱이 한국야구사에 큰 획을 그은 홈런 공을 야구역사관 등에 전시해 사람들이 공유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미국프로야구에선 지난 2001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박찬호(LA 다저스)에게 뽑아낸 72호 홈런 공이 관중의 손에 맞고 그라운드로 되돌아갔고,LA 다저스 중견수 마르퀴스 그리솜이 주워 본즈에게 선물했다. LG는 지난 28일 잠실구장 경기 때 외야수에게 공을 회수하도록 지시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홈런 공 습득의 꿈을 안고 구장을 찾은 팬들의 반발에 부딪힐 것은 확실하다.기아의 외야수 이종범은 “그라운드로 되돌아오면 내가 가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떤 구단도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마련하지 않아 앞으로 이승엽이 출장할 경기에 나설 기아·롯데의 외야수에게는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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