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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프로야구 막판 순위경쟁

    한·미·일 프로야구 막판 순위경쟁

    한·미·일 프로야구가 막판 살얼음판 순위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에서는 뚝심의 두산이 SK에 단 1경기차로 턱밑까지 추격, 플레이오프 직행의 불씨를 지폈다. 미국에서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이며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0.5게임차로 위협, 막판 역전을 꿈꾼다. 또 일본에서는 이승엽이 속한 퍼시픽리그 2위 롯데가 선두 소프트뱅크에 역전이 가능한 2게임차로 뒤져 있어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2위싸움 SK·두산 1게임차 올 프로야구는 삼성-SK-두산-한화의 상위권 순위가 그대로 지켜지며 차분히 페넌트레이스가 마감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20일 잠실경기에서 3위 두산이 현대를 10-0으로 완파하고,2위 SK가 연장 끝에 기아에 3-4로 덜미를 잡히면서 상황은 급박해졌다. 두산이 SK에 단 1경기차로 다가서며 플레이오프(PO) 직행 가능성을 한껏 부풀린 것. 한 경기라도 놓칠 경우 PO직행 티켓을 날릴 살얼음판 형국이다. 직행 티켓을 잃으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준PO(5전3선승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총력 태세다. 하지만 SK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 고작 1게임차로 앞서 있지만 잔여경기가 두산보다 1경기 많은 5경기여서 직행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SK는 지난달까지 상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칼날’이 무뎌진 것이 고민거리. 주포 이진영이 이달들어 29타수 5안타, 타율 .172에 그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대변한다. 반면 두산은 장원진 홍성흔 김창희 등이 최근 5경기에서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결국 두 팀의 운명은 22일 문학 맞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한편 선두 삼성은 21일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기아를 7-2로 이기며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하지만 삼성도 SK와의 승차가 3게임에 불과해 남은 3경기에서 혼신을 다해야 할 처지다. ●보스턴·양키스 0.5게임차 팀당 10∼1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미국프로야구의 막판 최대 관심사는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21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보스턴(88승63패)과 양키스(87승63패)는 불과 0.5경기차.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밤비노의 저주’를 떨치고 86년만의 우승을 일군 보스턴의 독주가 이어졌지만,‘악의 제국’ 양키스가 최근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보스턴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클리블랜드가 88승63패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어, 보스턴과 양키스가 지구우승을 놓칠 경우 자칫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할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에서 하위권인 템파베이와 볼티모어, 토론토를 만난다. 결국 마지막 승자는 새달 1∼3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양키스의 최종 3연전에서 극적으로 갈릴 전망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는 LA 에인절스(85승65패)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4승67패)가 1.5경기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82승69패)와 필라델피아 필리스(80승71패)가 2경기차로 마지막 숨가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롯데 2게임차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뛰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도 막판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 마린스(82승46패2무)가 21일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던 소프트뱅크 호크스(84승44패2무)를 13-3으로 누르며 3연전을 싹쓸이,2경기차로 바짝 좁혀든 것. 나란히 6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맞대결이 한차례 남아 결과는 안개속이다. 두 팀의 시즌 상대전적은 10승9패로 롯데의 우세. 퍼시픽리그는 지난해부터 플레이오프를 도입,2∼3위 팀이 3전2선승제 경기를 치른 뒤 이긴 팀이 다시 1위 팀과 5전3선승제 승부를 겨뤄 재팬시리즈 진출팀을 가른다. 게다가 1∼2위간 승차가 5경기 이상 벌어지면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접고 들어가야 하는 리그 규정 때문에 롯데와 소프트뱅크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김민수 임일영 이재훈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한화(잠실)●SK-두산(문학)●기아-삼성(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골프 금호아시아나오픈(오전 7시 아시아나골프장)
  • 현대기아車 ‘2세대 경영’ 본격화

    현대기아차그룹이 또 한번 ‘깜짝 인사’로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진 부회장, 김상권 부회장에 이어 엔지니어 출신 부회장이 추가됐고 사장단 연령도 한층 젊어졌다. 정몽구 회장 특유의 감각으로 ‘수시 인사’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지만 명색이 재계 2위 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이뤄지고 있어 ‘널뛰기식 인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정석수 파워텍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전천수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을 파워텍 부회장으로, 서정현 파워텍 부사장을 사장으로, 윤여철 현대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및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이로써 ‘1세대’를 마감하고 ‘2세대 CEO’ 시대를 본격화하게 됐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한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서 기초기술 및 설계부문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자동차 전장제어 및 시스템 연구에 매진해 왔다. 정몽구 회장과 현대정공에서 ‘동고동락’했던 박정인 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9년간 유지했던 대표이사직과 36년간의 ‘현대맨’ 생활을 접고 용퇴했다. 박 회장의 퇴진으로 현대모비스는 정 회장, 한 부회장, 정의선 사장, 정석수 사장 체제로 재편돼 조직 개편을 앞두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표적인 재무통인 박 회장 대신 엔지니어 출신인 한 부회장이 승진한 것은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현대·기아차의 부품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철 신임 울산공장장(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영업쪽에서 활약하다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올초 정몽구 회장의 ‘특명’을 받고 울산공장 노무담당 부사장으로 부임했다.이번 노사협상을 무난히 마무리지어 정 회장의 신임이 더 탄탄해졌다는 후문이다.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영전’한 정석수 사장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현대정공 재무를 책임졌고 현대하이스코 재정담당,INI스틸 대표이사 부사장·사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친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현대(잠실)●한화-롯데(대전)●기아-삼성(광주·이상 오후 6시30분)
  • [2005프로야구] 리오스 2년 연속 15승

    플레이오프 직행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두산이 ‘이적 용병’ 다니엘 리오스를 앞세워 SK에 단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리오스의 쾌투와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3연승을 달리던 현대를 10-0으로 완파, 최소 3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3위 두산은 2위 SK에 1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둘러싼 ‘2위 전쟁’을 가열시켰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리오스는 지난해 17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 올시즌 부진으로 지난 7월 두산으로 전격 트레이드된 리오스는 이적후 9승2패, 방어율 1.42의 눈부신 피칭으로 두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오스는 시즌 탈삼진 146개를 마크, 이날 6개를 추가한 배영수(삼성)와 공동 선두자리를 나눠 가졌다. LG는 대구에서 왈론드의 역투와 클리어·권용관·정의윤의 홈런 3방으로 삼성을 9-2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두 삼성은 SK가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낮췄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7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 양준혁은 9회 안타를 뽑아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의 첫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진우의 역투와 홈런 3방으로 롯데를 6-4로 꺾었다. 현역 최고참인 송진우(39)는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버텨 최근 4연승해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기아는 광주에서 연장 10회 이종범의 통렬한 끝내기 홈런으로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4-3으로 잡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현대(잠실)●한화-롯데(대전)●삼성-LG(대구)●기아-SK(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 [프로야구 2005] ‘연습생 신화’ 역사속으로

    ‘야구영웅, 역사 속으로 들어가다.’ 1950경기 출장,340홈런,1145타점,3172루타,1354삼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7·한화)이 15일 ‘연봉 300만원 고졸 연습생’으로 시작,19년 동안 땀과 눈물을 흩뿌린 녹색 다이아몬드를 떠났다. 이날 기아와의 은퇴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장종훈은 2회말 1사 주자 1루 첫 타석에서 신중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감각을 다졌다. 하지만 상대 선발 박정태(25)는 매정하게도 공 3개만으로 장종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4회말 무사 2·3루. 통산 7374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종훈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러나 기아는 구위가 흔들리는 박정태 대신 정원(23)을 내세워 어설픈 배려는 없음을 천명했다. 볼카운트 2-2. 힘껏 휘두른 타구는 3루쪽으로 굴러갔고 장종훈은 전력질주했지만 공이 빨랐다.‘영웅’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대형 ‘35번 유니폼’이 펄럭인 대전야구장을 가득 메운 1만 1000여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장종훈”을 외쳤다. 장종훈은 5회를 마친 뒤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는 4시간 접전 끝에 한화의 3-6패. 롯데 손민한은 홈에서 LG를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8승째를 올렸다. 현대는 대구에서 서튼과 송지만의 홈런으로 삼성을 5-3으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反테러 vs 反빈곤” 유엔정상회의 격전

    유엔 창설 60주년을 맞아 14일(현지시간) 뉴욕서 개막된 191개국 정상회의가 ‘초장’부터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치고받기’로 어수선하다. 미국은 유엔을 이용, 이란 핵개발에 재갈을 물리려 했다. 하지만 미국의 ‘일방주의’를 성토하는 이란의 역습으로 정상회담장이 외교적 격전장으로 변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브라질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등 이른바 제3세계권 정상들은 “빈곤이 테러와 국제적 갈등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테러 퇴치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했다.60주년을 기념한 정상들의 회합이 합의보다 갈등과 균열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테러를 지원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무법정권 통치자들에게 세계평화와 안정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반면 룰라 등 제3세계 지도자들은 “폭력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아와 빈곤을 추방해야 한다.”며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테러 근절을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 미·영 등 서구선진 정상들의 호소에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만성 빈곤이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며 선진국들의 대외원조 및 자유무역 확대를 요구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미·영·중·러 정상들은 유엔 역사상 3번째로 안보리 회의에 모두 직접 참석해 대테러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결의안은 테러 예방 조치를 포함,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의 이념에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또 일년 이내에 각국이 취한 조치들을 총회에 보고토록 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안보리 결의안을 각국 정부가 반대파 억압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비자 신청이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뉴욕에 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했다. 그는 “유엔은 일방주의의 부도덕한 병폐에 맞서야 한다.”고 경고하며 “유엔은 정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이란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미국 대표단은 자리를 비웠다. 자메이카와 나이지리아 정상들도 선진국의 대외원조를 확대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한 2000년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빈곤은 갈등을 유발하며 국경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빈곤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빈곤 퇴치는 대량 살상무기를 없애는 일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담이 시작부터 꼬이자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유엔 개혁과 빈곤 퇴치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주문하면서 “하루전 총회에서 채택된 선언문 내용이 회원국간의 이견으로 약화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유엔 60주년과 개혁/박정현 정치부 차장

    유엔은 한때 우리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창설된 1945년 10월24일을 기념한 ‘유엔데이’에 하루를 쉬면서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줬던 유엔의 고마움과 유엔의 막강한 힘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은 유엔은 과거와는 달라진 듯하다.172개국 정상이 참석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라고 할 만한 유엔 정상회의는 이견을 노출하면서 삐걱거렸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14일(한국시간 15일)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나와 다른 많은 회원국들이 요구하는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유엔 개혁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상임이사국을 늘리려는 일본·독일·인도·브라질과 저지하려는 한국을 비롯한 ‘커피클럽’ 국가간의 치열한 외교전을 이르는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14일자 사설에서 유엔 개혁의 실패이자, 리더십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리더십의 실패는 유엔의 아난 총장을 포함한 도덕성의 문제점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바닥에 떨어진 유엔의 권위는 말이 아니다. 유엔 석유·식량조사위원회는 690억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석유·식량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뇌물과 밀수, 석유 값 폭리가 횡행했다는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아난 총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남북한이 동시에 가입하던 1991년부터 예고됐던 것 같다. 냉전의 붕괴에 이어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은 2차대전과 냉전의 산물인 유엔이 변화해야 한다는 신호였다는 얘기다. 유엔은 탈냉전 이후 이념을 대체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도도한 물결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다.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생활하는 기아선상의 10억명에게 제대로 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제 유엔은 강대국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회원국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때가 아닐까. 분쟁은 총칼이 아닌 기아와 차별에서 태동하는 탓이다. 유엔본부에서 박정현 정치부 차장 jhpark@seoul.co.kr
  • 김현철씨 “국정원보고 못받았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미림팀의 도청 내용을 보고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소환, 조사했다. 현철씨는 지난해 9월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에게서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또 1994년 6월 미림팀의 재건에 관여했는지도 캐물었다. 이날 밤 10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현철씨는 “나를 둘러싼 오해와 억측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해명했다.”면서 “나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으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철씨가 소환됨에 따라 도청수사 중 미림팀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7월25일 도청수사에 착수한 이후 미림팀장이었던 공운영(58)씨를 비롯한 미림팀 관계자들과 김영삼 정부시절 안기부장 등을 소환, 도청정보의 생산과정을 추적했다. 검찰은 미림팀 도청 부분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짓고 추석연휴 이후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과 ‘안기부 X파일’ 관련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데 진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현철씨 소환에 대해 “단서가 있어야 부를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씨로부터 보고는 받았지만 도청내용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현철씨도 이씨 등을 통해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을 접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정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이미 지난 2002년에 완성돼 현철씨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남택규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97년 삼성이 기아차 인수를 위해 대선 후보들과 강경식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로비했다는 고발내용을 조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빈 샤라포바’ 16일 입국… 5명 그림자 경호

    ‘올해도 국빈급 방문’ 오는 19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슈퍼매치’를 벌일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의 대우가 올해도 국빈급이다. 숙소는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참가때와 마찬가지로 신라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 하루 숙박료만 700만원(부가세 제외)이다. 제공되는 차량은 대회 공식 차량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중형차 오피러스. 배기량 3800㏄에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4895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 제공’ 경쟁을 벌인 경호는 여성을 포함,5명의 전담 요원이 ‘그림자 경호’를 펼치고 주요 행사 때는 10명까지 인원이 늘어난다. 주최측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초청료는 지난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30만달러 내외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송진우, 11시즌 두자리 승

    ‘송골매’ 송진우(39·한화)가 통산 최다 시즌 ‘두자리 승수’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이적 용병’ 다니엘 리오스는 화려한 완투승으로 두산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불씨를 지폈다. 송진우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1989년 데뷔한 현역 최고참 송진우는 이로써 올시즌 10승(7패) 고지에 우뚝 서며 자신의 11번째 두자리 승수(10승 이상)를 일궈냈다.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 최고령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던 송진우는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강철(기아)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도 나선 것. 데뷔 이듬해 11승으로 첫 두자리승수를 챙겼던 송진우는 92년 19승,96년 15승,2002년 18승 등으로 통산 192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3-2로 힘겹게 앞선 6회 집중 5안타로 대거 6점을 뽑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9-2로 승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리오스의 눈부신 완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3연승을 달리던 SK의 발목을 4-1로 잡고 3연승했다. 이로써 3위 두산은 66승50패3무를 기록,2위 SK(66승47패6무)에 불과 1.5게임차로 바짝 다가서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부풀렸다. 두산과 SK는 나란히 8경기를 남겨 시즌 종료때까지 물러설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올시즌 기아에서 이적한 리오스는 9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버텨 14승째를 올렸다. 또 시즌 탈삼진 141개를 기록, 배영수(삼성·140개)를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현대는 대구에서 미키 캘러웨이의 호투와 래리 서튼의 33호 2점포 등으로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선두 삼성은 이날 졌지만 SK의 패배로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롯데는 사직에서 8회말 집중력을 보이며 LG에 3-1로 역전승,2연패를 끊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기아-한화(대전) ●현대-삼성(대구) ●LG-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야구 2005] 김진우 완투… 기아 5연패 탈출

    기아가 김진우(22)의 완투를 앞세워 5연패의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기아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김진우가 149㎞에 이르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9이닝 동안 4피안타,1볼넷,2실점으로 틀어막는 데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연패를 기록하며 3위 두산과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31타자를 맞아 124개 공을 던지면서 삼진을 9개 뺏어낸 김진우는 ‘완투형 투수’답게 올시즌 가장 많은 6경기에서 완투했고 이중 4번을 승리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회초 이종범의 내야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장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를 날려 2점을 뽑았다. 기아는 무사 2루에서 심재학이 한화 선발투수 조규수에게서 115m짜리 우월 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LG전은 비로 연기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SK-두산(잠실)●기아-한화(대전)●현대-삼성(대구)●LG-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1차전 ●우리은행-신한은행(오후 2시·춘천호반체)
  • 삼성 기아차 인수로비설 수사 착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삼성그룹의 기아차 인수로비 의혹을 고발한 민주노총과 기아자동차 노조 관계자 등을 조만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민주노총 관계자 등을 불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고발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조사 여부 및 일정은 고발인 조사 후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 회장과 강씨의 소환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측에 대선자금을 전달한 장소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부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세풍 사건’ 수사기록 등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는 97년 9∼11월 4차례에 걸쳐 60억원을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전달받았다고 대검 중수부에서 진술했다. 세풍 수사때 삼성그룹의 자금 전달책으로 지목돼 조사를 받은 김인주 당시 삼성 재무팀장은 검찰에서 “97년 9월 초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이회성씨를 만나 자기앞수표 1만장을 직접 건네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당시 서울 강남구 수서동 모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미림팀장 공운영(58)씨와 박인회(58)씨의 첫 공판에서 담당 재판부는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임병출 전 안기부 직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아차 노사협상 잠정합의

    기아자동차는 13일 기본급을 월 8만 9000원 인상하고 2009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벌여온 부분파업을 중단, 모든 사업장에서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임금과 관련,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6.9%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 품질·생산목표 격려금 100만원 및 특별격려금 100만원 지급, 라인수당 100% 인상 등에 합의했다.기아차 노사는 또 노조의 9개 특별요구안 가운데 심야근무를 없애고 주간에만 교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를 2009년 1월부터 시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기아차의 합의내용은 현대차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409억원으로 현대차(7806억원)의 19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퇴직금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어서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한편 노사는 구속중인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에 따른 벌금 회사 대납, 고정잔업 확보를 위한 임금체계 개선 등 나머지 8개 특별요구안은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키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사항을 가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소형SUV ‘액티언’ 새달 출시

    쌍용자동차는 신개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100(프로젝트명)의 차명을 ‘액티언’(Actyon)으로 확정, 새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액티언은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2.0ℓ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한 5인승으로,2WD 모델과 4WD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가격은 경쟁모델인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 [재계 인사이드] 삼성 ‘시련의 계절’

    삼성이 시련의 연속이다.‘X파일 후폭풍’이 눈덩이처럼 확산되면서 3개월 만에 고개를 납작 숙였다. 그렇다고 해서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한숨만 내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건강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삼성으로서는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에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곤혹스럽다. 또 이 회장의 출국 시기가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답답함을 더한다. 검찰과 정치권이 이 회장을 타깃으로 할 조짐을 보이자 건강을 핑계 삼아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시중에 돌아서다.●김용철 前법무팀장 한겨레行 여기에 김용철(변호사) 전 삼성 법무 팀장이 반(反)재벌 논조를 펴온 한겨레행(行)을 택해 삼성으로서는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김 변호사는 도청테이프로 삼성을 협박한 재미동포 박인회씨를 수차례 만나 당시 삼성의 사정에 누구보다 정통한 인물이다.또 그는 1997년부터 삼성의 각종 법적 현안을 다루면서 삼성의 치부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며, 사실상 삼성에서 ‘팽’을 당한 처지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인재 스카우트의 대명사인 삼성이 거꾸로 당한 꼴”이라며 “김 변호사의 한겨레행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의 확대도 삼성의 고민거리다. 지난달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의 소환 조사에 이어 최근엔 삼성의 ‘금고지기’인 김인주 구조조정본부 사장도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검찰이 본격적으로 삼성에 칼날을 세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더구나 김 사장은 검찰로부터 세풍 수사기록을 토대로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검찰이 사실상 도청테이프의 내용을 근거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이다.●검찰, 李회장 겨냥 수순 밟기? 검찰은 이뿐 아니라 참여연대가 고발한 삼성의 기아차 인수 로비 의혹도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검찰이 결국 이 회장을 겨냥한 수순을 하나씩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또 지난달 말 삼성에버랜드의 지분변칙 증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과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에게 각각 징역 5년과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대(對)삼성 강경 입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삼성의 지배구조를 겨냥한 금융산업구조개편에관한법률(금산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예정이어서 삼성은 이래저래 시달리는 신세로 바뀌었다. 삼성이 향후 이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임금 올리고 車값 올리나

    내수침체와 수출환경 악화 등으로 자동차업계의 경영이 악화됐음에도 임금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노조가 파업으로 파격적인 임금인상을 끌어낸 탓도 있지만 파업이 두려워 일찌감치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약속한 업체도 적지 않다. 경영악화에 임금인상이 겹치면서 차값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4사의 올 평균 임금인상률(기본급 기준, 기아자동차는 사측안 기준)은 6.28%로 예상 물가상승률(3%이내)이나 경영인총연합회의 임금 가이드라인(1000명 이상 사업장 동결)을 훌쩍 뛰어 넘었다.200만원이 넘는 ‘격려금’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반면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의 임금은 3% 인상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성과배분(PS) 비중이 크지만 이는 철저히 경영실적과 연동된다. 11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노조에 기본급 8만 3600원(6.5%) 인상에 성과급 300%, 격려금 200만원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일 타결된 현대자동차 임금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노조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사측안이 현대차보다 기본급이 5400원 적지만 기아차만 적용하고 있는 퇴직금 누진제 등을 감안하면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현대차의 19분의1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기본급 8만 9000원(6.9%) 인상과 성과급 300%, 격려금 200만원, 명절귀향비 100만원 인상 등으로 노사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3%나 줄어들었고 기아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409억원(이익률 0.5%)에 불과한 상황에서 6%가 넘는 임금인상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비록 무분규 타결로 끝났지만 GM대우자동차도 회사 경영에 비해 지나치게 임금을 인상했다는 지적이다.GM대우는 지난해 3961억원의 영업손실과 17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임금상승률이 현대·기아차보다 높았다. GM대우는 기본급 8만 5000원(6.77%) 인상에 타결 일시금 150만원, 격려금 100만원 등을 지급키로 했다. 동종사 임금격차 6만 2310원(기본급 대비 4.96%)도 내년 4월부터 인상해 주기로 했다. 파업직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은 쌍용자동차는 기본급 5만 9000원(4.94%) 인상, 격려금 150만원, 성과금 100만원 등으로 동종업계에 비해 인상률이 낮았지만 회사의 경영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낮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쌍용차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9.9% 감소했고 영업손실 333억원, 순손실 685억원 등 손익은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노조가 기본급 11만 9326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 일부 출고차질이 빚어지자 사측이 협상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노조가 없는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해는 임금이 동결되다시피 했지만 올해는 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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