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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質走’

    현대차 ‘質走’

    현대자동차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도요타, 벤츠,BMW 등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1위를 차지한 포르셰와 2위 렉서스 등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순위에서는 1위였다.2000년 37개사 중 34위에서 6년 만에 이룩한 ‘기적’이다. 현대차는 7일 미국의 권위있는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J.D.Power)가 지난해 11월∼올 1월 신차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6년 신차 품질조사에서 102점을 얻어 도요타(4위·106점), 혼다(6위·110점), 아우디(18위·130점), 벤츠(25위·139점),BMW(27위·142점) 등을 제치고 지난해 10위에서 7단계나 상승한 3위(총 37개사)를 차지했다. 차량 급별 평가에서는 투싼이 소형 다목적차량(Cmpact Multi Activity Vehicle) 부문에서 혼다 CR-V, 닛산 엑스테라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반테XD가 소형차(Compact Car) 부문에서 2위, 그랜저가 대형차 부문에서 2위, 티뷰론이 소형 스포티차량(Compact Sporty Car) 부문에서 2위,NF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NF쏘나타를 생산하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품질 수준도 북미 60여개 공장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가동 첫 해에 10위권 달성은 도요타의 인디애나공장 이후 두번째다. 제이디파워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세계 자동차업계 신 공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제이디 파워의 신차 품질조사는 신차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디자인 등을 조사해 발표된다.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낸다. 현대차는 2000년 37개사 중 34위로 ‘꼴찌’ 수준이었지만 이후 끊임없는 품질 개선으로 2004년 도요타(8위)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로 주춤했지만 이번에 3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세계 자동차업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2000년 조사에서 최하위(37위)였던 기아차는 지난해(30위)보다 6단계 상승했지만 24위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획기적인 신차품질 상승은 정몽구 회장이 추진해 온 ‘품질경영’의 산물”이라면서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정 회장 공백으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박명환 “9K 추가요”

    KIA의 외국인 타자 마이크 서브넥(30)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4일 현재 타율 .218, 홈런 4개에 12타점. 용병이지만 공격 기여도는 미미하다.KIA는 한때 서브넥의 교체를 검토했지만 모그룹인 현대·기아차의 오너인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수감돼 유보중이다. 적극적으로 용병 교체를 검토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게 KIA의 설명이다. 이처럼 퇴출 위기에 몰려 있는 서브넥이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2회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더니 3-2로 쫓기던 7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려 구단에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KIA는 서브넥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6-4로 꺾어 삼성과의 2연패 사슬을 끊는 한편 SK와 공동 4위에 올랐다.KIA 마무리 장문석은 8회 등판해 2안타 1실점으로 버텨 시즌 11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에서 열린 ‘더그 아웃’ 대결에서는 두산이 LG에 5-2로 승리,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3연패를 당한 LG는 꼴찌 롯데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 전날 이순철 감독이 심판의 볼 판정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친 LG는 올시즌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7이닝 동안 2안타 1홈런 9삼진 1실점으로 호투,5승째를 챙겼다.최고 150㎞의 빠른 직구를 위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LG타자들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두산의 ‘맏형’ 안경현은 3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선두 한화를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한화 마무리 구대성을 상대로 채종국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홈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현대는 다시 2위로 복귀하며 한화에 반 게임차.‘대성 불패’ 구대성은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우 ‘한국형 저상버스’ 첫 개발

    대우 ‘한국형 저상버스’ 첫 개발

    대우버스가 한국의 도로 조건에 적합한 신개념 저상버스 ‘로얄하이시티’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 신형 버스는 승강 계단을 1개로 줄여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승차 편의를 높였다. 일반 시내버스는 계단이 2개다. 광폭 더블 글라이딩 출입문으로 출입문 폭을 넓혔고, 출입구에 휠체어 리프트 장착이 가능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디젤 모델이 6996만원,CNG 모델이 9290만∼1억 90만원으로 초저상버스의 약 2분의1 수준, 굴절버스의 8분의1 수준이다. 국내 버스시장은 연간 1만대 규모로 현대 46.4%, 대우 35.5%, 기아 18.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저상버스는 전부 수입산이어서 대우차판매는 이번에 출시한 저상버스가 연 3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 저상버스는 그동안 국산모델 개발이 요구됐지만 업체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왔다. 대우버스가 저상버스를 개발한 것도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승환 회장의 남다른 장애인 사랑 덕분에 가능했다. 백 회장 지인 중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어 개발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동차업계 ‘월드컵의 달’ 정면돌파

    자동차업계 ‘월드컵의 달’ 정면돌파

    자동차 업계가 월드컵 축구의 달인 6월을 맞아 최악의 내수침체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호국보훈’ 마케팅도 눈에 띈다. 자동차업계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전 국민이 축구 열기에 빠지면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부분파업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그 해 6월의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월보다 26.9%, 전년 동월보다 10.4%나 급감했었다. 현대차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달 말까지 현대차를 구입하는 군인, 경찰, 공무원,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차값을 20만원 추가 할인해 준다. 교사·교직원도 이달 말까지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마티즈 20만원, 젠트라 30만원, 칼로스 40만원, 라세티 90만원, 레조 100만원 등 기존의 할인혜택을 유지한다.1993년 이후 GM대우 구입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마티즈),20만원(토스카,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레조),40만원(스테이츠맨)을 추가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은 국가유공자증 소지자(유족포함) 및 현역 군인·경찰·소방 공무원이 SM7과 SM5 구입시 20만원 할인해 주고 교사 및 교직원에게는 모든 SM 시리즈를 대상으로 20만원 깎아준다. 쌍용차는 6월 한달간 로디우스를 구입하는 고객이 승리염원 지원금 200만원, 무이자 36개월 할부,48개월 3% 저리 할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이런·액티언을 구입하는 고객은 지원금 100만원, 무이자 36개월 할부(선수율 50%),36개월 3% 저리 할부(선수율 15%) 중 선택 가능하다. 6월은 신차 출시가 뜸한 시기이지만 올해 6월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다양한 신차를 볼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할 예정이던 아반떼 후속 모델(HD)은 노사 갈등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이달 중 선을 보일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는 1.6ℓ 감마 엔진,2.0ℓ 베타Ⅱ 엔진 등 가솔린 엔진과 U1.6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했다. 감마엔진은 동급 최고 출력(121마력)과 소형차 수준의 연비(13.8㎞/ℓ·자동변속기 기준)를 갖췄다. 또 준중형급 최초로 자세 제어장치(VDC),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적용됐고 모젠 텔레매틱스 시스템(MTS-150),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후방 경보 장치 등이 새로 적용됐다.GM대우도 7일 첫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윈스톰’을 발표하고 이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혼다코리아도 20일부터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를 내놓기로 하고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최대 출력 295마력의 V6 3.5엔진을 탑재했다. 가격은 6800만∼6900만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K “여러 법적문제·물의 반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뒤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기회를 주면 잘못을 바로잡겠습니다.” 비자금 1034억여원을 조성·횡령하고 계열사의 손해를 부당하게 전가시키는 등 회사에 2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68) 현대차 회장이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의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혈압 등을 이유로 서울구치소 병사동에 수감된 정 회장은 파란색 환자용 수의와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정 회장은 재판부가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었지만 제대로 듣지 못한 듯 주소, 본적을 답해 재판부가 정정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큰 물의를 일으키고 여러 가지 법적 문제를 저지른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잘못을 바로잡고 세계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판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메모지를 읽었지만 긴장한 듯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법정에 앉아 아버지를 기다렸다.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요지와 변호인의 변론요지만을 간략히 듣는 선에서 마치기로 했으나 검찰과 변호인은 기세를 잡기 위한 신경전을 벌여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거액의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하고 이를 개인채무 변제나 경영판단 잘못에 따른 손실책임의 계열사 전가, 가족 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 배임과 횡령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변호인들은 “이 사건에 나온 비자금은 대부분 회사의 대내외적 용도로 사용됐으며 배임 등으로 기소된 부분은 IMF 외환 위기 이후 그룹 전체의 존립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던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은 정 회장의 공백으로 경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정 회장이 고령인데다가 지병이 심각하고 검찰수사가 일단락돼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보석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검찰은 앞으로 비자금의 용처 수사 등을 위해선 정 회장의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석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12일 오후 2시.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고]

    ●안종주(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전 한겨레 보건복지전문기자)종국(언강테크 대표)종숙(부산장전중 교사)씨 부친상 30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55)548-7761●최종욱(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장·전 고려대 안산병원장)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8●이영길(일광인테리어)영민(대신실업 대표)씨 모친상 박맹근(자영업)정형기(매일경제TV 경리부장)씨 빙모상 31일 의정부의료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836-4141●박재길(사업)재만(〃)재준(중부대 교수)재자 재례씨 부친상 김희경(화가)씨 시부상 신상문(제일공구)최향식(진명통신 부장)임채원(한빛오토 대표)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61●서정용(미국 거주)씨 모친상 정상근(프리마인터내셔날 대표)김양무(안동성소병원 이사)강동원(주신테크투어 회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5●이재억(자영업)재신(경도유통 대표)씨 모친상 조금녀(감자나라영농조합 대표)씨 시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신학(전 대구 남구청장)기학(삼성물산 부장)씨 모친상 서정민(기아자동차 과장)씨 빙모상 31일 대구가톨릭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53)650-4444●양인석(한국투자증권 차장)씨 상배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02)3410-6914●민병도(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병부(한농련 청도연합회 부회장)병곤(매일신문 편집1부장)씨 모친상 31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4)371-5792●노병수(영남외국어대 학장)병용(우리주택관리 대표)경희(강동고 교사)씨 모친상 황보백(황보외과 원장)알랭 제너찌오(소르본느대 교수)씨 빙모상 31일 오전 2시 경북대 병원, 영결미사 3일 오전 8시 상동성당 (053)420-6151
  • 국내 외국차업계 ‘실속이 없다’

    국내 외국차업계 ‘실속이 없다’

    마지막 남은 ‘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등 나머지 외국차 업체조차 외국자본 ‘종속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자체 개발능력이나 브랜드를 키우기보다는 거대한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국내 외국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는 지난 1∼4월 판매량 47만 5826대의 92.5%인 43만 9912대를 수출했다. GM대우는 국내에서만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수출은 GM 브랜드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GM의 ‘하청업체’로 볼 수 있다.GM대우의 주력 수출차종인 라세티, 칼로스, 마티즈 등은 GM의 서브브랜드인 폰티악, 시보레, 스즈키, 뷰익 등의 이름으로 판매된다.GM대우의 조립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만 ‘대우’라는 이름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2004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GM대우 이름으로 판매됐지만 지난해 시보레로 전면 교체했다. ●반조립 비중 53%로 늘어 수출단가 급락 수출 물량 가운데 반조립(KD)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02년 전체 수출량의 43.6%였던 KD 비중은 지난해 48%로 커졌고 올 4월까지는 53.3%로 치솟았다.GM대우가 수출한 KD 물량은 전 세계 GM의 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돼 GM 브랜드로 판매된다. 완성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KD 비중이 커지다 보니 GM대우의 평균 수출단가는 2003년 676만원에서 2004년 643만원로 줄었고 지난해는 609만원으로 급락했다.GM대우는 지난해 준중형 라세티 36만대, 칼로스 28만대를 수출했는데 대당 1000만원이 넘는 차가 GM에 납품하는 순간 600만원대 ‘싸구려’로 전락한 셈이다. 때문에 GM대우가 쓰러져 가는 GM을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GM에 납품만 하다 보니 GM대우는 매년 놀랄 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실속’을 차리지 못했다. GM대우는 지난해 수출 105만대, 내수 10만대로 사상 최대인 115만대를 판매했지만 본사는 2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법인을 더한 연결기준으로는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GM대우 한국 본사는 2003년 2550억원,2004년 3542억원 등 해마다 엄청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대주주인 쌍용차도 카이런의 플랫폼과 체어맨의 2300㏄급 엔진 등을 상하이차에 KD 방식으로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2008년 상하이차 중국 공장에서 조립 생산되는 중국 현지 모델은 상하이차 브랜드로 판매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도 르노·닛산 브랜드로 수출 프랑스 르노그룹이 대주주인 르노삼성은 올들어 SM3 수출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닛산의 ‘알티마’,‘서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말 첫 SUV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역시 해외시장에서는 르노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SM3는 닛산의 블루버드실피,SM5·7은 닛산의 티아나를 기반으로 한 차여서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개발될 르노그룹의 26개 차종 가운데 르노삼성이 3개를 책임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구회장 ‘병보석’ 힘 실리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변호인단이 보석을 신청한 가운데 정 회장의 ‘조기 석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정 회장 구속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힌 터라 현대차그룹은 보석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집단탄원´ 34건 사상 최대 규모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 등 3개 단체는 “지난 5월18일부터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대국민 서명을 받은 결과 100만명을 채워 조만간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대국민 서명이 짧은 기간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정 회장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경제단체, 지방자치단체, 지역상공인, 현대·기아차 해외법인, 대리점, 협력업체 등에 이어 해외교민들도 ‘MK 살리기’에 동참했다.해외교민들의 가세로 정 회장에 대한 ‘집단탄원’은 34건에 이르렀다.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美등 해외교민들도 `경영복귀´ 호소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칠레 교민들은 30일 정몽구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서울 중앙지법에 전달했다. LA 한인회 이용태 회장은 탄원서에서 “미주 교포들은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거리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차를 볼 때마다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자부심으로 바꿀 수 있었다.”면서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최고 경영인이자 자동차산업의 핵심인물인 정 회장이 빨리 경영에 복귀해 현대차가 건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캐나다 한인회 회장은 “캐나다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현대차를 볼 때마다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지만 이번 일로 현대차의 주요 해외사업 및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도 큰 악영향이 우려되므로 정 회장이 빨리 경영에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0대그룹 집단소송 대비 작년 400억 보험료 납입

    10대그룹이 지난해 소액주주의 집단소송에 대비해 납입한 보험료가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그룹의 62개 계열사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집단소송제에 대비해 총 400억 8200만원의 임원배상 책임보험료을 지불했다. 보험의 보상한도액은 1조 6581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보장한도 2000억원인 보험에 가입하며, 가장 많은 98억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기업별 보험료는 삼성SDI 24억원, 삼성물산 22억 5000만원, 현대자동차 28억 9300만원 등이다. 또 기아자동차 18억원,LG전자 27억 9000만원,LG필립스LCD 26억 5300만원 등이다. 이밖에 SK텔레콤 8억 4500만원,GS건설 5억 6000만원, 한화석유화학 3억 8800만원 등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워드 혼혈아동 복지재단 설립 발표회

    방한중인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0)가 자신의 이름을 건 국내 혼혈아동 지원재단을 설립하고 100만달러(한화 9억 5000만원 상당)를 출연했다. 워드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하인스 워드 복지 재단 설립 발표회’를 열고 “지난달 방문에서 가장 가슴 뭉클했던 시간은 펄벅 재단에서 혼혈 아동을 만났을 때였다. 혼혈 아동을 돕겠다는 그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인스 워드 도움의 손길 재단’을 설립하고 개인적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워드는 또 “그동안 희생하신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자 ‘영희 워드’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어 봉사 정신이 투철하고 근면, 성실한 학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임백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재단 설립 발표회에는 어머니 김영희(59)씨와 부인 시몬(29), 아들 제이슨(2), 가수 인순이가 함께 자리했다. 워드는 “100만달러 후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조남홍 사장 등 외부 인사들로부터 120만달러 규모의 후원금을 받아 재단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재단에서는 컴퓨터와 서적, 교육 관련 제품 등을 마련해 혼혈 아동뿐만 아니라 고아나 불우아동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드의 매니저팀은 운영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혼혈 아동을 보살피는 데 필요한 대출 업무와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국내 유명 인사들과 기업체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워드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혼혈 아동에게 전하는 특별 메시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워드는 “지난달 너희들을 봤을 때 나도 너희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단다. 피부색, 눈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 놀림감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단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위해 희생한 것처럼 이제 내가 너희들을 위해 그런 사람이 되어 줄게.”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명숙 국무총리를 접견한 워드는 30일 오전 가족들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5)’코리아’ 다시 뛰려면

    [위기의 한국차](5)’코리아’ 다시 뛰려면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어려워도 살 길이 있고, 원청업체가 납품단가를 인하해 잠시 적자가 나도 고통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순간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줄 ‘선장’이 절실하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대표들의 ‘아우성’이다. 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공장 착공 등에 대비해 수백억∼수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업체들은 자칫 일이 잘못될 경우 생존을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화 절상과 고유가, 엔저 등에 현대차 사태마저 겹치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이영국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등 자동차 업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갖고 2015년에 국내 생산 520만대, 해외생산 240만대 등 760만대를 생산해 세계 4강(점유율 11%)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총리도 “원화절상,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 ‘삼중고’가 발목을 잡고 있고 미래형 자동차 개발 등 긴박한 과제도 쌓여 있다.”며 어려움을 인정했다. 자동차업계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들보’인 현대·기아차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기아차의 정상화는 정몽구 회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차협력회는 정 회장이 이른 시일 내에 경영일선에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 국민 서명을 받고 있는데 현재 5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 수사 이후 검찰과 법원에 접수된 탄원만 30건이 넘는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협력업체·대리점은 물론 경제5단체,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 상공인, 양궁선수에 슬로바키아 질리나 시장, 유럽 대리점 대표, 아·중동 딜러 등 해외에서도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비영리 학술단체인 한국자동차공학회도 회원 2655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29일 법원에 제출했다. 학회는 “국가경영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자동차산업이 환율, 유가, 현대차 사태로 인해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면서 “잘못이 있으면 법에 따라 벌을 받아야 하지만 자동차 공학기술과 산업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학회 김은태 사무국장은 “자동차산업이 붕괴된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교수, 학생들까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해묵은 과제인 노사갈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정 회장 구속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각각 12만 5524원(기본급 대비 9.1%),10만 9181원(기본급 대비 8.48%)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좀처럼 회복될줄 모르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특별소비세 폐지, 자동차세 인하, 공채매입 경감 등 특단의 대책도 요구된다. 한국은 지난해 370만대를 생산, 미국·일본·독일·중국에 이어 세계 5대 자동차 대국으로 도약했지만 내수시장은 114만대(14위)에 불과했다.20002년 9위에서 2003년 11위,2004년 13위 등 매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4)현대차사태…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위기의 한국차](4)현대차사태…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지난 2002년 12월23일, 현대차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EF쏘나타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해 2월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지 10개월, 정식계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이었다. 폴크스바겐,GM 등에 비해 훨씬 늦게 중국에 뛰어든 현대차는 2003년 5만 2000대 판매에 그쳤지만 2004년 14만 4000대, 지난해 23만 4000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현대차의 놀라운 성장에 대해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만일 2002년에 중국 진출을 결정짓지 못하고 주저했다면 지금의 현대차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기호가 워낙 빠르게 변하는 데다 메이커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어 단 몇달만 늦어도 영원히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26일부터 시작된 검찰수사와 한달간 계속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공백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시계는 두달전으로 고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수사 이후 현대차가 주요 경영현안 가운데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전진한 것은 중국 제2공장 기공식과 체코공장 본계약뿐이다. 그나마 체코공장은 기공식이 연기된 상태다. 기아차의 동남아 CKD공장 설립건은 아예 없던 일이 됐고 조지아주 공장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3월13일에 투자 계약을 맺고 4월26일 기공식을 갖기로 했는데 한달이 더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반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2002년 4월2일 최종 입지가 선정되자마자 곧바로 기공식을 가졌고 지난해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앨라배마공장이 1년만 늦게 가동됐더라면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폭락으로 대미 수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진규 산업조사팀장은 “현대차가 중국, 인도, 터키 등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빠른 의사결정에 기반한 스피드 경영으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계획된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돼야 성과를 낼 수 있지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투자가 축소되면 현대차 특유의 ‘스피드경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쟁 업체들도 너도 나도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늦추다가는 이미 진출한 경쟁업체들에 의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았던 기아차 뉴카렌스(LPG 모델)가 노사간 대립으로 한 달이나 출고가 지연됐었고,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 후속 모델이 한달 가까이 시판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것도 ‘부메랑’이 돼 돌아올 전망이다. 기아차의 뉴 오피러스도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야 시판이 결정됐다. 투자나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측면에서도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인터브랜드의 세계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34억 8000만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처음으로 100위권(84위)에 진입했다. 닛산(85위·32억 300만달러)을 제친 쾌거였다. 물론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포르셰, 아우디 등 무려 8개 자동차업체가 현대차에 앞서 있었다. 브랜드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을 때 가속도를 붙여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현대차가 올해 브랜드평가에서 다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면 당분간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등 4개 계열사 280억 변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현대차, 기아차 등 4개 계열사에 현금 280억원을 변제하고 현대제철 주식 141만주(약 489억원·26일 종가 3만 4700원)에 대한 질권을 설정했다. 정 회장은 이날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며 혐의를 털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153억 7000만원을 현금변제받고 현대제철주식 60만주에 대해 질권을 설정받았다. 기아차는 현금 55억 2000만원과 현대제철 주식 22만주, 현대모비스는 51억 7000만원과 51만주, 글로비스는 19억 4000만원과 8만주를 각각 변제받고 질권을 설정받았다. 변제 금액 및 주식은 법원의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의 자금 1013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170만대를 팔았다. 우리는 내수가 57만대에 불과했다. 일본은 600만대 가까운 든든한 내수시장과 이미 해외생산 비중이 40∼60%에 이르렀는데 우리는 내수시장이 100만대 남짓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은 20%에 불과해 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車업계 해외서도 환율 직격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불안감을 이렇게 토로했다. 갈 길은 먼데 달리는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만 해도 현대차를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상대”라며 ‘엄살’을 떨었던 도요타는 현대차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고 있다. 올해 920만대를 생산해 GM을 제치고 세계1위 자동차업체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도요타는 1·4분기 214만여대를 판매해 GM(220만여대)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따라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현대차의 7.4%보다 훨씬 낮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까지는 122.3%의 경이로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5.8%로 올려 현대차와의 격차를 1.1%포인트로 좁혔다. 게다가 도요타는 지난 23일부터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캠리 생산을 시작하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도요타의 중국 생산능력은 34만대로 늘어 베이징현대(30만대)를 추월했다. ●中 체리차 동유럽 진출 박차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추격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아브토터와 2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고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만 8500대를 수출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3만∼4만대,2008년에는 1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광저우혼다 등 합작기업들도 중국내 생산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GM과 포드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복지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최근 ‘빅3’ 경영진과 만나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과 빌 포드 포드 회장, 톰 라소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장은 다음달 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경쟁서도 뒤져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도 한국업체들은 한발 비켜서 있다. 혼다는 2007년 소형차 피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차값을 140만엔으로 낮춰 가솔린모델과의 격차를 20만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요타도 2008년부터 현 시스템보다 원가가 30%나 저렴한 제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20만∼30만엔으로 좁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까지 362대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공공기관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418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지만 공급가는 3670만원으로 가솔린모델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는 당초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앞당기기로 했었지만 정 회장 구속 등이 불거지면서 2009년에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회장 석방” 50만명 탄원서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는 지난 18일부터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국민 서명을 받은 결과 26일까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단기간에 50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에 전 국민의 관심이 높고 경영공백에 의한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판교 못잖은 ‘포켓 발코니’ 우아, 놀라워라

    판교 못잖은 ‘포켓 발코니’ 우아, 놀라워라

    판교신도시에 이어 화성 향남택지지구가 25일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오픈하고 오는 30일부터 일반청약을 받는다. 모두 11개 업체가 참여하며, 민간분양 10곳 5345가구, 민간임대 1곳 544가구 등 총 5889가구다. 이번 분양에서도 판교 분양때 주목을 받은 ‘포켓 발코니’ 설계가 눈길을 끈다. 중대형은 물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중소형도 선택품목(옵션)을 최소화해 일부 분양가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 확장하면 면적 15평까지 늘어 향남지구 동시분양에는 판교 분양때 주공아파트가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포켓발코니가 대부분 설치돼 있다. 이를 확장할 경우 전용면적이 최대 14평이나 늘게 된다. 포켓 발코니란 집 내부(예를 들어 방과 거실 사이)에 주머니 모양으로 발코니가 설치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한 곳은 폭이 1.5m가 넘는 발코니를 설치할 경우,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으로 간주돼 이같은 설계를 하기 어렵다. 하지만 향남지구 업체의 일부는 지난해 말 일제히 사업승인을 신청해 발코니 확장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가 눈에 띈다. 신영 39평형은 포켓발코니를 터서 드레스 룸으로 사용해 전용면적을 14.59∼15.52평으로 확대시켰고,46평형은 주방 옆 포켓 발코니를 확장해 ‘맘스 룸(mom’s room)’이라는 주부 전용공간을 만드는 방법으로 12.80∼14.37평을 추가로 확보했다. 풍림산업 역시 34B평형의 포켓 발코니에 식탁을 놓거나 운동공간, 방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11.2∼14평을 늘려 쓰도록 했다. 화성산업의 37평형 포켓 발코니는 확장하면 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확장하면 10∼12평이 늘어난다. 화성 동시분양 업체 중 유일하게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한국종합건설은 34B평형과 C평형 포켓 발코니를 터서 주방으로 만들었는데 최대 12.88평이 늘어나게 된다. 발코니 확장과 새시 비용의 50%를 회사가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입주자가 5년동안 나눠서 내도록 할 계획이다. 우미개발은 포켓 발코니 대신 34평형 주방에 양면 발코니를 설치해 11∼12평 정도 공간을 넓혔다. 주방 발코니는 무료로 확장해 준다. ●옵션 최소화 두드러져 별도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옵션도 최소화했다. 거실 원목마루와 붙박이장은 기본이고 식기 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웬만한 가전제품을 분양가에 포함한 곳이 많다. 우방의 경우 기본 가전제품 외에 34A평형의 아일랜드 주방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전기 쿡탑만 입주자가 선택할 경우 별도 부담이다. 제일건설은 빨래 건조기가 무료이고, 발코니 확장시에는 천장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준다. 근린공원이 보이는 가구에는 추가 발코니도 설치해 준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업체, 평형마다 다르나 1000만∼13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은 5년간 전매 제한 향남지구 중소형(전용 25.7평 이하)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전매 제한기간이 계약후 5년으로, 판교 신도시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바뀐 주택법이 시행된 2월24일 이전에 미리 분양승인을 신청해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은 분양가상한제나 채권입찰제와 무관해 입주때까지만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중소형의 경우 평당 620만∼640만원, 최고 670만원 안팎으로 계획 중이다. 중대형은 신영이 평당 평균 740만원, 제일건설이 평당 680만∼690만원 선이다. 하지만 화성시의 최종 분양승인 과정에서 낮아질 수 있다.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향남지구는 총 51만 2000여평 규모로 주택 1만여가구가 들어선다.2008년에는 100만평 규모의 향남2지구에서 1만 7000여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두 지구를 합해 150만여평의 신 도시급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서 40㎞, 수원서 19㎞가량 떨어져 서울에서 약 40㎞, 수원에서 19㎞쯤 떨어져 있고, 경기도와 충남도가 추진 중인 2000만여평 규모의 황해경제자유구역(화성 향남∼평택 포승∼아산 송악)에 포함돼 있다. 인근에 향남제약산업단지와 발안산업단지, 기아자동차 공장·기술연구소 등 대규모 산업 시설이 많아 배후주거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39,43,82번 국도가 교차하고 경부고속도로, 평택∼충주고속도로 등을 타기 좋다. 기존 도로망과 향남지구를 연결하는 7개 접속도로도 신설, 확장될 예정이다. ●중소형 4646가구, 중대형 1243가구 향남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총 11개사 5889가구다.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은 우미개발(34평형) 536가구, 우방(34평형) 514가구, 신명종합건설(34,35평형) 536가구, 일신건설산업(33∼35평형) 506가구, 대방건설(34평형) 600가구, 풍림산업(34평형) 788가구, 화성개발(35,37평형) 622가구다. 중대형은 제일건설(44,55평형) 400가구, 신영(39∼59평형) 365가구, 한일건설(39∼52평형) 478가구가 공급된다. 한국종합건설이 유일하게 10년 민간임대아파트 34평형 544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놓았다. ●대중교통은 불편 전철이나 경전철 등은 계획이 없어 대중교통이 취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화성 서남부에 치우쳐 있어 경부고속도로 개발 축과 다소 떨어져 있고, 서울에서 출·퇴근하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게 단점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발전성이 있고, 살기는 쾌적하지만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져 투자 수요를 흡수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수원·화성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입주는 2008년 9월 예정.(031)366-0888.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 (2)비상등 켜진 내수·수출

    [위기의 한국차] (2)비상등 켜진 내수·수출

    이달 초 국내 완성차 5사의 4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공개되자 자동차업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올해 자동차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데다 4월은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인데도 실적이 참담했기 때문이다. 4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11.4%나 감소한 8만 9558대에 머물렀다. 5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내수판매가 4만 4044대로 이전달보다 14.4% 감소한 탓이 컸다. 기아차 역시 전월 대비 7.9% 감소한 2만 1532대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조직이 크게 흐트러진 탓이라지만 ‘반사이익’을 챙겼어야 할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마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쌍용차와 GM대우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0.5% 늘어나는데 그쳤고 르노삼성은 4.1% 뒷걸음질쳤다.3월에 비해서는 3사 모두 10.8%,5.1%,10.8% 감소했다. 업계는 내수 판매가 급락한 이유로 국제 유가 급등,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활동 위축으로 인한 동반 위축, 경유가격 인상에 따른 SUV 판매량 감소 등을 꼽았다.5월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후속모델(HD), 기아차의 뉴카렌스가 출시되고 현대·기아차가 조직을 정비, 정상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공개된 신형 아반떼는 이달 초 출시 일정을 어기더니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다. 기아차의 ‘야심작’ 뉴카렌스는 발표 한달만인 지난 16일에야 첫 출고가 이뤄졌다. 노사간 인력배치를 둘러싸고 이견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현재까지 현대차의 5월 내수판매는 2만 6382대로 4월 같은 기간 대비 7.2%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 늘었지만 통상 4월보다 5월 판매가 활발한 점에 비춰보면 ‘5월 장사’도 정상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5월 판매는 4만 5821대로 4월(4만 4737대)보다 2.4% 늘었었다. 문제는 수출이다. 내수시장은 100만대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지만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한국 자동차산업 전체에 비상등이 켜진다. 현대차의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19.4%, 전년 동월 대비 11.7%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16.9%,8.7% 각각 줄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등 현지생산이 늘었기 때문에 국내공장 수출이 줄었을 수 있다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해외판매 역시 신통치 않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998년 0.6%에서 99년 1%,2001년 2%로 상승했지만 올 들어 4월까지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2%대(2.7%)에 머물고 있다. 반면 98년 8.8%에 불과했던 도요타의 점유율은 4월 15.2%로 껑충 뛰며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했던 중국시장에서도 판매대수는 늘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시장점유율 및 순위는 뚝 떨어졌다. 유럽시장에서는 2∼4월 3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4월에는 전체 시장 감소율(7.6%)의 두배가 넘는 16%가 빠졌다.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 후원사임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 공백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 유럽 대리점연합회 대표 18명이 최근 방한해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박감묵(전 매일경제TV 논설위원·전 YTN 대기자)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7●유우근(경남창호시스템 대표)정식(〃 상무이사)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탁금명(전 도루코주유소 대표)씨 상배 수정(피그말리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도영(기아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유남혁(애플컴퓨터코리아 이사)씨 빙모상 24일 서울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430-0297●조현조(사업)현우(〃)씨 부친상 정연순(전 코트라 본부장)김성묵(KBS 연수팀장)씨 빙모상 정용수(주 UN대표부 파견검사)김재원(SBS PD)씨 외조모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1)908-1599●신정식(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부장)씨 모친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30-7903●연성오(서울시 중구청)성주(광양제철)성만(그린콜닷컴 이사)성진(김포외고 교사)씨 모친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30-7901●변일현(예비역 육군 소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2)3410-6920●조상희(건국대 법대 교수)광희(전 흥국생명 영업부)씨 모친상 박태준(남경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모상 23일 분당재생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781-6721●남원섭(사업)원준(서울시 의정담당관)형자(남신경정신과 원장)재연(동일프라자약국 대표)씨 모친상 김광식(민족영상 대표)윤정렬(대한케이블 전무이사)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010-2295●이홍우(KBS 영상취재팀 차장)씨 빙모상 23일 경기도 양평 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31)775-0051●문병훈(강릉MBC 보도제작국장)씨 부친상 24일 강릉동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3)650-6165●고영기(전 제주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호성(제주대 기획처장)호빈(호남대 교수)호진(한국경제신문사 편집부 차장)호정씨 부친상 김윤희(김윤희치과 원장)김은영(전 오리콤 부장)남영주(사법연수원생)씨 시부상 24일 제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64)720-2193●김용주(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기주(미국 거주)선주(사업)씨 부친상 정홍균(전 국민건강관리공단 실장)조익수(평안교회 강도사)씨 빙부상 24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61)720-2296
  • [위기의 한국차] (1) 흔들리는 현대·기아차

    [위기의 한국차] (1) 흔들리는 현대·기아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지난달 28일 결국 구속 수감된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묶여 있는 것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검찰이 우리 회사 사정과 자동차산업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한숨을 쉬었다.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면서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 하락, 고유가, 환율 하락 등 경영상 어려움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지만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더 투명해지고 세계적 기준의 경영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주문했었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도 정 회장 구속 직후 “현대차가 겪고 있는 현재의 일들은 불행을 가장한 축복”이라고 분석했었다. 하지만 정 회장 구속 이후 한 달간 현대차가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이들의 희망적인 분석이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비자금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다녔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로 인해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데 ‘선장’마저 구속시키면 완전히 난파한다는 주장이었지만 검찰이나 시민단체 등은 정 회장을 살리기 위한 현대차의 엄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증권가 반응도 비슷했다. 하지만 정 회장 구속 이후 현대차는 안팎으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한몸인 기아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 판매 대리점 등 자동차산업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한 토종 기업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 산업자원부 장관이 방한하면서 겨우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던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은 아직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와 내년에만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15만대에서 30만대로 확대, 기아차 중국공장 13만대에서 43만대로 확대, 현대차 인도공장 25만대에서 60만대로 확대 등 굵직한 해외사업을 동시에 벌여놓았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정 회장의 결단이 절실한 해외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경영의 ‘기본’인 판매마저 부실해졌다. 현대차의 4월 미국 판매는 3월보다 1.77% 줄었고, 서유럽은 15%나 감소했다. 인도 역시 14%나 급감하면서 2위에서 3위로 처졌다. 중국시장 판매는 2.5% 증가했지만 경쟁사에 뒤져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예정됐던 신차 출시도 삐걱거리고 있다. 기아차 뉴카렌스는 한 달 이상 출고가 지연됐고, 이달 초부터 시판될 예정이었던 현대차의 아반떼 후속모델은 아직도 생산을 못하고 있다.9월 출시 예정이던 현대차 테라칸 후속 모델도 언제 나올지 미정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신달식 이사장은 “현대·기아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1차 협력업체는 218개인데 모기업의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도 평균 15% 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상의, 정회장 선처 탄원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현대기아차 주요 계열사 및 협력업체 소재 지역 17개 상공회의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의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현대ㆍ기아차 선처 탄원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현대그룹도 전 계열사 임직원 6000여명이 정몽구 회장의 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작성,24일 법원과 검찰에 제출했다.류길상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범대위와 월드컵/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범대위와 월드컵/임태순 논설위원

    미군기지 평택이전 반대운동을 벌여온 사회운동단체들은 자신들을 평택미군기지이전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라고 불렀다. 범대위에는 민주노총, 한총련, 전교조, 전공노 등 각종단체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집회나 시위에 참여한 인원을 보면 범국민대책위원회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쑥스럽다.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 14일 일요일 평택집회만 해도 1만∼2만명 정도 참가할 것이라는 경찰의 예상과는 달리 4000명(경찰추산)∼5000명(한겨레신문보도)에 불과했다. 산하 조합원이 80만명인 민주노총은 올 들어 비정규직법 입법 저지 등을 내걸어 모두 8일간 총파업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참여인원은 4만∼6만여명(노동부집계)에 그쳤다. 그나마 현대차, 기아차 등 대규모 사업장이 4시간휴업 등의 형식으로 동참한 것을 포함한 수치이니 실질적인 참여자는 훨씬 적을 것이다. 파업은 노동자의 가장 강력한 쟁의수단이자 최후의 저항권이다. 이를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두르다 보니 총파업도 이젠 엄포용이지 별로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5공,6공 등 권위주의 정부시절에는 운동권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언론에서도 대학생이나 재야운동권들의 시위나 집회를 우호적으로 다루었다. 민주화에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시위 숫자도 경찰이 발표한 것보다 주최측 주장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50명 아니 20명이 참석한 ‘국민보고대회’도 애교로 받아들였다. 얼마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명단이 발표됐다.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TV앞에 몰려들어 귀를 쫑긋했다. 저녁 9시 뉴스에서도 이 소식을 장황하게 전해 개각발표는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신문도 1면 머리기사는 물론 2,3면 등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벌써부터 꼭짓점댄스가 유행하는 등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대표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려 있을 정도다. 운동권, 시민단체가 퇴조를 보이는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은 사회전반적으로 민주화가 진전됐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극심한 취업난, 웰빙풍조 등도 통일, 반미자주화, 민중민주주의 등 이념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 범대위 등이 평택에서 보인 폭력시위도 국민들의 눈을 돌리게 했다. 세계사에서 폭력없는 혁명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미군기지 평택이전반대가 반드시 폭력까지 동원해 쟁취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운동권이나 민주화단체가 약간 일탈행위를 하거나 탈선해도 눈감아줬다. 또 ‘진상규명 국민규탄대회’ 등 표현상 ‘오버’를 해도 관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국민들은 그들에게 더욱 엄격한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념에 대한 관심이나 열기가 식어가지만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 폐쇄된 것은 아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죽은 효선·미순이 사건이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태에서 보듯 국민의 공감대만 얻으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전파돼 더욱더 폭발적이고 위력적이 된다. 이제 국민들은 과거처럼 무지하지도 않고 권위주의 정권이 휘두르는 ‘채찍’이 무서워 웅크리고 있지도 않다.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목소리를 낸다. 범대위가 자신들을 ‘범대위’라고 부르려면 언어의 거품을 빼고 눈높이를 국민들에게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은 더이상 범대위라는 명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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