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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 보노, 10대 소녀와 야릇한 휴가 구설수

    U2 보노, 10대 소녀와 야릇한 휴가 구설수

    록밴드 U2의 리드 싱어 보노(48)가 비키니 차림의 10대 소녀 둘과 야릇한 상상이 가능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 속의 보노는, 비키니 차림 소녀 둘을 양 팔로 껴안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가 하면 한 소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댄 채 허공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의 사진들은 소녀들의 ‘페이스북’(미국판 미니홈피)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9살 동갑내기인 소녀들은 파리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있는 미국 학생 안드레아 페익과 그의 영국 친구 한나 에머슨으로 사진 속 현장은 지난 달 프랑스 남부의 유명 휴양지 생 트로페즈다. 안드레아 페익은 매체를 통해 보노와 알고 지낸 것은 몇 년 됐지만 우정 이상의 관계를 넘어 선 적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페익은 “보노는 절친한 친구일 뿐”이라며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은 사양”이라며 손사레를 쳤다. 그러나 공개된 몇가지 정황을 보면 가볍게 넘길 일 만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매체들의 반응이다. 우선 소녀들은 보노가 소유한 초호화 요트에 올라 밤새 선상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허리에 닿아 있는 사진 속 보노의 손의 위치와 그의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한 페익의 모습도 이채롭다. 페익은 또 페이스북에 게재된 지난 글에서 “보노와 그의 친구가 칸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혀 보노가 먼저 추파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보노는 사진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해외 가십 매체들은 ‘페이스북 스캔들’이란 표현을 써가며 이슈화 하는 등 이번 일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을 태세다. 보노는 26년 째 아내 앨리슨과 금슬 좋은 부부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들 둘, 딸 둘을 두고 있다. 특히 국제 기아와 질병 퇴치, 전쟁 반대 등 인도주의 활동가로 활약하며 지성과 양식을 인정 받아온 보노의 이미지에 이번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G애드 부활

    LG그룹이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광고회사를 정리했다. 인수·합병(M&A) 형태로 옛 LG애드를 부활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기아차,LG,SK 4대그룹의 자체(인하우스·In-house) 광고대행사 체제가 본격 개막됐다. LG그룹은 27일 “지주회사인 ㈜LG가 지난 24일 다국적 광고회사인 지투알(GIIR)의 지분 33%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승인이 떨어지면 앞서 지투알이 인수한 광고사 ‘엘베스트’와 합병,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2002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LG애드를 영국의 다국적 광고그룹 WPP에 팔았다.WPP는 LG애드의 사명을 HS애드로 바꾸고 지투알이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지배했다.LG가 지투알 최대주주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옛 LG애드도 되찾아오게 된 것이다. 이 때 불거진 또 하나의 문제가 엘베스트였다. 엘베스트를 설립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옛 LG벤처투자) 사장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B인베스트먼트 구자두 회장의 아들이자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사촌이다. 이 때문에 LG가 6년만에 옛 광고사를 되찾자 그룹광고 물량을 놓고 한 집안에서 경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됐다. 하지만 지투알이 엘베스트를 인수함으로써 교통정리가 끝났다. 삼성-제일기획, 현대·기아차-이노션,SK-SK마케팅앤컴퍼니,LG-LG애드의 4대그룹 인하우스 체제가 광고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시장 무덤덤 속 산업계는 환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영향이 부동산 시장 등으로 미칠 수 있을지, 언제쯤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 인하한 것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실세금리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가 외화 및 원화 유동성을 늘리기로 하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로 한 점 등은 시장에 안정적인 신호”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외국계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인 만큼 정부가 강력한 수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고, 경제계는 보다 분발해서 해외시장에서 달러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건설업계도 환영했지만,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매수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시중 은행들이 당장 대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실제로 부동산 거래 시장은 이날 별 다른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비관적 전망 속에 관망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되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조속한 안정을 통해 대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과도한 불안심리를 불식시키고 한국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車 부품사업 진출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구동모터와 통합 패키지 모듈(IPM) 제조사업을 위한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공시했다.구동모터는 배터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하이브리드차의 동력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IPM은 인버터와 컨버터·배터리·전력변환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 패키지 모듈로 전기모터와 배터리 제어기능을 한다.둘 다 하이브리드차의 핵심 부품일 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FCEV)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측이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내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의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2010년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2011년에는 로체 하이브리드를 양산할 생각이다.2013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양산 준비도 추진 중이다.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억여원을 투자하고,60여명인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구개발 관련 인원을 2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현재 50만대 수준인 하이브리드차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14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차 10월 수출 사상최대 22만5000대

    현대차 10월 수출 사상최대 22만5000대

    현대자동차는 이달 해외시장에 22만 5000대를 판매,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판매점검회의를 여러차례 주재하는 등 그룹 차원의 위기경영 능력을 발휘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소형차와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달 국내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수출 11만 9000대, 해외공장 판매 10만 6000대 등 22만 5000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디젤차 판매 급가속 페달

    세계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높은 기름값 때문에 올 상반기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디젤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은 1만 3571대로 전달보다 9.6% 늘어났다. 유가가 안정된 뒤 처음으로 SUV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모처럼 가슴을 쓸어내린 디젤 차량 생산·판매업체들은 디젤차의 마케팅 포인트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경유값이 싸다는 이유만을 들어 구매를 호소했다가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입은 학습효과에 따른 행보로 읽힌다.이에 따라 디젤차 구매를 ‘착한 소비’로 연결짓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연비 절약 효과가 있는 디젤차는 공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로 이어진다는 발상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며 잇따라 디젤 세단이나 크로스오버차량(CUV)을 내놓고 있다. 최근 크라이슬러가 내놓은 쿠페형 디자인의 세단 세브링 터보 디젤(3820만원)은 ℓ당 15.2㎞의 1등급 연비를 구현했다. 푸조가 새롭게 선보인 해치백 스타일의 308SW HDi(3960만원)는 ℓ당 15.6㎞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이 차에는 3세대 배기가스 저감 장치(DPF)가 장착돼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볼보의 2000㏄ 디젤 세단 올 뉴 S80 D5(5700만원)의 연비는 ℓ당 13㎞를 기록했다. 이 차에는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입자 필터가 장착됐다. 폴크바겐의 골프 2.0TDI(3120만원)의 연비는 ℓ당 15.7㎞로 2000㏄급에서 가장 높다.BMW는 올해 말까지 320d,520d,535d 등으로 이어지는 디젤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국산 디젤차들도 연비 효율을 전면에 내세웠다. 쌍용자동차는 올 하반기부터 배기가스 저감장치(CDPF) 및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친환경성을 높인 2009년형 SUV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을 선보였다.‘액티언 1000㎞ 연비 체험 행사’ 참가자 전원이 한 번 주유로 1000㎞ 코스를 완주하면서 연비 효율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다는 게 자체 평가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1.6디젤(수동 21.0㎞/ℓ, 자동 16.5㎞/ℓ),i30 1.6디젤(수동 20.5㎞/ℓ, 자동 16.5㎞/ℓ),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1.5디젤(수동 20.5㎞/ℓ, 자동 16.9㎞/ℓ), 포르테 1.6디젤(자동 16.5㎞/ℓ) 등도 인기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떴다! 젠쿱·쏘울 뜬다! 톱메이커로

    떴다! 젠쿱·쏘울 뜬다! 톱메이커로

    이목을 끄는 자동차들이 나왔다.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와 기아자동차의 쏘울이다. 내·외장 디자인과 성능, 시승 느낌 등에 대한 글이 끝없이 유통되고 여기에서 파생한 비판과 반박, 옹호가 이어지고 있다. 두 차종에 대한 관심은 신차라면 으레 경험하는 스포트라이트의 수준을 넘어섰다. 출시 전부터 ‘젠쿱’이라는 애칭을 얻은 제네시스 쿠페는 수많은 동호회를 거느리고 있다. 쏘울은 기아차의 기대대로 도로 위에서 시선을 붙잡았다. 쏘울을 타고 나섰더니 정지 신호에 걸린 옆 차 운전자가 염치불구하고 창문을 내린 채 쏘울의 성능과 가격을 물어봤다는 경험담이 회자될 정도다. ●품질경영의 첫 번째 완성 두 차종에 대한 호기심에 현대차와 기아차,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제네시스 쿠페와 쏘울을 향한 관심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두 차량이 앞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갈 길을 포괄적으로 암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의 ‘무난한 이미지´를 씻어 1세대 차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해 1월 제네시스 세단을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완성차 업체들과 겨룰 수준이라고 선언한데 이어, 이번에 쿠페형을 선보이며 차량마다 개성을 덧씌워 경쟁하는 톱클래스 완성차 업체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 쿠페의 마케팅 포인트를 ‘동력 성능’과 ‘디자인’에 두며 이같은 노림수를 숨기지 않았다. 후륜 구동 방식 쿠페의 중량 밸런스는 앞뒤 54대 46으로 맞춰졌다.380GT 모델이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5초, 브렘보사의 브레이크를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제네시스 쿠페의 성능을 수치로 제시했다. 타이어 앞쪽 후드 부분(오버행)의 길이를 835㎜로 짧게 하고, 앞 바퀴에서 뒷 바퀴까지의 거리(휠 베이스)를 2820㎜로 늘리거나 19인치 하이퍼실버 휠을 활용, 역동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기아차 개성 살린 쏘울 쏘울은 기아차가 현대차의 그늘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음을 상징하는 차다. 우연하게도 쏘울이 출시된 9월 기아차는 7년 9개월만에 월별 내수 판매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공기 역학보다는 탁 트인 실내효과를 노린 쏘울의 디자인 위로 1980년대 후반 기아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봉고의 추억’이 겹쳐지는 이유다.“봉고 덕분에 (온 가족이) 다 모였네.”라고 광고하던 봉고는 탑승 인원 또는 적재 화물을 늘리기 위해 일부 좌석 배치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목적 용도에 어울리게 디자인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는 ‘한국 자동차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신개념’이나 ‘기아차의 새로운 아이콘’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쏘울을 설명한다. ●마케팅도 색다르게 그 자체로의 매력과 상징적인 임무를 동시에 떠맡은 두개의 차를 출시한 뒤 현대·기아차그룹은 마케팅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되자마자 레이싱용 튜닝카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 380GT의 레이싱용 튜닝 버전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전시한 데 이어 2009 시즌부터 CJ슈퍼레이스에서 튜닝 버전끼리 겨루는 원메이크 레이스 ‘슈퍼 3800 클래스’를 연다. 쏘울은 출시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지난 2일 파리 모터쇼에 나가 기아차의 변화를 알렸다. 개성과 다목적성을 강조한 차답게 기아는 쏘울의 내·외장을 변경하거나 개조시키는 ‘튜온’을 론칭했다. 기아차가 나서서 튜닝을 권유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아차 4분기 연속 영업 흑자

    기아자동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해 3·4분기에 매출 3조 4273억원, 영업이익 537억원, 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4분기 연속 영업 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김득주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해외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소형차 중심의 판매전략을 펴고 중국에서는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를 추가로 투입하면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내년에 쏘렌토 후속 모델과 준대형 세단, 포르테 쿠페, 포르테 LPG 하이브리드 등 신차 4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 짐 메이슨(변호사) 공장식 농업의 폐해와 동물 인권 등에 천착하는 변호사 겸 작가다. 공장식 농업이 전통농업을 대체하는 현실에 문제점을 느껴 농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 호주 출신의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낸 책이 최근 ‘죽음의 밥상’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나왔다. 현재 ‘Two Mauds Foundation’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제임스 콜먼(스탠퍼드대 교수)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다. 미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웹사이트(www.naturallydangerous.com)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그것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가 콜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먹거리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 두 명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죽음의 밥상’의 공동저자인 짐 메이슨(변호사)은 유기농식품과 로컬푸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의 저자인 제임스 콜먼(미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은 유기농식품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GMO 같은 첨단기술에 의해 식품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 제3의 먹거리 위기가 올 수 있다는데. 짐 메이슨(이하 메이슨) 나도 동의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음식의 궤적을 우리는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죽음의 밥상’을 쓰면서 많은 기업과 농장을 방문, 그런 궤적을 추적해보려고 시도했다. 취재를 위해 농장이나 기업에 질문하면 우리는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거나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란 말만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까지 모든 음식 산업의 경로를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포장이나 식품표시를 강화해 식품의 원산지, 농장·어장의 업무, 첨가물과 가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그들의 식품을 내다 팔 권리를 잃어야 한다. 제임스 콜먼(이하 콜먼) 식품에 멜라민을 넣은 것은 범죄행위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전세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든 식품에 조금이라도 멜라민의 흔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유기농 식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콜먼 그렇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거름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또 많은 채소에는 천연독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농약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아무도 이런 천연 발암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경우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 교수를 인용하는데, 에임스 교수는 합성 살충제와 제초제를 쓴 식품에 발암 성분이 있음을 DNA 변이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이후 그는 유기농산물에도 암을 유발하는 천연 살충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내 생각에 유기농 식품은 종교와 비슷하다.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에 기반해 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맛이 더 좋다. 그러나 유기농 음식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농약에 대해 과민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에서는 적절하게 사용된 농약이 식품에 어떤 의학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만약 과학자들이 질소고정비료(대기에서 질소를 제거한 암모니아)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식량생산은 급감하고 20억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을 것이다. 메이슨 콜먼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거대 농업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많은 학자 중 하나라고 의심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더 적은 농약을 포함하고 있다. 미 소비자연맹이 9만 4000개의 식품 샘플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관행농법(농약을 사용한 농법)으로 기른 식품의 73%, 그중에서도 사과·복숭아·배·딸기·샐러리의 90%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유기농 샘플에서는 23%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미 워싱턴대의 과학자들이 관행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와 거의 유기농만을 먹은 어린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관행농업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권고하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어린이들은 관행농업 식품을 먹은 어린이의 6분의1 정도로 잔류농약을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이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EPA 권고기준 내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로컬푸드도 대안이라고 본다.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우리들은 유명한 브랜드나 큰 슈퍼마켓 체인을 무시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에는 지역 농산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라고 압박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할 수 있다. 내가 로컬푸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활동이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덜 씀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 시스템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 ▶GMO는 어떤가. 콜먼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되었다.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되었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 GMO 역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유사종교적인 성격을 띤,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거의 50%의 식품이 유전자변형 요소를 갖고 있다.GMO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유전자변형 요소가 들어 있다고 표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메이슨 GMO는 비록 현재 알려진 위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안심할 수 없다.‘Challenging Nature’라는 책을 쓴 리 실버 프린스턴대 교수는 “각각의 GMO는 사례별로 규제돼야 한다. 나는 안전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치기 전에 GMO 각각의 형성 이론과 실험상의 데이터를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나 약품이 대단한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오면, 그것의 위험성 피해는 한참 뒤-심지어 다음 세대에서야 나타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나는 GMO를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 “차는 살아있는 동물… 뮤지컬 보다 영감 얻기도”

    “차는 살아있는 동물… 뮤지컬 보다 영감 얻기도”

    미술에 소질이 있고, 과학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 제격인 직업이 자동차 디자이너가 아닐까. 22일 푸조의 신차 308SW HDi 발표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한국인 디자이너 신용욱(41)씨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현재 모습과 지금까지의 궤적이 만족스럽다고 했다.1980년대 초반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스페인으로 건너 간 그는 영국 코벤트리대와 왕립예술대를 졸업했다.1993년부터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 스튜디오 등에서 일했다.99년 푸조와 인연을 맺었다. 어느새 삶의 절반을 자동차와 함께한 그는 “자동차의 전부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오래된 자동차의 냄새, 소리, 브랜드마다 느껴지는 차별점, 회사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까지 어디 한 군데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신씨는 “자동차는 살아있는 동물과 같아서 눈을 뗄 수가 없다.”고 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학들에게 강조하는 점 역시 “그림이나 공상과학이 아닌 자동차를 좋아하라.”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근무하는 그는 “모터쇼는 말할 것도 없고, 가구쇼나 미술 전시회, 박물관에서도 자동차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다.”면서 “특히 새로운 시도를 한 뮤지컬 등을 보면서 문득 ‘이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했다. 어떤 영역에서든지 끊임없이 새로운 느낌을 갖는 게 자극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서로를 인정하는 열린 사고방식이나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풍토도 자동차 디자인 발전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은 언제나 돈이 들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은 엔지니어들과 이견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국의 디자인 흐름과 관련해 그는 “미국차는 만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과장된 느낌이 들고, 유럽차들은 국가마다 개성이 강한 차를 만들지만 비교적 엔지니어링을 강조한다.”고 비교했다. 같은 유럽차라도 독일이 주행성능 등을 높이 사는 반면, 프랑스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한국차에 대해서는 “손가락질을 받을 일이 없는 디자인의 차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진화해 온 한국차의 디자인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에 대해 그는 “아주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프로페셔널하고 원만하게 잘 만들었다.”면서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박기철(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씨 부친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30-7905 정기택(매일경제신문사 사진부 부국장)씨 상배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후 2시 (02)3410-6917 전상문(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본부장)씨 별세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6 조민수(이피네트 이사)이철희(대우증권 WM시스템부 팀장)씨 빙부상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21-8699 장남수(OBS경인TV 마케팅국장)씨 모친상 20일 강릉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3)646-8329 양정문(닥터디자인 대표)유옥(충열여고 교사)정희(동영유치원 원장)씨 부친상 이신철(대원레미콘 상무)정영길(자영업)김광철(원불교 남천교당 교무)김보달(대우증권 진주지점장)씨 빙부상 20일 부산 주례보훈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30분 (051)601-6796 이태남(퍼시픽호텔 과장)태종(지질자원연구원 실장)태준(육군 중령)씨 부친상 21일 전북 정읍 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63)530-6704 오길환(전 한라공조 공장장)영(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상무)대환(사업)일환(〃)제환(캠코 영업부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95 최금환(대한약국 대표)흥환(충남한의원 원장)윤환(공주 대성상사 대표)장환(공주 대한목장 〃)치환(한국화이자 부장)태환(포즈 대표)씨 모친상 재욱(고려대 의과대 교수)재석(휴온스 연구원)씨 조모상 윤익현(강민 대표)정영일(공주 우신약국 〃)씨 빙모상 20일 공주 계룡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41)857-5099 박찬혁(초대 KOTRA 북경무역관장·서예가)찬정(청주대 교수)씨 부친상 원우(서울대 교수)이우(JNS테크놀로지 대표)씨 조부상 김시정(전 교사)이위형(미트비지니스컨설팅 소장)이동대(대일이화학 회장)정창근(전 교사)이원환(교사)신호(자영업)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14 최희암(프로농구 전자랜드 감독)씨 모친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227-7547 김동경(우리금융그룹 홍보팀 차장)씨 모친상 21일 전북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63)445-4278 장미남(수필가·전 한국문인협회 구리시지부장)씨 별세 홍기민(사업)씨 상배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5 심재오(스프링프레쉬코리아 상무)재곤(융성건업 대표)재훈(씨앤씨리조트개발·스프링프레쉬코리아 〃)씨 모친상 강석하(예비역 육군 장성)권오길(강원대 명예교수)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2 이승기(가람동국감정법인 이사)서기(자영업)신기(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 조사역)씨 모친상 21일 대구 동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3)250-8143
  •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순항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순항

    위풍당당한 고로(高爐·용광로)와 마주 선 MK(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는 한동안 말을 토해내지 못했다. 펄펄 끓는 쇳물이 가슴 속 밑바닥부터 흘러 넘쳐서일까. 비로소 선친(고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잘 해내고 있다.”라고 약속을 지킨 것을 보고할 수 있어서일까. 20일 찾은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웅장한 몸매를 드러냈다. 재작년 10월27일 기공식 때와 견주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한적한 어촌이던 송산면의 바닷가는 철강부국을 이끄는 대역사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틈만 나면 헬기를 타고 이곳을 찾았던 MK도 오늘이 ‘특별한 날’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일관제철소 항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야 뭔가를 한 것 같다.”며 “곧 세계 최고의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40만㎡(약 224만평)의 부지에 자리잡은 고로, 제강공장, 원료처리시설 등 핵심 공장과 시설물들은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토건공사, 설비 제작공사, 기전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공정률은 35% 수준을 넘어섰다. 공정률은 계획보다 10% 정도 앞섰다. 올해 종합 공정률 목표는 57%다. 내년부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 하역에 사용될 10만t과 20만t 항만공사는 매립, 호안공사, 콘크리트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다. 계획보다 2개월 정도 앞당긴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일관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 1호기는 보는 이를 압도했다. 고로 본체를 구성하는 10단 철피 가운데 9단까지 마무리됐다. 이달 말 10단까지 설치가 완료된다. 연간 400만t의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110m 높이의 대형 고로다. 원형저장고의 돔 지붕도 올라갔다. 이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친환경제철소를 상징한다. 돔 지붕은 지름 130m, 높이 60m의 야구장만 한 초대형 크기다. 원형·선형저장고를 합치면 45일분의 제철원료를 보관할 수 있다. 자금도 걱정없다. 현대제철측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서 촉발된 전세계 금융위기 등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는 자금 마련을 순조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총 투자금액 5조 8400억원 중 외부 차입금 2조 8000억원은 모두 확보한 상태”라며 자금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정·재계 거물간 문답도 오갔다. 산업시찰차 당진공장을 찾은 김형오 국회의장은 “경제만큼은 정쟁이 없어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설비투자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데에 대한 감사표시다.MK는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론’으로 화답했다. 그는 “올해 1조 9800억원, 내년에 2조 500억원이 투자된다.”면서 “건설 및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도 각각 9만 3000여명,7만 800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버스·트럭 씽~씽~씽~ 녹색바람 쌩~쌩~쌩~

    버스·트럭 씽~씽~씽~ 녹색바람 쌩~쌩~쌩~

    ‘녹색 바람’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도 불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이용하는 ‘유니버스 CNG’를 출시했다. 시내버스용으로 생산되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고속버스와 관광용으로 개발, 출시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가운데 청정성과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및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은 연비개선 노력과 연결돼 CNG 버스의 경우 연비개선 효과가 있어 경제성이 담보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19일 “유니버스 CNG는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도 적다.”면서 “(경유 버스에 비해) 매년 2300만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버스를 선보였다. CNG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공항버스나 고속버스 같은 차량에 최적”이라면서 “핵심부품인 LNG 저장용기의 부품 국산화와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서울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 보급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 7748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를 납품하고, 2011년부터는 일반 하이브리드 버스를, 2013년부터는 완전 무공해인 연료전지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연비와 친환경성을 내세운 신차 TGS와 TGX를 내놓은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 트럭버스 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상용차 시장에서의 친환경 추세에 수요가 반영돼 있음을 방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한 달 동안 64대를 판매, 월간 최고 판매치를 6개월만에 경신했다. 손주호 영업본부장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좋은 연비가 국내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만 트럭은 수입대형 트럭시장에서 볼보(102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카니아(44대)와 이베코(35대), 벤츠(21대)가 뒤를 이었다. 기존 엔진을 개조, 친환경성을 높이는 업체도 약진 중이다. 친환경 엔진개조를 하는 이룸은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저공해(CNG/LPG) 엔진을 사용한 29인승용 풀 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했다. 이 버스는 기존 버스에 비해 25~30%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이룸측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위기 직격탄… 깜깜한 세계 자동차업계

    실적이 좋은 나라가 없다. 선진국부터 신흥시장까지 판매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없다. 미국 업체에 몰아닥친 한파는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자동차 업계의 한파는 실물경제의 위기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면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실물경제 쇠퇴라는 악순환 고리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재편되는 美 자동차 업계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현지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폰티액 픽업트럭 공장의 700명,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승용차 공장의 500명 등이 대상이다. 올 12월 초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포드도 호주법인의 생산라인 근로자 45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작업일수를 한달 평균 최대 10일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96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3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결국 미국의 주요 전문기관들이 올해와 내년 미국 자동차 판매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코트라 보고서가 전했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줄인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1430만대에서 1320만대로 수정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내년 전망치는 1350만대로 각각 낮춰 잡았다. 올해도 좋지 않지만 내년은 더 나쁘게 보는 셈이다. 투자 회수 움직임도 일고 있다.GM은 1988년에 스즈키 지분의 10%, 이듬해에는 스바루 지분의 20%,2000년에 피아트 지분 20%, 2001년에 GM대우 지분 42.1%를 확보했지만, GM대우를 제외한 지분을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처분했다. 지금은 공장 매각과 감산, 감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애스톤마틴과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마쓰다 등에 투자한 포드 역시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동참했다. 얼마전에는 마쓰다 지분 33.4% 가운데 20% 매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빅3’ 에서 ‘빅2’ 체제로 완전히 바뀐다. 문제는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에도 이것이 위기 타개책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차와 일본차도 위기 미국차에 비해 연비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던 유럽차와 일본차 업체들도 전 세계적인 소비둔화 앞에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내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8.2% 줄어 13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0년만의 최저치로, 유럽이 세계적 금융위기의 사정권 안에 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지난 8월 일본 8개 자동차 메이커의 해외 생산은 16.9% 급감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2.3% 급감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미국 시장의 수요 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차도 위기의 복판에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해오던 한국차들도 위기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계획 등 성장 전략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된 점은 악재로 작용하지만,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동안 두 단계 비약할 수 있다는 점은 기회로 꼽힌다. 하지만 재고물량을 어떻게 처리하고, 성장 동력을 찾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 역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5.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몇 차례 정몽구 회장 주재로 판매전략회의를 갖고 소형차와 신흥시장 위주의 전략을 세웠다.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직접 방문, 고객의 소리를 들은 뒤 개선할 점을 찾으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지금 업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차, 친환경 소형차에서 비교우위를 지닌 유럽차 및 일본차, 저가의 신흥 메이커 차량들이 경쟁 체제를 다시 짜고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기먹는 하마 ‘타워팰리스’

    전기먹는 하마 ‘타워팰리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은 인천공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아파트 중 가구당 전기요금이 가장 많은 나온 곳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관리공단이 한나라당 이달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에너지 총사용량이 5만 3053toe(석유환산톤)로 2006년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toe란 석유·전기·가스 등 모든 에너지 단위를 석유 발열량으로 환산한 값이다. 인천공항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와 남양기술연구소가 4만 1601toe, 롯데호텔(롯데월드) 3만 3039toe, 서울대학교 3만 2695toe, 코엑스 3만 2138toe 순이었다. 또 한국전력공사가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전기요금은 납부한 곳은 가구당 386만 2000원을 납부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3차였다. 2위는 연간 321만 8000원을 납부한 타워팰리스 2차, 3위 319만 9000원을 납부한 타워팰리스 1차로 조사돼 주상복합 아파트가 ‘전기 먹는 하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아파트 전기요금 상위 30위 중 서울 소재 아파트가 24곳이고, 이 중 19곳이 강남 소재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해외본부장, 고객소리 직접 들어라”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방문해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어라.”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은 13일 해외판매 점검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판매력 제고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주 4일 이상 현지 출장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이 개선할 것을 요구하면, 신속히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과거 위기극복의 경험을 살려 전 부문이 생산성을 높이고, 긴축경영을 통해 체질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주요 선진국 시장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으니 러시아와 동구권 등 신흥시장과 틈새시장에 맞는 중소형차를 적극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阿 자연문화유산의 보고, 에티오피아

    阿 자연문화유산의 보고, 에티오피아

    흔히 알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이미지는 척박하다. 기아, 가뭄, 내전, 황폐한 국토….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에티오피아는 모로코, 튀니지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자연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이자 고유 언어와 문자를 가진 독립국가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편견에 가려졌던 에티오피아 고유의 경이로운 문명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을 화면에 옮겼다. 여행 사진작가 신미식이 안내하는 ‘아프리카의 재발견, 에티오피아’는 13∼16일 오후 8시50분에 방영된다. 13일 방송될 1부는 ‘나일 강의 시원, 타나 호수’편이다. 문명의 기적을 낳은 나일 강은 수단의 화이트 나일 강과 에티오피아의 블루 나일 강에서 시작된다. 블루 나일 강은 고원지대로부터 다량의 유기물을 싣고 흘러 이집트 하류에 비옥한 점토층을 만들었으며, 덕분에 농업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타나 호수는 고원지대에서 발원한 수많은 지류가 모여드는 곳. 이곳의 블루나일 폭포는 에티오피아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14일에는 2부 ‘아프리카의 지붕, 시미엔’이 안방을 찾아간다. 시미엔 산을 가리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의 장기판’이라 일컬었다. 거칠면서도 화려한 산세, 보기 드문 지질 현상들이 장기판 말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귀종 동식물들을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주변 환경은 숨막히게 아름답다. 15일 방영되는 3부 ‘뜨거운 땅, 다나킬’은 화산활동이 왕성해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으로 알려져 있는 다나킬로 간다. 옛날 이곳에는 바다가 있었으나, 지금은 바닷물이 모두 증발해 1200㎢의 땅에 112만t이 넘는 소금이 남았다. 평균해면보다 116m가 낮아 연일 50도를 넘나드는 열기로 가득차 있기도 하다. 드넓은 소금사막과 소금호수, 그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 가지각색의 유황호수 등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들이다. 한편,3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에티오피아는 성서에도 60여차례 언급된 초기 기독교 국가 중 하나다.16일 방영되는 4부 ‘제2의 예루살렘,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문화를 성지와 전통축제 메스켈을 통해 만나본다. 아프리카 대륙에선 유일하게 기독교 문명을 지켜낸 나라. 에티오피아의 숨겨진 면모를 구석구석 헤집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근대교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넘어서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는 1세기 동안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동량(棟梁)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대부분 교실 한칸 또는 마을 공회당 등지에서 학생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다. 나이든 동문들에게는 배움의 터이자 가난과 어려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광주의 최초 여학교인 수피아여중·고교는 지난 1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렀다. 수피아는 1908년 미국 유진벨 선교사 부부가 남구 양림동 본교 자리 문간방에서 학생 3명을 가르치면서 탄생했다. 지금까지 4만 4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수피아, 자진 폐교로 신사참배 거부 수피아는 일제 때 3·1운동을 주도하면서 교사와 학생 22명이 구속되는 등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다.1937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자진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100주년 행사에서는 동문인 고 조아라 여사의 기념비 제막식과 중학교 신축교사 기공식 등이 열렸다. ●창신, 이은상·노재현씨 등 배출 경남 마산시 창신중·고교도 지난달 1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창신학교는 1908년 구한말 순종황제 시대에 호주 선교부의 선교사 애덤슨(한국명 손안로)과 마산 지역의 뜻있는 기독교인들이 설립해 초등과정 남녀 공학으로 개교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1939년 폐교돼 1948년 다시 개교했다. 이은상 시인, 노재현 전 국방부 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등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했다. ●통영, 유치환·윤이상·박경리씨 졸업 ‘예술가의 산실’로 불리는 경남 통영초등학교도 지난 6월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졸업생 가운데에는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씨 등 유명 예술가가 많다. 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동문과 주민들은 감자떡과 홍합밥 등 울릉도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울릉, 천하장사 이준희 배출 울릉초교는 1908년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했다.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공표된 지 26년이 흐른 뒤였다.4년제로 출발한 울릉초교는 개교 5년 후인 1913년 졸업생 3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재학생은 졸업생(3명) 등 29명이 전부였다. 3년 후인 1916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 3명을 맞아들였다. 울릉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20명에 불과하다. 대한불교 진각종을 일으킨 손규상(6회) 종조를 비롯해 전석봉 전 국회의원, 홍순칠 독도경비대장,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 김용섭 전 대우 사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윤열(41회·동창회장) 현 군수를 비롯해 서이환·홍성국 전 군수 등 울릉군수를 여럿 배출했다. 서울대 입학생도 6명이 나왔다. ●홍천, 이재학씨 등 총 1만 8934명 나와 강원 홍천초교도 광성의숙으로 개교한 이래 1만 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 강원교육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학(4회) 전 국회 부의장,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전광영 서양화가 등 인재를 배출했다. 또 충북 충주의 엄정초등학교가 1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고,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초등학교와 포항시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도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근대교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넘어서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는 1세기 동안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동량(棟梁)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대부분 교실 한칸 또는 마을 공회당 등지에서 학생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다. 나이든 동문들에게는 배움의 터이자 가난과 어려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광주의 최초 여학교인 수피아여중·고교는 지난 1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렀다. 수피아는 1908년 미국 유진벨 선교사 부부가 남구 양림동 본교 자리 문간방에서 학생 3명을 가르치면서 탄생했다. 지금까지 4만 4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수피아, 자진 폐교로 신사참배 거부 수피아는 일제 때 3·1운동을 주도하면서 교사와 학생 22명이 구속되는 등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다.1937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자진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100주년 행사에서는 동문인 고 조아라 여사의 기념비 제막식과 중학교 신축교사 기공식 등이 열렸다. ●창신, 이은상·노재현씨 등 배출 경남 마산시 창신중·고교도 지난달 1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창신학교는 1908년 구한말 순종황제 시대에 호주 선교부의 선교사 애덤슨(한국명 손안로)과 마산 지역의 뜻있는 기독교인들이 설립해 초등과정 남녀 공학으로 개교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1939년 폐교돼 1948년 다시 개교했다. 이은상 시인, 노재현 전 국방부 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등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했다. ●통영 유치환·윤이상·박경리씨 등 졸업 ‘예술가의 산실’로 불리는 경남 통영초등학교도 지난 6월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졸업생 가운데에는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씨 등 유명 예술가가 많다. 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동문과 주민들은 감자떡과 홍합밥 등 울릉도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울릉, 천하장사 이준희 배출 울릉초교는 1908년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했다.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공표된 지 26년이 흐른 뒤였다.4년제로 출발한 울릉초교는 개교 5년 후인 1913년 졸업생 3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재학생은 졸업생(3명) 등 29명이 전부였다. 3년 후인 1916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 3명을 맞아들였다. 울릉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20명에 불과하다. 대한불교 진각종을 일으킨 손규상(6회) 종조를 비롯해 전석봉 전 국회의원, 홍순칠 독도경비대장,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 김용섭 전 대우 사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윤열(41회·동창회장) 현 군수를 비롯해 서이환·홍성국 전 군수 등 울릉군수를 여럿 배출했다. 서울대 입학생도 6명이 나왔다. ●홍천, 이재학씨 등 총 1만 8934명 나와 강원 홍천초교도 광성의숙으로 개교한 이래 1만 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 강원교육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학(4회) 전 국회 부의장,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전광영 서양화가 등 인재를 배출했다. 또 충북 충주의 엄정초등학교가 1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고,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초등학교와 포항시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도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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