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카스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위기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30
  •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의 시선은 온통 안보와 경제 이슈에 쏠려 있다. 안보·경제의 파고에 묻혀 우리의 뇌리 속에 북한 주민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가에 따르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인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인도적 필요와 우선순위’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인구 2500만명 중 약 1090만명의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기아지수 2018’(GHI)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지수는 ‘심각한’ 상태이며, 측정한 119개국 중 10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10년 사이 최악의 상황으로 136만t이 부족하다. 북한 중앙통계국이 유엔아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2017 북한 다중지표군집조사’는 삶의 수준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영양 상태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 내 인도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탓에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력시위,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국면 등으로 우리 내부사정도 녹녹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수록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여 인도적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의 식량 안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쌀 5만t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주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목표, 지원대상과 지역, 실행계획, 모니터링 및 평가를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회의적인 보수 야권 등을 설득해 초당적 협력도 이끌어내야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다른 상황과 연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북한은 인도주의 정신 아래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남한 및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적극적인 보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전략을 수립하여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향적 자세로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소형 VS 대형’… SUV ‘무체급 대전’ 펼쳐진다

    ‘소형 VS 대형’… SUV ‘무체급 대전’ 펼쳐진다

    올해 하반기 SUV 무체급 난타전앞다퉈 신형 모델 출시하며 승부수SUV 시장 점유율 44.2% 최고치 올해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체급을 뛰어넘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바로 ‘소형 SUV’와 ‘대형 SUV’ 간의 무체급 경기로, 어떤 체급의 SUV가 최종 왕좌에 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88만 9588대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지만, SUV는 4.3% 증가했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에서도 SUV는 역대 최고치인 44.2%를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먼저 ‘소형 SUV’가 링 위에 올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초 소형 SUV 최강자인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새로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티볼리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16.8% 증가한 3435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1일 ‘혼 라이프’(혼자 사는 삶)를 콘셉트로 하는 ‘베뉴’를 선보였다. 곧이어 기아자동차가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된 셀토스를 같은 달 18일 출시하며 SUV 대전에 뛰어들었다. 베뉴는 1753대가 팔리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올렸지만, 셀토스는 3335대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2위에 올랐다. 1위 티볼리와는 100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 달을 온전히 채우지 않은 기간에 올린 실적인 만큼 앞으로의 판매량에 더 관심이 쏠린다. 3187대로 3위를 기록한 현대차 코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된 ‘2020 코나’로 재탄생했다.이런 ‘소형 SUV’ 러시에 맞서 이번에는 ‘대형 SUV’가 링 위에 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기대주는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다. 대형 SUV 시장을 넓혀 놓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함께 대형 SUV 전성시대를 열어젖힐지 주목된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후륜구동 기반의 3.0 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40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다음달 미국산 대형 SUV ‘트래버스’와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내놓을 예정이다. 두 모델은 쉐보레가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이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189㎜로 4980㎜인 팰리세이드보다 몸집이 더 크다.2년 연속 수입 SUV 1위 자리에 오른 포드의 익스플로러도 오는 10월 8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SUV인 ‘GV80’을 올해 연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장악하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이 주 타깃이다. 벤츠는 3세대 ‘GLE’를 BMW는 ‘뉴 X6’로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비잔티움 꽃피운 문명의 용광로… 500년간 멈추지 않는 오스만의 심장

    비잔티움 꽃피운 문명의 용광로… 500년간 멈추지 않는 오스만의 심장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르한 파무크는 자신의 책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에서 이스탄불을 이렇게 말했다. 파무크는 ‘내 이름은 빨강’, ‘순수박물관’, ‘새로운 인생’ 등을 쓴 터키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로 지목하며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파무크는 터키 작가라기보다 이스탄불 작가라는 게 맞다. 스스로도 “나는 이스탄불 소설가”라고 말한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그는 현재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장편소설 중 ‘눈’(雪)을 제외한 모든 작품을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썼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스탄불을 이렇게 말한다.“내 어린 시절의 이스탄불이 내게 불러일으킨 강렬한 비애의 감정의 원천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역사나 오스만제국의 몰락이 가져온 결과뿐만 아니라 이 역사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아야 할 것이다.”그의 말대로 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그 영향력을 뻗었던 나라 오스만튀르크. 지금 그 땅에는 그 문명과 기독교, 이슬람교가 오랜 시간 뒤엉킨 흔적이 남아 있다. 실크로드 상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도시였던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물 교류의 중심점이었다. 고대 히타이트부터 시작해 프리지아, 우라티아, 리디아와 로마문명,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녹아든 곳이 바로 터키다. 그래서일까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터키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스탄불의 시작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의 통치자 비자스는 오랜 기도 끝에 ‘눈먼 땅에 새 도시를 건설하라’는 델피 신전의 신탁을 받는다. 이 의미를 깨닫기 위해 고심하던 비자스는 보스포루스 해안 맞은편의 언덕과 마주친 순간 무릎을 치게 된다. 보스포루스해협과 마르마라해, 에게해, 이 세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새에 세상의 절경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미처 보지 못했던 언덕 위에 비자스의 도시 비잔티움이 태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이스탄불의 시작이다. 하지만 도시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서기 330년에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콘스탄티노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200년에는 십자군의 침략을 받고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된다. 그러다가 1453년에 비잔틴 제국이 무너진 후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오스만제국의 수도인 이스탄불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스탄불은 6세기에 이미 인구가 50만명, 9세기에는 100만명이 넘었던 거대도시였다. 지금의 인구도 1200만명에 달한다. 그리고 해마다 평균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이런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바로 아야소피아 성당이다. 세계 4대 교회 건축물 중 하나다. 이 성당이 처음 지어진 것은 4세기인데, 이스탄불이 콘스탄티노플이란 이름으로 동로마(비잔틴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인부 1만명을 동원해 5년에 걸쳐 지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함락되기 전까지 약 900년 동안 동방정교회의 총본산이었으며, 1593년 성베드로 대성당이 들어서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성당이 건립되었을 당시 이름은 하기아소피아인데, 터키 사람들은 아야소피아라고 부른다.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 현재 이스탄불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은 532년 반란으로 파괴된 것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다시 지은 것이다.아야소피아 성당은 고난이 많은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십자군 전쟁 때는 십자군들의 약탈 대상이 됐고,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이 성당에서 밀려오는 튀르크 군을 바라보며 화염 속에 몸을 던져 자결하기도 했다. 메흐메트 2세는 이스탄불을 점령하고도 성당을 파괴하지는 않았다. 다만 1453년부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면서 종, 제단 등은 제거됐고 기독교 풍의 모자이크는 회반죽으로 덮었다. 이후 터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아타튀르크)가 정교 분리 원칙에 따라 이곳을 박물관으로 바꾸면서 아야소피아는 고난의 시대를 마감했다. 성당 내부에는 코란의 경전을 새긴 금문자와 최근에 복원한 성화가 있는데, 그것들이 파란만장했던 이스탄불의 역사를 웅변할 뿐이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거쳐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장엄한 분위기와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드높은 천장의 화려한 모자이크는 보는 이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중앙 돔의 높이가 자그마치 55m에 지름이 31m다. 돔에는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성화가 그려져 있고 양옆에는 커다란 원반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금색 문자가 나란히 걸려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재하는 것이다. 2층 회랑에서는 곳곳에 자리한 모자이크 성화를 눈여겨보자. 비록 많이 훼손됐지만 정교함과 화려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야소피아 성당의 개장식 때 황제가 내부의 화려함을 보고는 “오,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라고 소리쳤을 정도였다.아야소피아와 마주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메트 1세가 17세기에 세운 이슬람 사원이다. 직경 27.5m의 커다란 중앙 돔과 이 돔을 받치고 있는 작은 돔으로 지붕이 이뤄져 있다. 웅장한 외관에 걸맞게 첨탑 미너렛이 여섯 개 서 있다. 당시 술탄이 모스크의 미너렛을 황금으로 짓도록 했는데 자금이 부족하자 건축가가 황금(알튼·altin)과 숫자 6(알트·alti)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해 황금 대신 미너렛을 여섯 개 세웠다고 한다.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2만 개 이상의 파란색 타일과 260개 파란 유리창이 푸른 빛을 띠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로 인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그랜드 바자르다. 바자르는 중앙아시아의 도시마다 있는 시장을 뜻하는데 이스탄불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자르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 역사는 무려 500년에 달한다. 현재 무려 5000개의 상점들이 몰려 있는데 보석과 장신구에서 화려한 터키의 그릇, 조명, 가죽류, 입맛을 유혹하는 터키식 젤리, 향신료, 액세서리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그랜드 바자르의 모든 입구에는 번호가 쓰여 있는데 내가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꼭 이 번호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 어느 입구로 나오느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번호를 모르면 길을 헤매기 십상이다. ‘지중해기행’을 쓴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은 “콘스탄티노플에 가면 꼭 그랜드 바자르를 보고 와야 한다. 이 도시의 심장부가 거기 있다”고까지 했다. 파무크의 이스탄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은 ‘순수박물관’이다. 2008년작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이다. 한 남자가 단 44일 동안 사랑을 나눈 한 여자를 평생 동안 사랑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을 모으고, 결국 그 물건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는 내용이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이해했더라면, 절대로, 그 행복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깊은 평온으로 내 온몸을 감쌌던 그 멋진 황금의 순간은 어쩌면 몇 초 정도 지속되었지만, 그 행복이 몇 시간처럼, 몇 년처럼 느껴졌다.”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내내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를 아주아주 사랑하면, 그를 위해 우리의 가장 귀중한 것을 내주어도 그로부터 해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 희생은 바로 이런 거야.”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파무크가 진짜로 이 순수박물관을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파무크는 작품을 쓰기 전에 이미 ‘순수박물관’의 배경이 될 공간을 구입했으며, 자신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박물관에는 소설의 각 장에 등장하는 오브제들이 하나의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작가에게 이스탄불은 애증이 교차하는 도시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스탄불을 이렇게 한탄하곤 했다. “몰락하여 붕괴된 제국의 잔재, 잿더미 아래서 무기력, 빈곤 그리고 우울과 함께 퇴색되며 낡아가는 이스탄불에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스탄불을 사랑하는가 보다. 자주 이렇게 말하곤 하니까. “삶이 그렇게 최악일 수는 없어. 여전히 보스포루스로 산책 나갈 수 있으니까.” [여행수첩]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직항편을 주 11회 왕복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리라(YTL)를 사용한다. 1리라에 약 240원이다.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터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 시미트가 1.5리라(약 400원) 정도다. 터키 음식은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린다. ‘케밥’은 ‘구이’라는 뜻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유목생활에서 비롯된 음식이다. 케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긴 쇠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구워 먹는 요리를 떠올리는데, 사실 육류를 불에 구워내는 것은 모두 케밥이다. 케밥은 지역, 굽는 방식, 그리고 육류에 따라 수없이 분화돼 오늘날 터키 케밥의 종류는 200~30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아이란은 터키의 국민 음료다.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한, 묽은 요구르트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터키시 딜라이트라고 부르는 로쿰은,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달콤함으로 여행의 모든 피로와 근심을 잊게 해 준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광장 북쪽에 자리한 ‘요리사 셀림의 쾨프테집’은 터키식 떡갈비 ‘쾨프테’로 유명하다. 터키항공은 환승객을 위해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승을 위해 6~24시간 머무르는 레이오버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관광프로그램이다. 현지 가이드와 버스가 제공되고 아침·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다.
  • 국토교통부, 최근 5년간 리콜 현대차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자동차 리콜이 가장 많았던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9.6월 자동차 리콜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자동차 리콜 대수는 현대자동차가 273만 924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자동차 111만 9547대, 르노삼성자동차 94만 4277대, 쉐보레 89만 5697대 순으로 확인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74만 6103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우디 31만 5115대, 벤츠 27만 5948대, 혼다 14만 7727대, 도요타 11만 8948대 순었다. 차종별로는 현대 NF소나타가 ABS.VDC 모듈 전원부에 오일 또는 수분 등이 장기간에 걸쳐 미세 유입돼 전원부 쇼트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51만 265대가 리콜판정을 받았다. 현대 그랜저TG 또한 같은 사유로 40만 5018대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현대 싼타페DM 35만 9653대, 기아 카니발 20만 9501대, 르노삼성 SM5 20만 6871대 순으로 나타났다. 시정율이 0%인 리콜 건은 291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K5(TF)는 일부 차량 고압 연료 파이프 연결부 기밀력 저하로 누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890대가 리콜 판정을 받았지만 1대도 시정하지 않았다. 에어백 안전성 문제로 리콜 판정을 받은 폭스바겐 파사트 1269대 또한 1대도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리콜 지연에 대한 벌칙과 피해발생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책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미쓰비시전기 담합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배당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담합 사건을 검찰이 곧바로 배당해 수사에 나섰다.  5일 검찰에 따르면 공정위가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히타치)를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에 지난달 배당됐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한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계열사다.  공정위는 2004~2014년 미쓰비시전기, 히타치, 덴소, 다이아몬드전기 등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 4곳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담합을 벌였다며 과징금 92억원을 부과하며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미쓰비시전기 80억 9300만원, 히타치 4억 1500만원, 덴소 4억 2900만원, 다이아몬드전기 2억 6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한국 업체에 얼터네이터와 점화코일을 판매하면서 ‘거래처 나눠먹기’를 하는 담합을 벌였다. 얼터네이터는 엔진 구동으로 전력을 생산해 각종 전기 장비에 공급하는 장치이며, 점화코일은 자동차 베터리의 저전압 전력을 고전압으로 승압시켜 주는 자동차용 변압기다. 히타치와 덴소는 2004년 르노삼성의 QM5 모델에 적용되는 얼터네이터를 입찰할 때 미쓰비시전기가 공급할 수 있도록 견적 가격을 미쓰비시전기보다 높게 써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쓰비시전기는 2007년 덴소가 현대차의 그랜저 HG와 기아차의 K7 VG 모델 등에 들어가는 얼터네이터를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아몬드전기와 미쓰비시전기는 2011년 한국GM이 말리부에 들어가는 엔진용 점화코일을 입찰하자 덴소가 낙찰받게 도와주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회개란 걸 몰랐던 캄보디아 ‘킬링필드‘ 설계자 누온 체아 눈 감다

    회개란 걸 몰랐던 캄보디아 ‘킬링필드‘ 설계자 누온 체아 눈 감다

    끝내 회개할 줄 몰랐던 1970년대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주범 중 한 명인 누온 체아 전 캄보디아 공산당 부서기장이 4일(현지시간) 수도 프놈펜의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사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양민 200만여명이 학살된 ‘킬링필드’를 일으킨 폴 포트 정권의 2인자였던 그는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함께 설립한 크메르 루주 전범재판소에 인륜에 반하는 죄, 대량학살 죄 등으로 기소돼 2014년 8월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2016년 11월 같은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11월에도 별도의 대량학살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다. 체아는 급진 좌익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가 이 나라를 중세로 되돌려야 한다며 ‘킬링필드’의 이념적 바탕이 된 ‘연호 제로(Year Zero)’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은 1975년 친미 성향의 론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수도 프놈펜의 주민들과 지식인들을 강제로 시골로 이주시켰고 반대 세력에 대한 숙청, 고문, 학살 등을 자행했다. 이렇게 크메르 루주 정권 아래 기아, 고문, 처형, 강제노동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당시 인구의 4명 가운데 한 명 꼴인 170만∼220만명으로 추산된다. 베트남의 침공으로 정권이 무너진 뒤 체아는 지지자들과 함께 북서부 파일린의 산악 지대에서 숨어 지내다 1998년 베트남과 평화조약이 체결된 뒤 사면 처분을 받았다. 그 뒤 국제적 압력이 비등해 2007년 캄보디아 당국에 체포돼 심판대에 섰다.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법정에서 단죄할 기회가 없었다. 체아가 사망함에 따라 포트 정권 고위층 가운데 생존자는 키우 삼판(88) 전 국가 주석뿐이며 이로 인해 대학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한층 어렵게 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영국 BBC는 포트 정권 지도자 가운데 이른바 ‘두치 동무’로 알려진 카잉 구엑 에아브가 2012년 유엔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전했다. 체아는 1926년 캄보디아 서부 바탐방주에서 태어났으며 2차대전 중 태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태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 뒤 캄보디아로 돌아와 프랑스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공산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1975∼1979년 포트 정권 시대에 지식인 학살이나 도시 주민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권력에서 밀려난 후에는 전범 재판에 따라 체포되기 전까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우리가 그렇게 반동 분자들을 색출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캄보디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변하는 등 절대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전범 재판 도중 다수의 양민이 목숨을 잃은 것에 관해 “(포트 정권 이전) 미국에 의한 폭격이나 베트남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2004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의 사상이 있었다. 난 자유로운 국가를 원했다. 난 사람들의 행복을 원했다”며 “그것은 전쟁 범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크메르 루주 전범재판소의 재판 과정을 3년 동안 취재한 조지 라이트 BBC 기자는 “누온 체아는 자신을 애국자이자 심판자로 규정했지만 역사는 인구의 4분의 1를 학살해 20세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무자비한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쓰비시전기 등 日 차부품사 10년간 납품 담합

    국내 완성차에 부품 팔며 특정사 밀어줘 日 ‘백색국가 배제’ 대화 위해 발표 늦춰 미쓰비시전기를 비롯해 일본 4개 자동차부품 제조사가 10년간 국내 완성차업계에 부품을 팔면서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식으로 거래처를 나눠먹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4~2014년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에 얼터네이터와 점화코일을 판매하면서 담합을 벌인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스(히타치), 덴소, 다이아몬드전기에 과징금 92억원을 부과하고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 2개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얼터네이터는 엔진 구동으로 전력을 생산해 각종 전기 장비에 공급하는 장치이며, 점화코일은 자동차 베터리의 저전압 전력을 고전압으로 승압시켜 주는 자동차용 변압기다. 히타치와 덴소는 2004년 르노삼성의 QM5 모델에 적용되는 얼터네이터를 입찰할 때 미쓰비시전기가 공급할 수 있도록 견적 가격을 미쓰비시전기보다 높게 써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쓰비시전기는 2007년 덴소가 현대차의 그랜저 HG와 기아차의 K7 VG 모델 등에 들어가는 얼터네이터를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아몬드전기와 미쓰비시전기는 2011년 한국GM이 말리부에 들어가는 엔진용 점화코일을 입찰하자 덴소가 낙찰받게 도와주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일본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특정 부품을 한 회사가 납품하는 경우 ‘그 회사에 상권이 있다’고 표현하며 납품 기득권을 존중하고 경쟁을 피하는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대 초반 일본 자동차부품 회사들의 글로벌 카르텔이 드러나자 해외 경쟁당국도 조사에 들어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 등에 벌금과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당초 공정위는 지난달 15일 이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일본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발표를 연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무적인 판단으로 발표를 일시 연기했으나 이제는 일본이 끝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보복을 한 상황이어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아차 노조, 쟁의조정 중지 결정…파업 12일 최종 결정

    기아자동차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쟁의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판결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10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뒤 같은 달 30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9545명 중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로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모두 마쳤으나,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오는 12일 임원 회의와 쟁의대책위 회의를 거친 뒤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결정 이전에 최대한 대화의 창을 열어 많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며 “노조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청년실업 해소와 정년연장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무에 기여할 것이며 근로자 지위 향상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아·한국GM·BMW 등 35개 차종 4만 2320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1일 기아자동차, 한국GM, BMW, 혼다 등에서 판매한 35개 차종 4만 232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 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K5 1만 3435대에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긴급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은 차량 전면에 설치한 다기능 카메라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해 충돌을 피하도록 알려 주는 시스템이다. BMW코리아의 BMW 520d 등 4개 차종 2만 7482대는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오른쪽 뒷바퀴와 왼쪽 뒷바퀴의 축 거리가 허용 오차 범위를 초과해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GM 올뉴 말리부 2.0터보 781대에서는 엔진의 구동력을 휠에 전달해 주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내구성이 약해 주행 중 파손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car.go.kr)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아차 노사 임단협 최종 결렬

    현대자동차 노사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돼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1일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3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10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 총회에서 쟁의 조정을 가결,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9545명 중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중노위 쟁의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가 결정될 경우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10차례 이어진 교섭 동안 사측은 구시대적 경영 방침을 고수하며 장기근속 퇴직자의 복지를 축소하고 신입사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려 했다”며 “정년퇴직자가 해마다 수백명씩 발생함에도 신규인원을 충원하지 않아 노사 간 갈등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 9000만대… ‘아반떼’ 최다

    이르면 내년 말 1억대 ‘금자탑’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해외에서 판 차가 9000만대를 돌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단일 모델로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연간 해외시장 판매량이 60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말쯤 누적 판매 1억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해외 판매 실적은 현대차 5877만 7223대, 기아차 3141만 2417대로 합산 9018만 9640대를 기록했다. 1975년 기아차가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한 이후 45년 만이다. 전장 4900㎜인 중형 쏘나타를 기준으로 9000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총 44만 1000㎞에 달한다. 이는 4만 8㎞인 지구 둘레를 11바퀴 돈 거리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38만 4000㎞도 훌쩍 뛰어넘는다. 9018만대 가운데 4546만대(50.4%)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됐고, 4472만대(49.6%)는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최근 완공된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포함해 해외 13개 지역에서 완성차 공장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국내에서 아반떼로 판매되는 현대차 ‘엘란트라’가 1023만 8452대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엑센트가 866만 4269대, 투싼이 552만 6504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4위는 기아차 프라이드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은 549만 212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쏘나타(514만 9000대)가 5위, 기아차 스포티지(495만 5000대)가 6위, 현대차 싼타페(374만대)가 7위, 기아차 쏘렌토(252만 6000대)가 8위에 올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車 판매 한 달 새 41% 뚝… 국산·美·佛 동반 ‘반사이익’

    렉서스 64%·혼다 59% 구매 신청 급감 현대 44%·캐딜락 136%·푸조 45% 급등 최근 한 달 가까이 일본차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국산차를 비롯해 미국·프랑스·영국차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의 기업부설연구소는 지난달 하반기(6월 16~30일)와 이달 상반기(7월 1~15일) 신차 구매 상담 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일본차는 41% 하락한 반면 다른 국가 자동차 브랜드는 약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브랜드 렉서스에 대한 구매 신청 건수는 한 달 사이 64% 급락했다. 혼다는 59%, 도요타는 38%, 닛산은 17%씩 동반 하락했다. 반면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구매 신청은 44% 늘었다. 쌍용차(26%), 기아차(25%), 르노삼성차(19%), 한국지엠 쉐보레(13%)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차 캐딜락은 무려 136% 상승률을 보였다. 포드도 28% 늘었다. 프랑스차인 푸조의 신차 구매 건수는 45% 증가했다. 영국차 랜드로버도 44% 상승했다. 국산차의 수요가 늘어난 데 대해 겟차 관계자는 “도요타 ‘라브4’, 혼다 ‘CR-V’에 대한 수요를 현대차 싼타페가 대체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렉서스 ‘ES 하이브리드’ 수요는 같은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기아차 ‘K7 하이브리드’로 옮겨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프랑스·영국차 구매 신청 건수가 늘어난 데 대해서는 “닛산의 SUV ‘엑스트레일’ 수요는 푸조 ‘3008’로, 렉서스 ‘NX’, ‘RX’와 닛산 ‘QX60’ 수요는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포드의 ‘익스플로러’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국산차 브랜드와 수입차 중에서도 중저가 브랜드가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동차 노조 ‘하투’ 예고… 실적 호조 꺾이나

    완성차 노조가 ‘하투’(夏鬪) 시동을 건다. 자동차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겨우 살아난 자동차 실적 호조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다. 임단협에서 사측과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29~30일 노조원 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면 현대차 노조는 휴가 기간이 끝나는 8월 중순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해까지 현대차 노조는 지난 7년간 연속으로 임단협 파업을 벌였다. 기아자동차 노조 역시 지난 23일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다음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도 지난 25일 7차에 걸친 교섭 끝에 결렬을 선언하고 사실상 파업 수순을 밟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길어져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 실적 개선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노사가 교섭을 조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23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차 영업익은 5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했다. 원화 약세에 신차 판매 호조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윤석열호 ‘특수통 시대’… 권력기관·기업 겨누는 檢

    윤석열호 ‘특수통 시대’… 권력기관·기업 겨누는 檢

    반부패 한동훈·공안 박찬호·형사 조상준 기업수사에 강한 윤총장 사단 요직 올라 “과거 특수통 견제했던 공안통 쇠퇴할 것” 당분간 삼바 분식회계 수사력 집중할 듯문재인 정부 들어 전성시대를 맞았던 검찰 ‘특수통’이 윤석열호 출범과 함께 다시 한 번 약진했다. 특수통인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일했던 검사들이 요직을 꿰찼다. 윤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공정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특수통의 특기인 기업 사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자로 단행된 윤석열호 첫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대검 주요 참모는 특수통으로 채워졌다. 전국 특수수사를 관장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한동훈(46·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승진했다. 공안부장에 박찬호(53·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 형사부장에 조상준(49·26기) 부산지검 2차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들은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꼽힌다.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에도 특수통이자 ‘기획통´인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승진 부임했다. 신임 특수통 검사장들은 부패범죄 중 특히 기업 수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동훈 차장은 SK그룹 분식회계, 현대자동차 비자금,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등을 수사했다. 조상준 차장은 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포스코 비리 수사를 담당했다. 박찬호 차장은 2년 전 대공과 노동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발탁됐을 때도 파격 인사로 평가됐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로 임관하고 약 15년 동안 특수통이 잘나가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요직에 특수통만 앉힌 것은 처음 본다”며 “과거 특수통과 견제하고 경쟁했던 공안통은 공안부의 공공수사부 재편과 맞물려 더욱 쇠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보직인 기획조정부장, 과학수사부장, 인권부장에도 특수통인 이원석(52·27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과 이두봉(55·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 문홍성(51·26기) 대검 선임기획관이 승진했다. 대검 검사장 중 공판송무부장만 제외하고 모두 특수통이 보임된 것이다.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를 지키는 데 법집행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력기관의 정치·선거 개입, 불법 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권력기관과 기업 범죄에 우선적으로 칼끝을 겨눴다. 취임사만 봐도 기업과 공직 사정에 특화된 특수통이 대거 기용되는 것은 예견된 일이라는 평가다. 검찰은 당분간 특수수사의 총량을 늘리기보다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를 맡았던 한동훈 3차장검사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이동, 계속해서 수사를 지휘한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형사부에서 SK와 애경산업의 가습기 살균제,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 코오롱 인보사 등 기업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담당한 것처럼 형사부에서 특수수사를 이어 갈 가능성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라이드온] ‘차창 속 태풍’ 작지만 다 갖춘… 기아 소형 SUV 셀토스

    [라이드온] ‘차창 속 태풍’ 작지만 다 갖춘… 기아 소형 SUV 셀토스

    니로 등 형님 차 못지않은 ‘몸짱’7단 DCT 변속기에 최고출력 177마력 ‘파워짱’원격시동·통풍시트·무선충전 ‘편리짱’전방추돌방지·차선이탈방지·안전하차 ‘기술짱’핸들링 반응 빠르고 조용조용 ‘기분짱’ 기아자동차가 최근 ‘물건’을 하나 내놨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SELTOS)가 그 주인공이다. 셀토스는 ‘스피디’(SPEEDY)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아들 ‘켈토스’(CELTOS)의 합성어다.셀토스는 등장하자마자 ‘엔진 성능, 첨단 사양, 실내 공간, 디자인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다 갖춘 차’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후한 평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모델의 판매량까지 침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셀토스는 ‘소형 SUV’로 분류된다. 현대차 베뉴, 코나, 기아차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와 동급이다. 준중형인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니로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하지만 지난 18일 경기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셀토스는 소형 SUV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편이었다. 차체 길이는 4375㎜로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4255㎜), 쌍용차 티볼리(4225㎜), 현대차 코나(4165㎜), 기아차 스토닉(4140㎜), 르노삼성차 QM3(4125㎜)는 물론 준중형인 기아차 니로(4355㎜)보다 더 길었다. 내부 공간은 준중형급 SUV 못지않게 넓었다. 앞뒤 실내공간 지표인 축간거리는 2630㎜로 투싼·스포티지와 40㎜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여기에 첨단 신기술이 아쉬울 것 없을 만큼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이 풍성하게 적용됐다. 또 보스(BOSE) 프리미어 사운드 시스템과 스마트키 원격 시동 기능, 휴대전화 무선 충전 장치, 열선·통풍시트 등과 같은 편의 사양도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7단 DCT가 장착됐다.마임비전빌리지에서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까지 편도 65.7㎞ 거리에서 진행된 시승에서 셀토스의 파워트레인을 체험했다. 시승 차량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노블레스’ 모델이었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m의 주행 성능은 소형 SUV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핸들링 반응은 빨랐고 정숙성도 나쁘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가솔린 모델 12.7㎞/ℓ, 디젤 모델 17.6㎞/ℓ다. 시승을 통해 기아차가 그동안 셀토스를 ‘도심형 SUV’가 아닌 ‘하이클래스 SUV’라고 광고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셀토스는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기아차 내부적으로는 ‘셀토스 역효과’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성능이나 크기, 첨단 사양,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스포티지, 니로, 스토닉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베뉴의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셀토스가 ‘팀킬 차’라고 불리는 이유다. 셀토스가 준중형도, 소형도 아닌 애매한 크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사양 모델이라는 점은 단점이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929만~2636만원. 최고 사양인 노블레스 모델을 기반으로 옵션을 추가하면 3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 “인도네시아서 제품·판매방식 혁신”

    정의선,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 “인도네시아서 제품·판매방식 혁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아이르 랑가 산업부 장관과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 등 인도네시아 주요 경제분야 장관들이 면담에 배석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는 가장 진취적인 회사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 왔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 투자에 나서 꼭 성공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지원을 다하고 직접 챙기겠다”면서 “한국 방문 때도 현대차를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으로 시장 진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면서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위도도 대통령의 관심이) 시장 진출 검토에 큰 힘이 된다”면서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고객이 진정 좋아하는 제품, 판매방식 등에서의 혁신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도 과감히 접목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 방문 중 대학생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현지 청년들의 생활방식과 관심 사항을 파악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에 따라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 역시 인도네시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협력 확대를 시도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과 협력해 싱가포르에서 시범 제공 중인 코나EV(전기차) 활용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공략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지만, 현지 완성차 공장 건설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자동차 엔진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지연한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전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전날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함께 신모 전 품질담당 부회장, 방모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8월쯤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 세타2GDi엔진 자동차에서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즉시 리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커넥팅로드 베이링 소착(눌러붙음), 커넥팅로드 파손에 의한 주행 중 시동 꺼짐, 엔진 파손 발생 등의 결함이 나타났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제작사가 결함을 알게 되면 바로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조치해야 하며, 위반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민단체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2017년 4월 현대기아차를 고발했고, 국토부도 한달 뒤 현대기아차 제작 결함과 관련해 차종 23만 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사측이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걸친 현대기아차 압수수색을 통해 품질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관계자 소환을 거쳐 신 부회장을 비롯한 품질 담당 임직원 3명이 의도성을 가지고 은폐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발대상에 포함됐던 정몽구 회장에 대해 검찰은 건강상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리콜 지연으로 판단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검찰이 적용한 자동차관리법은 리콜 관련 규정이 명확치 않아 제작사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고, 불명확한 리콜 요건을 근거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고 있어 위헌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車, 사는 것? 빌리는 것!… 내 손안의 ‘김기사’ 시대

    車, 사는 것? 빌리는 것!… 내 손안의 ‘김기사’ 시대

    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인 우버가 탄생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2009년 3월 택시 승차거부가 빈번하던 미국의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래비스 캘러닉과 개릿 캠프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우버는 현재 전 세계 63개국 700여 도시로 뻗어 나갔다. 시가총액도 700억 달러(약 83조원)를 훌쩍 넘겼다. ‘모든 사람의 개인기사’라는 모토를 내세워 우버를 만들었던 20대 초반의 두 청년은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스스로 일궈냈다. 운송 수단 분야의 ‘모바일포테이션’은 10년 전부터 무럭무럭 성장해 왔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내가 있는 장소로 운송 수단을 불러오는 일이 일상 속 깊이 녹아들어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그랩이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을 꽉 잡고 있고, 중국에서는 디디추싱이 업계 1위다. 이제는 차량 공유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자전거나 킥보드를 빌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로까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 ●500만 회원 자랑하는 ‘쏘카’ 국내 승차 공유 플랫폼 시장에서는 쏘카의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자동차만 빌려 쓰는 ‘카셰어링’ 업계에서 쏘카가 업계 1위이고, 차량을 호출하면 운전 기사도 함께 오는 ‘카헤일링’ 분야에서도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제공하는 서비스인 ‘타다’가 독보적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쏘카(회원수 500여만명)는 전국 106개 도시의 3700여개 ‘쏘카존’에서 1만 20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11인승 승합차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는 택시 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1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약 77만명에 달한다.타다는 승차 거부 없는 강제 배차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을 활용한 널찍한 공간, ‘말 걸지 않는 기사’ 등을 내걸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카셰어링’ 2위 업체인 롯데렌탈의 ‘그린카’는 전국 88개 도시 3200여 차고지에서 70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교통 거점에 위치한 차고지와 차량 대수는 2016년 12월에는 각각 109곳, 430여대였으나 2019년 6월에는 650여곳 1700여대로 성장했다. ●택시와 상생해 나가는 카카오 스마트폰 앱을 통한 택시 호출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개업체로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카카오 T’ 앱은 2018년 9월 기준으로 202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전체 택시기사 27만명 중 22만명(약 83%)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고급 택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카카오T 블랙’은 2015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65만명의 누적 승객을 기록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사수는 484명에 이른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의 갈등 끝에 지난 1월 카풀 호출 서비스를 접었지만 약 두 달 만인 3월에 곧바로 택시 업계와의 협업 모델을 들고 나왔다. 카카오T에서 호출비 3000원을 내면 승차 거부 없이 ‘웨이고 블루’라는 이름의 가맹 택시를 탈 수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가 시범 운행 중이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여성 택시기사가 예약 시간 20분 전부터 대기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고’의 운행 기사들은 오랜 병폐로 지적된 사납금을 안 내도 된다.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 기준으로 약 260만원을 완전월급제로 가져갈 수 있다. 2013년 국내에 진출했다 택시 업계의 집단 반발로 2015년 서비스를 중단했던 우버도 이번에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지난 4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우버 택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버 택시’는 별도의 호출비가 없는데도 승차 거부 없이 택시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등장 최근에는 공유자전거인 ‘카카오T 바이크’와 공유 전동킥보드인 ‘킥고잉’도 새롭게 등장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역이 한정됐지만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에겐 호응이 좋다.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걸어다니기에는 다소 먼 위치의 직장인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는 지정된 거치대에 반납해야 하지만 ‘카카오T 바이크’와 ‘킥고잉’은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아무 곳에나 두고 떠나도 무방하다. 요즘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를 걷다 보면 길에 덩그러니 놓인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택시 업계 반발 넘어서야 그렇지만 모빌리티 시장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택시 업자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던 택시기사 2명이 각각 분신해 사망했고, 지난 5월에는 ‘타다’를 반대하던 또 다른 택시기사가 분신해 목숨을 잃었다. 택시는 면허제로 운영돼야 하는데 면허도 없이 유사운송행위를 해 기존 운전기사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택시기사들의 주장을 대거 반영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상생안)을 발표했다. 택시기사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첫발’을 뗀 것에 의의가 있지만 택시 면허 대여 규모·기여금 액수·렌터카 허용 여부 등 앞으로 실무기구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4년 전에 ‘우버X’가 불법 논란으로 국내서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에도 정부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서야 관련 규제에 대해 살펴보는 행태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우버나 그랩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에 크게 뒤처져 있다.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우리 모빌리티 산업의 여러 강점들을 융합시키고, 업체들 간의 경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나서 규제 장벽을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71.3% 급증 1조 1277억

    기아자동차는 23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 12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71.3%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6조 9510억원으로 1.2%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조 1545억원으로 51.1%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135만 262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영업이익과 매출 실적이 향상된 이유는 판매단가가 높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원달러 환율의 6.6% 상승도 실적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3분기에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마스터피스’와 K5 완전변경 모델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량을 기존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씨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니로 EV, 쏘울 EV 등 전기차 판매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7월 말부터는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 러시아와 멕시코에서의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모나리자, 특별한 ‘진짜’ 이유… “복제품과 광고 덕분”

    모나리자, 특별한 ‘진짜’ 이유… “복제품과 광고 덕분”

    매일 전세계에서 온 수천명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의 베이지색 방에 들어가 유일하게 전시된 그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봅니다. 모나리자를 관람하려고 그들은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걸작을 그냥 지나쳐 갑니다. 왜 모나리자는 이렇게까지 특별하게 보일까요. 이에 대해 CNN이 15일(현지시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의 역사학과 수전 브룸홀 교수와 멜버른 대학교의 현대예술학과 찰스 그린 교수의 분석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의 첫 전기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 조르조 바사리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이 유화 초상화는 비단·양모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말로 ‘라 지오콘다’로 알려졌습니다)의 두번째 부인 리자 게라르디니를 그린 것입니다. 레오나르도는 1500년대 초기 플로렌스에 있을 동안 작품을 시작했었던 것같습니다. 그는 아마도 ‘앙기아리의 전투’라는 커다란 벽화를 맡아 커미션을 받고자하면서 작품을 시작했던 것같습니다. 도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정치적 시민 가운데 한 명에게서 초상화 커미션을 받음으로서 레오나르도에겐 기회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외교관이자 작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한 때 측근이었던 아고스티노 베스푸치에 의한 여백 메모가 최근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메모에 의하면 레오나르도는 1503년 ‘리자 델 지오콘도’의 그림을 작업하고 있었습니다.레오나르도의 숭배자인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은 1505~1506년 전후에 이 작품처럼 보이는 스케치를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레오나르도가 1516년 프랑스로 이사했을 때 그는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여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술 전문가들은 루브르에 있는 그 그림의 스타일과 테크닉은 1510년부터 계속되는 레오나르도의 후기 작품과 훨씬 더 잘 맞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정말로 바사리의 ‘리자’인지에 대해 점점 의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1517년 레오나르도 집을 찾은 한 방문자는 “어떤 피렌체 여인, 생전”과 “고 줄리아노 데 메디치 각하의 요구” 만들다는 초상화를 그곳에서 보았다고 기록했습니다. 메디치는 1513년부터 1516년까지 로마에 있던 레오나르도의 후원자였습니다. 우리의 방문자는 바사리와 리자라고 적은 여백에 메모를 남긴 사람과 같은 그림을 보았을까요, 아니면 나중에 커미션을 받기로 한 다른 여성의 다른 그림일까요? 무엇보다다 우리가 루브르에서 보는 바로 그 사람은 이 작품의 많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발가 벗겨진 초상화훌륭한 많은 현대 그림들과 비교하면 이 그림에서 앉아 있는 사람이 왕가의 유산일 것이라는 높은 지위나 상징적 암시이라는 일반적인 함정을 없애줍니다. 모든 관심은 그녀의 얼굴에 집중됐으며, 그것은 수수께기같은 표정입니다. 18세기 이전 그림에서 감정은 얼굴보다는 손과 몸의 제스처를 통해 훨씬 더 자주 표현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개인을 묘사할 때 오늘날 우리가 초상화 사진에서 보는 것같은 같은 종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기쁨이나 행복 보다는 용기와 겸손을 생각해보세요. 게다가 엘리트 계층의 특징은 좋은 규칙 아래에서 자신의 열정을 유지하는 능력이있습니다. 치과위생 기준과는 관계없이 예술작품에서 함박웃음은 레오나르도 자신의 ‘기묘한 5개의 두상 연구’에서 보듯 통상적으로 잘못 자랐거나 조롱을 암시합니다. 감정에 관한 우리의 현대 관념들 때문에 모나리자가 무엇을 느꼈을지 또는 생각했을지에 관해, 초기 현대 관람객들이 그랬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우리에게 궁금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20세기 현상 사실, 20세기 이전의 누구든지 ‘모나리자’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진짜 의문이 듭니다. 사학자 도널드 새순은 현대에서 세계적 아이콘 지위에 있는 많은 그림은 넓게 펴진 복제품에 의존하며, 온갖 광고를 이용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악평은 1911년 전 루브르 직원 빈센조 페루기아에 의한 절도 사건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박물관이 문을 닫은 어느날 저녁 그의 코트에 그림을 둘둘 말아서 박물관을 걸어 나옵니다. 그는 숙소에 숨긴채 이 그림과 함께 2년을 보냈습니다.그림이 반환된 직후에 다다이스트인 마르셀 뒤샹이 1919년 그의 레디메이드 작품 ‘LHOOQ’의 바탕으로서 ‘모나리자’ 우편엽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살바도르 달리의 ‘자화상으로서 모나리자’(1954년작)과 더불어 ‘모나리자’ 패러디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사례들 가운데 아마 하나일 것입니다. #문화적 가구 뒤샹과 달리에서 우리는 점점 더 비유로 쓰인 ‘모나리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호주 눈가르족 유산의 원주민 예술가 다이앤 존스는 이 작품을 2005년 잉크젯 프린터로 초상사진을 재조명했습니다. 사진들은 백색 유럽인 작품에서 덜 지적되었지만 모나리자의 꿈과 같은 풍부한 감각을 더 빛나게 했습니다. 그림은 최근 비욘세와 제이 지가 의한 뮤직 비디오 ‘Apes**t’(2019년)에서 문화적 가구로 나타납니다. 무직 비디오에서 그들은 옷을 거의 입지 않은 댄서들이 유명한 작품 앞에서 레이디 해밀턴과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뒤따르며 루브르를 뛰어다닙니다. ‘Apes**t’는 모나리자를 포함한 세 친구들이 만나서 루브르를 뛰어다니는 프랑스의 뉴웨이브 영화 감독 장-뤽 고다르의 ‘국외자들’(1964년)은 아니지만 그 자체는 현대 고급문화의 초기 작품들은 거의 모방합니다. 반면에 1976년 독일 행위 예술가 울레이에 의해 작품의 유명한 절도 사건이 1911년 ‘모나리자’의 절도를 반복합니다. 많은 현대 예술가들은 ‘모나리자’와 같은 가보고싶어 하는 예술작품에 대한 경외심을 혹평하고 있습니다. 최근 벨기에 예술가 빔 델보예는 루브르 중앙 유리 피라미드 입구에 거대한 강철 코르크 스크류인 ‘서포’(2012년) 설치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나리자’를 보려는 방문객들에게 박물관에서 가장 처음 보게 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나리자에 대한 미스터리는 우리를 앞으로 수년동안 매료시킬 것입니다. 그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정확하면서 가능하면 폭넓고 깊은 해석일 겁니다. ‘모나리자’는 우리가 원하는 누구이든지, 그녀가 궁극적인 여성 판타지 인물이 되지 않을까요?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