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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원전이 친환경? 빌 게이츠가 틀렸다… 화석연료 문명 7년 뒤 붕괴할 것

    [단독] 원전이 친환경? 빌 게이츠가 틀렸다… 화석연료 문명 7년 뒤 붕괴할 것

    차세대 원전, 태양광·풍력보다 비싸전 세계 2028년까지 인프라 전환 필요 한국 전력 생산 66% 화석연료 의존태양광 등 3.8%… 中·日의 절반 이하한국 정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느려 한전, 이 상태로 가면 좌초자산 될 것 바이든 정부처럼 극약처방 적용해야“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빌 게이츠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번엔 전문가 조언을 잘못 받은 것 같아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76)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의 종말’, ‘3차 산업혁명’ 등으로 다음 시대를 예견해 왔다. 지난해 쓴 ‘글로벌 그린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뒤 환경부 공무원 사이에서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가격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리프킨은 게이츠가 지난 2월 책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인터뷰 등을 통해 탄소 발생 없는 전기생산 방식 중 하나로 차세대 원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로 원전을 짓는다고 해도 이미 ‘균등화 발전비용’이 태양광과 풍력보다 훨씬 비싸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미래세대에는 원전을 짓지 않을 것이고 이미 일부 큰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게이츠가 이를 잘못 읽고 있다는 주장이다. 균등화 발전비용이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 즉 사회적·환경적 비용까지 모두 고려한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이다. 그는 원전과 석탄 같은 화석연료 문명이 7년 뒤인 2028년이면 붕괴되는 변곡점이 온다고 봤다. 그 전에 모든 세계가 그린뉴딜을 통해 ‘인프라 전환’을 이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은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꾸리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기계화)이 일어나기까지 30년 걸렸고 2차 산업혁명(석유를 통한 전기화)은 25년 안에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녹색 디지털 3차 산업혁명(커뮤니케이션·재생에너지·운송 및 물류 등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혁명)은 20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이 지칭하는 3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같은 정보기술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자동화된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 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본다. ●차기 정부서 그린뉴딜 멈추면 골든타임 놓쳐 리프킨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좌초자산(화석연료 종말로 쓸모없어지는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대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빨리 움직여야 하고, 차기 정권에서도 그린뉴딜을 이어 가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좌초자산은 원전이나 석탄 등 이전까지 경제성이 있었지만 시장 환경의 변화, 기후변화 등으로 가치가 하락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뜻한다. 리프킨은 “정부 선언도 나왔고 대기업부터 금융기관까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미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한국도 이제 ‘충격과 공포’ 처치(극약 처방)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포함)이 원전과 석탄발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에서도 보면 지난해 화석연료 기반의 한국 전력생산은 66%를 차지했다. 반대로 태양광·풍력 발전은 3.8%에 그쳤다. 세계 평균은 9.4%이고 일본(10%)과 중국(9.5%)보다 낮다. 원전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그는 “유럽이나 중국 전력회사에 비해 굉장히 뒤처져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4% 수준으로까지 올라가는데도 2~3년 안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한전은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후변화 인식’ 젊은층 정치 참여 늘려야 리프킨은 한전의 역할이 전력의 생산·공급자가 아닌 효율적 관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누구나, 어디서든 태양과 바람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전력을 만들어 내는 수많은 사업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력이 효율적으로 모든 곳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리프킨은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홀딩스, 현대기아차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3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한국은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나 성장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나라인데, 이는 미래 인류가 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리프킨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받아들이는 중장년층과 젊은층 간 인식 차가 큰 것을 두고 젊은층의 적극적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도 더 많은 ‘AOC’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OC는 31세의 미국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지칭하는데, 그는 기후변화 문제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젊은이들이 국회와 정당으로 들어가거나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리프킨의 조언이다.
  • [단독]“‘원전 지지’ 빌 게이츠, 이번엔 틀렸다”…리프킨의 경고

    [단독]“‘원전 지지’ 빌 게이츠, 이번엔 틀렸다”…리프킨의 경고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美 문명비평가·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 인터뷰“원전, 태양광·풍력보다 균등화 발전비용 비싸화석연료 문명은 2028년이면 붕괴될 것한전, 원전·석탄 의존 벗어나야 좌초 안돼한국 정치권에서도 더많은 ‘AOC’ 나와야“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빌 게이츠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번엔 전문가 조언을 잘못 받은 것 같아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76)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의 종말’, ‘3차 산업혁명’ 등으로 다음 시대를 예견해 왔다. 지난해 쓴 ‘글로벌 그린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뒤 환경부 공무원 사이에서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리프킨은 게이츠가 지난 2월 책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인터뷰 등을 통해 탄소 발생없는 전기생산 방식 중 하나로 차세대 원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로 원전을 짓는다고 해도 이미 ‘균등화 발전비용’이 태양광과 풍력보다 훨씬 비싸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미래세대에는 원전을 짓지 않을 것이고 이미 일부 큰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게이츠가 이를 잘못 읽고 있다는 주장이다. 균등화 발전비용이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 즉 사회적·환경적 비용까지 모두 고려한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이다. ●“한국 정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더뎌…빨리 안 움직이면 골든타임 놓칠 것” 그는 원전과 석탄 같은 화석연료 문명이 7년 뒤인 2028년이면 붕괴되는 변곡점이 온다고 봤다. 그전에 모든 세계가 그린뉴딜을 통해 ‘인프라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은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꾸리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기계화)이 일어나기까지 30년 걸렸고, 2차 산업혁명(석유를 통한 전기화)은 25년 안에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녹색 디지털 3차 산업혁명(커뮤니케이션·재생에너지·운송 및 물류 등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혁명)은 20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이 지칭하는 3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같은 정보기술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자동화된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 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본다. 리프킨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좌초자산(화석연료 종말로 쓸모없어지는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대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빨리 움직여야 하고, 차기 정권에서도 그린뉴딜을 이어가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좌초자산은 원전이나 석탄 등 이전까지 경제성이 있었지만 시장 환경의 변화, 기후변화 등으로 가치가 하락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뜻한다. 리프킨은 “정부 선언도 나왔고 대기업부터 금융기관까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이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미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한국도 이제 ‘충격과 공포’ 처치(극약 처방)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포함)이 원전과 석탄발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에서도 보면 지난해 화석연료 기반의 한국 전력생산은 66%를 차지했다. 반대로 태양광·풍력 발전은 3.8%에 그쳤다. 세계 평균은 9.4%이고 일본(10%)과 중국(9.5%)보다 낮다. 원전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그는 “유럽이나 중국 전력회사에 비해 굉장히 뒤쳐져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4% 수준으로까지 올라가는데도 2~3년 안에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한전은 좌초자산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 회복 탄력성 좋은 나라…“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현재 한전은 전기판매시장을 독점하고 한전 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서만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어 재생에너지 유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경쟁적 전력시장 체계를 갖춘 나라에서는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과 비교해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쟁시장이 아니어서 더딘 에너지 전환을 보이고 있다. 리프킨은 한전의 역할이 전력의 생산·공급자가 아닌 효율적 관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누구나, 어디서든 태양과 바람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전력을 만들어 내는 수많은 사업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력이 효율적으로 모든 곳에 공급될 수 있도록 역할해야 한다는 얘기다.리프킨은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홀딩스, 현대기아차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3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한국은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나 성장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나라인데, 이는 미래 인류가 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리프킨은 ‘기후변화’ 문제 두고 중장년층과 젊은층 간 심각성에 대한 인식 차 있는 것에 대해 젊은층의 적극적 정치 참여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도 더 많은 AOC(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31세 미 하원의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르테즈는 미국 젊은 정치인으로 기후변화 문제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이 국회와 정당으로 들어가고,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프킨은 “MZ세대(1980년대~200년대 초반 출생자)는 인류가 지구상 6번째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5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한국 등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기후위기에 맞서 길거리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운동’이라는 평화 시위 등에 나선 것에 주목했다. 리프킨은 “길거리에 나선 젊은층은 스스로 ‘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이 정치·종교·경제·사회적 계층을 나누지 않고 있는데 이건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인간 의식의 놀라운 변화”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포스트 코로나 대비…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 선점 박차

    현대자동차, 포스트 코로나 대비…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 선점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타 업종과의 다양한 합종연횡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글로벌 자동화 로봇 시장 수요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발맞춘 투자다. 현재 세계 각국은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로봇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도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이 널리 활용되는 추세다. 따라서 앞으로 안내·지원, 헬스케어, 공사 현장,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의 분야에 활용될 서비스 로봇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UAM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아울러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탁월한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본격화하며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로 폐배터리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이 친환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타 산업군과의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잘 만든 뼈대 하나, 전기차 진화 내게 맡겨라”

    “잘 만든 뼈대 하나, 전기차 진화 내게 맡겨라”

    요즘 전기차가 핫이슈다. 증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재계 3위(SK)와 4위(LG) 대기업이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사생결단 싸우는 모습만 봐도 전기차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 자동차의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누워서 편하게 쉴 수 있고, 가전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전기차가 실제로 우리 눈앞에 등장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하나의 대형 스마트폰이자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건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전용 플랫폼인 ‘일렉트릭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 덕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E-GMP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와 ‘EV6’(기아)를 출시한다. 이 두 모델 탄생의 주역은 바로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센터장 최우석(56) 상무. 그에게서 전기차 개발 뒷얘기와 함께 ‘자동차맨’으로 사는 법과 인생철학을 들어봤다. 최 상무는 국산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GMP 개발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기존 자동차를 활용한 전기차가 출시되는 시점에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건 모험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거의 없는 분야여서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없었다. 콘셉트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많은 고비가 있었다. 플랫폼 엔지니어는 실내 공간을 더 넓히려 하고 전동화 엔지니어는 배터리를 비롯한 부품 공간을 더 요구해 서로 충돌했다. 이럴 땐 누구의 의견을 반영해야 고객의 경험이 극대화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결정에는 모두가 공감했다.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제동·조향 성능을 높이는 문제도 개발의 핵심 과정이었다. 특히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과 설계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서로 다르다. 디자인을 중시하면 설계가 흔들리고 설계를 중시하면 디자인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견해 차이는 극복해야 할 요소가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원이다. 엔지니어는 디자이너가 내는 의견을 통해 고객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른 견해를 보이는 구성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업무에 열정이 있다는 증거이고 미처 몰랐던 다른 방향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최 상무만의 소통비법을 소개한다면. “직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면서 반박 논리를 생각하는 건 리더로서 지양해야 할 소통 방식이다.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며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면 타협 방안이 보인다. 하지만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만 한다면 상대방은 대화를 포기하게 된다. 또 소통을 나눈 이후 변화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말해도 소용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또 다른 대화를 할 이유를 잃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소통의 결과물로 내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원칙을 갖게 됐다.” -최 상무의 삶의 궤적은 어땠나.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치타 주립대에서 제어와 동역학 전공으로 석사를, 텍사스 A&M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해 전동화 차량 개발팀 책임연구원으로 첫발을 뗐다. 이후 파트장을 맡아 현대차그룹 고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를 개발했다. 2015년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순수전기차 개발을 총괄했고 2017년부터 모든 전동화(PE) 부품 개발을 총괄하는 전동화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 쏘울 EV 등을 개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은 2016년 전 세계 연비 1위를 달성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아이오닉’이란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저만의 ‘극복 철학’을 공유하고자 한다. 극기 훈련에서 무거운 통나무를 여럿이 함께 들고 옮길 때, 내가 포기하면 다른 동료가 더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악으로 견뎌낸다. 나 하나 때문에 끝까지 완주하고픈 다른 동료의 꿈이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통나무를 놓지 못하게 한다. 달리 보면 다른 동료가 버텨 줬기에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일 수도 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모두의 꿈을 향해 함께 가자’는 마음을 부여잡고 전진해 왔다. 내가 힘들 때 누군가 통나무를 더 높이 들어 제 어깨를 가볍게 해줬던 것처럼, 이젠 내가 우리 구성원들을 위해 통나무를 높게 들어야 할 차례인 것 같다.” -‘자동차맨’ 최 상무가 사는 법이라면. “‘매 순간에 충실하자’를 신조로 삼고 있다. 차량을 개발할 땐 차량에만, 구성원과 소통할 땐 구성원에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땐 가족에만 집중한다. 이게 어긋나면 어느 쪽에도 충실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모순적일 수 있지만 회사 일에 충실하면 가족도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면 긍정적인 기분이 가족에게 전파되고, 가족에게 인정받으면 업무에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 -아이오닉 5가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점은 뭔가.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이오닉 5에는 E-GMP라는 플랫폼, 즉 새로운 뼈대가 적용됐다. 거대한 엔진이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차량 바닥에 배치되던 동력 전달 부품과 배기 부품도 모두 사라졌다. 차 안과 밖에서 드라이어, 토스터, 소형 냉장고, TV 등 각종 가정용 전자제품을 220V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바로 ‘V2L’이란 기능이다.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오닉 5에 가정용 냉장고를 연결해 15일 동안 가동해도 배터리의 절반밖에 닳지 않는다. 또 충전 케이블을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플러그 앤드 차지’(P&C)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아이오닉5 아버지’라는 별명이 부담스럽나. “아이오닉 5를 포함한 E-GMP 개발에서 제 역할은 일부에 불과하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뿐만 아니라 차체, 현가장치, 제어장치 등 각 분야의 노력이 함께 녹아 나온 결과물이다. 또 시장 개척, 판매 기획, 품질 확보 등을 소홀히 하면 아무리 차를 잘 만들어도 빛을 보기 어려운 게 자동차 산업이다. 따라서 ‘아이오닉 5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는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와 협력사 인원 모두의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오닉 5’와 ‘EV6’ 중에 더 애착 가는 모델은. “두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첫째가 좋으냐, 둘째가 좋으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둘 다 같은 크기의 애정을 갖고 개발했다. 두 모델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지향점이 각각 녹아 있다. 둘 중에 한 대를 꼭 사야 한다면, 아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모델을 사겠다(웃음). 아이오닉 5와 EV6는 같은 플랫폼을 탑재해 기본적인 성능과 신기술은 모두 공유한다. 차이점이라면 아이오닉 5는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 디자인의 유산을 재조명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가했고 EV6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진화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충전의 불편함을 꼽는 고객이 많다. 아직 초고속 충전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전 설비의 종류와 전압이 달라 충전 속도도 제각각이다.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에는 변압기를 내장한 ‘프리 볼트’ 기능이 적용된다. 충전기 종류에 상관없이 전기차에 연결만 하면 전기차가 알아서 알맞은 전압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50년 뒤 자동차 시장 대세는 전기차? 수소차? “어려운 질문이다. 10년 전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궁금해했던 부분이다. 미래차 시장의 주력은 전기차일까, 하이브리드일까, 여전히 내연기관차일까, 이런 질문들이었다.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결국 고객의 선택에 달렸다. 시장의 방향이 어느 쪽이 되더라도, 고객의 선택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모터, 인버터, 배터리로 통칭되는 전동화(PE)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 기술에 엔진이 더해지면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스택이 얹히면 수소차가 된다. 현재까진 이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쓰레기 없는 친환경 녹색경제 ‘앞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쓰레기 없는 친환경 녹색경제 ‘앞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원조 사업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폐포장재를 ‘업사이클링 가방’으로 탈바꿈시키거나 잔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그린경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aT는 2018년부터 우리 정부의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중동, 아프리카에 인도적 목적의 해외 식량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쇄 불량이나 작업 중 파손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쌀포대를 aT는 ‘업사이클링 가방’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업사이클링 가방이란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사이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가방 제작은 아프리카 우간다 식수 운반용 가방을 제작해 기부하는 사회적기업 ‘제리백’에서 맡고 있다. aT는 지난해 12월 홍수로 피해를 본 미얀마 지역 주민들이나 나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다문화 가족에게 수백개의 가방을 기부하기도 했다. 나아가 aT는 잔반 절감을 통해 환경보호와 기아 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제로 헝거’(ZWZH)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WFP가 주도하는 이 캠페인은 개인이 음식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고, 식당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그 절감 비용으로 기아에 처한 이들을 돕고 환경보호와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내용이다. 현재 aT는 구내식당에 세계 최초로 ‘잔반 스캔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한 식수 예측으로 잔반을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 또 월 1회 제로헝거 데이를 추진해 전 임직원을 상대로 잔반 줄이기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춘진 aT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그린경제를 실천하면서 우리 지역과 국제 사회의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집콕 탈출 행렬에 렌터카 품절까지… 백신 믿고 방심하는 美

    집콕 탈출 행렬에 렌터카 품절까지… 백신 믿고 방심하는 美

    하루 여행객 153만여명… 1년 만에 최고마이애미 통행금지령에도 여행객 붐벼파우치 “유럽처럼 위험한 고점 안정기” 佛, 3일째 하루 확진 4만명 등 재확산세유럽, 백신 접종 느리고 봉쇄 항의 시위도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콕 생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와중인데, 다음달 초 9월 학기제의 봄방학과 부활절 주간이 겹쳤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봄방학 시기를 맞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렌터카 업체에서 기아 리오(프라이드)를 빌리려면 적어도 300달러(약 34만원)가 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렌터카 업체인 허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올랜도 공항에서 모든 차량이 매진됐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타격을 입은 뒤 렌터카 업계가 자구책으로 차량을 대거 처분했던 1년 전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다. 미국의 일일 여행객 수는 지난 26일 153만 5156명으로 지난해 3월 14일(151만 9192명)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관광객이 폭증해 몸살을 앓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오후 8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주말마다 이를 위반한 여행객들을 체포하고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까지 뿌리며 해산시키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 abc방송이 “미국이 코로나19 4차 재유행 물결을 겪을 수 있으나 65세 이상의 71.8%가 1회차 이상 백신을 맞은 만큼 사망자나 입원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미국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게임 체인저’ 백신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교차 중이다. 그러나 당국은 여행객 증가에 일관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인 올해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하루 5만~6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분명히 방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확진자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고점 안정기’가 시작됐다며 “그건 정말 위험하다. 바로 유럽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의 경고대로 유럽 주요국은 이미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선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이상인 날이 사흘이나 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 8일(4만 556명)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독일에서도 지난 24일부터 3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2만명을 넘겼다. 이탈리아에선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석 달 만인 지난 7일부터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2만명 이상 집계가 유지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독일, 영국, 스위스 등에선 코로나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당국이 시위대에 밀리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 2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달 1~5일 모든 상점과 교회 등을 닫는 ‘부활절 완전 봉쇄’를 발표했지만, 각계 반발에 밀려 이틀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브랜드스타 3년 연속 수상.. 고객 대상 감사 이벤트 진행

    현대성우쏠라이트, 브랜드스타 3년 연속 수상.. 고객 대상 감사 이벤트 진행

    현대성우쏠라이트㈜의 자동차 배터리 브랜드 ‘쏠라이트’가 브랜드 가치 평가 기업 브랜드스탁이 주최한 ‘2021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3년 연속 자동차 배터리 부문 브랜드 가치 1위로 선정됐다.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각 산업 부문별 대표 브랜드를 선정하는 인증제도다. 소비자 조사지수와 브랜드 주가지수를 합산해 브랜드스탁 고유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각 산업 부문별 1위 브랜드가 선정된다. 쏠라이트 배터리는 소비자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만족도, 구매의도 등의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만족도 점수를 획득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현대·기아자동차 품질평가지표인 품질5스타 평가에서 3년 연속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을 하였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제품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니즈 반영에 앞장섰다. 그뿐만 아니라 애프터마켓 시장 다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업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쏠라이트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 대비 강한 내구력, 우수한 저온 시동성 및 긴 수명을 갖춘 AGM과 EFB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AGM 및 EFB 시리즈는 연비 향상 및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절감을 위한 ISG(Idle Stop & Go) 시스템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제품으로 추가 옵션 장착으로 전력 소모가 높은 차량, 시내 주행으로 엔진 시동 사용이 잦은 차량 등에 적합하다. EFB 배터리는 AGM 배터리와 일반형 CMF 배터리의 중간 단계로, 합리적 가격에 CMF 배터리보다 향상된 성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현대성우쏠라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브랜드 파워 증진에 힘쓸 것”이며, “3년 연속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준 고객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현대성우그룹 SNS에서 배터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벤트는 3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 2주간 현대성우그룹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쏠라이트 AGM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자동차 외에도 선박, 농업, 산업 기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OEM 납품은 물론, 전국 100여 개 대리점에 유통, 해외 100여 개 국가에 수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브레이크 디스크, 엔진 파츠, 알로이 휠 등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현대성우캐스팅, 물류 및 신소재 전문 기업인 현대성우신소재 등과 함께 현대성우그룹에 속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아있는 몰티즈 쓰레기봉투서 발견... “기아·탈수 등 증상”

    살아있는 몰티즈 쓰레기봉투서 발견... “기아·탈수 등 증상”

    인천의 한 재개발지역에서 살아있는 몰티즈가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다. 29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부평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몰티즈 유기·학대 가해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몰티즈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재개발지역의 길거리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채 한 주민에게 발견됐다. 몰티즈는 살아 있었지만 기아와 탈수 등 증상을 보이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몰티즈를 구조해 부평구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 부평구는 5살로 추정되는 몰티즈가 유기됐을 뿐만 아니라 평소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학대 가해자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몰티즈를 유기한 자를 찾지는 못했다”며 “지난 23일 수사 의뢰가 들어와 현재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사업 꿈 이루자…주총서 ‘개명’하는 기업들

    신사업 꿈 이루자…주총서 ‘개명’하는 기업들

    사명 교체가 예고됐던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거쳐 관련 안건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기존 낡은 이미지를 바꾸려는 시도로, 공식적인 주총 절차를 계기로 ‘개명 작업’을 완료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2일 주총에서 상호를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영문명에서도 기존에 포함돼 있던 ‘MOTORS’가 사라졌다. 제조업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으로, 이날 주총의 경영진 발언에서도 이같은 뜻은 그대로 드러났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제조 업체인 쌍용양회는 25일 주총에서 ‘쌍용C&E’로 사명을 변경했다. C&E는 시멘트와 환경(Cement & Environment)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인데, 환경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새 사업명에 담은 것이다. 대림건설도 같은날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해 DL그룹이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그룹 CI 개편에 따라 기업명을 교체한 것이다. 이름을 바꿔 새롭게 탄생한 DL건설은 수주 다변화를 통해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과 안정적인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미래에셋대우도 이번 주총을 통해 지난 2017년 대우증권과 합병 후 쓰던 기존 사명 대신 ‘미래에셋증권’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사명에서 대우증권의 흔적을 지우고, 향후 사업 재편까지 염두에 둔 행보다. 이미 해외에서는 ‘미래에셋’이란 이름을 쓰고 있어 국내외에서 통일된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OO상사’에서 ‘상사’라는 타이틀을 빼는 종합상사들의 사례들도 최근 다시 눈에 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5일 주총에서 상호 변경 및 목적사업 추가 등 내용이 담긴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하며 기존 사명이었던 ‘현대종합상사’를 역사 속으로 보냈다. 해외에서 쓰던 영문명을 공식 사명으로 쓰는 것으로, 무역 중심의 이미지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5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는 LG상사도 ‘LX글로벌’로 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G는 특허청에 LX글로벌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분 좋은 첫날 ‘골프 여제’ 박인비 LPGA 투어 1R 6언더파 선두

    기분 좋은 첫날 ‘골프 여제’ 박인비 LPGA 투어 1R 6언더파 선두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통산 21번째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기아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지난해 2월 호주 여자오픈에서 LPGA 통산 20승 고지를 밟은 후 두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박인비는 대회 첫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우승 희망을 품게 했다. 국내에서 훈련하며 올해 초반 열린 대회를 모두 건너뛴 박인비는 긴 휴식에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자랑했다. 그린 적중률은 83.3%에 달했고 그린에서도 27개의 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인비는 8번 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9번 홀부터 10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는 참을성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올해 처음 출전해 감각이 좀 떨어졌고 그린 상태도 좋지 않아서 다음 대회에 대비해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결과가 좋은 건 반갑지만 결과가 나빴다 해도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위밍업에 초점을 맞췄는데 아주 좋은 워밍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효주(26)가 박인비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랐다. 2019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귀국한 김효주는 코로나19로 지난해 LPGA투어 대회에 불참했다. 대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참가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첫날 2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미국에서 경기했다. 주변에서 온통 영어가 들려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면서 “오늘 아이언은 잘 맞았지만 드라이버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열린 3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던 전인지(27)는 4언더파 68타로 조피아 포포프(독일), 멜 리드, 스테파니 메도우(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2타차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GM, 반도체 기근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GM, 반도체 기근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기근 탓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 미주리주 공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주리주 공장은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조립한다. 다만 이 공장에서 만드는 승합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GM 측은 밝혔다. GM은 또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을 예정보다 2주 앞당겨 5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은 사용 가능한 모든 반도체를 가장 인기 있고 수요가 많은 제품 조립에 계속 활용할 것”이라며 “풀사이즈 트럭 공장에서는 가동중단이나 생산 감축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세계적 기근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대신 스마트폰, PC 등 IT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그 사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급 불일치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미국 텍사스 한파, 일본 반도체 공장 화재 등까지 겹쳐 공급난은 한층 심각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문을 닫은 GM의 캔자스주 공장과 캐나다 잉거솔 공장은 4월 중순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다. GM뿐 아니라 포드와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일부 공장 문을 닫거나 감산에 돌입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감산 계획은 없지만 당장 다음달부터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매출 감소분이 606억 달러(약 68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진입로 ‘알박기’탓 차로는 못 가게 된 서글픈 車미술관

    진입로 ‘알박기’탓 차로는 못 가게 된 서글픈 車미술관

    “평생 공부한 자동차 디자인 관련 지식과 재산을 투자해 최고의 미술관을 만들었지만, 진입로가 없어 6년 동안 사실상 휴관 상태입니다. 너무 안타까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서(74)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대표는 24일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스쿠프와 티뷰론 등을 비롯해 수많은 현대차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발전한 우리 자동차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 국내 최초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 미술관을 만들었다”면서“그러나 진입로로 사용했던 도로의 주인이 바뀌면서 자동차 미술관에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2011년 착공해 4년 만인 2015년 7월 2836㎡에 연면적 1473㎡규모로 지어진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은 서울시 은평구와 접한 고양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자리 잡았다. 미술관 안에는 자동차 디자인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페라리 제작 모형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목형 등 진귀한 전시물이 가득해 자동차 연구자들과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학예사와 디자인 연구원이 상주하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디자인 전공자와 현대·기아자동차 신입사원들에게는 필수코스다. 이런 미술관이 ‘오지 미술관’으로 전락한 이유는 이렇다. 고양시는 다수 주민이 수십 년 동안 사용해온 현황도로가 있어 맹지(길이 없는 땅)에도 미술관에 대한 건축허가와 준공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2011년 10월 A씨가 진입로가 포함된 토지를 경매로 낙찰받으면서 기존 도로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울퉁불퉁한 협곡길이 됐다. 그래서 미술관은 준공 6년이 다되도록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진입로가 진흙탕 길이 돼 걸어서 드나들기도 쉽지 않다. ‘현황도로’의 지목이 임야(산)이고 타인 소유라 함부로 평탄작업을 하거나 아스콘 포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하나뿐인 1종 사립미술관이라 관광 및 교육자원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진입로가 너무 열악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진입로 관련 해법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너무 괴롭다”면서 고양시 차원의 중재와 해법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윤경 윤석준 변호사는 “10여년 치 항공사진을 확인해 보니 A씨가 경매로 취득한 진입로는 오래전부터 이웃주민들이 사용해온 명확한 현황도로로 확인된다”면서 “민법상 주위토지통행권의 대상이거나, 일반 공중이 왕래하는 도로일 여지가 있어 A씨가 미술관 이용자들의 통행을 방해하면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아차 취업 시켜주겠다” 거짓말한 30대...가로챈 금액만 135억

    “기아차 취업 시켜주겠다” 거짓말한 30대...가로챈 금액만 135억

    기아자동차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135억원을 가로챈 3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4일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근로기준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모(36)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한 부정 취득 재산을 몰수하고, 추징금 5500만원을 명령했다. 장씨는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인 등 약 600명에게 ‘기아자동차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13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기아차 간부 행세를 하고 허위 사문서를 만드는 등 행동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장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범죄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소개하고 일정 금액을 받아 챙긴 A목사에 대해선 공범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장씨는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장기간 기망 행위를 했으며, 대부분의 돈을 도박으로 탕진 한것은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기아차 취업 사기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A목사 등 3명에 대해선 별도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A목사는 2019년 10월30일부터 2020년 8월15일까지 기아차 취업 사기와 관련된 A씨의 제안에 따라 취업 지원자들 374명을 모집해 73억1500만원을 편취할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회 장로인 B씨는 2019년 5월4일부터 2020년 6월24일까지 기아자동차 취업지원자 8명을 모집해주고 대가로 4650만원을 받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C목사는 2019년 2월12일부터 2019년 11월29일까지 기아차 취업지원자 22명을 모집해주고 8250만원을 받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타인의 취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기차 충전하다 싸우지 마세요”… 대기 번호표 주는 초고속 충전소 ‘E-피트‘

    “전기차 충전하다 싸우지 마세요”… 대기 번호표 주는 초고속 충전소 ‘E-피트‘

    현대자동차그룹이 23일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E-피트’(E-pit)를 공개했다. 모터스포츠 레이싱에서 주행 도중 연료를 보충하고 타이어를 바꾸는 장소인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 이용 고객은 E 피트 충전소에서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18분 내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5분만 충전해도 100㎞ 주행이 가능하다. 800V 시스템 전기차는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말한다. E-피트 충전소에는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이 처음 적용돼 전기차 고객은 충전 커넥터만 연결하면 간편하게 충전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올해 새로 출시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모두 탑재된다. 충전소 만차 시 대기자 간 분쟁을 막기 위해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Queue) 서비스를 적용했다. 충전기의 무겁고 뻣뻣한 케이블 사용성을 개선하고, 충전기 손잡이에는 자동 살균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했다. E-피트 충전기는 ‘2021 레드닷 디자인상’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인프라 20곳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할 계획이다. E-피트 충전소는 다음달 중순 전국 12개(1곳당 6기 설치)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내 주요 거점 8곳에 설치된다.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는 E-피트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명훈, 7년 만에 ‘피아니스트’로 무대… “삶의 여러 단면 표현”

    정명훈, 7년 만에 ‘피아니스트’로 무대… “삶의 여러 단면 표현”

    지휘자 정명훈이 7년 만에 피아니스트로 국내 무대에 돌아온다. 정명훈은 다음달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24일), 경기아트센터(27일)을 거쳐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지휘자로 더 알려져 있고, 피아노를 연주하더라도 주로 지휘를 겸하는 협연 무대나 실내악 무대였다. 국내에서는 2013년 ECM에서 첫 피아노 앨범 발매한 뒤 다음해 첫 피아노 리사이틀 투어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7년 만에 피아노 무대로 돌아오는 정명훈은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세 개의 간주곡, 네 개의 피아노 소곡을 준비한다. 다음달 도이치 그라모폰(DG)를 통해 발매되는 앨범 레퍼토리에 브람스의 네 개의 피아노 소곡이 추가됐다. 그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가 50~60대에 작곡한 작품들로 정명훈이 파이니스트로 다시 무대에 섰던 나이와 비슷하다. 지난 앨범을 ‘손주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면 이번 앨범에서 정명훈은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개인적 열망을 담았다. “작곡가들의 말년 피아노 작품들을 통해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여정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경험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랜저 잡으러 K8이 왔다”… 현대차·기아 ‘왕좌의 게임’

    “그랜저 잡으러 K8이 왔다”… 현대차·기아 ‘왕좌의 게임’

    기아가 23일부터 준대형 세단 ‘K8’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K8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1위를 달리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치열한 왕좌의 게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8은 K시리즈 최초 모델인 K7의 후속으로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준다. 4월 초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등 3가지 모델부터 출시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3.5 가솔린 모델에는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됐다. AWD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노면 조건과 주행 상태를 판단해 구동력을 전륜과 후륜에 능동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3.5 가솔린 모델과 3.5 LPI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신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토크 컨버터는 엔진과 변속기를 연결해 엔진에서 발생한 힘을 변속기로 부드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운전의 피로감을 낮춰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도 적용됐다.뒷좌석에는 USB 충전 포트, 슬라이딩 컵홀더, 미디어 리모트 컨트롤이 적용된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와 푹신한 고급형 헤드레스트가 적용됐다. 1열 헤드레스트 뒷부분에 가방이나 옷도 걸어둘 수 있다. K8에는 기아 모델 최초로 영국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천연 원목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한 14개의 나텍 스피커를 장착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속도계 등을 앞유리에 보여주는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아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2.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는 25.3㎏·m다. 3.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36.6㎏·m다.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3279만~3868만원, ‘3.5 가솔린’ 3618만∼4526만원, ‘3.5 LPI’ 3220만∼3659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 총리 “투기 의혹에 성역 없는 수사...부당이득 차단 위해 노력”

    정 총리 “투기 의혹에 성역 없는 수사...부당이득 차단 위해 노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투기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투기 의심 토지에 대해서는 강제처분 등의 행정조치를 통해 부당이득을 차단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부동산 투기의 예방은 물론 부당이득의 환수까지 확보되는 강력한 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발정보를 이용한 불법적 투기 시도가 발 붙일 수 없도록 혁신적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이해충돌방지법 등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도 국회와 협력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LH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정부는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가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또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에서는 대상과 지역을 한정하지 않는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투기 의혹을 명백하게 규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총리는 최근 발생한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아동학대살해죄를 살인죄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도 있었지만, 어린 생명을 구하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무회의에는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아동을 즉시 분리보호하는, ‘즉각 분리제도’ 시행을 위한 ‘아동복지법 시행령’이 상정된다. 또 학대피해아동을 보호시설이 아닌 전문교육을 받은 가정에서 분리보호하는 제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기관에서는 철저한 아동학대 예방과 함께 학대행위 발생 시 즉각적인 분리보호 조치를 통해 아동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특히 새롭게 도입되는 ‘위기아동 가정보호제도’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보호가정의 협조를 구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르네사스 화재 직격탄 피한 현대차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공장 화재로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 차질을 겪게 될 전망이다. 특히 르네사스의 주요 거래사인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르네사스의 이바라키현 소재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자동차 주행을 제어하는 반도체 생산 라인에 피해가 발생했고 생산 정상화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개월 이내 생산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생산 중단이) 반도체 공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바타 사장의 말대로 1개월 내에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화재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3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르네사스의 점유율은 2020년 기준 17%로 네덜란드 NXP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많다. 르네사스 측은 “재고는 1개월치밖에 없다”고 했다. 혼다 측은 “지금 당장은 영향이 없지만 (생산 중단) 1개월이 되면 재고가 바닥나는 4월 이후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정용 반도체칩 생산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르네사스의 생산 중단은 커다란 악재가 됐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콘티넨탈, 보쉬 등으로부터 재고를 확보해 당장은 타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르네사스발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화종합화학, 국내 첫 수소 혼소 발전 기술 확보

    한화종합화학, 국내 첫 수소 혼소 발전 기술 확보

    한화종합화학이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 2곳을 인수했다. 한화종합화학은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 ATH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19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수명 및 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수소 혼소 발전이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미래 발전 기술로 각광받는다. 국내에서도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화가 이번에 인수한 PSM과 ATH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이미 상용화한 기업이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기술과 함께 탄소,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동성애 탈북자 장영진씨 “북한 떠난 지 25년 만에 짝 찾아 결혼 계획”

    동성애 탈북자 장영진씨 “북한 떠난 지 25년 만에 짝 찾아 결혼 계획”

    남으로 넘어온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장영진(63)씨가 탈북한 지 거의 25년 만에 사랑을 찾았다. 그는 21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 남자친구와 올해 안에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씨가 극적으로 탈북한 사연이나 남다른 성 정체성 때문에 귀순을 결심한 사연들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2015년 자서전 ‘붉은 넥타이’(영어 제목 A Mark of Red Honor)를 발간해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제법 교육받은 여성과 27세 때 결혼했다. 하지만 그는 첫날 밤에 “아내 몸에 손조차 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4년 뒤 왜 임신을 못하느냐고 형이 추궁하자 그는 솔직히 이성에 대한 유혹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형은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숱하게 병원을 다녔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아예 동성애란 개념 자체가 북한 사회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탈북자들에게 동성애에 대해 물어보면 곧바로 알아 듣지 못해 한 사람씩 붙잡고 따로 설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만약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다른 이의 눈에 띄면 사회에서 축출되거나 처형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는 것이다. 물론 병원 진단 결과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아내는 행복해하지 않았다. 해서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이혼을 결심했지만 법원이 허가해주지 않았다. 국민대 북한학과의 박정원 교수는 워낙 북한이 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집권 이데올로기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때만 이혼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북한을 떠나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아내가 재혼할 길이 열린다고 믿었다. 고향 청진에서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낸 선철이 어느날 놀러왔는데 감정이 애틋해짐을 느꼈다. “정말로 선철을 많이 좋아했다. 지금도 꿈 속에 나타나 만난다.” 하지만 선철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 낙담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1996년 북한을 떠나 중국에 갔다가 우리 당국이 노동자 출신이라며 받아주지 않자 다시 청진으로 돌아갔다가 이듬해 4월 지뢰밭 천지인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귀순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탈주민을 하나원에서 한두 달 교육시키고 사회에 내보내는 것과 달리 워낙 위험한 지대를 무사히 통과한 그를 5개월 동안 붙잡아놓았다. 왜 망명을 결심했느냐고 추궁하다 나중에는 의사 진찰을 받아보라는 조건을 붙여 정착해도 좋다고 했다. 남한이 조금 낫다고는 해도 북쪽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몇몇 의사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귀순한 지 13개월이 지난 1998년 봄에 자신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잡지를 펼쳤다가 한 동성애 남성의 커밍아웃 소식과 함께 두 남성이 침대에서 입을 맞추는 미국 영화가 있음을 알게 됐다. 그제야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장씨는 이때부터 서울의 게이바를 드나들었다. 2004년 한 바 주인으로부터 항공사 승무원이란 남성을 소개받아 3개월 사귀다 사랑에 빠졌다. 그 남자는 함께 살려면 더 넓은 집을 구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해서 장씨는 전세금과 예금 등 전재산 9000만원을 건넸는데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경찰서에 보름 동안 찾아갔더니 그만 포기하라고 했다. 장씨는 앓아 누워 한달을 병원에 입원했다. 공장 일자리도 잃고 홈리스 신세가 됐다. 그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다시 전셋집이라도 구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맸다. 짬이 나면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하지만 다시 데이트할 엄두는 쉽사리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에야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민수(가명)와 사귀기 시작했다. 4개월 뒤 북한 정권이 “늑대들 나라”라고 가르치는 나라에도 다녀왔다. 처음 본 민수는 반바지와 모자를 쓰고 나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버릇없는 남자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 남자를 알아갈수록 그가 아주 좋은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보다 여덟 살 아래지만 먼저 다른 사람을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두 달 뒤 민수는 프러포즈를 결심했다. 장씨는 현재 북한에서의 첫 번째 결혼을 끝내는 서류 작업 중이다. 그 일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결혼할 계획이다. “난 혼자 살아오는 동안 늘 걱정 많고 슬퍼하며 외로워했다. 난 아주 내향적이며 감정이 예민한 사람인데 그는 낙천적이다. 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반쪽이다.” 장씨는 새로 행복을 찾았지만 가족과 친척들에게 씻을 수 없는 역경을 안겼다. 친척 상당수가 오지로 추방됐다. 어머니와 네 형제자매 등 친척 6명이 기아와 질환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 죄책감을 달래는 길은 열심히 뭔가를 쓰는 일뿐이었다. 북한에 두고 온 아내가 재혼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늘 재주가 많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진정 행복해졌구나 느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 민수와 함께 드라이브를 해 워싱턴 DC의 게이바 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함께 둘러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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