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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인도·베트남과 손잡고 中 일대일로에 ‘제동 시그널’ 보내야

    역피해 입는 中기업들 통해 여론 바꾸고 물류 실크로드 정책에 ‘反中 연대’ 대응 韓 때리면 손해 ‘고슴도치’ 전략 펼치고 한·중 FTA 개정협상 때 견제장치 넣어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현지 철수가 현실화되는 등 상황이 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 나라 통상장관 회담마저 무산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사드 보복으로 역피해를 보는 중국 기업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한편 인도, 베트남 등 중국과 긴장 관계인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재원 코트라 동북아사업단장은 “중국 옌청시의 기아차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세수가 부족해지고 콘텐츠를 가진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막히면서 손해를 보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사드 보복이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중국 기업이 중국 정부에 전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중국을 억제하는 ‘이중억중’(以中抑中) 전략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현지 파트너인 협력업체나 중국 학자들이 중국 정부에 중국이 입을 피해와 여론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중국과 ‘라이벌 관계’이거나 갈등 관계인 나라들과의 적극적인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한국 의사와 상관없이 사드 보복이 ‘반중(反中)연대’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공들이고 있는 육·해상 물류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정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십분 공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은 “중국인은 제품만 좋으면 산다”면서 “전 세계 시장의 3분의1인 중국에서 노골적인 철수보다는 경쟁력 우위 제품을 만들어 보복을 쉽게 할 수 없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혼자 진출하기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한국’ 브랜드를 뒤로 숨기고 동남아 등 중화권 유력 화교기업들과 연합해 위험을 분산하고 향후 정치적 리스크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때리면 중국도 아프다는 ‘고슴도치’ 전략도 거론된다. 황 단장은 “한국을 때린 만큼 중국도 아픈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대중 투자 허가를 전략적으로 지연해 중국 산업에 타격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발효 2년(12월 20일)이 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통해 보복 행위 재발방지 장치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동복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정치안보 이슈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보복당하지 않도록 투자보장협정, 지식재산권 등 개정협상에 견제 장치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8일 시진핑 국가주석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중국의 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선거대책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의 노영민 주중대사도 다음달 부임할 예정이다. 박병석 의원 등 특사단 파견도 예정돼 있다. 조 연구부장은 “중국 정부는 체면을 매우 중시하는데 어떤 급의 사람이 대사로 가느냐에 따라 접촉 범위 자체를 달리한다”며 “대통령 측근으로의 대사 교체나 특사단 파견은 중국 체면을 세워 주고 사드 보복 완화 명분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시 주석 연임이 확실시되면 자국 정치용 사드 보복은 완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본급 1% 상생기금 만든 SK처럼… 이젠 노동자도 역할해야”

    “기본급 1% 상생기금 만든 SK처럼… 이젠 노동자도 역할해야”

    “이젠 노동자가 역할을 할 때다. 대기업 노조가 양보가 아닌 역할을 해야 한다. 노사정이 3분의1씩 사회적 비용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문성현(65)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광화문라운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싸움으로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최저임금 1만원부터 노사정이 역할을 해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 청년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시급 만원 정도를 받으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소망”이라며 “어떻게 하면 시급 만원을 줄 수 있는 경제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이 아닌 경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재정, 공정거래, 근로소득세액공제(EITC) 등 사회적 안전망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노사도 각각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과연 노조가 3분의1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모범적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의 임단협 사례를 들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11일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하기로 결정했다. 또 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내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금을 만들어 원·하청 상생과 그룹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쓰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임금 인상분의 상당 부분을, 공공기관 노조가 성과상여금 폐지로 인해 돌려받게 될 금액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쓰기로 했다고 문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부터 정부가 마중물을 하고 노사가 되는 방향으로 하면 (최저임금 만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저임금에서 시작해서 경제가 어려울 때 노사가 이를 인정하고 각자가 역할을 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노사 양쪽이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외환위기 당시 정리해고법 도입 등 사회적 대타협 이후 노동자 측에서는 사용자 측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기준법 개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기아차 상여금의 통상임금 판정 등 입법·사법·행정이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1997년 사회적 대타협 이후 나타난 시행착오를 종합해서 4.0시대(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새로운 협약이 나와야 한다”며 “이번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가 주체가 돼 풀고 안 되는 걸 정부에 심부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오랜 노동운동 기간 동안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실제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고 노동계 주류도 안 싸우고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인 문 위원장은 1980년 방위사업체인 동양기계(현 S&T중공업)에 들어가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서 거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데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노사가 인정해 일부 노동자가 싸우지 않고도 회사를 나갈 수 있어야 하고 ‘해고는 살인’이라는 말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사회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여기까지 10년 걸릴지, 50년 걸릴지 모르지만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 47주기다. 문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주도로 열릴 추도식에 갈 예정이다. 가서 “오늘날 이 시대의 전태일은 누구냐”고 물어볼 생각이다. 문 위원장은 “대기업에 정규직이고 노조가 있으면 ‘신의 직장’”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이 100대60,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이 100대50인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어떻게 만원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데서부터 노동자의 사회적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코리아 세일 페스타’, 1년 만에 흐지부지되나

    오늘부터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다음달 31일까지 34일 동안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데, 홍보가 제대로 안 된 탓인지 열린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국내 소비를 진작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마련한 행사인데 1년 만에 축제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김이 빠졌다. 그사이 새 정부가 출범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한 데다 열흘간의 추석 연휴로 최대 195만명이 외국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돼 과연 얼마나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불투명하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해 온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해 온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합쳐 지난해 처음 열렸다. 산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유커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면세점 매출이 36.6%나 늘었었다. 정부는 올해부터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을 9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정례화했다. 올해 참여 업체도 지난해와 비슷한 300여개 업체에 이르고, 전통시장도 405개에서 500개 이상으로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고 밝혔지만 실속 있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 면세점들이 참여에만 의미를 둔다거나, 아직 할인 상품을 정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막판까지 고민하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어제서야 뒤늦게 참여를 결정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1년 만에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북핵 위기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유커 급감에 기인한다. 여기에다 전 정부가 만들어 놓은 대형 행사에 대한 현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전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챙겨 산업부가 한 달 전부터 보도자료를 열 번이나 냈지만 올해는 다섯 번뿐이었다고 한다. 문화·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대대적으로 홍보해도 부족할 판에 전 정부의 ‘사업’이라고 방치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차제에 행사를 민간 주도로 바꾸고 제조업체들의 참여와 직거래 채널을 늘리는 등 미흡한 점을 보완해 ‘알짜 쇼핑’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관광 코리아’, ‘쇼핑 코리아’는 보수정권만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 기아차, 中 맞춤형 ‘페가스’ 출시

    기아자동차는 27일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소형급 신차 ‘페가스’를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가스는 뛰어난 연비, 넓은 실내 적재 공간(475ℓ), 다양한 안전사양 등이 장점이다.
  • ‘코리아세일페스타’ 오늘 개막… 의류·잡화 등 최대 80% 할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오늘 개막… 의류·잡화 등 최대 80% 할인

    완성차 3사 차값도 최대 12%↓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지만 긴 연휴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흥행 악재가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는 서비스업체 100개사를 포함해 유통·제조업체 400개사 이상이 참여한다. 할인율이 최대 80%다. 27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차값을 최대 12% 깎아 준다. 삼성전자는 삼성 초고화질(UHD) TV, 사물인터넷(l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가전·정보기술 제품을 최대 38% 할인하고 LG전자도 65인치 올레드TV를 170만원 할인한 450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은 의류, 식품, 잡화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가상현실(VR) 쇼핑몰처럼 첨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정부 지원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51억원으로 늘렸다. 정부는 할인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 초반인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을 배치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역대 최장인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갑을 열어야 할 내국인들이 상당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흥행 악재 요인이다. 관광업계는 황금연휴 한국을 떠나는 해외여행자 수가 11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에 더해 다음달 1~8일 연휴이지만 일찌감치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인 10월 1~7일에는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행사 기간 내 면세점 매출 기여도도 중국인이 64.5%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이런 ‘유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도 깎아줍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28일 팡파르..할인율 최대 80%

    “차도 깎아줍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28일 팡파르..할인율 최대 80%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지만 긴 연휴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흥행 악재가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는 서비스업체 100개사를 포함해 유통·제조업체 400개사 이상이 참여한다. 할인율이 최대 80%다. 27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차값을 최대 12% 깎아 준다. 삼성전자는 삼성 초고화질(UHD) TV, 사물인터넷(l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가전·정보기술 제품을 최대 38% 할인하고 LG전자도 65인치 올레드TV를 170만원 할인한 450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은 의류, 식품, 잡화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가상현실(VR) 쇼핑몰처럼 첨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정부 지원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51억원으로 늘렸다.정부는 할인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 초반인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을 배치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역대 최장인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갑을 열어야 할 내국인들이 상당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흥행 악재 요인이다. 관광업계는 황금연휴 한국을 떠나는 해외여행자 수가 11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에 더해 다음달 1~8일 연휴이지만 일찌감치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인 10월 1~7일에는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행사 기간 내 면세점 매출 기여도도 중국인이 64.5%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이런 ‘유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로 중국인 대상 매출이 흥행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와 중동, 러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홍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큰형님 심장 단 막내… 국산차 맞아?

    큰형님 심장 단 막내… 국산차 맞아?

    제네시스 ‘G70’은 현대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에 호기롭게 달리기 결투를 신청한 차다. 상대는 각각 ‘C클래스’와 ‘3시리즈’, ‘A4’다. 대표적인 스포츠 세단 모델들로, 달리기라면 내로라하는 녀석들이다. 글로벌 첫 시승회가 열린 지난 20일 제네시스 라인업의 막내 모델인 ‘G70’을 타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포천까지 왕복 134㎞ 구간을 달렸다.●사운드 제네레이터서 만든 사운드에 ‘두근’ 시승차는 3300㏄ 6기통 T-GDi(직분사) 엔진을 얹은 G70 풀옵션 사륜구동 스포츠 모델이다. 1775㎏이 넘는 몸무게로 G70 라인업 중 가장 무겁지만, 큰형님의 심장(EQ900 3.3모델)을 빌린 덕에 최고출력 370마력에 52.0㎏·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G70는 소량 주문생산되는 수제차를 제외하면 국내 양산차 중에서는 가장 빠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4.7초밖에 안 걸리는 날랜 녀석으로, 앞서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4.9초)의 기록을 0.2초 앞당겼다. 주행 성능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으니 출발부터 인정사정없이 밟아 보기로 했다. 다이얼을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계기판이 붉게 변한다. 동시에 운전석 시트의 허리 양쪽이 부풀어 올라 몸을 조여온다. 스포츠카용 버킷 시트처럼 운전자를 꽉 잡아 줄 테니 믿고 달리라는 일종의 신호다.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기분 좋은 중저음의 배기음과 함께 속도계가 예상보다 한 박자 빠르게 반응한다. 사실 귀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소리는 운전석 밑에 장착된 사운드 제네레이터에서 만들어 내는 인공의 소리다. 가변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흡기 장치와 연동해 실제 배기음보다 더 자극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쉬쉬하지만, 독일 스포츠 세단들도 예외 없이 장착한 기술이다. ‘0→100㎞’의 왕좌를 차지하게 만든 0.2초의 차이는 예상보다 컸다. 나름대로 꽤 달린다는 경쟁 모델들 보란 듯이 빠르고 민첩하고 미끈하게 치고 나간다. 속도를 더할수록 차체는 가라앉고 운전대는 묵직해진다. 덕분에 속도계가 시곗바늘처럼 규정 속도를 넘겨 한참을 지났지만, 몸이 느끼는 불안감은 없다. “더 달릴 수 있지만, 속도제한을 270㎞에 걸어 놨다”는 제조사의 발표가 단지 숫자놀음만은 아닌 듯하다. G70은 기어 단수가 오르내릴 때마다 가속 충격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스포티한 세팅은 아니다. 툭툭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지만 8단 변속기가 “언제 속도가 이렇게 올랐지”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조용하게 속도를 높인다. 잘 달리는 것만큼 제동력과 코너링 성능도 뛰어나다. 보급형이긴 하지만 명품 브레이크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렘보의 제품을 장착했는데, 이름값대로 제동 성능이 탁월하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어지간한 속도에서 무리 없이 착착 다른 차선으로 치고 들어간다. ●키 큰 성인 남성에겐 좁은 뒷좌석 잘 달리기 위해 포기한 부분도 있다. 민첩하고 단단한 드라이빙을 위해 휠베이스(전후 바퀴 축간 거리)를 2835㎜까지 줄였는데 이는 벤츠 C클래스(2840㎜)보다 짧다. 여기에 운전자의 체감속도를 높이려 앞좌석을 낮게 설계하다 보니 키가 큰 성인 남성에게 뒷좌석이 좁은 편이다.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고려하면 차체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풍절음(바람소리)도 거슬리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G70은 이전의 현대차와는 격이 다르다.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몇 안 되는 국산차다. 차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시승을 꼭 권하고 싶다. 적어도 가성비로 따지면 “독일차를 잡겠다”는 현대차의 공언이 호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단 벤츠와 BMW를 앞에 놓고도 “너무 흔해 싫다”고 입을 내미는 게 요즘 국내 운전자들인 걸 보면 사람들이 제네시스 마크에 얼마나 만족할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시승한 차의 가격은 5180만원이다. 트림별로 가솔린 2.0 터보 모델 3750만~4295만원, 디젤 2.2 모델 4080만~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 4490원~518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 中에 첫 빅데이터센터 구축

    현대차, 中에 첫 빅데이터센터 구축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 본격화中 통신사 차이나 유니콤과 협업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중국에 세우고 현지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한다.현대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구이안신구에서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또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약 4억명의 가입자를 둔 중국 2대 통신서비스 업체 차이나 유니콤과 협업하기로 하고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빅데이터센터가 들어선 구이안신구는 중국의 빅데이터 산업 특화지역으로 애플과 알리바바, 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이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 중에선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입주했다. 빅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차량 정보를 축적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현지 차량 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해 운전자 패턴 정보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원격진단, 시스템 자동 업그레이드 등 운전의 효율성과 편리함을 극대화할 기술도 개발하게 된다. 중국 내 현대·기아차 차량 자료뿐 아니라 방대한 공공·소셜 데이터들을 축적해 자산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빅데이터센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현대차에 대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풀 ‘키맨’으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지난해 구이저우성 서기로 재직할 당시 현대차그룹과 추진했던 사업이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센터가 개소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은 “사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중국 소비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분석하고 이를 상품에 적용하고 미래차를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업체 시스코와 함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와도 미래차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홈, 음성인식 비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분야까지 기술 및 서비스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용어 클릭] ■커넥티드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융합해 양방향 인터넷 접속 및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뜻한다.
  • 역시 삼성…6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톱10’

    삼성전자(로고)가 브랜드 가치에서 전 세계 6위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앞에 있었던 미국 IBM과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제쳤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부문에서 6위를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562억 달러(약 63조 5100억원)로, 금액은 지난해(518억 달러)에 비해 9% 늘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329억 달러), 2013년 8위(396억 달러)로 오른 뒤 2014년(455억 달러), 2015년(453억 달러), 2016년(518억 달러) 내리 3년간 7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132억 달러(약 14조 7000억원)로 전년 대비 5% 성장하며 2년 연속 35위를 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 67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로 2년 연속 69위에 올랐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지난해보다 3% 상승한 1841억 5400만 달러를 기록한 애플이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417억 300만 달러와 799억 99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코카콜라와 아마존이 4위와 5위였다. 6위 삼성전자에 이어 도요타, 페이스북, 메르세데스벤츠, IBM이 차례로 7~10위를 했다. 지난해에 비해 아마존이 3계단(8위→5위) 상승한 반면 IBM과 도요타는 각각 4계단(6위→10위)과 2계단(5위→7위) 하락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62억 달러, 세계 6위…1위는 애플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62억 달러, 세계 6위…1위는 애플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562억달러(약 63조원)를 돌파했다. 세계 6위다.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25일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7)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한계단 상승한 6위에 올라 6년 연속 세계 톱 10에 포함됐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지난해보다 3% 상승한 1841억 5400만달러를 기록한 애플이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417억 300만달러와 799억 99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코카콜라(697억 3300만달러·4위)와 아마존(647억 9600만달러·5위), 도요타(502억 9100만달러·7위), 페이스북(481억 8800만달러·8위), 메르세데스벤츠(478억 2900만달러·9위), IBM(468억 2900만달러·10위) 등이 ‘톱10’ 안에 들었다. 지난해 비교하면 아마존이 3계단(8위→5위) 상승한 반면 IBM과 도요타는 각각 4계단(6위→10위)과 2계단(5위→7위) 하락했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와 같은 35위와 69위를 각각 기록하며 글로벌 10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562억 4900만달러(약 63조 5100억원)로, 지난해(518억달러)보다 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329억달러), 2013년 8위(396억달러), 2014년 7위(455억달러), 2015년 7위(453억달러), 2016년 7위(518억달러) 등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인터브랜드는 올해 평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 위기를 빠르게 극복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갤럭시 S8과 애드워시 세탁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더 프레임 등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적기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경쟁력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131억 9300만달러로, 종합 브랜드 35위(자동차 부문 6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현대차는 2015년 39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35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30위권에 들었다. 지난 2005년(35억달러)과 비교하면 브랜드 가치는 무려 3배 이상으로 불었다.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에 따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정보통신기술 연계)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은 현대차가 2011년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차별화된 감동과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제시한 브랜드 방향이다. 기아차는 66억 81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69위에 오르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 처음 100대 브랜드로 뽑혔고, 현재 브랜드 가치가 ‘디자인 경영’을 처음 선포한 2006년(9억달러)의 약 7배까지 성장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기아차의 지속적 브랜드가치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혁신”이라며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오감을 자극하는 브랜드 체험공간 비트360(BEAT 360) 등 역동적(Dynamic)이고 재미있는(Fun) 기아 브랜드의 또 다른 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밤에도 공장 덮친다… 사드 보복보다 무서운 中환경감찰

    “이젠 환경감찰조가 밤에도 들이닥칩니다.” 중국 베이징시 순이구에 있는 베이징현대차 3차 협력업체 사장 김모(46)씨는 2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보다 환경감찰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은 매출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감찰에 걸리면 공장 문을 닫고 벌금이나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낮에는 문을 닫고 밤에 공장을 돌렸는데, 이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김씨처럼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교민들은 “중국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할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중국 정부가 벌이는 환경감찰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폭풍 단속’이란 이름까지 붙었다. 중앙환경보호감찰조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중앙조직부가 총동원된 감찰이다. 지난 8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된 전국 차원의 감찰에서 1만 8000여개 기업이 적발됐다. 이들에 물린 벌금만 8억 7000만 위안(약 1495억원)에 달한다. 또 1만 2000명이 넘는 관리들이 문책당했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지역은 사실상 상시 감찰을 받고 있다. 중앙 감찰이 끝나자마자 동계 대비 수도권 특별 감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감찰 당시 베이징에서 적발된 기업만 5500여개에 이른다. 베이징의 행정기관이 대거 옮겨갈 퉁저우에서 조업했던 현대차 협력업체 3곳도 생산중단 명령을 받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기공급까지 끊겨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면서 “기아차 공장이 있는 장쑤성 옌청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중단 명령을 받은 일부 업체들은 토지증과 건물허가증이 없는 게 문제가 됐다. 10여년 전 중국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현지 지방정부는 농지에 공장을 짓는 것을 눈감아 줬다. 하지만 환경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농지에 지어진 공장이 모두 철거 대상이 됐다. 그동안 지방 정부와 쌓아 온 유대 관계도 별 소용이 없다. 중앙 차원의 단속이라 업체를 감쌌다가는 지방 공무원들이 처벌받기 때문이다. 환경 감찰은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겨울 난방이 시작되는 11월 15일~익년 3월 15일까지 토목, 석재, 철거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동절기 특별감찰에서 대기오염 해소 목표 달성 비율이 30% 이하면 지방정부 시장이, 초미세먼지(PM 2.5) 평균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면 당서기까지 문책을 받게 된다. 다음달 18일 개최하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7월 26일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금융리스크 억제, 빈곤퇴치와 함께 3대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5월 환경보호부 부장(장관) 출신인 천지닝(陳吉寧)을 베이징 시장으로 앉힌 것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져도 베이징의 하늘을 맑게 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인사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보수적 판결 흐름 변화 예고… 상고허가·법관 승진 ‘대수술’

    보수적 판결 흐름 변화 예고… 상고허가·법관 승진 ‘대수술’

    양심적 병역거부 등 재판 큰 관심상고심 제한… 과중한 재판 해소고법 부장판사 ‘30% 승진’ 폐지‘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도 촉각행정처의 역할·규모 대거 축소개혁 성향인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차기 대법원장 체제가 출범하게 되면서 사법개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안은 여러 가지다. 올해 초 불거진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여파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 상설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 대법관 증원이나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변화 등이 실현될지가 우선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 대법원장 후보자는 21일 자신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서초동 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법원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적지 않다.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서 반드시 국민을 위한 사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저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도 알게 됐다”면서 “어떤 우려와 걱정도 제가 모두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제가 여태 살아온 것처럼 앞장서서 리드하지 않고, 항상 중간에 서서 여러분들의 뜻과 마음을 모아 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6년 임기는 25일 0시에 시작된다.김 후보자가 주도할 사법개혁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대한 수술부터 시작해 동심원처럼 사법부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사법부 관료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법원행정처의 규모와 역할을 줄이고 재판 중심 사법행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사법연수원 동기의 3분의1 정도만 승진하게 되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를 폐지하고 지방법원·고등법원 인사를 이원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대법원이 과중한 재판 업무를 해소하는 방안에도 의지를 보이며, 상고심 사건 적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상고허가제’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 판결의 상고를 제한하는 상고허가제는 1981년 3월 도입됐지만, 국민이 3심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문제제기로 인해 1990년 9월 폐지됐다. 상고허가제가 재도입되려면 법률이 개정돼야 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상고심 적체 현상을 하급심인 1·2심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풀려고 시도했었다. 양 대법원장은 법원장 근무를 마친 뒤 항소심 재판부나 1심 단독판사로 복귀하는 ‘평생법관제’ 등을 추진했는데, 이 제도들을 계승해 발전시킬 임무도 김 후보자의 과제가 됐다. 그간 다소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던 대법원 판결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김 후보자가 이끄는 대법원엔 현재 하급심 판결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재판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사건, 기아차 등의 통상임금 소송 등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기 위한 경로를 밟고 있다. 대법원 사건은 대법관 4명으로 이뤄진 3개의 ‘소부’에서 판결하지만, 기존 판례를 변경할 사건 등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전원합의체를 이뤄 심리하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아차 “25일부로 잔업 전면 중단·특근 최소화 방침”

    기아차 “25일부로 잔업 전면 중단·특근 최소화 방침”

    기아자동차는 21일 “25일부로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일단 기아차는 공식적으로 ‘근로자 건강’, ‘장시간 근로 해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 생산량 조정’ 등의 배경을 앞세웠지만, 이보다는 지난달 31일 기아차의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1심 선고의 영향이 근무 체계 변경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이 늘어나면서 사측으로서는 부담을 그나마 줄이려면 아예 수당이 지급되는 작업 자체를 축소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13년에 기존 ‘10+10시간 주야 2교대’의 심야 근로를 크게 줄여 ‘8+9시간 주간 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꾼 뒤, 2017년부터 30분 잔업을 포함한 ‘8+8시간 근무제’를 운영해 왔다. 9월 25일부로 잔업이 없어지고 특근도 줄면 심야 근로 축소 등으로 근로자 건강과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없어지는 잔업시간은 1조 10분, 2조 20분 등 모두 30분이다. 이에 따라 근무시간은 광주공장 기준으로 기존 ▲1조 오전 7시~오후 3시 30분 ▲2조 오후 3시 50분~밤 0시 50분)에서 ▲1조 오전 7시~오후 3시 40분 ▲2조 오후 3시 50분~밤 0시 30분으로 바뀐다. 2조가 일을 마치는 시각이 밤 12시 50분에서 12시 30분으로 조정되면서 심야 근로시간이 20분 단축되는 셈이다. 기아차는 이번 근무체계 변화가 정부 정책에도 부응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장시간 근로 해소는 세계적 추세로,현 정부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장 공장 배합실, 소방안전, 폐수 처리, 안전 순찰 등 관련 필수근무자, 감시감독 근무자, 일부 생산 특근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공정 근로자의 업무에 대해서는 신규 채용, 직무 개선, 순환근무제 도입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회의 땅’ 동남아로… 中서 핸들 돌리는 현대차

    ‘기회의 땅’ 동남아로… 中서 핸들 돌리는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트럭 500대 수출…중형 2500대 수출금액과 맞먹어 상용차 조립공장 설립도 검토중 ‘교두보’ 베트남서 年 5만대 생산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포스트 차이나’로 동남아시아에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지리적 여건이 좋고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연 6% 이상인데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인도네시아에 대형트럭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500억원 규모로 중형차 2500대 수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엑시언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 중인 바다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현대차 대형트럭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대형트럭은 약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인 데다 쓰임새도 다양해 수백 대 이상 대량 공급 계약은 이례적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올 4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와 맺은 엑시언트 100대 였다. 현대차는 수출국이 이른바 포스트차이나로 꼽는 동남아 시장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시장은 관세가 높아 수출 진입이 쉽지 않았고, 일본 브랜드가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조립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상용차 수출을 확대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을 통해 전략적 동남아시아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얀미 정부에 중형버스 카운티 200대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일본 브랜드가 독점하는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서 엑시언트 대형트럭, 뉴마이티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베트남 닌빙성의 승용차 조립공장에서는 5개 차종을 만들고 있고 연간 5만 2000대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 i10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단일 차종 1, 2위를 다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조립 공장에서는 각각 연간 1000대를 생산중이다. 기아차 역시 베트남 공장에서 승용차 8개 차종, 총 4만 7000대를 생산중이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1000대, 대만 공장에서 1400대를 생산중이다. 현대차는 현지 상황에 따라 승용차를 넘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상용차 조립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실제 지난 3월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달 7일에는 14명의 베트남의 투자계획부 장관단이 현대차 양재 본사를 찾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한 당시 현대차가 베트남에 진출하면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협력사 납품대금 앞당겨 지급…대기업 추석 ‘상생경영’ 나섰다

    협력사 납품대금 앞당겨 지급…대기업 추석 ‘상생경영’ 나섰다

    기존보다 15~30일 조기 집행…이마트 등 유통업계도 잇단 동참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등을 통해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포스코는 자재 및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업체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결제하던 대금을 추석 직전 1주일(25~29일) 동안은 매일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 파트너사에 대한 대금도 이달 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오는 25일 일괄 지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음달 10일 지급할 예정인 자금을 중간정산 개념으로 보름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기 집행을 통한 지급액은 총 22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1709억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사가 참가한다.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앞당겨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도 2, 3차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을 추석 이전에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2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추석 명절을 보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2500여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CJ그룹도 이번 추석에 60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CJ제일제당 1250억원, CJ오쇼핑 1100억원, CJ대한통운 900억원 등으로, CJ의 11개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업체 1만 3000여곳이 혜택을 본다. CJ 관계자는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정도 선지급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LG그룹도 LG전자(5200억원), LG화학(2300억원)을 비롯한 9개 계열사가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발표했다. 롯데그룹도 1만여개 협력사에 대해 추석 대금 9700억원 조기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그룹과 SK그룹도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했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이 총 2800억원을, 현대백화점그룹이 177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2400억원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1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상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 1600억원의 정산금과 물품대금을 28~29일 조기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900억원), LS네트웍스(187억원) 등 이미 납품대금 지급을 마친 기업들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드 수렁’ 현대차도 中 철수설 고개

    ‘사드 수렁’ 현대차도 中 철수설 고개

    전문가 “유지·철수 효율성 따져야” 현대차 측 “최대 시장 철수는 없다…합작 관계 파기 땐 양측 모두 손해”‘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철수 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중국 내 합작공장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시장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중국 측 합작회사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두 회사의 중국 판매량은 총 7만 601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만 4116대)보다 39%가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가 5만 3008대로 작년 8월(8만 2025대)보다 35.4% 감소했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4만 2091대에서 2만 3002대로 45.4% 줄었다. 8월까지 현대·기아차 중국 내 누적 판매량(57만 6974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 3496대)보다 44.7%가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6년 전 수준인 7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가까이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일 “베이징기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한국 업체에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촉발됐다”면서 “베이징기차가 베이징현대와의 관계를 끝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 간의 갈등은 2002년 합작회사 설립 이후 계속 있었지만 최근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커졌다는 것이다. 베이징기차는 사드 사태 이후 실적이 나빠지자 협력 업체들에 납품 가격을 깎아 주면 밀린 대금을 지급하겠다며 무리하게 납품가 인하 압박을 가했다. 이는 베이징현대의 4차례 공장 중단으로 이어졌다. 지난 13일부터 밀렸던 협력사 부품 대금을 지급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중국 내 현대차 판매가 회복되지 않는 한 극단적인 상황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철수설에 대해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단순히 판매가 부진하다고 한 해 200만대가 팔리는 제1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철수할 수는 없으며, 다른 회사들이 줄줄이 철수한 러시아에서도 현대차가 끝까지 버텨 상황이 반전된 적이 있다”면서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디자인 등 소프트웨어는 현대자동차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합작 관계 파기는 우리나 베이징기차 모두에 손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철수가 무조건적인 답은 아니지만 효율성을 철저히 따져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유통업계와 달리 자동차업계는 시설 투자비 및 네트워크망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고 단기간에 판매 증진이 어려운 특성이 있으므로 중국 내 9개 공장을 철수 또는 유지했을 때의 기회비용을 따져 필요시 일부 구조조정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베이징현대차, 협력 업체에 밀린 대금 전액 지급

     협력업체에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장 가동 중단을 되풀이했던 베이징현대차 사태가 전액 지급으로 일단락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한중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4일 부품 협력사들에 그동안 밀린 대금을 조건 없이 지급했다. 베이징현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어제 협력업체들에 미납 대금을 모두 지급했다”면서 “대금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현지 한국 협력업체 120여 개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고, 중국 현지 업체까지 포함하면 협력업체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사드 갈등이 시작되고 나서,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가 급감하는 바람에 베이징현대가 이들 협력업체에 밀린 대금은 평균 3.5개월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대금 지급 지연의 배경에는 단순히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난뿐 아니라 베이징현대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의 ‘납품가 후려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부품업체 등에 따르면 베이징기차는 사드 보복 이후 실적이 나빠지자 현대차의 핵심 협력업체인 모비스의 납품가격을 20% 정도 깎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는 지난 14일 협력업체들에 밀린 대금을 지급하면서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지 않았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베이징기차와 협의해 밀린 대금을 지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납품가 인하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말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수일간 중단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창저우 공장에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의 납품이 끊기면서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결별설이 나도는 것과 달리 이들 양사는 내달 베이징현대 설립 15주년 행사를 하면서 파트너십을 다질 계획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39개국 1100여개 업체 참가 벤츠·BMW·폭스바겐 등 전기차·수소차 전면 내세워 ‘디젤 게이트’ 오명 탈피 노려 현대차 4421㎡ 대형 전시장 코나·i30N 등 신차 38대 공개 “SUV·친환경 결합 선구자로”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12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최근 참가업체 수에서 상하이 모터쇼 등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여전히 자동차 업계에선 주저 없이 세계 최고의 모터쇼로 꼽는 행사다. 중국산을 늘어놓고 숫자상 1위라고 외치는 상하이 모터쇼와는 격이 다르다.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39개국 11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수소차 한·일전’에 도전장 낸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작심한 듯 차세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2년 전 ‘디젤 게이트’ 오명을 쓴 독일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천문학적 투자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폭스바겐 그룹은 200억 유로(약 27조원), 벤츠는 100억 유로(약 13조 5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F-CELL EQ 파워’를 선보였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한·일전을 벌이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벤츠라는 다크호스가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콘셉트카인 ‘EQ A’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BMW ‘i3’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EQ 브랜드를 선보인 벤츠는 소형차부터 중형 세단, SUV까지 예외 없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디터 체체 다임러AG 회장은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를 3년 후인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벤츠에서는 50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BMW는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인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깜짝 공개했다. 시판 중인 전기차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또 1회 충전에 최대 280㎞를 달리는 전기차 ‘뉴 i3’와 ‘뉴 i3s’도 공개했다. 기존 i3 시리즈에 비해 출력은 높이고 주행거리는 늘렸다. 최고출력은 170~185마력, 최대토크는 25.5~27.5㎏.m이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290~300㎞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도 첫 양산형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양산 시기는 2019년이다.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ID 크로즈’(CROZZ)를 내놓았다. 도심형 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302마력으로 급속 충전기로 30분이면 80%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도 1회 충전으로 800㎞ 이상 달리는 순수 전기차인 콘셉트카 ‘아이콘’(AI-CON)과 SUV 쿠페 ‘일레인’(Elaine)을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내에서 생산하는 300개 내연기관 차종을 모두 전기차 모델로도 내놓을 계획이다.●현대차, 내년 유럽서 코나 전기차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4421㎡ 크기의 대형 전시장에 38대의 신형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인 ‘i30N’과 소형 SUV ‘코나’, ‘i30 패스트백’ 등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차는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모닝 X-라인’, ‘스팅어’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워 친환경차 경쟁에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3종 세트(하이브리드·PHEV·EV)를, 기아차는 쏘울 EV, 니로 PHEV, K5 스포츠왜건 PHEV 등 3대씩 주요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SUV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G4 렉스턴 유럽 출시 한편 쌍용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맞춰 ‘G4 렉스턴’과 ‘티볼리 아머’를 유럽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내구성을 검증한다는 의미에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대륙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하는 대장정을 치렀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올해 3000대 이상, 내년에는 5000대 이상 유럽 현지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노동청 옆 노동자 시위

    현장노동청 옆 노동자 시위

    김영주(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고용부 현장노동청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 옆에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푸드조합원들이 일방적 근무 형태 변경과 임금 삭감에 항의하는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 등 전국 9개 주요 도시에서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현장노동청을 운영한다. 연합뉴스
  •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 궂은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 김 과장이 승용차 시동을 걸자, 내비게이션이 질문을 던진다. “오늘 서울 강수량은 30㎜, 영동대로 구간에 고장 차가 서 있어 이미 혼잡합니다. 다른 길로 갈까요?”, “뒷길이 더 빠르면 그 길로 가자”, “경로를 변경합니다. 예상주행 시간은 35분 45초입니다.” 김 과장은 운전대를 잡는 대신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주행 시스템에 대고 “뉴스 모드로 운전해 줘”라고 말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변으로 뉴스가 자막으로 깔리며 방송영상이 나온다. 그 사이 차는 신호등과 경찰청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 앞뒤 차량, 기상청 날씨예보 시스템 등과 쉼 없이 교신한다. 사각지대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도로 위로 튀어나왔지만, 차가 예상했다는 듯 천천히 속도를 줄여 사고를 피한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감속 없이 차로를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주변 차들에게 일러 준 덕이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차량은 공간감지센서를 이용해 알아서 평행주차를 한다.더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업종 경계가 허물어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개발 경쟁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통신(IT) 기업, 통신 서비스 업체에 부품·장비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통신기업·전자업체, 혹은 완성차 업체·통신기업 간 제휴 같은 이종 협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자동차가 휴대전화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미래 자동차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두싸움이 뜨겁다.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다. 다른 차량, 교통 신호, 교통 표지판, 기지국, 뉴스센터, 회사 서버 등과 소통을 하면서 달린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교통안전정보를 받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차 안에서 사무를 보고 AI가 골라준 음악을 듣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시장분석업체 IHS마킷은 2015년 2400만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에는 7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 이 중 자율주행차는 2020년 1000만대, 2035년 21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커텍티드카 시장이 2019년에 1320억 달러(약 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안정성·보안 문제가 해결되면 2040년 신차 시장의 자율주행차 비중이 10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커넥티드카의 2가지 핵심 플랫폼은 차량소통기술(V2X·Vehicle to Everything)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다. V2X는 차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다른 차와 교통사고, 신호등 고장, 터널 청소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체크한다. IVI는 스마트폰 없이 정보 검색, 영화, 음악,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커넥티드카의 보급이 활발해지면 자동차 원격진단이나 주행거리, 급가속, 주행장소, 급회전 등 운전자 성향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과 같은 전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빅데이터·무선통신 결합 커넥티드카는 AI, 빅데이터, 무선통신 기술까지 결합된 최첨단 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완성차 기업들은 차량 내장형으로, 통신업체들은 스마트폰형으로 커넥티드카 통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협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진영의 대표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바이두, 퀄컴, 인텔, 텐센트 등이, 완성차 업계에서는 벤츠, GM, BMW, 테슬라,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이 경쟁 중이다. 또 엔비디아, 다임러, 보쉬 등 부품·장비업체나 리프트,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제휴에 뛰어들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필요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수준이 2020년 목표다. 구글은 크라이슬러 등과 커넥티드 미니밴을 시범 운행 중이고, 2014년에는 IVI 플램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놨다. 애플도 IVI 맞수 ‘카 플레이’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엄 ‘다임러’는 최근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모멘타’에 투자했다. 자율주행의 창시자인 테슬라는 2015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 파일럿’을 탑재한 바 있다. 2015년 말 중국 IT기업 바이두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 BMW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든 뒤 커넥티드카기술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AI 개발에 1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는 인텔과 함께 카메라 센싱,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0번째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았다. LG전자 역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에는 SK텔레콤과 ‘LTE V2X’를 공동 개발해 한국도로공사 여주 시험도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는 20여곳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5G 커넥티드카인 ‘T5’ 시연회를 열었다. KT는 최근 테슬라와 실시간 교통정보 기반 내비게이션, 교통 돌발 상황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를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KT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다. KT는 글로벌 차량안전 솔루션 기업인 ‘모빌아이’와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지난달 15일부터 경기 화성 일반도로에서 V2X의 실제 주행 연구를 시작했다.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핵심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와 손잡고 지난달 17일 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선보였다. 어웨이에서 네이버 로그인을 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것처럼 차량 안에서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을 오는 15일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 ●사이버 보안·사생활 보호 과제 커넥티드카 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기반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보안 및 윤리 문제 등도 풀어야 한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어느 기업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단계로 국내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을 잘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가 지난 2년간 테슬라를 해킹해 공개하고, 테슬라 측이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해킹을 통해 19㎞ 떨어진 곳에서 시동을 걸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차량 문을 열거나 닫았다. 만일 수많은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커넥티드카가 해킹되면 테러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커넥티드카가 인명 사고를 눈앞에 두었다면, 운전자 보호가 우선인지 차량 바깥의 생명이 우선인지 선택해야 하는 윤리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법제 정비도 시급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15년 8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율주행차의 시험 운영 근거 등이 마련됐지만, 커넥티드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이고 포괄적 관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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