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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위 삼성·2위 현대차·3위 기아차

    SK하이닉스·카카오도 급성장 비결은 미래기술·남다른 콘텐츠 4차 산업혁명 시대 급성장하는 브랜드의 비결은 ‘미래 기술’과 ‘남다른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27일 한국을 대표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50’을 발표했다. 1위 삼성을 필두로 2위 현대차, 3위 기아차, 4위 네이버, 5위 SK텔레콤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 LG, 신한은행, 아모레퍼시픽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브랜드 가치 총액은 146조원으로 지난해 136조원 대비 7.6% 성장했다. 전년 대비 초고속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는 SK하이닉스와 카카오, LG전자, LG화학, 엔씨소프트, 이마트, 코웨이 등이다. 브랜드 순위 12위(2조 679억원)인 SK하이닉스는 성장률이 29%로 최고를 기록했다. 카카오 역시 브랜드 가치로는 30위(8847억원)에 머물렀지만 전년 대비 27%나 뛰어올랐다. 요즘 ‘잘나가는’ LG전자는 브랜드 가치 2조 7788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상승하며 지난해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LG화학(14위, 151조 9706억원)은 19%, 엔씨소프트(26위, 9534억원)는 15% 성장했다. 이마트(27위, 9518억원)와 코웨이(31위, 7694억원)도 각각 14% 성장률을 보였다. 인터브랜드는 이들 브랜드의 성공 요인으로 미래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SK하이닉스, LG화학), 차별화된 콘텐츠(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일상생활과 접목한 첨단기술(LG전자, 코웨이), 자체 상표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마트) 등도 비결로 제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홀인원·차 2대·트로피… 맏언니의 ‘1타 3피’

    홀인원·차 2대·트로피… 맏언니의 ‘1타 3피’

    4승째 거둬… 30대 들어 2승 14번홀 ‘덩크슛’에 승부 결정 커 따돌리고 16언더파 정상 2009년 US오픈 우승 뒤 침묵 스윙 재교정 뒤 제2의 전성기 여성 프로골퍼 30대는 ‘왕언니’로 불리며 잦은 부상과 체력 고갈에 시달리기 일쑤다. 20대 초·중반 전성기를 지난 것이다. 체력과 유연성으로 무장한 동생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리더보드 아래로 내려앉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밟아도 30대가 되면 갈팡질팡하다가 국내로 복귀하거나 은퇴하곤 했다.하지만 요즘 지은희(32)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현재 L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중 ‘맏언니’인 지은희는 30대에 제2 전성기를 맞은 듯하다. 2007년 LPGA에 데뷔한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이듬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8년 암흑기였다. 더욱 잘하려는 욕심에 스윙을 교정한 게 독이 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랬던 지은희는 30대 들어 2승을 올렸다. 지은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스윙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리더니 5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태극 낭자’는 시즌 6개 대회 중 올 2월 호주오픈 고진영(23), 지난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 박인비(30)에 이어 3승을 합작했다. 지난해에도 33차례 중 절반 가까운 15승을 쌓았다. 승부처는 14번홀(파3·166야드)이었다. 통산 20승을 거둔 크리스티 커(31·미국)가 9·10·13·14·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로 지은희를 압박하고 있었다. 위기였지만 지은희는 차분하게 7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티샷이 그대로 빨려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날도 같은 아이언으로 쳤을 때 멈췄던 곳과 이날 핀 자리가 비슷한 것을 되살린 샷이었다. 지은희는 캐디와 손뼉을 부딪쳤고 옆에 있던 리젯 살라스(29·미국)에게 “홀 안으로 덩크슛이 들어갔다”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우승과 홀인원 부상으로 기아차로부터 자동차 2대를 받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아이러니하지만 스윙 교정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지은희가 다시 전성기를 맞은 것도 스윙 교정 덕분이다. 지난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줄곧 스윙 교정에 몰두했다. 지난 시즌 평균 비거리가 250.09야드로 96위에 그쳤는데 올해 256.13야드를 기록하며 51위로 상승했다. 비거리가 늘다 보니 이날도 그린 적중률 100%(18/18), 페어웨이 적중률 92.9%(13/14)의 깔끔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지은희는 “여덟 번째 홀인원이고 우승으로 (동계 훈련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다. 세계랭킹 1위를 제1 목표로 삼아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몸집 키우고 첨단 더하고 6년 만에 ‘더 K9’

    몸집 키우고 첨단 더하고 6년 만에 ‘더 K9’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최고급형 세단 ‘더 K9’을 공개했다.기아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더 K9 전용 전시·시승 공간인 ‘살롱 드 K9’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K9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신형 K9에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신기술이 탑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측방모니터와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시스템, 터널연동 자동제어 등의 기능을 국산 고급차 최초로 도입했다.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충돌이 예상될 때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주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은 보행자와 일반 차량을 넘어 자전거와 대형차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승객이 차 문을 열 때 뒤에서 접근하는 차나 오토바이 등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려 주는 안전하차보조(SAE) 기능도 첫 적용했다. 모델은 총 3가지이고 모두 가솔린 엔진(3.8, 3.3터보, 5.0)을 단 모델이다. 이 중 8기통 타우 엔진을 얹은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ps)과 최대토크 53.0㎏f·m의 강한 힘을 뿜어낸다. 운전석 시트와 운전대 온도가 자동 조절되고, 키·몸무게를 입력하면 최적의 자세로 시트를 조절해 준다. 시동이 꺼져 있거나 길 안내를 받는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길이 5120㎜, 폭 1915㎜, 높이 1490㎜로 기존 모델보다 몸집도 커졌다. 판매가격은 5490만~9380만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해도 좋으니 피하지 말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세요.”16일 독일 뮌헨에 있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인 만(MAN)의 주행시험장. 본사 연구원은 신형 관광버스 운전석에 앉은 기자에게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주문한다. 이날 주행실험은 버스기사가 운전 중 깜빡 졸았을 때를 가정해 버스 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제대로 작동하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m 전에는 점처럼 작게 보였던 앞 차(모형) 크기는 버스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칠 무렵. 버스에선 진동과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가 나온다. 경고를 무시하고 버스가 직진하자 순간 AEBS가 강력하게 개입해 차를 세운다. 앞 차와의 거리는 약 3m 정도.전방 카메라와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가 도로 위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사고를 모면해 준 것이다. 공차 중량만 12~15t에 달하는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3~5배나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게다가 승객을 가득 대형 버스가 무조건 급제동했다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유럽의 프리미엄 버스는 승용차에 쓰이는 중거리용 레이더 센서(MRR)가 아닌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버스에 활용한다. 만 관계자는 “업계에선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충격은 줄여도 추돌 자체는 막기는 어렵다고 봤지만 새 긴급제동장치는 최대 시속 80㎞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날 실험은 버스 탑승자의 부상방지 등을 위해 시속 40㎞ 수준에서 진행됐다.이날 열린 ‘만 버스데이 2018’ 행사에는 20여개국 버스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했다. 10여년 만에 새로 출시하는 만의 신형 시내버스 ‘뉴 라이온 시티 12’와 굴절버스 ‘뉴 라인온 시티 1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의 안전사양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만 버스는 유럽 버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버스를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곳이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3위 업체로 현지 시장점유율 1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2016년 11월 천장이 열리는 이색적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라이온스 투어링)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고양·용인·김포) 등을 오가는 2층 광역 버스(라이온스 더블데커)와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라이온스 시티)를 납품 중이다.버스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버스의 공통점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만의 최신 버스에는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대형 강철 빔이 장착된다. 차가 전복되더라도 차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져 승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을 최대한 막도록 유럽연합(EU) 버스 안전규정(ECE-R66.02)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만 버스 앙카라 공장 세일즈 매니저인 이브라힘 커트는 “승객 안전을 위해 강철 빔 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비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를 버스 앞쪽에 두는 중국이나 한국 버스와는 달리 탱크를 버스 가운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설치해 교통사고가 차량 화재로 번지는 걸 미연에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버스 문 안팎에 각각 비상탈출 버튼이 달려 있고, 천장에도 비상탈출구를 만들었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져도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고 시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인 한국 버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첨단 안전사양도 마찬가지다. 앞서 시험한 AEBS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LDWS) 기능의 경우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의무장착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버스는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 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안전기준은 늘 뒤따라가기에만 바쁘다. 2016년 8월 한국은 11m가 넘는 버스에 의무적으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법망을 피하는 11m 미만의 버스가 많다”는 여론에 9m가 넘는 버스까지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대형 트럭 및 버스에 AEBS와 LDWS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 역시 버스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내린 조치다. 한국 버스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권역별 도시로 매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버스는 약 6만 5000대로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자일대우가 95% 이상을 공급한다. 국산 버스의 경쟁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버스에 대한 크기 규제로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현재 국내 법규상 차의 길이는 13m, 높이는 4m, 너비는 2.5m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유럽산 버스는 대부분 너비가 5㎝ 넓다는 이유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하되 비합리적인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버스 시장은 정작 안전성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인 규제가 많고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공공연한 독과점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진정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선진 버스들과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뮌헨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법 “통제된 도로 점거 시위 처벌 못한다”

    이미 차량이 다닐 수 없게 된 도로를 점거한 집회 참가자를 교통방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기아차 노조 간부 우모(43)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우씨는 2015년 11월 14일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대하는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가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도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의 모든 차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오후 2시 56분부터 경찰 버스를 이용해 차벽을 쌓아 차량이 다닐 수 없게 됐으며 우씨는 오후 3시 이후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로 엇갈렸으나 대법원은 “이미 교통이 차단된 도로를 점거했을 뿐”이라며 우씨가 직접적으로 교통 방해를 유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에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권모(46)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더블스타, 인수 뒤 먹튀 불가능 30일까지 자구안·매각 동의를” 일반 직원들은 매각 공개 지지 노조 “매각하느니 법정관리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9일 첫 면담을 가졌지만 실익없이 끝났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이날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로 직접 내려가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이 회장은 노조 면담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먹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기술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을 폐쇄하면 현대·기아차 납품으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30%을 포기해야 하고, 자산 매각 시 다른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먹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하면 주말까지 광주에서 논의하는 등 남은 기간 최대한 협의를 이끌기 위해 대화하기로 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투표를 통한 자구안과 매각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도 채권단에 힘을 보탰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1500명의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응답률 71.5%)의 97.3%가 해외 매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은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시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 공장 파산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노조는 여전히 “해외에 파느니 법정관리로 가자”는 입장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은 전날 “금호타이어 인수는 두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먹튀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 유지 계획이나 먹튀 방지책에 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우려를 완전히 씻기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영역 넓히는 광고업계 빅2 “제품도 만든다”

    영역 넓히는 광고업계 빅2 “제품도 만든다”

    제일기획, 교육콘텐츠 골프 제작 이노션, 차량용 소화용구 출시 광고업계 ‘빅2’로 꼽히는 제일기획과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최근 광고가 아닌 교육 콘텐츠나 차량용 제품을 직접 만들고 있다. 각각 모(母)그룹인 삼성과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마케팅 솔루션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회사의 강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오리엔트 골프와 함께 골프 매너, 자기 관리, 인성 교육 등을 담아 만든 청소년 골프 프로그램 ‘골프대디 클래스’가 대표적 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기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18년도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다음달부터 정식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재 세트인 ‘그린박스’도 제일기획이 기획해 만들었다. 초록 상자를 열면 미니어처 그린, 골프공, 티셔츠, 에코백 등이 잔디 모양의 포장에 담겨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회사가 만든 교육 콘텐츠가 정식 교육 과정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노션은 최근 현대·기아차 광고대행 경험을 살려 자동차 관련 제품 기획, 디자인, 제작, 유통 판매를 총괄하는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차량용 미니 소화용구도 출시했다.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돌리면 바로 작동하도록 디자인해 응급 상황에서 노약자나 어린이도 손쉽게 다룰 수 있게 했다. 기아차 브랜드 컬렉션으로 선정돼 온라인숍과 서울 압구정동 브랜드 체험관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이노션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운전자용 스마트 선글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수수료 중심의 기존 대행사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서는 게 세계 주요 광고회사들의 화두”라면서 “콘텐츠와 플랫폼 자산 발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에어백 안터져 4명 사망”… 美, 현대·기아차 결함 조사

    獨업체 부품 사용 여부 확인중 현대차 “새달 20일부터 리콜” 현대·기아차 세단 모델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모두 4명이 사망해 미 교통 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은 이날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년·2013년형 기아 포르테로, 모두 42만 5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NHTS는 해당 기종에서 상당한 손상을 가져온 충돌 사고 6건(쏘나타 4건, 포르테 2건)이 있었으며, 해당 사고들에서 에어백이 부풀지 않아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NHTS는 2016년 비슷한 결함으로 리콜 조처된 피아트크라이슬러 모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에어백 결함의 원인은 독일의 에어백 업체 ZFTRW가 제작한 컴퓨터 제어 시스템의 전기회로 합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NHTS는 다른 업체도 같은 부품을 사용했는지, 다른 업체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27일 쏘나타 15만 5000대를 전기회로 합선에 따른 에어백 작동 결함으로 리콜했으나, 비슷한 기종을 판매하는 기아차는 리콜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다음달 20일부터 리콜을 시작하고,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정비가 끝날 때까지 다른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해당 모델에서 칩 문제로 인한 에어백 미작동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리콜이 적절하다고 결정되면 신속하게 리콜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N 철학, 레이싱카 즐거움 대중화하는 것”

    [단독] “N 철학, 레이싱카 즐거움 대중화하는 것”

    BMW 출신… 두 번째 外人 사장 5평 사장실로 권위 버린 ‘실용파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시험동. ‘대기업 사장실’이라 전망 좋은 고층을 상상했다. 그런데 2층 문 앞에서 열 발짝쯤 걸으니 바로 사장실이었다. 5평이나 채 되려나…. 흔한 그림 한 장, 검정 소파 하나 없었다. 이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베르트 비어만(61) 사장은 환한 웃음과 함께 기자를 반겼다. 그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 사장이다. 올 1월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현대·기아차그룹의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BMW에서 현대차로 영입된 그가 승진 뒤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사무실이 참 소박하다고 하자 비어만 사장은 “바로 옆 빌딩에 연구개발(R&D) 랩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행시험이나 엔진 개발 과정을 옆에서 자주 봐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동선이 짧은 ‘사장실’을 선택했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그다음 말이 더 파격이었다. “제가 태워 드릴까요?” 비어만 사장은 연구소 안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운전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얘기를 꺼냈더니 대뜸 직접 시승을 제안한 것이다.곧바로 차량 성능 테스트 장소인 레이스 트랙으로 향했다. 유럽에서만 출시돼 국내에서는 아직 볼 수 없는 N브랜드 첫 모델인 ‘신형 i30N’이 보였다. 차에 타자 날개처럼 앞으로 나온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가 허리를 감싸 안정감이 들었다. 세계적인 고성능차 전문가답게 차에 타자마자 비어만 사장은 ‘고품격 설명’을 쏟아냈다. 제동을 걸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성능차 개념 자체가 아직 낯설기 때문이다. “고성능차는 새로운 차가 아닙니다. 이미 양산하고 있는 차에 고성능 주행 기능을 접목했다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의 궁극적인 즐거움은 ‘레이싱’입니다. 하지만 주말에 잠깐 속도 내며 즐기려고 비싼 차를 따로 사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 대의 차로 주중에는 출퇴근 등 일상생활용으로 쓰고 주말에는 전용 레이스 트랙에서 고속 주행도 가능하도록 만든 게 고성능차입니다.” ‘노멀’(일반 주행) 모드 버튼을 누르자 i30N이 세단처럼 부드럽게 나갔다.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 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 주는 기능 덕에 울컹거림도 적었다. ‘스포츠’(오프로드)로 주행 모드를 바꾸자 굼뜬 느낌 없이 바로 가속됐다. 내친김에 N(고성능) 모드를 누르자 스포츠카처럼 엔진과 배기음이 요란한 괴성을 질러 댔다. 주행 모드별로 차이가 확연했다. 하지만 가격 면에서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비어만 사장은 “기본적으로 고성능차는 맞춤 제작이나 강력한 파워를 원하는 마니아층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현대·기아차도 전용 브랜드 ‘N’을 만들고 비어만 사장을 영입하는 등 각별한 공을 쏟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N의 철학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레이싱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대중화하는 것”이라면서 “i30N 다음 모델인 ‘벨로스터N’은 경제성이 뛰어나 대중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과속방지턱 등이 많은 도로 특성상 고성능차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자 그는 아내 얘기를 꺼냈다. “제가 운전할 때면 아내는 늘 옆자리에서 뜨개질을 하는데 N모드로 전환하자 ‘흔들거린다’며 좋은 차가 아닌 것 같다고 불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운전대를 넘겨주고 직접 한번 해 보라고 했지요. 10분쯤 해 보더니 아내는 ‘손댈 게 아무것도 없는 완벽한 차’라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비어만 사장은 “운전자와 상호 교감하는 차가 바로 고성능차”라며 “실제로 타 보면 매력을 안다”고 자신했다. 그사이 차가 코너를 돌았다. 계기판을 보니 160㎞다. 고성능 전용 타이어 덕분에 미끄러짐이나 몸쏠림이 별반 느껴지지 않았다. 초고장력 강판도 종전보다 2배(54%)나 더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게감으로 차체가 도로를 붙잡는 느낌이 강했다. 일반 주행도 고려한 만큼 넓직한 트렁크 용량(395ℓ)을 지닌 해치백답게 유모차, 캠핑용품, 자전거 등 짐 싣기도 쉬워 보였다. 현대차는 요즘 실적 걱정이 크다. N브랜드가 회심의 ‘병기’가 될 수 있을지 물었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 얘기로 답을 대신했다. 160대의 차량이 출전해 109대만 완주했는데 i30N 2대는 모두 성공했다. “완전 레이싱카도 아닌 i30N이 50위를 기록했는데 그 뒤에 BMW 22대, 포르셰 11대가 있었습니다. RPM(엔진 회전수)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N모델은 RPM보다 BPM(심장 박동수)이에요. 한국 소비자들도 조만간 심장을 뛰게 하는 짜릿한 선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N모델(벨로스터N)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왜 N인가 현대·기아차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인 남양연구소와 해외 주행 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리글자(N)에서 따왔다. 독일 주행 센터는 극한의 경주 코스로 유명하다.
  • 대우전자·대유위니아 대표 “합병 없다”

    대우전자·대유위니아 대표 “합병 없다”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가 “합병 계획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연구개발(R&D)이나 부품 구매처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합치되 제조와 영업은 따로따로 하는 ‘현대기아차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내년 영업이익률 5% 달성과 2020년 이후 재상장(IPO) 목표도 내놨다.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전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올해 흑자 기반을 정착시킨 뒤 내년부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면서 “2020년 이후에는 대우전자를 국내외 시장에 다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는 “위니아는 전년 대비 20% 성장이 목표”라며 “대우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도전적인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병 가능성은 부인했다. 두 사람은 “현재로선 중장기적으로도 양사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회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운영 방식”이라며 “영업과 제조는 분리하고, R&D와 물류 등은 통합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대유위니아의 ‘넘버1 유전자’, 대우전자의 ‘세계 경영’ 유전자를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해 2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드라이빙… 주행 소음·엔진 진동 어디 갔지?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드라이빙… 주행 소음·엔진 진동 어디 갔지?

    전원·위치 등 태생적 한계 극복 23개 스피커로 입체 음향 제공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궁극의 소리를 추구하는 오디오 마니아 가운데는 오히려 카오디오는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아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음질과 깊이감 있는 소리 등을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적어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 자동차 브랜드가 달리는 방향은 정반대다. 소비자의 귀까지 만족시키는 차를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오디오를 차에 얹는 모습이다. 저마다 손을 잡는 브랜드도, 내세우는 첨단 기술도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한계를 뛰어넘는 카오디오의 세계 아무리 비싼 차라고 해도 내연기관의 특성상 엔진에서 나오는 진동과 소음을 피할 순 없다. 소리(음악)는 파장으로 이뤄져 있는지라 자동차 엔진룸과 노면 소음, 풍절음 등 다른 파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기모터를 이용해 비교적 소음도 진동도 덜한 전기차도 예외일 순 없다. 따로 돈을 들여 하부코팅에 방진 매트를 덧대고 내부에 방진재를 채운다고 한들 집 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일부 자동차 브랜드는 차량 소음을 집 안(50데시벨) 수준까지 낮췄다고 선전하지만 어디까지나 방금 출시된 새 차를 대상으로 빼낸 실험값일 뿐이다. 실제 차는 나이가 먹을수록 소음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차는 구조상 음악 듣기 좋은 명당자리를 뜻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만들기가 어렵다. 공연장 안에서도 VIP석처럼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무대나 스피커 사이 좌우 대칭점을 따라 형성되기 마련인데 차 안 앞뒤 좌석 어디도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곳이 위치하지 않는다. 전원 역시 전적으로 2차전지에 의지하다 보니 역동적인 소리를 내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포기란 없다. 자동차 회사들은 저마다 오디오 전문회사 등과 손잡고 차 안에 음향 기술들을 쏟아붓고 있다.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첨단 음향기술로 자동차 속으로 돌격 요즘 카오디오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스피커를 이용한다. 상하좌우 360도에서 나오는 입체적인 소리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천장과 바닥에도 여러 개의 스피커를 단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차량 스피커는 대당 4~7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오디오에 좀 신경을 쓴 신형 차들은 스피커가 12~23개까지 달린다. 홈 오디오처럼 특정 위치에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어느 자리든 두루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영화관 같은 방식이다. 소리의 완성도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일례로 제네시스 ‘EQ900’ 등에 들어간 렉시콘 오디오는 ‘퀀텀로직 서라운드’(QLS)라는 특허 기술을 사용된다. 장르와 악기별 음악 주파수를 분석한 뒤 실시간 입체음향으로 재구성해 차 안으로 다시 뿌려 주는 기술이다. 차량 내부 17개 스피커를 모두 이용하는데 덕분에 탑승자는 마치 무대나 객석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비슷한 기술은 ‘렉서스 LS’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크레빈슨의 ‘퀀텀로직 이멀전’(QLI) 기술을 통해 23개의 차량스피커는 차 안을 순간 콘서트장으로 바꿔 놓는다. 비슷한 이름만큼 원리는 같다. 사라진 소리를 복원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그룹인 하만이 자랑하는 ‘클래리 파이’(Clari-Fi) 기술은 MP3, ACC처럼 파일의 용량을 줄이려 일부 소리를 강제로 빼 압축한 음원에서 손실된 부분을 실시간 복구해 재생해 준다. 프리미엄급 헤드폰과 이어폰, 보청기 등에 사용되던 ‘액티브 노이즈 켄슬링’(ANC·잡음 제거) 기능도 최근 차 안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르노삼성의 ‘QM6’와 한국GM ‘말리부’가 대표적인다. ANC는 서로 정반대되는 두 파장이 충돌하면 파장이 상쇄돼 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귀로 들어오는 다양한 소리 중 듣기 싫거나 거슬리는 음파의 파장을 분석하고, 정반대 파장을 쏴 소음을 줄여 준다. 일정 속도로 주행할 때 나는 엔진 공명(부밍음), 차체와 바람이 부딪치면서 나는 풍절음, 노면 소음 등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는 노이즈 켄슬링 기능을 잘 이용하면 음악 감상을 할 때보다 선명하고 깔끔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스피커에서 나오는 각각의 음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원하는 좌석에서 좋은 소리를 듣게 하는 시스템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다. 직접 운전할 때는 운전석을,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뒷좌석에 음악 소리를 모으는 식이다. ●세계는 지금 카오디오 국가 대항전 이런 가운데 카오디오 시장을 잡기 위한 국가 대항전도 볼만하다. 각국을 대표하는 차들이 자국 오디오와 결합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재규어와 맥라렌, 랜드로버는 나란히 자국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르디언과 손잡았다. 영국의 자존심 벤틀리 역시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네임과 협업 중이다. 프랑스의 국민차 푸조도 한국에선 ‘이건희 오디오’로 유명한 자국 오디오인 포칼을 장착하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도 최고급 사양인 S클래스와 AMG 라인에는 독일 고급 오디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부메스터를 달고 있다. 포르셰 역시 마찬가지다. 내세울 만한 대형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가 없는 우리나라는 어떨까. 1년 전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을 인수했다. 세계 카오디오 시장의 41%를 점유한 1등 기업이다.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는 마크레빈슨, JBL, 하만카돈, 렉시콘, AKG, 레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카오디오 분야에서는 바우어앤윌킨스(B&W)와 뱅앤올룹슨(B&O) 등의 쟁쟁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덕분에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부터 BMW, 아우디, 볼보, 렉서스,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 등이 제휴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동차 단신] ‘더 뉴 카니발 ’ 국민 미니밴 명성 이을까

    [자동차 단신] ‘더 뉴 카니발 ’ 국민 미니밴 명성 이을까

    우리나라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이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장착한 ‘더 뉴 카니발’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기아차는 13일 서울 압구정동 브랜드 전시관 ‘비트(BEAT)360’에서 뉴 카니발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안전·편의사양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산 미니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갖춰 부드러운 주행감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연료 효율도 뛰어나다. 뉴 카니발의 연비는 ▲R2.2 디젤 엔진 11.4㎞/ℓ(9인승·18인치 타이어 기준) ▲람다II 개선 3.3 GDI 엔진 8.2㎞/ℓ다. 뉴 카니발은 정차 후 재출발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이탈 경고(LDW), 후측방 충돌 경고(BCW),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하이빔 보조(HBA)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갖췄다. 환경도 고려했다.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방식을 적용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최초로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시켰다. ‘카카오 I(아이)’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도 높였다. 가격은 2880만~4110만원선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한국GM ‘매출원가·대출·R&D비’ 신경전

    [단독] 한국GM ‘매출원가·대출·R&D비’ 신경전

    ‘고가 원재료’ 등 의혹 규명 과제 양측 자료 제출 항목·범위 이견 산은 “실사 통해 지원 여부 결정”산업은행이 12일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산은과 GM 양측이 자료 제출 범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실사가 지연됐던 만큼 앞으로도 힘겨루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의 성패는 한국GM 부실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GM의 고금리 대출, 연구개발비 과다 책정, 본사와의 높은 이전가격(매출원가율) 등 원가 구조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이날 오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첫 회의)을 갖고 실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산은 관계자는 “GM에 요구한 핵심 자료를 아직 못 받았고 GM은 해당 자료를 내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정부와 산은, 회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풀려면 ▲본사 부품 생산 부서의 손익 ▲한국GM 차입금 조달 방식 ▲본사의 연구개발비 집행 내역 등의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중 90%대에 이르는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이 적정한지를 보려면 GM이 부품 등 원재료를 비싸게 팔았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본사 부품 생산 부서의 손익 자료가 필요한 이유다. 현대기아차 등 타사의 매출원가와 비교할 수도 있지만 업체마다 기술력이 달라 정확한 검증이 안 되기 때문이다. 또 GM이 한국GM에 빌려준 돈의 이자율이 적정한지를 판단하려면 GM이 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한 회계사는 “GM이 대출을 받아 한국GM에 빌려줬다면 조달 금리보다 현저하게 높은 이자를 받았을 경우 문제가 된다”면서 “내부유보금으로 빌려줬을 경우 은행 이자율보다 턱없이 높다면 이자 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GM이 연구개발비를 한국GM에 과도하게 부담시켰는지를 검증하려면 본사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 자료가 필요하다. 한국에 출시된 차량과 관련이 있다면 한국GM이 관련 비용을 분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은은 GM 측이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면 실사 중단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최종 실사 결과는 물론 일련의 과정에서 GM이 자료를 성실하고 충분하게 제출했는지 따져 보겠다”면서 “엄격한 실사를 통해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산은 이사회 내부에서는 자칫 ‘묻지마 지원’을 한 뒤 GM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산은이 배임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GM은 이번주 안으로 부평1·2공장과 창원공장 소재지인 인천과 경남에 각각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한국GM은 5년 동안 법인세 등을 100% 면제받고 이후 2년간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수년째 적자인 한국GM이 당장은 혜택을 누릴 수 없지만 흑자 전환 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외투지역 신청은 GM이 안정적인 투자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세청, 기아자동차 세무조사 착수

    “정기 조사”… 다스와 관련 관측도 국세청이 기아자동차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국세청과 기아차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에는 대기업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해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이 아닌 조사1국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이 아니어서 일단 정기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다. 기아차는 앞서 2008년과 2012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를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이 계속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다스에 일감을 몰아줘 다스 매출액이 급성장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와서다. 국세청은 지난 1월 다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돼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대표로 있는 중국 법인 등으로 다스가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측은 다스와 거래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특별 세무조사가 아닌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제친 韓 강관에 보복?… 업계 “70% 관세는 수출 금지령”

    美 제친 韓 강관에 보복?… 업계 “70% 관세는 수출 금지령”

    세계 ‘유정용’ 시장서 양국 선두 다툼 韓철강 美점유율 3위… 강관 절반 넘어 작년 관세 46%에 추가로 25% 부담 철강주 이어 현대차 등 관련주도 폭락 “일괄 적용해 한국 경쟁력 우위” 지적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내 철강업계는 “최악은 피했지만 대미(對美)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5% 관세’는 철강업계가 이미 내는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특히 최대 70% 관세를 물게 된 넥스틸과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들은 “사실상 수출 금지령”이라며 울상이다. 올해 초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이어 철강까지 ‘연타’를 맞으면서 국내 수출업계 전반이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한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2일 “추가 관세는 업계의 경쟁력 약화와 이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현지법인 소재 공급뿐 아니라 미국 현지의 수급 부족, 제품가격 상승 등 자동차 및 가전까지 현지 철강 수요산업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가 관세 타격은 중견 강관업체가 가장 심하다. 예컨대 미국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유정용 강관(OCTG)에 최대 46.37%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여기에 25%가 추가되면 약 70%의 관세를 내야 한다. 넥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등이 대표적인 ‘직격탄’ 대상이다. 이미 다른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달리 이들 강관업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서다. 넥스틸은 수출의 90%가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전체 수출 약 70만t에서 대미 수출 물량이 약 50만t이다. 원유와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OCTG)이나 송유관 등의 수요가 대부분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관세에 대한 세부 이행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산 철강은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3위(9.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대미 수출 철강제품 중에서는 강관이 절반을 넘는다. 총 600여 종류에 이르는 미국의 각종 수입철강시장에서 한국산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품목은 총 20개(2016년)다. 중국 156개, 캐나다 131개, 독일 57개, 멕시코 48개, 일본 37개 등이다. 특히 유정용 강관은 한국의 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43.4%로 종전의 이 품목 수출 1위였던 미국(32.9%)을 따돌리며 미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 25% 관세 부과 이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수입 철강 추가 관세 소식에 국내 증시도 하루 종일 출렁였다.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25.20포인트(-1.04%) 내린 2402.16에 장을 마쳤다. ‘철강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가 1만 3000원(-3.6%) 하락한 34만 8500원으로 마감했고, 세아제강(-1.84%), 휴스틸(-2.54%), 현대제철(-2.99%), 고려제강(-2.65%) 등 다른 철강주도 줄줄이 떨어졌다. 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현대차(-3.41%)와 기아차(-2.47%), 만도(-6.02%) 등 자동차 관련주도 부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악은 피한 만큼 주가 하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경쟁력 우위를 지킬 수 있다”면서 “미국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 결국 글로벌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전 세계 철강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작년 ‘1조 클럽‘ 1곳 늘어 34개사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1조 클럽’에 삼성생명, 두산 등 5개 회사가 새로 포함된 반면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6곳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53조 5450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12월 결산 상장사 302곳 중 276곳이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기업은 34곳이었다. 이 중 1조클럽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생명과 현대로보틱스, 두산, 한국가스공사, 메리츠금융지주 등 5개사다. 반면 지난해에는 명단에 포함됐던 기아차,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아모레G, 효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들 276개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80조 6574억원으로 전년보다 43조 59억원(31.2%) 늘었다. 201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상장사 수가 35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영업이익은 30% 이상 늘었지만 ‘1조 클럽’ 회사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神車‘들의 향연

    ‘神車‘들의 향연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8 제네바모터쇼’가 다음달 6일(현지시간)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 중 가장 먼저 개막하는 행사로 올해로 88회째다. 모터쇼가 열리는 약 2주간 스위스 제네바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장의 한 해 흐름을 읽고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신차를 구경하기 위해 제네바 인구(28만명)의 2배가 넘는 70만명가량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27일 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228개 업체가 총 1000여개 차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올 한 해 유럽시장에 거는 기대가 다들 큰 만큼 전시차량 중 150대 이상이 전 세계나 유럽에서 처음 공개하는 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228개 업체 총 1000여개 차종 전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파워트레인에 반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더 뉴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도 E클래스 220d의 디젤 엔진(OM 654)을 기반으로 만든 디젤 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AMG는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 ‘4도어 메르세데스 AMG GT쿠페’와 가격 부담을 줄인 ‘AMG C 43’을 공개한다.BMW는 제네바에서 2세대 ‘뉴 X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4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에도 오는 10월 출시된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향상된 주행성능과 역동성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 운전 보조장치 시스템 등으로 무장했다. 차체 경량화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몸무게를 최대 50㎏이나 줄였고, 공기저항계수(Cd)는 0.30까지 낮췄다. 출력과 주행거리를 업그레이드한 ‘뉴 i8’, ‘뉴 i8 로드스터’, ‘뉴 X2’, ‘뉴 M3 CS’ 등도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폭스바겐은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 ‘I.D. 비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111㎾ 리튬 이온 배터리는 완전 충전 시 최대 665㎞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프랑스 푸조도 세계 최초로 ‘뉴 푸조 508’을 선보인다. 2010 파리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뒤 8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정통 세단에서 스포츠 쿠페 스타일로 거듭난 것이 특징이다. 랜드로버는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SUV 쿠페 ‘레인지로버 SV 쿠페’를 내놓는다. 제네바모터쇼는 ‘부호들의 놀이터’라는 별칭에 걸맞게 초고가 고성능차가 대거 등장하기로도 유명하다. 페라리는 V8 스페셜 시리즈 최신작 ‘488 피스타’를, 맥라렌은 슈퍼카 ‘세나’를 선보인다. 각각 최고출력이 720마력과 800마력에 달한다. 포르셰는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 ‘911 GT3 RS’를 공개한다. 4ℓ 6기통 엔진에서 최고출력 520마력(383㎾)을 뿜어내 가장 강력한 911시리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의 스타트업 테크룰즈도 최고출력은 1305마력에 이르는 괴물급 하이브리드(경유엔진+전기모터) 전기차 ‘렌 RS’를 준비 중이다.●현대차 소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국내 완성차 업계도 세계적인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현대차는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연말 출시 예정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390㎞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끄는 차다. 2016년 ‘아이오닉’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시장을 두드리는 전기차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에서 소개한 4세대 ‘싼타페’와 2세대 ‘벨로스터’도 각각 선보인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 3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 신형 ‘i30’와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했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끈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고성능 버전인 ‘GT 라인’도 공개한다. ●쌍용차 EV 콘셉트카 ‘e-SIV’ 공개 쌍용차는 EV 콘셉트카 ‘e-SI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최근 국내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도 유럽 시장에 공개한다. e-SIV는 앞서 쌍용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2013년), SIV-2(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6년 만의 풀체인지… 기아 ‘올 뉴 K3’ 판매 시작

    6년 만의 풀체인지… 기아 ‘올 뉴 K3’ 판매 시작

    기아자동차는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준중형 세단 ‘올 뉴 K3’ 판매를 27일 시작했다. 2012년 1세대 모델이 가지고 있던 역동성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몸집도 이전보다 커졌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모델마다 적용해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기아차가 5년여간 개발해 온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처음으로 장착했다.지난 26일까지 사전계약으로 6000대가 나갔다. 새롭게 선보인 ‘호라이즌 블루’와 ‘런웨이 레드’ 등 유채색 계열을 선택한 소비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모델별로는 상위급인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선택 비중이 각각 32%, 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카카오 I’(아이)가 적용되는 UVO 내비게이션의 무료 이용 기간이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가격은 1590만~2220만원 선이다. 홈페이지 응모를 통해 1000명에게 시승 기회를 주는 이벤트(3월 9일부터 5월 초까지)도 진행한다. 출고 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는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에서 10년 10만㎞로 5년 연장해 줄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에서 잘나가는 차 밖에서도 잘나가네

    안에서 잘나가는 차 밖에서도 잘나가네

    이름만 다를 뿐 해외에서도 잘나가는 쌍둥이 차들이 있다. 예를 들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QM6’는 해외에서 각각 ‘탈리스만’과 ‘콜레오스’로 불린다. 기아차 ‘K5’와 ‘카니발’은 미국에서 각각 ‘옵티마’와 ‘세도나’로, 현대차 ‘아반떼’와 ‘그랜저’는 미국에서 각각 ‘엘란트라’와 ‘아제라’로 불린다. 국가별로 모델명을 달리하는 이유는 그 지역의 문화와 언어적 특성 그리고 시장 상황에 맞춘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흥미로운 점은 ‘안에서 잘나가는 차는 밖에서도 잘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 수준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는 뜻이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입맛을 충족한 차들은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르노삼성 SM6(탈리스만) 나홀로 43% 성장 SM6의 유럽 모델 탈리스만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총 4만 4062대가 판매됐다. 출시 이듬해인 2016년 3만 7325대보다 3년차인 해에 오히려 18% 늘어났다. 유럽 중형차 시장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6% 뒷걸음질친 상황에서 탈리스만 홀로 43% 판매가 급등했다. 치열한 시장에 첫 진입한 신차가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방증이다. 탈리스만은 출시 전부터 유럽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2015년 1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에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 덴마크에선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첨단 장비로 운전 편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올해의 비즈니스 카’에 뽑혔다. 이는 덴마크 운수사업자 조합이 뽑은 프랑스 브랜드 최초의 차로 기록됐다.국내에서 판매 중인 쌍둥이 모델 SM6는 지난 1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평가에서 ‘2017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아 탁월한 디자인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탈리스만은 지난해부터 칸 영화제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해외 판매 물량의 대부분은 프랑스에서 생산된다. 중동 지역 등 한국에서 가까운 지역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수출한다. 지난해 총 9000여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을 주도한 모델로, 내부 연구진이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과 높은 수준의 안목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관왕 ’ 기아 K5(옵티마), 캠리 등 경쟁차 제쳐 기아차 K5는 미국에서 옵티마란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BB)은 지난여름 옵티마를 스포티지와 함께 ‘2017년 10대 최다수상 차’로 선정했다. 옵티마는 2만 5000달러 이하 10대 베스트 세단, 베스트 패밀리 세단 부문에 뽑혔다.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4만 달러 이하 베스트 하이브리드차에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엔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2017 체급별 베스트 카’(중형 세단 부문)로 뽑혔다. 주행 성능과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와 함께 총 85점을 받아 혼다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 등 경쟁 상대를 앞섰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적극적으로 참고한다.●현대 아반떼(엘란트라) 4년 새 100만대 판매 성장 국내 준중형 세단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는 미국에서 엘란트라로 불린다.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엘란트라가 미국 시장 진출 26년 만에 누적판매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3년 200만대 돌파 이후 4년 만의 폭풍 성장인 셈이다. 엘란트라는 미국에서 1991년부터 아반떼의 전신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생산은 2010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8년형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들이 대거 탑재돼 편의성이 강화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00만대 돌파는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현대차 중 최초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실사도 기싸움… GM문제 한ㆍ미 통상 변수

    실사도 기싸움… GM문제 한ㆍ미 통상 변수

    GM, ‘영업비밀 ’ 자료제출 거부 트럼프, 한미FTA 비판에 활용 철수땐 車 업종 40% 넘게 영향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 시기와 방법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부터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은 실사에는 동의한 상태지만 정부의 각종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선(先)실사, 후(後)지원’이 원칙이고 한국GM의 경영 상황을 파악한 뒤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때 지원할 것”이라면서 “GM의 중장기 투자 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도 반드시 받아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단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GM과 관련된 다양한 의혹을 검증한다는 목표로 한국GM과 실사 시기·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GM의 고금리 대출과 납품 가격 논란,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세부 자료를 한국GM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들면서 자료 제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 대출은 한국GM이 2013~2016년 GM 관계사에 462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한 부분이다. 이자율은 연 5% 안팎으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차입금 이자율의 2배가 넘는다. 한국GM은 국내 은행들이 대출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과도한 R&D 비용에 대한 지적도 많다. 한국GM은 2014~2016년 누적 적자보다 많은 1조 8580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한국GM은 연구개발비를 국내 상장사와 달리 보수적으로 비용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납품 가격 논란은 한국GM이 해외 계열사에 원가 수준의 싼 간격에 반조립 차량을 수출하다 보니 매출 원가율이 9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 한국GM 사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양국 통상 관계에 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FTA 개정 협상에서 미측의 최대 관심사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곧바로 한·미 FTA를 비판할 기회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미 FTA를 공정하게 협상하거나 폐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하기 전에 GM이 벌써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철수하면 자동차산업 종사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GM과 협력사의 총 고용 인원은 2016년 기준 15만 6000명이다. 한국GM 전속 협력사 외에 현대·기아차 등 다른 업체에도 납품하는 협력사를 포함한 수치다. 통계청의 광공업·제조업 조사에서 같은 해 전체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 인원은 약 35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GM 관련 직간접 고용 인원이 전체의 약 44.6%를 차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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