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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전 공장 7일부터 ‘셧다운’…중국 생산 부품 공급차질

    현대차 전 공장 7일부터 ‘셧다운’…중국 생산 부품 공급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중국산 핵심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현대자동차의 모든 공장이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4일 노사가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에 따라 전국 공장의 휴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휴업 일정에 따르면 현대차의 모든 공장은 7일부터 완전히 가동을 중단한다. 휴업 시점은 일단 11일까지로 정했다. 가장 먼저 이날부터 울산 5공장 1라인(G90, G80, G70 생산)과 울산 4공장의 2라인(포터)이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은 5∼11일, 울산 5공장 2라인(투싼, 넥쏘)은 6∼11일 휴업한다. 울산 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은 7∼10일 조업을 중단하며 울산 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과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은 7일부터 11일까지 쉰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은 7∼11일 휴업하고, 전주공장도 트럭 생산라인은 6∼11일, 버스 생산라인은 10∼11일 라인 가동을 멈춘다. 이번 휴업은 차량 핵심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가동되지 못 하면서 재고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춘절(중국의 설) 연휴를 9일까지 연장했다. 현대·기아차는 부품 수급 차질로 완성차 생산 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 휴업 일정 등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주 생산량 조정을 통해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아 ‘K5’ 판매, 8년 만에 현대 쏘나타 제쳤다

    기아 ‘K5’ 판매, 8년 만에 현대 쏘나타 제쳤다

    ‘더 뉴 그랜저’ 9350대 1위… K5 2위에 현대·기아차가 새해 첫달부터 내수 판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신형 세단이 판매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 신형 ‘K5’가 중형 세단 맞수인 현대차 쏘나타를 8년 3개월 만에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새해 첫달 국내에서 현대차는 4만 7591대, 기아차는 3만 705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 1위 모델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로 9350대를 기록했다. 1만 3170대를 기록한 지난해 12월보다는 줄었지만 1월이 자동차 판매 비수기이고 올해부터 개별소비세율이 3.5%에서 5%로 환원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으로 분석된다. 이어 지난해 12월 출시된 기아차 ‘3세대 K5’가 8048대 판매 실적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6423대를 기록한 3위 쏘나타와는 1625대의 큰 격차를 보였다. K5가 쏘나타를 꺾은 것은 2010년 7월과 2011년 11월 이후 세 번째다. 다음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5173대), 기아차 K7(3939대), 르노삼성차 QM6(3540대), 기아차 셀토스(3508대), 카니발(3352대), 현대차 싼타페(3204대), 기아차 모닝(3103대), 현대차 아반떼(2638대),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258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은 출시 첫달 347대를 기록했다. 현재 계약 대수는 2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차 QM6는 자사 내수 판매량의 82.3%에 달하는 3540대가 팔리며 6위에 올랐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내수 판매량은 스파크가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도보다 0.9% 증가했다. 쌍용차는 36.8% 급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배터리·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중단 ‘와이어링 하니스’ 국내 재고량 거의 바닥 현대·기아차 주말 대부분 차종 영향 예상 쌍용차 평택공장은 1주일 동안 문 닫아 삼성전자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 휴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아 배터리·전자·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일부 기업 매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모듈(후공정) 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같은 시점에 생산을 멈췄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9일까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을 통지했으나, 이들 공장은 연휴 때처럼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주말 가동 중단을 결정해 각각 오는 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도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내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이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있다. 800여㎡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상품, 스마트홈 기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 매장이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이고 유동인구도 매우 많다 보니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산 부품의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4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이번 주말쯤이면 대부분 차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국내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이다. 당장 쌍용차는 4~12일 1주일간 평택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내부 담화문에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함에 따라 당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공장·라인별 휴업 실시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공장 조립3부에서는 기아차 대표 세단인 K5와 K3, 광주공장 조립3부에서는 소형트럭 봉고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하는 가운데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LS전선도 이창과 우시에 있는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라이드온] 첫맛은 밍밍하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딱 그 맛!

    [라이드온] 첫맛은 밍밍하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딱 그 맛!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도 ‘벤츠의 해’로 만들고자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지금까지 세단 ‘E클래스’로 수입차 1위를 지켰다면 이제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달아 출격시켜 연 최다 판매량인 8만대 선까지 넘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13일 올해 첫 신차인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했다. 두 차종 모두 부분변경 모델이다. GLC는 중형인 C클래스급 SUV다. 동급 국산차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차 QM6, 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 등이 있다. GLC는 GLK의 후속 모델로 2016년 1월 처음 국내에 출시됐다. 이어 GLC 쿠페가 2017년에 새롭게 등장했다.‘더 뉴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에는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37.7㎏·m다. 9단 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9.7~9.8㎞/ℓ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GLC 300이 9.8초, GLC 300 쿠페가 9.7초다. 첨단 기능 가운데 ‘하차 경고 어시스트’는 시동을 끈 후에도 3분간 경고 기능이 활성화돼 차에서 내리는 순간 시속 7㎞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자전거나 자동차가 감지되면 경고음을 울려 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1일 GLC&GLC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더 뉴 GLC 300 쿠페’를 타고 서울 강남구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61.5㎞를 달렸다. 벤츠답게 GLC 쿠페의 기본기는 탄탄했다. 모든 주행 상황에서 가속과 감속이 부드러웠고 핸들링도 편안했다. 특출난 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단점도 없었다. 처음엔 밍밍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같다고 할까. 오래 타도 질리지 않고, 항상 최적의 주행 능력을 선사할 것 같았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더 뉴 GLC 300 7220만원, 더 뉴 GLC 300 쿠페 765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동차 업계까지 번진 신종코로나… 생산 차질 불가피

    자동차 업계까지 번진 신종코로나… 생산 차질 불가피

    레오니와이어링의 와이어링 재고 바닥 임박사태 장기화 시 생산 속도 조절 휴업 불가피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완성차 업계가 유탄을 맞았다. 중국에 있는 부품 공장이 휴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라인을 돌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배선 뭉치로 불리는 전선 제품 ‘와이어링 하니스’를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 공장은 2월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은 독일 레오니그룹의 계열사로 본사는 부산에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로부터 와이어링을 공급받는 쌍용자동차는 재고 부족으로 4일부터 일주일가량 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춘제 전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오는 방법과 국내에서 다른 대체 조달 방법이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 노조와 협의해 공장 휴업 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와이어링 재고를 파악하고 수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까진 재고에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휴업을 피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기아차도 “와이어링 제품별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어링 재고는 머잖아 바닥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산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당장 이번 주말 예정됐던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의 특근을 없앨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신종코로나로 인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라인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법인은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지침과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북경현대 충칭공장과 둥펑위에다기아, 쓰촨현대는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다음달 9일까지 휴무한다. 북경현대 베이징공장과 창저우공장은 3일부터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부서별 탄력 근무에 들어간다. 중국 주재원은 재택근무나 한국으로 일시 귀임이 허용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그룹 3형제 매출 첫 200조 돌파

    현대차그룹 3형제 매출 첫 200조 돌파

    3사 합계 201조… 증가율 7년 만에 최대현대자동차그룹 3형제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앞에서 끌고, 현대모비스가 뒤에서 힘껏 밀어준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지난해 매출 38조 488억원, 영업이익 2조 3593억원, 순이익 2조 29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6.5%, 순이익은 21.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전기차 부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부품 매출은 2017년 1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 1조 8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조 8000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5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5조 7904억원, 기아차는 같은 해 58조 1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사의 매출을 더하면 201조 9852억원에 이른다. 매출 증가율은 8.5%로 2012년 10.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 537억원으로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조 6047억원을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하면 43.7% 급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집 안팎서 잘나가는 아우… 형 넘보나

    집 안팎서 잘나가는 아우… 형 넘보나

    3세대 K5 ‘올해의 차·디자인’ 2관왕 텔루라이드, 북미 시장서 흥행가도 현대車와 전략적 기술 배분 한계도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자’(庶子) 격인 기아자동차가 탄탄한 성장가도에 올랐다. 국내외에서 대박 모델을 탄생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嫡者)라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높은 벽도 만만치 않다. 기아차가 만년 2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에 출시된 기아차 ‘3세대 K5’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K5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차’에 뽑혔다.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K5는 앞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1월의 차’에 선정됐다. 다음달 20일 발표될 ‘2020 올해의 차’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북미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20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북미에서 권위 있는 자동차 상 3개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인 5만 8604대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인 동시에 5만 2299대의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셀토스’는 인도 시장에서 SUV 판매 1위로 순항하고 있다.기아차의 국내외 인기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73.6%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현대차와 똑같은 3.5%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국내 완성차 업체로서는 최초로 다음달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 참가한다. 모바일·정보기술(IT) 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전기·자율주행 모빌리티 업체로 완전히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기아차의 엠블럼도 바뀐다고 한다. 하지만 기아차가 현대차를 뛰어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시선도 있다. 양사가 K5와 쏘나타, K7과 그랜저와 같이 엔진을 공유하는 동급 모델을 각각 출시할 때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의 구매가 한쪽 모델로 쏠리지 않도록 신기술이 적용된 품목을 전략적으로 배분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에는 있는데 기아차에는 없고, 기아차에는 있는데 현대차에는 없는 신품목이 늘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기아차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는 것도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량 급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한 브랜드에 몰아 주지 않는 제조 전략을 유지하는 한 기아차보다 인지도가 높은 현대차의 판매량이 더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자동차, 상상이 현실로… 2025년까지 44종 전동화 차량 운영

    현대자동차, 상상이 현실로… 2025년까지 44종 전동화 차량 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시장을 향한 희망을 쏘아 올렸다. 전기차 모델 확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이 핵심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고, 자동차 산업에서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이다. 특히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 이어 새로운 전기차 골격 개발체계를 도입해 2024년에 출시하는 차종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부터 수소 차량(넥쏘)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는 자동차·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와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할 수 있는 레벨 4·5 수준의 기술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3년 시범 운행을 거쳐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는 세부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새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하늘을 나는 차량을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르·쌍·지’ 서바이벌 제로섬 게임 시작됐다

    ‘르·쌍·지’ 서바이벌 제로섬 게임 시작됐다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내수시장 생존 ‘발버둥’현대·기아차, 지난해 국산차 82.3% 압도적 점유올해 SUV 신차로 흥행몰이… 점유율 유지될 듯르노삼성차 임금협상·쌍용차 경영난 겹쳐 암울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로 경영 정상화 도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자동차 군소 3사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자동차 시장 규모 내에서 3사 모두가 재기에 성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국산차 시장 80%를 점유하는 가운데 나머지 20%를 놓고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48.4%(74만 1842대), 기아차 33.9%(52만 205대), 쌍용차 7.0%(10만 7789대), 르노삼성 5.7%(8만 6859대), 한국지엠 쉐보레 5.0%(7만 6367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2.3%에 달했다. 올해 현대차는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차 대부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즉 연간 150여만대 규모의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몫 120만대를 제외한 나머지 30만대가 군소 3사가 나눠 가질 ‘파이’인 셈이다.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쿠페형 SUV ‘XM3’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QM6가 기록한 4만 7640대를 훌쩍 웃돌아야 흥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노사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XM3의 생산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덕분에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출시 예정인 신차가 없어 암울한 상황이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4000억원 ‘심폐소생술’로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개발한다 해도 흥행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공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사전계약이 순항하면서 3사 중에선 그나마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이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셀토스를 뛰어넘는 것이 흥행의 선결 요건으로 꼽힌다. 월평균 5000대씩 팔리며 연 6만대를 돌파하면 ‘대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내수시장 20%에 생존 ‘발버둥’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내수시장 20%에 생존 ‘발버둥’

    올해 SUV·신차로 흥행몰이 지속 전략 르노 임금협상·쌍용 경영난 겹쳐 암울 지엠 ‘트레일블레이저’로 정상화 도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자동차 군소 3사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자동차 시장 규모 내에서 3사 모두가 재기에 성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국산차 시장 80%를 점유하는 가운데 나머지 20%를 놓고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48.4%(74만 1842대), 기아차 33.9%(52만 205대), 쌍용차 7.0%(10만 7789대), 르노삼성 5.7%(8만 6859대), 한국지엠 쉐보레 5.0%(7만 6367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2.3%에 달했다. 올해 현대차는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차 대부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즉 연간 150여만대 규모의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몫 120만대를 제외한 나머지 30만대가 군소 3사가 나눠 가질 ‘파이’인 셈이다.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쿠페형 SUV ‘XM3’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QM6가 기록한 4만 7640대를 훌쩍 웃돌아야 흥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노사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XM3의 생산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덕분에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출시 예정인 신차가 없어 암울한 상황이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4000억원 ‘심폐소생술’로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개발한다 해도 흥행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공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사전계약이 순항하면서 3사 중에선 그나마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이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셀토스를 뛰어넘는 것이 흥행의 선결 요건으로 꼽힌다. 월평균 5000대씩 팔리며 연 6만대를 돌파하면 ‘대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추석 때 하던 집회가 설까지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어요. 너무 버겁지만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텨야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도명화 톨게이트지부장은 설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도 지부장과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과 집단 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도 지부장은 “벌써 8일이나 지났는데 몸무게가 하루에 1㎏씩 빠진 것 외에는 아직도 쌩쌩하다”면서 “목소리가 너무 멀쩡해 누가 보면 단식하는 거 맞느냐고 할까봐 걱정된다”면서 밝게 웃었다. 하지만 매일 물과 소금만 먹으며 지내는 환경에서 몸이 오래 버틸 수는 없다. 이미 5일차 때 진행된 녹색병원의 현장 진료 결과 혈당 수치는 50대로 뚝 떨어졌다. 공복시 혈당 정상치는 70~110㎎/dL다. 도 지부장은 “아무 이상도 못 느꼈는데 혈당이 떨어졌다길래 놀랐다”면서 “그래도 단식 열흘까지는 괜찮다고 하더라. 이후에 계속 잘 관리하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공은 지난 17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2015년 이후 입사자를 포함한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으나,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패소한 수납원에 대해서는 고용을 해지하기로 했다.도 지부장은 “도공과의 교섭 과정에서 노사 쟁점이 뚜렷한데, 이게 해결되지 않는 건 도공의 해결 의지가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직접 고용되는 수납원들이 2월부터 출근하는데, 현장에서 이 분노를 더 모아서 투쟁하자는 데 단식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부터 물과 소금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수없이 많은 약자들이 40일 이상 단식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 이 정부와 공공기관 관료”라면서 “강 사무처장은 물과 소금마저 끊어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사무처장은 명절에 생과 사를 오가는 경계에 자신을 맡겨 놓았다”며 “현재 혈압 수치가 190이 넘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고 수납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도공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성장만 서울 광화문 광장, 김천 도공 본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의원 사무실 등 5곳이다. 이들은 설 당일 고 문중원 기수,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 등과 함께 합동 차례도 지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年50만대 붕괴… 설자리 잃은 소형차

    年50만대 붕괴… 설자리 잃은 소형차

    “생산할수록 적자”… 중대형차에 밀려 기아 ‘니로’만 하이브리드 타고 15%↑“생산하면 할수록 적자만 쌓인다”는 준중형 이하 ‘작은 차’가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연 판매 50만대 선도 처음으로 무너졌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렇게 덜 팔고도 더 벌 수 있었던 것은 단가가 높은 중대형차가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준중형·소형·경형 승용차 판매 대수는 44만 5731대로 2018년 50만 8690대에서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과 비교해 준중형·소형 전 모델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그중에서 i30가 -55.8%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벨로스터가 -48.9%, 아이오닉이 -36.1%, 엑센트가 -28.1%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나도 -15.5%로 판매량이 줄었고 준중형 세단 1위 아반떼와 SUV 1위 투싼 역시 각각 -18.1%, -13.8%를 기록하며 인기가 식었다. 아반떼와 투싼은 올해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준중형차 시장의 명운이 이 두 모델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소형 레이와 준중형 니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스토닉이 -49.2%, 스포티지가 -24.4%로 역성장했고 경차 1위 모닝 역시 -14.7%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K3는 -0.3%로 비교적 선전했다. 니로의 판매량은 오히려 15.1% 늘었다. 니로가 국내 준중형 SUV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형 라인업이 비교적 탄탄한 르노삼성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SM3는 -50.5%, SM3 Z.E.는 -29.1%, QM3는 -26.2%, 클리오는 -17.9%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일제히 무너졌다. 한국지엠 쉐보레도 볼트EV -14.5%, 스파크 -10.9%로 마찬가지였다. 쌍용차는 코란도가 신형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382.4% 증가했지만 총판매 대수는 1만 7413대로 20위권 수준에 불과했다. 티볼리 역시 -19.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형차에 불어닥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소형 SUV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출격

    [라이드온] 소형 SUV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출격

    한국지엠,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로 승부수기아차 ‘셀토스’보다 더 큰 역대급 소형 SUV배기량 낮춘 소형 엔진으로 저공해 차량 혜택‘핸즈프리 트렁크’, ‘무선 애플 카플레이’ 눈길 한국지엠 쉐보레가 연초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소형 SUV보단 크고 준중형 SUV보단 작은 새로운 차급의 모델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쉐보레는 지난 16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첫 고객에게 공식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차다. 설계·개발·생산 전 단계를 한국이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첫 번째 궁금증은 ‘크기와 넓이’다. 쉐보레 측은 원하지 않지만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수치상으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셀토스보다 조금 더 크다. 전장 50㎜, 전폭 10㎜, 전고 40~60㎜, 축간거리 10㎜가 더 길다. 물론 준중형인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보다는 확실히 작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소형차의 영역에서 최정점에 있는 모델이란 얘기다.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상위 트림인 ‘프리미어’와 ‘액티브’, ‘RS’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에 장착되는 E-터보 1.35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m로 소형 SUV치곤 힘이 상당하다. 복합연비는 13.2㎞/ℓ로 최대 연비가 12.7㎞/ℓ인 셀토스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우수하다. 하위 트림인 ‘LS’, ‘LT’에는 E-터보 프라임 1.2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39마력, 최대토크는 22.4㎏·m, 복합연비는 13.0㎞/ℓ다.  쉐보레는 특유의 다운사이징 기술로 엔진의 크기를 줄여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힘은 2.0ℓ 엔진 못지않은 터보 엔진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가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구매 고객은 세제 효과는 물론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륜구동 시스템에 무단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옵션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하면 변속기가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로 바뀐다. 국내 소형 SUV에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는 건 처음이다. 셀토스에는 7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가격은 LS 1995만원, LT 2225만원, 프리미어 2490만원, 액티브 2570만원, RS 2620만원부터 시작한다. 1995만~2830만원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 범위는 1965만~2865만원인 셀토스의 가격 범위와 거의 똑같다.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트림을 타고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경기 김포의 한 카페까지 47㎞ 구간을 시승했다. 쉐보레 특유의 탄탄하고 민감한 브레이크 페달이 인상적이었다. 조금만 밟아도 강력한 제동이 가능해 앞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짧은 제동거리를 보이며 급정거할 수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쉐보레가 국내에 출시한 SUV로는 최초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로의 중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다른 브랜드와는 기술 방식에 차이가 있다. 가속력도 부족함이 없었다. 작지만 단단한 근육질의 스프린터 같았다. 선택 품목으로는 간단한 발차기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리프트 게이트’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트렁크 아래 바닥에 비치는 쉐보레 보타이 모양의 불빛에 발을 살짝 가져가니 트렁크가 열리고 또 닫혔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드를 스위치 하나로 바꿔가며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 전달하게 하는 ‘스위처블 시스템’과 USB 유선 케이블이 아닌 무선으로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도 트레일블레이저만의 품목이다. 이밖에 조용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 7개 스피커가 장착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도 선택할 수 있다.쉐보레는 이번 시승에서 모든 차량에 홍보실 직원이 아닌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에 참여한 핵심 기술 인력을 탑승시켰다. 엔지니어들은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까지 막힘없이 답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이런 이벤트를 추진하게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UV 전쟁의 서막 올랐다

    SUV 전쟁의 서막 올랐다

    벤츠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 선공제네시스 SUV ‘GV80’ 11만 6000대 목표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틈새시장 공략르노삼성차 회사 명운 건 ‘XM3’ 2월 중 출시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자동차 K5가 ‘대박’이 난 2019년이 ‘신형 세단의 해’였다면 2020년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연초부터 신형 SUV를 잇달아 출시하며 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첫 총성을 울린 건 수입차 최강자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3일 중형 가솔린 SUV ‘더 뉴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를 출시했다. 더 뉴 GLC는 2016년 1월 GLK 후속으로 출시된 GLC가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온 모델이다. GLC 쿠페는 2017년 처음 등장했다.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는 중형으로 분류되는 C클래스급 SUV다. 준대형 E클래스급 SUV인 GLE보다는 몸집이 작다. GLE가 다소 크게 느껴지고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이라면 GLC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더 뉴 GLC 7220만~7950만원, 더 뉴 GLC 쿠페 7650만~8300만원이다.‘2번 타자’는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야심작 ‘GV80’이었다. 제네시스는 지난 15일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GV80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 4000대로 잡았으나, 출시 첫날에만 1만 5000대 판매 계약이 이뤄지면서 제네시스는 벌써 올해 목표치의 62.5%를 달성해버렸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GV80의 전 세계 판매 목표를 11만 6000대로 잡았다. 제네시스는 이번에 GV80 디젤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판매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선택 품목을 탑재하면 가격은 8900만원까지 상승한다. 앞으로 2.5와 3.0 가솔린 모델도 차례로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디젤 모델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다음으로 한국지엠 쉐보레의 명운이 걸린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사표를 던졌다. 쉐보레는 GV80이 공개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이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서로 차급이 달라 소비층은 겹치지 않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경영난을 해결하라는 특명을 받고 출격했다. 소형으로 분류되지만 준중형에 더 가까운 몸집을 지녔다. 기아차 셀토스보다도 조금 더 크다. 각종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설이 지나고 나면 르노삼성차의 준중형 SUV ‘XM3’가 출시된다.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물량 감소로 경영이 악화된 르노삼성차는 국산 쿠페형 SUV라는 새로운 차급을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을 노린다. XM3는 르노삼성차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진다. XM3가 흥행에 실패하면 르노삼성차의 경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크다. 르노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이후로도 SUV 출시는 계속 이어진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1위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중형 SUV 1위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내 놓는다. 기아차는 중형 SUV 쏘렌토와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에 도전장을 낸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QM3의 완전변경 모델을 가져와 ‘캡처’라는 본래 이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캐딜락도 올해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신차 도입 계획 및 경영 계획’에서 올해 완전변경 모델 4종 XT4·XT6·CT4·CT5, 부분변경 모델 XT5 등 총 5종의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캐딜락이 한 해에 5종의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는 건 국내 진출 후 처음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XT 모델은 SUV, CT 모델은 세단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적자 늪’ 쌍용차 9개월 만에 시총 반 토막

    ‘적자 늪’ 쌍용차 9개월 만에 시총 반 토막

    자금 5000억원 조성해도 역부족 관측 일각 “포드와의 제휴가 흑자전환 해법” 1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시되는 쌍용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채권은행 산업은행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쌍용차는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당 21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 3214억원이다. 지난해 4월 시총 8151억원에서 9개월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쌍용차 주가가 폭락한 것은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힌드라는 2022년까지 흑자 전환하는 데 약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업은행에 2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가 투자한다는 2300억원과 쌍용차가 성과급 반납 등으로 마련한 1000억원을 더하면 딱 5300억원이 조성된다. 하지만 이 자금으로 쌍용차가 부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먼저 5000억원은 신차 하나를 공들여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 수준이다. 자금을 구멍 난 곳간을 메우는 데 쓰면 신차 개발에는 돈을 아낄 수밖에 없다. 지원금 전액을 신차 개발에 쏟아붓는다 해도 신차가 국내·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릴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또 디젤차를 전문으로 만들어 온 쌍용차가 개발하는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 규모 내에서 쌍용차의 신차가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큰 타격을 입힐 정도가 돼야 흑자 전환을 꿈꿔 볼 수 있을 텐데 현재 시장구조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배경에서 쌍용차가 3년 내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 포드와 제휴를 맺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지배하는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보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제휴 내용은 포드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쌍용차를 함께 판매하는 방안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엘리엇, 현대차에 ‘백기’… 정의선 미래 구상 탄력

    엘리엇, 현대차에 ‘백기’… 정의선 미래 구상 탄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시도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모든 지분을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했다. 경영과 관련한 견제 세력이 사라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경영 불확실성을 싹 걷어내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미래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리더십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대차 지분 2.9%와 현대모비스 2.6%, 기아차 2.1%를 지난해 말 모두 매각했다. 엘리엇이란 이름은 지난해 12월 26일 폐쇄된 주주 명부에서도 사라졌다. 앞서 엘리엇은 2018년 4월 “현대차그룹 핵심 3사의 보통주 10억 달러어치(당시 약 1조 5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라”고 요구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엘리엇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할 가능성을 고려해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을 떼어 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전격 취소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 배당을 8조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우리가 추천하는 인물을 사외인사로 앉혀 달라”며 개입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하지만 주총에서 각사의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이사회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그룹이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로부터 9개월 만에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고 떠나 버렸다. 표 대결로는 현대차그룹의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 3세대 K5가 ‘대박’이 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자율주행·모빌리티 사업과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경영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자 엘리엇으로서도 이렇다 할 공격할 명분을 찾지 못해 결국 철수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주식 매매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초 15만∼16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12만원 안팎 수준이다. 엘리엇이 2년 만에 ‘백기’를 들고 떠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적게 팔고도 더 많이 벌었다… 현대차 ‘매출 첫 100조 클럽’

    적게 팔고도 더 많이 벌었다… 현대차 ‘매출 첫 100조 클럽’

    영업이익도 52% 증가… 8년 만에 반등 팰리세이드 등 SUV·그랜저 신차 호조 판매 대수 3.6%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기아차도 영업익 2조 97억… 73% 급증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8년 만에 반등했다. 기아자동차는 영업이익에서 7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랜저, 쏘나타, K5 등 신형 세단의 판매 호조와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설명회를 열고 2019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 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 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9.3% 늘어난 105조 79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조 2648억원으로 98.5% 늘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442만 5528대로 2018년보다 3.6% 감소했다. 국내에선 74만 1842대로 2.9% 늘었고 해외에선 368만 3686대로 4.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으로 6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판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73만 2000대, 해외 384만 4000대 등 457만 6000대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완전변경 모델 출시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영업이익은 2조 97억원으로 전년보다 73.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4% 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매출은 58조 1460억원으로 7.3% 늘었다. 다만 판매대수는 277만 2076대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국내에선 2.2% 감소한 52만 205대, 해외에선 1.3% 감소한 225만 187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가 경쟁이 치열한 미국 SUV 시장에서 5만 8604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기아차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286만 7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말에 출시한 신형 K5와 올해 출시하는 완전변경 쏘렌토와 카니발이 올해 주력 모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기아차, 세계최대 E스포츠 대회 파트너십 연장

    기아차, 세계최대 E스포츠 대회 파트너십 연장

    기아자동차가 22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리그’ 파트너십 계약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아차와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으로 제작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리그 오프닝 뮤직비디오’의 섬네일 화면. 기아자동차 제공
  • 한국인은 넓고 큰 차를 좋아해

    한국인은 넓고 큰 차를 좋아해

    작년 승용차 판매 준대형 그랜저 1위 수입차 상위 10개 모델 준대형이 8개 쏘나타 전장 초기보다 322㎜ 길어져대한민국이 ‘큰 차’에 매료됐다. 최근 차급의 경계를 허무는 모델 출시가 잇따르는 것도 넓고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구매 계약 후 8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가 6개월 만에 3만 2001대를 팔아치우며 히트작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준중형급에 가까운 크기와 성능 때문이었다. 출시 첫날 1만 5000대가 계약된 제네시스 첫 SUV GV80 역시 준대형급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도 준대형급이 8대, 중형급이 2대로 큰 차가 점령했다. 특히 1위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2위 E300 4MATIC, 3위 렉서스 ES 300h 모두 준대형 모델이었다. ‘큰 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게 된 것은 공급자인 자동차 업체의 손익과 수요자인 구매 고객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큰 차를 많이 팔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경차는 팔면 팔수록 적자라고 한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데도 매출이 오르는 이유 역시 큰 차가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모델이 작은 차를 선호하는 유럽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 더 인기를 끄는 것도 큰 차 선호 현상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SUV 모델이 늘어나고 내수 시장의 취향도 이에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도 큰 차가 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 ‘경쟁 모델보다 더 넓다’가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하다 보니 점점 더 큰 차를 선호하게 됐다. 이 때문에 같은 모델도 해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그랜저 초기 모델의 전장은 4865㎜였지만 지금은 4990㎜로 125㎜ 더 늘었다. 쏘나타는 과거 4578㎜에서 현재 4900㎜로 무려 322㎜ 더 길어졌다. 현재 중형 세단이 과거 준대형 세단보다 몸집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부와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너도나도 크고 좋은 차를 구매하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전자, 2019년 미국 특허취득 2위…LG 6위·현대차 20위

    삼성전자, 2019년 미국 특허취득 2위…LG 6위·현대차 20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정보 업체 IFI클레임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등록한 특허는 6469건이라고 밝혔다. 27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IBM(9262건)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가장 높다. LG전자는 2805건을 취득해 지난해(5위·2474건)에 비해 건수는 올랐으나 순위는 한단계 하락했다. 3위는 캐논(3548건)이었고,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3081건), 5위는 인텔(3020건)이었다. 애플(7위), 포드(8위), 아마존(9위), 화웨이(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화웨이는 전년에 비해 특허 취득 건수가 44% 급증하며 순위를 6계단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전체 20위(1505건)로 전년보다 한계단 내려왔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58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라 41위(921건)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946건으로 3단계 내려간 17위에 자리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50개 기업이 취득한 특허 건수 가운데 미국(49%), 일본(16%)에 이어 한국이 7%를 차지했다. 중국은 5%를 점유해 처음으로 독일을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된 전체 특허는 33만 3530건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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