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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회장의 남다른 85회 생일

    현대의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25일로 85회 생일을 맞는다.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중인 정 전 명예회장은 건강 등을 고려해 이날병원 식당에서 맏며느리인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의 부인 이정화씨,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 부인 현정은씨,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부인 김영명씨 등 며느리 7명이 차려준생일상을 받는다. 정상영(鄭相永)KCC회장 등 동생과 아들,측근 등은 따로 병원을 방문해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정 전 명예회장의 건강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측근들은 말했다.한때 상태가 좋지 않아 긴장했으나 최근 기력이 회복되고있다는 설명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요즘도 아침 5∼6시쯤 일어나며,식사 후에는 바람을 쐬려 바깥으로 자주 나간다.병실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병원측의 권유에 의해서다. 지난 20일에는 복국을 먹으러 압구정동에 나타났으며,그 전에는 경기도의 KCC골프장도 둘러봤다.모친의 기일(忌日)이었던 지난 22일에는 계동 체육관의 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깎고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빼놓지 않던 TV시청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눈과 귀가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데다,의료진이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나 서산농장 매각 같은 ‘우울한 뉴스’는 모른다고 측근들은 전했다.현대건설은 ‘여전히 잘 나가는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주영씨 오랜만에 나들이

    최근 들어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바깥나들이’가 부쩍 잦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명예회장은 21일 오전 최근 개통된 신공항 고속도로로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점심때 현대백화점에 들러 이병규(李丙圭)현대백화점사장과 함께 복요리를 먹었다.지난 18일에도 현대백화점 지하 제과점에 들러 좋아하는 빵을 직접 골라 사갔다. 현대 관계자는 “명예회장이 병원에 있는 것을 갑갑하게 느끼고 있어 나들이를 하는 것”이라며 “소문과는 달리 건강에는 별 이상이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명예회장은 85회 생일을 맞는 25일에는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등 아들들과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동생들을 청운동 자택으로 불러 식사를 같이 한다. 한편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 주식 2.69% 매각대금 900억원,현대건설 발행 회사채 1,700억원 등 2,600억원을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해 건설 보유지분이 0.5%에서 16.3%로 급상승,최대주주가 됐다. 주병철기자
  • “현대전자 내년 분리”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은 20일 현대건설 자구안을 발표하면서경영일선 복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사외이사 등의 의견을 들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혀 그룹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경영일선 복귀여부는 어떻게 되는가. 아직 어떤 형태로 참여할지 결정하지 못했다.이사회 이사로 참여하는 방안과 경영자로 참여하는 방안 등이 있다.조만간 현대 임직원과 사외이사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전자 계열 분리는 어떻게 하는가. 상선 보유 전자주식,내가 갖고 있는 전자주식,상선이 보유한 중공업과 증권 주식을 외부에 매각한다. 내가 보유한 전자주식을 살로먼 스미스바니에 매각의뢰해둔 상태다. 상선보유 주식 매각대금은 상선 재무구조 개선에 쓰겠다. ■계동 사옥문제는 해결됐나. 아직 안됐다.상선 등 계열기업이 부분매입할 수 있으며 외부(다른 기업 등)에라도 팔겠다. ■자구안 발표가 경영일선 복귀를 뜻하는 것 아닌가. 오해가 있을 수있다.자구안을 발표한 것은 각사의 주식 정리 등을 강제할 수 있는위치에 있어서가 아니라 관련회사들과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복귀했을 경우 건설의 자구노력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영진에 대한 책임문제 등 가신들의 퇴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추후 이사회 등과 상의해 결정할 일이다.(정 회장은 구체적인 언급없이자신의 경영일선 복귀여부와 함께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답변을 대신했다)■정몽구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는 화해가 된 것인가. 정몽구 회장께서 건설에 할 수 있는 부문은 하겠다고 했다.감사드린다.그동안 불미스런 일은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룹은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대부분 분리된다.금융부문은 현대에서 완전히 분리된다.그러면 현대는 몇개의 기업으로 구성된소그룹 체제로 남게 될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세영회장 자서전 ‘미래는‘ 출판기념회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회장이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서전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책은 정 회장의 일기를 바탕으로 엮었으며,지난 67년 현대자동차 사장에 취임한 뒤 지난 해 3월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 회장의 자서전 출간 최근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의 화해에 뒤이어 이뤄지는 것으로,정씨 일가의 대화합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책에서 “자동차 제조산업에 인생을 걸었고,결국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도록 나름대로맡은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정씨 일가를 비롯,정·재·관계 인사 등 1,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은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에게는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몽구·몽헌 형제 갈등에서 화해까지

    역시 피는 진했다. 동생한테 당했던 울분을 삭이지 못해 “절대로 돕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형도 동생의 손을 끝내 뿌리치지 못했다.“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던 동생도 형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결자해지(結者解之)였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3월 경영권 다툼에서 촉발됐다.정몽구(鄭夢九·MK)·정몽헌(鄭夢憲·MH) 그룹 공동회장간에 벌어진 ‘왕자의 난’이었다.발단은 그 달 14일 MK가 MH 외유중에 눈엣가시처럼 여겼던이익치(李益治) 당시 현대증권회장을 거세하려 들면서 시작됐다.MH가 귀국하면서 사태는 혼미를 거듭했고,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MH의 손을 들어주면서 ‘MH’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진짜승부는 그러나 여기서부터였다.공동회장직에서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으로 좌천(?)된 MK측은 줄기차게 반전의 기회를 노렸고,MH측은 이 회장 등 이른바 ‘가신 3인방’을 주축으로 MK측을 에워쌌다. 양측의 지루한 다툼은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꼴이 됐고,이로 인해 현대가(家)의 주인들도 줄줄이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궁지에 몰린 MH측은 정 전 명예회장 등을 포함한 ‘3부자 동반퇴진’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으나,뜻하지 않은 MK의 반발로 모두가곤경에 처하게 됐다.정 전 명예회장이 ‘아들’에 대해 상심한 것도이때였다. 이후 MK·MH진영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헐뜯기를 해댔고,그럴수록현대건설의 위기는 더해 갔다.양측의 감정은 현대차 계열분리를 둘러싸고 극에 달했다.우여곡절끝에 정부의 개입으로 계열분리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이 회장이 시장에서 끝내 퇴출된 것도 다툼의 소산이었다. 계열분리 논란이 끝나자마자 MH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현대건설의위기.도피성 외유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가며 국내외를 드나들었던 MH도 지난 3일 미국에서 귀국,현대건설을 살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그러나 5차례에 걸쳐 내놓은 자구책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MH로서도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부친이 일궈낸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살리지 않고는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자괴감으로 가슴졸이던 MH에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형뿐이었다. 형을 만나기 위해 밤낮으로 거처를 찾았고,형도 동생의 절박함을 마냥 뿌리치기는 어려웠다.두사람의 만남은 정부·채권단의 중재로 가닥을 잡았고,‘남남으로 등을 돌렸던’ 두 사람은 현대차가 이전한새 사옥에서 실로 오랜만에 얼굴을 맞댔다.앙숙으로 돌아선 지 8개월여 만의 일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夢九씨 “현대건설 자구 지원”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이 전격 화해,현대건설의 유동성 부족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신사옥에서정몽헌 회장과 만나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2.69%(940억원 상당)를,기아자동차가 현대전자가 보유한 현대오토넷(800억원 상당)을,인천제철이 현대건설의 인천철구공장(420억원 상당)을 매입하기로 했다.MK측이 지원하는 자금규모는 2,160억원에 이른다.현대중공업도 현대가 계동사옥(1,700억원)매입을 요청한 데 대해“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는 이에 따라 총 1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확정,17일 오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자구안에는 친족계열사 지원 외에 ▲서산농장 매각(6,000억원)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자(400억원 상당)도 포함될 것이라고 현대는 밝혔다.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은 정씨 일가가 서산농장 150만평을매입,정주영 전 명예회장을 위한 가족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정몽구·몽헌 형제 대화록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의 MK집무실에서 오전10시부터 30여분간 오미자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이계안(李啓安) 현대차사장,정순원(鄭淳元) 현대차부사장,최한영(崔漢英) 현대차상무가 배석했다.다음은 최상무가 전한 대화내용이다. ■MH 그동안 여러가지로 죄송했습니다. ■MK 죄송한 것은 과거지사다.일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앞으로가중요하다.나도 고민을 많이했다.건설은 명예회장의 분신이며 잘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윤규 사장 명예회장께서 갖고 계신 자동차 지분을 자동차에서 사줬으면 좋겠습니다. ■MK 현대모비스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습니다.모비스도투명경영을 하는 만큼 관계절차를 거쳐야겠죠.본인이 단독 결정할 수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MH 이해합니다. ■김사장 인천철구공장과 오토넷을 인천제철과 기아차에서 인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MK 인천제철은산업은행이 최대주주라서 우리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하죠.오토넷은 기아차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사장 서산간척지는 명예회장의 역작인데 가족들이 나서서 사줬으면 합니다.한 100만평을 떼내 가족 기념관을 지으면 어떨까 합니다. ■MK 꼭 지어야죠.100만평으로 부족하지 않은가요.200만∼300만평은돼야 할 것 같은데….(참석자들이 150만평 정도로 충분하다고 하자)그럼 나중에 가족들이 모여 다시 얘기하죠. ■MH 계동사옥도 팔아야 될 상황입니다. ■MK 기아차를 계동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계동이 너무 비좁아 새사옥을 마련했다.계동사옥은 명예회장의 상징이다. 내가 갖고 있는 계동사옥 지분도 팔지 않고 갖고 있을 것이다.우리가 사옥을 사는 것은 어렵고,중공업이 매입하도록 내가 노력하겠다. 몽준이에게도 협조를 구하겠다MK는 이날 MH와 만난 뒤 조충휘(趙忠彙) 현대중공업 사장에게 사옥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3형제 합심 현대건설 해결 가닥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사태가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준(鄭夢準·MJ) 현대중공업 고문이 현대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 등을 일부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해결의 물꼬를텄다. 그러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매입조건으로 ‘법·제도적인 테두리,경제성,이사회 통과’를 내걸고 있어 매각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전망이다. ◆MK,입장선회 배경=1차적으로는 현대건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안팎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MK가 15일 저녁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의 면담요청에 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MK가 이 위원장으로부터 “현대건설을 살리는 데 계열사 지원이 없으면 정부로서도 명분이없는 만큼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회장과의 화해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전해듣고 상황이 급진전됐다. ◆MK·MJ지원,얼마나 도움될까=물론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단번에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같다.그러나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현대건설이 적어도 2,000여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를 토대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어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현대 계동 본사사옥(1,700억원)을 MK·MJ측이 매입하면 유동성은 휠씬 좋아진다.그러나 MK·MJ측은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분위기다. ◆MH의 향후 과제=전자·중공업·건설·서비스 등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씨 일가의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될 수 없다는 점과 과다차입금으로 부채(11조5,000억원)덩어리인 전자,자본금 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생명 등의 경영정상화가과제다. 정부·채권단의 현 경영진에 대한 퇴진압박도 MH로서는 부담이다. 주병철기자
  • 현대건설 자구안 또 ‘공수표’ 우려

    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 15일 언급한 ‘자구안’은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등 형제들과 계열사의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정씨 일가의 지원이없으면 자구안은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하지만 정씨 일가는 이에 대해 ‘대꾸하기 싫다’며 펄쩍 뛰고 있다.자칫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또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고,한동안 잠잠해졌던 법정관리 시비마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전자 조기 계열분리 현대그룹이 2003년까지 하기로 했던 약속을 1년 앞당긴다는 얘기다.숨은 뜻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을 내다팔아 현대건설의 유동성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다.최근 김충식(金忠植)현대상선사장이 상선 보유의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못을박아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상선과 현대오토넷(자동차오디오메이커) 매각 매각처가 현대자동차로 한정됐다.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차 30%,현대중공업 20%,현대전자 20% 등 현대 계열·지원사의 물량 70∼80%로 살아온 속사정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다.물론 현대차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되받는다. ◆계동 사옥 매각 매각처로 지목된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있다.서울 본사에 종업원이 400여명밖에 없는데 어떻게 1만명 수용규모의 건물을 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지금으로서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그러나 현대차측은 ‘매입하더라도 시장가 이상은 안될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채권단,‘형제화해’에 관심 채권단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자구안의 최대핵심인서산농장 매각이 구체화됐고,현대전자의 조기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대외신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대전자의 계열분리가 당장 현대건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구안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MK(몽구회장)계열의 진두지휘 아래 과거에 (몽헌회장측과)싸우던 사람들이 현대건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형제 화해’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상선과 현대전자의 자구안을 따로 제출받을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31일에 받은 그룹차원의 자구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주병철 주현진기자 bcjoo@. *숨고른 MH 막판까지 '버티기'.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일 귀국할 때까지만 해도 ‘최선을 다해 위기를 넘기겠다’면서 자신이 보유한 전자 상선 등 계열사 주식의 사재출자를 강력히 내비쳤다가 최근에는 유동성 확보의 대안으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 등 형제와 계열사의 지원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4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MK·MH회동’을 발언한 데 이어 15일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이‘계열·관계사의 지원’을 전제로 한 자구안을 흘리면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 MH로서는 자구안의 상당부분이 정씨 일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이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그러나MH의 이같은 행보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적지 않다. 우선 ‘MK와의 접촉’을 흘리는 점이 그렇다.MH는 이런 저런 이유로MK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MH가 MK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제스처라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매각에 소극적인 점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MH가 앞으로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계열·관계사를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현대상선이 보유한 전자·중공업 주식을 팔겠다고한 데 대해 현대상선이 즉각 거부하고 나선 것도 MH의 의중과 무관치않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대우차 사태로 위기를 넘기면서 일단 숨을 고른 MH가 정부·채권단과의 샅바싸움에서‘정씨 일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 MK·MH 회동설 ‘신경전’

    정몽구(鄭夢九 ·MK) 현대 ·기아차총괄 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최근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14일 “두 분이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전해지게 됐다.그러나 양측은”만난 사실이 없고,알 수도 없다”고 부인했다.김 사장도 나중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 사이에 나도는 이런 저런 얘기를 종합하면만난 것은 사실이나,현대건설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측은 양측이 슬쩍슬쩍 내보이는 입장과 태도에서 읽혀진다.MK·MH의 회동을 추진해 온 MH측은 김 사장의 발언에 당혹해 하고있다.‘설령 만났더라도 떠벌리고 다니면 안되는데…”라며 난처해하는 분위기다. 회동자체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 온 MK측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MK측은 김 사장의 발언에 발끈하고 있다.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사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公)과사(私)는 별개”라며지원불가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회동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MK·MH가 실제 만났다면 ‘형제라는 사적인 차원 이상은아닐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회동’이란 카드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 현실적인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MH측과 만날 수는 있어도 지원은 안된다는 분리론을 내세우는 MK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자구안 오늘 발표

    현대건설의 자구안이 급류를 타고 있다.이번 주내로 내놓을 자구안의 내용물이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2.69%)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계열사 보유지분은 주가하락으로시장에 내다팔기보다 계열사 등에 일괄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가닥잡은 서산농장 일단 서산농장을 담보로 토지공사로부터 2,100억원을 얻어쓸 수 있게 됐다.위탁매매를 맡은 토지공사가 서산농장을제값을 받고 팔 경우 그 차액은 현대건설이 돌려받게 돼있어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계열사 지분매각 정 전 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현대차 지분은 MH와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 회장의 관계가 개선되면 현대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H의 지분은 다소 복잡하다.현대전자(1.7%),현대상선(4.%),현대종합상사(1.22%) 등을 갖고 있지만 이 중 일부는 담보로 잡혀 현금화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현대건설이 보유한 인천철구공장(425억원)등 일부 부동산은 현대중공업에 일괄 매각하기로 의견조율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 상환도 연기 8,000만달러(한화 900억원)규모의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2,160만달러(이자 160만달러)는 상환했고,나머지는연장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져 한시름 덜게 됐다. ■변수는 MK의 지원여부 정부·채권단은 MK 등 정씨 일가의 지원을자구안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어 MK의 지원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우차 힘찬 시동 ‘정부의 몫’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대응이 미국 일본에 비해너무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업계는 정부·채권단이 대우차 사태를 ‘국가기간산업’이란차원에서 접근,좀 더 신속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지적한다.이들은 70년대 중반 좌초위기에 놓였던 미국 크라이슬러와일본 마쓰다가 기사회생한 데는 강도높은 자구 외에 정부·채권단의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마쓰다 위기때 정부는?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도산할 경우 우려되는 대량실업과 금융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회사살리기’에 적극 뛰어들었다.15억달러에 이르는 채무보증안을 의회에 상정,재빨리 통과시킴으로써 파급효과를 최소화했다.그리고는 다른 채권단에 크라이슬러의 구제에 동참하도록 유도했고,채권은행단에5억달러를 신규 융자하도록 했다.지방정부에도 2억5,000만달러를 지원토록 했고 부품업체에 대해서도 1억달러 규모의 ‘크라이슬러 주식투자’를 요구해 관철시겼다.그 결과 82년 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냈고 다음해에는 12억달러의 융자금을 조기 상환할 수 있었다.93년에는 시장점유율이 14.4%에 달해 무려 38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마쓰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양동지원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주거래은행인 스미토모은행은 최고경영자를 교체하지 않는 대신 해당지역인 도쿄지점장을 부사장으로 파견,경영정상화를 도왔다.긴급구제자금300억엔을 우선 지원했고 타은행에 자금회수를 자제하도록 요청해자금경색을 막았다.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출자를위해 ‘ 외국인투자관리법’을 서둘러 개정,마쓰다의 홀로서기를 측면지원했다. 결국 마쓰다는 1년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냈고 80년에는 채무를 완전히 해소했다.마쓰다가 94년 이후 내수부진 등으로 위기를 맞아 포드로 넘어갈 때도 스미토모은행은 포드에 추가지분인수를 요청했다. ■우리는 어떤가? 97년 기아차사태 때 보여준 정부·채권단의 대응은소극적이었다. 정부는 기아차를 지원할 경우 WTO(세계무역기구)출범에 따른 통상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이번대우차 사태를 맞아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정책혼선을 빚었고,그나마 워크아웃을 무려 1년3개월동안 끌어왔는데도경영정상화에 실패, 최종 부도처리되는 극한상황을 맞았다.이 때문에채권단이 본 피해만도 이자감면 등 2조원에 이른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 에쿠스 5,025대 리콜

    건설교통부는 12일 현대자동차 에쿠스의 핸들축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에쿠스가 리콜되기는 처음이다. 건교부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자체 조사 결과 에쿠스의 핸들축 완충장치에 큰 충격을 받으면 소음이 생기거나 심하면 핸들축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핸들축 완충 장치에 충격을 줄이는 ‘스톱링’을 설치하는 리콜 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4월19일∼11월26일 생산된 5,025대다.13일부터현대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98·99년형 세피아 1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아차측은 “연료 밸브 결함으로 급유할 때 휘발유가 샐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러나 연료밸브의 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현대건설 ‘돈가뭄’ 해갈 되나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대안 마련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서산농장 매각이 예상 외의 호응으로 힘을 얻고 있고,임직원들은 자사주를 매입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매각 가능성 높아진 서산농장 12일까지 접수된 매수희망자는 2,100명으로 신청면적 누계만도 1억170만평이나 된다.금액으로는 1조6,700억원.현대건설은 채권이나 CP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2∼3개 은행이 채권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상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3,600 농·어가가 보상차원에서 재분양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직원들,‘회사부터 살리자’ 노동조합,협력업체,임직원 등의 공동명의로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 탄원서를 각계에 보내기로 했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회사부터 살리자는 뜻에서 최근 자사주 4만3,000주(6,867만원)를 사들였다.다른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솔선수범’해 동참하는 등 회사 살리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3일 만기도래하는 900억원 가량의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상환문제는 일부는 상환하고,나머지는 분할상환하는 쪽으로 해외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MH-MK 회동할 듯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의 ‘지원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MK를 다시 찾아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MH측은 “MK가 MH에 대해 서운했던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그렇다고 형제간 우애는 변할 수없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MH측이 지난 날 서운하게 했던 일에 대해 솔직한 자세로 나온다면 못 만날 것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자구안 중대차질

    현대건설의 자구안 마련이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정몽구(鄭夢九·MK)현대·기아차총괄회장측이 10일 ‘도와줄 처지가 못된다’며 쇄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로서는 그나마 기대됐던 기둥이 송두리째 빠져버린 셈이 됐다. ◆MK,왜 반대했나=현대건설 사태를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보고있기 때문이다.MK는 최근 현대건설을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으나,내부에서 ‘공정거래법상 불가능할 뿐더러 한번에그칠 문제가 아니다’라는 건의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지분의 1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눈치도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MK의 개인적인 지원은 여력이 없어 힘들다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계열사에도 영향미칠 듯=MK측의 ‘지원불가’로 타 계열사도 현대건설이 내놓은 부동산 등을 매입해 줄 가능성은 줄어들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 계열의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은 이미 현대건설 지원에 거부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둔 상태다.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회장,정상영(鄭相永)KCC회장 등 MH의 숙부들은 ‘뜻’은 있으나 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대건설의 운명은?=자구안의 대부분이 계열·지원사들의 지원을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기존 자구안은 골격이 바뀌거나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서산농장 매각 여부다.현대건설은 일반인 매입신청을 접수한 결과,1,200여명이 6,800여만평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농림부가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살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車, “현대건설 도와줄 수 없다”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의 유동성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뜻을공식적으로 밝혔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총괄회장을 대신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차는 계열분리가 완료된 상태에서 현대건설 유동성을 지원할 수있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서산간척지 매각대금을 담보로 하는 기업어음(CP)을 당초 계획(5,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6,000억원 가량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현재 서산 땅 매입신청자가 1,236명에 신청면적 6,680만평,총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등 매입신청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병철 김성곤기자 bcjoo@
  • 유동성 위기후 현대차그룹 간 외국인 매매동향 엇갈려

    현대그룹 분리 이후 정몽헌(鄭夢憲) 아산이사회 회장 계열인 현대그룹과 정몽구(鄭夢九)회장 계열인 현대차그룹 간의 명암이 엇갈리고있다. 증권거래소는 9일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지난 4월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현대그룹 주식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조사한결과,외국인들은 현대그룹이 분리된 9월1일 이후 현대그룹 계열주식을 매도한 반면 현대차그룹 주식은 지속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그룹분리 전인 지난 4월27일부터 8월31일 사이에 현대전자 등 현대계열 주식을 총 2조1,363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분리 후에는 2,9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 그룹 주식은 분리전에는 2,102억원,9월1일 이후에도 48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를 유지해왔다. 기업별 주가도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뒤부터 차별화가 심화됐다.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이후 평균 41%가 하락했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평균 57.38%나 급등했다.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19.36% 하락했다.이 기간중 현대차그룹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표제작소로 200.19%나 급등했고 현대차(61.70%),현대강관(55.71%),기아차(47.96%) 순이었다.인천제철만 유일하게 29.23% 떨어졌다. 이에 비해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전 종목이 하락했다.특히 고려산업개발이 67.96%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63.49%),현대종합상사(-56.87%),현대전자(-54.49%)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우車 부도로 현대·기아車 부품업체 수혜

    대우차 부도로 현대차와 기아차,관련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차 부도로 단기적으로는 대우차 조업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경쟁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투자를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특별조치가 내려진다고 해도 납품업체가 실제로 결제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향후 대우차의 정상영업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임채구연구원은 “대우차는 그동안 공격적인 판촉활동으로현대와 기아차의 시장잠식을 막으려고 했으나 끝내 부도처리됐다”면서 “대우차의 가동률이 현재보다 악화될 경우 현대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현재의 69.1%에서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차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대우차 납품업체들의 자금사정은 더욱악화돼 정상적인 부품 공급을 기대할 수 없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현대와 기아차 납품비중이 높은 업체는 시장점유율이높아짐에 따라 부품공급이 활발해져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은 한번 바뀌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향후 대우차가 정상화되더라도 옛 구매자들이 다시 대우차를 구입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단들도 대우차문제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어 GM의 대우차 인수 가능성이 부도전보다 높아진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때 GM과 협력관계에 있는 삼립산업,평화산업,SJM 등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선임기자
  • 대우車 부도싸고 說 무성

    ‘오판인가,정해진 수순인가’ 대우차의 부도배경을 놓고 관측이 무성하다. 대우차 노조는 이번 부도를 정부와 채권단이 사전교감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믿고 있다.약속이나 한 듯 정부와 채권단이 갑자기 강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는 지난 4일 ‘대우차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부도처리하겠다”고 발언했다.공교롭게도 다음날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똑같은 발언을 했다.하루 시차가있어 보이지만 실제 진장관의 발언은 전날 TV녹화된 내용이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두사람이 부도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이다.정부·채권단의 사전교감을 의심하는 첫번째 대목이다. 2차부도 ‘데드라인’ 시점인 8일 오후 4시30분이 넘도록 노조동의서가 오지 않자 엄총재는 국정감사가 열리는 여의도로 진장관을 만나러 갔다.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 “대우차 부도가 몰고올 국가경제파장 등을 고려할 때 정부와 의논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한다.“법정관리 방침을 미리 정해놓았다면 뭐하러 은행마감시간은 고무줄이라는 비판을 들어가며 마감을 세차례나 연장했겠느냐”고도 반론한다.명분쌓기용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말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럴듯한 작품이라고 일축했다. ‘정해진 수순’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또다른 근거로 진장관의 인맥을 든다.엄총재는 진장관과 한때 옛 재무부에서 일했었다.대우차이종대(李鍾大) 회장은 진장관이 기아차 법정관리인으로 있을 때 기아차 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만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처음부터부도 방침을 정해놓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그보다는 엄총재의 오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우차는 지난달 30일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겼었다.그런데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1,700억원의 어음이 돌아올 예정이었다.채권단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따라서 엄총재가 이번 기회에 부도처리 불사라는 강수를 두면 대우차 노조가동의서를 낼 것이고,그렇게 되면 대우차 조기정상화및 GM과의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엄총재의 이같은 아이디어에정부도 선뜻 수긍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강성 대우차 노조를 잘못 읽은 데서 비롯된 오판이었다는 해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파란만장 대우자동차 최종부도까지

    대우자동차가 끝내 부도로 넘어간 과정은 97년 기아자동차 사태와너무도 똑같다.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결렬도 그렇다. 차이라면 기아차는 2개월간 부도유예협약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반면,대우차는 1년3개월 동안 워크아웃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대우차의 파란만장한 운명은 지난해 8월26일 12개 대우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이듬해 1월 입찰사무국이 설치됐고,2월에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5개업체가 입찰참여의향서를제출하면서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6월말 1차 제안서를 접수해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매각에 성공했다는 성급한 추측이 노조를 비롯한 대우차 내부에서 나돌았고 대우차 앞날은 ‘장밋빛’처럼 비춰졌다.그러나 ‘백마타고 온 왕자’로 알았던 포드가 지난 9월 파이어스톤 타이어리콜 문제 등을 이유로 느닷없이 인수포기를 선언하면서 매각작업은 수포로돌아가기 시작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적어도 1∼2곳을 선정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무려 7조원대를 웃도는금액을 써냈다는 이유만으로 포드 한곳을 덥석문 채권단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도 이때였다. 오호근(吳浩根)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이 물러나야 했고,구조협은 해체돼 모든 권한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채권단은 재입찰에 들어온 GM이 대우차를 헐값에 사려는 의도를 내비치자 지난달 이종대(李鍾大) 신임 회장 등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매각작업을 위한 정지작업(구조조정)에 나섰다.‘선구조조정,후매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대우차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지난 6일.재료비 441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가 났고,채권단은 자금지원의 조건으로 노사측에 ‘자구계획 단일안’을 요구했다. 막판진통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채권단은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보고 ‘부도’라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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