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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신설 부회장에 김익환씨

    30일 기아차의 최고사령탑이 교체됐다. 이번에도 현대·기아차 특유의 ‘깜짝인사’가 이뤄졌다.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히지만 기아차의 오랜 부진을 감안할 때 충격요법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연말 후속인사의 폭과 깊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아차는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김익환(57)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을 임명했다.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37) 사장과 조남홍(56) 사장의 ‘투톱’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들이 각각 분담했던 해외영업·기획과 국내영업·재무·생산·인사·총무를 김 부회장이 총괄한다. 춘천고와 성균관대 상학과를 나온 김 부회장은 1977년 현대그룹에 입사, 현대정공과 현대산업개발을 거쳤다.2000년 기아차로 옮겨 홍보실장과 국내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05년부터 1년간 사장으로 재임했다. 김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은 이날 오전 발표 직전까지 회사 내부에서도 몰랐다. 특히 김 부회장의 복귀 자체도 의외로 받아들여진다.2005년 1월 기아차 사장이 됐지만 1년 만에 고문으로 물러났고 지난해 12월부터 후선업무인 인재개발원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정 회장과 오래 생활하지는 않았지만 일찍부터 정 회장의 사람으로 통해왔기 때문에 현직이 어디냐에 상관없이 언제든 요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영업과 사업개발, 홍보 등을 두루 거친 김 부회장은 해외 생산기지 건설 마무리 등 내년 기아차의 글로벌기업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이에 더해 지난해 3·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동안 네 차례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는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말 또는 연초 임원인사에서 이동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몽구 회장 “이제는 벤츠도 두렵지 않다”

    “이제는 벤츠도 두렵지 않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최근 현대차의 ‘디젤엔진 완전 독립’을 보고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디젤엔진 풀(full) 라인업 구축’을 이룬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인 데다 독자 디젤엔진의 품질도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을 갖춘 데 대해 정 회장이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소형(4ℓ급), 중형(6ℓ급), 대형(10ℓ급) 상용 디젤엔진의 독자 개발에 성공, 승용차 및 상용차에 탑재되는 모든 디젤엔진을 순수 자체기술로 생산하게 됐다. 지난주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열린 현대차 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 발표회에 참석한 현대차 임원들은 ‘3종의 상용 디젤엔진 독자개발’에 대해 서로 자축했다. 발표회장에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인 이현순 사장을 비롯해 김영국 전주공장장, 서영준 상용수출사업부장, 구영곤 상용 디젤엔진 개발실장 등 현대차의 상용부문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가 3개의 상용 디젤엔진 동시 독자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정몽구 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었다. 이현순 사장은 “크라이슬러와의 상용부문 합작이 깨지기 한달 전 (2004년 4월쯤)회장님이 ‘상용 디젤엔진을 동시에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장은 “어려운 과제였으나 현대차 상용부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넷 물류 MOBIS 유비쿼터스 AS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차가 잘 팔리려면 AS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다. 그러려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AS지원센터가 있어야 한다. 독일 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한 데에는 인천의 대규모 부품물류센터를 통해 2만 8000여종의 부품을 신속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배경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 현대·기아차의 AS부품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생산을 넘어 현대·기아차 글로벌 네트워크의 AS지원을 담당하게 됐다. 현재 112만종의 자동차 부품을 전세계 14개 물류센터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2001년 유럽 벨기에 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2002년 중국 상하이에 1만 6500㎡ 규모의 대규모 부품센터와 중동 두바이에 3만 3000㎡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각각 준공했다. 두바이 물류센터는 부품 운송기간을 40일에서 10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2003년에는 독일 브레멘에 물류법인이 세워졌고 2004년에는 미국 마이애미,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에 물류센터가 만들어졌다. 앞으로도 스웨덴 스톡홀름, 인도 첸나이, 중국 광저우, 브라질 상파울루에 추가로 물류법인을 세워 연내 18곳,2010년까지는 28곳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준공과 함께 인터넷 시스템 구축도 본격화했다.2002년 독자적인 인터넷망 ‘모비스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해외 부품판매 대리점과 실시간 정보교환 및 부품구매가 가능해져 하루 만에 구매신청과 배송작업이 끝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1) 비사(秘史)와 그 이후

    다음달 21일이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꼭 10년이다. 지금까지도 외환위기의 원인과 IMF와의 협상과정, 처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책임 공방에서 국제 음모론까지 무성하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한국호’에 기회로 작용한 건 분명하다. 구조조정은 기업의 투명성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였다.‘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진행됐지만 우리 경제가 글로벌화하는 계기도 됐다. 과거의 실패에서 미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외환위기 관계자들의 증언과 이후의 변화상, 앞으로의 과제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싣는다. 청와대 주도로 1997년 1월 출범한 금융개혁위원회가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로 가고 있다.”는 내용의 ‘특별보고서’를 작성하고도 사태 악화를 우려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위기 특감에 나섰던 당시 감사원 관계자들은 “특감을 통해 정책결정의 잘잘못을 가리는 건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고 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경제수석을 직무유기로 수사의뢰한 것도 단지 그들이 책임질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기관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97년 8월 당시 기아자동차 주거래 은행이었던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이 검토됐으며 10월 말 외환거래가 3일 중단된 사태는 강경식 부총리의 시장개입 중단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도 보고 됐을 것” 28일 외환위기 당시 옛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청와대, 감사원, 금융개혁위원회 등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개위는 97년 7월을 전후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분석,“한국이 금융위기로 가고 있다.”는 특별보고서를 작성했다. 금개위는 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지만 경제수석에게 보고하는 구조였다. 한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대외비로 분류돼 끝까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가능성이 아니라 위기가 시작됐다는 내용으로 청와대에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재경원은 97년 1월 한보그룹이 부도 나자 시장안정 차원에서 20조원 규모의 부실정리기금 조성을 논의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추진하지는 못했다. 또한 7월부터 기아차 사태가 불거지자 청와대와 함께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을 검토했다. 8월14일 관계자들이 모여 합병안까지 마련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진되지 못했다. 대외신인도 하락을 가중시킨 것으로 지적되는 10월28∼30일 외환시장 마비사태는 강경식 부총리가 시장개입 중단을 지시한 결과라는 증언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쓰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강 부총리가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부총리는 법정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감사원의 ‘정책특감´도 한계 한편 재경원 등을 특감했던 감사원 관계자들은 “외환위기 주범을 찾아내라는 여론 때문에 무척 부담스러웠다.”면서 “횡령 등과 달리 의사결정 구조나 시스템의 문제는 지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위관리들은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 적극 해명했으나 실무진은 단편적으로 위험을 느껴 정책에 손댈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감 관계자들은 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경제수석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은 시스템 문제를 두 사람한테 덮어씌워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한국 경제와 사회를 뿌리째 흔든 외환위기는 만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만약’이라는 전제를 달고 숱한 가설과 회고록들이 난무한다. 정확한 원인과 실체적 진실 규명 노력은 간 데 없고 네 탓 공방만 남아 있다. 당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풀리지 않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 본다.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 대부분은 익명을 요구했다. ●불안한 조짐, 잘못된 상황인식 경상수지 적자가 1994년 45억달러에서 96년 237억달러로 확대되자 당시 모 연구기관장은 청와대를 찾았다. 환율인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건의했다. 하지만 역효과만 냈다. 당시 보고서에 관여한 연구원은 “청와대는 환율을 올리기보다 환율을 내려서라도 기업을 정신차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면박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환율 890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물가관리에 치중하고 있었다. 97년 9월 말 재정경제원 모 과장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장관실 문을 두드렸다.“큰일 났습니다. 한국물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식이 최악입니다. 이대로 가면 위험합니다.”국제시장 점검차 뉴욕을 다녀온 직후였다. 이때까지도 설마하는 분위기에 편승, 위기를 덮으려는 시도가 적지 않았다.9월 홍콩에서 열린 투자로드쇼에서 “한국경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한 연구기관장은 나중에 잘못된 홍보였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선 게 대외신인도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불신당한 재정경제원, 금융개혁 논의에서 배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어떻게 재경원이 금융개혁을 추진하나.”97년 1월 청와대는 민간인 등으로 금융개혁위원회를 구성, 금융감독 개편과 한국은행법 개정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재경원은 발표 하루전까지 낌새도 못차렸다. 한 관계자는 “이석채 경제수석이 재무부가 장악한 재경원에 노골적으로 불신을 드러낸 결과”라고 전했다. 금개위의 과제 100개 가운데 재경원이 받아들인 부분도 15개 남짓뿐이었다. 그것도 김인호 경제수석으로 교체된 뒤의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처음부터 재경원과 협의했다면 금융개혁을 놓고 갈등을 빚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 역시 중앙은행 독립을 놓고 한은과 정면충돌했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회고록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재경원이 자금경색을 풀려고 국고 여유자금 1조원을 방출하자 한은은 통화안정증권으로 바로 흡수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책이 잘될 상황이 결코 아니었다. ●위기 부채질 부도유예협약, 오락가락 환율정책 기아자동차가 97년 10월22일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국내금융기관의 외환차입이 어려워 외환시장은 요동쳤고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당시 사태해결에 나섰던 관계자는 “7월 기아차에 적용한 부도유예협약은 나중에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들고 나와 성공한 ‘워크아웃’ 개념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패한 것은 ‘국민의 기업’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기아차가 회장직 사퇴와 구조조정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을 합병시키려는 묘안도 짜냈지만 해법은 아니었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책도 오락가락했다. 재경원은 10월28일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는 것으로 실무진들은 모두 반대했다. 당시 관계자는 “강경식 부총리의 지시가 너무나 강경해서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했다. 한은 일각에서는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치권 압박수단으로 외환시장 혼란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3일 만에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이미 1000원을 돌파하고 있었다. ●강경식 부총리의 펀더멘털과 경질 배경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 부총리의 주장에 동정론보다 비판론이 앞선다. 동정론의 근간은 “경제 수장이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은 미시적인 숫자게임이었다. 외환보유고와 환율의 전쟁이다. 당장 거시적으로 풀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강 부총리는 거시적 해법에만 집착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대외신인도가 나아질 것이라는 발상도 불난 집에 지붕을 얹자는 논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부총리의 경질은 예상됐지만 시기와 배경은 의문이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11월 김영삼 대통령에게 위기상황을 직보한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호 경제수석은 지금까지로 윤 비서관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수석이 왜 상황보고를 안했겠느냐는 것이다. 옛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보기관이 당시 대선을 앞두고 부총리의 전국 순회강연에 아주 불편해했다. 만류해 달라고 직접 전화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강 부총리가 사석에서 “공무원 출신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 강 부총리는 ‘녹색당 총재’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창열 부총리의 거짓말? 강경식 부총리는 11월19일 “IMF로 갈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뒤 바로 경질됐다. 문제는 신임 임창열 부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IMF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점이다. 강만수 차관은 “이런 발언 때문에 IMF와 미국으로부터 불신을 얻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서울 강남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 모였던 재경원과 한은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부총리도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임 부총리 역시 IMF행을 알았다. 실무진이 모두 보고했다. 다만 취임 첫날 국치로 기록될 IMF행을 자신이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인수인계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다. 이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번복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격 조종에 무릎꿇은 한국과 IMF 임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 간부들이 97년 11월 말 IMF와의 협상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협상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부 차관이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IMF 협상단이 서울에서 립튼 차관을 만난 뒤부터 잘 진행되던 협상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협정준수 각서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협상 실무진들은 IMF에 ‘사기극’이라고까지 항의했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임 부총리가 취임 이튿날 일본을 방문, 대장성 장관에게 ‘브리지 론’을 요청하고 있을 때에도 립튼 차관이 도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희생양 찾기와 계백장군 외환위기 특감의 희생양이 돼 공직에서 물러난 한 관계자는 “정책을 사후적인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사람이 영웅도, 죄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원 관계자는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여론에 밀린 희생양 찾기였음을 시인한 셈이다. 당시 책임공방의 핵심에 있던 재경원 관계자는 ‘계백장군설’을 피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에 진 계백장군을 백제 패망의 주범으로 몰아붙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특감 관계자도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직무유기를 물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 깨달은 뉴욕외채협상 외환위기 회고록을 준비 중인 당시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98년 1월 뉴욕에서 진행된 외채연장 협상에서 채권단을 이렇게 표현했다.“먹잇감을 앞둔 하이에나였다.”협상 전문가나 국제금융전문가가 없던 당시 우리 협상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 관계자는 “외채연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달라는 말 이외에 만기 구조나 상환 기법 등을 따질 계제가 못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는데 협상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이 IMF행을 결정했는데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미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반도를 셧 다운시키려느냐.’고 재무부를 몰아붙이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이 외채연장협상에 나섰지만 투자은행들의 전리품 챙기기는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유동성 위기냐 구조적 한계냐 1998년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뿔(감기)에 걸리는 건 순식간이지만 치료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IMF체제의 후유증이 오래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외환부족은 경제운영의 결과일 뿐 원인은 구조적 결함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처럼 외부에서 온 게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 반면 외환위기를 수습했던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구조적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유동성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민정부 책임을 들춰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회고록이나 과거를 들추는 검찰이나 감사원 보고서보다 위기의 본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체계적인 지침서가 나올 때”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車부품 대표주자 모비스 세계 제패의 꿈 영근다

    車부품 대표주자 모비스 세계 제패의 꿈 영근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로 현대·기아차그룹 ‘자동차 3사’의 한 축을 이루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부품공급 수준을 벗어나 세계적인 독립 자동차 부품업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결실이 확실하게 나타났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그룹에 처음으로 1800억원어치의 모듈을 납품했다. 현대모비스의 화두는 ‘글로벌화’와 ‘모듈화’다. 올 상반기 매출 4조 2000억여원 중 모듈 수출이 46.4%인 1조 9536억원으로 내수공급의 2배가 넘는다. 모듈은 엔진·변속기·조향장치 등 자동차 구성부위별로 관련 부품을 결합시킨 ‘1차 부분 조립품’을 말한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구성품을 낱개의 부품이 아닌 모듈 단위로 납품받는다. 결국 모듈화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8조 1680억원 중 약 70%를 모듈생산으로 얻었다. 서영종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은 28일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모듈 부품의 생산은 완성차 생산 경쟁력 향상의 열쇠”라고 말했다. ●해외 완성차에 대단위 모듈부품 공급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그룹의 공식 모듈 파트너다.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과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등 300여가지의 부품이 장착된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전체 완성차의 약 40%를 구성하는 높은 비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크라이슬러그룹 공장 내에 생산공장을 만들어 부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통상 완성차 생산공장 외부에 부품 공장을 짓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첨단 모듈만이 살길이다 해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규모 확대가 추진되는 곳은 첫 진출 지역이었던 중국이다.2002년 중국 장쑤지역에 연산 13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준공하고 기아차의 중국 생산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생산 차종에 들어갈 모듈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장쑤 법인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43만대로 늘어난다. 연간 30만대를 현대차 중국생산법인 ‘베이징현대기차’에 공급하는 베이징 법인도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2단계 확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이 내년에 모두 끝나면 현대모비스는 장쑤 43만대, 베이징 60만대 등 중국에서만 총 10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2005년 완공된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의 모듈을 만들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NF쏘나타’와 ‘싼타페’의 운전석과 섀시모듈을 공급한다. ●해외 현지 모듈공장 설립 가속화 중국·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모듈공장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슬로바키아 모듈공장은 지난해 12월 생산을 시작해 기아차에 납품하고 있으며 연간 60만대 규모의 인도 모듈공장도 완공했다. 체코와 미국 조지아주에도 각각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모듈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버핏 효과’ 관련주들 들썩

    워런 버핏의 한국 방문과 함께 ‘버핏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25일 주식시장에서 버핏이 투자했다고 밝힌 기아차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제철도 장중 한때 5% 가까이 올랐다. 버핏의 대표적인 한국 투자 종목인 포스코는 전날보다 4.16% 상승했다. 포스코는 버핏이 지난 3월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2) 현대자동차

    [한국의 대표기업] (2) 현대자동차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은 27조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였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3.2%다.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였다. 하지만 이것은 완성차 기준이고,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를 합하면 비중은 더욱 커진다. 직간접적으로 국내 제조업 종사자의 8.9%인 25만명의 고용을 책임졌고 그룹의 양대축인 기아차와 함께 협력업체로부터 41조원어치의 부품·물품을 구매했다. 한국 기업사에서 ‘현대’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왕회장’(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정점으로 전개된 드라마틱한 성장과 위기와 부활의 과정이 걸어온 길 갈피마다 조조의 지략, 관우의 뚝심과 함께 녹아 있다.‘현대 신화’의 상징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계속 성공의 드라마를 그려갈 수 있을까. 현대차는 오는 12월29일 출범 40주년을 맞는다. 자동차는 왕회장의 꿈이었다.1940년 25세에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정비업체를 차렸던 왕회장은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67년 평생의 숙원이었던 자동차 제조회사를 세운다. 고속도로와 댐 건설, 중동특수 등 현대건설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력이 바탕이었다. 경영의 기초를 다진 사람은 왕회장의 동생 고 정세영(2005년 별세) 명예회장이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형의 권유로 현대차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기술로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이를 탈피해 ‘기술독립’에 시동을 건 것은 포드와의 제휴가 틀어진 72년부터였다.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고유모델은 불가능합니다. 코티나의 도면조차 제대로 베껴내지 못하는 실력으로 어떻게 고유모델을 설계해서 만들겠다고 그러십니까.’ 당시 기술책임자의 솔직한 말이었다.”(정세영 명예회장 회고록)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75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니’가 세상에 나왔고 이듬해 양산이 시작됐다. 이 때부터 현대차는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86년에는 ‘포니 엑셀’이 자동차산업의 본고장 미국에 수출돼 기록적인 판매기록을 세웠다. 99년 기아차 인수와 함께 출범한 현 ‘정몽구 체제’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는 전기가 됐다.69년 현대건설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정몽구 회장은 이듬해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다. 현대차 부품과장, 자재과장 등을 거쳐 74년 설립된 현대자동차써비스 사장이 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정 회장이 현대차를 맡게 된 데는 왕회장의 판단이 결정적이었다. 왕회장은 모든 면에서 자기를 닮은 정 회장을 향후 현대차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부친의 믿음대로 강한 추진력과 과감한 공격경영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정면돌파하며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자동차 산업 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2000년 ‘6시그마’ 혁신 선포,2002년 품질총괄본부·2003년 해외품질 개선조직 신설 등 취임 이후 역점을 둔 ‘품질경영’이 큰 효과를 냈다. 그 덕에 각종 품질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싸구려’의 이미지를 떨쳐버렸다.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신차품질평가에서 3위를 했고 올 3월에는 내구품질에서도 전체 36개사 중 7위(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를 차지했다.2000년 24만 3000대에 불과했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45만 5000대로 90% 가까이 늘었다. 내년은 어느 해보다도 현대차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해다. 연초에 신개념 럭셔리 세단 BH(프로젝트명)가 출시된다. 최고급 브랜드로 도약을 겨냥한 BH의 성공여부는 현대차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한국이 벤츠·BMW급 프리미엄 차량 보유국이 될지를 결정하게 된다. 현대차는 갈수록 높아지는 해외판매 비중에 맞춰 미국·중국·인도·터키 공장에 이어 체코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96만대 수준이었던 해외 생산이 2009년부터 190만대로 늘어난다. 러시아·중남미 등으로도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수소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경제 10년간 성장 이어갈 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한국 경제는 앞으로 10년 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이익배율(PER)과 경제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고,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처음 한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때 개인 포트폴리오(자산구성) 대부분이 한국 기업인 적도 있었지만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팔았고 지금은 한 종목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했던 기업은 대한제분, 기아차,INI스틸, 신영증권 등 15∼20종목이라고 했다. 현재 갖고 있는 종목은 밝히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포스코에 투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 회사인 ‘대구텍’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에 온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진 포스코는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포스코에 투자한 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3억∼4억달러 환차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포스코 지분 4%를 갖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달러 이외의 통화에 투자, 지금까지 23억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 한국 기업에 추가 투자할 의향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세계 대부분의 증시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받고 있다.”면서 “대기업이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경영진이 유능하고 정직하고 합리적인 기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의 증권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4년 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했던 대한제분에 대해서도 한국신용평가정보(KISS)를 통해서 얻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국 기업 정보에 비해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을 사업의 일부로 생각하고 투자하라.”면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거나, 배당금 여부를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대구텍 사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최고의 투자는 자신에 대한 투자”라면서 “나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역량이 있듯이 자기 역량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투자결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백개 기업에 투자했지만 결과가 다 좋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후회하는 것은 의미 없는 어리석은 짓이다.”고 강조했다. 북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많은 것이 변해야 가능할 것인데 내 나이(77세)를 고려하면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내 나이 고려하면 北투자 힘들듯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버블(거품) 논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버블은 환상에 빠져 기업 내재가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시장은 가끔 오버슈팅(과대평가)하며, 모든 버블은 결국 터진다.”고 경고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3년 투자한 중국 정유기업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모두 판 상태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과거 100년간의 역사를 볼 때 경제에는 늘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대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차를 이끄는 사람들

    현대차를 이끄는 사람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을 포함해 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진이 11명에 이른다. 기획·연구·생산·판매 등 분야별, 미주·중국 등 지역별로 각각 총괄하는 체제다. 정 회장과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물들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 전문 경영인의 정점은 김동진(56)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공학박사(경기고-서울대-미국 핀레이공대) 출신으로 1979∼98년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정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정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면 김 부회장은 꼼꼼하게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성격이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제외한 재경, 생산, 수출, 영업 등 모든 경영활동이 그에게 보고된다. 현대정공 시절부터 정 회장과 평생지기로 지내온 박정인(65) 수석부회장은 내부경영에서는 한발 물러나 사회공헌, 여수엑스포 유치 등 외부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화교인 설영흥(63) 부회장은 외부영입 케이스다. 정 회장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을 유지하다 99년 4월 중국사업담당 고문으로 임명된 뒤 2004년 5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타이완국립성공대 출신. 사장단 가운데 기획·영업을 두루 총괄하는 인물은 최재국(59) 사장이다. 기획실 및 국내·해외영업본부 담당으로 경영전략팀장, 미국판매법인장 등을 거쳤다. 재무통이면서도 해외수출 경험이 풍부하다. 미국시장 ‘엑셀 신화’의 주역이다. 이정대(53) 사장은 재무를 총괄한다.81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줄곧 경리업무를 보면서 꼼꼼한 일처리로 정 회장의 눈에 들었다. 홍보실장, 마케팅본부장, 전략조정실장 등을 거친 최한영(56)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총괄을 함께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정 회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이현순(58·연구개발총괄본부장) 사장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핵심부품) 개발 전문가다.91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500㏄급 알파엔진부터 2000㏄급 세타엔진까지 모든 개발과정을 주도했다. 윤여철(56·울산공장장) 사장은 2003년 이사 승진 이후 2년 만에 상무-전무-부사장 코스를 초고속으로 밟았다. 올해 노조와의 임단협을 10년 만에 무파업으로 타결시켰다. 차기 그룹 후계자인 정 회장의 장남 의선(37)씨는 현대차 부사장을 거쳐 2005년 3월부터 기아차 사장으로 있다. 아직 경영수업 중인 그가 언제쯤 현대차와 기아차를 아우르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등장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G·SK그룹 올 시가총액 ‘껑충’

    LG·SK그룹 올 시가총액 ‘껑충’

    올 들어 LG와 SK그룹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개 계열사가 상장된 LG그룹 시가총액은 연초(1월2일 종가 기준) 37조 6000억원에서 19일 현재 63조 6000억원으로 26조원 늘어났다. 증가율 69%다.LG전자 시가총액이 8조 8000억원에서 13조 2000억원,LG필립스LCD가 10조 4000억원에서 14조 8000억원,LG화학이 3조원에서 8조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에 지주사 LG도 5조 1000억에서 13조 4000억원으로 160% 급증했다. 삼성은 다른 계열사들이 벌어놓은 시가총액을 삼성전자가 다 까먹은 형국이다. 삼성물산이 4조 9000억원에서 11조 8000억원, 삼성중공업이 5조 1000억원에서 11조 7000억원, 삼성증권이 3조 4000억원에서 7조 3000억원 등으로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103조 1000억원에서 88조 8000억원으로 14조 3000억원이 줄었다.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141조 8000억원에서 6월 상장한 삼성카드를 포함해서 166조 2000억원으로 17% 늘었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이 같은 기간에 31%인 점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현대차 그룹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으로 그룹 전체 실적이 저조했다. 현대제철의 시가총액이 2조 8000억원에서 7조 20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현대차는 17조 2000억원에서 16조 4000억원으로, 기아차는 4조 60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초에는 시가총액이 LG그룹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20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부진했지만 SK의 약진으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39조 3000억원에서 53조 3000억원으로 36%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호남석유화학의 선방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18조 5000억원에서 23조 1000억원으로 25%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최희호(서울신문 경기광주지국장)씨 별세 19일 경기 광주시 경안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69-0444●손상호(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상영(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씨 부친상 윤선희(상산고 교사)씨 시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3●이기성(ENG폴리머 대표)진휘(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재휘(한국에머슨 차장)외숙(서울 서정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이애란(서울 신답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정기동(기영상사 대표)조봉래(국무총리비서실 행정관)씨 빙부상 18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55)941-1382●김광성(전 송곡학원 교사)중성(전 현대기아차 부사장)덕성(재미 사업)대성(사업)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2●이태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씨 빙모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072-2027●강길모(전 기아자동차 이사)창모(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나상연(나상연정형외과 원장)정순오(한남대 교수)윤용규(엘지이노텍연구소 실장)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1●최승용(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씨 부친상 장동철(청주의료원 건강관리과장)임헌석(GS칼텍스 부장)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6916●조희용(성남시생활체육게이트볼연합회 회장)씨 상배 상현(용민 이사)정훈(셰플러안산 대리)씨 모친상 전남현(농협중앙회 차장)서원천(에이치에스텍스 대표)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2●노수종(성암건설산업 대표)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36●최영수(전 동아건설 인사부 차장)씨 부친상 김삼주(전 신광여고 교사)전완일(화가)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61●이영균(블루오션미디어 대표)씨 빙모상 임용빈(JMAC코리아 대표)씨 조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52●김기영(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대표·전 금융감독원 국장)씨 상배 상현(현대증권 과장)병현(증권선물거래소 대리)씨 모친상 윤선경 김보경(우리투자증권 대리)씨 시모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72-2011●김동희(을지대병원 외과과장)장영호(부산 한창운수)씨 모친상 19일 을지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11-9168-6443,011-736-2509●이광수(동부화학 부장)양수(SK 상무)씨 부친상 김주수(현대건설 전무)도재언(신한생명 고객센터장)씨 빙부상 19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 (053)801-9999
  • 현대車“증권업 진출 검토”

    현대차그룹이 증권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고위관계자는 18일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증권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도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대캐피탈이 증권업 진출에 대한 사업성 및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현대증권 인수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증권사들이 사실상 수신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되는 등 역할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의 금융 부문이 증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증권사의 역할 정립 및 증권업 진출 전반 등에 대한 거시적인 부분은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증권업 진출 관련 실무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서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올 11월과 12월로 예정된 증권사 신규설립 인허가 접수 기간에 맞춰 금융감독당국에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8000억원으로, 현대증권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금융감독당국에 증권업 진출과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증권가에서 각종 소문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에 ‘어질’… 환율에 ‘지끈’… 국감에 ‘오한’ 재계의 두통

    유가에 ‘어질’… 환율에 ‘지끈’… 국감에 ‘오한’ 재계의 두통

    유가는 치솟고 환율은 떨어지고 국정감사는 시작되고…. 재계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안팎 삼중고에 마음만 바쁘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막 짜기 시작한 내년 경영계획에도 차질이 있어 보인다. 물론 그 와중에 고유가 특수에 기대를 거는 기업도 없지 않다. ●유가폭등 희비… “경영계획 차질” vs “중동특수 기대” 기업체들은 16일 두바이유가 전날 국제시장에서 배럴당 76달러선을 뚫자 80달러대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눈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두바이유 평균치를 80달러 안팎으로 제시했다. 당장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변수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두바이유 평균치를 60∼70달러선으로 잡고 있다. 삼성그룹측은 “일단은 지난달에 본 수치를 토대로 내년 경영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아직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말연초에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때 수정분을 반영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내년 국제유가(배럴당 69달러)와 환율(달러당 925원) 평균치보다 좀더 보수적인 선에서 경영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는 평균 환율 800원대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중공업을 주축으로 한 두산그룹은 “주력사업이 국제유가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아 큰 영향이 없다.”면서 “오히려 고유가로 중동 오일달러가 넘치면 중동 지역 수주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대차, 환율 10원 떨어지면 매출 1200억원↓ 현대·기아차그룹은 국제유가보다 환율에 더 신경을 쓰는 표정이다. 수출 비중이 70%가 넘는 현대차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매출이 1200억원 안팎 줄어든다.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42% 감소)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5일 낸 ‘팍스 달러리움의 미래’ 보고서에서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장 재계가 더 노심초사하는 쪽은 1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다. 재계는 “대선이 코앞이라 정치 국감이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총수들의 증인 채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감시즌…회장 증인 채택에 긴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삼성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에버랜드 주식을 이용한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서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번에도 대한생명 특혜 인수 의혹을 문제삼아서다. 해당 그룹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라며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설사 두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국감장에 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재계는 ‘신(정아)·변(양균)’ 불똥도 경계하는 눈치다. 후원기업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갈 수 있어서다. 한 재계 인사는 “국제유가 등 바깥 악재만도 첩첩산중”이라며 “기업들이 경영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말로 ‘국감 스트레스’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차세대 산업의 화두는 환경’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 환경 문제가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환경친화적 경영을 강조하는 ‘그린 정보기술(IT)’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 IT는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유해물질 대체기술,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등 친환경 대체기술이다.최근 몇 년새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환경 규제가 발효된 후 그린 IT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10대 전략적 기술´ 첫번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2008년 10대 전략적 기술’의 첫 번째로 그린 IT를 꼽았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가트너측의 설명이다. EU는 2005년 8월 판매자가 폐기물을 회수하는 폐전자제품처리지침(WEEE)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로 꼽히는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을 발효시켰다. 환경 규제는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가 2003년 8월부터 폐전자제품에 대해 재활용요금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기·전자기기 화학물질 표시법(J-MOSS)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중국이 전자정보제품오염방지법(China RoHS)을 도입해 유해물질 함유량과 사용기간 표시를 의무화했고, 앞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어긴 기업에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제품기획 단계부터 성능뿐 아니라 전력 소비량 감소, 일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환경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RoHS 대상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2005년부터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물질에 대해 대체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친환경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등 생산공급망 재정비 LG전자와 현대기아차그룹도 ‘규제가 발효되기 이전에 모든 제품을 규제 수준 이상으로 제조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8월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중소 노트북업체가 5억원 상당의 물량을 반품당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REACH를 준수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환경규제가 한국 등 특정국가를 겨냥한 새로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규제가 세계적 흐름인 만큼, 정책 비판보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판 RoHS’로 불리는 자원순환법은 내년 1월에나 발효될 예정이다. 국내의 그린IT 정책이 뒤처진 원인으로는 환경보다 산업이 우선시되는 풍토가 여전하고 환경부, 산자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간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환경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거나, 정부가 적극 교육에 나서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플러스] 새달 7일까지 ‘행복엔진 콘서트’

    현대·기아차그룹은 다음달 7일까지 전국 사업장을 돌며 ‘행복엔진 콘서트’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 퓨전국악 그룹 ‘시아’, 여성 팝페라 그룹 ‘오페레이디’, 전자현악 앙상블 ‘포엠’ 등 공연 단체들이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 [주말탐방] 자동차 충돌시험에 쓰이는 인체모형 ‘더미’

    [주말탐방] 자동차 충돌시험에 쓰이는 인체모형 ‘더미’

    미국 시장에 자동차를 수출하려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시험에서 일단 합격점을 얻어야 한다. 흔히 별의 갯수로 표시되는 한국 자동차들의 시험 점수는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국내의 충돌시험도 국제 수준에 도달했다. 자동차충돌시험을 하는 장면을 볼 때 차가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차량 값보다 더 비싼 것이 충돌 시험에 쓰이는 사람 모양의 인형(더미, dummy)이다. 차량은 고쳐서 중고차로 되판다. 충돌시험의 이면을 살펴본다. ●더미 안은 비어있지 않다! 자동차 충돌시험에 쓰이는 인체모형은 더미라고 불린다. 키는 178㎝에 몸무게 78㎏. 더미가 처음 만들어진 미국에서 정해진 성인 남성 규격이다. 성인 몸무게이다 보니 운반용 의자가 따로 있다. 더미는 1949년 우주실험에 쓰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어 방사선 실험 등 과학실험에 쓰이기도 했다. 차량 충돌시험에 쓰이는 더미가 가장 복잡하다. 각 부위에 센서를 장착, 충돌시 얼마나 많은 충격을 받는지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정면 충돌 충격 시험에 쓰이는 정면 더미는 이마 부분에, 후면 더미는 목 부분에, 측면 더미는 어깨 부분에 더 많은 센서가 부착된다. 충돌하면서 더미 안의 수십여개 센서가 제 위치에서 벗어난다. 그러면 머리, 목, 가슴, 팔, 다리 등 7개 부분으로 분리해서 고친다. 그러나 갈비뼈 등 뼈대를 구성하는 금속 구조물이 고장나면 이 부분만 고치는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어느 부위를 고치는 특수장비인가에 따라 값이 200만∼1000만원이다. 더미 자체는 더 비싸다. 정면 더미는 6000만∼7000만원이다. 가장 비싼 것은 임산부 더미와 후면 더미로 8000만∼1억원 수준이다.3·6·12세 어린이 더미도 크기는 작지만 일반 정면 더미와 값은 같다. 남성 평균 더미는 법규상 반드시 자동차 제조·충돌시험에 쓰이지만 나머지 더미는 선택사항이다. 그러다 보니 주문제작이다. ●자동차제조사 더미는 절대 비밀 국내에서 더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현대·기아차로 공동으로 94개의 더미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더미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더미가 더 들어오는가는 그 회사가 앞으로 어떤 점을 강화한 차를 개발할 것인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와 산업자원부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마련한 자동차부품혁신센터의 더미실만 공개된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제작된 차의 안정·수리성, 탑승객의 안전성을 주로 연구한다. 자동차부품혁신센터는 관련 중소기업의 부품개발을 위해서다. 공적 기능이 강한 기관들로서 실험용 장비 추가 구입이 절실하다. ●새차 사서 충돌시키고 되팔기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신차를 사들여 충돌 시험을 한다. 시속 15㎞로 이동하면서 고정벽 충돌, 추돌하는 경우 등이다. 이 속도는 탑승객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속도로, 수리·손상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원격제어로 움직이고 차량에도 각종 센서가 부착된다.20×30×30(㎝) 가량의 컴퓨터가 공압 실린더, 조향모터 등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한다. 만약의 경우를 위해 차량을 정지시킬 수 있는 원격제어장치가 있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범위는 400m 정도다. 충돌 전에는 관계자외 절대 접근 금지다.2005년 충돌시험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한 방송 카메라맨이 시험용 자동차 문을 열고, 더미까지 건드려서 큰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건드릴 당시의 충격치가 측정돼 시험팀은 이 수치를 빼낸 값을 계산해내느라 진땀을 뺐다. 충돌 직후에는 센서로 측정된 값을 컴퓨터로 다운받는다. 이어 수리하면서 수리에 걸리는 평균 시간을 계산해 낸 뒤 이 차를 경매회사를 통해 다시 판다. 충돌 내역이 다 공개되는데도 구입비의 75% 수준에 낙찰된다고 한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산출해 낸 표준작업시간은 수리비견적전산시스템(AOS)을 통해 보험사와 정비공장이 공유한다. 손상·수리성 등은 올 4월부터 도입된 차량모델별 보험료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탑승객의 안전성을 고려한 시험은 충돌 속도가 높다. 그러다보니 파손 정도가 심해 시험에 쓴 파손된 차량은 기술연구소에 전시용만 남아있지 수리해 팔지는 못한다. 박인송 시험연구팀장은 “다양한 더미들을 이용한 충돌시험으로 많은 수치들을 얻어내야 하는데 예산상의 압박으로 그렇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家) 딸들의 ‘전진 배치’가 화제다. 홀로서기, 분가(分家)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 선의의 후계 경쟁 등 해석도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미술관 밖’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삼성가의 딸들이다. 이건희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37) 호텔신라 상무는 전날 삼성석유화학의 1대주주가 됐다. 그가 삼성 계열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 상무는 신라호텔의 면세점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최대 현안이었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롯데의 아성에 도전장을 디밀었다. 삼성 상품권도 부활시켰다. 남편은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보이다. 이 상무의 삼성석유화학 1대주주 등극을 ‘화학사업 떼어받기’로 연관짓는 일각의 해석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실탄’(분가 자금) 확보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텔업 쪽에서의 활발한 행보와 맞물려 앞으로 위상에 관심이 증폭된다. 둘째딸인 이서현(34) 제일모직 상무보도 보폭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 두 개의 신규 여성복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상무보는 디자인을 전공(미국 파슨스 스쿨 졸업)했다. 액세서리를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토털 패션’ 사업으로 키우는 추세다. 화학사업(전자제품 원료)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상무보의 남편인 김재열 상무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두 딸도 그룹내 음식료 계열사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신영자(65) 롯데쇼핑 부사장과 신유미(23)씨가 지난 7일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35만주(9.31%)씩 사들여 동시에 3대주주가 됐다. 유미씨는 신 회장이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48)씨와의 사이에 낳은 딸이다. 지분 인수 과정이 삼성가와 비슷하다. 합작 파트너였던 일본 미쓰이물산과 후지식품이 롯데후레쉬델리카에서 철수하면서 이들 회사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신 부사장의 둘째딸인 장선윤(36) 상무도 호텔쪽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롯데쇼핑에서 갑자기 호텔롯데(마케팅부문장)로 발령나 여러가지 소문을 낳았었다. 현안인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맏딸 성이(45)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공동 1대주주이다. 공식 직함은 고문.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와 광고를 직접 관장한다. 정 회장의 둘째·셋째딸인 명이·윤이씨도 최근 노출이 잦아져 호텔업 참여가 점쳐진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35) 조선호텔 상무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딸 조현아(33) 대한항공 상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정지이(30)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은 이미 그룹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수 엑스포 막판 표심 잡는다

    여수 엑스포 막판 표심 잡는다

    현대·기아차가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해 전사적인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 60여개 회원국 대사 및 대표,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 등 230여명을 초청, 여수 엑스포 홍보를 위한 만찬을 열었다. 정 회장은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 엑스포 주제를 설명하고 “여수 엑스포는 전세계가 새로운 과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여수 지지를 요청했다.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 지원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만찬에 앞서 BIE 회원국 소속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에게 여수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유치 노력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으며 이들은 만찬장에서 자국 대표단과 접촉하며 지원활동을 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세계 대리점 사장단은 본국에 돌아가 막판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막판 득표전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0일에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조일환 대사, 정찬용 유치위 부위원장, 김대성 여수 준비위 상임위원 등과 민관 합동회의를 갖고 막판 부동표 공략 대책을 논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야구 KIA 단장에 김조호씨

    올시즌 꼴찌인 프로야구 KIA가 ‘명가재건’을 목표로 단장을 교체했다.KIA는 9일 김조호(49) 현대기아차 기획실 이사대우를 신임 단장에, 공석 중인 부단장에 이영철(45) 기아차동차 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 신임단장은 인창고·중앙대를 졸업했고 1984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한 뒤 마케팅, 홍보, 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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