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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제철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내수 부진과 세계 경제위기 돌파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선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강종(鋼種·강철의 종류) 개발 방향을 ‘선행·전략·맞춤강종’으로 잡았다.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63개 강종을 새로 개발해 고객의 수요에 대응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서의 위상에 맞게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용 선행 강종 개발에 집중한다. 자동차의 범퍼와 루프 사이드 레일(자동차 천장 프레임) 등에 사용되는 구조부강은 현재 60~80㎏급 강종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를 100~120㎏급 초고장력강을 개발·적용시킴으로써 자동차의 충돌 안전성 및 경량화 등 성능을 한 단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고향진 현대제철기술연구소 기술전략팀장은 “지난해 총 71종의 자동차 강판 개발 완료한 데 이어 올해 10종을 추가 개발해 현대기아차에 적용되는 81종 전 강종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의 수요에 선제 대응을 하는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후판(두께 6㎜ 이상의 강판) 분야에서도 지난해 조선용 14종을 포함해 47종의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는 조선용 고강도 후판, 고강도 API 후판(미국부식공업협회 규정에 맞는 강판) 등 해양플랜트와 대형 선박에 쓰이는 강판의 재료인 TMCP(가공열처리)강과 내부식성강 등 전략 강종 28종을 집중 개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과 ‘내실경영’ 등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해 재창업 수준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장형 경영자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2인자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을 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도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 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경영’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의 올해 행보는 ‘내실 다지기’와 품질경영에 방점이 찍힌다. 그는 신년사에서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현장 챙기기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최 회장은 2월 SK하이닉스의 국내외 현장도 직접 방문하며 ‘한솥밥 문화’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정보기술(IT)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LG그룹 또한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혁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열린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해마다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기아차 유럽 6.3%점유 역대최고

    현대기아차의 공격 경영이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시장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딛고 세계 5대 완성차 업체로 올라선 현대기아차가 유럽 재정 위기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6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전월 5.9%에서 0.4% 포인트 늘어난 6.3%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점유율로 지난 4월 기록했던 최고 점유율인 6.1%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누적 점유율도 5.9%로 올해 처음으로 6%대 연간 점유율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BMW,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소비심리 악화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전체 산업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4만 480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3.5%, 기아차는 3만 3699대를 판매해 25.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6월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 푸조, 르노, GM, 포드, BMW, 피아트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상승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신차 발표와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현대차 i40 살룬, 뉴 i30, 기아차 뉴 씨드 등 신차를 연이어 투입하고 지난달 열린 ‘유로2012’ 공식 후원사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융노조도 12년만에 30일 총파업

    금융노조도 12년만에 30일 총파업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오는 30일 하루 동안의 총파업을 가결했다. 2000년 은행 간 강제 합병과 인원 감축에 반대하며 벌인 총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13일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가 91.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9만 3042명 가운데 8만 388명(86.4%)이 참여해 7만 3369명(재적 대비 78.9%·투표자 대비 91.3%)이 찬성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국민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관치금융 중단과 금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7% 인상 ▲노동 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 금지, 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산업은행 기업공개(IPO)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중단도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이다. 금융노조는 다음 주 사용자협의회 측과의 추가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30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 등 태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다음 달 13일에 2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합법 파업이므로 노동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인위적인 전산시스템 다운 등의 강경 투쟁은 벌이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산하 전국 211개 지회 소속 조합원 13만여명이 지부 및 지역별로 출정식을 갖고 오후 주야 4시간씩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부분 파업 때문에 880억원 상당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주간, 야간 4시간씩, 잔업 2시간씩을 포함해 6시간 동안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43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 위기를 노조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내봤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 기아차·SK이노 전기차 보급·개발 제휴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보급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1일 양사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에 나서고,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협력해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각 사의 전문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일반 기업 최초로 주요 사업장에서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쓰고, 기아차는 SK네트웍스가 계획 중인 제주도 전기차 렌터카 사업에 레이EV를 우선 공급한다. 이어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 부문에서 양사는 전기차 렌터카 운행을 통한 실증 데이터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정보 공유 등으로 2014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차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박스형 경차 레이에 50㎾의 모터와 SK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16.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함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텔레매틱스)도 내놓는 등 SK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보통신·기계 호조… 조선·건설 불황 지속

    올 하반기 정보통신과 기계업종의 수출 전망은 밝지만 조선과 건설 분야는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적인 경기 역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내놓은 ‘하반기 산업기상도’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여건이 가장 좋은 업종은 정보통신으로 꼽혔다. 이달 말에 개막하는 런던올림픽과 올해 말 아날로그방송 종료 효과로 디지털 TV 및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업종은 유로존 위기로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은 다소 둔화하지만 미국, 중국,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은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의 경우 K3(기아차) 등의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되지만 외국 경쟁사들의 국내시장 공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업종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U, 미국 등 선진국 수출 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는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는 애플사의 아이폰5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은 유로존 위기로 미국, EU 지역 등의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고전할 것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조선업은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 해운경기가 좋지 못해 벌크선, 유조선 등의 발주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종도 상반기에 재정이 조기 집행돼 하반기에는 공사 수주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유로존 위기 등으로 전반적인 하반기 산업 여건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기업경영의 3대 불안요인으로는 세계경기의 동반침체, 여름철 전력난 및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선거철 노동계 공세 등이 꼽혔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수출지원 및 자금지원 확대 등 내수경기 진작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입차판매 상반기 20% 급증

    수입차판매 상반기 20% 급증

    올 상반기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수입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10일 지식경제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는 올 상반기(1~6월) 내수시장에서 6만 2239대를 팔아 전년 동기(5만 1664대)보다 20.5% 성장했다. 지난해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2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들은 같은 기간 69만 5114대를 팔아 전년 동기(73만 9197대)에 비해 6.0%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수입차업계가 해마다 20%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하는 이유는 다양한 신차 발표와 차값 인하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계가 발표한 신차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차 K9, 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 등 3종이었다. 하지만 수입차업계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시트로앵이 국내에 진출했으며 전체 판매 차종도 전년 동기보다 92개 늘어난 439개였다. 신차에 따른 판매 증가 효과가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BMW의 신형 3시리즈와 5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또 몸값을 낮추면서 국산차와의 경계를 허문 것도 수입차 성장의 비결이다. BMW는 신형 3시리즈를 내놓으며 가격을 최대 280만원 낮춰 40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보다 품질면에서는 자신이 있다.”면서 “꾸준한 마케팅으로 한층 우수해진 현대차의 품질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아차 美서 감세·무료홍보 횡재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감세와 전국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횡재’를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기아차 판매를 맡은 ‘기아 오브 다운타운’에서 LA시 법인세 감면 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렸다. 창업 유도와 고용 증대, 세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프로그램의 목적이었다. 행사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차기 시장 후보로 유력한 에릭 가세티 시의원 등이 기아차 간판 모델인 승용차 옵티마 보닛 위에 세금 감면 확약서를 올려놓고 서명했다. 이날 첫 영업을 시작한 ‘기아 오브 다운타운’은 법인세 면제 대상 1호 업체로 선정돼 시장이 직접 서명한 면세 확약서를 받았다. 기아차는 매출액의 0.127%인 법인세를 2020년까지 면제받는다. 또 행사 장면은 미국 NBC, CBS, ABC 등 3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정규 뉴스 시간에 전파를 탔고, LA타임스와 데일리뉴스 등 주요 일간지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 관계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커다란 광고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재계총수들 여름휴가 못가겠네

    재계총수들 여름휴가 못가겠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재벌 총수들에게 올해는 여름휴가 없는 여름이 될 전망이다. 런던올림픽, 글로벌 경제위기 등 각종 이슈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빅3’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런던하계올림픽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총수들은 자택에서 유럽발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를 타개할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입할 전망이다. ●재계 빅3, 올림픽 개막식 참석할 듯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이 함께 하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의 단골 VIP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 달 하순 런던행 전용기에 올라 올림픽 개막 직전에 열리는 IOC 총회와 올림픽 개막식 등에 참석한다. 한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일부 관람할 계획이다. 다만 여름휴가 계획은 특별하게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자택에서 독서와 경영구상을 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구 회장 역시 이번 달 말쯤 런던행 전용기에 몸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 그의 ‘주종목’은 양궁이다. 1985년부터 99년까지 양궁협회장을 연임한 뒤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은데다 여전히 명예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이전의 하계올림픽은 잘 챙기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유럽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 탐방과 협력기업 미팅 등을 위해서도 영국행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SK관계자는 “8월 초 쯤 출국해 3~4일 정도 체류하면서 핸드볼 대표팀 경기 등을 참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본무 회장은 자택서 경영전략 구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탁구협회장 자격으로 런던올림픽에 다녀올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는 특별한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 전략 등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아차 ‘디자인 그랜드슬램’

    기아차가 미국의 ‘IDEA 어워드’, 독일의 ‘iF’, ‘레드닷’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휩쓸며 ‘디자인 경영’의 결실을 거뒀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수출명 리오)가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2012 IDEA 어워드’에서 수송 디자인 부문 동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라이드의 수상으로 기아차는 ‘IDEA 어워드’를 최초로 수상함과 동시에 iF, 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수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디자인 경영을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품질, 상품성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까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레드닷 디자인상의 경우 기아차는 지난해 ‘K5’와 ‘스포티지R’이 각각 최우수상과 본상(Winner)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모닝’과 프라이드가 본상을 받는 등 레드닷 디자인상을 연속 수상했다. iF 디자인상은 2010년 K5와 스포티지R이, 2011년에는 모닝이 본상을 수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삼성 호조… 현대차·LG 선방… 나머지 부진

    삼성 호조… 현대차·LG 선방… 나머지 부진

    국내 10대 그룹 중 상반기에 삼성이 유일하게 실적 호조를 기록한 반면 한진, 한화 등은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세계적 경기 침체 여파 탓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치를 제시한 1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삼성(계열사 11곳)의 상반기 영업이익 전망치(국제회계 연결 기준)는 1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늘었다. 매출액은 133조원으로 22.7%, 순이익은 12조 2000억원으로 54.1% 증가했다. 삼성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꿋꿋이 지킨 덕분이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1분기 45조 3000억원에서 2분기 5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은 하반기에도 152조원의 매출을 올려 기록 경신 릴레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17조 2000억원)과 순이익(14조 6000억원)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52.8%, 68.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와 LG는 ‘선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기아차(7곳)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9조 9000억원으로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10.5%)과 순이익(13.1%)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LG의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73조 3000억원으로 2.4%, 영업이익(3조원)은 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SK(8곳)는 상반기 매출이 127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6조원)과 순이익(2조 7000억원)은 각각 21.7%, 35.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주요 그룹의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롯데 -36.8% ▲포스코 -32.2% ▲현대중공업 -35.7% ▲GS -34.4% ▲한화 -53.5%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한진은 상반기에 영업손실 1300억원으로 적자 폭이 되레 커졌다. 재계 관계자는 “유럽 재정 위기의 해법이 보이지 않고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도 좋지 않아 하반기 실적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면서 “유럽 등에서 얼마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실적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에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6월 국내 23만 9138대, 해외 115만 7005대 등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한 139만 614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도 국내에서 32만 8113대, 해외에서 185만 1899대 등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한 218만 12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기아차로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상존 및 신흥시장 확대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 등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5% 성장한 7만 1506대를 판매, 2003년(7만 4733대)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2만 1841대, 수출에서 3만 4812대로 총 5만 665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3만 648대, 해외 5만 2414대 등 전년 동기보다 32.8% 감소한 8만 3062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41.7%, 26.1% 줄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 상저하저 위기… 재계 비상경영 초긴장

    경제 상저하저 위기… 재계 비상경영 초긴장

    “거의 모든 대기업은 이미 비상경영 상태입니다.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선언만 안 했을 뿐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일 겁니다.”(10대 그룹 관계자) 국내 재계에 비상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이 모두 경기 침체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장률도 자칫 2%대로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주력 기업뿐만 아니라 내수 위주 기업들 역시 ‘상저하저’(上低下低)의 위기에 대응해 기업 본연의 생리인 ‘확장’을 잠시 제쳐 두더라도 생존 자체를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이다. ●삼성 글로벌전략회의 보름 당겨 2일 산업계에 따르면 비상경영과 관련해 우선 주목을 받는 그룹은 롯데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8일 사장단 회의에서 전 계열사에 비상경영 체제 돌입과 원가·비용 절감 노력, 주요 프로젝트 투자 때 정확한 투자심사 분석 등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현재 위기 상황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내실경영’을 통한 체질 강화를 역설했다. 그는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단계별 계획을 마련하는 등 출구전략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최근 하이마트 등의 인수전에서 보여준 롯데의 보수적 행보는 신 회장의 이 같은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기업들은 아직 비상경영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피부로 다가오는 위기감은 롯데와 다르지 않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베트남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 SDI 등 9개 제조 계열사 국내외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제조 혁신 데이’를 열어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이 국내외 경제 위기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회의를 직접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당초 일정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 진행했다. ●현대차 “유럽위기에 선제 대응” 현대기아차는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위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해외 법인장 회의를 한 달 앞당겨 소집해 유럽 재정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달 중순 현대차 중국3공장(연산 40만대)이 가동을 시작하면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능력(353만대)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생산 능력(350만대)을 추월하게 된다. 환율 리스크 경감과 원가 경쟁력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SK는 아직까지 연초에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로존 위기 심화 등 경영 환경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면 목표나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전략회의에서 장기 계획뿐만 아니라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 LG 관계자는 “품질과 재고 관리 강화, 환율 변경 대비 등 일상적인 관리 감독의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의 위기감도 상당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해 올해 경영 목표 재점검에 들어갔다. 소비성 예산을 최대 20% 줄이고 직원들이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사적인 비상대책 ‘20-30’을 마련했다. ●투자시기 조정·현금성자산 확보 GS칼텍스는 영업본부 직원 800여명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결정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외환 위기 이후 14년 만에 사실상 구조조정에 돌입한 셈이다. 구조조정 대상 인력은 70여명이다. 건설업체들은 신규 사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현상 유지에 치중하고 있다. 일부 중견업체는 자산을 처분해 불황을 넘어서는 식의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선박 발주량을 줄이고 경제 속도로 운행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조선업계 역시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수주로 최근의 위기를 벗어난다는 복안이다. 철강업계의 경우 포스코는 초긴축 예산을 편성해 불요불급한 투자의 집행 시기는 조정하고 자금 경색 심화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현대기아차 브랜드 노출 유로2012 때 최대 효과”

    현대기아차는 ‘유로 2012’ 축구대회의 공식후원사 자격으로 진행한 마케팅 활동이 유럽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현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1일 자평했다. 현대기아차는 ▲각종 광고 및 경기장 A보드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 극대화 ▲유럽 전역에서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을 통한 신차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온·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현대기아차를 세계에 알렸다. 특히 경기당 평균 관람객 수가 4만 5000명, 독일과 스페인·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는 경기당 시청자 수가 2000만명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성공적인 마케팅을 통해 BMW, 벤츠 등 유럽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가 속한 동유럽 국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판매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슈퍼볼 광고를 통해 돌파했듯이 유로2012 축구대회 마케팅이 어려운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아차, 연산 30만대 중국 3공장 착공

    기아차, 연산 30만대 중국 3공장 착공

    기아차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3공장 착공식을 갖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150만㎡(약 45만평)의 대지에 8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는 3공장은 2014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중국에서 기존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에 이어 3공장 30만대까지 연간 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에 맞춰 이번 기아차 제3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기아차는 이번 공장 건설과 품질혁신, 고객만족 경영을 더해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된다. 2공장과의 거리는 5㎞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모듈 공정을 갖춘 최첨단 완성차 생산설비뿐 아니라 기술연구소, 고속 주행시험장(총 길이 1960m) 등 연구시설까지 갖출 예정이어서 중국 전략형 모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는 1998년 중국 첫 현지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2007년 10만 1427대, 2008년 14만 2008대, 2009년 24만 1386대, 2010년 33만 3028대, 2011년 43만 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납품대금 수개월째 밀려… 하청업체 줄도산 눈앞”

    인천 남동공단은 ‘중소기업 풍향계’로 불린다. 면적은 960만m²로 경기 반월공단(1540만m²)이나 시화공단(1660만m²)보다 작지만, 6500여개 입주업체의 95% 이상이 중소 제조업체다. 1985년 공단이 처음 조성될 때부터 중소기업의 입주만 받았기 때문이다. “남동공단이 어렵다고 하면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다 어려운 것”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현 위기 내년 하반기까지 가면 정말 어려워” 지난 28일 남동공단을 찾은 조준희 기업은행장을 동행 취재했다. 유럽 위기 확산으로 국내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을 기업들은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조 행장은 평소 ‘우문현답’이란 표현을 즐겨 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인들은 한목소리로 앞날을 걱정했다. 당장 수출에 타격을 입거나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위기가 길어지면 제품 주문이 감소하고, 납품 대금도 못 받고, 은행들도 돈을 빌려주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행장도 “먹구름이 서서히 닥쳐오고 있는데 경기가 언제 터널을 빠져나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위기가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 이후까지 계속되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 남동공단 초입에 있는 주식회사 동보는 현대기아차 등에 엔진과 변속기 정밀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올해 연매출 2200억원을 바라보는 우량기업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큰 위기를 맞았다. 세계 자동차 1위 업체 GM이 파산하는 등 업계 상황이 최악이었지만 동보는 연구개발(R&D)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면 친환경 고성능 엔진과 6·8단 변속기 부품의 독자 생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은행들은 몸을 사리며 대출을 꺼렸지만 기업은행이 지원을 해줬다. 김지만 동보 사장은 “당시 투자가 무산됐다면 업계에서 낙오됐을 것”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은행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979년 설립된 A업체는 원목을 수입해 건설자재로 가공한 뒤 건설사와 수출업체 등에 납품하는 곳이다. 이 회사 B회장은 건설업 불황 때문에 납품 대금이 수개월째 밀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는 “최근 20년 넘게 거래하던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100대 건설사 가운데 30여곳이 워크아웃·법정관리 중일 정도로 업계 상황이 나빠서 우리와 같은 하청 업체들은 줄도산이 눈앞이다.”라고 전했다. ●기업銀 “8월 中企대출 금리 12→10.5%로” 조 행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에게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오는 8월부터 중기대출 최고금리를 현 12%에서 10.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은행은 최고 18%까지 물리는 중소기업 연체금리를 13%에서 12%로 낮추겠다고 했다. 무리한 금리 인하로 ‘시장교란’을 일으킨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조 행장은 “중소기업을 살리려고 하는 게 무슨 시장교란인가.”라고 반박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프리즘] 美엔 ‘슈퍼볼 지표’… 여의도엔 ‘한국시리즈 지표’

    미국 월스트리트에 ‘슈퍼볼 지표’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한국시리즈 지표’가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20.2%나 높다는 것이다. 27일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시리즈 누가 올라갈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놓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2001년부터 10년간 프로야구 시즌 마감 이후 다음 시즌 시작 전인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주가 상승률은 31.8%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20.2%나 높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구단의 성적과 주가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프로야구 관중수와 여기서 파생되는 마케팅 효과 및 브랜드 충성심 등은 분명 해당 기업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야구단을 가지고 있었거나 현재 보유 중인 삼성전자·SK·LG·두산·한화·롯데제과·기아차·하이닉스(현대 유니콘즈) 등이 모두 대기업이기 때문에 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든지 코스피 상승률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도 나온다. 주식 및 스포츠 간의 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미국의 ‘슈퍼볼 지표’는 올해도 순항 중이다. 슈퍼볼 지표는 미국 증시가 내셔널콘퍼런스(NFC) 우승팀이 슈퍼볼을 차지한 해에는 강세를,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소속팀이 우승한 해에는 약세를 기록한다는 통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기준으로 슈퍼볼 지표는 지난 45년간 35차례(78%) 적중했다. 올해는 NFC 소속인 자이언츠가 우승했으며 현재 S&P500지수는 4.46% 상승 중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뜨거워지는 하투] 택배·건설 머리띠 매는 夏鬪 ‘후끈’… 이 불황에 머리 싸매는 업계 ‘서늘’

    [뜨거워지는 하투] 택배·건설 머리띠 매는 夏鬪 ‘후끈’… 이 불황에 머리 싸매는 업계 ‘서늘’

    19대 국회 개원과 올 연말 대선 등 정치의 계절을 맞아 노동계의 하계 투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택배, 건설노조 등이 잇따라 파업에 동참하기로 선언하면서 산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건설노조가 27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택배업계도 ‘택배 카파라치 제도’에 강력히 반발하며 새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카파라치 제도는 다음 달부터 시행 예정인 화물자동차의 유사 운송행위에 대한 지자체의 신고포상금제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유사 운송행위를 막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최근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었다. 택배업계는 정부의 방침대로 카파라치 제도가 시작되면 징역 2년, 벌금 2000만원의 폭탄을 맞게 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택배업계는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및 경기도 내 택배기사 3만 700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1만 5000명이 자영 택배업자로 분류돼 카파라치의 주요 표적이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홈쇼핑 등 관련 업계는 택배업자가 물류 운송을 중지할 경우 하루 평균 1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의 하계 투쟁은 7월 들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새달 13일과 20일 민주노총 산하 최대 세력인 금속노조가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등의 기업지부 중심의 원하청 노조를 모두 결집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심야노동을 막기 위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비정규직·정리해고·노동악법 철폐 등이 쟁점이다. 금속노조는 이들 기업지부의 교섭이 8월을 넘길 경우 전체 금속노동자 15만명이 함께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26일 “민주노총이 경고파업을 하는 것은 8월 총파업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MB 정권과 국회에 알리고 노동계의 문제를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노총의 최대 세력인 금융노조 역시 7월 말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수차례의 임금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7%+α의 임금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계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29일 중노위 1차 중재 결정을 지켜본 뒤 임금조정이 실패할 경우 새달 말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8월 총파업 명분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재개정 등 3대 요구사항이다. 노동계의 거센 움직임에 대해 경제계는 대선을 앞둔 정치공세라고 비난한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 이후 제2의 정치세력화를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측은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것은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정치적 요구사항”이라며 “6·28 경고파업은 근로조건 개선 목적이 아닌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파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하투는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노동계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노총 김장호 정책실장은 “8월 총파업은 19대 국회의 노동 의제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실제로 입법을 추진하고, 나아가 대선에서도 노동 존중이 화두로 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으로 사회여론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야가 비정규직 관련법 등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경쟁적으로 발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문을 열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는 이번 하계 투쟁에서 노동계의 파워를 보여 준 뒤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노동계는 올 연말 대선 때까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 정몽구 회장 “현대車, 유럽發 재정위기 극복 선제대응해야”

    정몽구 회장 “현대車, 유럽發 재정위기 극복 선제대응해야”

    “유럽발 재정 위기로 인한 파고를 막아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사옥에서 긴급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유럽 경제 위기가 글로벌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는 미국 재정 위기, 일본 대지진 등의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정 회장의 역발상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정 회장은 30여명의 해외 법인장이 모인 회의에서 “지금까지 잘해 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미국 재정 위기 때 실직자 지원 프로그램 등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유럽 위기를 현대기아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다른 경쟁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6%대를 달성했고 5월에는 유로존 탈퇴와 관련한 그리스 총선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벤츠와 토요타를 제치고 유럽시장 점유율 5.9%를 유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유럽 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앞으로 경영 성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해외 법인장들을 소집한 것은 유럽 위기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도 판매 위축이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판매 증가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아차, 영국내 최고 자동차브랜드로

    기아자동차가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산 명차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소비자 단체인 ‘위치(Which)?’가 발표한 ‘2012 위치? 어워드’에서 기아차가 올해의 자동차 메이커로 선정됐다. ‘위치?’는 회원수가 65만명에 달하는 영국 최대의 소비자 단체로 영국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발표함으로써 영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평가에서 고객만족도와 우수한 내구 품질 등을 인정받아 자동차 부문 최고의 메이커로 선정됐다. 특히 전 라인업에 걸쳐 우수한 상품성과 업계 최고의 ‘7년 품질보증’ 등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인 점이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위치?’ 관계자는 “기아차의 신형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쏘렌토(쏘렌토R), 피칸토(모닝)는 실험실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매우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신형 씨드와 옵티마(K5)는 로드테스트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면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이클 콜 기아차 영국판매법인(KMUK)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수상은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기 위해 디자이너, 연구원, 딜러 모두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5월까지 영국에서 2만 750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월 5000대 이상 판매하고 있는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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