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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난 여전…신차·엔진 등 나올때까지 2~3년 버텨야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해 한 고비를 넘겼지만 쌍용자동차의 장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은 점점 경쟁이 치열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어떻게 생존의 기반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 공세로 국내 74%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조차 위기감을 느끼며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따라서 쌍용차도 가격 인하에 동참하면 그만큼 수익이 줄 것이다. 해마다 10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쌍용차로서는 큰 부담이다. 또 쌍용차는 올해 신차 발표 계획도 없다. 그동안 주인이 바뀌면서 연구·개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급격한 판매 증가 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형국에 현장 직원이 10%가 늘어난다면 일도 없이 급여만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투자 계획이다. 마힌드라그룹은 앞으로 4~5년간 쌍용차에 9억 달러가량(약 1조원)을 투자해 신차와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쌍용차의 미래는 앞으로 다양한 신차와 엔진 등이 나올 때까지 2~3년간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달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급 휴직자 전원 복귀와 마힌드라의 투자 등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경영상의 부담을 줄이면서 무급휴직자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무덤에서 큰 부자 무슨 소용있겠는가…죽기 전에 쉬는 법을 먼저 배워야”

    “무덤에서 큰 부자 무슨 소용있겠는가…죽기 전에 쉬는 법을 먼저 배워야”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명상 수행가 아잔 브라흐마(62) 스님이 한국에 왔다. 10일 개막해 16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에서 열리는 ‘세계명상힐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스님은 ‘선정체험과 실체 깨침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고대 불교명상을 과학적 명상체계로 복원한 자신의 집중수행을 즉문즉설과 실참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캠프 개막에 앞서 10일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명상을 하나. -(앞의 찻잔을 들어 보이며)이 잔을 1분을 넘겨 5분가량 들고 있으면 팔이 저려 오고 고뇌에 빠지게 된다. 30초만 내려놓았다가 다시 든다면 훨씬 쉽게 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명상을 하는 이유이다. 명상은 마음의 고요가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게 해 준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를 그만두고 출가한 이유는. -출가 전 모든 종교를 탐색해 보았다. 일종의 시장조사를 먼저 한 셈이다. 불교가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대학 시절 처음 명상을 배웠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명한 과학자들, 특히 물리학자들 가운데 불교신자가 많다. 대학시절 존경했던 교수들과 지금도 교류하고 있다. →불교신자 물리학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주 세계는 여러 번의 빅뱅이 있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빅뱅은 가장 최근 것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생겼다가 소멸하는 이 우주현상을 현대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과학도 출신인 불교도의 입장에서 굳이 불교와 과학을 분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불교 명상에 편승한 힐링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어떻게 봐야 하나. -2500년 불교의 역사는 마음 탐색이 핵심을 이룬다. 마음 작용이 어떻게 용서와 평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구 의학계는 지금 불교와 건강의 상관관계 연구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몸의 건강에 마음 건강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성과도 숱하다. 한국사회의 힐링 열풍도 그런 맥락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아잔 스님의 명상과 한국불교 간화선의 수행법은 어떻게 맞닿아 있나. -다른 종류의 명상이라고 해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이든 기아차이든 목적지에 가 닿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명상의 방편에 상관없이 어떻게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 명상 자체를 떠나 평화롭고 친절하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관대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이 안고 사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빨리빨리 서두를 줄만 알았지, 가만히 고요하게 머물지 못한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갈수록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오래 살 수 있다. 무덤에서 큰 부자로 있다는 게 무슨 소용 있나. 죽기 전에 편하게 쉬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더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경험하고도 초기의 선정으로 돌아간 이유는 뭔가. -수행자들을 해탈의 경지로 데려다 주는 일종의 운송수단이라고 봐야 한다. 부처님 자신도 초선에서 경험한 환희심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 초선의 환희심을 궁극의 깨달음으로 연결하도록 이끈 방편이 아닐까 한다. →명상센터나 스승을 만나지 않고도 일상에서 명상 수행을 할 수 있나. -요리를 배울 때 일단 요리법을 먼저 배운다면 훨씬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명상이 고요하고 평화롭게 된다면 굳이 스승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양 사람들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 나쁜 악업을 많이 쌓았다. 그 악업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로의 종교를 존중했으면 한다. 한국의 문화와 정서는 아름답다. 굳이 서구문화를 좇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1951년 영국 런던 태생. 케임브리지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던 중 불교에 심취했으며 태국에서 아잔차의 제자로 출가했다. 호주 보디니야나 수행센터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명상수행법을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명상 에세이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저자이며 근간으로 ‘성난 물소 놓아주기’, ‘놓아버리기’, 명상안내 요약집 ‘멈춤의 여행’을 내놓았다.
  •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수입차의 ‘안방공세’에 맞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외국산의 거침없는 공세에 텃밭인 내수시장이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현대·기아차는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주면서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추고 있다. 차량 가격 인하 대열에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나머지 국내 업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9일 고급 세단인 K9의 연식변경 모델인 ‘K9 2013’을 출시하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트림별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최대 인하폭은 291만원이다. 또 인기 모델인 K5와 뉴쏘렌토R도 최대 63만원 인하를 단행했다. 사양의 가감 없이 기존 가격만 인하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쏘나타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5개 차종의 상위 10개 트림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했다. 역시 사양 가감 없이 가격만 낮췄다. 이는 그동안 현대·기아차 그룹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제값을 받으려던 기조와 배치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수입차들의 공세에 따른 내수시장 잠식 위협이 위험 수위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해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국산차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 기준으로는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을 감안하면 당장 위협에 직면한 현대·기아차의 차종은 중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대형 세단이나 중대형 SUV 고객들이 BMW나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고 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구매 능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최근 쏟아지고 있는 3000만원대 전후의 수입차로 옮겨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K9이 독일 럭셔리 세단과 경쟁 차종이고 K5와 뉴쏘렌토R도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혼다 등에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 또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베라크루즈는 다수의 수입차들과 고객층이 겹친다. 쏘나타도 K5와 동일한 상황이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가격 인하가 시장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인하 후에 전화 문의나 대리점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 1월 내수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아무리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이라도 안방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존립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최고 품질의 차량과 최상의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삼성전자 - 현대·기아차 시총差 152조 역대 최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시총 차이는 152조 5986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220조 949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의 17.43%를 차지했다. 각각 시총 2위와 5위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46조 2580억원(3.65%), 22조 923억원(1.74%)에 그쳤다. ‘전차(電車) 군단’의 격차가 더 벌어진 이유는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와 경기 둔화로 자동차주가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둘의 격차는 2011년 초 30조원대까지 좁혀졌으나 그해 연말 82조원대로 커졌다. 그랬던 것이 1년 새 150조원 이상으로 더 벌어졌다. 현대·기아차 시총을 합쳐도 삼성전자 시총의 3분의1도 안 된다. 30.93%여서 30%대도 위험하다. 한때는 66%였다. 이 비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전차 군단의 엇갈림은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도 부담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기업 이익이 상장사 전체 이익의 40∼50%를 차지한다”면서 “어느 한 기업이라도 흔들리면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6년만에 밤샘폐지 환영… 삶의 질 180도 바뀔 듯”

    “46년만에 밤샘폐지 환영… 삶의 질 180도 바뀔 듯”

    7일 오전 6시 30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차량과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이용한 근로자들의 출근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1967년 창사 이후 46년 만에 ‘밤샘근무’ 대신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에 나서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모습에는 생기가 돈다. 출근길에 만난 김모(47·울산 남구)씨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면 되는데 늦지 않으려고 새벽부터 준비했더니 조금 힘들다”면서 “그래도 밤샘근무가 사라져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부터 기존의 주·야간 근무 대신에 주간 2교대 근무제를 도입,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아산·전주공장 근로자 3만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조(오후 3시 40분까지)와 2조(오후 3시 40분~다음날 오전 1시 30분)로 나눠 주간 2교대 근무를 실시했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 2교대로 근무 시간이 축소됨에 따라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고 공장 비가동시간의 일부를 작업 시간으로 조정해 기존의 생산 능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생산량 향상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주간 2교대 근무는 근로자들 삶의 패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근로자들은 그동안 밤샘 야간근무로 가족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기 쉽지 않았다. 가족들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 잠을 자는 근로자를 깨우지 않으려고 집안에서 발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이런 생활의 패턴이 확 바뀐다. 맞벌이 근로자는 퇴근해서 집안일도 도울 수 있게 됐다. 이모(42·울산 남구)씨는 “밤샘 근무로 나빠진 건강도 챙기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모(53·울산 북구)씨는 “이제는 동료들과 등산도 하고, 회사 문화센터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심야근로 폐지로 직원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한 자기계발 및 취미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점과 개선사항을 보완하는 등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근로자들의 생활패턴 변화가 예상되면서 외식, 레저, 의료, 유흥업계도 발 빠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실제로 현대차 인근 지역인 북구 명촌동 일대 상가는 근로자들의 여가생활 확대로 인한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그룹사인 기아차도 현대차와 함께 올해 주간 2교대를 시행한다. 완성차업체의 주간 2교대 시행으로 국내 산업계에 직·간접적인 영향도 예상된다. 자동차 협력업체 모임인 금속사용자단체는 모기업인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주간 2교대 도입에 맞춰 1년 정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오는 2014년 3월까지 주간 2교대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주간 2교대제는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우리 산업 전반에 새로운 근무환경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13 재계 이슈] (3) 올 국내 차시장 어디로

    [2013 재계 이슈] (3) 올 국내 차시장 어디로

    ‘1층 김 대리도, 3층 분식점 이 사장도 타는 수입차.’ 지난해 팔린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수입차로, 내수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수입차 전체를 하나의 업체로 보면 한국지엠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팔았고 매출액을 놓고 보면 업계 1위인 BMW(약 2조여원)가 한국지엠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이슈는 ‘수입차 점유율 확대’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수입차의 거침없는 질주가 화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이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를 높이지 못한다면 수입차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 답은 우리나라와 자동차 시장구조가 비슷한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찾을 수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서 자국 업체의 점유율이 30%가 넘는 나라는 미국(2010년 기준 수입차 점유율 32.8%)과 일본(7.3%), 독일(36.0%), 프랑스(46.1%), 이탈리아(69.4%), 한국(6.9%)뿐이다. 이 중 점유율에서는 일본이, 산업 구조 면에선 이탈리아가 우리와 비슷하다. 일본의 수입차 점유율은 1986년 2%대에서 10년 만인 1996년 10.6%를 정점으로 2000년대 7~8%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일본이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공략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자국 업체들의 경쟁력 때문이다. 일본은 토요타가 30%, 나머지 혼다와 닛산 등 6개 업체가 60%대로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토요타 외에도 미쓰비시와 스바루, 마쓰다 등 경쟁력 있는 업체가 여럿 있다. 여러 업체가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는 만큼 소비자도 수입차에 눈길을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대중차 브랜드로 피아트가 유일하다. 1984년 내수 점유율은 64%로 지금 현대차그룹과 비슷했다. 하지만 피아트는 1984년을 정점으로 최근엔 점유율 30%대로 곤두박질쳤다. 국내 소비자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폭스바겐 등 대중 수입차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무너져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떨까. 지난해 마케팅인사이트가 국내 소비자 9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가 초기 품질과 내구성 등 제품 만족도에서 국내 업체보다 월등한 점수를 받았다. 즉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은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수입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수입차의 시장 잠식 속도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에 달렸다. 한국지엠 등 3개 업체가 높은 만족도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일본처럼 수입차 점유율은 10% 안팎에 머물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미국이나 이탈리아처럼 30~70%에 이를 수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제 차량 선택의 기준은 애국심이 아니라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라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5개 업체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수입차의 성장세를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무섭게 살아난 일본차… 현대와 美혈전 예고

    무섭게 살아난 일본차… 현대와 美혈전 예고

    2011년 대지진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가 일제히 반격에 나서면서 올해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26만 1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8.7%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8.9%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증가율(11.4%)이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평균(13%)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GM(17.9%), 포드(15.5%), 토요타(14.4%), 크라이슬러(11.4%), 혼다(9.8%)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연비 파문은 가라앉았지만 월별로도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점유율(4.4%)은 2011년 12월 이후 12개월 만에, 기아차(2.9%)는 2010년 12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감소는 고질적인 미국 시장 공급 부족에 노후 차량 판매 감소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난 일본차들의 약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올해는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극비리에 미국 내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일본 차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글로벌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과 완벽한 대지진 회복 등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차의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결국 현대기아차와 사활을 건 일전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토요타 판매는 무려 27% 늘었으며 혼다 역시 24% 성장세를 보이며 잃었던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되찾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토요타 1.5%포인트, 혼다 0.8%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점유율은 2008년까지만 해도 4~5%대에서 머물며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 공격적인 마케팅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반사 이익 등으로 2배 가까운 점유율인 8%대로 올라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그동안의 품질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지켜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각각 8.9%, 14.9% 증가한 70만 3000대, 55만 8000대를 팔았다. 전체적으로는 126만 1000대를 팔아 전년 대비 11.4% 늘어났다. 이는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자동차 판매량이며 2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입차와 한판” 현대차 사상 첫 가격 인하

    “수입차와 한판” 현대차 사상 첫 가격 인하

    ‘더 이상 안방 침공을 좌시하지 않겠다.’ 현대차가 사상 처음 쏘나타와 싼타페 등 베스트셀링 중대형 차량의 가격인하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해 중소형 수입차들이 신차 가격을 30만~200만원 낮추면서 내수시장을 무섭게 파고든 데 대한 대응이다. 현대차는 가격 인하를 통해 국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수입차에 빼앗긴 내수시장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3일 5개 차종 10개 모델(트림)에 대해 22만~100만원까지 낮아진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세금감면 등의 혜택과 별개로 베스트셀러 모델의 가격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편의 사양을 줄이지 않고 정가를 인하하면서 싼타페나 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은 개별소비세 인하(지난해 9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 적용) 때보다도 가격이 24만~73만원 싸졌다. 현대차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다른 자동차사는 물론 수입차도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자동차 시장에 가격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중형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 2.0 모던은 천연 가죽시트와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편의사항을 그대로 넣고 기존 2650만원에서 2628만원으로 22만원 낮아졌다. 또 제네시스 프리미엄 스페셜도 5524만원에서 5424만원으로 100만원 내렸다. 싼타페는 2.0과 2.2모델의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이 각각 90만원, 94만원 인하됐다.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S와 제네시스 쿠페 3.8 GT-R, 베라크루즈 3.0 VXL 가격도 각각 30만원, 80만원, 90만원 낮아졌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을 수입차에 내주고는 해외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서 “올해는 국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안방을 지키는 전략을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차는 내수시장에서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각각 2.3%, 2.2%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따라서 올해도 10%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수입차에 대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또 이번 조치는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영업 마진이 다소 줄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 국내 시장을 지켜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가 가격 인하를 내세우자 기아차뿐 아니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도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매년 가격을 올리기만 했던 현대차의 가격 인하는 국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전체적인 국산차의 가격 인하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美, 2차 석유파동후 日기업 견제 MP3개발 국내中企 특허 무효화

    과거 사례에서도 해외 수출 규모가 커질수록 통상 마찰과 특허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본은 1979년 세계적으로 2차 석유 파동을 겪은 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비약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동시에 일본 기업에 대한 견제도 시작됐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은 국내 생산의 저조로 실업률이 증가하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본차에 대한 수입 규제에 나섰다. 그러자 일본은 총 생산량의 15% 이상을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 만들었다. 그 결과 당시 일본 자동차는 살아남았고, 이와 비교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못했던 전자 부문은 약해졌다. 다만 일본은 ‘수출자율규제’(VERs)를 통해 소고기, 오렌지, 반도체 등에서 통상 마찰을 극복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해외생산 역량을 키우면서 보호무역의 장벽을 뛰어 넘는 것도 일본차의 경우처럼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또 한국의 식료품 부문이 중국 진출과 동시에 ‘안전한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해 현지인의 호응을 얻은 것도 좋은 사례다. 해외 투자는 처음에 자원과 싼 임금을 찾아, 다음에는 통상 마찰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그 다음에는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하는 글로벌(세계화) 전략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소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허 분야에서 국내의 ‘MP3’ 기술은 안타까운 사례로 지적된다. MP3의 원천기술은 1997년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가 처음 개발했고 2001년 국내외에 MP3 플레이어에 대한 특허 등록을 했다. MP3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자 경쟁 기업들은 디지털캐스트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소송을 제기했다. 자금력이 없던 디지털캐스트는 소송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급기야 특허료 미납으로 특허를 놓치고 말았다. 미국의 특허괴물인 ‘텍사스 MP3 테크놀로지’가 MP3 특허를 헐값에 사들였고, 이후 3조원 이상을 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기아차 해외생산 332만대… 국내생산 첫 추월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이 처음으로 국내 생산량을 넘어섰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량은 332만 1892대로 국내 생산량 318만 5299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 준공 등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에 따라 해외 공장들이 잇따라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릭스(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서 생산된 자동차도 2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1~11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공장에서 156만 9864대를, 기아차는 중국 공장에서 43만 5459대를 생산해 총 생산량이 200만 5323대였다. 현대기아차 해외생산량의 60%가 이들 공장에서 나온 셈이다.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 공장은 가동률(생산능력 대비 생산량)도 높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1~3분기 기준 가동률이 112.7%에 이르며, 인도 공장도 99.8%로 국내(98.7%)보다 높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교육’ 이름표 달고 인권사각 내몰리는 고교생

    ‘교육’ 이름표 달고 인권사각 내몰리는 고교생

    지난해 12월 14일 울산 신항만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작업선이 침몰해 현장에 있던 전남 순천 효산고등학교 3학년 홍성대(19)군이 같은 달 30일 끝내 사망한 채로 발견되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관리 문제가 다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홍군의 사망사고는 2011년 12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실습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김민재(19)군의 사고 이후 불과 1년 만에 일어난 안타까운 일로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들의 근로 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줬다. 홍군의 목숨을 앗아간 작업선 전복 사고가 일어났던 당시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으나 업체 측이 공사기간을 맞추려고 기준을 어겨 추가 근무를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일 일선 학교현장에 따르면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은 2011년 김군의 사고 이후 지난해 4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현장실습제도 개선 대책’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를 개선했지만 실습 현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선내용은 주당 최대 40시간 근무, 일주일에 이틀 휴무 보장, 야간 및 휴일 실습 금지 등 현장실습 근로요건 강화 등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3학년 2학기 때 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숨진 홍군처럼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외에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실습 현장은 인권의 사각지대라고 불릴 만큼 긴 노동시간과 높은 노동강도, 낮은 임금 등으로 열악하다. 경남지역의 한 특성화고 3학년 이모(19)군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전자제품 부품 공장에서 실습을 시작한 뒤 격주로 돌아오는 야간근무에 생활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군은 “회사가 바빠 밤낮없이 맞교대로 근무를 시켰는데 밤 근무를 하는 주에는 낮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 일을 나가려니까 정신도 몽롱하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계약서에 쓴 근무조건과 달랐지만 회사에 항의할 수도 학교의 도움을 구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한 특성화고의 진로진학부 교사는 “여학생들의 경우 처음 나간 실습업체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그만두거나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의욕이 꺾이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도까지 현장실습 장소를 찾아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숨진 홍군의 경우도 순천에 일자리가 많지 않아 실습생을 많이 구하는 울산 쪽까지 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이 현장실습을 평가에 반영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획기적인 취업환경 개선 없이 대책만 발표하고 특성화고 취업률을 각종 시도교육청 평가와 학교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면서 학교들이 어쩔 수 없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2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수입차업계가 신차의 가격을 100만~500만원씩 인하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에 맞서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인하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그랜저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었다. 서울신문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다사다난했던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자동차 수출액 718억弗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국산차의 품질 향상과 한·미-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힘입어 수출 320만대,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액 71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한·미 FTA 발효로 미국 측 부품수입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14.4%(3~10월 기준) 증가했다. 2. 수입차 판매 대수23.7% 증가 올해는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입차 개방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10대 중 1대가 수입차다. 지난 11월 말까지 수입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12만 195대로 사상 처음으로 누적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3.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록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내수시장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14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08년 이후 감소세 전환이다. 4. 26년 만에 그랜저 가격 동결 지난 3일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를 선보이며 가격을 동결 또는 일부 인하했다. 그랜저는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6년 동안 매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차의 저가공세에 맞서 처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준중형 수입차들이 그랜저를 정조준하며 가격 인하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에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즉, 안방을 더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5. 복합연비 기준 도입 지식경제부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복합연비를 적용했다. 기존 연비가 실제 체감 연비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된 복합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측정해 체감도를 높였다. 지경부는 지난해까지 검사를 받은 엔진에 한해서는 구연비 표기를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복합연비가 적용돼 자동차업계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 경차·하이브리드 사상최대 판매 올 1~11월 경차 판매는 18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4% 늘어났다. 내수가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7. 스마트카 시대 본격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 간 활발한 기술·제품 융합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 장치가 대거 선보였다. 사각지대감시장치(BSD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안전장치와 블루링크와 유보( UVO) 등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신차들에 대거 탑재됐다. 8. 경량화, 글로벌 대세로 동급 차량에서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downsizing·경량화)이 자동차업계의 주된 화두였다. 현대차 쏘나타 2.0 GDI 터보는 기존 2.4 모델보다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36.3% 높인 274마력을 달성했다. 또 한국지엠의 8세대 말리부는 7세대 모델보다 최대출력이 34.9% 향상된 170마력, 연비는 19.2% 높아졌다. 9. 수입차업계, 구조조정 시작 일본 업체 스바루가 31일부터 국내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급속하게 커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73%를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와 시트로앵 등 중소 수입차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계 완성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HMB)을 완공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K시리즈’ 성공 진두지휘 슈라이어 첫 외국인 사장

    ‘K시리즈’ 성공 진두지휘 슈라이어 첫 외국인 사장

    피터 슈라이어(59) 기아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외국인 사장으로 승진했다. ‘K’ 시리즈로 기아차의 디자인을 세계에 각인시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해외 판매 성장에 따라 해외 영업본부 임원 승진이 많았다. 하지만 내실 경영 차원에서 전체적인 임원 승진 폭을 대폭 줄였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16명, 기아차 57명, 계열사 206명 등 총 379명 규모의 2013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사장 2명 ▲부사장 15명 ▲전무 43명 ▲상무 56명 ▲이사 122명 ▲이사대우 138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승진 규모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전년(465명)에 비해 18.5% 감소했다. 대신 ▲연구·개발(R&D) 및 품질, 글로벌 영업 부문의 승진자 비율 확대 ▲성과주의 확산을 위한 신임 임원 발탁 ▲디자인 부문 역량 강화 ▲여성 임원 우대 등 인사의 내실을 도모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특히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운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사대우 승진자 비중은 36.4%(138명)를 차지했으며 이 중 48명은 연차를 떠나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발탁 인사다. 올해 발탁 인사는 전년(38명) 대비 26.3% 증가한 것이다. 디자인 부문에서 첫 외국인 사장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K3부터 K9까지 K시리즈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하며 기아차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물류기업인 글로비스를 4년째 이끌고 있는 김경배(48)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 성장을 이끌어 온 공로로 최연소 사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정국·오병수 전무의 부사장 승진은 R&D와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신임 부사장은 성능개발센터장을, 오 신임 부사장은 품질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임탁욱 유럽법인장의 부사장 승진은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가 나 홀로 선방한 데 대한 ‘포상’으로 풀이된다. 김창식 기아차 영업본부장은 K9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K3와 K7 등 신차들의 성공으로 내수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백현철 중국 둥펑웨다기아 생산실장의 부사장 승진 역시 잘나가고 있는 중국 법인에 대한 보상 성격이 짙다. 이 밖에 현대차 ‘친환경 자동차’를 대표하는 이기상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기아차 마케팅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채양선(45) 상무는 지난 2년간 참신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기아차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 ‘TOP 100’에 진입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또 현대캐피탈 브랜드1실장을 맡고 있는 백수정(41) 이사대우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사업관리팀을 맡고 있는 김원옥(51) 부장은 업무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각각 이사와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보장성 보험에 승부수”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

    “보장성 보험에 승부수”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장성 보험에서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5년 후 보장성 보험 신규고객 수를 업계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생명보험 업계 후발주자로서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저축성 보험 시장보다는 자산운용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저축성 보험에 대해 우린 반대로 접근하기로 했다.”면서 “자산운용을 통해 여력을 쌓은 후 저축성 보험에 뛰어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사위인 정 의장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간담회에서는 현대라이프의 첫 신상품인 ‘현대라이프 제로(ZERO)’가 소개됐다. 고객이 필요한 보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망과 암, 5대 성인병, 어린이 보험 등 4대 핵심 보장과 필수 기간(10년,20년) 등이다. 저축성 보험은 상품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새해 1월 1일 판매에 들어간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올해 출시 신차들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올해 출시 신차들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올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신차 기근’으로 판매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9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가 늘기는 했으나 기대치 이하였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을 견인한 신차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K3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차종은 구형 싼타페, 동급인 포르테보다 판매량이 3~4배 증가했다. 신형 싼타페는 7년 만에 엔진과 디자인을 바꾸며 뛰어난 성능과 첨단 편의사양, 적당한 가격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선을 보인 지난 5월에 7809대가 팔렸고, 6월엔 1만 423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또 지난달에 8122대가 팔리며 ‘신차 효과’를 7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K3도 나오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수요층이 가장 두껍고 경쟁이 치열한 중소형급 K3는 처음에 현대차의 아반떼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달랐다. 포르테는 월 판매량이 2000대에 머물렀으나, K3는 7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7575대가 팔리며 아반떼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월 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 20% 이상 목표를 넘어섰다.”면서 “내년에는 해치백과 쿠페 등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와 해외 수출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45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신차도 있다. 대표적인 게 기아차 K9. 4년 동안 5200억원을 쏟아부으며 기아차의 대표 세단으로 출시된 K9은 높은 가격대로 고전하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항 등은 BMW와 벤츠, 아우디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6000만원이 넘는 가격이 판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9은 지난 5월 출시 첫 달 15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8월에 800대, 지난달 405대로 급감하고 있다. 박스카형 경차인 레이도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3월 5672대를 정점으로 매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판매는 2856대로 정점 대비 반토막에 그쳤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명암도 엇갈렸다. 지난 3월과 9월에 각각 나온 르노삼성차의 SM7과 SM3는 판매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다만 11월에 선보인 SM5는 출시 첫 달에 10월(2710대)보다 25% 늘어난 3383대가 팔렸다. 또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기아차 4종 美굿디자인상 수상

    현대차 그랜저(수출명 아제라)와 싼타페, 벨로스터 터보, 기아차의 콘셉트카 트랙스터가 미국의 ‘2012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자동차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디자인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연구센터가 선정하는 이 디자인 상에서 수송 디자인 자동차 분야 9개 수상작 중 현대기아차가 4개를 휩쓸었다. 세계 48개국에서 출품된 500여점이 분야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이 분야에서 단일 브랜드 최다수상자가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에서 한국차 디자인의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엔화 약세 강풍에… 국내 수출기업 ‘한파’

    일본의 자민당 집권으로 엔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자동차와 철강, 항공 등은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엔·달러 환율이 90엔에서 110엔으로 오르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7.1%, 현대·기아차 역시 각각 4.6%, 7.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엔화 약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뿐 아니라 일본 저가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엔화 약세가 나타난 지난 10월부터 한국~일본 여객 수송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포스코도 내년 경기불황으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에 엔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경영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대표적 ‘엔화 약세 피해 업종’으로 꼽힌다.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이 한국 업체들의 판매량 하락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도요타, 닛산 등과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의 가격 경쟁력 상승은 현대기아차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철강과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4%), LG전자(-3.4%), LG디스플레이(-6.2%) 등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등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국내 기업이 일본의 소니와 샤프에 비해 월등한 품질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기아차, 中 점유율 10% 돌파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랑동(아반떼급의 현지 전략형 모델)과 K3 등 준중형 신차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11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119만 8194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0.4%를 기록하면서 폴크스바겐과 GM에 이어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시장 점유율 8.9%를 달성한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11.8%를 기록했다. 지난 11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 점유율은 각각 6.7%, 3.7%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조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9월부터 랑동, K3 등 주력 준중형 신차를 대거 선보인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위에둥(아반떼)과 엘란트라, i30, 포르테 등 다른 준중형 모델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을 견인하고 있다. 센카쿠열도 분쟁을 둘러싼 반일 감정 고조에 따른 일본차 불매 운동도 판매 호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누적 8.4%에서 10월 10.2%까지 올라갔고 같은 기간 일본 완성차 업체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6.8%에서 6.5%로 급감했다. 지난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발표로 자극 받은 중국인들이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에 나선 영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중국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프리미엄 세단 등을 적극적으로 선보여 점유율은 물론 수익까지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제포커스] 대기업 1세대 홍보임원 퇴장… ‘경제민주화’ 대비 새인물 대거 발탁

    [경제포커스] 대기업 1세대 홍보임원 퇴장… ‘경제민주화’ 대비 새인물 대거 발탁

    대기업 홍보계를 주름잡던 ‘1세대 홍보맨’들이 홍보실을 떠나고 있다. 올 연말 인사에서 후배 홍보 임원들이 속속 승진하면서 2선으로 물러나거나 최고경영자(CEO)로 승진, 계열사로 옮기고 있다. 새로 중용된 홍보 임원들은 1980년대 중·후반부터 주로 홍보나 비서, 대관(對官) 업무 등을 거친 기획업무 출신들이다. 언론계에서 자리를 옮긴 임원들도 전문가 그룹으로 분류될 수 있어서, 이들의 잇따른 발탁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그룹의 간판 홍보맨이었던 정상국(59) 부사장이 세대교체를 위해 후배들에게 홍보를 맡기고 일단 현직에서 물러난다. 통신업계의 대표급인 KT의 이길주(57)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자회사인 KT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옮겼다. 앞서 올해 초 현대기아차의 김봉경(58) 홍보담당 부사장이 현대파텍스 사장으로, 포스코의 김상영(60) 부사장이 포레카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면 30여년간 홍보실을 지켜온 장성지(59) 금호아시아나 부사장은 피곤한 자리인 홍보 임원만 10년 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인사 때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커뮤니케이션팀의 임대기(56) 부사장과 이인용(55)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임 사장은 기업 브랜드 전략의 귀재로 통하는 만큼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수장에 올랐다. 제일기획은 그가 입사 후 20여년간 ‘애니콜 신화’를 뒤에서 밀었던 고향과 다름없다. 홍보에는 2005년부터 합류했다. 이들 간판 홍보맨들이 빠지면서 그동안 뒤에서 돕던 후배들이 이번에 속속 전면에 배치됐다. LG는 그룹의 유원(50) 상무와 전자의 전명우(52) 상무, 화학의 조갑호(53) 상무 등 3명을 한꺼번에 전무로 끌어올렸다. 정 부사장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현대중공업의 김문현(54) 상무와 코오롱의 김승일(50)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김승일 전무는 과거 기자실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홍보 수장으로서 유감없이 활용해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 GS의 여은주(49) 상무와 한솔의 김진만(43) 이사도 각각 전무와 상무로 한 단계 올랐다. KT의 김은혜(41) 전무는 TV 여성 앵커에서 청와대 참모에 이어 KT의 홍보 수장으로 변신했고, 기획 업무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라인 약진의 배경에는 대선과 맞물려 ‘대기업 리스크’가 커져서라는 분석이 강하다. 여야를 떠나 어느 후보가 대권을 잡아도 이른바 ‘재벌 개혁’이라는 ‘경제민주화’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악화될 수도 있는 여론을 소통으로 푸는 데에는 홍보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기업의 이미지 관리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점도 이유다. 특히 ‘경제·사회적 양극화 해소’가 내년 기업 홍보의 키워드라는 말도 나온다. 한 그룹의 임원은 “경기가 어렵고 선진 기업일수록 홍보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이번 인사에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방식의 홍보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중앙일간지의 최영묵(52) 국장이 GS건설 홍보위원(부사장급 대우)으로 영입된 것도 기존 홍보라인의 대체가 아니라 한 단계 강화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 진영의 홍보 임원들이 선배들만큼 ‘홍보의 달인’이 되려면 신선한 감각과 함께, 역시 발과 입에서 불이 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기아차 살 길은 여전히 해외시장에 있다”

    “현대기아차 살 길은 여전히 해외시장에 있다”

    “우리가 살길은 해외시장에 있습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정 회장은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게 시장 상황이 어렵겠지만 해외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잃으면 안 된다. 현대기아차의 살길은 여전히 해외시장에 있다.”면서 “내년 어려운 해외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품질의 안정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정 회장은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품질기반을 더욱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현지판매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수 딜러 양성 등 판매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70여명이 참석해 올 한해 지역별 실적, 주요 현안 등을 보고했다. 특히 유로존의 지속적인 재정위기, 북미 지역에서의 연비 과장 등 안팎의 악재에도 700만대를 넘어서는 성적표를 낸 것에 정 회장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세계 주요 시장의 판매여건이 어려운 와중에 연초에 세운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해외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법인장들을 치하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해 70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했는데 그동안의 판매 추세로 볼 때 이를 초과할 전망이다. 지난 11월 말 현대차는 401만 792대, 기아차는 249만 9417대 등 모두 651만 209대를 팔았다. 정 회장은 내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내년 위기상황에 대비해 전 부문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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