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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경찰이 야간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들어간 29일 촛불집회는 사실상 열리지 못했다. 촛불집회가 예고와 달리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전·의경 11개 중대 1000여명과 경찰버스 30여대로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주변을 1∼2겹으로 에워쌌다. 광장 주변에 주차됐던 대책회의와 화물연대의 무대차량를 견인해 갔고, 항의하던 시민 16명을 연행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명동, 종각, 동대문 등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뒤 종로1가 보신각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책회의 일부 인사는 농성에 동참했으나 집회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집회를 생중계해 왔던 일부 인터넷 뉴스들은 방송 장비가 물에 젖어 이날 방송을 하지 못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를 일시적으로 해산할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속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 형광 염료 물대포 첫 사용 앞서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8000여명(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았다. 경찰과 시민들은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양측 모두 폭력을 동원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흔들자마자 오후 8시50분쯤 물대포를 뿌렸고,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으로 버스를 부쉈다. 경찰이 조기 해산 작전에 들어가자 흥분한 시위대는 깃대등으로 전경버스의 유리창을 부수고 계란과 돌, 물병 등을 던졌다. 시위대는 고립된 경찰의 살수차에서 빼낸 소방호스를 인근 건물 소화전 등에 연결해 경찰에게 즉석 물대포를 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11시50분쯤 시위대가 일부 경찰차량을 끌어내자 경찰은 본격적인 진압에 들어갔다. 전경들은 노약자와 여성 등을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내리쳤다.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 등을 시위대를 향해 집어던졌고 진압봉과 방패를 마구 휘둘렀다. 일부 흥분한 전경들은 곤봉에 맞아 도로에 넘어진 시민에게 몰려들어 짓밟기도 했다. 전경들은 이를 말리던 시민들을 폭행했고 인도까지 올라가 시민들을 무차별로 때렸다. 일부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와 각목 등에 전·의경의 부상도 이어졌다. 한 전경은 시위대에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를 앓고 있고, 한 20대 여성은 전경들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오른팔이 골절됐다. 파란색 형광 염료를 넣은 물포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경찰 부상자는 자체 추산으로 112명, 시민 부상자는 대책회의 추산으로 300여명이다.5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밤샘 시위는 29일 오전 7시쯤 남아 있던 시민들이 자진해산하며 끝났다. ●경찰, 대책회의 간부 2명 첫 구속 한편 경찰은 서울 지하철 경복궁 역앞 기습시위 현장에서 검거된 대책회의 안진걸(35) 조직팀장과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32·여) 부의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주최측 간부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케 한 폭력 경찰의 만행은 평화적인 시민을 폭력 시위자로 매도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탄압의 명분을 획득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이라고 했지만 지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건 바로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장형우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정부는 더 설득하고 폭력시위는 자제를

    엊그제 미국산 쇠고기 고시 게재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134명이 연행됐다.50일간 이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서 최대의 연행숫자다. 시위대는 청와대로 가기 위해 한낮 경복궁 일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밤에는 태평로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각목과 투석전으로 경찰과 시위대 수십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은 다시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진압에 나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가 과격·폭력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공권력과 시위대의 정면충돌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도화선이 된 것은 쇠고기 수입고시를 관보에 게재한 것이다. 미국과 재협상을 요구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추가협상결과를 토대로 쇠고기 고시를 게재한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1박2일 끝장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에 대한 비판은 돌아보겠으나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쇠고기 고시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도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총파업투쟁과 함께 쇠고기 출하저지에 나서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모두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 정부·여당은 당초 약속대로 대 국민설득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정부는 내장 30㎝ 조직검사, 원산지 표시 확대 등 많은 안전장치를 강구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많은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한·미 합의문이 정식 합의문이 아니라는 등 뒷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 시위대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서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쇠고기 고시 발효는 폭력으로 모든 것을 뒤덮어야 할 만큼 혁명적 상황이 아니다. 불법·폭력시위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만 받는다. 폭력과 강경진압의 악순환은 국가 경쟁력만 갉아먹는다.
  • 황정민 아나 “과격 시위 실망” 발언 논란

    황정민 아나 “과격 시위 실망” 발언 논란

    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시위와 관련해 ‘부끄럽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미국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지난 25일 밤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시위가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며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한 것을 두고 “과격해진 시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진행하며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것에 대해 “고시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 시위대가 흥분했다.”며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황 아나운서는 이어 “그동안 외신들이 (촛불집회에 대해)‘새로운 시위문화’라고 보도했었다.”며 “하지만 이젠 다시 ‘그럼 그렇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들은 청취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황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을 남겼다.이주현(eclipse0120)씨는 “현 정권이 먼저 시민들을 자극했다.”며 “촛불을 폄하하지 말라.”고 말했다.염솔(sakuraichu1)씨 역시 “촛불집회 나와 보기나 했나.”라며 “그 현장을 직접 본 적이 없으면 말을 꺼내지 말라.”고 꾸짖었다.신명희(hi4689)씨도 “당신이 실망했다던 시위대가 어제도 보수단체와 싸우면서 KBS앞을 지켰다.”며 “이런 사람이었다니 실망스럽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바른 말 했다.일부 폭력 시위자가 촛불시위를 변질시키지 않았나.”(함성자씨·hsj1912),“기운내라.이 사회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소신있는 발언이야말로 진정한 촛불”(백종훈씨·hotymca)) 등 황 아나운서를 옹호하며,과격해진 시위문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황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뉴스8’ 진행 중 ‘여중생 미국 장갑차 사망사고’에 따른 대학생들의 미군 영내 기습시위에 대해 “부끄럽다.”는 발언을 해 큰 물의를 빚고 앵커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있었다. 네티즌 안승호(babelahn)씨는 당시를 상기하며 “2002년도 (미선·효순양 관련)발언 당시에는 ‘설마’라는 생각이었다.”라며 “‘지금’의 그 멘트는 당신의 ‘사고체계’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황 아나운서는 해당 방송프로그램 말미에 “제 발언 때문에 마음 불편하신 분이 많은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촛불집회 100여명 연행

    정부가 2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기로 발표하자 촛불 민심이 다시 들끓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강경 대응에 들어가 1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을 강제 연행했다.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하루에 100명 이상 대규모 연행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 선포”라며 ‘끝장투쟁’을 선포했다. 시민 수백명은 이날 오후 3시15분쯤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앞에서 기습시위를 열고 정부의 고시 관보 게재 발표를 규탄했다. 경찰은 집회 시작 45분 만에 강제해산과 체포에 돌입해 인도에 있던 시민까지 연행했다.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 등과 함께 연행됐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이날 저녁 풀려났다. 경찰은 초등학생까지 체포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풀어 줬다. 경찰의 대낮 연행 소식을 접한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3000명,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은 저녁이 되자 광화문 주변으로 몰려들어 대규모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일부 시민들은 세종로 네거리에서 경찰저지선에 막히자 서대문 새문안교회 쪽으로 방향을 틀어 청와대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28일 오후 2시 광화문에 모여 다시 촛불의 힘을 보여 주자.’는 여론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주말을 맞아 또다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등은 지난해 10월 이전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부산 감만 부두와 경기 남부지역 냉동창고 봉쇄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애초 예정됐던 ‘고시 즉시 총파업’ 계획은 철회했으나, 촛불집회에 역량을 결집해 오는 2일부터 계획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강행에 코드를 맞춰 법 절차를 무시한 강경진압으로 본격적인 ‘촛불끄기’에 나섰다. 시민 수백명은 25일 오전 고시강행 소식이 알려지자 오후 3시15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 모여 기습적인 정부 규탄시위를 열었다. 경찰은 왕복 6차선 자하문길의 2개 차로를 경찰버스로 막고 나머지 차선도 전경 부대로 차단한 뒤 오후 3시45분쯤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을 내자동 네거리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15분 뒤 경찰은 “여러분들, 이거 불법이다.”라고 말한 뒤 바로 강제해산과 연행에 들어갔다. ●3차례 이상 자진해산 명령 규정 위반 경찰의 이런 해산과정은 명백한 불법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17조는 불법 미신고 집회라고 하더라도 ‘해산요청을 한 뒤 자진해산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3차례 이상 자진해산을 명령하고 난 뒤 직접 해산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어청수 경찰청장 취임 뒤 ‘선진국 수준의 법질서 확립’을 소리 높여 오던 경찰이 스스로 법질서를 위반하는 이율배반을 저지른 셈이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대통령이 말한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불법’을 경찰이 저질렀다.”면서 “법집행 기관이 법절차를 어기면 국민들에게 법에 대한 냉소가 생겨 국가 근간이 흔들린다.”고 꼬집었다. ●초등생도 연행했다 10분 뒤 풀어줘 경찰은 또 12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한때 연행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찰은 처음엔 ‘초등학생 연행’을 부인하다 10여분 뒤 이 학생을 풀어줬다.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버스 앞에서 시민 연행에 항의하자, 여경 5명이 문을 연 뒤 다짜고짜 이 의원의 몸을 들어 연행했다. 이 의원은 “초등학생이 연행된 것에 항의하고 있는데 여경들이 나를 낚아채 버스에 태웠다.”면서 “미란다 고지 원칙도 지키지 않았고, 해산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연행과정에 항의하는 시민 8명을 “인도로 가시라.”고 유도한 뒤 이에 응해 인도로 간 이들을 무조건 연행하는 꼼수를 부리고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을 표적 연행하기도 했다. 한 경찰 간부는 “법원에서 알아서 한다. 전원 다 체포하라.”고 현장에서 명령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나정훈(81)씨 등 모두 100여명의 시민을 연행했다. ●무차별 연행·고시 강행 항의 집중 촛불집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경찰의 무차별 연행과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집중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세종로 네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9시10분부터 대책회의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대문 새문안교회 인근 골목길을 통해 청와대 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혀 줄줄이 연행됐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300여명은 이날 낮부터 서울광장에서 6·25전쟁 추모식을 가졌고, 추모식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한 ‘국민과 함께하는 6·25 국가 기도회’가 열렸다. 이재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황정민 아나 “촛불집회는 폭력적” 발언 논란

    황정민 아나 “촛불집회는 폭력적” 발언 논란

    황정민 KBS아나운서가 자신이 맡은 라디오 생방송 중 “촛불 시위가 폭력적”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7시부터 방송된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도중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아나운서는 “그 동안 촛불시위를 좋게 보던 외신들이 어찌 생각할지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아나운서라는) 권력을 이용한 폭행이다.”, “한번이라도 촛불 문화제를 가본 적이 있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반대로 “KBS라는 방송국 소속이면서 할 말은 하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황아나운서를 칭찬하는 네티즌 의견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 아나운서는 2002년 KBS 2TV ‘뉴스8’ 진행 중 대학생들의 미군 영내 기습시위를 보도하며 “부끄럽다”고 발언해 앵커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베트 라싸 또 대규모 시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베이징(北京)주재 15개국 외교관들이 시찰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 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30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주장했다. 삼엄해진 경비 속에 일어난 시위인 만큼 티베트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셈이다. 지난 24일 채화돼 그리스 전역을 돌았던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이날 아테네 스타디움앞에서 중국 정부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티베트인 10여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다 그리스 경찰에 체포됐다. 티베트 망명 정부의 웹 사이트에 따르면 라싸 시위는 지난 29일 라모체사원(小昭寺)과 조캉사원(大昭寺) 중심으로 발생, 확산됐으나 시위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티베트국제운동의 케이트 손더스도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상황을 확인했지만 중국정부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독립시위 지속 달라이 라마는 당일 인도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싸에서 오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사태의 전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중국 군인 수백명이 승복을 지급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티베트 폭력사태의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젊은 승려들이 폭력사태를 주도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들(군인들)은 마치 승려나 불자들처럼 옷을 입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칼은 티베트의 것이 아닌 중국인들의 칼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티베트불교 사원들이 중국 공안들의 철저한 봉쇄속에서도 일종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원들을 중심으로 한 분리·독립시위가 올림픽 기간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라싸 시찰서 배제되고도 태평 한편 베이징 주재 15개국 외국 외교관들은 28∼29일 라싸를 둘러봤으나 한국은 제외돼 외교적으로 무시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대사관측은 “티베트 사태에 비판적인 유럽 등 서방 중심으로 이를 무마하기 위한 선전 의도를 갖고 초청한 것으로 판단해 문제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찰단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등이 포함됐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라싸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 과정에서 희생된 18명의 민간인 사망자 가족에게 1인당 20만위안(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 같은 보상금 액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중국 당국이 라싸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jj@seoul.co.kr
  • “현지주민보다 사복경찰 더 많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티베트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일어난 지 2주일 만에 중국의 취재 허용 조치로 외신 기자단이 26일 수도 라싸를 전격 방문했지만 중국의 철저한 통제로 ‘관제 취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AP통신, 타이완 중앙통신, 홍콩 펑황TV 등의 외신 기자 26명은 이날 중국 신문판공실, 외교부, 티베트 자치구 정부 관리들의 수행을 받으며 라싸 공항에 도착해 현장 방문과 인터뷰, 사진촬영 등 취재활동을 했다.●`관제 취재´ 논란일듯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라싸 르포에서 “일부 외신 기자가 광장에서 현지 주민을 인터뷰할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광장엔 주민보다 사복 경찰관이 더 많았다.”며 “인기 있는 관광명소였던 라싸 시내에 관광객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외신 기자단은 밤에는 라싸 시내의 시위 상황을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를 봤다. 지난 14일 시내 감시 카메라에 찍힌 장면부터 편집된 이 테이프는 시위대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돼 있었다.하지만 시위대가 ‘달라이 라마 집단’의 사주를 받았다는 중국 주장과는 달리 비디오에선 시위대가 어떻게 계획을 짜고 무기를 모아 나눠 주는지에 대해선 보여 주지 않았다. 특히 시위대의 폭력과 주민 피해에만 초점을 맞춘 이 비디오에는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관 모습은 한 명도 보여 주지 않았다.●中브리핑 때 승려 30여명 기습시위 타이완 중앙통신은 “라싸 공항에 나붙은 수배령 통지문과 외신 기자단에 대한 이례적인 보호가 라싸 상황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티베트 최고 성지인 조캉 사원에서 이뤄진 중국 정부의 공식 브리핑 때 티베트 승려 약 30명이 몰려와 15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고 BBC가 AP 기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승려들은 “달라이 라마는 시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티베트는 자유롭지 않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외쳤다. 티베트 시위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승려들이 조캉 사원을 나갈 수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티베트 망명정부는 외국 기자들에게 라싸를 개방한 중국 정부의 조치를 반기면서도 “완벽한 취재와 보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부시 “후진타오,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한편 티베트 사태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티베트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후 주석에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티베트 사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친강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문제인 티베트 사태에 유럽 국가들이 관여하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달라이 라마에게도 정도를 벗어난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다.AP통신은 중국이 28일부터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회담에서 티베트 폭력사태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siinjc@seoul.co.kr
  • 이랜드 노조원 13명 영장 기각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매장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조원 14명 가운데 김경욱 이랜드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을 제외한 13명의 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동종 전과가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조합원 6명의 영장은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각각 조합원 3명과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서울 중앙지법과 수원지법 역시 ‘도주우려가 없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생존권 차원에서 농성을 벌인 노조원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무리한 법 집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점거 농성은 막을 내렸지만 민주노총과 이랜드 조합원들은 21일 전국 26개 매장에서 사측과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도 홈에버 부천 중동점에서 300여명이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점거농성을 ‘사탄의 유혹에 빠진 행동’으로 몰아세우는 계열사 이랜드월드 김영수 사장 명의로 된 이메일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메일에는 ‘불법 파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노조간부들이 체포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최성호 홍보이사는 “조사 결과 김 사장은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누군가 사측을 음해하기 위해 사장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던 금속노조는 23∼27일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8월 중·하순쯤 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별 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한 현대자동차지부도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산별교섭을 둘러싼 노동계의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이동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지…지지…시민단체 반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반대하는 단체와 찬성하는 단체가 각각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 FTA협상 중단 촉구 각계각층 선언대회’를 열고 “정부가 비민주적이고 졸속으로 FTA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할 FTA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열린우리당 김근태·김재윤 의원, 민생정치준비모임 최재천 의원, 한나라당 권오을·홍문표 의원 등 1000여명이 ‘반FTA 시국선언문’에 서명했다. 범국본 회원 9명은 이날 낮 12시25분쯤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 1층 로비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한·미FTA STOP! FTA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FTA를 지지하는 측도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협상은 한국 경제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협상 체결을 촉구했다. 노부호 서강대 교수, 김종석 홍익대 교수, 현진권 사무총장,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등 4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약식 가두행진을 벌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이없는 농성’ 등돌린 시민들

    경북 포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구도로 장기화의 갈림길에 섰다. 18일 정부의 담화발표를 계기로 경찰과 포스코측이 단전·단수조치에 이어 강제진압을 검토하는 등 강경자세로 돌아서고, 노조측도 집회 개최 계획 등 투쟁 일변도여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낮 12시25분을 기해 본사 전층에 대한 단전과 에어콘 가동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조만간 단수조치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건설노조의 장기 불법점거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대외신인도 하락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2000억원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노조의 본사 점거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경찰도 포스코 본사내에 투입돼 있는 경찰병력에 손전등을 지급하는 등 강제진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는 ‘파업중단’을 요구하는 지역여론 확산과 민주노총이 19일과 25일 포항에서 영남노동자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투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특히 외부 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건물 기습시위가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노조에 대한 지역여론 등도 갈수록 나빠져 이날 포항상의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은 ‘포항 경제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포항전문건설협회도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에서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며 “앞으로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가 극히 어렵다고 판단될 때에는 기존의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도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이틀 동안 조합원 450여명이 농성장을 빠져 나갔으나 아직 1800여명이 남아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토요유급 휴무제를 포함한 완전한 주5일 근무제 등 핵심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농성을 절대 풀 수 없다.”고 밝혔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평택 철조망 뚫고 軍과 충돌

    국방부가 미군기지 이전 지역인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하면서 설치한 철조망이 만 하루 만인 5일 시위대에 의해 뚫렸다. 이 과정에서 철조망을 지키던 병사들이 부상을 입는 등 군과 시위대가 처음으로 충돌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대추리와 도두리지역에 설치된 철조망(총 연장 29㎞) 20여곳을 뚫고 대추리로 진입, 기습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과 한총련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쯤 본정리 본정농협과 계양삼거리 등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대추리 마을로 진입, 평택 범대위 측과 합류했다. 이들은 마을로 들어오면서 도두리 들녘에 전날 군이 설치한 철조망 10여곳을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잘라냈고, 이를 저지하려는 군 병력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휘두른 목봉에 맞아 병사 30여명이 다쳤으며, 이 중 팔이 부러진 병사 등 11명이 헬기에 실려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병사들은 아무런 호신용 기구도 갖추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시위대를 막았다고 국방부측은 밝혔다.범대위 관계자는 “국방부와 경찰의 야만적인 진압작전으로 어제 524명이 연행되는 등 ‘5·18광주학살’과 같은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며 “평택기지이전 계획이 재검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철조망을 뚫고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70여명을 연행했으며 전날 행정대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연행한 시위대 중 15명 안팎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평택 사태’ 후유증 최소화해야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둘러싸고 빚어진 정부와 주민 및 ‘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책위원회’(범대위)와의 마찰이, 군경이 투입돼 기지이전 예정지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을 하고 철조망을 침으로써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는 출발일 뿐 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정부가 어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논의한 것도 후유증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공권력 투입으로 평택기지 이전지에는 일단 장애물이 없어졌다. 하지만 범대위 등 반대세력이 철조망 일부를 철거하고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철조망 길이가 29㎞에 이를 정도로 대상지역이 광활한 만큼 반대세력이 침입해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철저한 경비로 이전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한편으로는 대토지 조성 등 주민 지원책도 한치의 오차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생활 터전을 내주고 새로운 곳에서 새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만큼 물질적 보상 외에도 정신적으로 그들을 위무하고 격려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이 연행해 조사 중인 500여명에 대한 사법 처리도 법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깔끔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평택기지 이전사업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통해 하자를 점검하게 된다. 이어 기지설계 등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시설공사를 거쳐 2009년 미군기지를 이전하게 된다. 그러나 한·미 양국간에는 이전비용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홍수피해에 대비, 부지를 돋우는 성토작업과 오염된 미군기지를 복원하는 것을 놓고 비용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합리적인 선에서 적절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어렵게 첫 단추를 꿴 만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 거칠어지는 ‘상아탑 갈등’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20여명이 지난 25일 학교재단 이사진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이사회 오후 회의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총장실 점거농성(연세대), 교수감금 사태(고려대) 등 학내문제로 인한 학생-학교 갈등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성호 총학생회장 등 총학간부 20여명은 25일 낮 12시40분쯤 연세대 동문회관 소연회장의 이사회 오찬장에 찾아가 회의 참관을 요구하며 기습적으로 피켓시위를 벌였다.방우영 이사장과 정창영 총장 등 재단 이사진은 오전 11시부터 2005회계연도 결산안 심의와 송도국제화 복합단지 추진점검 등을 위해 회의를 마친 뒤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학생들과 몸싸움 등은 없었으나 이사진은 이 상태로는 회의할 수 없다며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정 총장은 26일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항의방문을 한 학생 10여명의 실명과 소속학과 등을 공개하며 “총학생회의 행동은 항의 방문의 도를 넘어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공사 저지 “끝까지”

    새만금 방조제의 최종 물막이 공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환경단체와 어민들이 해상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8일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김제에서 열린 ‘새만금 연안지역 간담회’에 부안과 군산, 시화호 어민 등 50여명이 참여해 오는 3월24일 시작되는 끝 물막이 공사를 저지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새만금 연안 피해주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새만금 사업의 반대의사를 재확인하고 공사 저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특히 군산시 하제 주민들도 끝 물막이 공사가 시작되면 김제 심포 및 부안 계화도 어민과 함께 선박 30여대를 동원,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환경단체는 2003년 4호 방조제 공사현장인 신시도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여 경찰 및 건설사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단은 이달초부터 이들의 현장 진입을 막기 위해 인근 비응도에서 육로로 통하는 방조제를 통제했으며, 선박 이동로를 차단키로 했다. 특히 끝 물막이 구간은 물살이 초속 5∼8m로 주변보다 거세고 각종 중장비가 즐비해 바다 한가운데서 충돌하면 자칫 대형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2.7㎞ 미연결 구간을 막는 끝 물막이 공사는 돌망태를 대량으로 바다에 투척(1∼2월)한 뒤 3월24부터 바지선을 이용,4월24일까지 진행된다.전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의경 동료에 이 우승 트로피를”

    “시위농민 사망사건 등으로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전·의경 동료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바칩니다.” 현역 전경이 쟁쟁한 전업 복서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프로복싱 신인왕을 차지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112타격대 소속 진정식(24) 수경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33회 MBC 프로복싱 신인왕전 밴텀급 결승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우승했다. 신인왕 첫 도전에서 우승을 따낸 진 수경은 전 체급을 통틀어 시상하는 대회 우수선수상까지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전북 전주가 고향인 진 수경은 중학교 1학년 때 복싱에 입문,20세까지 챔피언의 꿈을 가지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그러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군에 입대하게 되면서 평상시 훈련은 물론 대회가 코앞에 닥쳐도 연습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용산서 112타격대는 강력범죄 대응뿐 아니라 기습시위 초동진압, 항의방문 대응 등 많은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 진 수경은 “군인 신분이라 체육관 이용도 제한돼 있고, 혼자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지난해 10월 프로선수로 등록한 뒤에도 근무와 훈련 때문에 체육관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밖에 못갔다.”고 말했다. 대회를 한달쯤 앞둔 지난해 11월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비상이 걸려 외출이 전면 금지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 때마다 진 수경을 도와준 것은 용산경찰서 직원들이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김광호(보안과) 경사는 50대 나이에도 미트 훈련(미트를 손에 끼고 펀치를 받아주는 것)을 직접 해주며 진 수경이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줬다. 오창교(경제팀) 경사도 진 수경을 시내 체육관에 데리고 다니며 스파링을 주선하고 보양식까지 사주는 등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진 수경은 “몇몇 언급한 분들 외에도 일일이 다 이야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면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군 생활의 유일한 낙인 휴가마저 연기하며 대회에 전념했던 진 수경은 22일 챔피언의 영광을 안고 휴가를 떠난다며 좋아했다. “경찰서 직원들의 도움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4개월 후 제대하면 더욱 노력해 꼭 한국챔피언이 돼 보이겠습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홍석현씨 “8년전 일이라…”

    홍석현씨 “8년전 일이라…”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6일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참여연대가 고발한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홍씨는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1시쯤 귀가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삼성이 1997년 여야 대선후보측에 불법 자금을 제공할 때 ‘전달책’ 역할을 했는지, 같은 해 추석을 앞두고 동생인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통해 검찰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홍씨가 전달한 정치자금의 규모 및 자형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홍씨가 당시 30억원을 대선후보에게 전달하지 않고 보관하다가 99년 보광그룹 탈세사건 수사 때 적발됐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또 전·현직 검찰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과 기아자동차 인수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씨는 “8년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검찰에서 상세히 말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홍씨의 검찰 출석은 99년 9월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구속된 이후 6년여 만이다. 홍씨가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민주노동당과 X파일 공대위 소속 7∼8명이 홍씨를 에워싸고 “이건희를 구속하라. 홍석현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홍석현을 구속 처벌하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이 회장과 홍씨의 얼굴인형까지 동원한 이들의 기습시위에 당황한 홍씨는 청사 입구로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고 홍씨를 따라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던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구속수감된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도청 대상이었던 정·관·재·언론계 등 주요인사 1800여명의 구체적 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대중(DJ) 정부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 등 정계 주요인사와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과 재경·통일안보·사회 관련 부처의 정책수립 담당 국장, 언론사 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30대그룹 사장 및 회장, 재야 및 시민사회단체 간부 등이 도청 대상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도청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DJ를 비롯한 정권 실세들에게도 도청 정보가 보고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印공산반군 ‘교도소 습격사건’

    인도 공산반군이 북부 비하르주의 교도소를 습격해 11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의 죄수들이 탈출했다. 비하르주 경찰은 500여명의 공산반군들이 지난 13일밤 제하나바드 타운에서 전기를 끊은 뒤 교도소를 습격, 간수와 죄수 3명을 살해하고 수감돼 있던 동료들을 포함해 300여명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비하르주 경찰청장은 “경찰제복으로 위장한 반군의 기습시위에 꼼짝없이 당했다.”면서 반군과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군들은 소규모로 조를 나눠 교도소로 모여들었으며 수감돼 있던 지주계급의 사병 20여명을 납치하고 무기까지 탈취해 도주했다.전투과정에서 반군 3명이 사망했으며, 납치된 사병중 5명이 살해됐다. 납치당한 재소자의 가족들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이들은 물론 취재 기자들에게까지 곤봉을 휘둘렀다. 중국 마오쩌둥에게 영향을 받아 마오이스트라 불리는 인도 공산반군은 1960년대 비하르주 낙살 지역에서 일어난 농민봉기가 시초가 됐다. 현지에서는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이들의 끊임없는 테러로 그동안 경찰과 정치인 등 6000여명이 사망했다. 현재 인도 전역에서는 1만2000여명의 공산주의자들이 노동자와 농민 해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네팔의 공산반군과 연대해 네팔에서 남인도의 카르나타카주를 잇는 ‘적색지대’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실제로 양국 반군단체는 지난 8월 공산 혁명을 위한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사실상 장기 집권하고 있는 국민회의당은 좌파 정당을 의식해 주정부에 공산반군 규제를 전적으로 맡겨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외신종합
  • [생각나눔] 병든 노숙인 돕진 못할망정…

    [생각나눔] 병든 노숙인 돕진 못할망정…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노숙인 100여명이 모여 가건물(컨테이너 박스)입구에 세워진 1t짜리 트럭을 끙끙거리며 밀고 있었다. 이날 새벽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가 노숙인진료소로 쓸 가건물을 이곳에 설치하자 한국철도공사 서울역측이 트럭으로 입구를 막은 것이다. 서울시에서 유일한 노숙인 무료진료소가 ‘찬밥 취급’을 당하고 있다. 기존 공간이 턱없이 비좁아 관계기관에 대체부지·건물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번에는 고육지책으로 서울역 광장 모퉁이에 가건물을 설치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철거방침을 통보해왔다. 전문가들은 노숙인 의료가 사각지대에 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진료소 이용 노숙인 급증 12일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진료소를 다녀간 노숙인은 2만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4178명)에 비해 무려 41.6% 늘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서울역 부근의 진료소는 고작 4평. 비좁은 공간에서 접수·대기·진료·투약이 한꺼번에 이뤄져 실질적인 진료가 힘든 상황이다. 지원센터 장수미 의료팀장은 “노숙인 절반 이상이 주민등록이 말소되거나 의료보험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이곳을 많이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진료소 앞에 노숙인들이 10m이상 줄서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신상효 진료소 공중보건의(내과전문의)는 “현재 여건에서는 노숙인이 걸리기 쉬운 간염, 빈혈, 췌낭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측정해서 예방할 수 있는 혈액검사도 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역 “여기가 노숙인 천국이냐?” 지원센터는 올해 초부터 한국철도공사에 옛 주한미군장병 관광안내센터나 서울역 주차장 부지를 진료소로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추후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주 안으로 남대문경찰서에 지원센터에 대해 시설물 손괴 및 업무방해죄로 형사고발을 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박선규 서울역장은 “서울역을 이용하는 하루 20만명의 시민들이 노숙인들로 인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진료소가 확충되면 서울역에 노숙인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만큼 불법 가건물 설치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료소에 예산지원을 해주는 서울시마저도 “가건물은 불법이기 때문에 딱히 해결방법이 없다.”면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숙인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 역사에서 ‘서울역 광장에의 진료소 설치를 허용하라.’며 기습시위를 벌였으며 매일 오전 이같은 시위를 벌이기로 해 추이가 주목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北·이란 안보리 회부할 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대사로 지명한 존 볼턴 전 국무부 비확산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11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질문공세에 시달렸다. 야당인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볼턴의 인준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졌다. 유일하게 볼턴에 반대 의사를 보였던 공화당의 온건파 링컨 차피 의원이 이날 청문회가 끝난 뒤 “볼턴의 청문회 답변에 대부분 만족한다.”며 지지로 선회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상원 외교위의 의석은 공화 10석, 민주 8석이며, 가부 동수면 인준이 부결된다. 청문회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청문회에서 민주당측은 ▲강경하고 일방주의적 노선이 유엔대사에 적합하지 않고 ▲국무부 차관시절 이라크 정보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고 ▲쿠바에 대한 생물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연설을, 정보 담당자들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대하자 인사 압력을 넣었던 의혹 등을 들어 볼턴 지명자를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볼턴은 시종 차분함을 유지하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발언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다.”는 논리 등을 내세워 방어했다. 그러나 볼턴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6자회담에 기대를 표시하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갈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영국, 독일, 프랑스 등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지 않고 결국은 이란도 안보리에 회부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볼턴은 “안보리 회부가 자동적으로 제재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으나, 북한과 이란의 안보리 회부를 “현실적 가능성”이라고 부르며 압박했다. 볼턴은 유엔 안보리 개편과 관련,“일본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때부터 상임이사국 진출을 매우 강력히 주장해왔고, 최근 수년간 더욱 강해졌다.”고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청문회 도중 방청객 3인이 ‘No Bolton’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볼턴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여 청문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청문회를 앞두고 전직 고위외교관 등 60여명이 인준반대 요청서를 상원에 보냈고,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인준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반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굳이 볼턴을 유엔대사에 앉히려는 것은 “유엔이 2차대전의 산물이어서 3차대전인 냉전을 거쳐 4차대전인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시기에는 전혀 맞지 않는 체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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