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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일자리의 질’이 열쇠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일자리의 질’이 열쇠다

    1980년대 초 전체 가구의 65%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 기준) 비중은 90년대 초 75%로 급격히 확대됐다. 주된 이유는 빈곤층의 빠른 감소였다. 절대적인 생활수준이야 지금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그때는 우리 사회에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옮겨갈 수 있는 ‘사회적 이동(소셜 모빌리티)’의 여지가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이는 사회 발전과 변혁의 에너지로 연결돼 민주화를 이뤄내는 동인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세계화와 기술진보 등으로 심화된 양극화는 중산층의 기반을 흔들어 놓은 것은 물론이고 빈곤층이 위로 도약(점프)할 수 있는 역동성을 크게 약화시켰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일자리의 질’을 지적한다.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가기가 과거보다 훨씬 힘들어진 것은 비정규직의 급증으로 대표되는 노동시장의 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데 일자리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조사에서 잘 나타난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5.6%가 중산층에서 이탈했다고 답한 반면 새롭게 중산층에 진입했다는 사람은 5.6%에 불과했다. 여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중산층에 진입한 사람들은 91.9%가 정규직을 갖고 있고 8.1%만 비정규직인 데 비해 중산층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정규직은 74.4%에 불과하고 비정규직이 25.6%에 달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결과(2005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전 일자리보다 더 높은 임금 수준의 일자리로 옮겨가는 비율이 16.2%에 불과하다. 100명 중 16명 정도만 임금을 더 많이 받는 곳으로 전직 또는 전업하고 84명은 비슷하거나 이전만 못한 자리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반면 덴마크는 36.2%, 프랑스 34.5%, 네덜란드 29.4%, 독일은 25.4%가 더 많이 받는 일자리로 옮긴다. 미래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확대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한번 빠지면 다시는 벗어나기 어려운 함정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정책도 좋은 일자리 확충을 중심축으로 학교교육, 직업훈련, 직업알선 등을 연계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중산층 75%→58%… 발전동력 근간이 흔들린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중산층 75%→58%… 발전동력 근간이 흔들린다

    김영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1992년. 그 당시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의 75%가 중산층이었다. 중위소득의 50~150%(월 200만원이 국민 전체 소득의 중간치일 경우 100만~300만원)를 버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일반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100명 중 75명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아주 잘 살지는 못해도 그렇게 못 살지도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 때를 정점으로 국내 중산층 비중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김 전 대통령 집권 말기에 벌써 68.5%(1996년)로 떨어졌고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는 65%, 2006년에는 58.5%로 내려앉았다. 1996년 이후 감소한 중산층의 3분의1은 상류층으로 이동했지만 나머지는 고스란히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자영업자 줄고 비정규직 증가가 주요인 소득 기준이 아닌 주관적 귀속 의식 측면에서도 중산층의 감소세는 가파르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에는 41%였으나 2007년에는 28%로 줄었다. 이렇게 빠른 중산층 감소와 빈곤층의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화와 기술 진보 등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도 중산층 비중이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처럼 급격히 진행된 나라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높은 자영업 비중을 들었다. 2005년 33.6%에 이르던 자영업자 비율이 최근 25%로 급감했고 퇴출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실업자나 저임금 근로자로 전환돼 빈곤층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일용직 등 중하층 복지 사각지대 내몰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늘어 저임금(정규직 대비 85%) 근로자가 급증한 것도 중산층 감소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위험 요소다.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 비중이 1982년 13.5%에서 지난해 63.6%로 4.7배가 됐다. 단기적으로는 중산층의 경제력에 타격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학력의 양극화를 낳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는 중산층을 더욱 배겨내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임시·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소득이 줄면서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빠른 속도로 전락하고 있다.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도시가구 기준 0.325로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보유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산층이 엷어지면서 개인들의 삶이 불행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발전동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은 “중산층은 사회 안정과 균형 발전의 기반으로 개혁, 개방, 자유화를 이끄는 근간”이라면서 “중산층의 위기는 변화의 통로를 막아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중산층, 그 중에서도 임시·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 중심의 중하층(중위소득의 50~70%)은 사회로부터의 보호 수준도 다른 어떤 계층보다 취약하다. 현재의 사회안전망이 공공부조(빈곤층)와 사회보험(중간층 이상) 중심이어서 중하층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도약] “한국의 재도약 시대이념 재창조에 달려 있어”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도약] “한국의 재도약 시대이념 재창조에 달려 있어”

    “‘화혼양재(和魂洋才)’와 ‘중체서용(中體西用)’, ‘동도서기(東道西器)’ 중 최고의 가치는 동도서기입니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한(韓)’을 내세우지 않고도 정체성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마주한 미야지마 히로시(宮嶋傳史·61) 교수는 투박한 한국어로 또렷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대학에서 동양사를 전공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40년 넘게 한국과 동아시아에 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한파(知韓派)답게 “현재의 한국사회는 16세기에 형성된 500년 주기의 역사순환과 19세기 말 형성된 100~150년 주기의 순환이 모두 생을 마감하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동도동기(東道東器)와 같은 새로운 시대이념을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지식인이 방향성을 잃으면서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지식인과 민중의 활발한 현실참여는 유교적 전통의 하나로 한국사회의 발전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구한말 일본은 성공, 중국은 절반의 실패, 한국은 낙오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형만 놓고 풀이한 단선적 해석이다. 조선은 중립국가 변신 등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한국은 선진문명 수용의 오랜 역사를 지녔다. 19세기 유럽문명이 왔을 때 잠시 움츠렸지만 조선 초기만 해도 당시 최첨단이던 중국문명을 200~300년간 점진적으로 꾸준히 받아들여 재창조했다. 일본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약점이 오히려 19세기 유럽문명을 받아들일 때 발빠른 대응을 낳았다. 오늘날 중국이나 한국을 실패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최근 한반도 정세가 19세기 말과 유사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근대 이행기를 재점검해 답을 얻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일부 학자마저 역사적 유추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단선적 이해는 오히려 역사의 오용을 가져온다. 역사학은 어떻게 시대를 이해하느냐에 대해 여러 얘기를 한다.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려면 사회과학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19세기 조선이 중국 중심 조공체제를 버리고 ‘만국공법적’ 질서를 수용했다. 21세기 한국은 냉전질서가 쇠퇴하며 ‘신자유주의적’ 정치·경제 질서를 수용하고 있다. -오늘날과 19세기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19세기에는 신문명을 받아들이면 부국강병할 수 있다는 벤치마킹 모델과 희망이 존재했다. 반면 오늘날 신자유주의라는 시장만능주의는 희망이 없다. 사회가 어떻게 된다는 분명한 목표도 없고, 소수만 성취하고 다수가 패배자가 되는 무한경쟁 상황이다. 19세기 유럽문명이 가졌던 의미와 신자유주의의 비전은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해법은. -새로운 시대 이념이 필요하다. 16세기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역사주기가 시작된 것은 사회혼란과 관련이 깊다. 앞서 당나라가 멸망하면서 생긴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자학이 생겼다. 원나라가 등장하며 세계 규모의 경제활동도 이뤄졌다. 고대 진·한 시대 이후 두 번째 중국문명이 탄생한 것이다. →답은 주자학의 부활인가. -(웃음) 복고는 아니다. 주자학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다. 인간의 평등성을 전제로 사회질서를 잡으려던 주자학은 적어도 18세기 말까지 가장 합리적 사상이었다. 이에 입각한 국가·사회체제도 선진적이었다. 그런데 주자학은 동아시아에서 내재적으로 극복되지 않고 버려졌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치부됐지만 근대 이후 오히려 주자학적 뿌리가 깊게 되살아났다. 주자학의 진짜 극복은 미완의 과제이다. 주자학적 전통의 형성과정까지 소급해 선조가 이루지 못한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게 21세기 동아시아의 공통된 과제이다. →신아시아적 질서는 무엇인가. -주자학은 신아시아적 질서가 될 수 없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새로운 차원에서 공동선이나 인간관계 재창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자학적 사회구조가 500년 생을 마감하는 요즘 새 이념이 나오지 않으면 사회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 일본에선 과거 생각지 못했던 끔찍한 범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희망을 주는 역사적 유산을 자주 접했다. 이 유산을 제대로 인식하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한다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자긍심을 갖고 발전시킬 자산을 기르지 않고, 자산이 아닌 부분을 오히려 과대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발전전략은. -구한말 일본의 화혼양재, 중국의 중체서용, 조선의 동도서기 가운데 동도서기를 최고의 가치로 본다. 이는 유연한 주체성으로, 국민국가 건설의 표어로는 다소 약하지만 매개적 정체성으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동도서기라는 구호를 새로운 각도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도서기가 오늘날 적용가능한가. -동도(東道)란 관념은 16세기 전환기 때 생긴 것이다. 19세기 후반 동도라는 것도 유교·주자학을 중심으로 한 국가사회 체제이다. 조선사회가 갖고 있던 이념을 기초로 국가사회체제를 유지하면서 유럽의 기술문명에 대응하자는 내용이다. 이런 면에서 21세기 한국은 새로운 단계의 동도동기라고 할까, 가장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새로운 정신·기술문명을 구성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성을 찾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강점을 주변국과 비교하면. -19세기 후반까지 보편적 이념을 갖지 못한 일본과 달리 조선은 주자학 등 보편적 문명을 활용, 국가체계를 완성한 경험을 지녔다. 역사적 경험의 차이라고 할까, 한국은 문명주의적 사고방식이 일본보다 강하다. 영어교육이나 유학열풍 등 한국사회는 ‘문명화 신앙’마저 지녔다. 중국의 경우 문명의 중심에 오래 서있어 자아관이 너무 강하다. 중국이 더 팽창해 국제질서에 혼란을 초래할 때 오랜 관계를 맺어온 한국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다. →한국 사회운동을 어떻게 보나. -구한말에도 개화파와 독립협회, 동학운동까지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한국은 지금도 (사회운동이) 활발하다. 경험을 지닌 만큼 앞으로도 (긍정적 방향으로) 계속될 것이다. 반면 일본은 거의 사라졌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한국은 광복 이후 4·19혁명부터 최근 촛불집회까지 시민 스스로 움직였고, 정치를 변화시켰다. 반면 일본은 메이지유신 직후 자유민권운동이 있었지만, 이후 100년간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 지식인의 역할은.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 자신감 자체도 상실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헤매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 지식인들이 그렇다. 진보진영 연구자도 마찬가지로 근시안적 현실만 보고 있다. 이전 지식인들은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일면 유교적 전통의 영향으로, 유교적 정치제도와 과거제가 자리잡지 못한 일본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다. 또 동남아에선 지식인의 무게감과 운동의 방향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 동남아의 민중운동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느낌마저 든다. →국내 정책결정 과정에서 바뀌어야 할 점은. -앞서 말한 대로 너무 단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면과제만 바라본다. 장기적 마스터플랜 없이 단기적 처방만 찾으면 답이 안 나온다. →역사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나. -그렇다. 역사의 사이클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몇 가지 추이를 보인다. 공교롭게도 요즘은 그런 복잡한 사이클이 모두 겹치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19세기 후반은 물론 16세기도 동아시아 역사에 큰 전환기였다. 전자가 100~150년 주기라면 후자는 500~600년 주기이다. 이 생명주기 곡선이 요즘 모두 쇠퇴기에 놓였다. 단적 사례로 동아시아 친족제도를 들 수 있다. 500여년 전 주자학적 통치구조와 함께 형성된 친족제는 사회·문화적 요인과 함께 인구감소로 사라지고 있다. 인구 재생산이 불가능한 탓이다. 전쟁이나 재해를 포함해도 역사상 이처럼 장기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기는 처음이다. 사회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외부에서 노동력과 인구를 충원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 교토대에서 동양사를 전공했다. 한국사와 동아시아비교사로 교토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카이(東海)대, 도쿄도립대 교수를 거쳐 1983년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로 발탁됐다. 동양문화연구소 최초의 비도쿄대 출신 교수다.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2002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치와 된장국을 좋아하는 지한파로, 부인도 한국인이다. 저서로 ‘양반’, ‘조선과 중국:근세 오백년을 가다’, ‘동아시아 근대 이행의 세 갈래’ 등이 있다.
  • [서울광장] 광에서 인심 나야 한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에서 인심 나야 한다/김종면 논설위원

    고대 로마인의 지성은 그리스인에 비해 떨어졌고 체력은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했다. 또 기술력은 에트루리아인에 뒤졌고 경제력은 카르타고인에 못미쳤다. 그럼에도 로마는 천년의 영화를 누리며 고대 세계의 맹주로 군림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도 지적했듯 찬란한 로마제국의 역사를 지탱해준 힘의 원천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로마의 귀족은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스스로 전장에 나가 싸우는 모범을 보였다고 한다. ‘현대판 로마제국’ 미국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부의 사회 환원에 관한 한 미국은 최선진국이다. 전체 미국인의 98%가 어떤 형태로든 기부에 참여하고 세기의 부호들이 한 치 양보없는 기부경쟁을 벌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헌납을 둘러싸고 기부담론이 무성하다. 요체는 우리도 어떻게 하면 미국처럼 기부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약속대로 331억원대의 재산을 내놓았다. 아호 청계(淸溪)를 딴 재단법인도 만들었다. 그런데 이사진을 놓고 말들이 많다. 친구와 측근, 인척이 참여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니다. 도덕적인 하자로 공직에서 하차한 사람이 끼어 있으니 문제다. 그동안 재력가들의 공익재단이 종종 편법 재산권 행사의 통로로 활용돼온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좋은 일을 의혹의 눈초리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 스스로 “어머니와의 약속 실천”이라는 말까지 하지 않았나. 선의가 의심받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청계’는 부질없는 뒷공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더없이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 2006년 워런 버핏이 자신의 부인과 자식 명의의 재단들을 제쳐두고 빌 게이츠의 재단에 370억달러를 기부했을 때 세계는 환호했다. 우리의 일천한 기부 풍토에서 그런 감동의 자선잔치를 기대하는 건 무리인지 모른다. 이 대통령의 기부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지는 못했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재산 기부의 의미가 희석돼선 안 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사랑을 전할 수 있다. 기부도 봉사도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여 태산을 이루는 방식이 좋다. 하지만 소액기부자의 기부가 총 기부액의 77%에 이르는 미국처럼 기부의 전통이 확고히 뿌리내린 나라라면 모를까. 대한민국은 불법·편법 사죄금조로 마지못해 내는 기업총수의 ‘사회공헌 기부’가 기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수준이다. 풀뿌리 기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사회지도층이 의식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 그들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처럼 언제 제대로 된 ‘내 돈’을 한번 내 본 적 있나. 빈사의 기부문화를 끌어올릴 마중물이 필요하다. 물론 기부를 강제할 수는 없다. 일단 규제를 푸는 기부친화적인 정책으로 기부를 유도해야 한다. 탈세와 순수 기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 법과 제도의 열악함이 야속하다. 진보 논객 홍세화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기 전에 노블레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엊그제 사퇴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천박한 행태를 보니 정말 맞는 말 같다. 이 정부는 사람 고르는 일에선 왜 하나같이 이 모양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시대정신으로 승화돼야 함은 이번 인사치욕 사태만 봐도 자명하다. 가진 자, 높은 자부터 먼저 진짜 ‘귀족’이 되어 보자. 광에서 인심 난다는 말도 요즘은 공허하게 들린다. 모름지기 광에서 인심이 나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디도스 사이버테러] 좀비PC 양산한 세 요인

    이번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에 진보된 기술이 사용되기는 했지만 컴퓨터 사용자의 보안의식 부재와 액티브X 남용도 화를 키웠다. 디도스 공격이 계속되자 KT와 SK브로드밴드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지난 9일 가입자 중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접속이 되면 감염사실을 알리는 경고문구와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으라는 팝업창을 띄었다. 이마저도 모자라 개별적으로 고객들이 백신을 내려받은 뒤 검사해야 한다고 안내전화까지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KT가입자 8600여명 중 백신치료를 한 가입자는 2300여명에 불과했다. 전화 등으로 경고한 SK브로드밴드 가입자 405명 중에서는 불과 3명만 악성코드를 치료했다. 이날 자정 악성코드가 PC의 하드디스크를 삭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서 그때서야 부랴부랴 백신프로그램 등을 내려받은 경우가 많았다. PC에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설치했더라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있으나마나한 경우도 적지 않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 사용자가 백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본인에게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보안의식 부재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보안의식 부재가 더 큰 피해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비중이 높아 적은 PC만으로도 디도스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개인간 파일을 주고 받는 P2P 사이트 사용이 많다는 점도 디도스공격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안 업계와 인터넷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웹사이트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브X’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액티브X는 웹브라우저에서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기술이다. 편리하지만 액티브X 등을 통해 웹사이트 관리자나 PC사용자 모르게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 보안에 취약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한 보안 관계자는 “보안에 취약한 액티브X를 많이 쓴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는 해커가 좀비PC를 만드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인의석 조승수 생존법

    1인의석 조승수 생존법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주도하는 의원모임인 ‘진보개혁 입법연대’가 10일 국회에 의원 연구단체로 등록된다. 입법연대에는 야권의 개혁성향 의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서민의 삶에 맞닿는 정책과 법안을 관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 의원은 진보신당에서 유일하게 배지를 달고 있다. 법안을 발의하려고 해도 의원들에게 서명받을 일이 막막했던 그는 고민 끝에 지난 17대 때부터 교류가 있었던 민주당 의원들과 힘을 모아 모임을 만들었다. 조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진보정당은 서민의 일상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무겁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제대로 된, 시대를 담아 내는 진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서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해 볼 것”이라며 정책실험의 방향을 제시했다. 원내에서 ‘일당백(一當百)’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조 의원에게는 그만큼 과제가 많다. 그는 “매일 혼자서 의원총회를 여는 셈”이라면서 “원내상황에 대해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해 조금 부담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최근 국회 파행 속에서 조 의원의 고민이 깊다. 비정규직 보호법을 두고 여야가 유예 문제만 갖고 다툴 때는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서로 폭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면서 “기간제·단기간 근로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노동계의 80%를 차지하는 특수고용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시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 공조와 관련, 조 의원은 “야4당 공조나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는 철저하게 ‘내용’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반(反) 여권 세력으로 갈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득권의 이해관계에 맞설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비정규직법 6개월 유예안을 냈을 때 “유예안을 제시하면 더이상 야권 공조는 없다.”고 엄포를 놓았던 이유다. 민주당이 장외투쟁 등 강경모드에 나서며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비판에 대해 조 의원은 “비정규직법을 만든 원죄가 있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한 모습”이라면서 “뜨거운 쟁점 속에서 막상 놓치고 있는 근원적 문제들에 대해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기하는 게 진보정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입법연대 차원에서 사회 원로들을 모셔 진보개혁 세력이 어떤 방향으로 책임있는 정치활동을 할 것인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고] 경제전쟁 시대 정보기관의 역할/정진근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

    [기고] 경제전쟁 시대 정보기관의 역할/정진근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

    최근 ‘7급 공무원’이라는 국가정보원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됐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김하늘은 산업 스파이를 쫓는 국정원 직원이다. 남자 주인공인 강지환은 해외부 소속 요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지환의 극중 역할인 재준은 어리버리한 정보요원의 모습을 보이지만, 그가 소장한 정보는 사건해결의 큰 역할을 하게 돼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지만 각 국가 정보기관들의 역할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크게 변화돼 왔다. 냉전시대가 종식된 후 각 국가의 정보기관들은 이른바 대(對) 테러, 대 산업기밀유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른바 ‘경제전쟁’이 발발하면서 산업기밀의 보호문제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돼 왔다. 산업기밀은 미래의 전쟁 형태라고 일컬어지는 ‘정보전쟁’ 또는 ‘경제전쟁’의 가장 큰 무기이다. 경제와 정보에 대한 헤게모니의 획득에 의한 사실상의 식민지화는 합법적인 것이어서 유혈사태는 물론 국제적 비난마저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의 대다수 국가들은 이른바 ‘산업스파이법’을 제정하여 산업기밀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산업기술보호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와 보호에 필요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 추진하여야 한다.’는 국가의 책무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국가 책무의 실질적인 보호를 위한 적절한 기관의 권한을 보장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대의 정보전쟁은 산업기밀의 확보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국가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은 언제든지 산업기밀을 유출하려는 자들로부터의 공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격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다. 법률만에 의한 ‘평화로운’ 방어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세상이 이와 같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우리의 국가정보원법은 국정원의 직무로서 대공, 대정부전복, 방첩,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에 관한 정보의 수집과 같이 묵은 냄새가 나는 업무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2008년 11월에는 산업기밀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정보원의 직무에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보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를 추가하는 개정안이 제출되기도 하였으나, 지금까지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개정안마저도 충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가정보원은 형법 중 내란의 죄, 외환의 죄, 군형법 중 반란의 죄, 암호부정사용죄, 군사기밀보호법에 규정된 죄, 국가보안법에 규정된 죄와 국정원 직원의 직무와 관련된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직무로 규정하고 있으나,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보안정보는 수집·작성 및 배포할 수 있을 뿐 수사행위를 직무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 권한 없는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보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란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경제전쟁을 고려할 때 한가한 태도이자 임무 해태(懈怠)이다. 새로운 시대의 국제경제환경에서 정보기관의 임무는 막중하다.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새로운 의무가 정보기관에 부여되고 있다. 산업기밀은 국가경제의 밀알이며, 산업기밀의 유출은 장사밑천의 상실을 의미한다. 산업기밀과 경제정보의 보호에는 좌나 우도 있을 수 없고, 보수와 진보도 있을 수 없다. 국정원에 새로운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정진근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
  • 공직에 번진 ‘시국선언’ 급제동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시국선언에 가담한 전교조 회원들에 대해 강력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은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육정책 추진 등 국정운영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에 이어 일반직 공무원 노조와 법원공무원 노조에서도 비슷한 시국선언을 할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규모 ‘중징계 카드’를 내보이지 않을 경우 자율성을 추구하는 교육정책 실현은 물론 국정운영 전반에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999년 합법화된 전교조는 참여정부 시절 정부와의 갈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경제정책 운용이 가시화되면서 노조와 정부측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율화를 기치로 내건 교육분야에 있어서 교육당국은 전교조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자율형 사립고 전환추진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원평가 추진 등 주요 교육정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교과부가 88명에 대한 중징계 카드를 내세운 것은 그만큼 정부의 위기의식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신성한 교육현장이 정치 이념으로 물들도록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전교조의 연가투쟁으로 시끄러웠던 2006년 당시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징계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서 전교조 교사 9000여명 등 교원과 공무원들이 발표했던 ‘검역주권 회복 및 국민주권 사수를 위한 공무원 교원 시국선언’ 때는 징계가 없었다. 이번 중징계 카드가 그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징계권을 갖고 있는 정진후 위원장 등 경기도 교육청 소속 15명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교육감은 진보성향으로 전교조의 측면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교육감이 교과부로부터 정 위원장 등을 해임하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해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전교조로서는 징계와 별도로 공공의 안녕을 중시하는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교조가 이날 오후 2차 시국선언 방침 및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시·도교육감 고발카드를 꺼낸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安교육 “정책 안따르는 교육청 지원 불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8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교육정책에 따르지 않는 시·도교육청에는 예산 삭감·중단 등의 불이익을 줄 계획임을 시사했다.안 장관은 이날 KTV 정책대담에 출연해 “정부가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특정 시·도 교육청이 따르지 않으면 예산 지원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시·도 교육청에는 특색에 따라 자율성이 부여되는데 정부가 이를 막아서는 안 된다.”면서 “하지만 정부 정책에 어느 한 교육청만 따르지 않는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취임한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일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 등 정부 정책에 다소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를 예로 들어 “전국적으로 시험을 보는데 ‘일제고사’라 해서 불응하면 곤란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정보와 근거가 차단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학원 교습시간 제한과 관련해서는 “오후 10시까지 해선 안 된다,된다 하는 식으로 정하는 것은 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일률적으로 제한하면 음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초등학생은 오후 10시 이후까지 학원에 있으면 건강과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조례를 통해 이 문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내년 3월 전면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제도 중 하나가 교원평가제였다. 학생, 학부모, 동료 등의 다면평가 방식으로 학교별 환경에 맞게 평가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중립지와 권위지/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중립지와 권위지/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다른 신문과 비교해 볼 때 서울신문의 기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서울신문은 사건 및 사고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도하기 때문이다. 특정 정파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각 사안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서울신문은 중립지이다. 서울신문의 지난 6주 동안의 사설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의 사설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균형감각을 갖고 다루었다. 경제 분야에는 ‘경제낙관론에 구조조정 늦춰선 안 돼’(5월8일자), ‘다시 늘어난 실업자 수 심상치 않다’(6월11일자)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북한에 대해서도 ‘北, 긴장 고조 말고 6자회담 나오라’(5월9일자), ‘美 여기자를 보며 유씨를 생각한다’(6월6일자)와 같이 시의적절한 주장을 담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경감 종합대책에 대해 ‘이 정도 대책으론 사교육 못 잡는다’(6월4일자)를 통해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보완대책의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광장의 열기 의회가 수렴하라’(6월1일자)는 개헌논의로 이어진다. ‘대통령 수난사 끊을 국가적 지혜 모으자’(6월3일자)에서 내각제, 이원집정제, 정·부통령제에 기반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 검토를 주장했다. 이제는 외국의 제도를 무조건 이식하기보다 우리에게 적합한 제도를 마련할 때가 되었다. 그 외에도 ‘헛발질 대책으론 출산율 꼴찌 못 벗는다’(5월23일자), 삼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삼성 편법 승계에 무죄 판결은 받았지만’(5월30일자), ‘외국인이 지켜낸 동소문동 한옥’(6월6일자), ‘4대강 살리기 눈덩이 재정 경계해야’(6월9일자), ‘우주 대장정 첫발 뗀 나로센터 준공’(6월12일자) 등이 주목할 만했다. 하지만 국제 문제와 지역 사안에 대한 사설은 중요성에 비해 부족했으며 관심이 요구된다.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번영의 新아시아시대 다짐한 한·아세안’(6월2일자)밖에 없었다. 지역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등 현 정부에서 추진이 미흡한 사안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공명(共鳴)의 국정 펼쳐라’(6월2일자)뿐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93년 만에 한센인 손잡은 총리’(5월18일자)에서 한승수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점을 높이 평가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러한 역할을 주문했으면 어땠을까? 현 정부는 좋든 싫든 지난 정부의 공과(功過), 명예와 불명예를 함께 상속하고 있다. 정치적 세력을 이루고 있는 이상득의원과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조언을 했는데, ‘이상득 2선 후퇴 진정성 지켜보겠다’(6월4일자), ‘박 전 대표 국정안정에 힘 보태야’(5월8일자)가 있었다. 박근혜 의원이 공직을 맡아 차기 대권주자로서 훈련과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으면 했다. ‘한예종 총장 후임 인선 공정하게 해야’(5월21일자)는 황지우 총장의 사퇴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의 중도퇴진과 대비하면서 논의하였다. 기관장의 사퇴문제보다 더욱 본질적인 것은 교육내용에 대한 것이다. 예술교육에서 이론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핵심인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다. 상호 비판하는 신문들을 비판한 ‘보수 진보매체 이전투구 볼썽사납다’(6월9일자)는 서울신문의 중립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서울신문은 중립지의 위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서울신문이 중립지를 넘어 좀 더 깊이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는 권위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존 코너의 새로운 분투기…게임 ‘터미네이터4’

    존 코너의 새로운 분투기…게임 ‘터미네이터4’

    인류의 생존을 책임진 미래 세계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는 영화에 이어 게임 속에서도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그에게 기계란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보인다. 미래에서 온 적에 대항하는 현대의 이야기 속에 태어나 숱한 어려움을 딛고 미래전쟁의 영웅으로 우뚝 서기까지 기계는 그의 삶 전반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이 최근 국내에서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흥행 열기를 가속하고 있다. 영화 개봉일과 비슷한 시기에 선을 보인 게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게임 ‘터미네이터4’는 영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영화의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액션 요소를 담고 있다. 사막의 고속도로를 질풍같이 내달리면서 벌이는 추격씬, 인간 저항군과 터미네이터 군단 간 숨막히는 대결씬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게임은 영화의 변주에서 벗어나 있다. 게임 ‘터미네이터4’는 영화의 배경보다 2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인 존 코너 역에 크리스천 베일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차이점이다. 이는 영화 제작에 앞서 게임 개발이 먼저 진행됐기 때문이다. 단 영화 ‘터미네이터4’의 여전사로 주목을 받았던 할리우드 한국계 혼혈 여배우 문 블러드굿(블레어 윌리엄스 분)의 존재는 그대로다. 게임 ‘터미네이터4’는 스카이넷에 점령된 채 기계들과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존 코너의 활약을 3인칭 시점으로 그려내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존 코너의 운명대로 믿음을 되찾고 지도자가 되기 위한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이 게임의 장점은 영화의 주인공인 존 코너가 되어 터미네이터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액션 게임에 초점을 맞춘 만큼 적과의 전투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전투 방식은 지형지물을 활용해 몸을 숨기거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엄폐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Xbox 360’용 게임 ‘기어즈 오브 워’와 닮았다. 단 근접 공격을 지원하는 ‘기어즈 오브 워’와 달리 총격전에만 무게를 둬 상이한 재미를 보인다. 게임의 내용은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각 챕터 중간에는 고화질의 동영상을 삽입시켜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액션 게임인 만큼 등장하는 무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게임 이용자는 산탄총, 자동 기관총, 대구경 고정식 화기, 수류탄, 로켓발사기를 비롯해 스카이넷 탱크도 조종할 수 있다. 이 게임이 반가운 이유는 기술적 진보로 영화와 게임의 간극을 한뼘의 범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른 챕터로 이동할 때 로딩이 길고 전투시 다양한 전략적 접근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엿보이지만 영화의 감흥을 게임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흡족하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돌아온 비행기’ 온라인게임 하늘을 날다

    ‘돌아온 비행기’ 온라인게임 하늘을 날다

    최근 하늘을 무대로 한 온라인게임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게임의 무대가 하늘로 옮겨지면서 비행기가 중요한 소재로 떠올랐다. 해적단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지키는가 하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적의 포성을 뚫고 날기도 한다. 전통적인 비행기 게임이 강세를 보였던 아케이드 센터(오락실) 시절과 달리 온라인게임 시대로 접어들면서 하늘은 게임 속에서 잊혀져 왔다. 2D 그래픽 방식의 즉흥적인 재미를 강조하던 아케이드 센터용 게임의 느낌을 온라인게임에서 구현하는 것이 생소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공개된 하늘 무대의 온라인게임들에 의해 조금씩 불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진보와 함께 기존의 아케이드 센터에 걸맞은 게임성을 갖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의 ‘에어라이더’는 전작과 달리 게임의 무대를 하늘로 바꾸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최근 진행한 첫 테스트의 성과도 좋다.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 접속자수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첫 테스터 모집 기간에는 총 8만명의 게임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3차 테스트를 진행 중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인더스카이(HIS)’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을 구현한 최초의 온라인 비행 슈팅게임이다. 2차 세계대전이란 익숙한 이야기와 함께 역사 속 유명한 전투 장면을 게임 속 임무로 접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CJ인터넷의 ‘EX3’는 최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아케이드 센터에서 즐기던 비행 슈팅게임을 종스크롤 방식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살려 최대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고 2대2로 편을 나눠 실력을 겨룰 수도 있다. 온라인 비행 슈팅게임 ‘에이스온라인’과 ‘발키리스카이’는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이중 ‘에이스온라인’은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지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3천만엔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방식의 게임 중 성공 사례가 나올 경우 획일화된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늘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던 이전과 달리 올해를 기점으로 하나의 붐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인슈타인이 사회주의자였다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오스카 와일드, 파블로 피카소, 존 레넌…. 저마다의 분야에서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업적과 명성은 잘 알려졌어도 애써 묻혀진 사실 하나가 있다. 바로 그들의 사회주의자로서의 면모이다. ‘교과서도 위인전도 알려주지 않는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윤재설 외 지음, 도서출판 펜타그램 펴냄)은 제목 그대로 세계적 인물들의 진보적 삶을 들려준다. 호명하는 이들은 무려 30여명. 과학자, 시인, 영화배우, 디자이너 등 하는 일은 달라도 자본주의의 근본적 폐해를 직시하고 극복하기 위해 힘썼다는 점만은 공통적이다. 책은 ‘사회주의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누가 사회주의자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로써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하고 거부감을 떨치도록 한다. 더불어 후자에 대한 답을 기술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전자에 대한 혜안을 품을 수 있도록 한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불리는 아인슈타인. 그는 핵무기 제조 중단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에 앞장서고, 사회주의자란 의혹 때문에 22년 동안 FBI 감시를 받았다. 영화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 그는 2002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서 1차 투표에서 극우파 국민전선 장 마리 르펜이 급부상하자 “프랑스의 수치”라며 “르펜을 찍지 말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행복한 왕자’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사유 재산을 철폐시킴으로써 우리는 참되고 아름답고 건강한 개인주의를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 사회사업가가 된 헬렌 켈러는 “내 활동을 기록하는 신문이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기사에 자주 쓴다면 난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인터넷 웹진 ‘레디앙’에 연재된 글들을 묶었다. 교과서와 위인전이 은폐하거나 애써 축소했던 위인들의 진보적 경력에 사회주의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를 해소하고 “사회의 주인은 자본이 아니라 인간”이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글로벌 시대] 제발 시동을 끄세요/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글로벌 시대] 제발 시동을 끄세요/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제발 시동을 끄세요! 지난 5일 뉴욕시는 ‘Idle-Free NYC’(그림 참조)라는 1일 자동차 공회전금지 캠페인을 펼쳤다. 그날 배부된 포스터와 리플릿에는 정차 중 공회전이 호흡기 질환자, 특히 천식 환자들에게 직접적 고통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환경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엔진 공회전은 법에 저촉되며 위반하면 벌금을 물게 되어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최대 3분까지 공회전을 허용하며 초과시 2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엔진 공회전은 한국에서도 불법이지만 서울시 운전자는 공회전 분야에서 세계 으뜸이다. 냉난방이 필요한 추운 겨울과 여름이 공회전의 절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회전의 폐해를 간과하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에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많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역하고 지저분하며 지구온난화와 산성비·스모그 심화에 일조한다. 또한 공회전은 비재생산 자원인 원료 소모가 크고 엔진 노화를 가중시켜 사용연한을 줄어들게 한다. 공회전 금지 위반자 중에는 교육 수준이 높고, 이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사가 출근준비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집 밖에서 엔진을 가동시킨 상태로 긴 시간을 기다리곤 하는 이웃집 운전사는 나의 말에 부정적이고 호전적이기까지 했다. 관광버스 운전사도 마찬가지다. 관광명소나 호텔, 주차장에서 승객들을 기다리는 동안 엔진을 끄는 것을 심히 꺼린다. 지금은 기술 진보로 주행 전 엔진 구동이 불필요하다. 제작자들은 30초 이상은 낭비라고 말한다. 운행 중에는 신선한 공기를 이용해 보다 신속히 냉난방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에야 하이브리드 차량이 도입되었으나 다른 국가에서는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정지 중 자동으로 시동을 정지하여 연료를 절약하기도 한다. 최근 ‘녹색’을 표방하는 표현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국가주도의, 상하전달 방식의 캠페인과 프로그램으로는 효과적으로 환경파괴를 막을 수 없다. 일상의 실천은 각자의 몫이며, 엔진 공회전 금지가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다. 운전사를 고용할 수 있는 여유있는 이들이 본인의 운전사에게 이를 주지시킨다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녹색운동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1인당 전업 개인 운전사 고용률이 가장 높은 듯하다. 그러나 고용된 운전사들은 연료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절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날씨가 덥든 춥든 빌딩 밖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니 차량 실내의 냉난방 사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고용주가 기다리는 운전사를 위해 기사실과 같은 편안한 공간만 제공하더라도 주유소 방문 횟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연료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시민들의 노력도 늘어갈 것이다. 포스터와 리플릿을 활용한 캠페인은 어떤가? 뉴욕에서는 위반 운전자의 차 앞 유리창 와이퍼에 이런 스티커가 부착된다. ‘공회전은 건강을 해치고, 공기를 오염시키며, 연료를 낭비하고, 법에 어긋납니다.’ 이 스티커를 한가득 갖고 다니면서 거리를 오염시키는 이웃들의 차 앞 유리창에 붙여주고 싶다. 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 시설물 설치전 경관 어울림 미리 살펴본다

    경기 성남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3차원 공간정보구축기술을 활용한 ‘예측행정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예측행정시스템’은 기존 항공사진보다 16배, 위성사진보다 100배 이상 뛰어난 고해상도 디지털항공사진으로 성남시 전 지역의 건축물, 시설물, 지형을 3차원 입체영상지도로 제작한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 2007년 말부터 13억원을 들여 16개월 만에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건축물과 교량, 육교 등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때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시설물을 배치, 주변경관을 분석할 수 있다. 또 각종 개발사업의 입지선정 단계에서 도시계획 및 지적, 건축정보 등 다양한 행정기초정보를 통합해 시간과 인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각종 행정업무에서 70% 이상 차지하는 도면자료를 정확한 입체데이터로 축적할 수 있게 돼 행정업무 시간이 60~90%까지 단축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예측행정시스템 개발로 성남시의 도시계획, 도로, 교통, 토지, 건축 등 도시행정업무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스템고도화사업을 전개해 시민들에게도 3차원 생활정보와 통합공간정보를 제공하는 등 시스템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시론] 남북공영의 정책·인프라 구축을/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남북공영의 정책·인프라 구축을/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이 채택된 이후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가 유엔결의 1718호의 제재대상과 기관을 확정했다. 로켓 발사가 한반도와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불장난에 대한 응분의 조치였다. 이에 대응하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재처리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도 “유엔 안보리가 즉시 사죄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 자위 조치 차원에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ICBM) 발사시험, 경수로 건설을 통한 핵원료 기술 개발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대착오적인 북한의 통상적인 벼랑끝전술이다. 특히 북에 볼모로 잡혀있는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인 유모씨 문제를 접하면 할 말을 잃는다. 국제법과 정보화의 물결이 지배하는 다원적인 21세기에 살면서 우리의 동족인 어설픈 중세봉건국가를 상대하는 격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전략에 냉정하게 대처하여 국민생명보호의 국가적 의무와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북한이 한반도 위기상황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지만 결국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할 수 있는 한반도 전체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북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뿐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최근 들어 북한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반도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남북한이 공존공영하며 미래 통일한국을 열기는커녕 대량 살상무기 개발과 수출을 통해 자신만의 사욕을 채우겠다는 반민족적·비인도적인 행위다. 북한당국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성공적으로 국가를 개혁하고 있는 중국을 모델 삼아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체제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인질사태와 같은 파괴적인 위협이 아닌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공생의 인프라구축을 촉구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논리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는 핵이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군 시스템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치체제 재편과 국가경영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가야 할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정부는 대북대화원칙을 기준삼아 유화적이며 엄격한 원칙을 통해 북한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따른 한반도 긴장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더 이상 과거정권처럼 우왕좌왕하는 수서양단(首鼠兩端)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도 국가 위기상황에서 구태의 당파싸움을 지양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핵을 매개로 한 전쟁위기가 아닌 우방과의 튼튼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남북한 평화공존과 이를 통한 평화통일에 대한 발전적인 진보다. 정부는 미국 등 동맹국과의 공조에 외교력을 총동원해 장거리 로켓과 핵을 연계시킨 후속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을 기화로 하는 억지와 위협이 결국 체제붕괴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민족적 비극을 자초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거대한 기계같은 다듬이질 소리… 가엾은 아낙네 밤낮없이 힘든 일”

    “거대한 기계같은 다듬이질 소리… 가엾은 아낙네 밤낮없이 힘든 일”

    “조선에서 지내는 첫날 밤은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땅이나 이웃집에서 울려나오는 듯싶다가 이윽고 다른 초가지붕 밑으로 멀어지는가 하면 또다시 돌아와 사방에서 울려퍼진다.”(62쪽) 벽안의 이방인에게 구한말 조선은 집집마다 울리는 다듬이질 소리의 강렬한 청각적 자극으로 먼저 다가왔다.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소음에 불과했던 다듬이질 소리는 그러나 수년간 체류하면서 조선 여성의 가혹한 노동 현실을 실감케 하는 안타까움의 소리로 바뀌었다. “그칠 줄 모르는 맹렬한 발굽 소리 같다. 나는 이 가엾은 아낙네들이 밤낮없이 이렇게 힘든 일을 해야 하는 현실에 얼마나 못마땅해 했던가.”(261쪽) 프랑스 고고학자 에밀 부르다레가 1904년 출간한 조선 체류기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정진국 옮김, 글항아리 펴냄)이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 원제가 ‘대한제국에서(En Coree)’인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에서 출판된 조선 관련서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힌 책으로 꼽힌다. ●잔칫날 풍경·죄수 이송 등 생생히 묘사 에밀 부르다레는 1901년부터 1904년까지 조선 광산 및 철도 개발과 관련한 기술 자문역으로 대한제국에 머물면서 구한말 문화와 풍속, 일상생활 등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밤마다 도시 전체에 퍼지는 다듬이질 소리를 비롯해 전차를 타고 교외로 놀러 나가는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 잔칫날 풍경, 죄수 이송, 술 마시고 취한 사람들의 모습 등 비극적 격동기에서도 각자의 일상을 사는 각계각층 조선인들의 현실을 마치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했다. 협률사 내부 구조와 공연 레퍼토리에 관한 글과 고종 황제를 알현하는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한 대목은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낯선 타국의 관찰기 성격이 강하지만 고고학자로서의 학구적 열의가 느껴지는 내용도 상당수 있다. 북방의 고인돌에 관심이 많아서 개성을 여행할 때 가는 마을마다 고인돌에 대해 묻고, 강화도 전등사에선 귀중한 고문서들이 허술하게 관리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식탐 강한 민족·시어머니의 나라 폄하 외국인이 쓴 조선에 관한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조선을 근대화의 대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적지 않다. ‘민중을 지배하는 귀신들’이란 표현으로 무속 신앙에 대한 경멸을 나타내는가 하면, 조선인을 식탐이 강한 민족으로 묘사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위세를 떨치는 ‘시어머니의 나라’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그가 책 말미에 적은 결론은 조선에 대한 애정과 반제국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지금 모든 사람에게 진보에 대한 욕구가 있다. 최근 몇 년간 황제께서 보여준 기백 덕분이기도 하다. 이 풍부한 자연에서 행복과 독립을 보장받아야 하고, 그 민중의 따뜻한 정과 선의는 모든 이의 공감을 얻을 테니까.” (373쪽) 1만 6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제발전에도 행복지수는 오르지 않는 신세계

    산업혁명은 왜 19세기 영국에서 일어났는가, 산업화의 축복은 왜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났는가, 빈부격차는 왜 이렇게 심화되었는가. 그레고리 클라크 미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들 수수께끼에 대해 새로운 답변을 내놓는다. 책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이은주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에서다. “세계 경제사는 어이없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다.”는 저자의 단언은 인류의 1인당 소득 그래프에서 나타난다. 석기시대나 중세까지도 미미한 차이를 보였던 그래프는 1800년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보인다. 배경에 도사리고 있는 메커니즘은 바로 ‘맬서스의 덫(맬서스 트랩, Malthusian Trap)’. 기술 진보를 통한 소득 증가가 인구의 증가로 상쇄되던 것을 말한다. 이 맬서스의 덫을 산업혁명이 풀어버렸다. 그러나 부의 증가는 모든 사회에 고루 확산되지 못했다. 서구사회만 집중적으로 비약·발전하는 ‘대분기(大分岐)’가 발생해 국가 간 소득 격차가 심대하게 벌어졌다. 기존 경제학은 산업혁명의 촉발을 정치, 법률, 경제 등 제도상의 급작스러운 발전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나 클라크 교수는 폭력, 성급함 등 수렵채집인의 속성에서 벗어나 근면·합리성·교육 등 경제성장에 적합한 속성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다. “오늘날 부국들이 허울 좋은 원조를 통해 겉으로는 인심을 쓰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통합이 아닌 배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난한 나라에 제시할 만한 경제발전 모형이 적어도 서구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비판 기조는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를 패러디한 원제 ‘A Farewell to Alms(구제금(救濟)이여 잘 있거라)’에서도 드러난다. “지금 인류는 엄청난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부자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의 행복지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에 살고 있다.”는 지적이 따끔하다. 3만 2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경기교육청·당선자측 업무보고 마찰

    경기도교육청이 22일 김상곤 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팀에 대한 업무보고를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부하면서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업무보고 거부 사태는 김 당선자 측이 ‘보고’를 ‘설명’으로 바꾸고 일괄 브리핑 대신 현안별 질의 방식으로 진행해 달라는 도교육청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4시간여 만에 수습됐다. 김익소 도교육청 기획예산과장 등 사무관 이상 간부들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업무보고를 위해 도교육정보연구원에 마련된 보고회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보고 시작 5분 전에 돌아갔다. 이들은 “김상곤 당선자가 ‘오늘 일정이 바쁘다.’며 보고를 미뤄줄 것을 요청해 보고하지 않았으며, ‘보고하지 말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측은 이에 대해 “이는 진보 성향의 당선자를 길들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배후에서 김남일 부교육감을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부교육감은 “교육부와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면서 “업무현황 설명에 대한 당초의 합의를 준비팀에서 어겼기 때문에 거부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현황 자료를 토대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 보고가 아닌 설명 형식으로 브리핑을 한다는 것이 당선자측과 교육청 간의 합의였다는 것.도 교육청의 한 간부는 “당선자에게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민간인 신분의 준비팀 구성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당선자에 대한 도교육청의 업무 브리핑은 당초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교육청이 같은 이유로 응하지 않아 하루씩 늦춰졌다.김 부교육감은 브리핑 개시 하루 전인 20일 김 당선자를 만나 대면 브리핑을 피하고, 대신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하면서 필요할 경우 개별적으로 보충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당선자는 업무 브리핑의 형식으로 인해 파행사태가 빚어지자 김 부교육감의 건의를 받아들였고,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준비팀을 상대로 한 도교육청의 현황 설명이 시작됐다.한편 김 당선자가 고양·화성 국제고 설립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고양시 주민들이 교육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외고나 과학고 등의 방향을 정해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미국에서는 변호사만큼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블로거로 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소방관보다 많은 2000만명의 블로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70만명이 블로그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WSJ 보도는 미국의 블로거 사이에서도 논쟁을 낳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집계를 인용,45만 2000명이 블로그만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어 앞의 170만명과 합치면 200만명 정도의 미국인이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는 일로 돈을 버는 셈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시끄럽게 의견을 개진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전통적인 언론기관을 ‘제 4부’라고 한다면 블로그는 ‘제 5부’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견했다.  블로그는 진보적인 정치와 새로운 기술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육아, 건강 관리,예술,패션,치과 의술 등 일상 생활의 상상 가능한 모든 분야에 대해 언급한다.  미국의 블로거들은 대부분 고학력으로 4분의 3이 대학 졸업자다. 대부분 백인 남성인데 성공적인 블로거는 전체의 2%밖에 되지 않는다.이들 성공한 블로거들은 매달 10만명의 방문자를 끌어 모으며,연봉으로 7만 5000달러를 번다.  평균적인 블로거들은 훌륭한 포스팅 하나로 70~200달러를 버는데 이는 대부분 광고업자들이 지불하는 돈이다.블로거는 출퇴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직업이기도 하다.  기업을 위해 일하는 프로 블로거들은 블로깅만으로 연봉 4만 5000~9만달러를 받는다.1%의 상위 블로거들은 연봉 20만달러를 버는데 이들은 주당 50~60시간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일한다.  블로거만큼 빨리 성장해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직업은 이제껏 없었다. 블로거가 되기 위한 시험도 학위도 규제도 없다.  이 기사를 쓴 마크 펜은 블로거의 숫자와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많자 위의 통계는 블로그 검색엔진인 테크노라티(http://technorati.com/blogging/state-of-thelogosphere/methodology/) 등에서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미국 블로거들의 영향력에 놀라면서 “영어로 작성된 블로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방문하니 영향력이 큰 것 같다.어서 빨리 영어 공부해서 전업 블로거가 되어야 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 블로거 ‘흑백테레비’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블로그 마케팅이 인기라지만 정부의 통제와 정부와 기업의 블로그 진출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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