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술 진보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4
  • 박유진 서울시의원, ‘기승전 일자리’ 공약… 일자리 조례로 최우수상 수상

    박유진 서울시의원, ‘기승전 일자리’ 공약… 일자리 조례로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1인 창조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2025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지방의회 우수조례 광역의원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조례는 서울에만 약 22만 5000개 이상 존재하는 1인 창조기업의 성장 기반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정보통신기술,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등 무형 지식 기반 창업이 급증하는 산업 변화 속에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시민들의 자립형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주요 내용으로 ▲교육·기술개발·판로 등 맞춤형 지원사업 ▲전문기관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표창 제도 도입 등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기존 ‘청년 중심 창업지원’에서 벗어나 중장년층 경력·전문성 창업까지 포용하는 창업정책 혁신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 이는 노동유연화·평생직장 붕괴 상황에서도 시민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경로를 제시한 것이다. 박 의원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기에 “홀로 도전하는 이들이 두려움 없이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진보된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의 창업 생태계가 기술 중심 스타트업을 포함하여 경험·지식 기반 창업으로 확장될 때, 일자리 꽃이 더 다양하게 피어난다”며 “기승전 일자리꽃 시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자리 창출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플랫폼 노동자 권익 보호, 소방공무원 근무체계 개선 등 시민 일자리 개선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여러 기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 “결과 바꾸면 지옥 본다” 트럼프 경고에 온두라스 뒤집혔다

    “결과 바꾸면 지옥 본다” 트럼프 경고에 온두라스 뒤집혔다

    “온두라스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다. 만약 그렇게 하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경고하며 개표가 중단된 온두라스 대선에 공개적으로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온두라스 선관위가 개표를 자정에 중단했으며 47%만 집계된 상태에서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500표 차로 앞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표가 아직 남아 있다”며 “반드시 개표가 완료돼야 한다.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게시글은 몇 시간 만에 수천 건의 반응을 얻으며 온두라스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개표 57%서 ‘기술적 동률’…트럼프 개입에 긴장 고조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7% 개표 기준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74만 9022표(39.91%)를 얻어 근소하게 앞섰고 자유당의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74만 8507표(39.89%)로 불과 515표 차다. 아나 파올라 할 선관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기술적 동률”이라며 “남은 표는 수작업으로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부동층 표심을 보수 후보 쪽으로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 출신 전 미 국무부 고위 관리 리카르도 수니가는 “온두라스 사회는 미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발언 이후 불확실하던 표심이 아스푸라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아스푸라만 협력 대상”…미국 전통 외교 뒤집은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부터 아스푸라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길 바란다”고 밝히는 한편, 나스라야 후보를 “공산주의 성향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스푸라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온두라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이 그동안 자유무역과 공정선거를 강조해왔던 전통적 외교 원칙이 사실상 뒤집힌 셈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배적 강대국으로 군림하기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재활용하고 있다”며 “온두라스 대선 개입은 그 상징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대만 재수교’ 가능성도 변수…좌파 정권 교체 임박 두 선두 후보인 아스푸라와 나스라야는 모두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복원을 시사했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지만, 새 정부 출범 시 외교노선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 자유와 재건당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20%대 초반에 머물러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트럼프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온두라스 흔드는 한 문장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는 한 문장은 온두라스 사회에 복합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보수 진영은 이를 ‘미국의 보증’으로 해석하며 환영했고, 진보 진영은 “트럼프식 민주주의가 중남미를 다시 지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개표가 지연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의 한마디가 결국 온두라스의 정권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개표 결과 바꾸면 지옥 볼 것”…트럼프, 온두라스 대선 개입 논란 [핫이슈]

    “개표 결과 바꾸면 지옥 볼 것”…트럼프, 온두라스 대선 개입 논란 [핫이슈]

    “온두라스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다. 만약 그렇게 하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경고하며 개표가 중단된 온두라스 대선에 공개적으로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온두라스 선관위가 개표를 자정에 중단했으며 47%만 집계된 상태에서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500표 차로 앞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표가 아직 남아 있다”며 “반드시 개표가 완료돼야 한다.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게시글은 몇 시간 만에 수천 건의 반응을 얻으며 온두라스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개표 57%서 ‘기술적 동률’…트럼프 개입에 긴장 고조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7% 개표 기준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74만 9022표(39.91%)를 얻어 근소하게 앞섰고 자유당의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74만 8507표(39.89%)로 불과 515표 차다. 아나 파올라 할 선관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기술적 동률”이라며 “남은 표는 수작업으로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부동층 표심을 보수 후보 쪽으로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 출신 전 미 국무부 고위 관리 리카르도 수니가는 “온두라스 사회는 미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발언 이후 불확실하던 표심이 아스푸라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아스푸라만 협력 대상”…미국 전통 외교 뒤집은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부터 아스푸라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길 바란다”고 밝히는 한편, 나스라야 후보를 “공산주의 성향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스푸라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온두라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이 그동안 자유무역과 공정선거를 강조해왔던 전통적 외교 원칙이 사실상 뒤집힌 셈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배적 강대국으로 군림하기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재활용하고 있다”며 “온두라스 대선 개입은 그 상징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대만 재수교’ 가능성도 변수…좌파 정권 교체 임박 두 선두 후보인 아스푸라와 나스라야는 모두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복원을 시사했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지만, 새 정부 출범 시 외교노선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 자유와 재건당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20%대 초반에 머물러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트럼프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온두라스 흔드는 한 문장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는 한 문장은 온두라스 사회에 복합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보수 진영은 이를 ‘미국의 보증’으로 해석하며 환영했고, 진보 진영은 “트럼프식 민주주의가 중남미를 다시 지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개표가 지연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의 한마디가 결국 온두라스의 정권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차세대 초음속 비행기 ‘X-59’의 비행 영상이 출발부터 착륙까지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59가 모하비 사막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과 조종석 화면 등 다양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X-59 시제기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제42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해 약 한 시간 비행 후 에드워즈 공군기지 인근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에 착륙했다. 이날 첫 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외신은 ‘조용한 초음속 비행’이라는 새로운 항공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영상에는 X-59가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를 향해 택싱(지상에서 바퀴로 이동)하는 장면, 이륙과 착륙, 조종석 내 화면, 첫 비행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직원들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X-59는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 스컹크웍스가 개발 중으로 정식 명칭은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러지’(X-59 QueSST·X-59 Quiet SuperSonic Technology)다. 길이 30m, 날개폭 9m의 단발 초음속기로 고도 약 1만 6800m에서 마하 1.42의 순항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3분, 뉴욕에서 런던까지는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X-59는 초음속 비행의 치명적인 단점인 천둥소리 수준의 ‘소닉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초음속기는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강한 폭음 때문에 도심 상공 비행이 금지돼 있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X-59는 음속 돌파 시 폭음 대신 자동차 문 닫는 수준인 약 75㏈의 ‘쿵’(thump) 소리만 내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X-59는 기수 길이를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늘리고 엔진을 동체 상단에 배치해 충격파를 분산시켰다. 조종석은 전방 유리창 대신 외부 카메라와 4K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가상 시야 시스템(XVS·eXternal Vision System)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은 X-59를 콩코드 여객기 이후 다시 떠오르고 있는 초음속 여객기 부활의 실마리로 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였던 콩코드는 1969년 첫 초음속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1976년부터 일반 승객을 태우고 런던과 뉴욕 사이를 단 3시간 30분 만에 비행했다. 그러나 ‘띄울수록 손해’라는 비아냥을 듣다가 2003년 10월 24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사라지면서 초음속 여객기 시대도 막을 내렸다. 콩코드의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한 점, 천둥 수준인 105dB(데시벨)에 달하는 소닉붐,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었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 요금(런던-뉴욕)은 재벌이나 탈 수 있는 가격이었다.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 [포착]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포착] 조용하게 떠올랐다…NASA, 첫 초음속 비행기 ‘X-59’ 영상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차세대 초음속 비행기 ‘X-59’의 비행 영상이 출발부터 착륙까지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59가 모하비 사막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과 조종석 화면 등 다양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X-59 시제기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제42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해 약 한 시간 비행 후 에드워즈 공군기지 인근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에 착륙했다. 이날 첫 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외신은 ‘조용한 초음속 비행’이라는 새로운 항공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영상에는 X-59가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를 향해 택싱(지상에서 바퀴로 이동)하는 장면, 이륙과 착륙, 조종석 내 화면, 첫 비행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직원들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X-59는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 스컹크웍스가 개발 중으로 정식 명칭은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러지’(X-59 QueSST·X-59 Quiet SuperSonic Technology)다. 길이 30m, 날개폭 9m의 단발 초음속기로 고도 약 1만 6800m에서 마하 1.42의 순항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3분, 뉴욕에서 런던까지는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X-59는 초음속 비행의 치명적인 단점인 천둥소리 수준의 ‘소닉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초음속기는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강한 폭음 때문에 도심 상공 비행이 금지돼 있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X-59는 음속 돌파 시 폭음 대신 자동차 문 닫는 수준인 약 75㏈의 ‘쿵’(thump) 소리만 내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X-59는 기수 길이를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늘리고 엔진을 동체 상단에 배치해 충격파를 분산시켰다. 조종석은 전방 유리창 대신 외부 카메라와 4K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가상 시야 시스템(XVS·eXternal Vision System)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은 X-59를 콩코드 여객기 이후 다시 떠오르고 있는 초음속 여객기 부활의 실마리로 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였던 콩코드는 1969년 첫 초음속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1976년부터 일반 승객을 태우고 런던과 뉴욕 사이를 단 3시간 30분 만에 비행했다. 그러나 ‘띄울수록 손해’라는 비아냥을 듣다가 2003년 10월 24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사라지면서 초음속 여객기 시대도 막을 내렸다. 콩코드의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한 점, 천둥 수준인 105dB(데시벨)에 달하는 소닉붐,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었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 요금(런던-뉴욕)은 재벌이나 탈 수 있는 가격이었다.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 미래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시너지상 수상 기업 6개사 선정

    미래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시너지상 수상 기업 6개사 선정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나서고 있는 호반그룹은 서울경제진흥원·창업진흥원·솔루엠과 함께 주최한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최종 수상 기업 14개사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건설,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118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수상 규모를 기존 8개사에서 14개사로 늘렸다. 호반그룹은 매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과 ‘데모데이’를 개최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실증·투자로 이어지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미래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 발굴 영역을 보다 넓히는 취지에서 올해 신설된 ‘시너지상’을 수상한 기업 6개사를 소개한다.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안전 사각지대 없앤 ‘브레인치즈’ 브레인치즈는 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기업으로 온디바이스 기반 비전 AI(Vision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내치 AI 큐브’(Snatch AI Cube)를 선보였다. 기기 내부 자체에서 독립적으로 AI 연산·분석 처리가 가능한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조달시장에 등록된 영상관제 솔루션 중 독보적인 제품이다. 제품은 기존에 설치된 CCTV 인프라를 교체할 필요 없이 간단히 스위칭허브 또는 공유기에 연결만 하면 손쉽게 지능형 CCTV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기기 자체에서 AI 분석을 수행해 클라우드 중앙서버 송신이 필요 없어 네트워크 부하 없이 실시간 판단 및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과 신뢰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 또한 우수해 공공·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회사는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압도적인 양의 다양한 객체·상황에 대한 인식률이 90% 이상임을 입증했으며, 이미 40가지 이상 개발된 다양한 종류의 알고리즘을 자랑하고 있다. Snatch AI Cube 모델은 국내 주요 공공기관 및 지자체 대상 실증을 마쳤으며, 혁신제품 등록 등을 통해 공공안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Snatch AI Cube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우수상품전시회, 한국-베트남 디지털 포럼, AIoT 국제전시회 등에서 기술력 및 상품성을 선보이면서 그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민재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 예방이 가능하도록 자연적·사회적 재난 대비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체온계로 정확한 비대면 진료 ‘오티톤 메디컬’ 오티톤 메디컬이 개발한 스마트 체온계는 내시경이 내장된 체온계로 체온 측정과 귀, 코, 목 질병 상태를 내시경 카메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5만 5000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닥터 인홈 플랫폼을 통해 질병 예측도 할 수 있다. 호반건설 아파트 거주 입주민들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질병 상태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 프리미어 리조트 리솜 리조트를 방문하는 가족들이 물놀이 후 리조트에 돌아와 ENT(귀, 코, 목) 질병을 확인할 수 있고, 질병이 의심될 경우 의료진과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프리미어 리조트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한다. 아울러 이번 혁신 기술 공모전에 함께 참여한 솔루엠(SOLUM)과의 협업을 통해 솔루엠 자체 생산 정밀 체온 센서를 스마트 체온계에 접목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솔루엠이 보유한 해외 인프라를 통해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오티톤 메디컬은 2022년 창업 3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CES2025, CES2026에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으로 호반건설, 솔루엠과 협업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 외벽공사를 3일 만에 완성하는 외피 시스템 ‘인테그라디앤씨’ 인테그라디앤씨는 건물 외벽 공사를 3일 만에 완성할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 융복합 외피 시스템 ‘IUES’을 개발한 건축 기술 기업이다. IUES는 건물의 외벽에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을 도입한 융복합 외피 시스템으로 올 초 새만금 국가재생에너지 종합실증단지 관리동에 360㎡의 외벽을 단 3일 만에 설치해 빠르고 안전한 모듈러 공법임을 입증했다. IUES는 설비 유닛과 비전 유닛으로 나뉜다. 설비 유닛에는 냉난방용 히트펌프와 열교환환기장치를 내장해 실내 공조를 외벽시스템에서 담당하게 함으로써, 내부의 공조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비전 유닛은 창과 스팬드럴로 구성된다. 창은 중부 1지역 기준을 상회하는 삼중유리이며, 스팬드럴은 벽면형 태양광 BIPV를 외장 마감으로 준불연단열심재를 적용한 메탈시트 복합패널을 실내 마감으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제로에너지 건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율을 달성하고, 실내 석고보드나 페인트 공사를 생략할 수 있다. 인테그라디앤씨 고배원 대표는 “신축 건물의 제로에너지 의무화에 이어,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건물에너지등급제 등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IUES는 신축과 그린리모델링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중학교의 외피와 냉난방설비 개선공사를 할 때 4개월 소요되는 공사를 IUES를 적용하면 단 1개월 만에 끝낼 수 있어서 방학기간 안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 임시교사 대여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해 일반 공사에 비해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RISCA라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으로 냉난방환기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능까지 갖춘 IUES는 주거용, 내진보강용 등으로 그 기능을 확대 개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박막 MEMS용 압전 소재 전문기업 ‘퀸테스’ ㈜퀸테스는 20년 이상 강유전·압전 소재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국내 유일의 박막 MEMS(미세 전자기기 시스템)용 압전 소재 전문기업이다. 압전 박막용 코팅용액부터 박막기판, MEMS 파운드리, RoHS(유해물질사용 규제) 대응 무연 압전소재, 그리고 이를 활용한 스마트센서 제품까지 전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며, 압전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퀸테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고정밀 바이모달 물체 감지 센서 어레이 기반 실시간 재고관리 센서 모듈은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연동하여 재고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업데이트하는 차세대 스마트 선반 기술이다. 압전 기반 센서로서 빠른 압력 변화와 함께 제품의 존재와 분포를 정밀하게 인식한다. 기존 RFID, 카메라, 로드셀 방식의 한계였던 높은 설치비와 낮은 정밀도, 공간 제약 문제를 해결하며, 저비용으로 신뢰성이 높고 대상의 상태 변화를 정교하게 감지할 수 있는 감지 센서다. 이 기술은 물류·리테일 산업의 자동화 및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운영 수요에 대응하며, 실시간 재고 관리뿐 아니라 소비 패턴 분석 및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다. 퀸테스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홈과 IoT 시장 등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 디지털 전환 – 배관·배선 제거 무선화 기술 ㈜키쎈스는 자체 개발한 RF(무선주파수) 통신기술인 딥웨이브(DeepWave)를 바탕으로 건설 분야 무선화를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딥웨이브는 기존 건설 무선화에 많이 시도된 LoRa 기술보다 더 멀리, 더 정확하게, 그리고 더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한다. 건설 현장은 보통 준공이 완료되기까지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다.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LTE 통신이나 Wifi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LoRa 같은 대체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제약사항이 많다. 키쎈스의 DeepWave는 기존 통신 방식의 문제를 해결했다. 건축물 공용시설에 있는 설비들을 무선 제어하면, 배관·배선 작업을 제거해 자동제어 공사비용을 기존 유선 대비 15%~25% 줄이고, 공사기간 또한 기존 5~6개월에서 1~2주로 수개월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배관 고소작업 제거에 따라 중대재해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키쎈스는 무선 기술을 다른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호반그룹 골프장인 H1 Club과 서서울 CC에 있는 야외 설비를 원격 무선 제어하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에 골프장 직원들이 골프장에 산재한 시설물을 켜고 끄기 위해 직접 이동하던 일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했다. 아울러 키쎈스는 무선 기술을 근로자 안전, 무선 콘크리트 양생 수화열 측정, 무선 원격 감리,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호반그룹과 긴밀하게 협업할 예정이다. 도심 속 유휴공간을 숲으로 바꾸는 ‘포네이처스’의 친환경 기술 생물학적 탄소포집 전문기업 ㈜포네이처스(대표 류호림)는 미세조류 기반 탄소포집 기술과 도심형 공기정화 시스템을 결합한 ‘힐림’(HEALIM)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지속가능한 탄소저감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힐림은 미세조류의 광합성으로 CO₂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생물학적 탄소저감·공기정화 장치로 내장 IoT 센서가 온도·CO₂·pH를 실시간 감지해 최적 시점에 자동 수확을 수행한다. 또한 수집된 환경 데이터는 건물 단위 탄소 저감량을 정량화·시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한 공기정화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반 탄소 감축 효과를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최종 수확된 미세조류 바이오매스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된다. 이러한 순환 구조를 통해 힐림은 탄소 포집을 넘어 지속가능 순환 시스템을 완성한다. 힐림은 공공시설, 빌딩 로비, 공장 등 도심 유휴 공간에 설치 가능한 탄소저감 디바이스로, 단독형·모듈형·벽면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여러 모듈을 결합하면 스마트시티 구현과 ESG 경영을 지원하는 탄소저감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포네이처스는 호반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건축·주거·스마트시티 분야에 미세조류 기반 탄소저감 기술 ‘HEALIM’을 접목할 계획이다. 류호림 대표는 “호반그룹과 함께 건축물 단위에서 탄소를 직접 포집·활용하는 스마트시티형 친환경 기술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포네이처스는 이를 기반으로 ‘탄소저감형 건축물’ 프로젝트를 추진해 글로벌 환경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 [최광숙 칼럼] 무한 반복되는 ‘권력도취병’

    [최광숙 칼럼] 무한 반복되는 ‘권력도취병’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에서 청년 전세대출 정책예산 감액 문제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왜 내 딸을 거명하냐”며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다 여당 원내대표로부터 혼쭐이 났다. 평소 점잖아 보이던 그가 회의 참석자들이 여러 차례 말릴 만큼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관가에서 “사람이 변했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의 예상치 못한 ‘변신’을 두고 야당 최고위원은 “김 실장이 술 취했나 싶었는데, 권력에 잔뜩 취해 있었다”며 맹폭했다. 심리학자인 대커 켈트너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권력이 높아질수록 사람은 자제력을 잃고 사회적 규범·윤리를 무시하는 행동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권력에 취하는 것은 정치 집단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렵다. 기자는 1990년대부터 국회를 출입하며 3김 시대 권력의 부침을 지켜봤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권력의 유효기한은 한정돼 있는데도 집권세력은 마치 천년만년 권세를 누릴 것처럼 착각하다가 험한 꼴을 당하곤 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임 정권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은 불행을 반복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문빠의 열렬한 지지 속에 브레이크 없이 질주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부작용, 집값 폭등 등으로 경제를 파탄에 빠뜨리고도 보수세력 척결을 위해 적폐청산에 올인했다. 다른 부처는 차치하고 국정원만 보더라도 40여명이 구속되고, 300여명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완장’을 차고 공직사회의 반대 세력까지 거세게 몰아세웠지만 결국 정권은 보수로 넘어갔다. 문 정부 초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도 그렇게 허언으로 끝났다. 앞뒤 안 가리고 제멋대로 국정을 밀어붙인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충암고·서울법대 동문과 검사 출신을 ‘묻지마’ 중용하더니 현실성 없는 의대 2000명 증원,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막무가내로 강행했다. 그 거침없는 기세에 누구 하나 말리지 못했다. 부인 김건희의 전방위 국정 개입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이들 부부의 행태는 최근 특검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김 부부는 절제되지 않은 권력의 말로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12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명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자폭 계엄으로 기사회생해 정권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 실용주의 표방과 야당과의 협치 자세로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 주고 외교적 성과도 올렸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마주했다. 그 배경에는 7000억원대 불법 수익금 환수를 포기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법부 장악 시도 등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법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와 비판이 깔려 있다. 게다가 요즘 내란 가담자를 색출한다며 공무원 75만명의 핸드폰을 뒤지고 동료 공무원들의 제보·투서를 받겠다고 나섰다. 문 정권 때의 적폐청산이 울고 갈 정도의 권력 폭거라는 게 관가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 강경파의 입법 권력 휘두르기는 자신들의 ‘끗발’이 영원할 것처럼 과거 정권의 구태를 넘어 한발 더 나가고 있다. 진보 진영의 원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얼마 전 저서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위험 요인으로 주변인들의 ‘권력도취’를 지적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권력에) 도취해서 그 자리를 너무 즐기고 남들은 못 오게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브레이크 없는 권력의 일방 질주는 말로가 좋지 않았다. 권력을 쥐고 흔들 때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5년 천하’가 끝날 때 세상의 순리와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은 일에는 무서운 후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국민들의 민주 의식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정치권에는 여전히 ‘권력도취병’ 환자들 천지다. 최광숙 대기자
  • ‘AI 거품론’ 깨지나… 앤스로픽도 최상위 모델 공개

    ‘AI 거품론’ 깨지나… 앤스로픽도 최상위 모델 공개

    ‘제미나이 3’ 넘은 ‘클로드 오퍼스 4.5’ 운영 비용도 3분의1로 경제성 높여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이 24일(한국시간)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퍼스 4.5’를 전격 출시했다. 이달 구글의 제미나이 3와 오픈AI의 GPT-5.1까지 AI 빅3의 최신 고성능 모델들이 앞다퉈 시장에 나오면서 최근 대두되던 ‘AI 거품론’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분위기다. 앤스로픽은 오퍼스 4.5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SWE 벤치마크에서 80.9%의 성능을 기록하며 ‘GPT-5.1 코덱스 맥스’(77.9%)와 ‘제미나이 3프로’(76.2%)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복잡한 프로그래밍 코드를 생성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전문 작업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앤스로픽은 성능 향상과 더불어 모델 사용료(API)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추면서, 고성능 AI를 더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앞서 출시된 구글 제미나이 3가 주도한 흐름을 이어간다. 지난 18일 출시된 제미나이 3는 자체 개발한 AI 전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해 AI 구동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TPU는 AI의 연산 처리에 특화된 칩으로 기존에 주로 쓰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훨씬 적은 전력과 비용으로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막대한 운영 비용 때문에 AI 서비스가 돈을 벌기 어렵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는데, 실제 제미나이 3 출시 이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오픈AI GPT-5.1은 추론 능력과 응답 정확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또 다른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3를 접한 뒤 “이제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며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AI 빅3가 한 달 새 잇따라 성능·효율·경제성을 대폭 강화한 모델들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AI 거품 논란이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 경찰, 이진숙 유튜브 등 정치편항 발언 일부 혐의만 송치…국회 과방위 발언은 ‘무혐의’

    경찰, 이진숙 유튜브 등 정치편항 발언 일부 혐의만 송치…국회 과방위 발언은 ‘무혐의’

    경찰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며 국회에서 탄핵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수사 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이 전 위원장을 송치하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 부분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유튜브 방송 출연과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서는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해 송치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과방위에서 ‘민주당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민주당이 저를 탄핵했으니까요”라고 발언했다. 경찰은 이 발언이 국회의 정당한 탄핵소추를 폄훼해 공직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의심된다고 체포영장에 적시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의 결론은 뒤바뀌었다. 경찰은 “전체회의 질의 과정 중 1회에 걸친 발언이며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정치적 행위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증거가 충분치 않다”거나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이 전 위원장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는 인정됐다. 당시 그는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진보 진영이 이 전 위원장을 지칭하는) 보수 여전사 참 감사한 말씀” 등의 발언을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재명 대표도 현행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달 2일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자택에서 체포했으나,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법원이 인용해 석방됐다. 이 전 위원장은 부당한 체포라고 반발하며 조사에 관여한 영등포경찰서장과 수사2과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 인쇄술의 마녀사냥, SNS 가짜뉴스의 시작

    인쇄술의 마녀사냥, SNS 가짜뉴스의 시작

    축복에서 폭력의 도구 된 인쇄술18세기 공론장 언급하며 대안 찾아기후·불평등 등 인류 직면한 난제과거 흑역사 통해 미래 해법 탐구회복력의 핵심 ‘연대와 행동’ 강조 1533년 독일 남서부 실타흐에서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 다음날 한 여관 하녀가 붙잡혔다. 주술로 불을 질렀다는 혐의였다. 그는 18년 동안 은밀한 관계를 맺은 악마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가혹한 고문으로 인한 인정이었던 듯하지만 결국 하녀는 부활절에 화형당했다. 이 이야기를 다룬 기사는 살이 붙고 선정적으로 변하며 빠르게 퍼졌다. 여기엔 1440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만든 인쇄기가 큰 역할을 했다. 16세기 판 가짜뉴스는 더 잔혹했다. 모든 범죄에 마녀를 갖다 붙여 퍼뜨린 기사로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마녀사냥 교본을 제작해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삼았다. 호주 출신 사회철학자인 저자가 인쇄기 발명 이후의 시대상을 훑은 건 가짜뉴스의 온상이 된 현대 소셜미디어(SNS)의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서다. 그는 마녀와 양민을 가르고 가톨릭과 개신교를 구분하는 현상은 ‘보수 대 진보’, ‘낙태 찬성 대 반대’ 등으로 공동체를 분열하는 양극화와 다르지 않다고 봤다. 저자는 역사를 ‘미래를 위한 상담자이자 안내자’로 보며 “인류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때 과거에서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 찾아내고자 책을 썼다”고 했다. ‘신의 선물’이라고 했던 인쇄기가 폭력과 억압의 도구로 악용된 역사에서 SNS 시대를 향한 경고를 읽고 극복할 길을 찾는다. 저자는 SNS로 빠르게 번지는 가짜뉴스가 파괴적 역사를 만들기 전에 이해의 영역을 확장하고 협력할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18세기 런던의 커피하우스를 꺼낸다. 문해력이 높아지고 정보가 많아진 이들은 커피하우스를 찾아 낯선 사람과도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공론장이 된 이곳에서 사람들은 ‘고착된 견해와 진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책은 인쇄술과 SNS를 보듯이 기후, 불평등, 민주주의, 기술 독점 등 인류의 난제들을 역사와 접목하고 더 나은 미래를 탐색한다. 지구촌이 겪는 물 부족 위기 상황은 에스파냐 발렌시아의 ‘물의 법정’을 내세워 민주적 공공 관리시스템을 제안하고, 이민과 난민의 시대에 사회적 관용을 논하기 위해 무슬림과 유대인이 공존했던 에스파냐 콘비벤시아 문화를 소개한다. 여러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회복력의 핵심은 ‘집단 연대’와 ‘변혁적 행동’이다. 인도 케랄라주에서 일어난 사회적 봉기나 핀란드의 여성 참정권 운동은 연대로써 불평등과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다. 역사는 권력자에 의해 지워지기도, 창조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집단적 투쟁과 주도적 행동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사건과 일화를 선택”해 “역사적 사고가 가진 힘”을 드러냈다. 사안별로 몇백 년 시차를 두고 일어난 역사를 과거부터 현재를 거쳐 제언까지 잘 꿰어 놔 필요한 부분만 펼쳐도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 광양, 산업위기지역 지정… K철강 불황 돌파할까

    광양, 산업위기지역 지정… K철강 불황 돌파할까

    중국발(發) 공급 과잉과 미국의 50% 품목별 관세 부과로 철강 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가 20일 전남 광양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열고 광양을 20일부터 2027년 11월 19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특정 지역의 주력 산업이 급격하게 악화하거나 악화할 우려가 클 경우 지역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지정한다.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인 전남 여수(5월)와 충남 서산(8월), 철강 산업 중심지인 경북 포항(8월)에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철강 산업은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덤핑)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수출과 내수 모두 신음하고 있다. 설상가상 유럽연합(EU)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축소하고 철강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생산의 88.5%, 수출의 97.5%, 고용의 9.7%를 철강 산업에 의존하는 광양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이유다. 광양시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매출 하락으로 파트너사(11곳)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757억원에서 올 2분기 696억원으로 8.1% 줄었다. 같은 기간 파트너사들의 신규 채용은 24.5% 감소했다. 세수가 감소하면서 광양시도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2022년 본예산 편성 기준 2084억원이던 지방세는 올해 1691억원으로 3년 만에 393억원 줄었다. 정부는 광양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등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광양 지역 기업들에 한도 10억원의 경영자금을 3.71%의 금리로 제공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대 7000만원을 2.68% 금리로 지원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이차보전도 이뤄진다. 운전자금 대출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차보전율 3.0% 포인트를 적용한다. 전날 국회에서는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르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무너진 서울의 정의를 되살리고 시민 곁에서 민생을 회복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무너진 서울의 정의를 되살리고 시민 곁에서 민생을 회복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은 20일 제33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성흠제 대표의원은 구시대적 이념정치로 회귀하는 감사의 정원 조성, 졸속행정과 특혜의혹으로 얼룩진 한강버스 사업, 공공자산 서울혁신파크 부지 강제 매각,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협하는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서울시의 불편·부당한 시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무능과 무책임한 행정이 초래한 시민 피해도 지적했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 서부간선도로 평면화사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청년근심주택으로 전락한 청년 안심주택 문제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잘못된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고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생회복과 시민복리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TBS 운영지원 예산 신설이 공영방송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서울시 역시 정부 기조에 발맞추어 민생·복지·공공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성 대표의원은 “11대 서울시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협력을 촉구하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민생중심 통합 정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 대표연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최호정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오세훈 시장님과 정근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입니다. 지난 10월, 천년고도 경주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연결·혁신·번영’을 핵심 가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국·내외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던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들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10년간 분산시켜 국내 외환시장의 단기적 압박을 완화시키고, 자동차 관세는 15%로 대폭 인하했으며, 농산물의 추가 개방도 막았습니다. 비핵국가로서는 이례적으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룸으로써 자주국방의 의지와 공고한 한미 안보 동맹을 증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26만개 공급 약속을 이끌어내면서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불과 11개월 전, 윤석열의 무도한 국정운영과 불법 계엄으로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서울도 바뀌어야 합니다. 다시 도약해야 합니다. 새로운 서울을 준비하는 첫걸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불편·부당한 시정을 바로잡겠습니다. 첫째, 구시대 이념정치로의 회귀! ‘감사의 정원’ 전면 철회를 관철시키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1990년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국가의 국기와 기념비를 조성하고, 그들의 희생과 자유수호 의지를 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께서는 용산 전쟁기념관으로부터 불과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광화문광장에 7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혈세를 들여 동일한 기념비를 또 세우겠다고 합니다. “참전국 기념비”가 대한민국의 상징입니까?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 국가상징공간에 타국을 기리는 비를 설치하였습니까? 송현동 이승만기념관, 100m 높이의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가 시민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되자 이번에는 ‘감사의 정원’을 들고나와철 지난 애국심 마케팅으로 진영정치에 편승하려는 오 시장의 구태적 행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광화문광장이라는 큰 그릇에 담아야 할 국가의 상징은 ‘정도 600년 수도서울’의 역사와 문화이며, 군부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정치적 자유와 참여 민주주의를 이뤄낸 시민의 정신이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의 애국심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상징공간, 광화문광장을 지켜내겠습니다. 둘째, 졸속행정! 특혜의혹! 한강버스 사업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취항 열흘만에 정식운항을 이미 한 차례 중단했던 한강버스가 재운항 보름만에 또 멈춰섰습니다. 추운 날씨에 난데없이 한강에 고립된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부표와 충돌하고, 선체의 바닥이 찢어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수시로 급변하는 한강의 상황을 고려해 충분한 실제 운항 적응훈련, 선박관리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해양에서 시운전을 했으니 문제없다!’던 오 시장의 공언은 이제 허언이 되었습니다. 한강버스는 사업검토 단계에서부터 한강의 환경파괴, 대중교통 실효성 논란, SH공사의 부적절한 투자와 막대한 재정부담, 무실적 신생 업체 선정 의혹과 반복되는 건조 지연 문제, 서울시의 운항손실금 보전 문제 등이 끊임없이 지적됐습니다. 최근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의 잦은 고장 및 사고에 대한 질문에 ‘낙후된 소형선박 제조기술로 인한 잔고장, 시행착오는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의 예산을!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대법원은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하여 정책결정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며, 지자체의 무분별한 혈세낭비 사업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도 한강버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낱낱이 검증하고, 독단 행정과 치적용 묻지마 예산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셋째, 서울시 공공자산의 막무가내 매각을 반드시 막겠습니다. 약 11만㎡에 이르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현재 서울시가 보유한 가장 넓은 시유지이자, 서북권 주민들의 소중한 공공자산입니다.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 230개 업체가 입주한 ‘혁신’과 ‘협치’의 거점이자,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참여와 여가의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 시장과 서울시는 혁신파크 부지가 ‘십여년 동안 방치되어 온 대규모 유휴부지’라는 억지를 부리며 민간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61%가 매각에 반대합니다. 주민들은 기존의 계획대로 서울시립대와 어린이문화복합시설을 확충하여 서울서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자연의 공간으로 ‘강남북 균형 발전을 이끌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주길 간절히 원합니다. 임기말 단체장의 독단으로 시민의 소중한 공공자산이 헐값 매각되어서는 안 됩니다. 묻지마 부지매각을 즉각 철회하고, 투명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서울혁신파크의 마스터플랜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민의 미래자산을 지켜내겠습니다.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일조권을 헌법상 환경권이자, 공공재로 인정되는 첫 판례를 이끌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바로 33세의 청년변호사 오세훈이었습니다. 지금 서울시는 고층건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망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정 건물에서 즐기는 종묘 뷰를 위한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극우 강연자 모스탄에겐 영어 메일로 러브콜을 하고 22개 참전국에 석재를 보내달라고 공문을 보냈던 서울시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라’는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공문에는 “영어를 못해 파악이 어렵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으로 대응했습니다. 글로벌 세계도시 서울과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시 공무원들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땅으로 추락시켰습니다. 종묘는 ‘건축의 보편적 가치’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의례공간’이라는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우리가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해야 하는 가치이자, 역사입니다. 그때의 정의로웠던 청년 오세훈 신 세운4구역 개발계획을 다시 고민하십시오! 공공재인 종묘의 조망을 사유화하는 빈곤한 재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십시오! 새로운 서울을 준비하는 두 번째 걸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무능·무책임 행정으로 인한 시민피해에 귀기울이겠습니다. 올해 초 오 시장은 “규제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강남 3구의 토지거래허가제를 전격 해제한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의 오락가락 행정이 부동산 시장 과열의 기폭제가 됐다”라는 전문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단 한 달 만에 번복했습니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은 또 어떻습니까? 녹지를 확충하고, 도로기능을 개선하고, 단절된 지역생활권을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했던 것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입니다.그러나 서울-광명 고속도로 사업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서울시의 무능은 시민들의 인내심을 넘어선 교통지옥을 초래했고 결국 막대한 매몰비용만 남긴 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청년안심주택은 청년근심주택으로 전락했습니다. ‘서울시 청년주택’이라고 요란하게 성과를 자랑하더니 문제가 발생하자 민간이 주체라고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뒤늦은 임차인 보호대책은 부족하기 그지없었습니다. SH가 한강버스에 수백억 원을 쏟아부을 때가 아니라 청년주택을 매입해서라도 당장 내쫓기게 된 청년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의회의 제안도 묵살했습니다. 더 이상의 남 탓은 안 됩니다. 취임 후 이미 4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서울시장이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 무능 행정, 무책임 행정에 제동을 걸고 시민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새로운 서울을 준비하는 세 번째 걸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회복과 시민복리 증진에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정부는 꺼져가는 민생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13조원에 이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긴급 발행했습니다. 통계청과 산업통상부의 발표에 따르면 민생쿠폰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증대하고,전통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등소비심리가 유의미하게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당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1.2%로 반등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정부는 민생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번 정부예산 심사과정에서는 TBS 운영지원을 위한 예산 75억원이 신설·의결되었습니다.서울시의 일방적 출연기관 해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주도한 ‘TBS 예산 중단 조례’로 사실상 폐국의 수순을 밟던 시민의 방송 TBS가 비로소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국회의 이번 결정은 재난·교통·생활정보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공적정보를 다루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인정하고, 정치적 호불호에 따라 공적서비스의 존폐를 좌우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보다 3조 3915억원 늘어난 51조 5060억원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제출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정부의 기조에 발맞추어 민생과 복지, 공공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청년에게는 용기를! 약자에게는 온기를! 지역경제에는 활기를 줄 수 있는 예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심사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주도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가결 되었습니다. 지금 서울시의회에는 외국인을 국적별로 차별하자는 ‘외국인 지원정책의 상호주의 원칙 적용에 관한 조례안’도 발의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차별과 혐오’, ‘구분과 배척’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시민사회의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보편적 권리로서의 인권은 서로 다른 두 집단간 정해진 땅을 두고 대립·갈등하는 제로섬 게임도,한쪽이 내려가야만 다른 한쪽이 올라가는 시소 게임도 아닙니다. 나이·성별·종교·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개인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보편적 권리로서의 인권입니다. 제11대 서울시의회가 민주사회라면 마땅히 보장해야 할 보편적 인권을 후퇴시킨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되지 않도록 우리는 오늘의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4·19로부터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수많은 민주주의 역사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민주주의의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다수결’을 다수독재의 마스터키로 휘둘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고, 공동체를 위한 공공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엄중한 시민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힘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다수결 독재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이해와 존중, 협의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토론하고, 논쟁하고, 설득해서 정의에 도달하는 정치! 신의라는 기둥을 세우고 합의라는 보를 놓아 시민을 위한 든든하고 견고한 집을 짓는 정치로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국가의 위기 때마다 떨쳐 일어섰던 우리 국민은 준엄한 민의가 담긴 빛의 혁명으로 무능! 무책임! 부정! 부패! 점철되었던 윤석열 정부를 몰아냈습니다. 압도적인 열망으로 새로운 정부를 선택했습니다. 무능과 독단으로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았으며 굴욕적 한일회담으로 국민의 자존감을 짓밟았던 윤석열 정부와 그 추종세력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통렬한 사죄와 처절한 반성’을 명령합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때 역사는 진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죄도! 반성도! 없이 갈라치기 정치로 수명을 연장하는 구태로는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없습니다. 시민의 고통을 가장 먼저 어루만지고 시민의 분노에 가장 앞서 싸우며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통합의 정치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서울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20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
  • 고준호 경기도의원, ai 말벗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구멍

    고준호 경기도의원, ai 말벗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구멍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10일(월) 열린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추진 중인 「AI 노인말벗서비스」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했다. 고준호 의원은 “기술의 진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민의 신뢰와 개인정보 보호”라며 지적했다. 고준호 의원은 “AI 돌봄은 좋은 취지지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다수 존재한다”며, “도민의 목소리와 감정, 건강 상태가 담긴 민감한 데이터를 민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도민은 이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준호 의원은 먼저 사업 구조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세종네트웍스를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했고, 세종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결국 네이버클라우드 서버가 어르신의 음성데이터를 분석·보관하고, 경기도는 결과 리포트만 받는 구조다. 그런데 신청서에는 세종네트웍스나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름이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법 제17조는 제3자 제공 시 제공받는 자의 명칭과 보관 위치를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경기도민 동의의 실효성을 무너뜨리는 불투명한 동의서”라고 강조했다. 고준호 의원은 또한 ‘AI 학습’ 목적 고지의 누락과 민감정보 관리의 부실을 지적했다. “과업지시서에는 ‘AI 학습·모델 개선·대화 데이터 구축’이 명시됐는데, 신청서에는 단순히 ‘서비스 제공’으로만 적혀 있다. 어르신의 목소리가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된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은 위법 소지”라며, “서비스 철회권 안내조차 없어 어르신이 자신의 데이터 삭제를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고준호 의원은 세종네트웍스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하는 재위탁 구조 속에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사업 담당 팀장에게 “감독한 적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고 고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제26조 제4항의 ‘수탁자 감독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최근 입찰 평가 기준 변경과 관련해 “기존 수행업체에 유리하도록 편향된 구조”라고 강력히 지적했다. 그는 “기존 건수 중심에서 금액 중심으로, 기술력보다 인력 수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한, 필수 제출 서류인 지방세·4대보험 완납증명서가 행정 점검 없이, 의원 요구 후에야 제출됐다며 “행정 절차 또한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끝으로 “AI는 도민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기술이기에, 개인정보의 투명성과 윤리 기준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똑똑한 기술’보다 ‘더 안전하고 투명한 행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 中,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 공개에 들썩… 완벽한 워킹에 ‘인간 연기설’까지 등장

    中,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 공개에 들썩… 완벽한 워킹에 ‘인간 연기설’까지 등장

    중국 샤오펑 자동차가 지난 5일 개최한 ‘2025 샤오펑 기술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IRON’을 공개하며 로봇 공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로봇의 워킹은 극도의 자연스러움과 정교함 때문에 오히려 대중에 ‘진위 논란’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을 빚었다. 인간과 AI 경계를 허문 ‘캣워크’ 이날 행사에 등장한 IRON은 기존 로봇의 투박함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전문 모델처럼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캣워크(Catwalk)’를 선보여 현장을 압도했다. 개발팀은 발끝의 ‘수동 자유도’(Passive Degree of Freedom)를 정교하게 설계하여 ‘우주 유영’(Space Walk)에 비견될 만큼 경쾌한 보행 능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로봇의 동작이 인간의 걸음걸이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재현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람이 로봇 내부에 숨어서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는 샤오펑의 기술력이 인간의 움직임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정도로 진보했음을 시사한다. 허샤오펑 회장, ‘무편집 원테이크’로 논란 일축하는 초강수 샤오펑 자동차의 허샤오펑(何小鹏) 회장은 6일 이례적으로 자신의 웨이보 채널을 통해 편집 없는 원테이크(One-Take)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IRON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샤오펑의 마지막 사전 연구(Pre-research) 버전이다. 샤오펑은 광저우에 ‘체화지능 데이터 공장’을 설립하고, 2026년 말까지 170㎝ 미만 고급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규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中,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 공개에 들썩… 완벽한 워킹에 ‘인간 연기설’까지 등장 [핫이슈]

    中,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 공개에 들썩… 완벽한 워킹에 ‘인간 연기설’까지 등장 [핫이슈]

    중국 샤오펑 자동차가 지난 5일 개최한 ‘2025 샤오펑 기술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IRON’을 공개하며 로봇 공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로봇의 워킹은 극도의 자연스러움과 정교함 때문에 오히려 대중에 ‘진위 논란’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을 빚었다. 인간과 AI 경계를 허문 ‘캣워크’ 이날 행사에 등장한 IRON은 기존 로봇의 투박함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전문 모델처럼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캣워크(Catwalk)’를 선보여 현장을 압도했다. 개발팀은 발끝의 ‘수동 자유도’(Passive Degree of Freedom)를 정교하게 설계하여 ‘우주 유영’(Space Walk)에 비견될 만큼 경쾌한 보행 능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로봇의 동작이 인간의 걸음걸이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재현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람이 로봇 내부에 숨어서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는 샤오펑의 기술력이 인간의 움직임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정도로 진보했음을 시사한다. 허샤오펑 회장, ‘무편집 원테이크’로 논란 일축하는 초강수 샤오펑 자동차의 허샤오펑(何小鹏) 회장은 6일 이례적으로 자신의 웨이보 채널을 통해 편집 없는 원테이크(One-Take)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IRON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샤오펑의 마지막 사전 연구(Pre-research) 버전이다. 샤오펑은 광저우에 ‘체화지능 데이터 공장’을 설립하고, 2026년 말까지 170㎝ 미만 고급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규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기도가 키운 기후테크 스타트업 4곳,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혁신상’ 수상

    경기도가 키운 기후테크 스타트업 4곳,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혁신상’ 수상

    김동연 “K-기후테크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달리겠다.” 경기도가 육성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4곳이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2024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1기로 선정된 ‘퍼스트랩’, 2025년 육성 2기로 선정된 ‘피엠에너지솔루션’, ‘리플라’, ‘나인와트’ 총 4곳이 미국 현지 시각 11월 5일 CES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희(CTA)가 주관해 기술적 진보와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산업에 기여한 제품과 서비스를 인정하는 것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국제적 인지도와 기술력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다.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선정해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글로벌 진출 지원 등 10개 액셀러레이팅(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곳 업체 중 퍼스트랩은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CES 혁신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며 기술 혁신성을 입증했다. ‘Construction & Industrial Tech(건설 및 산업 기술)’ 분야에서 집속형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화학 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재를 정밀하게 추출하는 무용매 정밀 추출 장비가 핵심기술로 인정받았다. 피엠에너지솔루션은 ‘Products in Support of Human Security for All, Sustainability & Energy Transition(모두를 위한 인류 안보, 지속가능성 및 에너지 전환 제품’ 분야에서 산업 장비용 스마트 딥 사이클 리튬 배터리 기술로 수상했다. 안정적 전력 공급과 고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리플라는 같은 분야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플레이크의 소재 성분을 분석하는 스캐너 기술로 수상했다. 폐플라스틱 고품질화와 순환경제 기여도가 혁신성으로 인정됐다. 나인와트는 ‘Smart Communities(스마트 커뮤니티)’ 분야에서 건물용 인공지능 에너지 조언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WATTI-Opti’ 솔루션은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 분석·예측을 기반으로 건물의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기도는 이번 성과가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결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서 10월 24일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구축 및 펀드 조성 ▲기후테크 육성의 컨틀로타워인 경기도 기후테크센터 설치 등 3대 비전을 선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시 ‘2026년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곳, 2028년까지 스케일업 20곳, 2030년까지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3곳 육성’을 목표로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는 2024년부터 시작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통해 이번 수상 포함 CES 혁신상 7곳,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 금상 2곳, 동상 1곳, 유럽 최대 전시회 비바 테크(Viva Tech)의 가장 주목 받는 기업(Tech Trail) 1곳 선정 등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후테크 100’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하고 육성한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K-기후테크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날까지 경기도는 쉬지 않고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사설] AI 대전환 시대… 기술 진보·인간 존엄의 균형점 찾아야

    [사설] AI 대전환 시대… 기술 진보·인간 존엄의 균형점 찾아야

    우리는 지능형 기술이 일상을 변혁시키는 시대의 변곡점에 서 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인공지능(AI)이 대변하는 과학 진보와 인간 존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다. 어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는 그런 시대적 고민을 깊게 나눈 자리였다. 10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인간 중심 AI 전환’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AI가 가져올 변화의 폭과 속도는 문자 그대로 혁명적이다. AI 기반의 도시 혁신 모델인 ‘AX시티’에서는 교통사고나 침수·화재 같은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측해 해결할 수 있다. 시민 개개인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가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로봇 의수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진다. 교육을 비롯한 생활 전반의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도제식 전수가 전부였던 판소리 같은 전문 교육 영역도 AI 플랫폼이 간단히 문턱을 낮췄다.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의 AI 기술 도입 속도는 아찔하다. 6G 등 초저지연 통신과 결합할 초연결 도시에서는 AI 융합 방식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 목표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도입으로 기업 업무 혁신의 새로운 전기도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진보가 인간의 행복과 존엄을 보장할 수는 없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유발되는 사회적 갈등, 알고리즘에 의한 차별과 편견, 개인정보 침해와 감시사회로의 전락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특히 디지털 격차에 따른 사회적 약자의 소외 문제는 우리 사회에 기술 발전의 짙은 그늘로 드리워질 우려가 크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한 정부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AI 생태계 조성과 규제 개선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AI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과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에도 같은 수준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일자리 감소와 감시사회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 ‘AI의 두 얼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지혜가 절실하고 다급한 시점이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과 윤리의식을 두루 갖추려면 지식 전달 위주인 기존 교육체계의 전환도 필수적이다. AI 대전환 시대의 성패는 기술을 얼마나 인간다운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제시된 비전이 기술혁신을 넘어 모든 시민이 존엄하게 누릴 미래 사회의 든든한 로드맵이 되기를 기대한다.
  • “기술 진보할수록 인간의 역할 성찰”[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술 진보할수록 인간의 역할 성찰”[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시대 진짜 위기는 관계의 단절사회적 약자의 참여·보호 보장돼야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인간 그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이성효 천주교 마산교구장은 5일 ‘인공지능(AI) 시대, 사회적 약자의 존엄과 참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가 가져올 변화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학적 과제”라며 “AI가 인간의 삶을 바꾸는 시대일수록 기술을 다루는 인간의 역할을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삐 풀린 힘들의 주인이 돼 그 힘에 질서를 부여하되 그것은 살아 숨 쉬는 인간을 통해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독일 신학자 로마노 과르디니의 말을 인용하며 AI가 새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도 인간이 주체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구장은 AI 시대의 ‘사회적 약자’는 단순히 기술의 혜택에서 배제된 사람들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AI 시대의 진짜 사회적 약자는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배제된 이들”이라며 “관계의 단절이야말로 이 시대의 위기”라고 말했다. AI가 약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교구장은 “가장 소외된 이들을 AI 안에 어떻게 포함하는지가 우리의 인간성을 드러내는 잣대”라며 “AI 기술이 사회적 약자의 존엄 윤리를 함께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의 진보가 인간을 이롭게 하려면 사회적 약자의 참여와 보호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세기 프랑스의 추기경이었던 앙리 드 뤼박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의 행복은 미래에서 추구될 수 있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현재에서만 존중받을 수 있다”면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행복보다 존엄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AI 시대에 걸맞은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술과 철학, 신학의 경계를 넘어 인간 존엄 회복을 위한 대화와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며 “투명성·포용성·책임성·공정성·신뢰성·보안 등 6가지 AI 윤리 원칙이 바로 인간 존엄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한국 HBM 기술 대체 불가… 대만과 ‘세계 AI 허브’ 될 것”[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한국 HBM 기술 대체 불가… 대만과 ‘세계 AI 허브’ 될 것”[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한국·대만 간 인공지능(AI) 동맹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AI의 허브 역할을 맡을 겁니다.” 대만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던 린이빙(64) 국립양밍교통대 석좌교수는 5일 ‘대만의 AI 분야 잠재적 지역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 TSMC(대만)처럼 AI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보유한 양국이 한층 긴밀한 협력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대만 정부 관료이던 시절 TSMC를 대대적으로 지원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탠 린 교수는 “TSMC가 주도하는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수준의 AI 훈련 및 실행용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SMC 외에도 퀀타, 폭스콘 등은 고성능 AI 서버를 제작해 관련 서비스의 중추를 공급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잇는 AI 인프라의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린 교수는 대만의 AI 기술과 역량에 자부심을 내비치면서도 또 다른 AI 인프라 강국인 한국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에서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기술은 매우 중요하고 대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대만과 한국은 협력의 좋은 기회가 있고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한국과 대만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면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AI 생태계의 판도 변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엔비디아와 오픈AI, 구글 등 미국의 여러 기업이 AI 생태계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 분야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만큼 대만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경을 허문 인재 교류와 투자가 인류를 위한 AI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대만의 여러 대학과 기관은 AI·로봇·데이터 과학 등의 분야에서 세계 각국의 인재들을 유치하고 교육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유튜브 중독’에 걸린 한국 정치[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유튜브 중독’에 걸린 한국 정치[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유튜브 채널 운영 국회의원 비율민주당 72%, 국힘 37%의 거의 2배평균 구독자 수도 민주당 압도적상위 10명 중 7명이 범여권 소속민주당 강경파·국힘 온건파 많아게시물도 상위 10명 중 7명 범여권美 의원들 채널 비율 비슷하지만의회 공식 발언 장면이 절대 다수韓선 유튜버 채널 출연 영상 위주美보다 훨씬 적극적인 방식 활용기성 언론 외 오피니언 리더 자리자극적인 ‘우쭈쭈’ 정치 부작용도유튜브가 정치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많은 정치인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정치권 인사들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올리고 다른 유튜버들의 채널에 출연하기도 한다. 가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된 뒤 친여 유튜버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 정당 해산 추진 가능성’에 대해 “못할 것이 없다”고 답한 것이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측의 제보자가 확인되지 않은 녹취록을 인용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모종의 회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 출신 현직 법제처장이 ‘취재편의점’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방어하는 논리를 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보수 진영의 유튜브 출연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관심을 끈 사례들은 여당 쪽에 편중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 유튜브일까? 앞선 사례로 보면 답은 자명하다. 기성 언론은 객관성과 독립성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클릭 수가 저널리즘의 기준이 되는 언론 환경이 조성됐고 언론의 정치화로 양극화가 심해졌다고는 하지만 형식적이나마 어느 정도의 객관성이라도 유지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언론인의 생리다. 또 아무리 같은 진영 인사의 주장이라 해도 질문 없이 넘어간다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라 향후 취재원과의 관계를 고려해 ‘잽’이라도 날리는 것이 언론의 생리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는 언론과는 완전히 다른 논리로 작동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유튜브 사용자들은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지지층에게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균형’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전통 언론보다 출연자를 ‘우쭈쭈’ 해 주어야 조회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또 그래야 유력 정치권 인사들의 출연을 유도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누가 유튜브 활용에 적극적일까. 여권이 야권보다 유튜브 활용에 훨씬 적극적인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중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의원의 비율은 더불어민주당(72.0%)이 국민의힘(36.7%)의 거의 두 배였다. 조국혁신당 12명 의원 중 무려 91.7%,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명 의원 중 85.7%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었다. 반면 국민의미래는 18명 중 44.4%, 개혁신당은 3명 중 2명(66.7%) 정도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었다. 전체는 61.3%였다. 참고로 페이스북도 민주당, 국민의힘이 각각 83.2% 대 63.3%. 민주당이 높긴 했지만 유튜브보다는 격차가 작았다. 이러한 결과는 진보 진영 정치인들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유튜브를 중시하는지 잘 보여 준다. 평균 구독자 수에서도 6만 1000명(더불어민주당) 대 3만 3000명(국민의힘)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가장 구독자가 많은 이 대통령(177만명)을 제외하더라도 4만 6000명(민주당) 대 3만 3000명(국민의힘)이었다. 더불어민주연합(5만 2000명)도 국민의힘보다 평균 구독자 수가 훨씬 많았다. 진보 진영에 해당하는 정당 소속 의원들의 구독자 수가 보수 진영보다 대체로 많았다. 개별 의원별로 살펴보면 이 대통령 다음으로 정청래(70만 1000명·민주당), 김병주(51만 6000명·민주당), 박선원(50만 8000명·민주당), 용해인(37만 8000명·더불어민주연합), 김민석(35만 7000명·민주당), 박균택(33만 1000명·민주당), 주진우(33만명·국민의힘), 유용원(26만명·국민의미래), 김성회(23만 9000명·민주당), 이준석(20만 9000명·개혁신당) 의원이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상위 10명에 해당한다. 상위 10명 중 7명이 범여권 의원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정청래, 김병주 의원 등 당내 ‘강성’으로 알려진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국정감사 기간 동안 강경 발언을 쏟아낸 서영교 의원(14위·19만 2000명),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18위·12만 1000명)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국감에서 투사로 나선 주진우 의원(8위·33만 1000명)을 제외하면 군사 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의원(9위·26만명), 조정훈 의원(15위·19만 2000명),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11위·20만 9000명),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12위·20만 7000명) 등 비교적 중도 온건파 성향의 의원들이 오히려 상위권에 포진한 점이 흥미로웠다. 진보는 강경, 보수는 온건 성향의 지지자들이 유튜브 구독을 많이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가장 열심히 유튜브 활동을 하는 의원들은 누굴까.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의 평균 게시물 수는 595.4건, 국민의힘은 399.1건이었다.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보다 훨씬 유튜브 활동에 적극적인 것이다. 다만 비례정당들끼리 비교하면 국민의미래 의원 8명의 평균(689.3건)이 더불어민주연합 11명 평균(354.8건)보다 높았을 뿐 아니라 민주당보다도 높았다. 반면 조국혁신당 소속 11명의 평균 게시물 수는 219.9건으로 의외로 낮은 편이었다. 국민의미래를 제외하면 비례정당 소속 의원들과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의 게시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 이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이 유튜브 활동에 더 열심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 다. 게시물을 올리면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 수 있어 유튜브의 효용가치가 큰 의원들이 더 열심히 게시물을 게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6000건), 서영교(4900건) 민주당 의원이 가장 많은 게시물을 올린 의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 대표의 경우 무려 6000건의 게시물을 게재해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힘 조정훈(4위·3900건), 유용원(5위·3400건) 의원이 많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주(민주당·2600건), 안철수(국민의힘·1700건), 용혜인(더불어민주연합·1600건), 김성회(민주당·1500건), 한정애(민주당·1400건) 의원 등이 6~10위에 포진했다. 즉 상위 10명 중 7명은 범여권, 3명은 범야권으로 볼 수 있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이러한 결과는 결국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여당 지지층이 야당보다 훨씬 많다 보니 야당보다 여당 의원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유튜브 활용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 대표나 서영교, 김병주 의원 등 구독자 수가 많은 강성 의원들이 게시물 수에서도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 준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의 것은 아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 중 유튜브 채널 운영자의 비율은 상원이 80.0%, 하원이 53.6%여서 합치면 58.5%로 우리(61.3%)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우리와의 차이점은 미국은 대체로 의회에서의 공식 발언 장면을 거의 편집하지 않은 채 올려놓은 영상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별다른 자막조차도 깔리지 않은 사운드바이트(soundbite) 영상들이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각종 유튜버들의 채널에 출연한 영상이 주를 이루었고 자체 업로드 영상이라도 국회에서의 공식 발언 장면이 아닌 제작된 영상 위주였다. 한국 국회의원들이 미국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망 사용 점유율에서 구글과 유튜브가 약 30%를 넘었고 네이버는 불과 3% 수준이라 격차가 10배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 물론 이 가운데 정치 관련 유튜브 시청을 위한 망 사용은 극히 일부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성 언론 기사의 트래픽 유입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대신 유튜브가 콘텐츠 유통의 중심이 된 것이다. 이제는 유튜버가 언론인 못지않은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가 돼 버렸다. 분명한 것은 유튜브상의 자극적인 ‘우쭈쭈’ 정치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짜뉴스를 척결한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 규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용하다. 과연 국회의원들 자신이 애용하고 있는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는 가짜뉴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을까.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