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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영의 여성의학] 세 부모 아기와 미토콘드리아 유전

    [김진영의 여성의학] 세 부모 아기와 미토콘드리아 유전

    최근 해외에서 엄마가 두 명, 아빠가 한 명인 세 부모 아기가 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불치의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부터 유전자나 수정란을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윤리적 논란이 함께 일고 있다. 그럼 세 부모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자식은 부모로부터 각각 유전자를 받는다. 그 유전자 정보가 세포핵 안에 있는 ‘DNA’에 담겨 있다. 그리고 핵을 둘러싼 세포질에는 여러 소기관들이 있는데 그중에 ‘미토콘드리아’라는 중요한 기관이 있다. 세 부모 아기를 출산한 어머니는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었다. 난자에 핵과 세포질이 있고 정자의 핵이 들어와 수정되는데 이때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파괴되고 난자의 세포질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만 자손에게 전달된다. 이전에 두 아이를 낳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리 증후군’이라는 유전병으로 사망했다.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었다. 그런데 미국 의료팀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정상인 다른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은 후 난자의 핵을 제거한 세포질에 본인의 유전자가 들어 있는 핵을 이식하고 정자와 수정시켰다. 그러면 세포핵 안에 들어 있는 유전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전자이고 세포질 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난자 기증자의 유전자가 되므로 세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받는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를 생성해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비정상인 경우에는 체내 여러 기관에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기관이 타격을 받는데 뇌나 심혈관계, 근육계, 중추신경계 같은 신체부분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한다. 사실 세포질 이식은 난임 치료에서 처음 적용됐다. 노화되거나 기능이 저하된 난자에서는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기능이 떨어지거나 돌연변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성 질환이 있으면 젊은 나이에도 난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난자를 기증받아 건강한 미토콘드리아가 함유된 세포질의 일부를 기능이 저하된 난자에 이식함으로써 임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술이 발전했다. 난자 발달 단계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충분해야 수정이 잘 되고 수정란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때문에 건강한 미토콘드리아 소량을 난자 세포질 내에 이식해 주면 수정란 발달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미토콘드리아 이식에 문제점은 없을까. 우선 세포 안에 정상일지라도 두 가지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체가 공존하는 ‘이종조직성’ 자체에 위험성이 있다. 매우 소량은 괜찮지만 일정 비율 이상의 이종조직성을 갖게 되면 핵 안의 유전자와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가 맞지 않아 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생성될 위험이 있다. 이렇게 되면 세포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 유전되기 때문에 뒤늦게 다음 세대에 전달된 이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윤리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다. 건강한 난자를 기증받는 것은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을뿐더러 세포질 이식을 목적으로 수정란을 생성했다가 폐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윤리적 논란과 우려가 있긴 하지만 과학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도전에서 시작된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치명적인 질환에서 치료 목적으로 연구를 시행하는 것은 향후 수용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윤종록 “시름시름 한국호 일으킬 비타민이 4차 산업혁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윤종록 “시름시름 한국호 일으킬 비타민이 4차 산업혁명”

    김문상 교수 “AI·빅데이터에서 승부” 정재승 교수 “불평등 개선 정부 역할” 이민화 이사장 “기업들 큰 그림 필요” 박형주 소장 “암기 위주 교육 바꿔야” “기억하다의 반대말이 뭘까요. 망각하다? 아닙니다. 상상한다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고 상상한다는 것은 이제까지 못 본 미래를 향해서 가는 것입니다.” 창조경제 전도사인 윤종록(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지난 13일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상상’과 ‘혁신’을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은 수평적 발전 중심인 기존 산업혁명과 달리 무에서 유를 만드는 수직적 혁명이기 때문에 상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저서 ‘이매지노베이션’(상상+혁신)에서도 알 수 있듯 상상력이 강력한 혁신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원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산업에도 ‘비타민’이 필요하다”면서 “조선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비타민을 투여하면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화두로 던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좌장, 패널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는 한국 경제의 유일한 처방약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제까지 물리적 공간인 지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왔다면 이제는 가상의 공간인 디지털 지구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공지능, 인간과의 공존’ 세션의 좌장인 김문상 광주과학기술원 특훈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휴대전화를 만들면서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쓴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슈퍼-커넥티비티(Super-Connectivity), 빅데이터, 인공지능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기술에만 매몰되다 보면 4차 산업혁명의 큰 줄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로보틱스,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 세션의 좌장을 맡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의 기술은 온라인·오프라인 융합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13개 기술 중 일부”라며 “개별 기술 관점에서 접근하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인공지능 세션의 토론자로 나선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철학)는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의 요구에서든 인간의 호기심에서든 발전하겠지만 인공지능이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될지, 판도라의 상자로 전락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파국적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성찰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자들과의 ‘리더스 토크’ 세션에서 기술적 문제에 천착하기보다 일자리, 윤리 등 예민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또 인공지능이 사회 불평등을 심화할지, 정부 역할은 어떠해야 되는지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지를 가늠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도 기조연설자들과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대응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한국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도래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 그는 “암기 위주 교육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8일부터 ‘기독교윤리실천학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기윤실 회의실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 윤리’를 주제로 제3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를 진행한다. 한국외대 정석오 교수(18일 ‘인공지능 너의 정체가 머냐?’), 라브리공동체 성기진 박사(25일 ‘인공지능이 판사가 된다면 어떨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찬수 교수(11월 1일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발전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가 강사로 참가한다. 참가 신청은 기윤실 홈페이지(www.cemk.org)에서 할 수 있다. (02)794-6200.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혁명적 혁신 듣자” 복도엔 입석 열기…문과 고교생도 ‘쫑긋’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혁명적 혁신 듣자” 복도엔 입석 열기…문과 고교생도 ‘쫑긋’

    최 미래 “국가 역량 결집 계기” 금융·광고업계 “깊은 토론” 호평자율주행차 논의 뜨거운 관심고교생들 진로 탐색 기회로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13일 열린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방안과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려는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지식의 향연’에 함께하려는 참석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리면서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정치권과 학계,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깊은 토론과 연구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민관이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호평했다. 최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혁신이 아닌 우리의 삶과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 혁명”이라면서 “범부처가 합심하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도 자리를 빛내며 관심을 표시했다. 신 위원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 시점에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미래 전략에 대해 깊게 모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해선 한국거래소 수석부이사장 등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핀테크(기술금융)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김병수 두산그룹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부회장, 이준 삼성그룹 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상영 CJ그룹 부사장, 유원 LG그룹 전무 등 기업체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의 변신 전략을 꾀했다. 쌀쌀한 초가을 날씨였지만 행사장 안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참석자 수가 일찍이 등록 인원인 600명을 훌쩍 넘긴 탓에 일부 참석자들은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석학들의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메모를 해 가며 질문을 던지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VR 체험 부스와 현대차 아이오닉 전시장 등에도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는 인천 인항고 학생 20여명이 참석해 각종 기조연설을 들으며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진학부장인 이광영 교사는 “신문에서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과생인 신동희(16)군은 “인공지능은 이과 분야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일자리 문제와 연관시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로 접근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컨퍼런스의 세션2에 마련된 자율주행차 관련 논의에 학계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황성호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제한된 공간에서만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수 있고 실제 도로 환경과도 많이 다른 상황”이라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개발 때 인간만의 특권인 ‘자유로운 일탈’ 가능케 설계해야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기계가 못해 AI로 판례 수집·정리 고착화 땐 사회가 보수주의로 회귀 가능성 윤리문제 ‘싱귤래러티’ 대처 중요 프로메테우스의 불 될지 판도라 상자 될지 성찰 절실 ‘인공지능, 인간과의 공존-도전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세션1’에서 연사들은 “인공지능(AI)이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를 맡은 김문상 광주과학기술원 특훈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삼성이든 SK든 LG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글로벌 리더가 한국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장은 “인공지능 개발이 인간의 실수를 줄이되 인간만의 특권인 ‘자유로운 일탈’,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아인슈타인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게 바로 기계가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미래에도) 높은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최 실장은 “이미 활용 중인 대표적 인공지능으로 미국의 판례 수집·정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보수주의에 머물고 새로운 판례를 창조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좋지 않은 미래’의 한 예”라고 AI 미래의 어두운 측면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회자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세 가지”라며 “상호연결성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라고 요약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전화를 가졌지만,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쓴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와 관련해) 삼성의 노력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지희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인공지능팀 상무는 “삼성이 160여개 회사와 IT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기업끼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끊임없이 동지가 됐다가 적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어떤 회사와 어떤 기술을 합작하는 게 좋은지 적시에 판단할 수 있는 기업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부 대표자 격으로 참석한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인공지능은 결국 보안과 ‘싱귤래러티’(인공지능이 인간 뇌를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라는 윤리적 문제로 귀결된다”며 “단순 반복 노동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되 (우려 때문에) 우리 사회가 후행하거나 뒷북치는 일이 없게 하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에 지능정보사회 중장기종합대책을 발표하고,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좀더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서양철학)는 “약한 인공지능 단계에서는 인간 노동은 줄어드는 대신 여가 확대·자아 실현에 몰두할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한 미래 상황에서 사회안전망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한 인공지능 단계, 고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인공지능이 자기완결적 개체로 존재하게 될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영역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공지능이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될지, 혹은 ‘판도라의 상자’로 전락할지 먼저 성찰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Keyword] ●인공지능 핵심 ‘눈의 탄생’ 약 5억년 전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캄브리아 대폭발’에서 중요한 것은 ‘눈’(眼)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식기능이란 눈이 갖춰지면 로봇과 인공지능(AI)에서도 ‘캄브리아 대폭발’이 생겨날 것이다. 이 대폭발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가 앞으로 20~30년 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다.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한·일, 제조업과 AI 결합하면 저출산·고령화 부작용 줄어들 것”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한·일, 제조업과 AI 결합하면 저출산·고령화 부작용 줄어들 것”

    “일본과 한국은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농업과 건설, 자율주행차 등에서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일본 AI 연구의 선구자인 마쓰오 유타카(41) 도쿄대 특임교수는 두 나라의 AI 산업에 대해 “제조업의 강점을 발판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인공지능학회 초대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부과학성과 총무성 등 일본 정부의 AI 연구에 참여하는 등 일본의 AI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젊은 학자다. 일본은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로 상징되는 가정용 및 서비스 로봇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페퍼’는 가정집에서 노인과 어린이의 심심함을 달래 주고 은행과 커피점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복지시설에서는 로봇이 장애인의 재활 치료를 돕기도 한다. 화낙(Fanuc) 등의 기업들은 생산 현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은 AI를 활용해 노동력 부족과 노인 부양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작업에서는 로봇을 사용해 공정을 단축했고, 딥러닝으로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교한 인식 기술에 기반한 ‘AI 비서’를 개발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마쓰오 교수의 평가다. 대신 제조업의 강점에 기반해 운동 능력을 스스로 학습하는 AI에서는 일본에 기회가 많다고 마쓰오 교수는 말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마쓰오 교수는 “한국은 삼성전자가 딥러닝을 접목한 초음파 진단 기기를 만들고 LG전자가 인천공항에 서비스로봇을 투입하는 등 AI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이뤄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에도 따끔한 지적을 했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정부가 AI 연구에 투입하는 연간 예산은 30억엔(약 328억원) 정도로 구글과 페이스북이 1조엔(약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 기업들도 내수 시장에만 머물지 말고 AI 기술에 매진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한국, AI 논의 시작…로봇에 일자리 뺏길 걱정 안 해도 된다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한국, AI 논의 시작…로봇에 일자리 뺏길 걱정 안 해도 된다

    딥러닝 기술, 제조업 접목 관련 韓,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나가 유통·운수는 로봇대체 위험 커 정부, 대응 프로그램 준비해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향후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해외 석학들은 AI에 실제 업무를 맡길 때 생길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부의 불평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3일 서울신문이 개최한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리더스 토크 세션에서 AI 도입으로 인한 미래 노동시장 변화를 묻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질문에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교수는 미국 농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캐플런 교수는 “200년 전 미국에서는 대다수 사람이 농업에만 종사했는데 현재는 농업이 대부분 자동화됐다”며 “그렇다고 90%의 인구가 실직했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술의 발전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업, 제조업 등 다른 직종에 자연스럽게 흡수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순작업 등 이직 위험이 높은 직업도 1년에 0.5% 이내 수준이라면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통, 운수 등 일부 분야는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미리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장의사 등 인간의 감정이나 관계와 관련된 분야는 대체될 위험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파엘로 안드레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동역학시스템제어학과 교수는 “앞으로 유통업계 쪽에서는 고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그렇지만 유통업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기술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굉장히 큰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플런 교수는 “사회적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리 계획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쓰오 유타카 도쿄대 공학혁신연구소 특임교수는 “만약 농업용 로봇이 밭을 갈 때 어린이가 누워 있으면 어떻게 할까”라고 반문한 뒤 “프로그램화돼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봇이나 AI를 소유한 이들만 부를 독점하는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캐플런 교수는 “로봇을 소유하는 사람들만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합토론에서 마쓰오 교수는 “딥러닝(AI의 학습 기술)을 어떻게 제조업에 적용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한국은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AI 기술은 일본과 한국 모두 따라가기 버거운 수준이지만, 두 나라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에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드레아 교수도 “한국은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고 AI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실패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한 게 맞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는 우수한 상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프트파워를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시스템을 통해서 영역 한계가 없는 디지털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Keyword] ●인공지능, 두려움 아닌 협력 대상 터미네이터처럼 로봇이 세계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 목표나 의지를 갖지 못하는 로봇은 주어진 과제를 인간보다 잘하는 기계 시스템이다. AI도 컴퓨터를 이용해 기계를 자동화시킨 것일 뿐이다. 로봇공학과 AI를 이용해 어떻게 좀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는 구입할 가치 있는 복권”…인공지능 미래 ‘답’ 얻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는 구입할 가치 있는 복권”…인공지능 미래 ‘답’ 얻다

    이론+실무 대가… “AI시대 화두는 노동시장 변화” ●제리 캐플런 AI 기업 설립한 베스트셀러 작가 미래 통찰력 제시 이번 서울미래컨퍼러런스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교수가 참석해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캐플런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 4개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 운영한 기업가이자 기술혁신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87년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형태의 태블릿PC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초창기 인공지능 기업을 세운 바 있다. 또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온세일닷컴’을 만들기도 했다. 기업 운영의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 실리콘 밸리 어드벤처’라는 책을 펴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 카플란 교수는 지난해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라는 부제가 달린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책을 펴냈다. 올해는 ‘인공지능: 모두가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책을 출판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공지능 분야의 ‘구루’(Guru·대가)로 꼽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인공지능과 컴퓨터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캐플런 교수는 현재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와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의 사회·경제적 영향, 윤리적 문제 등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AI가 가져올 미래와 인류의 대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본 뒤 그는 “기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인 척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캐플런 교수는 AI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노동시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자리 자체가 모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오래전부터 시작됐던 자동화 과정을 더욱 가속화시켜 사라지는 일자리는 많은 반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캐플런 교수는 AI를 필두로 한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日 AI 선구자… “인간에게 더 나은 미래 열어줄 것” ●마쓰오 유타카 AI 비약적 발전 사회적 변화와 윤리 문제 과제 “인공지능(AI)은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가능한 일들은 아직 한정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덧셈과 뺄셈을 하던 인간이 전자계산기에 맞선 것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본 인공지능 연구의 선구자인 마쓰오 유타카(41) 도쿄대 특임 준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지나친 기대와 우려 모두를 경계한다. 인공지능이 인간 역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영역까지 대체하거나 인간을 정복하지는 못할 것이며 오히려 인간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본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정보기술(IT)분야의 대표적인 젊은 학자로 꼽힌다. 2002년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7년까지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원과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 연구원 등을 거쳤다. 특히 일본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사회적 논의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인공지능학회로부터 논문상(2002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인공지능학회 편집위원장과 이사를 거쳐 2014년 창립한 인공 인공지능학회 윤리위원회의 초대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마쓰오 교수는 지난해 펴낸 저서 ‘인공지능과 딥러닝’에서 인공지능을 “구입해 볼 가치가 있는 복권”이라고 평가한다. 기계학습의 한 영역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인공지능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지만, 인간과 상호 협조하며 인간의 창조성과 능력을 더욱 도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의 변화와 윤리적 문제를 예측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산업계가 인공지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데이터의 이용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높이기 ▲데이터의 이용에 관한 법 정비 ▲제조업 우선 사상의 타파 ▲인공지능에 대한 학회·업계의 비관론 극복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투자 등이다. 국내 학계와 산업계도 새겨들을 만한 지적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드론 혁신가… 캐치볼하는 쿼드콥터 등 개발 화제 ●라파엘로 안드레아 키바 시스템으로 아마존 물류혁명 예술도 넘나들어 2013년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TED글로벌 2013’에서 라파엘로 안드레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교수는 회전날개 4개가 달린 드론의 일종인 ‘쿼드콥터’의 놀라운 운동능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안드레아 교수가 길다란 막대를 쿼드콥터 위에 올려놓자 쿼드콥터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비행해 막대가 떨어지지 않고 서 있었고, 쿼드콥터 세 대가 협력해 캐치볼을 하듯 사람과 공을 주고받기도 했다. 수학 모델과 제어 이론에 기반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통해 쿼드콥터가 스스로 동작을 학습한 결과다. 201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16’에서는 드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청중들의 눈앞에서 펼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드레아 교수는 드론이 짐을 옮기거나 배달하는 간단한 동작을 비롯해,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술 등불 같은 움직이는 전등을 재현해 보였다. 빵 한 조각보다 가벼운 마이크로 쿼드콥터를 활용해 별들이 하늘을 유영하는 장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 코넬대 기계항공학 교수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에서 동역학시스템 제어 분야를 연구하는 안드레아 교수는 세계 로봇공학에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가 연구하는 드론은 사람이 조종하는 대로 비행하는 차원을 넘어 알고리즘의 제어를 통해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드론은 공중곡예를 펼치거나 구조물을 쌓고, 로봇들은 스스로 합체해 헬리콥터 드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의 활동 반경은 학계와 산업계, 예술계를 넘나든다. 그는 ‘키바 시스템’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물류센터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상품을 나르는 ‘키바 로봇’을 개발했다. 2012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7억 7500만 달러(8500억원)에 인수되면서 아마존의 물류 혁명에 기여했다. 2014년에는 드론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중 하나로 5분 분량의 단편영화 ‘불꽃’(Sparked)을 공개했다. 영화 속에서는 몸체 가운데에 전구를 달고 패브릭으로 감싸 마치 샹들리에와 같은 모습을 한 드론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중에서 춤을 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는 구입할 가치 있는 복권”… 인공지능 미래 ‘답’ 얻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는 구입할 가치 있는 복권”… 인공지능 미래 ‘답’ 얻다

    이론+실무 대가… “AI시대 화두는 노동시장 변화” ●제리 캐플런美초창기 인공지능 기업 설립 AI 책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이번 서울미래컨퍼러런스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교수가 참석해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캐플런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 4개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 운영한 기업가이자 기술혁신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87년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형태의 태블릿PC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초창기 인공지능 기업을 세운 바 있다. 또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온세일닷컴’을 만들기도 했다. 기업 운영의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 실리콘 밸리 어드벤처’라는 책을 펴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 카플란 교수는 지난해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라는 부제가 달린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책을 펴냈다. 올해는 ‘인공지능: 모두가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책을 출판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공지능 분야의 ‘구루’(Guru·대가)로 꼽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인공지능과 컴퓨터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캐플런 교수는 현재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와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의 사회·경제적 영향, 윤리적 문제 등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AI가 가져올 미래와 인류의 대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본 뒤 그는 “기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인 척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캐플런 교수는 AI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노동시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자리 자체가 모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오래전부터 시작됐던 자동화 과정을 더욱 가속화시켜 사라지는 일자리는 많은 반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캐플런 교수는 AI를 필두로 한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日 AI 선구자… “인간에게 더 나은 미래 열어줄 것” ●마쓰오 유타카 AI·인간 상호작용 통해 발전 사회적 변화·윤리 문제 대비를 “인공지능(AI)은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가능한 일들은 아직 한정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덧셈과 뺄셈을 하던 인간이 전자계산기에 맞선 것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본 인공지능 연구의 선구자인 마쓰오 유타카(41) 도쿄대 특임 준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지나친 기대와 우려 모두를 경계한다. 인공지능이 인간 역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영역까지 대체하거나 인간을 정복하지는 못할 것이며 오히려 인간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본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정보기술(IT)분야의 대표적인 젊은 학자로 꼽힌다. 2002년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7년까지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원과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 연구원 등을 거쳤다. 특히 일본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사회적 논의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인공지능학회로부터 논문상(2002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인공지능학회 편집위원장과 이사를 거쳐 2014년 창립한 인공 인공지능학회 윤리위원회의 초대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마쓰오 교수는 지난해 펴낸 저서 ‘인공지능과 딥러닝’에서 인공지능을 “구입해 볼 가치가 있는 복권”이라고 평가한다. 기계학습의 한 영역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인공지능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지만, 인간과 상호 협조하며 인간의 창조성과 능력을 더욱 도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의 변화와 윤리적 문제를 예측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산업계가 인공지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데이터의 이용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높이기 ▲데이터의 이용에 관한 법 정비 ▲제조업 우선 사상의 타파 ▲인공지능에 대한 학회·업계의 비관론 극복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투자 등이다. 국내 학계와 산업계도 새겨들을 만한 지적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드론 혁신가… 캐치볼하는 쿼드콥터 등 개발 화제 ■라파엘로 안드레아 ‘키바 시스템’ 아마존 물류혁명 춤추는 드론 등 예술 넘나들어 2013년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TED글로벌 2013’에서 라파엘로 안드레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교수는 회전날개 4개가 달린 드론의 일종인 ‘쿼드콥터’의 놀라운 운동능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안드레아 교수가 길다란 막대를 쿼드콥터 위에 올려놓자 쿼드콥터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비행해 막대가 떨어지지 않고 서 있었고, 쿼드콥터 세 대가 협력해 캐치볼을 하듯 사람과 공을 주고받기도 했다. 수학 모델과 제어 이론에 기반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통해 쿼드콥터가 스스로 동작을 학습한 결과다. 201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16’에서는 드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청중들의 눈앞에서 펼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드레아 교수는 드론이 짐을 옮기거나 배달하는 간단한 동작을 비롯해,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술 등불 같은 움직이는 전등을 재현해 보였다. 빵 한 조각보다 가벼운 마이크로 쿼드콥터를 활용해 별들이 하늘을 유영하는 장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 코넬대 기계항공학 교수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에서 동역학시스템 제어 분야를 연구하는 안드레아 교수는 세계 로봇공학에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가 연구하는 드론은 사람이 조종하는 대로 비행하는 차원을 넘어 알고리즘의 제어를 통해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드론은 공중곡예를 펼치거나 구조물을 쌓고, 로봇들은 스스로 합체해 헬리콥터 드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의 활동 반경은 학계와 산업계, 예술계를 넘나든다. 그는 ‘키바 시스템’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물류센터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상품을 나르는 ‘키바 로봇’을 개발했다. 2012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7억 7500만 달러(8500억원)에 인수되면서 아마존의 물류 혁명에 기여했다. 2014년에는 드론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중 하나로 5분 분량의 단편영화 ‘불꽃’(Sparked)을 공개했다. 영화 속에서는 몸체 가운데에 전구를 달고 패브릭으로 감싸 마치 샹들리에와 같은 모습을 한 드론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중에서 춤을 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일부터 지방흡입·미용성형 국제학술대회 개최

    지방과 미용성형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행사가 아시아 7개국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6~9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미용성형의학회(KSKCS)와 대한지방흡입학회(KSSL)는 이 기간 서울 용산구 백병김구기념관과 365mc병원에서 ‘제1회 아시아 지방 회의’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지방흡입, 지방이식과 관련한 실시간 수술중계와 얼굴성형, 피부 레이저 등 미용성형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6일에는 365mc 의료진의 허벅지, 복부, 팔 등 부위별 지방흡입 수술 시연이 이뤄진다. 7일에는 얼굴, 가슴, 엉덩이 등의 부위에 대한 수술사례 발표와 실제 수술중계가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대한미용성형의학회의 공식 저널 ‘대한미용의학회지’ 창간을 기념하는 세션도 마련된다. ’의료윤리와 법’, ‘아시아인의 코 성형 최신 트렌드’ 등을 다룬다. 강경진 한국미용성형의학회 이사장은 “이번 학회는 아시아 지역의 미용성형 대표주자로 꼽히는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이 공유되는 자리”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용성형 한류가 불붙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365mc 원장인 이선호 대한지방흡입학회 회장은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지방흡입 수술 술기와 연구성과 공개를 통해 아시아 무대에서 국내 의료진이 지방흡입 의학분야의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창조경제 모델’ 뻥튀기… 영재가 사기꾼으로

    ‘창조경제 모델’ 뻥튀기… 영재가 사기꾼으로

    ‘창조경제의 모델’로 꼽혔던 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 대표 김성진(32)씨가 지난달 30일 170억원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던 청년 실업가가 하루아침에 사기꾼으로 전락한 것이다. 충북 음성 시골마을 출신의 김씨가 처음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건 1999년 9월. 중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멀티미디어를 혼합할 수 있는 문서 프로그램을 제작해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금상을 수상했다. ●2008년 김연아와 ‘대한민국 인재상’ 당시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12월엔 ‘충북의 신지식인’ 1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역대 최연소였다.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천재’ 등과 같은 수식어도 이 시기 붙여졌다. 이를 경력으로 김씨는 국내 최초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 경기 평택의 청담정보통신고에 특례 입학한다. 이 학교 2학년 때인 2001년 8월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포아이’를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를 밑바탕으로 그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입학한다. 김씨의 ‘상복’은 대학생 때도 이어진다. 카이스트 1학년 때인 2003년 유해 사이트 근절운동을 한 공로로 정보통신윤리상을 받았다. 2008년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등과 함께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카이스트 졸업 때 창업… VIP들 극찬 학부를 졸업할 때쯤 김씨는 정부 발주 사업 쪽으로 눈을 돌린다. 학부 4학년 때인 2008년 창업한 휴모션은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한 기업이다. 2011년 4월엔 카이스트가 49% 지분을 가지고 출자한 아이카이스트를 설립했다. 카이스트가 학교 브랜드를 사명에 쓰도록 허용한 기업은 아이카이스트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전자칠판과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교사와 학생 간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스쿨박스를 개발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납품했다. 2013년 대통령은 카이스트에서 김씨와 만나 아이카이스트는 창조교육 기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런 VIP들의 창조경제 홍보 행보는 김씨 구속으로 정부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김씨가 언제부터 사기 행각을 벌였던 것인지 등에 대해선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이다. 검찰 수사에 따라 김씨 혐의는 사기 말고도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김씨 관련 고소·고발이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대표를 맡은 아이팩토리는 지난달 13일 외부 감사업체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코스닥 상장이 폐지되기도 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의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가치는 실제 보유 기술에 비해 입소문 등으로 뻥튀기됐다가 한꺼번에 꺼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실 진짜 창조경제를 이루려면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 급한 마음에 창조경제를 띄우려고 하다 보니 시장도 왜곡되고 정부 의도와 불일치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산대, 2017학년도 해군기술부사관학과 신입생 모집

    오산대, 2017학년도 해군기술부사관학과 신입생 모집

    오산대학교가 해군기술부사관학과를 신설하고 이번 2017년도 입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오산대학교는 지난 3월 26일부터 해군교육사령부와 학군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엘리트 해군간부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학과 개발을 실시해왔다. 신설된 해군기술부사관학과에서는 해군이 요구하는 기술부사관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추진계획 중 하나로, 현재 63만명의 병력을 52만명으로 감축하되 정예화된 간부비율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산대학교는 대폭 증원되는 부사관의 안정적인 수급과 첨단화된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우수한 인재의 수급이라는 니즈에 부합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자 한다. 해군기술부사관학과는 갑판·조타·전탐직별의 부사관을 양성하는 함정운용과와 무장·사통직별의 부사관을 양성하는 함정무장과, 조리부사관을 양성하는 조리서비스부사관과 등 3개의 학과에서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모두 2년제 과정으로 전원 단복을 착용하는 등 엄격한 규율 속에서 군대윤리와 리더십 등 군인기본자세부터 배우는 것은 물론 태권도와 병영실습, 전투수영, 국방체육 등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체력과 소양을 갖춘 중견간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오산대학교에 따르면 해군기술부사관학과의 장점은 첫째, 리더십을 배양 할 수 있는 해양전문인력이 되는 엘리트 코스라는 자부심과 둘째, 군장학생 및 해군 선발 시 주어지는 가산점과 장학금 등의 특혜이다. 또한 해양스포츠과와 경찰행정과, 3사관학교로의 4년제 편입이 가능하여 배움의 길을 더욱 화장시킬 수 있다는 것도 해군기술부사관학과만의 장점이다. 새로운 학과의 신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산대학교의 수시 2차는 오는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정시 1차는 2017년 1월 3일부터 13일까지, 정시 2차는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부모에게서 유전자 받은 아이 세계 첫 탄생

    엄마, 아빠, 그리고 난자제공자 등 세 명의 유전자를 결합한 아이가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고 미국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생물학적 부모 셋을 둔 사내아이의 탄생과 관련한 간추린 요약본을 이날 의학저널 ‘임신과 불임’ 온라인판에 먼저 공개하고 다음달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미국생식의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더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브라힘 하산이라는 이름의 남자 아기는 요르단 출신 부모 마흐모드 하산과 이브티삼 샤반 사이에서 5개월 미국 ‘새희망출산센터’ 의료진의 시술에 의해 출생했다. 세 부모의 유전자를 결합한 체외 수정 방식은 기술적 문제와 윤리 논란 때문에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시술은 멕시코에서 이루어졌다. 영국은 2015년 세계에서 최초로 세 부모 체외 수정을 허용했다. 아이의 친모인 샤반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서서히 악화하는 흔치 않은 유전성 신경대사장애인 리 증후군(Leigh syndrome)을 자녀에게 유전시키는 유전자 변이를 지니고 있었다. 샤반은 건강했지만 태어난 두 아이가 리 증후군으로 각각 생후 8개월, 6세 때 숨지자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 ‘새희망출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샤반은 어머니에게서만 자녀에게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DNA) 변이를 지니고 있었고 자녀들이 리 증후군에 걸린 것은 이 유전자 변이를 물려받은 때문이었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샤반의 난자에서 핵만 빼내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지닌 난자공여자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하고 나서 정자와 수정시켰다. 이 수정란을 친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태어난 아기가 하산이다. 이 아기는 결국 친엄마, 아빠, 난자제공자 등 3명의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았지만, 리 증후군을 일으키는 친엄마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변이는 물려받지 않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연구진이 아브라힘 하산의 리 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살핀 결과,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1% 미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미토콘드리아 DNA변이로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핵 바깥에 있는 부분으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 역할을 수행하며 세포핵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DNA를 지니고 있다. 미토콘드리아에 들어 있는 유전자는 전체 유전자의 0.1%에 불과하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능뿐이며 외모나 성격 등 인간의 특징을 지정하는 유전정보는 모두 세포핵 DNA에 모두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 DNA변이는 근이영양증, 간질, 심장병, 정신지체,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비만, 당뇨병, 암 등 150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희망출산센터’의 존 장 박사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윤리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이런 방식의 시술에 쏠린 일각의 우려를 반박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수십 년간 아이의 건강을 계속 점검해야 새 시술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에 따른 유전병을 막기 위한 두 번째 시술 방법은 이미 수정된 단세포 배아에서 미토콘드리아 결함이 있는 난자의 핵만 정자와 함께 빼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인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하는 것이다. ‘세 부모 아기’ 시술을 두고 아이들을 유전병의 공포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는 찬성론과 유전자 조작에 따른 ‘맞춤 아기’ 탄생으로 인류의 윤리가 더욱 말살될 것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 멸망 피하려면 아이 두 집 걸러 하나씩만 낳아야”

    아기가 주는 충만한 기쁨과 행복감,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의무감. 이런 것 말고도,선진국들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경제와 나라 미래가 결딴나게 생겼다며 단 0.1%라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된 상황에서 아이를 덜 낳아야 한다는 말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금기어다. 그러나 미국 존스 홉킨스대 윤리학 교수이자 생명윤리학자인 트래비스 리더가 기후변화로 멸망의 길에 접어든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여성 1인당 0.5명의 아기를 낳는 수준으로 출산율을 낮춰야 한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8월 미국 공영방송(NPR)이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트래비스 교수의 제임스 매디슨대 수업 내용과 그의 주장을 소개한 것. 그는 조지타운대 동료인 콜린 히키, 제이크 얼과 함께 올 하반기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小)가족 윤리’를 내세운 그의 주장은 아이를 갖는 게 좋은 것이라는 사회의 기본 가정에 대드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재앙이 먼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는 절박감이 그의 기본 전제다.  지구 기온이 금세기 중반까지 2℃ 오르면 재앙적 임계점에 달하고 금세기 말까지 4℃ 오르면 ”대체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자신들의 장난감들(자동차 등 탄소 배출 행동)을 버릴 생각이 없다”. 즉 지금과 같은 소비행태를 바꿀 수 없음이 이제는 분명해졌으므로 마지막 수단으로 ‘인구 공학’에 손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가 크고 비교적 손쉬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대책이라는 게 트래비스 교수의 주장이다. 일본인 에너지전문가가 만든 온실가스 배출 관계식인 ‘가야 항등식’에 따르면 총 탄소배출량은 한 마디로 1인당 배출량 곱하기 인구에서 기술적 진보를 뺀 것이다.  인간들이 자동차, 제트기 등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1인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우니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인구 수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트래비스 교수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고기를 안 먹는다든지 하는 대안이 있지 않으냐고 반론을 펴자 트래비스 교수는 하이브리드 차 이용, 차량 운행 감축, 재활용, 절전 기기 사용 등 온갖 방법들을 다 써도 미국인 1명이 80년 전 생애에 걸쳐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488메트릭t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리건대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 한 명을 덜 낳음으로써 9441 메트릭t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도상국들은 아직 더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고 지금까지 지구에 피해를 준 것이나 현재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선진국에 비하면 크게 낮지만 지구온난화 피해는 더 많이 받는 처지임을 감안, 선진국 중심으로 출산율 저하를 강력히 추진해야 윤리적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여성에게 출산 여부의 선택권을 주고 과거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처럼 산아제한 교육과 홍보, 피임기구와 시술 보급 등의 방법이 효과가 있겠지만 그렇게만 해선 출산율 저하 속도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 속도를 따를 수가 없다. 그는 부유한 나라들의 경우 출산 장려용 조세 감면 제도를 철폐하고 거꾸로,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부과하는 일종의 누진 탄소세를 물릴 것을 제안했다.  ‘아기 탄소세’가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냉정하게 보면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경제학적 용어로) ‘부정적 외부효과’다. 우리가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좋은 것(아기)을 갖게 되면 그에 따른 비용(기후변화)을 내 가족 밖의 이웃과 세계가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트래비스 교수는 출산 탄소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대가족을 선호하는 부인과 오랜 논의 끝에 지금 하나 있는 두 살배기 딸 외에 더 아이가 갖고 싶으면 입양하기로 합의했다 “세상에는 입양 가능한 고아가 1900만명이나 있다”며 자식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그는 세상의 반응이 매우 거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의 문화적 태도, 즉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성 때문에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의 윤리성’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NPR과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 졸업생 70& 軍장학생-86% 군 간부 진출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 졸업생 70& 軍장학생-86% 군 간부 진출

    대덕대학교 방공유도무기과가 육군 장학생과 3사관학교 진학 등 군 간부 진출에서 11년 연속으로 좋은 성과를 내며 군 간부 인력 양성 전문학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졸업생의 69%인 378명이 육군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86%(468명)가 군 간부로 진출하는 등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11년 간 졸업생 566명의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군장학생은 378명으로 이중에서 306명(56%)이 군장학생 부사관으로 임관, 장교로 진출하기 위해 3사에 진학한 인원은 78명(15%)이다. 기술부사관은 65명(12%), 여군부사관은 19명(4%)이 임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간부 진출뿐만 아니라 졸업율과 취업률도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지난 11년간 입학생 중 94%(605명중 566명)가 졸업했고, 2015년 졸업자 기준의 정보공시 취업률은 97.1%로 대학 내 최고이며, 단순 취업률은 11년간 96%에 달한다. 군 간부 이외 삼성탈레스, 두산인프라코어, JCA몬트론 등에 36명이 취업했으며, 경북대와 충남대, 공주대, 동국대, 한밭대 등으로 진학한 학생은 24명이다.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는 육군의 방공운용과 유도무기 병과로 진출할 수 있는 학과로, 수업을 통해 군에서 요구하는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취업이 일반부사관과 보다 수월한 편이다. 방공유도무기과의 교육 목표는 첫째로 국가관과 리더십, 희생 및 봉사정신을 함양한 군 간부 양성이며, 둘째는 방공무기의 운용과 관리기술 능력을 갖춘 성실하고 유능한 인력 양성, 셋째는 대공무기와 유도무기 분야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정비기술 인력 양성이다. 주된 교육 과정으로는 국가관, 군대체계, 군대윤리, 육군의 지대공무기를 운용 및 정비하는 방공무기운용과 대공포정비, 유도무기정비, 포병작전 병과의 초급간부가 담당하는 군사기술 등이 있다. 특히 최첨단의 대공·유도무기 체계인 천마, 발칸, 비호, 신궁 등의 운용 및 정비능력을 키워 군대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미리 갖춘 전문 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대덕대는 육군본부와 학군제휴를 맺고 육군종합군수학교, 육군방공학교와도 협약을 통해 군 장비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3사관학교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충남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공주대 기계자동차학부 등과 연계교육과정으로 무시험 편입을 시행해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공유도무기과는 1차 평가인 필기시험(지적능력평가)에 대비해 교과목과 방과 후 자율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신체검사와 체력측정, 면접 등은 집중적인 훈련과 연습으로 함께 준비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매년 평균 35명의 학과 학생들이 육군 장학생에 선발된다. 한편 대덕대 방공유도무기과는 오는 29일까지 수시1차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축산정책과장 최명철△수출진흥과장 전한영◇서기관 승진△홍보담당관실 유영수△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안종현△농업정책과 김상진△축산정책과 안종락△농관원 농업경영정보과 이광희△재해보험정책과 정병석△수출진흥과 강효주△검역본부 운영지원과 김흥두△검역본부 식물방제과 정영철△검역본부 가축질병상황실 홍승길 ■인사혁신처 ◇4급 승진 임용△공무원노사협력관실 노사협력담당관실 김혜련△인사조직과 권영아△인재개발국 인재개발과 정호윤△인사혁신국 혁신기획과 배원초△인사혁신국 고위공무원과 조규도△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김재선△윤리복무국 윤리과 이상인 ■관세청 ◇과장급 공모·개방형 직위 임용△특수통관과장 김희리△교역협력과장 이민근 ■중소기업청 △기술협력보호과장 김주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래성장이사 조해영 ■조선비즈 △취재본부장 최흡
  • [와우! 과학] “성공확률 90%” …머리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축복될까?

    [와우! 과학] “성공확률 90%” …머리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축복될까?

    과연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저주가 될까? 아니면 의학의 새 장을 여는 축복이 될까? 한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다른 사람의 몸에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이 본격적인 궤도 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영국 ITV 아침방송에 인류 최초의 '머리 이식수술'을 추진 중인 두 주인공이 인터뷰에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두 인물은 바로 이탈리아 출신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와 그에게 목숨을 맡길 러시아의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다. 세계적으로 큰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이 수술은 한 사람에게서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 때문에 붙은 달갑지 않은 별칭은 ‘프랑켄슈타인 수술’. 스피리도노프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어 걷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   수술 성공 가능성이 회의적이라는 질문에 대해 카나베로 박사는 "스피리도노프가 수술 후 살아날 확률은 90%"라면서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1년 내에 스피리도노프가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수술은 내년 12월이며 총 수술시간은 150시간, 의료진은 36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무덤이 될 수도 있는 수술대 위에 오를 스피리도노프의 소감도 공개됐다. 스피리도노프는 "현재 내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기술이 나를 인간답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카나베로 박사를 믿는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 그는 "이는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의 문제"라고 잘라 말하며 "수술은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소 황당하게도 느껴지는 이 수술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처음 머리 이식수술의 대상은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9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수십 여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3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스피리도노프같은 수많은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도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실제 가능한지 여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숱한 윤리적 문제와 논란은 필연적이다. 예를 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로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여기에 이같은 수술이 가능한 국가와 신체 기증자를 찾는 것도 쉽지않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카나베로 박사가 막 사망한 사람를 대상으로 한 머리 이식 수술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 수술은 사체의 머리를 분리한 뒤 다시 붙이는 것으로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이 제대로 연결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 기간 논란이 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들 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것은 고작 3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방심위는 여성 선수를 지칭하며 “보기엔 야들야들해 보이는데 상당히 억세게 경기를 치르는 선수”라는 표현 등 심의한 모든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비례) 의원이 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달 6일 SBS의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48㎏ 8강 경기 중계 중 남성 캐스터가 여성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과 8일 같은 방송의 여자 배영 예선 중계에서 남성 해설위원이 “박수 받을만 하죠, 얼굴도 예쁘게 생겼고 말이죠”라고 발언한 것, 7일 KBS-1TV의 비치발리볼 중계 중 나온 남성 아나운서의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남자끼린 주로 삼겹살 집”이라는 발언에 대해 모두 ‘문제 없음’이라고 결론 냈다.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27조 5항에 따르면 방송은 불쾌감, 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선 안 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30조에 따르면 방송은 양성을 균형있고 평등하게 묘사해야 하고 성차별적 표현, 성을 부정적, 희화적으로 묘사하거나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방송에서 나온 표현들이 이런 규정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 등을 통해 논란이 됐지만 방심위가 심의조차 하지 않은 표현 중엔 ▲“(여자 펜싱 최인정 선수를 소개하며) 무슨 미인대회 출전한 것처럼요…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 ▲“여성 선수가 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 ▲여자 유도 -48㎏급 중계 도중 여성 아나운서에게 몸무게가 48㎏이 넘는지 물어본 일 ▲“(여성 선수의 구간 기록을 보며) 지금 결혼을 하면서 이렇게 기량이 상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편의 사랑의 힘인가요?” ▲“여자 선수, 여자에게는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거든요” ▲“여자 선수들 같지 않고 남자 선수들 같이 기술력이 좋으며 파워풀하다”(이상 KBS) ▲“(여성 역도 선수의 선전에) 두 딸을 둔 엄마의 힘인가요?” ▲“이 선수가 신인 때 이름이 참 예뻐서 제가 눈여겨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남자 선수도 아니고 여자 선수가 이렇게 한다는 건 대단합니다”(이상 SBS) 등이 있다. 김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 도중 해설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고 해당 내용을 많은 언론이 다뤘으니, 방심위는 자세한 심의로 국민 정서에 맞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이 시청하는 올림픽 방송인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40년 범죄 저지르는 로봇 수, 사람 능가할 것”

    “2040년 범죄 저지르는 로봇 수, 사람 능가할 것”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류의 일자리를 포함해 안전에도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미래관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한 미래사업 전문가는 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영국의 유명 컨설팅업체인 ‘미래연구소’(The future laboratory) 대표인 트레이시 팔로우스는 한 강연회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로봇이 자살폭탄 기계가 되거나 스스로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나와 우리 연구소의 예측으로는, 2040년이 되면 범죄를 저지르는 AI로봇이 인간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AI 기술은 범죄와 관련한 셀프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다양한 기술과 미디어, 전기 통신 등을 통해 미래 전략을 세우는데 애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로봇을 믿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래 기술의 핵심체인 로봇 외에도 자율주행자동차나 드론 역시 우려의 대상이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이 해킹 당하거나 강제로 재프로그래밍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경우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FBI’라고 불리는 국가범죄수사국(NCA)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 발생한 범죄 중 사이버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은 전체의 53%에 달했다. 이에 인텔 시큐리티의 EMEA 최고기술책임자인 라즈 사마니(Raj Samani)는 “우리는 인류가 AI나 사이버의 도움 없이는 사소한 것도 할 수 없는 사례를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있다. 로봇과 프로그램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 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 역시 “많은 국가들이 AI를 무기와 결합해 개발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악당 AI’를 막기 힘들 것”이라면서 “안전한 장소에서 윤리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수차례 AI 위협론을 제기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만원 밥’ 사설 어린이집 교사는 안되고 포털 직원은 된대요

    ‘3만원 밥’ 사설 어린이집 교사는 안되고 포털 직원은 된대요

    5일 공개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 기관 및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에는 대상 기관을 관할하는 소관부처별 법률 해석이 담겼다. 같은 공공기관, 언론사, 사립학교에서 일을 하더라도 계약 형태와 업무 내용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졌다. 또 기간제, 무기계약직 근로자는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경우 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공직유관단체(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 적용된다. 권익위는 법 시행 전까지 소관부처의 이의 신청을 받아 적용 대상 기관을 최종 확정한다. 임윤주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은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 공무원과 대학 시간강사, 인터넷 포털 등이 법 적용 대상 범주에서 빠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지만, 관련 법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며 “입법을 통해 보완해 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대상은 학교다. 초빙강사, 겸임교원, 시간강사 등 근무 형태에 따라 임직원의 명칭이 다양해 고등교육법상 ‘교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두고 교육부와 이견을 보여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에 의해 설치된 각급 학교와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 임직원의 계약 형태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여부가 갈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고교에서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교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지만 대학 시간강사, 명예교수, 겸임교원, 초빙교수는 교육부의 고등교육법 유권해석에 따라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김영란법에서 자유롭다. 초·중등교육법은 기간제 교원도 교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18년 1월 1일부터는 대학 시간강사도 법 적용 대상이다. 개정안이 시간강사를 교원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법인의 이사, 감사 등 상임·비상임 임원도 공직유관단체와 마찬가지로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 행정실무원, 학교운동부 코치, 급식보조, 학생조교, 근로장학생, 명예교사, 학교보안관, 구내식당 운영업체 종사자, 건물관리자 등은 계약 형태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직접적인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에만 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상 공무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경력직 공무원이나 정무직, 별정직 등 특수경력직공무원, 임기제 공무원 등은 여기에 당연히 해당한다. 하지만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법적으로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됐다. 반면 해마다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가 고시하는 공직유관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법 적용 대상이다. 공직자윤리법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직원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공직유관단체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나 상임·비상임 임원 등도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용역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법인, 단체, 개인은 간접적인 계약 관계라는 이유로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비, 환경미화원, 시설관리원, 식당책임자, 영양사, 조리원 등이다. 이 밖에 사법연수원생, 수습 공무원, 공중보건의사, 청원경찰, 법률청원산림보호직원 등은 각각 다른 법률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된다. 사법연수원생은 법원조직법,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의료법, 청원경찰은 청원경찰법 등에 근거해 법 적용을 받는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언론사로 등록된 기관의 대표자와 임직원은 법 적용 대상이다. 논란이 됐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임 대변인은 “포털이 언론사에 준하는 공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언론중재법상 언론사로 구분될 수 없기 때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대표와 상임·비상임 임원을 비롯해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보도, 논평, 취재, 경영, 기술, 지원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 모두 법 적용 범주에 들어간다. 다만 인턴기자, 해외지사·지국 기자 등은 직접 계약 여부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또 해외통신원, 프리랜서 기자·작가, 만평작가, 기고자 등은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 해당 언론사의 임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 범주에서 제외된다. 사보를 발행하는 기업인도 잡지 등 정기간행물사업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김영란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언론사의 경우 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반면 사보와 무관하다면 기업 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공직자가 아니라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설치된 각종 위원회 위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누리과정(3~5세)을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 감정평가협회 등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 등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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