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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유난히 짧은 새 공룡화석 아르헨서 공개

    팔 유난히 짧은 새 공룡화석 아르헨서 공개

    몸길이에 비해 팔이 유난히 짧은 공룡화석이 세계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국립과학기술연구원과 라마르케 박물관 등이 공동으로 발굴한 이 화석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베르나르도 리바다비아 자연과학 박물관에서 일반에 첫 공개됐다.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견된 화석은 일견 영화 ‘쥬라기공원’에 등장했던 공룡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렙터에 비해 덩치가 훨씬 크고 두개골은 긴 편이다. 몸길이는 5m에 달하는데 팔이 유난히 짧은 게 가장 큰 특징. 지금까지 알려진 공룡의 종류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박물관 측 설명이다. 발굴에 참여한 공룡학자 페르난도 노바스는 “몽골에서 발견된 벨로시렙터 등 유사한 화석이 있었지만 몸길이가 2m에 불과했다.”며 “세계에서 이와 유사한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노바스는 “벨로시렙터와 달리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7000만 년 전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돼 공룡의 멸종기와 가장 가까운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보여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공룡의 입 앞부분에 잔이빨이 많고 팔이 유난히 짧은 건 공룡이 쉬지 않고 진화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석은 아르헨티나 리오 네그로주(州) 라마르케시(市)로부터 약 90㎞ 지점에서 발견됐다. 관계자는 “생존 당시의 공룡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화석이 발견됐다.”며 “발견된 발 화석을 볼 때 몸무게는 368㎏ 전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발견된 공룡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주로 서식한 것으로 보인다. 발굴팀은 공룡에 ‘남반구 남쪽에 서식한 랩터’라는 의미의 ‘아우스토랩터 카바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진=라 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국비 200억 연구사업 유치

    부산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융합·복합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을 유치했다. 부산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기술지원본부와 함께 정부 지원 R&D 사업인 ‘임계성능 구현을 위한 융·복합 가공 및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200억원의 연구비를 국가에서 지원받게 된다. 시에 따르면 이 연구사업은 3차원 형상의 초정밀 가공기술과 정밀미세·고효율·무결함 가공기술 등을 개발해 ‘임계성능’을 이룰 수 있는 부품 제조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실용화를 앞당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임계성능은 고온·고전압·고마모 등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제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성능을 뜻한다.고난도의 제조기술 및 초정밀 가공기술이 요구된다. 시와 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는 이 사업을 인프라 구축,산학연 연구개발,기술지원 등의 단계로 나눠 추진키로 하고,우선 내년 1차 연도 사업에 참여할 부산지역 대학 및 관련 기업체를 모집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생산성과 기술환경이 열악한 지역 제조업체의 기술경쟁력 향상은 물론 신규 사업·고용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요즘처럼 경제 한파가 불어닥쳤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히 이 시즌을 위해 준비된 공연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마음의 위로를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연을 엄선해야 한다면,이 후보군을 참고하자.할인 기회를 잘 활용하면 부담도 덜 수 있다. ■ 소년 합창단 빠져볼까 ●마음이 맑아지는 천상의 목소리 800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13일),고양 어울림누리(14일)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이 독일 최고의 소년합창단은 이번 공연에 헨델의 ‘시온의 딸이여 기뻐하라’,멘델스존의 ‘강림절과 성탄절’ 등 성가와 캐럴을 들려준다.(02)599-5743.  프랑스의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1일 과천시민회관,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3일 대구수성아트피아,14일 부천시민회관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투명한 음색을 선사한다.(02)548-4480.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은 1일 강원도 횡성문화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4일 울산,7일 대전,9일 서울로 공연을 이어간다.(02)523-5391.9∼19세 소년으로 구성된 드레스덴이 성숙하고 큰 울림이라면,8∼15세 소년의 파리나무십자가는 청아하다.  여덟살의 노래하는 천사,코니 탤벗도 14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를 갖는다.기타리스트 이병우,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서울시립뮤지컬단이 함께 한다.(02)780-5054. ■디바들 내한공연 갈까 ●디바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북유럽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는 14일 8인조 기악 앙상블과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오터는 스웨덴 전통악기인 니켈하르파의 반주로 스웨덴 성탄곡을 비롯해 북유럽풍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높인다.수능 수험생에게는 티켓값을 50% 할인해 준다.(031)783-8000.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조수미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공연한다.신영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송년 콘서트 ‘위 해브 어 드림’(We Have a Dream)을 연다.지난달에 발매한 음반 ‘시네마티크의 수록곡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등 익숙한 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노래한다.(02)2052-1836.  조수미는 세계 각국의 노래가 가득한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로 무대를 빛낸다.‘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파페라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함께하는 무대로,나폴리 칸초네 ‘나를 잊지 말아요’ ,한국 노래 ‘엄마야 누나야’ 등을 선사한다.3일 고양 아람누리,5일 서울 예술의전당,7일 부산 문화회관 등 전국을 돌며 13일까지 공연한다.(02)3461-0976. ■호두까기 인형 보러갈까 ●전통의 크리스마스 레퍼토리  대표적인 ‘호두까기 인형’은 다소 식상함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을 위해 연출과 안무에 개성을 살렸다.국립발레단은 주인공을 ‘마리’,호두까기 인형과 여행을 떠나는 곳은 ‘크리스마스 랜드’로 바꿨다.춤의 비중이 크고,무용수들은 빠른 회전과 높은 도약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6~7일 대구,15일 창원,19~24일 고양 아람누리,25~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버전에 ‘마더진저와 봉봉과자춤’을 추가하고,‘스페인 춤’을 새롭게 안무했다.31일에는 오후 10시에 제야 공연을 한다.6~7일 안산,12~13일 군포 공연에 이어 18~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070-7124-1736.  성남아트센터도 19~25일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한다.지난해 한국적 색깔을 덧댄 창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유망주들을 초청했다.오후 3시 공연은 저녁 공연보다 1만원이 저렴하다.(031)783-8000.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20~30일 서울 예술의전당이다.소외계층과 함께해온 이 공연에 이번엔 탈북자들이 초청된다.서울 공연에 앞서 6~7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수능 수험표를 갖고 있으면 50%,이달안에 26~30일 공연을 예매하면 30% 깎아 준다.(02)501-7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은행장 연봉 삭감이 고통분담?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은행장 연봉 삭감이 고통분담?

    국내 시중은행 수장들이 22일 정부의 지급보증과 유동성 지원에 대한 자구책으로 연봉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내놓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스톡옵션 반납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 은행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은행들은 별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자구책은 개별 은행들이 이미 발표한 수준인 데다 진정한 반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들이 은행의 방만경영을 뒷감당하게 됐는데도 매년 수조원 단위의 순이익에 비해 ‘새발의 피’인 연봉 삭감으로 고통 분담을 운운하는 것은 무성의하다는 비난도 나온다. ●직원들은 자발적 임금동결 유도 은행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도로 열린 18개 사원은행장 회의에서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원 연봉 삭감과 중소기업 지원, 가계고객 보호 등을 결의했다. 은행들은 결의문을 통해 은행장 등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 절감, 자금조달과 운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이달 초 발표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내년 6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중기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유지창 회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은행장들의 결의문에 대한 시중의 반응은 차갑다. 주택대출 금리 인하는 원가 절감을 통해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 대신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대출 기준금리인 은행물 금리 하락이 필수적인데, 이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은행채 매입이 현실화되면 저절로 떨어진다. 은행으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셈이다. 임원 임금 삭감이나 중기대출 만기 연장 등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미 발표한 내용이다. 이마저도 중기대출 만기 연장의 경우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들의 보증이 담보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을 뿐 아니라 이자수익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10% 임금 삭감 역시 임원들이 스톡옵션 등 각종 성과금을 포함해 막대한 금액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발의 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20억 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나은행장의 연봉이 10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은 각각 9억 400만원과 6억 8100만원(성과급 제외)이었다. 임원 평균연봉은 국민은행 5억 2200만원, 우리은행 3억 3300만원, 신한은행 4억 3100만원, 하나은행 1억 7700만원이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금융위와 은행들이 (스톡옵션 반납에 대해) 협의 중인데 그런 방안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은행들의 순이익은 1조~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순익을 헐어 위기 극복에 쓰겠다는 언급도 빠져 있다. ●위기초래 책임소재 엄격히 가려야 한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은행권 지원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은행권 인사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산업’이라는 말은 더 이상 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은행권이 진정으로 현 상황에 대해 반성한다면 글로벌 신용위기가 잠잠해진 뒤 책임 소재를 엄격하게 가리고, 몸집 경쟁을 위한 ‘묻지마 대출’ 등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영업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48) 위원장을 최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 찾아가서 만났다. 전교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시작되면서 요즘 심기가 불편할 듯했지만, 의외로 표정은 밝았다. 이슈로 떠오른 ‘수능 원점수’공개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수능 원점수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연구용이라고 하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든 자료는 밖으로 새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안 장관은 만나 봤는지. -안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 저쪽에서 한번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거절했고, 현재로서는 만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최근 역사교과서 수정을 놓고 이념대결 양상이 치열한데. -교과서문제는 정치적인 의도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미 검증이 끝난 교과서에 ‘좌편향’ 낙인을 찍는 것에 대해 전국의 역사교사들이 분개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서울시 교육청 예산으로 극우인사들이 10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역사특강도 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으로 강연할지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인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 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상류층 자녀를 위한 계층 분리정책이기 때문이다. 들어간 학생은 물론 사교육비 때문에 학부모도 힘들 수 밖에 없다. 국제중에 어려운 가정의 자녀 20%를 뽑겠다고 했는데, 한창 예민한 사춘기 때 해외연수를 가는 층과 하루 세 끼를 걱정해야 하는 층의 위화감을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건 이번에 만들겠다는 서울의 두 곳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 역시 ‘귀족학교’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봐야 한다. ▶교원단체 회원수 공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도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싶다’라는 책을 쓴 국회의원은 학교별로 전교조 가입교사 숫자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전교조 교사가 적은 학교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식으로 선전하는데, 그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할 거면 ‘차라리 좋다. 다 공개하자.’고 말하고 싶다. ▶전교조 조합원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건 사실 아닌가.7만 3000여명 정도라고 하던데. -회비를 자동으로 공제하는 조합원이 그렇다는 얘기고, 그렇지 않은 조합원까지 다 합하면 8만명에 육박한다. 물론 한때 9만명을 넘었을 때에 비하면 줄어든 건 사실이다. ▶이유는 뭔가. -학부모와 소통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공부를 안 시킨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는 학교교육의 실패를 우리 조합원들에게 돌리는 보수세력이 가세한 것이고, 그래서 더 어려워진 것이다. ▶교원평가제와 관련한 소신을 밝힌 현인철 전 대변인이 갑자기 물러났는데. -일개 조합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대변인은 조직방침과 다른 발언을 하면 안 된다.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난도 많은데. -차등성과급, 근무평정은 이미 있어 왔고 비공개였지만 그걸로 인사와 승진을 좌우했다. 하지만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종합적인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성추행, 성적조작, 금품수수를 하는 부적격 교사를 오히려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데. 재출마할 생각은 있는지. -뜻을 같이 하는 후보를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글 김성수 이언탁기자 sskim@seoul.co.kr
  • 마이스터高 ‘마이너스 효과’?

    “마이스터(Meister=명장·전문가) 고교를 졸업해 4년 직장을 다니면 4년 대학을 다닌 것보다 대우받는 제도를 만들겠다.”(이명박 대통령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인 마이스터고가 이달 말쯤 1차로 선정된다.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학교를 마감한 결과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개 전문계 고교가 지원을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12일 “지역청에서 추천을 했다고 전부 되는 것은 아니고 최종 심사를 거쳐 이달 말쯤 20개교 이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는 내년에 10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2011년까지 모두 50개교가 선정된다. 산업체의 실수요에 맞춘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문계고와 차별화되지만 마이스터고는 기대에 못지않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국 702개 전문계고(지난해 기준) 가운데 마이스터고로 선정되지 못한 650여곳은 ‘이류학교’로 전락하면서 전문계고도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선정된 132개의 특성화고교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마이스터고를 새로 운영하는 것은 예산낭비로 ‘옥상옥(屋上屋)’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문계고를 졸업한 10명 중 7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가는 상황에서 마이스터고가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진학을 위한 또다른 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산학연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없이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단순히 경쟁논리만 강요하는 게 옳으냐는 반발도 크다. 전교조나 한국교총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교조 실업교육위원회 김성진 위원장은 “당초 초안은 내년 개교예정이었으나 졸속추진이라는 비난에 부딪히자 그나마 2010년 개교로 연기한 것”이라면서 “전문계고의 진학률이 71.5%(지난해 기준)인 상황에서 마이스터고는 대학진학을 위한 사관학교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기숙형공립고와 마찬가지로 마이스터고에서 소외된 전문계고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굳이 ‘서열화’라고 한다면 맞지만, 산업체에서 병역문제 등의 이유로 전문계고 졸업생을 갈수록 안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마이스터고를 전문계고의 성공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마이스터고 취업이 보장되고 명장에게서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되고, 모든 학생은 학비가 면제된다. 졸업 후에 취업하면 최장 4년간 군 입대가 연기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0년에 처음 문을 연다.
  • 청와대 경호처 무술 시범 행사

    청와대 경호처 무술 시범 행사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6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경호처가 주관한 경호시범 행사를 참관하고 경호관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대의 승용차가 30㎝ 이내로 바짝 붙어 고속으로 주행하는 시범과 2대의 차량이 후진하다 순간적으로 180도 방향을 트는 시범, 바퀴 2개로 주행하는 묘기 등 고난도 경호차량 운전기술이 선을 보였다. 이와 함께 태권도와 유도, 검도, 경호술기 등 경호무도 시범을 비롯해 진검 베기, 격파, 위해전파 차단장비 시연, 경호상황 재연 등도 펼쳐졌다. 행사가 끝난 뒤 여성 경호관 5명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색직업의 애환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여성경호관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는 먼저 나가 엘리베이터 문을 잡은 채 주위를 살피고, 약속할 때도 저녁 7시30분이 아니라 ‘19시30분에 만나자.’고 말하는 등 직업병도 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지난 2004년 최초로 공채를 통해 청와대 경호처에 들어왔다는 다른 여성경호관은 “매일같이 ‘오늘은 집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출근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호시범을 지켜본 뒤 “오늘 시범을 보니 지금까지 경호관들이 시키는 대로 잘 따르지 않은 데 대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경호관 말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유원철, 男체조 평행봉 銀 ‘착지’

    한국 남자 체조의 기대주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원철은 19일 베이징 국립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16.250점을 기록,16.450점을 얻은 리샤오펑(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결승에서 6번째로 연기한 유원철은 벨레파이크(난이도 F·가산점 0.6) 등 고난도 기술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이후에도 난이도 E의 고난도 연기와 차분한 진행을 거듭하며 연기를 마무리한 유원철은 마지막 착지동작에서 다소 중심이 흔들리는 듯 했지만 발을 떼지 않으며 정확하게 내려 앉는데 성공했다. 유원철은 메달권이라는 16점 이상을 획득,중간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안톤 포킨(우즈베키스탄·16.200)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유원철의 1위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유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의 리샤오펑은 마지막 선수로 출전,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착지동작까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16.450점을 받은 리샤오펑이 결국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유원철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이주형에 이어 두 번째로 평행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체조 사상 4번째 은메달이다. 한편 유원철과 동반 출전한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물구나무서기에서의 작은 실수에 이어 착지동작에서 한발을 크게 빼는 실수를 범해 15.650점을 기록,7위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평행봉에서 한국 체조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리던 양태영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오심판정으로 인한 동메달에 이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통한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6] 나비처럼 날아올라 한국체조 꽃피운다

    [베이징올림픽 D-6] 나비처럼 날아올라 한국체조 꽃피운다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오겠다.” 올림픽 종목 가운데 체조는 중국이 세계 최강이다. 남자는 대부분의 세부종목을 휩쓸고 있고, 여자는 역시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이 4년마다 패권을 다투고 있다. 여기에 견줘 한국 여자 체조는 변방 중의 변방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큰 기류는 변하지 않을 전망. 그러나 척박한 황무지의 갈라진 틈속에서 햇빛을 보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떨기 꽃봉오리가 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신수지(17·세종고)다. 피겨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그랑프리 제패를 ‘은반의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의 몸부림은 ‘마루의 기적’을 일궈내기 위한 ‘변방의 소리없는 외침’이다. 한국선수단 본진 56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날, 신수지는 거꾸로 일본 도쿄로 날아갔다. 본선 대회는 올림픽 막판인 오는 20∼21일. 마지막 담금질을 위한 행보다.2주 남짓 동안의 이번 전지훈련에서 신수지는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의 공동훈련을 통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동안 러시아 코치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온 터.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다져온 덕분이다. 신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듬체조의 불모지인 한국 출신의 선수로, 그것도 시니어 첫 무대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위에 입상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움켜쥐었다. 더욱이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가 4회전에 그친 ‘백 일루션’을 곱절 이상 더 많은 9회전이나 연기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한쪽 다리를 축으로 나머지 다리를 머리 쪽으로 꺾어 올린 뒤 수직으로 원을 그리는 기술.8회전을 성공하더라도 마지막 1바퀴에서 축이 되는 발목이 흔들릴 경우 점수는 ‘0’으로 돌아가는, 도박에 가까운 최고난도의 기술이다. 신수지는 지난해 러시아 전지훈련 당시 리듬체조의 ‘대모’ 이리나 바이너 코치로부터 배운 이 기술에 더욱 무게를 실어 베이징의 문을 세차게 두드릴 전망이다. 후원사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마련해 준 새 경기복을 챙겨들고 출국장을 나선 신수지는 “나만을 위한 유니폼이 따로 제작돼 정말 기쁘다.”면서 “또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EET 고득점 전략] (2) 추리논증

    [LEET 고득점 전략] (2) 추리논증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2교시 ‘추리논증’은 로스쿨 수험생이 가장 생소하면서도 어렵게 여기는 과목이다.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40문제(5지선다형)를 풀게 된다. 이 시험은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인 사실과 견해, 의사결정 과정 등 다양한 지문 속에서 추리·논증 능력을 측정한다. 시사문제는 물론 논리·수학·인문·사회과학·기술 등이 혼재돼 나온다.‘난공불락’ 추리논증에 대한 마무리 공략법을 들어봤다. ●35문제만 맞혀도 최상위 추리논증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다. 조호현(합격의 법학원) 강사는 “어설프게 40문항을 모두 풀려고 하지 말고,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것이 총점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된다.”면서 “모든 문제의 배점이 같은 만큼 35문제 정도만 맞힌다면 최상위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리영역은 언어·수리·논리 등 3영역으로 나온다. 우선 글의 중심 논지를 묻는 문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끝까지 정확히 읽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문제풀이 속도에 집착한 나머지 글의 앞부분만 대충 읽으면 오답을 고를 확률이 높다. 수리추리나 논리게임 문제는 단번에 전략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단 뒤로 넘기는 게 좋다. 풀어야 할 문제는 많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라는 얘기다. 따라서 ‘풀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 문제부터 꼼꼼히 풀어나가는 게 효율적이다. 당초 수리추리는 고난도의 수학적 지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숫자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논리적 사고를 묻는 질문 형태여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조 강사는 “애초 전략이 수립되면 이후 풀이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한번에 답이 안 나온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고, 해결 가능한 문제만큼은 모두 맞힌다는 자세로 시험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주장-근거, 결론-전제, 논지-논거로 구성되는 논증 분야에는 지문에 담긴 오류를 찾는 문제와 확률 통계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험 직전 ‘오류’와 기본적인 확률통계 사항은 정리하는 게 필수다. 이 부분은 조금만 신경 쓰면 대부분 맞힐 수 있어 놓쳐선 안 된다. ●모의고사 풀며 시험 적응력 높이길 추리논증은 ‘벼락치기’로 점수올리기가 가장 힘들다. 따라서 남은 20여일간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 해왔던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 1월 실시한 예비시험 문제와 예시문항, 그리고 행정안전부가 출제하는 행정고시 1차 과목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을 다시 살펴보고, 선택지의 오답 구성 원리 등을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하다. 복지훈(LSA로스쿨아카데미) 강사는 “리트예비시험이 PSAT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문제유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수년간 축적된 PSAT 기출문제 분석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답은 문제 옆에 틀린 이유를 적거나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모의고사도 연습해야 한다. 다만 문제지를 비롯해 각종 자료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출제 경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홍종현(LSA) 강사는 “가급적이면 교양서적 등 다양한 독서로 사고력을 키우고, 종합적으로 쟁점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추리·논증을 정복하는 원초적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44) 두경부암

    [한국인의 질병] (44) 두경부암

    뇌 아래에서 가슴 윗 부분 사이를 가리켜 ‘두경부’라고 한다. 이곳에는 호흡기관과 소화기계가 모두 모여 있어 숨쉬고, 먹고, 말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암세포가 생기면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장 노영수(54) 교수를 만나 두경부암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두경부암학회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새로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700∼2000명 수준이다. 암환자 순위로는 7위. 남성 환자만 따져보면 5위에 해당한다. “두경부암은 60대 이상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병입니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지요. 국내 환자가 연간 3000∼4000명씩 늘어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환자 연간 3000~ 4000명 늘어 두경부암은 발병 부위가 넓은 만큼 분류도 다양하다. 암세포가 있는 위치에 따라 크게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타액선암 등 7가지로 나눈다. 갑상선암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두경부암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코 안에 암세포가 생기는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위여서 환자가 조기에 암을 발견해내기가 어렵다. 반면 구강암이나 후두암은 육안으로도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후두암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한다. 또 인두암은 주로 목구멍에 통증을 일으킨다. 목에 혹이 만져지면서 발견하는 사례도 많다. 두경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꼽힌다. 반면 20∼30대 젊은층, 비흡연자에게 두경부암이 생기면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요. 환경적인 요인은 역시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두경부암은 부위마다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비인두암은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해 수술이 필요없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90% 수준이다. 구강암은 수술이 필요하며,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그러나 4기로 넘어가면 30∼40%로 낮아진다. 최근에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도 적용해 치료효과가 더 높아졌다. 대부분의 두경부암은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옮아갈 위험이 비교적 낮다. 따라서 1∼2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70% 이상이다. 두경부암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하인두암’이다. 하인두암은 주로 과식과 음주로 인해 생긴다. 치료가 잘돼도 3∼4년 안에 위장에 암세포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한다. 수술에 성공하면 코에 삽입하는 식이용 튜브를 7∼9일 안에 제거한다.2주가 지나면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다른 암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미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1·2기 발견 땐 생존률 70% 과거에는 암이 발생한 부위를 무조건 잘라냈지만 최근에는 ‘기관보존’의 개념으로 항암요법을 먼저 사용한 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사례도 많다. 또 수술 뒤에 잘라낸 부위를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기관재건술’도 많이 시행된다. 재건술을 받으면 잘라낸 부위를 70∼80%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재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발성 및 연하(음식물이 쉽게 넘어가도록 하는 기능)장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기관재건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두경부암은 진단과 치료, 재건, 치료 후 재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이비인후-두경부 외과, 성형외과, 진단방사선과, 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과, 재활의학과 등 치료에 참여하는 진료과들의 협진 체제가 필수적이다. 특히 기관재건술을 담당하는 성형외과와의 협조체계가 중요하다. “만약 후두에 암이 생겼다면 후두를 잘라내고 난 뒤 다시 재건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으면 환자가 말을 못하겠죠. 두경부암은 절제술뿐만 아니라 재건술의 수준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두경부암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강암은 주로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한달 이상 궤양이 아물지 않으면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목이나 코 부위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이물감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두경부암 재활요법 - 후두 절제 환자, 식도로 말할 수 있다 두경부암 치료를 받는 동안 목이 따끔거리거나 맛, 냄새의 변화로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섭취는 체중 감소를 막고 건강한 조직을 재생하는 데 필수적이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구강건조증이 생겨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고 삼키기 쉬운 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후두암 때문에 후두를 완전히 절제한 환자는 정상적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절제 부위를 재건할 수 없으면 성대로 발성하는 대신 다른 기관을 이용해 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식도발성법’이다. 이 방법은 식도로 공기를 넣었다가 트림하듯 내뱉으면서 말소리를 내는 것이다. 식도만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적이지만 능숙하게 목소리를 내려면 수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성훈련을 해야 한다. 기도와 식도에 각각 작은 구멍을 낸 다음 연결 기구를 삽입하는 ‘기관식도발성법’도 있다. 삽입하는 기구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말을 할 때는 식도괄약근을 진동시키는 기능을 한다. 말을 할 때 엄지손가락으로 기구의 구멍을 막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식도발성법에 비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단 기구에 이물질이 끼면 소리를 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방사선치료 직후나 수술 범위가 너무 넓을 때는 괄약근의 진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때는 인공적으로 ‘전기후두’를 만들어 진동을 일으킨다. 말할 때마다 전기후두를 턱 밑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서 입모양만 움직이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전기후두는 때때로 충전지를 갈아줘야 하고, 어디를 가든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로봇 이용하면 수술 7시간 단축 고난도의 수술이 필요했던 두경부암에 대한 로봇수술법이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구인두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은 제거한 조직을 부분적으로 재건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길고 환자가 장기간 입원해야 할 때가 많았다. 보통 수술시간은 10시간 이상이 걸리며, 수술 후에도 2주일 이상 입원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한 ‘경구강 로봇수술’은 수술 후에도 기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빈치 로봇은 사람과 달리 팔을 360도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또 구강에 직접 팔을 집어 넣어 작업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손으로 할 때보다 6∼7시간 짧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장미란 근육 불균형 잡으니 金 따더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장미란 근육 불균형 잡으니 金 따더라”

    이제 체육에서 과학은 절대 필요한 존재가 됐다. 첨단 체육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올림픽 메달을 거머쥘 수 없기 때문이다. 여자 역도 75㎏급의 장미란은 체육과학 덕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하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을 3연패했지만 그동안 바벨을 들 때 좌우 근육의 불균형 현상이 있었다. 이것이 관절에 부하를 줘 부상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영진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근육 활동을 분석하는 근전도 분석법(EMG)으로 근육의 좌우 밸런스를 분석, 구간 동작에 따라 좌우 근력의 차이가 난다는 점을 발견해 장미란이 결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 문영진 연구원은 “근력을 맞추는 작업을 했더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라고 말했다. 백진호 책임연구원은 체조에서 신체 관절의 운동 형태를 분석,0.2점의 감점 요인을 찾아냈다. 고난도 기술을 발휘할 때 실수할 가능성을 대폭 줄인 것. 이 정도면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점수 차다. 평행봉의 양태영은 정밀 분석을 통해 손을 놓치지 않고 이상적인 휘돌기를 하도록 교정했다. 도마의 김대은은 도마에서 떨어질 때 앞으로 쏠리는 단점을 바로잡도록 했다. 하키는 실시간 비디오 시스템으로 재빠르게 경기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송주호 선임연구원은 하키가 축구와 달리 페널티 코너가 경기력의 40∼50%를 차지하는 것에 주목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페널티 코너 때 공격과 수비 형태를 감독 등이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송주호 연구원은 경기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실시간으로 벤치에 전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코치진은 안경 형태의 모니터로 이를 체크, 다음 상황에 재빠르게 대비하도록 했다. 유덕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은 “옛날에는 지도자의 경험이 중요했지만 요즘엔 여기에 과학 시스템이 결합돼 대응 전략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흡족해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靑 대폭·內閣 중폭 쇄신 가닥

    靑 대폭·內閣 중폭 쇄신 가닥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를 포함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밝힌 인선 구상의 핵심은 ‘청와대 참모 대폭 교체, 정부 장관 중폭 교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수석은 실장을 포함,9명 가운데 6명 정도가 교체되고 정부 각료는 15명 가운데 4∼5명이 바뀌는 선에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모들을 대거 교체함으로써 국정 컨트롤타워의 분위기를 일신하면서도, 장관 인사는 문책 인사에 국한함으로써 국정의 안정을 기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읍참마속 택한 MB 이 대통령이 핵심측근인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참모들을 대폭 교체키로 한 것은 쇠고기 정국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과 향후 국정에 대한 구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한마디로 ‘국정 난맥상이 근본적으로 청와대, 즉 이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인식이다. 류 실장 거취를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는 그동안 갑론을박이 전개돼 왔다. 쇄신 차원의 교체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주변에선 끊임없이 유임설이 나돌았다. 마땅한 후임을 찾기가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지만, 이면에는 자리를 놓지 않으려는 청와대 참모진의 자기보호 본능이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를 다시 구성하나 싶을 정도로 수석급 대폭 교체를 택한 것은 쇠고기 파동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변 정리를 강력히 요구해 온 한나라당의 의견도 적극 수용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에 대해서는 장관 4∼5명을 교체하는 선으로, 인사 폭을 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엔 물론 인물난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하는 마당에 내각마저 크게 흔든다면 국정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체 대상 각료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으로 국한될 전망이다. 거취가 주목되는 인사는 한승수 국무총리다. 국정쇄신 차원에서 류 실장과의 동반퇴진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후임난에다 국정안정 기조를 감안할 때 유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나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는 점도 유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도 “한 총리의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MB의 국정쇄신 향배는 19일 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발표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쇠고기 파문에 대한 소회와 한·미 추가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는 패널로 참여하는 일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 대통령이 그간의 심경과 향후 구상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국민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솔직한 자세로 토로하고, 향후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를 진솔하게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이 대통령이 직시하고 있다.”면서 “인적 쇄신 이후 펼쳐나갈 국정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시하며 민의가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뜻임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1) 불꺼진 IT밸리를 가다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1) 불꺼진 IT밸리를 가다

    벤처업계 부진의 수렁이 갈수록 깊고 넓어지면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벤처는 한때 우리 산업의 미래 그 자체였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디지털 혁명을 견인한 벤처의 힘은 ‘IT(정보기술) 코리아’ 신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닷컴열풍’의 붕괴 이후 메마른 국내 벤처의 토양은 갈수록 척박해져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벤처산업의 현황과 부진의 원인을 살펴보고 벤처 생태계를 복원할 대안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디지털밸리내 20여평 공간에 자리한 넷다이버 사무실. 이준호(34) 사장은 200여페이지에 이르는 자금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했다. 넷다이버는 인터넷 블로그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알려주는 ‘블로그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든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필요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사장은 요즘 잠을 설친다. 직원월급과 건물 임대료 등 기본경비를 대기 위해 본업과 상관없는 부업을 해야 하는 답답한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이 사장은 그러나 “온갖 노력을 쏟아부어도 벤처에서 멀어진 투자자들의 관심은 좀체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건물에 입주해 있는 MDS테크놀로지 이은영 과장은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했다. 핵심기술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궁여지책으로 ‘임베디드 아카데미’라는 인력양성 기관까지 차렸지만 역부족이다. 이 과장은 “우리같은 벤처기업에는 신입사원을 뽑아 1년 이상 가르친 뒤 현장에 투입할 만한 여력이 없다.”면서 “주로 경력직을 뽑고 있지만 이마저 적합한 사람이 없어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알던 사람을 높은 임금에 스카우트해야 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국내 벤처업계의 어려운 현실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IT 관련 신생 벤처기업은 2005년 3941개에서 지난해 3380개로 2년새 14%가 줄었다.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도 2001년 145개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올 3월 현재 98개로 감소했다. 1990년대 말 이후 국내 벤처의 상징으로 통해온 서울 강남 ‘테헤란 밸리(미국의 벤처 밀집지역인 실리콘밸리에서 따온 말)’에도 한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테헤란밸리내 IT 벤처기업은 2006년 770여개에서 지난해 말 700여개로 1년 새 10% 가까이 줄었다. 강남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재간이 없는 탓이다. 한국벤처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벤처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후에도 많은 업체들이 언젠가는 다시 벤처붐이 불 것으로 기대하며 테헤란로를 고수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이를 포기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희망도, 버틸 여력도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처의 생명인 인력난도 심각하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흔히 벤처를 ‘3무(無·돈-신용-인맥) 3유(有·창의성-열정-도전정신)’에 비견하지만 지금은 최소한의 ‘3유’의 기반조차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벤처신화의 붕괴 속에 이공계 기피, 대기업 지원 편중 등이 맞물리면서 실력 있는 인재들이 벤처로는 안 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벤처 붐을 일으킨 원동력은 ‘탈(脫)대기업’ 열풍이었지만 지금은 ‘탈 벤처’ 바람이 강하다. 넷다이버 이 사장은 “어떤 입사 지원자는 우리 회사가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다는 말을 듣고서 ‘대기업에 못가는 것도 속상한데 테헤란로도 아니고 구로공단에서 일할 수는 없다.’면서 지원을 포기한 사례까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창업→투자→투자회수→재창업으로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의 연결고리도 끊어져 있다.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털들이 창업이나 기술투자 등으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외면하고 상장을 앞둔 성숙된 벤처들만 지원함으로써 단기투자이익을 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벤처캐피털들이 스스로 ‘고위험 고수익’을 외면하고 ‘저위험 고수익’에만 집착해 벤처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기술에 대한 정확한 가치측정도 힘들고 벤처캐피털도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안전하게 회수해 주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혀 검증되지 않은 초기 벤처에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벤처 생태계의 기본인 인수합병(M&A)도 좀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이 벤처로부터 사들일 만한 기술이 별로 없고, 어쩌다 매물이 나타나도 인수가액 산정 등 과정에서 이견이 커 무산되기 일쑤다. 최근 대기업의 벤처 M&A 실적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전대열 벤처산업협회 부회장은 “열악한 국내외 경제상황이 신규창업 감소 등 벤처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정된 지원자금이 정작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더욱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학교 투명성 뿌리째 흔들

    학교 투명성 뿌리째 흔들

    “정부마저 손을 뗀다니 걱정입니다. 어쩌겠어요.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요.”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 조모(53)씨는 17일 한숨을 내쉬었다. 조씨는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통제해 왔던 관련 지침들이 없어지자 걱정부터 앞선다. 평소에도 학교가 일방적으로 진행해온 교복 구매나 부교재 선정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과부 “운영위가 하면 될 것을…” 교과부가 학교 투명성 관련 지침들을 대거 폐지하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교과부는 학습 부교재 선정 및 초등학교 어린이신문 단체구독 금지, 교복 공동 구매, 촌지 안 주고 안 받기 운동 계획 등을 즉각 폐지했다. 하지만 ‘학교 자율화’란 명분으로 지나치게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난도 거세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년 4∼5월 교과부가 촌지 방지 지침을 내리기만 했을 뿐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모든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또 통제하는 것은 행정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도 이날 모교인 서울 용산 초등학교를 방문,“일부에서 ‘촌지 안 주고 안 받기 운동 계획’,‘학습부교재 선정 지침’,‘교복공동구매 지침’ 등을 폐지한 데 대해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고 하는데,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품위를 지킬 수 있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강변했다. ●운영위 감시기능 ‘글쎄’ 그러나 교과부가 신뢰하고 있는 학운위가 학교의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해내고 있을까. 학부모와 교육 관련 단체들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학운위 위원 선출 과정부터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코드 인사’를 위해 학부모의 ‘직접 선거’를 막고 친(親)학교적인 학부모를 암묵적으로 대표로 선출시키는 관행이 많이 퍼져 있다.(서울신문 4월14일자 8면 참조)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의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매년 4∼5월이 되면 불법 찬조금(촌지) 신고센터를 운영해 신고를 받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서 “학운위 선출과정이 불투명하다 보니 학운위가 나서서 촌지를 걷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학교 자율화 열풍 탓에 3만∼5만원이었던 불법 찬조금 규모가 5만∼15만원까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복 공동구매나 부교재 선정, 초등학교 신문 강제 구독도 마찬가지. 학운위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비리 사례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전교조 관계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판이 사라지면서 부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2004년 말 ‘중장기 기금운용 계획’에 따라 투자에 나선 국민연금은 부동산에서만 해마다 최소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내 기관 가운데 부동산 투자규모 1위로 올라섰다. ■부동산 큰손 국민연금 “이젠 디벨로퍼다” ●서울씨티타워 등 알토란 소유… 매년 1500억 수익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기금의 전체 자산규모는 22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 부동산 투자는 1조 4000억원(0.63%)에 불과하지만 2012년에는 전체 400조원의 자산 가운데 10조원(2.5%)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해외투자와 연동해 진행되는 해외 부동산 투자도 올해 1500억원 수준으로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희석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워낙 작아 급격히 투자물량을 늘릴 수는 없다.”면서 “부동산투자는 임대료와 건물가격이 물가와 연동해 올라 매년 15∼30%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알짜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투자가 매년 30% 수익과 40% 손실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수익성을 고루 갖춘 셈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화증권빌딩 매입을 추진해 이목을 끌었다.24일 열리는 공개입찰에서 한화증권과 50대 50의 비율로 지난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팔린 건물의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증권 빌딩은 대지 3707㎡에 건물연면적 5만 9640㎡의 지상 27층 건물로 자산가치만 25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복합금융서비스 빌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면에는 5년새 절반 가까이 뛰어오른 건물가격 상승폭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단순 임대사업 탈피”… 용산역세권 개발 가속도 국민연금은 이미 부동산 업계에선 큰손으로 불린다. 대형마트인 홈에버의 10개 매장과 역삼동 국민은행빌딩, 내외빌딩, 서울씨티타워,ING타워, 로즈데일빌딩 등 주요 빌딩의 소유주가 바로 국민연금이다. 이들 빌딩에선 매년 건물상승분을 빼더라도 투자금액의 10%에 달하는 1500억원 가량의 순수익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역삼동 국민은행빌딩의 경우, 지난해 건물가격만 20% 가량 상승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28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내면서 부동산 투자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민간개발로 불리는 사업에서 국민연금은 2012년까지 9조원 가량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사무용빌딩의 단순 임대사업에서 탈피한 행보다. 연기금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까지 지나치게 채권 위주로 안정적 투자를 꾀해 수익률 상승에 따른 국민의 보험료 경감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 때문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오르면 국민이 내는 보험료율이 매년 3%포인트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로 지난해 수익률 6.95%를 기록했다.2005년의 5.61%,2006년의 5.77%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마사회 “캄보디아서 돈줄 캔다” 한국마사회(KRA·회장 이우재)가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캄보디아에서 ㈜경안전선과 ‘경마사업 참여에 관한 경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해외 진출 프로젝트 1호다. 세부적 기술지원과 시장조사를 추가한 뒤 이르면 오는 9∼10월쯤 본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근처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직접 자본투자를 할 수 없는 마사회법에 따라 마사회는 경마장 건설의 컨설팅, 마권발매기·방송장비 등 시스템 수출, 기수교육, 경주마 수급 등 경마 운용에 대한 전반적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국제협력팀 진귀환 과장은 “500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채산성을 산출하지는 못했다.”면서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진 과장은 “제주도 등 말 축산농가의 수익 확대와 이를 통한 좋은 경주마 수급 환경 조성이 가장 큰 효과이자 근본적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으로 해외진출을 엿보고 있다. 한편 마사회에는 요즘 한달에 두 세 팀씩 해외 경마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마사회에서는 현지 정부의 공식적인 경마허가권, 토지매매계약서, 재무상태 확인 자료 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업 얘기는 나누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소사업자들이 외국에서 한국마사회를 팔며 ‘자가발전’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10월에는 한 벤처업계 대표가 베트남 정부와 경마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200여억원을 끌어모으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국가정보원의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국정원 해외 직원들이 해당 기업인 또는 업체를 조사해서 사업타당성, 신뢰도 등을 서비스해 ‘사기꾼성 브로커’를 예방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경마 역사가 길고, 운영 노하우도 우월한 홍콩이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53) 신입 조련사의 돌고래쇼 도전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53) 신입 조련사의 돌고래쇼 도전기

    “하늘 같은 고참이죠. 가끔 우리가 조련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니까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 돌고래쇼장에서 지난 1일 첫 데뷔무대를 가진 새내기 돌고래 조련사 서완범(28)·박성빈(27)씨의 소감이다. 경력을 따지면 ‘조련’이란 말이 무색하다. 공연경력만 10년차인 금등이(15·♂)부터 5년차 막내인 쾌돌이(11·♂)까지 4마리 베테랑 돌고래들이 초보 조련사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가끔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춤추기부터 뒤로 걷기, 스핀점프, 장대넘기 그리고 고난도 연기인 보딩(돌고래 등 타기)까지 첫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울렁증에 시달리는 초보 이번달부터 서씨와 박씨는 하루 두차례 선배 조련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람 사는데 쉬운 일이 있겠냐마는 돌고래 조련사가 되는 과정도 험난하다. 두 사람 모두 동물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각각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저 동물이 좋아 분뇨수거, 우리 청소, 동물 목욕시키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고 일했고 그런 경력이 인정받아 지난해 3월 공채를 통해 돌고래 조련사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정식 입사했다. 주위에선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냐.”고 하지만, 두 사람은 “고생길은 지금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신참은 돌고래도 무시해요 조련사는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요건이다. 말없이도 서로 원하는 것을 알아 차리려면 친해지는 것이 첫 번째다.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외엔 왕도가 없다.’는 충고에 출근부터 퇴근까지 꼬박 10시간 이상을 돌고래 뒤를 따라다니며 뒤치다꺼리를 했다. 하지만, 돌고래들의 맘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6,7세 어린이에 맞먹는 지능을 갖춘 돌고래들은 잘 놀다가도 심사가 뒤틀리면 갑자기 물속으로 줄행랑을 치기 일쑤였다. 고참 조련사들에겐 살을 비벼대며 친한 척을 하지만 신입이 오면 귀신 같이 알고 안면몰수를 했다. 어렵사리 지난해 11월부턴 본격적인 공연연습에 들어갔지만 물속으로 사정없이 끌고 다니는 통에 두 사람 모두 수족관 물로 배를 채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렇게 익힌 기술은 17가지 정도. 돌고래들에겐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니 사실 기술을 익힌 쪽은 사람이다. 다행히 돌고래들의 마음도 조금씩 기울어왔다. 막내 쾌돌이는 먼저 툭툭 건드리며 시비를 걸기도 한다. 박씨는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몇 년 후엔 노련한 조련사로 거듭나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4마리 모두 우리에게 살갑게 다가올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연아 빠진 은반 아사다가 ‘여왕’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고관절 부상으로 빠진 은반에 ‘일류(日流)’가 몰아쳤다. 14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김연아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8·일본)를 위한 무대였다. 김연아가 빠져 다소 맥이 풀린 국내 팬들도 세계랭킹 1위 아사다의 환상적인 연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완벽한 테크닉과 빼어난 표현력을 뽐낸 아사다는 60.94점을 얻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안도 미키(21·일본·60.07점)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트리플 러츠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공중 3회전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장기인 스핀과 우아한 스파이럴로 탄성을 자아낸 아사다는 유연하고 속도감 넘치는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50초의 연기를 마쳤다. 안도는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깨끗하게 소화해 기술요소 점수에서는 아사다를 0.72점차로 제쳤지만, 구성요소 점수에서 뒤졌다. 처음으로 시니어대회에 도전한 한국의 김나영(18·연수여고)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43.28점)을 훌쩍 넘는 53.08점을 얻어 6위에 오르며 ‘톱10’의 희망을 열었다.앞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는 중국 바람이 거셌다. 중국의 ‘쌍두마차’ 통지안-팡칭 조와 장하오-장단 조가 나란히 1,2위를 휩쓴 것. 통지안-팡칭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9.63점을 얻어 총점 187.33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그쳤던 통지안-팡칭 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에 맞춰 세 차례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반면 쇼트프로그램 선두였던 장하오-장단 조는 첫 번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이어진 드로우 트리플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정 우승을 놓쳤다. 아이스댄싱 오리지널 댄스에서는 전날 컴펄서리 댄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스콧 모이어-테사 버튜(캐나다) 조가 65.02점을 얻어 중간합계 103.24점으로 선두를 이어 나갔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나선 유선혜-라밀 사르쿨로프 조는 최하위로 밀리며 중간합계 56.24점으로 12위에 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될 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부모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학습 부담이 커지고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초기 적응이 달라진다고 한다. 겨울방학때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해볼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주 단위 공부계획표 세워야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초등학교 학습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공부는 자신이 재미를 느껴야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이해하기 쉬울 때를 의미한다.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선행학습을 강요한다면 흥미를 잃을 위험이 크다. 상위권 학생은 ‘스스로 학습’ 훈련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 첫 시험을 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량이 많은데 시험 기간에만 공부를 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한 경우다. 중학교의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시험기간 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학교 시간표가 주 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방학시간 동안 주 단위의 공부 계획표를 세워본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느 장소에서 산만하지 않고 공부를 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좋다. ● 국어는 독서가 기본, 수학은 중1 1학기까지만 선행학습 국어는 폭넓은 독서와 토론, 글쓰기 능력이 기본이다. 중1을 위한 권장도서 목록을 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수학은 ‘벼락치기형 공부’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반드시 현재 실력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의 중요 공식과 수학 지식을 쌓으면서 취약부분을 확실히 보완한 후에 중1-1학기 진도까지 나아가는 게 적당하다. 영어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문법보다는 중학교 책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수준에 맞는 회화 책을 보면서 본문을 익히는 것도 좋다. 과학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목차를 살펴본 후, 그와 관련된 전시회 및 박람회에 부지런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내용과 관련된 과학 그림책 등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도 좋다. ●기초개념부터 꼼꼼히 정리 중3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표 대학이나 진로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 고1 과정은 12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국사,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학교 특성에 따라서 1∼2개 교과가 추가된다. 보통 외국어 교과 중 1개 교과와 일반 선택과목 중 1개 교과가 추가된다. 이 중 수학과 영어는 선행학습을 했어도 진도가 나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수학 교과에 대한 학습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국어는 교과서 내용에 있는 특정 지문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각 단원의 핵심원리 수준의 난이도라고 판단되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다른 문학작품이 지문이나 보기로 출제될 수 있다. 고등학교 학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그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에 비해 그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연산이 복잡해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한다. 기본개념을 익혀둔 뒤 학기 중에 다시 반복 학습하여 완벽하게 개념 정리를 하고 문제 유형의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 외국어 듣기 하루 10분씩 외국어는 어휘가 중등 과정보다 늘어나며 난이도 또한 어려워진다. 문법 습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등 과정이라면 고등 과정은 독해를 중심으로 어휘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수준에 맞는 독해 교재를 보며 장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어휘를 많이 외워두는 게 좋다. 또한 듣기 문제를 위해 매일 10분씩이라도 듣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과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금만 응용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 두면 의외로 빠른 시간에 고난도 문제까지 풀 수 있다. 공식 암기에 연연하지 말고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배경설명과 함께 개념을 우리 주변 상황에 적용해 본다. 사회 고교과정은 수능과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 시험에서도 수능형 문제를 적극 출제하게 된다. 따라서 지문해석과 자료해석은 사회학습에 필수 요소다. 즉,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1318클래스 ■ 중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때 한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2개 학년을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선 수업시간이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납니다.45분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발달과정에 맞는 학습 시간이라고 합니다. 불과 5분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루함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학습적 부담도 부쩍 커집니다. 초등학교는 8개 과목을 배우지만 중학교에서는 10개 과목에 컴퓨터나 제2외국어 등 재량활동으로 1∼2개 과목을 더 배웁니다. 교과서의 종류가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므로 학교별로 채택해서 수업을 진행하므로, 해당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 정보를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언어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이 중학교 이후 보통 ‘부모’라는 표현되는 등 한자어가 많아집니다. 시험은 1년에 4번의 정기시험(각 학기별 중간고사, 기말고사)을 보고 각 과목은 필기와 수행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필기시험에서는 OMR카드에 익숙지 않아 처음에 실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항은 서술형이 늘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성적 산출 방법도 달라지는데, 교과목별로 석차가 나오고 수우미양가로 성취도가 평가됩니다. 요새는 사춘기가 중학교 1학년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도 변화가 큰 시기이므로 부모와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 석촌중 이흥배 교사 ■ 고등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는 생활상의 변화보다 학습량의 증가와 입시 전쟁의 시작이라는 심적 부담 때문에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과목이 대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과목을 토대로 세분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의 경우 하나로 묶여 있었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과목으로 분리됩니다. 방과후 활동도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입시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고등학교 학습의 특징은 ‘자기 주도형’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는 기본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사회과목도 13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 입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고민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 표시 방식이 바뀐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그동안 눈에 익은 ‘수·우·미·양·가’로 평가하고 과목별 석차를 나타내는 방식과 달리, 과목별로 석차등급(9등급제)이 성적표에 표시됩니다. 1년에 학교별로 4번 시험보고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모의학력평가가 4번 더 생깁니다. 모든 학생의 초미의 관심사는 3년 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어서 모의고사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전국 단위의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내신 시험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권장되고 있는데 논술 시험을 간접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여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 구정고 전중식 교사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우리측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촉박한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간 경제협력을 한차원 끌어올림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 확대는 국제적 이해가 얽힌 외교안보적 현안에 비해 남북한이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남북관계의 진전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협을 비롯한 남북 관계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안과 타당한 방향은 무엇인지 연속기획을 통해 모색한다. 1. 北 경수로 집착 2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무엇일까. 지난번처럼 5억달러라는 뭉칫돈을 건넬 수는 없기 때문에 각종 인프라와 관련된 개발사업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합의문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 및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언급했기에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 온 전력과 농업 인프라 구축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간 교통망 연계와 개성공단 활성화, 지하자원 개발 등은 우리측의 실리와도 맞물려 주요한 의제로 선정될 전망이다. 건설 등 국내 관련업계는 이런 SOC 프로젝트들이 침체된 경기를 살려줄 ‘블루오션’이 될지 자못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똑같이 주고 받는 경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해 줄 때에는 확실한 ‘반대 급부’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전력과 에너지 부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770만kW 수준. 하지만 가동률은 30%를 넘지 못해 전력이 크게 부족하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핵 폐기 등을 전제로 전력 공급을 약속했다. 현재 개성에만 일부 전력이 공급되지만 남북 경협이 SOC와 자원 개발로 확대될 경우 전력 지원은 우리측 기업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달라 국내 전력을 그대로 송전하면 북한의 산업시설이 다 망가진다.”고 밝혔다. 뒤집어 말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송전 차원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경수로에 집착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은 경수로 제공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의 전량 교체나 개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남측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은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철광 등을 비롯한 유용한 광물이 40여종에 이른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남측의 광물 수입의 상당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은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수익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촌의 흑연광산 이외에 무연탄, 철광석 등의 개발도 핵심사업이 될 수 있다. 2. 자원개발·교통망 정비 2000년 8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가 8년이 넘도록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임진강 수해방지 및 골재채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임진강 하구 유역의 3분의2가 북한쪽에 있어 북한의 협조가 없으면 우리측의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수해방지 사업을 통해 골재를 채취하면 수도권 골재난도 해결하고 사업비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 군사보장 합의서, 기상관측소, 현지 토목조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개발이 활성화하면 남북간 교통망도 정비해야 한다. 지난 5월 경의선 개성역∼문산역, 동해선 금강산역∼제진역이 시험운행됐지만 정기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정기운행까지 성사된다면 러시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지난 5월 역사적인 재개통 이후 북측은 열차의 속도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내 철도의 대대적인 보수를 남측에 요구해 왔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착수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다른 정치적인 변수 등이 있어 미뤄져 왔다. 북한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대와 남포항 등 항만 건설사업에 우리측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아시안 하이웨이’ 등 북한을 통과하는 도로의 건설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사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추진해온 아시안 하이웨이는 AH1(경의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AH6(동해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 등 2개의 북한 관통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3. 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측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일각에선 제2의 개성공단 조성문제도 나온다. 하지만 당초 2640만㎡ 개발안 가운데 1단계로 330만㎡ 사업만 끝난 상태로 당분간 기존 개성공단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근무할 북측의 인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에 공단의 확장 여부는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분야의 협력은 가시화할 수 있다. 단순히 비료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남측의 영농 기술과 자본을 받아 공동 경작하는 방안과 서해어장 공동어로 등의 사업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9일 “국내에 SOC 신규사업 물량이 많지 않아 대북 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을 성사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백문일 김태균 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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