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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정보보호 투자 4121억원… 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4121억원을 투자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기술과 경영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4121억원으로 전년(3478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된 202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2022년 2435억원, 2023년 2974억원, 2024년 3478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렸고, 그간 국내 기업 중 1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정보·기술(IT) 투자 중 정보보호 투자액 비율은 3.6%로 전년과 비교해 1.6%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IT 투자액이 11조 3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급증한 탓이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015명에서 1133명으로 11.6% 늘었다. 특히 현장 보안 강화를 위한 외주 인력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중심으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O 27001) 인증을 확대하는 등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주요 전자 계열사들도 보안 투자를 늘렸다. 삼성SDS는 지난해 정보보호에 667억원을 투자해 전년보다 2.4% 늘렸고, 삼성전기는 136억원(15.0% 증가), 삼성SDI는 128억원(13.4% 증가)을 각각 집행했다. 업계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보보호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보안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씨줄날줄] ‘쿠팡 주주’ 트럼프

    [씨줄날줄] ‘쿠팡 주주’ 트럼프

    최근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가 이해충돌 논란에 또 불을 붙였다. 관세 유예나 정부 지원 같은 정책 발표 직전, 그의 투자계좌에서 석연찮은 주식 거래가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이다. 관세 발표로 시장이 얼어붙은 틈을 타 애플 등 우량주를 대거 매수했고, 관세 유예 발표 직후 증시는 다시 뛰었다. 인텔과 희토류 업체 거래도 정부 지원 발표 전에 이뤄졌다. 백악관은 운용사 판단이라 해명하지만 권력과 돈의 동선이 겹치니 의심은 남는다. 논란은 한국의 쿠팡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미 하원 법사위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했으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조사와 제재도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한국이 쿠팡을 “콕 찍고 있다”며 가세했다. 그런데 재산공개 자료를 보니 트럼프 명의 계좌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이 18차례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행정부 관련 인사들의 쿠팡 강연·자문 이력까지 겹치면서 쿠팡을 둘러싼 미국의 문제 제기를 마냥 순수하게 보기는 어렵게 됐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로 한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당사자다. 핵심은 유출 경위와 소비자 피해, 그에 따른 기업 책임이다. 그런데 뉴욕 상장사 지위를 방패처럼 앞세워 사안을 ‘미국 기업 차별’ 프레임으로 옮겨 갔다. 정보가 털린 쪽은 소비자인데 쿠팡이 ‘피해기업 코스프레’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작 답답한 건 우리 정부다. 쿠팡이 책임을 통상 쟁점으로 돌려세우는 동안 정부는 피해 국민을 앞세운 외교 메시지를 제때 내놓지 못했다. 미국 하원까지 끌어들인 쿠팡의 집요한 로비에 밀려 뒤늦은 반박만으로는 바뀐 논점을 되돌리기 어렵다. 쿠팡 사안의 실체는 무역 분쟁이 아니라 한국 소비자의 피해와 기업 책임이다. 정당한 법 집행조차 대외적으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국가는 개별 기업의 로비전 앞에서도 무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데스크 시각] 건보는 주인 없는 곳간이 아니다

    [데스크 시각] 건보는 주인 없는 곳간이 아니다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자는 논의가 일단 멈춰 섰다. 정부가 7월 4일로 예정했던 국민참여 토론회를 취소하면서다. 생명과 직결된 질환보다 탈모 지원이 우선이냐는 비판과 빠듯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에 ‘공적 보험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겼다. 건강보험은 모두가 돈을 보태 함께 쓰는 제도다. 그래서 쉽게 ‘공유지의 비극’에 빠진다. 주인 없는 풀밭에 저마다 소를 풀어놓으면 결국 초지가 황무지가 되듯, 건강보험도 다르지 않다. 건강보험은 전형적인 공유지의 속성을 안고 있다. 병원은 수익을 위해 진료와 검사를 늘리고, 환자는 보험료를 냈으니 어떻게든 더 많이 이용하려 한다. 정치권도 여기에 편승해 건보 재정을 동원한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곤 했다. 탈모약 급여화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으로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지시했다. 탈모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는 말에는 일리가 있다. 당사자에게는 취업과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 고통이다. 젊은층에게 탈모가 사회생활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건강보험은 모든 절박함을 떠안는 만능 장치가 아니다. 생명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치료의 시급성, 대체 수단의 유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재정 투입 효과도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 오리지널 탈모 치료제 비용은 월 3만~6만원 정도지만, 복제약(제네릭)을 쓰면 월 1만원 수준까지 부담이 낮아진다. 건강보험을 적용하더라도 환자가 체감하는 편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한 번 급여 항목으로 들어오면 건강보험 재정에는 지속적인 부담으로 남는다. 경계선이 흐려지면 원칙은 금세 무너진다. 탈모 급여화를 청년 대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성에게 혜택이 더 쏠리는 ‘반쪽 청년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탈모가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면 여드름이나 비만도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당사자에게 절박하지 않은 고통은 없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모든 절박함을 떠안을 수는 없다. 더구나 건강보험 재정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급격한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폭발하고 고가 신약과 첨단 의료기술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간병비 급여화처럼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대형 과제들도 대기 중이다. 준비금이 바닥나면 결국 해법은 보험료 인상뿐이다. 오늘의 달콤한 급여 확대는 내일의 무거운 청구서로 돌아온다. 이 순간에도 생명의 기로에 선 환자들은 곳곳에 있다.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이들 가운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중증질환 산정특례 제도가 있더라도 비급여 치료의 벽은 여전히 높다. 이들에게 건강보험은 삶의 편의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생존’의 문제다. 재정이 한정돼 있다면 먼저 투입해야 할 곳은 분명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질환,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재앙적 의료비, 시장에만 맡기면 무너질 필수의료다. 새로 돈을 쓰겠다면 의학적 근거와 재정 추계를 따지고 어디서 지출을 줄일지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이런 질문 없이 ‘퍼주기식’ 급여 확대부터 꺼내 들어서는 안 된다. 건강보험은 먼저 손대는 사람이 임자인 주인 없는 곳간이 아니다. 국민이 매달 보험료로 채워 넣는 공동의 재산이다. 누군가의 혜택을 넓히는 결정은 다른 누군가의 몫을 줄이는 결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강보험 정책은 설익은 선의나 값싼 인기투표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 무너진 원칙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일, 그것이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에 남긴 숙제다.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대포폰 근절… 오늘부터 휴대전화 개통 ‘얼굴 인증’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거나 가입된 이동통신사를 바꿀 때 ‘안면(얼굴) 인증’을 통한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가 6일부터 적용된다. 보이스·스미싱 범죄와 대포폰 개설을 포함한 명의도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6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 온라인 등 대면·비대면 등 모든 채널에서 기존 신분증 확인보다 엄격해진 본인확인 절차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명의도용을 통한 불법 개통을 막아 대포폰과 보이스피싱 등 민생 범죄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해 온 제도를 전 채널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 신청자는 얼굴 인증,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 당일 발급된 주민등록초본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같은 통신사에서 단말기만 교체하는 기기 변경은 대상이 아니다. 당초 정부는 얼굴 인증을 의무화하려 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얼굴 정보의 민감성을 이유로 선택권 보장을 권고하면서 다중 인증 체계로 수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금융거래와 각종 온라인 서비스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만큼 개통 단계부터 명의도용을 차단해 대포폰 유통과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얼굴 정보의 유출 우려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얼굴 원본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고 대조 즉시 파기한다”면서 “시범 운영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 점검에서도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후화된 신분증 사진은 얼굴 인증 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가입자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제도를 시작으로 휴대전화 부정 개통 방지 체계를 지속해 보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본인 확인 수단을 도입하고 주민등록초본 진위 확인 시스템을 연계하고 관련 법령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부정 개통에 연루된 유통망 관리를 강화해 휴대전화 개통 과정의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규 원전 4기 검토… 주민 설득·전력망 확충 등 과제로

    신규 원전 4기 검토… 주민 설득·전력망 확충 등 과제로

    ‘원전 20기 분량’ 30GW 전력 수요김성환 “영광·울주 2기씩 보고받아”구윤철 “SMR 국가기술 검토”지원폐기물 처리·송전망 지중화 등 관건정권 교체 무관한 여야 합의 필요 이재명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했다. 호남과 충청, 영남을 아우르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대규모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원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원전 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대한 ‘주민의 수용성’, 생산된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낼 ‘전력망’,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추진될 수 있는 ‘정책의 연속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전남 영광과 울산 울주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전남 영광 한빛원전에 2기를 더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고 울주에도 2기를 추가할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만큼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지를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며 ‘친원전’ 기조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수립·발표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선두에 섰던 김 장관이 원전 확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정부가 직면한 전력 수급 문제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원전 확대 기조에 힘을 보탰다. ‘호남 반도체 공장’ 등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가 현실화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산업계는 프로젝트가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전력 규모가 원전 20기 분량에 맞먹는 30GW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량이 날씨에 좌우되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신규 원전 4기는 약 5.6GW의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정부로서는 원전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주민의 수용성이다. 전남은 오랫동안 정치 지형과 맞물려 ‘탈원전’ 여론이 강했던 지역이다. 전남 영광 한빛원전도 과거 7·8호기 건설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전력망 확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지 못하면 발전소를 아무리 많이 지어도 소용이 없다. 정부는 에너지고속도로 등 송전망 확충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송전망 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의 입지가 영호남·충청으로 결정된 것도 송전망 확충 부담 최소화를 고려한 결과다.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원전 건설은 장기 국책사업이어서 여러 정부에 걸쳐 진행된다. 그런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 방향이 바뀌면 사업 지연은 물론 막대한 매몰 비용과 사회적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정권 교체기마다 원전 정책이 급변하며 겪은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초당적 합의와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 작가·경리·SW 개발자… AI 도입 뒤 청년 고용 급감

    작가·경리·SW 개발자… AI 도입 뒤 청년 고용 급감

    최근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인공지능(AI)과 밀접한 업종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련도가 낮은 사회 초년생의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청년 고용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지난 5월 30세 미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약 22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5000명(2.8%) 줄었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가 26만 8000명(1.7%) 증가한 가운데 가입자가 감소한 연령대는 30세 미만과 40대뿐이었다. 30세 미만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3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AI의 영향을 받는 업종에서는 고용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30세 미만 가입자는 정보통신업에서 1년 전보다 9.3% 줄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4.1% 감소했다. 20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직종별로 법률 사무원은 6.1%, 작가·통번역가는 20.6%, 디자이너는 7.6%, 회계·경리 사무원은 11.5%,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10.1%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사업체 인력 동향에서도 컴퓨터 하드웨어·통신공학 기술자와 컴퓨터시스템 전문가, 디자이너 등 AI 활용도가 높은 직종의 경우 종사자 수와 구인 인원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전체 노동시장의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AI가 청년층의 직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점에서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AI를 청년 고용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직무 전환 교육과 역량 강화, 이직·전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 첫 삽 뜨는 데만 18년… 공급 빌런 ‘인허가 늪’

    첫 삽 뜨는 데만 18년… 공급 빌런 ‘인허가 늪’

    재건축 20년 착공준비 허송세월절차 파격적 단축해야 공급 안정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닥치고 공급’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감은 커지지 않고 있다. 건설사업 ‘인허가’에만 약 10년의 시간이 걸리다 보니 먼 미래의 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공급 대책의 실효성과 대민국 신뢰도를 높이려면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개발 사업 관계자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66%가 ‘부동산 개발 사업 추진 시 인허가가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3년간 인허가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은 40.4%였다. ‘사업 지연 우려로 인허가권을 쥔 행정청 요구를 수용한다’는 답변은 80.6%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가 지연돼 착공 전 단계에만 10년이 걸리는 건 업계 불문율로 통한다”고 말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갈등 변수가 압축된 사례로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정비 사업 사상 최대 규모(9510가구)인 헬리오시티는 2006년 1월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 고시로 사업의 본격 시작을 알렸지만 서울시와 조합이 땅의 용도 변경 문제로 갈등을 벌였고,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난 건 9년 만인 2015년 1월이었다. 2015년 9월 착공부터 2018년 12월 준공·입주까지는 3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 재건축)도 각종 갈등과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착공 준비에만 17년 8개월이 걸렸다. 착공 후 입주까지 기간은 2년 5개월에 불과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07년 첫 발표 이후 18년간 구역 지정 해제와 소송 등으로 인허가가 마비됐다. 지금은 착공 전의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인허가가 지연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토지 용도 변경, 각종 영향평가 심의, 사업 계획 승인 단계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축심의·경관심의·교통영향평가·교육환경평가 등 여러 분야 심의와 법령·규정 검토를 통과해야 사업 승인이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제도상 인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수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문화재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사업이 밀리기도 한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법에 따르면 공사 중 유물이 확인되면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국가유산청이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 계획이 변경되면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노원구 태릉골프장(CC)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2020년 8·4 부동산 대책에서 1만 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지와 인접한 태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어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향과 의지에 따라 추진 속도가 좌우될 때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종상향을 반대하며 보류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처음에 강하게 반대하다 나중에서야 조건부로 승인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미 모든 조건에 동의해 문제가 없고, 관련 서류를 다 완비했는데도 지자체와 니즈(요구)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허가가 나오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면서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 발령, 지방선거로 인한 지자체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인허가가 늦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허가가 지연되면 시행사와 시공사의 재정적 부담이 연쇄적으로 불어난다. 물가가 오르고 화폐 가치는 날로 떨어지기 때문에 인허가가 지연될수록 공사비와 금융 비용은 급증하게 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7% 증가했다. 특히 한 달 새 건축용 목제품(9.54%), 비금속 광물(8.14%), 산업용 가스(4.86%), 전선 및 케이블(3.77%)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토부 조사 결과 인허가 기간이 한 달 단축되면 3000억원 이상의 금융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사업비(공사비) 인상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지면 사업성(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인허가 지연이 건설 경기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자재비가 꾸준히 오르면서 공사비가 늘어나고, 대지비와 금리까지 너무 높아져 대형 건설사가 아니면 공급 여건을 마련할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겨우 사업 요건을 갖춰도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데다 지방은 미분양이 많아 사업성을 고려한 인허가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최근 인허가 지연에 건설업 부진이 겹치면서 인허가 실적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국토부가 집계한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2021년 53만 5971건에서 지난해 37만 9834건으로 4년 새 29.1% 감소했다. 인허가 감소는 3~5년 뒤 입주 물량 축소로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도 인허가 절차에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내놓은 ‘신속통합기획 2.0 추진계획’에서 각종 절차 단축으로 정비 사업 기간을 18.5년에서 12년으로 최대 6.5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비 사업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총 18년 이상 걸리고, 지자체의 인허가가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국토부도 지난 1월 주택법을 개정해 건축심의, 교통·교육환경·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합해 검토·심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1~3년 걸리던 심의 단계를 6개월 내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도 개설했다. 하지만 아직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할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공급특별대책지역’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도시 정비 사업을 포함해 일정 규모 이상 주택 건설 사업에 대한 승인 권한을 국토부 장관으로 일원화하고 국토부에 설치된 ‘통합심의위원회’가 인허가 사항을 심의하는 방안이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면 지연에 따른 사업성 하락을 보상해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같은 사업성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중복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인허가 요소를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사설] 신규 원전, 과감한 정부 추진력 절실하다

    [사설] 신규 원전, 과감한 정부 추진력 절실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원전 추가 건설 여부를 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전남 영광과 울산 울주에 총 4기의 원전을 더 지을 땅이 있다는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했다. 사실상 원전 추가 건설을 주장한 것이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표적인 탈(脫)원전론자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미 계획된 원전만 짓고 새 원전은 짓지 않는다는 이재명 정부의 ‘감(減)원전’ 기조와도 결이 다른 발언이다. 반도체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한 고육지책일 것이다. 김 장관은 “탈원전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기존의 정책 기조와 다른 방향임에는 틀림없다. 앞서 지난달 29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원전 관련 내용이 올해 말 발표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원전 건설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도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말했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SMR 국가전략기술 선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쯤 되면 탈원전은 물론 감원전도 사실상 폐기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시장 논리와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며 탈원전을 선포하고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지도 않은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전환해 원전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국내에서는 원전을 퇴물로 취급하면서 다른 나라에는 내다파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전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지형과 기후에는 원전만큼 효율적인 전력이 없다. 탈탄소 방향성에도 부합한다.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가 아니더라도 원전 정책은 이미 오래전에 방향을 전환했어야 했다. 정부는 원전 정책 방향 전환을 찔끔찔끔 흘릴 일이 아니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이제라도 명백하게 ‘탈탈원전’을 선언하고 신규 원전 건설에 전력질주해야 한다. 나아가 이참에 환경 정책 전반을 옥죄고 있는 이념적 족쇄도 끊어낼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4대강 보 해체’는 기껏 모은 수자원을 내다버리는 자해 행위일 수 있다. 용수 공급도 반도체 공장 운영의 사활을 좌우하는 만큼 이념의 틀을 뛰어넘는 획기적 대책이 나와야 할 때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중도층을 품기 위해 영국 노동당처럼 ‘제3의 길’을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3의 길은 선거 전략이 아니라 원전 산업, 환경정책에서 먼저 나와야 한다.
  • “이란이 조문 못 받겠다고”…한국, 하메네이 장례 불참

    “이란이 조문 못 받겠다고”…한국, 하메네이 장례 불참

    이란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대사급 조문을 제한하면서 한국 측 조문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외교가에 따르면 정부는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한 조문을 검토해왔으나, 이란 측 결정에 따라 불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 측이 장례식 수용 인원과 인파 관리 등 기술적 사정을 이유로 조문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우리 정부가 참석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이란 정부가 외교단 참석 여부를 검토한 끝에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나무호를 비롯한 한국 선박이 남아 있는 만큼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대사관 차원의 조문을 검토하며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이 대사급 현지 공관의 조문은 받지 않고 고위급 대표단 위주로 참석 대상을 조정하면서, 양측의 접점이 어긋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관계 등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한국도 고위급 대표단 대신 대사관 차원으로 조문 수위를 조절하려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현지 공관도 같은 이유로 조문이 무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지난 3일 최소 13개국이 장례식 참석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부 국가가 테헤란 주재 자국 외교관을 대신 참석시키려 했지만 이란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동아시아 2개국과 동유럽 3개국, 아프리카 5개국, 아랍권 2개국이 초청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국가가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아 참석을 철회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고,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도 정부 대표단을 보냈다. 서방 주요국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지한 국가와 일부 유럽 국가 정부는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관저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받아 일가족과 함께 숨졌다. 이란은 전쟁 때문에 장례식을 열지 못하다가 지난달 미국과 휴전을 합의해 사망 126일 만에 거행할 수 있게 됐다. 당국은 테헤란에서만 최대 2000만명의 조문객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엿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장례식 일정은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는 독립기념일에 맞춰 도발적으로 설정됐다. 이란 당국은 날짜 선정의 의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장례식에 모인 군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거나 “트럼프를 죽여라”라고 적힌 대형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캐나다, 한국 잠수함으로 기울었다”…우리 정부의 ‘한 수’, 승기 확보? [밀리터리+]

    “캐나다, 한국 잠수함으로 기울었다”…우리 정부의 ‘한 수’, 승기 확보? [밀리터리+]

    캐나다가 주도하는 글로벌 국방은행(DSRB)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국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오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DSRB 창립에 동참할 약 10개국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DSRB는 캐나다가 주도하는 국방·안보 지원 다자간 금융기구로 최대 1000억 파운드(약 205조 원)의 자금을 조달해 동맹국들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캐나다는 DSRB 창립을 주도해 회원국의 장기·저리 금융을 제공하고 민간 자본을 국방 분야로 유도해 자금난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 DSRB 본부를 캐나다에 유치하면 캐나다는 국방·안보 금융 분야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초기 참여국은 캐나다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 국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캐나다 측 고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자벨 위동 캐나다 사업개발은행(BDC)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에 “글로벌 국방은행이 한국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한국의 가입 확률은 50대 50이다. (한국이) 추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은 현재 옵서버 자격으로 DSRB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한국 기획재정부는 캐나다 측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캐나다 재무부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DSRB 참여가 잠수함 수주전에 미치는 영향CPSP 수주전 결과가 나토 정상회의 직전 발표될 예정인 상황에서, 한국이 DSRB에 참여한다면 한국과 캐나다의 국방·안보 협력이 한 단계 심화할 수 있으며 이는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CPSP는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장기 유지보수, 기술협력, 산업 협력까지 평가하는 사업인 만큼 DSRB 참여는 한국이 캐나다와 장기적인 안보 협력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의 DSRB 가입이 CPSP 수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캐나다가 내세운 CPSP 우선협상대상자 핵심 기준을 고려했을 때 한국을 장기 안보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드는 간접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 나토 측의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와 한국의 협력 핵심은 단연 방산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나토와 방산 협의체를 꾸려 수차례 회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K방산 세일즈’에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 캐나다에 이미 기울었다”한편 최대 60조 원에 달하는 CPSP 우선협상대상자를 두고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경쟁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한국을 선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협상과 관련한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정부가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아주경제에 “현재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마지막 쟁점은 계약 전체를 한국에 맡길지, 독일과 나눌지 여부”라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미 축하 인사가 오가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승리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협상에 정통한 독일 잠수함 전문가 역시 “설령 분할 발주가 이뤄지더라도 한국이 더 큰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부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 당국은 유지 보수와 물류, 교육 체계와 이로 인한 비용 등을 고려해 한국과 독일 두 잠수함 모두를 운용하는 복수 사업자 선정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비용 증가와 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잠수함 계약을 두 경쟁사로 분할 발주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으나 복수 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초대형 방산 프로젝트인 CPSP의 최종 심사 결과는 나토 정상회의 직전인 6일 발표될 예정이다.
  • 軍현장에도 무인 굴착기…HD건설기계, 육군과 무인 건설장비 기술 협력

    軍현장에도 무인 굴착기…HD건설기계, 육군과 무인 건설장비 기술 협력

    HD건설기계가 대한민국 육군과 무인 건설장비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병력 감소와 작전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군 현장에 무인자율화 장비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접목하고, 스마트 건설장비 운용·정비 인력 양성에도 협력한다. HD건설기계는 지난 3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본부와 ‘건설장비 무인화 등 기술 교류 및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과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병력 감소에 따른 군 건설장비 운용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무인자율화 기술을 군 현장에 적용해 안정적인 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무인 건설기계 기술을 전시 피해복구와 작전시설 구축·보강, 재난 현장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통합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유·무인 건설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HD건설기계는 앞서 충북 음성 글로벌 교육센터에서 육군 군수·공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무인 장비를 시연했으며, 작전과 대민 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무인 특수장비 개발 방안도 논의했다. HD건설기계는 최근 유럽 대형 건설 현장과 광산에서 무인자율 굴착기 실증을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HD건설기계는 이날 협약식에서 전사·순직 장병 유가족 지원을 위해 성금 2000만원을 육군에 전달했다.
  • 서울 홍릉 강소특구, 2년 연속 과기부 평가 최고등급 ‘우수’

    서울 홍릉 강소특구, 2년 연속 과기부 평가 최고등급 ‘우수’

    서울시는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2025년도 강소특구 연차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강소특구는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기술 사업이나 창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소규모·고밀도 연구개발(R&D) 혁신 클러스터다. 성북구 안암동·정릉동과 동대문구 회기동에 걸쳐 있는 홍릉 강소특구는 2020년 8월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정됐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려대, 경희대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5년도 특구 육성사업 수혜 기업의 투자유치액은 목표 대비 460%를 초과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홍릉 강소특구의 창업학교(GRaND-K)는 올해 80개 팀이 신청해 40개 팀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20개의 예비창업팀 중 13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제3호 서울바이오펀드 출자 99억원, 서울형 R&D와 펀드 331억원, 배후공간 조성 243억원 등 총 673억원을 투자했다. 시는 올해부터 2단계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통해 일대를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수연 시 경제실장은 “홍릉 강소특구는 우수한 원천기술과 인적자원, 연구중심병원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 의료 분야 혁신 창업과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은 50대 50이라는데…독일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승리 확신하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은 50대 50이라는데…독일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승리 확신하는 이유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경쟁하는 독일은 이번 수주전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한화오션과 경쟁하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사업장을 방문해 “독일 연방정부 전체가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 성사를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독일 측은 낙관론의 배경으로 독일의 제공하는 최고 품질의 생산 능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해군 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꼽았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이번 사업이 성사될 경우 “나토 동맹국 간에 체결된 재래식 잠수함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50대 50 상황”독일이 승리를 자신하는 반면 한국은 현재 한화오션과 TKMS의 수주전 승리 확률이 50대 50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쟁 중인 TKMS와는)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며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난 뒤 “우리의 종합적인 판단으로는 (수주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과 독일의 ‘기대치’ 차이나는 이유방산업계는 한국과 독일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초반 당시만해도 한국이 훨씬 뒤처지고 있다고 내다봤지만 CPSP를 따내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이 쏟아지면서 승산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수주전이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산업협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따지는 종합 경쟁 성격을 띠는 만큼 한국 원팀의 수주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한화 등을 주축으로 캐나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구축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 계획을, HD건설기계는 캐나다 정부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관련 협력 등을 제안했다. 단순 잠수함 협력을 넘어 방산과 첨단 제조, 에너지에 더해 우주 항공까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독일 측의 낙관론이 거세진 이유 중 하나는 선정 발표 시기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발표 시점을 오는 6일로 예상하는 가운데 카니 총리가 다음 날 곧장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직전 발표가 결국 나토 회원국인 독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고르면 유럽 방산 협력과 나토 결속 강화라는 메시지를 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그럼에도 발표 시점만으로 특정 업체의 우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입장에선 독일을 선택하면 유럽·나토 협력 강화를, 한국을 선택하면 인도·태평양 진출 확대라는 서로 다른 전략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유력 매체 오타와 시티즌은 “한국 잠수함을 선택할 경우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방산·안보 협력 확대는 물론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KMS 자회사 해킹 사건도 영향 미칠 듯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여 온 한화오션과 TKMS 중 한국 측이 유리할 만한 ‘이벤트’도 있었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의 지난달 10일 보도에 따르면 TKMS의 내부 기밀 커뮤니케이션 자회사 한 곳의 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몸값 요구)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TKMS는 유출된 중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은 기술 보호 능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비르트샤프츠보헤는 “TKMS 계열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내부 데이터가 해커들에게 탈취됐다는 사실 자체를 두고 캐나다가 보안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실제 유출 데이터의 내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방산업체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현재 캐나다 조달 당국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보안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키워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캐나다는 잠수함 운용 과정에서 한국과 독일 중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업자에 설계도면, 전투체계, 유지보수 자료 등 민감한 군사기술을 맡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건이 기술 이전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심사하는 캐나다 조달청의 심사 과정에서 독일에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조종은 누가 해?”…트럼프, 中 5세대 전투기의 ‘황당 약점’에도 긴장하는 이유 [밀리터리+]

    “조종은 누가 해?”…트럼프, 中 5세대 전투기의 ‘황당 약점’에도 긴장하는 이유 [밀리터리+]

    중국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선보이는 등 공군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전투기를 조종할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유력 군사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산업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이뤄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전력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유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청두 J-20(젠-20)으로 ‘마이티 드래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해당 전투기는 미국의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중국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매우 짧은 기간 안에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부터 센서 개선, 항공 전자 장비, 엔진 및 네트워킹 기능 통합 등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19포티파이브는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전투기를 생산해 내며 이를 통해 스텔스 전투기 수백 대를 배치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노후화된 전투기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 J-20의 가장 큰 약점은 레이더나 엔진의 성능이 아니라 조종석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전투기 생산이 조종사 양성보다 쉽다해당 매체는 “충분한 자금, 산업 역량, 그리고 시간이 주어진다면 거의 모든 강대국은 결국 성능 좋은 전투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엘리트 조종사를 양성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5세대 전투기 조종사는 단순히 첨단 항공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능력만 가져서는 안 된다. 치열한 공중전 상황에서 첨단 항공기를 조종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은 ‘대량 생산’으로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체는 “5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은 적어도 중국처럼 항공기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러한 전투기를 운용하려면 수천 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춘 조종사, 엄격한 교육, 그리고 교리에 대한 경직된 준수보다는 주도성을 중시하는 훈련 문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이 부분에서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공군은 4세대 전투기 J-10 조종사들을 차세대 5세대 전투기로 전환시키고 있지만, 첨단 전투기 조종 경험이 훨씬 풍부한 미국 조종사들조차 신형 전투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또 “실전 경험이 전무한 중국 조종사들은 중국의 J-20 전투기 기종에 적응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조종사들은 정기적으로 정교한 훈련과 점점 더 실전과 유사한 훈련을 받지만 아무리 훌륭한 시뮬레이션이라도 실제 전투의 혼란, 불확실성,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조종사 훈련에 전통 기공 호흡 및 단련 기법 적용한 중국현재 중국 전투기 조종사들은 복잡한 역학적 기술이 아니라 전투 정보의 흐름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중국 군사 간행물에 따르면 중국군 당국은 조종사를 대상으로 전통 기공 호흡 및 단련 기법을 활용한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측은 해당 방식들이 고성능 전투기 비행 중 발생하는 고강도 신체적 요구에 대한 집중력, 지구력, 스트레스 내성 및 저항력을 향상시킨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매체는 “이러한 방법이 조종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실전 경험을 대체할 수 없다. 호흡 운동으로는 조종사가 레이더 화면에 갑자기 여러 발의 장거리 미사일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르칠 수도 없다”며 “이러한 교훈은 (실전)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조종사 빼내려는 중국중국도 이러한 사정을 인지한 듯 경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서방, 심지어 미국에서까지 숙련된 전투기 조종사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법무부는 전직 미군 조종사들이 중국군에 불법적으로 방위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당시 법무부 측은 “경험이 풍부한 퇴역 미군 조종사들이 중국 조종사 훈련을 돕기 위해 모집됐다”며 “서방의 전술, 의사 결정 및 작전 절차에 대한 통찰력을 중국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은 중국이 서방의 전직 군인들을 무분별하게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한 바 있다. 매체는 “중국은 몇 달 안에 또 다른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 수 있지만 문제는 조종사 양성이 전투기 생산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사실”이라면서 “다만 중국은 점차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그들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조종사 부족으로 영국적인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 생각하는 일부 서방의 군사 지도자들의 생각은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 교권보호국은 없지만…‘학교가 악성 민원 대응’ 교사 보호 추진한다 [주목, 이 주의 법안]

    교권보호국은 없지만…‘학교가 악성 민원 대응’ 교사 보호 추진한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언어 장벽 악용 방지 ‘국문 계약서 우선법’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6월 30일 발의계약 해석상 충돌 시 국문 서면 우선 적용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거래할 경우 영문을 포함한 외국어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묘한 번역 및 뉘앙스 차이는 심각한 제도적 사각지대로 꼽혀 왔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과 제품을 제공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거나, 해외 업자들이 유리하게 해석한 조항을 강조하며 독소 조항을 강요해도 쉽게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현행법은 여전히 국내 거래 중심에 머물러 있어 언어적 장벽으로 인한 불공정 행위를 충분히 방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허성무(창원 성산·초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창원국가산단 제조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고충을 듣고 지난달 30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습니다. 두 법안은 해외 원사업자 또는 위탁기업 계약을 체결할 때 국문 서면과 외문 서면의 기재 내용이 일치하지 않거나 해석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국문 서면을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글로벌 하도급 거래에서 해외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와 언어적 장벽을 남용해 국내 기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는 행위가 차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 영토에서 벌어진 하도급 계약인데 영문이라는 이유로 우리 중소기업이 독소 조항의 독박을 써서는 안 된다”며 “법의 사각지대에서 억울하게 눈물 흘리는 우리 향토 기업들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악성민원 독박 없앤다’ 교원지위법 개정안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6월 30일 발의민원대응 ‘교사 개인’ → 학교·당국 전환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목적이 정당하지 않거나 악의적인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교사들의 교권 침해 피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교사 개인이 학부모의 민원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김대식(부산 사상·초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권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교사 개인에게 전가되던 민원 대응 책임을 학교 조직과 교육 당국으로 전환하고 법적 권한을 명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동안은 학부모 등의 악의적 민원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돼 있어도 정작 현장에서 이를 일시 중단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 권한이 부족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육부 장관은 교육활동 침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민원 대응 지침을 의무적으로 작성해 일선 학교에 통보해야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장은 민원 대응 과정에서 ▲다른 교원의 동석 ▲대응 과정 녹음 및 영상 녹화 ▲교원 개인 연락처 제공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악성 민원으로 인해 교원에게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우려될 경우 학교장이 민원 대응 업무를 일시 중단·종료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민원 사항은 교사 개인이 아닌 학교 내 ‘민원대응팀’이 전담하도록 법제화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수사기관과의 연계 조치 근거도 명시합니다. 이번 개정안은 무분별한 악성 민원 압박으로부터 교단을 보호하고, 교사들이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본연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적 방탄막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의원은 “교권 보호는 학교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교사의 시간을 학생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출발점”이라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활동이 동시에 보호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입법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석면 안전불감증 타파 ‘석면 관리 패키지 3법’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6월 26일 발의관리 사각지대·현장 대응 등 전방위 수술석면은 소량에만 노출되더라도 긴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석면폐증·폐암 등 신체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우리 주위의 ‘조용한 암살자’입니다. 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대중에도 알려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상 주변에서는 학교를 포함한 노후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지정된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는 등의 안전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서왕진(비례대표·초선)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학교와 일반 건축물의 석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석면안전관리법 개정안’ 2건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1건을 포함한 ‘석면 관리 패키지 3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석면 관리가 석면안전관리법과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이원화된 채로 관리되고 있어 관리 기준과 절차가 분절되고, 현장에서는 형식적인 절차만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정안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최초 조사 후 10년이 지나거나 해체·제거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재조사를 의무화해 석면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또 학교 등 옥외 공간에서 석면 잔재물이 확인되면 출입 통제와 수거·처리 등 구체적인 초기 대응을 취하도록 명시했습니다. 현장 대응체계와 안전관리 인력과 관련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고위험 건축물은 안전관리인을 2명 이상 지정하고, 소유주에게는 필수 안전용품을 구비하도록 했습니다. 석면 해체·제거 완료 이후 제출하는 증명 자료에는 작업 전·후의 현장 및 장비 사진을 반드시 첨부하도록 하고, 공기 중 농도 측정 방법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습니다. 부처 간 혼선을 막기 위해 측정 자격과 장비 기준은 고용노동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공동부령’으로 규정했습니다. 환경 분야 전문가인 서 의원은 “석면은 위험성이 명백히 확인된 1급 발암물질로 학교와 생활 공간, 해체 현장 곳곳에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서류상에 그치는 형식적 관리를 넘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예방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패키지 3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용범 “AI 시대 경쟁력은 개별 기업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

    김용범 “AI 시대 경쟁력은 개별 기업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AI(인공지능) 시대 경쟁력은 개별 기업이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AI 생산혁명론’이라는 제목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제조 역량과 전력 인프라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국가는 비로소 생산 플랫폼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그러한 생산 플랫폼을 만들 몇 안 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은 AI를 만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력망을 만들고, 산업부지를 조성하며, 공급망을 조직하는 것은 국가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혁명의 시대에 산업정책은 시장을 대신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전체를 하나의 생산 플랫폼으로 조직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렇게 발생한 초과 이윤을 생산으로 재투자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시장은 그 과실을 자동으로 나누지 않는다”며 “복지는 생산혁명이 만들어낸 초과이윤을 다음 세대의 생산 능력과 사회적 신뢰로 연결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는 바로 그 선순환을 설계하는 존재”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이러한 선순환 설계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 그리고 축적된 산업 데이터는 분명 쉽게 얻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앞으로의 경쟁은 더 뛰어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경쟁이 아니다. 더 뛰어난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경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의 본질은 더 뛰어난 알고리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생산 방식을 만들고 거시경제의 균형을 바꾸며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그 역사적 전환점 위에 서 있다”며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다. 그리고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 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 한국이 쿠팡 차별한다더니…“트럼프, 쿠팡 주식 샀다” 보유량은? [핫이슈]

    한국이 쿠팡 차별한다더니…“트럼프, 쿠팡 주식 샀다” 보유량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8차례 사고판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직자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투자계좌 #7’과 ‘투자계좌 #8’을 통해 쿠팡 클래스 A 보통주를 보유하거나 매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6년에 제출된 연례 재산보고서(2025년분 대상)상 투자계좌 #7에는 쿠팡 클래스 A 보통주가 5만 1달러~10만 달러 규모로 기재돼 있고, 해당 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은 없거나 201달러 이하로 표시됐다. 투자계좌 #8에도 쿠팡 클래스 A 보통주 2개 항목이 각각 1001달러~1만 5000달러로 신고돼 있다. 거래는 지난해 10월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가 11월에는 매도 거래가 이어졌고, 12월에는 다시 두 투자계좌를 통해 수만 달러어치의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쿠팡 주식을 꾸준히 거래했다. 올해 1월에 매도 3건, 2월에는 매수 2건과 매도 1건 등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월 12일에는 10만 1달러~25만 달러 상당의 쿠팡 주식을 매수한 거래가 포함돼 있다. 이는 확인된 쿠팡 거래 가운데 단일 거래로는 가장 큰 규모다. 가장 최근 신고된 쿠팡 거래는 5월 중·하순에 이뤄진 매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8일 쿠팡 클래스 A 보통주 1만 5001~50000달러 상당을 매도했고, 22일에도 같은 종목 5만 1~10만 달러 상당을 추가로 팔았다. 미 정부윤리청의 재산공개 자료는 개별 거래의 실제 주식 수량이나 매매 단가가 아니라 금액 구간만을 공개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 거래를 통해 실제로 올린 수익이나 손실 규모, 정확한 보유 수량은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신고서에 명시된 자산 가치의 상한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했던 쿠팡 주식 잔고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자산이 수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쿠팡 주식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의미 있는 비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자신이 개별 거래에 관여하지 않으며 주식 거래는 위탁 운용을 통해 이뤄진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노스다코타주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개인 재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내 돈을 운용하는 펀드들이 있다”며 “그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한국 정부, 쿠팡 표적으로 삼아”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쿠팡 주식은 그의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쿠팡에 대한 한국의 처분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일 미 백악관 당국자는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 쿠팡 보고서와 관련한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들을 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합리적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이재명 정부는 쿠팡을 콕 찍고 있다(single out)”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디지털 서비스의 시장 접근 제한을 포함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공개된 35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위원회가 확보한 증언과 문서를 토대로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으며 최근 들어 차별적 대우가 더욱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쿠팡 사례에 집중했다. 보고서는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의 데이터 시스템 무단 접근’으로 규정하고 “한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적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 대우하지 않는다” 반박미국 정부의 해당 주장과 관련해 지난 3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보고서를 보면 우리의 내용은 많이 반영돼 있지 않고 쿠팡의 일방적 주장만 나와 있어 저희가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면서 “국적에 따라 기업 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에 대한 조사는 모두 국내법상 적법 절차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가 차별적이고 표적화해서 이뤄지고 있다거나 부당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해당 기업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 사안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 우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3300만 건 이상의 인적 정보가 유출됐고 이는 해당 기업도 시인한 바”라면서 “쿠팡의 전 직원인 중국인이 중국에서 유출했고 그 속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의 정보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유사한 정보 유출이 미국에서 있었고, 미국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적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면 미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커플의 성관계 망치는 최악의 원인, 가까이에 있었다…해결 방법은? [라이프+]

    커플의 성관계 망치는 최악의 원인, 가까이에 있었다…해결 방법은? [라이프+]

    호주 주력 언론인 ABC뉴스가 성관계에 무력해진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의 관계 회복을 위한 팁을 공개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외곽에 사는 36세 여성은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부부의 관계는 만족스럽지만, 부부 관계는 1년에 한 두 번에 그친다”면서 “서로 사랑하고 잠자리도 만족스러운데, 이렇게 부부관계가 적은 것은 안타깝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초창기에 서로에게 푹 빠져 있었지만, 일과 돈, 육아가 남편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정말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졌던 때는 대부분 휴가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편과의 이상적인 부부 관계의 횟수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여성인 앨리스(41)는 “우리 부부는 성생활이 전무하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두 사람 모두 녹초가 되기 때문”이라며 “남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PC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관계를 가진 지 3년이 지났다”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호텔을 예약해 봤지만 그때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성 치료 전문가인 조지아 그레이스는 장기적인 관계에서 한 쪽 또는 양쪽 모두가 성생활에 불만을 느끼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삶의 정신적 부담과 일상적 책임은 부부나 커플에게 매력적인 요인이 아니다”라며 “성적은 분위기와 친밀감을 우선시하려면 두 사람 모두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폰이 교감의 기회를 방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침대 옆에 스마트폰을 두고 잠들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을 통해 받는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성적으로 교감하고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는 자신과 파트너가 성생활과 관련한 진심을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에 대한 훌륭한 대화는 더 나은 질문에서 시작된다”며 “최고의 성적 파트너는 호기심 많은 파트너다. 왜냐하면 호기심 많은 파트너는 ‘나는 당신의 몸에 대해 당신보다 더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들이 최고의 성생활을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70대 이상인 사람들도 자신만의 기술을 익히고 호기심을 잃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 “트럼프와 한미동맹 더욱 굳건히”…美 독립 250주년 축하 메시지

    이 대통령 “트럼프와 한미동맹 더욱 굳건히”…美 독립 250주년 축하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님과 함께 공동의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함께 기여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님과 미국 국민 여러분께 축하를 전한다”며 이같이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왔다”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가치를 함께 지켜온 미국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70여년 전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 숭고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반자’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양국은 안보를 넘어 경제와 첨단기술, 에너지, 조선, 원자력,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함께 번영하는 미래지향적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 “5·18 성역 됐다, 북한 같아” 배재고 야구부 중징계 비판한 이병태… 靑 “부적절한 처신” 엄중 경고

    “5·18 성역 됐다, 북한 같아” 배재고 야구부 중징계 비판한 이병태… 靑 “부적절한 처신” 엄중 경고

    이병태 “학생들 ‘장난’ 어른들 ‘정치’ 돼” 與최민희 “5·18은 민주주의 성역 맞다” ‘스타벅스 응원가’로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를 둘러싸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성역’인지에 대한 정치권 논쟁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5·18이 성역이 됐다”고 언급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이병태 부위원장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공개 경고했다. 이번 논쟁과 청와대의 경고는 지난 2일 이 부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야유로 물의를 빚고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비판 의견을 게재하면서 촉발됐다. 이 부위원장은 “많은 종교는 인간이 만든 교리를 이유로 그 교리에 의문을 다는 사람들을 이단의 신성모독을 이유로 사회에서 추방하고 때로는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며 “성역이 존재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잔혹사는 내가 종교적 사회보다 세속화 사회를 역사의 발전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신이 죽어야 인간이 온전히 산다”고 적었다. 이 부위원장은 “고등학교 야구 라이벌전에서 스타벅스 논란을 경쟁팀 조롱에 활용했다는 학생들의 일탈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무엇인가”라며 “이 땅에 5·18이 성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배재고 야구부)의 행위가 ‘5·18 자체’가 아니라 ‘스벅 논란’에 대한 풍자로 이해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면서 “역사의 성역화로 어린 학생들의 ‘장난’에 가까운 일탈도 수용이 안 되고 어른들의 ‘정치’가 됐다. 그들에게 잘못을 성찰할 수 있게 하는 ‘교육적’ 해결 방안으로 이게 최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 모습은 대한민국보다 김일성 사진이 나온 신문이 비에 젖는 것을 보고 울부짖는 북한의 모습”이라며 “이처럼 여유 없는 세상이 그리 좋아 보이나. 성역은 신성모독의 처형을 정당화한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묻는다. ‘5·18은 성역입니까’. 답해드린다. 네, 맞다. 5·18은 민주주의의 성역이다”라고 말했다. 4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부위원장이 개인적 의견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것은 혐오와 조롱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거부 기조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 소속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대규모 지역 투자 사업인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이행 여부가 검증되거나 검증하려는 시도도 없었다”며 연일 비판적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명예교수로, 이 대통령의 통합·실용 인사 기조에 따라 지난 3월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이른바 뉴이재명 인사다. 우파 성향인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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